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총체적 부실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 외국인 범죄
    2026-01-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84
  • 질병관리본부·보건복지부 메르스 예방법·현황파악 ‘총체적 실패’ 발표 자료 보니

    질병관리본부·보건복지부 메르스 예방법·현황파악 ‘총체적 실패’ 발표 자료 보니

    질병관리본부·보건복지부 메르스 예방법·현황파악 ‘총체적 실패’ 발표 자료 보니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방역과 관리를 맡은 보건당국이 초기 대응에 실패한 것은 물론, 공식 발표마저 수차례 번복하는 등 서투른 여론 대응으로 국민 불신을 더욱 키워가고 있다. 2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방역 초기 ‘낙타와 접촉 금지’를 메르스 예방법으로 주로 홍보했다. 메르스가 발생한 뒤부터 내놓은 보건당국의 공식 발표 주요 내용을 통해 초기 대응 및 판단이 얼마나 부실했는지 정리해봤다. ●”낙타와의 접촉을 피하라”·”치사율 높지만 전파력은 낮아” 보건당국은 지난달 20일 ‘메르스 환자 국내 유입’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환자들이 직·간접적으로 중동 지역과 연관돼 있다”면서 낙타 시장이나 낙타 농장 방문을 예로 들었다. 환자들이 낙타와의 접촉을 한 경우에만 발생했다는 것으로, 낙타와 접촉하지 않으면 메르스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닷새 뒤 ‘메르스 바로 알기’ 보도자료에서도 “중동 지역을 여행할 경우 낙타 등 동물과의 접촉을 자제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메르스 첫 감염자인 A씨(68)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20일 이미 A씨의 아내가 함께 확진 진단을 받았고, 다음날에는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C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국이 낙타와의 접촉을 피하라는 보도자료를 낸 다음날인 26일에는 A씨와 같은 병원에 머물렀던 D씨와 의사 E씨가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반 국민들이 접할 기회가 흔치 않은 낙타를 조심하라고 할 것이 아니라 메르스 확진 환자와의 보다 밀접한 격리 및 관리가 필요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당국은 격리 조치는커녕 A씨 등 확진 환자들과의 접촉이 있었떤 사람들을 ‘자가 격리’ 조치했고, 자가 격리가 메르스 감염 경로를 차단하는 데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자가 격리 만으로도 충분히 관리 가능” 보건당국은 25일 보도자료에서 “환자와 접촉했으나 증상이 없는 사람은 자가 격리를 하면서 증상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자가 격리만으로도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방역 초기 메르스의 전파력에 대해 치사율이 40%에 달하지만 환자 1명이 0.6명을 감염시킬 정도로 전파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현재까지 최초 확진자로부터 20명이나 감염됐다. 메르스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이 더 커지는 반면 보건당국에서는 이러한 불안감을 ‘처벌하고 감시’하겠다는 방침만 성급히 내놨다. ●”유언비어 퍼뜨릴 경우 형사처벌” 29일 브리핑에서 “감염병 신고를 게을리 한 의사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 격리를 거부한 환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도 30일 메르스 관련 유언비어나 괴담을 퍼뜨릴 경우 업무방해나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건당국은 메르스 확진자들이 있었던 병원의 이름이나 메르스가 주로 발생한 지역 등을 처음부터 공개하지 않았다.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의 혼란 등을 부추긴다는 이유에서다. SNS를 통해 “OO병원은 가지 마세요”, “XX 지역에서 메르스가 발생했다”, “메르스 환자를 취재한 기자들도 격리됐다”는 등의 내용이 퍼졌고, 이같은 내용이 어느 정도 사실이었던 점이 드러났다. 정부의 공식 발표는 점점 믿지 못할 것이 되어버리고 오히려 ‘유언비어’로 알려진 일부 지라시의 내용들이 속속 사실로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혼란은 가중됐다. ●”3차 감염 없도록 할 것”·”3차 감염 조기 발견, 치료하겠다” 지난 주말까지 메르스 확진자가 늘어나는 데 대해 ”아직 3차 감염은 없다”고 강조했고, 지난 29일 “복지부가 전사적으로 달려들어 3차 감염이 없게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가 ”만약 3차 감염자가 발생한다면 조기 발견해서 치료하겠다”(31일)는 등 수위도 낮췄다. 그러나 결국 전날 첫 사망자 2명과 3차 감염자 2명이 동시 발생하자 보건당국은 또 말을 번복했다. ●3차 감염 발생했는데도…”지역사회로 확산은 아니다” 당국은 2일 보도자료에서 “민관합동대책반은 (Y씨와 Z씨의) 이번 3차 감염 사례를 의료기관 내 감염으로(판단하며), 지역사회로 확산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3차 감염을 막겠다고 했다가 3차 감염이 발생하자 지역사회 확산은 아니라고 불과 사나흘 만에 말을 바꾼 셈이다. 그러나 이미 3차 감염자까지 발생한 상황에서 지역사회로의 확산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신종 전염병 사태에서 국민들은 유일하게 보건당국을 통해 정보를 얻고 믿고 따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당국의 이같은 총체적인 부실 대응으로 국민들의 불안과 분노만 증폭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질병관리본부·보건복지부 메르스 예방법·현황파악 ‘총체적 실패’ 발표 자료 보니

    질병관리본부·보건복지부 메르스 예방법·현황파악 ‘총체적 실패’ 발표 자료 보니

    질병관리본부·보건복지부 메르스 예방법·현황파악 ‘총체적 실패’ 발표 자료 보니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방역과 관리를 맡은 보건당국이 초기 대응에 실패한 것은 물론, 공식 발표마저 수차례 번복하는 등 서투른 여론 대응으로 국민 불신을 더욱 키워가고 있다. 2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방역 초기 ‘낙타와 접촉 금지’를 메르스 예방법으로 주로 홍보했다. 메르스가 발생한 뒤부터 내놓은 보건당국의 공식 발표 주요 내용을 통해 초기 대응 및 판단이 얼마나 부실했는지 정리해봤다. ●”낙타와의 접촉을 피하라”·”치사율 높지만 전파력은 낮아” 보건당국은 지난달 20일 ‘메르스 환자 국내 유입’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환자들이 직·간접적으로 중동 지역과 연관돼 있다”면서 낙타 시장이나 낙타 농장 방문을 예로 들었다. 환자들이 낙타와의 접촉을 한 경우에만 발생했다는 것으로, 낙타와 접촉하지 않으면 메르스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닷새 뒤 ‘메르스 바로 알기’ 보도자료에서도 “중동 지역을 여행할 경우 낙타 등 동물과의 접촉을 자제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메르스 첫 감염자인 A씨(68)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20일 이미 A씨의 아내가 함께 확진 진단을 받았고, 다음날에는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C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국이 낙타와의 접촉을 피하라는 보도자료를 낸 다음날인 26일에는 A씨와 같은 병원에 머물렀던 D씨와 의사 E씨가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반 국민들이 접할 기회가 흔치 않은 낙타를 조심하라고 할 것이 아니라 메르스 확진 환자와의 보다 밀접한 격리 및 관리가 필요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당국은 격리 조치는커녕 A씨 등 확진 환자들과의 접촉이 있었떤 사람들을 ‘자가 격리’ 조치했고, 자가 격리가 메르스 감염 경로를 차단하는 데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자가 격리 만으로도 충분히 관리 가능” 보건당국은 25일 보도자료에서 “환자와 접촉했으나 증상이 없는 사람은 자가 격리를 하면서 증상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자가 격리만으로도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방역 초기 메르스의 전파력에 대해 치사율이 40%에 달하지만 환자 1명이 0.6명을 감염시킬 정도로 전파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현재까지 최초 확진자로부터 20명이나 감염됐다. 메르스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이 더 커지는 반면 보건당국에서는 이러한 불안감을 ‘처벌하고 감시’하겠다는 방침만 성급히 내놨다. ●”유언비어 퍼뜨릴 경우 형사처벌” 29일 브리핑에서 “감염병 신고를 게을리 한 의사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 격리를 거부한 환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도 30일 메르스 관련 유언비어나 괴담을 퍼뜨릴 경우 업무방해나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건당국은 메르스 확진자들이 있었던 병원의 이름이나 메르스가 주로 발생한 지역 등을 처음부터 공개하지 않았다.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의 혼란 등을 부추긴다는 이유에서다. SNS를 통해 “OO병원은 가지 마세요”, “XX 지역에서 메르스가 발생했다”, “메르스 환자를 취재한 기자들도 격리됐다”는 등의 내용이 퍼졌고, 이같은 내용이 어느 정도 사실이었던 점이 드러났다. 정부의 공식 발표는 점점 믿지 못할 것이 되어버리고 오히려 ‘유언비어’로 알려진 일부 지라시의 내용들이 속속 사실로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혼란은 가중됐다. ●”3차 감염 없도록 할 것”·”3차 감염 조기 발견, 치료하겠다” 지난 주말까지 메르스 확진자가 늘어나는 데 대해 ”아직 3차 감염은 없다”고 강조했고, 지난 29일 “복지부가 전사적으로 달려들어 3차 감염이 없게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가 ”만약 3차 감염자가 발생한다면 조기 발견해서 치료하겠다”(31일)는 등 수위도 낮췄다. 그러나 결국 전날 첫 사망자 2명과 3차 감염자 2명이 동시 발생하자 보건당국은 또 말을 번복했다. ●3차 감염 발생했는데도…”지역사회로 확산은 아니다” 당국은 2일 보도자료에서 “민관합동대책반은 (Y씨와 Z씨의) 이번 3차 감염 사례를 의료기관 내 감염으로(판단하며), 지역사회로 확산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3차 감염을 막겠다고 했다가 3차 감염이 발생하자 지역사회 확산은 아니라고 불과 사나흘 만에 말을 바꾼 셈이다. 그러나 이미 3차 감염자까지 발생한 상황에서 지역사회로의 확산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신종 전염병 사태에서 국민들은 유일하게 보건당국을 통해 정보를 얻고 믿고 따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당국의 이같은 총체적인 부실 대응으로 국민들의 불안과 분노만 증폭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격 통제·총기·관심사병 관리 총체적 허점”

