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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공영방송의 공공성, 공정성, 독립성을 확보하자/이인희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공영방송의 공공성, 공정성, 독립성을 확보하자/이인희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방송계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 우여곡절 끝에 KBS와 MBC의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구성원들이 프로그램 제작 중단에 나서고 두 공영방송의 노동조합은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 파업을 예고했다. 28일부터 일부 라디오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으로 정규 프로그램 대신 음악으로 대체해 방송한다”는 메시지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기류는 총파업 찬성 쪽으로 흐르는 분위기 속에 국민들은 9월에 ‘방송대란’이라도 터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박근혜 정부 때 임명된 두 공영방송 사장들이 방송의 공공성, 공정성, 독립성을 지키지 않은 결과 공영방송의 신뢰를 잃게 했다는 책임을 묻는 데 있다. KBS 고대영 사장과 MBC 김장겸 사장은 그 책임론을 인정하지 않고 각자 법률상 보장된 임기를 마치겠다며 사퇴를 거부한다. 노조 측은 사장이 구성원의 지지를 받지 못한 이유가 자신을 임명해 준 정권의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비협조적인 제작진에게 부당한 인사권 행사로 ‘탄압’했다고 주장한다. 사측은 파업이 정치 권력과 노조의 방송 장악을 노리는 행위라고 맞대응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노측과 사측이 대화를 통해 대립을 해결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국민들은 공영방송의 파행이 하루빨리 해소되고 정상화되기를 바라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앞으로 어떠한 과정을 겪더라도 해결의 마무리는 공영방송의 공공성, 공정성, 독립성을 확보하는 데 있어야 함에 노측, 사측도 이견이 없을 터이다. 현 상황이 수습될 수 있는 몇 가지 방향을 검토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KBS 고대영 사장과 MBC 김장겸 사장이 사퇴하는 것이다. 두 사람은 공영방송 최고경영자(CEO)로서 구성원들의 신임을 받지 못한 경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조직을 다시 순조롭게 이끌어 가기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공영방송의 배가 좌초되기 직전에 놓였는데 물러나지 않겠다고 버틸 수 있는 명분이 약하다. 자칫 공영방송 문제가 정쟁으로 확대되기까지 한다면 KBS, MBC는 난파선이 되고 전파 주권자인 국민들만 피해를 보게 된다. 둘째, 공영방송 이사회를 보다 민주적인 기구로 만드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신임 사장은 현재 이사회의 임명권을 존중하되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절차를 도입해 선출하도록 한다. 지금까지 여당과 야당이 공영방송 이사 추천권을 가졌으나 장기적으로는 방송법 개정을 통해 이사 추천 방식을 보다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사장 선임에 필요한 이사회 의결정족수를 3분의2로 정하는 것이 여당의 독선을 막을 장치가 될 수 있다. 이사회 구성에 사학법의 개방형 이사제와 유사한 개념을 도입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하다. 셋째, 공영방송의 경영권과 편집권 분리를 보장하는 것이다. 그래야 보도의 공정성과 독립성이 확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여당은 한국을 언론 선진국으로 만들기 위해 공영방송에 대한 구태의연한 기득권을 내던지는 용기가 필요하다. 지난달 국경없는기자회(RSF) 크리스토퍼 들루아르 사무총장이 방한해 “최근 프랑스의 민영 언론사에서 편집권을 두고 소유주와 편집진 간에 갈등이 있었던 사례를 계기로, 소유주에게 언론사의 공정 보도와 독립성을 보장하게 하는 의무 규정이 생겼다”고 밝힌 것은 오늘 한국의 공영방송 파행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일부에서 ‘방송 장악’ 운운하는 모습을 보니 실소를 금할 수 없다. 국민의 대다수가 소셜미디어와 포털 사이트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이 시대에 더이상 ‘장악할 방송’도 ‘장악될 방송’도 없다는 사실을 모르는가. 미디어로서 존재감이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는 지상파 방송에 대한 집착이 얼마나 근시안적인 노력인지, 오히려 투명한 프로그램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달을 필요가 있다. 세상은 변했다. 더이상 방송이 정권의 입이 되는 시대가 아니다. 방송의 민주화야말로 언론 선진국이 되는 핵심 역량이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공영방송은 명백하게 퇴보했으며 그 후유증이 지금 도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한국도 언론의 공정성, 독립성이 보장되는 나라라는 상식을 세워야 할 때다.
  • “MBC 전체 노조원 파업 참여”… 드라마·예능까지 올스톱 위기

