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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어 통역지원·장난감 배달…양천구, ‘주민참여예산’ 온라인 투표

    수어 통역지원·장난감 배달…양천구, ‘주민참여예산’ 온라인 투표

    서울 양천구는 주민이 직접 2027년도 예산에 반영될 사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오는 10일까지 ‘주민참여예산 온라인 투표’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주민참여예산은 주민이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을 직접 제안하고 예산 편성에 참여하는 제도다. 일례로 주민이 선정한 신장어린이공원 나무 펜스 개선 사업이 진행되기도 했다. 올해 주민참여예산 공모에는 지난해보다 39건 늘어난 총 179건의 사업이 접수됐다. 제도 시행 첫해인 2012년 28건의 6.4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구는 올해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주민들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찾아가는 제안 상담실’을 운영하고 55건의 제안을 접수했다. 이번 온라인 투표 대상은 접수된 사업 중 부서 검토와 분과별 심의를 거쳐 선정된 64건으로, 총 15억원 규모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구정 홍보 영상 수어 통역 지원, 찾아가는 장난감 배달, 놀이터 놀이기구 화상 방지 스티커 부착, 버스정류장 보행 안전 펜스 설치 등이 투표 대상에 포함됐다. 양천구민뿐 아니라 직장인, 자영업자, 학생 등 양천구를 생활권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서울시 엠보팅 사이트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최종 대상 사업은 온라인 투표 결과 30%, 주민참여예산 심의위원회 총회 투표 결과 70%를 합산해 선정된다. 이후 양천구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2027년도 예산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기재 구청장은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의견이 모여 지역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주민참여예산의 가장 큰 가치”라며 “주민들이 체감하는 사업이 더 많이 발굴되고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젤렌스키 ‘대항마’ 잘루즈니 전 총사령관의 도발?…“우크라, 나토 가입 못 한다” [이슈분석+]

    젤렌스키 ‘대항마’ 잘루즈니 전 총사령관의 도발?…“우크라, 나토 가입 못 한다” [이슈분석+]

    우크라이나군 전 총사령관이자 현 영국 주재 대사인 발레리 잘루즈니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4일(현지 시간) 잘루즈니 대사가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절대 가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가능성도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3일 키이우에서 열린 대사 총회에서 “나는 나토를 아주 잘 안다. 12년 동안 우크라이나군의 나토 표준화를 위해 일했지만, 서방이 매년 반복하는 가입 약속은 허황한 것”이라면서 “안타깝지만 우리는 결코 나토에 가입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특히 잘루즈니 대사는 “현재 우크라이나군의 역량을 고려할 때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교리에 따라 움직이는 조직에 가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나토가 현대전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러시아에 비해 뒤떨어진 조직이라는 비판이다. 다만 그는 “현재 나토 회원국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 특히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과 추가적인 우주 역량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잘루즈니 대사는 나토보다는 다른 새로운 체제들이 보다 현실적이라며 합동원정군(JEF)을 언급했다. 영국, 덴마크,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아이슬란드 등 10개국으로 구성된 JEF는 나토의 틀 밖에서 활동하며 발트해, 북해, 북대서양 같은 전략적으로 민감한 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JEF의 정식 회원국은 아니나 파트너십을 체결한 상태다. 다만 JEF는 나토와 달리 상호 방위 의무는 없다. 잘루즈니 대사의 이 같은 발언은 우크라이나 헌법에 명시된 ‘나토 가입’이라는 국가적 목표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입장과도 정면 배치돼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경우 미국의 미사일 기지와 나토 군대가 러시아 국경 바로 앞까지 온다며 이를 전쟁 명분으로 삼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차기 대통령 유력 후보라는 위상 때문에 무게감을 더한다. 잘루즈니는 러시아와의 전쟁 초기부터 총사령관을 지내며 대중의 지지를 얻었으나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불화설 이후 2024년 2월 해임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잠재적 대권 경쟁자 쳐내기로 해석하기도 한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여론조사 기관 ‘레이팅 그룹’이 7월 2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잘루즈니 대사는 70% 지지율로 신뢰도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59%에 그치며 4위로 내려앉았다. 특히 이 조사에서 ‘드론 영웅’으로 인기를 얻다 지난달 해임된 미하일로 페도로우 국방부 장관은 65%로 2위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1, 2위가 모두 젤렌스키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 해임된 인물들이다.
  • 부르면 오는 콜버스, 강릉 해안가 달린다

    부르면 오는 콜버스, 강릉 해안가 달린다

    강원 강릉 해안가에서 승객이 부르면 찾아오는 수요응답형(DRT) 버스가 운행에 들어갔다. 강릉시는 수요응답형 시티콜버스가 1단계 실증 운행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시와 현대차는 이번 실증으로 자율주행 데이터를 수집해 내년이나 내후년 운전자 없이 무인으로 운행하는 자율주행 실증을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월 시와 현대차는 자율주행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구민 시 ITS운영팀장은 “자율주행 센서로 모은 차선, 신호등, 보행자 인식과 차량의 움직임 등의 정보와 호출, 배차 패턴 등의 이용 수요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자율주행 실증에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콜버스는 12인승이고, 총 2대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행된다. 운행 구역은 안목해변에서 연곡면사무소까지로 경포해변과 강문해변, 안목커피거리, 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 등 관광지가 모여 있다. 종합경기장과 아이스아레나, 국민체육센터 등 대규모 체육시설이 밀집된 교동, 포남동 일부 지역도 운행한다. 콜버스는 정해진 노선 없이 승객 호출에 따라 운행한다. 다수의 승객으로부터 호출을 받으면 스스로 최적의 노선을 설정해 운행한다. 호출은 전화(1533-0777)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셔클’로 받는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말하거나 입력하면 콜버스가 가장 가까운 정류장으로 찾아온다. 시민, 관광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요금은 무료이다. 임신혁 시 ITS추진과장은 “이번 실증은 지난 협약 이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첫 번째 서비스 구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시민과 관광객 의견을 적극 반영하면서 강릉에 맞는 수요응답형 모델을 찾고, 또 향후 자율주행 실증과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0월 19~23일 강릉에서는 교통 올림픽으로 불리는 ITS(지능형교통체계) 세계총회가 열려 전문가들이 자율주행과 UAM(도심항공교통), MaaS(통합교통서비스) 등 미래 모빌리티의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 서울시, 핵심 사업장 전자투표·온라인총회 전액 지원... 정비사업 디지털 전환 가속