    국회 국방위원회는 14일 국방부로부터 예비군 총기 난사 사고 관련 긴급 현안보고를 받았다. 여야 할 것 없이 군의 총기 안전 관리가 미흡했다고 지적하며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당초 새누리당이 긴급 당정협의 형식으로 현안 질의를 하려 했으나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긴급히 국방위가 소집됐다. 최근 국회 외교통일위에서 국방위로 자리를 옮긴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안전관리 규칙이 제대로 안 지켜진 것 같다. 현장 장교와 조교들이 전혀 무장이 안 돼 있어 난사한 사람을 총알이 다 떨어질 때까지 아무런 제압을 못 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총기 고정 고리가 연결됐는지 확인도 안 하고 실탄이 지급된 것 같다”며 “(국방부는) 총기를 자기가 (스스로) 고정하게 한다는 그런 이상한 설명을 했고, 규정은 부대마다 다 다르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국방위 새누리당 간사인 김성찬 의원은 “현역 때 관심병사였던 예비군인지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져 있는데도 현장의 훈련부대에서 확인을 잘 안 했다. 신상특이자에 대한 관리 통제가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비군 사격 훈련을 할 때 사격 통제가 미흡했다는 게 밝혀졌기 때문에 어떻게 통제를 강화하고 어떤 안전수칙을 강화할지 빠른 시간 내 국방부에서 재발방지책을 마련해 국회에 보고하고 국민께 설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야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윤후덕 의원은 “사격통제 시스템이 없었고, (사고)현장에 폐쇄회로(CC)TV가 없었던 걸로 확인됐으며 800m 떨어진 곳에 있었다”며 “안전·통제 관리가 사실상 무방비 상태였다는 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어떠한 의혹도 없도록 철저하게 조사하고,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사과했다. 국방위원들은 이날 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초구 내곡동 동원훈련장 내 사격장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하고 사고 발생 책임에 대해 군 관계자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세월호 참사 1년-리멤버 0416] 세월호 ‘키워드’로 본 민심의 변화

    [세월호 참사 1년-리멤버 0416] 세월호 ‘키워드’로 본 민심의 변화

    ’리멤버 0416’ 빅데이터로 돌아보는 세월호 1년 ☞ <바로가기>꼭 1년 전, 제주로 가던 6835t급 여객선이 전남 진도 해역에서 뒤집혔다. 유속이 빠르기로 악명 높은 맹골수도 지점이었다.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 학생을 비롯해 476명이 타고 있었지만, 304명은 끝내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15일 서울신문과 빅데이터 시각화전문업체 뉴스젤리가 세월호 침몰 시점부터 이달 초까지 인터넷 카페·블로그·페이스북에서 세월호와 함께 언급된 연관단어 언급 횟수(버즈양)를 분석한 결과, 불가항력이었음을 전제로 한 ‘사고’와 인재(人災)를 염두에 둔 ‘참사’ 사이에서 국민들의 마음은 시기별로 오락가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고 직후부터 같은 달 30일까지 사고(2만 4174건)가 참사(1만 1125건)보다 1만건 이상 많이 언급됐다. 전우영 충남대 심리학과 교수는 “세월호 침몰 초기만 하더라도 구조의 희망이 남아 있다는 생각에 사고라는 단어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시일이 지나 희망이 사라지며 말 그대로 ‘참혹한 사건’으로 돌변하면서 참사가 많이 쓰이기 시작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5~9월에는 참사(7만 482회)가 사고(5만 956회)를 2만건 정도 웃돌았다가 10월 이후에는 사고(1만 6980회)가 언급된 횟수가 참사(1만 2603회)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선사의 탐욕과 선원들의 무책임, 정부의 규제완화, ‘관피아’로 구성된 해운 당국과 해경 등의 관리감독 부실 등 한국 사회의 총체적 부실 드러나면서 참사란 표현이 더욱 빈번하게 노출됐지만, 10월 이후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이른바 ‘세월호 피로감’이 제기되면서 국민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특히 세월호 유가족을 바라보는 긍정·부정 여론이 엇갈릴 때 참사와 사고의 빈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들이 유가족 단식 투쟁에 맞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야만적인 폭식투쟁을 벌인 지난해 9월 6일 참사가 사고보다 4배 많이 언급된 반면, 실종자 가족이 선체 인양 여부를 투표에 부쳐 부결된 10월 27일에는 사고가 참사보다 3배 많이 조사됐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세월호 침몰 직후 국민은 갑작스럽게 닥친 희생이 우리가 모두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슬픔, 아픔을 공감했다”며 “하지만 보상 등 이슈가 불거지자 그들(희생, 실종자 유가족)만의 문제라는 인식이 많아졌고, 사고 언급 횟수가 참사를 뛰어넘은 것”이라고 말했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초기에는 희생자 가족과 심정적으로 일체화했지만, 김영오씨의 단식투쟁 등이 길어지면서 갈등이 표출되자 당사자들과 거리를 두는 경계화 과정을 거쳐 타인의 문제로 인식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박근혜 대통령 ▲해경 ▲청해진해운(혹은 유병언) ▲언론 ▲국회 ▲기타(한국, 국가, 대한민국, 사회) 등 7개 키워드를 중심으로 월별 추이를 살펴본 결과 버즈양 등락이 비슷하게 집계되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기타’를 언급하는 횟수만 꾸준히 유지된 점도 흥미롭다. 임 교수는 “책임 소재가 불명확한 시기에는 대통령, 정부를 언급하며 비난하다가 진상 규명이 되지 않은 채 시간만 흐르자 다른 사회적 갈등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과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 대한민국, 국가, 한국 등 개인이 아닌 우리를 가리키는 단어 언급이 잦다는 것은 특정 주체에 대한 책임론보다 우리 사회 전체가 합의해 원만히 해결하기를 바라는 여론의 흐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주형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세월호 침몰이 경제 양극화 등 사회 구조적인 문제가 집약적으로 표출됐다는 인식이 확대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한국 사회를 세월호에 빗대 함께 침몰하고 있다는 자조 섞인 비유도 종종 언급됐다”고 지적했다. 감정을 나타내는 어휘를 분석해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의 슬픔과 분노, 안타까움이 가장 컸던 날도 알 수 있었다. 지난 1년 중 가장 ‘안타깝다’고 느낀 날은 참사 당일이었다. ‘안타깝다’라는 형용사가 총 128회 등장했다. 국민들이 가장 ‘아프고 고통스럽다’고 느낀 날은 희생자가 100명을 넘어섰던 4월 22일(아프다 223회, 고통 159회), 가장 분노했던 날은 세월호와 진도 교통관제센터(VTS) 간 교신 내용이 공개됐던 4월 20일이었다. 당시 세월호 이준석(69) 선장이 “퇴선 명령을 내릴 경우 구조가 이뤄질 수 있는가”만 VTS 측에 거듭 물으면서 시간을 허비하는 교신 내용이 공개돼 공분을 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문재인 “이명박 전 대통령 증인으로 나오십시오. 나도 나갈 것”

