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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사 1명당 환자 40명… 극한돌봄·악성민원 시달리다 ‘탈진’

    간호사 1명당 환자 40명… 극한돌봄·악성민원 시달리다 ‘탈진’

    청소·식사보조까지 모두 간호사 몫으로열악한 조건에 면허 간호사 52%만 현직올 보건소 인력 200명 사직, 1140명 휴직 공공병상 비중 8.9%로 6년 전보다 후퇴공공병원 신축 3곳뿐, 모두 지방병원뿐코로나19 방역 전장의 최일선에 선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18일 총파업을 시사하며 내놓은 핵심 요구는 인력 확충과 공공의료 강화다. 현장에선 코로나19 발생 이후 1년 8개월이 지났는데도 체질 개선은 없이 현장인력을 쥐어짜기만 하는 정부 행태에 대한 불만이 쌓일 대로 쌓여 있다. 상습적인 초과노동과 악성민원 등으로 인한 ‘번아웃’과 우울감이 한계에 이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공개한 전국 17개 보건소 직원 1765명 대상 정신건강 조사 결과(6월 23일~7월 9일)에 따르면 대상자의 33.4%가 우울 위험군이었다. 일반 국민(18.1%)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행정안전부의 ‘보건소 공무원 휴직 및 사직 현황’ 역시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사직한 공무원이 468명으로 2017년 243명보다 225명(92.5%), 휴직자는 1737명으로 2017년(1156명)보다 581명(50.2%)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 5월까지 벌써 200명이 사직했고 1140명이 휴직했다. 인력유출 속에서도 현장에서 처리해야 하는 업무량은 갈수록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환자 병동은 보호자와 간병인 등 보조인력이 상주할 수 없어 청소, 식사보조, 사망자 관리 등 수많은 업무가 간호사에게 집중되고 있다. 우리나라 간호사들은 1인당 많게는 40여명의 환자를 담당하고 있는데, 외국의 2~3배 수준이다.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데는 적어도 2배가량의 노동력이 필요해 노동 강도가 극심할 수밖에 없다.정부는 그동안 간호대 입학정원을 확대해 인력을 늘리는 데 집중해 왔다. 대한간호협회의 ‘간호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면허등록 간호사는 41만 4983명에 달하지만 실제 활동 간호사는 21만 5293명으로 약 52%에 불과하다. 낮은 급여 수준, 불규칙하고 예측이 어려운 교대근무제 등 의료현장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장롱면허’만 늘릴 뿐이라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공공의료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다고 지적해 왔지만, 공공의료기관은 2019년 말 221곳, 6만 2230개 병상에서 지난해 말 230곳, 6만 3417개 병상으로 찔끔 늘었을 뿐이다. 현재 전체 병상 대비 공공병상 비중(8.9%)은 박근혜 정부 당시 10.5%(2015년)보다도 못한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70%다. 지난 6월 확정된 ‘제2차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2021∼2025)’에서 정부는 지역 공공병원 20곳을 확충한다고 밝혔는데, 이 중 신축은 3곳에 불과하다. 그나마 모두 지방의료원이고 중앙정부가 나서서 짓는 공공병원은 하나도 없다. 보건의료노조가 요구한 의사 인력 확충과 공공의대 설립 역시 제자리걸음이다. 2019년 기준 한국의 임상 의사는 한의사를 포함해도 인구 1000명당 2.5명에 불과하다.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정부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지역의사제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의사 인력 확충 계획은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의 반대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2020 회계연도 결산 분석’에서 2021년도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관련 예산 11억 8500만원도 전액 불용될 것으로 봤다. 국립공공의대법안은 여전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간호사나 보건의료인력이 굉장히 필요한 상태라는 걸 정부는 알고 있다”며 “다른 일반 진료와 상황이 다른 만큼 진료 인력 기준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 “인력도, 휴식도 부족… 더이상은 못 버틴다”

    “인력도, 휴식도 부족… 더이상은 못 버틴다”

    코로나 장기화로 방호복 의료인들 한계간호사 혼자 100kg 환자 옮기다 부상도노조, 의료인력 확충·처우 개선 등 요구정부 “인력 기준 마련… 노조와 협의 노력” 간호사 김수영(42·가명)씨는 지난해 2월부터 1년 6개월째 서울의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19년차 베테랑 간호사로 산전수전을 다 겪었지만 방호복은 매일 입어도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입자마자 5분 만에 온몸의 땀구멍에서 땀이 쏟아져 나오고 제대로 숨도 쉴 수 없다. 고글에 습기가 차 눈앞은 늘 뿌옇다. 과호흡과 어지럼증, 구토와 탈수 증상을 달고 살아 입맛을 잃은 지 오래다. 레벨D 방호복을 입고 음압병동에 들어가면 아무리 길어도 2시간 일하고 밖으로 나와 최소 2시간을 쉬어야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기준마저 무너졌다. 김씨는 최근 두 달간 방호복 차림으로 에어컨을 켤 수 없는 음압병동을 쉴 새 없이 오갔다. 그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3차 유행 땐 확진자가 폭증해도 한 달 정도 견디면 끝났는데, 4차 유행은 너무 길어지고 있다. 더는 버틸 수 없는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매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0명 가까이 쏟아지면서 의료 현장의 피로도가 한계에 다다랐다. 간호사, 의료기사, 요양보호사 등 8만여명이 가입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파업까지 예고하면서 공공의료를 강화하고, 보건 인력을 확충해 달라고 정부에 최후통첩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124개 지부 136개 의료기관에서 중앙노동위원회와 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전체 조합원 8만여명의 약 70%인 5만 6000명이 파업을 예고한 셈이다. 보건의료노조 설립 이후 최대 규모다. 간호사들은 열악한 근무환경과 인력난 개선을 입 모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영상으로 현장 소식을 전한 한 간호사는 “제 몸무게가 45㎏인데, 홀로 100㎏에 달하는 환자의 기저귀를 갈다가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면서 “인력이 부족해 병가를 못 내고, 혼자 옷을 갈아입기도 힘든 어깨로 업무를 이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안 ‘의료인들 덕분에’ 캠페인에 힘을 얻었지만 지금은 모두 저희를 잊었다는 사실이 제일 슬프다”고 심정을 전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쟁의조정 기간 안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투표를 거쳐 다음달 2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노조는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등 공공의료 확충 ▲간호사 1인당 환자수 법제화 ▲규칙적인 교대근무제 시행 등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정부는 공공의료 확충 방안으로 코로나 대응 인력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파업이 진행되지 않게끔 노조와 최선을 다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 민주노총 위원장 “정부가 진정성 있는 대화 나서면 총파업 철회 가능”

    민주노총 위원장 “정부가 진정성 있는 대화 나서면 총파업 철회 가능”

