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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올림픽 ‘운명의 3월’

    도쿄올림픽 ‘운명의 3월’

    일본 정부 내에서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한 상황에서 도쿄올림픽의 개최 여부가 오는 3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19일 “당장 IOC 총회가 대면으로 열릴지, 화상으로 진행될지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도쿄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IOC가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의향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IOC는 오는 3월 10~12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총회를 개최한다. 재선에 성공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IOC 위원의 첫 국제 행사다. 총회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연임 투표와 함께 코로나19로 1년 늦춰진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도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IOC는 이달 말과 3월 총회 직전 두 차례 집행위원회를 통해 총회 안건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후폭풍으로 사상 처음으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오는 7월 정상적으로 개최될지는 회의적인 시각도 늘고 있다. 당장 일본 집권 자민당의 시모무라 하쿠분 정조회장은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를 판단하는 시기에 대해 “3월 하순이 하나의 기준이 된다”고 밝혔다.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은 지난 17일 일본 각료 중 처음으로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교도통신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35.3%는 취소, 44.8%는 재연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올림픽을 준비한 선수의 입장도 있다”면서 도쿄올림픽 개최 찬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도쿄올림픽이 무산되면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제25차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총회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WHO·중국, 코로나 더 신속 대처했어야”

    “WHO·중국, 코로나 더 신속 대처했어야”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이 코로나19 발생 초기 더 신속하게 조치에 나섰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팬데믹 준비·대응을 위한 독립 패널’(IPPR)이 발표한 보고서에서다. IPPR은 지난해 5월 WHO 총회에서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독립적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결의 뒤 설치된 감시기구다.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총리와 엘런 존슨설리프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다. AFP통신은 18일(현지시간) “WHO가 2019년 말 바이러스 환자를 확인하고도 이듬해 1월 22~23일에 첫 긴급위를 소집했고, 다시 일주일이 지나 같은 달 30일에야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고 IPPR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IPPR은 “왜 긴급위가 1월 셋째 주까지 소집되지 않았고, 1차 긴급위 회의에서 PHEIC 선포에 합의하지 못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WHO가 중국의 눈치를 살피다가 방역 ‘골든타임’을 놓친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다. WHO가 코로나19에 대한 PHEIC·팬데믹 선언이 너무 늦었고, 마스크 착용 권고에 늑장을 부렸다는 비판은 지난해 내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WHO의 늑장 대응이 중국 눈치를 본 탓이라고 주장하던 끝에 “WHO가 중국의 꼭두각시로 전락했다”며 탈퇴를 통보했다. IPPR은 중국에 대해서도 “(지난해) 1월 중국의 지방정부와 국가 보건 당국이 더 강력하게 공중보건 조치를 취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 이사회에서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표는 WHO 이사회에서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이 바이러스가 처음 보고된 중국 우한에서 “간병인과 환자, 실험실 종사자 등을 인터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조사팀이 발병과 관련한 모든 의학 자료와 샘플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받아야 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중국 대표는 “바이러스 기원에 대한 연구는 과학의 영역이다. 조정과 협조가 필요하다”며 “정치적 압박은 중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WHO는 지난 14일 감염병 기원 조사를 위한 전문가팀을 중국에 보냈다. 전문가팀은 당초 이달 초 중국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중국 당국이 비자 발급 문제 등을 이유로 일정을 지연시켜 조사에 차질이 빚어졌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WHO·중국, 코로나 더 신속 대처했어야”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이 코로나19 발생 초기 더 신속하게 조치에 나섰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팬데믹 준비·대응을 위한 독립 패널’(IPPR)이 발표한 보고서에서다. IPPR은 지난해 5월 WHO 총회에서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독립적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결의 뒤 설치된 감시기구다.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총리와 엘런 존슨설리프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다. AFP통신은 18일(현지시간) “WHO가 2019년 말 바이러스 환자를 확인하고도 이듬해 1월 22~23일에 첫 긴급위를 소집했고, 다시 일주일이 지나 같은 달 30일에야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고 IPPR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IPPR은 “왜 긴급위가 1월 셋째 주까지 소집되지 않았고, 1차 긴급위 회의에서 PHEIC 선포에 합의하지 못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WHO가 중국의 눈치를 살피다가 방역 ‘골든타임’을 놓친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다. WHO가 코로나19에 대한 PHEIC·팬데믹 선언이 너무 늦었고, 마스크 착용 권고에 늑장을 부렸다는 비판은 지난해 내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WHO의 늑장 대응이 중국 눈치를 본 탓이라고 주장하던 끝에 “WHO가 중국의 꼭두각시로 전락했다”며 탈퇴를 통보했다. IPPR은 중국에 대해서도 “(지난해) 1월 중국의 지방정부와 국가 보건 당국이 더 강력하게 공중보건 조치를 취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 이사회에서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표는 WHO 이사회에서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이 바이러스가 처음 보고된 중국 우한에서 “간병인과 환자, 실험실 종사자 등을 인터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조사팀이 발병과 관련한 모든 의학 자료와 샘플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받아야 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중국 대표는 “바이러스 기원에 대한 연구는 과학의 영역이다. 조정과 협조가 필요하다”며 “정치적 압박은 중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WHO는 지난 14일 감염병 기원 조사를 위한 전문가팀을 중국에 보냈다. 전문가팀은 당초 이달 초 중국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중국 당국이 비자 발급 문제 등을 이유로 일정을 지연시켜 조사에 차질이 빚어졌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유상호 경기도의원, 연천군 지역관광협의회 지원 조례 제정 논의

    유상호 경기도의원, 연천군 지역관광협의회 지원 조례 제정 논의

    경기도의회 유상호 의원(더불어민주당·연천)은 지난 18일 경기도의회 연천상담소에서 문화관광과 관광기획 팀장 임재붕, 연천군관광협의회 추진위원장 이종우와 지역관광협의회 조례 제정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추진위원장에 따르면 “연천군은 2020년 6월 협의회를 발족, 현재 24명의 추진위원과 함께 창립총회 개최 준비 단계”라며 “지역관광협의회 지원 조례가 제정되어야만 협의회를 설립해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업 발굴, 기획, 실행 등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유상호 의원은 “문화관광기획팀장에게 연천군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유치를 위해 수고하는 관계 공무원들에게 감사드리며, 연천군 지역지원관광협의회 지원 조례 제정을 통해 군과 함께 조화를 이루는 사업 추진으로 더욱더 연천을 알리면서 찾아와 머물고 싶은 연천을 만드는데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조례 제정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또한 추진위원장에게는 “협의회 설립허가 절차에 따라 준비를 진행함과 동시에 문화·체육·관광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든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회원 확대에 노력해 달라”며 “연천군 관광활성화로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다 함께 준비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자력 안전교부세 즉각 신설하라”… 전국원전동맹 촉구

