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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원 축협감사 결과

    축산업협동조합도 농업협동조합과 마찬가지로 총체적인 부실 경영을 해온사실이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이 기업 회계기준을 적용,축협 단위조합의 경영상태를 추산한 결과지난 97년말 현재 193개 조합 가운데 94.8%인 183개 조합이 자본 잠식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이중 158개 조합은 전액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협은 분식결산을 통해 44개 조합이 전액자본잠식 상태이며 19개 조합이 일부 자본잠식 상태라고 주장해왔다.또 95·96·97년 20억원,91억원,6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도 47억원,55억원,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부실의 원인은 전문성이 결여된 방만한 신용사업 때문이라고 감사원은 설명했다.축협은 지난 96년부터 지난해까지 중소 무역업체 한 곳에만 687억원을쏟아부었다.결국 이 업체가 부도나면서 여신액은 고스란히 부실채권이 됐다. 또 단양축협 등 106개 조합은 축산경영자금 대출 대상이 아닌 조합장 및 상근 임직원 232명에게 14억7,400만원을 연리 5%로 대출하는 ‘제 밥그릇 챙기기’행태를 보였다. 축협은 또 지난해 세계무역기구(WTO)협정에 따라 수입한 쇠고기도 팔리지않아 4만6,300t을 99년도로 이월,무역마찰이 우려되는 가운데 7,823t의 쇠고기를 수입하는 ‘반(反)국가적’ 경영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수입한 쇠고기도 판매가 되지 않아 지난해말 현재 3,518t이 재고로 남아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이와함께 축협중앙회는 단위조합이 맡고 있는 돼지고기·닭고기 가공 등에1,206억원이나 투입하는 등 과도한 내부 경쟁을 벌이기까지 했다. 또 축협중앙회 마포지점장은 97년 10월 타인명의로 대출해준 4개 업체와 개인으로부터 9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직위해제된 뒤 검찰에 고발됐다. 감사원은 농림부가 축협 공제사업 운영에 필요한 세부 시행절차 등을 마련하지 않고 축협중앙회장에게 포괄적으로 위임해 문제점이 누적되고 있다고분석하고 관련 제도와 절차를 정비하도록 농림부에 통보했다. 한편,감사원은 임협 감사결과 산림청 공무원 3명이 강원도 청태산 자연휴양림 보완공사를 시행하면서 공사비 3,000여만원을횡령한 사실이 적발되는 등 공사발주와 준공검사,임업진흥자금 관리 등과 관련된 비리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李度運 dawn@
  • [오늘의 눈] 농협비리 뒷짐 진 金監院

    ‘한 모퉁이를 지키다가 전체를 잃는다(守一遇 遺萬方)’라는 말이 있다.자기 앞가림만 하고 큰 흐름을 보지 못하는 경우에 비유된다.직분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대의(大義)에 충실하라는 뜻도 담겨 있다. 농·수·축협 비리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감사원의 농협비리 발표에 이어 검찰이 농·수·축협의 전면 수사에 나섰다.관계자들이 출국금지되고 간부들의 소환이 예상된다.금융비리의 ‘전형’이라고 한다. 그런데도 유독 금융감독 당국만은 조용하다.강건너 불구경하듯 농·수·축협 비리에 관심이 없다.금융감독원은 감독권이 없다고 한다.검사권도 농림부 등에서 위임받은 것이라고 스스로 한계를 드러낸다.감사원과 검찰이 나섰는데 ‘관할권’이 없는 금감원이 뒤늦게 뛰어들 필요가 있느냐는 식이다. 금감원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정치·경제·사회 등 총체적 비리로 번질가능성이 있는데 위임받은 검사권으로는 비리규명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농·수·축협 비리에는 금융감독기관의 책임이 적지 않다.위임받은검사권이라도 제대로 행사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재정경제부(옛 재무부와 재정경제원)는 단위조합에 대한 감독·검사권을 갖고 있음에도 92년 이후 한 차례도 행사하지 않았다.지난해 감독·검사권을 이관받은 신용관리기금(현 금융감독원)도 마찬가지다. 금감원은 지금이라도 농·수·축협 단위조합에 대한 감독·검사권을 행사해야 한다.관련법이 상충된다면 주무부처와 협의하고 중앙회에 대한 특별검사도 착수해야 한다.대출과정의 외압이나 청탁으로 인한 부실을 규명하는 데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금감원은 금융감독 전문기관이다.금감원은 편향되지 않은 정확한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자칫 특정목적을 위해 부실이나 비리가 호도되거나 부풀려지는어리석음을 자초해서는 안된다.감사원이 단위조합에 은행의 자산 건전성 분류기준을 적용한 것은 잘못됐다는 지적이 필요하다.신용협동조합의 규정을적용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직무유기’다. 금감원은 농·수·축협 비리와 관련된 자료를 숨겨서는 안된다.검사결과를비공개로 한다는 원칙은 현 상황에선 적절치 못하다.지금은 금감원이 지난해 10월 끝낸 농협에 대한 정기검사 결과를 공개할 때이다.금감원이 한 모퉁이만 지키지 않기를 바란다./백문일 경제과학팀 기자mip@
  • [‘부실重病’ 농·수·축협 해부] (1) 협동조합 실상

    협동조합의 방만하고 부실한 경영실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농협에 이어 축협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는 한계수위에 이른 이들 기관의 부실 실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굳이 감사결과를 빌리지 않더라도 협동조합을 더이상 이대로 두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전국 농어민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협동조합의실상과 문제점,바람직한 개혁방안을 모색해 본다. 협동조합의 방만하고 비효율적인 경영실태는 조합의 규모나 특성과 관계없이 엇비슷함을 이번 감사원 감사는 말해준다. 우선 각 협동조합들은 당초 목적인 경제사업보다는 신용사업에 치중,농어민 지원은 제쳐둔 채 ‘돈벌이’에만 급급해 온 모습이다.특히 농협은 신용사업 부문이 지나치게 비대하다.농협중앙회의 98년 결산을 보면 신용사업 수익이 1조1,526억원으로,경제사업 수익 1,629억원의 7배에 이른다.인력도 97년말 현재 신용부문 1만2,848명,경제부문 1,773명으로 주업이어야 할 경제사업이 사실은 부업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축협의 경우 신용과 경제 두 부문이엇비슷한 상황이나 매년 신용부문의비중이 높아가고 있다. 협동조합들이 이처럼 신용부문에 치중하면서 농축수산물의 유통 개선과 영농·영어기술 개발 보급,생산자재의 원활한 공급과 판로 확대 등 경제사업부문은 지지부진한 실정이다.왜 이 지경에 이르렀을까.전문가들은 전문경영인의 절대 부족과 정부 당국의 소홀한 관리감독,조합 이기주의,중앙회 기능확대,방만한 조직 등을 꼽는다.94년 협동조합법 개정으로 자율권을 대폭 부여한 것이 오히려 경영부실을 낳았다는 지적마저 제기되고 있다. 중앙회의 비대화가 초래한 협동조합의 기형적 운영은 축협의 경제사업 부문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축협은 농협과 달리 지역별 단위조합과 함께 양돈양계 낙농 등 부문별 전문조합들이 회원조합으로 가입돼 있다.그런데도 축협은 ‘목우촌’사업을 통해 이들 전문조합의 사업영역에 뛰어들어 이들과 경쟁하고 있다. 감사원 감사 결과 축협은 돈육가공,유가공 등 3개 공장에 1,206억원을 무리하게 투입,스스로 재정을 악화시키고 회원조합에 피해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감사 결과 육가공사업 8개 조합가운데 6개 조합이 문을 닫았다.“어미가새끼를 잡아 먹는 꼴”이라고 축산업자들은 분개한다. 전문경영인의 절대부족은 단위조합의 기능 약화,중앙회 비대화 등과 직결돼 있다.농협의 경우 전국적으로 1,332개 단위조합 가운데 조합장이 전문경영인인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다.회원이 1,000명도 안되는 조합이 300여개에 이르는 실정에서 조합살림을 제대로 이끌어 갈 인재는 기대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지난 88년 12월 농협법 개정으로 조합장과 중앙회장을 직선제로 전환한 것이 오히려 유능한 인재의 진입을 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내놓고 있다. 각 조합 중앙회간의 과당경쟁도 문제점으로 꼽힌다.농협과 축협이 자체 유통조직 구축에 급급해 농축산물 유통체제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을 뿐 아니라 신용부문을 경쟁적으로 확대,조합 전체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각 협동조합의 방만한 경영을 초래한 주된 이유의 하나는 정부당국의 안이한 관리감독이다.주무부처인 농림부와 해양수산부 외에 재정경제부 감사원금융감독원 등이 검사권·감독권을 이리저리 나눠 갖고 있어 효율적이고 입체적인 관리감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협동조합의 부실실태가 드러난 지금에도 농림부와 금융감독원,감사원 등 관계기관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해 하고 있다.협동조합의 총체적부실에 관계당국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다. 陳璟鎬 kyoungho@
  • [농협개혁](3)부실한 경제사업

