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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체적 부실
    20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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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나만 살자’는 모두 죽는 길

    의·약분업,금융개혁 등 정부의 개혁조치를 둘러싼 최근 우리 사회의 혼란과 갈등을 보는 한 외국언론의 지적은 우리를 부끄럽게 한다.‘대부분의 한국인들은 개혁을 요구하면서도 자신 아닌 남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개혁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근호는 보도했다.폐업의사들이나 파업에 참여한 금융노조원들의 사정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이같은 지적이 총체적 결과를 놓고 보면 정곡을 찌르는 것임을 부인할 수 없다. 7월 한달을 계도기간으로 정하고 시행 10일째를 맞는 의약분업은 아직도 원점을 맴돌고 있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약업계의 전문의약품 비치율은절반에도 못미친다고 한다.약품목록을 마련하기 위한 지역별 의약분업협력회의가 양측의 비협조로 번번히 무산되기 때문이라고 한다.더구나 일부 종합병원 의사들이 전격적으로 ‘원외처방전’만을 발행해 환자들을 골탕 먹이는것은 환자들에게 고통을 느끼게 함으로써 의약분업을 밑바탕에서 허물겠다는의도라는 비난도 있다.의약분업의 전제조건인 약사법 개정 또한 아직까지 밀고 당기기를 계속하고 있다. 약사법 개정의 핵심 쟁점이 약국의 임의조제와 대체조제의 허용범위인 것을 세상이 다 아는 일이고 보면 의료계와 약업계의 밥그릇 싸움이 개혁과 국민건강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금융개혁을 둘러싼 노·정 갈등의 핵심은 금융지주회사법인 것 같다.금융지주회사 설립은 금융계의 제2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금감위 안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강제합병에 비해 인원과 조직이 거의 줄어들지 않고 은행의 연쇄부실을 막을 수 있음은 누가 봐도 쉽게 납득할 수있기 때문이다.노조는 뒤늦게 관치금융 반대를 들고 나왔지만 다분히 명분용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노조는 각 금융기관이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환자 자신의 집도로 수술을 하겠다는 말처럼들린다. 결국 노조의 속셈은 최소한 인원의 해고를 막기 위해 금융개혁 자체를 막아보자는 것이다. 노조가 노조원의 해고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탓할 일이아니다. 다만 지금 금융개혁에 실패하면제2환란이 온다는 절박한 사정을 알면서 정부 당국의 대안마저 외면하고 관치금융 반대라는 지극히 원론적인 깃발을 들고 나오는 것은 같이 망하자는 말과 다를 바 없다.민주사회의 장점은다양한 이익집단의 조화로운 공존에 있다. 이는 절충과 타협으로 이뤄진다. 이를 위해 정부가 지켜야 할 원칙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천명한 대로 “법과 원칙에 따라 한번 정한 방침은 반드시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이것만이 정부는 물론 상반된 이익집단 모두를 살리는 길이다.
  • 금융 총파업 쟁점/ 金대통령의 금융권파업 시각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4일 국무회의에서 노조파업 및 분규에 대해 구체적이고 종합적으로 언급했다.의약분업과 롯데호텔 파업,금융노조의 파업 움직을 구체적으로 적시하며 생각을 털어놓은 것이다. ◆금융노조 파업 시각 김 대통령은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금융노조에 대해이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또 앞으로 정부의 대처 방향을 소상하게 밝혔다. 김 대통령은 먼저 금융노조의 주장이나 이에 관한 경제계의 논쟁이 국제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국민경제와 각 은행 및 근로자 자신을 위해서 이보다 우선 순위는 없다는 시각이었다. 이날 회의에서도 “단독 경영을 하든,지주회사를 통해 하든,아니면 합병을하든 은행의 경영진이나 노조 모두에게 요구되는 것은 국제경쟁력을 갖추는것”이라고 언급했다.즉 스스로의 개혁 자체가 은행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시각이다. 실제 낮은 금리에 경쟁력을 갖춘 외국 은행에 대한 시장개방으로 국내 은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는 상황이다. 인터넷 활용 등으로 근로자 수요도 예전같지 않아 이대로 방치했다간 일부은행은 ‘생존’ 자체가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지적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강조했다. “은행이 부실해져 문을 닫게 되면 부실 은행의 종사자들은 실업자가 되고만다.공적자금은 손실되고,결국은 국민부담으로 돌아간다”는 우려도 이를반영한 것이다.김 대통령이 이처럼 금융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강조하는 이유는 자명하다.금융개혁이 경제개혁 전반의 기초가 된다는 인식에서다. 그동안 여러차례 “금융개혁을 하지 않으면 기업개혁이나 경제개혁이 어렵다”며 “국제신인도도 제고시킬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우리 경제의 2단계 도약을 위해 총체적인 측면에서 ‘질적 개혁’이 다시한번 이뤄져야 한다는 게 김 대통령의 판단이다. 우리 금융계도 전 세계 은행들이 피나는 노력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금융인 스스로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금융기관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문인 셈이다. ◆불법파업 대처 김 대통령은 롯데호텔 노조파업과 의사폐업을 예로 들면서“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모두 똑같이 처리하고 있으며 강자와 약자간에 차이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정부는 확실한 원칙과 철학을 갖고 국민의 신뢰를 얻어 정책을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대법관 청문회 6·7일 실시 앞두고 차질

    오는 6,7일 실시될 대법관 인사청문회가 일정 차질과 여야의 준비 소홀로총체적 부실을 예고하고 있다.준비기간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증인과 참고인소환도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 놓였다. 여야는 지난달 30일 한나라당이 불참한 반쪽 인사청문특위에서 민주당 이협(李協)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할 때까지 사실상 청문회 준비에 손을 놓고있었다.민주당만 해도 특위위원 6명이 단 한차례의 대책회의조차 갖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인사청문회법은 준비기간을 열흘로 규정하고 있지만 여야가 실제대법관 청문회를 준비할 시간은 나흘에 불과한 상황이다. 관련자료 확보도 여의치 않다.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인사청문특위를 통해대법관 후보들의 주요 판결문과 사건기록,재산,납세실적 등 극히 기초적인자료만 정부측에 요청했다.특위에 줄곧 불참해 온 한나라당도 지난 1일 뒤늦게 관련자료를 정부측에 요청했으나 시일이 촉박해 원하는 만큼의 자료를 확보하기는 힘들게 됐다. 증인 및 참고인 소환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소환 시한인 지난 1일 민주당과 자민련은 한나라당이 불참한 가운데 인사청문특위를 열었지만 단 1명의 증인이나 참고인도 채택하지 않았다.본인만 동의하면 출석요구서 없이도청문회에 부를 수 있다지만,여야가 합의해야 하는데다 당사자가 응할지도 미지수다.때문에 증인 및 참고인은 극소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대법관 청문회를 나흘 앞둔 2일 여야는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며 짐짓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그러나 여야가 지극히 제한된 자료만을 갖고 ‘벼락치기’식으로 임하는 청문회가 제대로 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 자체가 무리일 수밖에 없다. 진경호기자
  • 전북개발公 경영 ‘총체적 부실’

    전북도는 19일 지난 3월 감사원 감사와 5월 도의회 사무조사특위의 지적사항을 종합한 결과 산하 전북개발공사 임직원의 행정·경영마인드가 부족하고 법규 위반,이사회 의결절차 미이행,예산 낭비,부적절한 예산집행 등 많은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감사원이 도에 통보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개발공사는 전주 화산지구아파트건립공사 입찰공고를 내면서 물가변동에 대비한다며 공사비 56억7,000만원을 부당하게 사전 증액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화산지구 실시설계 용역비를 정산하면서 실제 공사비 81억7,000만원이아닌 추정 공사비 90억7,000만원을 적용해 2,196만원을 과다 지급했다. 뿐만 아니라 공사 창립시 채용직원은 25명으로 하고 단계적으로 충원토록했으나 5명을 초과 채용했고 신규사업이 없는데도 공채 탈락자 등 6명을 특채하는 등 인력관리가 엉터리였다. 김제시 금구면 대율저수지 인근에 18홀 규모로 추진중인 골프장 건설공사는 공공성과 사업성이 없어 지방공기업의 사업으로 적절치 못하는 지적을 받았다. 95년 5억원을 들여 세운 운장산 휴게소도 사업성이 없어 그동안 경비원 급여와 이자비용으로 7억4,000만원을 낭비했다. 이밖에 전주화산지구 오수발생량을 산정하면서 가정 오수와 사업장 오수를합산해 전주시에 1억5,800만원을 과다 지급했다. 도는 이에 따라 유봉영(柳峯永)개발공사 사장에 대해 엄중 경고조치하고 경영합리화와 생산성 증대를 위해 운영체제 및 사업방향을 전면 재검토하도록지시했다. 또 다음달 관련 조례를 고쳐 공사임원 및 도 공무원으로 구성된 현 이사진 대신 개발·회계분야 전문가로 교체하고 전주화산지구 아파트건립사업도새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추진 여부를 결정토록 했다. 이밖에 김제골프장 건설사업은 중단하고 운장산 휴게소는 9월말까지 매각토록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민주당 ‘국민의 정부 평가와 과제’ 토론회

