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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 “단일화 일방 요구 유감”… 당 지도부 “당헌 위 군림 중단하라”

    金 “단일화 일방 요구 유감”… 당 지도부 “당헌 위 군림 중단하라”

    金·지도부 ‘당무 우선권’ 갈등 폭발중진들은 “11일까지 단일화” 압박일부에선 ‘후보 교체론’까지 거론金측 “투표용지에 한덕수 없을 것”“무작정 몰아붙일 일 아냐” 신중론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단일화 속도전을 사실상 거부하고 대통령 후보의 ‘당무 우선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경고하자 당이 발칵 뒤집혔다. 단일화 주도권이 후보에게 있다는 김 후보와 단일화 속도전을 촉구하는 당내 의원들 사이의 갈등이 폭발했다. 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는 김 후보 성토대회를 방불케 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 시간을 끌면 우리 편으로 단일화될 수밖에 없다며 안이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당원과 국민이 김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이유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고강도 경고를 날렸다. 김 후보가 의원총회에 불참한 것을 두고도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는 12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며 “우선 빅텐트에 동의하는 후보들부터 먼저 단일화를 이루고 점차 세력을 확장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한 전 총리와의 일대일 단일화를 일축하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이낙연 전 국무총리까지 단일화 대상으로 언급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김 후보 경선 캠프에서 중책을 맡았던 윤상현 의원은 의총 중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 주변 측근들이 결국 시간은 후보 편이다, 시간을 끌면 한 전 총리를 고사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되면 당연히 필패”라고 말했다. 의원총회에 앞서서는 선수(選數)별 집단 성명서가 쏟아졌다. 4선 의원들을 시작으로 3선 의원들이 성명서를 냈고 초선 의원 전원도 신속한 단일화를 촉구하는 성명서 작성을 완료했다. 4선 의원들은 11일까지 단일화에 나서라고 촉구했고, 3선 의원들은 ‘오늘 당장 단일화에 합의하라’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하루에만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60여명의 의원이 단일화 촉구 성명서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김 후보를 지지했던 의원들도 소셜미디어(SNS)에 앞다퉈 글을 올리며 김 후보를 압박했다. 김 후보 캠프 정책총괄본부장인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빨리 단일화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잡으러 가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도 물러서지 않았다. 김 후보는 입장문에서 “후보로 선출된 직후 3일 안에 일방적으로 단일화를 진행하라고 요구하면서 당무 협조를 거부한 점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서 “한 전 총리의 이름은 대선 투표용지에 없을 것이다. 우리 당에 1000원짜리 당비 하나 내지 않은 분”이라고 했다. 김 후보가 교체를 지시했으나 유임된 이양수 사무총장은 “김 후보 측은 당헌·당규 위에 군림하려는 행위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일부에서는 후보 교체론까지 나오지만 이미 전당대회를 거쳐 선출된 김 후보를 강제로 끌어내리기는 쉽지 않다. 정치적 무리수를 두면 법적 분쟁이 뒤따를 수 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김문수를 무작정 몰아붙인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며 “단일화 합의가 돼야만 법적 효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단일화 협상이 진전 없이 혼란만 계속되자 국민의힘은 김 후보와 한 전 총리의 대선 공보물용 사진·영상 촬영을 각각 주선했다. 경기 파주시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김 후보의 촬영은 당에서 비용을 지원했지만, 한 전 총리에게는 서울 강남 스튜디오 장소만 소개해 줬다고 한다.
  • 민주 “李재판 대선 뒤로 미뤄라”

    민주 “李재판 대선 뒤로 미뤄라”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5일로 예정된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파기환송심 재판을 6·3 대선 이후로 미루는 방안을 12일 이전까지 결정하라고 사법부에 최후통첩을 날렸다.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날까지 법원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입법부의 모든 권한을 총동원하겠다는 것이다. 조희대 대법원장뿐 아니라 파기환송심 재판부에 대한 탄핵 추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호중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5일 간담회를 열고 “대선 출마 후보 등록이 완료되고 선거 운동이 시작되는 12일 이전까지 선거운동 기간 중 잡혀 있는 출마 후보들에 대한 공판 기일을 모두 대선 이후로 변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후보자 등록 기간은 10~11일이며 12일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대선 후보자 등록 종료 전까지 재판부가 입장을 정하라는 의미다. 윤 본부장은 “12일까지 (공판 일정을) 연기하지 않으면 입법부에 국민이 부여한 모든 권한을 동원해서 이 사법 쿠데타가 진행되는 것을 막겠다”고 했다. 이는 조 대법원장뿐 아니라 서울고법 재판부에 대해서도 탄핵 절차를 밟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선대위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인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국회가 가진 모든 권능을 총동원해 사법 쿠데타와 내란 잔당의 준동을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재판 일정 탓에 선거 운동을 제대로 못 한다면 ‘국민 참정권’ 침해가 된다고 보고 있다. 윤 본부장은 “조희대 사법부는 앞으로 6월 3일 선거 전까지 선거 당사자인 후보를 다섯 번이나 재판에 불러 앉힐 것이라고 한다”면서 “선거 개입을 넘어 사법부에 의한 사실상의 선거 방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경기 여주 민심 탐방 후 기자들과 만나 재판부 탄핵 여부에 대해 “당의 판단을 존중하겠다”며 사실상 용인했다. 이어 “헌법 116조에 선거운동의 공평한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는 게 있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원리하에서 국민 주권을 대리할 누군가를 선정하는 것은 개인적 이해관계를 떠나 국가 헌법을 깊게 고려할 필요가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재판 연기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민주당 내에선 강력한 재판부 탄핵 의지가 감지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전날 의원총회 결과) 탄핵을 하지 말자는 게 아니고 어떤 타이밍이 제일 중요하다”며 “잘못하다가 되치기당할 수 있다”고 했다. 대선 전에 파기환송심 결과가 나오기는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민주당은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MBC 라디오에서 “지금 재판부가 이례적인 속도전을 하는 건 분명히 의도가 있다”며 “(파기환송심 선고가) 22일보다 더 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전날 의총에서) 의원들이 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가 15일 파기환송심 첫 공판에 불출석하면 재판부가 일주일 후인 22일 기일을 잡고 그날 선고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는 얘기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를 내세울 생각은 없다고 단언했다. 윤 본부장은 ‘민주당 내에서 이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를 준비하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할 후보를 물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기자의 상상력이 당을 초월하는 것 같다”며 “고려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 김문수·당 지도부 ‘단일화 충돌’

