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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계·학원침투 간첩망 적발/노동당지하당 「구국전위」

    ◎대학강사 낀 10명 구속/북서 공작금 받아 전국조직 구축/노동운동가 등 포섭… 분규 부추겨/대북보고문·강령 등 증거 압수/안기부 북한의 대남공작원에 포섭돼 노동당 지하당을 조직,노동계·학원등에 침투하려던 대학강사등이 포함된 일당 15명이 수사당국에 적발됐다. 국가안전기획부는 16일 조선노동당 지하당인 「구국전위」를 결성,산업현장및 노동단체,대학가등에 하부조직망을 구축해온 「구국전위」중앙위원회 위원장 안재구씨(61·경희대 강사)등 10명을 국가보안법위반(반국가단체 구성)혐의로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안기부는 또 이모씨(32·개인사업)등 조직원 5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안씨는 91년 5월 일본을 통해 국내에 침투한 북한의 대남공작원에게 포섭돼 「조선노동당 남조선지하당」을 결성하라는 지령을 받고 지난해 1월 「구국전위」라는 지하당을 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기부는 안씨가 일본의 공작조직으로부터 공작금을 받아 조직망을 확장해 왔으며 한양대 운동권 출신인 정화려씨(30·「한백기획」편집실장)를 일본공작조직과의 연락망으로 활용해 왔다고 밝혔다. 안기부 조사결과 이들은 「남조선에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고취시킬 혁명의 전위부대이자 지휘 핵심이 되자」는 창립선언문을 작성한뒤 인천지역 노동운동가 박래군씨(32·수원 일신외국어학원장)를 서울·경기총책에,입북간첩 출신 유락진씨(66·서예가)를 광주·전남총책에 각각 임명,하부조직망을 넓혀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대구·경북총책에는 「한국민주청년단체협의회 조국통일위원장」 이영기씨(27)를,원주·강원총책에는 홍중희씨(37·원주노동교육연구원장)를 각각 임명했다고 안기부는 말했다. 안기부는 이들이 ▲주요 공장에 「민주노조」를 만들고 ▲노동현장에 노사분규를 촉발하며 ▲청년단체를 묶어 연합체를 결성하고 ▲빈민거주지역에는 지도부를 조직하는등의 활동을 펴왔다고 설명했다. 수사관계자들은 이들이 조직원으로 포섭한 노동자,학생등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기부는 이들로부터창립선언문및 강령,북한으로부터 받은 축하전문,국내 정치·경제·노조·학원 동향을 수집,작성한 대북보고문,김일성 사상교양문건이 수록된 컴퓨터디스켓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안기부는 안씨가 91년 하반기부터 남대문시장 암달러상을 통해 외화를 환전하는 것을 목격,이를 추적한 끝에 구국전위의 실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구속자는 다음과 같다. ▲안재구 ▲정화려 ▲홍중희 ▲유락진 ▲박래군 ▲이영기 ▲안영민(25·경북대 수학과 4년) ▲유성찬(29·「포항민청」회장) ▲강동인(25·군복무중) ▲김종하(26·군복무중)
  • “김일성부자의 정수분자” 표방/「구국전위」 어떻게 활동했나

    ◎「전대협」 3기의장 임종석씨와도 수차례 접촉 「북한핵」문제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가 떠들썩한 가운데 대학강사등이 낀 간첩단 15명이 16일 수사기관에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조선노동당의 남조선 지하당인 「구국전위」를 결성,전국적인 조직으로 확대하려다 안기부·기무사·경찰등 3개 공안수사기관의 공조수사끝에 덜미를 잡혔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일당중에는 대학재학도중 군에 입대,현재 군복무중인 2명까지 포함돼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 조직의 총책인 안재구씨(61·경희대강사)는 79년 10월 「남조선 민족해방전선」(남민전)사건으로 구속기소돼 무기형을 선고받고 복역중 88년 12월 가석방됐었다.「남민전」사건으로 구속되기 전에는 동국대·서강대 시간강사를 거쳐 동국대·숙명여대 교수를 지냈다. 안씨가 일본을 통해 국내에 침투한 북한의 재일대남공작원 백모씨(일본거주)에게 포섭된 것은 91년 5월.안씨는 이때 『조선노동당의 남조선 지하당을 건설하라』는 공작선의 지령을 받고 구체적인 포섭작업에 나섰다.일본에서 송금돼온 엔화를 남대문시장 암달러상을 통해 환전,공작금을 조달한뒤 한양대 운동권 출신의 정화려씨등을 포섭한 안씨는 93년 1월 「구국전위」를 결성,본격적인 간첩활동을 벌였다. 『우리는 조국의 남반부에서 주체혁명 위업을 실현해 나가기 위해 일심일체로 뭉친 김일성·김정일의 정수 분자들이며 우리 혁명을 승리의 종착점으로 이끌어갈 지휘 핵심들이며 민중의 전위부대이다』 구국전위는 이같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김일성부자를 미화하고 조선노동당의 전위부대임을 대외에 천명했다. 이들은 남한의 혼란을 조성하고 전국규모의 고정간첩망을 구성하는 것을 첫번째 목표로 삼았던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공단과 서민층이 몰려사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과 계층」을 공략대상으로 삼았다. 검찰수사결과 총책 안씨는 「전대협」3기의장 임종석씨(28)와도 수차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된 원주노동교육연구원장 홍중희씨는 93년 11월 말 파스퇴르유업등의 노사분규에 불법개입한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 3월 보석으로 풀려나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다. 또 조직원 안영민씨(25·경북대 수학과 4년)는 총책 안씨의 둘째 아들로 경북대 총학생회장을 지냈으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조직을 배후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과 함께 구속된 광주·전남책 유락진씨는 총책 안씨의 광주교도소 수감동료.유씨도 당시 간첩죄로 기소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이 교도소에 수감중이었다. 수사당국은 현재 이모씨(32)등 5명에 대해 긴급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 태국산 히로뽕 국내 첫 밀반입/30대 판매책 구속

    【부산=김정한기자】 태국산 히로뽕이 국내에 첫 밀반입돼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지검강력부 임성덕검사는 20일 시가 30억원상당의 태국산 헤로인 2백87g과 히로뽕 완제품 2백25g를 밀반입,시중에 유통시켜려한 국내 판매책 이창승씨(32·무직·서울성동구 군자동 146의8)를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법위반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밀수총책 김정규씨(48·부산 동래구 온천3동 1247의 10 태국체류중)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 클린턴 아주정책 탄력성 없다/미지 「국무차관보 내부비판」 공개

