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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복귀 후대화’ 고수하는 정부…화물연대 파업 장기화되나

    ‘선복귀 후대화’ 고수하는 정부…화물연대 파업 장기화되나

    화물연대 파업 2주째인 7일 정부는 여전히 ‘조건 없는 복귀’를 외치는 반면 노조 측은 대화할 때까지 투쟁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사태만 악화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할수록 노조 측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하지만 정부와의 대화 자체가 요원한 상황이라 노조도 딜레마에 빠진 형국이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우리는 대화할 의지가 있다는 걸 지속해서 밝혔다”며 “어느 사업장이 협상도 안 하고 파업을 먼저 푸느냐”고 항변했다. 또 다른 화물연대 관계자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완전히 꼬였다. 뾰족한 수가 뭐가 있겠느냐”고 토로했다. 이어 “사회 원로나 영향력 있는 집단, 국제단체 등에서 중재에 나서는 그림도 그려 볼 수 있다”면서도 “현 정부에서는 자기 얘기가 아니면 받아들일 의사가 전혀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화물연대 지도부는 매일 회의을 열고 파업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정부와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화물연대는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와의 2차 교섭 당시 안전운임제 관련 자체 중재안을 가져갔지만, 40분 만에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 측은 전향적인 협상안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에는 정부와의 대화 자체가 이뤄지지 않아 ‘패’를 깔 수도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계속 강경 일변도로 나간다면 대치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화물차 기사를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데 이어 화물연대를 사업자단체로 규정하고 공정거래위원회도 조사에 착수했다. 화물연대가 투쟁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남아 있어 경찰과 경영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화물연대는 총파업과 함께 국회나 국토부 앞에서 농성과 결의대회를 이어 가면서도 시설이나 도로 점거, 상경 투쟁 같은 최후의 카드는 꺼내지 않고 있다. 이날 시멘트 공장이 몰려 있는 충북 단양에는 전국 화물연대 조합원 400여명이 집결했다. 화물연대는 “선전전 위주로 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출하 저지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한일시멘트와 성신양회 주변에 820여명의 경비인력을 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멘트 출하 방해와 도로 점거 등 불법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노동계는 9일 예정된 국회 국토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안전운임제 관련 논의가 진전될지 주목하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과 화물연대에 3자 긴급 중재 회담을 제안했지만 대화의 물꼬가 트일지는 불투명하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야당은 능동적으로 중재자 역할을 하고, 정부와 여당도 화물운송 시스템을 위해 지난 6월 (안전운임제 지속을 합의했던)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면서 “우선 안전운임제의 적용 범위를 확정하고 (일몰 기한을) 3년 연장하되, 합의할 수 있는 타당한 검증 방법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정부, 업무 미복귀자 1명 행정처분 및 고발 요청…475명 운송 재개

    정부, 업무 미복귀자 1명 행정처분 및 고발 요청…475명 운송 재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총파업 2주째인 7일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서를 받았음에도 미복귀한 시멘트 화물차주 1명에 대해 관계기관에 고발 및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국토교통부는 전날까지 업무개시명령 이행 여부 현장조사를 실시해 운송사 19곳과 차주 516명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지자체·경찰로 구성된 55개 현장조사반은 지난 5일부터 업무개시명령서를 발부받은 운송사 33곳, 화물차주 791명이 실제 업무에 복귀했는지 확인해왔다. 이번 조사에서 화물차주 1명이 업무에 미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차주는 전날 현장조사 과정에서 정당한 사유 없이 업무개시명령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국토부는 이날 미복귀 차주 1명에 대해 관계기관에 고발 및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운송사가 업무개시명령에 1차 불응하면 위반 차량 운행정지 30일, 2차 불응 때는 허가취소를 당할 수 있다. 화물차주는 1차 불응 시 자격정지 30일, 2차 불응 때는 자격취소 처분이 내려진다. 또한 이와 별개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추가 현장조사가 완료된 운송사 19곳과 화물차주 475명은 운송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물차주 40명은 운송의향이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즉시 업무 복귀가 곤란한 것으로 소명됐다. 국토부는 전날까지 시멘트 공장 인근 등에서 집단운송거부 의심화물차량으로 조사된 것은 총 65건이며, 그중 50건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실시했거나 실시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발동 후 화물차주들이 속속 복귀하며 시멘트 운송량은 전날 16만 6000t을 기록했다. 평년 동월(18만 8000t) 대비 88% 수준으로 평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전국 12개 주요 항만의 밤 시간대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시 대비 126%, 반출입량 규모가 가장 큰 부산항은 129%까지 회복했다. 집단운송거부로 사실상 반출입이 멈췄던 광양항도 대체수송력을 강화하며 평시 대비 111% 수준까지 증가했다. 반면 정유·철강 업계 출하 차질은 누적되고 있다. 전날 기준 품절 주유소는 81개소다. 철강은 평시 대비 47%가 출하됐으며, 일부 업체는 이번주 중 생산 차질 우려가 있다. 석유화학의 경우 수출물량은 평시 대비 5%, 내수물량은 65% 수준으로 출하됐다. 집단운송거부로 인해 공사현장의 절반 이상이 멈춘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까지 총 127개 건설사에서 건설공사 피해가 있다고 신고했으며, 1506개 공사현장 중에 862개(57%)에서 중단이 발생했다. 파업 동력은 떨어지는 추세다. 전날 집단운송거부 관련 집회 등 참가인원은 4400명으로 출정식(9600명) 대비 46% 수준으로 감소했다. 경찰은 이날 4700여명이 17개 지역 170여개소에서 분산 집회 및 대기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충남경찰청, 화물연대 불법 행위 엄정 대응...기동단속·신속대응팀 운영