    농협의 총체적 부실은 경제사업 부문에서 더욱 두드러진다.농협이 농민 상조기관이 아닌 금융기관으로 변질된 것이나,농협이 농민들에게 지탄의 대상이 된 것도 결국 경제사업이 형편없이 빈약한 때문이다.앞으로 추진될 협동조합 구조개혁도 이 경제사업 부문에 초점이 모아져 있다. 경제사업이란 산지 수매에서부터 소비자 판매에 이르기까지의 유통사업이나 영농기법 개발과 같은 생산자 지도사업 등을 뜻한다.농협 중앙회의 98년 결산에 따르면 신용사업을 통한 수익이 1조1,526억원인 데 비해 경제사업 수익은 이의 15% 수준인 1,629억원에 불과하다. 농협의 왜곡된 구조와 부실은 바로 여기에 있다.즉,농협의 창립 목적은 농민간의 상부상조를 위해 경제사업을 적극 육성하자는 데 있다.신용사업은 이를 보조하는 차원의 업무다.그러나 현실은 신용사업이 주업이고,경제사업은부업으로 전락했다.농산물 유통 등을 보다 발전시키기 위해 신용을 다뤄야하는데도 실제로는 돈벌이가 우선이고,농민지원은 뒷전인 것이다. 경제사업의 부실은 농민들이 직접 접하는일선 단위조합에 있어서 더욱 극심하다.상당수의 단위조합들이 마을금고 수준으로 전락한지 오래다.단위조합 평균 수익의 75%가 상호금융이라는 신용사업에서 나온다. 그나마 ‘돈놀이’조차 제대로 하지 못해 경영난에 허덕이는 단위조합들이수두룩하다.농민을 위한 경제사업에 손 댈 여력이 있을 턱이 없다.신용업무를 중앙회가 맡아 경제사업에 주력하는 단위조합을 지원하는 구조가 왜곡돼있는 것이다.농민들이 농협을 ‘고리업자’로 질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농협은 지난해 말 1,332개 단위조합 가운데 39개 조합이 결손상태이고,이가운데 17개 조합만이 자본잠식 상태라고 밝혔다.그러나 감사원 감사결과 퇴직급여와 신용대손 충당금을 결산에 반영할 경우 무려 1,234개 조합이 결손상태에 있고,647개 조합은 전액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이처럼 단위조합이 부실운영되고 있는 이유는 회원이 1,000명 미만인 조합이 전체의 4분의 1인 306개에 이르는 등 조합이 난립한데다 조합장들의 경영능력 부족때문이다. 경제사업의 부실은 중앙회 차원에서도 마찬가지다.서울 양재동과 창동에 있는 물류센터의 경우 유통단계 축소라는 당초의 목적과 달리 37개 매장이 수의계약 형태로 일반사업자에게 임대돼 운영되고 있다.농협과 사업자들이 얻는 수익만큼 생산농민과 소비자가 손해를 보는 셈이다.3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하는데 자회사가 5개나 설립돼 있는 점도 농협의 방만한 운영실태를 대변한다. 농협 직영의 하나로마트도 규모가 영세한데다 방만한 경영으로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유통시장 개방에 대비,국내외 대형유통업체에 맞선다며 매장수를대폭 늘려가고 있지만,적자매장만 늘어나는 실정이다.감사원 감사에서도 지난 96년 215개이던 적자매장이 97년에는 241개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 [농협개혁](1)-조직·경영의 허점

    방만한 운영과 농민 위에 군림하는 자세로 일관,농심(農心)을 멍들게 한 ‘거대 공룡’ 농협이 마침내 개혁의 도마 위에 올랐다.감사원 감사결과 발표와 元喆喜농협회장의 전격 사임,검찰의 수사 착수로 농협은 격랑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농협의 부실 실체와 문제점,개혁 방향 등을 연재한다. 농협은 농민의 기관인가,농민 위의 기관인가. 농민들은 서슴없이 후자를 택한다.농민들이 스스로를 돕기 위해 만든 기관이건만 어느새 농민들이 도와야 하는 기관이 돼버렸다.역대 정권들이 출범초반 농협의 개혁을 부르짖었지만 그 누구도 이 거대 공룡을 건드리지 못했다. 전국 조직을 갖춘 거대 기구라는 위상에 눌려 정치권에서조차 농협의 비위를 거스르기가 쉽지 않았다.그런 속에서 농협은 개혁의 무풍지대에 안주해왔고,총체적 부실을 쌓아 왔던 것이다. 농협의 부실은 크게 신용 부문의 왜곡과 방만한 경영,지역조합들의 토착 비리 등으로 압축된다.신용 부문에 있어서 농협은 대(對)농민 지원보다 대기업들에 대한 여신에 주력,고유기능이 상당 부분 퇴색했다.더구나 대기업 여신도 관리감독 소홀로 상당수가 부실여신으로 전락했다. 지난해 말 현재 농협의 부실여신은 총 72개 기업의 6,530억원에 이른다.지난 96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부도가 났거나 아예 문을 닫은 회사들에 빌려줬거나 지급보증을 섰던 돈 들이다.이 가운데는 회사정리 절차에 따라 일부회수가 가능한 여신도 있지만 아예 떼이게 된 돈도 있다. 대도시에 있는 농협의 점포 수가 195개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점포가 많은 국민은행(217개)과 엇비슷한 점은 농협이 농민 상조기관이 아닌 거대 금융기관임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반면 농민들이 빌려쓰는 상호금융은 시중은행보다 2∼3%포인트나 금리가 높아 농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극단적으로 말하면 농민들로부터 받은 고금리자금을 대기업에 빌려주고 떼이는 형국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농협은 내부적으로 방만한 경영을 일삼았다.특별상여금도모자라 인센티브상여금이라는 명목으로 지난 5년간 전 직원에게 300%를 지급했다.291억원의 빚을 져가며 이렇게 지출한 자금만도 2,345억원에 이른다.임금 역시 기본급은 27.6%에 불과하고,20여종의 수당이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다.퇴직금도 과다 지급해 민간기업의 2∼3배에 이른다. 인력 조정도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이뤄졌다.94년부터 97년까지 976명을 명예퇴직시켰지만 3,177명이 새로 채용되고 3,743명이 승진했다.명퇴가 인사적체 해소로 활용된 셈이다.유통 부문 역시 방만하게 이끌어 서울 양재 등 3개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데 5개 자회사가 설립됐다. 지역조합의 부실한 운영과 토착 비리는 농민들로부터 직접적인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전국적으로 지역조합이 1,300개를 넘으면서 상당수가 부실하고 영세한 조직으로 전락했다.97년 말 현재 회원이 1,000명도 안되는 조합만 306개에 이르고,전액 자본잠식 상태에 이른 조합만도 647개로 파악됐다.상호금융을 대출하는 과정에서 일정액의 커미션을 수수하는 관행도 고질화돼 농민들의 허리를 더욱 휘게 하는 실정이다. 陳璟鎬 kyoungho@
  • 金대통령 ‘국민과의 대화’를 보고…전문가 대담

