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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부동산 발언에 김현아 “아무것도 하지 마라”

    박원순 부동산 발언에 김현아 “아무것도 하지 마라”

    박원순 서울 시장이 부동산이 불평등의 뿌리가 되는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주장하자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악’이라며 비난했다. 박 시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 아파트값이 24주째 멈출 줄 모르고 오르고 있다”며 “부동산이 불평등의 뿌리가 되고 계급이 되는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은 강남에 아파트를 소유하는 것이라고들 말한다며 서울 시장으로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강남의 한 재건축예정 아파트 값은 지난 3년 사이 10억 원이 뛰었지만 이에 대한 종합부동산세는 고작 100여만 원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또 현재 상위 1%가 평균 7채의 집을, 상위 10%가 평균 3.5채의 집을 갖고 있지만 청년과 저소득층의 성황은 처참하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자산격차는 불평등을 심화시켜 출발선을 공정하지 못하게 만드는 근원이라며 부동산의 대물림을 끊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권이 바뀌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 자체를 없애야 한다며 부동산 대책으로 획기적인 보유세 강화와 철저한 초과이익 환수, 공시가격의 현실화 등을 제시했다. 실소유자 중심의 주택공급 확대와 공공임대주택의 추가공급은 물론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임대차와 관련한 정부의 권한을 지자체에 과감히 넘겨달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10년 이상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을 지낸 부동산 전문가인 김 의원은 “박 시장은 3선하는 동안 뭐하고 이제 와서 본인은 전혀 책임질 게 없고 권한만 주면 문제해결을 하겠다며 부동산 정치를 하는가”라고 일갈했다. 이어 “서울 집값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원순 시장의 아마추어리즘과 부동산 정치가 결합된 총체적 결과”라며 더 망치지 말라고 호소했다.한편 정부는 16일 언론에 발표 계획을 사전에 알리지 않은 채 기습적으로 18번째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이번 대책은 강남 4구 등에 적용됐던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을 서울 13개 구 전역과 과천, 광명, 하남 13개 동 등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혔다. 또 종합부동산세 세율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1주택자의 경우 종합부동산세 세율을 0.1~0.3%포인트 인상하고 조정대상지역 2주택 이상, 비조정대상지역 3주택이상 소유자에게는 0.2%포인트에서 최고 0.8%까지 세율을 인상한다.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 세부담 상한도 기존 200%에서 300%로 강화된다. 양도소득세도 올라 2년 미만 보유 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율이 1년 미만의 경우 기존 40%에서 50%로, 1년 ~ 2년은 기본세율에서 40%로 인상된다.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담보대출에는 담보인정비율(LTV)가 강화된다. 기존에는 주택 가격과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40%가 적용됐지만 앞으로는 시가 9억원을 넘으면 20%가 적용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송명화 서울시의원, ‘친환경 수도계량기 도입을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송명화 서울시의원, ‘친환경 수도계량기 도입을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송명화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3선거구)은 지난 11월 29일(금) 오후2시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친환경 수도계량기 도입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서울시는 수도계량기의 납 함량 기준 초과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수도자재 고급화를 기하고자 2020년부터 수도계량기 재질 기준을 ‘미국 안전 식수법’ 납 함량 기준의 무연 수도계량기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이러한 상황에서 관련 기관과 전문가들의 고견을 청취해 안정적인 친환경 무연 수도계량기 도입 및 정착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송 의원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김태수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의 축사가 있었으며, 정명수 한국상하수도협회 위생안전인증팀장의 기조발제 후 송 의원을 좌장으로 하여 토론이 진행됐다. 정명수 한국상하수도협회 위생안전인증팀장은 ‘수도용 자재 및 제품의 위생안전기준 인증제도의 이해’ 제하의 기조발제에서 수도용 자재와 제품의 인증범위, 위생안전기준 인증절차 및 주요 관련 법령, 수도계량기 납 함량 관리에 대한 국내외 사례를 설명했다. 이어 삶의 질에 대한 국민의식수준이 향상되고 위생적 안전성에 대한 담보가 요구됨을 지적하며 수도용 자재의 위생안전성 확보가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 기조발제 후 이어진 토론회에서 김성욱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스마트계량인증센터장은 “친환경적인 수도계량기 도입의 필요성과 함께 수도계량기 재질 전반에 대한 총체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한선 한국수자원공사 맑은운영처 차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수도계량기 재질에 대한 법적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업체와의 계약을 바탕으로 구매가 이루어지고 있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두업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요금관리부장은 “수돗물 검사에서 납 성분이 검출된 사례는 없어 안심하고 사용해도 되지만 시민들이 불안을 느끼고 있는 부분들이 있어 더욱 철저하게 관리할 예정이라며, 무연 수도계량기의 도입을 위해 제조회사들과의 충분한 사전협의를 통해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토론회를 마무리하며 송 의원은 “서울시가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여러 의견들을 잘 검토하고 반영하여 안정적이고 품질 좋은 친환경 수도계량기 도입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우리 시민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질 좋은 수돗물이 공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토론회를 마친 후 토론회에 참석했던 수도계량기를 교체하고 검침하는 일들을 수행하는 교체원·검침원들과 별도의 간담회를 갖고 현장에서 느끼는 수도계량기의 문제들과 애로점을 청취했다. 송 의원은 지난 11월에 열린 2019년도 상수도사업본부를 대상으로 하는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가 구매한 수도계량기의 납 함량 기준 초과 문제를 지적, 납 함량 기준 초과 수도계량기 교체 및 수질 모니터링, 수도자재관리센터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한바 있으며, 이어진 2020년도 예산안 예비심사에서는 납 함량 초과 수도계량기 전량 교체를 위한 예산 60억 원을 증액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좀비정당’ 쇄신 대신 단식농성하는 황교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어제 오후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장소는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이다. 황 대표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등 외교·안보 문제, 경제 상황 등을 총체적 국정 실패로 규정하고 국정의 대전환을 촉구하겠단다. 또 12월 3일 예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과 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강행 기류에 제동을 걸겠다는 것이 명분이다. 황 대표의 단식을 지켜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영남 텃밭에서 내리 3선을 한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포함해 한국당 의원들 모두 사퇴하자고 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의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로 ‘생명력 잃은 좀비’니 완전한 쇄신을 요구한 것이다.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서는 건전한 보수의 재건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그런데 김 의원의 한국당 쇄신촉구가 있은 지 일주일도 안 돼 제1야당의 당대표가 선택한 정치투쟁의 길이 구태의연한 단식농성이라니, 한심할 뿐이다. 황 대표는 ‘조국 사태’라는 호기에서 ‘정치적 헛발질’로 한국당의 지지를 반석 위에 올릴 기회를 놓쳐 버렸다. 인재영입 과정에서 당내 개혁 요구를 제대로 수렴하지 못했고, 보수통합에 불을 붙였으나 ‘박근혜 탄핵 논란’을 정면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총선을 불과 5개월 앞뒀으나 국민의 한국당에 대한 비호감도가 60%를 넘는다. 미래와 혁신의 이미지는 찾을 수 없고 ‘영남 기득권’에 안주하는 행태가 부각된다. 황 대표가 선거법 개정안 등의 패스트트랙 강행 기류에 제동을 걸겠다고 하지만, 남은 2주 동안이라도 합의처리할 방안을 찾으려 애쓰는 모습이라도 보이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일 수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 안건을 조율하는 상황에서 한국당의 일방적인 반대는 명분도 없다.
  • “죽기를 각오” 黃…텐트 불허·한파에 국회로 돌아가