    김문수·당 지도부 ‘단일화 충돌’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소속 의원들이 단일화 절차 및 당무 우선권을 둘러싸고 후보 선출 이틀 만인 5일 정면충돌했다. 김 후보는 당내 일방적 단일화 요구를 일축했고, 격앙된 국민의힘 의원들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전방위 압박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의원들의 거센 단일화 압박이 계속되며 일부에서 ‘후보 교체론’까지 나오자 입장문을 내고 후보 등록 마감(11일) 전 단일화는 물론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일대일 단일화’에도 선을 그었다. 교체를 지시했으나 유임된 이양수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중대한 당헌·당규 위반 행위”라고 했다. 의원들의 요구로 오후 8시 국회에서 긴급 소집된 의원총회에서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김 후보가 (한 전 총리를) 즉시 찾아뵙고 신속하고 공정한 단일화를 성사시킬 것이라 약속했던 다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사이의 회동도 이뤄지지 않았다. 한 전 총리가 이날 김 후보에게 “오늘 중 만나자”고 제안했으나 김 후보는 “곧 만나자”며 사실상 회동을 거부했다. 김 후보는 6일부터 1박 2일 동안 지역 일정을 예고하며 한 전 총리와 만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한 전 총리는 김 후보와 국민의힘 의원들 간의 갈등에 말을 아꼈다.
  • 김문수 “단일화 하려면 세 가지 조건 선행돼야”

    김문수 “단일화 하려면 세 가지 조건 선행돼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밤 당 지도부를 만나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세 가지 선결 조건을 제시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후 8시쯤 캠프 사무실에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강명구 비서실장과 면담한 뒤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원만한 단일화를 위해 당 지도부가 먼저 세 가지 사항을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로 그는 “당원과 국민의 뜻으로 선출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서, 당무우선권은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당대회를 통해 확보한 민주적 정통성에 따라, 당헌·당규 및 법률에 따른 후보의 요구는 즉시 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는 “지도부가 단일화 이후에야 구성하겠다고 통보한 중앙선대위와 시도당선대위를 지금 즉시 구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선거운동을 준비하기 위해 선거대책본부를 갖추는 것은 기본이며, 그에 따라 후보가 지명한 당직자 임명 역시 늦춰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세 가지 조건이 선행되어야 단일화 절차도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며 “당은 후보의 단일화 의지를 존중하고, 총력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당일 의원총회와 선수별 성명 등을 통해 지도부가 단일화 압박에 나선 것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 국민의힘 지도부, 김문수에 “즉시 단일화 다짐 잊지 말라”

    국민의힘 지도부, 김문수에 “즉시 단일화 다짐 잊지 말라”

    국민의힘 지도부가 5일 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를 향해 조속한 단일화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문수 후보는 경선 초반부터 ‘흔들림 없는 단일화’를 주장했던 인물”이라며 “즉시 단일화를 약속했던 경선 당시의 다짐을 잊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당과 나라의 미래, 국민의 삶만 생각하며 모든 걸 내려놓을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며 “4~5일 내 단일화를 이뤄내야 대선 승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권영세 위원장은 또 더불어민주당의 대법원장 탄핵 검토 움직임을 비판하며 “이런 세력이 집권하면 나라가 어떻게 될지 상상하기도 끔찍하다. 지금은 대의를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오는 12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며 “우선 빅텐트에 동의하는 후보들부터 단일화를 이루고, 점차 세력을 확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에 아름다운 패배는 없다”며 “승리를 위한 단일화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의총은 지난 5·3 전당대회 이후 첫 의원총회였지만, 김문수 후보는 참석하지 않았다.
  • 국민의힘 오후 7시 의총…김문수 측 “짜놓은 시나리오” 단일화 논의에 반발

