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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현대차 노사, ‘광주형 일자리’ 받아들여야

    이용섭 광주시장이 어제 ‘광주형 일자리’ 추진을 위해 서울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정진행 사장과 만나 지역 노동계와의 회의를 통해 마련한 투자협약서에 대해 논의했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고용창출과 지역재생을 위한 ‘한국판 일자리 창출 모델’로 필요성이 제기된 지 벌써 수년째다. 광주시와 현대차가 대주주로 7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0만대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하는데, 인건비를 현대차 노동자 평균 임금의 절반 이하인 연봉 3500만원 정도로 묶는 것이다. 대신 자동차 공장을 지어 직접고용 1000여명, 간접고용 1만 1000여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또 광주시는 주거와 육아 등 복지 혜택을 제공해 노동자의 삶의 질을 보장한다. 광주형 일자리 정책의 성사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도 지난 5일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다. 이 시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을 만나 정부와 정치권의 협조와 예산 확보 노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광주시는 내년도 예산안에 광주형 일자리 사업비를 반영하기 위해 국회 예산심의가 끝나는 15일 이전에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일이 성사될 것을 겨냥해 광주시는 내년 예산에 590억원을 이미 편성해 놓았다. 광주형 일자리 협상이 난항을 보이는 더 큰 원인은 현대차 노조의 반발 때문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0일 광주시와 현대차가 광주형 일자리 협약을 체결하면 즉각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현대차 노조는 “광주에 1만 2000개의 일자리가 생기면 풍선효과로 창원과 평택, 울산 등에서 일자리가 사라지고 구조조정이란 후폭풍이 몰아칠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앞으로 임금인상을 위한 노사 협상 등에서 위축될 것을 우려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민주노총 역시 현실성이 없다며 사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광주형 일자리는 산업 경쟁력 약화에 따라 문을 닫거나 해외로 이전할 위기에 처한 일터를 노사와 지역사회 등의 협력을 통해 재건하는 모델이다. 이런 순기능을 현대차 노조가 외면한 채 조직 이기주의에 빠져 있다는 게 외부의 냉정한 평가다. 광주 뿐 아니라 전국의 고사 직전인 지역 제조업과 경제를 살릴 대안이 될 수 있다. 정치권 등 사회 전체적으로 광주형 일자리를 지지하고 주목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까닭이다. 우리 사회는 서로 양보하고 협력하는 상생 없이는 더이상 원활히 굴러갈 수 없다. 현대차 노사는 광주형 일자리가 가진 상생의 의미를 무겁게 받아들여 사업 성사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
  • 노조 출신 홍영표, 노동계 거리두는 까닭은

    경제지표 악화되자 여권 위기의식 확산 노동계와의 관계설정 고심…변화 촉구 탄력근로제 확대 주도 등 재계 끌어안기 더불어민주당이 전통적인 우군이었던 노동계와의 관계 설정에 고심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최대 과제인 일자리 창출이 지지부진하면서 재계를 의식하는 행동이 더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노동계 거리 두기가 표면화된 건 지난 8일 여야 3당 원내대표의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합의에서 단적으로 드러났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시한(11월 20일까지)을 주고 노사 간 합의를 하도록 요청을 해서 가능하면 그 합의를 토대로 처리하겠지만 합의가 불가능하면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동의한 이 합의는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으로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는 재계의 요구를 사실상 들어준 것이다. 민주당의 움직임에 민주노총뿐만 아니라 한국노총마저 크게 반발했다. 민주당이 노조와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건 정책으로 볼 때 탄력근로제 확대 합의가 대표적이지만 이전에도 친재계 움직임은 감지됐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기조인 ‘혁신성장’을 위해 재계의 숙원인 규제완화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더욱 본격화됐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9월 국회를 통과한 인터넷은행 은산 분리 규제 완화법이다. 민주당이 주요 지지층인 노동계의 반발에도 재계 끌어안기에 나선 데는 경제지표 악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대우자동차 노조를 결성하며 김우중 당시 대우 회장과 담판을 벌이기도 했던 홍 원내대표가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를 주도하는 데는 재계 도움 없이 지금의 경제 상황을 돌파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민주당과 청와대 등 여권은 규제완화에 비협조적인 노동계에 이례적으로 불편한 시각도 드러내고 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노총이나 전교조가 더이상 사회적 약자는 아니다”라며 “사회적 책임을 나누는 결단도 함께 해 줘야 한다”고 노동계의 변화를 촉구하기까지 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11일 총파업을 예고한 민주노총에 “노동계도 경기 둔화의 어려움을 겪는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홍 원내대표가 노동계의 반대를 왜 모르겠나”라며 “여당이니 자영업자라든지 다른 이들도 끌어안아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까진 적폐청산, 남북 문제 해결 등으로 여당이 지지를 받았지만 이제 1순위는 경제 문제이고 이 문제가 나아지지 않으면 (총선 등이)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도 넘은 민주노총 몽니 지속해선 안 된다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끝내 민주노총이 빠진 채 오는 22일 ‘불완전체’로 출범한다. 민주노총의 참여를 독려하며 기다렸던 경사노위가 더는 기다릴 수 없다며 그제 운영위원회에서 공식 출범을 추인했다. 경사노위는 노동 현안뿐 아니라 사회안전망 확충과 양극화 해소, 국민연금개혁 등 이해가 맞선 사안들을 각 경제주체가 협의를 통해 해법을 찾자는 기구다. 그래서 소상공인과 여성, 비정규직, 청년 등까지 대표로 참여시켰는데 주축인 민주노총이 자리를 걷어차 버린 것이다. 대신 민주노총은 경사노위 출범 하루 전날인 21일 예정대로 노조법 개정 등을 촉구하는 총파업을 벌인다고 한다. 민주노총의 경사노위 불참은 교원노조 합법화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부진, 탄력근무제 확대 등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고 한다. 불만이 있다고 참여조차 거부하는 것은 책임 있는 경제주체의 자세가 아니다. 민주노총이 촛불집회를 이끌고, 열악한 노동 현장의 문제를 세상에 드러내 이를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 덕에 촛불집회 이후 1년간 민노총 가입자가 10만명이나 늘었다고 한다. 문제는 커진 덩치와 높아진 위상에 걸맞은 역할은 외면하고 기득권 지키기에 골몰하고 있다는 것이다. 광주시와 현대차가 자동차 회사를 설립하고 임금은 낮춰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이른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임금 하락을 우려한 민주노총 소속 현대차 노조의 반대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실업자가 100만명이 넘고 청년실업률이 10%를 넘나든다. 노조조차 구성하지 못한 채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중소기업의 노동자들에 비하면 민주노총은 귀족노조의 집합체라는 비판도 나온다. 오죽하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민주노총과 교원노조는 더이상 사회적 약자가 아니다”라고 했겠는가. 이 발언에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어제 “무지하고 오만한 말”이라고 비판했지만, 국민의 공감이 어디에 있는지 숙고해 보아야 한다. 민주노총의 총파업 등으로 노동운동에 대한 국민의 인식마저 왜곡될까 두렵다.
  • 이동걸 “GM 노·사·산은 3자 대화 제안”