    KBS와 MBC가 새달 4일 동시 파업을 선언하면서 방송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압도적인 투표율로 파업을 가결한 MBC 노조는 “이번 총파업에 송출 등 필수 인력을 전혀 남기지 않고 예외 없이 전 조합원을 참여시킬 예정”이라며 전례없이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했다. 5년 만에 재개되는 MBC 파업은 지난달 21일 ‘PD수첩’ 제작진이 경영진의 보도 간섭에 대항해 제작 중단을 거부하면서 촉발됐다. 이어 카메라기자들을 성향별로 분류한 MBC 내부의 ‘블랙리스트’와 지난 2월 사장 후보자 면접 때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과 김장겸 MBC 사장 등이 노조 소속 직원들을 주요 업무에서 배제하려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총파업 움직임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지방 MBC 기자 A(28)씨는 “공영방송의 타이틀이 무너지는 것을 경험한 절박함이 반영된 결과”라며 “MBC가 더이상 망가지는 것을 볼 수 없어 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카메라기자, 콘텐츠제작국 PD, 보도국 취재기자, 아나운서, 라디오·편성 PD 등 모든 직종에서 순차적으로 제작 중단에 들어간 MBC는 29일 현재 라디오 ‘FM4U’ 프로그램이 줄줄이 결방돼 음악만 나오고 있다. 지역 MBC 기자들 역시 지난 14일부터 서울로 기사를 송고하지 않고 있으며 TV 프로그램 가운데 ‘PD수첩’과 ‘시사매거진 2580’은 한 달째 결방 상태다. 총파업에 돌입하면 아직 제작 거부에 들어가지 않은 드라마·예능 PD들도 제작에서 손을 뗄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는 외주 제작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고 예능도 사전 제작분이 있어 당장 결방되지는 않겠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무한도전’과 같은 간판 프로그램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2012년에는 ‘무한도전’이 파업 직후 결방되면서 6개월간 방송되지 못했다. KBS 역시 기자협회를 중심으로 제작 거부를 이어 가고 있다. 서울 본부 기자들에 이어 지역 취재기자와 촬영기자 등 470여명이 제작 거부에 동참하면서 이날 KBS뉴스는 지역에서 자체 제작하는 뉴스들이 대폭 축소됐다. 메인 뉴스인 ‘뉴스9’의 지역 뉴스 방송 시간은 12분에서 5분으로 줄어들었으며 ‘뉴스광장’과 9시 30분 뉴스에서도 지역 뉴스가 삭제됐다. 전날에 이어 2TV ‘경제타임’은 이틀째 결방됐다. KBS PD 간부 88명은 “방송 적폐에 불과한 고대영 사장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를 온전히 할 수 없다”며 보직을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MBC·KBS 새달 4일부터 총파업

    김장겸 MBC 사장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퇴진 등을 요구하는 MBC 노조의 총파업 찬반 투표가 가결됐다. 노조는 새달 4일 파업에 들어갈 예정으로,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KBS 노조도 예고한 대로 고대영 사장의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요구하며 같은 날 총파업에 돌입한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지난 24일부터 6일간 전국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93.2%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29일 밝혔다. 전체 조합원 1758명 가운데 95.9%(1682명)가 투표에 참가했으며 1568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MBC 노조 측은 역대 최대 찬성률이라고 밝혔다. 서울 본부만 놓고 볼 때 전체 인력(약 1800명)의 절반 이상(1000명)이 언론노조 소속으로 파업에 참여해 방송 차질이 불가피하다. 현재 MBC는 취재기자와 PD, 카메라 기자, 아나운서 등 400여명이 이미 제작 거부에 돌입해 라디오 방송과 시사 프로그램 일부가 결방된 상태다. MBC 노조는 2012년에도 김재철 사장의 퇴진과 공정방송 쟁취 등을 요구하며 170일간 대규모 파업을 강행한 적이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MBC노조, 5년만에 총파업 가결 “사상 최고치 찬성률”

    MBC노조, 5년만에 총파업 가결 “사상 최고치 찬성률”

    MBC 김장겸 사장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퇴진 등을 요구하는 MBC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됐다.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는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총파업 돌입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 참가자 1천682명(투표율 95.86%) 가운데 1천568명(찬성률 93.2%)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MBC 노조는 “이번 총파업 투표 찬성률은 노동조합 역사상 최고치”라고 말했다. 현재 MBC는 취재기자와 PD,카메라 기자,아나운서 등 400여명이 이미 제작 거부에 돌입해 일부 방송 제작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MBC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5년 만에 진행되는 총파업이다. 2012년 MBC 노조는 김재철 MBC 사장의 퇴진과 공정방송 쟁취 등을 요구하며 170일간 장기 파업한 바 있다. MBC는 이날 ‘사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이번 파업은 사실상 정치권력이 주도하는 파업”이라며 “언론노조가 법과 절차에 의해 선임된 경영진을 파업으로 끌어내리겠다는 것은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MBC는 “국민과 시청자와의 약속인 방송이 중단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며 “신중하고 현명한 판단으로 업무현장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대영 사장 퇴진·공영방송 정상화”…MBC 이어 KBS도 제작 거부

