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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지하철 노조,파업 결정/어제 투표서 57% 찬성

    ◎오늘 지도부 회의서 시기·방법 확정/내일부터 무임승차등 부분파업도 검토/기관사협,노조결정 불구 “정상운행” 밝혀 서울지하철공사 노동조합이 20일 연내파업을 결정했다. 서울지하철 노조(위원장 정윤광·43)는 이날 전체 조합원 7천25명을 대상으로한 파업찬반투표 개표결과 투표율 88%에 57.45%의 찬성을 얻어 지난 10일 대의원 대회가 결정한 파업결의를 확정했다. 이에따라 노조는 21일 상오10시30분부터 노조사무실 앞뜰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조합원들에게 알리고 이어 파업지도부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파업시기 및 방법을 결정짓기로 했다. 노조는 또 총파업에 들어가기 앞서 22일부터 무임승차 및 작업거부 등 부분파업(태업)을 벌이는 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노조는 이에앞서 16차례에 걸쳐 공사측에 단체교섭을 제의했으나 공사측이 대법원의 유죄확정판결로 해고된 정위원장이 이끄는 현 집행부의 대표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교섭을 거부하자 지난 10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연내 총파업을 결의한뒤 12일 노동부 중앙위원회에 쟁의발생 신고를 냈었다. 노조측의 파업결정과 관련,한진희 지하철공사 사장은 이날 하오 『이미 해고된 전 지하철 노조위원장 정윤광씨의 노조집행부를 인정할 수 없다』고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한 뒤 『노조가 불법파행을 강행해도 파업에 반대하는 노조원 및 비노조원을 중심으로 특별수송대책반을 구성하고 철도청과 서울시 인력을 지원받아 연말연시 지하철 정상운행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하철공사 기관사협의회 소속 기관사 4백50여명도 이날 노조의 파업결정후 성명을 발표,『파업 찬반투표 결과와는 상관없이 열차를 정상 운행하겠다』고 밝혔다.
  • 루마니아 반정시위 격화/일부 시서 총파업… 도시기능 마비

    【티미시와라·부쿠레슈티 로이터 연합 특약】 수만명의 루마니아 노동자와 학생들이 19일 서부도시 티미시와라에서 현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여,사실상 이 도시가 마비상태에 빠졌다고 목격자들이 말했다. 티미시와라 중심부에 있는 「승리광장」에서 4천여명의 동료들과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던 한 노동자는 『우리는 속았다. 모든 것이 거짓말이다. 변한 것은 경제의 악화 뿐』이라고 말했다. 티미시와라에 있는 주요기업 노조지도자들은 이날부터 총파업을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차우셰스쿠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민주혁병의 진원지였던 티미시와라는 전국적으로 4일째 계속돼온 반정부시위를 주도해왔다. 노조지도자들은 티미시와라의 11개 주요 기업 노동자 5만5천여명이 이번 파업에 동참키로 결정했으며 17개 다른기업 노동자들도 파업노동자들과 뜻을 같이하기 위해 태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 소 거주 유태인 「모국이민」 러시/이스라엘 재정 “휘청”

    ◎올들어서만 15만여명 몰려들어/이민자 대책비,국방예산 앞질러 소련 거주 유태인들의 이민이 눈덩이처럼 불어남에 따라 이스라엘의 국가살림이 휘청거리고 있다. 올들어서만 모두 15만명에 달한 이민자수는 요즘 하루평균 1천명꼴. 이런 추세대로라면 92년말까지는 현재 이스라엘 총인구(4백53만명)의 20%가 넘는 1백만명이 정착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같은 이민급증으로 인해 이스라엘 곳곳에서는 짜증나는 일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민자들을 위한 주택 및 직장 마련과 교육이 보통문제가 아니다 보니 다른 부문의 예산이 대폭 삭감되는 반면 세금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내년도 국가예산에서는 국방비가 사상 최초로 최다액수자리를 이민자처리 대책비에 넘겨줬고 이 때문에 독일제 잠수함 2척의 주문도 취소해야할 판이다. 지난달에는 내각이 부가가치세를 16%에서 18%로 인상했고 이민세를 신설,내년부터 3년간 소득세의 5%를 떼내기로 했다. 최저임금과 연금을 인하하려던 계획은 노조연맹의 이틀간에 걸친 총파업에 밀려 수포로 돌아갔다.주택부와 이민대책부 직원들 또한 하루평균 18시간씩 일해야 하는 격무 때문에 불평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근무시간 연장과 저임금에 대한 항의표시로 한때 2주일간 실시됐던 파업기간 동안 이민대책부 건물 앞에는 새벽부터 줄지어 늘어선 이민자들이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이들에게는 3인가족 기준으로 연간 1만8천셰켈(약6백30만원)씩 지급되는 연금이 유일한 호구지책이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인들과 이스라엘인들간의 폭력 및 강도사건이 최근들어 부쩍 늘어남에 따라 이민자 취업도 늘릴겸 이스라엘내 팔레스타인인 피고용자 수를 11만명에서 5만명으로 대폭 줄일 계획이지만 이 정도로는 이민자를 완전 소화할 수 없다. 취업도 어렵고 취업한다 하더라도 대부분 저임금밖에 못받는 단순노동이기 때문에 이민자중 상당수의 젊은여성들은 밤거리에 몸을 맡기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자를 대하는 이스라엘내의 여론은 아직까지는 비교적 호의적이다. 시기적으로 페르시아만사태와 겹쳐서 동족수가 늘어나는 것이 그만큼 마음의 의지가 되는지는 몰라도 방송이나 학교에서는 이민자를 환영하고 기존 이스라엘 국민과의 화합을 강조하는 캠페인마저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분위기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이민자 증가속도가 이스라엘의 흡수능력을 점차 벗어나고 있기 때문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정치인들간에는 이민 수용정책이 머지않아 큰 부담으로 작용하리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유태인 이민자들이 이스라엘로부터 「미안하지만 입국사절」이란 냉대를 받을 날도 멀지않아 올 것 같다.
  • 모로코서 유혈폭동/주민등 2백명 사상

