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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군사행동 계획 보류” 통일부 “北 확성기 모두 철거”

    김정은 “군사행동 계획 보류” 통일부 “北 확성기 모두 철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3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7기 5차 회의 예비회의를 주재하고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다음날 보도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다소 누그러뜨려질지 주목된다. 북한이 최전방 지역에 2년 만에 다시 설치했던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은 이날 모두 철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 서호 차관은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참석자인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전했다. 북한은 지난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이후 철거했던 대남 확성기를 지난 21일 오후부터 전방 지역 30여곳에 다시 설치하며 긴장을 끌어올렸는데 사흘이 안돼 모두 철거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예비회의에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조성된 최근 정세를 평가하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당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회의에 제기한 대남군사행동계획들을 보류했다”고 전했다. 앞서 인민군 총참모부는 지난 14일 대변인 발표를 통해 ▲ 금강산·개성공업지구 군대 전개 ▲ 비무장지대 초소 진출 ▲ 접경지역 군사훈련 ▲ 대남전단 살포 지원 등을 예고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통 큰 결정을 내림에 따라 북한의 대남 강경 군사도발은 일단 보류되고 한반도 긴장 수위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북한이 거의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던 대남 전단 살포와 대남 확성기 방송도 실제로 이행할지 주목된다. 이날 예비회의에서는 또 “당중앙 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회의에 상정시킬 주요 군사정책 토의안들을 심의하였으며 본회의에 제출할 보고, 결정서들과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국가적 대책들을 반영한 여러 문건들을 연구하였다”고 통신은 밝혔다이날 회의는 화상으로 열렸으며, 리병철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일부 위원이 참석했다. 북한이 당 중앙군사위 예비회의를 연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권력을 장악한 이후 처음이다. 탈북민 단체의 전단 살포를 이유로 남북간 통신선 차단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대남 전단 살포와 대남 확성기 방송 준비를 끝낸 북한이 남북간 조성되는 긴장을 조절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4일부터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2인자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강도 높은 대남 강경조치를 주도했는데 20일 만에 김 위원장이 직접 예비회의를 통해 예고했던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함으로써 한반도 긴장 상태를 완화시키는 ‘착한 역할’을 확실히 분담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들은 이날 일제히 대북전단 살포 비난 기사를 삭제했다. ‘조선의 오늘’과 ‘통일의 메아리’, ‘메아리’ 등 대외 선전매체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이날 새벽 보도된 대남비난 기사 13건이 반나절도 안 돼 모두 삭제됐다. 북한의 모든 주민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이날 자에 전단 관련 비난 기사를 일절 싣지 않았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정책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며 “북한이 대남 전단을 대량 살포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원 낭비가 불가피하고, 대남 전단의 대량 살포와 확성기 방송 재개는 국제사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이미지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기 때문에 북한에게 결코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다”고 전제한 뒤 “북한의 초강경정책으로 한미연합군사훈련이 확대되고 미국의 전략자산이 수시로 한반도에 전개된다면 북한도 몹시 피로하게 될 것이다. 이런 부담감과 군대 대 내 코로나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 등이 북한이 초강경 드라이브에서 후퇴한 배경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속보] 김정은, 중앙군사위 예비회의서 대남 군사행동계획 보류

    [속보] 김정은, 중앙군사위 예비회의서 대남 군사행동계획 보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7기 5차 회의 예비회의를 주재하고 대남 군사행동계획들을 보류했다고 노동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앙군사위가 조성된 최근 정세를 평가하고 중앙군사위 7기 5차회의에서 총참모부가 앞서 제기했던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군사 정책 토의안 심의가 이뤄졌고 전쟁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가적 대책을 반영한 여러 문건도 논의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심리전 밀리는데 밀어붙이는 北… 한반도 주변 항모 3척 배치한 美

    심리전 밀리는데 밀어붙이는 北… 한반도 주변 항모 3척 배치한 美

    7함대 전진배치… 남북 정세 반영 분석군 당국이 북한의 대남확성기 방송 시설 재설치 움직임에 대응해 대북확성기 투입을 검토하면서 과거 남북 심리전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조치를 행동에 옮길 경우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우리도 필요한 조치는 충분히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이 대남방송을 재개하면 대북확성기를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21일부터 전방 20여곳에서 대남 확성기 방송시설을 다시 설치하고 있다. 과거 40여곳에서 확성기를 가동했기 때문에 앞으로 20여곳에 더 설치할 것으로 보인다. 남측의 확성기 시설은 야간에 약 24㎞, 주간에는 약 10㎞ 떨어진 곳까지 방송이 가능하다. 출력을 최대로 높이면 군사분계선(MDL) 인근 북한군 부대에서 온종일 청취가 가능한 수준이다. 또 기존 고정식 확성기보다 10㎞ 이상 더 먼 거리까지 음향을 보낼 수 있는 신형 이동식 확성기 차량도 있다. 반면 북측은 최전선 부대에서 구형 고정식 확성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 사정과 음질이 나빠 평소 절반씩 교대로 운영해오고 있었다. 군 당국은 북한의 확성기가 대남 심리전에 큰 효과를 발휘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북한의 대남 전단(삐라)도 심리전 효과가 약하다. 북측은 주로 온라인 대남선전매체를 활용해 심리전을 벌여 왔다. 굳이 효과가 작은 대남전단에 돈을 들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체제 결속을 강조하는 과정에 전략적 실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심리전이 손해란 걸 알고 있는 총참모부는 김 부부장 지시로 준비하는 모습은 보이되 결국 최종 행동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준으로 넘기며 일종의 ‘면피’를 한 셈”이라고 말했다. 북한매체는 이날도 대남전단 살포 준비상황을 보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대남전단이 판문점 선언 위반이라고 지적한 통일부를 향해 “도적이 매를 드는 철면피한 망동”이라고 했다. 북한은 6·25 전쟁 70주년인 25일 전후로 대남 전단을 살포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 시기 접경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돼 변수가 될 수 있다. 송철만 북한 기상수문국 부국장은 “삐라 살포 투쟁이 전개되면 그에 따른 기상예보를 신속·정확하게 통보해주기 위한 체계를 그하게(확실하게) 완비해 놓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CVN71)과 니미츠함(CVN68)이 지난 21일부터 필리핀해에서 작전 활동에 나섰다. 미 해군은 이들 항모가 7함대에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일본 요코스카 해군기지가 모항인 로널드 레이건호(CVN-76)까지 가세하면 3척의 항모가 7함대 작전구역에서 활동하게 되는 셈이다. 7함대는 한반도를 포함한 서태평양을 작전 구역으로 삼아 최근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 정세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北, 심리전 ‘백전백패’ 뻔한데 왜?…“체제 결속 노린 듯”

    北, 심리전 ‘백전백패’ 뻔한데 왜?…“체제 결속 노린 듯”