    제2차 금융구조조정을 위한 공적자금 조성규모가 정부의 추산액을 상회하며,이에 따라 국회의 동의를 받는 예보채 발행 등 투명한 공적자금 조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한국금융연구원 이동걸(李東傑)연구위원은 30일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주최 정책토론회 주제발표문을 통해 “제일은행 등 5개 금융기관에 투입할 자금 20조원과 대한생명 추가지원 및 부실금고·신용협동조합 정리비용 등을 감안할 때 공적자금 추가수요는 정부 추정을 상당히초과할 것”이라며 “국회 동의를 얻어 예금보험공사 채권을 발행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국민의 정부 평가와 과제’를 주제로 정치·경제·사회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한상진(韓相震) 정신문화연구원장과 이동걸 연구위원,송호근(宋虎根) 서울대교수가 분야별로 주제발표를 했고,김만흠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 특별연구원 등 9명이 토론자로참여했다. ■정치(남북화해협력시대 개막과 정치개혁). □한상진 정신문화연구원장(주제발표) 개혁을 추진하는 기본방식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목표를 향해 앞만 보고 질주하는 돌진형보다는 역지사지의 가치관으로 여러 집단의 이해와 동참을 유도하고 희생과 자제,공감대를 만들어 내는 대화형 개혁 인사가 요구된다.개혁의 명분을 잡은 권력주체들이 돌진하는 자세로 추진하는 방식은 ‘국민의 정부’도 예외가 아니다. 시행착오와 부작용이 일어나고 개혁으로부터 위협이나 불안을 느끼는 집단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국민들 사이에 개혁의 피로감이 생기게 됐다. 밀어붙이기식 개혁보다는 의사소통형 개혁이 장기적으로 많은 결실을 맺을수 있다. □김만흠 서울대 특별연구원 정치개혁의 구호만 외치다 집권 전반기가 지났다.국민들 이미지에는 집권 대통령만 있었지 집권세력은 없었다.총체적인 분권화를 통해 지역주의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도입,정치권의 물갈이를 보다 쉽게 해야 한다. □이경숙(李慶淑)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국회는 정부의 정책집행을 감시,견제,비판하는 국정통제기관으로서 제 위상을 확보해야 한다.부패방지법등 개혁법안을 제정하고 정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 □경제(구조개혁과 한국경제의 진로). □이동걸 연구위원(주제발표) 구조개혁 성과에 대한 비판은 지나친 위기의식을 불러 일으킬 수 있지만,위기 재발에 대한 경계론을 무시하는 것도 위기의식 조장 못지 않게 위험하다.구조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일시적인 시장의 동요나 충격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금융시장의 비정상적 움직임을 볼 때 구조개혁이 완료되지 않았음이 명백하다. 구조개혁이 여전히 미진하고,외형적 수치목표 달성 위주로 추진되어왔다.관행 및 경제체질 개선이 미흡하고 정책의 투명성도 부족하다. 2차 금융구조조정에서는 부실투신사 정리,시가평가제 전면실시로 투신·채권시장을 조기에 정상화해야 한다. □김상조 한성대교수 공적자금은 규모를 최소화해야 한다.국회 동의를 거치지 않은 유사 공적자금이 도처에 깔려 있다.철저히 통제돼야 한다. 공적자금에 대한 재경부와 금감위의 주장은 은행의 부실처리 부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지금 상황에서 정부는 정치적 책임을 전제로 공적자금을 추가조성해 구조조정을 수행하는 대신 온갖 미봉책을 동원할 것이다.대통령의 정치적 결단 및책임이 요구된다. □사회(생산적 복지시스템의 정착). □송호근 서울대교수(주제발표) 생산적 복지는 장기적으로 사회안정망과 사회보험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도 중요하다.21세기형 생산적복지를 이루기 위해서는 세계화에 따른 직업과 수입의 불안정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복지제도를 어떤 가치관에 입각해 만들 것인지,미래의 복지수요를 어떻게 충족할 것인지,복지제도 확대를 위해 조세개혁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김연명 중앙대교수 생산적 복지로 표현되는 김대중(金大中) 정부의 사회정책은 긍정적으로 평가되나 몇가지 의문도 제기된다.기초생활보장과 의료보험통합,국민연금 등을 뒷받침할 사회정책의 인프라 확충과 복지재원의 재배분이 제도변화에 비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안종주 한겨레신문 심의위원 복지 마인드가 취약한 경제부처 관리들에 대한 재교육이 필요하다. 복지개혁의 성공을 위해선 국가 차원의 연구·기획 조직을 상설화해 복지정책의 발굴과 제도개선,복지 마인드 확산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입양아 사업,에이즈 퇴치운동 등은 민간에 맡기는 것이 효율적이다. 진경호기자 jade@. *'국민의 정부 평가와 과제' 토론회 이모저모. 30일 민주당이 국회에서 주최한 정책토론회에서는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 온개혁작업에 대한 다양한 시각의 평가가 나왔다.특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임기 중반을 맞아 대두된 ‘개혁 피로감’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제2차 금융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정치분야에서도 민주당의 개혁 난맥상을 질타하는 견해가 적지 않았다. 서영훈(徐英勳)대표는 격려사에서 “집권 중반기를 맞아 정부와 여당은 주요 개혁작업을 더욱 철저하게 완수해야 한다”면서 “사회·경제정의가 실현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토론회는 이협(李協)최선영(崔善榮)배기선(裵基善)정범구(鄭範九)최영희(崔榮熙)의원 등 민주당 관계자들과 대학생 시민 등1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6시간 동안 진행됐다. 심영섭(沈永燮)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개혁이 ‘해체’‘구조조정’등 섬뜩한 이미지로만 인식돼 있다”면서 “국민들이 개혁의 필요성을 충분히 느끼도록 하는 친화적 개혁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만흠(金萬欽)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 특별연구원도 “정권교체를 통한 정치개혁은 새로운 집권세력이 새로운 정치를 보여주는 데 있으나 집권세력은정치개혁을 구호로만 외치다 집권 전반기를 보냈다”며 정치개혁 실패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연명(金淵明) 중앙대교수는 “생산적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방비를줄여서라도 충분히 예산을 확보하거나 세제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특히 정부 예산지출 차원의 과감한 구조개혁이 따라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근 여직원 성추행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이선 산업연구원장은 당초 경제분야 토론자로 예정돼 있었으나 뒤늦게 심영섭 연구위원으로 대체됐다.민주당 정책위 관계자는 “29일 밤 이 원장으로부터 ‘개인사정으로 참석하기 어렵게 됐다.연구원의 다른 분을 보내도록 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주현진기자 jhj@
  • “부산亞게임 준비 총체적 부실”

    중앙정부의 관심 부족,부산시의 행정 부실 등으로 인해 2002 부산아시안게임 준비가 전반적으로 부실해 국제적 망신이 우려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시안게임 교수연구단 단장인 부경대 지삼업(池三業·52·해양스포츠학)교수는 18일 부산시의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중앙정부가 같은 해 6월에 치러지는 월드컵축구대회는 전폭적으로 지원하면서 부산 아시안게임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국가적이고국제적인 페스티벌’로 승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부산시가 아시안게임 경기장 진입로 등 6개 지역간 연결도로 확장을 위해 국고 지원을 요청했으나 정부는 4개 노선에만 반영해준 점을들었다. 또 각국 선수단과 관광객을 위한 김해 국제공항 터미널확장 사업을 아시안게임 이전까지 완공키로 하고 국고지원을 요청했으나 예산이 배정되지 않아준공 시기가 대회 이후로 연기됐다.사직 주경기장을 연결하는 지하철 3호선건설사업도 재원 조달이 안돼 완공 시기가 2005년으로 늦춰졌다.지교수는 아울러 “대회를 불과 28개월여 남겨둔 상황에서 럭비와 양궁,근대 5종,역도,소프트볼 등 일부 종목의 경기장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데다부지보상 문제를 매듭짓지 못해 일부 경기장 신축공사를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며 부산시의 행정 부재도 강도높게 지적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 로비의혹에 시공·감독도‘구멍’