    “죽기를 각오” 黃…텐트 불허·한파에 국회로 돌아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죽기를 각오하겠다”며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단식 투쟁에 들어갔지만, 첫 날부터 경호상 이유로 텐트 설치가 허용되지 않은데다 강추위가 닥치면서 결국 국회로 돌아갔다. 이날 회색 셔츠와 빨간색 니트, 회색 정장 재킷을 입은 황 대표는 청와대 앞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무기한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등 3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그는 “협상 제의가 있으면 언제든지 응하겠다”면서도 “죽기를 각오하겠다”며 3가지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후 황 대표는 보도블록 위에 스티로폼 돗자리를 깔고 앉아 투쟁을 시작했다. 한국당은 당초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 텐트 2동을 설치하려고 했지만 경호상 텐트 설치가 불허되면서 농성 계획은 처음부터 꼬였다. 결국 한국당은 약식으로 스티로폼 돗자리를 깔고 네 모서리를 모래주머니로 고정해 자리를 마련했다. 왼쪽에는 태극기, 오른쪽에는 당기를 세워 자리를 갖추려고 했지만 이번에는 날씨가 문제였다. 오후 늦게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몰아치자 결국 텐트 없이 24시간 농성을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한국당은 청와대 앞 투쟁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이날 저녁부터 단식 투쟁 장소를 국회로 변경하기로 했다. 국회 단식 천막에는 ‘총체적 국정실패 이게 나라입니까?’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고 작은 책상 하나와 전열기 2대, 이불 등이 준비됐다. 21일 당 최고위원회의도 천막 앞에서 열기로 했다.황 대표는 장소 변경 결정이 내려진 뒤에도 한동안 털모자 등을 갖춘 뒤 청와대 앞에서 농성을 이어갔고 오후 8시 35분 국회로 떠났다. 지지자로 보이는 한 여성은 호피 무늬 목도리를 황 대표에게 둘러주기도 했다. 황 대표는 텐트 없이 청와대 앞에서 밤을 보내겠다고 고집했지만 참모진이 설득에 설득을 거듭해 여의도로 발걸음을 돌렸다. 이 과정에 황 대표가 청와대 앞에 머물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지지자와 참모진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황 대표는 인근에서 열린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집회에 들렀다가 총괄대표인 전광훈 목사의 손에 이끌려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함께 연단에 오르기도 했다. 황 대표는 전 목사와 손을 잡고 좌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만세’를 외쳤다. 황 대표는 “좌파독재로 가는 길, 우리가 반드시 막아내야 하는데 이 정부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며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못 이기겠나. 우리는 이길 수 있다. 여러분들이 이미 이기고 있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황 대표와 함께 연단에 서서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은 하나님의 능력”, “여기 온 언론 중 90%는 주사파 언론, 평양에서 온 언론. 정신나간 사람들”, “주사파는 정치할 자격이 없다”는 등의 거친 비난을 쏟아냈고 황 대표는 이를 듣고 있었다.그러나 전 목사가 “우리 황 대표는 기도하는 사람이다. 사람의 말만 듣지 않고 하나님하고(도) 교통한다. 왜 여러분들이 자꾸 다른 길로 끌고가냐”고 말하자 황 대표는 “아이고”라며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또 전 목사가 “내년 4월 15일에 한 사람도 국회의원 안 시킬 것이다. 국회의원 배지 달려고 눈 뒤집어서 다니지 말고 공부 좀 하라. 오늘 밤부터 당신들도 옆에 같이 누우란 말이야”라며 목소리를 높이자, 황 대표는 전 목사의 등에 손을 얹어 만류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황 대표는 단식 투쟁을 시작하면서 기독교 집회에 참석한 것이 적절했냐는 지적에 “어떤 특정 종교에 편향돼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모든 분들이 힘을 모으자는 뜻”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병국 서울시의원, (재)120다산콜재단 응답률 통계조작 의심 정황 제기

    고병국 서울시의원, (재)120다산콜재단 응답률 통계조작 의심 정황 제기

    서울시의회 고병국 의원은 2019년 11월 18일에 열린 서울시의회 제290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재)120다산콜재단을 상대로 한 시정질문을 통해 재단의 응답률 통계 왜곡현상 방치, 원인도 모르는 응답률 급등락 현상, 응답률 통계 문제점에 대한 내부 문제제기 묵살, 특히 예산확보를 위한 응답률 통계조작 의심 정황을 제기하며, 서울시의 정보화 사업 전반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을 주문했다. 다산콜재단의 응답률은 인입량 대비 응답건수의 비율로 산출된다. 고의원에 따르면 재단은 2018년 6월, 콜센터의 응답률 산출방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인지했다. 즉 시민이 콜센터에 전화를 했을 때 실제로 상담사와 연결되지 않았어도 상담사가 응답한 것으로 간주되어 응답률에 반영되고 있는 현상을 발견한 것이다. 그러나 재단은 2019년 3월까지 이러한 왜곡현상을 방치한 채 콜센터의 응답률을 산출했다. 응답률은 재단의 핵심적인 경영지표인데 오랜 기간 동안 응답률이 과평가되고 있었던 것이다. 고의원은 통계의 핵심은 신뢰라며, 이 것 자체만으로도 서울시 통계에 대한 신뢰가 깨진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재)120다산콜재단은 그동안 59억여원을 들여 상담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올해 3월 새 시스템으로 교체한 후 응답률이 평소보다 10%p 이상 급락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더 특이한 것은 6월 1일이 되자 다시 응답률이 급등하여 예년수준으로 회복됐다. 시정질문을 통해 이러한 급등락 현상의 원인에 대해 물었으나, 재단 이사장은 시스템 상 일부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을 뿐 정확한 원인에 대해 설명하지 못했다. 또한 시정질문 과정에서, 이미 통계 이상현상에 대한 재단 내부의 문제제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묵살해온 사실도 확인됐다. 고 의원에 따르면 재단 이사장은 2019년 6월, 서울시 추경예산 심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장비교체 예산확보 필요성의 근거로 응답률 하락 현상의 심각성을 제기했다. 그 결과 PC가상화 예산 약 14억원의 추경 예산이 편성됐다. 고 의원은 추경이 확정되자 별다른 조치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응답률이 다시 평소 수준으로 원상회복되었음을 지적하며, 예산확보를 위해 의도적으로 응답률을 떨어트렸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산콜재단의 상담시스템은 시민이 전화를 걸었을 때 30명 이상이 이미 대기하고 있으면 강제종료 되는 구조이다. 만약 이 30명을 40명으로 간단히 설정을 변경할 경우 자연스럽게 인입량이 늘어 실제로 응답건수에 큰 변화가 없어도 응답률은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는 구조다. 고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이런 방식으로 응답률 조작이 이루어질 가능성에 대해 질문하였고, 재단 이사장은 그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지 못했다. 고 의원이 주장하는 추론은, ① 재단 상담시스템 신규 구축 후 추가 정보화 사업 내부방침 수립, ② 2019년 추경 예산심사 직전(4~5월) 응답률 하락 조작, ③ 응답률 하락을 근거로 의회 설득, ④ 예산확보 근거 마련 후 은근슬쩍 정상화의 가능성이다. 재단 이사장은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이지만, 고의원은 이유 없는 응답률의 급등락 현상과 이에 대한 재단 내부의 문제제기 묵살, 그 시기에 이루어진 추경예산 확보를 우연의 일치로 보기는 어렵다는 주장이다. 고 의원은 다산콜재단의 사례를 들며 서울시의 주먹구구식 정보화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고 의원은 약 60억원 규모의 콜센터 상담시스템 구축 완료 후에도, ‘망연계’나 ‘이중화’ 관련 예산이 끊임없이 투입되고 있는 것은 주먹구구식 정보화 사업의 단면이라고 주장했다. 재단은 60억원 규모의 시스템을 구축한 지 두 달 만에 뭐가 빠졌고, 뭐가 부족하다고만 하고 있는데, 이런 문제가 있다면 추가예산을 요청하기 전에 수십억원을 들여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축한 누군가가 먼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고병국 의원은 콜센터의 시스템은 상담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시스템은 상담사들이 시민의 고충을 효율적으로 응대할 수 있도록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정보화는 마치 ‘만병통치약’으로 여겨지고, 정보화 시스템은 시스템 담당자들의 ‘장난감’처럼 취급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서울시의 정보화 사업 전반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병도 서울시의원 “서울시는 응답하라… 시립 서북병원 어떻게 할 것인가?”