    군 당국이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 재설치 움직임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투입을 검토하면서 과거 남북 심리전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심리전이 벌어진다면 오히려 북측의 피해가 막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1일부터 전방 20여곳에서 대남 확성기 방송시설을 다시 설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연일 대남전단(삐라)을 살포하겠다는 주장을 펼치며 대남 심리전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북측이 실제로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더라도 오히려 자신들에게 불리한 싸움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동안 보여준 북측의 확성기 성능은 남측에 비해 ‘맞대응’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성능이 낮았기 때문이다. 실제 군 당국은 대응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유지를 위해 남북이 함께 기울여온 노력과 성과를 무산시키는 조치를 행동에 옮길 경우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북측의 확성기 방송 시설은 남측보다 한참 못 미친다. 남측의 확성기 시설은 최대 출력은 야간에 약 24㎞, 주간에는 10여㎞ 떨어진 곳에서도 방송 내용이 들린다. 출력을 최대로 높이면 군사분계선(MDL) 인근 북한군 부대에서 온종일 청취가 가능한 수준으로 전해졌다. 또 기존 고정식 확성기보다 10㎞ 이상 더 먼 거리까지 음향을 보낼 수 있는 신형 이동식 확성기 차량도 보유하고 있다. 북측보다 빠르게 투입해 방송을 재개하는 게 가능하다. 반면 북측은 기존 비무장지대(DMZ) 일대 최전선 부대에서 약 50여대의 구형 고정식 확성기를 보유하고 있었다. 게다가 전기 사정과 음질이 나빠 평소 절반 정도씩 교대로 운영해오고 있었다. 한국이 확성기 방송을 하면 북측은 군대의 동요를 막기 위해 자신들의 방향으로 대남 확성기를 틀어 ‘방어 방송’을 할 정도였다. 군 당국도 대남 심리전 효과는 거의 미약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북한이 지속적으로 공언하는 대남 전단도 마찬가지다. 남측 민간단체가 전단을 이용해 한국 문화가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나 달러 화폐 등을 보낸다면 북측은 민감할 수밖에 없다. 반면 남측에서는 마음만 먹는다면 북측의 모든 선전매체를 다 들여다볼 수 있다. 대남 전단의 효과도 낮아 굳이 북측이 돈을 들여 대남전단을 날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북측의 심리전은 대내 체제결속의 목적이 더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2인자 위상’을 확고히 하는 과정에서 주민 동원이라는 카드를 꺼내고 있다는 것이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대남 전단은 돈도 많이 들고 효과도 없는데 굳이 북측이 실행하겠다는 주장하는 것은 김 부부장의 필요를 총참모부가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심리전 중단이 2018년 남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 합의에 따른 것으로 미뤄 남북합의 파기의 상징성을 노린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도 대남전단 살포를 판문점 선언 위반이라고 지적한 한국 정부와 여당을 향해 ‘철면피한 망동’이라며 반발하며 어떤 원칙에도 구애받지 않고 전단을 살포하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항공모함 2척이 7함대 작전 구역에 전진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71), 니미츠호(CVN68)가 지난 21일부터 필리핀해에서 작전 활동에 나섰다. 미군은 이들 항모가 7함대 구역에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7함대 구역은 한반도도 포함된다는 점에서 최근 한반도 상황이 반영된 것 아니냔 분석이 나온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北 실제 선전방송 땐 우리軍도 확성기 맞불… 심리전 재연되나

    北 실제 선전방송 땐 우리軍도 확성기 맞불… 심리전 재연되나

    접경지 주민들 ‘일상의 평화’ 뺏길 우려 대북 확성기 가동하면 최대 24㎞ 전파 北 “전단 1200만장·풍선 3000개 준비” 6·25 70주년 25일 전후 실행 가능성 커 북한이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을 재설치하기 시작한 것은 대남 관계를 대적(對敵) 사업으로 전환한 뒤 4·27 판문점선언과 9·19 군사합의 이행을 되돌리려는 수순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날 대남 전단과 살포 수단 준비 상황도 공개하며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은 2018년 체결된 판문점선언 2조 1항에 따라 중단됐다. 북한이 당시 최전방 지역 40여곳에서 대남 확성기를 철거하고 남측도 최전방 고정식·이동식 확성기 시설을 철거하자 판문점선언의 첫 이행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대남 방송에 시달리던 접경 지역 주민들도 ‘일상적 평화’를 되찾는 듯했다. 정부는 비무장지대를 국민에게 개방한 ‘DMZ 평화의길’ 조성사업도 추진했다. 그러나 2년여 만에 확성기를 복구한 북한이 선전 활동에 나선다면 남북 간 합의 이행의 효과는 물거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 당국 역시 대응 차원에서 확성기 시설을 복구할 가능성이 있다. 확성기 방송은 야간에도 약 24㎞, 주간에는 10㎞ 떨어진 곳까지 전달되는 ‘북한이 가장 아파하는 심리전 수단’으로 꼽힌다. 또 북측은 이날 대남 전단 1200만장과 풍선 3000개 등 살포 수단을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1면 기사에서 “중앙의 각급 출판인쇄 기관들에서 1200만장의 각종 삐라를 인쇄했다”며 “각이한 풍선을 비롯해 남조선 깊은 종심까지 살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살포기재, 수단이 준비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6·25전쟁 70주년을 맞는 오는 25일을 전후로 북측이 비무장지대나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전단 살포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군 당국은 북측이 NLL 인근에서 선박을 동원해 전단을 살포할 가능성까지 고려하고 있다. 확성기 재설치와 전단 살포 등 대남 비방 재개는 북한이 탈북자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선언한 ‘결별’의 후속 조치다. 북한은 이미 통신선 차단,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을 감행했다. 확성기 재설치는 지난 17일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의 발표에서 언급되진 않았지만 지난 5일 통일전선부 대변인이 예고한 “접경지역에서 남측이 골머리가 아파할 일판”의 하나로 풀이된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4일 담화문에서 ▲금강산 관광 폐지 ▲개성공업지구 철거 ▲공동연락사무소 폐쇄에 이어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까지 언급했다. 김 부부장의 명을 받은 총참모부는 금강산·개성의 군대 재주둔과 감시초소(GP) 복구 등의 계획을 밝혔지만, 아직 명시적으로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北, DMZ ‘대남확성기’ 재설치…우리 軍도 장비 복구할 듯