    로비의혹이 일고 있는 경부고속철도 공사현장에서 천정이 무너지는 ‘원시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도 사고지만,대역사(大役事)를 관리감독해야할 고속철도공단과 시공사가 쉬쉬해가며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에 보고도 하지 않은채 2개월째 사고를숨겨왔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다. 건설교통부는 사고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언론보도를 접하고는 허둥대는 모습이다. 이번 경부고속철 1-2공구 일직터널 붕괴사고는 고속철도 차종선정에서 뿐아니라 시공과정에도 적지 않은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 단적인 사례다.이에 따라 경부고속철도 전 구간에 대한 시공상태를 점검,부실공사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 원인 사고는 연약지반의 공사도중 버팀목이 하중을 견디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사고 당시 “천장에 균열이 가는 소리가 뚝뚝 나 서둘러빠져나왔다”는 작업인부의 말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건교부 관계자도 “사고 현장의 풍화현상이 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시공회사 관계자는 “천장이 붕괴된 지역은 시추공사를 할 당시 누락된부분이어서 정확한 지질조사가 안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따라서 사고원인을 둘러싸고 지질조사와 실시설계 문제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먹구구식 공단 운영이 부실 키운다 고속철도의 부실은 관리감독권자인고속철도공단의 주먹구구식 운영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공단은 지난 97년실시된 감사원 감사에서 무려 101개 부실운영 항목을 지적받았다.공단 운영의 총체적 부실이 여실히 드러났던 것.그러다 보니 공사관리가 제대로 이뤄질 리 없었다.일부 구간에서는 부실 철제빔이 납품돼 검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로비 의혹받는 차종 선정 등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인 경부고속철사업의철도차량 공급자는 프랑스,독일,일본 등 3개국의 치열한 수주전 끝에 94년6월 프랑스 알스톰사로 최종 선정됐다. 그러나 차종 선정과정에서 알스톰사가 최만석씨 등 로비스트를 동원, 당시여권 실세들에게 거액의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회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대구지하철 공사장 붕괴 문제점

    대구지하철 공사장 붕괴사고는 건설현장의 잦은 설계변경과 설계도를 무시하는 시공,관리·감독 소홀 등 우리 건설현장의 총체적인 부실을 그대로 드러냈다. 우선 지하철 건설 등 대형공사의 설계변경은 당초 설계과정에서 지반조사등에 대해 철저한 사전점검을 하지 않은 것이 주원인이다.설계변경을 통해공사비를 늘리려는 건설업체의 로비도 잦은 설계변경을 부추기고 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대구지하철 2호선은 지난 98년부터 19차례에 걸쳐 설계를 변경했고 이 과정에서 공사비는 1,500억원이나 늘어났다. 물론 시공과정에서 드러나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설계변경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설계과정에서 지반조사 등 보다 철저한 사전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공과정에서 설계도면을 무시하는 제멋대로식 현장시공도 큰 문제이다. 사고가 난 2-8공구는 당초 흙벽 사이에 버팀쇠를 설치하는 공법을 채택하도록 설계됐으나 시공과정에서 땅속에 철심을 묻는 어스앵커 공법으로 바뀐 것이 붕괴원인의 하나로 지적된다.또 지난해 대구시가 지하철 2호선에 대한 안전점검 결과 15개 공구 가운데 4개 공구만 빼고 11개 공구에서 설계도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부실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함께 원도급업자가 공사를 따내 하도급 업체에 맡길때 하도급대금이 지나치게 낮은 것도 부실시공을 부르는 요인이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건설업체들은 원도급 가격에 대한 하도급 가격 비율이 평균 76%수준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하도급 계약액이 원도급 계약액의 85%이상은 되어야 공사수행에 지장이 없다는게 전문건설업체의 평가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사설] 대통령이 나선‘교육발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3일 서울에서 열린 전국교육자 결의대회에 참석,“앞으로 우리 미래가 걸린 교육발전을 위해 직접 나서서 챙기겠다”고 밝혔다.아울러 내년부터 폐지될 예정이던 교육세를 그대로 유지하고,교육예산이정부예산 증가율보다 2∼3%포인트 이상 늘어나도록 하며,공무원 연금법이 개정되더라도 교원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교원의 보수와 근무여건 개선,전문성 신장 방안등에 대한 대책도 밝혔다. 교육발전을 위한 대통령의 이같은 의지 표명이 최근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교육위기 상황을 해결하는 돌파구가 되기를 우리는 기대한다.교육의 위기 상황은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교사들이 21세기 학생들을 가르친다”거나 “학교는 있어도 진정한 교육은 없고,선생은 있어도 가르치는 의욕은 없으며,학생은 있어도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없다”는 말이 떠돌만큼 총체적이다.‘교실붕괴’ 현상속에서 학생들은 교사를 존경하지 않고 교사는 교단을 떠나고 있다.게다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교육예산이 크게 줄어 교육여건은 더욱 나빠졌다. 대통령의 약속대로 교육세가 현행대로 유지되고 교육예산 증가율이 늘어나면 당장 내년도부터 교육예산이 1조9,000억원 증가해 국민총생산(GNP) 대비교육재정이 4.56%로 올해(4.3%)보다 늘어난다.교육재정의 안정적 확보는 교육 부실화를 막는 기본전제라는 점에서 매우 시급한 일이다.이 문제 해결을위한 의지표명과 함께 대통령이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추진해온 교육개혁과정에서 교육계가 겪은 고통과 갈등에 관심을 표명한 것도 주목된다. 정년단축,촌지 및 학생체벌 금지,수행평가 실시,새로운 교육방식의 습득 및 적용등 개혁의 과정에서 교직자의 자존심과 명예,그리고 교권이 침해되고업무가 가중되고 교원 사기가 저하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던 것에 대해 대통령은 “정부는 좀 더 세심하고 충정 어린 배려가 필요하지 않았는가 생각하면서 교직자 여러분에게 본의 아니게 고통과 슬픔을 준 점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말했다.교직사회의 전환기적 고통에 대한 대통령의 위로는 교사들이 아픈 마음을 훌훌 털고 일어서서 우리 교육을 다시 일으키길 바라는 간곡한 마음으로 읽힌다.교육개혁은 만난(萬難)을 무릅쓰고라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국가적 과업이다.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에 맞추어 교육의 기본틀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하기 때문이다.교육계도 이제 섭섭한 마음과 피해의식을 털어내고 공교육을 살려내는 데 힘을합해야 할 것이다.정부도 지난 대통령 선거공약으로 약속한 교육재정의 GNP6% 확보를 달성하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계속해 나가야 한다.
  • ‘맹물전투기’ 조사단 문답

