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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속노조 노동쟁의 조정 신청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2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다음달 2일로 예고된 민주노총의 총파업 일정과 맞물린 산별투쟁이 표면화되고 있는 것이다. 금속노조의 쟁의 조정 신청에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230개 회원사가 포함됐다. 앞으로 10일간의 조정기간 동안 산별교섭이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현대자동차는 26일부터 찬반투표를 벌인다. 금속노조는 그동안 기본급 13만 4690원 등 최저임금 99만 4840원 보장, 비정규직의 단계적 정규직화 및 원청의 사용자성 인정 등 6가지 핵심 요구사항으로 산별교섭을 진행해왔다. 노동부 관계자는 “현대자동차 등 핵심 사업장 노조를 중심으로 예정된 파업에 돌입할 확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철회 하루만인 이날 전국의 주요항만과 사업장의 물류차질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부산항에서는 운송을 재개하는 컨테이너 차주들이 몰리기 시작해 평상시 수준의 80% 선까지 운행률을 회복했다. 건설노조원들은 국토해양부 산하 공사현장 1832곳 가운데 498곳에서 작업을 거부하면서 사업장별 투쟁을 계속했다. 지방자체단체의 발주 공사장 21곳에서도 공사가 중단됐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물류 맥박’이 다시 뛴다

    ‘물류 맥박’이 다시 뛴다

    ‘폭우와 먹구름이 갠 하늘은 훨씬 높고 푸렀다.’ 전국을 뒤흔든 ‘물류대란’이 끝나면서 20일 수출산업의 동맥인 주요 항만과 물류기지, 도로는 화물차들의 분주한 움직임으로 하루종일 들썩였다.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고속도로와 국도는 나들목마다 북새통이었다. 운송지원에 동원됐던 군용차는 모두 부대로 돌아갔다. 얼마간 얼굴을 붉혔던 전국의 화주와 차주 모두는 이마의 땀을 훔치며 환하게 웃는 날이었다. ●부산항 화물차 운행 파업전 80% 수준 국내 물류의 75%를 차지하는 부산항은 하루만에 몰라보게 회복됐다. 트레일러들이 선적항에 줄지어 서서 선적할 컨테이너를 기다렸다. 이날 트레일러, 카고 등 화물차 운행률은 총파업 이전인 80% 수준대로 올라섰다. 한 운송사 관계자는 “화주가 요청한 급한 화물부터 우선 빼내고 있으며,3∼4일이면 정상 궤도에 이를 것”이라고 장담했다. 인천항과 울산항, 온산항에도 대형 차량들이 몰리면서 항만 진입로에서는 서다, 가다를 반복했다. 인천항에서는 한동안 멈췄던 2300여대의 화물차들이 일제히 시동을 걸면서 장치율이 73.7%에서 71.7%로 낮아졌다. 울산항의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 관계자는 “운반차량이 한꺼번에 들이닥쳐 컨테이너를 분류하고 실어내느라 상·하차 장비가 모자랄 정도”라면서 활짝 웃었다. 경남 마산항에서도 5부두에 쌓여 있던 철강용 고철 4700t을 25t 트럭 16대가 실어냈다. 경기 평택항도 4개 운송업체가 투입되면서 평소 운송률의 70% 수준으로 회복됐다. 경남 양산과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도 4∼5단씩 쌓아둔 컨테이너가 순서대로 빠져나갔다. 양산ICD 관계자는 “파업 때 1185대 차량 중 간신히 100여대만 운행됐으나 지금은 도로가 막힐 정도로 모두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선적항 근처의 도로마다 울긋불긋 요란한 구호를 적은 플래카드도 말끔하게 사라졌다. ●고속도로 곳곳 정체 빚어 연간 거래량 236만t(3조 5000억원)으로 세계 최대라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도 예전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전남 무안과 고흥, 신안 등에서 줄줄이 올라온 화물차들이 마늘·양파, 병어, 낙지 등을 쏟아내자 경매사들도 덩달아 신이 난 모습이었다. 도심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재래시장의 상인들은 지역특산물을 바쁘게 다시 진열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톨게이트의 한 근무자는 “컨테이너와 대형 화물차가 고속도로에 몰려들면서 곳곳에서 정체를 빚기도 했다.”고 전했다. 전남 장흥군 부산면의 한 주유소 주인은 “닷새만에 탱크로리가 기름을 공급했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는 육상운송 물량인 하루 2만 5000t을 다시 회복했다. 이중 70%는 포항철강공단의 연관 업체로, 나머지는 다른 지역으로 운송됐다. ●광양항은 협상 중 이날 전국 178개 사업장 가운데 60여개 사업장에서 운송료 협상이 끝났다. 이로써 운송중단 차량은 7179대로 전날보다 4207대가 줄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까지 협상을 계속하고 있는 광양항의 화물연대 조합원은 “운송료 19% 인상안은 화물량이 비교적 적은 광양항의 현실에는 맞지 않는다.”며 말했다. 전북화물연대 노동식(53) 전주지회장은 “전북도내 미타결 사업장은 한솔CSN 등 6곳”이라면서 “어서 일하고 싶은 마음은 조합원들이 더 간절하다.”고 말했다. 전국종합·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사설] 화물연대 사태 봉합 넘어 시스템 구축을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로 1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물류대란이 해결국면에 접어들었다. 화물연대 지도부는 어제 부산에서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회(CTCA)와 가진 재협상에서 운송료를 19% 인상하고 표준요율제를 2009년 시범실시하기로 전격합의하고 사업장에서의 화물운송 거부를 철회했다. 앞서 현대자동차 물류회사인 글로비스 등 5대 물류회사도 운송료 인상에 합의, 타결의 물꼬를 텄다. 건설노조의 파업과 민주노총의 총파업선언 등으로 흔들리던 국가경제가 제자리를 찾게 돼 다행이다. 화물연대와 CTCA가 합의에 이른 것은 고유가로 촉발된 화물연대 사업자들의 고통에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고유가라는 비상상황을 인식, 과잉공급된 화물차를 사들이고 심야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대상을 확대하는 등 성의있는 자세를 보였다. 표준운임제 도입과 다단계 유통구조 개선은 시간을 두고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 뒷전에 숨어 소극적 자세를 보이던 대기업 물류회사들도 협상에 나서 화물연대 운전자들의 요구사항에 근접하는 수준에서 운송료를 올려주었다. 화물연대도 이에 화답, 파업을 풀고 현장에 복귀했다. 하지만 화물연대가 이번에 요구했던 사항은 5년전에도 제기했던 해묵은 과제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그나마 정부가 컨테이너 운전자들의 노동자성 인정은 절대 들어줄 수 없다며 선을 그은 것은 다행이다. 정부는 화물연대에 약속한 대로 표준운임제를 마련, 유가연동에 따라 화물운임이 조정되도록 하고 화물알선의 복잡한 유통구조를 단순화해 화주와 차주가 모두 이익을 얻을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일시적 미봉책 보다는 화근을 없애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사업자간의 일에 정부가 매번 끌려다닐순 없는 일 아닌가.
  • [화물연대 파업] 현장복귀 늘어… 30여곳 타결