    【모로코·라바트 로이터 연합】 모로코 중부의 페스시에서 총파업이 행해지고 있는 가운데 야간 폭동이 발생,2명이 숨지고 2백여명이 부상했다고 이라크 관영 MA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MAP통신은 쇠사슬과 쇠몽둥이,그리고 칼로 무장한 폭도들이 공장·은행 및 상점에 대한 습격 및 약탈을 자행했으며 수개의 호텔에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 방글라데시 대통령 사임 배경과 정국 전망

    ◎9년 독재속 경제난… 민심 급속 이탈/공무원도 가세… 무정부상태 연출/“경원제공” 미·일·영의 퇴진압력도 작용한 듯/야반목·군개입소지 등 불안 여전 피플스 파워(민중의 힘)는 방글라데시에서도 독재정권을 무너뜨렸다. 수많은 방글라데시 국민들은 4일 에르샤드 대통령이 사임을 발표하자 통금령에도 불구하고 거리로 쏟아져나와 춤을 추고 폭죽을 터트리며 독재정권의 종말을 환희로 맞이했다. 방글라데시를 9년째 통치해오고 있는 에르샤드 대통령은 범국민적 반정부시위와 파업에 파침내 굴복,야당에 자신의 후임으로 선거때까지 과도정부를 이끌 부통령을 지명해주도록 요청했다. 에르샤드 대통령의 사임은 세계 여러나라에서 되풀이되고 있는 독재정권의 비극적 종말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독재정권은 방글라데시에서도 국민의 피를 보고서야 물러나는 정치적 악순환을 재연했다. 방글라데시의 유혈사태는 지난 10월10일 에르샤드 대통령이 내년 6월로 예정된 대통령선거에 다시 출마하겠다고 선언함으로써 촉발됐었다. 방글라데시 국민들은 에르샤드 대통령이 장기집권 야욕을 공식화하자 「군정종식」을 요구하며 반정부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에르샤드는 지난 82년 군참모총장일때 무혈 쿠데타로 집권했으며 86년에는 비상사태하에서 주요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선거를 치러 임기 5년의 대통령에 당선됐다. 다카대학을 진원지로 한 반정부시위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받으며 날로 격렬해졌다. 특히 반목과 대립관계를 유지해 오던 방글라데시 민족주의당(BNP)이 이끄는 7개 정당연합과 8개 정당이 연합한 아와미연맹(AL) 등 주요 야당이 정권타도에 공동보조를 취하면서 에르샤드정부는 심각한 위기에 몰렸다. 에르샤드 대통령은 반정부시위가 격화되자 지난 11월27일 집권이후 두번째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정부 보안군과 경찰은 시위대에 발포하는등 강경대응을 보였다. 야당은 군과 경찰의 발포로 1백여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사망자는 6명이라고 발표했다. 정부의 강경대응에도 불구하고 반정부시위는 계속됐다. 국민들은 에르샤드 대통령의 퇴진때까지 총파업을 하자는 야당의 호소에 적극 호응,대부분의 은행등 금융기관과 상가는 문을 닫고 교통은 마비됐다. 대학교수 의사 등 지식인들도 반정부시위에 합류했다. 집권 자티야당 소속 19명의 의원이 사임하는가 하면 공무원들까지 총파업에 합류,국가전역이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졌다. 공무원 조정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에르샤드의 퇴진을 요구했다. 에르샤드 대통령은 집권이후 관료들과 군부가 균형을 유지하도록 조정하고 잦은 군인사를 통해 잠재적인 반대세력을 제거하며 정권을 유지해왔다. 야당의 분열도 그의 장기집권을 도왔다. 에르샤드정권은 어느정도 정치적 안정을 유지해 왔으나 장기집권에 따른 강압통치에 의한 불법과 부정부패가 자행되고 고질적인 경제난을 극복하지 못하며 집권 후반기부터 민심을 잃기 시작했다. 정치분석가들은 국민들로부터 민심을 잃은 것이 에르샤드정권 퇴진의 직접적인 동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또 반정부시위가 범국민적 지지를 얻자 에르샤드 대통령에 대한 군부의 지지가 약화된 것도 주요한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에르샤드의 퇴진에는 방글라데시에 많은 원조를 제공하고 있는 영국 일본 미국 등의 사임압력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국은 반정부시위가 계속될 경우 원조계획을 수정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미국과 일본 등은 방글라데시의 인권유린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해왔다. 에르샤드 대통령은 93년으로 예정된 총선을 내년 6월 대통령선거 이전에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방글라데시는 내년 선거를 통해 새 정부가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같은 정치일정이 예정대로 지켜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군부다. 군은 시민들이 다카시내 중심가에 있는 집권 자티야당사를 습격하는등 과격한 시위를 벌였으나 이를 저지하지 않았다. 야당 지도자들은 불법과 폭력이 난무하는 무정부상태로 확대될 경우 군의 개입가능성이 있다며 국민들에게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 문제는 20여개의 정당이 난립하고 있는 야당에게도 있다. 최대 야당인 BNP와 AL은 에르샤드정권 퇴진을 위해 공동투쟁을 벌였지만 이들은 뿌리깊은 반목으로 언제라도 분열될 소지를 안고 있다. 세계 최빈국중의 하나인 방글라데시의 심각한 경제난과 지난 71년 독립 이래 한차례의 평화적 정권교체도 없이 9차례의 암살과 쿠데타에 의해 정권이 교체된 정치풍토는 앞으로의 정국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최대 야당인 아와미연맹을 이끄는 하시나여사는 『우리는 마지막 게임이 끝날때까지 정국상황을 주의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방글라데시의 정치게임이 끝났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 피플스 파워의 신화를 창조했던 파키스탄의 부토는 실각했고 코라손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여전히 심각한 정치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주화에의 노정은 그만큼 험난한 것이다.
  • 불가리아 새 총리에 가네프 의회 부의장/관영통신 보도

