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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시대의 숙제 감당하겠다”… 무소속 대선출마 선언

    안철수 “시대의 숙제 감당하겠다”… 무소속 대선출마 선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무소속 후보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서울대 대학원장직과 안랩 이사회 의장직 사임을 표명하고 ‘정치인 안철수’로서의 첫발을 뗐다. 그가 지난해 9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직을 박원순 시장에게 양보한 지 1년 만이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충정로 구세군 아트홀에서 출마 선언식과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국민의 열망을 실천하고 저에게 주어진 시대의 숙제를 감당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와 국회 등 현 정치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변화시키는 ‘정치 개혁’을 자신에게 부여된 시대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현재를 낡은 체제와 미래 가치가 충돌하고 있는 판으로 정의하고, “정치가 바뀌어야 우리 삶이 바뀐다. 낡은 물줄기를 새로운 미래를 향해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저급한 흑색선전과 이전투구를 하고 서로를 증오하며 국민을 분열시키는 정치로는 선거에서 이겨도 국민의 절반밖에 마음을 얻지 못한다.”며 “국민의 반(半)을 적으로 돌리면서 통합을 외치는 것은 위선이며 사회 문제 해결도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국민을 증인으로 한자리에 모여 선의의 정책 경쟁을 약속하자.”며 “내일이라도 당장 만날 수 있다.”고 3자 회동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어떤 어려움과 유혹이 있어도 흑색선전과 낡은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이어 “저는 정치경험뿐 아니라 조직도 없고, 세력도 없지만 그만큼 빚진 것도 없다.”며 “빚진 게 없는 만큼 공직을 전리품으로 배분하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이 동의한다면’이라는 전제를 달며 당분간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야권의 ‘단일화 프레임’에 편입되지 않은 채 지지층을 최대한 결속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의 역사관 논란과 관련 “(박 후보가)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하기 힘든 인간적 고뇌는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는 본인의 생각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대통령 당선 시 나머지 안랩 지분(시가 1500억원)의 사회 환원 방안도 제시했다. 한편 안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왔다. 이날 종합편성채널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18~19일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다자 대결에서 ▲박 후보 35.7% ▲안 후보 26.5% ▲문 후보 24.3%였다. 지난 17~18일 조사에 비해 안 후보는 4.0% 포인트 오른 반면 다른 두 후보는 하락했다. 안 후보는 박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48.3% 대 42.5%로 앞섰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안철수, 기자들이 문재인과 단일화 묻자…

    안철수, 기자들이 문재인과 단일화 묻자…

    19일 18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와 관련, “현 시점에서 단일화 논의는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충정로 구세군 아트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후보 단일화를 위해서는 정치권의 변화와 혁신, 국민의 동의 등 두 가지가 필요한데 현재는 그렇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안 원장과의 일문일답. --많은 국민이 안 원장이 정치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국정 수행운영능력에 의구심을 품는다. 함께 할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고 언제 공개할 건가. ▲정치경험이 없는 게 맞다. 그렇지만, 과연 정치경험이 많은 게 좋은 건지는 모르겠다. 지금 많은 분이 저에 대한 열망들이 21세기 이 시점에서 우리나라에 필요한 것들, 정치개혁, 새로운 혁신, 혁신경제. 디지털 마인드와 수평적 리더십만이 많은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여긴다. 그런 관점에서 제가 직접 정치경험 부족하지만 다양한 분야 현장에서 IT, 의학, 경영, 교육현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 경험이 플러스가 되지 마이너스는 아닐 것으로 판단한다. 같이 할 분들은 이 자리에도 참석했고 앞으로도 예를 갖춰서 적절한 시기에 기회 봐서 소개하겠다. --새로운 정치를 위해, 야권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만약 그렇다면 시기와 방법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 두 가지다. 첫째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이 중요하다는 것이고, 둘째 국민이 그것에 동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이 두 가지 조건이 갖춰지지 못한 상황에서는 단일화 논의를 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우리 경제가 굉장히 어렵고, 내년에는 유럽발 경제위기가 큰 영향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현재 여러 가지 위기라든지 국내에서 풀리지 않는 많은 문제가 있다. 그런데 그 문제의 공통점을 보면 한 분야 전문가 또는 한 정부의 부처 내지는 한 사람 결정만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가 대부분이다. 그렇게 풀릴 문제면 현 정부에서 풀렸을 것이다. 대부분이 복합적 문제다. 그런데 지금 예전의 의사결정 구조나 정부 구조를 보면 한 사람이 결정하는 구조 내지는 정부 부처에서 자기만의 시각으로 그 문제를 바라보는, 분산된 구조들을 갖고 있다. 그러면 각각은 열심히 하나 총체적 문제는 풀리기 어렵다. 이럴 때 필요한 게 융합적인 사고다. 융합적 사고란 자기의 전문성을 갖고 세상 문제를 바라보는 게 아니라 문제를 중심에 두고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어떤 분야 전문가가 필요하고 어떤 방법론, 어떤 부처 사람들이 필요한가 모으는 접근 방법이다. 그때 필요한 게 수평적 리더십, 디지털 마인드다. 21세기에 디지털 마인드, 이런 전체 트렌드(경향)를 이해하는 마인드가 중요하고 여러 분야 전문가를 수평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를 조합 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데 내가 해온 일들이 그런 방면의 일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인터뷰에서 현 집권세력의 정치적 확장성에 반대한다고 했다. 이게 아직도 유효한가. 연말 대선까지 독자노선을 유지할 계획인가.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해법은 국회가 갖고 있다. 헌법도 보면 국민이 나오고 그 다음에 국회가 나오고 그 다음이 대통령이다. 민의를 받들어 제대로 문제를 해결하는 첨단에 국회가 있다. 국회가 입법한 것을 대통령은 실현할 따름이다.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쥔 국회가 지금처럼 가다가는 절대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이제는 더 이상 한 정당, 한 정권이 풀 수 없는 문제들만 산재해 있다. 이런 경우, 문제를 풀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작년 9월 이후로 많이 고심했다. 나름대로 결론내린 게 정말 통합과 화합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대통령이 된 이후 통합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선거과정부터 정당하게 경쟁을 하자는 제안을 했다. 내가 제안한 이유는 단 한 가지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자는 거다. 그리고 그 시기는 두 후보에게 제안했는데, 만나는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내일이라도 만나자고 하면 만나겠다. 답을 기다리겠다. --혼자 힘으로 세상 바꿀 수 없다고 했는데, 대통령이 된 이후에 함께하는 세력을 모아서 창당할 것인지, 기존 정당과 힘을 합칠 것인지. 대선에 만약 패배하더라도 그 이후에도 정치인의 삶을 살 계획인지. ▲민주주의 체제에서 정당 정치의 중요성은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중요하다. 하지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그래서 내게 거는 기대도 그 이유라고 생각한다. 지금 내가 말한 두 가지 중요한 원칙,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고 국민이 그것에 동의해야 한다는 원칙을 견지하며 열심히 선거활동을 하면 그 과정 중에 양 정당도 제대로 된 개혁, 민의를 받드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기대한다, 지금까지 몇 번 직업을 바꿨다. 그런데 도중에 그만둔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래서 마찬가지로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일단 여기서 정치인으로 거듭나기로 한 이상 결과와 관계없이 열심히 이 분야에서 일해서 조금이라도 나라 발전 위해 긍정적인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겠다. --최근 정치권 핵심이슈 중 하나가 경제민주화인데, 앞으로 주안점을 둘 정책이슈는.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는 주로 시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시장개혁도 중요하나 근본적인 재벌의 지배구조를 바꿔야 결국 장기적으로 그 효과가 영속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기본 원칙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근본주의적 접근으로는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바꿀 수 있는 것부터 바꿔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어느 부분은 민주당과 같기도 하고 민주당보다 더 근본적인 처방을 이야기하는 것도 있다. 사실은 경제민주화나 복지도 성장동력을 가진 상태서만 가능하다. 그 둘은 자전거 바퀴 두 개와 같다고 본다. 한쪽에서 끊임없이 성장 또는 일자리를 창출하며 재원이 경제민주화나 복지로 가고 다시 경제민주화 복지가 사람의 창의성을 불어넣어 주며 다시 혁신경제로 이전되는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게 정답이다. 이런 걸 빼고 경제민주화만 얘기하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 그 분야에 대해 시간을 갖고 설명할 기회를 가질 것이다. --단일화 관련해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 국민 동의 등 전제조건을 말했는데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정치권이 정말 진정하게 변화와 개혁했는가는 내가 판단할 게 아니라 국민이 판단하리라 본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진정한 변화를 원하는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릴 수 있다. 오히려 나름대로 옳은 일을 하고 선거 과정에서 양당이 혁신, 경쟁하는 모습을 보이고 내가 최선을 다해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면 그 공은, 과실은 주인인 국민이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무현 정부의 공과는 어떻게 평가하나. ▲대한민국 모든 정부가 공과가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공은 계승하고 과는 역사적 교훈으로 삼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교훈으로 삼는 일이다. 노무현 정부의 공은 위에서 아래로의 일종의 권위주의 타파다. 우리 사회에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본다. 과는 많은 사람이 동의할 텐데, 재벌의 경제집중, 빈부격차 심화, 그건 굉장히 큰 과라고 생각한다. --‘네거티브 선거’를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안 원장에 대한 의혹들이 제기됐고 금태섭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네거티브 공세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정당한 검증에 대해서는 계속 성실하게 답할 생각이고, 이 자리에 있는 사람은 모두 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네거티브, 악의적 흑색선전에 대해서는 정치권 최악의 구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최근 몇몇 루머들이 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대통령 후보에게 만약 그런 흠이 있다면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모든 공직자로서 자격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만약 그런 의혹을 제기한 사람에게 국민들을 위해 공개적으로 입증해달라고 청원하고 싶다. 민간인 사찰 부분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민주주의에 반하는 공권력 남용의 최악의 형태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정조사를 통해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랩 이사회 의장직과 서울대 교수직은 어떻게 할것인가. ▲지금 이 시간부로 서울대 대학원장직 그리고 안랩 이사회의장직도 사임할 생각이다. 그게 너무 당연한 일이다. 덧붙여서 말하자면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내가 가진 나머지 안랩 지분 절반도 사회에 환원할 생각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양쪽 다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경선을 통해 국민의 선택을 받은 좋은 분들이다. 박근혜 후보는 역사에 대해 여러 가지 말이 있는 걸로 아는데.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힘든 인간적인 고뇌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는 본인이 가진 정확한 생각을 밝히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 --대선 때까지 어떤 일정으로 임할 것인지. 단일화 데드라인은. ▲담당 기자들이 많이 왔을텐데, 지난 1년간 여러 가지로 괴롭혀서 죄송하다. 지난 두달 동안 비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그 이유가 첫째는 양대 정당에서 경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바깥에서 공개 행보를 하는 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만약 대통령직을 노리고 정말로 홍보효과를 누리려 했다면 모든 일정을 공개했을 것이다. 둘째는 농촌, 실직자, 가장들을 찾아다닐 때 만약 공개행보를 해서 수십 수백명의 기자가 둘러싼 가운데 대화했다면 그 분들이 얘기를 못했을 것이다. 비공개로 만나니 진솔한 자기 얘기를 충분히 해줬다. 그런 것들이 고민을 끝낼 수 있는 가장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 행보는 공개로 하겠다. 기자들의 취재력을 믿겠다. 어디 갔는지 다 알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두 가지 원칙이 가장 중요하다. 시한을 못박는 것도 아니고 방법 논의도 이르다. 정치권의 변화와 혁신, 국민이 그것에 동의할 수 있느냐만 갖고 진정한 변화, 새로운 시작을 원하는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결심만 말씀드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자체 청소업무 ‘정부 표준안’ 만든다