    서울시, 핵심 사업장 전자투표·온라인총회 전액 지원... 정비사업 디지털 전환 가속

    - 3년 내 착공 가능 핵심 공급 사업장 대상 비용 100% 지원- 소규모주택정비사업까지 대상 넓혀… 조합당 최대 300만 원 지원- 시범사업 수행 이제이엠컴퍼니, 강남 대단지 온라인총회·전자투표 무사고 운영 실적 서울시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조합의 전자투표 및 온라인총회 비용 지원을 전격 확대한다. 사업 초기 주민동의서 수집부터 조합 총회 의결까지 정비사업 의사결정 전반을 전자 방식으로 전환해 사업 기간을 단축하고 투명성을 제고한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정비사업 조합의 디지털 의결 도입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정비사업 전자투표·온라인총회 활성화 사업, 소규모주택정비 전자투표·온라인총회 활성화 사업, 정비사업 전자서명동의 지원사업, 모아타운 관리계획 주민제안 전자동의 지원사업 등 4개 디지털 전환 지원 사업을 운영 중이다. 종이 동의서 제출이나 현장 총회 참석 중심의 기존 방식을 모바일 기반 전자 방식으로 전환해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전자투표 및 온라인총회 지원율 확대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재개발·재건축 조합을 대상으로 하는 활성화 사업은 일반 사업장에 비용의 50%를 지원하며, 3년 이내 착공이 가능한 서울시 핵심 공급전략 사업장에는 비용을 100% 전액 지원한다. 기존 최대 50% 수준이던 지원 비율을 핵심 사업장에 한해 전액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서울시는 2031년까지 주택 31만 호 착공을 목표로 핵심 공급전략 사업장 85곳(약 8만5,000호)을 선정해 집중 관리하고 있다. 지원 범주 역시 확대됐다.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른 모아주택, 가로주택정비, 소규모재건축 등 소규모주택정비사업에도 전자투표·온라인총회 시스템 이용 비용의 50%를 조합당 최대 300만 원까지 지원한다. 기존 대규모 정비사업 위주에서 소규모 사업 영역까지 지원 대상이 넓어지면서 사업 규모와 관계없이 전자 의결 방식을 도입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평이다. 지원 방식은 조합이 운영 업체를 직접 선정해 계약을 체결한 뒤 비용을 신청해 지원받는 구조다. 개인정보 보호와 의결 결과의 정확성이 직결되는 절차인 만큼, 관련 시스템의 운영 안정성과 보안성이 업체 선정의 핵심 기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비사업 전자행정 플랫폼 ‘우리가’를 운영하는 이제이엠컴퍼니의 현장 적용 실적도 늘고 있다. 이제이엠컴퍼니는 서울시 전자동의서 시범사업 수행업체로 참여하며 서울 내 약 100개 사업장에서 전자동의서를 수집하고 운영 가이드라인 구축 작업을 병행했다. 당시 시범사업 참여자 조사에서는 재이용 의향 97.8%, 편의성 만족도 90.6%를 기록했으며, 응답자의 82%가 5분 이내에 제출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장 적용 사례도 확대되는 추세다. 대치미도, 경남·우성·현대(경우현), 자양4동 A구역, 여의도 수정아파트 등 주요 단지의 선거 과정에서 온라인총회와 전자투표를 운영한 바 있으며, 관악구 성현동 모아타운 등에서도 전자동의서 절차를 진행했다. 회사 측은 서비스 개시 이후 현재까지 보안 사고 없이 시스템을 운영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보안 체계 구축 내용도 공개했다. 이제이엠컴퍼니 측에 따르면 정보보호경영(ISO/IEC 27001), 서비스관리(ISO/IEC 20000-1), 개인정보경영(ISO/IEC 27701) 인증을 받은 데 이어 클라우드 정보보안(ISO/IEC 27017) 및 클라우드 개인정보보호(ISO/IEC 27018) 인증 등 총 5종의 ISO 인증과 ISMS-P(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을 확보했다. 또한 이상 징후 감지 및 데이터 보호 체계,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제이엠컴퍼니는 올해 법무법인 태평양과 함께 서울 시내 정비사업에서 진행되는 전자투표·온라인총회·전자동의서에 대한 표준 가이드라인 수립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제도 확산 초기 현장마다 절차 해석이 달라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줄이고, 법적 안정성을 갖춘 운영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윤의진 이제이엠컴퍼니 대표는 “서울시의 지원 확대로 조합이 비용 부담 없이 전자투표와 온라인총회를 도입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며 “시범사업과 무사고 운영 경험, 표준 가이드라인 수립을 바탕으로 조합이 신뢰하고 선택할 수 있는 전자행정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기고] 남미 순방, 경제외교 새 지평 열 때