    국민의힘 오후 7시 의총…김문수 측 “짜놓은 시나리오” 단일화 논의에 반발

    국민의힘이 5일 오후 7시 긴급 의원총회를 연다.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7시에 국회 본관에서 의총을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권 원내대표는 “의원들은 석가탄신일 등 지역 일정을 마치고, 금일 개최되는 의원총회에 전원 참석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김 후보와 한 예비후보의 단일화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당이 이같은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 4선 의원들은 이날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1일 전에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기호 의원은 이날 4선 의원 11명 대표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와 국민 전체의 이익만을 생각하면서 국민이 고개를 끄덕일 감동의 단일화에 김 후보와 한 예비후보의 빠르고 현명한 결단을 촉구한다”면서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이면 이번 대선은 필패다. 배수의 진을 치고 대한민국을 위해 싸우는 국민의힘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두 후보의 단일화 추진 기구 설치를 공식화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서 한 후보 측은 지난 3일 국민의힘에 단일화 방식·시기 등을 일임하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김 후보 측은 당 내부에서 조속한 단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는 것에 반발하고 나섰다. 김 후보 캠프 최인호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단일화 마지노선을 11일로 마음대로 설정하고 압박하는 것은 국민과 당원이 선출한 김 후보의 지위와 권한을 무시하는 태도”라면서 “본인들이 짜놓은 시나리오대로 김 후보가 움직이지 않으니 긴급 의총을 하시겠단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어 “양다리 걸치고 매번 본인들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판을 만들어왔던 여의도 기득권 세력의 시나리오대로 김문수 후보가 움직일 명분은 조금도 없다”면서 “반(反) 이재명 빅텐트를 위한 단일화에도 김 후보를 중심으로 명분과 정당성을 가진 단일화를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이날 한 예비후보와 만난 자리에서도 “오늘 중 만나자”는 한 예비후보의 제안에 선을 그은 바 있다. 한 예비후보 캠프와 김 후보 측에 따르면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김 후보를 만난 한 예비후보는 “오늘 중 편한 시간에 편한 장소에서 뵀으면 좋겠다”고 제안했으나, 김 후보는 “곧 다시 만나자”고 답했다.
  • [씨줄날줄] 워런 버핏의 퇴장

    [씨줄날줄] 워런 버핏의 퇴장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60년 투자 여정의 종지부를 찍는다. 어제 열린 주주총회에서 연말 은퇴를 선언했다. 그의 나이 95세. 버핏은 주총에서 “다른 나라들이 번영할수록 우리도 번영한다. 무역이 무기가 돼선 안 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을 직격했다. 관련 언론 인터뷰에선 “이빨요정은 세금을 내주지 않는다”고도 했다. 베개 밑에 빠진 이를 두면 동전으로 바꿔 준다는 동화 속 이빨요정과 무역은 다르다는 뜻이다. 관세라는 지팡이를 마구 휘둘렀다간 소비자들이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재치 있게 꼬집은 것이다. 하루 활동시간의 80%를 책, 신문, 재무제표 읽기에 쓴다는 버핏은 명언 제조기로 유명하다. 수십년간 자신의 명언대로 행동하고 투자한 지혜의 소유자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그의 투자는 시세에 따라 원칙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원칙에 맞게 자산을 움직이는 방식이었다. “아주 좋은 회사를 적당한 가격에 사는 것이, 적당한 회사를 아주 좋은 가격에 사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스스로의 말을 실천했다. 그래서인지 세계 1위 부자가 된 적은 2008년 딱 한 번. 언제나 2~10위권이었다. 1등 자리는 기술 기업, 명품회사 대표처럼 ‘회사를 아주 좋은 가격으로 만드는’ 기업인들 차지다. 그렇다고 그가 소심한 투자자였던 건 아니다. 2008년 부호 1위에 올랐던 것은 금융위기로 시장이 무너질 때 골드만삭스와 GE에 50억 달러씩 투자해 큰 수익을 거두어서다. “남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을 부려라”라는 자신의 투자 철학을 완벽하게 증명해 보였다. ‘다르게, 나답게 사는 부자’인 그는 ‘루틴’에 있어서도 부자계의 이단아였다. 1958년 구입한 네브래스카 오마하의 주택에 거주하며 주 3회 이상 맥도날드 치킨너깃을 먹고 하루 평균 5캔의 코카콜라를 마신다. 일상마저 “당신의 역량 범위를 알고 그 안에 머물러라. 경계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는 자신의 어록대로 살았다.
  • 에어프레미아 품은 타이어뱅크… LCC 경쟁 본격화

    대명소노그룹이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 에어프레미아 지분 전량을 타이어뱅크에 매각했다.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합병 가능성이 사그라지면서 두 항공사의 경쟁 구도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은 에어프레미아 지분 22%(6285만 6278주) 전량을 타이어뱅크 측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가격은 주당 1900원이다. 이에 에어프레미아 1대 주주인 AP홀딩스가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총 68% 보유하면서 최대 주주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됐다. AP홀딩스는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과 자녀들이 지분을 가진 회사다. 합병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국내 중장거리 노선 시장에서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경쟁이 본격화하게 됐다. 앞서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2월 티웨이항공의 1대 주주로 올라서며 항공업에 진출했다. 대명소노그룹은 당시 2대 주주였던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을 확보한 뒤 티웨이항공과 합병해 대형항공사(FSC)로 도약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유럽 노선을 가진 티웨이항공과 미주 노선을 가진 에어프레미아를 합병해 아시아나항공의 공백으로 비어있는 FSC 2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었다. 다만 티웨이항공도 오는 7월 캐나다 밴쿠버 노선 신규 취항을 시작으로 미주 노선 운항을 본격화하면서, 티웨이항공 운영에 집중하기로 사업 방향을 선회했다고 대명소노그룹은 설명했다. 자체적으로 미주 노선을 확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타이어뱅크가 에어프레미아 경영권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강한 점도 대명소노그룹이 에어프레미아 인수에서 손을 뗀 요인으로 분석된다. 대명소노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아직 티웨이항공 기업결합신고 승인을 받지 못한 점도 이번 지분 매각의 배경으로 꼽힌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을 비롯한 9명을 티웨이항공 이사회에 진출시킬 계획이었으나, 공정위에서 승인을 받지 못해 무산됐다.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이사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오는 23일까지 공정위 심사가 마무리되어야 한다.
  • 95세 ‘오마하의 현인’ 버핏 연말 은퇴… “무역은 무기 돼선 안 돼”