    “원자력 안전교부세 즉각 신설하라”… 전국원전동맹 촉구

    ‘원전 소재기 인근 지자체를 위한 원자력 안전교부세 즉각 신설하라.’ 전국 원전 인근지역 동맹(이하 전국원전동맹)은 19일 올해 첫 임시총회를 화상으로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대정부·국회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전국원전동맹은 울산 중구와 전북 부안군, 부산 금정구 등 전국 원전 인근 지역 16개 지자체 모임이다. 전국원전동맹은 결의문에서 “원전이 국가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했지만, 국민 중 6.4%인 314만명의 원전 인근 지역 주민은 아무런 보상 없이 수십 년 동안 환경권을 박탈당한 채 살아왔다”며 “일방적인 희생은 당연히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이 반드시 올해 상반기 중에 이뤄져야 한다”며 “헌법 제23조에는 ‘공공필요에 의한 재산권의 수용·사용 또는 제한 및 그에 대한 보상은 법률로서 하되, 정당한 보상을 지급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원전동맹은 원전 안전 문제와 관련, “유사한 원전 고장과 사건·사고가 반복되고, 지진이나 태풍 등 자연재해 위험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며 “고준위 핵폐기물인 사용 후 핵연료 처리 문제는 40년이 넘도록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원전 인근지역 여론 수렴 없이 사용 후 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 확충에만 급급하다”며 “맥스터 확충을 중단하고 중간 저장시설과 최종 처분시설 설치와 함께 각종 원전 정책에 원전 인근 지자체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태완 전국원전동맹 회장(울산 중구청장)은 “광역자치단체별로 고준위폐기물을 분산 배치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하는 등 정부가 원전 소재는 물론 인근 지자체와도 소통해 현실적이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원전 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文 힘 실어주는 與 “사전위탁보호제, 입양 전 의무화 법 추진”(종합)

    文 힘 실어주는 與 “사전위탁보호제, 입양 전 의무화 법 추진”(종합)

    “文 강조한 아동 학대 보호조치 확대 등 보완입법 이른 시일 내 이루도록 노력”文 “입양 부모랑 안 맞으면 입양아 바꾸든지”靑 “대통령 머릿 속엔 아동 반품 자체가 없다”野 “사전위탁보호제, 어설픈 변명 사과하라”심상정 “文 발언 대단히 부적절…사과해야”더불어민주당이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입양 아동 학대에 대한 대책 관련, “입양 아동을 바꾸든지” 발언에 대해 청와대가 사전위탁보호제를 확대하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하자 하루 만에 “입양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사전위탁제도 의무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동학대 보완입법을 곧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의 진의가 상당히 왜곡됐다는 청와대의 해명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민주 “文대통령 회견 중 정확한 진의가 잘 전달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사전위탁제도가 한국에서는 양부모 동의 아래 관례적으로 활용돼왔는데 이를 입양 전 필수절차로 의무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전위탁제도에 대해 “어제 문재인 대통령 회견 중 정확한 진의가 잘 전달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서 “입양 전 6개월간 예비 입양아동을 예비 부모 가정에 위탁해 그 기간 동안 모니터링, 사후관리, 평가를 통해 아동을 보호하고 안정적 입양을 돕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홍 정책위의장은 아동 학대 사건과 관련해선 “문 대통령이 아동 학대 선제적 감지, 학대 발견 후 즉각 분리, 보호조치 확대를 강조한 만큼 이에 부응하는 보완 입법을 이른 시일 내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회견에서 “입양 부모의 경우 마음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안에 입양을 다시 취소하든지, 입양하려는 마음은 강하지만 아이와 맞지 않으면 입양아동을 바꾸다든지 하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입양을 활성화하고 입양아동을 보호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그러자 야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아이 중심이 아닌 어른 중심의 사고로 홈쇼핑에서 물건 고르듯 입양 아동을 바라보고 있다며 ‘사람이 반품, 교환, 환불을 쇼핑하듯이 가능한 물건이냐’ 등의 비판이 제기됐다. 청와대는 논란이 일자 곧바로 “대통령의 말씀 취지는 입양 활성화를 위해 입양제도를 보완하자는 것이다”라면서 “입양 확정 전 양부모 동의 아래 관례로 활용하는 ‘사전위탁보호’ 제도 등을 보완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靑 “사전위탁보호제 보완하자는 의미”“文 발언, 전체 맥락서 보면 이해할 것”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통령의 의도나 머릿 속에 ‘아동 반품’이란 의식 자체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청와대는 전날 해명에도 논란이 확산되자 연이틀 진화에 나선 것이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발언이 ‘사전위탁보호제’를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입양을 하고 싶으면 바로 다음 날부터 아이를 입양시킬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프랑스 같은 경우 결연을 동의하면 6개월 이상 위탁 보호하고 있고 일본 같은 경우도 6개월간 시험 양육한다. 몇 나라뿐만 아니라 각국이 다 이런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있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당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반품이라느니 심한 표현이 나왔다”면서 “어제 말씀의 전체 맥락을 보면 좀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 조금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野 “文 발언 사전위탁보호제 보완 취지? 어설픈 靑 변명” 주호영 “변명하지 말고 文 사과하라”이종배 “공감능력 상실 답변 공분 자초”나경원 “사전위탁보호제, 양부모 자격문제” 국민의힘은 이날도 문 대통령이 아동학대방지 대책으로 입양아동 취소나 교체를 언급한 데 대해 “아이를 물건 취급하느냐”며 맹공을 이어갔다. 대통령의 발언이 사전위탁보호제를 보완하라는 취지였다는 청와대 해명에 대해서도 ‘어설픈 변명’이라고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사고의 바탕에 깔린 반인권적 인식의 일단이 여과 없이 드러났다”면서 “입양을 취소하거나 바꾸기 전에 마음에 들지 않은 대통령부터 바꾸라고 한 국민 여론이 대통령의 어제 발언을 잘 풍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이가 물건이냐, 입양이 홈쇼핑이냐, 교환하고 반품하라는 말이냐는 온갖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변명하지 말고 대통령께서 깨끗하게 사과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공감능력 상실을 의심하게 하는 답변으로 국민의 공분을 자초했다”며 대통령의 해명과 사과를 촉구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사전위탁보호제도의 취지는 아이하고의 ‘케미’(조화) 이런 문제가 아니라 입양 부모의 자격 문제”면서 “그런 식으로 해석하는 청와대의 해명조차도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심상정 “文 발언 대단히 부적절” “사전위탁보호제, 부모자격 검증 절차지아이 한번 키워보고 판단하잔 제도 아냐” 이날 심사정 정의당 의원도 의원총회에서 문 대통령의 입양아동 관련 발언에 대해 “사전위탁보호제도 강화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청와대 해명을 고려하더라도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전위탁보호제는 아이 양육에 무한책임을 져야 할 부모의 자격을 검증하기 위한 절차이지 부모가 아이를 한번 키워보고 판단하자는 제도가 아니다”라면서 “수많은 입양 가정과 국민에게 상처를 준 만큼 대통령께서 직접 바로잡아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두 아이 입양한 최재형 감사원장 재조명“아이에게 조건 없이 사랑·가정 제공”“입양, 진열대 위 물건 고르는게 아냐” 조수진 의원은 4명의 자녀 중 두 아이를 입양한 최재형 감사원장의 10년 전 인터뷰 기사를 페이스북에 올리며 대통령 발언과 대비시켰다. 최 감사원장은 당시 인터뷰에서 “입양은 진열대에 있는 아이들을 물건 고르듯이 고르는 게 아니다. 아이 상태가 어떻든 간에 아이에게 무언가를 기대해서 입양해서는 안 된다”면서 “아이에게 사랑과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조건 없이 제공하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또 “입양을 마치 신데렐라 스토리처럼 불쌍한 한 아이의 인생반전극으로 봐서는 안 된다”면서 “입양은 평범한 아이에게 그가 놓칠 수도 있었던 평범한 가정사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일 뿐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의 상태가 어떻든 간에 아이에게 무언가를 기대해서 입양을 해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최 원장은 “입양 가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있다”면서 “마치 부유한 가정이 입양아를 돈 주고 산다는 시선인데 주위를 둘러보면 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들보다는 평범하고 일반적인 가정에서 오히려 입양을 더 많이 한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기흥호 대한체육회 4년 더…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한 걸음”