    ◎미식작대 적용… 인권­통산마찰 확산/한·중·일 반발 초래… “소탐대실” 지적 클린턴행정부의 동아시아정책수립및 집행의 실무총책이 바로 미국의 대아시아정책을 「비판」하고나서 주목된다.물론 이같은 비판은 정책건의서성격의 내부 비망록에 담긴 것이다. 미국의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정책의 최고위 실무관리인 윈스턴 로드국무부동아태차관보는 최근 『미국과 아시아와의 관계가 인권·통상분야의 마찰에 따른 「불쾌감」으로 인해 큰 손상을 입고있다』는 내용의 비망록을 크리스토퍼국무장관에게 제출했다고 5일 아침 워싱턴 포스트지가 보도했다. 로드차관보는 이 비망록에서 『단기적 측면에서 작은 목표를 취하려다 장기적 안목에서 큰 것을 잃을 우려가 있다』며 국가별로 구체적 사례들을 지적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날 낮 국무부의 정례브리핑에서 크리스틴 셀리부대변인은 이 비망록과 관련,『클린턴행정부는 출범초기부터 아시아정책을 중시해왔으며 이 지역에는 미국의 적극적 역할에 대한 폭넓은 지지기반이 있다』고 설명하고 지난해 미국과 아시아지역간 무역이 9% 늘었다고 말했다. 로드차관보의 비판적 정책건의서인 비망록은 국무장관의 열람으로 끝나지 않는다.이 비망록은 아시아정책관련 전부서에 정식문건으로 배포된다.예를 들어 백악관국가안보회의(NSC)·국방부·상무부·무역대표부(USTR)·중앙정보국(CIA)등에 보내진다. 로드비망록은 『작년 11월 시애틀에서 열렸던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정상회담 당시의 낙관적인 미·아시아관계는 이제 비관적 방향으로 급선회하고있다』고 지적하고있다. 그 이유는 ▲인권문제를 둘러싼 중국과의 줄다리기 ▲일본과의 무역분규 ▲중국·태국등과의 무기확산관련 분쟁 ▲대만과의 멸종동물 보호시비 ▲말레이시아및 인도네시아 노동자들과의 분규 ▲싱가포르와의 미국소년 매질형벌을 둘러싼 시비등이 한데 어우러져 미국의 대아시아정책의 큰 목표에 차질을 빚게하고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로드차관보는 아시아각국 국민들이 최근 미국의 일방적 압력에 대항하는 방법들을 강구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러한 실례의 하나로 그는 『한국의 김영삼대통령이 북한의 핵개발포기 설득 방안으로 미국의 경제제재가 아니라 중국의 대화강조 입장을 지지했다』고 밝혔다.또 미국은 인권에 대한 판단이 보편적 원칙에 입각하고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믿는 아시아국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고 아울러 제시했다. 로드차관보는 행정부내 일부 경제관련부처 관리들이 전반적 지역정책에 대한 고려없이 해당국의 통상위반사례에 무조건 응징을 주장하는 것은 소탐대실의 잘못을 범하게 하는것 이라고 경고하고있다.그는 행정부관리들이 아시아 각국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를 낮추고 일방적인 행동을 취할때는 반드시 손익계산서를 따져본뒤 신중하게 행동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들의 잣대(척)에따라 아시아 각국에 대해 「감놔라 배놔라」하는 미국식 정책발상이 이번 로드비망록을 계기로 적잖이 수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국무부주변의 시각이다.
  • 과천선사고 33명 문책/철도청차량국장 등 둘 사표

    ◎청장·차장 경고­서울청장 해직 교통부는 25일 과천선 지하철 전동차 연쇄정차사고및 지난 22일 발생한 영등포역 새마을열차 추돌사고와 관련,최훈철도청장과 김경회차장을 경고하는 한편 철도청 직원 33명을 사표수리·직위 해제·경고조치키로 했다. 구본영교통부 차관은 이날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교통부가 「과천선 전동차 고장 특별감사」를 실시한 결과 기관사 사전교육과 시험운행이 부실했을뿐 아니라 시험운행기간중 발생한 고장사고의 사후대책 마련도 미흡했고 전동차 제작을 감독하고 검정검사하는 검정기관에 대한 감독도 소홀했으며 금정∼산본간의 사구간 위치선정과 사구간에서의 전동차 운행방법도 부적정했던 것으로 판단돼 관련자 전원을 엄중문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구차관은 『이번 문책인사는 감사결과를 바탕으로 교통부가 대상자를 정하고 청와대등과 상의를 거쳐 단행케 됐다』고 밝히고 『사고가 나면 기관장에게만 책임을 묻던 이제까지의 관행에서 탈피,이번에는 실무총책임자격인 국장선이 책임을 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교통부는 이에 따라 청·차장에게는 직접 경고조치하고 철도청장에게 최정혁차량국장등 2명의 사표를 받도록 하는 한편 홍성관서울지방철도청 차량국장등 2명은 징계,홍경량철도청 운수국장등 3명은 경고와 함께 인사조치토록 했다. 나머지 관련직원 22명에 대해서는 경고조치토록 했다. ◎과천선사고 문책 의미/“책임행정” 차원 실무자까지 징계/기관장만 처벌하던 관례 깨 과천선 지하철사고및 영등포역 새마을호 추돌사고와 관련,교통부가 25일 철도청장·차장을 비롯한 서울지방철도청장·서울제어사무소장과 관련 국장·과장등 35명을 무더기 징계한 것은 매우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이같은 조치는 사고가 발생하면 주로 관계기관장만을 문책했던 지금까지의 관례를 뒤엎고 앞으로는 실무책임자에게도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새로이 표명한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특히 구본영교통부차관이 이날 자체감사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징계 대상자를 교통부가 선정한뒤 청와대등과 상의를 거쳤다」고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다시말하면 앞으로 이와 유사한 사건이 일어나면 기관장은 물론 실무 국장과 과장까지 징계·문책한다는 정부의 방침을 천명한 것이다. 종전에는 「위로부터의 문책지시」에따라 징계조치가 내려지는 일이 많아 「대상」에서 제외되면 책임을 모면하는 「행운」도 없지 않았다.그러나 이번 조치는 앞으로 관계부처의 장에게 감사권과 함께 징계권한을 대폭 부여할 것임을 명백히 한 것이다. 이는 일선 현장에서부터 책임행정을 구현하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음은 물론,징계자체에도 더욱 설득력을 주기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과천선 사고는 당초 철도청 발표에 따르면 전력 공급과 전동열차의 구조적·기술적인 결함이 원인의 전부인 것처럼 알려졌었다. 일반 국민들은 물론 웬만큼 과학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들조차 「발표」내용을 들으며 뭔가 납득이 되지않아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고도의 첨단기술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치부했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교통부의 자체 감사결과는 기술적인 결함에 앞서 기관사 사전교육이 미흡했고 시험운행 부실로 정차사고가잇달았던 것으로 밝혀져 결과적으로 관련 책임자들이 사실을 왜곡,허위발표했음이 드러났다. 예를 들면 신형 전동차를 운전하는 기관사에게는 통상 2백60시간 이상의 이론·실기·운전연습교육을 실시토록 되어있으나 실제로는 1백50∼2백시간밖에 교육하지 않았고 과천선에 새로 투입된 23편의 열차중 8편은 시험운행을 3회만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동차의 제작을 감독하고 검정·검사하는 검정기관에 대한 감독도 소홀해 철도청은 관계직원을 단 한명도 파견·상주시키지 않았음이 밝혀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실무자가 처벌받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며 앞으로 같은 징계조치가 언제든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 “「북벌목공 문제」인권차원서 접근을”/박갑동씨 「최근북한정세」강연