    대한매일은 金大中대통령의 ‘국민과의 TV대화’와 관련해 22일 金完淳 고려대교수(경영학)와 白京男 동국대교수(정치외교학)의 대담을 마련했다.金대통령이 제시한 경제 정치 사회정책들에 대한 평가와 함께 앞으로 정부가 풀어야 할 물가안정 재벌정책 노사관계 실업대책 지역감정해소 정치개혁 문제등의 과제와 바람직한 정책대안을 들어봤다. ◆金完淳교수 전체적으로 金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를 평가한다면 강력한 개혁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입니다.앞으로도 계속 개혁을 주도하겠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지요.金대통령의 대화를 보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병행 발전시키겠다는 일관된 방침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외국에서도 지난 1년간의개혁과 성적표를 좋게 평가하고 있기도 하지만 오히려 국내에서의 평가가 인색한 것 같습니다. ◆白京男교수 국민과의 격의가 없어졌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토론자들도 마음을 여는 대화의 자세가 보였습니다.이번 대화는 대중적으로 평이하게 진행하려다 보니 당연히 있어야 할 긴장감마저 사라졌습니다.이 때문에 국가를경영하는 평소 金대통령의 철학적 깊이가 전달되는데는 다소 미흡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하는 방법론적 설명이 양적으로 적었습니다. 총체적으로 강조했기 때문에 각 이해집단들에는 구체적으로 전달되지 못한점도 있습니다.경제문제 못지 않게 큰 성과인 외교와 남북한 문제가 빠진 점이 아쉽습니다. ◆金교수 고용문제를 비롯한 고통분담이 중요합니다.그래야 개혁이 성공할수 있습니다.영국이 대처 전총리가 집권하던 시절 개혁에 성공한 것은 국민의 공감대가 이뤄져 엄청난 구조조정이 성공했기 때문 아닙니까.앞으로 우리나라도 고통분담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지지 않으면 개혁은 어려울 것입니다. 정권이 부패하지 않으면 고통분담에 대한 공감은 이뤄질 수 있습니다. ◆白교수 고통분담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동감합니다.정부가 공정한 입장에있으면 고통분담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 있다고 봅니다. ◆金교수 국제통화기금(IMF)도 사회안전망 구축을 제대로 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습니다.우리나라는 적자예산이 국내총생산(GDP)의 5%정도로재정이 건전한 편입니다.그렇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다면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재원을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이렇게 해야 노조도 설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국민들이 결국 부담해야 할 부실채권은 약 150조원인데 사회안전망을 위해 10조원만 나가므로 노조가 반발하는 것 아닙니까. ◆白교수 노조의 반발이 적으려면 무엇보다 노사정위원회가 성과를 거둬야합니다.그러려면 노·사·정이 각자 현상에 대한 진단을 내놓고 그 공통점을 찾아 접근해야 합니다.노사정위가 일이 있을 때마다 만나는 데에서 벗어나상시(常時)체제로 바뀌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각 주체가 여론을수렴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놓아야 한다는 얘기입니다.노사정위에 소비자대표가 참여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사회적 합의를 도출할 수있는 제도적 장치도 물론 필요하지요. ◆金교수 이처럼 중요한 노사정위가 깨질 가능성이 높아 우려스럽습니다.노사정위는 민주적 시장경제의 위기관리 모델인 데 노조측에서 탈퇴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노사정위가 제 기능을 발휘해서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돼야합니다. ◆白교수 실직자를 위한 직업훈련도 철저히 이뤄져야 합니다.선진국의 경우실직자에게 실업수당 의료보험 등도 돼 있어 실업률이 10%를 넘어도 어느 면에서는 실직자들의 부담이 우리보다 심하지 않은 면도 있습니다.실직자와 공공근로사업 등에 제대로 돈을 쓰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를 잘 해야 할 것입니다.사후감독을 철저히 해 잘못한 경우는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재원이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도록 유도하고 감시하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金교수 물가안정도 매우 중요하지요.공공요금 인상도 가능하면 억제돼야합니다.공공요금이 물가상승을 주도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공공요금이 쉽게 오르는 면이 없지 않습니다.공공기업(정부부문)들이 경영합리화를 통해생산성 향상을 하려는 노력은 제대로 하지 않고 걸핏하면 공공요금을 올리는 쪽으로 나오는 것은 문제입니다.공공요금 상승이 억제돼야 올해 정부가 목표로 하는 물가상승률을 3% 이내로 잡을 수 있습니다.일반기업들도 환율이 97년 말 IMF 관리체제로 들어간 직후의 달러당 2,000원대에서 지금은 1,200대 정도로 떨어졌기 때문에 제품가격을 낮춰야 합니다.환율이 올랐다는 이유로 제품가격을 올렸으면 이제는 가격을 낮춰야 하는 것 아닙니까. ◆白교수 민주적 시장경제를 지향한다면서 정부가 왜 또 개입하느냐는 이야기를 (사람들이)많이 합니다.하지만 지금까지 왜곡돼온 시장을 조정해야 하므로 국가개입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그동안은 비정상적인 상태였기 때문에 정부가 참여해서 의사소통이 왜곡되지 않게 하는 측면이 있는 것이지요. 그래야 국가개혁도 완결될 수 있습니다. ◆金교수 재벌문제도 매우 중요합니다.새 정부들어 민주주의의 대표적인 사외이사제도와 소액주주 권한 강화,주주행동권 강화 등을 한 게 중요한 조치라고 봅니다.시간은 걸리겠지만 이러한 조치들로 기업의 지배구조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봅니다. ◆白교수 재벌은 과거 업적이 아닌 특혜로 운영돼온 게 사실입니다.앞으로는 투명성,공개성을 높여야 하는데 그러면 기업을 할 수 없다는 하소연이 나오곤 합니다.이런발상이 문제입니다.다른 나라는 다 그렇게 하지 않습니까.21세기에 맞는 새로운 기업가를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이번에 구체적으로제시됐으면 했는데 그것까지는 나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金교수 외국투자 유치에 관해 金대통령은 확고한 철학이 있는 것 같습니다.외국기업이 국내에 투자하면 선진경영기법을 배울 수도 있고 고용 세금 외환보유고 등에서도 이점이 있습니다.문민정부 때에는 준비되지 않은 허황한세계화였습니다.현 정부는 내용있는 세계화를 해야합니다.무질서한 세계화는 없어야 합니다.(문민정부 때처럼)자유방임이 꼭 좋은 게 아닙니다. ◆白교수 일부 학생층에서는 외자 도입이 경제식민지화를 초래하는 것으로도 보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지난 정권때의 개방이 문제됐던 것은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우리가 외환위기를 맞았던 것도 그런 게 중요한 요인도 되지요. ◆金교수 복지사회를 지향하면 국민연금제도는 불가피합니다.경로사상이라고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노인들에게 도움이 되려면 국민연금은필요합니다.그런데 실행과정에서 잘못돼 金대통령도 강도높게 질타했지요.그동안 국민연금이 제대로 운용되지 않고 있다는 말이 있었던 상황에서 도시 자영업자에게까지 확대되면서 오해가 더 심해진 면이 있지요. ◆白교수 국민연금은 특히 저소득층을 위한 것이므로 분배의 효과를 가진 제도입니다.그런데 이번에는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 역(逆)효과를 낸 것 같습니다.국민이 자발적으로 가입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홍보했어야 했는데 제대로 준비를 하지 않고 너무 서둘러 밀어붙였습니다. ◆金교수 망국병이라는 말을 듣는 지역감정을 없애야 합니다.호적을 없애는것도 방법이 될 것 같은데요.현재 사는 곳을 중심으로 하면 되는데 왜 원적이니,본적이니 따지는지 답답합니다.언론에서도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면이있습니다.중요 요직의 경우 출신대학만 기록하면 괜찮을 것 같은데 고교까지 인용하므로 오히려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것은 아닐까요.지역감정이 폭발하는 게 인사정책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개혁적인 인사를 중용해야 하지만최소한의 자격은있어야겠지요. ◆白교수 우리사회의 통합적 요소를 저해하는 것이 바로 지역감정입니다.과거에는 계층간의 불평등이 지역적으로 노출됐습니다.이는 과거 개발독재 시대 산업화와 파행적 민주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영·호남에서 경북·경남 등으로 더 다분화된 상태입니다.이제는 지역적으로 배제됐던 세력이국민의 정부를 맡아 국민통합의 과제를 떠안게 됐습니다.용서,화해가 가능하도록 국민이 허락해준 것입니다.그런만큼 영토 안에서 동등한 권리를 갖는하나의 국민을 만들어야 합니다.金대통령은 주요 자리에 아직도 영남인사가많이 배치돼 있다고 말했습니다.과거에는 호남인사가 완전 배제됐던만큼 이에 대한 균형은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대신 개혁적인 인사로 채워져야 할 것입니다. ◆金교수 정치권도 반성을 해야합니다.정치권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 같습니다.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타협할 것은 타협해야 하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그래서 (정치권에서는)빅딜이 안된다는 말도 나오는 것 아닙니까.◆白교수 이성적인 여야관계의 기본틀이 만들어져야 합니다.여야가 위기에대한 공통인식,정책대결을 해나간다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야당은 여당이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데는 대처하되 순수한 위기극복에는 동참해야 합니다. 진솔한 대화에는 귀를 기울이고 뒤에 뭐가 있다면 토론으로 걸러내는 정치가 제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金교수 힘겨운 IMF를 기회로 삼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봅니다.비록 IMF라는 외압이 있기는 하지만 이를 계기로 의식구조의 변화와 경제체질 변화가 이뤄진다면 좋은 일 아닙니까.국민의 정부가 이를 풀 수 있다고 하면 단군이래 최대의 성과라고 봅니다.金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정치 경제개혁을 밀고 나가야 합니다.물가안정 없이 정치안정도 없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물가를 잡고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투자를 늘리는 것도 정부의 과제입니다. ◆白교수 IMF는 국정의 총체적 실패의 산물입니다.국민의 정부는 이것을 기회로 삼아 한국의 재도약을 시도해야 합니다.그러려면 과거의 발전모델이 아닌,21세기에 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합니다.일련의 경제개혁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정치분야에서는 다소 미진하다는 지적입니다.민주적 정치개혁이 이뤄져야 비로소 위기극복이 완결될 수 있습니다.정리 l 郭太憲 秋承鎬 tiger@
  • ‘換亂교훈’ 실천을

    국회 국제통화기금(IMF)환란조사특위가 지난 4주간에 걸쳐 개최한 경제청문회는 오늘의 국정조사보고서 채택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치게 됐다.비록여당의원들만이 참석한 ‘반쪽 청문회’였지만 “역시 청문회를 연 것이 안연 것보다 훨씬 나았다”고 평가해도 무리가 아닐 것 같다. 무엇보다 환란의 총체적 원인 규명에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를 방치하고 무모한 환율방어로 외환보유고를 소진시켜 환란을 가져온 핵심당국자의 정책실패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또한 97년 11월에야 부총리,경제수석이 환란 도래의 심각성을 인식할 정도로 위기관리시스템의 부재현상도 입증됐다.여기에 관치(官治)경제와 정경유착(政經癒着)으로 투금사의 무더기 종금사 전환과 한보철강,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 등에서 드러났듯이 각종 특혜와 비리가 속출했다.금융 운용이 왜곡됐으며 과잉·중복투자로 대기업의 부실화가 초래되었던 것이다.결국 환란은 예상했던 대로 정부와 기업,금융기관의 총체적 부실이 원인(遠因)이 되었고 정책담당자의 뒤늦은 위기 인식에 환율인상 적기(適期)를 놓치는 늑장 대처까지 겹쳐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던 것이다. 환란 초래의 총론적인 규명은 이뤄졌으나 국제자본 이탈의 배경이나 금융감독시스템의 붕괴 원인에 대한 심층적인 규명은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특히 국제신인도 추락과 관련해서는 97년을 전후한 정치권의당리당략적 행태가 중요한 원인이 됐음에도 소홀히 다뤄진 감이 없지 않다.기아사태 처리의 지연 조장,노동법 파동,금융개혁입법 무산 등이 바로 그것이다.또한 종금사,PCS사업 인·허가 문제는 전 정권의 비리 의혹만 증폭시키다가 끝났다는 지적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환란의 교훈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실천하여 다시는 그같은 외환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느냐는 것이다.특위가 마련한 보고서에서도 제시됐듯이 외환위기 조기경보지표를 개발하는 등의 사전경보시스템을 구축하고 국제자본 및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외부요인에 의한경제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제자본이동에 대한 적기 대응체제를 갖추며대외채무 적정관리대책을 강구하는 것도 시급하다. 입법사항은 국회가 조속히 입법화하고 정책사항은 관련 부처가 곧바로 실천에 옮기도록 해야 할 것이다.마지막으로 경제청문회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관계전문가를 청문회에 참여시켜 의원들의 전문성을 보강하는 방안을 강구했으면 한다.
  • 국민의식수준과 詩의 관계