    정부가 ‘복마전’으로 통하는 지방자치단체 폐기물 처리 업무와 관련된 표준안을 만든다. 행정안전부는 17일 “생활폐기물 대행업체 선정과 관련해 업무 특성에 맞는 적격 심사 기준 표준안을 마련하고, 현재 시·군·구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생활폐기물 대행업자에 대한 평가도 광역 시·도가 평가할 수 있도록 바꿀 방침”이라면서 “시·도의 지도 감독 인력이 부족할 경우 내년 총액인건비 산정 때 이를 반영해 인력을 증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 5~7월 자치단체 청소서비스 실태에 대해 기획감찰을 벌인 뒤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 청소 노동자 임금 착취, 관리 감독 소홀 등 구조적이면서도 방만한 문제점들을 확인하고 76건에 대해 시정·개선 조치를 내렸다. 실제로 일부 자치단체는 24년 동안 경쟁입찰 없이 특정 업체에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업무를 맡기거나, 근로기준법을 위반하는 계약서를 사실상 부추기는 등 숱한 문제점을 노출했다. 반면 청소업무 관련 주요 법령들은 환경부, 행안부, 고용노동부, 국토해양부 등 8개 부·청에 57개 법률·예규·지침으로 어지럽게 나눠져 있는 등 통일적인 기준안과 주체가 없어 자치단체에 대한 지도·감독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뒤이었다. 이후 행안부는 고용부, 환경부 등과 함께 부처 합동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두 달에 걸쳐 자치단체 청소서비스 실태를 근본적으로 살피는 한편, 법령 정비 등 총체적 제도 개선에 나섰다. 11월까지 청소업무 위탁계약 때 적용할 ‘청소대행업체 적격심사기준 표준안’을 만들어 자치단체에 보급하고, 대행업체 선정 방법을 지방계약법의 계약 절차에 따르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폐기물관리법을 개정할 예정이다. 또 발생량의 30% 이상이 방치되면서 농어촌 지역 기초단체 입장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폐비닐, 농약통 등 영농폐기물의 수거·처리 체계도 개선한다. 내년 1월부터 전담수거 인력을 시·군·구별로 현재보다 1~2명씩 늘리고, 민간위탁사업자 운반비도 8% 이상 올려 현실화한다는 방침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다음 달까지 환경부와 협의해서 생활폐기물 관련 업무의 단계별 처리 요령, 관련 지침, 기준 표준안 등을 체계적으로 담은 별도의 업무 매뉴얼을 만들어서 자치단체 계약 및 청소업무 담당 공무원들에게 보급하고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담당 공무원의 전문성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관심도 더욱 높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사설] 저출산·고령화시대 맞춤형 마스터플랜 짜야

    영국의 인구학자 데이비드 콜먼 교수는 “한국이 현재의 최저 출산율을 지속한다면 인구 감소로 소멸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적이 있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각종 출산장려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1.2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초등학생 수가 10년째 줄어들면서 사상 처음으로 3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고 한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지난 주말 중장기전략 실무조정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의 고령화를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인구구조의 변화가 줄 파급 효과는 더 크고 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과 함께 보다 과감하고 근원적인 처방이 요구되는 이유다. 정부는 5년간 75조 8000억원이 투입되는 ‘제2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이미 2년 전에 마련했다. 인구구조의 변화 속도에 맞춰 궤도 수정을 할 여지는 없는지 총체적으로 점검하기 바란다. 재정 지원에 주로 의존하는 정책으로는 출산율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 스웨덴 등 선진국들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 정부가 오는 11월부터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보건복지부장관에서 대통령 소속으로 격상하고, 위원들도 차관에서 장관으로 바꾼다고 하니 정책이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생산가능 인구 비중이 정점을 지나 자산 수요가 급감하면서 부동산 버블 붕괴와 금융 위기를 맞았던 일본이나 미국, 스페인, 아일랜드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선제 대응해야 한다. 생산가능 인구가 줄어드는 시점이 당장 내년으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우리나라라고 해서 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 인구의 감소가 경제에 큰 충격을 주는 ‘인구지진’(Age quake)에서 예외일 수 없다. 그런 만큼 과감한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인력시장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근로자 수입에 의존하는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가령 가족과 함께 우리나라로 유학을 오는 외국인들에게 파격적인 혜택을 줘 이공계 고급인력을 확보하고 외화도 들어오게 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만하다. 고령사회는 피할 수 없기에 가정간호사업, 유비쿼터스 건강안심시스템, 노인주택 등 고령친화산업도 적극 육성해야 한다.
  • 나로호 새달 26일 ‘마지막 도전’