    ◎“안보리 핵개입땐 북한 붕괴/김정일이 핵사찰 반대 주도” 전남로당 지하총책 박갑동씨(75·일본 도쿄거주)는 15일 『북한의 김일성주석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수용하려고 했으나 김정일이 반대해 결국 북한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직 북한 고위인사들과 함께 반북한단체인 「조선 민주통일 구국전선」을 결성,상임의장으로 활동중인 박씨는 성균관대 이명영교수(정치학)의 초청으로 내한,이날 하오6시 서울 YMCA회관에서 최근의 북한정세와 「구국전선」의 활동에 관해 강연회를 가졌다. 박씨는 「김일성 테러규탄및 북한동포 인권회복 모임」이라는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우리 정부는 북한의 개방이 어려운 만큼 이제 통일문제보다 북한 동포의 인권과 생활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씨는 『최근 체포된 북한간첩 이복헌이 나와 구국전선 간부들을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처럼 북한측으로부터 암살기도와 협박전화,감시를 계속 당해와 본명을 쓰며 활동한 적이 없다』고 폭로했다. 그래서 박씨는 북한정권의 타도를 위해 여생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국민들의 반공의식이 해이해진 것같아 걱정』이라는 그는 『김일성 부자가 있는한 북한에 대한 허황된 인식을 가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의 북한동향과 관련,『북한은 세계적으로 고립돼 있고 사회적으로도 민생이 도탄에 빠진 위기상황에 있어 김일성을 추종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이고 조총련도 가족이 북한에 있는 경우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탈퇴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씨는 또 『러시아 벌목장을 탈출한 북한인은 같은 동포이므로 다른 귀순자를 받아주듯 인도적차원에서 정부에서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북한의 개방이 앞당겨지려면 외부에서 많은 활동을 해야한다는 뜻에서 구국전선을 발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박씨는 『최근의 핵문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중재에 나서면 북한은 결국 무너질수 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 해외에 망명정부를 세우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경남 산청 출신으로 중앙고보와 일본 와세다대학을 졸업한 박씨는 재학중 공산주의에 빠져 해방후 남로당 지하총책을 지내다 한국전쟁중 월북,북한 문화선전성 유럽부장을 지냈다. 박씨는 그뒤 북한의 남로당 숙청때 체포돼 박헌영과 같이 총살당할 위기에 놓이기도 했으나 북한을 탈출,중국·홍콩을 거쳐 57년 일본으로 망명해 한국국적을 취득했다. 소연방이 와해된 직후인 92년 모스크바에서 결성된 「구국전선」은 박씨와 주소련 전북한대사 이상조씨,전노동당 평양시당위원장 서휘씨,전강동정치학원장 박병율씨등과 이들의 가족등 3백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 “대불공사 시줏돈 80억원/동화사에 전달 안돼”

    ◎당시 주지 무공승려 밝혀 동화사 약사대불공사당시 동화사주지였던 무공승려(59·현 대구 법장사 주지)는 12일 조기현청우종합건설대표(구속중)가 시주한 80억원은 동화사에 전혀 전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전동화사 재무국장 선봉스님이 조씨의 시주금이 대불공사에 사용되지 않았다고 폭로한데 따라 검찰이 수사에 착수,80억원이 공사에 사용됐다고 결론지은 것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주장이어서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무공승려는 이날 『당시 대불공사의 총책임은 내가 맡고 있었으므로 대불공사와 관련한 자금의 흐름을 모두 파악하고 있다』면서 『주지로 재임한 91년7월부터 92년8월까지 조회장의 시주금을 한푼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 총리 사과담화/UR파문 진정될까/정부의 잇단 조치이후 정국전망

