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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호 교과부 장관 “입학사정관 비리땐 정원 줄인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 “입학사정관 비리땐 정원 줄인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입학사정관 전형과 관련해 비리가 적발되는 대학에는 입학 정원을 줄이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2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학입시 부정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교과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안으로 제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입학사정관제 지원 대상은 현재 60개 대학에서 멈출 것”이라면서 “내년부터는 더 엄격한 지원 기준을 적용해 ‘무늬만 입학사정관제’로 운용하는 대학은 지원 대상에서 탈락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국회에 제출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법이 통과되면 대학을 제재하는 수단이 생긴다.”면서 “대입 전형을 총체적으로 평가해 입학사정관제 외 다른 전형에서 편법을 쓰는 학교도 가려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를 제외한 지방 거점 국립대의 위상이 과거보다 낮아진 것과 관련, 이 장관은 “서울대를 제외하고는 지방 거점 국립대가 과거보다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면서 “올해 서울대를 법인화하고, 내년에는 지방 거점대 가운데 상당수를 법인화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지방대를 살리는 길”이라고 못박았다. 사립대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퇴출되는 사립대 오너에게서 일부 재산을 환원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부실대가 퇴출되지 않으면 학생들에게 그만큼 피해를 주기 때문에 출구 경로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윤장관 “차명계좌 반드시 근절”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태광산업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 차명계좌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윤 장관은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태광산업 사태에 대한 민주당 이강래 의원의 질의에 대해 “어떠한 형태의 차명계좌도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감독 당국의 역할과 역량강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면서 “감독 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차명 계좌에 대해) 제도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는 부분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고액 금융자산에 증여세를 부과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려 하니 장관도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는 한나라당 김성식 의원의 요청에 대해 “실명제법에 보완사항이 있으면 관계 부처와 협의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체납액 결손처분으로 매년 8조원 정도 증발한다는 주장에 대해 “각 채권 체납액이 지난해 말에 38조원 정도”라면서 “체납액은 유관 부서와 함께 연체를 줄이고 결손처분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보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이 국유 재산의 부실 관리를 지적하자 “국유재산 관리는 행정의 대표적 사각지대 중 하나”라면서 “행정재산과 일반재산 시스템이 다르므로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총체적 관리가 어려워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박 의원이 ‘국유 재산을 전수조사해서 국민에게 공개하자.’고 제의하자 “앞으로 이런 부분을 투명하게 관리해 국민에 공개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전·월셋값 급등에 대해서는 “그동안 중소형 주택 공급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보금자리 주택 공급, 전세자금 저리 지원, 선순환 재개발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이번엔 갈 之자 고속함… 防産 현주소 살펴라

    지난해 9월 건조돼 해상 시험운전 중이던 450t급 유도탄 구속함 한상국함에서 치명적 결함이 발견돼 해군 인도가 보류됐다. 고속 항해를 할 때 똑바로 가지 못하고 ‘갈지자’로 가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정상궤도를 좌우로 2도 이상 벗어나 조종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 함정은 두산중공업이 감속기어와 워터제트 추진기를 제작했다. STX조선해양이 건조를 맡았고, 삼성테크윈이 엔진 축과 조향장치를 납품했다. 방산당국은 일단 워터제트 추진기의 결함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우리 방위산업 기술력이 이 정도밖에 안 된다는 말인가. 대당 860억원짜리 고속함이 똑바로 나아갈 수 없다니 참으로 한심하다. 해군은 차세대 고속함 건조계획에 따라 국방예산 2조 4000억원을 들여 2016년까지 모두 24척의 고속함을 실전 배치할 계획을 세워 놓았다. 현재 6척이 한상국함과 같은 설계와 엔진으로 건조됐다. 문제가 된 두산중공업의 워터제트 추진기는 9번 함까지 납품키로 계약을 맺은 상태다. 한 척의 문제로 그치지 않는다니 더욱 걱정이다. 국산기술로 개발한 주력 무기의 문제점이 지난해부터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K2 흑표전차의 파워팩 결함, K1 및 K1A1 전차의 변속기 고장, K9 자주포 결함, K21 장갑차 침수, K1 전차 포신 폭발사고 등 부지기수다. 모두 현대로템, 두산중공업, 삼성테크윈 등 주요 방산업체가 만든 제품들이다. ‘K시리즈’의 총체적 부실이라고 할 만하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 냉정하게 되돌아 볼 때가 됐다. 사고는 반복됐지만, 원인을 밝히지 않고 묻은 탓이다. 책임자는 처벌받지 않았다. 저가 입찰에 따른 출혈경쟁 결과 해당 업체들이 질 낮은 부품을 써도 눈감았다. 무기개발과 설계·평가를 방산당국이 독점하는 기형적 구조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고칠 것은 반드시 고쳐야 바뀐다. 케케묵은 방산체계를 일신하라.
  • [사설] 엉터리 국새 책임자 문책하고 다시 만들라

    대한민국 국권과 정통성을 상징하는 국새(國璽)의 관리와 감독이 총체적으로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비리 의혹에 휘말린 제4대 국새의 제작관련 감사결과 중간발표에 따르면 국새 제작을 담당한 공무원들이 국새가 계약대로 만들어졌는지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제작방식에 대해서도 이견이 제시됐지만 사실을 규명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불거진 의혹과 추문도 문제지만 국민의 세금을 사용하면서 어떠한 검증절차도 거치지 않았다니 황당하고 개탄스러운 일이다. 현재 사용 중인 ‘봉황국새’를 다시 만드는 과정에서 국새를 만들고 남은 금을 제작단장인 민홍규씨가 전용해 금도장을 만들고 이를 참여정부 장·차관과 정치인 등에게 선물로 썼다고 제작에 참여한 이창수씨가 지난 18일 폭로했다. 국새가 전통방식으로 제작됐다는 정부 홍보와 달리 현대식 가마에서 허술하게 만들어졌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두 사람은 ‘황금퍼터’ 사업에 뛰어들어 서로 자신이 국새제작자라고 주장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고 한다. 어이없는 일이다. 이번 국새 파문의 일차적 책임은 국새 제작을 주관하고 관리를 책임진 행정안전부에 있다. 행안부는 제작과정에서 투명한 사전 관리와 완성품에 대한 품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이유를 국민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 제작자는 물론 업무를 소홀히 한 담당 공무원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 국새는 헌법개정공포문 전문, 대통령 명의의 비준서 등 외교문서와 훈포장증, 대통령이 임명하는 국가공무원 임명장 날인에 사용된다. 단순한 도장 이상의 상서로운 의미를 지닌다. 품격과 상징성이 훼손된 4대 국새는 당연히 사용을 중단하고 전통방식으로 제대로 된 새 국새를 만들어야 한다. 무엇보다 이번 잡음으로 드러난 허술한 예산집행과 국새관리 체계 전반을 재정비할 것을 촉구한다.
  • [사설] 부실한 검증진술서 제출자 공직 임명말라

