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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양대 노조 29일 총파업 돌입

    KBS 이사회가 길환영 사장의 해임 제청안 표결을 연기함에 따라 KBS 양대 노조가 29일 새벽 5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2012년 공정 방송 촉구 및 김인규 사장 퇴진을 요구한 파업 이후 2년 만으로 상당 기간 방송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된 회의에는 이길영 이사장을 포함한 11명의 이사 모두 참여했으며 회의는 8시간 넘게 계속됐다. 여권 추천 이사들이 해임 제청 사유의 변경 및 길 사장 소명 기회 부여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표결 진행이 늦어졌다. KBS 관계자에 따르면 내부적으로 해임 제청안에 대해 이사장을 제외한 여야 의견이 5대5로 팽팽하게 맞서 이사장이 연기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이사회는 6월 5일 열릴 예정이다. 이에 대해 권오훈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 위원장은 “해임 제청안이 가결되지 않았으므로 즉각 총파업에 돌입한다. 양대 노조가 29일 오후 3시 공동 파업 출정식을 갖고 파업 시기를 일치시키는 등 함께 대처할 것”이라면서 “향후 방송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에 이어 KBS노동조합(1노조)이 실시한 총파업 찬반 투표도 27일 가결됐다. 양대 노조에는 KBS 구성원의 80%가 속해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KBS 이사회, 길환영 KBS 사장 해임 의결할까…KBS노조 총파업 투표 가결

    KBS 이사회, 길환영 KBS 사장 해임 의결할까…KBS노조 총파업 투표 가결

    ‘KBS 이사회’ ‘길환영 KBS 사장 해임’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 KBS 이사회가 길환영 KBS 사장 해임제청안 의결을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에 이어 KBS 노동조합(1노조)이 실시한 총파업 찬반 투표도 27일 가결됐다.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 의결을 위한 KBS 이사회를 하루 앞두고 KBS 구성원의 80%가 속한 양대 노조 파업 투표가 잇따라 가결되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이사회에 상정된 길환영 사장의 해임제청안이 처리되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들어갈 것을 예고한 상태다. 양대 노조 등은 파업의 수단과 방법을 협의하는 등 연대 투쟁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양대 노조가 공동 파업하는 것은 새노조 출범 후 처음이다. 기술직군 중심의 1노조는 21~27일 시행한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83.14%의 찬성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재적 대비 찬성률은 77.4%다. 1노조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계획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노조는 1노조측에 같은 시기 공동 파업에 돌입하자고 제안한 상황이다. 이날 KBS 내부에서는 이사회에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들이 잇따랐다. 제작거부 중인 기자협회를 비롯한 16개 사내 직능단체는 이날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직종에 걸쳐 한목소리로 길환영 사장 사퇴만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외치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길환영 사장이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이상 모든 협회원은 이사회 해임 의결만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새노조 지도부는 언론간담회를 통해 해임을 의결하라고 이사회를 압박했다. 권오훈 새노조 위원장은 “이사회가 결단을 내려서 파국을 막는 길밖에 없다”면서 “(여당측 이사) 7 대 (야당측 이사) 4 구도에서 약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다수 이사가 일방적으로 부결시키는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파업이 시작되면 절대다수가 일손을 놓고 참여하는 전면 파업이 될 것”이라며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길환영 사장이 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길환영 사장이 지난달 19일 직원 격려를 이유로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 주변을 찾았다가 ‘기념사진’ 촬영을 했다는 주장이 이날 1노조로부터 나왔다. 사측은 그러나 “길환영 사장이 현장 중계팀들을 격려한 자리에서 직원들이 잠시 휴대폰으로 함께 사진을 촬영했다”면서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 사장으로서 사고 지점과 방송 현황을 파악하고 방송하는 취재진과 중계팀을 격려하기 위한 방문이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BS 1노조도 총파업 투표 가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에 이어 KBS 노동조합(1노조)이 실시한 총파업 찬반 투표도 27일 가결됐다. 기술직군 중심의 1노조는 21~27일 시행한 파업 찬반투표 결과 83.14%의 찬성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재적 대비 찬성률은 77.4%다. 새노조는 1노조 측에 같은 시기 공동 파업에 돌입하자고 제안한 상황이다. KBS 이사회는 26일 길환영 사장의 해임 건의안을 상정한 데 이어 28일 투표를 진행한다. KBS 내부에서는 길 사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권오훈 새노조 위원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요일 열릴 이사회에서 해임 제청안이 가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면서 “이사들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사회에서 현명한 결정을 내리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협회 등 16개 사내 직능단체도 이날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길 사장이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이상 모든 협회원은 이사회 해임 의결만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KBS, 길 사장 출근 저지 노조원 8명 고소