    이병도 서울시의원 “서울시는 응답하라… 시립 서북병원 어떻게 할 것인가?”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병도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평2)은 지난 14일 제290회 정례회 시민건강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사 등 인력 부족과 그 밖의 여러 가지 문제로 운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시립 서북병원의 운영 정상화를 위하여 조속히 개선계획을 마련해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이병도 의원은 “서북병원은 현재 병실가동률이 67.9%에 그치고, 의사 또한 정원 32명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결원된 22명인데다 이직이 잦아 악화일로의 상태에 빠져 있다”면서, “이 같은 서북병원의 문제에 대해 지난해부터 계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 왔지만, 서울시는 아직까지 뚜렷한 개선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문제 해결을 위한 개선방안을 강구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북병원 문제 해결을 위한 TF팀을 구성하여 논의 중에 있다”면서, “일단 서북병원의 기능을 정립한 후 그에 따라 인력 충원 등 현실적인 부분을 따져서 총체적인 방안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병도 의원은 “기능 정립도 중요하지만, 서북병원 문제의 핵심은 인력 충원이 어렵다는 것이다. 의사 등 인력이 부족하니 병상가동률이 떨어지고, 결국 환자들이 찾지 않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라며, “기능이 정립된다 해도 인력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게 될 것이 분명하므로, 인력 등 운영체계에 대한 논의가 같이 돼야만 현실성 있는 해결 방안이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취약계층에서 모든 국민, 모든 시민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고, 지역의료를 강화하는 것이 공공의료기관이 지향해야 할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는 만큼 서북병원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도 이러한 방향에 대한 검토가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지역의 입장 또한 충분히 반영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이병도 의원은 “서북병원이 하루 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TF팀 등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 자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함께 고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중석 서울시의원 “1회용 교통카드 만지면 변기 9배 세균 묻어”

    오중석 서울시의원 “1회용 교통카드 만지면 변기 9배 세균 묻어”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오중석 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구 제2선거구)은 서울특별시의회 제 290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를 대상으로 세균수치가 공중화장실 변기보다 약 9배 높은 1회용 교통카드 위생상태 및 총체적 관리문제에 대하여 지적했다. 1회용 교통카드란 2009년 5월부터 1회용 종이승차권을 대신하여 수도권 도시철도를 1회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로서, 역사에 설치되어 있는 「1회용 발매·교통카드 충전기」 발급받을 수 있다. 1회용 교통카드는 2019년 8월까지 약 8억 6백만장이 발행됐으며, 교통카드 세척기는 현재 수도권지하철역사에 40대가 있으며 시간당 약 800장 가량을 세척할 수 있다. 오중석 의원은 “서울시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1회용 교통카드의 세균수치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역에서 발행된 1회용 교통카드의 세균수치는 3,759 RLU(Relative Light Unit, 오염도를 나타내는 단위)였으며, 이는 공중화장실 변기기준인 400RLU의 9배에 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통공사는 주기적으로 세척을 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세척전·후 세균수치변화 조차 측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오중석 의원은 1회용 교통카드의 심각한 세균수치 뿐 아니라 세균수치를 낮출 목적으로 설치된 교통카드세척기에 대한 낮은 수준의 가동률 문제를 언급했다. 오중석 의원은 “최근 3년간 1회용 교통카드는 약 2억장이 발행됐으나 2019년 8월까지 세척한 1회용 교통카드는 5천6백만장으로 발행매수의 25%에 불과하다. 최근 3년간 세척된 1회용 교통카드 5천6백만 장은 하루에 8시간씩 시간당 800매 세척이 가능한 세척기 40대를 모두 구동한다고 가정하였을 때, 3년(1,095일) 중 220일 정도만 가동한 수량으로 매우 낮은 교통카드 세척기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오중석 의원은 1회용 교통카드의 월별 사용통계도 수집하지 않는 상태에서 근거자료 없이 발행매수를 결정하는 등의 문제를 추가적으로 지적하며 1회용 교통카드에 대한 종합적 관리체계 마련을 당부했다. 오중석 의원은 “시민들이 매일 사용하는 1회용 교통카드가 위생적으로 관리되지 않는다면 세균 감염에 의한 후진국형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은 가장 큰 문제”라 강조했다. 또한 “1회용 교통카드 발행부터 사용, 회수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며 이는 서울 시민의 기본적 인권의 문제로 접근해야 할 사안”이라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순의 낮꿈꾸기] 불편함을 거부하는 교육, 미래는 없다