    F-5F전투기 추락사고 국방부 특별조사단의 허평환 감사3과장은 1일“특별조사단이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재조사한 결과 ▲10월25일 이전까지 6번연료탱크의 바닥에 균열이 생긴 사실이 국방부에 보고되지 않았고 ▲3번 탱크에 담긴 물의 양이 500배럴이며 ▲예천비행단의 유류관리 담당자들이 3번탱크에 물과 박테리아가 뒤섞인 사실을 발견하고 정제하려고 노력했던 점등이 새로 밝혀졌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물이 어떻게 들어갔나. 9월10일 물빼기작업이 끝났다고 판단했을 때 계기로 정밀측정을 했어야 하는데 육감으로 판단한 게 잘못이었다. ■유류탱크가 새고 물이 500배럴이나 뒤섞였는데도 왜 상부에는 보고하지 않았나. 예천비행단 보급대대장이 8월20일 비행단장에게 6번 탱크의 바닥에 균열이간 사실을 보고했다.그러나 확인결과 유류가 바닥으로 유출되지 않았고 유류탱크에는 이슬 등으로 물이 생겨 매일 물빼기작업을 하기 때문에 물이 뒤섞인 부분은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보고 지연 의혹은 해소됐나. 구속된 예천비행단장이 유력한 소장 승진 대상자였으나 공군의 장군 진급심사가 시작되던 10월19일자로 직위해제됐기 때문에 진급 이후로 발표를 늦추려고 했다는 항간의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공군총장은 사고 다음날인 9월15일 장관에게 사고 보고를 했고 9월20일 1차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염된연료가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보고했다.장관은 ‘철저히 조사해서 최종결과가 나오면 자세히 보고하라’고 지시했다.10월25일 언론에 보도될 때까지 추가 보고는 없었다. ■유류저장탱크의 부실 시공문제도 조사했나. 81년에 공사를 맡았던 시공회사가 부도로 파산했기 때문에 조사하지 못했다. ■3번 탱크 바닥에 20㎝ 높이의 물이 있었다면 바닥에서 40㎝ 높이에 있는급유 꼭지로 물이 빠져나갈 수 있나. 연료탱크에서 급유대로 유류가 공급될 때 강한 압력이 가해진다.이때 소용돌이현상이 생기면서 바닥의 물이 연료와 뒤섞인 것이다. 우득정기자 djwootk@ *국방부 재조사 의문점 F-5F기 추락사고에 대한 국방부의 재조사 결과는 ‘예천전투비행단의 유류관리중대장과병사들이 상부에 보고도 하지 않고 자기들끼리 오염된 연료를정제하려다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요약된다. 지난달 25일 공군의 자체조사가 ‘총체적 기강해이’였다면 국방부의 재조사는 ‘우직한 부하들의 판단착오’로 바뀐 것이다.비행단장과 군수전대장의 구속 사유는 우직한 부하들이 잘못 판단하는데도 제대로 감독하지 못한 혐의로 해석된다. 재조사 착수 당시 의혹이 제기됐던 공군참모총장과 국방부장관 사이의 보고문제는 ‘9월20일 1차로 구두보고하고 10월19일 구두 및 팩스로 보고했다’는 공군측의 항변 대신 10월19일 보고는 총장의 ‘착각’이었던 것으로 결론이 났다.사고발생 이후 조사진행과정을 ‘드문드문’ ‘여러차례’ 보고받았다던 지난달 27일의 국방부 해명도 잘못된 셈이다. 게다가 공군이 10월11일 물섞인 연료 때문에 전투기가 추락한 것으로 결론을 내린 뒤 예천전투비행단장을 보직해임하기로 공군인사위원회에서 결정했음에도 결정권자인 장관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로 지적된다.설혹 공군의 보고가 없었더라도 사안의 성격으로 볼 때 기무사나 군수관련 부서에는 보고가 접수됐을 것이라는게 군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또 국방부 특별조사단은 급유대의 수분 자동차단기의 오염연료 차단부품이언제부터 망실됐는지,유류차의 여과장치가 왜 작동하지 않았는지를 규명하지못했다.기억하는 사람이 없다는게 조사단의 해명이다. 3번 연료탱크의 바닥에 깔린 물이 40㎝ 높이의 연료공급 꼭지로 빠져나간이유는 높은 압력으로 물과 연료가 뒤섞인 탓이라고 하나,공군 관계자들은끝내 동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예천비행단의 유류관리 담당자들이 물이 섞인 사실도 몰랐고 물빼는 작업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발표했으나 국방부 조사단은 3번 연료탱크에 물 500배럴이 바닥에 차있는 것을 알고 물빼는 작업을 20일 동안이나 했다고뒤엎었다.공군 발표 당시 유류관리중대장 등 4명은 구속상태였는데,이들이자신들의 ‘노력’을 항변하지 않았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결국 국방부의 재조사는 비행단장보다 상급 지휘선상에 있는 공군작전사령관,공군참모총장,국방부장관에게 면죄부를 부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을 것 같다. 우득정기자
  • [사설]‘맹물’ 전투기라니

    지난달 예천비행장을 이륙한 직후 추락한 F-5F 공군 전투기 사고 원인이 물섞인 항공유 주유 때문이라는 사실에 우리의 국방태세가 이정도 수준인가 충격을 금할 길 없다.유사시 제일 먼저 현장에 출격해 적을 제압,초기 전세(戰勢)를 유리하게 이끌어야 할 공군의 임전태세에 큰 구멍이 뚫려 있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전투기가 맹물이나 다름없는 연료를 싣고 비행하다 엔진이 멈춰 추락하는일이 어디 상상할 수나 있는 일인가.공군의 발표만으로도 몇가지 심각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현대전의 생명은 규격화된 장비 정비와 검증된 안전교범(敎範)에 따른 운영이다.그럼에도 이번 사고로 이런 수칙들이 무시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공군은 유류탱크에 균열이 생겨 지하수가 스며들었다고 하나 유류탱크는 이에 대비해 매일 수분을 빼내는 드레인(Drain)작업을 해야 하는데도 한달 동안 한 차례도 이 작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연료 주입 직전 수시로 실시해야 할 샘플링 테스트도 생략됐다.또 활주로 급유대와 유조차의 여과기까지 모두 고장난상태였다니 불량연료를 사전에 제거하는 4개의 안전장치가 모두 작동하지 않은 셈이다. 다음으로 군의 기강해이의 심각함을 들지 않을 수 없다.군에서 지원부서 장병들의 역할이 작전부서 이상 중요함에도 주된 업무인 점검과 작업규범이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는 것은 기강이 서있지 않기 때문이다.우리의 현상황은휴전상태이고 적의 도발행위에 군이 한치의 허점도 보여서는 안된다.사고 전투기가 서해교전과 같은 작전에 출격했었다고 생각만 해도 불안하다. 사고 처리과정도 석연치 않다.공군은 사고 원인 조사와 해당 지휘관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도 한달 이상 국방부장관에게조차 보고하지 않는 등 진상을은폐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당시 장교급과 장성급들의 진급심사를 앞두고 불이익을 모면하기 위해 중대사고조차 숨기려 했다면 이 또한 군기문란차원에서 바로 잡아야 겠다. 이와 함께 유류탱크의 균열은 군 주요시설의 부실이라는 점에서 철저한 원인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철판 두께 1.2㎝의 유류탱크 내부벽과 이를 둘러싼 80㎝의 콘크리트 외부벽으로 이뤄진 구조물에 균열이 생겨 지하수가 스며들어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났다는 발표에 전문가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유류탱크 역시 우리사회에 만연한 부실시공의 한 예가 아닌지,원천적으로 불량항공유가 공급된 것은 아닌지도 규명돼야 한다. 우리는 완벽한 임전태세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사건의 전모가 규명되고 보완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군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관합동조사반을 구성해 철저한 재조사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 ■ 언론장악문건 진위밝혀야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언론장악의혹 문건‘을 둘러싼 여야 대립이 격화되고 있어 정국파행이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된다.여당측은 이 문건에 대해 “공작전문가인 정의원이 날조해서 역공작정치를 하고 있다”며 강력한 법적 대응조치를 취할 방침임을 밝혔다. 문건 작성자로 지목된 이강래(李康來)전 청와대정무수석도 기자회견을 통해”정의원을 민·형사상 명예훼손혐의로 제소하고 조작된 문건유포는 국회의원 면책특권적용에서 제외토록 하는 헌법소원을 내겠다”고 한 것으로 보도됐다.여당이 내세우는 정의원 폭로문건의 조작근거는 10여개 항목에 이르는것으로 전해진다. 우선 대통령에게 보고되는 문서의 글자와 이번 문건 글자 크기에 큰 차이가있고 올 6월 작성됐음에도 ‘지난해 대선’이란 표현을 쓴 것,국정원을 전신인 안기부라고 표기한 점 등이다.그렇지만 한나라당측은 “여권의 언론장악기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인 증거물”이라며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임명 등을 요구하고 나섬으로써 치열한 정치공방이 예상된다. 이번 사건과 관련,우리는 어떠한 방법을 통해서라도 문제 문건에 대한 진위(眞僞)가 반드시 가려져야 함을 강조한다.진위가 밝혀지지 않은 채 정치공방만 계속될 경우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국민의 정치불신만가중시킬 것이다. 그러나 이번 문건이 어디서 만들어 졌든간에 많은 부분의 내용들이 일부 언론사들의 고질적 탈세관행 등 갖가지 부정행위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곁들여 밝힌 점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은것이 사실이다.이들 언론사는 발행부수를 크게 부풀려대외적으로 과대선전하고 고액의 광고비를 받는 반면 세금계산시 부수를 줄여 탈세하거나 특혜금융,사주(社主) 공금유용 등의 헤아릴 수 없는 법규위반을 저질러 왔다는 것이다.특히 이번 사건을 보도하면서일부 언론사는 제각기 자사(自社)영향력이 가장 크기 때문에 언론탄압 대상이 된 양 정의원이 공개한 문건내용 가운데 자사 관련내용만 발췌,부분 보도함으로써 독자가 총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눈을 가린 격이 됐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번 문건은 일부 언론사들이 정론(正論)보다는 독자에 영합하기 위한 곡필경쟁을 일삼거나 탈세 등 범법의 치외법권영역으로 안존(安存)해왔음을 적시하고 있다.이는 또 거의 모든 국민들이 공감하는 대목이기도 하며 우리 언론이 더이상 개혁의 사각지대로 방치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음을 극명하게 드러낸 것이다.문건진위 규명과 더불어 언론개혁도 시급히추진돼야 할 것이다.
  • 原電 안전보장 제도적 장치 ‘미흡’/ 종합점검대책 분석