    충남경찰청, 화물연대 불법 행위 엄정 대응...기동단속·신속대응팀 운영

    충남경찰청은 14일째를 맞은 화물연대 총파업 관련해 정상적인 물류 운송을 방해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경찰관기동대와 수사인력 등 가용 경찰력을 최대한 동원해 주요 거점지역에 배치하고, 게릴라성 불법행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동단속팀을 운용 중이다. 고속도로 기습점거와 휴게소 내 불법행위를 대비해 고속도로순찰대·지역경찰·형사팀으로 구성된 별도의 신속대응팀도 배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주차 화물차량을 단속하던 당진시청 주차단속원을 위협해 공무를 방해한 혐의가 있는 화물연대 조합원 상대로 입건전 조사에 착수했다”며 “비조합원 폭행·협박, 차량손괴 등 불법행위에 엄정한 사법처리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총파업 모니터링… 尹 “국민 피해 최소화 위해 만전 기하라”

    총파업 모니터링… 尹 “국민 피해 최소화 위해 만전 기하라”

    윤석열 대통령은 6일 화물연대노조(화물연대) 집단운송 거부 사태와 관련, 참모들에게 “무엇보다 국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사태를 잘 지켜보고 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오전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전했다. 김 수석은 “지금도 힘든 여건에서 분투를 벌이고 있는 약자와 서민들을 위해서라도 화물연대 관계자분들은 복귀를 해 달라”고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업종별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추가 업무개시명령 발동 가능성 등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은 13일째를 지나고 있는 파업이 큰 고비를 넘겼다고 판단하면서도 정유, 철강 등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업무개시명령 발동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오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 (추가) 업무개시명령 안건이 상정되지 않았다고 이 사안이 종료된 것은 아니다”라며 “국민 경제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이 이어지거나 국민 경제 차질이 장기간 지속된다고 판단할 경우 업무개시명령을 포함한 여러 정부 조치가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시작한 민주노총 파업의 경우 당초 우려보다 규모가 크지 않아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이 관계자는 민주노총 총파업에 대한 윤 대통령 지시사항에 대해서는 “특별히 전해드릴 만한 내용이 없다. 현 상황은 정부가 모니터링하고 보고받고 있다”고 했다. 여당은 이날 노동계 ‘동투’를 강하게 비판한 반면 야당은 정치권의 중재 노력을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노총의 파업 명분은 ‘반노동정책 저지’라고 하지만 실질은 반민생·반정권 투쟁”이라며 “그들은 매번 전체 노동자 이름을 들먹이지만, 일부 귀족 노조원들의 특권만을 챙기려 온갖 불법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노정 간에 대화가 쉽지 않다면 국회가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당은 원내지도부가 직접 나서서 중재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응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 5개 업종 3조 5000억 출하 차질… 필요시 추가 업무개시명령 강행

    5개 업종 3조 5000억 출하 차질… 필요시 추가 업무개시명령 강행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13일째에 접어든 6일 정부가 총파업으로 인한 철강·석유화학·정유·시멘트·자동차 등 5대 업종의 출하 차질 규모를 3조 5000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정유·철강 부문 등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안건을 논의하지 않았지만 필요하면 언제든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감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업무개시명령서를 발부받은 시멘트 운송사 33곳, 화물차주 791명 중 운송사 7곳, 화물차주 43명이 운송을 재개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운송 재개 여부 확인을 이어 가고 있다고 이날 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요 업종 피해 상황 점검 및 대응 방안 논의를 위한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5대 주요 업종의 출하 차질 현황을 공개했다. 철강·석유화학 부문에선 적재 공간 부족으로 이르면 이번 주부터 감산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 5일 철강 출하량은 평시 대비 53%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부 기업은 이번 주 중에 가동률을 조정하거나 원부자재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기름이 동난 주유소는 81곳으로 집계됐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막대한 피해가 현실화되기 전에 이번 주 중에라도 선제적으로 정유·철강·석유화학 분야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강경 대응 방침을 재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가 13일째 이어지고 민주노총의 총파업까지 가세하면서 민생과 산업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불법에 타협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상 최초로 발동된 업무개시명령이 물동량 회복으로 이어지면서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정부가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여지가 커지고 있다. 김수상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시멘트 차주) 복귀가 전부 안 됐다고 하더라도 기존 화물차주가 운행을 더 했기에 밤 시간대 항만 물동량이 평시보다 늘었고 낮 시간대 물동량 회복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 화물연대에 힘 보탠 민주노총… 현대重·대우조선은 임단협 잠정 합의