    [강남순의 낮꿈꾸기] 불편함을 거부하는 교육, 미래는 없다

    매 학기 강의가 시작되는 첫날, 나는 학생들에게 ‘배움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강의를 한다. 인문학적 배움은 여러 가지 정보를 습득하고 암기하거나 또는 선생이 지닌 지식을 그대로 학생들이 전수받는 것으로는 불가능하다. 진정한 배움을 가능하게 하는 데에 필요한 우선적인 과정은 ‘불편함의 경험’이다. ‘비판적 사유’를 배우는 것을 주요한 교육 목적으로 하는 인문학적 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의 마음이 즐겁고 편하기만 했다면, 선생이나 학생이나 실패한 것이라고 나는 수업 시간마다 강조한다. 그래서 수업이 끝나고 강의실을 나가면서, “닥터 강, 오늘 수업 중에 내 마음이 심히 불편했습니다”라고 말하는 학생들이 종종 있다. 그 말은 나에게 ‘오늘 많이 배웠다’는 고마움의 표현을 의미하는 ‘선생과 학생 사이의 암호’가 되곤 한다. 배움이란 새로운 정보의 습득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배움이란 자신의 고유한 관점이 형성되고 그러한 관점이 타자를 보는 방식, 인생관, 세계관 등 나의 삶의 방향성을 규정할 수 있는 가치관을 구성하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문학적 분야의 수업을 통해서 무엇인가 배운다는 것은, 즐겁고 마음 편한 경험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드러나는 현상들을 그저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수업을 통해서는, 새로운 배움이란 없기 때문이다. 비판적 사유를 동반하는 새로운 배움에는 몇 가지 필요한 구성 요소가 있다. 첫째, ‘탈자연화’의 과정이다. 변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실제로는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이라는 사실에 대한 인식 과정이다. 둘째, 이러한 탈자연화가 가능하려면 ‘뿌리 질문’이 필요하다. ‘뿌리 질문’이란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에 물음표를 붙이는 것이다. 이러한 뿌리 질문은 어떤 관습이나 현상에 대해, 애초에 왜 그렇게 되었는가라는 근원으로 돌아가서 생각하게 하는 질문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곳곳에서 보이는 또는 보이지 않는 차별과 불공평이 숨쉬는 공기처럼 많은 이들의 삶을 파괴하고 깨어지게 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 눈에 보이는 차별과 배제의 현실 세계가 어떻게 구성됐으며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하면 변화할 수 있는가 하는 근원적인 ‘뿌리 질문’을 하는 것은 인문학적 배움이 지닌 책임적 과제이다. 이러한 뿌리 질문을 통한 탈자연화의 과정을 거쳐서, 비로소 우리는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는 이 사회에 어떠한 방식으로 모든 사람들의 평등, 다양한 형태의 정의를 확산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는가라는 책임적 시민으로서의 과제를 인식하게 된다. 우리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사회, 문화, 관습과 전통 등은 그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과제’로서 다가온다. 인문학적 과제 중의 하나는 우리가 물려받은 다양한 전통들에 대한 해석만이 아니라 그 전통들이 지닌 다층적 문제들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그 문제들을 해결하고 극복하기 위한 책임적 개입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사회의 책임적 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위한 교육과정에서 인문학 분야를 가르치는 교사들은, 보다 정의롭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변화의 주체가 되도록 학생들을 교육시켜야 하는 책임이 있다. 지금 자연스럽고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현상들에 대해 ‘왜’를 묻게 하고 대안적 세계를 상상하게 함으로써 현실의 다양한 ‘문제’를 ‘문제로 보기 시작하는 것’에서 새로운 배움, 새로운 변화의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 차별과 배제의 문제가 있는데 그것을 전혀 문제로 보지 못할 때, 우리 사회가 ‘모든’ 이에게 보다 정의롭고 평등한 사회로 변화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문제를 문제로 보는 배움은 ‘불편함’의 시간을 거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학생들을 즐겁게 웃게만 하는 인문학적 수업시간에, 진정한 배움이 불가능한 이유이다. 광주의 H중학교에서 ‘성윤리 단원 수업’ 평등 교육을 담당해 학생들을 가르치던 한 도덕 교사가 직위해제를 당하고 검찰에 기소됐다. 그 교사의 이름은 배이상헌이다. 몇몇 학생들이 그 교사가 가르치는 수업에서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7월 4일 광주시교육청에 신고했다. 교육청은 이 신고를 ‘학교 내 성희롱 및 성폭력 고발’로 접수하고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시켜야 한다는 ‘스쿨미투 매뉴얼’에 따라 신고받은 지 20일 만인 7월 24일 ‘성비위 사건’으로 규정하고 그 교사를 직위해제했다. 뿐만 아니라 광주 남부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이유로 9월 23일 그 교사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교육청은 어떤 ‘피해’와 ‘가해’인가에 대한 포괄적이고 엄밀한 검증 과정을 축소한 채 한 교사에게 ‘가해자’ 표지를 붙이고 ‘직위해제’를 해 버렸다. 교사에게 ‘가해자’ 표지가 붙은 ‘직위해제’라는 것은 한 개인과 그 가족의 경제적 생존권만이 아니라 도덕적이고 사회적인 생존권을 박탈하는 총체적 박탈조치이다. 도대체 그 교사는 무슨 잘못을 한 것인가. 나는 이 사건에서 중요한 문제로 제기된 11분짜리 단편영화 ‘억압받는 다수’와 이 단편영화의 감독인 엘레오노르 푸리아가 만든 98분짜리 ‘나는 쉬운 남자가 아니다’를 모두 보았다. 이 영화들은 ‘미러링’ 장치를 차용하면서 여성에 대한 성차별의 심각성을 인지시키는 영화이다. 이론으로 아무리 가르치려 해도 선뜻 이해 못 하는 여성 차별의 현실을, 거꾸로 ‘남성 차별의 현실’로 만들면서 비로소 이해하게 돕는 영화이다. 내가 이 두 편의 영화를 보고 내린 결론은, 성차별적 현실세계의 불평등성과 그 폭력성을 구체적이면서도 실감 나게 인지하게 하는 ‘매우 효과적인 교재’라는 것이다. 여성들이 차별당할 때는 ‘자연스럽게’ 보이는 장면들에 여성 대신 남성이 들어서니 ‘부자연스럽게’ 보이고 지독한 불편함과 수치심까지 느끼게 될 수도 있다(예를 들어 웃옷을 벗고서 조깅하는 여자, 지나가는 남자에게 성희롱하는 여자 등).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현실세계가 뒤집어져서 거꾸로 재현될 때 사람들의 우선적 반응은 지독한 불편함이다.그런데 11분짜리 단편영화를 수업시간에 보고 ‘불편함’과 ‘수치심’까지 느꼈다는 몇몇 학생들의 경험에 기반해서, 학생들이 경험하는 모든 ‘불편함’ 자체를 가해·피해의 단순한 프레임에 넣는 것, 그것이 곧 선생의 학생에 대한 ‘가해’라는 결론을 내리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그 ‘불편함’의 정체가 무엇인가를 복합적으로 조명하는 가장 중요한 교육적 검증 과정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몇몇 학생이 ‘불편함’을 느끼게 된 이유가 선생의 고의적이고 부당한 가해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현실에서 ‘자연스러운 것’처럼 간주되는 차별과 불평등의 문제를 문제로 보게 하려는 특정한 교육적 의도와 장치에 의한 것인지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판단해야 한다. 면밀한 정황 조사나 교육적 함의를 총체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을 생략한 채 성평등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가르치려고 했던 한 도덕 교사에게 ‘가해자’라는 주홍글씨를 붙이고서 직위해제는 물론 검찰에 기소까지 함으로써 ‘잠재적 범죄자’로 만드는 교육청의 행동은 그 무엇으로도 정당화되기 어렵다. 약자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오히려 약자를 생산하는 전체주의적 교육행정의 전형일 뿐이다. ‘미러링’ 장치를 통한 성차별적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의 고양이라는 수업의 목적은 간과한 채 단지 ‘남성 교사·권력자·가해자’ 대 ‘학생·약자·피해자’라는 단순 도식을 작동시키면서, 성차별적 현실에 대한 배움의 가능성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불편함’이 생략된 교육과정에서 현실세계가 담고 있는 무수한 차별과 배제의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고 새로운 변화를 만드는 ‘변화의 주체’로서 이행하는 진정한 평등 교육은 불가능하다. 진정한 배움은 학생들에게 익숙한 인식 세계를 깨고 새로운 관점으로 주변 세계의 문제들을 보게 함으로써 상투적이고 무비판적인 인식을 깨는 ‘불편함’의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인식의 지평을 확장하는 배움이 가능하다. 특정한 학습 장치를 통해서 단지 ‘불편함을 주었다’는 이유로 교사를 징계하고 ‘가해자’라는 표지를 붙이는 행위를 “매뉴얼대로 했다”는 교육을 용인하는 사회에, 현상유지만 가능할 뿐 ‘보다 나은 미래’란 없다. 글 텍사스 크리스천대,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 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어느덧 88 고르바초프 “지금 총체적 위기, 모든 나라가 핵 폐기 선언해야”

    어느덧 88 고르바초프 “지금 총체적 위기, 모든 나라가 핵 폐기 선언해야”

    미하일 고르바초프(88)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현재의 세계가 “총체적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1985년부터 1991년까지 서기장으로 일하며 페레스트로이카 기치를 내걸어 독일 통일은 물론, 소련 해체를 불러오고 동서 간의 긴장을 녹이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고르바초프는 4일 공개된 영국 BBC 스티브 로젠버그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모든 나라들이 핵무기를 폐기하겠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순을 앞에 둔 그는 “그래야 우리 스스로는 물론 이 행성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건강이 썩 좋지 않은 듯 의자에 앉는 데도 한참이 걸렸고, 카메라를 향해 “벌써 찍고 있는 거냐”고 묻기도 했다. 로젠버그 기자는 영어로 물었고, 고르바초프는 러시아어로 답했지만 영어 자막이 달려 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는 베를린 장벽 붕괴 당시를 돌아보며 “38만명의 소련 군인들이 동독에 주둔해 있었지만 군병력 이동 명령은 없었다. (통일이라는) 매우 복잡한 과정이 유혈사태 없이 지나갔고 이에 대해 내가 공헌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로젠버그가 브렉시티(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혼란을 막는 해법을 조언해달라고 주문하자 “똑똑한 영국인들이 알아서 잘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앞서 오는 9일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을 앞두고 지난달 31일 로이터 통신에 기고문을 보내 엄중한 동서 관계에 대해 우려하며 특히 핵무기와 관련해 미국과 러시아의 대화가 부족하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지난 8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87년 체결된 ‘중거리핵전략(INF) 조약’에서 탈퇴한 것에 대해 “위대한 마음( great mind)에서 나온 결과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87년 12월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함께 INF조약을 체결해 냉전 종식을 이끌었다. INF 조약은 사거리 500~5500㎞의 지상 발사형 미사일의 생산·시험·배치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고르바초프는 현재 미국의 외교정책에 대해서도 동-서(East-West) 차이를 공식화한 베를린 장벽과 같은 냉전 스타일로 실재하는, 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장벽을 세워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벽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실재하는 문제를 감추기 위한 시도이고 그래서 나는 장벽에 반대한다. 유럽에서 어떤 철의 장막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상황이 위험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냉전이 다시 발생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현재 러시아와 서방 사이에 이데올로기 투쟁이 없고 경제적인 연결고리와 문화적 융합이 있다”고 평가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CCTV “중국 전역의 유리 전망대 32곳 폐쇄하고 안전 점검”

