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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 당비 月2000원 낸다

    20일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노무현 대통령의 당내 공식 직함은 그냥 ‘당원’,즉 ‘평당원’이다.당에서는 ‘수석당원’이란 명칭으로 예우를 하겠다는 자세지만 어디까지나 당헌·당규에 있는 말은 아니다. 대통령이 집권 여당의 평당원 자격을 갖는 것은 헌정 사상 드문 사례다.지난 정권 말기에 측근 비리로 위기에 처한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총재직을 사퇴하면서 평당원이 됐지만 자발적인 ‘강등’은 아니었다. 과거 대통령들은 여당 총재를 겸하면서 공천을 좌지우지하는 등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다. 당사와 국회에 ‘총재실’이란 간판이 달린 커다란 방을 별도로 가졌고,현역 의원을 ‘총재 비서실장’으로 썼다. 반면 ‘평당원 노무현’은 공식적으론 특권을 갖지 않는다.공천권이나 당직 인사권은 물론 당사나 국회에 방도 없다.오히려 매달 당비 2000원을 내는 ‘의무’를 진다.당의 공직후보 선출 때 투표권을 갖는 대가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실제 당내 위상은 과거 대통령에 결코 못지 않을 것 같다. 당 지도부가 대통령에게 수시로 각종 현안을 보고하는 등 사실상 총재 예우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공천이나 인사에서도 대통령의 의중이 어떤 식으로든 작용할 여지도 충분하다. 김상연기자 carlos@˝
  • 과감한 개혁으로 ‘인도 부흥’ 꾀할듯

    만모한 싱 전 재무장관이 19일 인도의 새 총리가 됐다.싱 전 장관은 이날 소냐 간디 국민회의당 당수와 함께 압둘 카람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카람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국민회의당의 지지를 확인한 후 자신을 새 총리로 지명하고 내각 구성을 위임했다고 밝혔다.싱 새 총리에게 국민회의당 당수직을 넘긴 소냐 간디도 싱 새 총리의 지도 아래 인도가 더욱 안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 전 소냐 간디의 총리직 고사에 이어 싱이 새 총리로 지명됨으로써 인도는 빠른 속도로 안정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인도 주식시장은 18일에 이어 19일에도 연이틀 상승했다.한때 소냐 간디에게 총리직 고사 결정 재고를 요구하던 국민회의당도 소냐 간디의 의지가 굳건함에 따라 이날 저녁 싱을 간디의 후임으로 새 당수로 선출함으로써 힘을 실어주었다. 소냐 간디의 지지자들이 총리직 고사 결정 번복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당 중앙위원회 전원이 일괄사퇴하는 등 국민회의당은 한때 양분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소냐 간디가 번복은 절대 없다며 단호한 모습을 보이자 결국 싱을 새 지도자로 받아들였다. ●연립정부 내 이견 조정이 관건 그러나 국민회의당 중심의 연립정당 내 공산당과 좌파연합이 포함된 점은 ‘뜨거운 감자’다.싱 새 총리가 연립정당들과의 이견을 어떻게 조정해 자신의 정책을 추진할지가 인도의 안정을 가늠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싱 전 장관이 추진력을 가졌다는 점은 모두가 인정한다.일단 공산당이 싱 새 총리를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지만 그가 예전처럼 강력한 정책을 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주식시장은 싱을 선택 간디 당수가 총리직을 고사한 18일 인도 주식시장의 센섹스지수는 8.25%(371.86포인트) 오른 4877로 장을 마감했다.17일 11%라는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한 뒤다.싱 전 장관이 총리 후보로 지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19일에도 상승세가 이어져 정오 현재(현지시간) 2.66%(129.90포인트) 오른 5006.92를 기록하고 있다.시장은 최근 인도가 경제발전을 한 토대를 마련했던 싱이 총리에 임명되면 다시 한번 인도를 부흥시킬 것이라는 희망을 내비친 셈이다. ●싱은 누구 싱 새 총리는 인도 역사상 처음으로 소수 종교 출신 총리다.그는 인도 북부 펀자브주의 시크교 도시인 암리차르에서 태어나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공부했다.부드러운 성품으로 경제계의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시크교도는 인도 인구의 2%를 차지한다.시크교도는 종교적인 이유로 자르지 않는 머리를 가리기 위해 터번을 쓴다.싱 새 총리의 트레이드마크인 ‘푸른 터번’도 이를 상징한다. 싱 새 총리는 인도 중앙은행총재 등 각종 공직에서 근무하다 91년부터 96년까지 재무장관을 지냈다.당시는 라지브 간디 전 총리의 암살,물가 폭등,외환보유고 10억달러 이하 등 외채 지불불능 위기에 처했던 시점이다.그는 과감한 개혁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인도 경제를 부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정부가 산업을 독점하고 농민이 생산할 작물과 생산량까지 정해 주던 경제관리제도를 폐지하는 등 국가 주도의 경제체제를 뜯어고쳤다.수출 촉진을 위해 루피화를 평가절하하고 외국인 투자 규제를 완화해 해외자본을 유치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검찰, 이회창씨 불기소 방침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는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오는 13일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조사 결과 등에 대한 검찰의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안 중수부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 총재의 재소환 조사 여부 등을 묻는 질문에 “13일쯤 수사팀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언급,그동안 수사를 통해 이 전 총재의 혐의 유무에 대해 결정했음을 강하게 내비쳤다. 검찰은 이 전 총재가 대선때 한나라당이 800억원대 불법자금을 모금한 사실을 사후에 인지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지난해 1월 미국으로 출국할 당시 서정우 변호사로부터 받은 수표 3억원도 불법자금인지 몰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검찰은 이 전 총재에 대한 재소환없이 불기소 처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서영훈 전 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전 민주당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정대철 열린우리당 의원을 추가 기소했다.서씨는 대선 직전인 재작년 12월초 ㈜부영 이중근 회장에게서 채권 6억원을 건네받아 정대철 의원에게 전달한 혐의를,김씨는 재작년 6월초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할 당시 SK그룹 손길승 회장에게서 2억원을 직접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부영 이중근 회장이 봉태열 전 서울국세청장이나 김영희 전 남양주시장 외에도 일부 정치인과 공직자에게 금품을 상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채권 및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스포츠 돋보기] 씨름판에 총재는 없다?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고 씨름판에는 씨름연맹 총재가 없다. 오랜만에 박진감 넘치는 명승부로 씨름 열기가 뜨거웠던 전남 고흥 팔영체육관에서는 한국씨름연맹 총재를 볼 수 없었다.지난 설날장사 이후 3차례 대회에서 거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3월 함양대회 당시 그는 전국으로 생중계된 ‘아수라장’ 탄핵 국회 안에 있었다.또 지난달 천안대회에도 오지 않았다.17대 총선 후보로 지역구 표밭을 갈고 있었을 것이다. 그때만 해도 씨름인들은 정치인 총재의 사정을 이해하려고 애썼다.하지만 이번 고흥대회마저 갑작스런 일정이 생겼다는 이유로 찾지 않자 “해도 너무하는 것이 아니냐.”“너무 무책임하다.”는 불만들이 터져나왔다. “또 정치인이냐.”는 우려 속에 지난해 1월 연맹은 위기의 민속씨름을 구할 구원투수로 이호웅(55) 민주당(현 열린우리당) 의원을 선정,13대 총재로 추대했다.전임 엄삼탁 총재의 사퇴로 공백 파행을 겪은 지 9개월 만이었다. 당시 3개의 씨름단만 남아 좌초 위기를 느끼던 씨름계를 향해 이 총재는 “1년 안에 씨름단 2개를 창단하겠다.”고 호언장담했다.또 씨름의 국기화,북한 씨름과의 교류 등 많은 약속을 했다.그러나 현재 대부분이 공약(空約)이 되어가는 중이다.또 논의하고 추진해야 할 일들이 산재했는데도 이사 2명의 임명권 문제와 관련,씨름단과 샅바싸움이 일어나면서 이사회마저 열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경제 사정상 신생 씨름단을 만드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총재도 노력했을 것이다.하지만 현장에서 함께 호흡하고 뛰어다니지 않는 사람에게 믿음이 가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전임 총재의 잔여 임기를 수행하고 있는 이 총재는 오는 6월이면 임기를 마치게 된다.그가 14대까지 연임하게 될지 새 총재가 추대될지 결정된 것은 아직 아무것도 없다. “남게 될 우리들의 가슴에만 피멍이 들지,정치인들은 떠나버리면 그만 아니냐.”는 어느 씨름인의 한숨이 가볍지 않은 건 한국씨름연맹 총재라는 자리가 그저 명함 속의 추억으로 그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홍지민기자 icarus@˝