    경찰의 구속영장 집행 절차에 불응하고 있는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오는 10월 20일로 예정된 총파업 투쟁 목표와 대정부 요구안을 발표했다. 양 위원장은 총파업이 반드시 대규모 인원이 밀집하는 집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정부와의 대화 진행 정도에 따라 총파업 형식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여러 노동 현안들에 대해 민주노총과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선다면 총파업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양 위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달 3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기 일주일 전에 김부겸 국무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긴급한 노동 현안을 놓고 민주노총과 정부 간 대화를 요구했고 김 총리도 코로나19 상황을 보면서 빠른 시일 안에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겠다 말했다”면서 “하지만 그 이후로 정부는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 정부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노동 현안을 해결하고자 한다면 제가 인신구속 절차에 응하지 않을 필요도 없고 민주노총이 하반기에 총파업을 강행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올해 총파업 요구안으로 재난 시기 노동자들의 해고 금지, 보건의료 분야 인력 확충. 5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비정규직 철폐, 전면 무상교육, 공공주택 확대 등 15가지를 제시했다. 민주노총은 구체적으로 오는 10월 총파업을 통해 △비정규직 철폐와 노동법 전면 개정 △일자리 보장 △주택·의료·교육·돌봄의 공공성 강화 등의 3가지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양 위원장은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와 달리 일자리위원회에는 민주노총이 참여하고 있다. 정부가 민주노총에게 경사노위를 통한 대화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이미 민주노총이 참여하고 있는 60여개의 여러 정부 논의기구를 통해 대화에 나서면 된다”면서 “총파업을 준비하는 이유도 정부와의 대화를 통해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지 무조건적으로 우리의 주장을 관철하겠다고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위원장은 “한국 사회의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번 총파업 목표로 제시한 3대 과제는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는, 노동자들에게 절박한 문제”라면서 “정부가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서고 민주노총이 요구한 정책들을 이행한다면 총파업을 멈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정부와의 대화가 시작되는 것만으로는 총파업 계획을 철회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양 위원장에게는 현재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경찰은 지난달 3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4700여명이 참여한 노동자대회를 개최하는 등 서울 도심에서 다수의 집회를 개최해 방역지침을 위반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집회시위법 위반)로 양 위원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13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양 위원장이 이날 예정대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이날 민주노총 사무실이 입주한 중구 경향신문사 건물에 와서 구속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양 위원장이 영장 집행 절차에 응하지 않으면서 경찰은 약 1시간 15분 만에 현장에서 철수했다. 경찰은 “향후 법적 절차에 따라 저희가 다시 한 번 영장 집행을 시도할 예정이다. 오늘 영장 집행에 협조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많은 노동자들이 산업재해로 사망했고, 문재인 정부가 약속했던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 문제 해결이 정부 임기 종료 1년을 앞두고도 요원한 상황이다. 또 정부는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훼손했다”면서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를 이야기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했기 때문에 지난달 3일 노동자대회를 집합 집회 방식으로 열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비정규직 철폐, 재난 시기 해고 금지,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주택·의료·교육·돌봄 공공성 강화와 같이 노동자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저도 정해진 법과 제도에 따라 제 신변 문제를 판단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 경찰,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영장 집행 불발…“다시 집행 시도할 것”

    경찰,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영장 집행 불발…“다시 집행 시도할 것”

    경찰이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구속영장 집행 시도에 나섰지만 양 위원장이 응하지 않으면서 현장에서 철수했다. 경찰은 양 위원장이 영장 집행 절차에 협조하지 않은 일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절차에 따라 반드시 영장을 집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경찰청 7·3 불법시위 수사본부 관계자는 18일 오후 1시쯤 민주노총 사무실이 입주한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건물 1층 앞에서 “오늘 양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 집행에 응해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하지만 민주노총에서 협조하지 않았다”면서 “향후 법적 절차에 따라 저희가 다시 한 번 영장 집행을 시도할 예정이다. 오늘 영장 집행에 협조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향후 법적 절차에 따라 저희가 다시 한 번 영장 집행을 시도할 예정”이라면서 “이후에 반드시, 다른 변수 없이 양 위원장이 영장 집행에 응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경찰이 영장 집행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민주노총과의 물리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약 1시간 15분 만에 현장에서 철수했다.경찰이 영장 집행을 시도한 것은 법원이 지난 13일 양 위원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지 5일 만의 일이다. 양 위원장은 지난달 3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조합원 4700여명이 참여한 노동자대회를 개최하는 등 서울 도심에서 다수의 집회를 열어 방역지침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구속영장 집행 절차에 응하지 않고 있는 양 위원장은 이날 오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0월 20일 총파업 투쟁을 예정대로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 위원장은 “경찰 출석 조사에 응했고, 법 위반 사실을 모두 인정했음에도 무조건 구속수사를 한다는 것인 부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양 위원장은 “정부가 비정규직 철폐, 재난 시기 해고 금지,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주택·의료·교육·돌봄 공공성 강화와 같이 노동자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저도 정해진 법과 제도에 따라 제 신변 문제를 판단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 전국 6개 지하철노조 총파업 찬반투표 돌입

    전국 6개 지하철노조 총파업 찬반투표 돌입

    서울을 비롯한 인천·대전·대구·부산·광주 등 전국 6개 지방자치단체 지하철 운영기관 노동조합이 17일부터 20일까지 총파업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를 실시한다. 전국 단위의 연대 파업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서울 지하철 광화문역에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경영효율화 방안을 설명하는 서울교통공사 선전문이 붙어 있는 모습. 뉴스1
  • ‘집회 차단’ 일선 경찰들에게도 소송 걸겠다는 국민혁명당

    ‘집회 차단’ 일선 경찰들에게도 소송 걸겠다는 국민혁명당

    광복절을 낀 연휴(지난 14~16일)에 경찰이 서울 도심 지역에서의 대규모 집회를 차단한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한 국민혁명당이 집회 대응 명령권자뿐만 아니라 일선 경찰관들을 상대로도 형사고소와 국가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당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과 국민특검단은 17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길을 가로막고 국민혁명당이 기자회견장으로 가는 것을 방해한 김창룡 경찰청장을 비롯해 상부의 지시에 따라 불법을 자행한 경찰관 개개인에 대해 직권남용,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규 국민특검단장은 “불법 도심 봉쇄, 불법 통행 차단, 불법 검문 검색 등을 자행한 책임을 물어 문재인 대통령, 김부겸 국무총리, 경찰청장, 서울·경기북부·경기남부경찰청장 및 산하 기동단장 등을 상대로 국가배상 청구소송을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면서 “실제 현장에 배치돼 통행을 차단하고 검문 검색을 한 일선 경찰관들의 이름도 법원에 사실조회 신청을 해서 전부 확인한 뒤 추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일선 경찰관들도 국가배상 청구소송 피고로 포함하는 이유는 불법한 명령에 복종하지 말 것을 경고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국민혁명당이 광복절 연휴 때 ‘문재인 탄핵 8·15 1000만 1인 걷기 대회’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하면서 186개 부대와 철제 울타리, 경찰버스 등 가용 장비를 동원해 보행로를 통제하고, 서울 시계 진입로와 한강 교량 등에 81개 임시 검문소를 설치·운영하며 집회를 차단했다. 경찰은 보행로 곳곳에서 검문을 실시하면서 집회 용품을 소지하고 있어 보수단체 회원 및 전 목사 지지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통행을 차단했다.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다. 그러나 경찰은 방역을 최우선으로 집회 관리에 임했다는 입장이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은 다수의 인원이 밀집할 경우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할 위험도가 높아 통행 차단 조치를 했고, 다른 지역은 집회 해산을 권고하는 방송을 하는 등 사람들의 분산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법행위가 발생했다. 불법집회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원칙에 입각해서 현재까지 국민혁명당, ‘광복 76주년 한반도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 대회 추진위원회’ 등 4개 단체를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광복절 연휴 동안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3명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또 지난 13일 법원이 발부한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의 구속영장도 “법과 원칙에 따라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18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0월 20일로 계획 중인 총파업 의제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 경찰 ‘양경수 구속영장 집행’ 고심