    새해를 맞았는데도 사람들 마음이 밝지만은 않은 것 같다.작년 한 해 너무나 고생스러워서 그런 걸까.우리를 강타했던 IMF상황에 대해서는 경제,사회,문화 각 분야의 분석이 이루어졌다.접근방식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 상황이우리 사회의 총체적 위기라는 것,그리고 우리나라의 개별적 사안이 아니라전 지구적 차원에서 구조적으로 얽혀 있는 문제라는 인식에는 대체적인 합의가 이루어졌다. 시야를 넓혀 살펴보면 이 문제는 지금 세계를 휩쓸고 있는 신자유주의 노선과 연관되어 있으며,복잡하게 얽혀 있는 탈(脫) 근대이데올로기들의 각축전과도 관계되어 있다.그러나 20세기를 지배했던 민족국가들의 상호경쟁과 냉전이데올로기 대신 어떤 이데올로기가 등장할지 아직은 미지수다.대부분의 서구학자들은 ‘근대가 끝났다’는 명제에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근대의 종말은 서구 이야기이지 우리 이야기는 아니다.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근대의 청산’이 아니라 ‘근대의 심화’이다.우리 사회어느 분야도 모순을 드러낼 정도로 심화된 근대적인 합리적 이성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그런 형편에 우리 사회 안에서는 무책임한 서구 추구주의자들에 의하여 무수한 ‘탈근대’ 담론들이 밀어닥쳐 우리 사회가 지금 필요로하는 맥락의 발생을 억압하고 뒤틀었다.이 ‘포스트’ 유령들은 특히 문학계를 비집고 돌아다녔다. 한 나라의 문학은 국민이 확보하고 있는 정신 수준의 지표이다.참된 문학정신은 사회가 지금 무엇을 요청하는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우리나라의 순수문학이 지금 우리 사회가 얼렁뚱땅 진도를 떼어먹은 심층 근대성을 발생시키느라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소설보다도 시 쪽의 성취가 훨씬더 뚜렷해 보인다. 심층 근대성이란 아주 간단히 끊어 말하면 ‘자아의식’,즉 ‘내가 누구인지,내가 무엇을 하는지 아는 의식’으로 구성된다.그런데 그 의식은 현대 철학자들이 누누이 보여준 것처럼 언어를 통해 구성된다.따라서 현대사회에서문학,그 중에서도 ‘시’는 단순한 ‘읽을 거리’나 ‘감상적 오락거리’가아니다.그것은 한 나라 의식의 정수이다.그런 의미에서 한 나라의 최고 수준의 언어는 언제나 치밀한 분석 대상이 되어야 한다. 시 전문 월간지 ‘현대시’의 지난 1월호에는 시인들의 분노에 가득찬 목소리가 실려 있다.시인들은 무관심과 홀대에도 불구하고 물질적 근대성만 쫓아다니느라 부실해진 조국의 정신을 심화시키기 위해서 애쓰고 있다.그러나 대중도,비평가들도 시를 외면하고 있다.시인들은 시가 돈이나 명예가 되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것이 아니다.우리 사회가 자신의 부박함을 극복할 수 있는가장 확실한 정신적 인프라 가운데 하나를 내팽개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심화된 근대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앞으로 눈먼 장님처럼 세계의잔칫상의 부스러기나 구걸해 먹게 될 것이다.또 돈을 벌 수 있다한들 이제밀어닥칠 21세기의 문화의 파도 앞에서 어릿어릿 뭐가 뭔지 모르고 헤매는‘문화적 백치’가 될 것이다. 시에 관심을 가지기 바란다.시인들이 고독 속에서 써내고 있는 시 속에 21세기가 선택해야 할 새로운 패러다임이 들어 있다.한국 시인들은 이미 세계적 수준의 시들을 써내고 있다.
  • 『경제청문회』이모저모

    5일 ‘PCS 사업자 선정 비리의혹’을 파헤치는 경제청문회는 파장분위기가역력했다.이날 PCS 의혹규명을 마지막으로 청문회가 사실상 막을 내리는데다관련 증인·참고인들이 이 무더기로 불참,맥빠진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오후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특위위원들은 이날 동행명령을 거부한 金賢哲씨등 4명의 증인들을 집중 성토했다. 張在植위원장은 “金賢哲씨와 金己燮 전 안기부운영차장,洪仁吉 전 청와대총무수석,朴泰重씨 등 4명이 동행명령장을 전달받고도 모두 출석을 거부했다”고 간략히 보고했다.이어 張위원장은 “賢哲씨와 金전차장은 ‘특위취지에 찬성할 수 없다’며,洪전수석과 朴씨는 ‘몸이 아파서 못나가겠다’며 동행명령을 거부했다”고 밝힌 뒤 “이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처사”라고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이에 국민회의 金榮煥의원은 “金泳三 전 대통령과 賢哲씨가 ‘정치보복적’ 청문회란 이유를 내세워 출석하지 않고 있는데,환란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왈가왈부해선 안된다”며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다. 청문회장 밖에서도 성토가 이어졌다.국민회의 鄭東泳대변인도 논평을 통해“賢哲씨의 동행 거부는 법질서에 대한 무시이자 국회 권위에 대한 정면도전”이라며 “국회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서도 賢哲씨를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鄭泰守 전 한보그룹 총회장의 대선자금 발언에 대한 야당측의 ‘회유·협박설’에 대한 특위의 반론도 치열했다.국민회의 李允洙 秋美愛의원 등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金전대통령측에서마치 우리 특위위원들이 구치소로 鄭씨를 찾아가 외압을 행사하고 협박을 해,서로 짜고 입을 맞춘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위원회 차원에서의 엄정 대처를 주문했다.이에 張위원장은 “증인 신문이 끝난 뒤 별도로 특위간담회를통해 논의하자”고 밝혔다.▒청문회 ‘국민 감시단’을 가동하고 있는 민주개혁 국민연합은 이날 “정경유착의 검은 고리를 밝혀내는 등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후한점수를 매겼다. 국민연합은 이날 경제청문회 평가서를 통해 “92년 대선 당시 金泳三후보에게 150억원을 제공했다는 鄭泰守 전 한보그룹 총회장의 진술로 97년 11월 환란의 출발점에 대선자금이라는 정경유착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재벌의 과다 차입경영과 과다 투자 ▒금융기관 부실화 ▒정부의 금융기관 감독소홀 ▒정경유착과 관치금융 등이 총괄적인 환란 원인으로 규명되는 등 정책청문회로서 ‘자리매김’됐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국민연합은 가치판단이나 정책판단을 강요하는 특위위원들의 질의가 많았고,환란 등에 대한 총체적 인식이 부족해 자신의 논리에만 집착하고,증인의 논리를 반박하는 순발력이 떨어졌다고 혹평도 아끼지 않았다.
  • 태풍 몰고온 鄭씨의 인생浮沈

    鄭泰守전한보그룹총회장이 또다시 태풍을 몰고 왔다.정경유착의 상징인 91년 수서비리는 우리 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위기로 치닫는 서곡이었고,그 중심에 鄭씨가 있었다.이후 鄭씨는 盧泰愚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 등 정·재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진앙지가 됐고,그가 일으킨 여진(餘震)은 이제 金泳三전대통령까지 흔들기 시작했다. 6급 세무공무원 출신으로 한때 한보그룹을 재계순위 18위까지 키운 鄭씨는‘로비의 귀재’ ‘통 큰 사업가’로 통해왔다.74년 한보상사를 설립하며 사업을 시작한 그는 주택업으로 발판을 마련한 뒤 한보철강으로 철강업에 뛰어들며 사세를 확장했다.한보의 고속성장은 아이로니컬하게도 수서사건이 잠잠해진 93년부터다.그해 승보목재 한보관광 승보철강 승보엔지니어링 한보정보통신 상아제약을 잇따라 계열사로 편입했고,94년엔 한보상호신용금고를 차렸다.95년에는 한맥유니온에 이어 유원건설과 그 계열사 등 14개 회사를 인수,재계를 놀라게 했다. 이같은 사세 확장은 그러나 정상적인 기업경영이 아닌, 그의 로비력이발판이었다.5·6공을 거치면서 그는 정·관계의 핵심 실세들과 두터운 교분을 쌓았다.全斗煥·盧泰愚 두 전직대통령과 그의 친·인척,핵심 측근 대부분이 ‘鄭泰守커넥션’을 형성했다.물론 비자금으로 표현되는 검은돈이 이를 하나로 묶었다.한보철강을 중심으로 그동안 鄭씨가 조성한 비자금은 1조원이 넘을것으로 추산된다.한보철강 당진제철소 건설에서만 7,300여억원을 빼돌린 의혹도 나오고 있다.이 비자금이 정·관계로 흘러들어 정경유착의 거대한 부패구조를 형성한 셈이다. 金泳三정권에서도 그의 로비력은 위력을 이어갔다.洪仁吉전청와대총무수석과 국민회의 權魯甲전부총재 등 여야 실력자들이 대출 청탁 등에 휘말려 결국 지난 97년 구속되기에 이르렀다.92년 대선자금과 관련한 의혹도 끊임없이 제기됐고,마침내 4일 국회 청문회장에서 그의 입을 통해 사실로 드러났다. 검은돈을 매개로 한 鄭씨와 정·관계의 결탁은 우리 경제를 총체적 부실로이끈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지난해 2월 검찰의 한보수사에서 드러난 한보그룹의 총대출액은 무려 5조원에이른다.정치권 실세와 은행장들이 鄭씨의 뇌물 공세에 휘말려 앞뒤 안가리고 한보에 돈을 대기에 바빴다.이는 결국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권 전체의 부실로 이어졌고,우리 경제의 체질을 극도로취약하게 만들었다.그리고 이같은 경제체질의 약화가 기아자동차 부도로 촉발된 외환위기에 대응 불능상태를 가져온 것이다.
  • Y2k 대응-우리의 현주소