  • IMF 새총재 라토 前 스페인재무

    4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의 9대 총재로 선출된 로드리고 라토(55) 전 스페인 재무장관은 시장 지향적 정책으로 스페인 경제성장을 지휘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IMF의 24인 집행이사회 투표에서 대다수의 지지로 선출된 라토는 앞으로 5년간 IMF 총재직과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라토는 스페인 재무장관 재임 기간 통신회사인 텔레포니카와 이베리아 항공 등 대형 국영기업을 민영화했으며 재정 안정을 추구했고 이는 실질적 경제성장으로 이어졌다.1996년부터 올해 3월까지 그의 재임 기간 스페인의 경제성장률은 4%까지 높아지는 등 유럽연합(EU) 평균 이상을 기록했으며 부임 당시 22.3%에 이르던 실업률은 11%로 크게 떨어졌다. 라토는 스페인뿐 아니라 다른 EU 회원국들에 대해서도 긴축을 통해 재정을 안정시킬 것을 촉구해 왔다. 지난 2001년 아르헨티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 때는 IMF와 아르헨티나 사이 중재자역을 수행하기도 했다. 라토는 이번 선거에서 유럽과 미국의 강력한 지원을 받았다.EU 재무장관들은 지난달 프랑스측의 후보 장 르미에르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재를 제치고 라토를 유럽 단일후보로 뽑았다.IMF 회원국 중 유일하게 거부권을 가진 미국은 지난달 IMF 정례회의에서 존 스노 재무장관이 라토의 자질을 치켜세우는 등 간접적 지원을 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라토가 IMF 차관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터키 등과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또 지금까지와 달리 중국 등의 국가들에 고정환율제를 폐지토록 압력을 가하는 역할을 IMF가 맡을 것인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경제전문 블룸버그통신은 4일 분석했다. 1949년 부유한 기업가의 자손으로 마드리드에서 태어난 라토는 스페인에서 법학을 공부한 뒤 유학길에 올라 미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분교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고 이후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최도술 불법자금 추가수수 포착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는 4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자금 고발사건과 관련,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혐의를 추가 포착해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측근비리 특검팀으로부터 넘겨받은 최도술씨의 다른 혐의가 포착됐다.”면서 “그러나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경우에는 추상적인 내용의 고발장 외에는 별다른 자료가 없다.”고 말했다.안 부장은 최씨의 추가 혐의와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수사중인 사항이니 미리 말하지 말자.”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검찰은 최씨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자금 명목으로 1억 2000만원을 받은 혐의 외에 기업 등으로부터 추가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에 대한 보강조사를 거쳐 조만간 결론을 낼 예정이다.정동영 의원은 수사과정에서 구체적인 단서가 나타나지 않는 한 무혐의 처분할 방침이다.검찰은 또 김종필 전 총재측으로부터 6일 출두 등에 대한 답변을 받아 소환일을 확정짓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대선자금 사건과 관련,체포영장이 발부된 자민련 이인제 의원에게 자진출석을 요구하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정치플러스] 자민련 대표경선 全大 한달 연기

    자민련은 2일 저녁 마포당사에서 비상대책위 전체회의를 열어 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해 오는 10일 개최할 예정이던 전당대회를 한달가량 연기,내달 10일쯤 열기로 결정했다.문도연 부대변인은 회의 직후 “다가오는 6·5 재보궐 선거에 전력투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전대 연기에는 김종필 전 총재와 이한동 전 총리,이인제 부총재 등이 각각 삼성,SK,한나라당으로부터 불법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 소환통보를 받았거나,앞두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비대위의 이런 방침에 대해 지난 1일 후보 등록한 김학원 의원과 3일 등록 예정이던 안대륜 의원은 조건없이 수용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 [뉴스플러스] 자민련 새달10일 전당대회

    자민련은 26일 비상대책위 회의를 열어 새달 10일 전당대회를 개최,새 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자민련은 총재 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현행 총재는 대표로,부총재는 상임집행위원(8인),최고 심의의결기구인 당무회의는 집행위원회로 각각 변경하고 당명 개정도 검토하기로 했다.30일 후보등록으로 시작될 대표 경선에는 이인제 부총재와 김학원 원내총무,안대륜 의원 등이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 폭로 정치 ‘철퇴’

    법원이 거액의 배상금과 엄한 처벌로 국회의원의 무분별한 폭로에 제동을 걸었다. ‘노무현 대통령 주가조작설’을 주장한 한나라당 이규택 당선자가 의원직 상실 위기에 놓인 데 이어 ‘노무현 후보 캠프 50억원 지원설’을 폭로한 민주당 김경재 의원도 동원그룹에 30억원을 배상하게 됐다.특히 재판부가 이례적으로 가집행 결정을 덧붙여 김 의원은 재산이 압류될 위기에 놓였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9부(부장 박기동)는 21일 동원산업 김재철 회장과 동원캐피탈,동원F&B가 김 의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국회 사무처에 소장 부본과 소송안내서,판결선고기일 통지서를 보냈지만,피고측이 소송에 전혀 대응하지 않았다.”면서 “소장 부본 송달후 피고가 30일내에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원고측 주장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간주하는 민사소송법 257조1항에 따라 원고승소 판결을 내린다.”고 밝혔다.이어 “30억원에 대해 가집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동원그룹측은 대법원 확정판결 전에 김 의원의 재산을 압류하거나 경매신청할 수 있게 됐다.김 의원은 항소하면서 강제집행 정지 신청을 제기할 수 있지만,결정이 받아들여진다 해도 법원에 상당한 액수의 공탁금을 내야 한다.김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재산총액이 7억11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김 의원은 명예훼손 혐의로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동원산업이 낸 10억원의 다른 소송도 진행중이다. 4·15총선에서 서울 강북을에 출마했다 낙선한 김 의원은 “검찰 수사와 민사소송 2건이 한꺼번에 진행된 터라 판결 선고기일이 잡혔는지조차 몰랐다.”면서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1월말 민주당 중앙상임위원회에서 “동원참치가 노 캠프에 50억원의 정치자금을 건넸다.대선 이후 당선축하금으로 줬는지,대선자금으로 줬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재철 회장 등은 곧바로 ‘사실무근’이라며 명예훼손에 따른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이규택 당선자는 “지난 대선 때 노무현 후보가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동아건설 보물선 사건’에 연루됐다.”고 허위사실을 폭로,1심에서 벌금 250만원을 선고받았다.민주당 설훈 의원도 지난해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최규선씨에게 20만달러를 받았다.”며 허위사실을 유포,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았다.이와 관련,20억원의 민사소송도 진행중이다.22일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빨치산에 비유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에 대한 선고가 내려진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금통위원 선임 또 파행