    【소피아 AFP 연합】 나흘간의 총파업으로 지난주말 사임한 루카노프 불가리아 총리의 뒤를 이을 신임총리는 귀니오 가네프 의회 부의장(62)이 될 것이라고 관영 BTA통신이 5일 정치단체협상에 참가한 한 참가자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변호사출신인 가네프 부의장은 아무 정당에도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 방글라 대통령 전격 사임/공무원등 10만 반정시위에 굴복

    【다카 AFP 연합 특약】 후세인 모하마드 에르샤드 방글라데시 대통령이 즉각 사임한다고 방글라데시 국영 TV방송이 4일 보도했다. 방글라데시는 수일동안 에르샤드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는 시위로 정정불안을 겪어 왔으며 에르샤드 대통령이 3일 내년도 사임하겠다고 밝힌 뒤에도 총파업이 계속돼 전국이 마비상태에 빠졌었다. 에르샤드 대통령은 국민들의 시위가 계속되자 압력에 굴복,즉각 사임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야당세력들이 후세인 모하마드 에르샤드 방글라데시 대통령의 사임제안을 거부,즉각 사퇴를 요구한데 이어 수만명의 반정시위대들도 에르샤드 대통령의 축출을 요구하며 시가행진과 총파업을 단행,방글라데시는 4일 마비상태에 빠졌다. 또 방글라데시 공무원들까지도 이날 즉각 사임을 요구하고 시위에 가담하는 등 에르샤드 대통령에 대한 사임압력을 가중시켰다. 야당인 아와미 연맹 지도자 하시나 와제드는 이날 다카 중심가에서 열린 집회에서 『수만명의 시민이 시가지에 나온 사실은 이제 민중의 힘이 방글라데시를 지배하며 에르샤드가 즉각 퇴진해야 함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하고 에르샤드 대통령에 대해 『우리는 당신에게 기회를 주었다. 제발 물러나서 우리를 평화롭게 해달라』고 밝혔다. 10만명의 시민들은 『우리는 승리의 문턱에 와있다. 가증스런 독재자가 자신의 남은 날을 세기 시작했다』고 외치며 다카시 중심가를 시가행진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또한 고위공직자를 포함,최소한 1백명의 공무원과 6개 대학의 교수 전원이 에르샤드의 대통령직 보유에 항의,자신들의 직책에서 사임했다. 방글라데시 공무원 조정위원회 소속의 1백여명의 공무원들은 이날 다카 중심가 프레스 클럽에서 에르샤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공무원들은 모든 업무를 즉각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 친­반정시위대 3만여명 충돌/불가리아

    【소피아 AFP 연합 특약】 수만명의 불가리아인들이 24일 친정부 및 반정부시위를 갖고 충돌했다. 이날 약 3만명의 불가리아인들은 안드레이 루카노프 사회당 정부를 지지하는 시위를 했으며 2천명의 야당 지지자들은 총리의 사임과 총파업을 주장하는 시위를 벌여 양측이 충돌했다.
  • 인 종교분쟁 확산… 정국 혼미/총리퇴진 요구ㆍ오늘 시한부 총파업