    화물연대에 힘 보탠 민주노총… 현대重·대우조선은 임단협 잠정 합의

    “윤석열 정부의 노동 탄압 분쇄, 안전운임제 확대 시행….” 6일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앞 왕복 8차로 중 편도 4차로를 점거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아스팔트 도로 위에 앉아 “안전운임제 적용 품목을 확대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단결 투쟁’이라고 적힌 붉은 띠를 머리에 두르고 민주노총 조끼를 입은 이들은 산하 노조 화물연대 파업을 지지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도 연일 파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타설 노동자들은 지난 5일 화물연대에 동조하겠다며 무기한 파업을 선언했고, 이날도 경인 지역 골조 직종 노동자 2500여명이 일일파업을 하고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8일부터 부울경 지역 레미콘 노동자와 콘크리트 펌프카 노동자들도 동조 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건설노조 김준태 교육선전국장은 “정부가 안전운임을 위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건설노조는 끝까지 연대 투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노동계는 장외 투쟁으로도 연대를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전날부터 국회를 에워싸는 노숙 농성에 돌입한 금속노조는 “화물연대 파업에 힘을 싣고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을 위해 전국 400여개 지회장이 상경해 국회 앞을 지킨다”고 밝혔다.다만 현대중공업 같은 대형 사업장 노조는 이번 파업의 전면에 나서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사측과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마련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노조 측은 간부 중심으로 파업에 동참했다. 이들 노조는 8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앞두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인 현대자동차 노조도 간부급만 150여명이 파업 집회에 참가했다. 인천에 공장을 둔 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 노조원 1200여명도 임금 협상 등을 이유로 집회에 나오지 않았다. 이날 전남 광양항 3개 출입구를 막고 있던 파업 화물차량과 인근 천막, 집회 인원 등이 사라져 화물차 기사들이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지만 노조 측은 “업무에 복귀한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일부 지부에서 지침이 잘못 내려지면서 혼선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화물연대의 시멘트 집단 운송 거부로 발생한 건설업계의 피해를 보전하기 위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피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한 115개사의 건설 현장 1349곳 중 785개(58.2%) 현장에서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 노정 벼랑 끝 대치… 민주노총도 연대 파업

    노정 벼랑 끝 대치… 민주노총도 연대 파업

    민주노총은 6일 수도권 물류 거점인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등 전국 15곳에서 동시다발 파업 집회를 열었다. 안전운임제 확대를 놓고 정부와 화물연대가 벼랑 끝 대치를 이어 가는 가운데 민주노총의 연대 파업으로 노정 관계가 극단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노총 건설노조와 서비스연맹, 화물연대 등 소속 조합원 5400여명(노조 추산)은 이날 의왕ICD 제2터미널 앞 도로에서 ‘총파업·총력투쟁대회’를 열고 화물연대 파업 지지와 연대의 뜻을 밝혔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경찰인력 1500여명이 현장에 배치됐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번 파업은 화물노동자의 안전을 넘어 도로의 안전, 시민의 안전을 지키려는 것이며 특수고용노동자들의 노조할 권리를 지키는 투쟁”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제철 등 개별사업장 노조의 불참에도 전체 참가 규모는 2만 5000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 인권위, 화물연대 ‘업무개시명령’ 관련 진정 각하

    화물연대, ‘업무개시명령’ 관련5일 인권위에 의견 표명 요청인권위 “조사 대상 아냐” 진정 각하노조 “조사 대상 아닐 뿐 기각 아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이 기본권 침해라는 취지로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의견 표명을 해달라고 요청한 진정에 대해 인권위가 각하 결정을 내렸다. 인권위는 6일 “인권위의 조사 대상으로 규정된 권리는 헌법 10~22조의 내용으로, 화물연대의 해당 진정은 헌법 33조의 노동 3권을 침해 당했다는 내용이라 인권위 조사 대상에 해당되지 않아 각하했다”고 밝혔다. 총파업 13일째를 맞은 화물연대는 전날 인권위에 “국토교통부 장관이 시멘트 부문에 내린 업무개시명령은 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을 보장하는 헌법 제33조에 위배된다”며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철회하도록 인권위가 나서줄 것을 요청한다”며 인권위의 개입 요청서를 방문 제출했다. 그러면서 “업무개시명령은 2004년 도입된 후 노동 3권을 침해한다고 비판받아 지난 18년간 한 번도 발령된 적이 없었다”며 “단결권 보호 의무를 규정한 국제노동기구(ILO)의 핵심 협약에도 위배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인권위가 각하 결정을 내린 후 공공운수노조는 “공공운수노조는 애초에 인권위에 진정이 아닌 ‘권고 또는 의견표명’을 요청했으나 인권위가 임의로 이를 진정 사건으로 분류해 각하된 것”이라며 “이 역시 인권위의 조사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각하’한 것일 뿐, 업무개시명령이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기각’ 통지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 尹, 화물연대 사태에 “국민 피해 최소화, 대비에 만전을”