    ◎정면돌파 시도 불구,수습엔 시간 걸릴듯/야 “부총리 인책·대통령 직접 사과” 요구 이회창국무총리의 5일 우루과이라운드(UR)관련 사과담화는 최근의 난국을 바로 헤쳐나가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첫 단계로 실천에 옮겨진 것이다.다른 난제에 대한 조치도 벌써 시작되고 있다. 전날 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을 전격해임한뒤 휴일인 이날 총리담화를 발표한 것은 UR후유증의 조기진정을 위한 「속전속결」방침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UR 이행계획서뿐만 아니라 정부가 곤혹스러워 하는 문제는 여러가지다.사전선거운동시비,외교안보정책의 혼선,조계사 폭력사태등이 모두 그렇다. 이들 가운데 정부로서 가장 시급한 불은 UR문제라고 볼수 있다.이행계획서의 수정과정에서 국민이 납득하지 못할 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민주당도 지구당마다 UR투쟁위를 설치하는등 범국민적 저항을 유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삼대통령의 「분노」도 UR부분에 대한 인책및 사과가 신속히 이뤄진 배경이 되고 있다.이총리가 처음 파악한 상황은 과정에 있어서의 문제는 있지만 본질적 잘못은 없었다는 쪽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김대통령은 그러한 점을 더욱 못마땅하게 여긴 것 같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국민은 물론 심지어 대통령에게까지 올바른 설명을 못했다는 것은 단단히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흥분했다.김전농림수산부장관을 해임시키면서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국민과 대통령을 속였다』고 밝힌 것도 청와대의 강경기류를 반영한다. 따라서 이날 총리담화도 「변명」보다는 「사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이총리는 이날 이행계획서 작성을 둘러싼 실제 검증과정에서 우리에게 유리한 것들이 다수 추가되었음을 지적하면서도 지난해 12월15일 타결된 당초 협상이 미비했던 점,재협상이 불가능한 것처럼 얘기했던 점에 대해서는 잘못을 솔직히 인정했다. 정부가 UR부분에 대해 정면돌파의 시동을 걸었다해서 바로 불이 꺼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민주당은 즉각 농림수산부장관의 해임과 총리담화로는 미흡하다는 견해를 밝혔다.적어도 UR협상과 이행계획서 작성의 총책임을 진 대외협력위위원장 정재석경제부총리가 인책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사과의 수준도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도 했다.또 5·6월로 예상되는 UR비준동의안의 국회 처리때 강력한 저지투쟁을 벌이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앞으로 정부는 농어촌 종합대책의 내실화및 UR담당기구의 정비를 통해 똑같은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짜고 있다.그럼으로써 농민을 비롯한 전 국민의 이해를 얻어나간다는 생각이다. 야당으로 볼 때는 UR문제가 정치적 호재임에 틀림 없다.그러나 UR나 외교안보정책처럼 국제적으로 다자가 걸린 문제에 있어서는 보다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계속 이를 정치쟁점화하는게 옳은지를 되돌아볼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는 UR부분에 있어서는 당장 할수 있는 조치는 했다는 분위기이다.그 다음 수순은 북한핵문제와 관련,외교안보의 정책기능을 강화하는 것으로 모아진다.특정인에 대한 인책보다는 기구개편이 주안점이 될 것 같다. 사전선거운동의혹을 받 온 박태권충남지사가 이날 공직을 자진사퇴한 것은 선거법위반자에대한 정부의 단호한 조치를 예고하고 있다.
  • 「조계사 폭력」 수사확대에 관심

    ◎검찰,“혐의 판명땐 서 원장 사법처리”/배후·자금출처 규명위해 불가피/조사땐 「상무대 의혹」 맞물려 고민 조계종 폭력사건때 서의현총무원장의 핵심측근인 규정부장 보일스님이 폭력배를 동원했다는 혐의가 밝혀지면서 경찰이 4일 총무원 상층부로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어 서총무원장에 대한 수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이 총무원 상층부로까지 수사를 확대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지금까지의 수사결과 이번 사건에 직접 연루된 승려들이 서원장의 수족처럼 일해온 사람들인데다 폭력배 동원에 사용된 거액의 자금이 총무원 최고위층의 허가없이 집행할 수 없다는 점 때문이다. 더구나 오는 8월로 임기가 끝나는 불국사 주지 종원스님의 경우 감독기관인 총무원의 재가없이 호텔 숙박료등 경비를 마음대로 쓸 수 없다는 것이 조계종내부의 지적이다. 경찰은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보일스님이 총무원 지도부로부터 직접 폭력배 동원에 대한 「어떤 지시」를 받았거나 아니면 또 다른 측근을 통해 간접 전달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에따라 ▲폭력배 동원지시를 한 보일스님의 배후 ▲사용된 자금의 출처및 규모 ▲동원된 폭력배들의 신원등에 대한 수사를 위해서는 총무원 고위층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재 경찰은 서총무원장의 소환조사문제가 「뜨거운 감자」라는 사실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 주위의 시각이다. 서총무원장을 조사할 경우 이번 조계사 폭력사태의 원인중의 하나인 상무대 이전자금의 정치권 유입이라는 민감한 정치쟁점을 조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찰은 이에따라 보일스님을 총무원측의 폭력배 동원 주모자로 사법처리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지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이 경우 「축소수사」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어 전면 확대수사를 할 수밖에 없다. 범종추측 스님들이 『총무원측이 미리 경찰투입을 자제해달라고 경찰에 연락한 뒤 자기들이 폭력배들을 동원,난동을 부렸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고 재가불자연합측도 『보일스님 수사정도로는 어림없다』면서 『신흥사·봉은사등 폭력사태를 직접 지시한 고위층을 이번에 함께 밝혀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이번 조계사 폭력사태에 대한 경찰의 수사는 그동안 말썽 많던 종교계의 비리척결에 대한 검·경찰의 확고한 수사의지와 정치적인 결단까지도 내려져야만 한점 의혹없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적」 제거에 종원·도오승려 이용/서 원장,지위보장 해주고 자기파 만들어 이번 조계사 폭력사태와 관련,경주 불국사의 자금이 폭력배동원에 사용되고 불국사 말사인 분황사의 전주지 도오스님(42)이 구속됨으로써 조계종 총무원이 이 두 사찰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음이 수사결과 속속 밝혀지고 있다. 그동안 서의현총무원장은 불국사 주지인 종원스님(58)과 도오스님을 이용해 자신의 「정적」을 제거하는등 세력확장을 해왔고 이 과정에서 두 승려는 서원장의 하수인 역할을 하며 반대급부로 교계내 지위를 보장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된 도오스님은 종원스님의 사제로서 모두 조계종 원로의원인 월산스님의 제자들이다. 이들과 서원장의 이해관계는 역시 월산스님의 제자로서 종원승려의 사제인 전불국사 기획부장 종상승려(46)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서로 맞아떨어졌다. 또 종상스님의 사형인 종원스님은 종상스님이 스승인 월산스님의 문중인 불국사와 금산사·법주사 승려들을 규합해 반서원장운동을 주도하면서 승려들의 신임을 얻게 되자 자신의 지위에 불안을 느껴 반감을 가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원장은 이러한 종원스님과 종상스님의 미묘한 양쪽관계를 교묘히 이용,종원스님을 자신의 수족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최대의 「정적」인 종상스님을 제거하는 작업에 나섰다. 또 이 과정에서 두 승려의 사제인 도오스님은 종상스님이 실권을 장악하고 있던 불국사내 승려들의 동태등 각종 정보를 서원장에게 전해 서원장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세사람의 「공작」끝에 종상스님은 지난해 12월 종원스님으로부터 폭행혐의로 형사고발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불국사 기획실장자리에서 물러났고 지난달 10일에는 조계종 호계위원회의 결정으로 체탈도첩(기독교계의 파문에 해당)되기에 이른다. ◎보일승려는 누구인가/조직폭력 두목과 의형제… 9년째 규정부장직 맡아 조계사 난동사태시 폭력배동원의 실무총책으로 알려진 보일스님(49·속명 정진길)은 현 조계종 서의현총무원장과 30년 넘게 인연을 맺어온 측근중의 측근이다. 그는 63년 대구 동화사에서 서원장에게 계를 받고 삭발한 뒤 서원장의 상좌가 됐다. 86년 서총무원장체제가 출범하면서 불교계의 감찰기관인 규정부장직을 줄곧 맡아왔으며 89년부터 경기 강화의 보문사주지를 겸임하고 있다. 이 사찰은 노태우전대통령 가족등이 신도로 지낼 정도로 오래전부터 『불공을 드리면 효험이 크다』고 소문이 나 있고 신도들에게서 받는 시주가 연간 10억원대가 넘는 노른자위 사찰로 알려져 있다. 보일은 92년9월 조계사내의 경비원 김모씨를 폭행해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형을 선고받았으나 규정부장직을 그대로 유지할 정도로 서원장의 신임이 두텁다. 집행유예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은 보일스님은 폭력조직인 「신동아파」의 우두머리 강모씨와 의형제 사이로 지내면서 불교계의 각종 폭력사태에 직간접으로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폭력사태와 관련해서도 보일스님이 강씨를 통해 수십명의 폭력배를 동원하는등 막후지휘역할을 맡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 히로뽕 50억대 밀수/화교통역원 등 6명 구속

