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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거수기’ 사외이사, 원점에서 재검토하자

    [사설] ‘거수기’ 사외이사, 원점에서 재검토하자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매출 기준) 가운데 지난 8일까지 주주총회 보고서를 낸 181곳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사외이사의 이사회 안건 찬성률이 99.3%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안건에 모두 찬성한 기업만도 90.1%(163곳)에 이른다. 사외이사를 ‘거수기’라 부르는 게 결코 무리가 아닌 수치다. 기업들은 사외이사들에게 안건을 미리 설명하고 조율하기 때문에 찬성률이 높다고 해명한다. 자율적으로 행해지는 사전 설명회는 공시되지 않는다. 사외이사제는 1998년 외환위기를 겪은 뒤로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롤모델인 미국에 비해 네트워크 의존도가 매우 높은 한국에서 사외이사제는 부정적 결과가 더 많았다. 토론이 익숙하지 않은 국내 환경에서 사외이사들이 적극적으로 반대 의견을 개진하기는 쉽지 않다. ‘껄끄러운’ 사외이사로 지목되면 연임이나 다른 회사의 사외이사가 될 기회가 줄어든다. KT, 포스코홀딩스 등 소유분산 기업에서 불거졌던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의 유착 관계, 외유성 해외출장 등 이사회 관리비용 증대 등은 병폐의 정점이다. 한국적 토양에서 사외이사 선출 등 이사회를 어떻게 구성해야 진정한 ‘레드팀’을 만들어 기업 가치 증대, 주주 권익 제고 등이 가능한지 원점에서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국내 기업 주가가 외국 기업 주가에 비해 저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국내 환경에 맞지 않는 제도 탓도 있다. 정부가 기업 가치 증대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민간과 함께 우리 사회에 맞는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논의도 함께 하자. 금융당국은 규제 우선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제대로 된 기업지배구조가 주식 가치를 높이고 일반 투자자의 금융자산을 늘린다.
  • 비례 꽂는 여야… 꼬리 무는 꼼수[뉴스 분석]

    비례 꽂는 여야… 꼬리 무는 꼼수[뉴스 분석]

    4·10 총선에서 46명이 선출되는 비례대표에 대해 거대 양당이 4년 전 총선에 이어 위성정당을 내세우면서 원래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의원 꿔주기라는 윤리적 문제, 위성정당이 챙기는 막대한 보조금, 소외계층을 외면하는 대표성 부족, 거수기 후보 양산에 따른 정치 양극화 심화 등이다. ●돌아온 ‘꼼수 위성정당’ 잡음 무성 국민의힘은 13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로 옮겨 갈 비례대표 국회의원 8명의 제명 안건을 의결했다. 15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의결하면 확정이다. 명단에는 비상대책위원인 김예지 의원을 포함해 김근태, 김은희, 우신구, 윤주경, 이종성, 정경희, 최연숙 의원 등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을 8명이나 제명해 국민의미래로 보내는 것은 ‘기호 4번’을 확보하려는 꼼수다. 그래야 정당과 비례대표 투표용지 모두 두 번째 칸을 잡게 된다. 특히 이들은 윤리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비례대표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당적을 옮기려면 당에서 제명돼야 한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들 8명 의원에 대해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의미래의 당헌 및 정강·정책에 동의한다는 것을 징계 이유로 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이 이들에게 국민의미래로 가 달라고 요청한 뒤 국민의힘의 당헌 등을 따르지 않는다고 징계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영덕 의원이 광주 동·남구갑 경선에서 패배하고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으로 적을 옮겼다.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의원들을 내치는 데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 온 거대 양당의 윤리위원회가 문제도 없는 의원들을 제명하는 데는 적극 나서는 모순적인 상황이다. 특히 17대 총선에서 도입된 ‘1인 2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장애인, 여성, 청년 등 사회적 약자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선언한 민주당은 진보당, 새진보연합, 시민사회 등과 후보들을 추천한 뒤 돌아가며 비례대표를 받기로 했고, 4개 세력이 정치적 색깔을 먼저 담으면서 소외계층은 더욱 소외되는 모양새다.●반미 인사 논란에 野비례후보 사퇴 그 결과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공천에서 후보 1번을 받았던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은 한미연합훈련 반대 같은 반미 단체 활동 전력으로, 2번이었던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농민회장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이력으로 모두 사퇴했다. 이후 다른 후보들도 도마에 올라 상황은 악화일로다. 민주당 관계자는 “비례대표 명단을 보니 조국혁신당보다 더 별로라는 생각마저 든다”며 “기계적 균형에만 천착해 직역별 대표성도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미래는 도덕성을 첫 번째 원칙으로 공천하겠다는 입장이나 후보 검증 과정에서 ‘막말 논란’ 등을 거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김근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비례대표제는 전문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민주당의 공천은 자리 나눠 먹기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당 지도부가 순번을 정하다 보니 1~10번 같은 당선 안정권에 들어간 사람에 대해 국민이 제동을 걸 방법이 없다”고 했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황운하 의원 등이 비례대표를 신청한 것을 두고도 뒷말이 나온다. 이에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유죄 판결을 받고도 비례대표에 출마해 당선된 뒤 형 확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 의석 승계가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조국·황운하 방지법’을 발의했다.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5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또다시 비례대표를 신청한 용혜인 새진보연합 의원도 비판받고 있다. 거대 양당은 위성정당으로 국고 보조금도 챙긴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34억 2900만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미래한국당은 86억 2900만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선거 보조금과 경상 보조금을 합한 수치로 양당 합쳐 120억 5800만원이다. 보조금은 원내교섭단체 구성 여부, 의석수, 정당득표율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이 정당 보조금 약 6억 6000만원을 받자 ‘먹튀 논란’이 불거졌는데, 거대 양당이 만든 위성정당의 보조금에 비하면 애교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비례대표 후보들이 각 당의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민의힘의 경우 국민의미래 이적자로 불출마 지역구 의원 등도 거론됐으나 결국 비례대표 의원만 옮겨 갔다. 지역구를 가진 현역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해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미래 권력의 수족을 공천하는 수준이 돼 버렸다”며 “비례대표제를 폐지해야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비례대표는 직역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건데 위성정당이 생기면서 ‘거수기’로 전락했다”며 “당원 출신, 청년, 여성 등 대표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말많은 비례제…커지는 무용론[뉴스 분석]