    윤석열 대통령은 6일 화물연대노조(화물연대) 집단운송 거부 사태와 관련, 참모들에게 “무엇보다 국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사태를 잘 지켜보고 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오전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전했다. 김 수석은 “지금도 힘든 여건에서 분투를 벌이고 있는 약자와 서민들을 위해서라도 화물연대 관계자분들은 복귀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각 업종별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추가 업무개시명령 발동 가능성 등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은 13일째를 지나고 있는 파업이 큰 고비를 넘겼다고 판단하면서도 정유, 철강 등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업무개시명령 발동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오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 업무개시명령 안건이 상정되지 않았다고 이 사안이 종료된 것은 아니다”라며 “국민경제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이 이어지거나 국민경제 차질이 장기간 지속된다고 판단할 경우 업무개시명령을 포함한 여러 정부 조치가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시작한 민노총 파업의 경우 당초 우려보다 규모가 크지 않아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이 관계자는 민노총 총파업에 대한 윤 대통령 지시사항에 대해서는 “특별히 전해드릴 만한 내용이 없다. 현 상황은 정부가 모니터링하고 보고받고 있다”고 했다. 여당은 이날 노동계 ‘동투’를 강하게 비판한 반면 야당은 정치권의 중재 노력을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민노총의 파업 명분은 ‘반 노동정책 저지’라고 하지만 실질은 반민생·반정권 투쟁”이라며 “그들은 매번 전체 노동자 이름을 들먹이지만, 일부 귀족 노조원들의 특권만을 챙기려 온갖 불법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반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와 화물연대 모두 전향적 입장으로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을 촉구한다”며 “국토교통위원회 양당 간사가 더 이상 중재하기 어렵다면 사태 조기 타결을 위해 양당 원내대표나 정책위의장이 바로 중재에 나설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 건설 타설·레미콘 노동자도 ‘연대 파업’…국회 밖에선 노숙 농성

    건설 타설·레미콘 노동자도 ‘연대 파업’…국회 밖에선 노숙 농성

    “윤석열 정부의 노동 탄압 분쇄, 안전운임제 확대 시행….” 6일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앞 왕복 8차로 중 편도 4차로를 점거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아스팔트 도로 위에 앉아 “안전운임제 적용 품목 확대하라”며 구호를 외쳤다. ‘단결 투쟁’이라고 적힌 붉은 띠를 머리에 두르고 민주노총 조끼를 입은 이들은 산하 노조 화물연대 파업을 지지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도 연일 파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타설 노동자들은 지난 5일 화물연대에 동조하겠다며 무기한 파업을 선언했고, 이날도 경인 지역 골조 직종 노동자 2500여명이 일일파업을 하고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8일부터 부·울·경 지역 레미콘 노동자와 콘크리트 펌프카 노동자들도 동조 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건설노조 김준태 교육선전국장은 “화물노동자를 향해 정부가 계속 탄압하고 안전운임을 위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건설노조는 끝까지 연대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계는 장외 투쟁으로도 연대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전날부터 국회를 에워싸는 노숙 농성에 돌입한 금속노조는 “화물연대 파업에 힘을 싣고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을 위해 전국 400여개 지회장이 상경해 국회 앞을 지킨다”고 밝혔다. 다만 현대중공업 같은 대형 사업장 노조는 이번 파업 전면에 나서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마련한 현대중공업 노조 측은 공동 파업을 유보하면서 간부 중심으로 파업에 동참했다. 전국 최대 규모인 현대자동차 노조와 대우조선해양 노조도 간부급만 각각 150여명, 60여명이 파업 집회에 참가했다. 인천에 공장을 둔 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 노조원 1200여명도 임금 협상 등의 이유로 집회에 나오지 않았다. 이날 전남 광양항 3개 출입구를 막고 있던 파업 화물 차량과 인근 천막, 집회 인원 등이 사라져 화물차 기사들이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지만 노조 측은 “업무에 복귀한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일부 지부에서 지침이 잘못 내려지면서 혼선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화물연대의 시멘트 집단 운송 거부로 발생한 건설업계의 피해를 보전하기 위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피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한 115개사의 건설현장 1349곳 중 785곳 현장(58.2%)이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 정유·철강 업무개시명령 일단 보류…정부 “이번주라도 발동 가능”

    정유·철강 업무개시명령 일단 보류…정부 “이번주라도 발동 가능”