    [기고] 남미 순방, 경제외교 새 지평 열 때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등 남미 3개국 순방은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경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영토를 지구 반대편까지 확장하는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다. 중남미는 단순히 먼 대륙이 아니라 자원 안보와 신흥 소비시장 그리고 글로벌 사우스 외교의 거점으로서 전략적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우선 한·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협상의 진정성 있는 재개와 통상 영토 확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브라질 및 아르헨티나가 속한 메르코수르와의 무역협정(TA) 협상 재개 및 활성화는 이번 순방의 최고 성과다. 그동안 우리 측의 지나친 신중함과 농축산업계 민감성 우려로 협상이 다소 정체돼 있었다. 특히 브라질산 소고기 수입 이슈는 적절한 내부 협상 과정을 통해 협상의 레버리지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브라질 등 상대국 역시 산업계 보호 논리가 첨예한 만큼 이제는 과감한 시장 개방을 포함한 적극적인 자세로 협상 테이블에 임해야 한다. 아울러 한국 최초의 자유무역협정(FTA) 상대국인 칠레와는 변화된 통상 환경 및 공급망 이슈를 반영해 협정을 ‘현대화’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 핵심 광물·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및 미래 산업 협력도 중요한 과제다. 글로벌 자원 전쟁 시대에 남미 3국은 대체 불가능한 에너지 및 핵심 광물의 요충지이며 미래 산업 협력 파트너다. 특히 브라질과의 에너지 협력, 희토류 등 전략 광물 협력, 반도체 기술 교류, 우주항공 및 방산 협력이 핵심 과제다. 아르헨티나와는 셰일 가스·유전 개발을 통한 자원 다변화와 함께 리튬 프로젝트 등 이차전지 핵심 공급망을 한층 공고히 해야 한다. 세계 최대 구리·리튬 보유국인 칠레와는 안정적인 광물 공급망 파트너십을 구축함과 동시에 2028년 유엔 해양총회 공동 개최 등 기후·환경·남극 분야의 포괄적 협력을 도모해야 한다. 방산 및 K브랜드(뷰티·콘텐츠·스타트업)의 남미 대륙 확산 역시 필요하다. 기존에 페루 중심으로 이뤄지던 중남미 방산 수출을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로 확산시켜 ‘제2의 유럽·캐나다 특수’를 만들어 내는 전략이 요구된다. 소비재 측면에서는 빠르게 확산되는 K뷰티에 대한 관심을 활용한 마케팅이 시의적절하다. 브라질 화장품 시장은 연 250억 달러가 넘는 세계 3위 규모에 달하지만 한국 제품의 점유율은 여전히 1% 미만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K콘텐츠, 인공지능(AI) 기반 교육, 게임 스타트업이 미주개발은행(IDB) 신탁기금 및 현지 네트워크와 결합할 경우 서비스 부문의 신규 진입 효과도 누릴 수 있다. 결국 지금까지와는 달리 정상의 방문이 국가별 단순 나열식 성과 발표에서 벗어나 ‘공급망 안보’, ‘방산·우주’, ‘디지털·스타트업’, ‘에너지 전환’이라는 명확한 주제를 중심으로 한·중남미 간 실질적 협력 체계를 정립하는 신기원을 마련해 양 지역 간 지속 가능한 상생 협력의 이정표가 되기를 강력히 기대한다. 곽재성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국제개발협력학회장
  • ‘검수완박’ 형소법, 오늘 본회의 처리

    ‘검수완박’ 형소법, 오늘 본회의 처리

    더불어민주당이 30일 법원의 공소기각 사유를 확대하고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을 강행했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돌입했으나 민주당은 31일 토론을 강제 종료하고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날 본회의에 형소법 개정안이 상정되자 국민의힘은 최다선(6선)인 주호영 의원을 첫 타자로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주 의원은 “큰 방도 개미구멍 하나로 무너진다. 저는 민주당 정권이 이 일로 큰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감히 단언을 한다”고 주장했다. 본회의에 앞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정점식 원내대표는 “오로지 받아야 할 재판을 없애버릴 궁리만 하는 대통령과 오로지 검찰에 보복을 가할 궁리만 하는 민주당 강경파들의 이 더러운 이면계약이 반드시 이재명 정권의 몰락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반드시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한병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지난 80년간 검찰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쥐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왔다”며 “민주당은 수사와 기소의 분리라는 대원칙 아래 국민의 불편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끝까지 고민하고 섬세하게 보완해 왔다”고 말했다. 2021년부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추진해 온 민주당은 지난해 검찰청 폐지 법안을 처리한 데 이어 형소법 개정까지 마무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검사 보완수사권을 두고는 청와대와 법무부는 물론 당 내부도 의견이 엇갈렸으나 지난 24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완전 폐지’를 확정했다.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형소법 개정안에는 ‘중대한 위법 수사에 의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검사의) 소추 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등 논란이 된 공소기각 사유가 그대로 담겼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공소취소 특검법 추진에 난항을 겪자 이른바 ‘공소기각법’ 강행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법사위 소속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제도를 만든 것이 아니라 대법원이 확립한 법리를 법률에 명확히 반영한 것”이라며 “공소기각은 중대한 위법 수사와 공소권 남용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헌법적 안전장치”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31일 형소법 개정안을 처리한 후 최장 330일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심사 기간을 90일로 단축하는 국회법 개정안도 강행 처리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여야는 이날 6·3 지방선거 투표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특검법을 합의 처리했다. 투표용지 부족으로 인한 참정권 침해 의혹과 투표율 집계 및 선거 통계 조작 의혹 등이 수사 대상에 포함돼 있다. 또 선관위 직원들의 외유성 출장, 특혜·부정 채용, 수의계약 등 운영 비리도 수사한다. 특검은 국민추천위가 대한변호사협회와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로부터 후보 3명씩을 추천받아 이 중 2명을 여야 합의로 대통령에게 추천, 대통령이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여야는 선관위 국조특위 활동 기한을 30일 연장하고 서울 송파구 개표소 투표지 재검표 일정에도 합의했다. 재검표 대상인 송파구 개표소는 개표 당시 봉쇄 집회로 출입이 막혔던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으로 투표지 247만장이 보관돼 있다. 아울러 이날 본회의에서는 22대 후반기 국회 성평등가족위원장으로 김정재(3선·경북 포항북) 국민의힘 의원을 선출해 원 구성을 완료했다.
  • 국민의힘 윤리위원 2인 추가 임명…‘멱살’ 권영진 “징계 절차 임할 것”