    KBS 양대 노조가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KBS 사측이 노조원들을 잇따라 고소하는 등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 노조) 등에 따르면 KBS는 지난 23일 새 노조의 권오훈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원 8명을 고소했다. 지난 19일 길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며 업무방해를 했다는 주장이다. 앞서 KBS는 지난해 12월 3일 KBS지배구조개선을 요구하며 생방송 중인 스튜디오를 점거해 방송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1노조의 백용규 위원장 등 5명을 고소했다. 또 1노조가 최근 길 사장에 대해 제작비 유용 등 배임혐의를 제기한 것과 관련해 백 위원장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이에 따라 KBS가 노조원을 상대로 진행한 고소건은 총 3건에, 대상자는 13명에 이른다. 이와 함께 새 노조는 오는 28일 열리는 KBS이사회에서 길 사장의 해임안이 의결되지 않으면 즉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지난 21~23일 진행한 총파업 찬반투표는 투표자 94.3%가 찬성하면서 가결된 바 있다. 1노조는 27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파업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KBS는 26일 일부 일간지에 이번 KBS사태와 관련해 시청자 사과와 KBS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새 노조는 이에 대해 “명백한 수신료 낭비 행태”라며 “담당 홍보부장도 이를 반대하며 보직사퇴를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KBS 새노조 총파업 가결… 찬반 투표 찬성률 94.3%

    KBS 9시뉴스가 20분만 방송되는 등 5일째 파행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가 길환영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벌인 총파업 투표가 23일 가결됐다. 기자·PD 직군 중심의 KBS 새노조는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총파업 찬반 투표에서 재적 조합원 1131명 중 1052명이 투표했고 이 중 992명이 찬성(94.3%)했다고 이날 밝혔다. 또 다른 노조인 KBS노동조합은 21일 시작된 총파업 찬반 투표를 오는 27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KBS 양대노조와 6개 직능단체(기자·PD·경영·기술인·촬영감독·전국기자협회)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KBS 본사 앞에서 조합원 결의대회를 한 데 이어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길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노조 측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도 요구했다. 권오훈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은 “우리는 KBS를 정권에 헌납한 길 사장이 물러나는 것과 KBS를 청와대의 산하 기관쯤으로 생각하는 박 대통령의 사과를 원한다”고 말했다. 23일 하루 동안 제작 거부에 나선 KBS PD협회의 홍진표 회장은 603명의 PD가 제작 거부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KBS이사회 ‘사장 해임제청안’ 26일 상정한다