    2000년 1월 1일.과연 인류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Y2k문제로 온 세상이 떠들썩한 가운데 최근 정부 주요기관을 대상으로 한 Y2k 대책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 우리나라의 밀레니엄버그 대비책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나타났다. 감사원이 지난 해 10월부터 2개월간 정보통신부 등 11개 기관을 대상으로 Y2k 대책을 감사한 결과 우리는 ??Y2k문제 해결을 위한 대응체계 부실과 느슨한 대응일정 ?걋渙?인력 부족 및 문제해결률 미진 등 총체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감사 결과 지난 해 9월 국무회의에 보고된 정부부처의 Y2k 해결진척률이 사실과 다르게 보고된 것으로 밝혀져 관계자들은 물론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지난 해 말까지 31.6%의 진척도를보인 것으로 알려진 공공부문의 Y2k 문제 해결이 감사결과 20%수준에 불과한것으로 조사됐다는 것. 전력공급의 48%를 차지하고 있는 원전과 에너지설비의 경우 밀레니엄버그발생에 대비한 비상계획이 극히 부실해 발전 및 송배전이 중단될 가능성도지적됐다.수력발전의 경우 수자원공사가 관할하는 8개 댐 중 4개 댐의 자동제어장치가 Y2k문제 발생 가능성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영향평가가 끝날 경우를 25%,변환이 끝나면 55%,검증(테스트)이 끝나면 80%로 진척률을 평가한다.이 기준에서 볼때 공공부문은 아직도 영향평가단계라는 결론이 나온다. Y2k 문제가 예상되는 시스템은 공공부문 2,963개,중점관리 부문 5,299개 등 총 1만6,620개에 이른다.이중 완결된 시스템은 364개로 2.2%에 불과하다는정보통신부의 집계 결과는 더욱 걱정스럽다. 당장에 국민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전 송전 통신 수자원 등 국가기반분야에서 Y2k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 경우 당장에 내년 1월 1일 0시부터 국가 전반이 마비되는 최악의 상황에 닥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들을 불안하게 한다. 이번 감사결과를 놓고 정보통신부는 물론 해당부처 관계자들은 감사원의 조사방법에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하지만 반발이나 지적이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중요한 것은 국내의 Y2k 대응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한 현주소를파악해야 한다고 소프트웨어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삼성SDS의 李哲行박사는 “영향평가와 변환작업을 마쳤다 하더라도 검증단계와 시험운영단계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 Y2k문제”라며 “정부차원에서 대응체계는 어느 정도 갖춰져 있지만 추진력이 부족해남은 기간동안 제대로 해결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Y2k는 해당기관 및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전체의 문제로 인식돼야 할 시기이며 정부차원에서 보다 강력한 추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李박사는 강조했다.
  • 외환위기 시점·대응 소홀 중점 추궁

    국회 IMF 환란 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張在植)는 20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기관보고를 듣고,외환위기 원인규명 작업을 계속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청문회에서는 19일 재경부의 ‘무소신 답변’과는 달리 “위기를 인식했는데도 불구하고 실천으로 옮기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저자세로 임했다.그러나 외환위기 과정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는 태도로 일관,위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특위 위원들은 이날 全哲煥 한은총재와 李憲宰 금감위원장을 상대로 ▒한은이 외환위기 조짐을 감지한 시점과 이후 정부측에 건의한 내용 ▒한은의 외환보유 관리 정책의 문제점 ▒한은의 무책임한 보고 ▒해외여신 감독소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특히 한은은 불이 났는데도 불을 끄려고 하지 않고‘보고서만 작성하고 있었다’고 질책했다. 한국은행 기관보고▒청문회 표정 한은 기관보고에 앞서 張在植위원장은 재경부 기관보고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부처 이기주의,선배에 대한 인간적인 배려를 떠나 공인으로서 책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며 “과거 정권에서 일어난 과오나 정책실패를 솔직하게 밝혀 달라”고 주문했다.애매모호한 답변을 한다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분위기를 잡았다. 자민련 李健介의원도 “보고서가 상임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답변을 통해 이를 보완하라”고 거들었다. 全총재는 인사말에서 “전례없는 고통을 겪고 있는데 죄송스럽다.거시경제정책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은행 임직원들은 외환위기를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우리경제가 안정기조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보고에 들어가기 앞서 자민련 金七煥의원은 “全총재의 보고자료와 의원들이 갖고 있는 보고 자료가 다르다”며 호통을 치자 全총재가 “새 자료를 배포했는데 미처 의원들에게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사과한 뒤 회의가 속개됐다. 국민회의 金元吉 정책위의장과 朴炳錫 정책위부의장은 방청석에서 청문회진행상황을 점검하면서 즉석에서 대응방안을 지시,눈길을 끌기도 했다.청문회에 불참한 한나라당도 일부 사무처 당직자들이 청문회장에 나와 진행상황을 모니터하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이날 청문회는 국회 501호실이 장소가 비좁아 145호실로 옮겨 진행됐다.▒외환위기 원인과 책임공방 외환위기를 부른 한은의 직무소홀에 대한 위원들의 추궁이 이어졌다. 자민련 魚浚善의원은 “우리나라의 경제는 공공채가 많아 외환위기가 온 게 아니라 민간부분의 차입이 많아 중복 과잉투자가 된 데 있다”며 한은의 감독 소홀을 부각했다.魚의원은 이어 “한은이 7∼8차례 보고서를 재경원에 제출했음에도 불구,당시 한은 총재는 여러 모임에서 보고서와 동떨어진 주장을 하고 있었다”며 보고서와 총재 발언내용의 상관관계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張위원장도 국회 속기록까지 들추며 “李經植 전총재가 우린 멕시코와 비교가 안된다며 비야냥거렸다”고 질타했다. 국민회의 金榮煥의원은 고구려 멸망시 연개소문의 두 아들 남생 남건의 싸움을 예로 들며 “외환위기가 닥쳐 오고 있는데 경제의 두 축인 재경원과 한은이 자존심 싸움을 벌이다 위기를 자초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金의원은특히 “재경원은 홍수가 났는데 나무를 심고 있었고,한은은 불이 났는데 보고서만 만들고 있었다”며 재경원은 주범이고 한은은 준주범이라고 몰아세웠다. 자민련 鄭宇澤의원은 “한은은 외환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기구임에도 불구,재경원이 원화의 고평가정책을 유지했을 때 독자적인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면서 “특히 국제금융 감각의 부재로 외환보유고 통계발표를 매일 함으로써 대외적으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이어 “11월 10일대통령이 전화를 해 어떻느냐는 물음에 한마디 답변한 것도 보고라고 할 수있느냐”며 한은의 ‘면피성 보고’를 나무랐다. 全총재는 답변에서 “보고서를 냈지만 채택이 되지 못한 것은 한은의 책임”이라면서도 “한은은 재경원의 지시를 받는다”면서 주된 책임을 재경원에 돌렸다.또 환란원인에 대해 “과다 차입에 의한 중복과잉투자,종금사 등 외화 자금운용의 취약성,금융감독의 불철저성,고성장 정책에 따른 경상수지적자의 누적 등이 그 원인으로 생각한다”면서 “금융시장 안정정책을 추진하지 못하고,기아사태의장기화로 대외신인도가 하락,대선 및 정권 이양기의정치불안이 겹쳐 외환위기를 자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한은 총재의 발언과 보고서 내용이 다른 데 대해서는 “확인을 하겠다”며 즉답을 피해갔다.▒외환위기 감지 및 보고 시점 국민회의 丁世均의원은 “지난 96년 6월 3일 한은 국제부가 작성한 ‘최근 국내 은행의 외화조달 불안정성 심화현상과대책’이라는 보고서와 97년 3월 26일 한은 자금부 국제부가 작성한 ‘최근의 경제상황과 정책대응 방향’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은 이미 96년 외환위기 징후를 파악하고 있었음에도 불구,조기대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李允洙의원은 “한은은 97년 11월 7일 청와대에 IMF 긴급자금 지원필요성을 보고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金泳三 전대통령은 11월 10일 洪在馨전부총리,李經植 당시 한은 총재와 전화통화를 하고,11월 12일 尹鎭植 조세금융비서관의 직보를 듣고서야 위기의 심각성을 알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어느 것이 맞느냐”고 따졌다. 全총재는 이에 대해 “외환위기의 조짐은 여러 지표로 볼 때 97년 초부터감지됐다”고 말해 재경부가 7월쯤이라고 밝힌 것과 대조를 이뤘다. 全총재는 그러나 “3월 27일 ‘최근의 경제현황과 정책방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외환위기 상황 도래 가능성을 보고하고,비상대책의 강구 필요성을 제기했다”는 식의 답변을 되풀이했다.▒부도유예협약 공방 대외신인도를 급격히 추락시키는 원인이 됐던 기아사태 해결방식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종금사 부실운영도 도마위에 올랐다. 李允洙의원은 “부도유예협약을 누가 주도적으로 만들었느냐”며 ‘재경원이 개입했다’는 총재 답변을 유도했다.재경부는 기관보고에서 재경원은 법정관리를 주장했다고 밝혔었다.이어 “기아가 신청을 하지 않았는데도 금융기관이 스스로 기아의 부도유예처리를 한 것은 무슨 까닭이냐”고 물고늘어졌다. 金七煥의원은 “외환위기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19개 종금사에 1조원의 특융을 지원했다”면서 그 이유를 밝히라고 추궁했다. 全총재는 이에 대해 처음에는 “재경원에서 만들었다”고 하다가 “잘 모른다”고 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다 “결과적으로 기아의 부도유예처리는 잘못됐다”고 넘어갔다.▒외환관리 문제점 자민련 鄭宇澤·金七煥,국민회의 金榮煥의원 등은 한은의 외환관리 정책을 따졌다.특히 金榮煥의원은 “姜慶植 전부총리는 감사원답변에서 ‘가용 외환보유고라는 용어 자체를 IMF사태 이전에는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한은 발표 외환 보유고가 가용외환 보유고인줄 알았다’고 했는데 어느게 진실이냐”고 물었다. 鄭宇澤의원은 “97년 외환 위기 직전에 원화절하폭은 원화는 6.6%였던 데비해 일본 엔화는 13.9% 하락,수출부진의 원인이 됐다”며 환율정책 실패를추궁했다. 千正培의원은 “한은은 환율을 방어하고 싶은데 재경원의 지시에 따라 입장을 바꾼게 아니냐”며 한은의 소극성을 지적했다. 秋美愛의원은 “외환위기 당시 외환보유액은 38억달러였고 국내외에는 515억달러가 해외점포 자금 등으로 운영되고 있었지만 이를 사용하지 못했다”며 외환관리 부실을 집중 추궁했다. 全총재는 “우리(한은)는 의사를 표명하면,재경원은 정책을 결정해서 내려보낸다”면서 외환관리의 문제점을 시인했다.특히 원화 절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자인했다. 또 가용외환보유고라는 개념은 “신흥개도국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며 즉답을 피했다.姜東亨 崔光淑 吳一萬yunbin@
  • ■韓銀 IMF사태 보고서