    문재인 “이명박 전 대통령 증인으로 나오십시오. 나도 나갈 것”

    문재인 이명박 문재인 “이명박 전 대통령 증인으로 나오십시오. 나도 나갈 것”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6일 국회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관련, 청문회 증인으로 나서겠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도 증언대에 설 것을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조특위 활동시한을 하루 앞두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제가 증인으로 나가면 이명박 전 대통령도 증인으로 나온다고 한다”면서 “좋다. 제가 나가겠다. 이 전 대통령도 나오십시오”라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증인채택을 둘러싼 여야간 이견으로 국조특위가 청문회도 개최하지 못한 채 ‘빈손’으로 마감하게 된 상황에서 이에 대한 새누리당 책임론을 분명히 하면서 기한연장 등을 염두에 두고 여당을 마지막으로 압박하기 위한 승부수로 보인다. 앞서 문 대표는 전날 밤 비공개 심야 최고위에서 자신의 증인 출석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진실을 밝히는데 성역이 있을 수 없다”며 “특히 이 전 대통령은 해외자원개발을 중요 국정과제로 추진, 독려한 총책임자로서 국민 의혹에 답할 의무가 있는 만큼 새누리당 뒤에 숨지 말고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는 게 도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문회 개최와 증인채택에 대한 저의 제안에 대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분명한 입장표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자원개발 국조가 청문회 한번 열지 못한 채 활동을 마감할 상황에 처한데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뵙기가 죄송하다”면서도 “책임은 이 전 대통령의 방패막이를 자처한 새누리당에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감사원도 인정한 총체적 부실·비리이자 가장 어처구니 없는 혈세낭비에 대해 청문회 한번 열지 못하면 국회가 아니다”라며 “아이들 밥은 돈 없어 못 주겠다면서 수십조 국부가 유출된 희대의 범죄를 덮고 넘어가면 이나라 정상적 나라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이날 이 전 대통령의 증인 채택은 안 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자원외교가 부실화된 데 대해서 이 전 대통령의 직접적 책임이 분명히 나와 있는 게 없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전직 대통령을 증인으로 채택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정치 공세고, 그런 정치공세에는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를 하든 무엇을 하든 이해할만한 혐의가 없다면 이 전 대통령이든 일반 증인이든 부를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현재는 감사원 감사 결과 보고서 말고는 나온 게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유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특위 활동 기간 연장은 특위 위원들과 상의를 해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자원외교 국정조사특위의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도 “문 대표가 전직 대통령 비서실장 자격으로 출석한다면 그 체급에 맞는 우리 측 인사도 동의해 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야당이 전임 정권의 실세라는 이유만으로 증인을 소환하는 것은 국회의 월권”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이명박 전 대통령 증인 채택 압박…새누리 “정치공세”

    문재인, 이명박 전 대통령 증인 채택 압박…새누리 “정치공세”

    문재인 이명박 문재인, 이명박 전 대통령 증인 채택 압박…새누리 “정치공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6일 국회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관련, 청문회 증인으로 나서겠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도 증언대에 설 것을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조특위 활동시한을 하루 앞두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제가 증인으로 나가면 이명박 전 대통령도 증인으로 나온다고 한다”면서 “좋다. 제가 나가겠다. 이 전 대통령도 나오십시오”라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증인채택을 둘러싼 여야간 이견으로 국조특위가 청문회도 개최하지 못한 채 ‘빈손’으로 마감하게 된 상황에서 이에 대한 새누리당 책임론을 분명히 하면서 기한연장 등을 염두에 두고 여당을 마지막으로 압박하기 위한 승부수로 보인다. 앞서 문 대표는 전날 밤 비공개 심야 최고위에서 자신의 증인 출석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진실을 밝히는데 성역이 있을 수 없다”며 “특히 이 전 대통령은 해외자원개발을 중요 국정과제로 추진, 독려한 총책임자로서 국민 의혹에 답할 의무가 있는 만큼 새누리당 뒤에 숨지 말고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는 게 도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문회 개최와 증인채택에 대한 저의 제안에 대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분명한 입장표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자원개발 국조가 청문회 한번 열지 못한 채 활동을 마감할 상황에 처한데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뵙기가 죄송하다”면서도 “책임은 이 전 대통령의 방패막이를 자처한 새누리당에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감사원도 인정한 총체적 부실·비리이자 가장 어처구니 없는 혈세낭비에 대해 청문회 한번 열지 못하면 국회가 아니다”라며 “아이들 밥은 돈 없어 못 주겠다면서 수십조 국부가 유출된 희대의 범죄를 덮고 넘어가면 이나라 정상적 나라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이날 이 전 대통령의 증인 채택은 안 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자원외교가 부실화된 데 대해서 이 전 대통령의 직접적 책임이 분명히 나와 있는 게 없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전직 대통령을 증인으로 채택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정치 공세고, 그런 정치공세에는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를 하든 무엇을 하든 이해할만한 혐의가 없다면 이 전 대통령이든 일반 증인이든 부를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현재는 감사원 감사 결과 보고서 말고는 나온 게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유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특위 활동 기간 연장은 특위 위원들과 상의를 해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자원외교 국정조사특위의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도 “문 대표가 전직 대통령 비서실장 자격으로 출석한다면 그 체급에 맞는 우리 측 인사도 동의해 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야당이 전임 정권의 실세라는 이유만으로 증인을 소환하는 것은 국회의 월권”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자원외교 증인 서겠다. MB도 나오시라”

    문재인 “자원외교 증인 서겠다. MB도 나오시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자원외교 국정조사 증인으로 나서겠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증인 채택을 촉구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문재인 대표는 6일 국회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활동시한을 하루 앞두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제가 증인으로 나가면 이명박 전 대통령도 증인으로 나온다고 한다”며 “좋다. 제가 나가겠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나오십시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국조특위 활동시한을 하루 앞두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제가 증인으로 나가면 이명박 전 대통령도 증인으로 나온다고 한다”며 “좋다. 제가 나가겠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나오십시오”라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증인채택을 둘러싼 여야 간 이견으로 국조특위가 청문회도 개최하지 못한 채 ‘빈손’으로 마감하게 된 상황에서 이에 대한 새누리당 책임론을 분명히 하면서 기한연장 등을 염두에 두고 여당을 마지막으로 압박하기 위한 승부수로 보인다. 앞서 문재인 대표는 전날 밤 비공개 심야 최고위에서 자신의 증인 출석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표는 “진실을 밝히는데 성역이 있을 수 없다”며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은 해외자원개발을 중요 국정과제로 추진, 독려한 총책임자로서 국민 의혹에 답할 의무가 있는 만큼 새누리당 뒤에 숨지 말고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는 게 도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문회 개최와 증인채택에 대한 저의 제안에 대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분명한 입장표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자원개발 국조가 청문회 한번 열지 못한 채 활동을 마감할 상황에 처한데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뵙기가 죄송하다”면서도 “책임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방패막이를 자처한 새누리당에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감사원도 인정한 총체적 부실·비리이자 가장 어처구니 없는 혈세낭비에 대해 청문회 한번 열지 못하면 국회가 아니다”라며 “아이들 밥은 돈 없어 못 주겠다면서 수십조 국부가 유출된 희대의 범죄를 덮고 넘어가면 이나라 정상적 나라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증인 채택은 안 된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는 “바로 직전 대통령이자 우리 당(소속)의 대통령이었는데 혐의나 증거도 없이 전직 대통령을 증인으로 부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증인 채택 문제는 국조 특위 간사에게 맡기는 게 원칙”이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큰 잘못을 저질렀다면 몰라도, 명확한 증거도 없이 정치 공세만 한다면 그걸 우리가 받을 수 있겠느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국조 특위 기간 연장 문제에 대해서는 “기간 연장에 대해서는 지도부와 특위 위원들이 얘기해볼 것”이라며 논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이명박 전 대통령 증인 나와야. 나도 나갈 것” 새누리 입장은?