    北, DMZ ‘대남확성기’ 재설치…우리 軍도 장비 복구할 듯

    판문점선언 이행 첫 사례로 꼽혔던 확성기철거 2년 만에 부활…야간엔 24㎞까지 들려북한이 대표적인 대남 심리전 수단인 확성기 방송 시설을 재설치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대규모 대남 비방 삐라(전단) 살포 예고에 이어 확성기 방송을 통해 냉전 시대의 심리전으로 복귀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22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 당국은 전날 오후부터 북한이 최전방 지역의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 재설치 작업을 하는 정황을 포착했다. 비무장지대(DMZ) 북측지역 일대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재설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확성기 방송 시설은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합의에 따라 철거했다. 철거 2년여 만에 재설치 작업이 이뤄지면서 앞으로 DMZ 일대에서는 확성기 방송을 통한 비방과 선전 등의 활동이 집중될 전망이다. 북한의 확성기 방송 시설 재설치는 최근 북한군 총참모부가 군사행동을 예고한 이후 대남 전단을 대량 인쇄하는 등 대남 심리전 강화 차원의 후속조처로 분석된다. 북한은 2018년 5월 1일 최전방 지역 40여곳에 설치한 대남 확성기를 철거했다. 남측도 최전방 40여곳에 설치한 고정식·이동식 확성기 방송 시설을 같은 달 4일 철거한 바 있다. 당시 확성기 방송 시설 철거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명한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의 첫 이행사례로 꼽힌다. 그 해 남북이 마련한 4·27 판문점 선언은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나가기로 하였다”고 돼 있다.군 당국도 북한군이 확성기 시설을 설치함에 따라 대응 차원에서 기존 철거했던 시설을 복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확성기는 출력을 최대로 높이면 야간에 약 24㎞, 주간에는 10여㎞ 떨어진 곳에서도 방송 내용이 들린다. 군사분계선(MDL) 인근 북한군 부대에서 밤낮으로 들을 수 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남측은 기존 고정식 확성기보다 10㎞ 이상 더 먼 거리까지 음향을 보낼 수 있는 신형 이동식 확성기 차량도 보유하고 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1963년 시작돼 남북관계 부침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로 대북 확성기 방송이 중단되고 시설도 철거됐으나,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한 대응조치로 재설치됐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조치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재개한 바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北, ‘대남확성기’ 재설치하는 듯…軍 확인 중

    北, ‘대남확성기’ 재설치하는 듯…軍 확인 중

    판문점 선언 파기 후속조치인 듯북한이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합의에 따라 철거했던 대남확성기를 다시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 당국은 북한이 최전방 지역의 대남 확성기 재설치 작업을 하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군 총참모부가 군사행동을 예고한 이후 대남 전단을 대량 인쇄하는 등 판문점 선언을 파기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판문점 선언에는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나가기로 하였다”고 돼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냉각기 가진 뒤 남북미 정상 화상회의로 국면 전환해야”

    “냉각기 가진 뒤 남북미 정상 화상회의로 국면 전환해야”

    김정은 아직 전면에 안 나선 것에 주목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원점 회귀 아냐 정부, 추가적인 상황 악화 방지 총력을 연락사무소 폭파, 핵실험보다 더 충격 강경파 김영철·리선권 전면등장이 원인 北, 비핵화협상 깨고 중러에 돌아갈 수도고유환(63) 통일연구원장이 4·27 판문점 선언의 결실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핵실험보다 더 큰 충격”이라면서도 냉각기를 거친 뒤 남북미 정상 간 화상회의로 국면을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고 원장은 21일 서울 서초동 통일연구원 사무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직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며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완전히 원점으로 돌아간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정부의 대응 방향에 대해선 “계속 평화 비핵 교환 프로세스에 집중해야 한다”면서도 “북한이 중국·러시아 등 전통적 우방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원점으로 돌아갔나. “아직은 완전히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볼 수 없다. 평화 프로세스는 남북미 정상에서 출발했다. 대남 강경기조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 총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그만하자’고 공식 선언하기 전까지는 배드캅과 굿캅의 역할 분담을 하는 중일 수 있다. 국면 전환 가능성은 아직 있다.” -북한은 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을까. “사실상 자해적 행위다. 남측 시설물이라도 북이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었다. 최고존엄 권위 훼손에 따른 인민의 분노를 삭힐 방법으로 폭파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어느 한 가지 요인으로 이처럼 극단적 조치를 취하긴 어렵다.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 정세가 풀리지 않고 코로나19 ‘셀프 봉쇄’로 내부 어려움이 가중됐다. 대미·대남 불만뿐만 아니라 내부적인 동요가 결합됐다. 특히 지난 8일 대남사업부서회의에서 김 부부장과 함께 강성 군부 출신인 김영철 부위원장이 등장하고 그와 가까운 리선권이 외무상이라는 점도 주목한다. 지금은 강경파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내부 분위기가 조성됐을 수 있다.” -인민군 총참모부가 예고한 대남 전단 살포는 이행될까.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북한이 나열한 계획은 그다지 심각한 것들이 아니다. 군대 배치 등은 북 영토 안에서 이뤄지고 대남전단 역시 감정적인 맞대응에 불과하다. 연락사무소 폭파로 남한 정부와 국민, 미국이 느낀 심리적 충격은 핵실험보다 컸다. 충격요법의 측면에선 그보다 더 큰 충격을 곧장 이행할 가능성은 작다. 김 부부장이 4일 담화문에서 언급한 금강산·개성 철거는 남측의 추후 조치를 지켜본 뒤 절차를 밟을 것 같다. 민간 자산을 파괴하면 남측 민심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할 것이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도 커졌나. “북한이 전략도발을 감행하면 미국은 군사옵션을 쓸 것이다. 재선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빌미를 제공할 이유는 없다. 북한 역시 2017년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기에 추가 실험을 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북한의 전략무기가 고도화되고 핵미사일 무기고는 늘어나고 있다.” -어디서 국면 전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나. “과거 북한의 패턴을 보면 전환 가능성이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2015년 지뢰 도발로 위기를 조성한 뒤 2+2 고위급 대화가 이뤄졌다. 김 위원장이 직접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하거나 조치를 명령하면 최고지도자의 ‘무오류 리더십’에도 상처가 난다. 남북미 세 정상이 이익의 조화점을 찾아 시작한 평화 프로세스가 깨진다면 세 사람 누구에게도 유리하지 않다.” -정부 대응이 미흡했나. “하노이 노딜 직후엔 남과 북 모두 북미 대화가 풀릴 수 있다고 봤지만 미국은 셈법을 바꾸지 않았다. 정부는 올 초부터 ‘운신의 폭을 넓히겠다’고 독자적 남북협력을 추구했지만 실무적 뒷받침이 이어지지 않았다.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2018년 3월 5일 우리 측 특사단의 평양 방문서 북측은 군사적 위험해소와 체제안전보장이 이뤄진다면 핵을 보유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북측은 체제보장에, 한국과 미국은 비핵화에 집중하다 보니 진전이 없었다. 타미플루 등 인도적 지원도 한미 워킹그룹과 유엔사에서 제동이 걸렸다. 관성과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남북이 합의한 대북전단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 예상된 긴장 촉발 요인을 막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원로들과의 간담회(고 원장도 참석)에서 ‘미온적이라는 점을 인정한다’고 했다.” -정부 대응 방향은. “북한이 추가적인 상황 악화 조치를 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냉각기를 가지고 반전의 기회를 봐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 10·4 남북공동선언이 있었던 10월 초까지가 좋은 시기라고 본다. 평화 프로세스가 시작될 때로 돌아가 다시 집중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서 남북미의 화상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면 모멘텀을 되살릴 수 있다. 정상들의 의지로 각국의 내부 강경파를 뚫고 다시 프로세스를 성공시켜야 한다고 뜻을 모은다면 국면 전환을 이룰 수 있다. 전환이 어렵다면,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닫고 전통적 우방인 중국·러시아로 돌아갈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는 여전한가. “하노이 회담에서 스몰딜이라도 체결됐다면 일부라도 동결할 수 있었을 테지만 지금은 오히려 수량이 늘고 있다. 자칫하면 비핵화 협상이 깨지고 핵군축 협상으로 바뀔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우리 역시 독자 핵개발, 미국과의 핵 공유협정, 전술핵 재배치 등과 관련한 고민이 깊어질 수 있다. 시간이 많지 않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南 보란 듯 北, 북중정상회담 1주년 “각별”…시진핑 방북 대상영