    이동걸 “GM 노·사·산은 3자 대화 제안”

    “노·사 비합리적… 사측 자료 공개 안해” 법인 분리 찬성 이사 7명 손배소 검토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한국GM의 연구개발(R&D) 법인 분리 문제와 관련해 한국GM 사측과 노조, 산은이 참여하는 ‘3자 대화’를 제안했다. 법인 분리를 놓고 갈등이 첨예화되는 상황에서 파국을 막기 위해 2대 주주인 산은이 중재에 나선 것이다. 노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병행하겠다는 뜻도 밝혀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내밀었다. 이 회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GM과 노조 양쪽이 굉장히 비합리적이고 비논리적으로 (법인 분리 문제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3자 대화를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화에 참여하지 않는 측에 대해서는 진정성에 의구심을 표시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GM은 지난달 19일 산업은행 관계자들을 배제한 채 주주총회를 열어 R&D 법인 분할 안건을 가결한 뒤 3자 간 갈등은 증폭됐다. 특히 노조는 법인 분리가 한국시장 철수를 위한 전 단계라며 총파업에 나설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 회장은 “R&D 분리가 정상화에 만약 도움이 된다면 협조할 의향도 있지만 사측은 아예 판단한 자료조차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주주들에게 자료를 공개했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도 “단순히 자산·인력 배분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만 담고 있다. 이것만 가지고는 판단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회장은 또 노조를 상대로 “올해 초 GM과 산은이 맺은 기본계약서의 핵심은 10년간 생산·투자를 한다는 것인데 노조가 10년 뒤 철수할지도 모른다며 파업을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대화 참여를 촉구했다. 이 회장은 대화 제의와 별개로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우선 주총에서 법인 분리에 찬성한 한국GM 측 이사 7명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와 함께 형사 고소를 검토하기로 했다. 사측을 상대로 주총 무효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산은의 주총 참석을 방해한 노조에 대해서는 이미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양대노총 “탄력근로 공동대응”…文정부·노동계 악화일로

    양대노총 “탄력근로 공동대응”…文정부·노동계 악화일로

    오늘 양대노총 위원장 회동…공조 논의 노동계 “수당 줄고 주52시간 의미 퇴색” ‘친노동’ 정책을 표방했던 문재인 정부와 노동계의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여야가 탄력근로제 확대를 위한 관련법 개정안을 연내 처리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양대 노총은 공동대응한다는 방침이다.8일 노동계에 따르면 김명환(왼쪽)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주영(오른쪽) 한국노총 위원장은 9일 만나 탄력근로제 확대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회동 후 정부와 양대 노총의 대립 전선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두 위원장은 여권에서 추진 중인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에 대한 노동계 차원의 공조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여당이 핵심 지지층인 노동계와 대립각을 세우게 된 데는 사회적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영향이 컸다. 민주노총이 경사노위에 들어오지 않고 ‘11월 총파업’까지 선언하자 사실상 정치적 지지를 거둔 것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경제가 많이 어려운데 노동계에서 총파업을 한다니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여야정 상설협의체에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를 합의하고 노동계가 반발하자 당정의 비판 수위는 더 높아졌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노동계도 무조건 반대만 하지 말고 대화에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도 지난 6일 국정감사에서 “민주노총이 더이상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 상당한 사회적 책임을 나눠야 하는 힘 있는 조직”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민주당이 최대 지지층이었던 노동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를 밀어붙이는 이유는 침체된 산업계, 자영업자의 상황을 고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여당은 자영업자도 충분히 포용해야 한다”며 “민주노총이 반발하는 건 잘 알고 있지만 국민연금 등 다른 요구사항을 듣는 것으로 해결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노동계 입장은 단호하다.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이 늘면 노동자의 초과근무수당이 줄어들고 근로시간 단축의 본래 목적인 고용 확대도 흔들리게 된다. 주 52시간 근무제로 ‘과로사회’에서 벗어나겠다던 정부의 취지도 퇴색돼 노동자의 건강이 위협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지금껏 사회적 대화를 통한 개혁을 추구했던 한국노총이 민주노총과 공동 대응하겠다고 나선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이번 회동은 양대 노총이 공조를 강화하는 것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될 전망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진보단체 “개혁 입법 진행률 0%… 文정부, 민심 역행”