    말많은 비례제…커지는 무용론[뉴스 분석]

    4·10 총선에서 46명이 선출되는 비례대표에 대해 거대 양당이 4년 전 총선에 이어 위성정당을 내세우면서 원래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의원 꿔주기라는 윤리적 문제, 위성정당이 챙기는 막대한 보조금, 소외계층을 외면하는 대표성 부족, 거수기 후보 양산에 따른 정치 양극화 심화 등이다. ●돌아온 ‘꼼수 위성정당’ 잡음 무성 국민의힘은 13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로 옮겨 갈 비례대표 국회의원 8명의 제명 안건을 의결했다. 15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의결하면 확정이다. 명단에는 비상대책위원인 김예지 의원을 포함해 김근태, 김은희, 우신구, 윤주경, 이종성, 정경희, 최연숙 의원 등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윤리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비례대표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당적을 옮기려면 당에서 제명돼야 한다. 의원을 8명이나 제명해 국민의미래로 보내는 것은 ‘기호 4번’을 확보하려는 꼼수다. 그래야 정당과 비례대표 투표용지 모두 두 번째 칸을 잡게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영덕 의원이 광주 동·남구갑 경선에서 패배하고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으로 적을 옮겼다.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의원들을 내치는 데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 온 거대 양당의 윤리위원회가 문제도 없는 의원들을 제명하는 데는 적극 나서는 모순적인 상황이다. 특히 17대 총선에서 도입된 ‘1인 2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장애인, 여성, 청년 등 사회적 약자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선언한 민주당은 진보당, 새진보연합, 시민사회 등과 후보들을 추천한 뒤 돌아가며 비례대표를 받기로 했고, 4개 세력이 정치적 색깔을 먼저 담으면서 소외계층은 더욱 소외되는 모양새다.●반미 인사 논란에 野비례후보 사퇴 그 결과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공천에서 후보 1번을 받았던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은 한미연합훈련 반대 같은 반미 단체 활동 전력으로, 2번이었던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농민회장은 사드 배치 반대 이력으로 모두 사퇴했고, 이후 다른 후보들도 도마에 올라 상황은 악화일로다. 민주당 관계자는 “비례대표 명단을 보니 조국혁신당보다 더 별로라는 생각마저 든다”며 “기계적 균형에만 천착해 직역별 대표성도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위성정당 자체가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비례제도의 형식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형식이 왜곡됐는데 거기에 들어가는 인물이 좋을 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미래는 도덕성을 첫 번째 원칙으로 공천하겠다는 입장이나 후보 검증 과정에서 ‘막말 논란’ 등을 거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김근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비례대표제는 전문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민주당의 공천은 자리 나눠 먹기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당 지도부가 순번을 정하다 보니 1~10번 같은 당선 안정권에 들어간 사람에 대해 국민이 제동을 걸 방법이 없다”고 했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황운하 의원 등이 비례대표를 신청한 것을 두고도 뒷말이 나온다. 이에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유죄 판결을 받고도 비례대표에 출마해 당선된 뒤 형 확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 의석 승계가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조국·황운하 방지법’을 발의했다.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5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또다시 비례대표를 신청한 용혜인 새진보연합 의원도 비판받고 있다. 거대 양당은 위성정당으로 국고 보조금도 챙긴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34억 2900만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미래한국당은 86억 2900만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선거 보조금과 경상 보조금을 합한 수치로 양당 합쳐 120억 5800만원이다. 보조금은 원내교섭단체 구성 여부, 의석수, 정당득표율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이 정당 보조금 약 6억 6000만원을 받자 ‘먹튀 논란’이 불거졌는데, 거대 양당이 만든 위성정당에 비하면 애교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비례대표 후보들이 각 당의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민의힘의 경우 국민의미래 이적자로 불출마 지역구 의원 등도 거론됐으나 결국 비례대표 의원만 옮겨 갔다. 지역구를 가진 현역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해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미래 권력의 수족을 공천하는 수준이 돼 버렸다”며 “비례대표제를 폐지해야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비례대표는 직역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건데 위성정당이 생기면서 ‘거수기’로 전락했다”며 “당원 출신, 청년, 여성 등 대표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충북대의대 교수들 주말 집단 사직 표결

    충북대의대 교수들 주말 집단 사직 표결

    충북대학교병원·의과대학 교수들이 오는 주말 집단 사직 여부를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배장환 충북대병원·의대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충북대 의대 본관 1층 대강의실에서 소속 교수 90여명과 2시간 동안 긴급 임시 총회를 가진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배 교수는 “전공의와 의대생에 대한 사법조치가 취해지면 이들을 가르치는 게 사명인 교수들의 존재가치가 없어져 사직에 내몰릴 수 밖에 없다”면서 “잘못된 정부 정책을 바로잡는 카드가 별로 없기 때문에 현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사직이 유효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필수·지방 의료를 강화하겠다는 목적에 반대하는 교수는 없지만,지금은 수단과 목적이 바뀌어 버린 상황”이라면서 “정부가 2000명에서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 전공의와 학생들은 돌아오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사들의 이같은 집단행동은 충북대 의예과 학생 90여명이 개강일이던 지난 4일부터 수업에 나오지 않고 있는데 다른 것이다. 학생들은 이달 29일까지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유급 처리된다. 도내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인 이 병원에선 전체 의사 비율의 절반을 차지하는 전공의 149명이 여전히 복귀하지 않고 있다.한편, 대구시의사회와 경북도의사회 소속 회원들은 이날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의 원점 재논의를 촉구했다. 두 단체는 이날 오후 6시 50분쯤 대구 동성로에서 ‘Stop! 의료 정상화를 촉구하는 대시민 설명회’를 열고 “의대 정원 증원 등이 포함된 정부의 의료개혁 4대 패키지 정책은 의료개혁이 아닌 의료파탄을 조장하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부가 여론을 호도하며 국민과 의료계를 기만하고 있다”며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정부가 원점에서 이 정책을 재논의할 때까지 ‘Stop 운동’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대표성·윤리 사라지고 보조금·거수기만 남은 ‘위성정당 비례대표제’