    95세 ‘오마하의 현인’ 버핏 연말 은퇴… “무역은 무기 돼선 안 돼”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95)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60년간 이끈 버크셔에서 올해 말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가치 투자의 전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그가 버크셔 회장으로서 밝힌 마지막 당부는 “무역은 무기가 돼선 안 된다”는 것이었다. 버핏 회장은 3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은퇴 계획을 밝혔다. 다음날 이사회에서 그레그 에이블(63) 버크셔 비(非)보험 부문 부회장이 CEO 자리에 오르도록 추천하겠다고 했다. 앞서 버핏 회장은 2021년 에이블 부회장을 후계자로 지명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그의 사후에야 에이블 부회장이 CEO를 맡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버핏 회장이 갑자기 깜짝 은퇴 계획을 내놨다. 그의 ‘단짝’으로 불렸던 찰리 멍거 전 버크셔 부회장이 2023년 11월 99세로 별세한 것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버핏 회장은 코카콜라와 껌, 잡지를 팔고 신문을 배달하면서 11세 때부터 주식 투자를 했다. 40대 초반에 이미 백만장자가 된 그는 1965년 망해 가는 섬유공장이었던 버크셔를 인수한 뒤 투자, 인수합병 등으로 개인 자산 1682억 달러(약 236조원)를 일궈 포브스 선정 세계 갑부 5위에 올랐다. 그런데도 1958년 3만 1500달러(4418만원)에 매입한 오마하의 조용한 주택에 거주하며 맥도날드 치킨너깃과 감자칩, 코카콜라 등을 즐기는 검소한 삶을 살았다. 버크셔 연례 주총에는 버핏의 투자 철학과 견해를 들으려는 투자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특히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일으킨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그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역대 최다인 1만 9700명이 참석했다. 이날 열린 60번째 주총에서 버핏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을 비판했다. 그는 “무역이 무기가 돼선 안 된다”며 “세계 다른 나라들이 더 번영한다고 우리가 손해 보는 게 아니다. 우리도 그들과 함께 더 번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전 세계와 무역을 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을 하고 다른 나라도 각자 자기가 가장 잘하는 것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버핏 회장은 인공지능(AI)의 위험성을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에 비유하는 과정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저격했다. 그는 “일부 핵보유국은 완벽하다고 할 수 없는 사람들이 국가를 이끈다”며 “북한에는 자기 머리 모양을 비판하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남자가 있다. 북한이 핵무기가 왜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투자자들에게는 “시장이 하락할 경우 겁먹고, 시장이 오를 때 흥분하는 사람이라면 주식시장은 참여하기에 끔찍한 곳이다. 감정이 투자를 좌우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버핏의 후계자로 지목된 에이블 부회장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캐나다 에드먼턴의 노동자 계층 지역에서 성장한 그는 학창 시절부터 빈병을 줍고 소화기에 용액을 채우는 일을 하며 노동의 가치를 배웠다. 캐나다 앨버타대를 졸업하고 회계사가 된 뒤 자신이 몸담았던 칼에너지가 1999년 버크셔에 인수되면서 버핏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빈틈없는 거래 해결사”로 불리는 그는 2018년 버크셔의 부회장으로 발탁됐다.
  • 민주, 사법부와 전면전 선포… ‘대법원장 탄핵’ 지도부 위임

    민주, 사법부와 전면전 선포… ‘대법원장 탄핵’ 지도부 위임

    민주 “고법에 李 공판기일 변경 요구” 국힘 “독재적 발상 저지” 더불어민주당은 4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 관련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의결을 보류하고 15일로 잡힌 서울고법의 첫 기일을 전후로 추진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민주당이 대법원과 서울고법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거대 정당의 비이성적 독재 발상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조 대법원장 탄핵 등 모든 대응을 당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탄핵을 추진하자는 의견은 보류됐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의원들이 15일부터 시작되는 고법 절차를 최대한 지연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며 “15일로 잡힌 고법 파기환송심 공판 기일을 변경하려는 요구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3시간 가까이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38명의 의원들이 의견을 쏟아낼 정도로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한 한 의원은 통화에서 “조 대법원장 탄핵을 찬성하는 의원들은 많았지만 당장 추진하기보다는 15일 고법 절차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데 의원들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지난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던 것처럼 7일부터 서울고법 앞에서 의원들이 조를 편성해 아침저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재판부를 압박하기로 했다.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날 비상 의원총회에서 “우리가 가진 모든 권한과 능력, 가용한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이 싸움에 임해야 한다. 국회의 합법적 권한으로 사법 내란을 진압해야 한다”고 말했다.  탄핵 가능성을 시사하며 서울고법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충북 제천에서 1차 ‘골목골목 경청 투어’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조 대법원장 탄핵을 일단 보류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제가 관련된 문제라 가급적 생각 안 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에서 국민의 뜻에 맞게 적절히 잘 처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대신 ‘국민의 뜻’이라는 표현을 쓰며 즉답을 피했지만 결국 탄핵이라는 국민의 요구가 커지면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앞서 이날 오전 김민석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겸 수석최고위원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 대법원장 탄핵 추진에 대해 “지도부는 아직 그 문제에 대해 공식적 의견은 없다”고 했다. 의원총회에 앞서 지도부가 조 대법원장 탄핵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은 건 잇따른 탄핵 추진으로 중도층 민심 역풍을 우려한 숨 고르기 차원으로 풀이된다. 다만 김 위원장은 “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와 국정조사, 특검이 필요하다”며 “국민 앞에 공직자의 설명 의무에 따른 즉각 답변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몫인 대법관 10명은 (이 후보 사건 관련) 전자문서를 다 읽었냐는 질문에 반드시 즉각 공개 답변하고 그렇지 못하면 국민에게 공개 사죄하고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6·3 대선 일정이 확정된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은 만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 후보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김 위원장은 “내란특별재판소 설치와 졸속 재판 방지를 위한 대법관 증원도 국민적 논의에 부쳐야 한다”며 “김구, 조봉암, 장준하, 노무현을 잃었듯이 이재명을 잃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은 내란·외환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다’고 규정한 헌법 84조 논란에 관해 민주당은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헌법 84조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정상적이고 합법적 절차로는 이 후보의 선거법 재판을 6·3 대선 이전에 끝낼 수 없고 대통령 당선 후에 재판을 계속할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조 대법원장 탄핵 추진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세계 어느 나라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의회를 다 장악해서 대통령도 계속 탄핵을 하고 줄탄핵을 31번 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대법원장까지 탄핵한다는 것이 도대체 뭐 하자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선거를 출마한 정치인의 거짓말에 대해 죄를 물은 것이 쿠데타라면, 거짓말을 권장하는 것은 헌정 수호라도 된다는 뜻인가”라고 질타했다.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이날 채널A에 출연해 “민주당이 대법원장 탄핵을 추진한다면 반헌법적 폭거”라고 비판했다.
  • [사설] ‘대대대행’에 대법원장 탄핵… 민주, 이러면 역풍 걱정해야