    진보단체 “개혁 입법 진행률 0%… 文정부, 민심 역행”

    지난 주말 ‘촛불 2주년’을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진보단체들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온전한 적폐 청산’, ‘개혁 역주행 안 돼’ 구호를 외쳤다. 보수단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즉각 석방’을 요구하며 맞섰다.민주노총 박근혜 퇴진 촛불 2주년 조직위원회는 지난 27일 광화문광장에서 ‘촛불 2주년 기념대회’를 열고 “여전히 우리 사회는 촛불 민의를 가로막는 수많은 적폐와 맞서고 있다”면서 “정부는 촛불이 상징하는 국민의 요구를 하루빨리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촛불의 힘으로 탄생했다고 자임하는 새 정부 역시 (국민에게) 실망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는 2016년 10월 29일 처음 열렸다. 이후 촛불집회는 6개월간 23차례에 걸쳐 매주 토요일 도심을 밝혔다. 이번 집회는 촛불 정신을 되새기자는 취지에서 열렸지만, 촛불 민심을 관철하지 못하고 있는 현 정부에 대해 쓴소리하는 자리의 성격도 띠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적폐 청산은커녕 개혁 역주행 중”이라면서 “부패한 정치 세력이 여전히 국회에서 정치농단을 일삼고, 개혁 입법의 진행률은 0%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현실은 촛불의 주역인 국민이 다시금 당시의 민의를 성찰하고, 그 실현을 위해 투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최 측 추산 3500여명(경찰 추산 3000여명)이 모였으며, 집회 이후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행진했다. 민주노총은 새달 21일 적폐 청산·노조할 권리·사회 대개혁을 촉구하는 총파업도 예고했다. 보수단체들은 서울역과 덕수궁 대한문 앞에 결집해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 촉구’ 집회를 열었다. 석방운동본부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은 사기 탄핵”이라면서 “노동자, 자영업자 다 파괴하는 문 대통령은 (대통령직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4만명(경찰 추산 3000여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보수단체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의 집회에서는 1500명가량(주최·경찰 추산)이 모여 “박 전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면서 “촛불집회는 쿠데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27일 보수단체·당당위·남함페 등 서울 곳곳에서 집회

    27일 보수단체·당당위·남함페 등 서울 곳곳에서 집회

    서울 도심 곳곳이 대규모 집회와 행진으로 혼잡할 것으로 예측된다.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 2주년 기념 집회와 ‘곰탕집 성추행 판결’ 규탄대회가 열린다. ‘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삶을 지키기 위하여’(당당위)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혜화역 일대에서 집회를 열어 부산지법 동부지원의 곰탕집 성추행 판결을 비판한다. 한편 ‘남성과 함께하는 페미니즘’(남함페)도 인근에서 맞불 집회를 연다. ‘당당위’ 집회에 3000여명, ‘남함페’ 집회에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경찰은 양측의 집회 장소 간 거리를 100m가량 유지해 충돌을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부산지법 동부지원이 지난달 5일 부산의 한 곰탕집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한 사실이 알려지자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A씨 부인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남편이 억울하게 누명을 썼다고 주장하자 “피해자 말만 듣고 유죄를 선고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법부를 규탄하기 위해 결성된 당당위는 이번 집회가 성 대결과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남함페는 당당위 집회를 ‘성범죄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로 규정하고 맞불 집회를 계획했다. 보수 단체들의 대규모 집회도 예정돼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에 반발하는 석방운동본부와 국본, 일파만파, 자유대연합, 구명총, 국민평의회가 이날 집회를 연다. 가장 규모가 큰 석방운동본부는 오후 3시 30분 서울역부터 세종문화회관까지 4000여명이 3개 차로로 행진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또한 오후 1시 30분 청와대 사랑채부터 세종로 로터리까지 총파업 결의대회·행진을 벌일 예정이며 3000여명이 참석한다. 서울진보연대도 오후 3시 30분 광화문 남측광장에서 ‘서울 민중대회’를 열 계획이며 약 500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다양한 문화 행사들이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전태일 재단이 주최하는 ‘2018 전태일 거리축제’가 청계천 전태일다리에서 열리고, 통일부가 기획한 ‘2018 통일문화 기획 행사’도 오전 10시부터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폐습 끊고 약자 버팀목 돼야 할 민주노총/이두걸 논설위원