    이기흥호 대한체육회 4년 더…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한 걸음”

    선거 과정 고발전 딛고 통합 역량 과제로“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하나 된 체육인의 모습을 보여 준 선거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선택이 후회되지 않도록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기흥(66) 대한체육회장이 18일 재선에 성공하며 밝힌 소감이다. 이 회장은 이날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총투표수 1974표 가운데 46.4%인 915표를 획득해 당선됐다. ‘반이기흥 단일화’가 불발되며 강신욱 후보가 507표(25.7%), 이종걸 후보가 423표(21.4%), 유준상 후보가 129표(6.5%)를 나눠 가졌다. 선거인단 전체 2170명의 투표율은 4년 전 선거 때(63.49%)보다 훨씬 높은 90.97%를 찍었다. 선거 출마로 직무 정지됐던 이 회장은 19일 업무에 복귀한다. 또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받고, 다음달 19일 정기총회부터 새로운 4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이 회장은 당선 인사에서 “대한민국 미래 체육의 100년은 오늘부터 시작됐다”며 “제가 말씀드린 공약과 선거인 여러분의 말씀을 정책에 반영,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포츠 인권 존중, 체육인 복지 증진과 일자리 확충, 전문·생활·학교 체육의 선순환 구조 마련, 체육 지도자의 직업 안정성 확보를 꼭 이뤄 내겠다”고 강조했다. 연임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정년(70세)까지 맡게 된 이 회장은 “대한민국 IOC 위원을 지켜 주셔서 스포츠 외교 강화 및 2032년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 유치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갔다”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선거운동에서 이 회장은 교육센터를 통한 지속적인 체육인 인성 교육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체육 정책을 총괄할 총리실 산하 국가체육위원회 구성을 정부와 협의하고, 체육인의 중지를 모아 대한올림픽위원회(KOC)와 체육회 분리 이슈를 논의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체육인의 대변인’을 자처하며 그간 정부와 정치권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으로 상심한 체육인의 마음을 사 다시 한번 체육회를 이끌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이 회장에겐 혼탁과 깜짝 공약으로 범벅이 된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체육 민심 이반을 통합할 책임도 주어졌다. 실제로 투표자 53.6%가 이 회장에 반대했다. 또 지난 9일 토론회에서 제기된 ‘이 회장 직계비속의 체육단체 위장 취업·횡령’ 발언과 관련한 수사 의뢰와 고발 및 맞고발이 이뤄진 상태다. 체육계 통합 차원에서 법정 공방 없이 이런 문제를 풀어낼 역량이 있는지가 당장의 리더십 과제로 떠올랐다. 이 회장은 정통 체육인 출신은 아니지만 오랜 기간 체육계에서 기반을 다져 왔다. 2000년 대한근대5종연맹 부회장을 시작으로 대한수영연맹 회장 등을 거쳐 2016년 엘리트와 생활체육을 아우르는 통합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돼 체육계를 이끌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탰고 이듬해 6월 IOC 위원으로 선출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BTJ열방센터 감염자 많이 나와 송구” 결국 사과한 인터콥 대표

    “BTJ열방센터 감염자 많이 나와 송구” 결국 사과한 인터콥 대표

    “마지막 골든타임 놓치기 전에 검사” 호소경북 상주의 BTJ열방센터와 관련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지속되자 인터콥(InterCP International) 대표를 맡고 있는 최바울씨가 결국 사과를 했다. 인터콥은 BTJ열방센터를 운영하는 개신교 선교단체다. 최씨는 18일 인터콥 보도자료를 내고 이 상황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 “지난해 11월 27일 이후 열방센터 방문자 중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분들은 지금 속히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에 가셔서 검사를 받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지금 진단검사를 받지 않으면 마지막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해 7월 경기도 한 교회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DNA백신을 맞으면 노예가 된다”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등 특정 세력이 코로나19 사태 배후에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한 내용을 담은 설교를 한 데 대해서도 해명했다. “미국 지인이 음모론 전달…RNA백신 맞으란 말” 해명 “특강 내용 중 빌 게이츠 관련 내용은 미국의 지인으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이라며 “DNA백신보다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RNA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에게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썼다. 지난해 10~12월 BTJ열방센터에서는 당시 50명 이상 집합할 수 없었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수칙을 위반한 모임이 수차례 열렸다. 열방센터에서는 지난달 3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로 이날까지 방문객과 이들과 접촉한 n차 감염자 등 관련 확진자가 768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27일부터 한 달간 열방센터 방문자 3003명 중 검사 결과 미등록자는 926명(30.8%)으로, 많은 사람이 여전히 진단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12월에 이어 이달 17일에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두 번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씨는 그간 집단 감염 확산에도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물론 별다른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BTJ열방센터발 집단감염에도 역학조사를 거부하는 등 방역지침을 위반하고 있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구상권 청구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이다. 선교단체 인터콥, 개신교계서 ‘참여 자제’ 권고받기도 BTJ열방센터에서 BTJ는 ‘Back To Jerusalem’(백 투 예루살렘)의 약자로 예루살렘에서 전파된 복음이 서진해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 세계 사람들을 세계의 근원인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하는 선교 시설이라는 뜻이다. 기도실·세미나실·다목적실·객실 등으로 구성돼 있고, 2618㎡(약 792평) 규모의 강당에서 선교에 관심이 있는 교인들을 모아 1박 2일가량 교육한다. 개신교계 가장 큰 교단인 예장 합동이단 대책위원회는 2011년 인터콥의 이단적 신학사상과 공격적 선교방식 등을 이유로 ‘참여 자제’ 권고를 내리기도 했다. 이후 예장합신, 고신총회 등 주요 교단에서 차례로 ‘교류 금지’, ‘참여 자제’, ‘예의 주시’ 등의 제재를 했다. 이는 아직 이단으로 규정하진 않았지만, 이단성이 높아 주의해야 할 곳에 이단 대책위원회가 내리는 결정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신천지 이만희 1심 판결, 검찰·변호인 측 모두 불복 ‘항소’