    문재인 “이명박 전 대통령 증인 나와야. 나도 나갈 것” 새누리 입장은?

    문재인 이명박 문재인 “이명박 전 대통령 증인 나와야. 나도 나갈 것” 새누리 입장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6일 국회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관련, 청문회 증인으로 나서겠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도 증언대에 설 것을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조특위 활동시한을 하루 앞두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제가 증인으로 나가면 이명박 전 대통령도 증인으로 나온다고 한다”면서 “좋다. 제가 나가겠다. 이 전 대통령도 나오십시오”라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증인채택을 둘러싼 여야간 이견으로 국조특위가 청문회도 개최하지 못한 채 ‘빈손’으로 마감하게 된 상황에서 이에 대한 새누리당 책임론을 분명히 하면서 기한연장 등을 염두에 두고 여당을 마지막으로 압박하기 위한 승부수로 보인다. 앞서 문 대표는 전날 밤 비공개 심야 최고위에서 자신의 증인 출석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진실을 밝히는데 성역이 있을 수 없다”며 “특히 이 전 대통령은 해외자원개발을 중요 국정과제로 추진, 독려한 총책임자로서 국민 의혹에 답할 의무가 있는 만큼 새누리당 뒤에 숨지 말고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는 게 도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문회 개최와 증인채택에 대한 저의 제안에 대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분명한 입장표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자원개발 국조가 청문회 한번 열지 못한 채 활동을 마감할 상황에 처한데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뵙기가 죄송하다”면서도 “책임은 이 전 대통령의 방패막이를 자처한 새누리당에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감사원도 인정한 총체적 부실·비리이자 가장 어처구니 없는 혈세낭비에 대해 청문회 한번 열지 못하면 국회가 아니다”라며 “아이들 밥은 돈 없어 못 주겠다면서 수십조 국부가 유출된 희대의 범죄를 덮고 넘어가면 이나라 정상적 나라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이날 이 전 대통령의 증인 채택은 안 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자원외교가 부실화된 데 대해서 이 전 대통령의 직접적 책임이 분명히 나와 있는 게 없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전직 대통령을 증인으로 채택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정치 공세고, 그런 정치공세에는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를 하든 무엇을 하든 이해할만한 혐의가 없다면 이 전 대통령이든 일반 증인이든 부를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현재는 감사원 감사 결과 보고서 말고는 나온 게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유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특위 활동 기간 연장은 특위 위원들과 상의를 해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자원외교 국정조사특위의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도 “문 대표가 전직 대통령 비서실장 자격으로 출석한다면 그 체급에 맞는 우리 측 인사도 동의해 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야당이 전임 정권의 실세라는 이유만으로 증인을 소환하는 것은 국회의 월권”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0조 안전혁신 청사진… 초중고 안전 교과 신설

    30조 안전혁신 청사진… 초중고 안전 교과 신설

    지난해 4월 16일 오전 8시 58분 해경은 전남 목포항 삼학도 전용부두에 정박 중이던 당직함 ‘513호’에 출동 명령을 내렸다. 세월호 침몰 신고를 받은 지 6분 뒤였다. 그러나 2시간 22분이나 지난 11시 10분쯤 사고 해역인 ‘맹골수도’에 도착했다. 9시 출동지시를 받은 소방헬기도 10시 37분에야 도착했다. 그런 와중에 숱한 목숨이 스러졌다.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갈무리하는 ‘국가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이 오랜 산통 끝에 나왔다. 세월호 사고 350일째, 국민안전처 출범 130일 만이다. 정부는 3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완구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안전관리위원회를 열어 2019년까지 30조원을 투입하는 5개년 계획을 확정했다. 100대 세부과제를 중심으로 한 마스터플랜엔 산업통상자원부, 여성가족부, 문화재청 등 17개 부처가 참여했다. 무엇보다 올해 마련될 초·중·고교 교육과정 개정안에 독립된 안전 교과목이나 단원 개설을 추진해 어릴 때부터 위기대응 능력을 몸에 익히도록 한다. 학교 안전을 담당할 ‘학교안전관리지도사’ 국가자격도 만든다. 정부는 안전에 관한 한 총체적 부실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했다. 안전기준 관리체계 부재, 시설·공무원 중심 안전점검, 고위공직자 역량 미흡, 사회재난 보상기준 미확립 등 전 분야에 걸쳐 크게 33개 문제점으로 나눠 꼭 변화시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를 위해 1964년부터 2013년까지 50년간 발생한 사망자 10명 이상 대형사고 276건을 정밀 분석했다. 먼저 사고 발생 30분 내 후속조치 골든타임 확보(해상 1시간) 등 재난 대응역량 강화 부분이 눈길을 끈다. 대형사고 때 현장에서 무용지물로 지적된 매뉴얼을 행동절차 위주로 간소화해 실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정비하겠다는 것이다. 위기관리 표준매뉴얼과 위기대응 실무매뉴얼,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이란 3단계 체계를 대응매뉴얼과 행동매뉴얼 2단계로 줄인다. 특히 현장 대응기관인 소방과 해경의 조직, 인력, 장비를 확충해 현장 대응역량을 크게 끌어올리기로 했다.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119특수구조대를 설치한다. 또 전국 소방헬기를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관제시스템을 구축한다. 해상사고 가능성이 높은 경인·태안지역에는 연안 해상교통관제시스템(VTS)을 구축하고 미포항·보령신항 등에는 항만 레이더를 세운다. 아울러 재난·안전관리를 기획·총괄하는 전담조직을 각 시·도에 설치하고, 올해 4937억원으로 편성된 재난안전특별교부세, 담배소비세 20%를 재원으로 해 편성된 소방안전교부세 3141억원을 지원해 관련 재정을 확충한다. 재난 때 신속하게 인력·물자를 동원할 수 있도록 국민안전처 장관이 갖고 있는 재난사태 선포권을 지방자치단체장에게도 준다. 그러나 한 전문가는 “중·장기 청사진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세월호 참사에서 보듯 제도를 운용하는 인적 시스템, 사고방식 문제에 달렸기 때문에 공무원은 물론 국민 안전인식을 높이는 데 한층 힘써야 한다”고 요구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전발연 비리에 전북 감사 ‘후폭풍’

    전북의 싱크탱크인 전북발전연구원이 비리의 온상으로 드러나면서 전북도의 다른 산하 기관으로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발전연구원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 원칙 없는 예산 집행, 엉터리 연구보고서 작성 등 총체적인 문제점이 드러나자 다른 산하기관으로 감사를 확대하고 있다. 도는 공기업과 출연기관들의 부실, 방만 운영을 감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기관에서는 구조적인 비위 사실도 포착돼 집중 감사를 벌이고 있다. 도는 이번 감사를 통해 산하기관들의 운영을 혁신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도 산하 공기업과 출연기관은 전북발전연구원을 비롯해 전북개발공사, 전북신용보증재단, 경제통상진흥원, 테크노파크, 자동차기술원, 생물산업진흥원, 니트산업연구원, 여성교육문화센터, 인재육성재단, 남원의료원, 군산의료원 등 12개 기관이다. 한편 도는 산하기관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공기업·출연기관장들과 경영 성과 목표 협약식을 최근 가졌다. 도는 성과가 부진한 기관장 연봉을 삭감하기로 하는 등 기관장의 책임과 역할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비리 집합소’ 전북 싱크탱크