    한국은행은 19일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낸 ‘97년 외환위기의 상황과 경과’보고서에서 외환위기를 당한 것은 정부가 외환위기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외국 금융기관이 무더기로 자금을 회수하는 등 국내외적 요인이 총체적으로 겹친 탓으로 분석했다.▒정부의 위기관리 능력 부족 한보그룹 부도와 삼미그룹 법정관리 신청 등금융위기 징후가 나타났음에도 종금사를 비롯한 부실금융기관의 조기 정리방안 마련 등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적기에 내놓지 못했다.특히 정책시행 과정에서‘겉다르고 속다른’정부 태도를 문제삼았다. 금융기관의 자율적 대출 결정 등 시장원리를 강조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부도유예협약제도를 도입하거나 부실기업에 협조융자 등을 실시,결과적으로 금융시장의 혼란을 부추겼다는 것이다.▒집단적 자금회수 등 외부여건 악화 97년 5월 태국에서 시작된 외환위기가 7월부터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국가로 급속히 확산되자국제투자자들이 아시아지역에 대한 투자비중을 축소하는 등 동남아금융시장불안의 여파가곧바로 우리나라로 파급됐다. 이와 함께 대기업 연쇄도산 등에 따라 국내 금융기관의 지급결제 능력에 대한 불안감도 확산됐다.외국 금융기관들은 97년 초부터 단기여신 한도를 줄이는 한편 대출기간도 지속적으로 줄이다가 10월 말부터는 경쟁적으로 자금회수에 나섰다.▒고비용 저효율 경제구조 등 90년대 들어 경상수지 적자와 외채 누적이 급증했다.‘고비용 저효율’ 경제구조로 대외경쟁력이 떨어진 데다 잠재생산능력을 웃도는 고성장정책이 계속돼 수입이 급증했다.중복 과잉투자를 일삼은 재벌기업과 수익보다는 담보나 기업규모에 의존한 여신 관행을 유지한 금융기관 등도 외환위기를 부른 원인이다. 여기에다 단자사를 종금사로 대거 전환해준 뒤 건전성 감독 기준조차 적용하지 않는 등 금융당국의 감독기능이 철저하지 못했다.
  • 『막오른 경제 청문회』이모저모

    IMF사태를 초래한 경제위기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경제청문회가 18일 오전 여당 단독으로 시작됐다.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朴泰俊총재 등 양당 지도부들이 참관한 가운데 열린 이날 재정경제부의 기관보고에서 특위 위원들은 보고서의‘질’과 ‘재경부의 자세’를 문제삼으며 열띤 공세를 펼치기도 했지만,한나라당 의원들의 불참속에 개시된 때문인지다소 맥빠진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청문회장 주변에는 100여명에 가까운 내외신 보도진이 몰려들어 취재경쟁을 벌이는 등 청문회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반영했다.▒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은 金泳三전대통령을 외환위기의 총체적인 책임자라며 집중 성토했다. 자민련 李健介의원은 “재경부가 경상수지 적자 누증,단기외채 급증,기업부도 등을 환란의 원인으로 들었지만 최고통수권자의 국정운영방식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金전대통령에게 환란 책임의 화살을 돌렸다. 국민회의 丁世均의원은 “金전대통령의 집권 5년은 외환위기를 잉태·증폭·확대재상산하는 과정이었다”며 과거 5년을 총체적인 부실 국정운영기간으로 규정했다. 丁의원은 “환란은 국민경제의 악순환이 확대재생산되는 과정이었다”면서“거시경제정책과 분리된 환율정책으로 외채가 누증됐으며 실물경기의 급격한 침체로 금융이 부실화돼 이것이 외환위기로 옮겨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회의 金榮煥의원은 “IMF로 인한 기업 부도와 실업자 양산이라는초유의 사태를 겪고도 내탓이라고 말하는 관료와 정치인은 아무도 없다”며한나라당의 무책임론을 주장했다. 金의원은 또 “지난 97년 태국과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이 줄줄이 무너지는데도 金전대통령과 당시 집권여당은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아 지도력 부재를 실감케 했다”며 “IMF사태는 어찌됐든 인재라고 봐야 한다”고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이에 앞서 張在植위원장은 경제청문회 개시선언후 인사말을 통해 “이번국정조사에서는 경제파탄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고 권력형 비리도 철저히파헤쳐 국민 앞에 실체적인 진실을 알릴 것”이라고 강조,정책청문회와 동시에 비리조사형 청문회로 이끌어갈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李揆成재경장관의 보고에 앞서 국민회의 李允洙 金榮煥의원 등 상당수 특위 위원들은 재경부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자세로 보고서를 작성해제출한 것이 아니냐며 재경부를 몰아세웠다. 李의원은 “재경부의 보고서는 IMF 관리체제를 맞게 된 것이 재벌회사 몇개가 부도나고 일부 동남아 국가들이 파탄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것이대부분”이라며 “사실은 재경부가 바로 책임의 중심에 있는 것이 아니냐”며 재경부 보고자료의 부실을 문제삼았다. 李의원은 나아가 “재경부의 보고는 재경부를 감싸고 도는 듯한 내용인데,그러면 누구의 잘못으로 우리나라가 이 모양이 됐느냐”고 질타한 뒤 “당시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밝혀주는게 재경부의 임무가 아니냐”고 따졌다. 金의원도 “재경부의 보고서는 외환위기의 총체적인 진단과 원인을 보고하는 것인데 재경부의 입장은 적시되지 않았다”면서 “잘했다는 것인지 잘못했다는 것인지도 밝히지 않는 재경부의 자세에는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한편 이날 오전 10시 개최키로 했던경제청문회는 자민련측이 같은 시각국회의장실에서 열리는 여야 총무회담을 지켜보자며 재경부의 기관보고를 오후로 미루는 방안을 전격 제안,한때 혼선을 빚기도 했다.▒張在植 ‘국회 IMF 환란 규명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은 자민련 魚浚善의원으로부터 이러한 입장을 통보받자,특위 위원장실에서 급히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 및 韓和甲총무 등과 전화접촉을 갖고 대처방안을 숙의했다. 자민련 魚의원도 朴泰俊총재 등 지도부와 전화통화를 했으며,국민회의 韓총무와 자민련 李良熙수석부총무가 “오전부터 시작하기로 했다고 합의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럼 예정대로 오전부터 시작하자”고 수긍,회의에 참석했다. 그러나 자민련은 전날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내각제 발언과 관련,일단 오전기관보고를 오후로 미룸으로써 불만을 표출하기로 했다가 국민회의 趙대행으로부터 ‘참여해달라’는 전화를 받고 일단 청문회에는 정상적으로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국내/대한매일 선정 1998년 10大 뉴스

    ◎국민의 정부 출범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야간 정권교체를 이룩한 金大中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가 2월25일 출범했다. 국민의 정부는 외환위기로 국가 경제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국정을 맡아 경제난 극복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외환보유고와 주가지수,금리,환율 등이 회복·안정세로 돌아섰다. 새정부는 이와함께 정부조직 개편,행정규제 철폐,대기업 및 노사 구조조정 등 총체적인 국가 개혁작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햇볕정책과 금강산 관광 ‘국민의 정부’는 올해 대북 포용정책(햇볕정책)을 일관되게 펼쳐 왔다. 인적·물적 교류 확대로 남북 화해를 앞당긴다는 취지였다. 물론 그 과정에서 안팎의 도전도 받았다. 보수층의 반발과 북한 잠수정과 간첩선 침투 등이 그 사례였다. 그러나 대북 포용정책은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소떼 방북,50년만의 역사적 금강산관광 성사 등으로 마침내 대내외적인 호응을 얻어가고 있다. ◎北 인공위성발사 파문 북한은 8월 31일 낮 12시7분쯤 동해안 소재 대포동 미사일 시험장에서 사거리 1,700∼2,200㎞의 대포동 1호 미사일을 시험 발사,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북한은 미사일이 아닌 ‘광명성 1호’로 명명된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으나 미국과 우리 정부는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용 로켓발사를 통해 소형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리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결론지었다. ◎대량실업과 노숙자 IMF 터널은 대량실업이라는 엄청난 고통을 몰고 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실업률은 7.1%,실업자는 153만6,000이지만 불완전고용자를 포함하면 200만명은 넘어설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대량실업은 노숙자의 양산이라는 또다른 그늘을 드리웠다. 겨울에 접어들면서 증가세는 주춤했지만 아직도 3,000여명의 노숙자가 거리를 헤메고 있다. ◎프로골퍼 박세리 돌풍 여자 프로골퍼 박세리 돌풍은 국내에서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하나의 ‘사건’이었다. 5월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 LPGA선수권에서 우승,혜성처럼 등장한 박세리는 7월 US여자오픈에서 연장까지 가는 명승부를 연출하며 메이저대회를 연속 제패했다. 이어 제이미파크로거대회에서 LPGA투어최저타 신기록을 세웠고 자이언트이글틀래식마저 거머쥐며 데뷔 첫해 4승의 신기록을 이룩했다. ◎대기업 빅딜과 금융개혁 98년은 경제계에 지각변동을 가져온 한해이다. 5대 그룹 ‘빅딜’(사업 맞교환) 성사와 은행 불사론(不死論)의 신화 붕괴로 특징지을 수 있다. 재벌 구조조정과 금융개혁을 차질없이 이뤄냄으로써 외환위기의 조기 극복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동화 경기 충청 대동 동남 등 5개 부실은행의 퇴출을 선언한 ‘6·29’ 발표와,5대재벌의 구조조정안에 합의한 ‘12·7 정·재계 간담회’는 경쟁력 있는 은행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출발점이 됐다. ◎미사일 오발 등 軍사고 빈발 12월4일 오전 10시35분 인천의 공군 방공포대에서 나이키 허큘리스 미사일 1발이 훈련 중 오발돼 공중에서 자동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날 밤에는 군 영내에서 불발탄을 잘못 건드려 폭발해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고 이틀 후에는 조명탄 캡슐이 민가에 떨어지는 사고가 이어지면서 군 기강해이 문제가 정치권의 쟁점으로까지 확산됐다. ◎사상 최악의 水災 7월31일 지리산 폭우를 시작으로 20여일 동안 한반도 곳곳에서 기습적으로 쏟아진 게릴라성 호우는 240여명의 사망·실종자와 16만여명의 이재민,2조원의 재산손실 등 엄청난 피해를 냈다. 서울에서 18일동안 한해 강수량과 맞먹는 1,202㎜의 비가 내리는 등 새 강수기록도 세웠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중요성과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이웃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번 깨우쳐 주었다. ◎日 대중문화 개방 우리 대중문화가 보호막을 벗고 일본 대중문화와 경쟁하게 됐다. 정부는 지난 10월20일 일본 대중문화를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해방 이후 53년만이며,65년 한일 국교가 정상화된 이후 33년만이다. 영화,비디오,출판만화가 먼저 개방돼 지난 5일에는 영화 ‘하나비’가 국내에서 상영됐다. 가요, 애니메이션(만화영화)등은 ‘즉시 개방이후’로 분류돼 추후 적정한 시기에 개방되도록 늦춰졌다. ◎북풍·세풍·총풍 수사 올 초부터 이른바 ‘북풍(北風)·세풍(稅風)·총풍(銃風)’으로 이어진 ‘3풍사건’은 온통 나라를 뒤흔들었다. 지난 해 대선과정에서안기부와 국세청,한나라당 등이 국민회의 金大中 후보의 낙선을 위해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사건들이다. ‘북풍’으로 權寧海 전 안기부장 등이,‘세풍’으로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동생 李會晟씨 등이 구속됐다. 현재 ‘3풍 사건’과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며 검찰의 수사도 계속되고 있다.
  • ‘방위력 사업’ 전면 재검토를(사설)