    KBS이사회 ‘사장 해임제청안’ 26일 상정한다

    KBS 양대 노조가 총파업 찬반투표를 벌이고 이사회가 길환영 사장의 해임제청안을 상정하기로 해 KBS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길 사장은 21일 오전 사내방송 특별담화를 통해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한 선동에는 결코 사퇴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노조에 대해 “불법 파업에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한 선동이나 파업에 타협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폭로와 노조의 주장 등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반복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4시 열린 KBS 임시이사회는 5시간여에 걸친 격론 끝에 길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오는 26일 열릴 임시이사회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야당 측 이사 4인이 해임제청안을 제출했으며 이사회는 소수 이사 측의 제안사유를 보완해 상정하기로 했다. 또한 길 사장에게 26일 이사회에 참석해 소명하도록 통보하기로 했다. 그러나 실제 표결은 이틀 뒤인 28일 진행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의 총파업 찬반 투표는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KBS노동조합(1노조)은 이날부터 27일까지, 전국언론노동조합KBS본부(새 노조)는 23일까지 각각 투표한다. 기자협회가 무기한 제작 거부에 들어간 데 이어 KBS PD협회도 제작 거부를 결의했으며 교양국, 예능국, 드라마국 등 프로그램 제작국 팀장들도 대부분 보직을 사퇴해 뉴스 외 다른 방송 프로그램 제작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씨티銀 노조, 파업 찬반투표 실시…3년만에 은행권 파업 여부 주목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이 3단계에 걸친 파업 절차에 돌입하기로 했다. 은행권에서는 2011년 한국SC은행 파업 이후 3년 만이다. 씨티은행 노조는 30일 조합원 3200명을 대상으로 영업점별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노조는 2일로 예정된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 조정을 마지막으로 1단계 파업인 점포·부서별 릴레이 휴가, 영어 사용 전면 거부, 내부 보고서 작성 거부, 판촉 활동 중단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약 6개월로 예정된 1단계 파업 기간 동안 사측과 협상이 결렬될 경우 2단계 예·적금, 카드 등 신규상품 판매거부, 3단계 영업점별 순회 파업, 시한부 총파업 등에 들어간다. 노조는 그동안 사측과의 임단협 결렬, 30%에 이르는 지점 폐쇄 방침 등에 반발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배현진 아나운서, 국회 출입기자 배정 “앵커하다 도대체 왜?”

    배현진 아나운서, 국회 출입기자 배정 “앵커하다 도대체 왜?”

    배현진 아나운서, 국회 출입기자 배정 “앵커하다 도대체 왜?” 배현진 아나운서가 기자로 전직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노컷뉴스는 24일 “MBC 배현진 아나운서가 최근 기자로 전직했다. 국회를 출입처로 배정받고 기자교육을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MBC는 최근 사내공모를 통해 배현진을 비롯한 일부 사원을 취재기자로 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현진 아나운서 기자 전직에 대한 인사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이 매체는 MBC 구성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고 전했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다음달부터 MBC ‘뉴스데스크’ 평일 앵커로 활동한다. 앵커로 취재 활동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배현진 아나운서 기자 전직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2008년 MBC에 입사해 2011년 4월부터 3년간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았다. MBC노동조합 총파업 중이던 2012년 노조를 탈퇴한 뒤 앵커직에 복귀했다. 지난해 11월 ‘뉴스데스크’ 앵커 자리를 물러났으나 6개월 만에 복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현진 기자 전직 ‘논란’에 변희재 “뉴스에만 승부 걸겠단 뜻”…옹호 이유는?

    배현진 기자 전직 ‘논란’에 변희재 “뉴스에만 승부 걸겠단 뜻”…옹호 이유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배현진 MBC 아나운서의 기자 전환 논란에 대해 배현진 아나운서를 감싸는 듯한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변희재 대표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나운서는 뉴스든 교양이든 오락이든, 해당 프로그램의 성격에 맞게, 방송 콘텐츠를 정확히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직업입니다. 배현진 앵커가 기자로 전직한다는 건, 교양과 오락은 제외하고, 뉴스에만 승부를 걸겠다는 뜻이겠죠”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변희재 대표가 JTBC 손석희·정관용 앵커를 비난하면서 “역겹다”는 강도높은 표현을 해 논란을 일으켰었다. 하지만 배현진 아나운서 관련 글에서는 상반된 분위기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배현진 아나운서가 MBC 노조 총파업 당시 다른 아나운서들과는 달리 방송에 복귀했기 때문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배현진 아나운서가 국회를 출입처로 배정받고 기자교육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MBC 관계자 “MBC 사내 공모가 4월 초에 있었지만 사실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라며 “아직 발령 전이다. 공식적인 인사 발표가 나와봐야 알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놓치면 후회할 작품들 신선하거나 실험적이거나