    금융통화위원 선임을 둘러싼 잡음이 이번에도 되풀이됐다.특히 신임 금통위원 3명이 모두 정부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여서 금통위의 독립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정작 금통위의 운용주체인 한국은행은 선임과정에서 배제됐다.법으로 정해진 절차가 무시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통위원 7명 중 4명이 정부측? 한은 직원들은 21일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이 ‘한은 추천’이란 간판을 달고 금통위원에 임명되자 극도로 흥분했다.‘미스터 BOK(한은의 영문 약칭)’라는 별명에 100% 확실한 카드로 통했던 박철 전 부총재가 뚜렷한 이유없이 탈락했기 때문이었다.한은 관계자는 “정부 입김이 지금보다 더 강했던 과거에도 한은 추천권만큼은 확실히 보장됐는데 난데없이 이헌재 부총리의 인맥이 선임됐다.”며 “시대흐름을 거꾸로 돌리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금융계는 청와대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아울러 신임 이성남 위원과 이덕훈 위원이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인맥이라는 점에서 이 부총리의 입김 역시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두 사람 외에 강문수 위원도 재경부 추천 몫이어서 지난 2월 임명된 김종창(전직 재경부 관료·은행연합회 추천) 위원을 포함,전체 금통위원 7명 중 4명이 범(汎)정부측 인사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금통위 결정은 다수결로 이뤄진다. ●최대 승리자는 이헌재 부총리 결과적으로 이번 금통위원 선임의 가장 큰 승자는 이 부총리가 됐다.이를 가능케 했던 것은 한은과 재정경제부 출신을 배제하고 지역을 안배한다는 청와대의 원칙이었다.여성 우대 의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부총리는 청와대의 요구를 수용,당초 점찍었던 관료 후배 김규복 전 재경부 기획관리실장(경남)을 포기했지만 그 대가로 자신과 ‘코드’가 맞는 인사들을 금통위에 입성시키는 데 성공했다.반면 박승 한은 총재는 박철 전 부총재(경남) 카드를 고집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한은 관계자는 “모든 채널을 동원해 막판까지 박 전 부총재 추천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임명권자가 반대하는 데야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법 규정 무시…따돌림 당한 한은 한은법 시행령 제11조는 한은이 금통위원으로 추천된 후보에 관한 서류를 재경부와 금감위에서 접수받아 행정자치부에 송부하면 대통령이 내부 논의를 거쳐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이 절차도 완전히 무시됐다.재경부와 금감위는 한국은행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청와대에 후보를 추천했고,물밑 협상을 통해 최종 결정이 난 뒤에야 비로소 한국은행을 통해 해당 인물을 다시 추천하는 요식 행위를 밟았다. 금융계는 지역안배 등 청와대의 인사원칙이 의도는 좋았지만 결과적으로 위원 선임의 모양새를 구겼다고 지적한다.특히 한은이 밀었던 인사가 탈락한 것은 중앙은행에 대한 청와대와 정부의 인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이다.이번 금통위원 인선으로 금통위원은 영남 2(김종창·이성태),호남 2(박승·강문수),충청 1(김태동),서울 1(이성남),경기 1(이덕훈)의 구성비율이 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국제플러스]스페인 前재무, IMF총재 유력

    |런던 AFP 연합|차기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직에 로드리고 라토 전 스페인 재무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현재 공석 중인 IMF 총재 선출을 위한 물밑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유력한 후보로 올라 있던 프랑스 출신의 장 르미에르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재가 19일 이 은행 총재직에 재선돼 IMF 총재 경쟁에서 사실상 배제됐기 때문이다. 르미에르는 EBRD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4년 임기의 EBRD 총재에 재선된 후 “나는 재선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EBRD 총재직에 전념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 檢 “부영, 盧캠프에 5억 줬다”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는 특경법상 횡령 및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부영의 이중근 회장이 2002년 대선 직전 민주당 대표를 지낸 S씨측을 통해 노무현 민주당 후보 캠프에 5억원을 제공한 단서를 포착해 수사중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S씨를 불러 이 회장에게서 건네받은 대선자금을 민주당 후원계좌로 입금했는지,영수증 처리를 했는지,또는 제3자에게 전달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부영측의 불법 정치자금에 관해서는 그동안 민주당 동교동계의 관련설이 주로 나돌았으며,노캠프에 자금이 들어간 혐의가 포착된 것은 처음이다.총선 전에 검찰 고위 관계자는 “부영은 ‘게이트’ 수준으로 생각보다 많은 게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이와 관련,이 회장측 관계자는 “이 회장이 직접 돈을 건네준 대상은 민주당에서 전국구 의원을 한차례 지냈으며 대선 당시에는 사회단체의 수장으로 있던 정계 원로”라고 밝혀 S씨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러나 S씨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부영측이 불법자금을 제공한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내가 직접 받지는 않았다.”면서 “당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인 정대철 의원이 직접 받았다.”고 해명했다.그는 “소환당한다면 검찰에 나가 사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한편 검찰은 이중근 회장이 S씨 외에 노캠프 관계자 2∼3명과 민주당 동교동계 인사들,그리고 한나라당측에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밖에 불법 대선자금에 연루된 기업 가운데 수사가 이미 종결된 한진·금호·한화 등에 대해 순차적으로 사법처리에 들어갈 예정이다.아울러 삼성·현대차 등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이르면 이달 안에 수사를 매듭지은 뒤 일괄 처리할 방침이다. 특히 동부그룹의 경우 그룹 지배구조와 관련된 중대한 비리 혐의가 포착됨에 따라 조만간 김준기 회장을 소환해 형사처벌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검찰 고위 관계자는 “동부그룹에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비리 혐의가 있다.”면서 강력한 수사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안대희 중수부장 브리핑 내용 모두발언 -차분하게 정리중인데 단계인데,앞서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오늘 신상우씨를 불러 조사중이다.롯데로부터 자금을 받은 혐의다.액수는 1억원은 넘는 것 같다.여러차례에 걸쳐 롯데 신동인으로부터 받았다.개인적인 정치자금이다.같은 종친아닌가.대선자금과 관련없는 자금도 계속 수사중이다.정치인 2∼3명 정도 더 부를 것이다. 서영훈 전 대표는 소환하나. -구체적인 것은 말해줄 수 없다.부영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보고 있다. 서영훈씨 이번주 부르나.) -아니라고 말하지 않겠다. 신상우씨는 오늘 귀가하나. -귀가할 것이다.구속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이번주 부를 정치인 2∼3명은 공개 안하나. -오늘과 같은 방식으로 공개하겠다. 2∼3명은 여야에 걸쳐있나.아니면 모두 노캠프 쪽인가. -여야에 걸쳐 있다.다음주부터는 예고된 사람들을 부를 것이다. 예고된 사람은 누구를 말하나. -이인제 의원 등이다. 다음주에 이인제 의원 소환한다는 것인가. -그렇다. 한화갑 의원은. -그것은 서울지검에 물어봐라. 서울지검은 대검과 상의해야 한다고 하는데. -경선자금 유무를 떠나 이미 영장이 발부된 사안 아닌가.그렇게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인제씨는 2∼3명과 별개인가. -그렇다. 안희정씨 추가기소는 언제하나. -2건 정도가 남아있다.내주 넘어야 할 것이다. 토요일날 서정우 추가기소했는데 지난번에 나온 것인가. -이미 공개된 것이다. 서정우씨가 받은 돈은 당으로 들어갔나. -들어갔다. 총선이 끝나면 노무현 대통령과 이회창 전 총재의 개입 여부 등에 대해 언급한다고 했는데. -내가 그랬나.내년도 총선 이후 아닌가. 박근혜 대표는 어떻게 하나. -박근혜 대표와 관련해서 뭐가 있나. 입당파 11명은. -차분차분 하겠다. 신상우씨는 어떤 명목인가. -종친회 후원금 등 포함해 1년에 걸쳐 받았다. 동부그룹 좀 얘기해달라. -CBS가 보도한 골프장 관련이 수사대상인 것은 맞다. 애초 부영은 한나라당에 불법자금을 제공했다는 첩보를 갖고 있다고 했는데 아직도 유효한가. -아직도 유효하다.없는 말을 하겠는가. 삼성·현대차는. -자연스럽게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부영은 게이트 수준이라는 말 때문에 한번 시끄러운 적도 있는데 어떤가. -장담 못하겠다.이렇다 저렇다 말 못하겠다는 뜻이다. 이번주 부를 2∼3명은 어떤 급인가.현역의원이나 당선자인가. -이번주는 총선에 안나온 사람들을 부를 것이다. 그럼 다음 주는 현역의원이나 당선자를 부르나. -모르겠다. 기업인은 언제 처리하나. -할거다. 삼성·현대차는 정리해달라. -현대는 비자금 100억원의 출처와 추가 제공 여부를 수사중이다.그러나 추가 제공 단서는 없는 것 같다. 현대차 100억원이 비자금으로 확인됐다는 말인가. -비자금이라고 확정할 단계는 아니다. 삼성은. -삼성은 채권을 계속 보고 있다. 이건희 회장 140억원은. -계속 수사중이다. ˝