    CCTV “중국 전역의 유리 전망대 32곳 폐쇄하고 안전 점검”

    중국이 최근 다리나 잔도, 전망대 등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유리 전망대 32곳을 폐쇄하고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관영 CCTV가 30일 보도했다. 방송은 지난해 3월부터 허베이성에서만 24곳의 유리 전망대가 폐쇄되는 등 중국 전역에서 32곳의 유리 전망대가 안전 점검 중이라고 전했다. 허베이성의 홍야구 유리 다리는 지난 5월까지 세계에서 가장 긴 유리 다리 타이틀을 갖고 있었는데 폐쇄됐다. 관영 매체 ECNS에 따르면 중국에는 유리 다리만 2300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유리 잔도나 슬라이드 역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CCTV가 여러 지방을 합쳐 이렇게 보도한 것은 전에 없던 일이라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연초에 광시성 유리 슬라이드에서 관광객 한 명이 숨지고 여섯 명이 다쳤다. 당시 비가 내려 몹시 미끄러웠는데 남자가 난간 밖으로 떨어져 머리를 심하게 다친 끝에 세상을 떠났다. 2017년에도 후베이성의 한 유리 슬라이드에서 관광객 한 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그 전 해에는 장가계의 유리 잔도를 걷던 사람이 낙석에 맞아 다쳤고, 2015년 허난성의 유리 스카이워크가 문을 연 지 2주 만에 금이 가 관광객들이 혼비백산해 피신하는 일도 있었다. 중앙 정부는 연초에 지방 관광청들로 하여금 유리 다리 건설 계획의 안전을 총체적으로 평가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중국은 급속한 경제 성장의 영향으로 관광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기 위해 유리 전망대 설치가 붐을 이루고 있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웨이보에는 폐쇄 결정이 안전 문제가 제기되는 즈음에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반기는 이들의 반응이 많았다. 또 최근 들어 갑자기 이렇게 많은 유리 다리가 난립하는 것이 돈 낭비가 아니냐고 지적하는 글들도 많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1%대 저성장 현실화, 돈만 풀어 해결할 수 없다

    올해 한국 경제가 받아든 성적표가 참담하다.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지난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0.4%에 그쳤다. 시장의 예상(0.5~0.6%)을 밑도는 수준이다. 올 한 해 동안 2% 성장하려면 남은 4분기에만 1.0%의 성장률을 올려야 하지만 현 추세를 감안하면 버거워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성장가도에 접어든 1960년대 이후 성장률이 2% 밑으로 떨어진 것은 제2차 석유파동이 터진 1980년(-1.7%)과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불거진 1998년(-5.5%),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 등 세 차례에 불과하다. 특히 올해 성장률은 미중 무역분쟁이 있었다고는 하나 급격한 외부 충격이 없는 상황에서 수직 하락했다.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라고 할 수 있는 잠재성장률 하락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은은 2019∼2020년 잠재성장률을 2.5∼2.6%로 보고 있다. 지난 2017년 공개한 중기 추계(2016~2020년) 때보다 연평균 0.3% 포인트 낮춰 잡았다. 민간에서는 2020년 이후 잠재성장률이 1%대로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지만 성장세가 급격하게 꺾이면 자칫 ‘중진국 함정’에 빠질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다. 세계경제가 나아지기만을 기다릴 수도 없다.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2017년 9월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을 걷기 시작한 우리 경제는 역대 최장 기간 경기 하강을 우려해야 하는 실정이다. 513조 5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슈퍼 예산’,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춘 기준금리가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다. 실제 재정 지출 규모에 따라 성장률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형국이다. 정부의 성장기여도가 1.2% 포인트였던 지난 2분기에는 성장률 역시 1.0%로 선방했지만 3분기에 0.2% 포인트로 떨어지자 성장률도 동반 추락했다. 경제 성장률은 한 나라의 경제 흐름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그럼에도 정부에서는 경기 부진에 대한 반성도, 경제 정책을 일신하려는 책임 있는 목소리도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다음달이면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반환점을 돈다. 인적 쇄신이든 정책 쇄신이든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경제 반등의 해법을 민간경제 활성화에서 찾아야 한다. 산업 구조를 바꾸고 신성장 동력을 찾아내야 한다. 무엇보다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걷어내야 한다. 노동 개혁 문제도 더이상 금기로 놔둬서는 안 된다.
  • 이철희 이어 표창원도 총선 불출마 선언