    경찰 ‘양경수 구속영장 집행’ 고심

    법원이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입건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경찰이 영장 집행 시기와 방법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양 위원장이 향후 사법 절차를 모두 거부하겠다고 밝힌 만큼 영장 집행을 강행하면 2015년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체포 당시 물리적 대치까지 치달은 사례가 반복될 수도 있다. 역대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된 건 이번이 여섯 번째다. 서울경찰청 7·3 불법시위 수사본부는 양 위원장의 구속영장 집행에 필요한 절차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청 관계자는 “양 위원장의 소재 파악에 착수했다.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영장 집행에 필요한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우선 양 위원장이 현재 사용 중인 휴대전화 등에 대한 통신영장을 발부받을 것으로 보인다. 양 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만큼 양 위원장의 소재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또 양 위원장이 타인의 거주지에 있다면 수색영장도 발부받아야 한다. 형사소송법 216조 1항 1호에 따라 피의자가 있는 곳이 타인의 거주지 등이면 수색영장을 발부받아야만 해당 거주지에 들어갈 수 있다.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크다. 경찰이 영장 집행을 위한 준비 작업을 모두 마쳤더라도 물리적 충돌을 감수하면서까지 영장을 집행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양 위원장은 서울 중구에 있는 경향신문사 소유 건물에 있는 민주노총 사무실에 머물며 오는 10월 총파업 투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위원장의 외부 활동에 제약은 따르겠지만 이곳에 머물며 다른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오는 18일 민주노총 건물에서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양 위원장은 이날 앞으로의 일정과 총파업 의제들을 설명할 계획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3일 양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양 위원장은 지난 5∼7월 서울 도심에서 여러 차례 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감염병예방법 위반 등)를 받는다. 양 위원장 측은 현재까지 구속적부심사 청구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혁을 노동개악으로 규정하며 시위에 나섰다가 체포영장이 발부됐던 한 전 위원장은 2015년 서울 조계사에서 경찰과 25일간 대치를 이어 오다 자진 출두해 체포됐다.
  • “총파업 투쟁 예정대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영장심사 불출석

    “총파업 투쟁 예정대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영장심사 불출석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주도한 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11일 오전에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양 위원장은 “앞으로도 노동자들을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는다. 법원에 출석해 구속영장 발부의 적절성 여부를 따지는 것보다 당장 노동자들이 받는 고통을 해결하는 것이 더욱 절박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가만히 있으라는 권력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지난 5∼7월 서울 도심에서 여러 차례 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집회시위법·감염병예방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 5월 1일 서울 영등포구 일대에서 세계 노동절 대회 △지난 6월 9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 산업재해 사망자 추모를 위한 시민 분향소 설치 △지난 6월 15∼16일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의 택배노조 상경 집회 △지난 6월 19일 서울 중구 고용노동청 앞에서 중대재해 노동자 합동 추모제 등을 개최했다. 또 지난달 3일에는 서울 종로 일대에서 8000여명(주최 측 추산) 규모의 조합원이 참여한 전국노동자대회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노동자대회에 참여한 조합원 수를 4700여명으로 정정했다. 경찰은 지난 6일 범죄의 중대성과 재범 위험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양 위원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지난 9일 민주노총 측 변호사들과 영장 청구 전 면담을 한 뒤 양 위원장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양 위원장은 “오늘부터 위원장 활동은 제약이 되겠지만 불평등한 세상을 바꾸기 위한 민주노총의 총파업 투쟁은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라면서 “양극화의 벼랑 끝에 내몰린 노동자, 민중의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탄압으로 110만명의 노동자들을 꺾을 수 있다는 환상을 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23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오는 10월 20일 총파업을 결의할 예정이다.
  • “부모 퇴근 맞춰” 초등 돌봄교실 저녁 7시까지 확대

    초등 돌봄교실이 학부모의 퇴근 시간에 맞춰 오후 7시까지 확대된다. 돌봄교실 700실을 추가로 확충해 약 1만 5000개까지 늘리고, 여러 학교의 아동이 한 학교에서 돌봄교실을 이용하도록 하는 ‘거점형’ 돌봄도 시범 운영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초등돌봄교실 운영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초등 돌봄교실은 학부모들의 수요가 있는 경우 오후 7시까지 운영 시간이 확대된다. 교육부는 지난해 1만 4278실 규모의 돌봄교실을 내년까지 1만 5678실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돌봄교실 수용 인원은 지난해 25만 6213명에서 내년 31만명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근 학교 여러 곳의 아동을 한곳에서 돌보는 ‘거점 돌봄기관’도 시범 운영한다. 학교나 외부시설을 거점 돌봄기관으로 지정해 인근 지역의 학생들에게 돌봄과 방과후학교를 통합 제공하는 모델로 교육청 또는 교육지원청이 운영한다. ●교육부, 돌봄노조·교원단체 이해관계 조율 돌봄노조의 ‘상시 전일제 전환’ 요구와 교원단체의 ‘돌봄 업무 경감’ 요구를 반영해 각 학교의 돌봄 운영 체계 전반도 개선된다. 교육부는 각 학교가 돌봄교실 운영을 맡을 교무행정지원팀을 운영하고 돌봄전담사가 중심이 돼 돌봄교실을 운영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각 시도교육청은 돌봄교실의 연장 운영과 돌봄전담사의 행정업무 시간 등을 고려해 전담사의 적정 근무시간을 결정하고 교육부는 돌봄전담사의 인건비 소요 예산을 내년 총액인건비에 반영해 지원한다. 이번 방안은 지난해 11월 돌봄노조가 총파업을 벌인 것을 계기로 교육부가 ‘초등돌봄 운영 개선 협의회’를 구성, 돌봄노조와 교원단체, 학부모단체 간 이해관계를 조율해 내놓은 것이다. 돌봄노조는 초등 돌봄을 학교가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할 경우 처우가 불안정해진다며 반대하는 반면 교원단체는 돌봄의 지자체 이관을 요구하고 있다. ●교원단체 “업무부담만 심화” 비판 교원단체들은 이 같은 돌봄 개선방안이 교원의 업무부담을 심화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돌봄전담사의 업무와 책임이 어디까지인지, 7시까지 저녁 돌봄은 누가 관리·책임지는지 명확한 것이 없는데 무슨 교원 업무가 경감된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교사에게서 돌봄 업무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이 명시되지 않아 교사가 돌봄 업무를 계속 떠맡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장기적으로 돌봄은 국가 책임하에 예산을 확충하고 돌봄 교실을 지자체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 추진해야 한다” 주장했다.
  • 학부모 퇴근 시간 맞춰 초등돌봄 아동 오후 7시까지 돌봄교실에 머문다