    대표성·윤리 사라지고 보조금·거수기만 남은 ‘위성정당 비례대표제’

    국민의힘, 윤리위에서 비례대표 8명 제명민주당, 반미 이력 비례 1·2번 논란에 사퇴더불어시민당 34억·미래한국당은 86억 보조금 4·10 총선에서 46명이 선출되는 비례대표에 대해 거대 양당이 4년 전 총선에 이어 위성정당을 내세우면서 원래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의원 꿔주기라는 윤리적 문제, 위성정당이 챙기는 막대한 보조금, 소외계층을 외면하는 대표성 부족, 거수기 후보 양산에 따른 정치 양극화 심화 등이다. 국민의힘은 13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로 옮겨갈 비례대표 국회의원 8명의 제명 안건을 의결했다. 15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의결하면 확정이다. 명단에는 비상대책위원인 김예지 의원을 포함해 김근태, 김은희, 우신구, 윤주경, 이종성, 정경희, 최연숙 의원 등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윤리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비례대표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당적을 옮기려면 당에서 제명돼야 한다. 의원을 8명이나 제명해 국민의미래로 보내는 것은 ‘기호 4번’을 확보하려는 꼼수다. 그래야 정당과 비례대표 투표용지 모두 두 번째 칸을 잡게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영덕 의원이 광주 동·남구갑 경선에서 패배하고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으로 적을 옮겼다.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의원들을 내치는데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 온 거대 양당의 윤리위원회가 문제도 없는 의원들을 제명하는 데는 적극 나서는 모순적인 상황이다.특히 17대 총선에서 도입된 ‘1인 2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장애인, 여성, 청년 등 사회적 약자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선언한 민주당은 진보당, 새진보연합, 시민사회 등과 후보들을 추천한 뒤 돌아가며 비례대표를 받기로 했고, 4개 세력이 정치적 색깔을 먼저 담으면서 소외계층은 더욱 소외되는 모양새다. 그 결과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공천에서 후보 1번을 받았던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은 한미연합훈련 반대 같은 반미 단체 활동 전력으로, 2번이었던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농민회장은 사드 배치 반대 이력으로 두 사람 모두 사퇴했고, 이후 다른 후보들도 도마 위에 올라 상황은 악화일로다. 민주당 관계자는 “비례대표 명단을 보니 조국혁신당보다 더 별로라는 생각마저 든다”며 “기계적 균형에만 천착해 직역별 대표성도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위성정당 자체가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비례제도의 형식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형식이 왜곡됐는데 거기에 들어가는 인물이 좋을 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미래는 도덕성을 첫 번째 원칙으로 공천하겠다는 입장이나 후보 검증 과정에서 ‘막말 논란’ 등을 거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김근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비례대표제는 전문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민주당의 공천은 자리 나눠 먹기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당 지도부가 순번을 정하다 보니 1~10번 같은 당선 안정권에 들어간 사람에 대해 국민이 제동을 걸 방법이 없다”고 했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황운하 의원 등이 비례대표를 신청한 것을 두고도 뒷말이 나온다. 이에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유죄 판결을 받고도 비례대표에 출마해 당선된 뒤 형 확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 의석 승계가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조국·황운하 방지법’을 발의했다.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5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또 다시 비례대표를 신청한 용혜인 새진보연합 의원도 비판받고 있다. 거대 양당은 위성정당으로 국고 보조금도 챙긴다.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34억 2900만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미래한국당은 86억 2900만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선거 보조금과 경상 보조금을 합한 수치로 양당 합쳐 120억 5800만원이다. 보조금은 원내교섭단체 구성 여부, 의석수, 정당득표율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이 정당 보조금 약 6억 6000만원을 받자 ‘먹튀 논란’이 불거졌는데, 거대 양당이 만든 위성정당의 보조금에 비교하면 애교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비례대표 후보들이 각 당의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민의힘의 경우 국민의미래 이적자로 불출마 지역구 의원 등도 거론했으나 결국 비례대표 의원만 옮겨갔다. 지역구를 가진 현역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해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미래 권력의 수족을 공천하는 수준이 돼버렸다”며 “비례대표제를 폐지해야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비례대표는 직역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건데 위성정당이 생기면서 ‘거수기’로 전락했다”며 “당원 출신, 청년, 여성 등 대표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與, 김예지 등 비례 8명 제명키로…위성정당 ‘기호 4번’ 확보 차원