    이철희 이어 표창원도 총선 불출마 선언

    “재선 도전은 ‘직업 군인의 길’, 병장 제대 택하겠다”“범죄과학 연구·강의, 저술 활동에 매진…제자리로”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상 최악의 20대 국회에 책임을 지고 불출마로 참회하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표 의원은 다만 바로 당을 떠나지 않고 경기 용인 정 선거구 지역위원장으로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표 의원은 24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랜 고민과 가족회의 끝에 총선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사상 최악 20대 국회, 책임을 지겠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국회, 정쟁에 매몰돼 민생을 외면하고 본분을 망각했다. 제가 질 수 있는 만큼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 방식으로 참회하겠다”고 말했다. 표 의원은 “정치를 시작하면서 ‘초심을 잃게 되면 쫓아내 주실 것’을 부탁드렸다. ‘초심을 잃게 된다면 쫓겨나기 전에 제가 스스로 그만둘 것’이라는 약속도 했다”며 “‘정치를 통해 정의를 실현하겠다’는 다짐, 당리당략에 치우치지 않고 ‘오직 정의’만을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겠다는 초심, 흔들리고 위배한 것은 아닌가 고민하고 갈등하고 아파하며 보낸 불면의 밤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상대 정파가 아닌 중립적 시민 혹은 저를 지지했던 시민들에게서조차 ‘실망했다’는 말을 듣는 일이 여러 차례 있었다. 하나하나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보다는 4년의 임기를 끝으로 불출마함으로써 그 총체적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밝혔다.표 의원은 “입후보하지는 않지만, 민주당 용인 정 지역위원장으로서 다음 총선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역할, 최선을 다하고 물러나겠다”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되돌려서는 안 된다. 불출마를 통한 제 반성과 참회와 내려놓음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표 의원은 “국회의원 직무 수행이 마치 병역 의무를 치르는 느낌이었다”며 “다시 출마해 재선에 도전하는 것은 마치 사병으로 의무복무를 마친 후 부사관이나 장교 등 ‘직업 군인의 길’로 들어서는 느낌이다. 전 병장 제대, ‘전역’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역량과 전문성, 인지도 등을 가진 분들에 대한 정치 참여 요청, 가능하다면 가급적 회피하지 말아 주시라고 부탁한다”며 “저처럼 지치고 소진된 사람과 임무 교대, 바통 터치해 주셔야 대한민국이 산다”고 호소했다. 표 의원은 이날 불출마 선언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오늘 여성가족위원회 현장 시찰을 마지막으로 종결된 국정감사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으면서 곧 시작될 당의 총선 공천 전략과 관리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라고 밝혔다.그는 “제20대 국회 임기는 내년 5월 말까지”라며 “발의했거나 준비 중인 법안들의 통과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 하고 미련 없이 후회 없이 정치를 시작하기 전 ‘자유인’의 상태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단됐던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의 활동 재개, 쌓여 있던 추리 소설 습작,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저술, 그동안 못했던 범죄 관련 강의들, ‘그것이 알고싶다’ 등 범죄 사회 문제 탐사 방송 프로그램과의 협업 등 떠나왔던 제자리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이철희 의원도 지난 15일 “의원 생활을 하면서 많이 지쳤고, 정치의 한심한 꼴 때문에 많이 부끄럽다”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국감은 국감대로, 조국 장관 수사는 수사대로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어제 시작됐으나 정무위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교육위, 기획재정위 등 거의 모든 상임위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가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치공세라고 공격하고, 자유한국당 등은 ‘방탄국감’이라고 맞섰다. 조 장관 인사청문회와 대정부 질문에 이어 이른바 ‘조국 대전 제3라운드’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일은 국회 본연의 일이다. 행정 행위에는 비효율이 숨겨져 있기 마련이라 국정을 효율화하는 과정이 국감이다. 그럼에도 국회에는 오직 ‘조국’뿐이라니 안타까울 뿐이다. 또 상당수 상임위에서 일반 증인이 없어 ‘맹탕 국감’이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일반 증인은 국감 7일 전에 출석을 요구해야 하지만, 초기 국감은 이미 시기를 놓쳤다. 종합감사 때라도 부르려면 여야 간 극적 합의가 필요하지만 기대하기 어렵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에 대한 총체적 심판이자 추락한 민생을 회복할 발판”이라며 국감의 키워드로 ‘총체적 심판’을 제시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역설적으로 조국 장관 부분에서 양보하지 않는다면 이 뜻을 이루기 어려울 것이다. 민주당은 올해 국정 운영에서 대통령 공약 사항이 올바르게 실천되고 있는지, 민생과 경제가 얼마나 개선됐는지를 집권당답게 점검하고 해결책을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현재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청와대와 여당이 검찰과 갈등하고 있지만, 조 장관과 관련한 수사가 진행되는 중에 과도하게 검찰을 압박하는 언사를 구사하는 것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감정은 복합적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상임위마다 현안이 가득하다. 외교통일위는 비핵화 협상을 비롯해 한일 갈등과 군사정보보호협정이 발등의 불이고, 보건복지위는 국민연금 재정과 문재인 케어를, 국토교통위에는 교통과 부동산 정책 등을 점검해야 한다. 무엇보다 경제가 디플레이션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음을 알리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이 모든 문제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진로를 수정할 기회가 국감 시기라는 사실을 여야는 놓쳐서는 안 된다.
  • 백종원, 총체적난국 튀김덮밥집에 폭발 ‘이유 알고보니?’

    백종원, 총체적난국 튀김덮밥집에 폭발 ‘이유 알고보니?’

    지난 25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평균 시청률 1부 4.9%, 2부 6%(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인 ‘2049 타깃시청률’에서도 이날 방송된 예능, 교양 프로그램 통틀어 1위를 거머쥐었다. 이날 방송은 오피스 상권 지역인 ‘서울 둔촌동’ 편 두 번째 이야기로 꾸며져 초밥집의 첫 점검이 이뤄졌다. 부부 사장님이 운영하는 초밥집은 메뉴만 50가지에 달해 눈길을 끌었고, 남편은 17년 일식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요리사이자, SM 엔터테인먼트에서 운영하던 레스토랑의 VIP 전담 헤드셰프 출신이었다. 부부는 장사가 잘되지 않아 가게를 내놓은 지 5개월이 됐다고 밝혔지만, 반전이 있었다. 백종원은 주문한 초밥을 먹더니, 김성주를 호출했고 김성주는 평소 즐겨 먹지 않는 연어초밥과 새우장 초밥까지 맛있게 먹었다. 백종원은 “먹어보니까 초밥을 잘한다”고 평했고, 평소 아기 입맛을 자처하는 김성주조차 “독보적인 맛”이라 호평했다. 백종원은 상권에 맞는 초밥 구성 고민과 메뉴 정리에 대한 숙제를 내줬다. 이밖에 옛날 돈가스집은 부부간의 소통 방식 차이로 문제점을 보였다. 남편은 주방 일을 혼자하면서도 아내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으려했고, 백종원은 “이럴 바에는 사람을 쓰는 게 낫다”며 안타까워했다. 백종원은 “음식 장사는 음식 파는 자체가 즐거워야 한다”며 “다들 시작은 좋았으나,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 이 프로그램하게 된 것도 이런 것 때문”이라며 대표메뉴 돈가스에 대한 변화와 함께 부부 간의 소통 방식을 바꿔보라고 조언했다. 튀김 덮밥집은 총체적 난국이었다. 점심 장사 도중 갑작스럽게 비가 가게로 들이닥치는가 하면, 튀김기의 문제가 생겨 손님들이 주문한 지 30분여 만에 식사를 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하지만 사장님은 손님 대응부터 요리 과정, 서빙 등 전반적인 부분들을 챙겨야 했음에도 초보적인 실수는 물론, 직원들(어머니, 남자친구)에게 떠넘기는 태도로 백종원을 실망하게 했다. 결국 백종원과 사장님이 마주 앉았다. 백종원은 “사장으로서 궂은일은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며 식당을 운영하는 사장님으로서의 기본자세를 강조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직원들 급여문제도 지적했다. 이어 일주일 동안 연구했다는 덮밥에 대해서도 “다 따로 논다”며 다른 메뉴를 고려하라고 권유했지만, 사장님은 거부했다. 결국 백종원은 “뭘 하고 싶은 거냐. 당신 인생이 걸린 문제”라며 답답함을 폭발했다.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7.5%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사진 = SBS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펠로시 美 하원 의장 “우크라 의혹 탄핵 조사” 트럼프 “내게 긍정적”

    펠로시 美 하원 의장 “우크라 의혹 탄핵 조사” 트럼프 “내게 긍정적”

    미국 민주당이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해 탄핵당해야 하는지 하원 차원의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의석 235석 가운데 145석을 갖고 있어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에 전격 돌입함에 따라 미국의 대선 정국이 격랑에 빠져들게 됐다. 하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을 통과하기 어렵고, 일단 여론조사를 통한 국민 여론도 탄핵에 부정적이어서 성사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역대 어느 대통령도 미국에서는 탄핵으로 물러난 적이 없다. 유엔 총회 참석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하원의 탄핵 조사 개시는 오히려 자신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장담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상과의 부당한 통화를 통해 헌법적 책무를 저버렸다면서 “아무도 법 위에 있지 않다”고 주장하며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한 공식 조사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중상모략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도움을 받으려 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섯 상임위원회가 관련 조사를 진행할 것을 지시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의혹’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 아들 헌터에 대해 조사할 것을 압박했다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로 불거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바이든 문제’와 관련해 자신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와 협력하라고 거듭 요구했으며, 미국의 군사 원조 중단 카드를 무기로 우크라이나 측을 압박했다는 의혹이다. 바이든 문제란 부통령으로 재직하던 2016년 초 우크라이나 측에 검찰총장을 해임하지 않으면 10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의 차관 상환 보증을 보류하겠다고 위협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바이든의 아들 헌터가 관여하던 현지 에너지 회사의 소유주를 ‘수사 레이더망’에 올려놨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검찰총장은 해임됐다.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 소식을 듣고 트위터에 “유엔에 있는 이처럼 중요한 날에 많은 일과 성공을 이룬 가운데 민주당은 마녀사냥 쓰레기 속보로 이를 망치고 손상시켜야 했다. 우리나라를 위해 매우 나쁘다”고 강력 반발했다. 그는 일련의 트윗을 통해 민주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록을 아예 들여다보지도 못했다. 그들은 선거에서 지게 될 것이며 그때서야 어찌된 일인지 깨달을 것이다. 그녀(펠로시 의장)가 탄핵에 들어가면 내 선거에 긍정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다들 말한다. 이게 누구에게 필요한 일인지 묻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논란이 되고 있는 통화 녹취록을 공개해 탄핵 절차 돌입이 “총체적으로 부적절한 일”이란 점을 입증하겠다고 약속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심상정 “‘황교안 민부론’은 국민 99% 가난하게 만드는 ‘민폐론’”