    “고대영 사장 퇴진·공영방송 정상화”…MBC 이어 KBS도 제작 거부

    라디오 뉴스 등 결방·축소 편성 KBS 언론노조, 새달 4일 총파업MBC에 이어 KBS까지 취재기자 및 제작진이 ‘공영방송 정상화’를 목표로 제작 거부에 들어간 가운데 KBS 언론노조(2노조)가 다음달 4일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일부 뉴스 프로그램 등이 결방 또는 축소 편성되고 있는 가운데 총파업이 본격화하면 주요 프로그램 제작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KBS 기자협회는 28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고대영 사장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 출정식을 열고 전면 제작 거부에 돌입했다. 서울 본부 기자들은 이날 0시부터 야근자 등 주말 당직자가 업무를 중단하고 근무 장소에서 철수했다. 서울 본부 외 전국의 기자들은 29일 0시부터 제작 거부에 동참했다. 제작 거부에 들어간 전체 기자 규모는 서울 295명을 포함해 전국 470여명에 달한다. ‘일요진단’ 김진석 앵커, 김종명 KBS 순천방송국장 등 보직자 사퇴도 잇따르고 있다. KBS PD들도 30일부터 프로그램 제작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KBS는 보직 간부를 제외하고 제작 거부에 참여하지 않은 서울 본부의 기자는 15명에 불과해 뉴스 및 시사 프로그램 제작에 제동이 걸렸다. 사측은 메인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9’을 방송하는 데 집중했다. 이날 KBS 2TV와 2라디오의 일부 뉴스 관련 프로그램이 거푸 결방됐다. KBS 사측은 입장자료를 내고 “기자협회는 쟁의 행위를 결정할 수 없는 직능단체”라며 “제작 거부는 명백한 불법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KBS 1노조와 2노조도 다음달 초 순차적으로 총파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KBS 노조 전체는 지난 2월 파업을 시작했다가 잠정 중단한 상태다. 2노조는 MBC 언론노조와 보조를 맞춰 다음달 4일 총파업을 시작한다. 대표 교섭 단체인 1노조도 오는 31일 직능 협회별 지명(부분) 파업에 이어 다음달 7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MBC는 언론노조가 29일까지 총파업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투표율은 이날 85%를 넘어섰다. 또 아나운서, 시사교양 프로그램 PD, 카메라 기자 등에 이어 라디오 PD들까지 제작 거부에 나서며 FM라디오 프로그램 대부분이 음악만으로 방송 시간이 채워지기도 했다. MBC 사측은 이번 사태가 정치 권력과 노조의 방송 장악 행위라고 주장하며 ‘문재인 대통령께 묻습니다’라는 입장자료를 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별도로 언급할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지애 김정근, 첫 부부 라이브 “MBC 총파업 지지..저도 유배 당했다”

    이지애 김정근, 첫 부부 라이브 “MBC 총파업 지지..저도 유배 당했다”

    이지애 김정근 부부가 첫 V앱 신고식을 치렀다. 이지애 김정근 부부는 26일 네이버 V앱을 통해 ‘이지애 김정근 아나운서 부부의 첫 V라이브’를 진행했다. 이지애는 “오랜만에 이렇게 같이 방송을 진행하게 됐는데 재밌다”고 말했고, 김정근은 “평소에 쓰는 말투가 아니라 사근사근 말해주니까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정근은 해외 팬들의 방문이 이어지자 “저희를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으니까, 이지애 씨는 KBS에서 방송했던 아나운서고 저는 MBC에서 방송했던 아나운서다. 저희는 지금 너무 자유롭고 프리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최근 방송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총파업 움직임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김정근 아나운서는 “MBC에서 얼마 전까지 방송을 했던 사람으로서, MBC 총파업을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 좋은 방송을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을 하고 있다”며 “KBS MBC 정상화를 위해서 저희는 떠나왔지만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면 좋겠다. 저희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저희도 돕겠다”고 말했다. 이지애는 “정치적인 파업이 아니냐고 오해하시는 것 같다. 진보의 색채나 보수의 색채를 모두 다룰 수 있는 공정한 언론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정근은 “저도 2012년에 파업하다가 유배당한 적이 있다. 상식이 통하는 시대를 만들고 싶다는 거였는데, 그때 광장에서 서로를 꼭 안아주자고 했다. 올 가을에는 고생하셨던 선후배들 그냥 꼭 안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지애 김정근은 지난 2010년 결혼해 7년 만인 올해 1월 득녀했다. 현재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 중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MBC 총파업 투표 시작… 가결 땐 새달 초 돌입

    MBC 총파업 투표 시작… 가결 땐 새달 초 돌입

    MBC 언론노조가 24일 총파업 시행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를 시작했다. 투표는 29일까지 진행되며 찬성표가 과반을 넘으면 다음달 초 총파업에 들어간다.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지난달 21일 ‘PD수첩’을 시작으로 카메라 기자, 콘텐츠제작국 PD, 보도국 취재기자 등 300여명이 차례로 제작 중단에 들어간 상태다. MBC 언론노조는 “공정방송 정상화를 위해서는 그동안 내부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보도를 편향적으로 좌지우지해온 김장겸 MBC 사장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 등 경영진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파업 투표 첫날 서울 상암동 MBC본사 1층에서는 MBC 언론노조와 보도국 취재기자를 중심으로 200명가량의 직원들이 모여 제작거부 피켓 시위를 이어나갔다. 방송기술직 직원들도 제작 거부에 동참하기로 했으며, 편성·라디오·예능·드라마 PD 등은 총파업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 2012년 파업 이후 입사한 일부 경력 직원들도 언론노조에 가입 의사를 밝히면서 총파업 쪽으로 무게가 실린 분위기다. MBC 서울 본부(1000명)와 전국 17개 지사의 언론노조 조합원 수는 1758명으로 투표율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60%를 넘어섰다. 투표가 가결되면 2012년 이후 5년 만의 총파업이다. 파업이 확정되면 다음 달 1일 또는 4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제작거부 움직임이 거침없이 확대되면서 방송에 차질을 빚게 되자 MBC 경영진과 간부들은 직원들에게 제작에 참여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KBS 언론노조 역시 MBC 파업 시행일에 맞춰 ‘공정방송 쟁취 등을 위한 총파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MBC 문호철 “업무 방해하면 민·형사 책임…경영진 안물러나”

    MBC 문호철 “업무 방해하면 민·형사 책임…경영진 안물러나”