    신천지 이만희 1심 판결, 검찰·변호인 측 모두 불복 ‘항소’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89) 총회장이 횡령 및 업무 방해 등 혐의에 대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가운데, 1심 판결에 대해 검찰과 변호인 양측이 모두 불복해 항소했다. 18일 수원지검은 사실오인과 법리오해,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앞서 이 총회장 측도 항소했다. 양측이 항소하면서 판단은 2심인 수원고법으로 넘어가게 됐다. 앞서 지난 13일 1심인 수원지법은 해당 사건 선고공판에서 이 총회장의 핵심 혐의인 코로나19 방역방해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방역당국이 신천지 측에 시설현황과 교인명단 제출을 요구한 것은 역학조사 자체라기보다는 자료수집단계에 해당하므로, 이를 두고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처벌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다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및 업무방해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유죄로 보고 이 총회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한편, 이 총회장은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지난해 2월 신천지 간부들과 공모해 방역당국에 시설현황과 교인명단을 축소해 보고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신천지 연수원인 평화의 궁전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52억원 상당의 교회 자금을 가져다 쓰는 등 57억여원을 횡령하고,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지방자치단체의 승인 없이 해당 지자체의 공공시설에서 종교행사를 연 혐의로도 기소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해외연수라니… 부산 기초의회 ‘딴 세상 의원들’

    부산 기초의회가 올해 해외연수 예산을 반납하거나 반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해외연수 예산을 편성한 데 대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어서다. 17일 부산 각 기초의회에 따르면 16개 구군의회 중 해운대구, 기장군, 강서구 의회를 제외한 13개 구의회가 올해 해외연수 예산을 편성했다. 각 의회는 “해외연수를 가지 않으면 예산은 다시 반납될 것이며 의례적인 예산 편성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코로나19로 지역 주민은 고통받는데 이같이 예산을 편성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이어지자 북구의회와 남구의회가 의원총회를 열고 해외연수 예산 6500만원과 4900만원을 전액 반납하기로 했다. 두 기초의회가 예산을 반납하자 다른 구의회도 이를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구의원 간에도 편성된 예산 반납에 대한 의견이 갈린다. 한 구의원은 “어차피 못 가면 반납될 예산이고 국외연수비로 편성하지 않더라도 의정 공통경비, 업무추진비로 예산을 돌려쓸 수 있어 편성하지 않는다는 게 꼭 민생을 위한 것만은 아니다”라며 “실제 국외연수를 간 것도 아닌데 예산을 편성했다는 것 자체로 지방의회 의원들이 비난받아서 답답하고 이번 논란이 기초의회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까 봐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른 구의원은 “어차피 나중에 못 가게 돼 반납될 예산이라면 하루빨리 반납해 코로나19로 어려워진 민생을 위해 적은 돈이지만 사용해야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선제적으로 국외연수비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던 구의회도 “사용하지 않는 국외연수비를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민생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운대구의회 한 의원은 “국외연수비를 의정 공통경비나 업무추진비로 돌리지 않고 민생에 쓰도록 했다”고 밝혔다. 남구와 북구 의회도 반납한 예산을 코로나19로 어려워진 민생을 위해서 쓰도록 집행부를 감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부산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한배드민턴협회장에 김택규 전 충남협회장

    대한배드민턴협회장에 김택규 전 충남협회장

    제31대 대한배드민턴협회장에 김택규 전 충남배드민턴협회장이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14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에서 104표를 획득, 서명원 전 대교그룹 스포츠단장과 김봉섭 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등을 제치고 1위를 자치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진행된 것은 협회 창립 이후 처음이다. 협회는 “첫 경선으로 진행된 이번 선거는 배드민턴인들의 높은 관심이 쏠려 전체 선거인 192명 중 183명이 투표, 95.3%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충남배드민턴협회장을 역임한 김 당선인은 전문 체육과 생활 체육의 균형 발전과 투명한 국가대표 선발, 유소년 배드민턴 육성 강화, 북한과의 훈련 교류 모색 등을 공약했다. 김 당선인은 2월 초 열리는 정기 대의원 총회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옵티머스 로비스트’ 신모씨 등 첫 재판 “공소사실 과장” 주장

    ‘옵티머스 로비스트’ 신모씨 등 첫 재판 “공소사실 과장” 주장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이권사업 성사를 위해 불법 로비활동을 한 의혹을 받는 브로커들이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이 과장됐다”고 주장하며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손동환)는 1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연예기획사 대표 신모(57)씨와 김모(57)씨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신씨 측 변호인은 이날 “검찰이 공소장에서 신씨가 검찰과 법원, 정관계 인맥을 과시하며 로비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하고, 김씨에 대해서도 신씨의 비서실장, 기씨는 신씨의 대외연락책이라고 기재했는데 이는 정확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신씨가 옵티머스로부터 합계 9억원을 지급받았다는 공소사실도 과장된 것으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옵티머스에서 ‘신 회장’으로 불리며 핵심 로비스트로 꼽혀온 신씨는 금융권 로비 명목으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 돈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는다. 또 옵티머스의 돈세탁 창구로 지목된 선박 부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해덕) 임시 주주총회와 관련해 김 대표를 상대로 소액주주 대표에게 돈을 제공한다고 거짓말해 총 10억원을 뜯어낸 사기 혐의도 있다. 검찰은 또 신씨가 해덕 소액주주 대표에게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하고 6억 5000만원을 건넸다고도 보고있다. 신씨의 변호인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신씨와 함께 옵티머스 이권 사업을 위한 불법 로비를 한 혐의를 받는 김씨 측 변호인도 “이 사건이 지나치게 과장되고 부풀려졌다”며 “처신을 잘못한 점은 있지만 공소사실 상당 부분 피고인이 억울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자신은 신씨와 도주 중인 로비스트 기모(55)씨를 회장으로 모시고 일을 했을 뿐 범죄에 공모한 사실이 없다고도 주장했다. 신씨와 김씨 측은 모두 검찰이 공소장 일본주의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공소장 일본주의는 검사가 피고인을 기소할 때 공소장 외에 다른 서류나 증거물을 첨부해 제출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이다. 검찰은 신씨와 김씨 외에도 옵티머스의 또다른 브로커로 지목된 정영제(58)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와 언론인 출신 손모(57)씨 등을 재판에 넘기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법원 “박원순 음란 문자 확인”… 경찰 5개월 수사 ‘빈손’ 논란