    심상정 “‘황교안 민부론’은 국민 99% 가난하게 만드는 ‘민폐론’”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3일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 경제정책인 소득주도성장론의 대안으로 제시한 ‘민부론’에 대해 국민 99%를 더 가난하게 만드는 1% 부자를 위한 ‘민폐론’이라고 혹평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세금 줄이고 규제 풀고 노동시장 유연화하자는 황교안 대표의 ‘민부론’은 재벌과 부자들을 더 부유하게 만드는 1%의 ‘민부론’”이라면서 “대다수 국민들을 더 가난하게 만드는 99%의 ‘민폐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무런 새로운 내용도 없이 이미 10년 전 세계금융위기로 사망 선고가 내려진 시장만능주의를 다시 관 속에서 끄집어내자는 것이 제1야당의 경제 대안이라는 데 대해 실망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심 대표는 “친기업·반노동 정책으로 가득 차 있고, 경제 위기 원인을 정부 탓으로 돌리고, 노조 비판에 집착하다 보니 민부론은 경제정책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이념적 선동에 가까운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부론’을 모티브로 하다 보니 경제 인식도 18세기 자유방임주의 시대로 퇴행해버린 것”이라고 말했다.심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문제에 대해 과감하게 경제구조를 개혁하지 못하는 데 있다고 역설했다. 심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문제는 ‘큰 정부’여서가 아니라, 오히려 과감한 경제구조개혁을 위한 정부 역할이 매우 미흡한 것이 문제”라면서 “역사적 시효가 끝난 긴축재정과 퇴행적인 불평등 성장모델을 주장하는 한국당에 매우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정의당은 지난주 그린뉴딜경제위원회를 출범시켰다”면서 “경제위기와 기후위기, 분배위기에 총체적으로 대응하는 미래지향적 경제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동물학대 들먹이면서 동물실험은 정당한가

    동물학대 들먹이면서 동물실험은 정당한가

    동물 윤리 대논쟁/최훈 지음/사월의책/436쪽/2만 2000원 인간의 병을 치료하는 신약을 만들고자 행하는 동물실험은 정당한가. 동물원에서 동물을 가둬놓고 구경하는 일은 옳은 일인가. 애완동물을 키우는 일은 또 어떤가. 이런 대답이 가능하겠다. “동물실험으로 얻는 이익이 막대한데, 그 정도 희생은 감안해야 하지 않을까?” “동물원 없이 동물을 사진으로 봐야 하나. 아니면 사자를 보려고 아프리카까지 가야 하는 건가?” “애완동물에게 따뜻한 집도 제공하고 먹이도 주고 사랑으로 잘 보살펴주는데, 그게 나쁜가?” 최훈 강원대 교양학부(철학) 교수의 신간 ‘동물 윤리 대논쟁’은 이런 생각들을 바늘처럼 콕콕 찔러댄다. 육식이라든가, 동물 학대 정도만 생각했지 동물 윤리 문제를 깊이 생각해본 적 없는 이들에게 아주 당혹스러운 책이라고나 할까. 저자는 2012년 ´철학자의 식탁에서 고기가 사라진 이유´로 동물권과 채식에 관한 주장을 내놓고, 2015년 ‘동물을 위한 윤리학’으로 동물 윤리 담론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작에서 동물의 도덕적 지위와 육식의 정당성을 따져본 저자는 이번 책에서 한발 더 나아간다. ‘동물을 둘러싼 열 가지 철학 논쟁’이라는 부제목대로, 동물실험, 동물 장기의 인간 이식, 동물원, 애완동물 등 동물 윤리 관련 총체적인 논쟁을 벌인다. 문제마다 철학적 논증을 거쳐 결론에 이르는 점이 돋보인다. 예컨대 동물실험에 관해서는 ‘동물에게 해를 가하는 일이니 나쁘다’는 식으로 주장하지 않는다. 동물실험을 찬성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동물실험이 성공한다는 가정을 세워두고, 이에 따라 인간에게 막대한 이익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실패한 사례도 많다. 1950년대 입덧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복용한 산모에게서 기형아가 1만여 건이나 태어나 사회적 논란이 된 탈리도마이드를 비롯해 합성 에스트로겐, 티클리트, 렉사르, 쎄레브렉스 등을 거론한다. 이런 약물은 동물에는 부작용을 보이지 않지만, 인간에게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키는 긍정오류의 사례다. 이런 사례들이 우리가 성공 사례만 보고 믿는 이른바 ‘정상 과학’의 신화 속에 가려진 ‘이상 현상’이고, 이를 동물 윤리를 외면하게 하는 패러다임의 위기로 본다. 그리고 우리가 할 일은 이 패러다임을 벗어나 대체 가능한 게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동물원 환경이 열악해 동물들이 고통받으니 풀어줘야 한다는 식의 감성적인 주장을 하지 않는다. 저자는 동물원의 목적을 오락, 교육, 연구와 종 보전으로 세분하고 나서 이들의 불합리함을 하나하나 반박한다. 저자의 주장을 따라가면 결국 야생과 최대한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 줄 수 있다는 가정하에서만 동물원이 운영될 수 있으며, 그마저 오락의 목적으로만 가능하다는 결론을 마주한다. 애완동물에 관한 논증은 아주 날카로운 데다가, 1000만 반려동물 시대에 아주 뜨거운 논쟁을 부를 수도 있다. 저자는 애완동물에 관해 프루와 워치니안스키의 ‘장난감 모형’과 ‘피보호자 모형’, 여기에 제3의 모형인 ‘반려모형’을 든다. 특히 최근에 주목받는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에 관해 “구입하거나 분양을 받는 존재, 탄생 때부터 죽을 때까지 주인에게 의존하고 주인의 선택에 일방적인 관계임에도 ‘반려’라고 부를 수 있느냐?”라고 꼬집는다. 실제로 인간이 원하는 형질을 만들고자 선택적 교배를 해 태어난 애완동물은 태어날 때부터 각종 질병에 시달린다. 이런 고통을 알면서도 태어나게 하는 인간이 위선적이지 않는지 되묻는다. 동물 학대 반대 운동에 관해서도 “동물이 학대받는 현실에만 주목하고 애완동물 자체가 윤리적으로 왜 그른지 반성하지 않는다”며 일침을 날린다. ‘동물은 동물답게 살아갈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동물권을 초반에 탄탄하게 깔아두고 철학적 논증이 이어진다. 이를 토대로 우리가 그동안 별로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혹은 외면했던 동물 윤리 문제들에 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우리가 동물을 정말 좋아하고, 사랑했는지, 아니면 민감한 문제는 외면했는지 돌아보게 될 것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송아량 서울시의원 “서울교통공사, 유명무실한 인적오류 최소화 노력해야”

    송아량 서울시의원 “서울교통공사, 유명무실한 인적오류 최소화 노력해야”