    20일 과학기술부,산업자원부,한전이 합동기자회견에서 밝힌 원전안전종합점검 추진계획은 최근 월성원전 3호기의 중수누출사고로 불거진 원전 안전에대한 국민의 불안을 불식시키기에는 미흡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종합대책은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문제점에만 초점이 맞춰져 원전의 부실한안전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조치들이 언급되지 않아 국민여론을무마하기 위한 졸속안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환경단체의 반발로파행이 우려되고 있다. ?점검일정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정부,원자력안전기술원,전기안전공사,주민대표,환경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12명으로 구성된 안전점검단이 원전의 안전을 총체적으로 확인한다는 계획이다.1차 점검(10월25∼30일)에서는 월성,울진의 현안문제를 점검하고 2차점검(11월 중)에서는 전 원전을 순차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다음달 초 1차 현장점검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2차 점검 후 12월14일 종합발표를 할 계획이다. ?점검내용 고리원전의 경우 노후화 대비방안 외에 고리 3·4호기의 노즐부용접결함대책 등을 조사하게 되며 월성은 삼중수소 저감화대책,중수누설사례 검토 및 재발방지대책,핵연료 압력관 건전성 등이 조사대상이다.영광원전은 2호기는 연속정지 관련 후속조치 이행실태,3·4호기는 증기발생기 세관마모실태를 집중 점검한다. ?시민단체 반응 환경운동연합 조사국장 김혜정(金惠貞)씨는 “조사시기와내용,조사단 구성이 일방적이며 짧은 기간에 정밀점검을 한다는 것도 불가능하다”며 “결국은 환경·시민단체를 들러리로 세워 국민을 안심시키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새천년을 향한 한국사회의 비전]

    -언론·정보분과 언론관련 학자들은 족벌경영체제,부실경영 등 현재 한국언론이 처해 있는총체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언론의 소유구조 개혁,기업공개 등이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민(金東敏)한일장신대교수는 ‘한국민주주의와 제도언론-자기반성과 갱신의 가능성’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가가 자본과 언론을 정책적으로육성하는 과정에서 재벌언론·거대언론이 탄생했다”고 지적하고 “언론의자유가 제기능을 하기 위해 기존 언론의 개혁이 전제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교수는 이어 “경영의 불투명,재벌중심의 소유구조와 족벌경영체제,무리한 시설투자로 인한 부실경영 등이 우리나라 신문산업의 문제점”이라면서“이를 극복하려면 근본적으로 재벌이나 족벌의 신문사 소유를 엄격히 제한하고 기업공개,정확한 발행부수 공개 등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유보(成裕普)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은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대안언론’의 현실을 짚어보고 이들의 미래상을 진단했다.성이사장은 언론통제와탄압,권력과 자본에 의해 통제된 미디어의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나타난 것이 바로 ‘대안언론’이라고 설명했다. 성이사장은 “기존 제도언론에 대항하며 한국언론 발전사의 한 부분을 차지했던 대안언론은 새로운 미디어 운동의 활성화 등 대중성 확보를 통해 시민사회 발전의 자원으로서 정보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식정보사회와 한국의 대응-국가혁신체제의 사회제도적 기반’을 발표한 이영희(李榮熙)가톨릭대교수는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서 지식과 정보를원활하게 창출하기 위해서는 컴퓨터,통신망 확장 등의 기술혁신과 함께 지식정보사회를 위한 사회제도적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교수는 교육·조직문화·노사관계·사회적 수용성 등 사회분야에 초점을맞추고 ▲자율성과 창의성 극대화 ▲가부장적 권위주의 타파 ▲상호 신뢰할수 있는 노사관계 정착 ▲과학기술에 대한 올바른 판단이 지식정보사회에 걸맞은 사회제도의 발전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정리 강동형 박준석 최여경기자 yunbin@-경제분과 21세기 정보화 사회에서 한국 경제의 발전 모델로 투명성 제고와 인적(人的)자원 양성을 통한 참여시장경제제도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이를 위해서는 재벌개혁과 구조조정이 선결과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강철규(姜哲圭)서울시립대 교수는 ‘21세기 한국경제의 발전모델’이라는주제발표에서 “제조업 중심의 산업자본시대 기업지배 구조는 대규모 피라미드형 구조였으나 정보화시대에 알맞은 기업지배 구조는 네트워크형 지배구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강교수는 “참여시장경제제도에서 정부는 규칙제정자와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다만 정부는 정보화 시대에 진입하기 위한 기본적 인프라 스트럭처를 건설하고 이에 적합한 인적 자원을 양성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강교수는 또 사회구조 전반의 투명성을 높이고 국민과 지역주민이 직간접으로 참여하는 경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윤원배(尹源培)숙명여대 교수는 ‘재벌개혁과 구조조정의 정치경제’라는주제발표를 통해 “국민의 정부는 법과 제도를 통해 분명한 원칙을 갖고 재벌개혁을 추진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과거 역대 정부의 재벌개혁과 뚜렷이 다르다”고 전제하고 재벌체제의 독점적 시장거래와 내부거래,재벌기업간 금융거래 등의 시정을 촉구했다.윤교수는 “우리나라 재벌체제의 본질적인 문제는 소수의 재벌총수들이 정치·경제·사회·문화 전 분야에서 독단적으로 비민주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재벌들이 법을 지키지 않고공정한 경쟁을 파괴함으로써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현상을 시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단국대 장원석(張原碩)교수는 ‘세계 주요국의 식량사정과 글로벌 농정’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글로벌농정 차원의 세계무역기구(WTO)협상에서 정부는비정부기구(NGO)를 정책 파트너로 삼아 참여의 폭을 넓히고 국제담당 농정공무원 순환보직제를 줄이는 한편 국제변호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교수는 또 21세기는 식량안보 논리가 군사력 중심의 안보논리보다 우선할 것이라고 지적한 뒤 “향후 동북아 농업협력의 핵심은 역내 내실있는지역공동체를 수립,교류·협력 증진을 통해 식량수급 구조를 안정시키는 데 있다”고 말했다. - 교육·학술분과 지식과 정보가 경제·사회적 자산이 되는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 대비하기위해서는 교육과 대학 개혁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데 전문가들은 의견을같이했다. ‘대학 개혁과 두뇌한국 21(BK21)사업’을 발표한 오세정(吳世正)서울대 교수는 “BK21사업에 대한 찬반논쟁에 휩쓸리기 전에 한발 물러서서 전체적으로 조명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오교수는 “대학 서열화와 양적 팽창,재정 지원의 불균형 등을 지양하지 않는다면 BK21의 성공은 불확실할 것”이라면서 “공정한 경쟁을 이끌어내기 위해 교수업적 평가 강화,연구인력에 대한 투자가 우선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고려대 김우창(金禹昌)교수는 ‘자유와 인문과학’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규제와 제한이 아닌 ‘자율’이라는 원리가 교육과 대학 개혁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교수는 “최근 이루어지고 있는 개혁은 오히려 학문을 행정에 구속시키고 창의성과다양성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대표적인 예로 ‘교수평가제도’와 ‘BK21’을 꼽았다.관 주도로 이루어지는 교육은 앞으로 다가오는 지식정보사회 속에서 명맥을 유지할 수 없다는 의미다. 김교수는 “학문을 하나의 ‘생존전략’으로 보는 편협한 시각은 미래 지식정보사회에 역행하는 일”이라면서 “단기적인 이점만 생각하며 학문을 규제할 것이 아니라 자율대학·자율학문을 위한 거시적 안목을 쌓아야 한다”고덧붙였다. 고병헌(高炳憲)성공회대 교수는 교육제도 개혁의 핵심요소로 ‘인간 중심의 가치와 철학의 정립’을 내세웠다.고교수는 ‘대안교육의 현재와 미래-새로운 삶의 철학을 위하여’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교육개혁의 문제는 대학입시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같은 ‘새로운 제도 만들기’가 아니다”라고 지적한 뒤 “인간공동체 속에서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고교수는 제도개혁을 통한 교육개혁은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역사적 교훈이라며 “오히려 아이들이 학교가 존재하는 진정한 이유를 깨달을 수 있도록 ‘남을 위한 앎’의 의미를 적극적으로 교육해야한다”고 역설했다. -통일분과 전문가들은 남북교류 증진을 위해서는 대북 포용정책의 국민적 공감대속에대북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인적·물적 교류협력을 통한 사실상의 통일은 힘의 균형이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도 했다. 세종연구소 이종석(李鍾奭)연구위원은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와 대북 포용정책’이라는 주제발표에서 포용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위원은 “포용정책은 이제 정착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하고 “이 시점에서 중요한 과제는 국내의 합의기반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북한을 상대로 한 대북정책보다 시민사회를 상대로 한 대북정책의 공감대와 지지기반 확산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다.이위원은 이어 “모든 세력의공동 결실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일반화될 수 있다면 포용정책은 보다 강력하게 추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선(李榮善)연세대교수는 남북간 경제협력 증가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북한의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남한의 투자가 필요충분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교수는 ‘북한의 빈곤함정 탈출방안으로서의 남북경협’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북한은 현재 빈곤탈출에 필요한 두 가지 문제 가운데 유동성의 문제는금강산 관광사업을 통해서,자본확충은 남한기업의 공단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풀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에 덧붙여 “남한의 투자만으로 북한을 지속성장 경로로 이동시키는 것은 용이하지 않지만 다른 나라의 투자를 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경제회생에 필수적”이라며 남한의 대북투자 중요성을 설명했다. 황병덕(黃炳悳)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독일통일이 한반도 통일에 주는 시사점’이라는 발표를 통해 “분단국가의 인적·물적 교류협력을 추구하는 사실상의 통일은 최소한 교류협력을 통해 어느 일국이 흡수통일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즉 국제적 동맹관계 구축을 통한 세력균형 등 힘의 균형상태가 구축돼야 사실상의 통일상태로 진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또 황위원은 “대북정책은 교류협력 위주의 접근을 통해 북한의 체제변화를 유도하기보다는 북한 스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발전을 통한 변화’전략을 구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학술회의 이모저모 통일·교육학술·경제·언론정보 분과 학술대회에는 모두 400여명이 참석,성황을 이뤘다.발표자와 토론자들은 물론 방청석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기돼 열기를 더했다. ■한완상(韓完相)전통일부총리 사회로 열린 통일분과 학술회의에서는 대북포용정책과 경협,독일 통일의 의미 등을 놓고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관심의 초점은 이종석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이 발표한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와 대북포용정책’.토론자로 나선 김근식(金根植)아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이위원의 포용정책 설명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그러나 대북정책의 보다 명확한 개념 정의가 아쉽다”고 문제제기를 했다.그는 “대북포용정책은 평화·화해·협력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면서 “대북포용정책이통일정책으로 잘못 알려진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대북포용정책은 ‘통일정책’이 아니라 통일로 가기 위한 ‘대북정책’이라는 설명이다.그는 “역대 모든 정권들은 통일 정책만 있었지 대북정책은 없었다”면서 “통일정책에 대한 뚜렷한 비전을 지니고 있는 김대중(金大中)정부가 통일정책 없이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펴고 있는 것은 주목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한전부총리는 이에 대해 “6년전 이러한 주제의 학술대회가 있었으면 남북관계는 참으로 많이 진전됐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피력한 뒤 “상황의 이중성과 정책의 이중성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일관된 정책은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밝혔다. ■교육·학술분과 회의에서는 교육·대학의 개혁이 절실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또 두뇌한국21(BK21) 사업이 논쟁의 대상이 됐다. 강치원(姜治遠)강원대 교수는 주제발표자인 오세정 서울대 교수가 ‘고급연구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BK21 사업에 대해 일부 교수들이 반대를 하고있다’고 말한 데 대해 “일부가 아닌 대다수의 교수”라고 반박했다.이어“BK21사업은 오히려 현 교육계가 타파해야 할 서울대주의·사교육주의 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주제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일부 방청객은 “국민이 학교 교육에 대해 느끼고 있는 현실적인 고민거리와는 거리가 먼 얘기들로 가득하다”며 불만의목소리를 내기도 했다.한 방청객은 “일방적인 발표와 시대에 뒤떨어진 토론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현실적인 대안을 듣기 위해 온것인지 교수들의 논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온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 [국감초점] 문광위