    MBC 총파업 찬반 투표가 시작된 24일 문호철 MBC 보도국장이 직원들에게 협박성 문자를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문호철 국장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 이후 보도국 직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을 전달하는 형식이었다. 그는 문자에서 “업무방해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 “회사를 위해 일한 직원과 그렇지 않은 직원을 분명히 구분하겠다”며 제작거부·파업에 참여한 직원들을 직접적으로 겨냥했다. 또 “업무를 충실히 행하는 직원에 대해 허용 범위 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업무 수행자에 대한 성과 보상을 최대한 조속히 즉각 실시할 것이다”, “회사 정상화 이후, 정상화를 위해 노력한 모든 직원에 대해 잊지 않고 걸맞은 조치를 취하겠다”, “회사는 묵묵히 소임을 다해 고생하는 이들에게 방송법과 상법이 허용하는 한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등 사측의 회유성 내용도 덧붙였다. 문 국장은 “부당한 절차나 압력에 의해서 경영진이 물러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MBC는 구성원 350여명이 제작거부에 동참하고 오는 29일까지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이다. 파업이 가결되면 2012년 이후 5년 만의 총파업이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문 국장이 문자를 통해 구성원들 간의 분열을 조장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장겸 MBC 사장 “불법적·폭압적 방식에 밀려 퇴진하는 일은 없을 것”

    김장겸 MBC 사장 “불법적·폭압적 방식에 밀려 퇴진하는 일은 없을 것”

    김장겸 MBC 사장이 23일 “불법적이고 폭압적인 방식에 밀려 저를 비롯한 경영진이 퇴진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김 사장은 이날 열린 MBC 확대간부회의에서 “정치권력과 언론노조가 손잡고 물리력을 동원해 법과 절차에 따라 선임된 경영진을 교체하겠다는 것은 MBC를 또 ‘노영방송사’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사장은 “언론노조가 회사를 전면파업으로 몰고 가려는 이유는 한가지로 밖에 생각할 수 없다”며 “정치권력과 결탁해 합법적으로 선임된 경영진을 억지로 몰아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등의 최근 공영방송 정상화 관련 발언을 언급하며 “공영방송이 무너지고 안 무너지고는 대통령과 정치인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과거 광우병 보도와 한미 FTA, 노무현 대통령 탄핵, 김대업 병풍 보도 등의 사례로 볼 때 시청자나 역사의 판단은 다른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대통령과 여당이 압박하고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행동한다고 해서 합법적으로 선임된 공영방송의 경영진이 물러난다면 이것이야말로 헌법과 방송법에서 규정한 언론의 자유와 방송의 독립이라는 가치가 무너지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냐”며 “방송의 독립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서라도 정치권력과 언론노조에 의해 경영진이 교체되는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모두 12번의 파업을 할 때마다 MBC의 브랜드 가치는 뚝뚝 떨어졌다. 낭만적 파업으로 과거의 잘못을 다시 답습하는 방식은 이제 그만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총파업을 위한 투표를 진행한다.파업 투표에 앞서 이날 기준 소속 기자·PD·아나운서 등 350여명이 제작중단 또는 총파업을 결의해 사실상 총파업이 확정적이다. < 김장겸 MBC 사장 발언 전문 >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내일부터 민주노총 소속 언론노조 MBC본부는 또다시 파업 찬반투표를 한다고 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9월 4일부터는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미 시사제작국과 보도국, 콘텐츠제작국 등의 구성원 200여 명은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프로그램은 결방되고 있고, 제작 차질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전면파업으로 확대될 경우 더 많은 프로그램의 제작 차질은 물론, 광고 등에도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지금 지상파 방송사를 둘러싼 방송환경은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광고시장의 전체 규모는 정체되어있는데, 네이버 1개 회사의 광고매출이 지상파 3사와 신문매체를 모두 합한 것보다 많고, 케이블 방송들도 앞 다퉈 히트작을 내 놓으며 지상파의 경쟁매체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7월까지 우리 회사 광고매출은 작년에 비해 16%가 줄었고, 경쟁사인 SBS에게도 1백억 원 이상 뒤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역량의 100%가 아니라 200%를 쏟아 부어도 이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런데도 언론노조 MBC본부는 억지스러운 주장과 의혹을 앞세워 전면 파업을 하겠다고 합니다. 본 적도 없는 문건으로 교묘히 ‘블랙리스트’라는 단어로 연결해 경영진을 흔들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으로 보입니다. 상식적으로 제가 그런 문건이 왜 필요했겠습니까? 오히려, 진정한 의미의 블랙리스트는 자신들의 성향과 다르다고 배포한 부역자 명단일 것입니다. 언론노조가 회사를 전면파업으로 몰고 가려는 이유는 한 가지로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유례없이 언론사에 특별근로감독관을 파견하고, 각종 고소·고발을 해봐도 경영진에게 책임을 물을 근거가 없으니, 이제는 정치권력과 결탁해 합법적으로 선임된 경영진을 억지로 몰아내려는 게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10년간 공영방송이 참담하게 무너졌다”는 발언에 이어, 여당 인사가 “언론노조가 방송사 사장의 사퇴를 당연히 주장할 수 있다”며 언론노조의 직접 행동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홍위병’을 연상케 하듯 언론노조가 총파업으로 직접 행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방송통신위원장은 “방통위가 방문진 이사를 해임할 수 있고 사장도 교체할 수 있다”고 말하며 정치적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공영방송이 무너지고 안 무너지고는 대통령과 정치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보지 않습니다. 과거 광우병 보도와 한미 FTA, 노무현 대통령 탄핵, 김대업 병풍 보도 등의 사례에 비추어 보았을 때 시청자나 역사의 판단은 다른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러한 불법적이고 폭압적인 방식에 밀려, 저를 비롯한 경영진이 퇴진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란 겁니다. 대통령과 여당이 압박하고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행동한다고 해서 합법적으로 선임된 공영방송의 경영진이 물러난다면, 이것이야말로 헌법과 방송법에서 규정한 언론의 자유와 방송의 독립이라는 가치가 무너지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정치권력과 언론 노조가 손을 맞잡고 물리력을 동원해 법과 절차에 따라 선임된 경영진을 교체하겠다는 것은 MBC를 김대업 병풍 보도나 광우병 방송, 또 노영방송사로 다시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방송의 독립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서라도 정치권력과 언론노조에 의해 경영진이 교체되는 선례를 남겨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해야 MBC가 정치권력과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우리에겐 2012년 170일 파업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당시 파업의 이유로 삼은 것은 한미FTA 반대집회 보도를 적극적으로 다루지 않고 불공정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보십시오. 한미FTA는 대표적으로 잘된, 성공한 외교적 성과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문화방송은 지금 파업을 외치고 있는 일부 언론노조 소속 조합원들만의 회사가 아닙니다. 정규직을 비롯하여 계약직, 협력직 직원에 작가와 스텝까지 모두 합하면, 2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터전삼아 삶을 가꾸고 있는 소중한 일터입니다. 언론노조 소속 일부 정규직 사원들이 주도해서 회사를 나락으로 몰고 간다면 이곳에 생계를 맡기고 있는 다른 직원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문화방송은 지금까지 모두 12번의 파업을 했습니다. 파업을 할 때마다 MBC의 브랜드 가치는 계단식으로 뚝뚝 떨어졌으며 그 때마다 경쟁사들이 성장할 기회를 만들어 줬습니다. 결과가 눈에 뻔히 보이는데도 낭만적 파업으로 과거의 잘못을 다시 답습하는 방식은 이제 그만둬야 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금 업무가 과중하고 힘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면 파업으로 전환되면 더욱 힘들어질 것입니다. 파업 기간도 지난 170일간의 파업 때보다 훨씬 더 길어질 것입니다. 정치권력의 압제도 더욱 강해질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상황을 당당하게 극복하고 자신감으로 이겨내야 합니다. 이곳 문화방송은 우리가 포기할 수 없는 가치이자 삶의 터전이기 때문입니다. 국민과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는 방송을 위해, MBC의 공멸이 아니라 MBC의 미래를 위해, 회사를 끝까지 지켜낼 수 있도록 맡은 바 자리에서 함께 최선을 다 해 봅시다. 제가 취임 후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방송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불순한 내용이 아닌 거라면 제작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할 것임을 약속한 바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중 잣대의 편향성 압력에 굴하지 않고 공정보도를 위해서 노력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앞으로도 특정 단체나 정치집단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제작 자율성과 공정보도를 위해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여의도 사옥개발을 비롯해 MBC의 백년대계를 위한 먹거리도 잘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저와 경영진을 믿고 굳건하게 함께 갑시다. 갖은 어려움에도 MBC의 미래를 위해 애쓰고 계신 간부 여러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BS노조 “이인호 이사장, 관용차 538일 사적 유용”