    비리와 부정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는 방위력개선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는 이 사업이 총체적으로 부실함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고 있다.무기나 장비의 기종선정부터 도입,부품구매에 이르기까지 어느곳 하나 비리나 부정이 끼이지 않은 데가 없지 않느냐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감사원의 감사결과 32개 방위력 개선사업 중 29개 사업에서 부당사항들이 적발됐다.2달러 남짓한 부품을 300배 이상이나 비싸게 사들여 귀중한 외화를 낭비하는가 하면 국내 방산(防産)업체로부터도 바가지를 쓴 것으로 드러났다.음성정보 정찰기 도입은 기종과 장비가 모두 요구되는 성능에 맞지않고 기뢰부설함사업은 성능시험도 제대로 하지 않은채 일부 장비를 도입하여 작전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한다.매년 국방예산의 30%에 해당하는 4조원 정도를 쓰고있는 방위력 개선사업을 눈을 감고 집행하고 있는지,아니면 알면서도 뒷거래로 적당히 넘기고 있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이번 감사 결과 또 한가지 놀랄 일은 문민정부 말기인 지난해 12월에는 대통령의 재가사항인 중기(中期)계획을 청와대의 축소지시에도 불구하고 국방장관이 전결로 처리했다는 사실이다.당시 정권말기의 권력누수현상이 얼마나 심했던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이기도 하지만, 방위력개선사업 집행이 기밀보안을 이유로 그동안 제멋대로였음을 단적으로 말해 준다고 할 수 있겠다. 한국은 국제무기시장에서 이미 부정거래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어수룩한 봉으로도 소문이 나 있다. 감사원의 이번 감사결과 말고도 문민정부 초기 요란한 율곡사업특감이 있었고 지난 국정감사때는 UH60헬기 고가도입을 비롯,P3­C 대잠초계기 거액커미션,백두사업등에 대한 의혹들이 제기됐었다. 정부는 이번 기회에 군 수사기관만 아니라 다른 사정기관들을 총동원해서라도 방위력 개선사업과 관련된 모든 부정과 비리의혹을 철저히 수사하여 국민들의 불신을 해소해 주어야 할 것이다.아울러 이 사업의 계획과 집행과정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여 부정과 비리가 끼어들 소지를 근본적으로 없애야 한다. 말썽이 일어날 때마다 무기정보 수집능력이약하고 전문인력이 부족하다고 변명만 할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 더 이상 아까운 혈세의 낭비를 없애야 할 것이다.방위력 개선사업의 비리가 계속되는 한 튼튼한 국방은 기대할 수 없다.
  • 지방정부가 먼저 혁신해야/鄭明煥 인천시 남구청장(발언대)

    지난 1년간 우리나라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가장 큰 화두는 IMF였다.그 현실적 영향력은 아직도 국가 전체를 흔들고 있다.IMF 위기는 그간 우리 경제의 총체적 부실구조의 집약적 표현이나 다름없다.연일 신문지면을 요란하게 장식하는 재벌·금융·노사·공공 등 4대 부문의 구조조정의 절박성과 날로 늘어나는 실업자문제,세수격감으로 인한 지방재정의 심각한 위기,실물경제의 파산에 따른 중소기업의 초토화 등 난제가 널려 있다. 이같은 IMF체제에서 지방자치단체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새해에도 우리는 올해보다 더 지속적이고 근본적인 사회전반의 구조조정을 추구해야 한다.뿐만 아니라 세계화와 정보화로 통칭되는 21세기 시대적 흐름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해나가야 한다.이를 위해 3R­3M에 입각한 노력들이 지자체에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Reorienting(재정향),Reengineering(재조정),Restructuring(재설계)의 3R을 통해 지방정부가 먼저 시스템을 바꿔가야 할 것이다.지방정부 구조의 비효율성이 지적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각 지자체는 최근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나 미봉책에 그쳤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2000년에야 실질적인 퇴출자를 가릴 게 아니라 그 전에라도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토대로 퇴출을 단행하는 용기가 필요하다.지방에서 아직 취약한 민간부문을 추동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가 먼저 혁신을 단행해야 하는 것이다. 아울러 지방공무원들에게는 3M,즉 zerobase­Mind(0기준 사고),citizen­oriented­Mind(주민지향적 사고),ten% upgrade­Mind(경쟁력 제고) 운동을 통한 자세전환이 요구된다.매사를 원점에서 새롭게 접근하는 창의성을 기르되 주민의 관점에서 검토해야 한다.공무원은 정보화를 포함한 개개인의 역량을 한차원 더 높여야 한다.다행히 요즘 공직자의 민원인에 대한 친절도가 눈에 띄게 향상되고 업무를 대하는 적극적인 자세,자기발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돋보여 이 운동은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가오는 99년에는 보다 심각하고 진지하게 내실을 다질 일이다.21세기에도 IMF의 수렁에서 헤맬 수는 없지 않는가?
  • 경제청문회­각계의 목소리

    ◎예정대로 열어 환란원인·책임 규명”/재발방지 시스템구축에 목적둬야/국론분열·갈등증폭으로 가선 안돼/시민단체 ‘청문회 운영’ 감시활동을 오는 8일부터 열릴 예정인 경제청문회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아직 청문회 명칭,대상,특위구성,증인선정 등 어느 것 하나 합의된 게 없다.모두가 여야의 당리당략 때문이다.반면 IMF로 고통을 겪고 있는 대다수 국민들은 청문회를 예정대로 열어 환란(換亂)을 불러온 원인과 책임자가 누구인지를 가려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민심(民心)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金潤煥 경실련 공동대표 경제청문회는 경제위기에 대한 철저한 책임규명과 재발방지 시스템 구축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꼭 열어야 한다.과거 정권에 대한 ‘정치재판’식으로 해서는 안된다.경제위기를 불러온 부실의 내용과 원인을 밝혀서 시장경제의 제도적 인프라를 구축,새로운 시장경제 메커니즘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청문회는 정치성이 개입되면 안된다.정치적 희생양을 찾는 식으로 운영되어서도 안된다.사람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사업단위별로 접근해야 한다.각 사업단위별로 발생한 부실사안을 조사하는 것으로 출발해 그 부실의 원인을 규명하고 부실이 발생한 원인을 제공한 책임자들을 밝혀내는 접근방법을 써야 한다. ●崔容碩 변호사 여야는 경제위기에 처한 원인을 규명하고 경제개혁의 교훈을 얻기 위해 경제청문회 개최에 합의했다.그러나 청문회 개최를 위한 국정조사 특위위원의 배분,위원장 선임 및 증인의 범위를 놓고 난항을 거듭한다.더욱이 새해 예산안도 경제청문회의 협상 테이블에서 ‘볼모’로 표류하는 것을 볼 때 심히 유감이다. 경제청문회는 국민에게 이처럼 고통을 안겨준 데 대한 사실규명을 위한 과정이고 합의이다.아픔을 딛고 일어서려는 우리 국민의 결연한 의지를 실행할 수 있는 초석이 되고,이런 국민의 뜻이 관철돼야 한다. 여야는 대승적 차원에서 청문회를 하는 목적과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수용해야 할 것이다. ●孫鳳淑 정치개혁연대 의회발전시민봉사단 공동대표 경제청문회를 열어 문민정부의 경제정책실정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정치권에서 경제청문회를 열기로 합의를 해놓고 열지 않는다면 과연 국민들이 납득을 하겠는가.그런데도 정치권은 金泳三 전 대통령을 부를 것인가,말 것인가 등 지엽적인 문제로 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다.金전대통령을 증언대에 세우는 문제가 중요한 본질은 아니다.청문회를 열어 정책의 난맥상을 따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 경제청문회가 정치권의 일정을 발목잡는 것으로 가서는 안된다.청문회를 구실로 중요 민생법안이나 개혁입법 등의 처리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된다. ●金榮培 경영자총협회 상무 경제청문회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총체적 경제위기의 근원을 짚어내고,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해 현 경제위기 극복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데 개최 목적이 주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국민에게 경제위기의 원인에 대한 실상을 알리는 것만큼이나,진상규명이 위기의 진단과 처방에 사용되도록 하며,책임자 규명이나 처벌에 경도되어 또다시 국론분열과 갈등 증폭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청문회가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국민적 여망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진력해 주길 바란다. ●趙己淑 이화여대 교수(정치학) 이번 경제청문회는 역사적 선례를 남긴다는 차원에서 반드시 열려야 한다.결과 자체에 큰 기대를 걸지 않지만 ‘책임정치’라는 측면에서 역사의 준엄한 심판대가 돼야 할 것이다. 하지만 정치권이 “경제청문회를 반드시 열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한 상태에서 진통을 거듭하는 것은 정치력 부족 때문이다.선거법 개정이나 선거소송 취하 등 자신들의 이해관계가 걸린 사안에 대해서는 하지 말래도 정치적 야합과 ‘뒷거래’에 능숙하지만 민생이나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협상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국민들을 무서워하지 않는 우리의 정치문화가 주된 이유다.따라서 여론과 시민단체들이 합심해서 이번 청문회가 반드시 열리게 하고,또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감시활동이 필요하다.
  • ‘제2건국 운동’의 본질(사설)