    ◎힌두교도,“게릴라전 불사” 경고 【뉴델리 AFP UPI 연합】 힌두교도들의 사원건립 시도를 둘러싼 폭력사태로 인해 인도의 국민전선의회(NFPP) 연립정부가 심각한 정치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일부 반정부 정치인들이 VP 싱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현 위기사태의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NFPP회의에 불참,인도연정의 위기가 더욱 악화될 조짐이다. 이날 싱 총리와 NFPP 소속 1백50여 명의 의원들이 국회 별관에서 시국대책회의를 열고 있는 가운데 데비랄 전 부총리와 싱 총리의 최대정적 가운데 하나인 찬드라 셰카르는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싱 총리의 퇴진을 요구했다. 힌두교 사원건립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BJP는 이번 사원분쟁에서 경찰의 발포로 많은 힌두교도들이 사망한 것에 항의,5일 뉴델리에서 하룻동안의 시한부 총파업을 강행할 것이라고 졸리 BJP 대변인이 밝혔다. 또한 이날 아요드야 마을에서 열린 힌두교도 회의에서 강경파 지도자인 비나이카트얄은 정부에 대해 참극을 빚고 있는 힌두교들과의 대치 상황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한뒤 이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신앙심이 깊은 힌두교도들은 무장투쟁을 벌일 수 밖에 없으며 『필요하다면 게릴라전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30일 아요드야 마을에 힌두사원을 건립하기 위해 급진 힌두교도들이 물려들기 시작한 이후 인도 수개주에서 발생한 폭력사태로 2백50명 이상이 사망했다.
  • 감원 계속땐 파업/주한미군 노조 결의

    주한 미군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국인 근로자들의 모임인 주한 미군노조는 30일 『미국정부가 예산감축과 주한미군의 단계적인 감군방침을 이유로 노조원 2만4백15명 가운데 올해들어 육군 55명,공군 1백90명 등 모두 2백45명을 감원시켰다』고 주장하고 『주한미군 기지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들을 계속 감원조치할 경우 총파업 등으로 대항하겠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또 『이미 감원된 노조원 외에 미군당국의 감원대상에 올라 감원통고를 받아 놓고 있는 근로자수도 1천43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 비 좌익 총파업,유혈사태화/군과 충돌,4명 사망… 전군 비상령

    【마닐라 AP 연합】 필리핀의 좌익 노조들이 하루 최저 임금을 38페소(미화 1달러50센트)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며 전국적인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24일 파업 지지자들에 의해 4명이 피살되고 15대의 차량이 방화됐다. 이번 무기한 파업은 「5월1일운동」이라는 좌익단체가 주도하고 있는데 이날 필리핀 전역에서 병력수송 노조의 지도자인 메다르도 로다를 포함한 24명이 체포됐다.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60㎞ 떨어진 불라칸주에서는 무장한 30여명의 파업 지지자들이 버스 한대를 탈취했으며 현지에 급파된 군병력이 이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파업 지지자 2명이 숨지고 군인 2명이 부상당했다고 로베르토 파그단가난 주지사가 밝혔다. 또한 마닐라의 산타 메사,마리키나 구역과 타를라크,바탄,바탄가스,카비테주 등에서는 파업 지지자들에 의한 버스 방화 사건이 상당수 발생했는데 카비테주에서는 남자 5명이 버스에 올라와 운전기사와 차장을 칼로 찔러 살해하고 승객들을 모두 하차시킨 뒤 버스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이에 앞서 레나토 데 비야 필리핀 군사령관은 좌익 과격파 노조연맹인 「5월1일운동」이 최근의 유가 급등을 보상하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가기 11시간 전인 23일 하오 6시(한국시간 하오 7시) 전군에 대해 전국적인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파업기간 동안 『모든 폭력행위를 저지하고 평정을 유지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 휴업승인 5일안에 안받아도 「수당」 반드시 지급안해도 된다”

    ◎대법원/연철에 지불명령한 노동위결정 파기 대법원 특별3부(주심 김용준대법관)는 6일 연합철강공업주식회사(대표 김성덕ㆍ서울 종로구 당주동 160)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휴업수당 지불인정 재심판정 취소청구소송」상고심에서 『사용자가 휴업할때 5일이내에 노동위원회의 승인을 받으면 종업원의 수당을 지급하지 않을 수 있도록 규정한 근로기준법 시행령 21조의 「5일」은 훈시규정에 불과하다』고 판시,중앙노동위에서 이를 다시 다루도록 판결했다. 연합철강은 88년 8월1일 회사근로자 1천5백59명이 「연합철강정상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총파업에 들어가자 2일부터 무기한 휴업한뒤 휴업수당(월평균 5억6천만원)을 지불하라는 노동위의 결정에 불복,소송을 냈었다.
  • 소 유전노동자,총파업 경고/“20일까지 근로조건 개선” 최후통첩