    KBS노조 “이인호 이사장, 관용차 538일 사적 유용”

    MBC 라디오PD도 제작 거부 KBS와 MBC 등 지상파 방송사들의 공정방송 되찾기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MBC의 기자들과 제작국 PD 상당수가 제작 거부에 돌입한 가운데 KBS에서도 언론노조를 중심으로 총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22일 서울 영등포구 KBS 언론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인호 KBS 이사장의 관용차 사적 유용 의혹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노조가 공개한 이 이사장의 관용차 운행기록과 일정 자료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2015년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관용차로 30개월 동안 668일, 5만 1820㎞를 운행했다. 월평균 22일 이상, 하루 약 77.6㎞를 이동한 것이다. 그동안 이사회가 열린 날은 130일로 한 달 평균 4일에 불과했다. KBS 언론노조는 이 이사장이 이사회가 열리지 않은 538일에도 관용차를 자가용처럼 이용하면서 KBS에 약 1억 6700만원의 재산상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방송법과 KBS의 이사회 규정 등 관련 사규 어디에도 이사장에게 관용차를 제공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 KBS언론노조는 “고대영 사장 역시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근거 없이 이사장이 상시적으로 관용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김영란법을 위반했다”면서 공동 책임을 물었다. 앞서 KBS 기자협회는 지난 16일 총회를 열어 제작 거부를 결의했다. 전체 투표자 283명 가운데 2명을 제외한 281명이 찬성했다. KBS 기자협회 관계자는 “지금도 윗선에서 구체적인 지시를 통해 보도의 자율성을 해치는 일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면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결정되는 대로 제작 거부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BC는 시사제작국·콘텐츠제작국의 PD들과 카메라 기자, 취재기자들에 이어 라디오PD 36명도 제작 거부에 들어갔다. 서울 본부뿐만 아니라 전국MBC기자회도 지난 14일부터 서울MBC로 기사 송고를 하지 않고 있다. 제작 거부를 선언한 MBC 아나운서 27명은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장겸 사장 등 현 경영진과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MBC 언론노조는 24~29일 총파업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양승은, MBC 아나운서들 파업 불참 “주님이 올림픽 가라고 했다”

    양승은, MBC 아나운서들 파업 불참 “주님이 올림픽 가라고 했다”