    與, 김예지 등 비례 8명 제명키로…위성정당 ‘기호 4번’ 확보 차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김예지 의원 등 비례대표 의원 8명을 제명하기로 했다.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4·10 총선에서 ‘기호 4번’을 받을 수 있도록 현역 의원을 꿔주는 일종의 꼼수다. 전주혜 국민의힘 윤리위 부위원장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윤리위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8명의 비례 의원을 제명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전 부위원장은 “그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제명 처분을 내린 의원 명단은 밝히지 않았지만 비상대책위원인 김예지 의원을 비롯해 김근태·김은희·노용호·우신구·이종성·정경희·지성호 의원 등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부위원장은 비례 의원 제명 사유에 대해 “국민의힘이 아니라 다른 당(국민의미래)에서 활동하겠다는 것이기에 제명 사유에 해당한다”면서도 “국민의힘 발전을 위한 희생정신을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윤리위의 이날 결정은 비례대표 의원들이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당적을 옮기도록 하기 위한 임시 조치다. 공직선거법 192조는 ‘비례대표가 소속 정당이 합당·해산되거나 제명되지 않는 이상, 당적을 이탈·변경하는 경우 의원직이 상실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결국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당적을 옮기려면 당에서 제명되어야 하는데, 당규상 소속 당 의원 제명은 당 윤리위를 거친 의원총회 의결뿐이다. 이날 제명된 의원 8명은 곧바로 국민의미래에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기호 4번을 받기 위해 필요한 현역 의원의 수는 최소 7명이다. 국민의미래는 이날 조치로 8명의 현역 의원을 확보한 만큼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에서 범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이어 두 번째 칸에 무난히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오는 15일 화상회의로 의원총회를 열어 이들에 대한 제명을 의결할 계획이다.
  •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KIBA), ‘제15차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 성료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KIBA), ‘제15차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 성료

    (사)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회장 이계우, 이하 산경련)가 ‘제15차 산경련 정기총회 및 제7·8대 회장 이·취임식’을 성료했다고 밝혔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지난 8일 개최된 이번 산경련 정기총회 및 제7·8대 회장 이·취임식은 전국 25개 지역 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가 참석한 가운데 제2024년도 사업계획 발표와 함께 산단공 주요 지원사업을 회원사들에게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1부 정기총회 행사에서는 산경련의 활성화를 위한 ‘민간 주도의 산업단지 혁신전략’을 발표하고 △생성형 AI기반 기업지원사업 기획 △정부 지원 과제 참여 확대 △기업 주도 산단 정책 어젠다 선도 등을 산경련 회원사들에게 설명하고 ‘산업단지 60주년 기념행사’ 계획과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의견 공유의 시간을 가졌다. 2부에서는 산경련 5·6·7대 김기원 회장(㈜케이엘림뉴스타 회장)과 8대 이계우 회장(㈜아쿠아픽 대표이사)의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그간 산경련과 산업단지 발전에 기여한 전임 회장 및 회장단 등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계우 신임 산경련 회장은 “지난 60년간 한국경제를 지탱하고 견인해 온 산업단지는 기업인의 노력과 긍지가 담긴 공간이다”라며 “산단 입주기업의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앞으로 산경련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회원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 경제단체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산업단지 6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에 입주기업을 대표하는 산경련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한다”며 “산단공은 기업 경영활동을 저해하는 규제를 해소하고 디지털·무탄소 전환을 위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산업단지 제조 혁신을 뒷받침 하겠다”라고 밝혔다.
  • 내수 위축에 쿠팡·알리 공세… 유통 공룡들 ‘조용한 주총’

    내수 위축에 쿠팡·알리 공세… 유통 공룡들 ‘조용한 주총’

    유통업계 주주총회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올해는 배당이나 임원 선임 등과 관련한 안건 위주의 ‘조용한’ 주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물가로 내수 둔화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쿠팡, 알리익스프레스 등 이커머스 강자들이 위협의 강도를 높이는 등 ‘내우외환’이 이어지면서 사업 범위 확대 의지가 주춤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기류에 올라탔던 유통 관련주의 주가도 다시 연초 수준으로 회귀하는 모양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 채널 주요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는 신규 사업 추가와 관련된 내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1일 열리는 신세계 정기주총에는 의결권 기준일과 배당 기준일을 분리해 배당 제도를 개선하는 안건이 올랐다. 오는 26일 정기주총이 열릴 예정인 롯데쇼핑도 같은 취지로 정관을 개정한다. 이마트는 오는 28일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 안건만 상정한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26일 주총을 열고 사내이사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을 재선임하고,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대표이사 및 민왕일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을 신규선임하는 등 이사 선임 안건만 올렸다. 이는 저마다 신사업 진출 의지를 내세우던 지난해와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지난해 이마트는 주류 소매업과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제공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고, 현대백화점도 화장품 제조 및 도소매업과 여행업을 정관에 추가하며 사업 확대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신사업 확대에 나서기보다 이전에 추가해 둔 신규 사업을 토대로 내실을 다지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동안 꾸준히 몸집을 키워 온 쿠팡이 지난해 연매출 30조원을 돌파하고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와 기존 유통 채널들로서는 온라인 시장을 수성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상황이다. 여기에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신선식품 분야까지 영토를 확대하며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 10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국내 판매자 전용 채널 ‘케이베뉴’를 개관하고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애경 등 국내 기업들의 입점을 늘리고 있다. 이에 지난달 금융당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발표에 따라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으로 주목받으며 들썩였던 유통업계 주가는 다시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유통업계 대장주로 꼽히는 이마트는 지난 1월 2일 7만 5000원에서 지난달 5일 8만 7800원을 찍으며 연초 대비 17% 올랐으나 이날 7만 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롯데쇼핑도 지난 1월 2일 7만 4200원에서 지난달 7일 9만 1100원까지 올랐지만 이날 7만 4000원으로 연초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이 오랜 기간 주가가 낮았던 이유는 이커머스의 등장에 따른 점유율 하락 등 외형 성장이 구조적으로 둔화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라면서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위한 재원 마련이 원활할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위기관리’에 방점 찍는 카카오… 권대열·조석영 사내이사 합류