    南 보란 듯 北, 북중정상회담 1주년 “각별”…시진핑 방북 대상영

    北 논평 통해 시진핑 방북 재조명북미회담 2주년 땐 비난 담화韓에는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막말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연일 대남 비방을 퍼붓고 있는 북한이 20일 평양 북중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관련 영상을 재방송하며 대대적인 보도를 하는 등 북중간 우호 관계를 과시하는 행보를 보였다. 북한은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은 한국에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남조선 것들’ 등 막말,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에 담뱃재를 부은 대남 비방 전단 살포 계획을 전했다. 北, 시진핑 14년 만의 방북에 열변“조중 관계 특수성 과시, 역사적 사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게재한 ‘사회주의 한 길에서 더욱 굳게 다져지는 조중친선’이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지난해 6월 20일부터 이틀간 평양에서 열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을 조명했다. 당시 시 주석은 북중 수교 70년을 맞아 중국 최고지도자로서는 14년 만에 방북했다. 노동신문은 이 회담을 두고 “전통적인 조중(북중)친선 관계를 새 시대 요구에 맞게 승화 발전하고 두 나라 최고영도자 사이에 맺어진 친분관계의 공고성, 조중관계의 특수성을 다시금 과시한 역사적 사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두터운 동지적 신뢰와 각별한 친분관계’는 양국 관계의 굳건한 초석이라면서 두 지도자가 올해에도 여러 차례 친서 교환을 통해 더 밀접하고 전략적인 소통을 했다고 강조했다.“북중 양국 사회주의 건설 승승장구할 것”北, 中 ‘홍콩국가보안법’ 제정 지지 표명 신문은 미중 갈등을 불러일으킨 중국의 홍콩국가보안법 제정에 대한 북측의 지지와 연대를 전했다. 또 “중국도 적대세력들의 압박 속에서도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위해 분투하는 우리(북한)의 힘찬 투쟁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마지막으로 “조중친선의 역사적 전통은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다”면서 “조중친선 관계는 변함없이 공고히 발전할 것이며 양국에서의 사회주의 건설은 끊임없이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북한 주민들이 시청하는 조선중앙TV도 이날 저녁 평양 북중정상회담 영상을 재방송했다. 영상은 시 주석 평양 순안비행장 도착과 주민 환영 모습, 회담 장면 등을 차례로 소개하면서 북중정상회담에 대해 “조중 친선단결의 힘 있는 과시이고 세계 정치사에 특기할 일대 사변”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北,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2주년에는“美, 말로만 관계개선…정세 격화에만 광분” 이는 북측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2주년인 지난 12일 “말로는 관계개선을 표방하면서 실제로는 정세 격화에만 광분해왔다”며 미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리선권 외무상 명의 담화를 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미국과의 관계는 장기간 경색된 가운데 대북 제재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등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북한은 갈수록 노골적인 친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남북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도 북한이 중국과 이러한 전통우의를 과시하는 배경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한국에는 “우리 인민의 보복 성전은 죄악의 무리를 단죄하는 대남 삐라 살포 투쟁으로 넘어갔다”면서 각지에서 대규모 살포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특히 대량 인쇄한 전단 사진을 공개하고서 “각급 대학의 청년 학생들은 북남 접경지대 개방과 진출이 승인되면 대규모의 삐라 살포 투쟁을 전개할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공개한 전단 인쇄 사진을 보면 남측 주민의 감정을 자극하려는 듯 문재인 대통령 사진이 들어간 전단 위에 담배꽁초와 담뱃재, 쓰레기 등이 마구 뿌려져 있다. 北, 한국의 대북전단 살포 언급하며“책임 뒤집어씌우고 오만불손 놀아대” 북한은 2018년 남북정상회담인 4·27 판문점 선언의 주역인 문 대통령과 한국에 대해서는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남북 군사합의 파기 등 운운하며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극단적 대적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8일 ‘가장 철저하고 무자비한 징벌 의지의 과시’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연락사무소 폭파는) 첫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연속 터져 나올 정의의 폭음은 사태의 추이를 놓고 떠들어대는 자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우리 군대의 자제력은 한계를 넘어섰다”면서 “구체적인 군사행동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는 군대의 발표를 신중히 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민군 총참모부는 전날 대변인 발표를 통해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 군대 전개, 비무장지대 초소 진출, 접경지역 군사훈련, 대남전단 살포를 예고했다. 남측에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돌리며 대남비난도 이어갔다. 신문은 대북전단 살포를 두고 ‘사실상의 선전포고’라고 표현하며 “신의와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린 것이 누구인데 저들이 빚어낸 사태의 책임까지도 우리에게 뒤집어씌우려고 오만불손하게 놀아대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남측을 “비겁하고 나약하며 저열한” 상대로 매도하며 남북관계를 더는 논할 수 없고, 남북간 접촉공간도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김여정, 文에 “채신머리 역겹게 돌아가”文 6·15 선언 담화에 “철면피, 뻔뻔한 궤변” 지난 17일에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철면피한 감언이설을 듣자니 역스럽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6·15선언 20주년 행사 영상 메시지 등에 대해 “자기변명과 책임회피, 뿌리 깊은 사대주의로 점철됐다”고 평가절하했다. 또 남북 갈등의 직접적인 단초가 된 탈북민 대북전단 살포와 남한 정부의 ‘묵인’을 재차 주장하면서 “변명과 술수로 범벅된 미사여구”라며 문 대통령의 남북관계 교착 진단 분석에 대해 “철면피함과 뻔뻔함이 묻어나오는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김 제1부부장은 문 대통령이 축사 당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넥타이를 빌려 착용한 것까지 거론하며 “상징성을 애써 부여하려 했다는데 내용을 들어보면 새삼 혐오감을 금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담화 말미에는 “항상 연단 앞에만 나서면 어린애같이 천진하고 희망에 부푼 꿈 같은 소리만 토사하고 온갖 잘난 척, 정의로운 척, 원칙적인 척하며 평화의 사도처럼 채신머리 역겹게 하고 돌아간다”면서 “그 꼴불견 혼자 보기 아까워 우리 인민들에게도 좀 알리자고 내가 오늘 또 말 폭탄을 터뜨리게 된 것”이라고 자신의 언사를 정당화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 얼굴에 담뱃재’ 北 “대남 삐라 살포로 보복…당해봐야 알지”