    [사설] ‘대대대행’에 대법원장 탄핵… 민주, 이러면 역풍 걱정해야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모습은 민주정당의 그것에 조금도 걸맞지 않는다. 파기환송 당일 ‘대대행’ 경제부총리 탄핵안을 돌연 밀어붙였다. 그 다음날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사퇴에 이어 대대행은 자진 사퇴했다. 가뜩이나 불안한 정부가 초유의 ‘대대대행’ 교육부총리 체제가 됐다. 그러더니 대법원장을 겨냥해 탄핵, 청문회, 국정조사, 특검까지 하겠다고 한다. 대법원장 탄핵 소추도 추진하다 잠시 보류한 상태다. 3권 분립의 민주주의 기본 원칙조차 존중할 의사가 없어 보인다. “화풀이 정치”라는 시중 탄식이 들린다.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진행 중인 형사재판을 중지시키는 형사소송법 개정도 강행한다. 미국발(發) ‘관세전쟁’으로 한국 경제가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나라 곳곳에 팽배해 있다. 이런 시점에 경제사령탑인 경제부총리를 민주당은 날려버렸다. 관세 협상의 파트너였던 미국 재무장관과의 소통 채널을 끊어 버린 자해행위가 아닐 수 없다. 아세안+한일중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각국 재무장관과의 회담도 취소됐다. 말끝마다 ‘민생’을 들먹인 민주당이 실제로는 정략적 계산만 한다는 비판이 높다.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사법리스크를 떠안게 된 이 후보 한 사람을 위해 누가 봐도 위인설법(爲人設法)을 노골적으로 이어 가고 있다. 대통령의 형사재판을 전부 멈추게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다음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된다. 대법원장 탄핵 위협도 모자라 대법원을 무력화하는 법 개정도 추진한다. 법원의 재판 결과도 헌법 소원 대상에 넣어 대법원 판결을 헌법재판소가 뒤집을 수 있게 하려고 한다. 대법관 수를 14명에서 30명으로 늘리는 법원조직법 개정안도 발의했다. 대법원을 민주당에 우호적인 법관으로 채우겠다는 뜻이다. ‘엿장수 가위질’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입법권 남용이다. 무절제한 입법권력 휘두르기에 “지금도 이런데 집권 이후에는 어떻겠느냐”는 걱정이 유권자들 사이에서 쏟아진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는 재판 승복을 외치더니 자신들에게 불리해졌다고 딴판으로 돌변했다. 이런 모습으로 국민 신뢰를 얻겠는지 가슴에 손을 얹어 보라. 이 후보는 “집권하면 정치 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하더니 대선도 전에 완력을 동원한 보복을 시작하는 형국이다. 지금의 행태들은 시대착오적이었던 비상계엄만큼이나 상식 있는 국민을 당혹스럽게 한다. 민주당은 민심을 똑바로 보길 바란다.
  • 민주당, 대법원장 탄핵 카드 꺼냈다가…“아직은 때 아니다” 일단 보류

    민주당, 대법원장 탄핵 카드 꺼냈다가…“아직은 때 아니다” 일단 보류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 여부에 대한 결정을 유보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탄핵 추진 의결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탄핵 논의는 대법원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데서 비롯되었다. 이에 민주당 내부에서는 조 대법원장을 포함한 대법관들의 탄핵 필요성이 제기됐다. 노 원내대변인은 “의원들 대다수가 사법부의 이번 행위가 명백한 위헌·위법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대법원이 국민 참정권을 심각하게 침해했고, 자체 내규마저 위반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개입이라는 비판을 부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문제의 심각성을 국민들에게 충분히 알리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수 있었다”고 전했다. ‘목에 칼이 들어올 때까지 탄핵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고 노 원내대변인은 부연했다. 민주당은 향후 전략으로 “오는 15일로 예정된 고등법원 파기환송심 공판 기일 변경을 요구할 것”이라며 “재판 일정 지연을 통해 상황을 지켜본 후 후속 대응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관세 전쟁·역성장 속 경제사령탑이 사라졌다