    사법 리스크를 겪고 있는 카카오가 위기관리에 방점을 찍는 멤버로 이사회 진용을 새로 정비한다. 12일 카카오에 따르면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새 사내이사로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역임한 정신아(49) 대표이사 내정자, 외부 리스크 관리를 담당해 온 언론인 출신인 권대열(56) CA협의체 ESG위원장, 검사 출신인 조석영(53) CA협의체 그룹준법경영실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홍은택(61) 대표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시세 조종을 한 혐의로 기소된 배재현(44) 투자총괄대표는 제외된다. 사외이사로는 차경진(52) 한양대 경영대학 경영정보시스템전공 교수, 함춘승(60)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을 새로 선임한다. 함 사장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 출신으로 향후 계열사 정리 과정에서 역할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추천 사유로 “투자,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서 카카오의 신규 사업 확대에 따른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검토, 대응할 수 있도록 조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차 교수의 경우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기반 서비스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조선 보부상의 전통… 충남, 문화유산 육성

    조선 보부상의 전통… 충남, 문화유산 육성

    충남도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조선시대 장시(오일장)를 주 무대로 전국에서 활동한 보부상을 미래 무형유산으로 육성한다. 도와 연구원은 전통성 강화와 문화유산 가치를 높이기 위한 ‘충남 보부상 공문제(公文祭) 복원 및 전승 기반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보부상 공문제는 보부상들이 총회에서 나라에서 내려 준 공문과 접장·임원 명단 등을 적은 선생안 및 지방자치 규약을 수록한 청금록, 인장 등을 놓고 지내는 제사이자 축제다. 조선시대 전국적 조직을 결성하고 장시를 중심으로 지게나 봇짐으로 상품의 유통과 판매에서 활약했던 보부상은 20세기 들어 대부분 사라졌다. 하지만 충남에서는 현재까지 조선시대 보부상 조직인 ‘예덕상무사’, ‘원홍주등육군상무사’, ‘저산팔읍상무좌사’(홍산보부상보존회), ‘저산팔읍상무우사’(임천보부상보존회) 등 4곳에서 공문제를 전승하고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충남에서 1950년대까지 수천명에 달했던 보부상은 일제강점기 이후 대부분 사라졌지만 1970년대까지도 수백명이 활동했다. 지금은 4곳에서 400여명이 보부상 조직과 보존회 등에 참여해 공문제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오일장 전통을 이어온 상인과 과거 보부상 후손 등이다. 보부상 공문제는 오는 31일 예덕상무사를 시작으로 4곳에서 자체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유병덕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내포문화진흥센터장은 “전통 시대 상인 민속을 대표하는 의례이자 축제로 희소성과 오일장과 연계해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치가 높다”며 “향후 충남을 대표하는 민속문화유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서울의대 비대위 “증원 1년 연기” 복지부 “의료개혁 못 늦춰” 거부

    서울의대 비대위 “증원 1년 연기” 복지부 “의료개혁 못 늦춰” 거부

    보건복지부는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제안한 ‘의대 증원 문제 1년 연기’ 중재안을 거절했다. 복지부는 12일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은 더 늦추기 어려운 사안”이라며 “특히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의료 수요를 고려할 때 증원 시기를 1년 늦추면 그 피해는 훨씬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필수의료 부족으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생각할 때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정부 입장에서는 ‘증원 결정 유예’ 자체가 정책의 후퇴를 의미하고, 국가 보건·의료 정책을 해외기관에 맡기는 것에 대한 비판도 커 서울대 교수협 비대위 측의 제안을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보건기구(WHO) 등 해외의 공신력 있는 제삼자 기관에 분석을 의뢰해 이를 근거로 의사 증원 문제를 1년 후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방 위원장은 “비대위가 제안하는 해결책은 정부가 의사 증원 규모를 무조건 2000명으로 확정하지 말고 ‘증원 가능’하다는 전제 아래 대화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것”이라며 “대한의사협회(의협)도 전면 재검토만 주장하지 말고 대화 협의체 구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비대위는 전날 긴급총회를 열어 정부가 합리적인 방안 도출에 나서지 않을 경우 18일을 기점으로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한편, 서울대 교수협 비대위의 이같은 제안에 주수호 의협 비대위 홍보위원장은 “사전에 협의가 이뤄진 바 없는 일방적인 희망일 뿐”이라며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계획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지 않는 한 정부와의 대화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 ‘재난기금’ 활용해 지역의료 챙기는 지자체…‘교수 사직’ 확산여부에 ‘전전긍긍’

    ‘재난기금’ 활용해 지역의료 챙기는 지자체…‘교수 사직’ 확산여부에 ‘전전긍긍’