    지난달 15일 오후 8시께 서울지하철 5호선 방화행 열차 기관사의 운행스케줄 확인 소홀로 마천역에서 올림픽공원역까지 6개 역사를 무정차 통과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고 당시 서울교통공사 내부로만 상황을 전파했을 뿐 서울시의회 등 대외보고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특별시의회 송아량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4)은 30일 진행된 제289회 서울교통공사 업무보고에서 인사청문회부터 인적 오류를 최소화하겠다 포부를 밝힌 김태호 사장을 대상으로 금번 발생한 사고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운전시각표의 전반·후반 운전시각표가 연속적으로 기록되어 오인한 점과 운전실내 TCMS(열차 종합 관리장치)의 열차번호, 행선지, 태블릿 PC 표시 등 확인사항을 미이행한 기관사의 인적오류임을 자인했다. 그러나 영업운행을 해야 했던 열차가 6개 역사를 무정차 통과하는 동안 종합관제센터는 전혀 인지하지 못해 서울교통공사 안전 시스템의 총체적인 문제점이 드러났다. 「서울교통공사 운전취급 규정」제330조에 따르면 본선에서의 운전방식은 자동운전을 원칙으로 하고, 특별한 사유로 운전방식 변경을 위하여 자동모드에서 다른 모드로 변경하고자 할 때에는 운전관제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송 의원은 “이러한 원칙에도 불구하고 회송열차가 각 역을 정차할 때 출입문이 열리는 경우가 있다는 이유로 그동안 임의적으로 수동운전을 실시했다”며 “5호선 연장 사업과 관련해 공사 중에 있었다고 하지만 종합관제센터의 핵심 역할인 모니터링을 면밀히 하지 못한 점 등은 서울교통공사가 시민들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행태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송 의원은 “이번 사고는 그동안 발생했던 크고 작은 사고가 그랬듯 무사안일과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사고라는 것이 대체적인 생각”이라고 말하며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만큼 사고 발생 시 의회와 지자체에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한다”고 이번 사고에 대해 각별히 인식할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치권 대부분 “판결 존중” 한국 “국민, 조국 이어 허탈”

    대법원이 29일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2심 재판을 전부 다시 하라고 결정한 데 대해 정치권은 미묘한 입장 차를 보였다. 대부분 판결을 존중한다고 했지만 자유한국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과 연결해 부당하다는 듯 논평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사법부는 신속한 파기환송 절차를 통해 적법한 판결을 내려주기 바란다”며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파면 사태와 국가적 혼란을 초래한 한국당은 진정한 과거 반성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공직자에 대한 뇌물혐의는 분리선고해야 한다는 절차적 문제에 대한 판단에 그쳤다”며 “파기환송심에는 정치적 고려, 정국 상황을 배제하고 오직 증거와 법률에 의한 엄밀한 심리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전 대변인은 “그런데 문재인 정권에서 세상에 드러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총체적 비리, 대통령 일가에 관련한 의혹, 이미 고발된 여러 국정농단 사건들은 오늘 전 대통령의 재판을 지켜본 많은 국민을 허탈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사법부의 엄정한 판단을 존중한다”며 “이번 판결만은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법원의 판단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이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오늘의 선고를 통해 이 부회장의 승계 작업이 국가 최고권력이 전방위적으로 개입해 벌어진 불법 투성이라는 것이 명백하게 입증됐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삼성이 이씨 일가의 전유물이 아닌 국민의 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파기환송 결정은 혐의사실에 대한 판단이 아니라 사법절차에 대한 판단이라는 설명”이라며 “사법절차에 관한 대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판결에 대해 “우리가 대법원 판결에 대해 평가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며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정인 서울시의원, 정신장애인 혹은 정신질환자의 지역사회통합을 위한 서울시의 책임 있는 자세 요구

    이정인 서울시의원, 정신장애인 혹은 정신질환자의 지역사회통합을 위한 서울시의 책임 있는 자세 요구

    앞으로 서울시 정신장애인 혹은 정신질환자에 대한 마스터플랜 수립으로 당사자들에 대한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정인 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5)은 지난 27일 서울특별시의회 제289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서울시 장애인 혹은 정신질환자에 대한 지역사회통합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서울시 정책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이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6월 서울시의 등록 정신질환자는 1만 6398명이고, 추계 정신질환자는 9만 7514명으로 등록률은 16.8%에 불과하며, 정신장애인과 정신질환자의 생계·의료·주거급여 수급비율이 거의 6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전체장애인 중 1위이고, 월평균 가구소득액도 전체장애인 중 최하위로 경제적 상황은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이 의원은 “최근 우리사회의 돌봄 업무가 사회서비스로 대체되어 가족들의 돌봄 부담을 완화시켰지만, 유독 정신질환자에 대해서만은 여전히 ‘보호의무자의 의무’를 법에서 규정하고 있으며 이들을 위한 사회서비스가 전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정신장애인과 정신질환자의 지역사회통합을 위한 다양한 복지서비스 중 정신재활시설과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질의를 이어갔다. 현재 서울시 정신재활시설은 152개소에 정원 2225명으로, 등록 정신장애인 수 대비 13.6%만 이용할 수 있어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며, ‘정신재활시설 4개년 확충계획’을 보더라도 2022년까지 약 200여 명이 증원될 뿐으로 여전히 탈원화에 대응하는 현실성도 없지만, 그나마 당장 내년도 계획의 실행 여부도 의심된다고 지적했고, 이에 박 시장은 종합적인 대안을 마련 못한 불찰을 인정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응답했다. 이 의원은 “탈원화하는 정신질환자를 위한 대안이 필요했지만, 서울시에는 목표만 있을 뿐 실적은 방관하고 있어 법 개정 3년이 흐른 현재도 여전히 서울시의 정신질환자들은 갈 곳을 몰라 애태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이 의원은 다음과 같은 대안을 제시했다. 주간재활시설 확충 및 유지 방안으로 ① 시립주간재활시설 설치 ② 보조금 지원 전 의무 운영기간 축소 ③ 기존시설에 대한 임대료 지원방안 강구 ④ 관리운영비·프로그램비 현실화가 필요하며, 정신장애인들의 일자리 지원을 위한 직업재활서비스 확충방안으로 ① 정신장애인취업지원센터 설치, ② 주간재활시설에 취업지원서비스 담당 별도인력과 사업비 지원을 제안했다. 또한, 정신장애인들의 탈원화 이후 지역사회의 1차적 대응기관이어야 할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실태는 오히려 총체적 난국을 보이며 역주행하고 있어 센터의 기능을 회복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대안을 제시했다. ① 위기대응 서비스 개선을 위해 ▲공공 응급병상 확대, ▲지역사회전환시설 내 안정화쉼터 운영, ▲자립생활지원센터 내 동료지원쉼터 운영 ② 정년이 보장되지 않고 고용이 불안정한 형태로 센터의 서비스 질·전문성 하락이 우려되기에 무기계약직 전환과 장기적인 정규직화로 종사자의 고용 안정화와 인력 확충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이 직접 서울시 정신재활시설에 의뢰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시설로 의뢰되는 이용자의 비율은 ‘없다’가 70%, 센터와 관계에 대해 65%가 연계가 잘 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하여, 지역자원 컨트롤타워 기능과 통합사례관리자로서의 역할 재정립과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장애부분에 관하여 유형별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왔으나 정신장애인 분야는 부족했다”라며 “이번을 계기로 당사자는 물론 보호자, 전문가, 구청 및 관계자가 모여 지금까지의 정신장애인 정책을 총점검하고 개선해 정신장애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획기적인 변화가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정신장애인에게 투쟁으로 권리를 찾으라고 한 말은 이들에게 또 다른 책임을 지우는 잔인한 발언으로 부끄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정신질환자를 위한 인식을 개선하고 정책을 만드는 일은 의원과 공무원 그리고 시장님의 의지와 책임으로 실현 가능한 것이기에 앞으로 서울시가 더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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