    화물연대 총파업 6일째인 18일 전국 개별 사업장에서 운송료 협상 타결이 속속 이뤄졌다. 또 그동안 화물연대의 법적 지위에 이의를 제기하며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던 대기업 화주들도 협상에 나서 정부, 화주, 화물연대 간에 접점을 찾아가는 분위기다.●대기업 화주들도 협상 나서 18일 국토해양부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현재 전국 160여곳 사업장 가운데 30여곳에서 운송료 협상이 타결됐다. 이는 전날보다 10여곳이 늘어난 수치이다.LG화학 등이 포함된 여수국가산업단지 운송협의회는 이날 화물연대 전남지부와 운송료를 13% 인상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하지만 화물연대 전남지부 측은 “전국적인 교섭이 타결돼야 정상 운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혀 개별협상 타결이 즉각적인 물류 정상화로 이어지지 않음을 시사했다.현대제철, 동국제강, 쌍용시멘트, 동양시멘트, 아시아시멘트, 한솔제지, 아시아페이퍼, 신대양제지, 삼양사 등도 10% 이상 운송료를 올려주는 조건으로 협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연대와 주요 대기업 물류 자회사, 대형 운송업체들 간에는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운송료 인상률을 둘러싼 미묘한 입장차로 아직 대타협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화물연대 광주지부 관계자는 “산하 5개 지회별로 협상을 계속하고 있지만 금호타이어지회만 운송료 20% 안팎 인상에 합의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삼성전자 광주공장은 이날 현재 냉장고 등 수출물량의 운송률이 20% 이내, 내수용은 60%를 기록하는 등 미처 실어내지 못한 제품이 야적장에 쌓여가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의 경우 야적장은 여유가 있지만 1500여대의 카캐리어 등이 ‘올 스톱’하면서 목포항으로 실어나르는 수출용 완성차량은 발이 묶인 상태다. 기아차 관계자는 “물류를 총괄하는 글로비스가 현대·기아차의 일괄타결을 원칙으로 세워 개별 사업장은 협상을 주도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화주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물류 자회사 또는 주 계약사는 로지텍(삼성전자), 글로비스(현대), 세방(제일모직),HNL(대림), 한익스프레스(한화석유화학), 대한통운(금호) 등으로, 이들 회사 관계자가 개별 사업장별로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대기업 화주와 1∼2년 단위로 물량을 총괄 계약하고 남는 물량은 운송사나 주선사 등에 하청을 주고 있다. ●물류 정상화 시간 걸릴 듯 최근 운송료 인상에 합의한 A업체 관계자는 “대기업 화주들이 주도적으로 나서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물연대 관계자도 “당초 본부 차원에서 운송료 인상안을 30∼40%로 제시했지만 사업장에 따라 10%를 전후해 타결된 곳도 많다.”며 화주들의 적극성 여부에 따라 조기 해결될 가능성을 내비쳤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화물연대 파업] 2.2톤 컨테이너의 경제학

    [화물연대 파업] 2.2톤 컨테이너의 경제학

    세계 5위의 환적항(배에서 화물을 내려 다른 항으로 보내는 항)인 부산항. 이곳 경제의 시작과 끝은 컨테이너다. 부산에서 컨테이너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한다. 이 컨테이너가 1주일간 꼼짝않고 이동을 멈춰 나라를 통째로 흔들고 있다. ‘현대물류의 총아’로 불리는 컨테이너는 짐을 싣는 상자다. 상자의 제원은 ‘길이 6m, 높이 2.3m, 폭 2.6m의 직육면체. 속이 빈 무게 2.2t’. 육중하고 단순하게 생겼다. 하지만 한 사람이 한 해 82㎏의 쌀을 먹는다고 하면 컨테이너 1개 양이면 280년을 먹을 수 있고, 금은 613만돈(1돈 3.75g)을 실을 수 있다. 돈으로 환산하면 7400억원어치가량(1돈 12만원)을 싣는다. 도로법상 총중량 40t 이상은 절대 도로에 나오지 못한다. 컨테이너 1개가 부산항에 들어와 이동하는 과정에서 어떤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까. 컨테이너 환적화물 1개가 부산항에 들어오면 입항료·하역료·보관료·접안료·도선료 등 12만∼14만 5000원을 낸다. 이렇게 지난해 환적화물에서 부산시로 들어온 세수입이 7844억원에 이른다. 해양수산개발원의 계산에 따르면 환적화물 1개가 220달러(22만원)의 파급효과를 냈다. 컨테이너가 부산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궁금하다. 부산발전연구원이 지난 2004년 조사한 항만물류산업의 지역경제 기여도에 따르면 부산항은 부산경제의 20.3%를 차지했다. 항만물류 관련업체는 2만 4000여개, 종사자는 11만 8900여명. 생산액은 19조원, 부가가치로는 8조 1800억원이었다. 부산시민 4가구 중 1가구가 항만물류업에 종사한다. 부산시가 도로 보수용 세금으로 거둬 들인 액수도 가히 천문학적이다.1992∼2006년 15년간 업체로부터 컨테이너 운송 때문에 훼손된 도로 보수용으로 받은 세금은 1조 261억원.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항에서 싣고 내린 컨테이너 화물은 1326만개로 국내 전체 컨테이너 처리량의 75%였다. 이 중 환적화물이 581만여개(수출 369만개)로 전체의 44%로 조사됐다. 전남 광양항의 경우도 1998년 컨테이너 부두가 첫 운영되면서 항만에서만 1700개의 일자리가 생겨났다. 전문기관은 2011년이면 1만 9000여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처리한 컨테이너 물량은 172만개다. 신승식(물류학) 전남대교수는 “컨테이너는 안에 든 화물의 가치(시장가치)로 경제성을 따진다.”며 “컨테이너 1개의 시장가치는 화물 1t당 1시간에 2357원(한국개발연구원 자료)으로 계산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시장가치에는 화물의 종류와 상품성에다 화물차와 운전사 인건비 등 기회 비용이 들어간다.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컨테이너의 반·출입이 지연되면 시장가치로는 1개당 149원이 손해라는 얘기다. 부산항에서 서울까지 9시간 걸린다고 보면 1개당 1만 4000원 안팎이 손해나는 셈이다. 평소 부산항에서 하루에 처리하는 컨테이너는 3만여개이며, 광양항은 5000여개다. 이러한 컨테이너가 멈처섰으니 전국이 화들짝 놀란 것은 당연한 일이다. 김정한·윤상돈·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佛언론 “한국에 새로운 민주주의 나타났다”