    【모스크바 AFP 연합 특약】 소련의 원유 및 가스노동자들은 근로조건과 임금수준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시베리아의 니제바르토프스크지역에서 곧 파업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트루드지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지역의 원유 및 가스생산시설의 대표단이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리슈코프총리에게 최후 통첩을 보냈다고 밝혔다. 노동자들은 최후통첩을 통해 요구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오는 20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단은 시베리아의 서부지역에 있는 원유 및 가스노동자들도 파업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루드지는 노동자들이 장비시설이 노후되어 있으며 이를 수리할 자금도 부족한 것과 낮은 임금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동자들은 원유 1t은 중앙관계당국에 37달러로 팔리고 있으나 이를 국제시장에 판매하게 될 경우 1백20∼2백30달러로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비 좌익 노조 총파업/반군선 정전협정 파기 선언

    【마닐라 AFP 연합】 필리핀 경찰은 24일 연료비 인상에 항의하기 위한 총파업으로 마닐라등 주요 도시의 기능일부가 마비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총파업 참여자들중 최소한 48명을 연행했다고 노조단체들이 주장했다. 총파업이 시작되면서 무장병력들은 비상상태에 들어갔으며 정부는 총파업으로 발이 묶인 승객들을 수송하기 위해 국영버스와 트럭을 운행시키는 한편 운수업계의 노동자를 회유하기 위해 버스운임 25% 인상을 발표했다. 이번 총파업을 주도한 좌익 노조단체 「5월1일 운동」은 이날 총파업으로 남부에 있는 다바오시의 교통이 완전히 마비됐으며 마닐라등 주요 도시의 간선도로도 마비상태에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필리핀의 공산반군들은 14일 필리핀 전역에서 보안군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선언,지난 7월 지진참사 이후 코라손 아키노정부와 맺은 한시적인 정전협정을 파기했다.
  • 이라크,쿠웨이트 원유시설에 지뢰 부설/장기대치 계속되는 페만현장