    놓치면 후회할 작품들 신선하거나 실험적이거나

    새달 1일 개막하는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어느 해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전주영화제 측은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와 리셉션 행사 등을 취소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10일까지 열리는 영화제 기간 동안 전 세계 44개국에서 온 영화 181편이 상영된다. 올해는 새로운 기법,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초점을 맞춘 만큼 신선하고 실험적인 작품이 대거 출품됐다. 영화 선택에 갈등하는 영화팬을 위해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 이상용·김영진·장병원이 영화 7편을 엄선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철의 꿈’(한국, 박경근 감독) 한국의 근대화 과정을 ‘철의 역사’라는 키워드로 조망한다. 철강, 조선 산업을 기반으로 산업화를 이룩한 경로는 철에 대한 숭배와 공포라는 이중 잣대로 풀이된다. 두 가지 관점이 한 몸을 이룬 경제성장의 신화를 훑으면서 감독은 근대의 지도 그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안 작업 공정을 찍은 이미지들이 압도적인 인상을 남긴다. ●‘미조’(한국, 남기웅 감독) 입양 부모에게 성폭행을 당하며 만신창이로 살아온 미조는 자신이 버려질 때 있던 피 묻은 유니폼을 갖고 친부모를 찾아 나선다. 갓 태어난 미조를 쓰레기통에 버린 아빠 우상은 여전히 쓰레기처럼 살고 있다. 미조는 우상에게 가장 아픈 복수를 꿈꾼다. 금기의 선을 넘어선 복수라는 테마로 날것 그대로의 감성을 전시하는 이 작품에서 감독은 전작들에 비해 자신의 개성을 더욱 두드러지게 드러낸다. ●‘로크’(영국, 스티븐 나이트 감독) 건설현장 감독 로크는 런던으로 차를 몬다. 자신의 실수를 해결하기 위해 떠난 한밤의 여로를 따라가면서 인간의 책임과 윤리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로크가 차에 올라타는 순간부터 카메라는 차 안을 벗어나지 않는다. 과거 여인, 가족, 직장 동료와의 릴레이 통화를 통해 한 평도 되지 않는 차 안에선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의 딜레마가 팽팽한 긴장을 연출한다. ●‘레옹M의 보트가 처음으로 뫼즈강을 내려갈 때’, ‘전쟁을 끝내기 위해 벽은 무너져야 했다’(벨기에, 장-피에르·뤽 다르덴) 21세기 영화 미학의 혁신가인 다르덴 형제의 초기 다큐멘터리. 두 작품 모두 1960년대 벨기에에서 있었던 총파업을 모티프로 삼았다. 각각 레옹 마시, 에드몽 G라는 노동자를 따라 총파업 당시의 상황을 더듬어 간다. 팩트에 대한 기록보다 자유로운 에세이 스타일의 작품으로 다큐멘터리적인 방법론을 근간으로 숙성된 다르덴 영화 미학의 단초를 확인할 수 있다. ●‘스틸 라이프’(영국, 우베르토 파솔리니 감독) 존 메이는 고독사한 이들의 장례를 대신 치러 주는 공무원이다. 구청에서 존을 해고하기로 결정한 후 그는 빌리 스토크라는 남자의 장례를 마지막으로 맡게 된다. 타인의 죽음을 수습하는 존의 일상은 외롭게 죽음을 맞은 그의 고객들처럼 쓸쓸하다. 외로운 이들의 죽음을 기리는 과업은 단조롭지만 숭고하게 묘사된다.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영국의 유명 배우 에디 마산이 출연한다. ●‘세컨드 게임’(루마니아, 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 감독) 루마니아 뉴웨이브를 대표하는 감독이 전직 축구심판이었던 아버지와 함께 1980년대 축구경기를 복기한다. 90분간의 경기를 에누리 없이 보여 주는 이 영화는 차우셰스쿠 독재에 대한 풍자인 동시에 ‘영화’에 관한 논평이다. 영화감독과 축구심판의 상관성과 차이, 축구경기가 펼쳐지는 피치와 스크린의 유사성을 오가면서 흥미진진한 대화가 이어진다. 영화 마니아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만한 작품. ●‘키페의 여인들’(칠레, 세바스티안 세풀베다 감독) 칠레 산악지대에서 원시적인 방식으로 살아가는 세 자매의 이야기. 1974년 피노체트 집권기의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얻은 이 영화는 독재의 손길이 어떻게 가장 멀리 떨어진 곳의 인간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가를 실감 나게 보여 준다. 알티플라노 고원에서 양과 염소 등을 치며 사는 세 자매는 세상 물정에 밝은 맏언니를 잃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의 가축 몰살 계획이 발표되자 세 자매는 가축을 팔고 도시로 갈 생각을 하지만 유목민의 삶 외에 아무것도 모르는 그들에게 도시 이주는 그 자체가 공포다.
  • 의협, 노환규 회장 빼고 새 비대위 만든다