    이명박 정부의 3기 내각이 출발하기도 전에 휘청거리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후보자들을 둘러싼 의혹들이 자고 일어나면 새로 불거져 나오는 실정이다. 청와대는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개각을 하겠다고 했고, 그 내용을 발표하면서 ‘소통과 통합의 젊은 내각’을 표방했다. 하지만 초반 성적표는 실망스럽기 그지 없다. 두 차례나 보강한 인사 검증시스템에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 총체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 인사검증 시스템은 주체적인 측면에서 보면 세 단계를 거친다. 청와대는 검증하고, 후보자는 소명하며, 국회는 최종 청문 과정을 밟는다. 검증시스템을 보완하려면 세 단계로 접근해야 한다. 먼저 청와대 민정라인은 100여 항목을 정밀 검증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의혹이 터져 나오면 원인은 뭐겠는가. 첫째, 흠을 흠으로 생각하지 않는 잣대가 문제일 것이다. 둘째, 하자를 제대로 보지 못하도록 축소 은폐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될 수 있다. 의혹들이 해소되지 않고 국회로 넘어가면 인사청문회에서 제대로 하면 된다. 그러려면 증인출석제도 개선과 공직 부적격 판정 기준 보완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공직자가 부실한 검증 진술서를 제출했다면 그 허물은 가벼운 게 아니다. 출세를 위해서는 그럴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식으로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국정방해 행위로 규정할 수도 있는 잘못이다. 후보자들은 검증 논란을 숱하게 지켜봤고, 어떤 사안들이 문제가 된다는 정도는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행여 자신만은 들키지 않겠지 하는 요행을 바라거나, 버티면 출세가 보장된다는 몰염치를 갖는다면 곤란하다. 이런 도덕적 흠결은 공직자의 기본 자질을 의심케 하는 것이며, 응당 이런 인사들은 공직에서 배제되어야 한다. 그들로 야기된 소모적인 검증 논란은 결과적으로는 국정 운영에 걸림돌이 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공정사회를 천명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책임 의식과 정직성을 갖춘 공직자들이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 후보자는 티끌만큼의 의혹에 대해서도 충실히 소명하는 게 출발이다. 그러면 청와대는 엄정한 잣대를 적용해 후보를 고르면 된다. 의혹에도 불구하고 기용해야 할 인물이라면 그 내용도 떳떳이 공개하는 게 옳다. 국민과 국회의 심판을 받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
  • [사설] 다문화 가정 지원시스템부터 점검하라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라디오 연설을 통해 다문화 가정에 대한 개선 방안을 주문하고 나섰다. 얼마 전 충격으로 와 닿았던 베트남 신부 살해 사건과 관련해 유감을 표시하면서 우리의 인식도 성숙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지적했듯이 다문화 가정의 2세들은 어릴 때부터 두 나라 언어와 문화를 자연스레 익힐 수 있다. 그들을 소수자에 머물게 하지 않고 글로벌 인적 자원으로 키워내면 국가 경쟁력도 높아진다. 이제는 그들에 대한 단순한 배려가 아니라 열린 정책이 필요한 때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인식도는 종전에 비해 높아진 건 사실이다. 중앙정부는 물론 각 지방자치단체나 시민단체, 종교단체, 기업 등에서 다양한 지원정책이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을 사회적 약자로 한정한 채 알량한 정을 나눠주는 식이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어제 라디오 뉴스프로그램에서 몽골, 베트남 출신 여성이 정부 상담센터에 전화를 걸었지만 상담원은 30초도 안돼 일방적으로 끊어버린 데서 그러한 예를 볼 수 있다. 또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등이 관련 예산을 높여가고 있지만, 전시성 행사 위주의 부실 운영이 적지 않다. 이렇듯 지원 시스템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실태를 총체적으로 파악하는 게 급선무다. 그 결과를 토대로 체계적이고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베트남 신부 살해사건은 그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당위성을 안겨주었다. 다문화 가정은 2020년이면 국내 인구의 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1세 대책도 시급하지만 국가 투자 차원에서 2세들이 학교에서 겪는 어려움은 방치할 수 없는 단계이다. 이들이 차별과 가난의 대물림을 끊고 당당히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으로 자리잡게 하려면 교육프로그램을 미래지향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차제에 교육 문제를 포함해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다문화 가족청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 軍 안보태세도 두동강 났다