    ‘文 얼굴에 담뱃재’ 北 “대남 삐라 살포로 보복…당해봐야 알지”

    北 “각지서 살포 준비사업 진행 중”“남조선 저지른 죗값에 응당한 징벌” 통일부 “대남전단, 판문점 선언 위반”남측의 대북전단(삐라) 살포를 맹비난했던 북한이 대규모 대남전단 살포를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북한은 “한번 당해봐야 얼마나 기분이 더러운지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똑같이 해주겠다’식의 보복 행위임을 명백히 했다. 北 “얼마나 기분 더러운지 당해봐야 알지” 통신은 이날 오전 ‘격앙된 대적의지의 분출 대규모적인 대남삐라 살포 투쟁을 위한 준비 본격적으로 추진’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 인민의 보복 성전은 죄악의 무리를 단죄하는 대남삐라살포 투쟁으로 넘어갔다”면서 각지에서 살포 준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출판기관들에서는 북남합의에 담은 온 겨레의 희망과 기대를 2년 세월 요사스러운 말치레로 우롱해온 남조선 당국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들씌울 대적 삐라들을 찍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급 대학의 청년 학생들은 해당한 절차에 따라 북남접경지대개방과 진출이 승인되면 대규모의 삐라살포 투쟁을 전개할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죄는 지은 데로 가기 마련이다. 여직껏(여태껏) 해놓은 짓이 있으니 응당 되돌려받아야 하며 한번 당해보아야 얼마나 기분이 더러운지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남조선 당국자들은 참으로 곤혹스러운 시간을 겪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北, 대남전단 문 대통령 얼굴에 담배꽁초·쓰레기 뿌린 사진 공개 文 얼굴 위에 ‘다 잡수셨네 북남합의서’ 문구 합성 통신은 이날 홈페이지에 주민들이 마스크를 낀 채 ‘대남삐라’를 인쇄·정리하는 현장 사진도 여러장 공개했다. 북한은 컵을 들고 무엇인가를 마시는 문재인 대통령 얼굴 위에 ‘다 잡수셨네…북남합의서까지’라는 문구를 합성한 전단 더미 위에 담배꽁초 쓰레기를 마구 던져넣은 사진을 공개해 문 대통령을 비방하겠다는 의도를 다분히 드러냈다. 북한은 앞서 17일 인민군 총참모부 입장문을 통해 남측을 향한 대적 군사행동 계획을 공개하면서 ‘인민들의 대규모 대적삐라 살포 투쟁’을 예고했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18일 기자들을 만나 “대남전단 살포는 판문점 선언에 위반된 것”이라면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정진을 위해서는 상호비방 하는 전단 문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 폭파와 대남 군사행동 예고 등 상황변경이 생김에 따라 대북전단 관련 정부 입장에도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북전단 살포를 막자고 하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경찰청장 “대북살포 불법 행위 엄정 사법처리” 청와대와 통일부, 국방부는 북한의 대북전단 살포 반발에 대해 수용하며 대북전단을 살포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전날(19일)에는 민갑룡 경찰청장이 국회에서 일부 탈북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 예고와 관련해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엄정하게 사법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를 만나 “모든 국민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상황에서 대북물자 살포로 인해 접경 지역 위험이 고조되고 국민의 불안감도 매우 높아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민 청장은 “경찰은 이번 상황의 심각성을 엄중히 인식해 총력 대응을 하고 있다”면서 “접경지역에 경찰력을 총동원하고 관계 기관과 주민 협력 체계를 강화해 대북 물자 지원 행위를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北 “감히 최고 존엄 모독…천추의 용납 못할 짓” “뻔뻔스러운 행태 더 이상 자비 없다” 통신은 전날 특정 당국자 실명이 아닌 조선중앙통신사 논평 형태로 자신들의 대남 적대 정책을 가리켜 “천만번 응당한 징벌”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의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비상식적”, “북측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청와대의 입장을 거칠게 비난했다. 이번엔 특정 당국자의 실명이 아니라 조선중앙통신사 논평 형태로 실었다. 통신은 “우리의 1차적인 첫 단계 조치에 불과한 물리적 행동에 남조선당국이 분별을 잃었다”며 “전례를 찾을 수 없는 비상식적이고 있어선 안 될 행위라느니, 사태의 책임이 전적으로 북에 있다느니,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느니 하며 절간의 돌부처도 웃길 추태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은 특히 자신들의 극단적 행동이 남측의 대북전단 살포에서 비롯된 것처럼 비난하며 자신들의 행동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통신은 “세계적 전염병 대란으로 우리의 지상과 해상, 공중을 전면봉쇄한 시기에 온갖 오물들을 접경지대 상공으로 들이밀며 방역사업에 엄중한 장애를 조성한 것만도 격분할 일”이라며 “감히 우리의 최고 존엄을 모독하는 천추에 용납 못 할 짓을 방치 하고 발뺌하려 드는 뻔뻔스러운 행태에 더 이상 자비로울 수 없다”고 열을 올렸다. 또 통신은 “남조선당국자들은 우리가 취하는 모든 조치들이 저지른 죗값에 상응하고 응당한 징벌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고 북남관계악화의 책임을 떠넘기려는 나발들을 걷어치우라”고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장막 걷힌 北 해안포 진지…의도적 긴장 조성 가능성