    [서울광장] 폐습 끊고 약자 버팀목 돼야 할 민주노총/이두걸 논설위원

    2016년 11월 5일 토요일 오후. 서울 남대문 앞 왕복 10차선 도로에는 거대한 인파가 자리하고 있었다. 삼삼오오 도로를 걷는 이들은 손에 ‘박근혜 퇴진’ 등의 글귀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광화문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1차 집회가 평화 시위로 마무리된 덕분인지 긴장감은 찾을 수 없었다. 불과 1년 전 백남기 농민이 경찰의 물대포에 희생됐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가두시위가 처음인 초등학생 아들의 볼은 가벼운 설렘으로 붉게 물들었다.‘적폐청산’을 외치며 민주주의의 부활을 알렸던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가 오는 29일 2주년을 맞는다. 첫 집회 이후 20차례에 걸쳐 열렸던 촛불집회는 134일간 누적 인원 1600만명이 참여한 ‘시민혁명’이었다. 집회의 물꼬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텄다. 집회에 미온적이었던 당시 민주당 등 야당과 달리 민주노총은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촛불의 초반 국면을 이끌었다. 민주노총은 지도부 대거 구속 등을 겪으면서도 박근혜 정부 내내 노동개악 철회, 세월호 진상 규명 등을 외치며 정권의 균열을 가져온 주역이었다. 많은 국민이 민주노총의 목소리에 호응했던 건 온갖 희생을 감내하면서도 자신의 이해보다는 공공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선명성 덕분이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민주노총에 대한 여론의 시선은 곱지 않다. 서울교통공사 등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의 또 다른 주범으로 몰리고 있다. 다음달에 돌입할 총파업 역시 올해 초부터 준비해 왔지만, ‘고용세습 의혹 물 타기냐’는 볼멘소리도 적지 않다. 보수 진영은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식으로 마구잡이식 공세를 펼친다. ‘귀족노조’나 ‘현 정부를 좌지우지한다’는 말은 차라리 애교 수준이다. ‘다시 태어나서 민주노총 조합원 부모를 둬야 하느냐’는 험한 표현이 난무한다. 애석하게도 이러한 비판의 빌미를 제공한 건 민주노총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 무산이다. 지난 17일 민주노총은 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었지만, 정족수 미달로 회의가 미뤄졌다. 그러나 사회적 대화 기구 설립은 다름 아닌 노동계와 시민사회 진영이 줄기차게 필요성을 주장하던 사안이다. 양극화와 일자리 부족, 제조업 위기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과제는 정부와 기업, 노동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풀 수 있어서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25일 민주당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 “내부 토론을 계속해 내년 1월 참여 여부를 확정짓겠다”고 답했지만, 불과 3개월 만에 반발을 극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대화 참여를 정략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의문도 지울 수 없다. 현대기아차가 광주에 완성차 공장을 짓고 일자리 1만 2000개를 만드는 사업인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지지부진한 것 역시 민주노총의 책임이 적지 않다. 임금의 하향평준화 가능성을 이유로 ‘경영진 고소 및 파업에 착수하겠다’고 반발하는 현대차 노조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이다. 민주노총은 서울교통공사 등 공기업에서 벌어진 고용세습 파문을 ‘가짜뉴스’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산하 노조들이 직원 신규 채용 때 직계가족 등 노조원 자녀를 우선 채용하는 고용세습 단체협약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해명하지 못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고용세습 조항을 유지한 민간 사업장은 13개다. 이 중 민주노총 사업장은 현대차 등 9곳이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총 23개 기관이 가족 우선채용 등을 명문화하고 있고, 이 중 상당수는 서울교통공사 등 민주노총 소속이다. 고용세습과 관련해 오래전부터 문제 제기가 있었다는 점을 떠올리면 이는 미필적 고의나 책임 방기가 아니면 지도부의 무능력을 스스로 증명할 뿐이다. 지난 5월 경기 화성교도소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영원한 노동자’이자 국제노동기구(ILO) 등이 대표적인 양심수로 규정한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출소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한 전 위원장은 민중총궐기 주도 등의 혐의로 2년 6개월간 수감됐다. 그는 이 자리에서 뜻밖의 말을 꺼냈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 우리의 실력을 가지고 노동해방과 평등세상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출소 뒤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대기업 노조 기득권 등) 치부를 숨기거나 변명하지 말아야 한다”(7월 23일자)고 강조했다. 1995년 출범해 올해로 23살 청년이 된 민주노총. 한 전 위원장의 말을 귀담아 들어 폐습을 끊고 약자의 버팀목이 되길 간절히 기대한다. douzirl@seoul.co.kr
  • 사회적 대화 발 빼고 고용세습 눈감아…민주노총의 민심 역행

    사회적 대화 발 빼고 고용세습 눈감아…민주노총의 민심 역행

    “재벌세습 욕하고 노조세습 모르쇠” 싸늘 27일 비정규직 철폐 결의… 새달 총파업 민주노총 “교통公 정규직화로 차별 없애 증거 없는 가짜뉴스… 한국당 고발할 것”사회적 대화기구 참여 거부에 이어 ‘고용세습’ 비리 의혹이 제기된 민주노총에 대해 ‘노조 밥그릇’만 챙긴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여기에 예정대로 다음달 총파업까지 벌이기로 해 국민 정서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2016년 말 기준 민주노총 소속 조직원은 64만 9000명으로 전체 노조 조직 대상 근로자(1917만 2000명)의 3.4%에 불과하다.23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2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총파업 돌입을 선포한다. 27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비정규직 철폐 결의대회와 총파업 수도권 결의대회를 갖는다. 다음달 10일 전국노동자대회에 이어 21일에는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적폐 청산과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법 원상회복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재벌 세습은 욕하면서 노조 세습에는 아무 말 않는 민주노총은 이중적인 세력”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민주노총을 비판하는 청원이 이어졌다. 한 청원자는 “일자리 침해와 국민의 행복 추구 권리를 박탈한 것”이라며 민주노총을 처벌해 달라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반면 민주노총은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개입설을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비판 여론을 주도하는 자유한국당에 법적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고용세습 가짜뉴스로 가로막고 드러누워도 비정규직 정규직화 열차는 달려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올해 정규직으로 전환된 무기계약직 1285명 중 정규직 친인척을 둔 사람이 108명이라는 것 외에 특혜나 비리로 볼 만한 어떤 근거나 증거도 밝혀진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비정규직 일자리의 정규직화로 차별을 없애고 청년 일자리를 늘렸다”면서 “자유한국당 등이 근거 없는 가짜뉴스를 부풀리고 시대적 과제를 막고 있다”고 반박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25일쯤 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고소·고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민주노총의 입장 표명에도 여론은 싸늘하다. 실제로 지난 10여년 동안 일부 산하 대기업노조에서 공공연하게 고용세습이 이뤄졌는데, 민주노총도 이에 대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노조 단체협약 내용 중 우선·특별채용 방식으로 고용세습을 유지하는 노조는 지난 8월 말 기준 15곳이나 된다. 그중 9곳(60%)의 상급단체가 민주노총이었다. 한국노총이 5곳, 상급단체가 없는 곳이 1곳이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정년 조합원의 요청이 있을 때 입사 결격 사유가 없는 한 그 직계가족을 우선 채용한다”는 내용을 단협에 명시했다. 현대자동차 노조 단협에도 “신규채용 때 정년 퇴직자와 25년 이상 장기근속자의 직계 자녀 1명에 한해 우선 채용함을 원칙으로 한다”고 돼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 17일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내년으로 미뤄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노총을 제외한 나머지 주체들은 이미 참여를 결정했다. 완전체로 출범해야 한다는 정부 입장 때문에 4개월 넘도록 ‘개점휴업’이 이어지고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사설] GM본사, 한국GM 법인분리 중단하고 대화 나서야