    佛언론 “한국에 새로운 민주주의 나타났다”

    “한국에 새로운 형식의 민주주의가 나타났다.” 프랑스의 뉴스전문 방송 프랑스 24가 “한국에 인터넷을 통한 새로운 형식의 민주주의가 등장했다.”(In South Korea, a new form of democratic expression has emerged via internet.)고 18일 보도했다. 최근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총파업 등 크고 작은 시위가 빈번한 프랑스에서 한국의 촛불시위가 ‘인터넷’에서 촉발됐다는 점에 주목한 것. 방송은 “이것이 바로 ’브로드밴드(broadband· 광역 네트워크) 민주주의’”라며 “어떤 행동을 취하기 전에 인터넷에서 사람들과 먼저 상의하고,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을 다시 인터넷에 전해 정보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24는 한국에서 브로드밴드 민주주의가 나타난 이유로 ‘인터넷의 접근성’을 들었다. 방송은 “한국은 시골에서도 쉽게 인터넷을 쓸 수 있을 정도로 활성화 돼있다.”며 “OECD 국가 중 인터넷 접근이 가장 용이하다.”고 밝혔다. 또 방송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흔히 쓰는 ‘네티즌’이라는 말에도 주목했다. 우리나라만큼 인터넷이 활성화 되지 않은 프랑스는 ‘네티즌’ 이라는 개념이 생소하기 때문. 방송은 “인터넷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출하는 이가 바로 ‘네티즌’”이라며 “브로드밴드 민주주의의 주역” 이라고 소개했다. 사진= france 24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화물연대 파업] 정부·화물연대 팽팽한 협상

    화물연대 총파업 5일째인 17일 밤에 열린 정부와 화물연대 간의 협상은 제도 개선 등에 대한 양자 간의 의중만 타진한 채 운송료 인상 등 핵심 요소에서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방에서는 일부 화주와 운송업체가 운송료 인상을 합의했지만 화물연대 지부가 화물연대를 뺀 운송업체와의 단독 합의는 안 된다며 불만을 표시해 진통을 겪고 있다. ●잘못된 운송체계 개선에 합의 국토해양부와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화물연대는 이날 밤 서울 서초구 방배동 화물회관에서 제11차 간담회를 갖고 서로의 입장차를 좁히는 설전을 펼쳤다. 양측은 절충안을 놓고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뤘으나 보조금 비율, 운송료 인상 등에서는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16일 10차 간담회에서 표준요율제 도입안에 대해서는 접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화물연대는 다단계인 화물시장의 거래구조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 설립 등을 정부가 제시한 데에 공감을 표시했다. 구조적 제도 모순을 해결하자는 데에는 서로 별다른 이견이 없는 셈이다. 하지만 정부는 추가보조금 지원 기준선을 리터당 1800원으로 고수하고 있는 반면 화물연대는 1500원선으로 낮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운송료 인상 문제도 난항을 겪었다. ●화주·운송사,10∼20%대 인상 개별 합의 부산지역 4개 철강업체 중 하나인 YK스틸은 운송사들과 운송료를 20% 인상하기로 합의했다.YK스틸 관계자는 “화물 차량의 종류와 화물 품목에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20% 인상하기로 합의했으며 인상된 운송료는 6월1일부터 소급해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철강업체에 직접 협상할 것을 요구했던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YK스틸이 화물연대를 빼놓은 채 운송료 인상폭을 결정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운송료 60%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에서도 최대 화주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운송업체인 글로비스, 동국통운과 운송료 14.8%,14.6% 인상에 각각 합의했다. 화물연대 인천지부는 “운송업체와 인상안에 합의를 해도 재하청이라는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에 인상률이 큰 의미가 없다.”며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 있다. 화물연대 측은 “협상 테이블에 화주들이 직접 나오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국종합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심평원장·연금공단 이사장 임명 심평원 노조 “출근 저지” 반발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에 장종호(63) 강동가톨릭병원 이사장이 17일 임명됐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는 박해춘(60) 전 우리은행장이 민간 금융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임명됐다.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이날 서울 계동 복지부 청사에서 대통령을 대신해 장 원장과 박 이사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박 이사장은 서울보증보험과 LG카드 사장, 우리은행장 등을 지내며 부실 금융기업 정상화에 능력을 발휘했다. 의사 출신인 장 원장은 한국의료재단연합회장과 가톨릭대 부총장 등을 지내며 의료계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그동안 장 원장 임명에 반발해온 심평원 노조는 이날 총회를 열고 “출근 저지투쟁과 총파업도 불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화물연대 파업] 삼성 광주공장 첫 가동 중단