    장막 걷힌 北 해안포 진지…의도적 긴장 조성 가능성

    북한이 ‘대남 군사도발’을 재차 언급해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개머리해안 해안포 진지가 열리며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인천 옹진군 연평도 인근 개머리해안 해안포 기지에 일부 위장막이 걷혀 있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위치한 북한 해안포는 북한이 언급한 대남 도발 카드 중 하나로 거론된다. 북한 총참모부는 지난 17일 “서남해상 전선을 비롯한 전 전선에 배치된 포병부대들의 전투직일근무를 증강하고 전반적 전선에서 전선경계근무급수를 1호전투 근무체계로 격상시킬 것”이라며 “접경지역 부근에서 정상적인 각종 군사훈련을 재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북측이 조만간 해안포를 개방하고 9·19 군사합의로 포사격이 금지된 서해완충구역에 포사격 훈련을 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남북은 2018년 체결한 군사합의에 상호 해안포를 닫고 완충수역에 포사격을 금지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창린도 방어대를 시찰하며 완충수역으로의 포사격을 지시하기도 했다. 군 당국은 북측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아직 관련 동향으로 파악하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군사합의 이후에도 해안포에 녹이 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주 해안포를 개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은 지난해 10월 해병대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해안포는 환기가 필요해 열어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병력 움직임을 보이는 북한이 NLL 인근에서도 대비태세를 강화하면서 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해안포가 진지에 배치된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실제 움직임에 나설 만한 특이동향은 포착되고 있지 않다”며 “일상적인 움직임 중에 하나”라고 전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숨고르기’ 하는 北, 한미 대응 보며 수위 결정할 듯

    ‘숨고르기’ 하는 北, 한미 대응 보며 수위 결정할 듯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한 청와대와 정부의 강한 유감 표명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당분간 한미 대응을 지켜보며 다음 선택지를 고려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측은 연락사무소 폭파 정당성 확보를 위한 여론몰이를 지속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19일 ‘활화산마냥 분출하는 우리 인민의 무자비한 보복 성전 의지’ 제목의 기사에서 김영국 흥남비료연합기업소 부지배인 등의 대남비방을 게재했다. 이들은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참혹한 종말을 고하는 장면을 보면서 우리 모두 속 시원해하고 있다”며 “그런데 남조선 당국이 오히려 강력한 항의니, 위반이니, 응분의 책임이니 하는 허튼소리만 계속 늘어놓는다”고 비방했다. 또 신문은 별도 기사에서 “남조선 당국은 반(反) 공화국 삐라(전단) 살포행위를 묵인함으로써 ‘합의 준수’를 입에 올릴 자격을 스스로 줴버렸다”며 “지금 우리 청년 학생들은 전선 지대로 달려 나가 최대 규모의 무차별 삐라살포 투쟁에 전격 진입할 열의에 넘쳐 있다”고 강조했다.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남조선 당국은 우리가 단행한 북남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오만방자하게도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며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앞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연이은 담화를 통해 대남 비난을 이어왔다.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막말과 향후 군사행보 예고를 끝으로 아직 고위직의 공식 입장은 보이지 않고 있다. 북측이 남측 대응을 지켜보면서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총참모부는 이른 시일 안에 당 중앙군사위원회에서 군사행동 계획들에 대한 비준을 받겠다고 예고했다. 비준에 걸리는 시간 동안 남측의 반응을 지켜보겠다는 뜻이란 해석이 나왔다. 당분간 여론전을 중심으로 대남 비난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한미 안팎에서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 등 강경대응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등 대응을 지켜볼 가능성이 있다. 현재 방미 중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 회동한 만큼 한미가 대응책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락사무소도 김 부부장 지시 사흘 만에 곧바로 실행하는 등 북측이 ‘속도전’에 입각하고 있다는 점에 미뤄 갑작스런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씨줄날줄] ‘말값’/이지운 논설위원

    [씨줄날줄] ‘말값’/이지운 논설위원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는 소식에 “포(砲)로 폭파 안 한 게 어디냐”고 했다가 구설에 오른 뒤, “북한이 빈말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 주기 위해 예고대로 폭파한 것 같다”는 취지에 무게를 실은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예고된 부분이 있다”며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모두 북한의 사전 예고를 무게감 있게 받아들였다는 얘기다. 북의 비난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말값’으로 치자면 이번이 제일 후하게 매겨진 것 같다. 소셜 메신저의 이곳저곳에 ‘김여정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담화’ 전문과 민간의 논평이 나돌고 있다. 전에 없던 현상이다. 말은 역시 행동이 뒤따를 때 가장 값을 인정받는다는 걸 보여 주는 사례다. 청와대도 이번만큼은 ‘이례적으로’ 상당한 수위로 대응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을 통해 “무례한 어조”, “몰상식한 행위”라며 김여정을 비판했다. 지난해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서 밝힌 ‘평화 경제’ 실현 구상에 대해 ‘삶은 소’를 운운하며 막말을 뱉어낸 이래 북은 ‘무례하고 몰상식한’ 발언을 지속적으로 반복해 왔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대통령은 적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말값을 쳐 주지 않았다. 북은 줄곧 ‘남조선 당국자’라는 표현으로 대통령을 비난해 왔다. 사실 국민 자존심이 상처를 받은 건 오래전부터다. 말값을 인정한 만큼, 앞으로 어떻게 매길 것인가 하는 문제가 생겼다. 민주당 김홍걸 의원은 “북의 성명에 ‘남쪽과 대화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나오는데, 우리가 신경 쓸 필요가 있다”면서 ‘대화’를 강조했다. ‘한국말의 이해’의 어려움은 여기서도 느낀다.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표현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속내를 따로 살펴야 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북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발표를 통해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단을 군사 지역화한다고 밝혔다.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복구와 서남해상 전선 등 전선에서 군사훈련을 재개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입을 잘못 건사하면 “‘서울 불바다설’이 다시 떠오를 수도 있다”고도 위협했다. 국방부는 북의 9·19 군사합의 파기 예고를 심각하게 본다. “실제 행동에 옮겨질 경우 북측은 반드시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와대도 “사리분별 못 하는 언행을 우리로서는 감내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했다. 북이 우리의 경고를 경고로 받지 않고 ‘빈말’로 받으면 일이 커질 수 있다. ‘행동’을 수반해야 말값이 매겨지는 상황이 와서는 안 되지만, 말값이 무시되는 일도 피해야 한다.
  • [사설] ‘1호전투 체계’ 선언한 北 군사도발 시 단호히 대처해야