  • [4·15 한국의 선택] 각당 표정

    ■“盧대통령 살렸다” 환호…눈물 “와∼.이겼다.대통령을 살렸다.” 15일 서울 영등포동 열린우리당 중앙당사 1층 개표상황실은 총선승리를 예고하는 방송이 나오자 당직자들의 환호성으로 들썩거렸다.일부 당직자들은 기쁨의 눈물도 흘렸다. 그러나 개표가 본격화되면서 출구조사와 달리 의석수가 다소 줄자,“탄핵심판론을 집중 제기하지 않았더라면 큰일날 뻔했다.”고 말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이들도 많았다. 오후 6시 개표상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열린우리당 과반의석 확보 확실’이라는 방송사의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상황실은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서울을 시작으로 지역구별 유력 당선자 명단이 열린우리당 후보사진과 함께 나오자 환호성은 그칠 줄 몰랐다.하지만 부산·대구 등에서 한나라당 후보들 사진만 나오자 “에이”하며 열린우리당 후보들의 낙마에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개표상황실 앞 자리에 앉은 정동영 의장,김근태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정 의장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아직은 조심스럽다.”면서도 “그러나 여론조사가 사실이라면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지켜 주시고 대통령을 지켜주신 것”이라며 고마워했다.만 사흘간 단식농성을 했던 그는 이후 강남성모병원으로 이동,링거주사를 맞으며 휴식을 취했다. 개표방송이 본격화되면서 자기 사무실로 자리를 옮긴 당직자들은 엎치락뒤치락하는 개표상황에 환호하거나 안타까워했다.특히 수도권에서 출구조사와 달리 당락이 엇갈리는 지역구가 나오자 못내 아쉬워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한편 당 대변인실은 “정동영 의장이 16일 오전 중 국립현충원과 백범기념관 참배에 이어 대국민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으나,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총선기획단과의 협의 아래 이를 전면취소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탄핵역풍에 쏠린 표심 못돌려” 한나라당은 17대 총선 개표 결과 비례대표를 포함해 120석을 웃돌자 안도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선대위 관계자들을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개헌저지선인 100석을 가까스로 넘기는 것으로 나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열린우리당이 과반수를 훨씬 넘길 것으로 예측되자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탄핵 역풍’으로 곤두박질했던 당 지지율이 ‘박근혜 바람’과 함께 영남권 뿐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상승세를 타면서 내심 “선거운동기간이 좀 더 남았다면 열린우리당과의 1당 경쟁도 가능한 것 아니냐.”는 기대도 가졌던 게 사실이다. 방송사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박세일 선대위원장과 윤여준 선대위 부본부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은 천막당사에 마련된 종합상황실에서 입을 굳게 다물었다.윤 부본부장은 30여분간 TV를 지켜본 뒤 기자들에게 “탄핵 역풍에 따라 열린우리당으로 쏠린 표심을 회복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박근혜 바람’을 이슈로 뒷받침하지 못한 게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개헌저지선인 100석을 넘긴 것은) 박 대표에 대한 신뢰와 함께 한나라당에 대한 불신이 풀렸기 때문인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수도권과 강원·제주·충청 등 일부 지역에서 출구조사와 달리 한나라당 후보들이 약진하자 “지난 16대 총선에서 방송사들의 출구조사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며 “끝까지 지켜보자.”는 분위기로 돌아섰다.그같은 분위기 속에 저녁 8시 박근혜 대표가 종합상황실에 도착하자 당사 중앙광장에 미리 나와 자리를 잡고 있던 당직자들과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은 연호와 박수로 박 대표를 맞았다.개표 초반 침울했던 분위기도 박 대표가 도착하면서 한층 밝아졌다. 전광삼기자 hisam@ ■ 수도권 전멸하자 “올것이 왔다” 민주당은 15일 밤 창당 이래 최대의 충격에 휩싸였다.당초 기대했던 교섭단체 구성과는 거리가 먼 결과에 망연자실한 가운데 일부 관계자는 혼잣말로 “올 것이 왔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예상 밖 낙선에 당직자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앞서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지역구(서울 광진을) 낙선으로 예상되자 굳은 표정으로 TV를 지켜보던 추 위원장은 쏟아지는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을 피해 당사 6층 상황실을 빠져나갔다. 이어 8층 선대위원장실에 모인 추 위원장과 선대위 지도부는 저녁도 거른 채 개표 방송을 보며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졌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비공개 대책회의 결과 추 위원장은 “한·민 공조와 같은 지도노선의 잘못과 개혁 공천의 실패가 원인”이라면서 “50년간 지켜온 평화개혁 세력이라는 민주당만의 존립 가치를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고 장전형 선대위 대변인이 전했다. 장 대변인은 논평 도중 “청춘을 다 바친 민주당인데….가슴이 미어진다.”며 잠시 말문을 잇지 못했다.그는 “이번 선거에서 인물과 정책이 실종됐다.”면서 “서울에서 추미애·함승희·김성순·심재권 의원은 여론조사 인물적합도에서 20%포인트 가까이 앞섰는데….”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서로 얼싸안고 “진보양당” 연호 민주노동당은 15일 개표방송이 진행되는 내내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서울 여의도 당사 종합상황실과 당 바깥에 모인 당원과 지지자들은 11석까지 가능하다는 출구조사의 결과에는 못미쳤지만,진보정당이 제도권에 굳건히 뿌리를 내렸다는 점과 3당을 넘본다는 점만으로 충분히 승리했다는 평가를 주고받았다. 비례대표 후보들과 당직자들은 개표 방송을 지켜보는 동안 연신 서로 얼싸안고 ‘3당’,‘진보야당’을 번갈아 외치며 환호했다.이날 당사의 개표 상황실을 오가는 당직자들은 하루종일 설레고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당선 가능성이 높은 비례대표 후보들의 감격은 더했다. 비례대표 8번 노회찬 사무총장은 “18대 총선에서는 100석을 얻겠다.”면서 “진보야당은 국민들이 키워낸 것”이라고 기뻐했다.비례대표 1번 심상정 당선자는 “민주노동당이 국회에 들어가면 다르다는 것을,노동자·농민·서민이 이 땅의 주인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줄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신행정수도 장난에 텃밭 다 날아 갔다” 자민련은 초상집 분위기다.그나마 김종필 총재가 10선 고지를 점령한 듯한 데 위안을 삼는 분위기다. 당초 원내 교섭단체까지 기대했던 자민련은 개표결과가 너무 저조하게 나오자 당혹하고 침통한 분위기 일색이었다.한때 7개 선거구에서 1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왔으나 결과는 4석으로 줄어들자 할 말을 잃은 표정들이었다. 특히 상황실 당직자들은 김종필 총재 당선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했다.저녁 6시30분쯤 ‘비례대표 0석,김종필 총재 10선 불투명’이라는 TV자막이 나오자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하지만 오후 10시쯤 정당지지율이 3%로 오르자 “총재님이 되셨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상황실을 지키던 당직자들은 이날 밤 10시가 넘어서자 선거전 패배를 인정하기라도 한 듯 대부분 자리를 떴다. 김종기 선대위원장도 상황실에 돌아오지 않았다.유운영 대변인은 패인에 대해 “대통령 탄핵여파로 인한 영향이 컸던 것 같다.”면서 “신행정수도 이전문제로 열린우리당이 장난을 쳤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 ˝