    12일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조직위원회 등 체육단체에 대한 문광위의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경기장 건설과 관련,총체적 부실이 나타나고 있다고 질타했다. 국민회의 신기남(辛基南)의원은 “주경기장 감리업체는 건설주관사인 삼성의 위장계열사”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이로인해 부실공사의 위험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9개 도시 가운데 현재 30%이상의 공사진척률을 보이고 있는 곳은 부산과 대구뿐”이라며 경기장 건설이 늦어지는데대한 대책을 추궁했다.같은당 박성범(朴成範)의원도 “금호산업의 경기장 공사 중단으로 광주시의 경기 개최가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한 뒤 수원,대전등 각 지방개최 도시의 경기장 건설 재원 확보방안을 따졌다.신영균(申榮均)의원은 1조9,758억원이나 들여 건설하는 10개 월드컵 경기장의 건설후 활용방안을 따졌다. 그러나 ‘격려성 제안’도 있었다.국민회의 이훈평(李訓平)의원은 “월드컵 분산개최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남북관계에 크게 기여 할 것”이라며 “북한에월드컵 분산개최를 적극 제의할 것”을 촉구했다.같은당 정동채(鄭東采)의원은 “월드컵 행사는 우리 문화와 전통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월드컵을 활용하는 관광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박세직(朴世直·자민련 의원)월드컵조직위원장은 “최선을 다해 대회개최에 차질이없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경재(李敬在)의원 등은 “정치중립성이 요구되는 대한체육회장이 특정정권의 신당발기인으로 참여한 것은 개인과 공인의 입장을 혼돈한 것”이라면서 김운용(金雲龍)대한체육회장의 여권 신당 참여를 비난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중앙일보 사태]