    법원 “박원순 음란 문자 확인”… 경찰 5개월 수사 ‘빈손’ 논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 그의 성추행 혐의가 다른 성범죄 사건의 판결 과정에서 언급된 데 이어 일부 피해 사실까지 인정됐다. 일각에선 기소도 되지 않은 별도 사안에 대해 재판부가 반대 진술 없이 단정적 표현을 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그럼에도 박 전 시장 사건을 5개월간 수사했음에도 ‘빈손’에 그친 경찰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조성필)는 동료 직원 B씨를 성폭행한 혐의(준강간치상)로 기소된 서울시 공무원 A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는 과정에서 박 전 시장의 B씨에 대한 성추행과 그로 인해 B씨가 입은 피해를 언급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 근거로 B씨의 병원 상담·진료 내용을 내세웠다. B씨는 지난해 중순부터 상담을 받으며 “박 전 시장으로부터 음란한 문자와 사진을 받았다”고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그의 성추행 의혹을 직접 규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피해자의 진술과 관련 기록을 토대로 간접적인 판단을 내린 것이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박 전 시장 밑에서 근무한 지 1년째부터 ‘냄새를 맡고 싶다’, ‘사진을 보내 달라’는 식의 문자를 받았고, 2019년엔 ‘넌 남자를 모른다. 남자를 알아야 시집을 간다’며 성관계 과정을 얘기해 줬다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를 일부 인정한 부분에 대해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법무법인 온세상)는 “피해를 말하고 판단받을 수 있는 기회를 봉쇄당한 피해자로선 추행 사실과 피해를 인정받는 게 절박한 상황이었다”면서 “부당한 공격이 멈춰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재판부의 판단이 부적절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피고인이 무죄를 주장했기 때문에 재판부로서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던 대목”이라고 답했다. 앞서 경찰은 박 전 시장의 혐의를 밝히지 못한 채 사건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7월 피해자의 고소장을 받은 서울경찰청은 같은 해 12월 29일 ▲성추행 사건 ▲서울시 비서실의 추행 방조 사건 등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의 사망 경위를 밝히고자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했지만 “사망 동기는 밝힐 수 없다”며 함구했다. 그러나 박 전 시장에게 피소 사실이 알려진 경위를 수사한 서울북부지검은 이튿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 전 시장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시인하는 듯한 발언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이 사망 전날 임순영 당시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피해자와 4월 사건 이전에 문자를 주고받은 것이 있는데 문제 삼으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것이다. 다만 검찰은 박 전 시장이 언급한 문자메시지의 존재 여부 및 내용은 수사 대상과 무관해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북부지검은 이날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여연) 상임대표의 박 전 시장 성추행 혐의 피소 사실 유출 의혹 사건을 형사2부(부장 임종필)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여연은 이날 정기총회를 열고 김 대표를 사실상 해임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사상 유례없는 초당적 탄핵… 딕 체니 딸이 이끌었다

    사상 유례없는 초당적 탄핵… 딕 체니 딸이 이끌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안을 통과시키자 주요 매체들이 두드러지게 뽑은 헤드라인은 ‘트럼프, 또 탄핵’에 이어 ‘공화당 의원 10명 대통령 손절’이었다. 의회 난입 사태에 따른 내란 선동 혐의로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하는 하원에서 재차 탄핵 심판대에 오른 트럼프의 운명은 일찌감치 예상됐었다. 탄핵 표결에 앞서 공화당 일부의 이탈 조짐이 전해지긴 했다. 그럼에도 예상보다 많은 10명의 반란표가 나왔다는 것은 일대 사건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앞서 2019년 말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첫 탄핵 표결 때는 공화당의 배신표가 하나도 없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 탄핵이 역사상 가장 초당적인 방식으로 처리됐다”고 평가했다.표결 전날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공화 ‘넘버3’ 리즈 체니(55) 의원이 이번 반란을 주도한 인물로 꼽힌다. 공화당 의원총회 의장이라는 높은 지위를 감안할 때 그의 탄핵 지지는 당내에 적잖은 파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선봉에 선 체니와 더불어 존 캣코, 애덤 킨징어, 프레드 업턴, 제이미 헤레라 보이틀러, 댄 뉴하우스, 피터 마이어, 앤서니 곤잘레스, 톰 라이스, 데이비드 발라다오 등이 찬성표를 던졌다.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이기도 한 체니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과 사사건건 대립해 온 대표적 반(反)트럼프 인사다. 의회 난동을 부추긴 지난 6일 연설에서 트럼프가 “체니와 같은 쓸모없고 연약한 인사들을 제거해야 한다”고 직격을 날릴 정도로 눈엣가시였다.공화당 지도부의 유일한 여성으로, 평소 하원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그에게 탄핵 찬성은 정치 생명을 건 행보나 마찬가지다. 지역구 와이오밍은 2016년 대선과 지난해 대선에서 70%에 달하는 유권자가 트럼프에 몰표를 던진 곳이다. 체니는 탄핵 통과 직후 인터뷰에서 “선출직 공무원은 정치적 계산 없이 행동해야 하는 때가 있다. 이번이 그런 순간이었다”며 소신에 따른 결정이었음을 강조했다. 라이스 의원도 표결 뒤 트위터에 “나는 4년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으나 이 완전한 실패는 용서할 수 없다”고 썼다. 유권자를 의식한 정치적 고려보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무장한 폭도들이 민의의 전당을 습격하는 민주주의 훼손 행위에 대한 단죄 의지가 더 컸다는 의미다. 반란표 발생으로 공화당 분열은 극에 달하고 있다. 일각에서 이들을 향해 “배신자”라는 아우성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당내 강경파 의원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는 체니의 행위에 대해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며 지도부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날 탄핵 반대표를 던진 공화당 하원의원은 197명이다. 이제 공은 상원으로 넘어간 가운데 하원에서 나온 10명의 이탈자가 상원 표결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서해 5도를 다시 보다 1] 이젠 평화의 바다로 “평화경제 2막 돛 올려라”

    [서해 5도를 다시 보다 1] 이젠 평화의 바다로 “평화경제 2막 돛 올려라”