    나로호 새달 26일 ‘마지막 도전’

    두 차례 발사에 실패한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의 마지막 3차 발사일이 결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1일 나로호 발사 관리위원회를 열어 10월 26~31일 사이 3차 발사를 하기로 하고 국제민간항공기구 및 국제해사기구 등 국제기구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사예정일은 관례상 발사 가능기간의 첫 번째 날인 26일이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26일에 발사하고, 기상상황이나 기술적 문제 등으로 여의치 않으면 발사예비일인 27~31일에 발사하게 된다. 발사 시간은 오후 3시 30분~7시로 예정됐다. 한국과 러시아 연구진이 러시아에서 제작한 1단 로켓을 이달 말까지 점검한 뒤, 다음 달 2~4일 국내에서 제작한 2단 로켓 및 위성과 최종 결합한다. 조립된 나로호는 이후 발사대에 설치돼 수평으로 이송한 뒤 이렉터(erector)를 이용해 수직으로 세워 발사패드에 고정시킨다. 나로호가 발사대에 설치되면 발사를 위한 연료와 전기 계통을 중심으로 점검한다. 모든 기기가 정상을 유지하고 기상과 주변환경에 문제가 없으면 발사 준비가 완료된다. 연료와 산화제 주입은 발사 약 4시간 전부터 시작하며, 발사 15분 전부터는 자동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나로호 3차 발사의 목표는 무게 100㎏급인 ‘나로과학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는 것이다. 앞서 두 차례 발사에서는 지구 원격 탐사 등 정교한 과학 임무를 수행하는 ‘과학기술위성 2호’를 탑재했지만 이번 발사에서는 예산 제약 등으로 궤도 진입 성공 여부를 파악하고 기초적인 임무만 수행할 수 있는 나로과학위성을 새로 제작해 사용한다. 나로호 발사는 이번이 끝이다. 앞서 2009년 8월과 2010년 6월 두 차례 발사에서 모두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실패했다. 1차 발사 당시에는 위성 덮개에 해당하는 페어링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아 위성이 추락했고, 2차 땐 137초 만에 통신이 두절된 뒤 공중폭발했다. 3차 발사는 ‘두 차례 발사 중 한 차례라도 실패하면 한 차례 추가 발사한다.’는 한국과 러시아 간 사전계약에 따라 이뤄진다. 하지만 3차 발사 역시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2차 발사 실패 이후 한국과 러시아는 18개월에 걸쳐 원인 분석에 나섰지만 서로 책임을 미뤘을 뿐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실패 원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추진하는 3차 발사는 같은 문제가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측은 “1·2차를 통해 드러난 문제의 가능성을 모두 보완하는 방법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면서 “페어링 기폭장치를 보다 안정된 저전압 방식으로 바꿨고, 비행 종단시스템 제거 등 총체적으로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성공을 100% 장담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교과부는 3차 발사가 마무리되면 성공여부와 상관없이 연구팀을 전면 개편, 2021년 발사를 목표로 한 KSLV-Ⅱ 개발에 진력할 계획이다. KSLV-Ⅰ을 러시아와의 합작으로 개발한 것과 달리 KSLV-Ⅱ는 엔진 개발부터 전체 발사체 조립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다. 1조 5449억원을 투입한 3단형으로 1.5t급 인공위성을 고도 600~800㎞ 우주궤도에 실어나르는 것이 목표다. 엔진의 지상 시험과 시험발사체 개발이 끝나는 2018년 첫 시험 발사를 하고 2021년엔 실제 발사를 할 계획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아베 “집권땐 고노담화 수정” 韓 “스스로 한 반성을 부정”

    독도 파문에 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한·일 관계를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를 비롯한 일본 여야 수뇌부들이 연일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죄 반성한 ‘고노담화’ 수정을 공식화하면서 노골적인 과거사 왜곡에 착수한 것이다. 급격하게 우경화되고 있는 일본이 과거사 문제에 대해 강경 외교노선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당분간 양국 관계가 급격히 냉각될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노다 총리에 이어 아베 신조 전 총리도 28일 위안부 공세에 가세했다. 그는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민당이 다시 집권하고, 내가 총리가 된다면 미야자와 담화와 고노 담화, 무라야마 담화 등 침략전쟁에 대한 반성을 담은 그동안의 일본 정부 입장을 모두 고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야자와 담화는 1982년 역사교과서 파동시 미야자와 당시 관방장관이 “일본 정부가 책임지고 교과서 기술을 시정하겠다.”고 밝힌 내용으로 일본은 이에 근거해 교과서 검정 기준에 ‘근린 제국 (배려) 조항’을 집어넣었다. 1993년 고노 담화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연행을 인정하는 내용이고, 1995년 무라야마 담화는 일본이 전후 50년을 맞아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해 총체적인 사죄와 반성의 뜻을 표명한 것이다. 오는 10월이나 11월에 치러질 차기 총선에서 자민당이 2009년 민주당에 내준 정권을 되찾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다음 정권에서 실제로 과거사 사죄 담화가 수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이에 조태용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가 전시 여성 인권을 유린한 중대 범죄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동원의 강제성을 부정하는 것은 과거 사과의 반성을 무효화하는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악화일로로 치닫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핵심 쟁점은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 문제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양국의 시각차는 하늘과 땅 차이다.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에 법적인 책임이 존재한다.”는 입장이다. 1996년과 2003년 유엔 인권이사회의 여성폭력 특별보고관 보고서와 1998년 맥두걸 유엔 인권소위 보고관 보고서 등에 적시된 것처럼 위안부 문제는 국제사회가 인정한 보편적 인권의 문제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일본은 “한·일 청구권 협정에 의해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에 도의적 책임 외에 법적 책임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우리 정부는 청구권 협정에 의해 배상청구권이 소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일본은 이 협정으로 배상청구권이 소멸됐다고 반박하고 있다. 1주년(30일)을 맞는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역시 일본의 ‘법적 책임’과 관련이 있다. 헌재 판결의 핵심은 청구권 협정에 대한 양국 간 해석이 엇갈린다면 정부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해결 노력을 보여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정부는 앞으로 일본 정부에 강한 압박과 국제 외교전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세웠다. 일본과 양자 차원의 협상을 계속하면서 유엔 총회나 인권이사회 등을 무대로 국제사회를 향해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계획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일본이 법적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 진짜 협상의 출발점”이라며 “지난 1년간 두 차례의 양자회의를 제안하는 등 모든 외교채널을 동원해 200차례 가까이 일본과 접촉했지만 성과가 없었다.”며 일본의 무성의를 지적했다. 한편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도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일본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공식 사죄 및 피해배상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일본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성노예 착취를 자행한 것은 인류보편적 가치에 반하는 범죄 행위임을 강조하고, 일본 정부에 책임 인정과 피해자들에 대한 공식 사죄와 법적 피해배상을 촉구했다. 서울 오일만·김효섭기자 도쿄 이종락특파원 oilman@seoul.co.kr
  • [시론] 통일을 위한 실질적 준비가 필요하다/김규륜 통일연구원 국제관계연구센터 소장