    원격의료 시범사업 등 의료계 현안을 두고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대한의사협회가 30일 노환규 회장을 배제한 채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정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의협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이촌로의 의협회관에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 구성과 운영에 대한 안건을 심의하고 표결에 들어가 찬성 133명, 반대 13명, 기권 3명으로 새로운 비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노 회장을 새 비대위에 포함시킬지 여부에 대해서는 반대 85명, 찬성 53명으로 노 회장을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다음 달 15일까지 전 지역과 지역 대표 30여명 안팎으로 비대위를 구성한 후 다음 달 27일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인준을 거칠 예정이다. 원격의료 선(先)시범사업 등 정부와의 협의 내용에 대한 수용 여부도 새로 구성될 비대위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의협은 또 지난 28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총파업 재개를 묻는 긴급투표에서 회원 2만 4847명이 참여해 이 가운데 85.8%인 2만 1309명이 집단휴진 재개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의 결정은 노 회장 주도로 이뤄진 그동안의 대정부 협상과 투쟁에 대한 불만을 뜻하는 것이어서 새로운 비대위가 원격의료 시범사업에 반대한다는 결론을 내릴 경우 일단락된 의·정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영화 촬영·철도노조 집회… 주말 車 엄청 밀려요

    영화 촬영·철도노조 집회… 주말 車 엄청 밀려요

    주말에는 서울 곳곳에서 집회·행진과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 촬영까지 겹쳐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28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9일 오후 3시부터 전국철도노동조합 집회가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다. 집회에는 철도노조 조합원 4000여명이 참석한다. 이 가운데 1000여명은 집회를 마치고 오후 5시 30분까지 숭례문·한국은행·을지로 입구를 지나 국가인권위원회까지 1시간 30분가량 행진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2시 여의도의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는 화물연대 소속 5000여명이 사전집회를 연다. 이들은 오후 4시부터 여의도 문화마당 앞에서 총회를 열고 총파업 결의를 한 뒤 오후 6시 국회 앞 차로에서 투쟁승리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국회로 간 철도노조 “사측과 교섭 도와달라”

    지난해 12월 역대 최장기(22일) 철도 파업을 벌였던 전국철도노동조합 지도부가 당시 파업 철회를 중재했던 여야 중진 의원들과 26일 오전에 면담하기로 했다. 철도노조가 25일 국회를 찾아 “사측이 교섭에 나서도록 해 달라”고 의원들에게 요구한 결과다.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 부위원장과 최은철 사무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 민주당 박기춘 의원실과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실을 방문해 항의 농성을 벌였다. 박 부위원장 등은 “파업 철회 이후 철도공사 경영진이 교섭을 회피하면서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며 합의의 당사자였던 두 의원이 책임 있는 조치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두 의원은 지난해 12월 29일 국토교통위원회 산하에 철도산업발전 등의 현안을 다룰 소위원회를 만드는 대신 파업을 풀도록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등을 설득했고 노조는 다음 날 파업을 철회했다. 앞서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공사가 강제 전출 등 노조 탄압을 계속한다면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철도공사는 404명에게 중징계를 내리는 등 파업 참가자 8400명에 대한 징계를 진행 중”이라면서 “16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116억원의 가압류 집행을 통해 노조의 기본 활동조차 봉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정부·의사협회 대화 나선다