    학부모 퇴근 시간 맞춰 초등돌봄 아동 오후 7시까지 돌봄교실에 머문다

    초등 돌봄교실이 학부모의 퇴근 시간에 맞춰 오후 7시까지 확대된다. 학교 시설을 신·증축해 돌봄교실을 늘리고 여러 학교의 아동이 한 학교의 돌봄교실을 이용하도록 하는 ‘거점형’ 돌봄도 시범 운영된다. 돌봄전담사의 ‘처우 개선’ 요구를 수용해 근무 시간을 늘리는 동시에 교사들은 돌봄 업무로부터 점진적으로 벗어난다. 지난해 돌봄노조가 ‘상시 전일제 전환’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면서 격화된 돌봄노조와 교원단체 간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방안이다. 그러나 돌봄노조와 교원단체, 학부모단체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느라 사회의 책임인 아동 돌봄을 학교가 떠안고, 아동들을 학교에 ‘수용’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초등돌봄교실 운영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초등 돌봄교실은 퇴근 시간까지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는 학부모들의 수요가 있는 경우 오후 7시까지 운영 시간이 확대된다. 교육부의 2021년 범정부 온종일돌봄 수요조사 결과, 운영 시간을 확대할 경우 오후 6시까지 운영을 희망하는 학부모가 64.7%, 오후 7시까지가 11.9%였다. 그러나 오후 5시 이후에도 운영되는 돌봄교실은 전체 1만 4278실 중 11.1%(1581실)에 불과했다. 교육부는 학부모의 수요가 있으면 오후 7시까지 돌봄교실을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의무가 아닌 ‘권장’이나, 돌봄전담사의 근무시간을 연장하는 등으로 적극적으로 운영시간을 늘리게 될 것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1만 4278실 규모의 돌봄교실을 내년까지 1만 5678실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돌봄교실 수용 인원은 지난해 25만 6213명에서 내년 31명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육부는 수도권 등 도시 인구밀집지역의 돌봄 대기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학교를 신설할 때부터 수요에 맞는 돌봄공간을 설치할 수 있도록 재정투사심사 지침을 개정하고, 기존 학교도 신·증축을 통해 돌봄교실을 늘릴 수 있도록 신·증축 비용(1실당 1억 2000만원) 또는 노후시설 환경개선(1실당 800만원) 등을 지원한다. 인근 학교 여러 곳의 아동을 한 곳에서 돌보는 ‘거점 돌봄기관’도 시범 운영한다. 인근 지역에 위치한 초등학교를 ‘돌봄지구’로 구성하고 학교나 외부시설을 거점 돌봄기관으로 지정해 돌봄지구 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돌봄과 방과후학교를 통합 제공하는 모델이다. 교육청 또는 교육지원청이 운영의 주체가 된다. 경남교육청이 초등학교를 활용해 운영하는 ‘늘봄’이 대표적인 사례로, 인근 학교의 돌봄이 필요한 3~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후학교와 돌봄을 통합 제공하고 있다. 돌봄노조의 ‘상시 전일제 전환’ 요구와 교원단체의 ‘돌봄 업무 경감’ 요구를 반영해 각 학교의 돌봄 운영 체계 전반도 개선된다. 교육부는 각 학교가 돌봄교실 운영을 맡을 교무행정지원팀을 운영하고 돌봄전담사를 투입해, 돌봄전담사가 중심이 돼 돌봄교실을 운영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돌봄전담사의 근무 시간도 일부 연장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전체 전담사(1만 1918명) 중 주 40시간 근무하는 전일제 전담사는 16.0%에 그쳤으며 하루 6시간 미만 근무하는 전담사는 56.4%에 달했다. 각 시도교육청은 돌봄교실의 연장 운영과 돌봄전담사의 행정업무 시간 등을 고려해 전담사의 적정 근무시간을 결정하게 되며 교육부는 돌봄전담사의 인건비 소요 예산을 내년 총액인건비에 반영해 지원한다. 이번 방안은 지난해 11월 돌봄노조가 총파업을 벌인 것을 계기로 교육부가 ‘초등돌봄 운영 개선 협의회’를 구성, 돌봄노조와 교원단체, 학부모단체 간 이해관계를 조율해 내놓은 것이다. 돌봄노조는 모든 돌봄전담사를 전일제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초등 돌봄을 학교나 교육청이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할 경우 처우가 불안정해진다며 반대해왔다. 반면 교원단체는 학교가 돌봄교실을 운영하면서 교실 부족에 시달리고 교사들의 돌봄 업무가 과중하다면서 돌봄을 지자체로 이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학교 밖 돌봄보다 학교 내 돌봄을 선호하며 돌봄교실의 공급 확대와 운영시간 연장에 대한 요구가 높다. 교육부는 이같은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학교 내 돌봄 확대’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학교 안에 돌봄시설을 늘리고 운영시간을 연장한다는 것이다. 교원단체의 업무 경감 요구를 받아들여 교육청이 거점형 돌봄을 운영하도록 했지만 이 역시 학교 공간을 이용한 돌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학부모들의 수요를 고려하고 돌봄전담사의 근무 시간을 늘릴 수 있어 아동들이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학교에 머물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같은 방안이 초등 돌봄교실을 주로 이용하는 초등 저학년 아동의 정서에 바람직한지 여부다. 학교는 쉬는 공간이 아닌 학습의 공간인데다 일과 후에는 돌봄교실을 제외하고 모두 문을 닫는 탓에 아동들이 저녁 늦게까지 학교에 머물 경우 정서적인 안정을 느끼며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없다는 비판이 만만찮다. 아동들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다양한 돌봄시설을 지방자치단체가 확충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지만 이번 방안에는 담기지 않았다. 교육부는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과 협력해 다양한 마을돌봄을 확충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이 와중에… 대기업 노조 “올핸 양보 못 해” 임금인상 드라이브