    정유·철강 업계의 피해가 날로 확산되자 추가 업무개시명령 발동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정부는 일단 피해 규모를 지켜보기로 했다. 다만 정부는 피해가 현실화 될 것을 우려해 이번주라도 즉각 발동할 수 있다는 방침을 확고히 했다. 6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유·철강 분야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은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 초강경 기조를 지속하던 정부가 한발 물러선 데는 이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총파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추가 업무개시명령 발동이 노동계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 등이 주요한 이유로 분석됐다. 이날 예정대로 경기 의왕 등 전국 15개 거점에서 전국동시다발 민주노총 총파업 총력투쟁대회가 열렸지만, 우려했던 극도의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으로 화물연대 대오가 흐트러진 데다 서울지하철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등이 파업을 철회하고 대형 사업장 참여도 줄면서 파업 동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당장의 노정 갈등이 극대화되는 것은 피했지만, 그사이 정유·철강 업계 피해는 ‘눈덩이’처럼 쌓이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화물연대 총파업이 13일째 접어든 이날 철강·석유화학·정유·시멘트·자동차 등 5대 업종의 출하 차질 규모는 3조 5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날 오전 기름이 동난 주유소는 전국적으로 85곳이다. 품절 주유소는 비수도권 지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전날 철강 출하량은 평시 대비 53%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부 기업은 이번주 중에 가동률을 조정하거나 원부자재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사상 첫 업무개시명령 발동으로 시멘트 운송량은 평시 대비 84%, 항만 물동량은 114%까지 치솟으며 사실상 정상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지지 않은 정유·철강 업계 등의 피해는 날로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산업부는 산업별 피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추가 업무개시명령 발동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막대한 피해가 현실화되기 전에 이번주 중에라도 선제적으로 정유·철강·석유화학 분야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산업부에서 국가 경제 위기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별도 요청하면 국무회의를 거쳐 즉각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수 있도록 제반 준비를 완료한 상태라고 전했다.시멘트 화물차주들은 업무에 속속 복귀하고 있다. 국토부는 업무개시명령서를 송달받고도 업무 복귀를 거부한 시멘트 화물차주 등을 현장조사하고 있으며, 전날 운송사 7곳과 차주 45명에 대해 조사를 마쳤다. 국토부는 당초 이날까지 조사를 끝낸다는 계획이었지만, 배차 지시와 통보 여부 등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최대한 빠르게 조사를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1차 조사 결과 명령서를 받은 운송사는 33곳, 화물차주는 791명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업무 복귀 불응 차주에겐 30일 이하 운행정지(1차 불응), 화물운송자격 취소(2차 불응) 등 행정처분과 형사처벌을 위한 고발을 즉시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 [포토] 주유소 유류 공급에 군 유조차 투입

    [포토] 주유소 유류 공급에 군 유조차 투입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13일째로 접어든 6일 서울 한 주유소에서 군 관계자가 저장고에 기름을 넣고 있다.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기름이 동난 주유소는 서울 35곳, 경기 20곳, 강원 12곳, 충남 11곳, 충북 8곳, 대전 7곳, 인천 1곳, 전북 1곳, 전남 1곳 등 전국적으로 96곳에 이른다. 연합뉴스
  • [포토多이슈] 민주노총, 의왕ICD서 총파업 집회

    [포토多이슈] 민주노총, 의왕ICD서 총파업 집회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6일 수도권 물류 거점인 경기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민주노총은 산하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윤석열 정부 노동 탄압 분쇄’, ‘화물안전 운임제 확대 시행’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채 “적용 품목 확대하라”, “노동 탄압 중단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우리는 지금 자본과 정권의 총공세에 직면해 있다”며 “화물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정당한 요구에 대해 정부는 왜곡과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날 오후 의왕ICD(서울·경기) 앞을 비롯해 인천시청(인천),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충북), 타임월드 맞은편 국민은행(대전) 등 전국 15개 지역에서 지역별 대회가 열렸다.
  • [서울광장] 업무개시명령을 보는 뒤바뀐 시선/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업무개시명령을 보는 뒤바뀐 시선/임창용 논설위원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정유와 철강 업종에 대해서도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시멘트업에 이어 초강경 대응을 예고한 것이다. 운송거부를 사실상 지휘하고 있는 민주노총은 이에 맞서 6일부터 연대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가뜩이나 우리 경제가 대내외적 대형 악재들로 복합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산업·노동 현장마저 시계제로 상태로 치닫고 있어 불안감을 더한다. 업무개시명령은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다. 화물운수자동차사업법 14조는 운송사업자나 종사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화물운송을 집단거부해 국가 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경우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수 있도록 했다. 따르지 않으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노동계는 업무개시명령이 헌법과 법률,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물론 정부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해당 조항들을 보면 애매한 측면이 있긴 하다. 먼저 헌법 12조는 ‘법률과 적법한 절차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강제노역을 받지 아니한다’는 규정을 담고 있다. 한데 이 경우 운수사업법에 근거 조항을 갖추고 있어 헌법 위반이라고 보긴 힘들다. 다만 ‘정신상 또는 신체상 자유를 부당하게 구속하는 수단으로써 자유 의사에 어긋나는 근로를 강요하지 못한다’고 명시한 근로기준법 제7조와의 충돌 소지를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이 경우도 화물차 운전사들이 법률상 자영업자여서 근로기준법 적용을 받을 수 있는지 논란이 크다. 파업 참가 제재 수단으로 강제노동을 금지하는 조약인 ILO 협약 제105호 위반 소지는 있어 보인다. 조약은 법률과 동등한 지위를 가진다. 다만 한국은 해당 조약 미비준 국가다. 국내법상 따를 의무는 없는 셈이다. 한국이 비준한 협약 29조도 강제노동 금지 원칙을 담고 있긴 하다. 한데 ‘인구 전체 또는 일부의 생존이나 안녕을 위태롭게 하는’ 등 비상 상황에선 예외로 하고 있어 위반이라 단정하기엔 무리가 있다. ILO는 최근 화물연대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에 대해 정부 의견을 요청했다. 노동계에선 ILO가 ‘개입’했다며 정부를 압박하지만, 정부는 “단순 의견 조회”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업무개시명령은 그동안 경제 상황이나 정치 논리에 따라 정부나 정치권이 보는 시각도 달라졌다. 이 제도는 2004년 노무현 정부와 여당이던 열린우리당 주도로 화물운수법 개정을 통해 도입했다. 바로 전해 화물연대의 파업에 사실상 백기투항한 뒤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태도를 바꿔 “위헌성이 높다”, “악용 소지가 농후하다”고 비판한다. 국민의힘도 크게 다르지 않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20년 의사 파업 때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되자 “정부가 코로나 방역에 전념해야 할 의사들과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ㆍ약사의 집단업무거부를 제한하는 업무개시명령은 앞서 1994년 도입됐다. 하지만 화물연대 사태에 대해 국민의힘은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해서라도 불법 폭력파업을 끊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근로자든 자영업자든 일을 하고 안 하고는 원칙적으로 본인의 자유다. 다만 집단적 업무 거부로 인해 누군가 손해를 보거나 공공의 이익이 심각하게 훼손될 경우 이를 법률로 제한하는 것은 불가피하고, 헌법도 용인하고 있다. 문제는 해당 법률 조항에 애매한 부분이 적지 않아 노동계와 업계, 정부, 정치권이 상황에 따라 아전인수식 논리를 들이댄다는 점이다. 따라서 정부와 정치권은 이제라도 ‘정당한 사유’, ‘심각한 위기’ 등 기준이 막연한 조항들은 시행령을 통해 구체화해야 한다. 그래야 정부와 노동계의 싸움이 되풀이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낼 수 있다.
  • [사설] 명분도 여론도 잃은 파업, 조속히 업무 복귀해야