    ‘비리 집합소’ 전북 싱크탱크

    전북도의 싱크탱크인 전북발전연구원 운영이 총체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전북도의 특별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연구원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한 결과 연구원 26명 가운데 23명이 지난 3년간(2012∼2014) 각종 비위에 연루된 혐의로 징계 대상에 포함됐다. 전북발전연구원은 연구원과 행정직원 등 총 34명이 근무하면서도 법인카드를 31장이나 발급받아 무분별하게 사용했다. 주점 등 클린카드 사용이 제한된 업종에서 24회에 걸쳐 250여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3년간 비상근 위촉연구원, 초빙연구원 183명을 임용하는 과정에서 근무 일수도 정하지 않았고 출근 여부를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무려 10억 7800여만원을 인건비로 지출했다. 실적평가금 지급 과정에서는 의도적으로 비율을 높여 580여만원을 초과 지출하고 우수직원 포상금은 근무실적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2명을 제쳐놓고 B등급과 C등급을 받은 3명에게 각각 1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자신들과 직결된 외부 강연이나 해외 연수 등에서 관련 법규를 어기기 일쑤였다. 대가를 받는 외부활동의 경우 별도의 출장여비를 지급할 수 없는데도 연구원 16명이 94회에 걸쳐 163만원을 부당하게 지급받았다. 중국과 일본 등 4차례의 해외 벤치마킹 연수를 다녀오고 나서는 작성해야 할 연구보고서를 쓰지 않아 예산 2000여만원을 낭비했다. 이 같은 그릇된 행태가 장기간 방치된 것은 연구원 내부가 ‘서로 눈 감고 봐주기식’으로 운영된 데다 내부 견제장치가 없어 더욱 부실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김용배 도 감사관은 “사무 전반에 대한 운영 실태를 감사한 결과 생각보다 도덕적 해이 현상이 심한 것 같아 연구원들에게 책임을 묻기로 결정했다”면서 “전북발전연구원이 재정운영과 연구업무 등을 공정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방안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크림빵 뺑소니’ 경찰, 파편 확보해 차종 확인하고서도 무시해 사건 장기화

    ‘크림빵 뺑소니’ 경찰, 파편 확보해 차종 확인하고서도 무시해 사건 장기화

    ‘크림빵 뺑소니’ 사고 수사 초기에 경찰이 확보한 사고 차량 파편이 윈스톰 부품인 것을 알고도 이를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엉뚱한 차량을 사고차량으로 지목했던 경찰의 부실 수사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경찰은 뺑소니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10일 사고 현장에서 부서진 차량 파편을 수거했다. 경찰은 당시 이 파편이 윈스톰 차량의 안개등인 사실까지 확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건을 해결할 결정적인 단서인 이 파편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채 사고와는 무관한 애꿎은 하얀색 BMW5 승용차를 용의차량으로 지목했다. 수사력도 수리업체 등을 대상으로 이 BMW 차량의 행방을 쫓는데 집중했다. 사고 현장 전방 700m 지점에 위치한 CCTV에서 사고 발생 시간 4분 뒤(10일 오전 1시 31분)에 BMW 차량이 통과하는 것이 찍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윈스톰 차량을 운전하던 피의자 허씨는 당시 사고를 낸 뒤 370m를 가다가 우측 골목길로 방향을 틀어 달아났다. 당연히 BMW가 찍힌 CCTV에서는 윈스톰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경찰은 사고 차량이 경로를 바꿨을 것이라는 기본적인 의심조차 하지 않고 직진했을 것이라고 맹신했다. 사고 현장에서 확보한 윈스톰 파편도 무시했다. 경찰이 수사 초기 윈스톰 차량을 용의선상에 올려 수사했다면 사건 해결을 앞당겼을 수 있었던 셈이다. 이런 경찰의 부실한 초동수사에 강씨의 유족도 의문을 품었다. 강씨의 아버지 태호(58)씨는 “몸무게 80㎏의 거구인 아들이 치었는데 사고 현장에 부품 조각 하나 안 남았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면서 “경찰에 물어보니 아무 것도 없었고 동글한 커버(윈스톰 안개등)만 있었다고 말하더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불과 170m가량 떨어진 청주시 차량등록사업소에서 가장 유력한 용의차량이 찍힌 CCTV가 있었지만 사고 발생 17일째가 돼서야 뒤늦게 확인해 수사가 미흡했다는 오명을 썼다. 이런 가운데 사건 해결의 결정적 단서가 될 차량 파편을 수거, 차종까지 확인해 놓고 안일하게 대응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총체적 부실수사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수사 초기 경찰은 사고 현장 자체가 외진 곳이고, 새벽 시간대라 목격자 없어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수사가 장기화되자 용의 차량의 파편이 발견되지 않았고 인근에 주차됐던 차량 블랙박스와 CCTV의 화질이 선명하지 않아 차량을 특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여론에 떠밀려 이례적으로 수사본부까지 설치하고 대대적으로 인력을 투입, 부산을 떨었지만 수사 초기에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허술한 대응으로 헛발질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그럼에도 경찰은 결과론적으로 사건을 해결했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 박세호 흥덕경찰서장은 “CCTV가 딱 보이는 것이 아니고 구석구석에 있어서 놓칠 수 있다”며 “저희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형사팀이 그래도 나중에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크림빵 뺑소니 사건 “윈스톰 파편 확보하고도 무시” 도대체 왜?

    크림빵 뺑소니 사건 “윈스톰 파편 확보하고도 무시” 도대체 왜?

    크림빵 뺑소니 사건 크림빵 뺑소니 사건 “윈스톰 파편 확보하고도 무시” 도대체 왜? ’크림빵 뺑소니’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 초기 현장에서 사고 차량인 윈스톰의 파편을 확보해놓고도 이를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엉뚱한 차량을 사고차량으로 지목한 데 이어 사고 현장에서 유력한 증거물을 확보하고도 안일하게 대응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찰의 초기 부실 수사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경찰은 뺑소니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10일 사고 현장에서 부서진 차량을 수거했다. 경찰은 당시 이 파편이 윈스톰 차량의 안개등인 사실까지 확인했다. 윈스톰은 강모(29)씨를 치어 숨지게 한 사고차량이었고, 이 파편은 강씨와 충돌하는 순간 떨어진 것으로 나중에 확인됐다. 사고를 수사한 흥덕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사고 현장) 중앙선 부근에 떨어져 있던 파편을 수거, 차량 부품가게에 문의해 윈스톰 부품인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사건을 해결할 결정적인 단서인 이 파편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무시한 채 사고와는 무관한 애꿎은 하얀색 BMW5 승용차가 용의차량일 것으로 봤다. 수사력도 수리업체 등을 대상으로 이 차량의 행방을 쫓는데 집중했다. 사고 현장 전방 700m 지점에 위치한 CCTV에서 사고 발생 시간 4분 뒤(10일 오전 1시 31분)에 BMW 차량이 통과하는 것이 찍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피의자 허씨는 당시 사고를 낸 뒤 370m를 가다가 우측 골목길로 방향을 틀어 달아났다. 당연히 BMW가 찍힌 CCTV에서는 윈스톰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경찰이 사고 차량이 경로를 바꿨을 것이라는 기본적인 의심조차 하지 않고 직진했을 것이라고 맹신하면서 수사가 초기부터 꼬였고, 결국 사고 현장에서 확보한 윈스톰 파편도 무시한 것이다. 경찰이 수사 초기 윈스톰을 용의선상에 올려 수사했다면 사건 해결을 앞당겼을 수 있었던 셈이다. 이런 경찰의 부실한 초동수사에 강씨의 유족도 의문을 품었다. 강씨의 아버지 태호(58)씨는 “몸무게 80㎏의 거구인 아들이 치었는데 사고 현장에 부품 조각 하나 안 남았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며 “경찰에 물어보니 아무것도 없었고 동글한 커버(윈스톰 안개등)만 있었다고 말하더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불과 170m가량 떨어진 청주시 차량등록사업소에서 가장 유력한 용의차량이 찍힌 CCTV가 있었지만 사고 발생 17일째가 돼서야 뒤늦게 확인해 수사가 미흡했다는 오명을 썼다. 이런 가운데 사건 해결의 결정적 단서가 될 차량 파편을 수거해놓고도 안일하게 대응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총체적 부실수사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수사 초기 경찰은 사고 현장 자체가 외진 곳이고, 새벽 시간대라 목격자 없어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수사가 장기화되자 용의 차량의 파편이 발견되지 않았고 인근에 주차됐던 차량 블랙박스와 CCTV의 화질이 선명하지 않아 차량을 특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여론에 떠밀려 이례적으로 수사본부까지 설치하고 대대적으로 인력을 투입, 부산을 떨었지만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허술한 대응으로 헛발질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그럼에도 경찰은 결과론적으로 사건을 해결했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 박세호 흥덕경찰서장은 “CCTV가 딱 보이는 것이 아니고 구석구석에 있어서 놓칠 수 있다”며 “저희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형사팀이 그래도 나중에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크림빵 뺑소니 사건 “윈스톰 파편 이미 갖고 있었다?” 황당 상황