    MBC 아나운서들은 22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MBC 아나운서 출연중단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장겸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과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MBC 정상화를 위한 업무 중단을 선언했다.아나운서국 소속 8명과 계약직 아나운서 11명 등 총 19명은 파업에 불참했다.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을 비롯해 MBC ‘뉴스데스크’ 앵커 배현진 아나운서, 양승은, 김완태, 김미정, 최대현, 이재용, 한광섭 아나운서 등이다. 이 중 양승은 아나운서가 2012년 MBC 총파업 당시 배현진 아나운서와 함께 노조에서 탈퇴하고 업무에 복귀한 이유가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노조 관계자는 양 아나운서가 “업무에 복귀하라는 신의 계시를 받았다”는 탈퇴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양 아나운서는 “노조 탈퇴서에 종교적인 이유를 언급한 적이 없고 동료들한테도 이야기한 적 없다. 평범한 기독교 신자일 뿐이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강재형 아나운서는 “양승은은 08년 입사할 때 쯤 2012년 런던올림픽 방송을 한다는 하나님의 비전이 있었다. 파업이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고 끊임없는 기도에 대한 주님의 답은 ‘런던 올림픽에 가야한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최근 나온 양승은 아나운서의 ‘신의 계시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그 자리에 있던 서른명에 가까운 아나운서들이 ‘집단환청을 들었다는 것? 사실이 자칫 왜곡될까봐 되짚는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크롱 우울한 100일… 새달 노동개혁 ‘산 넘어 산’

    마크롱 우울한 100일… 새달 노동개혁 ‘산 넘어 산’

    쉬운 해고 추진에 노동자 총파업 강점인 정상외교로 돌파구 모색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1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선출직 경험도 없이 서른아홉 나이로 단숨에 대권을 거머쥐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그이지만 100일이 지난 지금 상황은 180도로 바뀌었다. 국정운영 지지율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Ifop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6%로 나타났다. 역대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은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의 2012년 취임 100일 당시 지지율(46%)보다도 10% 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지난 5월 7일 대선 결선에서 득표율 66%로 승리한 뒤 지지율은 한 달에 10%씩 급락하면서 반 토막이 났다. 현지 언론들은 이유를 두 가지로 분석한다. 먼저 ‘태생적 한계’다. 대선 결선투표에서 극우 후보 마린 르펜을 막기 위해 좌·우파 유권자들이 당시 마크롱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기 때문에 그의 득표율에 ‘허수’가 많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출범 직후 보인 ‘권위적 리더십’이다. 유럽연합(EU)이 권고한 재정적자 상한선을 맞추기 위해 마크롱 대통령이 국방예산 삭감을 밀어붙이면서 “내가 당신들의 상관”이라고 압박했고, 이에 군 최고위 장성인 피에르 드빌리에 합참의장이 지난달 19일 전격 사임한 사건이 결정타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어리숙한 권위주의”라는 질타를 받으며 젊은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을 불신으로 바꿔 놓았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의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휴가철이 끝나는 9월부터 국정 제1과제로 추진할 노동개혁이 만만치 않은 과제이기 때문이다. 마크롱 정부는 9월 말까지 노동자의 해고를 쉽게 하는 방향으로 노동법 개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지만 노동계가 내달 12일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강한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내의 위기를 자신의 강점인 외교로 돌파하려는 모양새다. 그는 23~25일 오스트리아·루마니아·불가리아를 순방하는 데 이어 28일 프랑스를 제외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빅 3’인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총리를 파리로 초청해 정상회담을 열 계획이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MBC 총파업 수순…아나운서 27인도 제작거부 동참

    MBC 총파업 수순…아나운서 27인도 제작거부 동참

    ‘PD수첩’이 폭로한 ‘MBC 블랙리스트’로 시작된 경영진 퇴진과 제작자율성 확보를 위한 MBC 직원들의 ‘제작·업무 중단’이 총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MBC 아나운서 27인은 18일 오전 8시부터 업무 거부에 동참했다. 이들은 전날 정오에 열린 아나운서국 총회에서 이같은 의견을 모았다. 업무 거부에는 전국언론노조 소속 조합원과 비제작부서로 쫓겨나 있는 아나운서 등이 모두 포함됐다. 이들은 다음 주 초 결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나운서들의 파업 동참으로 이제 아나운서국에는 신동호 아나운서국장을 포함한 8명과 계약직 아나운서 11명만이 잔류한다. MBC 노조는 오는 24일 오전 9시부터 29일 오후 6시까지 쟁의행위 확대를 위한 조합원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가결될 경우 2012년 파업 이후 5년 만의 총파업이다. 이미 MBC 내에는 김장겸 사장 체제에 항의하며 제작을 중단한 인원이 300명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노조 관계자는 “과거 파업 때는 송출인력 등 최소한의 필수인력이 업무를 계속했지만 이번에는 모든 직원이 파업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C 보도국 등 200명 제작 거부… 다음주 총파업 논의