  • [선택 4·15] “한표를…” 5당 대국민 호소문

    제1당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각각 ‘거여(巨與) 견제론’과 ‘거야(巨野) 부활론’을 펴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출사표를 던졌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각각 대국민선언문을 통해 지지표 결집과 부동층 흡수에 나섰다.선거결과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앞날은 물론 박 대표와 정 의장의 정치운명과도 직결돼 있다. 민주당은 최근의 지지율 상승세를 감안하면 원내교섭단체 구성도 가능하다는 주장을 하면서 막판 지지표 훑기에 나섰으며,자민련과 민주노동당은 두 자릿수 의석 확보에 목표를 두고 지지층 결속을 시도했다.주요 정당 지도부는 공식 선거전 마지막날인 이날 특히 부동층이 많고 접전 양상이 치열한 서울 등 수도권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근혜 한나라대표 “이번이 저희 한나라당에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결코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습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4일 출사표에서 이같은 절박함을 피력한 뒤 “이번 총선에서 국민 여러분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각별한 각오로 하루하루 가파른 언덕 길을 오르고 또 올랐다.”며 선거운동기간 13일 동안을 회고했다.그리고 “여의도 벌판의 천막으로 당사를 옮겼을 때,저희들 마음은 한강 너머 텅빈 하늘처럼 막막하기만 했다.새로운 각오로 신발 끈을 동여매면서도 허물이 많은 저희가 국민 여러분께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참담하고 두려운 심정이었다.”고 말을 이었다. 박 대표는 “그러나 어두운 과거를 반성하고 새롭게 거듭나려는 간절한 몸짓과 호소에 조금씩 마음을 열어주시는 국민 여러분을 보면서 힘과 용기를 얻었다.”고 심경을 밝혔다.그는 “선거에서 비방하지 않고,싸우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렸는데,힘들었지만 끝까지 지켰다.”면서 “앞으로도 싸우지 않는 정치로 국민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그러면서 “국민들 먹고 사는 문제와 경제살리기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고 깨끗하고 새로운 정치,싸우지 않는 정치로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표는 “우리 역사는 말 많은 소수가 아니라 조용한 다수의 땀으로 이끌어 왔고,말은 없지만 누구보다 나라를 사랑하는 여러분의 애국심을 보여줄 때”라면서 “15일은 국민을 위해 일할 일꾼을 뽑는 날이다.거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야당이 서는데 힘을 보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박 대표는 이날로 이틀째 서울과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다.한 유세장에서 10분쯤 얼굴을 내비친 뒤 곧바로 다른 유세장으로 이동하는 릴레이식 유세를 펼쳤다.그러나 “부산이 흔들리고 있다.”는 보고를 접한 뒤 오후 늦게 예정에 없던 부산으로 급히 향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추미애 선대위원장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14일 D-1 막판 유세를 모두 서울에서 소화했다.서남 벨트를 출발,강북으로 갔다가 밤 늦게 종로에서 마무리짓는 초강행군. 추 위원장은 오전에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에 다시 기회를 주시면 평화와 번영,정치 개혁,당내 개혁,경제 회생,청년 일자리 창출을 책임지고 해 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김종인·손봉숙 공동 선대위원장과 박준영 선대본부장,김강자 전 총경 등과 오랜만에 손을 맞잡고 필승을 다짐하는 여유도 보였다. 그는 “거대 야당과 무책임한 정신적 여당이 서로 견제하겠다는 투전판식 선거에 민생과 외교 등 정책이 실종됐다.”면서 특히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을 겨냥해 “어른 세대에 투표장에 가지 말라는 무책임한 말을 던져 놓고 다시 탄핵 정국으로 막판 세몰이를 하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한 떼쓰기 정치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추 위원장은 이어 서울 지역 14개 선거구를 돌며 민주당의 50년 전통을 지켜달라는 읍소로 유세장을 뜨겁게 달구었다.그는 “내일은 민주당의 부활절이 될 것”이라며 “실업자를 양산한 노무현 정부와 1당이 아니면 경제를 책임지지 못하겠다고 단식하는 열린우리당을 심판해 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추 위원장은 자기 지역구인 광진을도 안정권이 아닌 탓에 오후 늦게 찾았다.TV에서만 얼굴을 보여 섭섭해 하던 지역민들이 거리로 대거 나와 선대위 일행을 환대했다.그는 이날 종횡무진 일정에도 불구,하이힐을 신어 눈길을 끌었다.3보1배 할 때 나지막한 단화에서 출발해 엊그제 3㎝ 높이의 굽으로 갈아 신더니 급기야 7㎝까지 올라갔다. 당 관계자는 “지지도가 그만큼 오른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정경기자 olive@ ■정동영 우리당의장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14일 “긴 절망의 터널을 벗어나 희망의 정치로 전진할 수 있는 선택의 날이 다가왔다.”면서 “국민의 위대한 힘으로 역사를 변화시켜 달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아침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단식농성중 기자회견을 갖고 “부패 탄핵세력이 원내 제1당이 될 위기에 처했다.”며 이같이 호소했다.정 의장은 “대통령을 탄핵한 193명이 또다시 국회를 장악한다면 그들은 탄핵소추가 정당했다고 강변하면서 헌법재판소에 압력을 가할 것이고 대통령은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열린우리당이 대통령 탄핵을 무효화시키고 경제를 일으킬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며 “우리당이 다수당이 된다면 싸움의 정치를 끝내고 국민을 믿고 국민에 의지하며 국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장은 “4·15총선에서 ‘3·12 의회쿠데타’로부터 한국민주주의의 후퇴를 막고 전진시키기 위한 참여의 폭발을 기대한다.국민의 참여가 이뤄지면 탄핵세력이 물러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끝낸 뒤 정 의장은 바로 중앙선관위를 방문,본인의 비례대표후보 사퇴서를 직접 제출했다.정 의장은 제출 후 기자들에게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한 야3당이 과반수를 넘을지 모를 위기상황을 알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며 “원내국회 중심의 17대에서 의원직 포기가 갖는 의미를 잘 알지만,한국 민주주의 부활에서 명분을 찾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저녁 7시에는 인파가 많이 몰리는 명동 밀리오레 앞에서 마지막 지원유세를 갖고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김근태 원내대표도 서울·경기 지역을 돌며 부동표 흡수에 주력했다.김 대표는 “신(新)지역주의가 대구에서 일어나서 부산으로,서울로 올라오고 있다.지역주의에 의해 한나라당이 다시 살아나는 것이 두렵다.”면서 “지역주의와 차떼기 부패정당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상연 박지윤기자 carlos@ ■김종필 자민련총재 자민련 김종필(JP) 총재는 14일 서울에서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오전 마포 중앙당사에서 17대 총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 뒤,곧바로 서울 도봉을·노원을·중랑갑·동대문을 지역을 돌아 다니며 지지를 거듭 요청했다. 김 총재는 대국민 호소문에서 “자민련은 우리나라 정통 보수정당으로,계승해야 할 옛 것은 지키고 새로움을 계속 추구하면서 내일을 개척하는 정당”이라며 “오로지 국가와 후손의 내일을 생각하는 자민련에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이어 서울지역 릴레이 유세에서 “차떼기 부패정당인 한나라당과 정체불명의 열린우리당,잡다한 요인이 혼재된 민주당을 또 다시 지지하겠느냐.”며 “이제 그런 정당은 다시는 이 땅에 발을 붙여서는 안된다.”