    크림빵 뺑소니 사건 “윈스톰 파편 이미 갖고 있었다?” 황당 상황

    크림빵 뺑소니 사건 크림빵 뺑소니 사건 “윈스톰 파편 이미 갖고 있었다?” 황당 상황 ’크림빵 뺑소니’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 초기 현장에서 사고 차량인 윈스톰의 파편을 확보해놓고도 이를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엉뚱한 차량을 사고차량으로 지목한 데 이어 사고 현장에서 유력한 증거물을 확보하고도 안일하게 대응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찰의 초기 부실 수사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경찰은 뺑소니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10일 사고 현장에서 부서진 차량을 수거했다. 경찰은 당시 이 파편이 윈스톰 차량의 안개등인 사실까지 확인했다. 윈스톰은 강모(29)씨를 치어 숨지게 한 사고차량이었고, 이 파편은 강씨와 충돌하는 순간 떨어진 것으로 나중에 확인됐다. 사고를 수사한 흥덕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사고 현장) 중앙선 부근에 떨어져 있던 파편을 수거, 차량 부품가게에 문의해 윈스톰 부품인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사건을 해결할 결정적인 단서인 이 파편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무시한 채 사고와는 무관한 애꿎은 하얀색 BMW5 승용차가 용의차량일 것으로 봤다. 수사력도 수리업체 등을 대상으로 이 차량의 행방을 쫓는데 집중했다. 사고 현장 전방 700m 지점에 위치한 CCTV에서 사고 발생 시간 4분 뒤(10일 오전 1시 31분)에 BMW 차량이 통과하는 것이 찍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피의자 허씨는 당시 사고를 낸 뒤 370m를 가다가 우측 골목길로 방향을 틀어 달아났다. 당연히 BMW가 찍힌 CCTV에서는 윈스톰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경찰이 사고 차량이 경로를 바꿨을 것이라는 기본적인 의심조차 하지 않고 직진했을 것이라고 맹신하면서 수사가 초기부터 꼬였고, 결국 사고 현장에서 확보한 윈스톰 파편도 무시한 것이다. 경찰이 수사 초기 윈스톰을 용의선상에 올려 수사했다면 사건 해결을 앞당겼을 수 있었던 셈이다. 이런 경찰의 부실한 초동수사에 강씨의 유족도 의문을 품었다. 강씨의 아버지 태호(58)씨는 “몸무게 80㎏의 거구인 아들이 치었는데 사고 현장에 부품 조각 하나 안 남았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며 “경찰에 물어보니 아무것도 없었고 동글한 커버(윈스톰 안개등)만 있었다고 말하더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불과 170m가량 떨어진 청주시 차량등록사업소에서 가장 유력한 용의차량이 찍힌 CCTV가 있었지만 사고 발생 17일째가 돼서야 뒤늦게 확인해 수사가 미흡했다는 오명을 썼다. 이런 가운데 사건 해결의 결정적 단서가 될 차량 파편을 수거해놓고도 안일하게 대응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총체적 부실수사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수사 초기 경찰은 사고 현장 자체가 외진 곳이고, 새벽 시간대라 목격자 없어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수사가 장기화되자 용의 차량의 파편이 발견되지 않았고 인근에 주차됐던 차량 블랙박스와 CCTV의 화질이 선명하지 않아 차량을 특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여론에 떠밀려 이례적으로 수사본부까지 설치하고 대대적으로 인력을 투입, 부산을 떨었지만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허술한 대응으로 헛발질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그럼에도 경찰은 결과론적으로 사건을 해결했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 박세호 흥덕경찰서장은 “CCTV가 딱 보이는 것이 아니고 구석구석에 있어서 놓칠 수 있다”며 “저희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형사팀이 그래도 나중에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크림빵 뺑소니, 경찰 부실 수사 도마 “윈스톰 파편 수거하고도 무시” 충격

    크림빵 뺑소니, 경찰 부실 수사 도마 “윈스톰 파편 수거하고도 무시” 충격

    크림빵 뺑소니 크림빵 뺑소니, 경찰 부실 수사 도마 “윈스톰 파편 수거하고도 무시” 충격 ’크림빵 뺑소니’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 초기 현장에서 사고 차량인 윈스톰의 파편을 확보해놓고도 이를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엉뚱한 차량을 사고차량으로 지목한 데 이어 사고 현장에서 유력한 증거물을 확보하고도 안일하게 대응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찰의 초기 부실 수사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경찰은 뺑소니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10일 사고 현장에서 부서진 차량을 수거했다. 경찰은 당시 이 파편이 윈스톰 차량의 안개등인 사실까지 확인했다. 윈스톰은 강모(29)씨를 치어 숨지게 한 사고차량이었고, 이 파편은 강씨와 충돌하는 순간 떨어진 것으로 나중에 확인됐다. 사고를 수사한 흥덕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사고 현장) 중앙선 부근에 떨어져 있던 파편을 수거, 차량 부품가게에 문의해 윈스톰 부품인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사건을 해결할 결정적인 단서인 이 파편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무시한 채 사고와는 무관한 애꿎은 하얀색 BMW5 승용차가 용의차량일 것으로 봤다. 수사력도 수리업체 등을 대상으로 이 차량의 행방을 쫓는데 집중했다. 사고 현장 전방 700m 지점에 위치한 CCTV에서 사고 발생 시간 4분 뒤(10일 오전 1시 31분)에 BMW 차량이 통과하는 것이 찍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피의자 허씨는 당시 사고를 낸 뒤 370m를 가다가 우측 골목길로 방향을 틀어 달아났다. 당연히 BMW가 찍힌 CCTV에서는 윈스톰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경찰이 사고 차량이 경로를 바꿨을 것이라는 기본적인 의심조차 하지 않고 직진했을 것이라고 맹신하면서 수사가 초기부터 꼬였고, 결국 사고 현장에서 확보한 윈스톰 파편도 무시한 것이다. 경찰이 수사 초기 윈스톰을 용의선상에 올려 수사했다면 사건 해결을 앞당겼을 수 있었던 셈이다. 이런 경찰의 부실한 초동수사에 강씨의 유족도 의문을 품었다. 강씨의 아버지 태호(58)씨는 “몸무게 80㎏의 거구인 아들이 치었는데 사고 현장에 부품 조각 하나 안 남았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며 “경찰에 물어보니 아무것도 없었고 동글한 커버(윈스톰 안개등)만 있었다고 말하더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불과 170m가량 떨어진 청주시 차량등록사업소에서 가장 유력한 용의차량이 찍힌 CCTV가 있었지만 사고 발생 17일째가 돼서야 뒤늦게 확인해 수사가 미흡했다는 오명을 썼다. 이런 가운데 사건 해결의 결정적 단서가 될 차량 파편을 수거해놓고도 안일하게 대응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총체적 부실수사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수사 초기 경찰은 사고 현장 자체가 외진 곳이고, 새벽 시간대라 목격자 없어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수사가 장기화되자 용의 차량의 파편이 발견되지 않았고 인근에 주차됐던 차량 블랙박스와 CCTV의 화질이 선명하지 않아 차량을 특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여론에 떠밀려 이례적으로 수사본부까지 설치하고 대대적으로 인력을 투입, 부산을 떨었지만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허술한 대응으로 헛발질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그럼에도 경찰은 결과론적으로 사건을 해결했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 박세호 흥덕경찰서장은 “CCTV가 딱 보이는 것이 아니고 구석구석에 있어서 놓칠 수 있다”며 “저희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형사팀이 그래도 나중에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즌 농사 절반’ 스프링캠프…프로야구 중하위팀 키워드는 마무리