    북한 장산곶이 지척인 최전선에서 벌어진 천안함 칠몰사고였지만 우리 군(軍)의 안보태세는 허점투성이였다. 어뢰에 의해 천안함이 침몰한 3월26일 9시22분 전후 군의 대응은 국민들을 허탈하게 했다. 10일 감사원의 천안함 사태 중간감사 결과에서 드러난 군의 대북 대응태세는 한심 그 자체였다. 안이한 대응이 천안함 침몰을 방조했고, 허위보고가 군과 국민의 눈까지 흐리게 했다. 군령권자인 이상의 합참의장은 ‘개인적인 사유’로 지휘 라인을 이탈해 있기까지 했다. 감사원은 전투예방·준비태세 및 상황보고·전파, 위기대응 조치, 군사기밀 관리 등에서 군의 ‘총체적 부실’을 꼬집었다. 이 의장을 비롯, 장군급 13명과 영관급 10명 등 현역 군인 23명, 국방부 고위 공무원 2명 등 군 주요 지휘부 25명에 대한 징계 요구와 함께다. ●3월26일 이전, 우리 군은 무방비였다 군의 대비태세부터 엉망이었다. 지난해 11월 대청해전 이후 합참과 해군은 잇따라 전술토의를 가졌다. 대승에 이은 보복전에 대비하자는 취지였다. ‘서북 해역에서 북 잠수정에 의한 도발 가능성’도 예측해 냈다. 2함대사령부는 천안함 침몰 며칠 전 북한 잠수정의 특이동향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걸로 끝이었다. 감사원은 대잠 능력이 부족한 천안함을 백령도 근해에 배치한 것 자체를 ‘부적정 조치’로 지적했다. ●3월26일 당일, 군은 잠들어 있었다 군은 일격을 당하고도 우왕좌왕 소란만 떨었다. 보고 누락에 조작도 서슴지 않았다. 3월26일 오후 9시28분 해군 2함대사령부는 다급한 보고를 받았다. 천안함의 침몰 사건 보고였다. 해군은 머뭇거렸다. 합참에 보고하는 데까지 17분이 걸렸다. 2함대는 곧이어 9시53분 ‘어뢰 피격’이라는 보고를 받았다. 하지만 상부보고는 없었다. 그 사이 합참 지휘통제실은 사고 원인을 몰라 갈팡질팡했다. 어뢰를 쏜 미상의 공격 주체가 유유히 도망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셈이다. 사정은 합참도 다르지 않았다. 해군에서 17분 지연된 보고는 합참의장 귀에 들어가기까지 26분이 더 걸렸다. 국방장관은 이보다 3분 늦게 들었다. 이마저도 조작된 보고였다. 합참은 김태영 국방장관에게 사건 발생 시각을 ‘9시45분’이라고 보고했고, 폭발음 등 외부 공격 정황은 아예 보고에서 뺐다. 게다가 사건 당일 음주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이 함참의장은 다음날(3월27일) 안보관계장관회의가 열렸을 때 지휘통제실을 지켜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자리를 비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3월26일 이후, 군은 해명에만 급급했다 군은 도처에서 드러난 안보 구멍을 가리는 데만 급급했다. 진상 규명보다 구명이 먼저였던 셈이다. 그런 탓에 갖가지 의혹만 자초했다. 국방부와 합참은 해병 초병이 찍은 열상감시장비(TOD) 동영상을 큰 수확인 양 공개했다. 전체 분량이라고 해놓곤 편집본을 내놓았다. 그것도 최초 사건 발생시간이라고 둘러댄 당일 9시30분에 맞춰진 영상이었다. 하지만 계속 쏟아지는 의문과 의혹에 못 이겨 9시30분 이전 영상을 털어놔야 했다. 감사원은 “9시30분 이전 동영상이 나가면 사건 발생 시간이 틀어지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추정했다. 군은 또 해명에 급급한 나머지 보안은 뒷전으로 내팽겨쳤다. 합참의 합동지휘통제체계(KJCCS), 함정 간 호출부호가 해명과 보도자료 형식으로 줄줄이 샜다. 군 관계자는 “너무 많은 기밀이 유출돼 북한 입장에선 이게 진짜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동구·홍성규·남상헌기자 yidonggu@seoul.co.kr
  • ECB, 유로銀 부실채권 대란 경고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은행들이 올해 900억유로(약 134조원), 내년에 1050억유로(약 156조원)의 대손 충당금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제2의 부실채권 대란’을 경고했다. 은행들이 부실채권을 충당하기 위해 자금 비축에 나서면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지난 31일(현지시간) ECB가 전날 내놓은 ‘금융안정보고서’를 분석한 뒤 “ECB가 이례적으로 구체적인 채권 액수를 추정해 발표한 것은 심각한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ECB보고서는 유로존 은행들이 건전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시장 침체와 부실여신, 재정위기 문제, 대출과 관련된 정부와의 마찰 등으로 인해 총체적인 난국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ECB는 특히 유로존 정부들이 재정위기 타개를 위해 국채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채권시장에서 자금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로존 은행들의 차입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NYT는 “유로존 은행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 말까지 이미 2380억유로(약 354조원)의 부실채권을 처리하면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2012년 말까지 이들 은행은 장기채 상황을 위해 모두 8000억유로(약 1190조원)의 차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ECB는 7500억유로(약 1116조원)를 투입하는 유로존 재정위기 메커니즘이 발표된 지난달 3일부터 28일까지 모두 350억유로(약 52조원)의 유로존 국채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시론] 천안함에서 국가안보의 엄숙함을 배우자/한희원 동국대 법대교수