    【부산=김정한기자】 부산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유성수·주임검사 임성덕)는 29일 시가 50억원대의 히로뽕을 밀수입한 정영석씨(44·무역업·서울 중구 회현동)와 화교 왕진생씨(42·통역원·서울 중구 필동 3가 5의1) 등 6명을 적발,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밀수한 히로뽕 1㎏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정씨등은 일당인 화교 왕씨를 동원,지난 26일 대만에서 현지인으로부터 사들인 히로뽕 1㎏을 김포공항을 통해 몰래 들여와 정씨 소유 서울1너 7511호 쏘나타 승용차에 싣고 28일 밤 서울시내 모처에서 판매책들과 접촉을 시도하다 잡혔다. 검찰수사 결과 밀수총책 정씨는 김포세관 수사통역을 맡은바 있었던 왕씨를 끌어들여 세관직원들의 단속을 피해왔으며 지난해 말부터 수시로 대만을 드나든 것으로 드러났다.
  • 일제 관여 이유로 「왕조실록」서 누락/고·순종대 「승정원일기」번역

    ◎민족문화추진회,올해 15집까지 간행/완간된 「실록」 미진한 부분 보완/근대사 연구에 필수… 2002년까지 완역 「조선왕조실록」국역사업을 사실상 마무리 할 고종·순종대의 「승정원일기」가 번역된다. 민족문화추진회(회장 이원순)는 「조선왕조실록」이 완간됨에 따라 「승정원일기」국역에 들어가 올해안에 15집까지 간행키로 했다. 「승정원일기」는 1623년(인조 원년)3월부터 조선왕조가 막을 내릴 때까지 승정원에서 처리한 왕명의 출납과 제반 행정사무,의례적 사항등을 매일 꼼꼼히 담은 기록이다.모두 3천2백45권에 이르는 이 방대한 분량의 「승정원일기」가운데 고종과 순종 부분 2백20권만을 추려 먼저 번역키로 한 것은 국역된 「조선왕조실록」의 미진한 부분을 보완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민족문화추진회와 세종대왕기념사업회는 지난 1968년 조선왕조 태조 원년(1392년)에서 부터 철종 말년(1863년)까지 4백71년동안의 「조선왕조실록」을 국역하는 작업에 들어가 26년만인 지난해 말 완간했다.그러나 모두 4백13책에 이르는 번역본에는 고종과 순종 부분이 빠져있다.조선왕조를 말살한 일제의 식민지 관료가 주도해 위작임이 분명한 「고종태황제실록」과 「순종황제실록」은 사료로 가치를 인정할수 없기 때문이다. 실록은 국왕이 죽고 새 국왕이 즉위하면 즉시 실록청을 설치해 죽은 국왕 재위기간의 역사를 편년체로 서술한 기본적인 관찬사서이다.실록편찬의 가장 중요한 근거자료는 사관의 사초였다.사관은 그들이 듣고 본 그대로를 적어야 했다.또 사관의 사초에 대해서는 시비를 가릴수 없었고 수정을 가하지도 못하도록 되어 있었다.실록은 한마디로 공정성과 정확성이 생명이었다.그러나 이른바 고·순종실록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고·순종실록은 1926년 순종이 죽자 다음해 4월 조선왕조의 궁내부를 축소·격하시킨 이왕직 산하에 준비실이 설치된뒤 1930년 4월부터 편찬이 시작되어 1934년6월에 끝났다.편찬의 총책임자인 편찬위원장은 물론 33명의 편찬위원가운데 11명이 일본인이었다.여기에 조선총독부 경시를 편찬보조위원으로 모든부서에 참여시켜 한국인들을 감시케 했다고 한다.이처럼 역사서술의 공정성과 정확성을 처음부터 기대할수 없는 형편이니 「조선왕조실록」국역작업에 포함시키는 것이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설명이다. 그런만큼 개항 이후 다소 소략해지기는 했으나 광범위한 국가적 공사와 의례를 담은 「승정원일기」는 왕조실록 못지않은 귀중한 기본사료로 한국 근대사의 혼란기인 고·순종 시대를 연구하는데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민족문화추진회는 고종·순종 시대의 「승정원일기」를 일단 오는 2002년까지 완역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올해 국역해 간행할 「승정원일기」는 고종 원년1월부터 3년3월까지를 담게 된다.
  • 사회주의 혁명 선동/「사해투사」 14명 기소

    검찰은 21일 지하철공사와 방위산업체등에 위장취업해 사회주의 혁명을 선동해온 「노동자 계급의 해방을 위해 투쟁하는 사회주의자들(노해투사)」총책 최영익씨(28·서울대 치의대3년 휴학)등 14명을 경찰청 보안국으로부터 이적단체구성등 혐의로 구속송치받아 기소했다. 군검찰부도 이날 「노해투사」 조직원으로 활동하다 군에 입대한 육군 양기혁이병(24)등 군인 4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경찰청 보안국은 최씨등으로부터 「노해투사」기관지인 노동자의 사상등 이적유인물 1백종 5천장과 활동사항을 담은 컴퓨터디스켓,컴퓨터 6대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구속기소자=▲최영익 ▲임현숙 ▲이태성(29·연세대졸) ▲최은하(26·여·동덕여대졸) ▲박상현(29·명지대졸) ▲이백규(27·〃졸) ▲최향숙(25·여·〃4년재 )▲김창훈(29·〃3년제적)▲ 김인숙(21·여·〃1년휴학) ▲박소영(24·여·〃3년재) ▲이정임(25·여·강릉여고) ▲조계은(25·여·덕산고1년중퇴) ▲주태봉(28·전북진안고졸) ▲조용찬(27·부산전자공고졸) ▲신현재(23·육군 병장)▲한종연(26·〃) ▲신창수(26·〃·상병) ▲양기혁(24·〃 이병)
  • VIP학부모 교장이 특별관리/상문고의 비교육적 행태