    ◎쿠웨이트 억류 영인 이라크 이송/“북한,이라크에 식량등 수출 기도”/한국,중동사태로 3억불 손실… 불은 46억불 ○…쿠웨이트를 점령하고 있는 이라크군은 미국이 지휘하는 다국적군과의 신경전의 일환으로 쿠웨이트의 많은 석유시설에 지뢰를 설치했다고 라세드 살렘 알 아메에리 쿠웨이트 석유장관이 30일 밝혔다. 3일간의 일정으로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그는 또 이라크군에 대한 쿠웨이트인들의 저항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쿠웨이트인들이 불만을 품고 있는 일부 이라크 병사들로부터도 무기를 획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의 유전시설을 손상하지 않은채 철수하면 쿠웨이트는 수일내로 원유생산을 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토ㆍ주권침해 불허” ○…북한은 페만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식입장을 밝히고 이라크의 쿠웨이트 합병과 미군의 대규모 파병을 싸잡아 비난. 도쿄에서 수신된 북한 중앙통신은 30일 북한 외교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지구상의 어떤 나라도 다른 나라의 주권과 영토를 침해하는 것을 허용치 않는것이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어 『모든 분쟁은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미 제국주의의 군사개입으로 사태가 더 악화됐다』고 미국도 비난. ○팔인,반미 파업 단행 ○…이스라엘 점령지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 1백75만명은 페만사태의 미 개입에 항의,30일 총파업을 단행.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주민들은 PLO의 지원을 받는 지도부의 지시에 따라 「침략자 미국에 항의하는 총파업」 날로 선포된 이날 일제히 집밖에 나가지 않음으로써 파업에 참가. 다만 신문ㆍ빵ㆍ의약품은 파업대상에서 제외돼 이날 시내 가판대에서 판매됐다. ○…영국 외무부는 쿠웨이트를 점령하고 있는 이라크군이 29일 쿠웨이트의 자택에 머물고 있는 32명의 영국인들을 검거,바그다드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영국 외무부는 이 영국인들이 이보다 앞서 이라크군에 의해 쿠웨이트에 억류돼 있던 다른 7명의 영국인들과 함께 이송됐다고 전했다. 쿠웨이트에는 아직 총 1백52명의 영국인들이 억류돼 있다. ○“사우디가 첫 목표물” ○…이라크 공군 참모총장은 30일 전쟁이 발발하면 이라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이라크 관영 INA통신이 보도했다. INA통신은 이라크 공군 참모총장의 말을 인용,『이라크 공군기 및 미사일은 반역자인 사우디아라비아를 파괴할 것이며 전쟁으로 유도하는데 악역을 맡고 있는 이스라엘에도 치명적인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초래된 페르시아만 위기로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진출해 있는 각국 기업들중 가장 피해가 큰 나라는 프랑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이라크가 지고 있던 부채로 타격을 입고 있는 국가들이다. ▲한국=현대건설측은 이라크가 최소한 3억달러 정도의 건설대금을 빚지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이란ㆍ이라크전 당시 서방최대의 무기공급국이었던 프랑스는 46억달러를 받아내야 한다. ▲서독=9억달러 상당의 부채 상환기간을 지난해 재설정해 주었으나 새로운 수출신용의 연장을 거부하고 있다. ▲일본=미쓰이(삼정)ㆍ미쓰비시(삼능),닛쇼이와이(일상암정)사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이는데 도쿄의 한 분석가는 미쓰비시가 5억달러짜리 유전개발공사를 수주받았으나 아직 착공에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식량창고 5곳 습격 ○…쿠웨이트에 진주한 이라크군은 쿠웨이트의 대형 식량창고에서 식량을 꺼내 트럭을 이용,이라크로 가져갔다고 여행객들이 29일 전언. 28일 사우디아라비아로 탈출해 온 쿠웨이트 항공사의 한 중역은 이라크군이 정보장교와 팔레스타인인 협력자들의 인도로 슈웨이크에 있는 한 대형 식량창고에 도착,창고안에 있던 냉동육류등 식품을 대형 트럭에 실은 뒤 창고건물에 불을 질렀다고 증언. ○아랍 외무,애서 회담 ○…이라크의 쿠웨이트로부터의 철군압력을 계속해온 아랍국가 외무장관들은 중동사태의 평화적 해결노력을 모색하기 위해 30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열리는 아랍연맹 외무장관회담에 참석키 위해 카이로에 도착했으나 이라크의 입장에 동조하는 친이라크 아랍국들은 이번 회의에 불참했다. 21개 아랍연맹 회원국중 12개국이 이번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할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주최국인 이집트관리들은 이라크와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알제리 튀니지 수단 예멘 모리타니 리비아 요르단 등이 아마도 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요르단도 식량 배급 ○…요르단도 오는 9월1일부터 육류ㆍ우유ㆍ밀가루 등 생필품에 대해 배급제를 실시한다고 이브라힘 아요브 조달부장관이 30일 발표했다. 쌀ㆍ설탕도 구입권을 가지고 시장에서 바꾸게 되는데 배급제 실시의 주된 배경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후 극심해지고 있는 사재기 바람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건부로 입국 허용 ○…이라크는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갇혀있는 서방의 부녀자들을 소개시킬 수 있도록 서방항공사들의 바그다드 착륙을 허용할 것이라고 이라크의 한 고위관리가 30일 말했다. 한편 이라크는 여자와 어린이 인질들을 본국으로 송환할 외국여객기들이 식량과 의약품을 싣고 오지 않는한 바그다드 착륙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바그다드주재 외교관이 30일 말했다. ○…쿠바 리비아 북한 등 수개국이 유엔의 대 이라크 금수조치에 도전,봉쇄선을 뚫고 식량ㆍ무기 및 기타 물자수송을 시도하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지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소식통을 인용,리비아 수단 모리타니 예멘 쿠바 북한 등 수개국이 특히 공수에 의한 봉쇄선돌파를 시도하고 있어 미국은 현재의 해상봉쇄와 함께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이르는 공중봉쇄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 하락세/OPEC 증산 합의 이후 24불∼25불선 거래 ○주가는 계속 오름세 ○…폭등세에서 금주들어 소폭 하락세로 돌아선 유가는 29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에 합의하고 중동긴장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임에 따라 뉴욕시장에서 최근 1주일래 최저수준으로 폭락했으며 기타 국제시장에서도 전날보다 배럴당 2달러 가량 더 떨어졌다. 이날 뉴욕 상품시장에서는 미국산 기준유인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10월 인도분 가격이 전날보다 1.96달러 급락,배럴당 25.92달러에 거래됐다. 런던시장에서도 지난 23일 8년래 최고치인 배럴당 31달러선까지 치솟았던 북해산 브렌트유가 10월 인도분의 경우 1.88달러 떨어진 배럴당 24.80달러에 폐장됐다. 반면 주가와 채권가격은 계속적인 오름세를 보여 미 다우존스지수는 17.58포인트 오른 2천6백32.43을 기록했다.
  • 노총,공휴일 축소 반대집회

    한국노총(위원장 박종근)은 30일 하오3시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노총회관앞길에서 서울ㆍ경기지역 단위노조대표 5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공휴일축소 및 노동시간단축에 따른 임금삭감규탄대회」를 갖고 국군의 날과 한글날의 법정공휴일 제외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총무처장관 등 관련장관의 퇴진 등 7개항을 요구했다. 노총측은 정부가 이번 조치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다음달초에 전국 단위노조대표 1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규탄대회를 갖고 10월초에는 산하노조의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노총측은 또 9월15일을 전후해 산하노조가 모든 연장근무를 거부하는 등 「준법투쟁」에 돌입하고 휴무를 강행하는 등의 투쟁계획을 전국 20개 산별연맹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 “탈레닌”다원정치 봇물터진 소련/급진파 탈당선언속 60개정당 난립