    정부가 오는 24~29일로 예정된 대한의사협회(의협) 2차 집단 휴진에 대해 엄정대응 방침을 강조하면서도 대화·협상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같이 밝혔다. 의협은 즉각 정부 방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곧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의사협회의 집단휴진 강행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다시 집단휴진을 강행해 질병으로 고통을 겪는 국민의 의료 이용에 불편을 주고 수술에 차질을 초래한다면 국민이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정 총리는 의협이 도입에 반대하는 원격의료에 대해선 “정부는 진정성 있는 대화 의지를 보이기 위해 의료법 개정안의 국무회의 상정을 유보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정 총리는 또 “의협에서 걱정하는 사안에 대해 국회 입법과정에서 시범사업을 통해 검증하는 것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다소 진전된 ‘협상안’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의협 투쟁위원회 방상혁 간사는 “의협이 먼저 대화를 제의했고 정부가 한발 물러선 만큼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설 것”이라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다만 “만일 오늘의 담화문이 정부의 명분 쌓기에 지나지 않고 대화 과정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문제해결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24일 총파업은 결행될 것이고 이는 정부의 책임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 둔다”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의료대란 없었다… 동네 의원 집단휴진 21%뿐

    의료대란 없었다… 동네 의원 집단휴진 21%뿐

    대한의사협회가 원격의료 도입과 의료영리화 정책에 반발하며 10일 하루 집단휴진에 들어갔지만 휴진에 참여한 병원들이 많지 않아 우려했던 의료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번 집단휴진은 2000년 의약분업 사태 이후 14년 만으로, 주로 개원의들이 운영하는 동네 의원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병원에 소속된 전공의도 참여했지만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 진료인력은 남겨둔 데다 일부 병원은 대체 의료진을 투입해 의료 공백이 크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2만 8660곳 가운데 5991곳이 하루 종일 문을 닫아 20.9%(의협 추산 49.1%)의 휴진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정부가 정오를 기준으로 잠정 집계한 휴진율은 29.1%였지만 오전에만 휴진하고 오후에 진료를 개시한 의원이 많아 오히려 휴진율이 감소했다. 총파업 찬반 투표 당시 찬성률은 76.7%로 높은 편이었지만 실제 참여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다. 휴진율은 세종 65.5%(38곳), 부산 47.4%(1002곳), 경남 43.0%(631곳), 제주 37.1%(124곳) 등 주로 지방 의원에서 두드러졌다. 원격의료가 시행될 경우 수도권 대형병원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져 지방 동네 의원의 경영난을 가중시킬 것이란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휴진율은 14.2%(1083곳)로 전체 평균에 못 미쳤다.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 휴진율은 42%(정부 추산 31%)로 집계됐다. 대한전공의협회 서곤 복지이사는 “전국 전공의 1만 7000여명 가운데 63개 병원에서 총 7190명(정부 추산 4800명)이 투쟁에 참여했다”면서 “이는 전국 전공의 수련기관 253개 중 전공의가 50명 이상 근무하는 89개 수련 병원에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5개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소속 전공의들이 휴진에 참여한 곳은 세브란스병원뿐이다. 정부는 예고한 대로 휴진에 참여한 의원에 업무개시 명령을 내리는 등 의료법에 근거한 공권력 행사에 나섰다. 의협은 오는 24일부터 6일간 필수 진료인력을 포함해 2차 전면 휴진에 돌입할 계획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정부는 합리적이고 건설적인 대화에는 적극 임하겠지만 비정상적인 집단적 이익 추구나 명분 없는 반대,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엄정 대응 방침을 재천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성한 경찰청장 “폭력시위 현장 연행…정치인도 예외없어” 왜?

    이성한 경찰청장 “폭력시위 현장 연행…정치인도 예외없어” 왜?