    [시론] 천안함에서 국가안보의 엄숙함을 배우자/한희원 동국대 법대교수

    2001년 9월11일 아침 공중 납치한 4대의 항공기가 미국의 심장부를 강타했다. FBI가 펜트봄이라는 코드네임으로 실행한 방대한 수사결과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19명의 알 카에다 요원들이 조종사 1명을 포함하여 네 팀으로 나누어 실행한 소행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이들이 사용한 무기라고 해야 단단한 소형 자, 금속형 필기도구, 자극성 후추 스프레이 그리고 다용도 칼이 전부였다. 테러분자들은 근 1년 동안 미국 내에서 생활하면서 미국 항공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여러 차례 출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은 경악했다. 총체적 안보 부실이 드러난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냉정했다. 국가안보 위협은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행해지는 것으로서, 정찰위성이나 수많은 과학장비가 있다고 하여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 전 국민의 총화단결로만 대처할 수 있음을 잘 알기 때문이었다. 부시 대통령에게 국가비상사태에 대처할 전권을 위임하면서 의회차원에서 수많은 결의를 하고 필요한 법을 신속히 제정했다. 대표적으로, 테러를 당한 사흘 만인 9월14일 대통령에게 미국을 타격한 세력과 그에 동조하고 지원하는 어떤 세력에 대해서도 모든 수단과 방법을 사용할 수 있는 포괄적인 권한을 부여할 것을 결의하고 법으로 제정했다. 10월11일에는 오늘날 로스쿨 학습의 단골 메뉴인 애국법(USA PATRIOT ACT)을 제정했고, 10월25일에는 9월11일을 ‘애국의 날’로 지정하는 결의를 하는 등으로 10월까지 17차례의 의회결의를 통해 미국의 결속을 다져갔다. 2004년에는 정보개혁 및 테러방지법을 제정했고, 의회가 중심이 되어 국토안보부와 국가대테러센터(NCTC)를 창설했다. 우리는 어떤가? 세계평화와 안전 그리고 인권의 보호와 증진을 도모하며 안전한 삶을 이끌 국제질서의 핵심인 UN 체제에서 주권국가가 선전포고를 받음이 없이 군사적 도발을 당했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그러한 비정상적인 도발에 대한 민주당의 인식이다. 민주당은 천안함 사건은 북한에 의한 기습타격이라는 국제사회의 공식적인 발표를 정부의 발표라고 깎아내리면서, 대통령은 즉각 사죄하고 내각은 총사퇴하라고 주장한다. 민주당의 경기도지사 공천자인 유시민 후보는 “합조단의 발표를 차마 믿기 어렵지만, 안 믿으면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니까 믿어 드리겠다.”면서 “믿으면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 북한 잠수정이 음향 탐지기에도 걸리지 않고 어뢰를 쏴 천안함을 두 동강 내고 도망가는데, 고속정은 출동도 안 했고, 총을 새떼에 쏘아댔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지휘라인을 군법회의에 회부하고, 46명의 젊은이를 죽게 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가안보는 단절된 역사의 한 단면이 아니다. 정권을 거듭하면서 면면히 그 정신과 판단력을 이어가는 생명력 있는 국가의 정신이다. 주적(主敵)을 포함한 앞선 정권의 안보의지와 안보능력을 바탕으로 하면서 현재의 실질적인 국력을 통해 전개된다. 국력 또한 외교력, 군사력, 국가정보력, 민간방위 중심의 국가위기 관리능력, 경찰력을 포함한 효율적인 법집행 능력, 필요한 법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제정하는 입법능력 그리고 무엇보다 국민 총화력의 집결체이다. 국가안보는 국방력이나 국가정보력만으로 확보되는 것도 아니고, 집권세력의 전유물이나 책임대상은 결코 아니다. 여와 야를 초월한 책임 있는 정치지도자들과 국가 최고 책임자를 중심으로 한 국민총화 능력이 국가안보의 핵심이다. 그런데 국가안보 앞에 경건함을 보여야 할 정치인들이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남의 일로 간주하고, 국가 강간행위를 한 강간범은 제쳐두고 왜 강간을 당했느냐면서 피해자를 다그치고, 국론을 오도하고 국가안보를 정치공세로 이어가며 국민을 현혹시키고 있다. 천안함 사건과 같은 주권국가의 존속과 위신에 대한 불의의 타격은 결코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 “씨티 등 19개 금융사 분식회계 조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골드만삭스를 사기 혐의로 기소한 가운데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19개 대형 금융회사들을 상대로 분식회계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메리 샤피로 SEC 위원장은 20일(현지시간) 리먼브러더스 파산의 원인과 전개과정을 조사하는 하원 금융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을 초래했던 것과 같은 수법의 회계분식이 다른 대형 금융회사들에서도 행해지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19개 대형 금융회사에 서한을 보내 관련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밝혔다. SEC가 주시하는 것은 ‘Repo 105’로 알려진 분식회계 기법으로, 이는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할 당시 500억달러의 부채를 축소·은폐하는 데 동원됐다. ‘Repo 105’란 일종의 환매조건부 채권 매매로, 현금 100달러를 빌리면서 105달러 상당의 채권을 담보로 제공한다고 해서 붙여진 별칭이다. SEC는 대형 금융기관들이 분기 보고서 발표에 앞서 부채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 이 같은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보고,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 법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청문회에 출석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연준) 의장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사태가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금융시장에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금융감독시스템이 대형 금융회사가 파산상태에 이르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대형 금융회사의 파산으로 인한 피해를 제어하면서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규제·감독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금융감독당국에 대형 금융회사를 분리·해체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건설적’ 방안이라고 평가하고, 대형 금융회사의 부실이 금융시스템 전반에 위험을 초래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사전에 부실 금융회사를 안전하게 정리하는 메커니즘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청문회에서 금융규제법안 통과를 추진 중인 민주당 의원들은 월가 경영진들이 금융규제·감독의 강화에 반발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규제감독체계를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공화당 의원들은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 이유로 ‘총체적인 규제의 실패’를 들면서 이런 실패에 책임이 있는 연준과 SEC에 더 강력한 규제·감독권을 부여하는 금융규제법안에는 찬성할 수 없다고 맞섰다. 한편 다음주 금융규제개혁법안에 대한 상원의 본격적인 논의를 앞두고 민주당 지도부가 양보안을 시사하면서 공화당과 타협점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 상원의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500억달러의 구제금융 펀드를 포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당초 주요 은행들이 대규모 기금을 조성해 대형 금융회사가 파산 위기에 처했을 때 구제금융 자금으로 활용, 경제 전반에 미치는 충격파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민주당 측은 앞으로 공화당과 금융개혁안 논의와 양보를 거쳐 어느 정도 접점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 금융위원장은 의원들이 개혁안 중 80~90%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다음주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기 전까지 양당이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지는 확실치 않다. kmkim@seoul.co.kr
  • [열린세상] 천안함과 저신뢰사회의 안보 위기/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천안함과 저신뢰사회의 안보 위기/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

    두동강 난 채 그 모습을 드러낸 천안함에서 수습된 장병들을 맞이하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은 비통하다. 천안함 사태는 헤아릴 수 없는 슬픔을 국민들에게 안겨 주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이, 남편을 잃은 아내의 애통함이, 아버지를 잃은 자식들의 슬픔이 처참하다. 그런데 천안함 사태를 지켜보는 마음을 더욱 비통하게 하는 것은 이번 사건이 국가에 대해 한국 사회가 가진 불신의 깊은 골을 드러내고, 궁극적으로는 총체적인 안보의 위기로 귀결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의무를 위임받고 있다. 국가의 존재가 가장 필요할 때는 아마도 평화로운 공동체 삶을 위협하는 적이 출현하는 경우일 것이다. 문제는 한국 사회의 저신뢰 구조에서 기인한 이념적 갈등이 천안함 사태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는 것이다. 이러한 국가 저신뢰의 상황은 46명의 장병이 외부적 공격에 의해 희생되었는지를 두고 검증되지 않은 정치적 갑론을박을 쏟아내는 데서 잘 드러나고 있다. 정치권은 국가적 재난에 대해 정치적 이해에 따라 암초충돌설, 내부폭발설, 미국개입설, 북한개입설 등 추측성 주장을 경쟁적으로 펼쳤다. 한마디로 정치권은 여당과 야당, 진보와 보수의 입장에 따라 대한민국이 직면한 안보의 문제를 정치적 논쟁의 대상으로 삼았고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우려와 근심은 증폭되었다. 또한 사태의 발생 이후 대한민국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군과 정부 대응의 미숙함이 사태에 대한 불신을 자초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적과 대치하고 있는 대한민국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이 이 정도 수준이었는지, 대한민국 안보의 지휘체계가 이 정도로 미숙했는지 우리의 마음과 머리를 복잡하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천안함 사태에서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시민사회가 보인 대한민국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깊은 불신의 구조이다. 국민들의 공개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안상의 이유로 천안함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과 관련, 정부가 현실을 조작·은폐하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더군다나 일부에서는 북한관련설 역시 조작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부에서 늑대가 왔다고 목청껏 외쳐도 국민들이 믿지 않는다. 곳곳에서 드러나는 균형감각을 상실한 상황인식은 우리가 이 정도로 불신이 체화된 사회에서 살고 있는지를 되돌아보게 한다. 한국이 저신뢰 사회라는 것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신뢰와 규범을 수치화한 사회적 자본지수를 보아도 분명하다. 한국은 29개 회원국 중 22위로 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개인과 정부에 대한 신뢰지수는 24위로, 공적영역에 대한 한국의 신뢰지수는 한국의 경제적 수준을 따라가지 못한다. 그러나 외부의 위협 앞에서는 온 국민이 공동으로 단결해 대응해야만 스스로의 생존을 책임질 수 있다. 분명 천안함 사태는 우리 국민의 생명이 걸린 중대한 위기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과거 권위주의 정권 하에서 국가를 악(惡)으로 여겨온 반작용의 폐해 속에서 상호불신을 보이고 있다. 불신이 일상화되어 그것을 당연시하는 사회, 그래서 불신이 하나의 당연한 규범이 되어버린 사회는 발전을 기약할 수 없다. 천안함 사건은 안보의 위기 상황에서조차 한국사회가 사회적 신뢰를 달성하는 데 실패하고 있음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거시적으로 불신을 조장하는 사회 전반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며, 좁게는 정부 및 군의 위기 대응 시스템 부실에 기인한다. 따라서 이번 천안함 사태는 우리 사회의 불신구조를 점검, 개선하는 소중한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정부는 안보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과정에서 최우선적으로 공적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정부와 군은 국민과 소통하는 시스템 전반을 점검해 정치적 이념에 상관없이 신뢰할 수 있는 구조를 제도화할 때 제2의 천안함 사건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 “김길태 초동조치 총체적 부실” 경찰청 감찰결과