    [화물연대 파업] 삼성 광주공장 첫 가동 중단

    화물연대 총파업 닷새째인 17일 물류대란의 여파가 중소기업, 농촌지역, 동네 소매점 등 전 산업 부문에 걸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단순히 운송대란 차원을 넘어서 국가산업 전반의 마비상태로 이어지고 있다. 조업중단 공장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주유소의 기름탱크와 축산농가의 사료창고가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삼성 광주공장 하루 40억 피해 삼성전자 광주공장은 1989년 설립 이래 첫 가동 중단 사태를 맞아 하루종일 착잡한 분위기였다. 긴급 운송지원에 나선 경찰 500여명과 화물연대 광주지부 소속 조합원 300여명이 대치해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삼성전자측은 “하루 가동중단으로 30억∼40억원의 매출 피해가 잠정적으로 발생했다.”면서 “일단 18일에는 가동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상조업이 이뤄지더라도 야적장에 여유가 별로 없어 감산이 불가피하다. 광주 하남산업단지에 입주한 대우일렉은 지난 16일부터 매일 작업이 끝나고 2시간가량 이어지던 잔업을 중단했다. 현대자동차는 하루 500여대가 제대로 운송되지 않아 총 3000여대가 울산공장에 야적돼 있다. 기아자동차도 3000여대의 수송차질이 빚어졌다. ●서산 KCC 6일째 조업 중단 석유화학 기초원료와 중간재를 생산하는 여수석유화학단지내 휴켐스는 이날 0시부터 8개 공장 중 2개를 가동 중단했다. 제품과 원료의 반출·입 중단으로 LG화학, 남해화학, 제일모직, 화인케미칼 등도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남 서산 대산유화단지에 입주해 있는 KCC는 공장가동을 멈춘 지 벌써 6일째다. 원자재를 공급받지 못해서다. 같은 단지에 있는 현대오일뱅크도 사정이 심각하다. 물류계약 업체인 글로비스와 현대택배가 화물연대의 주된 과녁이다 보니 기름을 실은 탱크로리가 단지를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 이 바람에 충청지역 일대 현대오일뱅크 소속 주유소들은 “기름을 달라.”고 아우성이다. 현대오일뱅크측은 “대리점이나 대형 주유소에서 비상물량을 지원해주고 있으나 사나흘 버티기가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섬유·레미콘 등 줄줄이 생산차질 섬유업체들도 원재료 공급 중단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효성, 코오롱, 웅진케미칼 등 주요 화섬업체들은 “원재료 수급난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차질이 우려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미 전주 D사의 경우 지난 11일부터 50% 안팎의 생산차질이 시작됐다. 이번주 중 생산중단이 불가피하다. 전국 시멘트 생산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강원지역 시멘트 제조업체들은 육상운송이 사실상 끊긴 상태다. 강원지역 5개 시멘트 회사에서 반출되는 시멘트는 하루 9만 7500t으로 이 중 육상으로 운송되는 2만 3000t의 운반이 중단됐다. ●중소기업 피해도 눈덩이 중소기업의 피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유리공업 업계는 수입원료인 소다회가 이번 사태로 항만에 묶이는 바람에 업체들끼리 재고물량을 서로 빌려주며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전자부품과 전자기기 등을 만드는 중소기업도 철판이나 케이블 같은 원자재를 구하지 못하고 제품을 제때 선적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소 유통업체인 슈퍼마켓도 물류 대란에 직격탄을 맞았다. ●가축사료 재고도 곧 바닥 수입곡물의 운송이 끊기면서 가뜩이나 치솟은 사료값에 힘겨운 축산 농가들의 시름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현재 사료 곡물 재고량은 3∼4일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67개 사료업체가 소유한 사료공장 94곳의 경우 불과 1∼3일치 원료를 확보하고 있고, 개별 농가에도 대부분 돼지·닭 2∼3일치, 소 6∼9일치 정도만 남은 상태다. 평상시라면 25t 차량 550대가 하루 2.5회전을 하며 3만 4000t가량의 원료를 항구저장시설에서 사료공장으로 실어날라야 하지만 현재는 운송차량의 항구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 전국종합 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seoul.co.kr
  • [사설] 조합원 외면하는 정치파업 강행하나

    민주노총이 전원공격, 전원수비하는 축구식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한다. 오는 7월2일이다.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과 공기업 민영화에 맞서 전 조합원이 파업에 나서고,3·4·5일에는 노조집행부가 파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앞서 지난 10∼14일 가맹노조별로 1차 찬반투표를 실시, 전체 조합원 63만여명 가운데 27만 1322명이 투표에 참여해 70.3%인 16만 9138명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민주노총의 찬반투표는 법적요건을 미비, 정당성 논란을 낳고 있다. 우선 근로자의 처우개선이 아니라 쇠고기 재협상, 공기업 민영화 반대 등을 내건 정치파업이라는 점에서 노동관계법상 불법이다. 또 민주노총의 핵심세력인 현대차노조의 경우 48.3% 지지에 그쳐 파업의결 정족수인 재적과반수에 못 미쳤다. 오죽 했으면 노조가 재적조합원수를 공개하지 않았을까. 민주노총은 산별노조파업의 의결정족수는 단위노조가 아니라 산별노조의 과반이 넘으면 된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지만 전원공격의 동력이 현격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이전에도 FTA반대 등 정치성 총파업에 나섰다. 그러나 집행부만이 참여하는 시위성 파업이 대부분이었다. 정치파업이 조합원의 지지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은 이러한 조합원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아직도 조합원이 정치투쟁의 대상이라고 생각하면 조합원의 외면을 받는 것은 물론 민주노총 자체의 존립근거도 약해진다. 총파업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민주노총과 현대차노조의 신축성있는 행동을 기대한다.
  • 정치권력- 블로거 ‘맞짱시대’