    이성한 경찰청장 “폭력시위 현장 연행…정치인도 예외없어” 왜? 이성한 경찰청장이 도심에서 벌어지는 불법 집회에 대해 강경한 대응 기조를 밝혔다. 이성한 청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명백한 불법 폭력 시위가 발생하면 가담자를 현장에서 검거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한 청장은 “정치인 등 주요 인사도 시위 현장에서 주로 보호를 해 주는 방식이었지만 법질서를 위반하면 현장에서 연행하는 방안을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 시위를 하면 주동자 등을 현장에서 검거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지금까지는 집회를 일단 끝내놓고 추후에 채증자료를 분석해 사법처리해 왔다”며 “그러나 이런 대응이 되풀이되다 보니 경찰의 법 집행을 가볍게 보는 경향이 생기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시위 장소에서 위법을 저지르면 바로 책임을 물어 연행함으로써 불법 집회 분위기를 현장에서 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5일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 때에도 경찰이 주최 측에 4번에 걸쳐 소음중지 명령을 내렸지만 지켜지지 않았고, 이후 집회가 폭력시위로 변질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성한 청장은 “당시 집회 상황을 상황실에서 봤는데, 경찰관에게 자꾸 깃대 등을 휘두르거나 방패를 뺏으려 하는 시위자가 있었다”며 “이런 경우 뺏기지 않으려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 현장에서 연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지난달 25일 총파업 집회를 주도한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 등 5명에 대해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현장 채증자료를 토대로 경찰의 해산 명령에 응하지 않는 등 불법 행위에 가담한 42명의 신원도 파악해 냈으며, 경찰은 이들에 대해 소환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당시 보수단체도 곳곳에서 집회했는데 경찰의 대응이 보수단체에는 관대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배석한 한 경찰관은 “25일 집회 당시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 소속 회원이 대한문에서 폭력을 쓴 혐의가 있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작년 11월까지 경찰이 대응한 집회·시위는 8703건으로 전년에 비해 12.5% 증가했다. 작년 불법 폭력 시위는 39건이 발생해 전년(51건)보다 15.2% 줄었지만 집회 대응 과정에서 부상한 경찰관은 작년 72명으로 전년(57명)에 비해 30.9% 증가했다. 네티즌들은 “폭력시위 현장 연행, 역시 그렇게 해야지”, “폭력시위 현장 연행, 제대로 될까”, 폭력시위 현장 연행, 공권력 강화에만 치중하는 것 아닌가”, “폭력시위 현장 연행, 이것 만큼은 제대로 만든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동자 “시급 7000원으로” 용역업체 “임금 인상 불가능”

    노동자 “시급 7000원으로” 용역업체 “임금 인상 불가능”

    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로. 학교 청소노동자 300명가량이 도로변 한가운데 자리 잡고 “원청업체인 대학과 용역업체들은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임금을 인상하라”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평소 대학 정문과 각 단과대를 연결하며 학생들의 이동을 돕던 셔틀버스는 개강 첫날임에도 운행을 멈췄다. 복도에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영수증이 널려 있는 등 학생회관 곳곳에서 청소노동자들의 빈자리가 느껴졌다. 전국 14개 대학 및 대학병원 청소·경비노동자 1600여명이 총파업을 벌인 가운데 대학 캠퍼스가 어수선한 개강 첫날을 맞았다. 지난달 27일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지부(이하 서경지부)는 “용역업체와의 단체협상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등을 거쳤지만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총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이들은 사업장별로 5210~5700원인 시급을 노동부 권고 시중노임단가인 7920원의 87.7%인 7000원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에 참여한 사업장은 연세대와 고려대, 고려대 안암병원, 경희대, 연세대, 연세재단빌딩,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 카이스트, 한국예술종합학교, 광운대, 인덕대, 동덕여대, 덕성여대 등이다. 용역업체는 대학과 재계약하기 위해서는 임금 인상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원청이 주는 사용료에 따라 임금이 결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학들은 정작 뒷짐을 지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총파업은 용역업체와 노조 간의 문제로 간섭할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구권서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장은 이날 오후 고려대에서 열린 총파업대회에서 “용역업체가 파업기간 동안 학생들이 겪을 불편과 노동자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이 이윤추구에만 혈안이 돼 있다”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이뤄진 8차례의 교섭과 3주간의 조정에서 단 1원의 임금 인상도 어렵다는 입장을 고집한 것이 바로 그 증거”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안현혜(19·여·자유전공학부 14학번)씨는 “물가는 오르는데 시간당 임금이 5700원에 불과한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 학생은 “청소하는 분들까지 집단행동에 나서면 결국 학생들이 최대 피해를 볼 것”이라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뉴스 플러스] “민노총 총파업때 소음기준 초과” 47명 소환