    의료대란이 4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재난관리기금 등을 활용해 공공병원 등 지역 의료원을 챙기는 양상이다. 전공의를 주축으로 한 의료계 집단이탈에 환자수가 줄어 대학병원들이 재정난을 겪는 모습을 보면서 지역 의료만은 지켜내겠다는 의도이다. 12일 경남도는 비상대응에 노력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재난관리기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시간 외 근무수당·당직수당 외 비용이 발생한 부분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경남도가 마산의료원에 당장 투입할 수 있는 기금은 3억원 정도로 파악됐다. 이 외에도 각 시군에 내려보내 시군 병원을 대상으로 집행할 수 있는 기금 규모를 모두 합치면 19억원가량까지 지원할 수 있다. 앞서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11일 마산의료원을 방문해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하고 의료진과 종사자를 격려하며 이같은 지원 의사를 밝혔다. 부산시는 이날 박형준 시장 주재로 지역 의료기관장 비상진료대책 간담회를 열고 시 재난관리기금 21억원을 투입하는 비상진료체계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응급의료기관 29곳에 의료인력 야간 당직비 등 인건비 총 14억원을 지원하고, 5억 9000만원을 들여 부산의료원 진료의사를 특별 채용해 공공 의료기관의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강원도의 경우 지역 내 대형병원이 ‘중추’라고 보고 전국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대학병원 4곳(강원대병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한림대춘천성심병원·강릉아산병원)에 재정 지원을 했다. 이경희 강원도 복지보건국장은 지난 7일 “의대 증원 갈등으로 빚어진 전공의 이탈로 의료 공백 사태가 길어지는 ‘재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병원당 2억원씩 총 8억원의 재난관리기금을 투입한다고 했다. 전북도 역시 도내 상급종합병원에 파견된 공보의, 군의관들에 대한 당직수당 등 인건비와 장비 구입을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예비비를 활용하되 장비구입 등 예비비와 성격이 맞지 않은 비용은 재난기금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 이번주(15일) 안으로 구체적인 지원 방안과 금액을 결정한다.상대적으로 병원 수가 많은 수도권도 예외가 아니다. 서울시는 전공의 공백이 큰 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은평병원 등 3개의 시립병원에 3개월간 재난관리기금 26억원을 투입해 의료진 충원을 지원할 계획을 밝혔고, 경기도도 비상진료체계를 가동 중인 경기도의료원에 재난관리기금 11억 4700만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재난관리기금은 지자체가 재난·안전의 예방·대비·대응·복구 등에 쓸 수 있다. 정부는 재난관리기금 활용을 활성화하고자 2019년 말 지출 용도를 확대했다. 이같은 지자체의 재정 지원은 앞서 대학병원들의 재정 악화 상황과 유사한 사태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대학병원들은 전공의가 떠나자 환자수가 줄어들어 재정난을 겪고 있다. 이에 남은 의료인력에게 ‘무급휴가’를 권하거나 일부 병동을 통폐합하는 등 손실에 대응하고 있다. 울산대병원의 경우 소속 전공의 126명 중 80∼90%가 출근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외래 환자가 평시 대비 10∼20% 줄어 월 60억원대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수천억 규모의 재정 지원 계획을 공언하며 의료대란에 맞서 재정 지원을 뒷받침한다. 앞서 정부는 전공의 집단 휴진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예비비 지출 1285억원(보건복지부 1254억, 국가보훈부 31억)을 의결했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도 월 1882억원 규모의 건강보험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했다. 예비비는 대체인력 파견 근무수당 지급, 비상진료 의료인력 당직비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한편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오는 18일을 기점으로 전원 사직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자체들은 교수들의 사직행렬이 지역으로 확산할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총회를 열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을 위한) 합리적인 방안 도출에 나서지 않을 경우 18일을 기점으로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하루 만인 이날 오후 5시 전북대 의대 교수들도 전체회의를 진행한다. 회의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집단행동 여부와 구체적인 방법 등에 대해서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의 결과에 따라 서울대에 이어 의대 교수 단체 사직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전공의 집단행동처럼 의대 교수 사직 움직임이 (서울대 사례를 계기로) 전국으로 확산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건 사실”이라며 “지역 내 의대 움직임을 계속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서울의대 비대위 “의대 증원 1년 유예하고 협의체 구성” 제안

    서울의대 비대위 “의대 증원 1년 유예하고 협의체 구성” 제안

    정부가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와 관련해 사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18일 집단 사직하겠다고 발표한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의대 증원을 1년 후 결정하고, 국민과 전공의가 참여하는 대화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방재승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의료계가 서로 믿지 못하니 세계보건기구(WHO) 등 공신력 있는 해외 기관에 조사를 의뢰해 그 결과가 나오면 따르자”고 말했다. 방 위원장은 “비대위가 제안하는 해결책은 정부가 의사 증원 규모를 무조건 2000명으로 확정하지 말고 ‘증원 가능’하다는 전제 아래 대화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것”이라며 “대한의사협회(의협)도 ‘전면 재검토’만 주장하지 말고 대화 협의체 구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의협, 여당, 야당, 국민대표, 교수, 전공의가 참여하는 대화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의대생과 전공의에게는 정부와 의협이 대화협의체 구성에 동의하는 시점에 전원 복귀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비대위는 전날 총회를 연 뒤 “정부가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을 위한) 합리적인 방안 도출에 나서지 않을 경우 18일을 기점으로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 정부 “서울의대 교수 전원 사직 결정, 환자 생명·건강 위협”

    정부 “서울의대 교수 전원 사직 결정, 환자 생명·건강 위협”

    정부가 서울대 의대 교수회의 집단 사직 결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2일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어제 서울의대 교수 전원이 사직하겠다는 결정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수들은 환자 곁을 지키면서 전공의들이 돌아오도록 정부와 함께 지혜를 모아주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비상 진료 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의료 현장의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대화와 설득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교수들의 의견도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총회를 열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을 위한) 합리적인 방안 도출에 나서지 않을 경우 18일을 기점으로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11일까지 이탈 전공의 5556명에 대해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 사전통지서를 송부했다며 “잘못된 행동에 상응한 책임을 묻겠다는 정부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부터 전공의들의 현장 복귀를 지원하기 위한 ‘전공의 보호·신고센터’를 운영한다”며 “전공의들이 불안감 없이 현장으로 복귀하여 환자 곁을 지킬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집단행동 장기화에 따른 의료진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환자 진료에 매진할 수 있도록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지원하겠다”며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중증 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경증·비응급 환자 분류와 타 의료 기관 안내 인력에 대한 지원사업을 15일부터 시행한다”고 말했다.
  • 한국금융연구원 새 원장 이항용

    한국금융연구원 새 원장 이항용

    한국금융연구원(KIF)은 11일 총회를 열고 이항용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를 제11대 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1965년생인 이 신임 원장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을 거쳐 2007년부터 한양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 원장은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과 새출발기금 이사회 의장, 예금보험공사 비상임이사도 맡고 있다. 이 원장의 임기는 오는 16일부터 3년이다.
  • “새 농협으로 변신… 미전실 통해 혁신”

    “새 농협으로 변신… 미전실 통해 혁신”