    ◎의원·장관·장성급자녀 별도반 편성/담임도 일부 충성파 교사에만 맡겨 상문고는 이른바 「VIP학부형」들을 특별관리하기 위해 이들의 자녀들을 상춘식교장이 신임하는 몇몇 담임교사반에 특별 배정하는 비교육적 행태를 일삼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세간에 알려진 바와 달리 대부분 교사들은 VIP학부형들을 대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또 이들 특별관리대상 학생들을 담임으로 맡게된 교사들은 「교장과 학교의 분위기에 항상 촉각을 곤두세두고 있을 것」을 지시받아 마음편할 날이 없었다고 한다. 상문고는 신입생이 들어오는 즉시 이들의 가정환경을 세밀히 파악해 국회의원·장관·장성급 군인 자녀들은 2∼3개반에 몰아 편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급의 담임교사들은 「교장이 새로 건물을 짓는다」「학교측 비리에 대한 제보가 시교육청에 접수됐다」는등 민원이 필요한 사안이 발생하면 즉시 해당 민원 처리능력을 가진 학부모들이 상교장을 찾아오도록 해야 했다. 이를위해 각 담임교사들은 학생들에게 학부형의 직업과 직위등을상세하게 기재하도록한 「직업현황조사서」를 적어오도록 해 학년주임에게 제출했다. 이 조사서를 토대로 학교측은 행정관리,고위층,군인,법조인 등 직업별 학부형 분류표를 만들어 이는 교장실에만 비치했다. 상교장은 이 분류표를 갖고 필요한 일이 있을때마다 「학부형 모셔오기」작전을 펼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 학교 한 교사는 『교장이 신뢰하지 않는 교사는 절대 「VIP학급」의 담임이 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그런 학급을 맡아서도 교장의 의도를 충실히 이행못하면 다음 학기에는 담임직을 내놓아야 했다』고 말했다. 또 VIP 학부형의 자녀들은 대개 2·3학년으로 진급하면서도 똑같은 담임이 이끌고 올라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학교를 거쳐갔던 대다수 VIP학부형들은 학교측의 선심공세와 로비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상문고를 졸업한 아들들을 둬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민자당 E의원과 민주당 Y의원은 『아이가 학교에 다니는 동안 학교를 방문한 적이 없고 더구나 교장이라는 사람과는 전화통화조차 해본일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압수수색 계기로 보면/“돈치장” 상 교장 호화주택/실내엔 이탈리아제 가구 “즐비”/자동차만 4대… 지하엔 연못도 17일 압수수색이 실시된 상문고 상춘식교장의 집은 서울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삼각산 기슭인 서울 성북구 성북동 고급주택단지에 자리잡은 지상 2층,지하 1층의 3층 양옥집. 대지 2백40평,건평 1백47평인 상씨 집은 실내바닥이 이탈리아제 대리석으로 장식돼 있고 5평 가량의 지하연못,15여평 규모의 지하 1층 연회장을 갖춰 고급별장을 연상케 하는 호화 저택. 10여평 넓이의 1층 응접실에는 이탈리아제 소파와 높이 1m가량의 대형청자 1개,백자 1개가 놓여 있었으며 건물 일부 외벽은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또 잔디를 심어놓은 정원 곳곳에는 소나무·대나무·난초·휘귀석·담쟁이덩굴등으로 가꾸어져 마치 작은 동산을 집안으로 옮겨놓은 느낌. 또한 상씨 집 차고에는 상씨 부부용 그랜저승용차 2대,자녀들이 입국했을 때 타고 다녔다는 쏘나타와 스포티지 승용차가 각각 1대씩 모두 4대가 주차있어 최상류생활을 하고 있었음을 입증. 상씨집 바로 이웃에 있는 유명인사 전용식당인 「한국엔지니어클럽」의 손님들은 이구동성으로 『점심을 먹으러 이곳에 들렀다가 주차공간이 없어 상씨 집앞에 차를 잠시 주차해 놓을 때면 대문은 열어보지도 않고 집안에서 갖가지 욕설이 튀어나올 정도로 인심이 사납다』고 쓴웃음을 짓기도.또한 이웃 주민들은 상씨 가족들이 주민들과의 접촉을 꺼려 바로 이웃들도 상씨 가족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을 정도로 폐쇄적인 생활을 해왔다고 입을 모았다. ◎검찰이 본 적용가능 법조문/상 교장,배임수재 등 4∼5개죄 해당/「학생 내신 변조 진학」은 업무방해죄/찬조금·보충수업비 착복은 횡령죄 상문고 상춘식교장과 이우자이사장 부부는 어떤 법률로 처벌을 받을까. 이번 사건의 주범인 상교장에게는 횡령·외화도피·배임·업무방해죄등 대략 4∼5개죄목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17일 상교장의 심복으로 재단살림을 꾸려온 최은오이사및 경리총책임자인 김순자씨와 장방언교감등 핵심인사 3명을 소환,조사한 내용등으로 볼때 상씨부부의 사법처리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신성적 조작을 통해 대학에 진학했을 경우에는 그 대학의 학사업무를 방해한게돼 업무방해죄가 적용된다.지금까지 밝혀진 내신조작은 10명으로 이중 4명은 대학에 진학한 것로 드러나 문제의 소지가 있다. 또 학교측이 부당한 청탁과 함께 돈을 받고 내신성적을 조작했을때는 배임수재죄에 해당되고 돈을 준 학부모는 배임증재죄로 처벌받는다. 17억4천만원의 찬조금과 추가로 더 받아낸 8억원의 보충수업비를 개인용도로 쓰면 횡령죄가 추가된다.검찰은 찬조금을 거두는 행위자체는 형사처벌대상이 아니나 이 돈을 학교나 재단을 위해 쓰지 않고 개인용도로 썼을때는 횡령죄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특히 보충수업비는 공금이기 때문에 이를 유용하거나 가로챘을 경우 업무상횡령죄에 해당된다. 상교장이 89년부터 91년까지 교사 81명을 동남아 지역에 14박15일간 해외연수시켜 주는 과정에서 이들의 여권을 이용,개인이 소지할 수 있는 외화최고한도액인 5천달러를 바꾼뒤 이를 가로채는수법으로 돈을 챙겨 외국으로 빼돌렸을 경우에는 외화도피죄에 해당된다.상문고측은 모두 30만달러가량 도피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함께 부족한 재원을 보충하기 위해 학교부지를 도원골프장에 임대해주고 월1백50만원씩 받아왔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학교측의 재산을 축낸 것이 돼 상교장에게 배임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 검사가 마약범 돈빌려써/부산지검/2천5백만원 수사비로 사용