    ‘시즌 농사 절반’ 스프링캠프…프로야구 중하위팀 키워드는 마무리

    프로야구 스프링캠프의 화두는 ‘마무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5시즌을 향한 10개 구단의 해외 전지훈련이 마침내 시작됐다. 각 구단은 15일 한화를 필두로 줄지어 나서 담금질에 돌입한다. 전지훈련은 올 시즌 농사의 절반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과정이다. 구단들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우승을 위한 퍼즐을 완성한다. 장기 레이스에서 필수인 선발진과 필승조를 꾸린다. 라인업도 구축하고 백업 요원도 점찍는다. 아마도 감독들은 어느 정도 새 시즌 구상을 마쳤을 것이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는 모든 구단의 고민거리다. 이번 캠프에서도 풀어야 할 최대 숙제다. 지난해는 ‘클로저’에 따라 팀 운명이 극명하게 갈렸다. 삼성은 임창용(31세이브 2위), 넥센은 손승락(32세이브 1위), LG는 봉중근(30세이브 3위), NC는 김진성(25세이브 4위)에 힘입어 4강에 올랐다. 이들은 올해도 뒷문을 책임지지만 불안감도 적지 않아 고민이다. 중하위팀은 마무리 부재로 시즌 내내 가슴을 졸였다. 이들 팀의 감독은 전훈에서 마무리 낙점과 발굴에 역점을 두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모처럼 통 큰 베팅을 한 두산의 김태형 감독은 “마무리에 대한 생각이 가장 많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용찬의 군 입대로 고민은 더욱 커졌다. 김 감독은 노경은, 이현승, 이재우를 후보로 올렸다. 현재로서는 노경은이 가장 유력하다. 그는 2012년 불펜에서 뛰었고 지난해 선발로 3승15패, 평균자책점 9.03으로 부진해 변화가 예상된다. 박희수의 부상으로 번번이 역전패를 허용했던 SK는 군 복무를 마친 정우람이 희망이다. 김용희 감독은 박희수-윤길현-정우람을 잇는 필승조를 그린다. 정우람은 2012년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으로 활약했다. 다만 무뎌진 실전 감각을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롯데에서는 김승회가 마무리로 점쳐진다. 홍성흔의 자유계약선수(FA) 보상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그는 지난해 첫 마무리로 20세이브를 수확했다. 하지만 이종운 감독은 전훈을 통해 최종 낙점할 생각이다. 총체적으로 부실한 KIA지만 올해 역시 마무리가 최대 골칫거리다. 마땅한 후보조차 없어 김기태 감독의 주름은 더욱 깊어진다. 일단 좌완 심동섭이 꼽힌다. 지난해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제구가 아쉬웠다. 베테랑 김진우와 최영필도 있지만 연투 능력이 떨어진다. 김성근 감독의 한화도 카드는 확실치 않다. 김 감독은 FA 이적생 권혁에게 기대를 걸면서도 불펜진 등과 끝까지 경쟁시킬 심산이다. 뚜렷한 후보가 없는 KT도 캠프에 기대를 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시론] 해외자원 개발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객원교수

    [시론] 해외자원 개발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객원교수

    2015년 새해가 밝았다. 정말로 다사다난했던 2014년의 여러 문제가 깨끗이 정리되고 2015년은 새로운 해가 됐으면 하는 것이 모두의 바람이다. 하지만 우리의 염원과 달리 2014년의 문제는 여전히 2015년에도 우리 사회의 중요 이슈가 될 것이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소위 ‘사자방’이라 불리는 정책 실패 이슈다. 그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은 해외자원개발사업이다. 왜냐하면 환경오염과 유지관리 비용 문제가 남았으나 큰돈은 이미 다 사용해 버린 4대강이나, 반부패 차원에서 접근하면 개선의 가능성이 있는 방위사업과 달리 자원개발 문제는 이미 수십조원에 달하는 공기업의 부채가 발생했고, 앞으로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자원개발사업을 완전히 중단할 수는 없기도 하다. 현재 자원개발 구조조정 문제가 주요한 논쟁이 되고 있다. 구조조정을 원하는 쪽의 논리는 자원개발로 포장된 총체적 부실이며, 막대한 손실을 국민 혈세로 메우게 됐다는 주장이다. 방어하는 쪽의 논리는 해외자원개발은 필수이며 유가가 급락한 지금이 최적기라는 것이다. 그런데 구조조정을 원하는 측에서도 자원 확보라는 기본전제를 부정하지는 못하고 있기 때문에 논란의 결말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문제의 해결이 쉽지 않은 것은 자원 개발이라는 부분의 시각으로 보기 때문이다. 보다 큰 시각으로 본다면 이것은 국가정책과 재정투입의 관계다.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의 판단 문제다. 개별 기업이 투자해서 실패한 것이라면 우리가 이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의 재정 지출이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보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 기준 2만 7000달러인 시점을 기준으로 한국이 다른 나라의 재정 지출에 비해 많이 지출한 분야는 국방과 경제 업무다. 다른 부분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물론 크게 적은 것은 복지 분야다. 가장 많은 독일의 45.2%에 비해 거의 4배 차이가 나는 12.4%이다. 크게 많은 분야 중 국방은 8.5%로 다른 나라의 2배 정도다. 이는 가장 많은 미국(10.6%) 다음으로 많지만, 우리의 현실상 용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생각들이다. 그런데 경제 분야는 22.1%로 가장 많은 일본이 12.7%, 가장 적은 프랑스가 5.9%로 2~3배 정도 많은 셈이 된다. 경제 분야는 사회간접자본(SOC)이나 산업·에너지·농림수산 등 경제 개발과 관련한 예산이다. 결국 한국은 복지 등 사회투자는 매우 적고 경제투자는 너무 많은 국가인 것이다. 이러한 재정 지출은 개발국가 시절부터 계속돼 왔다. 1960, 70년대에는 국가가 이러한 역할을 하는 것이 당연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막대한 사회투자가 필요한 시기다. 국가발전단계에 맞지 않는 재정 지출인 것이다. 다른 국가들이 기업 중심으로 에너지 투자가 이루어지고 정부는 대체에너지나 에너지 복지에 집중하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기업들이 합리적으로 투자하는 길보다는 정부의 보조금에 의존해 무리하거나 실패율이 높아지는 것도 어떤 측면에서는 민간 투자를 가로막는 구축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예를 들면 일반 국민이 거의 존재를 모르는 성공불융자라는 사업이 있다. 실패하면 갚지 않아도 되는 사업이다. 자원 개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상식을 가진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하는 사업이다. 예상되듯이 대부분 실패해서 갚지 않았다. 개별 가정을 보더라도 경제 수준에 맞추어 지출한다. 가난할 때는 식비 지출이 높아 높은 엥겔지수를 보이지만, 여유가 있을 때는 부가가치를 높이고 미래를 준비한다. 계속 가난할 때 설움만 생각해서 식비 지출을 유지한다면 얼마나 우수꽝스럽고 낭비가 많을 것인가. 국가 정책도 마찬가지다. 변함없는 에너지 공급 확대 중심의 정책이 에너지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 에너지 소비와 공급은 공존 관계이기 때문이다. 어디로 갈지 결단해야 할 때다.
  • [4대강 6개보 균열] “반쪽짜리 결과…국조해야” “균열 원인 진단이 우선”