    이 와중에… 대기업 노조 “올핸 양보 못 해” 임금인상 드라이브

    재계 곳곳에서 ‘임금인상’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유행처럼 번졌던 ‘코로나19에 따른 임금동결’은 자취를 감췄다. 각 기업 노조가 “올해는 양보할 수 없다”며 일제히 강경한 태도로 전환한 까닭이다. 수많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내년도 최저임금 5.1% 인상으로 실의에 빠졌고 코로나도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한쪽에선 ‘임금인상 파티’가 벌어진 것이다.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임금인상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18일 재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16일 2019년과 지난해 2년치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2년 2개월 만에 마무리했다. 그간 노사 합의안이 두 차례 부결되는 등 극심한 진통을 겪었다. 2019년도 합의안은 기본급 4만 6000원 인상, 성과금 218%, 격려금 100%+150만원, 30만원 상당 복지포인트 지급, 2020년도 합의안은 기본급 5만 1000원 인상, 성과금 131%, 격려금 430만원, 지역경제 상품권 30만원 지급 등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5971억원 적자를 냈지만 이번 타결로 조합원 1인당 평균 1800만원의 임금을 더 받게 됐다. 노조는 8월 이후 올해 임단협 협상을 시작하며 한 차례 더 임금인상에 나선다. 파업을 결의한 현대자동차 노조는 임금 인상분을 한층 높인 회사 측 2차 제시안마저 거부했다. 사측은 기본급 5만 9000원 인상, 성과금 125%+350만원, 품질향상격려금 200만원, 주식 5주 등을 제안했다. 1차 제시안보다 기본급은 9000원, 성과금은 25% 포인트, 50만원이 더 올랐다. 임금 상승분은 1인 평균 1400만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노조는 여전히 “납득할 만한 안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정년 연장(60→65세)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가 추가 제시안을 마련하면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다. 3차 제시안 협상 결과에 따라 총파업 여부가 결정된다. 3년 만에 파업에 나선 금호타이어 노조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노조는 1000만원 상당의 우리사주 출연, 반납한 정기상여금 200% 환원을 요구하고 있다. 10년가량 경영난에 허덕이다 최근 분기마다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 중인 HMM은 임금인상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다만 임금인상률에 대한 접점은 찾지 못한 상태다. 노조는 “육상직은 8년간, 선원직은 6년간 임금을 동결해왔다”며 임금 10% 이상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채권단측은 2~3% 인상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4차 대유행 속 진행되는 노조의 ‘임금인상 드라이브’에 대한 여론은 싸늘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임금을 올려도 생산력은 낮다. 강성 노조에 대한 노동개혁만 이뤄져도 청년 일자리가 수천개는 늘어날 것”이라며 “청년들에게 박탈감을 주는 귀족 강성노조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반면 노조 측 관계자는 “임금이 높아질수록 지역 사회에 돈이 풀려 지역 경제가 살아난다”고 반박했다.
  • 민주노총 집회 참석자 3명 확진… 정부 “전원 검사”

    민주노총 집회 참석자 3명 확진… 정부 “전원 검사”

    지난 3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 집회에 참여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당시 노동자대회에 참여한 전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했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질병청은 전날 “지난 3일 노동자대회 이후 지방자치단체 및 민주노총과 함께 집회 참석자 중 확진자 발생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해 왔다”면서 “확진자 3명 모두 지난 3일 집회 참석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당시 노동자대회 참석자들로 하여금 코로나19 감염 의심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신속하게 받을 것을 요청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엄중한 가운데 여러 차례 자제를 요청했던 노동자대회 참석자 중 확진자가 나온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열린 노동자대회에는 민주노총 조합원 8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했다. 당시 서울시와 경찰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집회 금지를 통보했지만 민주노총은 대규모 집회를 강행했다. 민주노총은 “많은 고통을 감내하며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애쓰고 헌신하신 분들과 관심 있게 이를 지켜보는 많은 분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일반적인 잠복기를 경과하는 시점에서 나온 대회 참가자의 양성 판정 결과를 가지고 마치 지난 3일 대회가 주요 감염원이라는 인식을 심어 주기에 충분한 발표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중대본 관계자는 “아직 감염원을 확인하지는 못했다”면서 “집회 이외의 장소에서 공통으로 노출됐을 가능성도 열어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진자 3명의 코로나19 감염 증상 발생일이 지난 14~16일인 점을 고려할 때 집회를 통한 감염 가능성이 높지는 않으나 최장 잠복기(14일) 범위 이내에 있어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노동자대회에 참여한 조합원 전원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고 19일로 예정된 임시대의원회의는 연기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임시대의원회의에서 오는 10월 총파업 계획을 의결할 예정이었다. 서울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노동자대회와 관련해 집회 참여자 24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내·수사 중이다.
  • 코로나 대유행에 자영업자 죽어나는데… 재계는 ‘임금인상’ 파티 중

    코로나 대유행에 자영업자 죽어나는데… 재계는 ‘임금인상’ 파티 중

    재계 곳곳에서 ‘임금인상’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유행처럼 번졌던 ‘코로나19에 따른 임금동결’은 자취를 감췄다. 각 기업 노조가 “올해는 양보할 수 없다”며 일제히 강경한 태도로 전환한 까닭이다. 수많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내년도 최저임금 5.1% 인상으로 실의에 빠졌고 코로나도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한쪽에선 ‘임금인상 파티’가 벌어진 것이다.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임금인상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18일 재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16일 2019년과 지난해 2년치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2년 2개월 만에 마무리했다. 그간 노사 합의안이 두 차례 부결되는 등 극심한 진통을 겪었다. 2019년도 합의안은 기본급 4만 6000원 인상, 성과금 218%, 격려금 100%+150만원, 30만원 상당 복지포인트 지급, 2020년도 합의안은 기본급 5만 1000원 인상, 성과금 131%, 격려금 430만원, 지역경제 상품권 30만원 지급 등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5971억원 적자를 냈지만 이번 타결로 조합원 1인당 평균 1800만원의 임금을 더 받게 됐다. 노조는 8월 이후 올해 임단협 협상을 시작하며 한 차례 더 임금인상에 나선다. 파업을 결의한 현대자동차 노조는 임금 인상분을 한층 높인 회사 측 2차 제시안마저 거부했다. 사측은 기본급 5만 9000원 인상, 성과금 125%+350만원, 품질향상격려금 200만원, 주식 5주 등을 제안했다. 1차 제시안보다 기본급은 9000원, 성과금은 25% 포인트, 50만원이 더 올랐다. 임금 상승분은 1인 평균 1400만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노조는 여전히 “납득할 만한 안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정년 연장(60→65세)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가 추가 제시안을 마련하면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다. 3차 제시안 협상 결과에 따라 총파업 여부가 결정된다. 3년 만에 파업에 나선 금호타이어 노조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노조는 1000만원 상당의 우리사주 출연, 반납한 정기상여금 200% 환원을 요구하고 있다. 10년가량 경영난에 허덕이다 최근 분기마다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 중인 HMM은 임금인상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다만 임금인상률에 대한 접점은 찾지 못한 상태다. 노조는 “육상직은 8년간, 선원직은 6년간 임금을 동결해왔다”며 임금 10% 이상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채권단은 2~3% 인상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4차 대유행 속 진행되는 노조의 ‘임금인상 드라이브’에 대한 여론은 싸늘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임금을 올려도 생산력은 낮다. 강성 노조에 대한 노동개혁만 이뤄져도 청년 일자리가 수천개는 늘어날 것”이라며 “청년들에게 박탈감을 주는 귀족 강성노조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반면 노조 측 관계자는 “임금이 높아질수록 지역 사회에 돈이 풀려 지역 경제가 살아난다”고 반박했다.
  • “코로나 피해 떠넘겨”… 민주노총 “총파업”

    “코로나 피해 떠넘겨”… 민주노총 “총파업”