    지난 4월 말 경영정상화 합의 이후 반년 만에 한국GM의 노사 갈등이 재현되는 양상이다. 한국GM은 지난 19일 주주총회를 열고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 등을 묶어 별도의 연구개발(R&D) 법인의 분리 안건을 의결했다. 노조는 ‘한국GM 조각내기’라고 반발하며 총파업을 예고하고,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도 주총결의 무효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한국GM에 인천 청라 주행시험장 부지를 50년 무상 임대한 인천시도 ‘이를 회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GM은 ‘연구개발 부문의 위상을 높여 미국 본사의 일감을 가져오기 위해서’라고 해명하고 있다. GM본사의 글로벌 전략 모델이 될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연구개발을 한국GM이 맡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조는 연구개발 능력만 남겨 두고 생산공장은 폐쇄하거나 매각하려는 의도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GM본사는 자회사 오펠을 이런 방식으로 매각했고, 호주에서도 연구개발 부문만 남기고 공장은 폐쇄했다. 산은 역시 법인 분리에 대해 협의가 없었던 데다 그 효과도 불확실하다는 입장이다. GM본사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며 분할을 강행한다면 누구라도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에 10년 이상 잔류할 것을 약속했고, 한국GM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걸 증명하려면 법인 분리 작업을 중단하고 산은과 노조 등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 올해 사상 최대인 1조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한국GM에서 조업중단 등의 사태가 빚어지면 그 일차적인 책임은 GM본사에 있다. 정부와 산은의 책임도 작지 않다. 산은은 8000억원의 혈세를 투입해 경영정상화 합의를 한 뒤 ‘GM의 지분 매각을 막을 수 있는 비토권을 확보했다’며 자화자찬했지만 분할 과정에서 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 향후 한국시장 철수 등을 막기 위한 추가 장치를 반드시 마련해야 할 것이다.
  • 한국GM ‘법인분리 강행’ 후폭풍… 노조·산은·인천 “저지 총력”

    한국GM ‘법인분리 강행’ 후폭풍… 노조·산은·인천 “저지 총력”

    회사 “위상 높이기” 노조 “구조조정 포석” 인천시 “무상대여 시험주행장 회수 검토” 비토권 날린 ‘2대 주주’ 산은 “법적 대응”지난 5월 가까스로 정상화에 합의했던 한국GM이 다시 격랑에 휩싸이게 됐다. 한국GM이 지난 19일 2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노동조합의 반발을 무릅쓰고 단독으로 주주총회를 열어 연구개발(R&D) 법인의 분리 신설을 강행하면서 다시 구조조정과 철수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노조가 총파업을, 산업은행이 법적 대응을 선포한 데 이어 한국GM에 주행시험장 부지를 무상 대여해준 인천시까지 회수를 검토하면서 ‘한국GM 사태 2라운드’가 GM과 정부, 지자체와 정치권, 노동계가 얽힌 장기전으로 치닫게 됐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21일 페이스북에서 “한국GM 측에 제공한 주행시험장 부지 회수 등을 법률 검토하도록 담당 부서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인천시 서구 청라동에 41만㎡ 규모로 조성된 주행시험장은 인천시가 2004년 당시 GM대우에 빌려줬다. 최장 50년까지 무상 임대할 수 있는 조건이어서 당시 특혜 논란이 일었다. 산업은행과 노조도 전면전을 선포했다. 노조는 이르면 22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조정 중단 결정에 따라 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주총장에 입장하지 못한 산업은행은 “절차에 하자가 있다”면서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노조와 산업은행, 지자체가 나서 한국GM의 법인 분리를 저지하려는 것은 향후 구조조정 및 철수를 위한 포석이라는 의심 때문이다. 한국GM이 연내 신설하는 법인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미국 GM 본사의 지휘 아래 GM이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연구와 개발을 수행한다. 한국GM 관계자는 “법인 신설을 통해 R&D 부문의 위상을 높이고 독자적이고 주도적으로 글로벌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노조 등은 R&D 기능이 분리된 한국GM은 하도급 기지로 전락하고, 향후 구조조정 및 매각이 수월해진다고 주장한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GM이 향후 한국에서 구조조정을 할 경우 경쟁력이 높은 R&D 분야는 남겨두고 가동률이 낮아진 공장을 정리하는 수순이 예상 가능하다”고 말했다. 철수설이 재점화하고 노사 갈등과 법적 분쟁이 이어질 경우 한국GM의 정상화는 요원해질 전망이다. 2014년부터 매년 수천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해온 한국GM은 올해 1조원대 적자가 예상된다. 캡티바와 크루즈, 올란도가 단종돼 가동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신차 2종은 2020년에야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내수 시장에서는 이미지 하락과 전략 차종 부재로 올해 1~9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35.3% 떨어졌다. 이호근 교수는 “GM이 한국에서 공장을 유지하는 향후 10년은 생산성을 높이고 인도와 남미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 수출하는 등 경쟁력을 높일 마지막 기회”라면서 “노사가 합리적인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철도노조 새달 총파업 예고