    관세 전쟁·역성장 속 경제사령탑이 사라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관세 전쟁으로 수출이 타격을 입고, 경제성장률이 뒷걸음질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경제사령탑이 사라졌다.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 단독 표결에 나서자 탄핵되기 전 전격 사퇴해버린 결과다. 미국이 부과하는 관세율을 낮추기 위한 한미 통상협의와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대외신인도 관리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한국 경제는 지난 4월 대미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6.8% 감소했고,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2% 감소하며 역성장한 상황이다. 기재부 당국자는 4일 “최 전 부총리 사퇴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4일(현지시간) 개최되는 아세안+3(한중일) 재무장관 회의와 중앙은행 총재 회의, 제58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별도로 진행 예정이던 일본·중국·인도 등과의 양자 재무장관 회의가 모두 취소됐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최지영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이 대신 참석하지만 직급이 차관보인 까닭에 양국 급이 맞지 않아 장관급 회의가 무산됐다. 앞서 최 전 부총리는 “이번 ADB 출장에서 일본과 인도 재무장관을 만나 대미 관세 대응과 관련한 통상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대미 통상 협의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한미 장관급 2+2 통상협의를 총괄하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입장에선 한국 측 카운터파트가 없어진 것과 다름없어서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 재무부에서 먼저 연락이 오면 환율 정책을 놓고 협의하겠지만, 아직 미국 측 반응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한미 통상협의 총괄 컨트롤타워는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미국과의 실무협의 진행 상황을 이 대행에게 보고해야 한다. 하지만 이 대행은 ‘사회 분야’ 부총리인 만큼 경제와 통상 분야에 전문성이 다소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경제사령탑 공백으로 한미 통상협의 열쇠를 쥔 산업부와 미국 무역대표부(USTR) 간 실무협의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2+2 장관급 회담이 지속성 있는 협의체는 아니어서 최 전 부총리 사퇴와 무관하게 실무협의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면서도 “일단 방미단은 모두 귀국한 상태다. 이번 주 당장 협의 계획이 잡힌 건 없고, 다시 미국을 방문할 일정도 잡힌 건 없다”고 말했다. 정부 부처 간 정책을 조율하는 장관급 협의체 역시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이 장관 직무대행을 겸하지만, 부총리 공백으로 차관급 직무대행이 장관급을 통솔해야 해 한계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최 전 부총리가 주재하던 경제관계장관회의, 대외경제장관회의, 대외경제현안간담회 개최에 차질이 예상된다. 금융·외환 변동성에 긴급 대응하기 위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도 기존 최 전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간 ‘투톱 리더십’이 실종됐다. 시급한 민생 현안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지면 6월 4일 출범하는 새 정부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경제 수장 공백 사태는 적어도 2개월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차기 대통령이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새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지명해도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을 고려하면 적어도 7월이 돼야 새 경제사령탑 임기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 민주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국정조사·특검 필요”

    민주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국정조사·특검 필요”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과 관련해 신속한 파기환송 선고를 이끈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해 “청문회와 국정조사, 특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민석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4일 오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 앞에 공직자의 설명 의무에 따른 즉각 답변을 요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선대위원장은 “윤석열 임명 몫 10명의 대법관은 전자문서를 다 읽었는지 묻는 국민의 요구에 반드시 즉각 공개 답변하고, 그렇지 못하면 국민에게 공개 사죄하고 자진 사퇴해야 한다”며 “기록도 안 읽는 거수기 법관이 무슨 대법관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란특별재판소 설치와 졸속 재판 방지를 위한 대법관 증원도 국민적 논의에 부쳐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김 선대위원장은 “김구, 조봉암, 장준하, 노무현을 잃었듯이 이재명을 잃지는 않을 것이다. 김대중을 지켜 대통령을 만들었듯 이재명을 지켜낼 것”이라며 “사법부 대선 개입 저지 특위를 만들어 대법원 판결의 문제점을 알리는 국민 대토론회 등 종합적으로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조 대법원장 탄핵을 비롯해 김 선대위원장이 밝힌 밝힌 청문회, 국정조사, 특검 등 추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 “버핏형, 진짜 떠나는 거야?”…‘월가의 전설’ 마지막 투자 충고, 역시 ‘이것’