    앞 편 보기 남들은 적대관계를 공생관계로 바꾸고 있다 한반도만 냉전 대립 지역으로 남아 있는 것이 자랑스러운 일일까? ‘나 때는 말이야’하면서 언제까지 후대에게 적대적 대치 상황을 물려줄 것인가? 북한 붕괴론이 제기된 지 30년이 다 돼간다. 북한이 왜 붕괴되지 않는가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 결과도 많지 않다. 주관적 희망을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살펴야 할 대북정책에 대입하는 것은 금물이다. 보수라면 말로만 반북 ‘애국’을 외칠 것이 아니다. 국익에 보탬이 되도록 북한을 활용하는 길을 상상해야 한다. 전쟁 위험을 안은 적대적 제로섬 관계에서 평화의 플러스섬 관계로 남북 상황을 바꿔 적어도 지금보다 나은 환경을 물려주겠다는 문제의식이 도리이고 상식이다. 그러려면 끊임없이 변화를 상상하고, 상상한 것을 끈질기게 추구해야 한다. 사실 상상할 것도 없다. 이미 사례가 많다. 만물은 변한다. 적대적 관계 역시 국익 앞에서 무상한 법이다. 냉전체제가 극에 달했던 1972년 미국 대통령 닉슨은 한국전쟁에서의 ‘철천지 원수’ 중국과 만났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핵무장 능력만 키워놓았던 중국 봉쇄 정책을 바꾼 것이다. ‘철천지 원수’ 일본은 그 틈에 중국과 먼저 수교했다. 서해 5도처럼 해안 접경지대를 두고 관련국이 합의한 사례도 있다. ‘철천지 원수’ 요르단과 이스라엘은 1994년 10월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요르단, 이스라엘,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국경이 맞닿아 있는 분쟁 해역으로 시나이반도와 아라비아반도 사이를 가르는 아카바만에서의 상호 협력 및 관리를 명시하고 평화공존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이다. 1996년 1월 두 나라는 항구도시들인 ‘아카바-아일랏 특별협약’을 체결해 ‘홍해해양평화공원’을 지정했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과 물류를 활성화시켰고, 산호초 생태계 보호에 협력하면서 관광 수입까지 늘렸다.한반도 평화경제의 2막은 서해에서 시작된다 적대적 분쟁의 바다였던 서해에 사람과 물자가 넘나드는 평화의 뱃길을 만들려면 우선 북한은 해군기지가 있는 해주를 열어야 한다. 해주는 직선거리로 인천에서 20㎞, 개성에서 75㎞ 떨어져 있고 중국 칭다오에서도 닭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한반도의 서쪽 끝에 자리하고 있다. 이런 지리적 여건 때문에 정주영 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공단 후보지로 처음 거론한 곳도 해주였는데 거부됐다. 10·4선언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다시 해주특구를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오전에 해주 주변에 개미 한 마리 들어갈 틈 없이 군사시설이 있어 어렵다고 얘기했지만, 오후에 민감한 군사지역인 해주안을 전격적으로 받아들였다. 당시 북한도 서해의 평화 정착에 대한 의지가 컸다고 볼 수 있다. 개성공단 재가동이 우선 과제이지만, 바다의 개성공단은 해주가 될 것이다. 현 상태에서는 북한에게도 해주는 무역항이 될 수 없다. 백령도가 남측에 안보의 섬이라면, 해주는 북한에 안보의 항구이기 때문이다. 평화는 이익이 얽혀야 굳어진다 개성공단이 향후 확장되면 수출 항구가 필요하고 개성~인천을 잇는 육상 물류의 필요성이 커질 것이다. 해주항이 무역항으로 변모해 발전한다면, 인천에게도 큰 이익이고, 해주 역시 인천과 더불어 광역 해상경제특구가 될 수 있다. 해주가 경제특구로 개발되면, 영종도 특구의 생산기지가 발전할 수 있다. 20여㎞ 떨어진 두 해상공단이 분업 관계를 갖는다면 경쟁력이 커지고 개성~해주~인천을 잇는 삼각경제지대도 가능해진다. 중국의 경제특구들은 서해 연안에 몰려 있다. 남북 서해경제권은 국제적 서해경제권 시대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그동안 개발시대에도 낙후되어 있던 서해 중남부 지역도 새로운 경제발전을 모색할 수 있다. 이익을 나누는 경제적 이해관계가 중첩적으로 얽히면 평화도 굳어진다. 어쩔 수 없는 경계선도 대립의 적대선이 아니라, 협력을 위한 평화의 회랑이 될 수 있다. 실리를 통한 평화정착의 미래를 서해에서 시작하자. 새 역사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기본 상식 하나. 내 생각, 내 이익을 관철시키려면 먼저 역지사지해 상대의 머릿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9월 제74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전쟁 불용, 상호간 안전 보장, 공동번영 원칙을 바탕으로 한 DMZ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을 발표했다. 아쉽게도 북미정상회담 이후 ‘주체적’ 편승 역량을 발휘한 가시적 결과나, 할 수 있는 영역을 조금씩 넓혀가는 과정이 잘 안 보인다. 이 와중에 동북아시아는 미중 패권 다툼으로 바다를 중심으로 한 지역분쟁 가능성이 높아졌다. 독도, 동해, 이어도,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부대륙붕(JDZ) 등 한반도 주변 해역과 접경수역은 북극해와 남중국해,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핵심 해로(SLOC)이자 군사활동 요충지가 되고 있다. 안일하게 볼 상황이 아니다. 서해 5도 문제는 지역 문제를 넘어 국가적 현안으로 설정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서해 5도 수역은 NLL을 포함해 남북과 중국의 수역이 겹쳐 국제법에서 관할권 충돌의 위험이 상존하는 지역이다. 남북이 여러 차례 군사적 충돌이 빚어지는 틈을 타 중국의 불법어업이 활개를 친다. 다자간의 복잡다기한 쟁점들을 안은 채 각자의 국내법이 해당 지역을 관할하고 있지만, 동북아의 변화하는 국제정세나 국내적 필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서해 5도 지원특별법이 있지만, 이 법은 서해5도 수역을 분쟁수역으로 인정하고 안보를 이유로 권익 제약을 전제한 상태에서 보상을 추진한 법률이다. 하루 빨리 서해 5도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권익을 제약할 여지를 해소해야 한다. 정전협정에 부합하면서 10·4 선언 및 판문점 선언의 실행을 위해 서해 5도 수역의 평화 정착, 남북 교류와 협력의 활성화, 지역 주민들의 권익 보장을 목적으로 하는 기본법이 필요한 때가 됐다. 당장 공동어로구역 지정은 어렵다. 대북제재와 무관한 학술조사부터 시작하자. 실제로 한강 하구 강화도에서 백령도에 이르는 해역의 생태계와 어족자원, 기후, 수온 변화, 수심 등을 조사해야 향후 공동어로구역과 평화수역 장소, 어족자원 보존지역 등을 지정할 때 기초자료로 쓸 수 있다.정태헌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남북역사학자협의회 이사장) taehern@hanmail.net
  • 공화 1인자도 등 돌렸나… 심상치 않은 ‘트럼프 탄핵 찬성’ 기류