    철도노조가 다음달 ‘파업’을 예고했다. 2016년 9월 27~12월 9일까지 74일간 진행한 최장 파업 이후 2년 만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2018년 임금교섭 결렬에 따라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쟁의행위 찬반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한 결과 노조원 68.71%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18일 밝혔다. 철도노조는 오는 20일 서울역 서부광장에서 총력결의대회를 연 뒤 코레일 국감일인 24일 확대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총파업 투쟁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철도노조는 “파업은 다음달 중 진행될 예정이지만 코레일이 진전된 안을 제시한다면 언제든 교섭에 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 7월 19일 1차 본교섭을 시작으로 이달 2일까지 본교섭 3차례, 임금실무교섭 11차례를 진행했지만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감축 정원 회복과 인건비 정상화를 주장하는 반면 코레일은 예산 부족에 따른 임금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철도노조는 지난 4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 가운데 16일 1차 회의에서는 2차 조정회의 전까지 교섭을 더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19일 열리는 2차 회의에서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철도노조는 합법적인 쟁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철도노조 파업 예고

    철도노조가 ‘파업’을 예고했다. 2016년 9월 27~12월 9일까지 74일간 진행한 최장 파업 이후 2년 만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18일 2018년 임금교섭 결렬에 따라 지난 16일부터 3일간 쟁의행위 찬반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한 결과 68.71%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20일 서울역 서부광장에서 총력결의대회를 연 뒤 코레일 국정감사일인 24일 확대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총파업 투쟁 계획을 확정키로 했다. 철도노조는 “파업은 11월 중 진행될 예정이나 코레일이 진전된 안을 제시한다면 언제든 교섭에 응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철도노사는 지난 7월 19일 1차 본교섭을 시작으로 10월 2일까지 본교섭 3회, 임금실무교섭 11회를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감축정원 회복 및 인건비 정상화를 주장하는 반면 코레일은 예산 부족에 따른 임금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철도노조는 지난 4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 가운데 16일 1차 회의에서는 2차 조정회의 전까지 교섭을 더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19일 열리는 2차 회의에서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철도노조는 합법적인 쟁의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철도노조는 지난 정부에서 기재부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정원을 통제하면서 신규 사업에 필요한 인력을 뽑지 못한 채 외주화에 의존, 현장에서 산재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국GM 노조, 쟁의조정 신청…법인분리 갈등 파업 가나

    한국GM 노조, 쟁의조정 신청…법인분리 갈등 파업 가나

    한국GM 노조가 1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하면서 사측의 법인분리 움직임에 맞서 쟁의권 확보에 나선 모양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8일까지 5차례에 걸쳐 회사측에 법인분리와 관련한 특별단체교섭을 요청했지만 사측이 참여하지 않아 쟁의조정신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한국GM 노조의 쟁의조정신청 내용을 검토해 행정지도 또는 조정중지 결정을 내린다. 조정중지 결정을 할 경우 노조는 파업 등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노조는 이달 15∼16일에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위원회 결과는 이달 22일쯤 나올 전망이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사측은) 19일 주주총회 절차까지 마무리하고 12월 1일부로 연구개발 회사를 신설한다는 계획으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노조에서는 5차례 교섭을 요청했지만 회사측은 요지부동이라 노동쟁의와 쟁의조정신청을 결의하고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만반의 투쟁 준비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한국GM은 이달 19일 주주총회를 소집해 글로벌 제품 연구개발을 전담할 신설 법인 설립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노조는 연구개발 전담 법인이 신설되면 나머지 생산 기능은 축소하는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법인 분리를 반대하고 있다. 산업은행도 최근 한국GM의 일방적 법인 설립에 반발해 법인 분리 주주총회 개최 금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인천지방법원에 냈다. 노조는 이날 쟁의조정신청을 한 뒤 인천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이 산업은행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만일 산업은행이 신청한 가처분을 법원이 인용하지 않는다면 총파업을 포함한 경력한 투쟁으로 정면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 1831명 정리해고 뒤 2015년부터 찔끔 복직…119명 남아

    총파업때 한상균 등 조합원 64명 구속 조사위“경찰이 당시 강경 진압” 발표 쌍용자동차 파업 농성 사태는 9년 전인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1월 9일 쌍용차의 대주주였던 상하이자동차는 쌍용차에 대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어 사측은 4월 8일 쌍용차 총인원의 36%인 2646명을 정리해고하기로 결정했다. 조합원들은 사상 초유의 정리해고에 반발하며 5월 21일 평택 공장을 점거하고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사는 대화와 협상을 거듭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경찰은 공권력을 투입해 강제 해산 작전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민주노총 쌍용차지부장이었던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조합원 64명이 구속되고 3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관 100여명도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노조원들이 경찰 헬기와 장비를 파손하고 경찰관을 다치게 했다며 쌍용차 노조를 상대로 16억 9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서울고등법원은 2015년 이 가운데 11억 57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현재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쌍용차는 정리해고 등으로 실제 직장을 잃은 1831명 가운데 무급휴직에 들어간 직원 454명을 2013년 회사 경영이 회복된 이후 전원 복직시켰다. 남은 인원은 2015년 신규 인력 채용 수요가 있을 때마다 단계적으로 복직시키기로 노조와 합의했다. 이에 2016년 40명, 지난해 62명, 올해 16명의 희망퇴직자 및 해고자에 대한 복직 절차가 진행됐다. 하지만 아직 119명이 공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쌍용차 파업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에 돌입했다. 조사 결과 당시 경찰의 강경 진압을 승인한 당사자가 바로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였고, 조현오 경기경찰청장은 강희락 경찰청장의 반대를 무시하고 작전을 승인받아 집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진상조사위는 경찰의 공식 사과와 쌍용차 노조를 상대로 한 국가의 손배소 및 가압류를 취하할 것을 권고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패닉에 빠진 아르헨티나 경제… 정책금리 ‘60%’로 인상