    [시론] 통일을 위한 실질적 준비가 필요하다/김규륜 통일연구원 국제관계연구센터 소장

    우리는 매년 8월 15일 광복절을 맞이할 때마다 한반도가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해방된 역사적 상황을 축하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생각 한편에는 ‘왜 우리는 통일을 이룩하지 못하고 분단 상태로 남아 있는가.’하는 아쉬움이 항상 뒤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대한민국의 역대 대통령은 매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통일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다. 한반도 통일은 우리가 현재 처해 있는 분단 상황을 극복하고 평화적인 과정을 거쳐서 궁극적으로는 한반도에 거주하는 모든 주민들이 행복하게 공동으로 번영을 구가하는 모습으로 달성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와 관련해서 통일연구원이 최근 실시한 한반도 통일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면, 전반적으로 국민의 통일 필요성에 대한 총체적 의식은 높게 표출된 반면 여성과 젊은 층의 통일 필요성 의식은 매우 낮은 편이었다. 통일비용을 미래 한국을 위해 필요한 투자라고 인식하는 응답과 미래를 위해 통일재원을 준비하여야 한다는 응답은 높게 나타났다. 범국민 여론조사와 함께 실시한 전문가들의 의견조사에서는 통일의 실질적 준비에는 주변국에 대한 통일외교 노력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점이 제시되었다. 2012년 현재의 동아시아 국제정세를 보면 미국과 중국은 정권교체기에 들어서 있으며,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역할 강화와 중국의 막대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세계적 지위 확보로 인한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한반도의 북쪽에서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권력 장악과 관련된 여러 가지 움직임이 표출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볼 때, 우리는 한반도를 둘러싼 다양한 상황 변화에 대비하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향후 통일의 실질적 준비에 대한 몇 가지 주요 사안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총론적 차원에서 보면 국민들과 전문가들은 통일을 위한 실질적 준비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의견을 같이 제시하고 있으며,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통일 의지 결집 중요성 재인식 및 통일비용의 부담 경감을 위한 국민의식 전환 프로그램 시행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둘째, 통일 의지의 결집을 위해서는 우선 정부와 전문가 집단 및 국민 간의 다양한 경로를 통한 의사소통을 강화해야 할 것이며, 통일의 다양한 측면을 균형 있게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또한 의사소통 과정에서 분단과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세대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인구 구성을 감안, 분단 이전의 회귀형 과거지향적 통일보다는 통일의 혜택을 향유하는 미래지향적 통일 비전 중심의 논의를 지향해야 할 것이다. 셋째, 우리가 현재 유·무형으로 부담하고 있는 분단비용 문제를 직시하고 분단비용을 경감하기 위해서라도 통일을 앞당기는 게 바람직하다는 인식의 확산이 중요하다. 통일비용은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경제력 한도 내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소요될 것이라는, 매우 당연하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점을 전문가 집단과 국민들이 인식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통일을 위한 비용 지출은 궁극적으로 경제규모와 경제발전 기회의 확대를 통해서 투자 대비 효과가 훨씬 크다는 점에 대한 강조도 필요하다. 넷째, 통일문제의 국제적 성격을 고려해서 우리의 통일 의지를 바탕으로 한 주변국에 대한 통일외교를 다양한 형태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와 북한 변화 촉구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 형성 및 북한지역 개발과 안보 협력 등 한반도 문제 해결과 궁극적 통일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주변국가들이 지지하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통일을 위한 실질적 준비로, 통일재원을 마련해서 다양한 형태의 통일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즉, 우리의 통일재원 마련에 대한 의지는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한민족의 우수한 능력 발현과 맥을 같이한다는 차원에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 엇나간 ‘짝짓기 프로그램’

    엇나간 ‘짝짓기 프로그램’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방송계의 ‘짝짓기 열풍’이 엇나가기 시작했다. ‘사랑의 스튜디오’, ‘장미의 전쟁’, ‘천생연분’ 이후 리얼 다큐멘터리 형식까지 빌려와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최근 잇따른 사고와 베끼기 논란이 불거지면서 집중적인 구설에 휘말리고 있다. 여전히 구태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일부 프로그램은 종영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의 ‘짝’은 방송 전 아무런 설명도 없이 ‘ROTC 특집’(33기) 2부를 내보내지 않았다. 1주일 전 방송됐던 1부에서 일부 출연자의 경력이 논란이 되자 내부적으로 급히 방송 연기를 결정하고 대신 역대 최소인원이 출연한 ‘캠핑카’(34기)편을 방송했다.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사전에 알렸다고는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던 시청자들은 엉뚱한 방송 내용에 어리둥절했다. SBS는 이어 방송 말미에 이례적으로 ‘짝’ 공식 2호 부부인 7기 남자 2호와 여자 3호의 결혼식 장면을 수분간 방영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짝 공식 1호 부부와 두산맨 등 역대 출연진이 총출동했다. 마치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힘을 빌려 진실한 사랑찾기에 성공했다는 홍보물을 보고 있다는 착각에 빠질 정도였다. 시청자들은 “방송 전 단 1초의 양해도 구하지 않던 ‘짝’이 굳이 방송 끝 부분에 이 같은 편성을 끼워 넣은 이유를 짐작할 만하다.”는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방송은 전국 기준 7.1%의 시청률(AGB닐슨)을 기록해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았다. ‘짝’의 위기는 출연자들의 이력 감추기에서 직접적으로 불거졌다. 지난 15일 방송된 ROTC특집에 출연한 여자 3호는 방송 직후 인터넷 쇼핑몰 모델과 성인방송 보조 MC 활동 경력이 도마에 올랐다. 방송에서 ‘외길 요리인생’을 살고 있다고 밝힌 것과 상반된다. 앞서 출연했던 ‘몸짱’ 남자 7호는 성인물에 아르바이트로 출연했던 사실이 드러나 구설에 올랐다. 짝의 제작진은 출연자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지만 사전에 충분히 걸러내지 못한 데 대한 책임에서는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짝짓기의 순수성’을 담보하기 위해 촬영 전 출연자들에게 방송출연 경력과 직업을 묻지만 제작 여건상 직접 찾아가 일일이 확인까지는 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짝’의 총체적 위기는 미리 예고된 것이었다.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틀은 갖췄으나 10~20년 전 짝짓기 프로그램과 달리 좀 더 자극적이고 색다른 재미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야 한다는 중압감에 밀려 무리수를 두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억대 연봉의 ‘엄친아’와 미모의 ‘엄친딸’로 붐비던 프로그램은 5000만원을 들인 성형남 출연자(16기)가 최근 다시 양악수술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남스타일’의 외모로 관심을 모은 여성 출연자(34기)는 “내가 살고 있는 동네(강남 잠실동) 29평 전세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혀 남성 시청자를 당황케 했다. 이곳의 중형아파트 전세가는 4억 5000만원을 호가한다. 한 방송 관계자는 “짝은 애초에 ‘이 시대 진정한 짝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의도에서 ‘SBS 스페셜’ 애정촌으로 출발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해 왔으나 점차 의미가 퇴색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짝’의 성공은 예능 프로그램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MBC의 ‘반지의 제왕’과 ‘정글러브’가 대표적이다. 지난 20일 방송된 파일럿(시범) 프로그램 반지의 제왕은 꽃중년과 꽃미남 연예인을 4명씩 모두 8명 출연시켜, 일반인 여성 1명과 짝짓기를 시도했다. 연예인 뺨치는 외모에 좋은 학벌과 직업까지 갖춘 여성의 환심을 사기 위해 남성 출연자들은 인맥과 지위를 앞세워 경쟁했지만 식상한 구조로 시청자의 외면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최근 첫 방영된 ‘정글러브’는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SBS의 ‘정글의 법칙’과 ‘짝’을 합쳐 놓은 듯한 구성 때문이다. 대중문화 평론가인 정덕현씨는 “일반인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다양한 소재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출연자와 출연 목적 검증이 어렵다.”면서 “일반인의 사생활 노출을 당연시하게 된 시청자의 태도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열린세상] 부동산 시장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 필요/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

    [열린세상] 부동산 시장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 필요/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