    “버핏형, 진짜 떠나는 거야?”…‘월가의 전설’ 마지막 투자 충고, 역시 ‘이것’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94세 워렌 버핏이 60년 동안 한 땀 한 땀 일궈온 버크셔 해서웨이의 왕좌에서 마침내 물러나기로 했다. 올해 연말까지만 경영을 이끌겠다는 ‘깜짝 발표’와 함께 그는 그레그 아벨 부회장에게 지휘봉을 넘기겠다고 선언했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의 버핏 회장은 이날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은퇴 계획을 발표했다. 버핏은 이 결정을 아벨 부회장이나 다른 이사들에게 미리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다음날(4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그레그 아벨 버크셔 해서웨이 비보험 부문 부회장이 올해 말부터 CEO 자리에 오르도록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62세인 아벨 부회장은 이전부터 버핏의 후계자로 지목된 바 있다.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 비보험 사업부문을 맡고 있다. 버핏은 1965년 평범한 중견 섬유회사에 불과했던 버크셔 해서웨이를 인수한 후, 자신만의 투자 철학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현재 200개에 육박하는 자회사를 거느릴 정도로 성장했으며, 초기 섬유사업은 1985년에 이미 문을 닫았다. 그는 “여전히 회사에 머물며 일부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회사의 지휘권은 완전히 아벨에게 넘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주총회에서의 이 발표 직후 수만 명의 주주들은 박수를 보냈다. 버핏은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는 시점에 물러나는 선택을 했다. 버핏 본인과 초기 투자자들이 보유한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 A는 지난 2일 기준으로 1주당 가격이 사상 최고가인 80만 9808.50달러(약 11억 3580만원)로 마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버핏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무역이 무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세계 다른 나라들이 더 번영할수록 우리가 손해 보는 게 아니라 우리도 그들과 함께 더 번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증시의 급락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문제가 없는데도 주가가 짧은 기간에 반토막 난 일이 버크셔 해서웨이 인수 이후 세 번이나 있었다”며 “이는 극적인 베어마켓(약세장)이 아니라 시장의 일부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하락할 경우 겁먹고, 시장이 오를 때 흥분하는 사람이라면 주식시장은 참여하기에 끔찍한 곳”이라며 “특별히 비판하려는 의도는 아니고 사람들이 감정이 있다는 걸 알지만, 감정이 투자를 좌우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버핏은 현재 보유 중인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은 그대로 갖고 있을 것이라고 주주들에게 안심시켰다. 그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한 주라도 팔 의도가 전혀 없다. 점진적으로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현재 가이코 같은 대형 보험회사와 항공우주 제조업, 철도, 초콜릿 기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버핏은 약 1680억 달러(약 235조 6200억원)의 순자산을 보유한 미국 최고 부자 중 한 명이지만, 소박한 생활 방식을 고수하며 매년 오마하에서 열리는 주주행사를 통해 투자자들과 소통해왔다. 그는 40년 넘게 10만 달러(약 1억 4030만원)의 명목상 급여만 받고 있다.
  • 홍국표 서울시의원, 창동골목시장 상인회로부터 감사패 수상

    홍국표 서울시의원, 창동골목시장 상인회로부터 감사패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홍국표 의원(도봉2, 국민의힘)이 지난 25일 개최된 창동골목시장 상인회 임시총회에서 감사패를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홍 의원이 창동골목시장의 환경개선, 경관개선, 화재예방 등 상권활성화를 위해 기울인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창동골목시장은 도봉구 창3동에 위치한 전통시장으로 1970년대부터 지역 주민들의 생활경제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약 60개의 점포가 밀집해 있으며, 신선한 농산물과 수산물, 의류, 생활용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장 내 고객지원센터를 건립하는 등 현대적인 시설 개선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활기찬 시장으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 홍 의원은 그동안 창동골목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시장 내 환경개선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경관개선을 통한 고객 및 방문객 유치, 화재예방 시스템 구축 등 안전하고 활기찬 시장 환경 조성에 기여했다. 홍 의원은 감사패를 받으며 “시장 상인들의 생업 현장이 더욱 안전하고 번영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창동골목시장 이강식 상인회장은 “홍 의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시장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제11대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으로 활동 중인 홍국표 의원은 앞으로도 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재명 “제 생각과 전혀 다른 판결… 결국 국민의 뜻 따라야”

    이재명 “제 생각과 전혀 다른 판결… 결국 국민의 뜻 따라야”

    노동자와 간담회 뒤 결과 듣고 ‘당혹’사퇴 요구엔 “경쟁자의 기대” 일축포천·연천 방문 ‘경청 투어’ 마무리민주, 긴급 의총 열고 향후 대책 논의“법원 신뢰 무너뜨린 희대의 판결”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내자 이 후보는 “제 생각과 전혀 다른 방향의 판결”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민주당 의원들도 충격에 빠졌지만 “후보 교체는 없다”며 이 후보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겠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이 후보는 이날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서울 종로구에서 비전형 노동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선고가 예정됐지만 개의치 않고 선거 관련 일정을 소화한 것이다. 이 후보는 파기환송 소식을 실시간으로 접하지 못하고 간담회가 끝난 뒤 보고를 받았다. 이 후보는 결과를 보고받은 뒤 얼굴이 굳어졌고, 안경을 고쳐 쓰며 다시 살펴보기도 했다고 한다. 이 후보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중요한 것은 법도 국민의 합의이고 국민 뜻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후보 사퇴 요구에는 “정치적 경쟁자들 입장에서는 온갖 상상과 기대를 하겠지만 정치는 결국 국민이 하는 것이다. 국민 뜻을 따라야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 변호인단도 “기존 판례와 상충되는 결론”이라며 “(전합 선고 결과가) 전부 납득이 안 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후 경기 포천·연천 방문으로 시작한 전국 ‘경청 투어’ 일정도 무리 없이 소화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후보는 권리당원 60% 이상의 참여와 국민 100만명 참여인단의 경선을 통해 선출된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라면서 “이 후보는 어떤 사법적인 시도가 있더라도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보 교체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균택 민주당 의원은 “헌법학자들의 통설이 ‘대통령 신분을 갖는 사람에 대해서는 소추가 중단된다. 그 소추는 기소뿐만 아니라 재판 절차를 포함한다’고 이야기한다”며 “헌법학계 통설까지 부정해 가며 대법이 또 엉뚱한 시도를 한다면 절차를 밟아서 당연히 저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예정에 없던 긴급 의원총회도 소집했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이번 판결은 법원에 대한 신뢰를 일거에 무너뜨린 희대의 판결로 사법 역사에 길이길이 흑역사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대 권력기관의 민주적 통제 강화 방안’ 긴급토론회에 참석했던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은 대법원의 파기환송 소식을 전해 듣고 말없이 휴대전화 화면을 바라보다가 격앙된 반응을 주변에 보이기도 했다.
  • 한덕수 “더 큰 책임 지는 길 가겠다”… 대권 도전 공식화