고 자민련 지지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원내진입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민주노동당에 대해 “지구촌이 우경화되고 있는데 반대로 왼쪽에 서서 우리 조국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만큼 절대 힘을 줘서는 안된다.”며 “그렇다면 남은 정당은 자민련뿐”이라고 주장했다.자민련은 JP의 충청권 집중유세로 24개 선거구 가운데 15곳 이상에서 승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권영길 민노당대표 민주노동당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4일 꾸준히 치솟는 당 지지율을 실제 득표로 연결시키는데 주력했다.서울·수도권과 영남권을 중심으로 비례대표 후보들을 전원 가동해 ‘진보야당론’을 내세우며 ‘2004년 원내교섭단체 구성,2008년 제1야당,2012년 집권’이라는 야심찬 중장기 계획을 쏟아냈다. 권영길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집권여당의 실정과 무능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부패하지 않은 야당이 있어야 한다.”며 “그 역할을 진보야당인 민주노동당이 할 수 있도록 전폭적 지지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권 대표는 “이번 선거는 대통령 탄핵으로 마감한 16대 국회 4년의 부패와 노무현 정부의 지난 1년의 실정을 심판하는 장”이라고 전제,“민주노동당은 이번 선거에서 최소 15석에서 최대 20석 이상의 의석을 얻어 교섭단체를 구성해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한나라당과 더불어 국정운영의 한 축으로서 기존 보수 정당들의 부패와 무능을 감시하고 질책하는 강력한 선도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자신의 선거구인 창원으로 내려갔고,천영세 선대위원장,노회찬 선대본부장,심상정 비례대표 후보(1번) 등은 서울·수도권의 표몰이에 나섰다.이영순·강기갑 비례대표 후보 등은 울산·거제 등 영남권에서 ‘진보야당론’ 전파에 힘을 쏟았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지난 2002년 대선 투표 하루 전날 ‘정몽준 지지 철회 쇼크’로 인해 지지표가 빠지는 등 톡톡히 혼이 났던 ‘악몽’을 떠올리며,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의 ‘민주노동당 후보 투표는 사표’ 발언의 파장을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김종철 대변인은 “민주노동당 후보를 찍으면 ‘민주노동당 집권’의 씨앗이 된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사진 오정식 최해국 남상인기자 ˝
  • [총선 D-1] <자민련. “믿을건 안방뿐” JP 충청권 강행군

    “이번 총선에서 자민련을 충청권의 확실한 ‘대변정당’으로 거듭 날 수 있게 힘을 실어 줬으면 한다.” 자민련 김종필(JP) 총재가 13일 충남 공주고등학교에서 가진 지역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목표 의석수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 말이다. 지역주의에 기대는 발언이라는 지적을 받을 만하지만 원내교섭단체 확보를 위한 ‘미니정당’의 절박감이 느껴진다.자민련은 지역구에서 14석 이상,정당지지도 8∼9%로 비례대표에서 5∼6명의 후보들을 당선시켜 전체적으로 20석 이상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목표달성은 쉽지 않다.선거전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대립구도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군소정당은 주목받기 어려운 상황이다.전통적 텃밭이던 충청권은 신행정수도 공약을 내세운 열린우리당에 의해 크게 흔들리고 있다. JP는 이에 대해 ‘계두(鷄頭)가 될망정 우미(牛尾)가 되지는 말라.’는 격언을 강조하며 차분히 표심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그는 “지난 대선 때 큰 당으로 옮겨간 자민련 의원들이 지금 뭐하고 있나.파리만 쫓는 소 꼬리가 아니냐.”면서 “신행정수도 충청권 이전은 충청권을 대변할 의석을 자민련에 보태주면 해결된다.”는 말로 지지를 호소했다. JP는 이번 선거전에 사실상 모든 것을 걸었다.선거결과에 따라 헌정사상 최초의 ‘10선 의원 탄생’이라는 대기록을 남길지,아니면 ‘노욕의 정치인’이라는 비판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지 모르는 기로에 놓여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총선 D-2] “군소정당도 공약 있어요”

    군소정당이 17대 총선에 유난히 마음 설레는 것은 ‘1인2표제’ 때문이다.25개 ‘선관위 등록정당’ 가운데 14개 정당이 비례대표후보자를 냈다.예전의 2배쯤 되는 수치로,정당투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구국총연맹에서 사회당까지 폭넓은 이념적 스펙트럼과 시민의 정당,종교정당,노년권익보호당 등 여러 계층을 대변하며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드러내고 있다.이중 의석이 없는 당은 9개로,저마다 정당기호를 알리기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와 기성정당에서 볼 수 없었던 이색공약으로 당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유효투표 3%’.그래야 의석을 가질 자격을 얻는다.투표율을 60%로 잡으면 64만표쯤 얻어야 한다.그렇지 못하면 후보 1인당 1500만원씩의 기탁금도 돌려받지 못한다.아니면 지역구 5석을 얻어야 하지만,현실적으로 더 어렵다. ●11번 녹색사민당 그중 덩치가 큰 군소정당이다.지난 3월 녹색당과 사민당이 합당,민주화 운동가 출신 장기표씨가 대표를 맡았다.서유럽 복지국가의 정책이념인 사민주의와 환경보전을 표방하고 있다.6명의 비례대표 후보와 서울 동작갑에 3차례 출마했던 장 대표를 비롯한 28명이 지역구에 도전했다.‘정책공약을 하나하나(11번) 실천하고 일일이(11번) 챙기겠습니다’,‘일거수일투족(11번)을 국민여러분과 함께하자.’,‘젓가락(11번) 같이 11번 후보를 꼭 집자.’ 등의 아이디어를 내놓았다.한국노총을 기반으로 한 기본표와 녹색당이 2002년 지자체 선거에서 20만표 이상을 획득했다며 원내진출을 자신하고 있다. ●14번 사회당 사회주의 정강정책을 지향하며,가장 좌파적으로 평가된다.1998년 창당돼 역사도 비교적 길다.▲국민소환제,국민발안제 도입 ▲비정규직 철폐 ▲주 35시간 노동제 도입 등을 내걸었다.비례대표 후보는 1명이다. ●9번 기독당 유명인사가 많은 정당이다.황산성 전 환경부장관,최수환 전 의원 등 비례대표 후보도 14명이나 된다.“기도의 표 모아 정치 바꾸자.”는 표어에서 보듯,당원이 되려면 ‘개신교 신자’여야 한다.개신교의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득표 활동을 벌이고 있다. ●6번 ‘가자희망 2080’ 의사·교수·택시기사·자영업자 등 ‘일반시민’ 1만명이 창당발기인에 참여,지난달 17일 창당했다.당명은 “20대부터 80대까지 모든 세대가 참여하자는 뜻”으로 지은 것이다.대표인 노동선 변호사 등 6명이 비례대표 후보로 등록했다.기호6번에 대해서는 “평형,조화,행운 등을 상징한다.”며 6에 얽힌 동서양 철학과 수학적 의미를 풀이하고 있다. ●7번 공화당 허경영 대표가 대통령 선거에 꼬박꼬박 출마한 덕에 꽤 이름이 알려져 있다.선거벽보에 “보릿고개를 없앤 박정희 대통령의 공화당이 도탄에 빠진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뭉쳤다.”며 박정희 정신으로 국민들의 심판을 받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8번 구국총연합 ‘무궁화 혼은 나라사랑 구국의 물결!’이라며 애국세력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국회의원 정원축소,부가가치세 폐지와 통일세 신설,검찰권 완전독립 등을 선거구호로 내걸었다.비례대표에는 2명이 등록했다. ●10번 노년권익보호당 ‘대기업 부회장 출신 웨이터’로 유명한 서상록 명예총재가 이끌고 있다.최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에 1인시위를 벌이며 활발하게 활동했다.“노년의 지혜와 경륜을 국가발전의 초석으로 삼아 윤리와 도덕적 양심에 입각한 새로운 정치를 구현하겠다.”는 각오다. ●13번 민주화합당 중국에서 한의사 자격증을 딴 이태문 대표만 비례대표 후보에 등록했다.행자부내 ‘국가화합부’ 신설 등이 주요 공약이다. 이지운 박정경 박지연기자 jj@seoul.co.kr˝
  • [총선 D-3] 수도권 혼전 심화