    세계 각지에서 국가권력과 블로거들의 충돌이 본격화되고 있다. 권력을 감시하는 ‘시민기자’의 역할은 커졌지만 보호장치는 아직 허술해서다. 구속·구금 등 수난도 잇따르고 있다. BBC 인터넷판은 16일(현지시간) “2003년 이후 64명의 블로거가 단지 자신의 의견을 블로그에 올렸다는 혐의만으로 체포됐다.”고 미국 워싱턴대학 보고서 ‘세계정보접근(WIA)’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실제 구속된 숫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블로거보호위원회(CPB)는 미얀마에서만 344명이 체포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보고서는 “체포된 블로거들은 주로 부정부패, 인권유린, 시위대 탄압에 대해 의견을 내고 공공정책과 정치인들에게 비판적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2003년 이후 체포된 블로거들은 주로 중국, 이집트, 이란 국적이었다.특히 네티즌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은 블로거들에게 더욱 혹독했다.5만 사이버 경찰이 24시간 블로그와 게시판을 감시하고 전국 PC방은 실명 이용제로 관리하고 있다. 중국의 인권 운동가 후자(胡佳)는 블로그에 “누구에게나 인권은 보장돼야 한다.2008년은 중국인뿐 아니라 세계인들에게 ‘중국 인권의 해’가 돼야 한다.”고 적었다가 지난해 12월 3년형을 선고 받았다.그는 현재 중노동으로 건강이 악화된 상태다. 중국은 오는 8월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완전한 언론자유를 천명했지만 블로거들에게는 혜택이 돌아가지 않았다. 사례는 곳곳에 널려 있다. 이집트는 지난 4월 총파업을 주장했던 블로거들을 체포하고 인터넷 검열을 강화했다.지난해 4월에는 대통령을 비난한 압델 카림 술레이만이란 청년이 이슬람 모독죄로 4년형을 받기도 했다.이란은 지난 2005년 블로거 아라시 시가르치에게 스파이 행위 및 국가원수 모독죄를 적용해 14년형을 선고했다. 그는 “이란 당국은 인터넷상의 언론 자유를 보장하라.”는 내용의 글을 블로그에 올렸다가 체포됐다. 보고서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구 국가에서도 블로거들이 체포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프랑스는 직업기자가 아닌 일반 시민이 폭력 현장을 촬영해 유포할 경우 불법으로 처벌하고 있다. 보고서는 2008년에는 2007년 체포된 36명보다 많은 블로거들이 체포될 걸로 보인다.”고 했다. 블로그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고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선거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블로거들의 체포가 늘어나는 것은 블로그의 정치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화물연대 파업] 민노총 새달 2일 릴레이파업

    [화물연대 파업] 민노총 새달 2일 릴레이파업

    민주노총은 6월 촛불집회,7월 총파업이라는 단계별 일정을 잡았다. 당초 파업돌입 시기가 6월말 또는 7월초로 거론되던 데 비하면 늦춰 잡은 것이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파업 시기를 7월2일로 정한 까닭에 대해 “20일 총파업에 들어가자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광우병 대책회의가 20일 대규모 시위를 계획했고 화물연대와 건설노조가 파업중인 상황에서 전체의 흐름을 깨트리지 않기 위해 일정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가 파업을 사실상 부결시킨 데 이어 17일 건설기계노조가 파업을 철회하면서 민주노총의 파업 집중력 약화는 불보듯 뻔하다. ●對정부 전면투쟁 공식화 따라서 총파업 전에 촛불집회와 연계해 시간을 벌면서 파업 동력을 최대한 높여보겠다고 계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노총은 총파업에 들어가기 전인 이달 말까지를 ‘대규모 촛불집회 결합’ 기간으로 정해 의제별 집중 공동 행동을 벌이기로 했다. 국민대책회의가 ‘48시간 국민비상행동’을 벌이는 오는 20∼22일에도 별도의 일정 없이 대책회의와 행동을 함께 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현 정부에 대한 전면적인 투쟁을 공식화한 셈이다. 각 산별에 파업 및 총력투쟁의 구체적 전술과 계획 등을 25일까지 총연맹에 제출토록 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2일 총파업의 여세를 3일 주력부대인 금속노조의 임·단협 파업에 몰아주는 전략을 세웠다. 공공운수연맹과 보건의료노조 등 산별노조의 파업도 뒤따를 예정이다. 하지만 민주노총의 파업이 사회적인 파급력을 갖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노총은 조합원들의 총파업 1차 찬반투표에서 70.3%가 찬성했다고 했지만 노동부는 전체 조합원을 대비할 경우 30%대에 불과, 사실상 부결된 것이라고 평가한다. 민주노총의 주력부대인 현대자동차노조마저 사실상 파업을 부결한 결과는 민주노총의 총파업과 투쟁 동력에 강한 의문을 제기한다. 이에 대해 이석행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규약상 투표 조합원의 과반이 찬성하면 파업은 통과되고, 현대차는 금속노조에 속하고 금속노조는 14만 조합원 가운데 8만여명이 파업에 찬성했기 때문에 투표는 가결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파업´ 여론 역풍 가능성 하지만 쇠고기 문제라는 국민건강, 검역주권 문제를 활용해 노동계 이슈로 전환하려는 시도는 시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신은종 단국대 교수(경영학)는 “그동안 준비해온 이명박 정부와의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현장 조합원들이 정치성 파업으로 받아들인다면 파업 동력은 크게 떨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현대차노조의 사실상 부결도 이런 정서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 노조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이번 기회에 정치파업 사슬을 끊어버리고 산별탈퇴하자.”라는 내용의 반발성 글들이 올랐다. 민주노총 홈페이지에도 “우리의 생존권이 걸린 처절한 요구가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글들이 올랐다. ●여수경찰서장 ‘빨갱이´ 발언 파문 한편 김두만 전남 여수경찰서장이 유관기관장들과 화물연대 파업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화물연대를 ‘빨갱이’에 비유해 물의를 빚고 있다. 김 서장은 파문이 커지자 해명서를 통해 “발언의 배경이 어찌 됐든 화물연대를 빨갱이로 비유한 것은 화물연대 관계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물러섰다. 이동구 김승훈기자 yidonggu@seoul.co.kr
  •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 조짐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 조짐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5일째인 17일 정부는 사태 해결을 위해 1000억원을 들여 과잉공급된 화물차 2만 1000여대를 사들이기로 하는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대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했다. 이날 오후 8시부터 진행된 국토해양부와 화물연대의 협상은 또다시 결렬됐다. 이에 따라 화물연대 파업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김경한 법무, 정종환 국토해양, 이영희 노동, 원세훈 행정안전, 이윤호 지식경제부 등 5개 부처 장관이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화물자동차 운영 시스템 개선대책을 내놓았다. 정 장관은 “화물운송시장의 과잉공급을 조기에 해소하고 적정한 운임 형성을 위해 화물차의 차량감소를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화물자동차의 영업권과 차량을 정부에서 구매해 화물차 수를 단기간 내에 줄이기 위해, 금년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총 1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경유 화물차보다 연료비가 30∼40% 저렴한 LNG 화물차 보급을 위해 경유차를 LNG로 전환하는 비용을 하반기부터 차량 한 대당 약 200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또 화물차주들의 비용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고속도로 통행료 심야할인 대상범위를 현행 10t 이상에서 10t 이하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화물차 300만대가 혜택을 보게 된다. 정부는 운송거부의 핵심 쟁점인 표준운임제는 6월 중에 화물운임관리위원회를 총리실에 구성, 세부시행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는 화물연대 쪽이 주장하는 노동기본권 보장, 금년 중 표준운임제 법제화, 유가보조금 지급기준 인하 등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화물연대는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의 지원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화물노동자의 정당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평화적으로 파업 대오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대책을 발표한 지 3시간 남짓 만이었다. 화물연대는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와 협상 중인 시간에 정부 입장을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그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교섭을 난항에 빠뜨리고, 사태를 장기화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 장관은 합동 기자회견에서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는 집단적으로 화물운송 업무를 방해하는 불법행위이고, 민주노총의 총파업도 근로조건의 개선과 관계가 없고 법이 허용하지 않는 정치파업”이라며 집단 운송거부와 민주노총의 총파업 계획 철회를 당부했다. 민주노총은 7월2일 하루 동안 총파업을 하고 3∼5일 상경투쟁을 하는 등 7월 한 달을 총력투쟁의 달로 정했다. 한편 건설노조원 1만여명은 이날 정부로부터 표준임대차계약서의 조기 정착 등을 약속받고 자진 해산, 사실상 파업을 끝냈다. 이동구 홍성규기자 yidonggu@seoul.co.kr
  • [화물연대·건설노조 파업] 피해 커지는 전자·유화업체들