    MBC 보도국 등 200명 제작 거부… 다음주 총파업 논의

    제작 거부 여파에 뉴스 결방·축소 방송MBC 시사제작국·콘텐츠제작국의 PD들과 카메라 기자들에 이어 보도국 취재기자들도 제작 거부에 들어갔다. 현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노동조합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총파업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MBC 보도국 취재기자 80명은 11일 서울 마포구 MBC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널리즘의 본령을 되찾겠다”며 제작 중단 의사를 밝혔다. 현재 MBC 보도국의 기자는 약 150명으로 언론노조에 가입한 기자 대부분이 동참했다. 제작 자율성 침해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제작 중단 선언은 지난 8일 카메라 기자들을 정치 성향 등에 따라 분류한 ‘블랙리스트’가 드러나면서 거침없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1일 ‘PD수첩’ 제작 중단을 시작으로 콘텐츠제작국과 시사제작국 PD, 영상기자회 카메라 기자 등 총 200명이 제작 중단에 동참했다. 취재기자들의 제작 거부 여파로 이날 ‘MBC 뉴스M’과 ‘뉴스24’가 결방됐으며 ‘이브닝뉴스’는 30분 축소 방송됐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9년 동안 MBC의 저널리즘은 처참하게 부서지고 망가졌다”며 그동안의 부당 제작 지시에 대해 고발했다. 예컨대 고발성 짙은 심층보도 프로그램이었던 ‘PD수첩’ 제작진에게 극우 성향의 민간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 게시판을 살피라는 지시가 내려오는가 하면, 탐사보도 프로그램 ‘뉴스 후’는 폐지됐다. 정부 비판 보도는 삭제하고,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한 비난 리포트를 제작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이에 반발하거나 파업에 참여한 중견 기자들과 PD들은 드라마 세트와 스케이트장 관리, 협찬 영업 현장으로 쫓겨났다. 노조 측은 2012년 파업 이후 서울 본부에서만 9명이 해고되고 61명이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영진은 이들의 공백을 경력직원을 대거 채용해 메웠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현 사태에 책임이 있는 김장겸 MBC 사장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등 경영진의 퇴진을 위한 총파업 논의를 다음주쯤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총파업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MBC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현재 보도국의 절반 이상이 2012년 파업 이후 들어온 경력사원이어서 이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파업에 동참할지는 미지수다. MBC는 이번에도 곧바로 경력직 채용에 나섰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블랙리스트 파문’ MBC 취재기자 80명, 제작거부 동참

    ‘블랙리스트 파문’ MBC 취재기자 80명, 제작거부 동참

    MBC 보도국 취재기자 80여명이 11일부터 제작거부에 들어선다.MBC 보도국 기자들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작중단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사제작국 기자 PD, 콘텐츠제작국 PD, 영상기자회 소속 카메라기자에 이어 취재기자까지 제작중단에 동참하며 이러한 움직임이 MBC 총파업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현재까지 제작거부에 참여한 인원은 총 3개국에서 200명을 넘어섰다.한편 MBC는 지난 9일 카메라기자들의 제작 거부를 불러일으킨 ‘MBC판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회사의 경영진은 물론, 보도본부 간부 그 누구도 본 적도 없는 문건”이라며 “허위 사실을 유포해 회사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경영진과 보도본부 간부들의 명예를 훼손한 인사들에 대해서는 형사와 민사 등 모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네수엘라 정국 불안 속 가로수 수난시대…왜?

    베네수엘라 정국 불안 속 가로수 수난시대…왜?

    베네수엘라의 가로수들이 도시의 흉물로 변해가고 있다. 최근까지 보기 좋게 가지를 뻗고 있던 가로수들은 중간이 싹둑 잘린 채 방치돼 있어 밤에는 음산함마저 자아낸다. 극단적인 정치적 대립이 빚어낸 씁쓸한 풍경이다. 반정부 시위가 100일을 넘어선 베네수엘라에선 시위대와 경찰의 대립이 매일 벌어지고 있다. 마땅한 무기가 없는 시위대는 경찰을 막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치곤 한다. 여기에 사용되는 게 여기저기 심어져 있는 가로수들이다. 시위대는 방어선을 구축하기 위해 가로수를 벌목해서 사용하고 있었다. 야권이 총파업을 소집한 지난 19일 마라카이보의 중심부에 있는 63 에비뉴에선 가로수 45그루가 순식간에 잘려나갔다. 거리로 밀려나온 시위대는 자른 가로수들을 엇갈리게 쌓는 식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과 대치했다. 문제는 이런 벌목이 꼬리를 물고 있다는 점이다. 베네수엘라의 환경단체 ‘숲의 친구들’에 따르면 올 들어 이런 식으로 잘린 가로수는 마라카이보에서만 5000여 그루를 헤아린다. 매달 평균 714그루씩 가로수가 불법으로 잘렸다는 뜻이다. 63 에비뉴에서 장사를 한다는 알레산더 우르다네타는 “절대 일어나선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가로수를 무단으로 자르는 건 이유를 불문하고 절대 옳은 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숲의 친구들’의 대표 소렐리스 멘데스는 “인간이 자연에게 최고의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며 “제발 가로수를 보호하자”고 호소했다. 마라카이보는 베네수엘라에서도 가장 온도가 높은 지방 중 하나다. 다른 지방에 비해 유난히 가로수를 많이 심은 것도 온도를 낮추기 위해서였다. 현지 언론은 “12~15년 된 가로수들이 줄지어 벌목을 당하면서 마라카이보의 모습은 더욱 쓸쓸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재헌 선거” “총파업”…베네수엘라 이번주 고비