    ◎당 방송장악 금지… 정부비판의 소리 증폭 예상/시장경제 도입 싸고 연일 보ㆍ혁 격론 소련공산당의 정부지배를 규탄하는 대규모시위가 벌어지고 공산당의 방송장악을 불허하는 대통령령이 공표되는 등 소련사회의 다원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85년 고르바초프 공산당 서기장의 집권이래 추진해온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트(개방)정책의 산물인 다원주의는 사회각분야에 걸쳐 눈덩이처럼 확산됨으로써 과거 70여년간 공산당 일당독재란 정체된 획일성에 길들어 온 소련사회를 격동의 변화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정치분야에서는 지난 3월 복수정당제가 허용된 이래 60여개 군소정당이 설립된데 이어 최근 제28차 공산당대회 폐막과 때를 같이해 옐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의장과 민주강령파 등 급진개혁인사들이 공산당 탈당을 선언,본격적인 신당창당 작업에 나섬으로써 정치적 다원주의의 물꼬를 텄다. 고르바초프 대통령도 공산당 권력독점 포기선언을 이끌어낸데 이어 주요각료들을 공산당 정치국원으로 기용하지 않는 등 당정분리를 통해 권력을 공산당으로부터 정부로 이양시키는 다원화 정책을 꾀하고 있다. 공산당대회 기간중임에도 불구,우크라이나공화국 최고회의가 공산당 대의원들을 소환하고 옐친이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를 주재,자유경제지역 설정법안을 채택한 사실은 소련사회의 다원화가 어느 수준에 와있는가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이같은 다원화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지난달 공산당의 언론사전검열을 폐지하는 언론법을 제정한데 이어 15일 국영방송에 대한 공산당의 통제권한을 박탈하는 대통령령을 발효시켰다. 이로써 각정당이나 대중단체들이 방송국을 설립할 수 있게 됐고 그동안 활자매체 위주로 부분적으로 나타냈던 정부비판 등 다원화된 언론의 목소리가 더욱 활기를 띠게 돼 사회전반적인 다원화의 확대재생산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모스크바와 레닌그라드 등 주요도시에서 그동안 시의회 및 공산당의 기관지로 활용돼 왔던 신문과 인쇄시설들은 최근 들어 개혁파들이 이들 도시의회를 장악함에 따라 소유권 이전논란을 겪고 있다. 지역적 다원주의도 정치적 다원주의 못지않게 확산되고 있다. 과거 연방중앙정부의 위세에 눌려왔던 15개 공화국들이 이제 제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3국이 탈소독립선언을 한데 이어 러시아공화국까지도 주권선언을 했으며 타지크등 중앙아시아의 회교권공화국들도 민족주의적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정치ㆍ지역적 다원주의와 함께 경제분야에서도 다원화 노력이 행해지고 있다. 과거 70여년동안 공산당과 국가가 계획단계에서 생산ㆍ배급단계까지 전적으로 독점해온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시장경제,즉 경쟁원리를 도입하려는 경제개혁이 그것이다. 그러나 평생 경쟁없는 생활에 안주해온 소련 국민들에게는 하루아침에 치열한 경쟁의 무대에 내동댕이쳐지는 상황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수반되는 물가상승과 소비재부족 등 당장 생활상의 곤란이 견뎌내기 힘들 수밖에 없다. 이때문에 소련의 광부들은 급진경제개혁을 추진함으로써 물가앙등을 초래한 리슈코프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며 지난주 1일간의 시한부 총파업을 벌였고 오는 9월 또다시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 광부들과는 정반대로 15일 모스크바광장을 가득 메운 10만여명의 시위대는 보수파들의 숫적 우위에 눌려 개혁에 미온적인 태도를 취한 공산당을 규탄하고 나섰다. 더구나 이들의 시위는 모스크바 신문과 라디오방송을 통해 사전에 광고가 되기도 했다. 고르바초프가 이제까지 공산당내에서 중도개혁 노선을 유지하며 집권을 연장할 수 있었던 것도 다원화의 덕택이라 할 수 있다. 강력한 보수파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급진개혁파가 없었다면 고르바초프의 입지도 어려웠을 것이란 얘기다. 그러나 이번 공산당대회에서 공산당내 의사결정 과정의 철저한 중앙집권제인 민주집중제를 폐지시키지 못한 것은 아직까지도 공산당이 소련사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바로 이 한계 때문에 고르바초프는 공산당 서기장직을 포기하고 대통령직에만 몰두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 옐친이 이끄는 러시아공화국처럼 연방정부에서도 비공산당과의 연립정부가 구성되고 관료사회와 군,KGB 등 사회전반에 미치는 공산당의 영향력이 대폭 축소될 때에야 비로소 고르바초프는 마음놓고 공산당 서기장직을 포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때 가서는 소련사회의 다원화가 한차원 높은 도약기로 접어들어 어떤 모습을 그려낼지는 예측불허다.〈김주혁기자〉
  • 소 광원,총파업 강행 선언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역사적인 제28차 소련 공산당대회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겸 당서기장은 9일 광부들이 시한부 파업계획을 취소해달라는 자신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함으로써 개혁정책추진에 있어 일대 도전에 직면했다. 유리 볼디레프 우크라이나 광부 지도자는 광부들이 누군가에 의해 조종되고 있다는 고르바초프의 주장을 부인하면서 고르바초프는 7월11일의 정치적 행동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파업 강행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도네츠크에서 전화통화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5개 탄광은 이미파업참가 결정을 내렸으며 돈바스 탄전지대의 최종파업 결정은 9일 늦게나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고르바초프가 우리편이 돼주길 원하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는 지난 러시아공화국 공산당 창당대회와 이번 소련 당대회에서 지배적인 세력을 구축하고 있는 반동세력 부상을 중지시켜야 하기 때문에 계획된 파업은 고르바초프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소 광부,“11일 총파업”/당지배 종식ㆍ세포조직 해체 요구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소련광부들이 오는 11일 정부퇴진과 일상생활에 대한 당지배의 종식을 요구하는 항의파업을 계획함에 따라 제28차 공산당대회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석탄광부들은 당이 소유하고 있는 재산의 국유화와 군ㆍKGB(국가보안위원회)ㆍ내무부 및 작업장등에서의 당세포제도 폐지를 요구하면서 이같은 파업을 계획하고 나섰다. 또 광부들의 이같은 파업 계획과 함께 철도노동자 및 도시노동자들 사이에 동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붉은 광장」선 시민들 반공시위/소 28차 당대회 이모저모