    경찰이 ‘김길태 사건’을 총체적으로 부실하게 수사했던 것으로 결론지었다. 경찰은 김을 직접 마주치고도 그의 거짓말에 속아 그대로 놓쳤고, 지구대와 형사팀이 납치냐, 가출이냐를 놓고 헷갈리는 등 신속한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 경찰청 합동점검단은 김의 사건들과 관련, 당시 경찰의 초동조치 및 보고 소홀이 있었다고 31일 밝혔다. 점검단 조사결과 김은 부산 여중생 이모(13)양의 납치 살해사건 발생 한 달 전쯤인 1월23일 강모(22)씨를 강간했다. 경찰은 강씨의 신고를 받고 다음날 0시20분쯤 김의 집에서 김을 만났다. 경찰은 피해자 강씨에게서 김의 인상착의 등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하고서도 정작 담당 형사는 김의 얼굴을 몰랐고, “나는 1층에 사는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김을 그대로 보냈다. 이후 김은 경찰의 추적을 눈치채고 바로 잠적했다가 한 달 뒤인 2월24일 여중생을 납치, 살해했다. 또 이양의 어머니는 이양이 납치된 날 신고했다. 출동한 지구대는 이양이 납치됐다고, 형사팀은 가출했다고 엇갈리게 판단해 사건 초기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못했다. 경찰은 사건 다음날인 2월25일 김에게서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는 전화를 받은 담당자가 자체적으로 판단, 상부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또 3월7일 미용실 절도사건 때도 미용실 내부소행으로 짐작하고 상부에 보고하지 않는 등 부실수사투성이였다. 경찰청은 이와 관련, 이강덕 부산경찰청장에게 경고, 관할 사상경찰서장과 형사과장은 문책성 인사조치하고 경감 이하 관련 경찰관은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영역별 지상강의-수능의 맥] 외국어 8회, 과탐4회