    [사설] 명분도 여론도 잃은 파업, 조속히 업무 복귀해야

    민주노총이 지난 주말 서울과 부산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연 데 이어 오늘 전국 15곳에서 동시다발로 총파업 투쟁대회를 강행한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도 아랑곳 않고 집단행동을 멈추지 않는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에 힘을 실어 줘 투쟁을 승리로 이끌고, 이를 통해 정부의 반노동 정책을 저지하겠다고 한다. 파업에 따른 물류 마비로 인해 정유·철강·석유화학 업종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쌓여 가고 있는 마당에 반정부를 내세운 정치 파업으로 나라 경제를 벼랑 끝으로 몰고 있으니 개탄할 노릇이다. 업무개시명령 이후 항만 물동량이 2배가량 늘고 시멘트 운송량도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유·철강업계 피해는 늘어만 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12개 항만의 밤시간대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시의 39% 수준으로, 일주일 전과 비교해 1.9배 증가했다. 시멘트 운송량도 평시 대비 83% 수준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기름이 동난 주유소는 어제 오후 기준 전국 96곳으로 늘어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민주노총 주도 단일 대오로 과격 투쟁이 당연시됐던 관행에서 탈피하려는 조직 내부의 움직임이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국철도노조는 지난 2일 파업을 철회했고, 이에 앞서 파업에 돌입했던 서울교통공사와 의료연대본부도 하루이틀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지난달 23일 공공운수노조 총파업을 시작으로 동투(冬鬪) 총력전에 돌입하려던 민주노총의 전략이 “명분 없는 파업을 두고 볼 수 없다”는 젊은 노조원들의 반발에 막혀 동력을 잃은 셈이다. 화물연대 파업 집회 참가자도 줄고 있다. 정부가 집계한 지난 토요일 집회 인원은 3700명으로 일주일 전보다 26% 감소했고, 일요일인 4일엔 2500명으로 36% 줄었다. 노사법치주의를 강조하며 원칙을 지킨 정부의 단호한 대응은 노조에 끌려다니던 전 정부들과 확실한 차별점을 드러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관계장관회의에서 “조직적으로 불법과 폭력을 행사하는 세력과는 어떤 경우에도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여론도 민주노총의 주장보다는 정부의 원칙 대응에 힘을 실어 주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8.9%로 지난주보다 2.5% 포인트 올랐다. 파업의 명분도, 동력도, 여론의 지지도 잃은 화물연대는 조속히 업무에 복귀하는 길만이 최선이라는 사실을 깨닫기 바란다.
  • 대우조선·현대제철 노조는 파업 대신 교섭… 흔들리는 단일대오