    ◎“2류국 전락위기”고르비,개혁 촉구/급진파,탈당 연기… 보수파도 의장직 도전 자제 ○신형투표기 설치 ○…소련 전국에서 4천6백83명의 대의원이 참가,불참자가 26명에 불과한 가운데 2일 개막된 소련공산당 제28차 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크렘린궁 회의장에는 투표기가 설치돼 과거 대회와는 크게 변모된 모습. 즉 과거 수십년간 기계적 거수기역할에 머물러왔던 대의원들이 이제는 남의 눈을 의식치 않고 자신의 양심에 따른 표결을 할 수 있게된 것. 이 신형 투표기를 이용한 첫번째 표결에서는 당이 인민에게 책임을 지는 구조도입문제를 회의일정에 포함시키자는 제안에 대해 3천4백17명의 대의원들이 반대,찬성자 1천여명을 누름으로써 보수파들이 승리. ○“공산당을 법정에” ○…당대회 개막과 때를 같이해 크렘린궁이 위치하고 있는 모스크바 붉은 광장 한편에는 3백여명의 시민이 모여 공산당 반대시위를 전개. 「인민에 대한 범죄혐의로 공산당을 법정에 세우자」는 등의 반공산당 깃발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던 이들 시위대는 대의원들을 태운 검정색 볼가승용차 대열이 광장을 통과할때마다 야유를 보내는 모습. 이에 경찰이 개입해 군중들을 차량 행렬로부터 강제로 격리시켰으나 체포자가 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당통제권 장악 애써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2일 개막된 소련공산당 제28차 당대회에서 자신에 대한 사임요구를 물리치고 자신의 개혁정책을 강력히 비호하는 등 이번 당대회의 통제권을 장악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당초 이번 당대회에 불참하고 공산당에서 탈당하기로 계획하고 있던 소련공산당내 급진세력인 민주강령운동측은 이같은 계획을 연기했다고 밝혔으며 2주전까지만해도 고르바초프를 축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던 보수파들도 고르바초프에 대적하기 위한 후보를 내세우지 않을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이날 당대회가 개막된지 9분쯤 뒤에 북서부 시베리아지방의 마가단 출신 광부인 블라디미르 블루도프라는 대의원이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는데 실패한 책임을 지고 정치국과 당중앙위원회 멤버 전원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음에도 불구,이날 상오 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진전사항은 고르바초프의 연설이 아닌 그의 당대회 통제능력인 것으로 보인다. 고르바초프는 정치국 및 당중앙위의 퇴진 요구안에 대해 자신의 연설이 끝난뒤 이 문제를 검토하자고 제의했으며 4천6백83명의 대의원들은 이를 지지함으로써 위기를 넘겼다. 공산당내 강경파인 이반K 폴로즈코프 신임 러시아공화국 공산당 제1서기는 대회장밖 로비에서 기자들에게 자신은 고르바초프에 맞서 중앙당서기장직 경선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탄광부들은 당지도부가 생활조건 향상에 실패한데 항의하기 위해 이번 당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오는 11일에 당일 총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위협하는 한편,당지도부의 대거 축출,당자산의 국유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당관료제 격렬 비난 ○…고르바초프는 이날 연설에서 소련정부의 많은 공무원들이 그들의 권력과 특권을 보호하는데만 연연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소련정부 및 공산당의 방대한 관료제도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자신들은 사회주의로부터 스탈린주의 색채를 제거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동구권의 강경공산정권의 붕괴를 비호하고 『소련이 급격히 2류 강대국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급진적 개혁은 필수적인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구체적 제안을 거의 내놓지 않았으나 공산당원들에게 ▲고급두뇌 및 인력의 해외유출 중단 ▲외국자본의 유입을 위한 정부의 농기계 생산독점 종식 법안의 통과 ▲소련화폐에 세계시장에서의 태환성을 조속히 부여할 것 ▲느슨한 기초에서라도 국가를 보전할 수 있는 소연방내 15개 공화국들을 연합시키는 새로운 조약에 관한 협상을 벌일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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