    민주노총 “실질적 인상률은 2% 미만”한국노총 “사회 양극화 해소 위해 노력” 일각 “그나마 440원이라도 올라 다행”청년은 “알바 잘리는 경우 많아” 걱정도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8720원)보다 5.1% 오른 시간당 9160원으로 결정되면서 노동계의 반발이 거세다. 양대 노총은 1만원 이하의 최저임금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배수진을 쳤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 2년간 최저임금 인상률이 각각 2.9%, 1.5%에 그쳐 역대 최저 수준이었던 데다 코로나19 사태로 심화된 양극화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1만원이 마지노선이라는 논리였다. 결국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총파업 투쟁을 예고했다. 민주노총은 13일 “정기상여금과 복리후생비가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 포함되기 때문에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이 제시한 상한선(9300원)만큼 6.7% 올렸더라도 실질적인 임금 인상률은 2% 미만에 그쳤을 것”이라면서 “양극화 해소와 한국 사회의 대전환을 위해 올해 하반기 총파업 투쟁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코로나19 영세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사용자가 입은 피해를 저임금 노동자의 생명줄인 최저임금에 전가해서는 안 된다”면서 “저임금 노동자의 생활안정과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서울신문이 만난 저임금 노동자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호두과자 가게에서 일하는 박모(60)씨는 “실내에서 반죽을 만들고 4~5시간 과자를 굽고 나면 머리가 멍하다. 기계실이 너무 더워 입에 얼음을 물고 일을 해도 탈진할 지경”이라면서 “일이 너무 힘들어서 최저임금 1만원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노동 강도와 비교하면 임금이 박한 일자리가 너무 많다”고 토로했다. 문재인 정부가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결국 임기 내에 이행하지 못했지만 최저임금 인상 자체는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공항에서 일하는 청소 노동자 정모(60)씨는 “현재 월급 180만원을 받으며 자녀 2명과 함께 살고 있다”면서 “월급을 쪼개고 쪼개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최저임금이 조금만 올라도 다행”이라고 말했다. 노인 일자리 사업에 지원해 버스정류장 청소 등을 하는 김모(77)씨는 하루에 3시간씩, 한 달 30시간 일해 27만원을 번다. 그는 “나이가 많아서 다른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데 백내장 때문에 매달 병원에 가야 해서 기초연금과 국민연금(합계 44만원)만으로는 생활비가 빠듯하다”면서 “최저임금이 오르는 게 그래서 좋다”고 말했다. 반면 청년 임시노동자들은 코로나19 충격으로 감소한 일자리가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더욱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했다. 백화점에서 주차 유도 업무를 하는 김모(22)씨는 “최저임금이 오르면 좋지만 그만큼 고용주들이 직원 수를 줄일 게 뻔하다”면서 “친구들만 봐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가게에서 ‘장사해도 인건비도 안 나온다’면서 잘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했다. 화장품 매장에서 일하는 곽모(21)씨는 “자영업자의 불안이 클수록 아르바이트 청년들도 언제 쫓겨날지 모를 불안에 시달린다”면서 “최저임금이 올라도 가게 매출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장님이 일한 시간만큼 임금을 더 쳐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 내년 최저임금 9160원, 노동자·사용자 모두 ‘분노’

    내년 최저임금 9160원, 노동자·사용자 모두 ‘분노’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8720원)보다 440원(5.05%) 오른 9160원으로 결정됐다. 월급(209시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191만 4440원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2일 제9차 전원회의를 열고 공익위원이 제시한 단일안 9160원을 표결에 부쳐 찬성 13표, 기권 10표로 의결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근로자위원과 사용자위원들이 반발하며 퇴장하기도 했다. 최저임금위 재적위원은 27명이지만, 이 중 민주노총 추천 근로자위원 4명은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이 결국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도중에 자리를 떴다. 사용자위원 9명은 표결 직전까지 남았지만, 단일안 수준이 너무 높다며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아 모두 기권 처리됐다. 결국 공익위원 9명, 한국노총 추천 근로자위원 5명이 표결에 참여했고 이 중 13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올해도 반쪽 표결로 결론을 내렸으나, 후폭풍이 상당하다. 사용자 측과 노동자 측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에서 자신들의 어려운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노동계는 강한 불만을 드러내는 가운데 다소 온도 차를 보였다. 의결에 참여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내년도 최저임금이 부족하긴 하나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노동자에 대한 기만으로 규정하고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했다. 한국노총 추천 근로자위원들은 내년도 최저임금 의결 직후인 13일 새벽 입장문을 통해 “최종 인상 금액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 인상 수준은 최저임금 노동자의 삶을 개선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어 “ 코로나19로 인한 피해의 책임을 저임금 노동자의 생명 줄인 최저임금에 전가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불공정거래와 임대료, 카드 수수료 문제 등에 대한 개선 없이 오로지 최저임금만 볼모로 잡는 프레임을 깨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최저임금 인상 구간의 상한이 1만원에 못 미치자 도중에 회의장을 빠져나간 민주노총 근로자위원 4명은 “최저임금 1만원(인상 공약)으로 시작한 문재인 정권의 ‘희망 고문’이 임기 마지막 해에 저임금 노동자에 대한 기만으로 마무리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또 “코로나19로 증폭된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를 위해 최저임금 대폭 인상은 불가피했다”며 “대전환 시기의 화두인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 한국 사회의 대전환을 위해 하반기 총파업 투쟁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경영계는 소상공인과 일자리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일제히 반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3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공익위원들이 제시한 내년도 최저임금은 중소·영세기업, 소상공인의 지급 능력을 명백히 초월했다”면서 “이로부터 파생되는 모든 문제에 대한 책임은 경제 현실을 외면한 채 이기적 투쟁을 거듭한 노동계와 공익위원이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경제주체들의 간절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이 인상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을 5.1% 인상하는 것은 소상공인·자영업자는 물론 기업인들을 한계 상황으로 내몰고 실업난을 악화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코로나19로 가뜩이나 힘든 중소기업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한계상황에 부딪힌 소상공인 현실을 고려할 때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최저임금 상승은 경영 애로를 심화하고, 고용시장 상황을 더욱 악화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장 타격을 받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업계도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논평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이 9160원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중소기업계는 참담함을 느낀다”면서 “강한 유감과 함께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 현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경영난 극복과 일자리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장기간 계속된 위기경영에 기초체력이 바닥났다”면서 “인상된 최저임금으로 현장 충격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연합회도 “이번 인상은 ‘소상공인발’ 한국 경제 위기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면서 “소상공인들은 최저임금 안정화로 사업 활성화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인상돼 그나마 유지하던 고용도 축소할 수밖에 없는 처지로 내몰렸다”고 주장했다. 내년도 최저임금 9160원은 노사의 이의 제기를 거쳐 다음 달 5일까지 고시되고, 내년 1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된다. 최저임금 인상률이 5.05%로 결정됨에 따라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최저임금 평균 인상률은 7.3%를 기록하게 됐다.
  • 성남 위례신도시 12일째 택배 대란…노사 갈등에 물품 10만건 쌓여