    농업·농촌 위기 넘을 변화 예고중앙회 지배구조 등 개편 강조NH투자 사장 놓고 인선 내홍윤병운 내정으로 갈등 일단락 강호동(61) 제25대 농협중앙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농협본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농협’이란 비전을 선포했다. 강 신임 회장은 17년 만에 직선제로 실시된 지난 1월 조합장 선거에서 62.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강 회장은 “농협은 63년간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현재 농업·농촌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과감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며 ▲농·축협 위상제고와 사업 활성화를 위한 중앙회 역량 집중 ▲생산·유통 혁신 통한 미래 농산업 선도 및 농업소득 향상 ▲금융부문 혁신과 디지털 경쟁력 증진으로 농·축협 성장 지원 등을 제시했다. 이어 “중앙회의 모든 사업은 농업인 조합원과 농축협의 입장에서 추진하도록 체계를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귀농·귀촌 인구가 늘어나는 등 기회 요인도 조성됐지만 현재 농협은 조합원 고령화, 농축협 양극화, 농협 정체성 약화, 중앙회 중심 사업 추진, 관료적 조직 문화 등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게 강 회장의 진단이다. 이런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중앙회 지배구조 혁신과 농축협 중심 농협을 구현할 계획이다. 경제지주의 농축협 지도·지원 부서를 중앙회로 이관할 계획이다. 농축협 지원 채널 일원화로 사업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농축협 조합의 계열사 경영에 조합장 의견을 반영하고 조합장 참여 위원회도 신설한다. 농협 상호금융이 제1금융권 수준의 사업경쟁력을 확보하도록 규제·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강 회장은 밝혔다. 강 회장은 이러한 ‘농협 대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해 중앙회에 미래전략실을 설치해 농축협과 중앙회를 연결하고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농업인과 국민이 함께하는 ‘농사같이’ 운동도 전개할 방침이다. 60여년의 농협과 농촌의 전통 및 정신을 계승한 것으로 농민존중, 농업성장, 농촌재생, 농협혁신을 목표로 성장동력을 쌓는 과정이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정영채 대표이사의 뒤를 이을 차기 수장으로 윤병운(57) 부사장을 내정했다. 윤 부사장은 정 대표와 함께 20여년간 손발을 맞춰 투자은행(IB)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한 ‘정통 증권맨’이다. 윤 부사장은 27일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앞서 강 회장은 농협금융 산하 손자뻘 회사인 NH투자 대표이사로 증권 경력이 전혀 없는 중앙회 출신 유찬형(63)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을 밀면서 ‘낙하산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농협금융이 유 전 부회장에게 전문성이 부족하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중앙회 개입이 지나치다고 여긴 금융감독원이 금융지주·계열사를 상대로 고강도 검사에 착수하면서 결국 윤 부사장이 이사회의 최종 낙점을 받았다.
  • 서울의대 교수협 “18일 집단 사직서”

    서울의대 교수협 “18일 집단 사직서”

    “정부 사태 해결 나서야” 최후통첩다른 ‘빅5 병원’ 교수들과도 연대집단행동땐 다음주 최악 의료대란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오는 18일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정부가 집단행동에 나선 전공의들을 처벌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자 마지노선을 정해 ‘역 최후통첩’에 나선 것이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등 나머지 ‘빅5 병원’ 교수들과도 연대하겠다고 밝혀 의정(醫政) 갈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다면 다음주 의료대란 양상이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오후 긴급총회를 연 뒤 “정부가 사태 해결에 진정성 있는 합리적인 방안 도출에 나서지 않을 경우 18일을 기점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회에는 교수 430명이 참여했다. 방재승 서울대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주 ‘빅5 병원’ 교수들이 만났고, 구체적으로 사직서 제출을 의결한 것은 아니나 향후 행동을 연대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외래 진료는 줄일 수밖에 없지만, 응급·중환자는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 진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직서 제출은 개별적인 것”이라면서도 “(교수) 전원이 사직서 제출에 합의해 줬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7%는 일정 시점이 됐을 때 집단행동에 동의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가 오는 14일, 성균관대 의대와 가톨릭대 의대 교수협의회도 이번 주 중 회의를 연다. 집단 사직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의대 교수들의 ‘줄사직’이 전국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 ‘디데이’를 오는 18일로 잡은 것은 19일이 전공의 사직서 제출 한 달째 되는 날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통상 사직서 제출로부터 1개월이 지나면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아도 민법에 따라 자동으로 사직 처리된다. 즉 정부가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 압박에 굴복해 백기를 들면 전공의들이 19일까지 돌아와 정상 수련을 이어 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는 백기를 들 생각이 없다. 전공의 사직서 제출 전 진료유지명령을 발령했고 곧이어 업무개시명령을 내렸기 때문에 이에 불응해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는 의료법에 따라 전원 면허정지 처분 대상이다. 게다가 전공의들은 동료들과 보조를 맞추고자 사직서를 낸 것이어서 ‘진의 없는 의사표시는 무효’라는 민법 제107조 1항에 따라 1개월이 지나도 사직 처리되지 않는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정부는 이날 면허정지 행정처분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 복귀한 전공의들을 선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면허정지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처분 시기를 늦추거나 면허정지 기간을 줄이는 식으로 선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전공의들에게 ‘서둘러 복귀하라’는 메시지를 주는 한편 집단행동에 나서려는 의대 교수들을 달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대통령실은 “의사들이 현장으로 돌아오는 것은 환영하지만, 언제까지 인내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밝혀 전공의들을 오래 기다려 주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8일까지 정부는 4944명에게 면허정지 행정처분 사전 통지서를 보냈다. 12일부터는 복귀한 전공의가 집단 괴롭힘을 당할 가능성에 대비해 전공의 보호·신고센터를 운영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대표에게 대화를 제안하고 13일까지 답신을 요청했다. 10일 기준 전국 40개 의대의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5446건이다. 10개 의대 학생이 수업을 거부하고 있으며 나머지 30개 의대는 개강을 연기했다. 14일 이후에는 수업 일수 미달로 일부 의대생들이 유급될 수 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한 달간 상급종합병원 20곳에 군의관과 공중보건의 158명을 파견한 데 이어 이르면 다음 주 공보의 200명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전남대병원이 1년차 미만 간호사까지 대거 수술실 PA간호사로 배치할 만큼 현장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 의료 공백이 길어지면 건강보험 재정도 더 투입하기로 했다. 현재 1882억원의 건강보험 재정을 한 달간 한시로 집행해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쓰고 있다.
  • ‘전원 사직’ 초강수 서울대 의대 교수들 “필수 의료 패키지 재논의”