    부동산 시장의 지역별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 지방 부동산 시장은 2011년 이후 호조세를 보이지만 수도권 시장의 침체는 장기화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에는 지방 시장 침체와 수도권 시장 호황으로 양극화가 나타났는데, 2010년 이후 지방 시장 호황, 수도권 시장 침체로 양극화의 방향이 바뀌었다. 서울시 아파트 가격은 실질 가격 기준으로 최고점이던 2008년 5월에 비해 14.2% 하락했고, 하락 기간은 5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 가격은 최고점이던 2007년 1월에 비해 17.4% 하락했고, 하락 기간은 무려 66개월에 이르고 있다. 2011년 말 그리스 위기 재발, 스페인 위기 확산 등으로 부동산 시장은 2008년 세계적인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다. 현재 수도권의 매수우위지수는 2008년 말 금융위기 때보다 낮다. 2011년 말에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거래량이 급락했다. 부동산 거품이 붕괴하는 경우 금융부실, 신용경색, 성장률 둔화, 외환위기 등 총체적인 난국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데, 우리나라 수도권은 2007년 이후 5년에 걸쳐 완만하게 연착륙이 진행 중이라고 볼 수 있다.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연착륙하고 있으나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에 장기화에 따른 문제점들은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부동산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중개업, 이사, 주택 인테리어 및 기자재 등 연관 산업의 침체도 지속되고 있고, 수도권 주택 가격의 장기적인 하락으로 분양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 택지의 분양사업 지연 또는 청약률 저조로 중견 건설사들의 연쇄부도가 일어나 건설사들에 대한 유동성을 더욱 옥죄는 악순환도 일어나고 있다. 장기적이기는 하지만 주택 가격 하락으로 주택담보비율(LTV)이 올라가 일부 상환 후 대출 연장을 하거나, 거치 기간 동안 이자만 내오다가 거치 기간이 지나면서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 탓에 소비까지 줄여야 하는 ‘하우스푸어’가 대량 발생하고 있다. 이는 내수 위축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으로 정부의 정책은 수도권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부동산 시장의 규제 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실수요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수요를 창출하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 현 정부 들어 부동산 규제 완화, 세금 감면 등 다양한 측면에서 여러 차례 부동산 경기 및 거래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지만, 수요 위축기에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가 시간이 지나면서 해소된 것이 아니라 감추어져 있다가 재발을 반복하면서 단기간 내에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택지 공급 과잉, 중앙정부 공무원이나 공사의 지방 이전으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줄었다. 시장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는 여유 계층도 부동산 투자를 꺼릴 수밖에 없어 기존의 규제 완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로는 수요 증가를 이끌 수 없다. 부동산 정책은 대규모로 주택을 공급하고 투기를 방지하며 투기꾼에게 벌칙을 강화하는 데에는 경험이 많지만, 새로운 수요 창출에는 익숙하지 못하다. 이제 부동산 정책은 수도권에 새로운 수요가 만들어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생애 최초주택구매자금의 규모를 확대하고, 대출 조건을 크게 완화할 필요가 있다. 주택 거래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생애 최초담보대출 금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실수요 위주의 주택 구매 수요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부동산 거래 부문에서 세금을 낮추어 주어야 한다. 이제는 실거래가 신고가 정착돼 있기 때문에 9억원 이상 4%는 물론이고 9억원 이하 2%도 너무 높다. 취득세는 1% 내외로 조정해야 할 것이다. 지방 세수 부족 문제는 별도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수도권 경우 부동산 가격 장기 하락으로 청약 수요가 극도로 침체돼 있어 청약가점제의 의미가 없어졌다. 주택청약제도도 지역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 [한일 독도갈등] “한국, 日위안부 강제성 증거 내놔라” 日 차세대 총리감 역사인식마저…

    [한일 독도갈등] “한국, 日위안부 강제성 증거 내놔라” 日 차세대 총리감 역사인식마저…

    일본에서 대중적 인기가 높은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부정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21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하시모토 시장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한 일본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면서 “위안부가 (일본)군에 폭행·협박을 당해서 끌려갔다는 증거는 없다.”며 “있다면 한국이 내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위안부 제도는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제도일지도 모른다.”라며 “한국 측의 주장을 전부 부정하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폭행당해 끌려간 증거없다” 하시모토 시장은 또 “위안부라는 문제가 뿌리에 있다.”며 “일본의 입장뿐만 아니라 상대의 주장도 뿌리부터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시모토 시장의 이날 발언은 ‘고노 담화’의 의미를 축소하길 원하는 일본 우익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1993년 8월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이 발표한 담화에서 ‘위안소는 군 당국의 요청으로 설치됐고, 일본군이 위안소의 설치·관리와 위안부의 이송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위안부의 모집은 감언이나 강압 등 본인들의 의사에 반한 경우가 많았고, 관헌 등이 직접 가담한 적도 있었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와 군이 위안소 설치·운영이나 위안부 모집에 총체적으로 개입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정신대硏 “이미 충분” 특히 하시모토 시장은 차기 중의원(하원) 총선거에서 자신이 이끄는 ‘오사카 유신회’의 전국 정당화를 노리고 있어 보수 우익의 표를 의식해 위안부 관련 발언을 꺼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시모토 시장은 지난해 8월 오사카의 고급 유흥 클럽에서 일하던 술집 여성과 온갖 변태적인 애정행각이 한 주간지에 보도될 정도로 부도덕한 정치인으로 각인되고 있어 여성계 등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국정신대연구소 윤정옥 고문은 “증거는 이미 충분하다. 우리 자료가 싫다면 일본인 요시미 요시야키가 쓴 ‘종군위안부’라는 책을 봐라. 한국의 소녀와 젊은 여자들이 어떻게 끌려갔는지 자세히 묘사돼 있다.”고 말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양노자 팀장은 “일본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갖는 게 중요하지 어떤 사람의 발언 한마디에 일일이 대꾸할 가치를 못 느낀다. 그들 수준에 맞출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조은지기자 jrlee@seoul.co.kr
  • [열린세상] G2시대와 한국외교 방향/장철균 서희외교포럼 대표·전 주스위스 대사