    공화 1인자도 등 돌렸나… 심상치 않은 ‘트럼프 탄핵 찬성’ 기류

    펜스 “정치 게임…” 수정헌법 25조 거부트럼프 “끔찍한 마녀사냥… 분노 일으켜”언론 “매코널, 탄핵안 추진에 내심 흡족”공화, 표결 당론 안 정해 소신투표 여지도해리스 위협 등 이어져… 軍 추가 투입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이 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의회 난입 참사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거취 문제를 두고 미 정가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았다. 특히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의중이 탄핵 쪽으로 기울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정가가 술렁였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12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매코널 원내대표가 탄핵 심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죄를 선고하는 쪽으로 투표할 가능성이 50%를 웃돈다”며 “상원의 충성파들은 트럼프에 대한 반(反)혁명을 조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매코널 원내대표가 ‘트럼프 탄핵안’에 대해 내심 흡족해했다고 보도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혀 뉘우치지 않는 태도를 보이는 데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령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되더라도 상원에서 탄핵안이 기각될 것이라는 게 지금까지의 대체적인 예상이었다. 상원에서 탄핵이 확정되려면 재적인원의 3분의2 이상 찬성이 필요,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에서 최소 17표의 반란표가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원 공화당의 사령탑인 매코널 원내대표가 탄핵을 공개 지지라도 한다면 반란표가 17표를 넘을 가능성마저 제기됐다. 매코널 원내대표가 탄핵 관련 입장 표명을 하지 않기만 해도 공화당 의원들의 소신 투표 여지가 커진다고 CNN은 분석했다. 공화당 상원의 ‘트럼프 손절’ 분위기는 탄핵 찬성을 천명하는 이 당 하원 의원들의 기류와 무관치 않다. 현재 공개적으로 이탈 의사를 밝힌 공화당 의원은 당내 하원 ‘넘버3’이자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 리즈 체니 의원총회 의장을 포함해 4명이다. 공화당이 당론 반대를 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상원 탄핵 심판대에 두 번 연속 오르는 오명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에 더해 공화당 하원 지도부는 2019년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탄핵 때와 달리 (탄핵) 반대 표결을 당론으로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탄핵안 표결에 앞서 이날 미 하원은 대통령의 직무 박탈을 위한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촉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223표 대 반대 205표로 통과시켰다.결의안은 사실상 탄핵으로 가는 징검다리 차원이었다. 발동의 키를 쥔 펜스 부통령은 표결에 앞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펜스 부통령은 “나는 내게 주어진 헌법상 권한을 넘어 대통령선거 결과를 결정하라는 (트럼프의) 압력에 굴하지 않았다. 국가의 명운이 심각한 상황에서 정치적 게임을 벌이려는 하원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끝까지 곁에 서기로 한 펜스를 빼면 고립무원인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사태 이후 처음으로 이날 자신을 향한 탄핵에 대해 “마녀사냥”이라고 공식 반발했다. 텍사스주 알라모의 멕시코 국경장벽을 방문한 자리에서 “탄핵 사기는 가장 크고 가장 악랄한 마녀사냥의 연속”이라며 “더 큰 분노와 분열, 고통을 야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현재 워싱턴DC의 분위기는 과거 축제와 같았던 취임식이 예정된 곳이라는 것을 상상하기 힘들 만큼 삼엄하다. 특히 국회의사당과 내셔널몰 일대에는 폭풍전야 같은 긴장감이 돌고 있다. 취임식을 전후해 추가 폭력 사태 경고가 잇따르면서 13일부터 도시 일대가 봉쇄에 들어가는 가운데 의사당 둘레에는 2m 정도의 철망이 들어섰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 대한 위협 보고도 나오는 등 폭력사태에 대한 경고가 이어지자 당국은 취임식 전후 경계태세 강화를 위해 주방위군 1만 5000명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신천지 이만희, 방역 방해 무죄… 횡령·업무방해 등은 유죄 판결

    신천지 이만희, 방역 방해 무죄… 횡령·업무방해 등은 유죄 판결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90) 총회장의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김미경)는 13일 선고 공판에서 “방역 당국이 (교인들의 감염 여부와 관계없이) 신천지 측에 시설 현황과 교인 명단 제출을 요구한 것은 역학조사라고 볼 수 없다”며 “자료 수집 단계에 해당하는 것을 두고, 일부 자료를 누락했다고 해서 방역 활동 방해 혐의로 처벌할 순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당시에는 정보제공 요청 거부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었으나, 지난해 9월 말 감염병예방법에 관련 처벌 규정이 신설됐으므로 향후 처벌 공백이나 협조 거부 사태를 야기할 우려도 없다고 봤다. 법원은 다만 이 총회장의 횡령과 업무방해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유죄로 판단하면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신천지 자금 52억원 상당으로 가평 ‘평화의 궁전’ 부지를 매입하고 건축 대금을 치렀으므로 신천지 자금을 횡령한 것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만희, 감염병예방법 무죄”…교인 헌금 횡령 ‘유죄’(종합)

    “이만희, 감염병예방법 무죄”…교인 헌금 횡령 ‘유죄’(종합)