    국민의힘 윤리위원 2인 추가 임명…‘멱살’ 권영진 “징계 절차 임할 것”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중앙윤리위원 2명을 30일 추가 임명했다. 7인 체제가 된 윤리위는 조경태·권영진·진종오 의원에 대한 징계 심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고위 내에서도 윤리위원 추가 임명에 대한 반대 의사가 나오는 등 논란도 계속될 전망된다. 국민의힘 최고위는 이날 윤리위원 2명을 추가로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최근 윤리위원 2명의 사퇴로 5인 체제였던 윤리위원회는 다시 7인 체제가 됐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실명이 언론에 공개된 윤리위원이 압박과 부담을 느껴 사임했는데, 이를 고려해 추가 2명을 임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고위에서는 윤리위원 추가 임명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 도중 윤리위원 추가 임명에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자리를 떴다. 이 과정에서 “앉으라”는 고성이 나오기도 했다. 우 최고위원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원 2명이 사퇴하고 나머지 2명은 지금 윤리위 진행에 대해 항의하는 성명까지 낸 상황에서, 윤리위가 편향적으로 운영되는 게 아닌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최고위원과 양향자 최고위원은 윤리위원 추가 임명에 대해 각각 반대, 기권표를 냈다고 한다. 최 수석대변인은 “윤리위가 잘 작동하는 것은 당의 운영이나 기강이나 중요한 것들이기 때문에 잘 진행되는 방향으로 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장 대표 뿐만 아니라 여러 최고위원이 말했다”고 밝혔다. 또한 “윤리위원 명단이 반복적으로 유출되는 점에서 최고위원 다수의 강력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윤리위를 파행시키는 윤리위원의 행태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씀도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27일 우종환 부위원장과 황경선 위원이 윤민우 위원장과 정경욱 위원을 겨냥해 “당 대표 비난 징계기준안 발표에 대해 사과하라”며 공개한 성명 등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윤민우 윤리위원장은 “최고위원들께서 제기한 우려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받아들인다”며 “윤리위 내부의 논의와 관련된 비밀유지 의무 위반이 재발할 경우, 해당 윤리위원의 해임을 당대표에게 요청하는 등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멱살 사태’로 징계 절차에 넘겨진 권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공개 사과했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멱살 논란’의 피해 당사자인 정점식 원내대표와 송언석 전 원내대표 및 의원들에게 사과했다. 지난 23일 상임위에 대한 불만을 이유로 정 원내대표와 송 전 원내대표 멱살을 잡은 지 일주일 만이다. 권 의원은 의총에서 “지난 27년 동안 단 한 번도 떠나지 않은 국민의힘은 잠시 머물렀다 가는 쉼터가 아니라 정치의 둥지이며 제 인생의 전부”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윤리위의 징계 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결과를 차분히 기다리겠다. 이 징계 문제가 의원들 간에 갈등과 분열의 요소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곽영훈 이사장, 한국 첫 ‘브랜드로레이 National Building ICON상 “수상 예정…세계시민운동·평화 기여 인정

    곽영훈 이사장, 한국 첫 ‘브랜드로레이 National Building ICON상 “수상 예정…세계시민운동·평화 기여 인정

    도시계획가이자 건축가인 곽영훈 이사장이 세계적인 브랜드 시상 기관인 The BrandLaureate가 선정하는 ‘Lifestyle Brand Award에서 Nation Building ICON’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3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The Majestic Hotel 대강당에서 열린다. 주최 측은 이번 선정과 관련해 곽 이사장이 지난 40여 년 동안 국제 협력과 평화, 지속 가능한 발전, 세계 시민 의식 확산을 위해 펼쳐 온 리더십과 공헌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브랜드로레이는 세계브랜드재단(TWBF)이 주관하는 국제 시상 프로그램으로, 사회적 영향력과 비전을 제시한 개인 및 기관을 선정해 상을 수여한다. 특히 ‘브랜드 아이콘’ 부문은 특정 분야에서 지속적인 영향력을 보인 인물에게 부여되는 특별상이다. 곽 이사장은 서울·수도권 종합개발계획을 비롯해 서울 지하철 체계 구축, 1988 서울올림픽공원 조성, 전국 50여 개 도시의 도시기본계획 수립 등 주요 국책 및 지자체 사업에 참여하며 국내 도시계획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와 하버드대학교에서 수학한 뒤 제주대학교 석좌교수, 서울대·홍익대·고려대 등 국내외 대학에서 강의와 연구 활동을 이어 왔다. 아울러 국제적 평화 운동과 도시 개발 프로젝트도 병행해 왔다. 세계시민기구(WCO)와 서울올림피아피스총회(SAO)를 설립해 세계 시민 운동을 주도했으며, 이집트 시나이반도 테크놀로지시티, 가나 애틀랜타 웨스트 개발 사업, 알제리 시디압델라 신도시, 네팔 룸비니 세계평화도시 프로젝트 등 다수의 해외 개발 사업에 참여하며 국제 협력 범위를 넓혀 왔다.
  • 산티아고 도착 李대통령 “칠레와 FTA 현대화 추진한다”

    산티아고 도착 李대통령 “칠레와 FTA 현대화 추진한다”

    칠레 공식 방문에 나선 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한·칠레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새로운 현실을 반영하도록 진화해야 한다”며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FTA 개정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EFE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늘날 경제는 디지털 무역, 인공지능(AI), 청정기술, 회복력 있는 공급망, 탄소 중립 전환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통령은 30일 칠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이 대통령은 한국 최초로 2004년 칠레와 FTA를 체결한 이후 시간이 흐른 만큼 이 협정이 시대에 맞게 조정되어야 한다고 봤다.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 한·칠레 양국이 FTA 자유무역위원회를 재개하고, 협정 현대화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키며, 회복력 있는 공급망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경제 파트너십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FTA 현대화가 “단순히 무역 규범을 개정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혁신을 지원하며 신산업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노동 기준 및 성평등 등의 분야를 포함시키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FTA 현대화에 대해) 확신을 갖는 이유는 한·칠레 관계가 어느 한 국가에 의존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며 “1962년 수교 이후 한국과 칠레는 상호 신뢰와 공동의 가치, 그리고 60여년에 걸쳐 공고히 다져진 제도적 기반을 바탕으로 우정을 쌓아왔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 칠레 방문 기간 양국이 광물 자원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목표는 핵심 광물의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화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라며 “칠레가 세계 최대 규모의 리튬 및 구리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은 안정적인 수요와 첨단 산업 기반을 갖춘 국가”라며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인프라, 방위 산업, 공공안전 및 해양 안전 등 양국의 ‘상호 보완적인 강점’ 분야에서의 협력도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28년에 양국이 공동 개최하는 제4차 유엔 해양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칠레와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칠레 방문을 앞둔 전날 엑스(X)에 “대한민국이 최초 FTA를 체결한 나라가 칠레일 만큼 칠레는 대한민국에 가깝고 중요한 나라”라며 “카스트 대통령님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주민과 함께 지역 바꿔요”…금천구 ‘나풀나풀 소규모 공론장’ 개최