    성남 위례신도시 12일째 택배 대란…노사 갈등에 물품 10만건 쌓여

    택배기사와 대리점 간 갈등으로 경기 성남시 위례신도시 지역이 10여 일째 택배 배송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택배 물품 10만 개가 쌓여있다. 위례신도시 등 성남 지역 대리점 10여 개 소속 노조원 70여 명은 지난 1일부터 파업중이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일주일 가량 택배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12일 노조에 따르면 오는 14일 경기지부 총파업 여부를 두고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과반이 찬성할 경우 오는 20일부터 노조 소속 기사 100여 명이 파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번 택배 대란은 CJ대한통운 성남 신흥대성대리점 소속 기사들과 대리점주 간 갈등으로 시작됐다. 노조는 대리점주가 조합원들의 노조 가입을 빌미로 갑질과 폭언을 일삼았고, 기사 1명이 부당하게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부당해고 피해자라고 밝힌 강석현 씨는 이날 경기도청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리점주는 노조 가입이 확실시된 인원들에게 욕설과 협박을 했고,회유가 통하지 않자 택배 배송 구역을 빼앗으려 했다”며 “제 차량 명의와 배송 기사 사번이 임신한 아내 명의로 돼 있었는데 이를 빌미로 꼬투리를 잡아 기어이 해고를 시켰다”고 주장했다. 대리점 측은 강씨가 타인인 아내 명의로 된 택배 차량을 운영하는 건 화물 운송사업법상 불법이며, 이 때문에 과태료 처분까지 받은 강씨를 계약 해지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대리점 측의 비리와 갑질, 불법에 저항하기 위해 지부 노조원들이 합심해 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며 “오는 9일부터는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해고 조합원을 비롯한 해당 대리점 조합원들이 천막농성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대리점과 노조 간 분쟁을 조정하기 위해 해고를 주장하는 택배기사가 다른 지점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했고, 문제가 제기된 집배점 사안에 대해 조사 후 적절한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측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파업이 계속돼 화주와 고객들의 불편이 가중되는 데 대해 매우 유감이며,파업이 지속될 경우 해당 지역을 배송 불가능 지역으로 지정하고 집화 중지 등의 조처를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파업으로 배송 차질을 빚고 있는 지역 주민이다. 성남 수정구 일대는 신도시 지역으로 배송물량이 많아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택배기사들이 나서서 배송한다해도 시간안에 도착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일부 주민들은 택배 대리점에 직접 찾아가서 물건을 찾으려 하다가 아직 하차·분류작업이 끝나지 않아 이마저도 불가능하단 답을 듣고 헛걸음을 하기도 했다.
  • 경찰 “7·3 집회 주최자 6명 입건”…민주노총 “민주노총 죽이기”

    경찰 “7·3 집회 주최자 6명 입건”…민주노총 “민주노총 죽이기”

    경찰이 지난 3일 서울 도심에서 불법 기습시위를 벌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집회를 주도하고 기획한 6명을 입건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민주노총은 경찰 수사에 대해 ‘민주노총 죽이기’라고 반발했다. 5일 서울경찰청은 “집회 주최자 6명을 지난 4일 입건하고 12명을 내사 착수해 총 18명에 대해 수사 중”이라면서 “수도권에서 감염병 확산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집회 장소를 바꿔 기습적으로 진행한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52명 규모로 특별수사본부를 편성해 수사에 착수했다. 특수본은 집회 참가자들에게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일반교통방해 등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이에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들의 절박한 호소에 눈 감고 귀 닫고 입 다물며 나온 답이 특수본 설치와 엄정 대응이라니 남은 임기 동안 펼쳐질 행보가 눈에 보인다”면서 “민주노총 죽이기, 민주노총 고립시키기 등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고 반발했다. 민주노총은 당초 지난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경찰의 원천 봉쇄로 장소를 종로 일대로 변경했다. 이날 전국노동자대회에는 약 80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어 민주노총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대해 민주노총도 다른 입장은 아니다”라면서 “같은 야외 행사인데 스포츠, 콘서트 관람은 허용됐지만, 야외 집회는 기준이 다르다. 민주주의에서 집회 결사의 자유는 어디로 갔는가”라고 밝혔다. 또한 민주노총은 오히려 지난달 29일 열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기자회견이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현장에 지지자들이 모인 사진을 전국노동자대회 집회 사진과 비교하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코로나19로 드러난 불평등, 양극화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오는 11월 총파업 계획을 강조했다.
  •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경찰수사, 노골적인 ‘민주노총 죽이기’”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경찰수사, 노골적인 ‘민주노총 죽이기’”

    지난 3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주최 전국노동자대회와 관련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선 가운데,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반발했다. 5일 민주노총은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들의 절박한 호소에 눈 감고 귀 닫고 입 다물며 나온 답이 특별수사본부 설치와 엄정 대응이라니 남은 임기 동안 펼쳐질 행보가 눈에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노총 죽이기, 민주노총 고립시키기 등의 기도가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종로 일대에서 지난 3일 약 8000명(민주노총 추산)이 모인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앞서 여의도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경찰이 원천 봉쇄를 하면서 장소를 변경했다. 민주노총은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이 우려스럽다. 민주노총이라고 이 상황에 대해 다른 인식과 입장을 가지지 않는다”면서도 “이를 해결하고 극복하는 정부의 방식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실외 스포츠, 콘서트 관람 등은 허용하면서도 집회는 막고 있다고 말하며 “왜 같은 야외 행사인데 기준이 달라지는가, 민주주의의 근간인 정치사상의 자유와 의사 표현의 자유, 이를 보장하기 위한 집회 결사의 자유는 어디로 갔는가”라고 반문했다.이날 민주노총 지도부는 지난달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기자회견 당시 지지자들이 가득 모인 장면과 전국노동자대회 집회 사진을 비교해 보였다. 그러면서 오히려 윤 전 총장 기자회견에서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코로나19로 명확하게 드러난 불평등, 양극화 체제의 극복과 한국 사회의 대전환을 위한 총파업을 힘있게 조직하고 있다”며 오는 11월 총파업 방침을 재확인했다.
  • 노사갈등 넘어 노노 세대갈등… MZ세대 “공정한 몫 달라”

    노사갈등 넘어 노노 세대갈등… MZ세대 “공정한 몫 달라”