    [열린세상] G2시대와 한국외교 방향/장철균 서희외교포럼 대표·전 주스위스 대사

    2008년 뉴욕발 미국의 금융위기 이후 국제사회의 화두는 미·중(G2)시대이다. G2는 정치적으로는 이해가 충돌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으로 돈을 번 잉여 달러로 미국의 국채를 사들이는 상호보완적이다. 중국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미국의 국민총생산은 세계 총생산의 약 4분의1로 군사력, 과학기술, 소프트파워 등 총체적 국력에서 중국을 크게 앞선다.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약 5000달러로 미국의 10%에 불과하다. 중국이 경제발전을 지속하고 성장에 따른 지역·계층 간 부의 불균형 문제와 자유·평등 욕구의 사회적 확산을 잘 관리하면 2030년쯤에는 미국의 패권을 위협할지 모른다. 구한말 역사는 반복하는가? 한반도 주변에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이 있다. 2030년쯤에는 중국과 함께 러시아의 부활도 예견된다. 러시아의 과학기술은 세계적 수준이고 시베리아의 엄청난 지하자원을 동원하면 경제성장은 시간문제이다. 대(大)러시아를 표방하는 푸틴도 대통령에 복귀했다. 일본은 어떤가? 잃어버린 10년과 경제침체 그리고 정치적 불안정이 일본의 위상을 흔들고 있다. 그러나 경제의 양과 질을 감안하면 여전히 제2의 경제대국이다. 핵무기를 제외한 재래식 군사력도 세계 3~4위 수준이다. 작금의 중국 부상과 미·중 갈등은 일본의 재무장을 부채질하고 있다. 한국은 오늘날 경제와 군사력 모두 10위권의 강소국으로 성장했지만 한반도는 여전히 분단되어 있고 북한은 핵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일본의 해양세력과 중국·러시아의 대륙세력은 앞으로도 갈등 관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구한말의 역사가 반복되는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이다. 한반도는 이러한 주변세력의 부침에 따라 이해가 교차되는 전략적 요충지에 자리 잡고 있어 역사적으로 강대국들의 전쟁터가 되어 왔다. 폴 케네디 교수의 지적처럼 한국은 ‘네 마리의 코끼리에 둘러싸인 작은 동물’ 의 모습이다. 네 마리의 코끼리 중에서 한 마리가 움직이면 다른 세 마리를 자극해 한반도는 희생될 수밖에 없는 ‘지정학적 핸디캡‘을 갖고 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말이다. 네 마리의 코끼리 사이에서 한국이 생존하고 번영할 수 있는 방법은 우리가 다섯 번째 코끼리가 되는 것이다. 어떤 전략과 대책이 필요한가? 첫째, 성장으로 국력을 증대해야 한다. 한국이 일곱 번째로 ‘20-50클럽’에 가입했지만 아직 코끼리는 아니다. 국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외교는 허세이다. 새우의 외교로는 고래싸움을 막을 수 없다. 대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경제민주화를 내세우고 있다. 복지는 필요하지만 가능한 한 적게 하고, 성장을 우선해야 한다. 그리스와 같이 복지국가의 실패를 뒤따라서는 안 된다. 눈앞의 선거도 중요하지만 중장기적인 국가이익을 고려해야 한다. 둘째, 국내 통일교육과 대외 통일외교를 강화해야 한다. 분단 상태에서는 코끼리 대열에 합류할 수 없다. 통일을 부담스러워하는 시류에서는 새우의 신세를 면하기 어렵다. 20여년 후 미·중 시대와 한반도 주변 4강체제가 자리 잡기 전에 우리는 통일을 이루고 그 후유증을 극복하여 ‘30-80클럽’ 가입을 목표로 해야 한다. 3만 달러 소득과 8000만 인구는 미국, 일본, 독일 세 나라뿐이다. 그러면 명실공히 코끼리 대열에 서게 된다. 통일은 도전이지만 기회이다. 문제는 시간이다. 셋째, 한·미동맹을 계속 굳건히 해야 한다. 중국과는 지금같이 경제를 중심으로 선린우호관계를 유지하는 외교노력이 필요하다. 중국의 부상을 의식하여 미·중 사이에서 균형자 역할을 하려는 소위‘자주외교’는 위험하다. 안보에는 중간지대가 없다. 미국은 한국의 안보, 경제, 통일에도 중요하다. 독일통일 과정에서의 미국의 역할을 상기해야 한다. 넷째, 국내정치적 양극화를 극복하여 초당적 외교를 펼쳐야 한다.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 동맹과 자주 같은 2분법으로 외교를 논의하면 국론은 분열되고 국력은 낭비된다. 북한을 포함한 잠재적 경쟁국에 어부지리가 될 수도 있다. 정치가 외교의 발목을 잡게 될 수 있다. 경제민주화보다 정치민주화가 먼저다. 통일이 대세가 되면 ‘ 민족끼리’ 주장도 스스로 사라질 것이다.
  • 문재인, 특전사 비난에 분노 참지못하고 결국…

    문재인, 특전사 비난에 분노 참지못하고 결국…

    24일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2차 TV 합동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가 자신이 나온 특전사에 대한 공격을 받자 폭발했다. 문 후보는 특전사, 대북송금 특검, 참여정부 책임론 등에 대해 협공을 펼치는 다른 후보들에 대해 서운한 마음도 감추지 않았다. 김영환 후보는 이날 “문 고문이 전날 특전사 복장이 화해를 위한 것이라고 했는데 역사인식에 문제가 있다. 광주항쟁에 대한 가해자의 사과도 없었는데 특전사의 위용을 드러내셨어야 하나.”며 비판을 제기했다. 이에 문 후보는 추가 답변 시간을 요구한 뒤 “(광주항쟁에) 특전사가 투입된 건 특전사 장병들의 잘못이 아닌 정치권력의 잘못이고 장병들도 피해자인데 특전사 장병들에 대한 지나친 모욕은 유감스럽다.”고 항의했다. 손학규 후보가 “참여정부 때 양극화가 본격화됐고 재벌개혁도 전혀 볼 수 없었는데 문 후보는 참여정부를 총체적으로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느냐.”고 공격하자 문 후보는 “민주정부 10년을 실패한 역사로 말하는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과 똑같은 인식을 말하는 건 민주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두관 후보가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냈는데 정치인이 아니냐.”고 하자 문 후보는 “김 후보의 낙선의 고통과 경력을 높이 평가하지만 누구나 그렇게 살아야 하는 건 아니고 누구나 정치에 높은 뜻을 둬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그만 긁어! ‘뚜껑열린’ 文

    그만 긁어! ‘뚜껑열린’ 文

    24일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2차 TV 합동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가 자신이 나온 특전사에 대한 공격을 받자 폭발했다. 문 후보는 특전사, 대북송금 특검, 참여정부 책임론 등에 대해 협공을 펼치는 다른 후보들에 대해 서운한 마음도 감추지 않았다. 김영환 후보는 이날 “문 고문이 전날 특전사 복장이 화해를 위한 것이라고 했는데 역사인식에 문제가 있다. 광주항쟁에 대한 가해자의 사과도 없었는데 특전사의 위용을 드러내셨어야 하나.”며 비판을 제기했다. 이에 문 후보는 추가 답변 시간을 요구한 뒤 “(광주항쟁에) 특전사가 투입된 건 특전사 장병들의 잘못이 아닌 정치권력의 잘못이고 장병들도 피해자인데 특전사 장병들에 대한 지나친 모욕은 유감스럽다.”고 항의했다. 손학규 후보가 “참여정부 때 양극화가 본격화됐고 재벌개혁도 전혀 볼 수 없었는데 문 후보는 참여정부를 총체적으로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느냐.”고 공격하자 문 후보는 “민주정부 10년을 실패한 역사로 말하는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과 똑같은 인식을 말하는 건 민주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두관 후보가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냈는데 정치인이 아니냐.”고 하자 문 후보는 “김 후보의 낙선의 고통과 경력을 높이 평가하지만 누구나 그렇게 살아야 하는 건 아니고 누구나 정치에 높은 뜻을 둬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中 부동산 투자 35% ↓ 올해 안에 버블 터질 것”

    “中 부동산 투자 35% ↓ 올해 안에 버블 터질 것”

    중국 경제 전문가로 꼽히는 앤디 셰(전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 박사가 18일 “중국의 부동산 버블(거품)이 곧 터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부 지역 땅값 격차 최대 100배” 셰 박사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초청 토론회에서 “중국 경제의 하강(다운턴)이 오래 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올 3∼4분기에 철강과 석탄 가격이 상당히 내려갈 것으로 보이고 과거 6%대 신장률을 보이던 철도 화물량도 정체된 상태”라면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부동산 버블”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0%가 부동산에 투자됐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투자가 35% 넘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부동산 거래가 부진하다 보니 중국 시장의 현금 흐름도 막히고 있다.”면서 “이미 부동산 버블이 심각한 상태이며 그 버블은 올해 안에 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일부 지역의 땅값은 최고·최저 격차가 100배나 차이 난다.”면서 “부동산 경기 부양이 필요하지만 부채 부담 때문에 지방정부가 선뜻 나서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하반기 중국 수출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셰 박사는 “미국과 유럽이 앞으로 더 어려워지면 수출 부진이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가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경기 부양을 위해서는 중국이 추가 금리 인하 등의 통화정책보다는 감세 등 다른 정책을 쓰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中 앞날 시장 아닌 정치에 달려” 셰 박사는 중국 경제 위기의 총체적 원인을 잘못된 ‘관치’에서 찾았다. 정부 지출이 전체 소비의 반을 차지할 정도로 경제의 핵심인데도 중국 정부가 점점 비효율적으로 변해 경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인플레이션 압력만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GDP의 10%는 부패 관리에 드는 비용”이라는 말도 했다. 셰 박사는 “중국 경제의 앞날은 시장이 아닌 정치에 달렸다.”며 중국 정부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광장] 녹색 포용정책/이도운 논설위원