    [영역별 지상강의-수능의 맥] 외국어 8회, 과탐4회

    ■ 외국어 - 문장순서 정하기 논리흐름 우선 문장과 지문 모두가 길어진 요즘, 전 문항을 다 푸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빠듯한 학생이 많을 겁니다. 최소한의 검토 시간마저 확보할 수 없었다면, 풀이 속도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이와 관련, 논리의 흐름과 관련된 유형(문장 순서 정하기, 주어진 문장 삽입하기, 무관한 문장 고르기)을 시간을 가장 많이 잡아먹는 유형으로 지목하는 학생들이 상당수일 겁니다. 문장들 간의 고리 역할을 하는 연결사나 대명사에 주목하라는 대비법 등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 왔지만, 막상 실전에서는 잘 적용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왜 안 되는지, 그리고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는 것인지 문제를 보면서 함께 고민해 봅시다. * 주어진 문장 다음에 이어질 글의 순서로 가장 적절한 것은? Many American schools are looking for ways to save money on school bus transportation because of high fuel prices. (A) Although the four­day school week is expected to save thousands of dollars a year in transportation costs, working parents may have to pay for child care for that fifth day, which will be a great burden to them. (B) Some schools, especially in rural areas, are changing to a four­day week. Each school day will be about sixty minutes longer to make up for a missing day’s work. (C) In addition, not much instruction takes place during the extra hour of a school day because teachers and students are too tired with the intensive daily schedule. ① (A)-(C)-(B) ②(B)-(A)-(C) ③(B)-(C)-(A) ④(C)-(A)-(B) ⑤(C)-(B)-(A) 주어진 문장은 한 지문의 도입부로서 주제까지는 아니더라도 핵심 소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위 글에서는 ‘학교버스 운행비용의 절감 방식’이지요. 이 소재가 내용의 전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므로, 우리는 이후 전개될 내용을 부단히 예상해야 합니다. (A)~(C)의 앞부분을 빨리 훑어보되, 글을 완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문단을 찾습니다. (A)의 the four-day school week는 (B)의 a four-day week 다음에 올 수밖에 없습니다. 정관사 the는 앞의 명사를 다시 받을 때 사용하는 것이니까요. (B)는 절약 방식의 예(1주 4일 수업)로써, 첫 번째 문단이 거의 확실합니다. (C)는 그 방식의 부작용(수업의 부실화)인데, 나열할 때 사용하는 연결어구 in addition(게다가)이 맨 앞에 있으므로, 또 다른 부작용(부모의 부담 증가)을 언급한 (A) 다음에 옴이 분명합니다. 결론적으로, 전체 글의 올바른 순서는 (B)-(A)-(C)입니다. 제 풀이법에서 특히 강조하고 싶은 바는, 내용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것에 우선 초점을 맞추고, 형식적 요소들(정관사나 연결사 등)은 보조적 차원에서 이용했다는 겁니다. 내용은 제쳐두고 소위 ‘스킬’부터 먼저 좇다가는 뒤죽박죽 엉켜버리기 십상이고, 몇 번씩 다시 읽느라 귀중한 시간을 소모할 수 있습니다. 1문제의 정답을 맞히더라도 시간을 너무 많이 소요하여 다른 10문제를 못 푼다면 그보다 비효율적인 일은 없을 겁니다. 정확하되 신속하게 풀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한 문제 더 보도록 하겠습니다. * 글의 흐름으로 보아 주어진 문장이 들어가기에 가장 적절한 곳은? In real life, however, our scripts are far more general and ambiguous. When we interact, we behave like actors by following scripts that we have learned from others. These scripts essentially tell us how to behave in accordance with our statuses and roles. But this stage analogy has limitations. ( ① ) On stage, the actors have a detailed script that allows them to rehearse exactly what they will say and do. ( ② ) They cannot tell us precisely how we are going to act or how the other person is going to act. ( ③ ) In fact, as we gain new experiences every day, we constantly revise our scripts. ( ④ ) It is therefore much more difficult to be well rehearsed. ( ⑤ ) This means that we have to improvise a great deal, saying and doing many things that have not crossed our minds before that very moment. *analogy: 비유, 비교 주어진 문장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단서를 끌어내야 합니다. 핵심 소재는 script(대본)인데, 역접의 연결사 however가 쓰였으므로 다른 대본에 대한 언급이 먼저 이뤄져야 합니다. 그리고 주어진 문장은 실생활의 대본에 대한 구체적 설명의 첫 문장이어야 합니다. 정답은 ②. 정답을 도출하는 시간을 많이 단축하셨나요? 시간이 남았다면 검토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만약 ②가 정답이 아니라면, ②다음에 나오는 대명사 They는 ② 앞 문장에 나오는 the actors를 받아 내용이 이상해져 버리므로, 이를 반증삼아 정답의 타당성을 재확인할 수도 있을 겁니다. 윤재남 강남구청인터넷수능 외국어영역 강사 ■ 생물 - 탄탄한 개념 쌓기 ‘제일덕목’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서, 이제 정말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수능이 가까워지면서 ‘생물 과목의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해 온다. 지난 9월 모의고사 이후의 기고글 마지막에서도 말했듯이 수능을 출제하는 평가원의 기본적인 입장은 언제나 ‘개념’이다. 따라서 탄탄한 개념을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탄탄한 개념만이 수능에서 고득점을 보장해준다. 아래의 OX문항은 자신의 실력을 체크해 볼 수 있는 자가 질문지이다. 우선 아무 것도 생각하지 말고 풀어보도록 하자. 물의 흡수는 대장에서 가장 많이 일어난다. HCO3- + H+ → H2CO3 반응은 주로 폐포 근처에서 일어난다. 자율신경계의 중추는 간뇌와 연수로, 운동뉴런으로만 구성되어있다. 난관수술을 하면 여성의 생식 주기가 중단된다. 남자의 정자 형성과정에도 FSH와 LH가 관여한다. 인슐린은 길항작용으로 그 양이 조절된다. 좌심실의 압력이 최대일 때 좌심실의 부피가 최소가 된다. ‘태어난 아들이 유전병이 될 확률’과 ‘유전병인 아들이 태어날 확률’은 동일한 표현이다. 남성의 정자가 XY 성염색체를 지닐 경우 감수1분열에서 비분리가 일어난 것이다. 신장에서 물이 재흡수 될 때 에너지가 소모된다. 답 : X, O, O, X, O, X, X, X, O, X 위에 있는 OX 문항을 다 맞추거나 실수로 1~2개 틀리는 정도라면 개념이 탄탄하므로 함정을 파도 어느 정도 맞출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이다. 수능에서 출제된 보기들을 약간씩 변형한 것이기 때문에, 3개 이상 틀린 학생들은 실제 수능에서 이정도 함정을 피할 수 없다고 할 수 있다. 이 문항은 2008학년도 수능 생물 I 13번 문항으로 보기 ㄴ에서 인슐린이 피드백에 의해서 조절되는가를 묻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인슐린하면 ‘혈당량 감소, 글루카곤과 길항작용’이라는 키워드만 알고 있기 때문에, 보기 ㄴ에서 상당히 애를 먹었다. 길항작용이라는 것은 서로 반대 작용을 하는 ‘두 호르몬의 관계’를 일컫는 말이지, 길항작용 자체가 호르몬을 조절한다고 볼 수 없다. 모든 호르몬은 피드백에 의해서 조절된다는 기본적인 개념에 약간 함정을 팠을 뿐인데, 많은 학생들이 틀렸다. 이 처럼 수능에서는 기본 개념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으면 쉽게 맞출 수 있는 문제들도 억울하게 틀리는 경우가 많다. 최후의 순간까지 개념을 손에서 놓으면 안 된다. 자신만의 개념서나 서브노트 등을 이용해 꼭 개념을 복습하자. 백호 비타에듀 생물 강사 ■ 화학 - ‘빈출 유형’ 반응식 꼭 외우자 수능이 매년 진화하고 있다. 새로운 자료와 참신한 유형의 문제로 학생들에게 학구열을 불태울 의지를 북돋아 주고 있다. 그러나 그 안에서도 기본 유형은 벗어나지 않게 마련이다. 수능에서 자주 다뤄지는 유형을 익혀두자. 신자료가 넘쳐나는 시험지에서 아는 자료, 심지어 비슷한 자료만 나와도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빈출 유형 1) 탄소화합물의 분류 [09’ 수능 9번] -유형 분석 : 탄화수소를 분류하는 과정을 제시한 후 결과 값을 묻거나, 반대로 기준에 따라 분류한 결과를 주고 각 과정에 해당하는 보기를 찾아 연결하는 유형이다. 각 작용기의 성질, 검출방법이나 구조 등을 정확히 알고 있는지를 묻는 문제이다. 매년 빠짐없이 출제되고 있으며 그 소재만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09’수능은 탄화수소 유도체, 08’수능은 고분자, 07’수능은 탄화수소, 06’수능은 방향족 탄화수소 유도체, 05’수능은 탄화수소와 페놀의 분류 문제가 출제되었다. -미리 준비하자 : 결과를 통하여 과정을 유추하든, 그 반대이든 당황하지 않고 풀기 위해서는 각 작용기의 성질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탄소화합물의 성질은 작용기에 의해서 결정되므로 작용기의 특징, 반응, 검출법 등을 구분해서 알아두어야 한다. ‘분류’가 목적인 만큼 검출법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이다. 또한 기본적인 탄화수소의 구조나 포화여부 등은 미리미리 정리해 두자. 빈출 유형 2) 연속적인 반응의 유추 [2009년 시행 6월 평가원 6번] -유형 분석 : 각각의 서로 다른 반응이 아니라 연속되는 반응에 대하여 총체적으로 묻는 유형의 문제가 자주 출제되고 있다. 즉 하나의 반응이 진행된 후 결과물에 물질을 가하여 또 다른 반응이 진행되는 유형이며, 이러한 유형은 한 단계라도 반응을 이해하지 못하면 그 다음 단계의 문제는 전혀 풀 수 없는 고난이도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전까지는 주로 탄소화합물에서 작용기의 연쇄반응에 대해 물었다면, 최근 들어서는 앙금, 중화반응이나 기체의 반응으로도 출제되고 있다. -미리 준비하자 : 앞 단계의 반응 생성물이 다음 단계의 반응물이 되어 또 다른 반응이 진행되므로 처음 단계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이다. 하나의 단계라도 이해하지 못하면 문제 전체의 흐름이 끊어져 풀 수 없는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평소 자주 출제되는 반응은 전체 반응식을 쓸 수 있을 정도로 반복하여 공부하자. 반응의 원리와 흐름을 이해하면 다소 낯선 반응이라도 그 결과를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 백인덕 비타에듀 화학강사
  • MBC 노조, 방문진 항의 방문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이 2일 MBC 경영진의 업무보고와 관련해 “(엄기영 사장 등 경영진 퇴진 여부는) 며칠 동안 방문진 이사 각자가 진지하게 숙고하고 판단해보자.”고 총평했다고 방문진 대변인격인 차기환 이사가 전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최근 경영 환경이 악화된 점도 있지만 경영진이 MBC의 장래 비전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예정됐던 경영진의 추가 업무보고는 MBC 노조의 항의 방문 때문에 서면으로 대체됐다. 노조가 방문진에 공개질의서를 전달하는 등 항의 방문을 하자 방문진 쪽이 경영진에게 이사회 불참을 요구했다. 앞서 방문진 이사회는 전날 경영진에 업무보고에 대한 추가 질의서를 보냈고, 경영진은 이날 오전 답변서를 보냈다. MBC 노조 간부 10여명은 이사회가 열리기 전에 “논거 없이 MBC가 총체적인 부실 조직인 것처럼 온천하에 알렸는데 그 근거를 대달라.”면서 “노조가 경영권을 침해했다는 주장에 대해 근거를 대지 못하면 무고로 고소할 것”이라며 김 이사장에게 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내가 누구의 사주를 받았다고 말한 것도 어폐가 아닌가.”라면서 “다만 나 자신도 MBC를 상처 내고 싶진 않다. 노조와 방문진이 합심해서 MBC를 위하자는 것으로 이해하겠다.”고 답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인천공항 직원 5명 감염·3명 의심