    * 시민단체 성명 내용 최근 ‘중앙일보 사태’를 지켜보던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재벌언론’의 청산과 편집권 독립을 골자로 하는 언론개혁을 하루빨리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동안 언론사는 탈세 등 불법행위의 바람막이나 치외법권의 ‘성역’이 되어왔고,언론사주들도 법 집행에 있어서 ‘예외적인 인물’로 잘못 인식되어왔기 때문이다.따라서 단체들을 비롯,대다수 국민들은 홍사장의 구속이 그동안 미뤄져왔던 언론개혁의 ‘시발점’이돼야 한다고 기대하고 있다. 홍사장의 탈세혐의가 국세청에 의해 발표된 직후 지난달 20일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중앙일보 홍석현 사장은 스스로 발행인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제목의 첫 성명에서 “국세청이 홍사장 일가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를 발표한것은 이제 언론사주도 더이상 법집행에서 성역이 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면서 “이번 사건이 온 국민의 염원인 언론개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참여연대도 “이번 중앙일보 사태를 통해 언론개혁과 사법정의를 실현하는 적극적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지난달 30일 홍사장이 검찰에 소환되자 연일 자사 신문지면을통해 ‘언론탄압’을 주장하는 강도높은 기사들로 메꿈으로써 “사주의 개인비리는 반성하지 않고 언론탄압으로 몰고가는 자사이기주의적 태도”라는 비판을 받았다.특히 홍사장이 소환되던 날,‘힘내세요’를 외친 기자들의 태도를 지켜보았던 언론계는 “경영권과 인사권은 물론,편집권까지 모두 장악한언론사주로부터 독립하지 못한 ‘언론자유의 부재’를 여실하게 보여줬다”며 통탄했다. 그동안 편집권을 통한 ‘언론자유’는 재벌언론의 사주에 의해 철저히 묵살당해왔다는 지적이 있어왔다.한 중견 언론인은 “신문의 지면은 사주의 사유물로 전락했고 뉴스의 가치와 중요성도 사주에 의해 결정되어 온 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또한 외화은닉,땅투기,세금 포탈 등 재벌신문의 사주와 관련된 비리 의혹들이 종종 세간의 ‘입’에 오르내렸지만 이런 의혹들은 한번도 진상이 규명되지 못한 채 유야무야 돼왔다.시민단체들은 “정부가 언론의 개혁의지를 보이고 있는 이상 그동안 은폐되어 왔던 재벌언론의 비리를 밝혀야 한다”면서“더이상 성역이 될 수 없는 언론사에 대한 철처한 세무조사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언론개혁’의 중요한 바탕이 될 정간법 등 언론관련 법과 제도를개선하기 위해 힘써온 언론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재벌의 소유금지와 족벌의 소유제한 및 편집권 독립을 골자로 한 정간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다른 시민단체들도 “사주로부터의 독립없이 진정한 언론개혁은 기대할 수 없다”며 언론자유를 찾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강경대응 배경 여권이 중앙일보 사태에 대해 강경하게 나오는 것은 여론의 지지와 함께 개혁의 명분,조세정의 실현차원에서 그 정당성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홍석현사장의 구속=조세정의’차원이어서 내년 총선에서 중산층과 서민의 지지를 얻는데 결코 불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인식이 깔려있다. 우선 중앙일보 사태에 관한 여론은 객관적으로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하는징후가 적지않다는 판단이다.최근 여론조사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가 61%에서 68%로 7%포인트 늘어난 것을 들고 있다.네티즌이나 언론기관들의 비공식 조사에서도 여론이 6대 4정도로 유리하게 나타나는 것도 힘이 되고 있다. 또 하나 조세정의 실현 등 총체적 개혁의 완수를 위해서는 강경 드라이브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견해가 여권에 지배적이라는 사실이다.중앙일보사태에 밀리면 재벌개혁과 언론개혁 등 개혁 작업은 용도폐기될 것이라는 위기의식도 있다.국민회의가 한나라당을 향해 ‘이성을 상실한 정당’이라고 몰아붙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전날 한나라당에 6개항의 공개서한을 보낸 데 이어 이날도 공격의 고비를 늦추지 않았다. 황소웅(黃昭雄)부대변인은 고위 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재벌의 탈세를 비호하고 나서는 한나라당은 맹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국가나 국민,사회 서민도 안중에 없고,오직 당리당략에 매달려 재벌의 탈세를 비호하고 나서는한나라당은 이성을 회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여권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부실기업의 차원에서 종합적인 언론개혁 방안을 마련해야한다는 초강경론도 대두되고 있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문광위 표정 중앙일보 사태와 관련,한나라당측의 ‘보이콧’으로 이틀간 파행을 거듭하던 국회 문광위 국정감사가 7일 한나라당 의원들의 참여로 정상화됐다. 그러나 방송위원회 등에 대한 국감에 앞서 여야는 서로 비난 발언을 주고받다가 속기록 삭제 요구 등 맞고함을 치는 소동끝에 한차례 정회하기도 했다.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국민회의측은 상임위 단독 운영의 불가피성을 주장한반면 한나라당측은 국감 거부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국민회의 간사인 신기남(辛基南)의원은 “야당이 문화·예술기관에 대한 국감에는 참여하지 않고 언론 유관기관의 국감에 참여하는 것은 정치공세 차원에서 국감을 하는 것”이라면서 국민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박성범(朴成範)의원은 “이는 야당을 무시하는 태도”라며 정회 선포와 속기록 삭제를 요구했다.같은당 박종웅(朴鍾雄)의원도 “비열한 발언”이라고 거들었다. 그러자 국민회의 최희준(崔喜準)의원은 “비열하다는 표현은 적절치 못하다”라며 속기록 삭제를 맞요구했다. 이에 이협(李協)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하고 절충점 찾기에 나서 서로 사과 발언을 하기로 합의,결국 20여분만에 속개됐다. 이어진 회의에서 국민회의 신의원은 “나의 발언은 여야 협상과정에서 나온 얘기일뿐 비난이 진의는 아니였다”며 그 대목을 속기록에서 빼겠다면서 유감을 표시했다.임진출(林鎭出)의원도 한나라당 의원들을 대표해 간접 사과함으로써 위원회는 방송위원회에 대한 국감일정에 들어갔다. 최광숙기자 bori@ * 한나라, 對與 공개질의 맞불 한나라당이 중앙일보 사태와 관련,국민회의의 ‘공개질의서’공세에 역시‘공개질의서’로 반격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7일 국민회의를 상대로 낸 7개항의 공개질의서를 통해 ▲언론탄압실태에 대해 국정조사를 거부한 이유 ▲박지원(朴智元)문화부장관과 박준영(朴晙瑩)청와대 공보수석을 감싸는 이유 ▲청와대의 검찰수사 지휘 의혹등을 따졌다.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공개질의서에서 “IPI(국제언론인협회)까지 한국언론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데 언론자유를 누린다는 주장은궤변”이라고 주장했다.또 “지금까지 진행돼 온 각종 언론탄압이 누구의 판단과 지시에 의해 진행된 것이냐”고 물었다. 이날 주요당직자회의 참석자들은 중앙일보 사태에 대한 국민회의측 주장을일축하며 신랄한 비난을 쏟아냈다.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우리당을 탈세비호당이라고 하는데 참으로 적반하장의 극치”라면서 “그동안 재벌들로부터 엄청남 후원금을 받아 챙긴 것이바로 국민회의”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또 국민회의측이 주장하고있는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중앙일보 홍석현(洪錫炫)사장간의 역할분담 밀약문서’공개를 촉구했다. 박준석기자 pjs@
  • “총선승패 달렸다” 대접전 예고

    국회가 29일 15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에 들어간다. 이번 국정감사는 곳곳에서 여야의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내년 4월 16대총선을 앞두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정부의 집권 전반기를 점검·평가하는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여야의 주도권 다툼이 뜨거울 전망이다. 게다가 여야 각 당이 국감 활약상 등 정기국회 의정활동을 총선 공천에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의원 개개인의 ‘돋보이기 경쟁’도 치열할것으로 보인다. ?여당 국민회의는 이번 국감이 내년 총선에 앞서 실시된다는 점을 감안,352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각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혁의 총체적인 성과를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특히 현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인한국가부도 위기를 타개,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책감사를 통해 행정부의 잘잘못과 미흡한 개혁성과는 분명히 짚고 넘어간다는 방침이다.개인적으로도 우수한 ‘국감성적표’를 얻기 위해 ‘한건’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는 여당 의원도 있다. 포용정책과 도·감청 문제 등 야당의 공세가 예상되는 부문에는 그간의 성과를 부각시키고 제도를 개선하는 등 진상을 알리는데 주력하기로 했다.‘최선의 공격이 최대의 방어’라는 자세로 야당의 정치공세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자민련도 국감을 집권 2년차 국정을 중간점검하는 계기로 삼아 올바른 정책방향을 제시한다는 데 기본 목표를 두었다.정부의 잘못은 철저하게 가려내대안을 따지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할 작정이다.정책집행 오류와 비리,국민불편 가중행위 등도 주요 점검 사항이다. ?야당 한나라당은 정부의 실정과 정책혼선 등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내년 총선을 앞두고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다양한 폭로전도 준비중이다. 이를 위해 원내대책위와 정책위 공동으로 국감전략위원회를 당내에 설치하는 등 철저한 준비태세를 갖췄다. 이번 국감에서 파헤칠 ‘7대 쟁점’으로 ▲불법 도·감청▲불법계좌추적▲3·30재·보선 부정선거▲정부여당의 정책혼선▲215조에 이르는 국가부채 문제▲지역편중 인사와 예산▲선심성 예산 등을 선정했다.내년 총선을 앞두고선거 관련 부처를 상대로 전방위 공세도 준비중이다. 이총재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국회내에 ‘국감상황실’을 운영하며 국감상황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특히 내실있는 국감을 위해 피감기관 가운데 자료제공과 답변에서 우수기관5곳과 불량 기관 5곳을 선정,발표할 예정이다.불성실한 답변을 하는 기관장을 상대로 고발·해임건의안을 제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감활동에 비협조적이거나 방만한 운영이 드러난 부실 피감기관에 대해서는 ‘표적 예산심의’를 벌여 내년 예산을 대폭 삭감하? 방안도 검토하고있다. 최광숙 이지운기자 bori@
  • [국회의원 입법활동] (1) 의원들 일 안한다