    여야는 4·15총선 마지막 휴일인 11일 혼전지역이 크게 늘어나면서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수도권에서 집중유세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특히 여야는 ‘거여(巨與) 견제론’과 ‘거야(巨野) 부활론’을 놓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현재 한나라당은 영남권에서 승기를 잡은 데 이어 수도권에서도 열린우리당을 맹추격,전국적 지지율 격차를 한자릿수로 좁혔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민주당도 호남권에서 일부 지지도를 회복하기 시작하고 민주노동당은 정당투표 지지율에서 약진하면서 선거 판세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여야 지도부는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막판 승부수를 내놓는 등 부동층을 흡수하는 데 주력했다.특히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이날 제기한 ‘1당 위기론’을 둘러싸고 여야는 치열한 말싸움을 벌였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원들의 선거법 위반·직무 비리에 대해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할 경우 체포동의안은 24시간내 표결처리를 의무화하되 불체포특권의 폐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박 대표는 국회 윤리위원회를 외부 인사만으로 구성하고,국회의원 면책특권을 대폭 제한하며,의원 국민소환제 입법화를 검토하는 등 정치개혁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열린우리당 정 의장은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170∼180석 운운하던 기대는 환상이었고 거품이었으며 원내 제1당을 두고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는 상황”이라며 “모든 것이 탄핵 이전으로 되돌아 갔다”고 ‘거대야당 부활론’을 주장했다.정 의장은 특히 자신의 노인 폄하발언으로 야기된 ‘노풍(老風)’과 관련,“승패를 떠나 선거 결과에 무한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 윤여준 상임 선거대책본부장은 “정 의장의 1당위기론은 박근혜 효과를 차단하고 지지층을 재결집하려는 선거전략에서 비롯된 엄살”이라고 일축했다.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1년 내내 경제와 나라운영에서 낙제점을 받고 민주세력을 분열시킨 불안정한 세력에 1당의 날개를 달아주면 대중독재밖에 할 게 뭐가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추 위원장은 이날 전남 장성 백양사호텔에서 호남지역 총선후보자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햇볕정책을 계승하고 50년 정통 야당으로서의 정체성을 온전히 회복하겠다.”며 개혁성을 복구하기 위한 ‘뉴민주당’ 결의문을 채택했다.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권영길 민노당 대표도 수도권에서 지원유세를 벌였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5개정당 막판 판세 분석 4·15총선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11일 현재 선거 판세는 열린우리당의 ‘후진(後進)’과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의 ‘고속 전진’,그리고 민주당과 자민련의 ‘저속 전진’ 형태로 요약된다.각 당의 판세분석에 따르면 열린우리당은 현재 전국 125∼130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고,한나라당은 80곳 안팎의 우세 속에 맹추격하고 있다.박근혜 대표의 거센 바람을 감안하면 비례대표까지 포함,120석 이상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초비상이 걸렸다.“자고 일어나면 10석씩 줄고 있다.”는 핵심 관계자 말처럼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다.정당투표 지지도도 앞서긴 했으나 한나라당과의 격차가 한자릿수 대로 줄었다는 것이다.“이러다 과반수 확보는 커녕 1당마저도 내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높아간다. 민주당은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3보1배 효과에 힘입어 회생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교섭단체 구성마저 힘들다.”던 전망이 “45∼50석도 가능하다.”는 낙관론으로 급변했다.자민련은 대전과 충남·북에서 10곳 우세,7곳 경합의 판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한다.민주노동당은 경남 1곳,울산 1곳의 우세 속에 수도권과 부산·경남의 7∼8곳에서 경합 중이라고 주장한다. ●서울 공식 선거전 돌입과 함께 한나라당의 맹추격으로 열린우리당의 ‘절대우세’가 ‘상대적 우세’로 뒤바뀌었다. 한나라당은 전체 48곳 가운데 은평을 등 8곳을 확실한 우세지역으로,종로 등 18곳을 경합지역으로 분류했다.반면 열린우리당은 성동갑 등 25곳을 우세,도봉갑 등 23곳을 경합으로 보고 있다.강남갑 등 한나라당이 우세지역으로 꼽은 8곳 모두를 열린우리당은 경합지역으로,열린우리당이 우세하다고 주장하는 곳 가운데 5곳을 한나라당은 경합지역으로 봤다.양측 주장 만으로도 13곳이 그야말로 혼전인 셈이다. 민주당은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광진을 등 2곳을 우세지역,10곳을 경합지역으로 꼽았다.그러나 이중 8곳 정도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각각 우세를 주장하는 곳으로,다소 힘에 부치는 듯하다.자민련이나 민주노동당은 우세지역이 없는 상황이다. ●인천·경기 서울보다는 덜하지만 한나라당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일부 지역에선 민주당 후보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인천은 열린우리당의 압도적 우위가 아직 유지되고 있다.12곳 중 8곳을 우세,4곳을 경합으로 보고 있다.한나라당도 우세지역 없이 경합지역만 4곳을 꼽으면서 이를 인정하고 있다.민주당은 계양갑 등 3곳에서 경합 중이라고 주장한다. 경기지역은 선거전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혼전지역이 늘고 있다.49개 지역구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30곳,한나라당은 5∼8곳의 우세를 주장한다.그러나 열린우리당이 우세를 주장하는 수원 장안 등 14곳에 대해 한나라당이 경합을 주장할 정도로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 ●충청·강원 전체적으로 열린우리당의 강세가 여전하다.대전 6곳은 열린우리당이 모조리 우세를 주장하는 가운데 자민련이 대덕 등 3곳에서 앞서 있다고 주장한다.한나라당은 동,중 등 4곳을 경합지역으로 봤다.충남 10곳 중에는 열린우리당과 자민련이 각각 5곳 우세를 주장하고 있고,한나라당은 2곳을 경합지역으로 꼽았다.충북에서는 열린우리당이 8곳 중 5곳,자민련이 1곳을 각각 우세지역으로 보고 있다. 강원 8개 지역구는 열린우리당이 1곳 우세를 점칠 정도로 한나라당의 상승세가 가파르다.한나라당은 열세지역 없이 3곳 우세를 주장한다.민주당은 2곳 우세,1곳 경합을 주장했다. ●호남 당초 열린우리당의 압승이 예상됐으나 민주당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팽팽한 접전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광주 7곳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6곳 우세,1곳 경합을 주장한다.반면 민주당은 열린우리당이 경합지역으로 꼽은 남구를 우세지역으로,나머지 6곳을 경합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전남 13곳은 민주당의 추격세가 확연하다.민주당은 7곳을 우세,5곳을 경합이라고 주장한다.열린우리당은 3곳만 확실한 우세지역으로 꼽으면서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반면 전북에서는 여전히 열린우리당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11곳 중 고창·부안을 제외한 10곳을 우세지역으로 본다.민주당은 고창·부안과 김제·완주를 우세지역으로,익산갑 등 7곳을 경합지역으로 꼽고 있다. ●영남 그야말로 한나라당의 바람이 거센 상황이다.이미 대구·경북 지역 전체가 한나라당 우세로 돌아섰고,부산·경남 역시 대부분의 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우위에 섰다는게 각 정당 관계자들의 분석이다.열린우리당은 울산 6곳을 포함,영남권 68개 선거구 가운데 1,2곳을 건지기 힘들다는 ‘엄살’까지 내놓고 있다. 대구·경북 27개 선거구 가운데 한나라당은 대구 중남 등 3곳만 경합일 뿐 나머지는 모두 우세하다고 주장한다.우리당도 5곳에서만 경합하고 있다고 볼 정도로 열세를 인정한다. 부산·경남의 35개 선거구에서도 한나라당은 25곳 남짓에서 우세를,나머지 10곳에서 경합하고 있다고 본다.열린우리당은 부산 사하을만 우세할 뿐 30여곳이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갈수록 늘어나는 열세지역에 고심하고 있다. 울산 6곳 가운데는 한나라당이 중구 등 2곳 우세를 주장할 뿐 그야말로 혼전이다.열린우리당은 대부분의 지역을 백중열세로 보고 있다.반면 민주노동당은 울산 북구와 경남 창원을에서 확실한 우위를,부산 금정과 경남 거제에서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제주 3곳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제주·북제주을과 서귀포·남제주를 우세지역,제주·북제주갑을 경합지역으로 보고 있다.반면 한나라당은 세곳 모두 경합지역이라고 반박한다.민주당은 제주·북제주을에서 우위에 있다고 주장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 [총선 D-5] ③충북·강원