    ◎이틀뒤 돌려줘 【부산=김정한기자】 검찰이 히로뽕사범으로부터 압수한 예금통장에서 거액을 빌려 수사비로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14일 히로뽕 밀매조직인 몽고파 총책 김영교씨(40·구속수감중)가 폭로함에 따라 밝혀졌다. 김씨에 따르면 히로뽕 밀매혐의로 지난해 6월12일 부산지검 안홍렬검사(현 형사3부)에게 검거되고 1억3천만원이 입금된 예금통장도 압수당했다. 김씨는 구치소에 수감중인 같은해 8월11일 안검사가 자신을 검찰로 불러 『급하게 돈을 쓸 데가 있으니 2천5백만원을 빌려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구속된 상황에서 안검사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한 김씨는 동생 명교씨(37)를 시켜 당시 마약반 조모계장과 함께 은행에 가 압수된 통장의 계좌에서 2천5백만원을 찾아 건네줬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돈으로 정보원을 내세워 히로뽕을 구입토록 하는등 히로뽕 수사를 벌였으나 실패로 돌아가자 이틀뒤 「부산지법 강력」이라는 가명을 사용,김씨의 통장으로 이 돈을 입금시켰다. 이에대해 안검사는『돈을 빌린 것은 사실이나 가족들에게 곧바로 돌려줬기 때문에 문제가 될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 북,새달초 최고 인민회의 소집/핵·대미관계 중대결정 내릴듯

    북한은 오는 4월초 최고인민회의 제9기 7차회의를 열고 핵문제 및 대미관계와 관련한 중대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이와관련,북한의 외교총책인 황장엽노동당국제담당비서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베트남을 방문,월남전이후 베트남이 대미관계를 개선한 경과와 경제협력을 재개한 절차등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비서는 베트남 공산당 고위관계자들과 회담을 갖고 미군유해 반환문제등도 협의한데 이어 11일부터 라오스방문에 들어가 라오스산쌀 반입문제등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최고인민회의는 ▲조직개편 ▲예산문제 ▲중요정책결정등을 주요의제로 다루어왔다. 통일원 관계자는 14일 『북한외교를 실질적으로 총괄하는 황비서가 최고인민회의에 앞서 베트남을 방문한데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는 핵및 대미관계 개선과 관련한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삼성비서실 5개월만에 개편/실차장제 폐지,실장보좌역제 도입

    ◎보좌역에 이희준·구본국·김순택씨 삼성그룹이 7일 비서실조직을 또다시 개편했다.삼성은 지난해 10월 11개 팀의 조직을 8개로 줄이고 경영팀을 5개에서 2개로 축소했었다.이번엔 지난번 신설한 실차장제를 폐지하고 실장보좌역제를 도입,전무 및 부사장급의 보좌역들이 실장을 보좌토록 했다. 이에 따라 제일기획 사장보좌역 이희준부사장,최고경영자과정(CEO)에 있는 삼성전자 소속 구본국부사장,삼성전관 소속 김순택전무 등 3명이 실장보좌역에 임명됐다.실차장제의 폐지에 따라 이학수차장(부사장급)·배종렬차장(부사장급)은 삼성화재와 삼성전자로 각각 전보됐다.또 비서실내 신경영추진팀장에 삼성건설의 이승한전무,홍보팀장에 제일모직의 이재환상무,인사팀장에는 삼성물산의 김인이사가 각각 임명됐다. 그룹측은 의사결정을 한단계 축소하면서 그룹 전반의 전략수립기능을 보강하고,최고경영자과정에 있는 임원들의 기용과 신경영추진팀에 전무급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직원들은 이번 인사를 「예상외의 파격」으로 보고 있다.이건희회장이 직접 만든 「작품」이란 점에서,또 핵심측근인 이·배부사장이 계열사로 전출됐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이와 관련,삼성전자의 김광호사장은 지난 5일 배부사장을 받으라는 전갈에 상당히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배부사장의 전출과 관련,그룹측은 『국제화시대를 위한 새로운 포석』이라고 극구 강조한다.그는 자동차사업의 총책을 맡았고,이부사장과 함께 CEO과정을 입안한 당사자다.하지만 지난번 용인연수원에서의 구설과 이로 인한 공무원들의 반응도 이번 전출과 무관치 않은 것 같다.
  • 공단 위장취업,폭력혁명 선동/「농해투사」 12명 구속

    ◎불온유인물 등 배포 경찰청 보안국은 22일 수도권과 경남지역 공단에 위장취업,폭력혁명을 선동해 온 불법단체 「노동자해방투쟁을 위한 사회주의자들」총책 최대식씨(27·서울대3년 중퇴)등 12명을 구속했다.경찰은 또 군인 5명의 명단을 기무사에 통보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서울 효창공원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노동자들이 이끄는 사회를 건설하자」는 내용의 유인물을 뿌린 것을 비롯,기관지「노해투사」를 서점등에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실종신도 4명 피살 가능성/검찰/영생교 조교주 등 5명 재소환

    영생교 신도 실종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유창종부장검사)는 21일 탈퇴 신도중 단순가출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실종자는 모두 11명이며 이 가운데 4명은 교단에 의해 납치·살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이 밝힌 실종자 4명은 영생교 기관지 승리신문 전편집국장 전영광씨(50),전총무 이영구씨(53),신도 안경렬(36)·김철순씨(35) 등이다. 검찰조사결과 전씨는 92년2월 교주 조희성씨의 비리를 폭로하는 유인물을 뿌린뒤 실종됐으며 이씨는 7년동안 조교주의 비서역을 해오다 90년11월 영생교 비리에 관한 진정서를 관계기관에 낸 직후 행방불명됐고 안씨도 87년 교단을 이탈한 직후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날 수감중인 교주 조씨,청년회장 김정웅씨(49),행동대장 이광준씨(39) 등 5명을 서울구치소에서 소환,신도 실종사건에의 개입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영생교측이 89년부터 열성신도 수십명으로 「교단사수대」를 조직,이탈한 신도들을 감금·폭행해온 혐의를 잡고 지명수배된이 조직의 총책 나경옥씨(52)와 행동대원 김진태씨(55)를 붙잡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 포철·코오롱/「2통」지분 16%­14%합의/오늘중 최종안 도출가능