    [서울광장] 녹색 포용정책/이도운 논설위원

    “차기 정부의 대북정책은 ABL(Anything But Lee, Myung-bak)이 될 것이다.” 최근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로부터 들은 말이다. 여야 대통령 예비후보들의 대북정책 구상을 들어보면 그런 전망이 맞는 것 같다.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총체적 실패로 규정하고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햇볕정책’을 이어받으려는 야당 후보들은 말할 것도 없다. 여당의 유력 후보인 박근혜 의원도 “남북 간의 불신과 대결, 불확실성의 악순환을 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누가 정권을 잡아도 뒤틀린 남북관계를 한번에 복원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단계적이고, 다원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그런 접근법 가운데 하나가 남북 간의 ‘녹색성장’ 협력이라고 본다. 그런 생각에 확신을 갖게 된 것은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녹색성장정상회의(GGGS) 때다. 당시 나는 ‘녹색성장과 저널리즘’이라는 세션의 토론자로 참가하게 됐다. 행사 전날 밤에 주제발표자와 토론자가 만나 세션의 진행 방향을 협의했다. 그 자리에서 “녹색성장과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 잠깐 언급해도 되겠느냐.”고 다른 참가자들에게 물었다. 그러자 세션 진행을 받은 BBC의 루시 호킹스 앵커는 “재미있는 소재”라고 했고, 유엔환경계획(UNEP)의 닉 너틀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꼭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참가자들도 대부분 “국제사회가 북한 문제에 관심이 많으니 짚어 주는 것이 좋겠다.”고 찬성했다. 다만 영국의 환경운동가인 마크 라이너스 옥스퍼드대학 연구원은 “주민들을 탄압하는 정부가 무슨 녹색성장을 하겠느냐.”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북한 당국은 녹색성장에 나름대로 관심을 보여 왔다.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7년 북한 언론 공동사설을 통해 태양과 풍력 등 새로운 에너지의 연구개발 필요성을 역설했다. 북한은 2005년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목표로 하는 교토의정서에도 가입했다. 북한과 우선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녹색성장 분야는 조림과 신재생에너지 개발이다. 북한의 산에는 나무가 거의 없다. 땔감과 건설용으로 마구 베어낸 것이다. 그 때문에 북한은 잦은 홍수와 가뭄에 시달릴 수밖에 없고, 그것이 만성적인 식량난의 원인 가운데 하나다. 정부는 UNEP와 함께 북한에서 대규모 조림사업을 벌이고, 이를 유엔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으로 만들어 탄소배출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현실화할 수 있는 프로젝트다. 북한은 만성적인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는 나라다. 북한은 핵 개발이 에너지 생산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물론 그것은 거짓말로 드러났다. 그러나 만일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에 따라 착수됐다가 중단된 신포의 경수로 건설 프로젝트가 현실화됐다고 하더라도 북한의 에너지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을 것이다. 북한 전역의 송·배전 시스템이 대부분 망가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의 에너지 문제를 시급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전국 곳곳에 소규모 태양광·풍력발전소를 설치하는 것이다. 좀더 큰 프로젝트도 가능하다. 지열(地熱)로 에너지의 80% 이상을 충당하는 아이슬란드는 지난 2008년에 전문가들을 북한 지역에 파견, 지질을 조사했다. 그 결과 백두산 부근에서 대규모 지열발전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국제사회가 협력해서 대규모 지열발전소 건설 사업을 벌일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태양광과 풍력 개발에 잠재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 태양광은 반도체, 풍력은 조선 산업과 밀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디딤돌이 될 만한 국내 프로젝트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은 우리 태양광과 풍력 산업의 중요한 ‘테스트 베드’로 활용될 수도 있다. 녹색 포용정책. 남과 북, 주변국은 물론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제사회,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글로벌 기업들에도 매력적인 프로젝트인 것 같다. dawn@seoul.co.kr
  • [사설] 서울시 세빛둥둥섬 활용방안 고민하라

    서울시가 특혜 의혹을 받아 온 세빛둥둥섬 사업이 총체적 부실 속에 이뤄졌다는 감사 결과를 그제 내놓았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민간사업자인 (주)플로섬과 협약을 맺는 과정에서 시의회의 동의절차를 무시한 채 업체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불공정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당초 662억원이었던 총사업비가 1390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어났다고 한다. 중대한 하자가 드러난 이상 응분의 책임을 묻는 건 당연하다. 서울시는 부당하게 업무를 처리한 관련자 15명을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그러나 공무상 징계시효 소멸 등으로 중징계 대상은 4명에 불과하다. 솜방망이 처벌이란 소리가 나올 만하다. 재산상 손해를 끼친 공무원에 대해 구상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한편에선 ‘시장 방침’에 따라 일한 공무원에게만 엄한 책임을 묻는 것 아니냐고 항변하기도 한다. 일종의 상황논리다. 하지만 시장이 지시한 역점사업이라고 해서 진행 과정상의 불법과 편법이 면책될 수는 없다. 지금 정작 중요한 것은 책임논란이 아니라 이미 1000억원 가까운 돈이 들어간 세빛둥둥섬의 미래다. 세빛둥둥섬은 2006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한강의 수변 경관을 살려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취지를 내세우며 의욕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그러나 설계부실과 사업자 변경 등으로 수년간 개장이 미뤄지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서울시는 운영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을 민간사업자에게 부과하고 문제조항도 손본다는 방침이지만 기존의 계약내용을 바꿀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보다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 엄청난 매몰비용을 감안한다면, 이 인공섬을 수상복합문화시설로 활용해 나갈 방안도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표류하는 세빛둥둥섬 문제의 합리적인 해결을 위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정치적 접근이다.
  • 市, 소송전 불사… 재개장 시기 불투명

    6년 가까이 추진돼 온 세빛둥둥섬 사업이 ‘가장 문제 있는 민자사업’이라는 서울시의 감사결과로 인해 또 한 번 좌초 위기를 맞았다. 서울시는 12일 세빛둥둥섬 사업의 모든 절차가 총체적 부실 속에 이뤄진 만큼 현재로서는 세빛둥둥섬 사업자인 ㈜플로섬과의 계약 내용을 이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간자본 컨소시엄인 플로섬 측이 소송을 제기하거나 재협상이 안 될 경우 법적인 다툼까지도 불사하겠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감사에서 지적된 불공정 계약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세빛둥둥섬의 정상적인 운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세빛둥둥섬 사업은 2006년 9월 오세훈 전 시장의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 실행에 따라 추진됐다. 당시 오 시장은 천만상상 오아시스 실현 회의에서 한강에 ‘떠다니는 섬’을 조성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2008년 3월 민간사업자를 선정했으며 2009년 9월 착공해 지난해 5월 전망공간 등 일부 시설을 개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열린 개막식에서는 이탈리아 모피회사의 고급 모피쇼를 강행해 국민적 반발을 사기도 했고, 그해 7월 집중호우로 다리 연결부위 중간이 벌어지는 등 도교의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사실상 운영을 중단했다. 시는 이번 감사결과가 사업운영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밝혀 사업이 완전히 중단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언제부터 정상적으로 운영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김상범 시 행정1부시장은 “플로섬 측과 불공정한 사업 계약을 수정하거나 삭제할 계획이지만 이번 조치는 사업 운영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세빛둥둥섬은 계속 운영을 하는 것이 사업 목적에 맞는다고 본다.”면서 “다만 잘못 이뤄진 계약은 분명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재개장 시기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사업자를 바꿀 수 없으며, 개장 시기는 사업자가 결정할 몫”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빛둥둥섬의 사업자인 플로섬은 민간자본 컨소시엄으로 효성그룹이 57.3%, 서울시 SH공사가 29%, 효성그룹의 계열사인 진흥기업이 4.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세빛둥둥섬 모든 절차 부실… 계약무효 사유”