    북한이 개성공업지구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후 군사 행동을 예고하고 있다. 북한 총참모부가 그제 금강산관광지구·개성공업지구에 연대급 부대·화력구분대 배치와 최전방지역 1호 전투근무체계 격상 등의 군사 행동 계획을 발표한 뒤 어제 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에 재진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군의 ‘1호 전투근무 체계’ 격상은 2013년 3차 핵실험 직후 발동했던 것으로 당시의 첨예한 대립 상황으로 회귀하는 모양새다. 북한이 속전속결로 9·19 남북군사합의를 무력화하면서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것이란 분석도 많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군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배치된 해안포의 포구 개방 및 사격훈련 등 다양한 군사적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 악화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 남북이 2000년부터 쌓아 온 신뢰 기반을 허물고 상호 불신과 적대의 시대로 돌리려는 위험한 행동이다. 북한 지도부가 수년째 이어지는 강력한 유엔 대북 경제제재 속에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절망감에 빠져드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북한의 벼랑 끝 전술은 남북화해·협력을 염원하는 남측에 극심한 실망감을 안겨 주었다. 한번 손상된 신뢰는 복원하기 어렵다는 점을 북한 지도부는 직시해야 한다. 북한의 태도 급변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전략 마련이 쉽지 않지만 남북 관계 경색을 마냥 방치할 수는 없다. 닫힌 대화 채널을 복원하는 노력을 통해 군사적 충돌 등 최악으로 치닫지 않도록 상황 관리를 해야 한다. 우리가 인내심을 갖고 북한을 설득해 대화로 현 냉각상태를 풀어야 하지만 북한의 의도적 군사 도발에 대해서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지난달 3일 중부전선 DMZ 내 GP 총격 사건 당시 북한군에 맞대응하는 과정에서 20분이나 지연된 배경에는 GP에 설치된 KR6 중기관총이 고장 나 작동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재연돼서는 안 되는 만큼 우리 군은 북이 도발할 경우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길 당부한다.
  • DMZ행동 나선 북한군…정경두 “강력대응” 경고

    DMZ행동 나선 북한군…정경두 “강력대응” 경고

    이도훈 본부장 방미… 대북 공조 논의 트럼프 “비상한 위협” 제재 1년 연장북한이 비무장지대(DMZ)의 일부 민경초소(GP)에 병력을 투입해 시설 보강에 나선 정황이 18일 포착됐다. 정부는 북한이 전날 발표한 ‘대적(對敵) 군사 행동 조치’를 일부 실행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강경 대응’을 경고했다. 지난 16일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한반도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는 가운데 정부는 북핵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미국에 보내 한미 공조에 나섰다. 이날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7일부터 DMZ 북측 비어 있는 GP 여러 곳에 병력을 투입해 경계철조망 등 시설물 보강 작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강 작업을 한 비상주 GP는 9·19 군사합의에 따라 철수한 GP는 아니지만, 평소 병력이 주둔하지 않다가 군사적 상황이 발생하면 병력이 투입되는 곳이다. 우리 군은 전날 북한군 총참모부가 “북남 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에서 철수했던 민경초소들을 다시 진출·전개해 전선 경계근무를 철통같이 강화할 것”이라며 “전선 경계근무 급수를 1호 전투근무체계로 격상시킬 것”이라고 밝힌 만큼 경계태세를 한층 강화했다. 일부 GP에서는 병력들이 삽을 들고 다닌 모습이 포착되면서 철거된 GP를 복구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으나 정부 소식통은 “일상적인 것으로 보이며 특이하게 보고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우리 군의 감시 및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상임위원들은 남북 합의는 반드시 준수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한반도 긴장 고조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6·25 참전국 대사 초청행사 축사에서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끝내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대북특별대표)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의 협의를 위해 이날 미국을 전격 방문했다. 이 본부장은 비건 부장관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현 상황의 추가 악화를 막기 위한 대응 방안을 조율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 대북 경제 제재를 1년 더 연장하고 북한을 ‘비상하고 특별한 위협’으로 재규정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포토] 이륙하는 美 F-16 전투기

    [포토] 이륙하는 美 F-16 전투기

    18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주한 미 공군 오산기지에서 F-16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미군의 전투기와 정찰기가 잇따라 출동한 것은 북한이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강행한 데 이어 17일 총참모부가 9·19 군사합의 파기를 시사하면서 대북 감시·정찰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2020.6.18 연합뉴스
  • [포토] 펄럭이는 인공기와 철모 쓴 병사

    [포토] 펄럭이는 인공기와 철모 쓴 병사

    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 일대에 비어 있던 일부 ‘민경초소’에 경계병력을 투입하는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군은 전날 오후부터 DMZ 북측지역 일대에 비어 있던 민경초소 여러 곳에 경계병으로 추정되는 군인을 일부 투입했다.북한군이 설치한 민경초소에는 경계병이 상주하지 않은 곳이 많았다. 상주하지 않은 민경초소는 일반 GP와 달리 규모가 작다. 북한은 그간 비워 뒀던 일부 민경초소에 경계병력을 투입하고 있다는 것이다.이에 군 당국은 북한군 총참모부가 전날 예고한 4대 조치 일환인지, 최전방지역에 하달된 1호 전투근무체계 방식에 따른 것인지를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 북한군, 빈 DMZ 초소에 ‘경계병’ 투입…철모 쓰고 착검까지

    북한군, 빈 DMZ 초소에 ‘경계병’ 투입…철모 쓰고 착검까지

    북한군 총참모부 “민경초소 다시 진출”軍 “만반의 준비태세 갖춰…예의주시”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 일대의 빈 ‘민경초소’에 경계병력을 투입하는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져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군은 전날 오후부터 DMZ 북측지역 일대에 비어 있던 민경초소 여러 곳에 경계병으로 추정되는 군인을 일부 투입했다. 정전협정은 DMZ에 출입이 허가된 군인을 ‘민정경찰’로 부르고 완장을 차도록 했다. 유엔사와 한국군은 DMZ 내의 감시초소를 GP로 부른다. 그러나 북한은 이런 군인을 ‘민경대’라 하고, 감시초소를 민경초소로 지칭한다. GP와 민경초소는 같은 개념으로 한국군은 80여개(경계병력 미상주 초소 포함), 북한군은 150여개의 GP를 각각 설치해 운용 중이다. 북한군이 설치한 민경초소에는 경계병이 상주하지 않은 곳이 많았다. 상주하지 않은 민경초소는 일반 GP와 달리 규모가 작다. 북한은 그간 비워 뒀던 일부 민경초소에 경계병력을 투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군 당국은 북한군 총참모부가 전날 예고한 4대 조치 일환인지, 최전방지역에 하달된 1호 전투근무체계 방식에 따른 것인지를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최근 “북남 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에서 철수하였던 민경초소들을 다시 진출·전개하여 전선 경계 근무를 철통같이 강화할 것”이라며 “전반적 전선에서 전선경계근무 급수를 1호 전투근무체계로 격상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1호 전투근무체계’는 최고 수준의 전투준비태세로, 화기에 실탄과 탄약을 장착하고 완전 군장을 꾸린 후 진지에 투입되는 근무 단계를 말한다. 현재 최전방 북한군 부대는 철모를 쓰고 개인화기에 검을 착검한 상태로 근무하고 있다. 국방부는 북한이 이런 조치를 예고한 데 대해 전날 전동진 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이 읽은 입장문을 통해 “실제 행동에 옮겨질 경우 북측은 반드시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군 관계자는 “어제 북한군 총참모부가 예고한 조치들이 실행되는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 장관은 최근 한반도 안보 정세와 북한군 동향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靑 “김여정 몰상식”엔 잠잠…北 “시작에 불과, 상상 뛰어넘을 것”