    패닉에 빠진 아르헨티나 경제… 정책금리 ‘60%’로 인상

    아르헨티나 경제가 패닉(공황)상태에 빠졌다.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금리 인상이라는 극약 처방에도 페소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곤두박질치는 등 아르헨티나 금융시장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시에 따르면 페소화 환율은 30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15.6% 급등한 달러당 42페소까지 치솟았다. 이에 당황한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환율 방어를 위해 보유한 3억 3000만 달러(약 3665억 원)를 내다풀고 나서야 환율 상승세가 겨우 진정됐다. 페소화 환율은 전날보다 13.12% 오른 달러당 39.25페소로 거래를 마쳤지만 페소화 가치는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이번주 들어서만 페소화 가치를 떠받치기 위해 10억 달러가 넘는 보유 외환을 내다팔았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싸늘했다. 국제통화기금(IMF)가 전날 50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가운데 우선 지원하기로 한 150억 달러에 더해 나머지 금액을 조기에 집행해달라는 아르헨티나의 요청을 수용한 것도 패닉에 빠진 투자자들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아르헨티나 정부가 이날 정책금리를 기존 45%에서 60%로 인상했다. 세계 최고 수준이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현재 환율 상황과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만장일치로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제 위기로 페소화 가치가 곤두박질치고 있는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고금리를 줘서라도 자본 유출을 막고 요동치는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폴 그리어 피델리티 신흥시장 대출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아르헨티나 경제는 앞으로 12개월 동안 경착륙에 따른 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내다봤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재정적자를 크게 줄여야 하지만 보조금 삭감 등에 반대하는 국민을 설득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르헨티나 최대 노동조합인 노동자총연맹(CGT)을 비롯한 다른 노조들은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의 긴축 조치에 저항하기 위해 오는 9월 말 24시간 또는 36시간 총파업을 촉구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앞서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대신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3.7%였던 재정적자 규모를 올해 2.7%, 내년 1.3%로 축소하기로 약속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미국 교도소 죄수들도 ‘2주 총파업’…요구조건이 ‘임금’?

    미국 교도소 죄수들도 ‘2주 총파업’…요구조건이 ‘임금’?

    미국 교도소 수감 중인 죄수들이 21일(현지시간)부터 2주동안 시한부 총파업에 나섰다. 열악한 교도소 환경 개선과 시간당 1달러도 되지 않은 낮은 임금 인상 등이 요구조건이다. 이날 미 인터넷 매체 복스에 따르면 시위자 대변인 아마니 사와리는 “수감자들의 노동 없이는 교도소를 운영할 수 없으며, 수감자들은 노동을 통해 우리 사회의 기여자로 평가받기를 원한다”면서 “하지만 우리의 노동은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며, 우리는 아주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수감자들의 파업은 세계산업노동자동맹(IWOC)와 투옥된 수감자 권리 옹호자 집단인 자일하우스의 변호사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번 파업의 요구 사항으로 형을 집행 중인 수감자들과 구류자, 전과자에 대한 투표권을 포함해 교도소 환경 개혁, 재활 서비스 확대 등이다. 또 이들은 아주 낮은 임금을 받으며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연방 교도소 노동력을 이용하는 미국 정부 소유의 기업 유니코어(UNICOR)는 근로자들에게 시간당 겨우 23센트에서 1.15 달러의 급여를 지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7개 주에서 계획된 이번 수감자 총파업은 지난 4월 7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당한 사우스캐롤라이나 남자 전용 교도소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에 대응하여 조직됐다. 당시 폭력 사태가 발생한 후 사우스캐롤라이나 수감자들과 교도관 변호사들은 파업 요구를 공개하며, “교도소의 비인간화 환경에 대한 관심을 끌기 위해 뭔가 조치를 취하길 원했다”고 사와리는 말했다. 이번 파업은 1971년 아티카 교도소 폭동 기념일인 다음달 9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당시 아티카 재소자들은 ‘한 달에 한 개씩 지급되는 두루마리 휴지를 늘려달라’, ‘주 1회 샤워를 허락하라’,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라’ 등 28개 요구조건을 걸고 주 정부와 협상을 시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팩트 체크] ‘더 내고 더 받는’ 1안 초점…65세 정년연장 논의도 병행해야