    이만희 ‘방역 방해’ 무죄횡령 및 업무방해죄는 인정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정부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활동 방해 혐의로 기소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90)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방역 방해’는 무죄를 받았다. 신천지 측은 즉각 항소를 예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1부(재판장 김미경)는 13일 이씨에게 기소된 감염병예방법,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로 선고했다. 이날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방역당국이 신천지 쪽에 시설현황과 교인명단 제출을 요구한 것은 역학조사라고 볼 수 없다”며 “역학조사 자체라기보다는 자료수집 단계에 해당하는 것이고, 일부 자료를 누락했다고 해서 방역 활동 방해 혐의로 처벌할 수 없다”고 전했다. 다만 이 총회장의 횡령과 업무방해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유죄로 판단하면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 총회장은 이날 재판이 끝난 뒤 휠체어를 타고 법정을 빠져나갔다. 법원, 이만희 총회장 횡령·업무방해는 유죄 이 총회장이 혐의를 완전히 벗은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2월 대구지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이른바 코로나19 1차 대유행과 관련해 법원이 이 총회장의 방역 방해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리면서 이와 유사한 역학조사 방해 사건에도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재판부는 역학조사에 대해 “감염병예방법에 의한 역학조사는 감염병환자 발생 규모, 감염원 추적, 이상 반응 원인 규명 등에 대한 활동으로, 그 방법으로는 환자의 인적사항, 발병일과 장소, 감염원인 등과 관련된 사항”이라며 “방역 당국이 신천지 측에 제출을 요구한 모든 시설과 명단은 법이 정한 역학조사 내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판결은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지난해 2월 18일 이후 330일만에 내려졌다.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는 법정형이 징역 2년 이하 또는 벌금 2000만원 이하로, 검찰이 이 총회장에 대해 제기한 여러 혐의 중 형량은 가장 낮다. 그러나 코로나19 1차 대유행의 근원으로 지목된 신천지에 대해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조직적·계획적으로 방해했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해 이 총회장에 대한 구속 기소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번 재판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신천지 자금 52억원 상당으로 가평 ‘평화의 궁전’ 부지매입과 건축 대금을 치렀으므로 신천지 자금을 횡령한 것에 해당한다”며 “신천지 행사는 월 1회도 열리지 않았고, 개인 침실 등이 있던 점을 보면 개인 거주 목적 공간임도 인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천지 행사를 위해 허가 없이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시설을 이용한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화성지역 경기장을 사용한 공소사실 외에는 과거 검찰이 수사 후 불기소 처분한 것인데 과거 결정을 뒤집고 기소를 해 이에 대해 무죄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이 총회장과 함께 기소된 다른 피고인 3명에 대해서는 각각 벌금 200만원, 100만원, 무죄를 선고했다. ‘징역형의 집행유예’ 이 총회장, 항소 예고 이 총회장 변호인은 “감염병예방법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재판부의 판단을 환영하나, 횡령 등 유죄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이다”며 “항소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다시 한번 공정한 법의 심판을 받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해 2월 신천지 간부들과 공모해 방역 당국에 신도 명단과 집회 장소를 축소해 보고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를 받고 있다. 그는 신천지 연수원인 평화의 궁전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50억여원의 교회 자금을 가져다 쓰는 등 56억원을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하고,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지방자치단체의 승인 없이 해당 지자체의 공공시설에서 종교행사를 연 혐의(업무방해)도 받는다. 이 총회장은 이런 혐의로 지난해 8월 구속 기소 됐다가 같은 해 11월 법원의 보석 허가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한편 재판부는 이날 이씨와 함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정모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홍모씨에게는 무죄를, 양모씨에게는 벌금 1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지난 2020년 2월27일 전피연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한 수원지검은 이튿날부터 본격 수사에 착수, 여려차례 강도높은 조사 끝에 이씨를 같은 해 8월14일 기소의견으로 재판에 넘겼다. 모두 3차례 공판준비기일을 거쳐 같은 해 10월12일일부터 이날까지 총 15차례 정식공판을 가졌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신천지 이만희 ‘방역 방해’ 무죄…횡령·업무방해 유죄

    신천지 이만희 ‘방역 방해’ 무죄…횡령·업무방해 유죄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89) 총회장의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횡령과 업무방해 등 다른 혐의 일부는 유죄로 판단해 이 총회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1부(김미경 부장판사)는 13일 이 사건 선고 공판에서 “방역당국이 신천지 측에 시설현황과 교인명단 제출을 요구한 것은 역학조사라고 볼 수 없다”며 “역학조사 자체라기보다는 자료수집단계에 해당하는 것을 두고, 일부 자료를 누락했다고 해서 방역활동 방해 혐의로 처벌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역학조사에 대해 “감염병예방법에 의한 역학조사는 감염병환자 발생 규모, 감염원 추적, 이상 반응 원인 규명 등에 대한 활동으로, 그 방법으로는 환자의 인적사항, 발병일과 장소, 감염원인 등과 관련된 사항”이라며 “방역당국이 신천지 측에 제출을 요구한 모든 시설과 명단은 법이 정한 역학조사 내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는 법정형이 징역 2년 이하 또는 벌금 2000만원 이하로, 검찰이 이 총회장에 대해 제기한 여러 혐의 중 형량은 가장 낮다. 그러나 코로나19 1차 대유행의 근원으로 지목된 신천지에 대해 정부가 코로나19 방역활동을 조직적·계획적으로 방해했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해 이 총회장에 대한 구속 기소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번 재판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 한편 법원은 이 총회장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업무방해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신천지 자금 52억원 상당으로 가평 ‘평화의 궁전’ 부지매입과 건축대금을 치렀으므로 신천지 자금을 횡령한 것에 해당한다”며 “신천지 행사는 월 1회도 열리지 않았고, 개인 침실 등이 있던 점을 보면 개인 거주 목적 공간임도 인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천지 행사를 위해 허가 없이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시설을 이용한 혐의에 대해서는 “화성지역 경기장을 사용한 공소사실 외에는 과거 검찰이 수사 후 불기소 처분한 것인데 과거 결정을 뒤집고 기소를 해 이에 대해 무죄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 총회장은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해 2월 신천지 간부들과 공모해 방역 당국에 신도 명단과 집회 장소를 축소해 보고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를 받고 있다. 그는 신천지 연수원인 평화의 궁전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50억여원의 교회 자금을 가져다 쓰는 등 56억원을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하고,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지방자치단체의 승인 없이 해당 지자체의 공공시설에서 종교행사를 연 혐의(업무방해)도 받는다. 이 총회장은 이런 혐의로 지난해 8월 구속기소됐다가 같은 해 11월 법원의 보석 허가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방역 방해 혐의’ 신천지 이만희 무죄... “일부 자료 누락, 방역 방해 아냐”

    ‘방역 방해 혐의’ 신천지 이만희 무죄... “일부 자료 누락, 방역 방해 아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89) 총회장의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13일 수원지법 형사11부(김미경 부장판사)는 해당 사건 선고 공판에서 “방역당국이 신천지 측에 시설현황과 교인명단 제출을 요구한 것은 역학조사라고 볼 수 없다”며 “역학조사 자체라기보다는 자료수집단계에 해당하는 것을 두고, 일부 자료를 누락했다고 해서 방역활동 방해 혐의로 처벌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다만 이 총회장의 횡령, 업무방해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유죄로 판단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실형 선고를 피한 이 총회장은 재판이 끝나고 휠체어를 타고 법정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회장은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해 2월 신천지 간부들과 공모해 방역 당국에 신도 명단과 집회 장소를 축소해 보고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를 받고 있다. 그는 신천지 연수원인 평화의 궁전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50억여원의 교회 자금을 쓰는 등 56억원을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하고,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지방자치단체의 승인 없이 해당 지자체의 공공시설에서 종교행사를 연 혐의(업무방해)도 받는다. 이러한 혐의로 이 총회장은 지난해 8월 구속기소 됐다가 같은해 11월 법원의 보석 허가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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