    23일 4대강 사업 조사평가위원회가 발표한 4대강 사업의 시설물 안전과 사업 효과에 대해 전문가들의 평가는 크게 엇갈렸다. 환경단체와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는 “사업의 총체적인 부실이 드러났다”며 관련자 책임 및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반쪽짜리 결과물이다. 객관적으로 조사된 부분도 있지만 결론적으로 조사 결과에 대한 분석과 평가가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생태하천 같은 경우에는 총체적 부실이라고 제대로 평가했고 수질은 보 때문에 악화됐다고 인정했다”면서도 조사 결과와 평가가 정반대인 경우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당시 정부는 13억t의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조사 결과 실제 가용 수자원 양은 11억t 정도”라며 “2억t이 모자라는 상황이면 수자원 확보 수단이 잘못됐다는 것인데 이에 대한 평가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4대강 사업을 하면 홍수 문제는 걱정 없다는 게 정부 입장이었지만 사업 이후 홍수 관련 예산이 줄기는커녕 오히려 증가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박 교수는 “하천 측량 등은 조사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지반 밑으로 물이 새는 파이핑 현상을 발견해 놓고도 ‘용솟음’, ‘누수’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반박했다. 반면 손민우 충남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보 균열 원인이 파이핑 현상인지 단순 균열인가에 대해 분명하게 규명되지 않았다”면서도 “손상 상태 파악 및 보수 조치 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각계 전문가가 참여한 조사위가 객관적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한다”며 “(보고서를 신뢰하기에) 결과를 둘러싼 논란보다 분야별 대책을 수립,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조사위 공동위원장인 김범철 강원대 환경과학과 교수는 “4대강 사업은 수질 개선 및 수질을 악화시키는 사업이 뒤섞여 결과적으로 ‘제로’가 됐다”며 “4대강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유입되는 하수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4대강 사업이 사전에 철저한 조사와 계획 없이 추진되면서 시행착오를 겪게 됐다”며 “섣부른 대책을 내놓을 게 아니라 시간을 갖고 연구와 검증을 거쳐 실효성 있는 대책을 추진하는 게 국가 예산을 줄이고 생태계를 보호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해외 자원개발 실태] “해외 자원개발 비판은 특성 이해 부족서 비롯”

    [해외 자원개발 실태] “해외 자원개발 비판은 특성 이해 부족서 비롯”

    해외 자원개발을 둘러싸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해외 자원개발은 투자가 집중되는 초기 자원 탐사에만 4~5년, 개발 단계에 3~4년 등 회수하기까지 최소 10년 이상 걸리는 고위험, 고수익 사업으로 불린다. 김대형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자원경제연구실 책임연구원은 “최근 해외 자원개발에 대한 정치적 비판과 쟁점들은 상당 부분 자원개발사업의 특성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초래된 것”이라면서 “일부 부정적인 사건에 대한 과잉 보도와 사회적 비판 여론 확대는 정상적인 자원개발 투자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자원개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은 이명박(MB) 정부 때 석유공사 대형화 정책에 따라 무분별한 인수·합병(M&A)으로 해외 자산을 매입해 자원개발사업의 총체적 부실과 국부 유출을 초래했다고 주장한다. 신고유가 시대를 맞아 에너지정책을 ‘자원의 안정적 도입’에서 ‘적극적 해외 자원개발’로 전환하고 적극적인 정상 외교를 통해 해외 자원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때는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이다. 2008년 MB 정부 들어 초고유가 시대로 접어들며 M&A와 생산 광구 확보에 가속이 붙었다. 석유공사 육성 계획은 2007년 8월 제3차 해외 자원개발 기본 계획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으며 정부 출자와 융자 예산도 그때부터 대폭 확대됐다. 유전개발 출자액은 2006년 1645억원에서 2007년 3547억원으로, 해외 자원개발 융자는 2690억원에서 426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허은녕 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외환위기(IMF) 이후 2001년 자원개발을 처음 만들었는데 당시 기획재정부도 유가 등락에 상관없이 자원개발 기조는 장기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고 기억했다. 그는 “3대 대통령에 걸쳐 이어져 온 정책은 보기 드문데 자원개발은 15년간 대통령 어젠다였다”고 말했다. ‘정상(VIP) 자원외교’가 대부분 실적 없이 끝났고 MB 정부의 공기업 투자액 41조원 중 회수한 5억 달러를 뺀 나머지는 다 손실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산업통상자원부 확인 결과 공기업 투자액은 26조원이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순방 당시 체결한 양해각서(MOU)는 45건으로 이 중 실제 사업으로 연결된 것은 7건이다. 현재 호주 코카투사의 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6건은 탐사개발 단계여서 생산에 이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올해 하루 생산 1만 배럴 규모의 원유 산출 시험에 성공해 2017년 생산을 준비 중인 아랍에미리트 광구나 칠레 산토도밍고 동관 사업도 같은 맥락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참여정부와 MB 정부의 올 상반기까지 기회수율은 각각 15.4%, 14.7%다. 가스공사의 캐나다 셰일가스 사업처럼 북미 천연가스 하락이라는 복병을 만나 사업개발이 보류됐을 경우 발생하는 장부상 자산 가치 하락은 실제 현금 손실로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의 판단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정치 이슈화가 돼 실물이 있는데도 다 날렸다고 비판하니 답답할 따름”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분석한 국내 10대 해외 석유개발사업의 누적 투자·회수 현황을 살펴보면 투자액보다 회수율이 높은 광구는 1998년 베트남15-1(150%), 1996년 페루88(135%) 광구 등 4건으로 1998년 투자 이후 회수하기까지 15년 이상 걸렸다. 2009년 이라크 주바이르 광구와 2010년 영국 다나 광구는 회수율이 각각 83%, 38%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부실 통일교육 안 하느니만 못하다

    각급 학교에서 이뤄지는 통일교육이 부실하기 짝이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통일부 학교통일교육 강사 중 절반 가까이는 북한이나 통일 등 관련 전공자가 아니다. 더구나 외부 인사가 진행하는 통일교육의 경우 정부 부처 간 조율도 제대로 안 돼 혼란을 빚기 일쑤다. 국회예산정책처 분석에 따르면 통일부 주관 학교통일교육 강사로 활동하는 인원은 지난 9월 기준 58명이다. 이 가운데 북한·통일 등 관련 전공자는 55%인 32명에 불과하다. 애당초 전문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나마 통일교육 전문강사에 대한 처우도 그리 좋지 않아 이직이 잦다 보니 업무의 연속성도 떨어진다. 우리의 통일교육은 그야말로 안팎곱사등이 신세인 것이다. 통일교육 전문강사로 선발되면 통일교육원에서 20일 동안 교육을 받고 곧바로 현장에 투입되는 시스템상의 문제 또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비전공자가 이처럼 속성 교육을 받고 학생들에게 복잡다단한 통일 문제를 제대로 가르칠 수 있을까. 통일부가 양성한 전문강사가 전국 초·중·고등학교를 찾아가 통일교육을 실시하는 이른바 ‘찾아가는 학교통일교육’은 2012년부터 본격화돼 올해는 전국 468개 초·중·고에서 교육이 이뤄졌다. 내년에는 1000여개 학교에서 통일교육을 할 예정이다. 양적 확대만이 능사가 아니다. 수준 이하의 통일교육으로 그릇된 북한상이나 통일관을 심어 준다면 차라리 백지 상태로 놔두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지난 7월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강제낙태·영아살해 등 잔인한 내용이 담긴 북한 인권유린 관련 영상이 여과 없이 소개돼 논란을 낳기도 했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상당수는 남북 통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경우에도 민족공동체의 회복이나 한반도의 평화정착 같은 당위론적 이유보다는 통일 후 누리게 될 경제적 효과 등 현실적인 이유에 관심이 쏠려 있는 게 현실이다. 박근혜 정부는 ‘통일대박’이라는 자극적인 용어까지 구사하며 통일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준비 없는 통일은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 될 수도 있다. 통일이라는 국가적 어젠다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도 미래의 주역인 학생 세대에 대한 통일교육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이참에 통일부가 주관하는 학교통일교육, 교육청이 관여하는 보수단체 중심 안보교육, 군 당국의 교육 등 여러 갈래로 진행되는 통일교육 체계 전반에 대해 총체적으로 재검토해 보기 바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