    화물연대에 이어 건설기계노조까지 파업에 가세하면서 기업들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화물연대 총파업 나흘째인 16일 부산·울산·평택·의왕 등 주요 수출입 물류기지들은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졌다. 울산·여수·대산 등 주요 공단에는 제품은 쌓이고 원료는 바닥이 나면서 가동 중단에 들어가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 광주공장도 17일 사실상 전면 조업 중단에 들어간다. 울산석유화학공단과 울산항의 경우 화물차 운송률이 평소의 10∼20%대로 떨어졌다. 울산공단에 전기와 스팀 등 동력을 공급하는 한주는 주원료인 석탄공급이 중단됐으며 4∼5일 뒤면 재고까지 바닥나 20여개 석유화학업체에 동력제공을 멈춰야 하는 상황이다. 금속 제련제인 청화소다를 생산하는 태광석유화학 3공장은 전남 여수공단으로부터 원료인 가성소다를 나흘째 공급받지 못해 재고물량이 바닥날 4∼5일 뒤면 일부 생산라인을 세워야 한다. ●삼성전자 광주공장 사실상 올스톱 냉장고·에어컨 등을 만드는 삼성전자 광주공장은 수출물량을 제때 반출하지 못해 생산량을 50% 감산한 상태다. 하지만 감산만으로는 대처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17일 하루 동안 대부분의 생산라인을 세우기로 했다. 사실상 전면 조업중단이다. 광주공장측은 “사태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조업 중단 사태가 지속될 수도 있다.”며 “조업 재개 여부는 17일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냉장고의 경우 파업 전까지만 해도 미주쪽 주문이 폭주해 매일 2시간씩 야근까지 했으나 이 특수를 고스란히 날리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세탁기·냉장고·청소기·전자레인지를 만드는 대우일렉트로닉스 광주공장도 이날부터 감산에 돌입했다. 대산유화단지의 경우 삼성토탈 등 주요 3사의 제품 2100억원어치가 발이 묶였다. 대산유화단지 물량을 받아 제품을 만드는 전기·전자업체, 자동차업체의 타격도 심각해지고 있다. ●포스코 업계 첫 유가연동제 시행 포스코는 7월부터 업계 최초로 1개월 단위로 유가연동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유가연동제는 화물연대 파업의 핵심 쟁점 중 하나다. 포스코는 지난 15일 유가상승분을 반영해 6월분 운송료를 12.4% 인상했다. 또 5월분 운송료를 8% 올려 소급해 지급했다. 성장·물가·수지 등 대내외 경제지표가 곤두박질치는 가운데 강력한 하투(夏鬪)의 조짐 등 노동계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고유가·고원자재가·고물가·고환율 등 각종 수치들이 ‘고(高)’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비관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 관계자는 “선진국 경기가 본격적인 하강국면에 빠져든 가운데 유가·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전 세계적인 스태그플레이션(불황속 물가상승)이 우려되면서 앞으로 경기침체가 더욱 심각한 양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상반기에는 고유가·경기위축 등의 영향이 실물경제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지만 하반기로 접어들면 그 충격이 보다 뚜렷해질 것”이라며 “이런 가운데 화물연대의 파업 등 불안한 노동계 움직임도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미현 김태균 포항 김상화기자 hyun@seoul.co.kr
  • 주력 ‘현대차 부결’ 동력 약화 불가피