    한덕수 “더 큰 책임 지는 길 가겠다”… 대권 도전 공식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1일 “중책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는 길을 가겠다”며 사실상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고 사퇴했다. 대통령 파면으로 비롯된 조기 대선 국면에서 선거 관리를 맡은 대통령 대행이 직접 출마에 나선 초유의 상황이다. 한 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그동안 무엇이 제 책임을 완수하는 길인가 고민해 왔다”며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극단의 정치를 버리고 협치의 기틀을 세우지 않으면 누가 집권하든 분열과 갈등이 반복될 뿐”이라며 “엄중한 시기 제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생각할 때 이러한 결정이 과연 옳고 또 불가피한 것인가 오랫동안 고뇌하고 숙고한 끝에 이 길밖에 길이 없다면 가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어떠한 변명도 없이 마지막까지 가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출사표를 던졌다가 중도 하차한 고위 관료들과는 달리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한 대행은 2일 국회에서 국민 통합 필요성을 역설하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은 이날 짙은 보라색 넥타이를 맸는데, 파란색과 빨간색을 합한 보라색은 정치권에서 자주 통합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한 대행은 앞서 이날 오전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철저한 대비 태세를 주문하고 “정부는 대미 협상을 비롯한 새로운 국제질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놓고 ‘국가안보 앞에 타협은 없다’는 원칙 아래 차분하고 진지하게 임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 대행은 퇴임식 대신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 총리실 간부들과 티타임을 갖고 “여러분의 역량과 진심을 믿고 있는다”는 격려와 함께 국정 운영에 한 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6시쯤 총리실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정부서울청사를 나선 한 대행은 거듭 “고맙다, 또 뵙겠다”고 인사하며 관용차를 타고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향했다. 이후 서울 종로구 사저로 옮겼다. 한 대행이 ‘셀프’ 결재한 사직서는 2일 0시부로 수리됐다. 2022년 5월 21일 두 번째 총리 임기를 시작한 한 대행은 1077일간 재임하며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웠다. 총리실 김수혜 공보실장과 신정인 시민사회비서관 등 최측근 인사들도 이날 사표를 내고 한 대행 캠프에 동행한다. 한 대행 캠프에는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도 합류했고 용산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도 속속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대행을 향해 “노욕”, “먹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국민이 제공한 총리 자리와 차량, 월급, 활동비를 이용해 사전선거운동과 출마 장사를 하고 심지어 국익과 민생이 걸린 관세 협상까지 말아먹으려 해 온 한 대행이 드디어 노욕의 속셈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후 가진 브리핑에서 한 대행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 법적 검토를 하고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 여수시, 유엔기구와 COP33 유치 협의

    여수시, 유엔기구와 COP33 유치 협의

    전남 여수시가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를 위해 유엔(UN) 기구와 협의에 나섰다. 30일 여수시에 따르면 최정기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여수시 방문단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독일 본에 있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을 방문해 COP33 유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UNFCCC 측은 COP33 개최를 위해서는 “다양한 지역(국가) 간 협의가 중요하다”며 “행사장 구성과 숙박시설, 대중교통 인프라 등 필수 요건 충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COP 민관 협력 강화를 담당하는 글로벌 기후 행동팀은 “세계지방정부협의회(ICLEI)와 글로벌 기후 에너지 시장협약(GCoM) 등 국제 네트워크를 통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다음 달 열리는 파나마 기후 주간과 6월 예정된 UNFCCC 중간 회의 등 주요 국제행사 참여도 권고했다. 여수시는 또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공식 스폰서십과 UNFCCC 홍보관 설치, 상호협력 등의 방안도 논의해 UNFCCC로부터 긍정적인 검토 약속도 받았다. 최정기 부시장은 “여수시의 세계섬박람회 개최와 COP33 유치 노력을 UN 기구에 알릴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여수시 방문단은 지난 2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전라남도 유럽사무소와 이클레이 세계본부를 방문해 섬박람회 개최와 COP33 유치 협력 등을 내용으로 하는 협약도 체결했다.
  • 2025 수원 ITS 아태총회 개최 기간 ‘자율주행차’ 운행

    2025 수원 ITS 아태총회 개최 기간 ‘자율주행차’ 운행

    수원시는 ‘2025 수원 ITS(지능형교통체계) 아태총회’ 기간에 광교 도심에서 자율주행차량을 시범 운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수원에서 자율주행차 운행은 처음이다. 수원 ITS 아태총회 행사가 열리는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자율주행차 5대가 수원컨벤션센터, 광교중앙역, 홍재교삼거리, 센트럴파크로사거리에 이르는 3.2km 노선을 순환하는 방식으로 운행한다. 수원시는 ‘수원시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 사업’으로 자율협력 주행을 위한 신호정보 시스템 등 인프라를 구축했다. 2025 ITS 아태총회 유료 등록자는 누구나 사전 예약으로 자율주행차 시승 체험을 할 수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은 미래 모빌리티 도시로서 수원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첨단 기술을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ITS 구축에 더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수원시와 국토교통부가 공동 주최하는 ‘2025 수원 ITS 아태총회’는 ‘ITS가 제시하는 초연결도시(Hyper-Connected Cities by ITS)’를 주제로 오는 5월 28~30일 수원컨벤션센터와 수원시 일원에서 열린다. 장차관 등 고위급 회의, 학술세션, 전시회·비즈니스 상담회, 기술시찰, 시민 참여 프로그램, 공식·사교 행사 등이 진행되며 20여 개국에서 1만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전시장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무료 등록은 5월 14일까지 공식홈페이지(www.itsap2025.org)에서 할 수 있다. 현장에서 등록하면 비용 1만 원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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