    한나라당은 제2의 건국범국민추진위원회(제2건국위)가 불법행위를 하고 있다며 해체를 주장하고 나왔다. ‘제2건국위’는 대통령 자문기구로 전국적인 조직을 할 수 없는데도 전국적 조직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국가공무원이 참여해서 예산을 집행하는 것도 법적 근거가 없는 불법행위라는 것이다. 이에대해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는 행자부장관의 권고에 의해 각 시도지사가 꾸리는 자체조직은 제2건국 관련 개혁과제를 각 지역 실정에 맞도록 자문·실천하는 조직으로,대통령자문위와는 상하관계나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제2건국위에 공무원을 파견해서 예산을 집행하게 하는 것도 정부조직법의 규정에 따랐다는 것이다. 우리는 제2건국을 위한 범국민운동에 야당이 문제를 제기한 것을 보면서 이 운동의 본질을 다시 한번 짚어보게 된다. 제2의 건국운동은 지난 8월15일 대한민국 건국 50주년을 맞아 金大中 대통령이 제창했다. 金대통령은 역대정권의 정경유착·관치금융·부정부패가 사회 모든 부문의 총체적 부실과 국제경쟁력의 약화를 불러와 결국은 국제구제금융의 치욕을 자초했다고 진단했다. 산업화와 민주화의 저력을 바탕으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서둘러 완성하는 것만이 이같은 국난을 벗어나는 길이며,이를 위해 국민 모두가 발을 벗고 나서자고 제의했다. 金대통령은 제2건국을 흐트러진 국가의 기강(紀綱)을 바로 세우고 민족의 재도약을 위한 국정의 총체적 개혁이자 국민적 운동이라고 규정했다. 국민 모두가 제도·의식·생활개혁을 통해 ‘기본이 바로 선 나라’를 만들어 나가자는 것이다. 그럼에도 야당은 제2건국운동에 정치적 의혹을 제기한다. 제2건국위는 전국조직을 결성한 뒤 국민회의와 연계해서 전국 정당을 건설하려 한다는 것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결국은 자민련과 결별하기 위한 것이라고까지 말한다.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한 야당의 의구심과 공동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을 이간하려는 의도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그러나 金대통령은 ‘인위적 정계개편’은 없다고 다짐했고,金鍾泌 국무총리 또한 제2의 건국운동이 정계개편등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무엇보다 이제는 순수한 국민운동을 정치에 이용하는 일을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 오늘날 우리는 세계화의 격랑(激浪) 속에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날의 패러다임은 더 이상 작동이 안된다. 제2건국운동은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해가는 국민적 노력이다. 이같이 엄중한 시대상황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국민이면 너나 없이 이 운동에 적극 동참할 일이다.
  • 國監 이대로는 안된다­전문가가 본 개선방안

    ◎전문성 확보­청문회 확대를/몇개 수감기관만 집중 감사/문제점 해부 대안 제시해야/특검제 통해 효율성 제고를 각계 인사들은 올해 국감에서도 재연되고 있는 구태(舊態)를 벗어나기 위해 의원들의 전문성 확보와 상임위 상설화,특별검사제 도입 등을 제안했다. ○회계전문인력 두도록 ▲金炳午씨(전국회의원)=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은 지역구를 관리하느라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정작 본령인 국정감사는 시일이 임박해서야 준비를 하게 된다.내 경험으로는 내실 있는 감사가 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3개월은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먼저 해당 분야의 전반적인 숙지가 필요하다.그래야 제보나 전문가의 조언을 들었을 때 문제의 핵심을 포착할 수 있다.문제가 포착되면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자료를 확보하고 반드시 대안을 준비해야 한다. 피감기관의 핵심자료 제출 회피는 국정감사때마다 제기되는 문제다.물론 의원들의 마구잡이식 자료 요구도 문제다.준비가 안된 의원일수록 포괄적으로 자료를 요구해놓고 거기서 문제를 찾으려 한다.그러나 피감기관은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핵심을 피해 껍데기만 보내는 수가 많다.따라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자료 요구를 해야 핵심이 빠졌을 경우 재차 요구할 수 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미국의 경우 의원 1인당 유급 보좌진이 20여명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여비서까지 합쳐 고작 4명이다.이 인력으로는 내실 있는 감사준비를 할 수 없다.예산결산의 경우 국회사무처에 회계전문 인력을 두어 도움을 받아야 한다. ○상임위 상시운영 필수 ▲崔容碩씨(변호사)=88년 부활된 국정감사제도는 상당한 순기능과 함께 문제점도 많은 게 사실이다.그러나 염불보다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듯 대기업 비리를 공개한다고 했다가 정작 국감장에서는 아예 빼버려 로비 의혹을 불러 일으켰는데 실제로 한보사건수사 때 이러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또 질문만 마치고 답변은 듣지도 않은 채 휑하니 국감장을 떠나거나 사전준비 소홀로 엉뚱한 질문을 했다가 피감기관으로부터 망신을 당하기 일쑤다.게다가 피감기관으로부터 최고급 식당에서 대접을 받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피감기관도 ‘그저 한 고비만 넘기면 된다’라든가 의원들이 서면답변을 요구하면 “감사합니다”를 연발하고,대책을 강구중이라는 등 두루뭉수리한 대답으로 일관해 마치 작년 녹음기를 듣는 것 같다.일부에서 국감 무용론을 제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제는 국정감사 본연의 취지에 맞는 전문성과 효율성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를 강구해야 할 때가 왔다.국회 상임위원회의 상시운영이 필수적이고 국정감사는 1년에 한번씩 점검하는 형식이 되어야 한다. 또한 방만한 피감기관의 선정보다 문제기관을 집중 감사하는 쪽으로 선회해야 한다.의원들은 정부 자료에만 의존하지 않고 법제예산실이나 입법조사 분석실 등 국회 내부의 정보를 활용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은 인신공격과 한건주의식 폭로에만 매달리는 함량 미달의 국감을 더 이상 원치 않는다. ○중립 기관이 의혹 규명 ▲申律씨(명지대 교수·정외과)=대다수 국회의원들의 전문성 결여는 과격한 행위와 표를 의식한 지나친 반응을 야기시킨다.국정감사의 효율성도 문제다. 의회가 역사적 흐름 속에서 발생한 유럽의 경우 국정조사권만 존재하지 국정감사권을 의회 권한으로 갖고 있는 국가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또 정례적인 국정감사를 통해 행정부를 통제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일 수 있지만 정례라는 수식어가 의미하듯 하나의 의례적 행사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정례적인 국정감사보다는 국정조사권의 활성화,그리고 무엇보다도 청문회제도의 정착을 통한 특별검사제도의 시의적절한 적용이 시급하다고 본다.특별검사제도의 경우 중립적 입장에서 정치 과정에 나타난 의혹들을 다룰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질 뿐아니라 전문성 있는 인사들의 조언을 그때그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국민이 정부의 행위를 보다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정감사는 더 이상 국회의원들의 자기 과시 장소이어서는 안된다.만일 그러한 과시 장소로 국정감사가 자리매김한다면 더 이상 의미를 갖지 못한다. ○정책집행과 연계돼야 ▲安秉玉씨(국회운영위 심의관)=88년 부활해 11년째로 접어든 국정감사는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첫째로 정책·민생 국감과 거리가 있다.대부분 상임위가 정치 공방으로 IMF 이후 민생대책을 소홀히 하고 있다.특히 ‘사후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국감 이후 예산심의와 향후 입법활동,정책집행과 전혀 ‘연계성’이 없는 실정이다. 둘째로,감사대상 기관이 너무도 많다는 점이다. 올해 경우 329개 기관이다.경우에 따라 한 상임위가 하루 2∼3개 기관을 감사해야 되고,자연스레 부실 국감으로 이어지고 있다.사용 예산과 중요도를 감안해 불필요한 기관은 과감하게 제외,능률 있는 국감이 돼야 한다. 셋째,짧은 감사기관에 비해 서류제출 건수와 증인이 너무도 과다하다.올해의 경우 16개 상임위는 총 4만8,738건의 서류제출을 요구했고,2,721명의 증인을 채택했다.하지만 효율적인 감사가 이뤄지지 못해 행정부의 업무마비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넷째로,감사 방법과 기법에 문제가 있다.현재 상임위 현황보고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이 때문에 피감기관도 “하루만 참으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에 젖어 있다.총체적인 개혁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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