    “주민과 함께 지역 바꿔요”…금천구 ‘나풀나풀 소규모 공론장’ 개최

    서울 금천구는 오는 8월 3일 오후 2시 청사 12층 대강당에서 주민과 함께하는 참여형 공론장 ‘나풀나풀 소규모 공론장’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나풀나풀 소규모 공론장은 이미 발굴된 주요 의제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다. 지역 문제를 주민들과 나누고 푼다는 의미의 ‘나풀나풀’이란 이름처럼 구에 필요한 변화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주민 참여형 공론의 장이다. 나풀나풀 소규모 공론장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여섯 차례 진행해오고 있다. 논의될 5개 의제는 ▲청소년이 기획하고 주도하는 플리마켓·경제체험 ▲느린학습자 신체·디지털 통합 성장 지원 ▲동네 자원순환 실천법 ▲퇴근 후 만나는 노동자 마음건강 회복 ▲우리동네 마음돌봄 정원사업 등이다. 이를 위해 금천구협치회의는 올 1월부터 주민 대상 인식조사, 현황조사, 온라인 ‘나풀톡톡’을 거쳐 다양한 지역 의제를 발굴했다. 참여자들은 사업 명칭, 실행 시기, 장소, 추진 주기 등 실행 방법을 논의하게 된다. 예컨대 청소년이 기획하고 주도하는 플리마켓·경제체험에서는 청소년이 플리마켓을 기획·운영하며 경제·노동·금융 등 실생활에 필요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다. 약 2시간 30분 동안 주민, 협치위원, 관련 분야 전문가가 함께 각 의제에 대해 논의한다. 논의 후에는 전체 참여자들끼리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다. 협치회의는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8월 중 올해 협치의제 실행사업을 최종 선정한다. 선정된 사업은 2027년 금천구 주민참여예산(주민협치형) 사업으로 제출한다. 이후 주민참여예산 총회 등을 거쳐 2027년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최기찬 구청장은 “공론장에서 지역에 필요한 사업에 대한 주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더해 ‘어디서, 어떻게, 얼마나 자주 실행할 것인지’를 밀도 있게 완성할 것”이라며 “주민의 의견이 담긴 실질적 사업으로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공무원 냉방대책 내놓은 전북도의회 [서울신문 보도 그 후]

    공무원 냉방대책 내놓은 전북도의회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전북도의회가 도청 공무원들 대기 장소마다 냉방 시설이 없어 곤욕을 치르게 한다는 지적(서울신문 7월 28일자 보도)에 따라 긴급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북도의회는 28일부터 2층 의원총회실을 냉방해 도청 공무원들에게 개방했다. 도청·도교육청 공무원과 산하기관 직원들이 냉방 시설이 가동되는 의원총회실을 대기실로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도의회 2·3층 로비 등에도 이동식 에어컨이나 대형 선풍기를 설치하는 등 냉기 순환 대책을 추진한다. 전북도의회가 공무원 대기 장소에 냉방 대책을 추진하는 것은 도의회 청사가 전주 신시가지로 이전한 2005년 이후 21년 만이다. 한편 전북도의회 로비와 공무원 대기 장소가 한증막처럼 무더운 이유는 전북도청과 함께 사용하는 공동 냉난방 기능이 약해 해당 지역의 순환 밸브를 잠갔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로비까지 냉방할 경우 사무실 냉방 기능이 현저하게 저하된다.
  • [사설] 통일교 이어 신천지… 여당 앞에서만 멈추는 합수본 수사

    [사설] 통일교 이어 신천지… 여당 앞에서만 멈추는 합수본 수사

    종교와 정치의 유착을 파헤치겠다며 출범한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수사가 여당 앞에서만 멈춰 서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넉 달 전 합수본은 신천지 시몬지파 청년회장이 “국민의힘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에도 가입하라”며 당원 가입을 독려했다는 탈퇴 신도의 진술을 확보하고도 민주당 관련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4월 합수본은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은 전재수 부산시장에 대해 공소시효 완성과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야당의 반발이 잦아들기도 전에 이번에는 신천지 사건에서 부실 수사 논란을 빚는 것이다. 합수본은 신천지 당원 가입 의혹과 관련해 지난 2월 국민의힘 당사를 압수수색했다. 야당 지도부가 거세게 반발했지만 당원 명부를 확보해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등을 정당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야당 수사는 전광석화로 진행했으면서 여당 수사는 눈감았다면 편파 시비를 피할 수 없다. 최근 뒤늦게 별건으로 입건해 수사에 착수했다지만, 이미 확보한 진술을 넉 달간 뭉갠 까닭이 무엇인지는 설명되지 않는다. 통일교·신천지 정교유착 의혹은 원래 특검 대상으로 논의되던 사안이었다. 지난해 김건희 특검이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단서를 포착한 뒤 특검법 협상이 이어졌지만, 신천지 포함 여부를 두고 여야 접점을 찾지 못하자 출범한 것이 합수본이다. 합수본의 선별적 부실 수사 의혹은 8·17 전당대회를 앞둔 여당에서 내부 갈등의 불씨가 되기도 했다. 유력 당권주자인 김민석 전 총리는 “신천지 특검이 왜 진행되지 않았느냐”며 정청래 전 대표 지도부를 겨냥했다. 통일교와 신천지 등 종교단체의 정·관계 인사에 대한 금품 제공, 특정 정당 가입을 통한 선거 개입 등 정교유착과 관련된 의혹 일체를 규명하는 것이 합수본의 책무다. 편파적이라는 비판이 더는 나오지 않도록 성역 없는 수사를 해야만 한다.
  • 신천지 민주당 가입 진술 확보에도… 합수본 강제수사 안 했다