    인천공항공사 직원 8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됐거나 의심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공항공사는 19일 “지난 15일 이후 직원 5명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의심환자 3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확진 판정을 받은 5명 중 2명은 승객과의 접촉이 많은 탑승동 보안요원, 나머지 3명은 경비요원 등 외곽 근무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항공사 직원들이 소속된 전국공공서비스노조 측은 이날 “탑승동 보안검색 요원만 11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됐고, 7명의 의심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항공사 측은 “지금까지 확인된 사람은 8명이지만, 공항에 3만 5000여명이 근무하는 만큼 추가 감염자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역당국은 신종플루 감염 승객을 접촉한 보안검색 직원이 감염된 후 다른 직원들과 통근버스를 함께 타면서 2차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는 탑승동 직원 대기실과 개인 라커룸, 숙소 등에 대한 소독과 방역을 강화했다. 노조 측은 지난달 검역요원 4명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추가로 환자가 발생한 것은 총체적인 방역체계 부실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CEO 칼럼] 한국 금융이 ‘슈퍼카’가 되려면/신상훈 신한지주 사장

    [CEO 칼럼] 한국 금융이 ‘슈퍼카’가 되려면/신상훈 신한지주 사장

    스피드를 즐기는 카레이서들의 로망, 슈퍼카(supercar)의 최고 속도는 KTX와 맞먹는 시속 300㎞를 훌쩍 뛰어넘는다. ‘스피드’ 하면 한국을 빼놓을 수 없다. 세계를 놀라게 한 초고속 압축성장의 역사는 물론이고 한국인이라면 누구에게나 익숙한 “빨리 빨리”는 어느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또 다른 아이콘이 되었다. 이처럼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강력한 엔진을 태생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 초고속 엔진 덕분에 우리는 좁은 국토와 열악한 자원환경을 극복하고 거침없이 선진사회를 향해 질주해 올 수 있었다. 하지만 초강력 엔진을 장착한 세계적 명품인 슈퍼카의 진정한 가치가 강력한 ‘제동장치’에 있듯이 우리도 초고속 엔진만을 가지고 있어서는 안 되며 유사시 속도를 제어할 수 있는 브레이크와 같은 시스템을 겸비해야 한다. 시가총액 1, 2위를 다투던 세계적인 금융기관들이 수십 년간 쌓아온 금융명가의 명성을 뒤로하고 불과 몇 달 만에 미국 월가에서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강력한 스피드가 사고로 이어질 때는 얼마나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경험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불러온 오늘의 글로벌 금융위기도 결국 무서운 속도로 질주해온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부실을 억제할 수 있는 제동장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반면교사 삼아 내부역량을 강화하면서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 이번 금융위기로 인해 주춤하고 있긴 하지만 한국의 금융기관들도 이미 세계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더 이상 국내 시장에만 머물러서는 차세대 성장동력을 발견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우리의 이런 시도를 세계적인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비교해 보면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타고난 강력한 엔진과 삼성전자나 포스코와 같은 타 산업의 사례를 볼 때 일정 단계를 넘어서면 한국금융의 글로벌 진출이 무서운 속도로 급물살을 탈 것은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 위기는 한국 금융이 세계를 향해 질주하기에 앞서 브레이크 성능을 점검하면서 운영 역량을 강화하기에 좋은 기회임이 분명하다. 우선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를 슬기롭게 넘는 데 진력해야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좀 더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이를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에도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하겠다. 그래서 필자가 몸담고 있는 그룹도 지난 6개월간 리스크 관리 체계를 총체적으로 진단하여 부족한 것은 보완하고 없던 것은 새로 만들어 ‘제동장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금융업은 리스크를 관리하고 통제하면서 리스크의 크기에 따라 이익의 규모가 달라지는 업종이다. 그렇기 때문에 리스크를 너무 즐겨서도 안 되지만 피하는 것은 더더욱 안 된다. 리스크 관리는 정밀과학이 아니라 모든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리스크를 감안하고 이를 통제하는 일련의 절차로써 ‘문화의 수준’으로까지 확산되어야 할 기업의 핵심기반이다. 무한경쟁에서 영원한 승자로 남기 위해서는 사후처방이 아니라 사전에 리스크를 포착하고 조절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는 능력을 배양해야 할 것이다. 이런 노력이 뒷받침될 때 한국금융의 슈퍼카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신상훈 신한지주 사장
  • 정부통합전산센터 구멍 숭숭