    대한매일은 한국유권자운동연합과 공동으로 실시한 국회의원 입법활동 조사결과를 4차례에 걸쳐 시리즈로 분석·보도한다. 대한매일이 한국유권자운동연합과 공동으로 실시한 ‘15대 국회 입법활동조사’의 결론은 한마디로 ‘국회=총체적 부실기관’이다.“누구를 위한 국회냐”라는 항간의 비난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셈이다.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점은 국회가 ‘무노동 고임금’지대의 ‘성역’이라는 것이다. 올 상반기 199∼205회 임시국회의 전체 회기일수 179일중 18.9%인 34일만개의,멍석만 깔고 허송세월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상반기 총 회의시간은 84시간43분.근로자 하루평균 노동시간을 8시간으로 잡으면 의원들은 올들어열흘정도만 일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의원들이 중산층·서민관련 민생법안이나 개혁법안을 소홀히 다루면서도 자신들의 이익확보에는 적극적이었던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정치자금법,정당법 등 정치개혁입법특위에 상정된 44건의 법안중 2건만 통과됐고 나머지는 계류중이거나 폐기됐다.15대 기간중 지난 8월 말까지 발의된 노동·여성·조세·복지관련법 등 민생법안 284건 가운데 처리된 것은 3분의 1정도였다.의원발의 법안의 처리 일수를 보면 98∼99년 발의된 의원입법안 296건중 41.9%인 124건이 당일치기로 통과됐다.통과법안중 수정통과된법안은 16%선인 55건 정도에 그쳤다. 입법활동에 들어간 돈을 산출한 결과 건당 평균 4,476만원으로 나타났다.개별 기관으로 국회의원이 받는 금액은 월평균 수령액과 보좌진·사무직원 급여,의정활동비 등 대략 2,200만원선.15대 임기 시작 후 의원별 수령액을 이기간동안의 법안 발의건수로 나눈 액수다.의원들은 입법과정의 상당한 부분을 의원들의 권익확보에 주력했다.대의기관이 ‘이익집단화’되고 있는 것이다.4급보좌관의 신설,3급수석보좌관제의 상정,의원상조연금법안의 상정,연간 75억원(추정)에 이르는 ‘의정활동보고서 발송용 우편요금 면제건’의 상정 등이 구체적 사례로 꼽힌다.그러면서도 자체 윤리문제에는 둔감해 윤리특별위원회에 상정된 징계요구 등 51건 가운에 1건만 가결했다. 국회청원과 관련,15대 기간중 520건의 청원 가운데 11건만이 채택됐고 119건이 본회의에 불부의되거나 385건이 미처리상태로,국회가 국민의 청원권을지나치게 소홀하게 다루는 것으로 지적됐다.청원은 의원 소개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의원의 자질문제와 더불어 청원과정·처리절차에 대한 개선문제가 국회개혁의 주요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유민기자 rm0609@
  • 네티즌 청문회‘냉담’

    네티즌들은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 국회 청문회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청문회에 대한 글이 거의 오르지 않아 하루 100여건의 비난과 질타를 쏟아냈던 ‘옷 로비 사건’ 청문회 때와는 대조적이다.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 청문회 이틀째인 27일 천리안·하이텔 등에는 청문회에 대한 글이 거의 오르지 않았다.의혹만 증폭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옷 로비 청문회에 실망해서인지,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에는 아예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 간혹 등장하는 글에는 ‘청문회 무용론’과 국회의원 및 검찰을 비난하는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천리안 이용자 ‘AQWERT7’은 ‘청문회,다 짜고 하는 총체적 쇼입니다’라는 글에서 “이번 청문회를 통해 얻은 것은 ‘청문회가 필요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 뿐”이라고 했다.또 “함량미달의 국회의원이 청문회에 나와서 질문하는 것을 보면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온다”고 비난했다. 하이텔 이용자 이근술씨(ksl12)는 “국회의원들이 증인신문보다는 국민들에게 눈도장이나 찍으러 나온 것 같은 느낌을받는다”고 비난했다.천리안 이용자 ‘SEMHAN’은 “몇몇 정치검사 때문에 나라와 검찰이 엉망이 되고,거기에 무능한 국회의원이 장단을 맞춘 총체적 부실 청문회”라고 질타했다.유니텔과 나우누리 등에도 이번 청문회를 비난하는 글 3∼4건만 올랐다. 조현석기자 hyun68@
  • [사설] 어떤 모정과 부정의 경우

    자식의 죽음은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간다고 한다.더욱이 그 자식이 어느날 갑자기 채 꽃도 피워 보지도 못한 채 어 린 나이에 부모 옆을 영원히 떠나버렸다면 그 슬픔을 어찌 가눌 수가 있단 말인가.당사자가 아니면 그 슬픔을헤아리기 힘들 것이다. ‘씨랜드 화재’로 아들 도현(7)군을 잃고 실의에 빠져 있던 전국가대표 여자하키 선수 김순덕(金順德·33)씨가 자신이 받은 훈장을 반납하고 이민을준비하던 중 23일 김종필(金鍾泌)총리를 만나 “정부에 너무나 실망해 우리나라에서는 살 수가 없다는 판단이 들어 이 사회와 작별하기로 결심했다”며총리의 번복 권유를 끝내 거절했다고 한다. 이보다 앞서 5년전 성수대교 붕괴참사로 무학여고에 다니던 딸 세미(당시 18세)양을 잃은 장영남(張英男·54)씨가 딸을 그리워하며 성수대교 북단 ‘성수대교 희생영령위령비’ 옆에서 독극물을 마시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2일 끝내 숨졌다. 우리는 도대체 이 세상을 왜 사는가.이 사회에서 우리는 진정 행복추구권을누리고 사는가. 누가 이들로 하여금 이 사회를 등지게 만들었단 말인가.김씨의 모정(母情)과 장씨의 부정(父情)은 이 땅에서 사는 모든 부모가 느끼는심정일 것이다.이 시대의 부모들에게 누가 평생 잊지 못할 마음의 상처를 남겼단 말인가.너무나 애처로운 일이다.우리가 살아가는 의미에 대해 의문을갖게 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두 부모의 절망감은 우리 사회의 총체적 부실이 원인이다.그동안 우리는 절망에 빠진 두 부모에게 무엇을 해 주었는지겸허하게 되돌이켜 보고 혹시 우리 주위에 절망에 빠진 이웃이 없는지 헤아려 보아야겠다.따뜻한 위로의 한마디는 상처를 입은 사람에게는 큰 용기가되며 더불어 사는 공동체 시민의 도리다. 두 부모의 비극은 우리 사회가 지난날 고속성장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내실을 기하지 못한 결과라고 하겠다.사회 각 분야에 도사리고 있는 비리와 이윤추구에만 급급한 한탕주의가 도덕 불감증의 부실공사로 이어져 한 가정을 절망에 빠뜨리게 한 사례라고 하겠다. 우리 사회에서 인간의 생명을 최우선적으로 존중하고 적당주의가 추방되지않는 한 두 부모의 비극은되풀이될 수밖에 없다.관계당국은 이 기회에 다시한번 국민 생명과 직결된 시설물에 대한 안전 점검을 철저히 실시하고, 기업은 더이상 부끄러운 부실공사를 하는 일이 없도록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기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어린 생명을 앗아가는 우리사회의 고질적 부실관행은 이제 철저히 뿌리 뽑혀야 한다.
  • 터키 총체적부실이 재앙 키웠다

    터키 지진의 희생자가 많은 것은 무분별한 도시팽창과 건축업자의 날림공사,당국의 감독부재가 빚어낸 총체적 부실의 결과임이 드러나고 있다. 터키 지질학회의 모틀라 고를러 사무총장은 23일 3,000여명의 시신이 발굴된 아다파자리와 2,000여명이 숨진 골주크는 안정된 지반이 아닌 충적토와습지위에 건설됐으며 이같은 지층들은 지진 활동을 2∼5배 증폭시킨다고 지적했다. 무른 지반위에 도시가 건설된 것은 과학적 사전조사 없이 신시가지 개발을허용한 지방정부의 무능함 탓에 심화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부패한 건설업자들에 대한 여론의 비판도 거세다.비디오 게임장을 만들기위해 아파트 기둥을 제거한 한 아파트는 지진으로 무너지며 안에 있던 70명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건축비용을 줄이려고 아파트 건설에 바닷모래를 쓴경우도 대거 적발됐다. 한 신문은 이들 건설업자들을 지칭해 1면 기사 제목을 ‘살인자들’로 달았다.터키 검찰당국은 지진발생 이후 현재까지 건축업자 14명을 체포했다. 당국의 규제부재도 저질자재 사용과 날림공사를 부채질했다.터키 상공회의소는 이날 “터키 건물의 약 65%가 무면허 업자의 손으로 또는 건축법을 무시하고 지어졌다”고 밝혔다. 터키는 미국 수준의 엄격한 건축법을 마련해두고 있으나 건축업자들은 이를지키지도 않고 이를 감시해야할 당국은 감독을 소홀히하거나 뒷돈을 받고 불법을 묵인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박희준기자 p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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