    ‘전원 사직’ 초강수 서울대 의대 교수들 “필수 의료 패키지 재논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정부가 합리적인 방안 도출에 나서지 않을 경우 18일을 기점으로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에서 온라인 긴급 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총회에는 소속 교수 1475명 중 430명이 참석했다. 방재승 비대위원장(분당서울대병원 교수)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사직서 제출은 개별적인 것”이라면서도 “(교수) 전원이 사직서 제출에 합의해 줬다”고 설명했다. 방 위원장은 “의료사태 장기화에 따른 의료진의 한계상황과 향후 진료 연속성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단계적 진료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외래진료를 얼마나 줄일지는 자율에 맡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응급·중환자는 어떻게든 의료진들이 최선을 다해 진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비대위는 이날 교수들 1146명(응답률 78%)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응답자 87%는 ‘현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국민과 의료계 모두에 큰 상처만 남기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일정 시점 기준 교수들의 적극적 행동이 필요하다’에 동의했다. ‘국민을 위해 정부와 의료계가 타협한다면 어떤 방안이 좋겠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6%가 ‘전면 재검토 선언 후 객관적,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의대 증원을 포함한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재논의’, 28%가 ‘적절한 선에서 의대 증원 합의’, 4%가 ‘어떠한 경우에도 합의 반대’를 택했다. 특히 응답자의 60%는 ‘정부가 2000명 증원을 못 박은 상황에서 모든 교수들이 학생·전공의들의 복귀에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한편,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도 의대생 집단 유급과 전공의 미복귀 사태 등에 관한 대책을 논의한다. 지난 9일 첫 긴급 총회를 가졌던 전국 33개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장들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도 14일 다시 모인다. 김창수 전의교협 회장은 “학생들이 유급을 당하고 휴학을 하거나 전공의들이 처벌을 받게 된다면 교수들이 학교에, 병원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 서울의대 교수협 “정부 사태해결 안나서면 18일 전원 사직”

    서울의대 교수협 “정부 사태해결 안나서면 18일 전원 사직”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정부가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합리적 방안 도출에 나서지 않으면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11일 서울대 연건캠퍼스,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총회를 연 뒤 “정부가 사태 해결에 진정성 있는 합리적인 방안 도출에 나서지 않을 경우 18일을 기점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서울대 의대 소속 교수 430명이 참석했다. 방재승 비대위원장(분당서울대병원 교수)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사직서 제출은 개별적인 것”이라면서도 “(교수) 전원이 사직서 제출에 합의해 줬다”고 설명했다. 방 위원장은 “의료사태 장기화에 따른 의료진의 한계상황과 향후 진료 연속성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단계적 진료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외래진료를 얼마나 줄일지는 자율에 맡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응급·중환자는 어떻게든 의료진들이 최선을 다해 진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의대 교수들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7%는 일정 시점이 됐을 때 집단행동에 동의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 가능성을 밝히면서 의료 현장의 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부 병원에서 시작된 교수들의 집단 사직 움직임이 더 빠른 속도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도 오는 14일 모여 의대생 집단 유급과 전공의 미복귀 사태 등에 관한 대책을 논의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학칙상 요건을 지켜 휴학계를 낸 의대생들은 총 5446명으로 전국 의대 재학생(1만 8793명)의 29%에 달한다.
  • 이클레이 세계 사무총장, “경기도, 기후변화 대응 국제 모범이 되고 있다”

    이클레이 세계 사무총장, “경기도, 기후변화 대응 국제 모범이 되고 있다”

    김동연-지노반 베긴 사무총장, 재생에너지 확충·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 협력 약속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지노반 베긴(Gino Van Begin) 이클레이 세계 사무총장이 경기도와 이클레이 간 기후테크 육성, 생물 다양성 전략, 재생에너지 확충 등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11일 경기도청에서 지노반 베긴 사무총장을 만나 “한국 정부는 기후 위기 대응에 있어서 소극적인 정도가 아니라 후행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대단히 유감이다. 그러나 경기도는 기후변화에 선도적·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라면서 “이렇게 오셔서 큰 힘이 된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보다 많은 활동을 같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100% 재생에너지 도시’ 글로벌 RE100 캠페인에 경기도가 동참하고, 31개 시군도 가입을 독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100% 재생에너지 도시’는 이클레이가 전 세계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도시 차원의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독려하는 캠페인이다. 김 지사는 또 경기도가 올 하반기 개최하는 ‘기후테크 산업전’에 세계 기후테크 기업들을 초청할 수 있도록 이클레이 측의 협조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지노반 베긴 사무총장은 “경기RE100 비전은 한국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모범이 되고 있다”라며 “그런 노력이 반영돼 김동연 지사를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이클레이 세계집행위원으로 모시게 됐다. 오는 6월 브라질 세계 총회에도 꼭 오셔서 김동연 지사의 의지와 성과를 국제사회에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클레이는 1990년 유엔(UN) 본부에서 열린 ‘지방정부 세계총회’를 계기로 공식 출범한 국제기구다. 지방정부의 지속 가능한 발전 정책 추진역량 강화와 국제교류 지원을 목적으로 전 세계 125개국 2천500여 개 회원 지방정부와 함께 활동 중이다. 독일에 본부가 있으며, 대한민국 등 13개국에 각 사무소를 두고 있다. 국내에는 경기도, 수원시, 광명시 등 57개 지자체가 가입해 교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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