    경찰이 “지난달 집회 때 불법 행위가 있었다”면서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 등 47명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집회 때 발생한 소음이 법정기준을 넘어서 문제라는 것이다. 하지만 노동계는 “주택가도 아닌 도심 집회에서 큰소리를 내지 말라는 건 집회를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 경찰청은 지난달 25일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국민파업 결의대회’에서 도로를 점거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을 위반한 혐의로 신 위원장 등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환 대상자 중 문병호 민주노총 조직부장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촛불집회에서 확성기를 소음 기준인 70데시벨(㏈) 이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4회에 걸친 소음 측정에서 기준을 10㏈ 이상 초과한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른바 ‘비정상의 정상화’ 과제 중 하나인 ‘집회 소음으로 인한 시민의 생활 불편 개선’을 위해 기준치 이상의 소음을 내면 처벌하겠다는 방침이다.
  • 의협, 10일부터 집단 휴진… 정부 “엄정 대응”

    원격의료와 영리병원을 허용하는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해 온 대한의사협회(의협)가 결국 오는 10일부터 집단휴진에 들어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불법 행위로 규정하고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의협 또한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출구 없는 의료 공백 사태가 우려된다. 의협은 지난 1일 “집단휴진 찬반을 묻는 총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76.69%(3만 7472명), 반대 23.28%(1만 1375명)로 10일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투표에는 의협 시·도 의사회에 등록된 회원 6만 9923명의 69.88%, 201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록된 현업 활동 의사 9만 710명의 53.87%에 해당하는 4만 8861명이 참여했다. 노환규 의협 회장은 “높은 투표 찬성률로 변화를 갈망하는 회원들의 절박함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집단 휴진의 방식과 기한 등은 곧 출범할 제2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표율은 높았지만 의협과 대한병원협회가 한목소리를 냈던 2000년 의약분업 사태와 달리 대형 병원은 물론 중소 병원도 파업에 신중한 입장이어서 실제 집단휴진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큰 병원에 소속된 전공의, 봉직의의 참여율이 저조하면 파업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 의협 내에서도 극단적인 대정부 투쟁 방식을 놓고 이견이 커 동력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의협은 서울시의사회 임수흠 회장을 단장으로 협상단을 꾸려 정부와 원격의료, 투자활성화, 1차의료 활성화, 수가 불균형 해소 등 6개 분야에 대한 추진 원칙을 협의하고 결과를 도출했지만, 노 회장은 “정부가 협박에 가까운 압박을 가했다”며 협상단 결정을 번복했다. 서울 시내 한 개원의는 “의협 협상단 결정을 의협 스스로 뒤집은 꼴이 돼 명분이 서지 않는 데다 내부 이견이 있는데 총파업에 개원의들이 집중할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대규모는 아니더라도 일단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집단휴진이 시작되면 대형 병원으로 환자들이 몰리면서 연쇄적 의료 적체가 예상된다. 정부는 보건소, 병원,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데 큰 불편이 없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했지만 환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보건복지부는 의협 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 “집단휴진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것이며, 이에 참여한 의료인과 의료기관은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빠른 시일 내 의협 측에 대화를 제의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복지부는 “의사협회가 집단휴진을 강행할 경우 어떠한 요구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의료 영리화에 반대해 온 민주당도 2일 논평에서 “의료인이 처한 상황과 입장을 이해하지만 파업이나 진료 거부와 같은 극단적인 행동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의협이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고립무원’에 빠지는 형국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대학 비정규직 “이대로는 못살겠다”

    대학 비정규직 “이대로는 못살겠다”

    이화여대, 고려대 등 서울시내 대학 및 대학병원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7일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에서 총파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다음 달 3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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