    신천지 민주당 가입 진술 확보에도… 합수본 강제수사 안 했다

    “2022년 말 여야 모두 입당” 독려“조직적 당원 가입 강요 확인 안 돼”민주당 입당 의혹 수사 집중 전망새달 전대 개최 전 결론 나올 수도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4개월 전 “신천지 간부가 ‘더불어민주당에도 가입하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수본은 ‘조직적인 가입 강요 시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이에 합수본은 6·3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가입 의혹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합수본은 28일 설명자료를 내고 “수사 과정에서 신천지를 탈퇴한 일부 신도가 ‘2022년 말 한 지파의 간부가 신도들에게 국민의힘에 가입하라고 했고, 신도들이 거부감을 표시하면 민주당에도 가입하라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며 “관련자 조사,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달리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을 강요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민주당 가입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도 관련 수사를 진행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합수본 설명에 따르면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총회 차원에서 당원 가입을 지시하고, 지파별로 가입 인원을 할당하고, 가입 현황을 취합하는 방식이 동원됐으나 민주당에는 이러한 방식이 없었다고 한다. 합수본은 지난 3월 신천지 탈퇴 신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2022년 시몬지파 청년회장이 “나는 국민의힘, 민주당에 다 가입했다. 정치인들에게 우리 힘을 보여주자”며 입당을 독려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합수본은 이와 별개로 “9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수도권 지역에서 신도들이 민주당에 가입한 사실을 확인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합수본은 6·3 지선을 앞두고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민주당 입당 의혹에 수사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조만간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착수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다음 달 17일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기 전에 결론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합수본은 지난 1월 6일 출범한 뒤 국민의힘에 초점을 맞춰 신천지 당원 가입 의혹을 수사했다. 다수의 신도로부터 “이만희 총회장이 2021~2022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 국민의힘 가입을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신천지 주요 간부들이 김무성 전 대표나 권성동 전 의원 등 유력 정치인과 접촉한 정황도 파악했다. 지난 2~3월에는 국민의힘 당사, 당원 명부 관리 업체 등을 압수수색하고 당원 명부와 신천지 신도 명단을 비교 분석했다. 이어 합수본은 5만명 이상의 신도를 강제로 국민의힘에 가입시킨 정당법 위반 혐의로 이 총회장과 2인자로 불리는 고동안 전 총회 총무 등 8명을 재판에 넘겼다. 입당 강요 진술이 나온 신천지 시몬지파는 경기 고양시를 중심으로 서울 서북부와 경기 북부를 담당한다. 고양시의 경우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시장이 당선되기도 했다.
  • 민주당 ‘신천지 입당’ 봐주기 수사 논란에…합수본 “조직적 강요 확인 안 돼”

    민주당 ‘신천지 입당’ 봐주기 수사 논란에…합수본 “조직적 강요 확인 안 돼”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4개월 전 “신천지 간부가 ‘더불어민주당에도 가입하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천지 간부의 민주당 입당 지시 진술을 확보하고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이자 합수본이 해명하고 나선 가운데 6·3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가입 의혹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합수본은 28일 설명자료를 내고 “수사 과정에서 신천지를 탈퇴한 일부 신도가 ‘2022년 말 한 지파의 간부가 신도들에게 국민의힘에 가입하라고 했고, 신도들이 거부감을 표시하면 민주당에도 가입하라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며 “관련자 조사,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달리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을 강요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민주당 가입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도 관련 수사를 진행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합수본 설명에 따르면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총회 차원에서 당원 가입을 지시하고, 지파별로 가입 인원을 할당하고, 가입 현황을 취합하는 방식이 동원됐으나 민주당에는 이러한 방식이 없었다고 한다. 합수본은 지난 3월 신천지 탈퇴 신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2022년 시몬지파 청년회장이 “나는 국민의힘, 민주당에 다 가입했다. 정치인들에게 우리 힘을 보여주자”며 입당을 독려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합수본은 이와 별개로 “9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수도권 지역에서 신도들이 민주당에 가입한 사실을 확인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합수본은 지난 6월 3일 열린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민주당 입당 의혹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조만간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착수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다음 달 17일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기 전에 결론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합수본은 지난 1월 6일 출범한 뒤 국민의힘에 초점을 맞춰 신천지 당원 가입 의혹을 수사했다. 다수의 신도로부터 “이만희 총회장이 2021~2022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 국민의힘 가입을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신천지 주요 간부들이 김무성 전 대표나 권성동 전 의원 등 유력 정치인과 접촉한 정황도 파악했다. 지난 2~3월에는 국민의힘 당사, 당원 명부 관리 업체 등을 압수수색하고 당원 명부와 신천지 신도 명단을 비교 분석했다. 이어 합수본은 5만명 이상의 신도를 강제로 국민의힘에 가입시킨 정당법 위반 혐의로 이 총회장과 2인자로 불리는 고동안 전 총회 총무 등 8명을 재판에 넘겼다. 입당 강요 진술이 나온 신천지 시몬지파는 경기 고양시를 중심으로 서울 서북부와 경기 북부를 담당한다. 고양시의 경우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시장이 당선되기도 했다.
  • 세종대 이종혁 교수, ISO 무인항공기 사이버보안 워킹그룹 초대 의장 선임