    대우조선·현대제철 노조는 파업 대신 교섭… 흔들리는 단일대오

    민주노총이 6일 화물연대 파업에 동참하며 전국 동시다발 총파업을 벌일 예정인 가운데 대우조선해양·현대제철 등 대형 사업장 노조들이 파업 대신 사측과의 교섭에 집중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시멘트 운송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되면서 화물기사들 중에서도 복귀 의사를 밝히며 이탈하는 조합원들이 늘고 있다. 지난달 포스코가 조합원 투표를 거쳐 민주노총 금속노조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하는 등 민노총의 영향력이 내부에서 흔들리는 가운데 정부는 5일에도 노총을 향한 강공을 이어 갔다. 지난달부터 부분 파업을 벌여 왔던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이날 사측과의 본교섭에 돌입하기로 했다. 민노총이 예고한 총파업에는 상임집행위원회 소속 주요 간부들만 참여하는 대신 사측과 진행 중인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역량을 집중하는 게 이들의 방침이다. 현대제철 노조 역시 6일 총파업에 참여하는 대신 사측과의 임단협 교섭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와 같이 대규모 사업장 노조들이 총파업 대열에서 이탈하는 와중에 건설노조가 화물연대 파업 동조 의사를 밝히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격을 날렸다. 원 장관은 건설노조가 레미콘 타설을 중단함에 따라 작업을 멈춘 부산 동구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을 찾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일반 화물차주의 복귀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자 투쟁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화물연대 지도부가 부울경 지역 건설 현장에 콘크리트 작업이나 레미콘 타설을 물리력으로 저지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다량으로 뿌리고 있다”면서 “이런 시도는 그 자체가 불법일 뿐만 아니라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이어 “(파업 동조는)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를 볼모로 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에 더해 건설 현장을 더 큰 어려움에 빠뜨리는 행위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그는 건설업계를 향해 “노조의 불법행위 발생 시 유관기관에 즉시 신고하면 경찰과 긴밀히 협조해 신속한 수사 및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사법치주의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화물연대는 정부의 정당한 명령을 강제노동으로 호도해서는 안 되며 운송거부를 즉각 철회하고 물류 정상화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을 향해서는 “민주노총은 경제·사회의 중요한 주체로서 투쟁 계획을 철회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 민주노총, 오늘 전국서 동시다발 총파업 강행

    민주노총, 오늘 전국서 동시다발 총파업 강행

    민주노총은 6일 전국 15곳에서 예정대로 동시다발 총파업·총력투쟁 대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의 가세는 화물연대의 투쟁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되지만 정부와 노동계 간 ‘세 대결’ 양상으로 흐를 경우 ‘안전운임제 확대’라는 파업 목표가 흐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노총은 5일 “화물연대의 정당한 투쟁을 무력화하기 위한 비상식적 탄압의 수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이번 탄압은 화물연대에 국한된 게 아니라 노동개악을 추진하는 현 정부의 최대 걸림돌이자 저항세력인 민주노총을 표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경기 집회는 오후 2시 경기 의왕의 창말·의왕테크노파크 근처, 부산과 대구 집회는 같은 시간 신선대 부두,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열린다. 의왕 집회 참가 인원은 5000명(신고 기준) 정도다. 쟁의권이 있는 사업장만 파업하고 그렇지 않은 사업장은 조퇴 등 다른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라 전체 파업 참가 인원이 예년보다 많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화물연대에 힘을 실어 주겠다는 계획도 일부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쟁의권을 가진 대형 사업장 중 한 곳인 현대중공업그룹 3사는 사측과 임단협 교섭이 진행 중인데, 이날 사측에서 교섭일도 아닌데 교섭을 제의해 왔다고 한다. 당초 현대중공업 노조 측은 6일 오후 부분 파업을 계획하고 있었다. 화물연대는 이날 서울행정법원에 업무개시명령을 취소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는 업무개시명령서 사진을 문자메시지로 받은 화물연대 조합원 A씨다. 또 국가인권위원회에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이 기본권 침해라는 의견을 표명해 달라는 취지의 진정서도 냈다.
  • 미복귀 화물차 기사에 형사처벌 ‘최후통첩’

    미복귀 화물차 기사에 형사처벌 ‘최후통첩’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총파업에 들어간 지 12일째에 접어든 5일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부받은 시멘트 운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업무 복귀 여부 확인을 위한 현장조사에 들어갔다. 업무 복귀 불응 차주에겐 30일 이하 운행정지(1차 불응), 화물운송자격 취소(2차 불응) 등 행정처분과 형사처벌을 위한 고발 조치를 할 방침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프랑스·아프리카 순방에서 귀국한 직후 곧바로 경기도 고양 저유소를 찾아 국내 석유제품 출하 현장을 점검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일 조합원 반대로 불발됐던 화물연대에 대한 현장조사를 이날 다시 시도했다. 이날 또다시 조합원의 제지와 협의 불발로 현장조사를 진행하지 못하자 공정위는 6일 다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공정위는 화물연대가 총파업 과정에서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공동행위 금지와 사업자단체의 금지행위를 위반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업무개시명령서를 우편으로 받은 191명과 문자로 받은 264명 등 455명을 대상으로 운행 여부 조사를 착수했다고 전했다. 지난 4일 밤 12시를 기점으로 업무복귀 기한이 종료된 이들이다. 업무개시명령서를 받으면 다음날 밤 12시까지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 국토부는 이날까지 총 761명에게 업무개시명령서를 발부했으며, 발부 순서 그대로 해당 운송사를 차례로 재방문해 업무 복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유관 부처가 모두 나서 이처럼 화물연대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정부는 정유·철강 부문에 대한 추가 업무개시명령 발동 여부 결정에 대해 신중한 태도로 선회했다. 민노총 총파업 당일인 6일 국무회의에서 시멘트 부문에 이은 업무개시명령을 의결하는 강경 대응으로 노동계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정유 부문 운송을 위해 군 탱크로리와 대체 인력을 투입해 일단 중대 고비를 넘겼다는 판단도 정부가 완급 조절에 나선 요인으로 평가됐다.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기름 재고가 떨어진 주유소는 96곳으로 전날 같은 시간에 비해 8곳 늘었다.
  • 민주노총, 6일 전국서 화물연대 동조 총파업·총력투쟁대회