    “세빛둥둥섬 모든 절차 부실… 계약무효 사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추진했던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상징물인 서울 반포한강공원 세빛둥둥섬 조성사업이 총체적 부실 속에 추진된 것으로 서울시 자체 감사결과 드러났다. 시는 감사결과를 토대로 불공정·부당 사업 협약을 삭제하거나 수정하고, 위법·부당하게 업무를 처리한 관련 공무원 15명을 비위 경중에 따라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불공정·독소 조항 수정 불가피” 시는 지난 1월 말부터 5개월간 ‘세빛둥둥섬 특별감사’를 한 결과 세빛둥둥섬 사업자인 ㈜플로섬과 체결한 사업협약이 지방자치법 등 관련 법령이 정한 시의회 동의절차를 무시하는 등 중대한 하자 속에 진행돼 무효 사유에 해당될 수도 있다고 12일 밝혔다. 김상범 시 행정1부시장은 “세빛둥둥섬은 (시에서 추진한) 민자사업 중 가장 문제가 있는 사업으로 기록될 만큼 사업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절차가 총체적 부실”이라면서 “이를 정상적으로 다시 돌려놓는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계약 내용을 이행할 수 없으며 잘못된 계약 내용을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지방자치법에 중요 재산을 취득하거나 매각할 때 관리계획을 수립해 시의회 의결을 받게 돼 있으나 이를 어겼고, 공유재산심의회가 공유재산법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심의를 보류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추진했다. 또 사업협약 내용 측면에서도 두 차례나 협약을 변경해 총투자비를 늘리고 무상사용기간을 무리하게 연장하는 등 계약이 민자 사업자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체결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와 플로섬은 협약 변경을 통해 총투자비를 662억원에서 1390억원으로 2배 이상 증액하고 무상사용 기간을 20년에서 30년으로 10년이나 연장했다. 이와 함께 사업자가 의도적인 경비 부풀리기를 시도한 사실도 드러났다. 플로섬은 연간 1억원 이하가 적정한 하천준설비를 매년 1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10배가량 부풀렸으며, 주차장 운영 등으로 세빛둥둥섬 운영 개시 전에 발생한 수입 49억원을 의도적으로 누락시켰다. 플로섬과 시공사가 공사비 다툼으로 발생한 비용 78억원을 총사업비에 부당하게 포함시킨 사실도 드러났다. 시는 앞으로 독소 조항과 불공정 조항을 삭제하거나 수정하고 10명 안팎으로 법률·회계 자문단을 구성해 절차상 하자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사업자에 운영 개시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92억원을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민자사업 중 가장 문제 많아” 징계에는 당시 주무부서인 한강사업본부 소속 기획단과 SH공사 관계자 등 15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징계대상자 등의 소명을 들은 뒤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확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시가 세빛둥둥섬 사업 추진에 관여한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를 추진한 것에 대해 전임 시장의 정책적 판단에 따라 수행한 업무에 대해 과도한 제재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적지 않다. 당시 관련 부서에 근무했던 한 공무원은 “시장의 역점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토목, 건축 등 기술적 분야에만 치중하다 보니 규정이나 절차는 제대로 검토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빈부격차 때문에… 행복하지 않은 한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행복지수’(BLI)에 지니계수·빈곤율 등 소득 분배 공평성과 관련된 지표를 추가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총체적 삶의 질은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32위로 뚝 떨어졌다. ‘꼴찌’ 수준이다. 이내찬 한성대 교수가 10일 학술지 ‘보건사회연구’에 발표한 ‘OECD국가 삶의 질 구조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한국은 10점 만점에 4.20으로 32위에 위치했다. 뒤에는 터키(2.90), 멕시코(2.66)밖에 없다. 최근 OECD 행복지수 조사에서 22~24위로 중하위권을 유지하던 우리나라는 새 지표가 추가된 조사에서 8~10계단이나 밀려나 삶의 질이 아주 나쁜 국가로 전락했다. OECD 행복지수 조사는 1인당 방 수, 가처분 소득, 고용률, 살해율, 상해율, 사회네트워크 안정성 등 12개 지표를 토대로 하고 있다. 주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정성을 보여주기 위한 지표들이다. 이 교수는 OECD 행복지수 지표에 1인당 GDP(국내총생산), 소수에 대한 관대성, 국가 신뢰도, 지니계수, 빈곤율, 여성차별, 자연 환경적 지속가능성 등 사회적 형평성과 유연성을 담은 7개 지표를 추가했다. 즉 삶의 질과 연관된 19개 지표를 통해 자체적으로 행복지수를 따진 것이다. 분석 결과, 상위 5위권은 ▲덴마크(8.09) ▲오스트레일리아(8.07) ▲노르웨이(7.87) ▲오스트리아(7.76) ▲아이슬란드(7.73) 등이다. 한국은 OECD 평균지수 6.23에서 크게 밑돌았다. 우리나라는 특히 새로 추가된 항목들에서 순위가 낮았다. 자연 환경적 지속 가능성과 공동체 구성원들과의 접촉빈도 등이 반영된 사회네트워크 안정성 부문은 최하위인 34위를 기록했다. 소수그룹에 대한 관대성과 , 빈곤율은 28위, 가처분소득은 27위, 국가 신뢰도는 26위, 고용률과 지니계수는 21위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OECD 행복지수에 나타난 순위보다 심각한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는 것 같다.”면서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서는 충분한 소득과 안정적 고용뿐만 아니라 부의 편중이나 극빈자 수를 줄이기 위한 고민도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한·일 정보협정, 결론은 靑·외교부 공동책임

    청와대는 6일 한·일 정보보호협정 ‘밀실처리’ 논란과 관련해 이미 사의를 밝힌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조세영 외교부 동북아 국장을 교체하는 선에서 문책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보고절차 등에 미흡함이 드러난 안호영 외교부 제1차관과 최봉규 동북아 1과장에게는 경고 조치를 내렸다. 지난 2~5일 진행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진상조사 결과, 국무회의 의결 절차 전반에 총체적 문제가 있었으며 이는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실과 외교통상부의 공동 책임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은 협정의 국무회의 비공개 처리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김 기획관의 사표를 수리하기로 했다. 상관에게 상세 보고를 하지 않고 국무총리실에 사전 설명을 하지 않은 조세영 국장은 교체하기로 했다. 박 대변인은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실과 외교부가 6월 중 서명 처리하고 그 사실에 대해 양국 내 절차가 끝나는 시점까지 비공개로 하자고 한 한·일 간 실무합의에 따라 국무회의에 즉석안건으로 상정하고 결과를 비공개로 하는 등 절차상 문제점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이해를 구하며 국회를 설득하는 과정을 충분히 거치지 않는 등의 정무적 판단도 부족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일본의 문안 검토, 법제처의 심의가 늦어져 차관회의 상정이 불가능했다면 급박하게 상정할 게 아니라 일본을 설득하고 또 협의해서 다음 차관회의에 상정하는 게 바람직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가 차관급인 김 기획관과 외교부 국장을 교체하는 선에서 문책을 끝낸 것을 놓고 뒷말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기획관이 주도해 무리수를 둔 것은 사실이지만, 회의를 주재했던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성환 외교부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모두 ‘면죄부’를 준 것은 이 문제에 대해 비등하고 있는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기에는 충분치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장관이나 차관 등 고위급은 무사하고 국장 등 실무급만 책임을 지게 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청와대로서는 그러나 이 대통령의 임기를 7개월여 남기고 부분 개각을 하게 되는 부담도 만만치 않은 데다, 야당이 요구하는 대로 ‘장관 경질’로까지 문책이 확대되면 국정 운영의 주도권이 야권으로 급격히 쏠리면서 이 대통령은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해 ‘실무자 문책’에서 끝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수·김미경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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