    주력 ‘현대차 부결’ 동력 약화 불가피

    민주노총은 현대자동차지부의 사실상 파업 부결과 다른 일부 지부의 낮은 파업 찬성률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노총의 70.3%의 찬성률에서 파업 성공을 예감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기아·GM대우차 파업 동참 미지수 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은 16일 “투표기간이 짧았음에도 이처럼 높은 찬성률을 보인 것은 미국 쇠고기 수입과 공공부문 사유화 등 이명박 정부의 일방적인 국정운영에 대한 위기의식과 우려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런 결과는 총파업 승리를 담보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이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파업에 이어 또다시 정치파업에 돌입할지는 미지수다. 민주노총의 핵심 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현대자동차의 사실상 파업부결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민주노총의 주력은 금속노조이고, 금속노조의 원동력은 4대 자동차노조다. 쌍용자동차는 현대자동차와 마찬가지로 파업을 부결시켰고, 기아자동차와 GM대우자동차의 파업 찬성률도 높지 않은 편이다. 기아·GM대우차가 파업에 동참할지도 미지수다. 파업 찬성률이 70%를 기록해 수적으로는 많다고 할 수 있겠지만, 자동차 노조의 적극적인 지지가 없어 파업에 돌입하면 동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민주노총은 미국 쇠고기 수입·공기업 민영화·대운하·교육시장화 반대 등을 내걸고 있어 정치 파업에 해당된다. 불법에 해당하는 정치파업을 강행하기에는 민주노총도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지도부 투쟁 수준·파업시기 장고 민주노총은 투쟁 수준과 파업시기 선택을 놓고 내부격론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투쟁수준은 총파업이 아닌 부분 파업의 가능성도 점쳐진다. 당초 예상대로 사업장의 문제가 아닌 쇠고기 수입 등 정치성 파업에 단위 사업장 노조의 참여가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민주노총 지도부는 총파업 방법과 시기를 놓고 장고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문숙 대변인은 “투쟁본부회의는 총연맹 차원의 원안이 먼저 제시되면 정세판단을 통해 투쟁일정을 잡는 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에 돌입한다면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재협상 시한으로 정한 오는 20일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현대차 파업 사실상 부결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가 쇠고기 수입 반대 및 재협상을 요구하는 민주노총의 총파업 참여를 묻기 위해 실시한 찬반투표에서 사실상 파업이 부결된 것으로 16일 나타났다. 현대차의 파업이 부결된 것은 정치파업과 임단협 찬반 파업투표를 포함해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노총은 297개 사업장에서 실시한 투표에서 27만 1322명의 투표자 가운데 16만 9138명이 찬성해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는 파업 부결 결과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의 파업에 동참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현대차 노조원 3만 8637명이 투표에 참가해 찬성 2만 1618명(55.95%), 반대 1만 6813명(43.51%)으로 파업참여가 가결됐다. 그러나 투표에 참여해 찬성한 조합원이 재적 조합원(4만 4800명)의 48.5%에 그쳤다.‘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금속노조 규약, 현대차지부 규정 등에서는 ‘재적 조합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결정’하도록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번 투표 결과는 사실상 부결된 셈이다. 민주노총의 핵심인 현대차지부의 파업 부결로 민주노총의 총파업 동력은 현저히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대차지부의 관계자는 “민노총이 파업찬반투표를 가결하면 현대차지부는 금속노조의 한 지부로서 파업에 참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297개 사업장에서 27만 1322명이 투표에 참여해 16만 9138명(70.3%)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에 따라 중앙집행위원회(투쟁본부회의)를 열어 총파업 돌입 시기와 방법을 논의했다. 민주노총은 논의결과를 17일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지부의 59.2%,GM대우차지부의 52.1%가 파업을 찬성했다. 쌍용자동차지부(43.5% 찬성)를 비롯한 16개 사업장에서 파업이 부결됐다. 민주노총은 지난 10∼14일 쇠고기 수입반대 등을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1만3천여대 ‘스톱’… 수출 17억弗 피해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3일째(평택항 7일째)를 맞으면서 자동차, 철강, 시멘트 등 산업계로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15일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오후 9시 기준 운송거부 차량은 모두 1만 3427대로 운송차질률이 78%를 넘었다. 이로써 수출 차질액은 16억 9000만달러, 수입 차질액은 17억 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국 물동량의 75%를 처리하는 부산항에서 북항의 장치율(컨테이너 적재율)은 평소 72.1%를 훨씬 넘는 85.1%를 기록했다. 감만과 신감만 부두는 장치율이 한때 100%를 넘으며 마비 상태에 빠졌다. 이날 경기 평택항에서 반출입된 컨테이너는 자동차 등 긴급화물 3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기준)로, 하루 평균량 1389TEU와 비교하면 처리율이 5% 아래로 급락했다. 전남 광양항도 이날 처리율이 12%에 그쳤지만, 장치율은 31.4%로 조금 여유가 있는 편이었다. 부산항에서는 전날 55대에 이어 군 수송차량 70여대가 분주하게 비상 운송을 하기도 했지만, 평소 물량을 처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간신히 구한 화물차도 휴일 등 이유로 2배의 운송료를 요구했다. 다만 이날 인천항(123대), 충남 당진항(45대), 부산항(18대)에서는 해운항만청 직원들의 설득으로 일부 파업 차량이 운송에 복귀하는 모습도 보였다. 물류대란으로 현대·기아자동차는 하루평균 수출 물동량(900∼1000대)의 5%인 45∼50대만 겨우 수출항으로 실어날랐다. 현대시멘트 영월공장도 시멘트 재고분 저장 기간이 10일에 불과해 파업이 길어지면 공장가동을 중단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술에 취한 채 파업불참 컨테이너 차량에 소주병을 던진 화물연대 조합원 천모(4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총 21건의 운송방해 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은 16일 총파업 일정을 결정하고, 건설기계 노조도 이날부터 파업에 돌입해서 노동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부산 김정한·서울 이동구기자 jhkim@seoul.co.kr
  • [기로에 선 화물파업] 기간산업 2차피해 확산

    화물연대의 총파업 3일째인 15일 부산항과 평택항,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 등 주요 물류지역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상태에 들어갔다. 물류 기능의 중단으로 철강·시멘트·석유화학 등 기간산업에 대한 2차 피해도 가시권에 진입했다. ●부산 포화… 신항으로 입항 변경 부산항의 컨테이너 장치율은 한계 상황에 이르렀다. 컨테이너 반출입 물량은 평소(3만 4288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의 29.3% 수준(1만 53TEU 기준)에 그쳤다. 일부 컨테이너 부두는 장치율이 90%를 훌쩍 넘어서 사실상 부두 운영이 마비된 상태다. 감만 BGCT(대한통운+허치슨)의 장치율는 97.2%에 도달, 더 이상의 컨테이너 하역 및 반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감만 BICT(한진+세방)와 신감만 부두도 장치율이 각각 94.5%와 92%로 포화 상태다. 장치 능력이 5만 5000TEU로 부산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신선대부두도 장치율이 86.9%를 기록해 컨테이너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항도 컨테이너 장치율이 71.4%로 한계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다만 광양항과 평택항은 컨테이너 장치율이 각각 31.4%,45%로 다소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 “8일밖에 못버틴다” 경북 포항에서는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업체들의 제품 출하가 전면 중단됐다. 화물연대 포항지부 소속 800여대와 비조합원 차량 2500여대는 운행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이날부터 포스코의 하루 2만 5000t에 이르는 육상운송용 제품 출하가 중단됐다. 포스코는 10곳의 비상 야적장(5일분 13만t)과 회사내 빈창고(3일분 7만t) 등으로 8일정도 버틸 수 있으나 파업이 장기화되면 조업 단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지난 13일부터 철근,H빔 등 제품 출하가 중단되고 있다. 하루 출하량이 9000t에 이르는 현대제철은 사내 야적장 3곳에 제품을 쌓아놓고 있으나 4일 정도밖에 버틸 수 없다. 강원도에 몰려있는 시멘트 업체도 물류난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삼척 동양시멘트는 하루 1000t을 수송했으나 이 날은 시멘트운송트레일러(BCT) 운행이 중단됐다. 현대시멘트와 쌍용양회 영월공장도 평소 각각 BCT 250여대와 200여대가 운행됐지만 이날 10대와 4대만이 각각 가동됐다. LG화학 등이 자리잡은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도 재료 공급과 제품 출하에 차질을 빚고 있다. 석유화학 제품 출하가 중단되면 식품포장용 필름가공업체의 생산이 중단되고, 이어 식품업체의 완제품 생산이 차질을 빚는 등 연쇄 피해가 발생한다 전국종합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기로에 선 화물파업] 노동계 夏鬪 불붙나