    ◎“역할분담으로 경쟁 벗어나 공존” 제2 이동통신 지배주주 선정을 위한 포철과 코오롱 간의 합의가 임박했다. 포철의 권혁조사장과 코오롱의 송대평사장은 21일 만나 어느 쪽이 지배주주가 되느냐에 상관없이 지배주주와 차주주의 지분을 각각 16%와 14%로 합의,전경련 조규하부회장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포철은 지난 주말 코오롱에 『지분 차이를 1% 정도로 줄일 용의』를 제의했고,코오롱은 포철에 『기술과 자본은 포철이,경영은 코오롱이 맡자』는 역할분담 안을 제시했었다.이로써 전경련이 시한으로 제시한 22일 하오 5시까지 양사의 합의안 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포철과 코오롱의 경영진은 지난 19∼20일 연이어 만나 『과거의 경쟁적 입장에서 벗어나 앞으로 공존을 위해 협력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었다.일요인인 20일 양사는 전경련 조규하부회장의 중재로 밤 9시부터 10시 50분까지 롯데호텔에서 만났다.포철에서 정명식회장·조말수사장·권혁조사장이,코오롱에선 이동찬회장·이웅렬부회장·송대평사장이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조부회장은 『늦어도 23일 아침까지는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제1 주주와 제2 주주의 지분을 합해 30%를 넘어선 안된다』고 밝혔다. 조사장과 이부회장은 토요일인 19일 접촉에서 합의안 도출을 위한 서로의 복안을 밝혔었다. ◎「2통」 협상 어디까지/양사총책 최근에 매일 접촉/정­이회장 단독회동 “초읽기” 제2 이동통신의 막바지 협상에 「조말수­이웅렬의 핫라인」이 가동되고 있다.두 사람이 다 양사의 총책인 점을 감안할 때,금명간 정명식·이동찬 회장이 단독으로 만나게 되면 합의안이 도출됐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그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상황이다. 포철의 조사장과 코오롱의 이부회장은 지금까지 단독으로 세차례,합동으로 한차례 등 모두 네번이나 만났다.전경련의 합동 구두심사가 시작되기 이전 서로 상대방을 방문해 2차례,최근엔 19∼20일 연속으로 만났다. 전경련의 심사가 마무리된 상태에서 처음 만난 것은 지난 19일.조사장은 이부회장에게 『코오롱도 이제 우리와 관계를 갖도록 하자.지분 차이는 1% 정도까지 좁힐 수 있다.전경련의 심사결과가 6대3으로 드러나지 않았느냐』고 설득했다.이에 이부회장은 『이제는 경쟁적 입장이 아니라 공존을 위한 협력적 입장이다.기술과 자본은 포철이 앞서고 민영화 취지나 경영 측면에선 우리가 적합하지 않느냐.장단점을 상호 보완해 효율성을 높이자』고 말했다. 이튿날 밤 전경련의 조규하부회장이 주선해 양사의 최고위층 3명씩 모두 6명이 만났다.이 자리에서 조부회장은 최종현회장이 24일 중국으로 떠나는 일정을 밝히고 양사의 자율합의 시한을 통보했다.그는 『25일 공식 발표한 뒤 26일 체신부에 통고하겠다.컨소시엄 규모는 전경련 회원사 1백60개,중소기업 1백개 등 총 2백60개사로 구성되는 그랜드 컨소시엄』이라고 설명했다.
  • 영생교 「신도납치」 확인

    ◎간부 2명 긴급수배/탁씨 살해 개입여부도 수사 영생교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19일 영생교가 과거 여러건의 폭력·감금사건에 개입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이 교단이 18일밤 발생한 종교문제연구가 탁명환씨(56)피살사건에 개입됐는지에 대해 집중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영생교신도였다가 탈퇴한 3∼4명이 영생교행동대원들에게 테러를 당한 뒤 실종된 혐의를 잡고 이 교단의 신도납치·감금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92년10월 탁씨가 집앞에서 피습됐을 때도 영생교신도를 범인으로 지목했으며 최근에 MBC­TV에서 방영된 「PD수첩」에 출연,영생교를 비판하는 인터뷰를 한 뒤 2차례 협박전화를 받은 점을 중시,영생교가 개입됐을 것으로 보고 배후세력을 캐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 89년5월 영생교를 탈퇴한 신모교수 피습사건 ▲같은 해 9월 민주당 제정부의원이 운영하던 경기도 시흥시 소재 재야단체 「한울타리」 피습사건 ▲지난 92년9월 영생교비리를 내사하던 경찰관 감금·폭행사건 등도 영생교신도가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영생교신도 25명이 실종되거나 살해됐다는 신도가족들의 피해진정서가 접수돼 조사를 벌여왔다』며 『영생교행동대원 10여명의 폭행 및 감금혐의를 확인,추적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지난 85년부터 92년까지 실종된 이 교단 신도들을 불법구금·폭행한 영생교총무 나경옥씨(51·충남 아산군)와 「행동대장」 김진태씨(55·경남 마산시 합포동)등 2명을 지명수배하는 한편 긴급구속장을 발부,검거에 나섰다. 검찰조사결과 나씨는 영생교를 탈퇴한 신도들에 대한 테러를 지시하는 등 「배교자처단」의 총책을 맡아왔으며 김씨는 나씨 휘하의 행동대원 20여명중 한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이 교단 승사(전도사) 이광준씨(39)와 청년회간부 김병효(38)·김광연(33)씨를 검거,철야조사한 결과 이씨가 신도들로부터 1억7천만원을 사취한 사실을 밝혀내고 20일 이씨를 사기 및 횡령혐의로,이씨와 범행을 도운 두 김씨를 배임 등 혐의로 각각 구속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1월12일 사기·횡령·감금폭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영생교교주 조희성피고인(63)은 지난 18일 변호인을 통해 서울형사지법 8단독 김상근판사에게 보석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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