    세종대 이종혁 교수, ISO 무인항공기 사이버보안 워킹그룹 초대 의장 선임

    세종대학교 정보보호학과 이종혁 교수가 국제표준화기구(ISO) 무인항공기시스템 사이버보안 분야의 국제표준화를 이끄는 워킹그룹 초대 컨비너(의장)로 선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교수는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ISO/TC 20/SC 16 총회에서 ‘UAS Cybersecurity Working Group’의 초대 의장으로 공식 승인됐다. 컨비너는 워킹그룹의 국제표준 개발 방향을 조정하고 회원국 간의 의견 수렴 및 표준안 개발을 총괄하는 자리다. 이번 선임으로 우리나라는 빠르게 성장하는 무인항공기 사이버보안 분야의 국제표준화 논의를 주도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 교수는 국가기술표준원의 지원을 받아 무인항공기시스템 사이버보안 국제표준과 대드론(Counter-UAS) 탐지·식별 관련 표준 개발을 추진 중이다. 향후 각국 전문가들과 협력해 무인항공기의 안전한 운용과 상호운용성을 지원하는 국제표준 체계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이 교수는 “무인항공기와 대드론 시스템은 국방과 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정보보호 기술과 표준화 역량이 국제표준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인구절벽 넘는 농협의 결단…광주 본량·삼도농협, 첫 자율합병 시동

    농촌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로 지역 농업의 기반이 빠르게 흔들리는 가운데 광주지역 농협이 자율합병이라는 승부수를 꺼내 들었다.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조합원의 실익을 확대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지역 농협의 구조 혁신을 이끄는 새로운 모델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농협중앙회 광주본부에 따르면 본량농협과 삼도농협은 최근 광주본부 회의실에서 ‘신설합병을 위한 기본협정’ 을 체결하고 통합 절차에 공식 착수했다. 이번 합병은 농촌의 인구 절벽과 고령화 심화로 갈수록 위축되는 사업 기반을 극복하기 위한 자율적 선택이다. 두 농협은 개별 경영의 한계를 넘어 조직과 자산, 사업 역량을 결집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양 농협은 즉시 합병추진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조직·재산·사업 승계 등 통합 실무를 본격화하는 한편, 오는 8월 31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합병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합원 투표에서 합병안이 의결되면 대의원총회와 설립준비위원회 구성, 정부의 합병 인가 및 법인 등기 절차를 거쳐 새로운 통합 농협이 공식 출범하게 된다. 통합의 핵심은 단순한 조직 확대가 아니다. 사업 규모를 키워 경영 효율을 높이고, 절감된 비용과 확보된 재원을 영농지도와 교육, 복지사업 등 조합원 지원에 재투자해 농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농촌 인구 감소로 약화된 사업 기반을 규모의 경제로 보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농협중앙회도 통합이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 합병 기준을 충족하는 농협에는 대규모 무이자 자금을 지원하고, 조직 통합과 경영 안정화를 위한 행정·정책 컨설팅도 병행할 계획이다. 농업계는 이번 자율합병을 농촌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현실적 해법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역 농업계 관계자는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자율합병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이라며 “8월 말 조합원 투표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광주 농협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전국 농촌 지역 농협 구조개편의 선도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정점식 “李대통령, 비겁한 정치…공소취소 뒷거래 깨질까 침묵하나”

    정점식 “李대통령, 비겁한 정치…공소취소 뒷거래 깨질까 침묵하나”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온 나라가 보완수사권 존폐를 놓고 혼란스러운데 유독 이 대통령은 침묵 중”이라며 “정치를 이렇게 비겁하게 해서야 되겠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보완수사권을 완전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당론 추인하고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표했으나 이 대통령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자 “여당 최고위원 선거 기탁금까지 만기친람하는 분이 왜 여기에 대해서는 말이 없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 입장에선 대놓고 보완수사권 폐지를 주장하자니 앞으로 일어날 범죄대란과 여론의 역풍이 두려울 것”이라며 “그렇다고 보완수사권 존치를 주장하자니, 민주당 강경파와 공소취소 뒷거래가 깨질까 봐 걱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일국의 대통령이 법치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만행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회피한다”며 “오직 퇴임 이후 본인의 안전 보장만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서도 “비겁하기는 민주당 의원들도 마찬가지”라며 “강성 당원 눈치를 보면서 보완수사권 폐지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전당대회 출마자들은 보완수사권 폐지를 득표 레버리지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대통령과 여당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정치공학의 저울 위에 올려놓고, 추악한 흥정을 하고 있다”며 “나라를 팔아먹은 것만 매국이 아니다. 국민을 팔아먹은 것도 매국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온 국민이 당신들의 추악한 거래를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며 “만약 보완수사권 폐지가 본회의 표결을 통과하고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마저 포기한다면, 바로 그 순간부터 정부와 여당은 동반 몰락”이라고 경고했다.
  • “성관계 없었다” 부인했지만…여성 부하 폭로에 해임된 ICC 수장 [핫이슈]

    “성관계 없었다” 부인했지만…여성 부하 폭로에 해임된 ICC 수장 [핫이슈]