    “평화냐, 전쟁이냐.” 지난 4월부터 지속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정정 불안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이번 주 최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베네수엘라 야권이 정부의 제헌의회 선거를 저지하기 위해 총공세를 예고한 가운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오는 30일(현지시간) 제헌의회 구성을 위한 선거를 강행하겠다고 맞불을 놓으면서 정국은 일촉즉발 상태로 악화하고 있다. 23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다음 일요일(30일)에 선거를 하지 않는 사람은 베네수엘라 공화국과 평화를 위한 권리를 해치는 것”이라며 “우리가 결정하는 것은 평화냐 전쟁이냐, 폭력이냐 제헌의회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어 국영 VTV에 개설된 자신의 주례 프로그램에서 “제국주의적 우파 진영은 베네수엘라에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믿고 있지만, 우리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은 오직 민중에게 있다”며 선거 강행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야권과 국제사회의 거센 반발에도 마두로 대통령이 선거 강행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충돌이 예상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제헌의회 선거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경제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선거 저지를 위해 24시간 총파업을 벌인 야권은 48시간 총파업 등을 통해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우파 야권 연합 국민연합회의(MUD)는 지지자들을 향해 26~27일 총파업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야권은 또 24일과 28일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행진을 열어 선거 철회를 요구할 방침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의회해산, 개헌, 법 개정 등에서 절대적 권한을 갖는 제헌의회 의원 535명을 선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야권과 국제사회는 우파가 장악한 의회를 무력화하고 독재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술수라며 반대하고 있다. 야권 지도자 훌리오 보르헤스 국회의장은 “이번 주가 베네수엘라에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마두로 정권을 저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전태일 열사 동생, 집회·시위법 위반 혐의로 체포

    전태일 열사 동생, 집회·시위법 위반 혐의로 체포

    서울 도봉경찰서는 2015년 집회에서 경찰의 해산 명령에 따르지 않은 혐의(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등 위반)로 수배 중이던 전태일 열사 동생 전태삼(67)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전씨는 2015년 1월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과 정리해고 철폐를 위한 오체투지 과정에서 경찰의 해산 명령에 따르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9월 19일 중구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에서도 경찰의 해산 명령에 불응해 도로 교통을 방해한 혐의도 있다. 전씨는 이날 오후 1시 20분 종로구 창신동에서 체포됐다. 그는 경찰의 출석 통보에 응하지 않고 도봉구의 주소지에도 거주하지 않아 지난해 1월부터 수배를 받아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화여대 학생·비정규직 “최저임금, 최소 830원 올려달라”

    이화여대 학생·비정규직 “최저임금, 최소 830원 올려달라”

    이화여대 학생들과 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문제를 대학이 나서서 직접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대 총학생회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소속 이대 청소·시설·주차·경비 노동자들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교내에서 집회를 열고 “김혜숙 총장은 노동자들의 요구에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노동자는 시급을 최소한 830원 올려달라고 요구하며 지난 12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 본관 1층 복도에서 농성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학생들의 시위와 촛불의 힘으로 당선한 김혜숙 총장은 열악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목소리에 답하지 않은 채 ‘기다려 달라’는 말만 되풀이한다”며 “이 때문에 노동자들은 최후 수단으로 파업과 농성에 나선 것”이라고 파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정유라 비리’로 땅에 떨어진 명예를 회복하려면 비정규직 등 학내 차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그런데도 학교 당국은 책임을 용역업체에 떠넘기고 몇 개월 동안 무책임하게 시간을 보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총장이 최경희 전 총장과 다른 이대를 만들고자 한다면 비정규직 노동자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며 “노동자들은 문제 해결 때까지 파업과 점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 결정을 위해 노동계와 사용자 측, 그리고 공익위원들이 토요일인 15일 밤샘 최종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일괄 정규직화 둘러싸고 갈등 겪는 전교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를 두고 학교 현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50개 남짓한 직종 38만명 안팎의 학교 비정규직 가운데 4만 6000명에 이르는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화 여부가 논란을 불렀다.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 조건의 하나로 내건 민주노총의 ‘사회적 총파업’에 전교조가 가세하면서 교육 현장의 이슈가 됐기 때문이다. 전교조 조합원의 일부는 이 문제와 관련한 집행부의 노선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탈퇴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평지풍파를 일으킨 근본적인 책임은 민주노총에 있다. 우리는 같은 일을 하면서 다른 대우를 받는 불평등은 개선해야 한다는 최근의 사회적 의제에 큰 틀에서 동의한다. 따라서 학교 현장에서 땀 흘리는 급식사 등이 적절한 대우를 받으며 고용에 대한 불안 없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임용 과정 등 직종의 특수성에 대한 고려 없는 무조건적인 정규직 전환은 ‘불평등의 개선’과는 조금 다른 차원의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조직 특성에 대한 신중한 고려 없이 파업에 뛰어든 전교조 집행부는 무거운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지금 정규직 교사는 정규직 교사대로, 기간제 교사는 기간제 교사대로 민주노총과 전교조가 주도하는 논의를 못마땅해하는 모습이다. 정규직 교사들은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일괄 전환은 국가고시를 거쳐 교원을 임용하는 기존 체계를 완전히 흔들 것”이라고 반발한다. 교사 임용 고시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기간제 교사를 우선 채용하는 정책 결정이 이루어진다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규직 교사와 임용 고시 준비생 모두 “그동안의 기간제 교사의 채용 과정이 투명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도 문제 해결을 쉽지 않게 한다. 기간제 교사들이 불안한 고용 탓에 불이익을 감수하고 있는 현실은 개선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실효성 있는 대책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정규직 교사와 마음의 벽만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지금은 강자인 정규직 교사들이 약자인 기간제 교사들을 보듬는 모습을 보여 줄 때다. 전교조는 기간제 교사의 처우 개선과 고용 안정을 원한다면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어 보라. 민주노총도 ‘무조건’이나 ‘일괄’이라는 표현으로 교육의 특수성을 훼손하지 말라. 물론 그렇게 하더라도 기간제 교사 문제의 결론은 교육 당국이 주도하는 사회적 합의를 거쳐 내려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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