    [팩트 체크] ‘더 내고 더 받는’ 1안 초점…65세 정년연장 논의도 병행해야

    3년전 공무원은 더 내고 덜 받는 개혁안 수익비 3.0배…개인연금보다 더 유리 근로소득 없는 경우 ‘납부 예외’ 신청을 소득상한액 인상 땐 노후 양극화 심화국민연금 재정안정화 대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15년 공무원연금 개혁을 비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 당시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재정 구조를 개혁한다고 발표하자 공무원노조가 총파업을 결의하는 등 심각한 사회적 갈등이 빚어졌다. 그렇다면 이번 국민연금 개혁안과 공무원연금 개혁안 중 어느 쪽이 더 가혹할까. 많은 이들은 국민연금 개혁안이 훨씬 더 가혹할 것이라고 여긴다. 실제로 그런지 확인해 봤다. Q.이번 국민연금 개혁안이 공무원연금 개혁보다 가혹한 조건인가. A.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진 않다. 2015년 공무원연금 개혁 당시에는 고통분담 차원에서 연금 지급액을 5년간 동결하도록 했다. 여기에 연금을 처음 받는 시기를 60세에서 65세로 5년 늦췄다. 연금액 지급률은 1.9%에서 1.7%로, 보험료율은 7.0%에서 9.0%로 높였다. 더 내고 덜 받으면서 뒤늦게 받도록 기간도 조정한 것이다. 반면 이번 국민연금 개혁안은 보험료를 더 내고 더 받는 방안(1안)에 초점을 맞췄다. 예를 들어 월평균 300만원을 버는데 소득대체율이 현재 계획대로 2028년까지 40%로 낮아지면 120만원을 연금으로 받지만 개혁안대로 45%로 인상하면 135만원으로 연금액이 올라간다. 현재로서는 보험료를 더 많이 내고 첫 수급 연령은 현행 65세에서 67세로 늦춰 더 늦게 받는 방안(2안)은 채택될 가능성이 낮다. Q.국민연금이 개인연금보다 못하다는 비판이 많다. A.이것도 잘못된 정보다. 올해 가입자 기준으로 월 100만원을 버는 사람이 20년 가입 기간을 채우고 만 65세부터 노령연금을 받는다면 ‘수익비’(보험료 대비 연금액의 배율)는 3.0배에 이른다. 지난해 기준 평균 소득 월 227만원은 1.8배, 월 300만원은 1.6배 수준이다. 소득상한액인 월 468만원도 수익비가 1.4배다. 현재 개인연금 중에서 수익비가 1배를 넘는 것은 없다. 반면 국민연금은 연금 수급기간이 10년 정도면 수익비가 1배가 된다. Q.재정을 개혁하지 않고 그대로 둬도 괜찮을까. A.현재의 구조를 그대로 두면 적립기금이 2041년 최대치인 1778조원에 도달했다가 2042년부터 적자로 전환돼 2057년 적립기금이 완전히 고갈된다. 지난해 합계출산율(1.05명)이 그대로 가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도 똑같은 결과가 나왔다. 다만 이때 보험료 수입만으로 재정을 운영한다고 가정하면 필요한 보험료율은 37.7%나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Q.의무가입연령을 5년 늦추면 가입자에게 손해인가. A.의무가입연령을 현행 만 60세 미만에서 65세 미만으로 늘려도 직장을 잃거나 소득이 없으면 납부 예외자로 신청해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이 방안을 도입하면 65세까지 일하는 일부 노인들의 노후 보장만 더 강화할 수 있어 현재 60세인 정년 연장에 대한 논의를 동시에 진행할 필요가 있다. 올해 기준 월 468만원으로 묶여 있는 소득상한액을 높이는 방안도 신중하게 추진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체 가입자의 14.0%가 소득상한액에 적용돼 똑같이 월 42만원가량의 최고 보험료를 내고 있다. 개혁안은 이 상한액을 높이기로 했다. 그러나 상한액을 높이면 부자가 더 많은 연금을 타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수 있어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은행권 ‘주 52시간 근무’ 도입 속도전

    내년 6월 시한 앞서 유연근무 다양화 신한금융 선택근무 새달부터 공식화 금융노조 “채용 안 늘리고 공짜 노동” 신한금융지주 인사팀 A부부장(42)은 지난주 월~목요일 나흘간 매일 10시간씩 근무해 주 40시간을 채우고 금요일엔 출근하지 않았다. 하루 12시간 이내에서 자유롭게 근무 시간을 정할 수 있는 선택근무제를 이달부터 도입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A부부장은 주말에 지방에서 있었던 가족 행사를 휴가를 쓰지 않고 치를 수 있었다. 이렇듯 은행들이 내년 7월 주 52시간 근무제 정식 도입에 앞서 다양한 유연근무제를 선제 적용하는 발빠른 행보에 나섰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현재 시범운영 중인 선택근무제를 다음달 3일부터 정식 도입한다. 선택근무제는 유연근무제 중에서 자율성을 가장 많이 부여한 형태다. KB금융지주는 오는 10월부터 PC오프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오전 9시~오후 6시 이외 시간에 PC로 일하려면 승인을 받아야 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확산을 위해 국민은행에서 시행 중인 PC오프제를 지주사에도 적용하자고 제안했다. 우리은행도 자율출퇴근제와 PC오프제를 시행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권은 주 52시간제가 내년 7월부터 의무화되고 금융지주사들은 300인 미만이라 2020년 1월부터 도입하면 되지만 미리 근무 문화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 52시간제 조기 도입을 논의하던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사용자협의회의 산별교섭이 결렬되자 금융사들이 자체적으로 방안을 마련 중인 모습이다. 금융노조는 “채용 확대 없이 유연근무제를 늘리면 수당 없이 야근하는 ‘공짜 노동’을 부추길 뿐”이라면서 다음달 총파업을 예고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금융노조, 총파업 투표 가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의 총파업 찬반 투표가 가결됐다. 금융노조는 7일 33개 지부의 10만 조합원을 대상으로 ‘산별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9일 지부 대표자 회의를 열어 향후 투쟁 일정을 정할 계획이다. 총파업 시기는 다음달 중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2016년 9월 이후 2년 만이다. 금융노조는 주 52시간 근무제 조기 도입,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 개선 등을 놓고 사용자협의회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 조정도 실패하자 노조는 총파업 투쟁을 결의했다. 노조는 사측과의 협의는 계속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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