    국제형사재판소(ICC)를 이끌던 카림 칸 검사장이 여성 부하 직원과의 성관계 의혹으로 해임됐다. 칸 검사장은 성관계 자체가 없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ICC 회원국들은 감독기구가 인정한 중대한 직무 위반을 근거로 그를 자리에서 끌어내렸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ICC 회원국들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특별회의를 열고 칸 검사장 해임안을 표결에 부쳤다. 비밀투표 결과 전체 회원국 125개국 가운데 82개국이 해임에 찬성했고 13개국은 반대했다. 해임안 가결에는 과반인 63개국의 찬성이 필요했다. ICC 회원국들이 현직 검사장을 해임한 것은 2002년 재판소 출범 이후 처음이다. 영국 변호사 출신인 칸은 2021년 제3대 ICC 검사장으로 취임했다. 이번 사태는 칸의 부하 직원이 성적 비위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여성 직원은 칸이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사무실과 자택, 해외 출장지 등에서 동의하지 않은 성적 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CNN 인터뷰에서도 칸과의 관계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특히 검사장과 하급 직원 사이의 권력 차이를 언급하며 해당 관계를 합의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칸 측은 정반대 입장을 내놨다. 변호인단은 칸이 해당 여성과 “어떠한 종류의 성적 관계도 맺지 않았다”며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감독기구는 해임 권고…조사 판단은 엇갈려 유엔 내부감독실(OIOS)은 약 18개월 동안 관련 의혹을 조사했다. 로이터가 확인한 조사 내용에 따르면 유엔 조사관들은 여성 직원의 주장에 사실적 근거가 있으며, 일부 목격자 진술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유엔 보고서를 검토한 독립 판사 3명은 다른 결론을 내렸다. 판사들은 확보된 증거만으로는 의혹을 ‘합리적 의심을 넘어’ 입증하기 어렵다고 봤다. 그럼에도 ICC 회원국총회 집행부는 칸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중대한 비위와 직무 위반을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집행부는 지난달 칸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회원국들에 해임을 권고했다. 칸 측은 이 과정이 불법적이고 절차적으로 불공정했다고 반발했다. 변호인단은 독립 판사들이 비위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는데도 집행부가 별도 기준을 적용해 해임을 밀어붙였다고 주장했다. 칸은 지난해 5월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진 휴직하겠다며 검사장 업무에서 물러났다. 이후 두 명의 부검사장이 수사와 행정 업무를 대신 맡아왔다. 이번 표결은 당초 하루 종일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해임 문턱을 높이려는 안건이 먼저 부결되면서 회원국들은 예정보다 빠르게 본투표에 들어갔다. AP는 표결 결과가 예상보다 압도적이었다고 전했다. 푸틴·네타냐후 영장 주도…ICC 수사는 그대로 칸은 재임 기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지구 전쟁 등 굵직한 국제 사건을 수사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는 우크라이나 아동 강제 이송 혐의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ICC 재판부는 2023년 이를 발부했다. 칸은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서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당시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의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이 결정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강한 반발을 불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ICC가 미국의 주권과 동맹국을 위협한다며 칸을 비롯한 재판소 관계자들을 제재했다. 미국은 ICC 회원국이 아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칸 해임 절차에 정치적 압력이 작용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측은 이번 표결이 특정 수사나 체포영장에 대한 대리 투표가 아니라 검사장의 개인 비위를 다룬 결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칸의 해임이 기존 체포영장이나 진행 중인 수사에 즉각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체포영장을 철회할 권한은 검사장이 아니라 ICC 재판부에 있다. ICC 검사실은 후임자를 뽑을 때까지 두 명의 부검사장이 조직 운영과 수사를 계속한다고 밝혔다. 새 검사장 선출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칸을 선출한 2021년 당시에도 절차에 약 18개월이 걸렸다. 칸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칸의 변호인은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통해 이번 결정의 적법성과 공정성을 다투겠다”고 밝혔다. 다만 ICC 규정에는 회원국의 해임 결정에 직접 항소하는 절차가 없다. 칸은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국제기구 노동분쟁 재판소 등에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 정성호 사의 표명, 李대통령 만류… 與 보완수사권 폐지 국면 파장

    정성호 사의 표명, 李대통령 만류… 與 보완수사권 폐지 국면 파장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나, 이 대통령은 이를 만류하며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이 ‘보완수사권 폐지’를 당론으로 추진하는 국면에서 나온 사의 표명이어서 주목된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장관은 최근 이 대통령에게 직접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은 앞서서도 여러 차례 건강상의 이유 등을 들어 장관직을 떠나 당으로 복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이번 사의 표명은 민주당이 보완수사권의 완전 폐지를 당론으로 확정한 과정과 관련이 있지 않느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정 장관은 그간 민주당 등 범여권이 검사의 직접수사권과 보완수사권을 전면 폐지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론과 다른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정 장관은 지난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검찰의 보완수사권이 폐지될 경우 경찰의 사건을 검찰이 모두 넘겨받는 ‘전건 송치’ 제도를 부활해 부작용을 방지해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한 바 있다. 이날 민주당이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보완수사권 폐지 등을 골자로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추인한 가운데, 사퇴 카드를 꺼냄으로써 한 번 더 숙의해달라는 뜻을 전달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법무부는 “늘 하시던 말씀일 뿐, 오늘 특별히 사의를 표명하신 것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도 정 장관의 사의 표명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 장관은 그동안에도 검찰개혁 입법과 관련해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5선 국회의원 출신인 정 장관은 지난해 7월 이재명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현재도 국회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이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 동기로, 대표적인 측근으로 꼽힌다.
  • 정교유착 합수본, ‘75억 조세포탈 혐의’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추가 기소

    정교유착 합수본, ‘75억 조세포탈 혐의’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추가 기소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정당 집단 강제 가입 혐의에 이어 조세포탈 혐의로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을 추가 기소했다. 합수본은 24일 이 총회장과 신천지 전 사업부장 정모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조세)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신천지교회도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2016~2020년 전국 지교회 매점을 신도 명의로 위장 운영하면서 수익 사업을 은폐하고, 매점 장부를 이중으로 관리하는 등의 방식으로 법인세 및 부가가치세 합계 75억 7000여만 원 상당을 포탈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이 총회장의 세금 포탈 의혹을 조사한 뒤, 2012∼2019년 사업연도에 대한 법인세 122억원 및 부가가치세를 부과하고 이 총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당초 사건을 수사한 수원지검은 이 회장 등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렸으나, 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합수본은 이들의 조세 포탈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합수본은 세무 당국의 처분 중 공소시효가 지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혐의에 대해 기소했다. 합수본은 지난 13일 이 총회장과 신천지 2인자로 불리는 고동안 전 총무 등에 대해 신천지 신도들을 국민의힘에 강제 입당시킨 혐의(정당법 위반 및 업무방해 등)로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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