    [기로에 선 화물파업] 노동계 夏鬪 불붙나

    노동계는 줄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하투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에서 의료 및 공기업 민영화, 물 사유화, 교육, 대운하 등으로 요구조건을 확대했다. 노동계와 촛불집회에 공통분모가 형성된 셈이다. 덤프트럭 등 건설기계를 취급하는 건설노조원들이 16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로 건설현장에 국한되지만 화물연대의 운송거부와 겹쳐 파장이 우려된다. 건설노조원들의 상황은 화물연대와 거의 흡사하다. 고유가와 표준임대차계약서의 확대 시행을 요구조건으로 내세운다. 정부를 협상파트너로 삼고 있다. 덤프트럭·레미콘·굴착기 등 건설장비 기사 1만 8000여명, 타워크레인 기사 1400여명 등 모두 2만 2000여명이 가입해 있기 때문에 건설현장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화물연대 조합원처럼 덤프트럭 등 건설장비를 국도 등 간선도로변에 무단주차할 경우 도로 소통에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들의 파업은 정부가 석유사업법 시행령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공사장에서 유류를 공급토록 했고 표준임대차계약서도 확대시행키로 함에 따라 장기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민주노총이 이날 투쟁본부회의를 열어 총파업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노동계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최근 “야구 타순 돌리듯이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파업이 순차적이고 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1번)와 건설기계 노조(2번)에 이어 금속노조(4번)와 철도 노조(5번)의 파업 순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실제로 민주노총의 양대 주력부대로 완성차 4사가 중심인 금속노조는 20일쯤 쟁의조정을 신청,25∼26일쯤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보건의료노조도 26일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가진 뒤 조정신청에 들어간다. 철도노조는 23∼25일 사흘동안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는 일정이다. 민주택시본부도 25일쯤 대규모 집회를 열고 유가폭등, 택시 생존권 확보를 요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3번타자가 없다.”는 이 위원장의 말처럼 건설기계 노조와 금속노조의 파업을 연결할 만한 고리가 없다는 것은 노동계의 고민이다. 정부의 대처 여부에 따라 금속노조 파업이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정부로서는 그나마 안도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오는 20일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책회의가 광우병 재협상 시한으로 정한 이날 이후에는 대책회의와 파업의 파괴력이 결합하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대책회의가 제시한 5대 요구조건은 노조를 촛불로 끌어들일 수 있는 강력한 흡인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로서는 촛불에 이어 노조의 파업이라는 중대한 시험대에 올라있는 셈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물류대란 ‘비상’] 주력산업 줄줄이 ‘직격탄’

    13일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산업의 혈맥이 막히면서 전국적으로 물류대란이 빚어졌다. 사업장 곳곳에서 철강·유화 등 제품들이 출고되지 못하고 마당에 쌓였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공장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포스코는 이날 내수용 철강제품의 육상수송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육상운송이 하루 물동량 3만 8000t의 3분의2를 차지하지만 공급업체에 화물트럭이 들어가지 못하면서 물건들이 대거 공장으로 되돌아왔다. 오전 한때 화물연대 일부 노조원들이 철강공단 안에 위치한 운송사 하치장과 고객사 출입문을 점거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내에 비상 야적장을 확보하는 등 파업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지난 12일 철근,H빔 등 하루 9000t 중 30% 정도의 출하가 차질을 빚었으나 이날은 완전히 중단됐다. 하루 1만 3000t을 출하하는 동국제강 포항공장도 대부분의 출하가 중단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운송도 문제지만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반입이 중단돼 며칠간의 여유분이 바닥나면 조업마저 중단될 위기”라고 말했다. 유화업계에서는 이미 조업중단이 시작됐다.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KCC는 지난 9일부터 재고가 누적되고 원료 수급이 어려워지자 석고보드 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삼성토탈과 LG화학, 롯데대산유화 등 같은 단지 내 업체들도 출하중단이 6∼7일 지속되면 공장 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광주공장은 운송률이 50∼60%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루 평균 200∼250대 정도 컨테이너를 내보내 왔지만 지난 10일부터 화물연대 광주지부 파업이 시작돼 운송에 심한 차질을 겪고 있다. 수출물량의 70% 정도를 처리하던 광양항이 봉쇄되면서 부산항 등 다른 항만으로 물량을 돌리고 있다. LG전자는 내수제품을 운송하는 차주들과는 운송료 인상에 합의해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차질 등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비상운송 체제에 돌입했다. 중소기업들의 피해도 잇따랐다. 중소기업인 경기 양주시 A물산의 경우 서울에 있는 파이프 제품을 부산까지 수송할 컨테이너 운송차량을 구하지 못해 오는 16일로 예정된 과테말라행 선적을 포기해야 할 판이다. 경기 성남의 전자제품 생산업체 B사도 평택항으로 수입된 부품을 운송할 화물차량을 구하려다 실패, 결국 12일 직원들이 직접 평택항으로 차량을 몰고 가 제품을 회사로 옮겼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12일까지 이어진 화물연대의 산발 파업으로만 28개사에서 660만달러어치의 제품이 수출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수입도 12개사에서 116만달러어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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