    靑 “김여정 몰상식”엔 잠잠…北 “시작에 불과, 상상 뛰어넘을 것”

    北신문, 군사행동·대남전단 살포 재차 예고北 “남조선 비겁하고 나약하고 저열해”“남북관계 더는 논할 수 없다” 못박아청와대가 이례적으로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몰상식한 행위”라며 강하게 비난한 가운데 북한 매체는 이에 대한 맞대응 대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보다 더 강력한 조치를 내놓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가장 철저하고 무자비한 징벌 의지의 과시’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연락사무소 폭파는) 첫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연속 터져 나올 정의의 폭음은 사태의 추이를 놓고 떠들어대는 자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우리 군대의 자제력은 한계를 넘어섰다”면서 “구체적인 군사행동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는 군대의 발표를 신중히 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민군 총참모부는 전날 대변인 발표를 통해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 군대 전개, 비무장지대 초소 진출, 접경지역 군사훈련, 대남전단 살포를 예고했다.北, 한국의 대북전단 살포 언급하며 “책임 뒤집어씌우고 오만불손 놀아대” 김여정, 문 대통령에 “철면피, 뻔뻔한 궤변” 남측에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돌리며 대남비난도 이어갔다. 신문은 대북전단 살포를 두고 ‘사실상의 선전포고’라고 표현하며 “신의와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린 것이 누구인데 저들이 빚어낸 사태의 책임까지도 우리에게 뒤집어씌우려고 오만불손하게 놀아대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남측을 “비겁하고 나약하며 저열한” 상대로 매도하며 남북관계를 더는 논할 수 없고, 남북간 접촉공간도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오전에는 전날과 달리 주요 당국자들의 잇단 담화를 통한 수위 높은 대남 비난은 나오지 않았다. 남북이 본격적인 ‘강 대 강’ 대치로 치닫기 전에 북한이 숨 고르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17일 김 제1부부장은 ‘철면피한 감언이설을 듣자니 역스럽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6·15선언 20주년 행사 영상 메시지 등에 대해 “자기변명과 책임회피, 뿌리 깊은 사대주의로 점철됐다”고 평가절하했다. 또 남북 갈등의 직접적인 단초가 된 탈북민 대북전단 살포와 남한 정부의 ‘묵인’을 재차 주장하면서 “변명과 술수로 범벅된 미사여구”라며 문 대통령의 남북관계 교착 진단 분석에 대해 “철면피함과 뻔뻔함이 묻어나오는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靑, 김여정 담화에 “사리 분별 못하고매우 무례한 어조 폄훼에 몰상식한 행위” “북한, 앞으로 기본 예의 갖춰라”“北언행, 모든 사태 결과 北책임” 전날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를 두고 “무례한 어조”, “몰상식한 행위”라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하지만 북한은 이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을 내놓지는 않았다. 청와대는 지난 17일 김여정 제1부부장이 문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행사 발언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담화를 낸 것과 관련해 “취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매우 무례한 어조로 폄훼한 것은 몰상식한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간 남북 정상 간 쌓은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일이며, 북측의 이런 사리 분별 못 하는 언행을 우리로서는 감내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했다. 윤 수석은 특히 “북측은 또 우리 측이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북특사 파견을 비공개로 제의했던 것을 일방적으로 공개했다”면서 “전례 없는 비상식적 행위며 대북특사 파견 제안의 취지를 의도적으로 왜곡한 처사로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북측의 일련의 언행은 북에도 도움 안 될 뿐 아니라 이로 인한 모든 사태의 결과는 전적으로 북측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북측은 앞으로 기본적 예의를 갖추기 바란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서 60㎞’ 개성에 신형미사일 부대 가능성… GP에 軍 배치

    ‘서울서 60㎞’ 개성에 신형미사일 부대 가능성… GP에 軍 배치

    총참모부 “연대급·화력구분대 전개할 것” 작년부터 신형 탄도미사일 개발해 온 北 사거리 최대 600㎞… 한반도 전역 사정권 판문점 JSA 초소에 화기 재배치도 거론 NLL 이남으로 해상사격훈련 가능성도 북한군 최전방 부대 철모 쓰고 총검 착검북한 총참모부가 17일 개성 지역 부대 재배치 등 무장 전개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2018년 체결된 남북 9·19 군사합의는 사실상 파기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북한이 이날 발표한 계획의 핵심은 과거 개성공단 조성으로 철수했던 부대를 재배치하는 것이다. 총참모부는 “우리 공화국 주권이 행사되는 금강산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에 방어 임무를 수행할 련(연)대급 부대들과 필요한 화력구분대들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성공단과 금강산지구의 재무장은 남북 관계가 2000년 6·15 선언 이전의 군사 대결 국면으로 퇴행하는 걸 뜻한다. 특히 개성은 서울과 직선거리 약 60㎞에 불과해 북한의 군사적 요충지다. 북측이 지난해부터 개발한 신형 탄도미사일 부대를 개성에 배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북측은 지난해 5월부터 기존 노후화 미사일을 대체하는 새로운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과거 개성에 부대가 있었을 당시 북측은 ‘프로그’와 KN02 ‘독사’ 지대지미사일을 운용한 사례가 있다”며 “이로 미뤄 신형 탄도미사일 부대를 배치하기 위한 기반시설 조성 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신형 탄도미사일과 기존 개성에 배치했던 장사정포를 동시에 운영하며 한미 군 당국의 미사일 요격을 어렵게 할 수 있다. 사거리 최대 600㎞ 안팎에 달하는 신형 탄도미사일은 경북 성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를 비롯한 한반도 전역을 공격할 수 있다. 또 개성에 연대급 이상 보병 부대가 들어온다면 전시 초기 작전에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총참모부는 또 전선경계근무급수를 1호전투근무체계로 격상하고, 비무장지대(DMZ)에서 철수한 민경초소(GP)를 다시 전개하고 밝혔다. 군사 합의로 철거한 GP 지점에 가건물을 세워 병력과 중화기를 배치할 가능성이 크다. GP 경계 병력을 늘리고 화기를 추가로 배치할 수도 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병들이 권총을 다시 차거나 JSA 초소에 화기를 다시 배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최근 최전방 북한군 부대는 철모를 쓰고 개인화기에 총검을 착검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북한군은 경계태세를 강화할 때 철모와 검을 착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북측은 접경지역 부근에서 각종 군사훈련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북방한계선(NLL)에서 해안포를 열고 NLL 이남으로 해상사격훈련을 할 가능성이 크다. 아직 해안포를 추가 개방하거나 특이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포사격 및 기동훈련을 기존대로 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사 합의로 설정된 비행금지구역에서 공중훈련을 실행해 긴장 수위를 높이는 방안도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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