    민주노총, 6일 전국서 화물연대 동조 총파업·총력투쟁대회

    민주노총 6일 전국 총파업·총력투쟁 대회화물연대 지지···의왕서 5000명 집결 예정인권위에 ‘업무개시명령’ 의견 표명 진정민주노총은 6일 15곳에서 예정대로 전국 동시다발 총파업·총력투쟁 대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의 가세는 화물연대의 투쟁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되지만 정부와 노동계 간 ‘세 대결’ 양상으로 흐를 경우 ‘안전운임제 확대’라는 파업 목표가 흐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노총은 5일 “화물연대의 정당한 투쟁을 무력화하기 위한 비상식적 탄압의 수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이번 탄압은 화물연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노동개악을 추진하는 현 정부의 최대 걸림돌이자 저항세력인 민주노총을 표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별 대회는 6일 오후 2시부터 전국 15곳에서 열린다. 서울·경기는 오후 2시 경기 의왕의 창말·의왕테크노파크 근처, 부산과 대구는 같은 시간 신선대 부두,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집회가 열린다. 의왕 집회 참가 인원은 5000명(신고 기준) 정도다. 쟁의권이 있는 사업장만 파업하고 그렇지 않은 사업장은 조퇴 등 다른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라 전체 파업 참가 인원은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쟁의권을 가진 대형 사업장 중 한 곳인 현대중공업그룹 3사는 사측과 임단협 교섭이 진행 중인데, 이날 사측에서 교섭일도 아닌데 교섭을 제의해 왔다고 한다. 당초 현대중공업 노조 측은 6일 오후 부분 파업을 계획하고 있었다. 동조 파업에 나선 전국건설노조 경인본부는 이날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물 운송노동자의 파업을 지지한다”며 안전운임제 확대를 촉구했다. 화물연대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이 기본권 침해라는 의견을 표명해 달라는 취지의 진정서를 냈다.
  • 초강경 정부, 화물차주 455명 업무 복귀 확인…불응시 행정처분(종합)

    초강경 정부, 화물차주 455명 업무 복귀 확인…불응시 행정처분(종합)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 12일째를 맞이한 5일 정부는 시멘트 운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업무 복귀 여부 확인을 위한 현장조사에 들어갔다. 업무개시명령에 불응하는 차주들에게는 본격적인 행정처분에 돌입한다. 국토교통부는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된 지난달 29일부터 6일 동안 이뤄진 1차 조사 중 업무개시명령서를 발부받은 운송사 또는 차주 등의 업무 복귀 현황을 점검하고자 이날부터 현장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추가 조사 대상자는 앞선 조사에서 명령서를 교부받은 33개 운송사와 화주가 운송을 요청하지 않은 11개 운송사, 총 44개사다. 차주의 경우 업무개시명령서를 우편으로 수령한 191명과 문자메시지로 받은 264명 등 총 455명이 대상이다. 이들은 지난 4일 자정을 기점으로 업무 복귀 기한이 종료됐다. 업무개시명령서를 받으면 다음 날 자정까지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 국토부는 총 761명에게 업무개시명령서를 발부했으며, 순서에 맞게 조사 일정을 수립해 해당 운송사를 차례로 재방문할 계획이다. 추후 수령 현황에 따라 업무 복귀 여부 확인 대상자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업무개시명령에 1차 불응할 때는 30일 이하 운행정지 처분이 내려지고, 2차 불응 시 화물운송자격이 취소돼 화물차 운행을 할 수 없게 된다. 정부는 화물차주가 복귀하지 않은 것이 확인되면 지자체에 이를 통보해 처분 요청할 계획이다. 다만 업무 미복귀에 대한 소명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행정처분이 즉각 이뤄지기는 힘들 전망이다. 정부는 파업 종료 여부와 관련 없이 행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연내에도 처분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정부는 운송 복귀 거부자와 업무개시명령 위반을 교사·방조하는 행위자에 대해 전원 사법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행정처분과 별개로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부산신항 임시사무실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화물연대는 법 위에 있는 조직이 아니고, 논의할 사항이 있다면 복귀 후에 합법적 절차를 통해 풀어가야 한다”면서 “범법행위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운송 거부 차주를 대상으로 ‘유가보조금 지급 1년 제한’,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대상 1년간 제외’ 등 초강경 제재 방안도 내놓으며 전방위적으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정부가 거듭 초강경책을 고수하는 상황에서 민주노총은 화물연대 투쟁 동력을 이어가고자 오는 6일 총파업 결의대회를 예고하고 있어 노정 갈등이 극에 치달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민주노총은 경제·사회의 중요한 주체로서 투쟁계획을 철회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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