    현대자동차 노사관계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이 발단이 됐다.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현대차의 3년 연속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무분규 타결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까지는 흔한 노사갈등의 한 단면이다. 문제는 20~30대 MZ(밀레니얼+Z)세대가 이런 노조의 요구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는 점이다. 근로자 정년이 연장되면 청년 신규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이유에서다. 정년연장을 둘러싼 노사갈등 이면에 일자리를 둘러싼 ‘신구(新舊) 노노(勞勞) 갈등’이 똬리를 튼 것이다.현대차 노조는 5일 파업 결의를 위한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한다. 이어 6~7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지난달 30일 열린 13차 임단협 교섭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협상 테이블에 앉은 하언태 현대차 사장은 기본급 5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100%+3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200만원, 10만원 상당 복지 포인트 지급 등 1000만원이 넘는 임금인상안을 제시했지만, 이상수 노조지부장은 “더 진전된 안을 가져오라”며 결렬을 선언했다. 이어 파업에 나서기 위해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정년 최장 65세 연장, 임금 9만 9000원(정기·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금 당기순이익의 30% 지급, 국내 공장 일자리 유지, 주 근로시간 35시간으로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노조의 파업에 대한 여론은 싸늘하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에다 코로나19 여파로 공장 가동이 아직 원만하지 않은 상황에서 파업이 현실화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에 이미 약 7만대의 생산 손실을 본 상태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현대차의 전기차 출시 로드맵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임금 1000만원 인상안도 불만인 노조 사측이 제안한 임금 인상 규모는 1인당 평균 연 1114만원에 달할 정도로 파격적이다. 기본급 5만원 인상은 2017년 5만 8000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성과금도 500만원 이상으로 지난해 120만원의 4배를 웃돈다. 아직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사측이 임금 인상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올해 초 재계 전반에 번졌던 ‘성과급 불만’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게임업계의 연봉 인상 도미노에 이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주요 대기업의 연봉 7~9% 인상안 발표가 이어지자 현대차그룹에서도 MZ세대 중심으로 연봉 인상 요구가 잇따랐다. 공정한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뭉쳐 급기야 사무·연구직 노조까지 결성됐다. MZ세대의 성과급 불만이 터져 나오자 정의선 회장은 “합당한 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사측 대표단도 정 회장의 약속을 이행하고자 이번 교섭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직원들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제시안을 준비했다”며 파격적인 인상안을 내놨다. 하지만 노조는 “기대치와 한참 거리가 멀다”며 사측 제안을 평가절하했다. 코로나19를 이유로 2년 연속 노조가 양보한 만큼 이번에는 순순히 물러날 수 없다는 것이다. 노조의 요구 수준이 높아진 데는 사무직 노조가 결성된 것이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생산직 중심의 기존 노조가 사측과의 임금 협상에 실패한 것이 사무직 노조가 탄생한 배경이 됐다”면서 “노사가 코로나 속 임금 동결에 합의하며 2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뤄 낸 것을 사무직 노조가 비판하고 나서자 기존 노조가 자극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노사 갈등에 참여한 MZ세대 “파업 유감” 과거 흔했던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 갈등에 MZ세대가 참전하면서 대결 구도가 묘하게 흐르고 있다. MZ세대는 노조의 정년연장 요구와 파업뿐만 아니라 사측이 제시한 임금 인상안까지 모두 반대하고 나섰다. 특히 MZ 세대가 주축인 현대차그룹 사무직 노조가 기존 노조와 각을 세우면서 노노 갈등은 세대 갈등으로 비화하기 시작했다. 이건우 현대차그룹 인재존중 사무연구직 노조위원장은 지난 1일 “성과금은 합리적 산정 기준을 통해 공정하게 분배돼야 한다는 우리의 의견이 받아들여졌다면 이렇게까지 임직원의 분노가 들끓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측이 제시한 성과금은 임직원의 노력에 비해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기존 노조의 파업 방침에 대해서도 “막대한 사회적 비용의 부담은 돌고 돌아 결국 우리 모두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사무직 노조가 성에 안 차는 임금 인상안을 제시한 사측과 파업으로 대응하겠다는 기존 노조까지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5월 정 회장에게 상견례를 요청했지만 정식 교섭창구가 아니란 이유로 불발됐다. 이 위원장은 사측으로부터 ‘무대응 지침’이란 답변만 전달받았다고 한다. 이에 사무직 노조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별로 지부 조직을 구성하며 몸집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현재 조합원 수는 600명 안팎이다. ●노조 정년연장안 놓고 찬반 청원전 ‘활활’ 생산직 노조의 정년연장 요구에 대한 MZ세대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이상수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은 지난달 14일 국내 완성차 3사를 대표해 국회 청원 게시판에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법’ 개정을 요구하는 청원을 올렸다. 현재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급 시기에 맞춰 최대 65세로 연장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정년 연장으로 안정적인 노후를 유지하고, 숙련된 노동력으로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자 다음날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완성차 3개사 정년연장 법제화 청원에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MZ세대 현장직 사원이라 밝힌 청원인은 “세대갈등과 이미지·성과 손실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노조의 그늘에 가려진 인력의 적치”라면서 “변화된 시대에 맞춰 대응할 인재공급이 필요하다. 정년을 연장하면 청년실업을 더욱 야기하고 기업은 인재를 확보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차 노조와 MZ세대가 일자리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에 돌입한 것이다. 현대차 생산직은 올해부터 매년 2000명씩, 5년간 1만명이 정년퇴직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 “정년연장하면 신규 채용 못 해” 난색 노조의 정년연장 요구는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차 생산 체제로의 대전환과도 맞물려 있다. 내연기관차에는 약 3만개의 부품이 들어가지만, 전기차에는 이보다 37% 적은 1만 8900개가 들어간다. 또 엔진과 변속기가 없어 생산 공정이 내연기관차보다 간단하다. 따라서 전기차 생산이 확대될수록 라인에 투입하는 인력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노조가 전기차 시대로 진입하는 시점에 맞춰 정년연장 카드를 내민 것도 일자리 감소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사측은 노조의 정년연장 요구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정년을 연장하면 신규 채용이 어려워져 고용 경직성이 높아진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정년연장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좋지 않다는 점도 인식하고 있다. 이런 사측의 입장은 사무직 노조가 내세운 반대 논리와도 일치한다. 사무직 노조는 정년 연장보다 임금 인상 논의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보고 있다. ●양측 기싸움에 사사건건 엇박자 낼 듯 자동차 업계에 부는 세대 갈등은 이번 임단협 협상에서만 나타나고 없어질 일시적 현상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정년연장과 임금 인상, 파업을 둘러싼 기싸움은 앞으로 꾸준히 이어지고, 각종 노동 현안과 회사의 경영 방향과 관련해 사사건건 엇박자를 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기차 해외 현지 생산, 특별 근무, 인턴 채용, 급식 업체 선정 등 세대 갈등의 뇌관을 품은 분야는 한둘이 아니다. 이런 노노 갈등은 ‘공정’을 바라보는 시각차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기존 노조는 노사 관계를 갑을 관계로 보고 ‘을’을 배려하는 것을 ‘공정한 대우’로 생각하지만, MZ세대는 노사 관계를 대등한 관계로 보고 합당한 보상으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공정한 대우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 내부 세대 간 간극을 좁히려면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각자 생각하는 ‘공정’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노동자 잡는 택배분류, 내년부턴 택배사 처리

    노동자 잡는 택배분류, 내년부턴 택배사 처리

    택배 노동자들이 내년부터 분류작업에 참여하지 않게 된다. 노동시간도 주 60시간 밑으로 줄어든다. 택배업계 노사가 16일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를 위한 중재안에 잠정 합의했다. 다만 우체국 택배 노조와 우정사업본부는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추가 논의를 하기로 했다. 16일 정부와 노동계 등에 따르면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는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민간 택배사들이 분류 인력을 연말까지 100% 투입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택배기사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분류작업에서 완전히 배제된다. 이를 위해 민간 택배사는 오는 9월부터 분류전담 인력 1000명씩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합의기구는 택배 노동자가 주 평균 60시간 이상 일하지 않도록 물량 감축에 노력하기로 했다. 다만 이로 인해 줄어드는 임금을 보전할 수수료 조정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배송 구역·물량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분쟁은 국토교통부 주관 갈등조정위원회에서 조정키로 했다. 다만 최종적으로 2차 합의안이 성사될지는 공공부문인 우체국 택배를 둘러싼 협상에 달렸다. 우정사업본부는 “분류 비용을 수수료로 지급했다”고 밝혔지만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수수료를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우정사업본부는 민간 위탁 택배 사업에서 철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합의기구는 이번 주말까지 추가 교섭을 거쳐 이르면 다음주 국회에서 최종 합의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택배노조는 이날까지 8일째 파업을 이어 가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4500여명이 참여하는 상경 집회를 열었다. 택배노조는 “전국 총파업을 종료하고 17일부터 현장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김주연 기자·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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