    중앙행정기관의 주요 정보를 총괄 관리하는 정부통합전산센터가 허술한 보안관리와 특혜성 인사, 예산낭비 등 총체적 부실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이버 테러를 막기 위한 정부 내부 정보 보안망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행정안전부의 ‘정부통합전산센터 감사결과 처분요구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전·광주 정부통합전산센터 감사 결과 2006~2008년 21건의 위법사례가 적발돼 무더기 시정조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광주 정부통합전산센터는 국정시책인 전자정부의 통합망과 통신망, 40개 정부기관의 정보전산, 보안 등을 총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가장 많이 지적된 문제는 보안이었다. 정부통합전산센터는 지난 20 07년 전산 시스템의 유지보수와 위탁운영에 따른 기술자 87명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계약용역업체가 제출한 인력의 이력서, 경력, 재직증명서, 기술등급에 대한 확인 검증 없이 계약을 체결했다. 정보유출에 안이하게 대응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국가정보원법상 국가보안등급이 ‘가급’으로 분류돼 있는 대전정부통합전산센터는 지난해 4월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 위탁 인력에 대해 별도의 출입통제 절차 없이 방치했다. 심지어 지난해 말에는 저장 내용을 삭제하지 않은 채 하드디스크를 외부로 반출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행안부는 2007년 정보처리장치 관련 업체 선정과정에서 전산센터가 가격 비교 없이 특정업체와 계약하고, 불필요한 행사에 대해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등 예산을 방만하게 쓴 사실도 적발했다. 행안부 정보담당 관계자는 “일급 대외비가 노출되면 엄청난 국가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며 “특히 납세, 주민등록 시스템 등 민원 업무망 마비로 초래되는 사회적 비용과 불편을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학력평가 문제 추가유출 가능성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문제 관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은 9일 “시험을 주관하는 교육청이나 EBS의 문제 관리가 허술해 추가 유출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면서 “교육청과 EBS관계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인쇄, 문제전달, 문제관리 등의 절차에서 유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인천·경기도교육청 등이 주관하는 이 시험의 문제는 CD로 제작돼 시험 1개월 전 전국 시·도 교육청에 배포되고, 각 교육청은 지역 인쇄소에서 시험 일주일 전에 인쇄를 한다. 하지만 교육청 측은 인쇄소로부터 보안각서만 받을 뿐 사후관리나 감독은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에서 EBS로 문제가 전달되는 과정도 문제였다. EBS 는 문제풀이 동영상 제작을 위해 시험 하루 전 직원을 보내 학년별 시험지 3부와 CD 3장을 받아오는데 봉인이 안 된 상태로 건네받고 있다. 또 문제를 전달받은 EBS 총괄 PD의 AD는 문제 파일을 자신의 사무실 컴퓨터 바탕화면에 저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실에 접근할 수 있는 이들은 누구나 문제를 유출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실제 문제를 유출한 외주제작 PD 윤모(44)씨도 바탕화면에 저장된 문제를 내려받아 조카인 서울 대치동 K학원 원장 김모(35)씨에게 전달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안동댐 오염… 조속한 식수원 확보를”

    경북 안동댐 상류의 중금속 오염 실태 보도와 관련, 안동지역 15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열린 사회를 위한 안동시민연대’(집행위원장 최윤환)는 8일 “이른 시일 내에 대책회의를 갖고 정부 등에 영남 주민들의 안정적이고도 근본적인 식수원 확보 방안 마련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안동시민연대는 “국민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가 안동댐 상류의 중금속 오염이 이 지경이 되도록 방치한 데 대해 심한 배신감과 함께 분노를 느낀다.”면서 “국민 건강을 저버린 정부를 규탄하고, 사태의 심각성을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홍보 활동과 함께 기자회견도 갖겠다.”고 말했다. 시민연대는 정부의 조속한 사태 해결이 없으면 대구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 및 하류지역 시민·사회단체 등과 연대해 대정부 투쟁을 벌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시민단체는 또 경북도를 항의 방문하고 안동댐 상류의 기존 광산 이전과 함께 신규 허가를 대폭 강화토록 요구할 계획이다.최 집행위원장은 “이번 사태는 정부를 비롯해 해당 지자체, 수자원공사의 무사안일이 부른 총체적 부실”이라며 “사태 해결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지식경제부 석탄광물자원과 관계자는 “광미 퇴적물 처리를 위한 내부 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선 어떤 대책도 말할 수 없다.”고 했다.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전주 화장장 ‘승화원’ 총체적 부실

    전북 전주시가 운영하는 화장시설인 ‘승화원’이 부실공사로 완전 가동이 안 될 뿐 아니라 매연과 냄새가 나 유족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30일 전주시에 따르면 효자동에 있는 승화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17억원을 들여 화장로 5기를 교체하고 1기를 증설하는 현대화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6개월 정도 걸리는 공사 기간을 3개월로 단축하는 바람에 부실 공사로 바닥이 깨지고 내려앉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돌로 시공된 바닥이 700㎏에 이르는 화장로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모두 깨져 보수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승화원은 화장로 6기 가운데 3기씩 번갈아 가동하고 나머지는 보수공사를 추진하고 있어 대기 시간이 길어져 유족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거액의 예산을 들여 집진시설을 갖추고 연료를 LPG로 바꾸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커먼 연기가 배출되고 고약한 냄새가 나 유족들이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승화원을 방문했던 유족 김모(58)씨는 “한쪽에서는 부실 시공된 화장로 바닥을 보수하고 있어 엄숙한 분위기를 해치고 냄새까지 나 매우 불쾌했다.”며 “부실 시공에 대한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시 시민생활복지과 권영대 계장은 “시민들에게 3월1일부터 현대화된 시설을 가동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공사기간을 단축하다 보니 바닥이 제대로 굳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고 인정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시설공단 김형수씨는 “8일까지 바닥 보수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면서 “연기와 냄새는 도 보건환경연구소에 의뢰해 소각재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환경법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명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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