    ●충북 “청와대하고 여당 지들끼리 다해먹게 봐둘 수는 없잖여.” “그래도 무조건 우리당 찍을겨.”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석교동 육거리시장에서 건어물을 판매하는 최인자(42·여)씨 부부는 서로 다른 입장을 나타냈다.절대 강자를 인정하지 않는 충북지역의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는 대목이다. 행정수도 이전과 탄핵 후폭풍으로 우리당에 쏠렸던 충북지역 민심은 박근혜 효과와 정동영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 등으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50대 이상에서는 ‘반(反)우리당’ 정서도 대두된다.그러나 경기 침체와 정치권에 대한 불신,개정된 선거법 등으로 시민들의 선거 체감도는 매우 낮은 편이다. 지역의 핫 이슈인 행정수도 이전은 ‘이전 추진력’을 바라는 우리당에 야당이 ‘실천여부 감시’로 맞대응하면서 대선때와 같은 파괴력은 보여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대운(70·청주시 상당구)씨는 “나이 먹은 사람은 필요없고 젊은이와 데모하는 사람만 찾는 우리당에 실망이 크다.”며 “사람은 괜찮은데 당을 봐서는 찍어주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터미널에서 만난 택시기사 문석구(48)씨는 “탄핵전만해도 한나라당 분위기가 좋았는데 지금은 아주 역전됐다.”며 “그러나 탄핵을 너무 우려먹는 우리당에 대한 반감도 있다.”고 소개했다. 정치권에 대한 쓴소리와 냉소도 이어졌다. 육거리 시장 상인 김명자(46·여)씨는 “먹고 살기도 힘든데 무슨 투표냐.”면서 “당선되면 다 똑같아진다.”고 지적했다.회사원 김원영(35)씨는 “탄핵과정을 지켜보면서 여야할 것 없이 정치권이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정치는 아예 관심없다.”고 말했다. 대학생 박민수(21)씨는 “출마 후보는 잘 모르지만 우리당과 민노당을 지지한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소신대로 행동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C일보의 이모 기자는 “17대 총선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저조하지만 투표일이 다가오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 분위기라면 우리당이 충북지역 8개 지역구에서 과반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했다. 청주 박승기기자 skpark@ ●강원 “한나라당이면 어떻고 열린우리당이면 어떻소.구관이 명관아니요.”“무슨 소리,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바꿔야 한다니까.”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강원도 영동지역의 표심은 안개정국이다. 강릉시 중앙시장통에서 야채좌판을 벌이고 있는 김순자(59·여)씨가 “탄핵역풍으로 야당이 선거판에서 혼쭐나고 있지만 대통령이 잘했으면 그사람들이 그렇게까지 했을라구.”라며 한나라당 옹호론을 펴자 주변상인들 사이에 입씨름이 벌어졌다.한 아주머니는 “그동안 시민들이 한나라당을 밀어준 대가로 강릉이 요모양 요꼴 아니냐.”고 쏘아붙인 뒤 “이번에야말로 정신차려 제대로 된 일꾼을 뽑아 중앙으로 올려 보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얼마 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중앙시장을 찾아 바람을 일으킨 탓인지 “텔레비전에서 눈물 흘리는 걸 보니 애처롭더라.”는 동정론도 흘러 나왔다. 그러나 이지역 20∼40대의 청장년층은 “물갈이는 당연하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듯했다.처음 투표에 참가한다는 관동대 이아람(20·여)양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말도 있잖아요.기성 정치인들이 국민을 볼모로 자신들의 밥그릇싸움만 하는 모습은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회사원 김남인(42)씨는 “강릉도 이제는 변해야 한다.”며 “언제까지 지연·학연에 연연해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국회의원을 뽑아 지역발전을 더이상 미룰 수는 없다.”고 일침을 놓았다.“보궐선거까지 치르며 재차 뽑아준 후보가 부정부패당의 중심에 있었다.”며 시민명예회복론까지 나왔다.그러나 60대 이후 연령층에서는 우리당의 ‘노인 폄하발언’에 대한 반감이 강하게 남아 있었다.김동일(71)씨는 “애지중지 자식을 키워놨더니 다 컸다고 부모더러 집 나가라는데 억장이 안무너지는 부모 어디있느냐.”며 화를 삭이지 못했다. 춘천·원주 등 영서지역 유권자들도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원주시 단계동에서 만난 상인들은 “인물을 보고 찍어야 한다.”는 주장에서부터 “정당을 보고 개혁정국을 이끌 거대여당을 지지해야 한다.”“거대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건전 야당을 지지해야 한다.”며 반응이 엇갈렸다.춘천시 재래시장인 요선동 골목 상인 김모(54)씨는 “강원도는 어느 지역에도 치우치지 않고 살아왔다.”며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된 신선한 일꾼을 뽑아 강원도의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충남·대전 “철새고 뭐고,고향 사람 찍어 줘야지.” “그 ×이 그 ×이지 뭐,다들 똑같아.여론은 양승숙이가 좋아.” 충남 논산시 화지동 중앙시장.친구 가게에 놀러온 강영숙(56·주부)씨가 자민련 이인제 후보를 두둔하자 한옥자(53·주부)씨가 이렇게 받았다.한씨는 “남자가 줏대없이 여기저기 전전하고,유들유들해가지고”라면서 “여기는 탄핵반대 여론도 강하고 외지인도 많다.”고 섣부른 판단을 꺼렸다.그리고는 하나같이 정치인에 대한 비난에 더 열을 올렸다.한씨는 “나라님들이 서민과 농민 살릴 생각은 않고 자기 배만 불리고 있다.”며 “그들이 서민을 독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속내를 잘 안 드러내는 충청인 특유의 기질답게 “그걸 왜 물어유.” “살기도 힘든데 선거는 무슨….”이라고 물러섰지만 만나본 주민의 열 명에 6∼7명은 이인제 후보를 지지했다.건양대 이상범(23·경찰행정학과 3년)씨는 “관행처럼 이인제를 찍어왔다.딱히 찍을 사람도 없고”라고 말했다.탄핵정국에 우리당이 선전중이지만 대대로 이어진 연고주의는 남아 있었다. 김종필 총재의 고향인 부여는 더 했다.버스터미널 금남다실에서 만난 60대 노인은 “JP가 인물은 인물이다.”면서 “JP나 김학원 후보가 지역발전에 득이 된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그래도 자민련”이라고 강조했다.“JP보고 어쩌구저쩌구 하지만 그래도 JP는 살아 있어.”그는 “다른 농촌처럼 부여도 노인들이 많은데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은 치명타”라고 덧붙였다.부여는 20∼30대가 32%인 반면 절반이 50대 이상 유권자다. 석성면 조태현 총무계장도 “노인들에게는 ‘보릿고개’를 없애준 JP의 3공화국이 향수로 남아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번 폭설피해 복구작업이 한창일 때 탄핵안이 가결돼 군·경들이 모두 철수,탄핵안 가결에 동참한 자민련에 대한 감정이 좋지않고 같은 선거구인 청양에서 자민련 김학원 후보를 고향사람이라고 밀면 부여출신 우리당 유병용 후보로 쏠릴 수도 있다.조 계장은 “여기가 무너지면 자민련도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한 뒤 “젊은이들의 탄핵반대 여론이 높지만 자민련이 이기지 않겠느냐는 게 이 지역 여론”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학 등 젊은층이 많은 공주는 부여와 달랐다.산성동 뚝방시장에서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이태수(30)씨는 “후보,당 모두 우리당을 찍겠다.”며 “시장에서 노인들이 얘기하는 걸 들어봐도 우리당 얘기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옆에 있던 40대 아주머니도 “선거라면 관심도 없었던 우리 두 아들도 이번에는 꼭 투표장에 가 우리당을 찍어주겠다고 한다.”고 거들었다. 공주대 임현정(21·대기과학과 2년)양은 “우리당이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것같아 찍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달중 노인회 공주시지회장은 “정진석(자민련) 아버지(정석모)를 잘 알아 진석이를 찍을 것”이라며 “정석모씨가 공직계와 노인들에게 영향력이 커 만만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전 대흥동성당 신자인 윤대섭(31)씨는 “우리당을 지지한다.”며 “친구들도 다 우리당을 찍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윤씨와 함께 있던 30대 남자 신자 2명도 같은 입장이다. 중구 은행동 청소년거리에서 만난 전민화(22·회사원)씨는 “탄핵에 가담한 당들이 너무 싫다.”고 말했고 서구 둔산 허준헤어코코 20대 헤어디자이너 천성환씨는 “후보·정당 모두 우리당을 찍겠다.이번에는 세대간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대전은 우리당 지지 분위기가 짙다.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에 부동산 값이 급등하면서 자산가치가 올라가자 시민들이 고무돼 우리당에 호의적이다.대전은 주택보급률이 98%를 넘어 시민 대부분 부동산 상승혜택을 보고 있다.한나라당 대전시지부 김갑중 사무처장은 “시민들이 부동산 급등혜택을 그동안 봐왔고 지금도 그 기대감이 무척 높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지역당과 전통 보수당을 지지하던 노인들은 각기 입장이 달랐다.대전역 앞 목척공원에 모여 있던 노인 가운데 김종선(68)씨는 “노인들은 300원짜리 라면 얻어먹으려고 이렇게 헤매고 있는데 김종필이는 수십억원을 들여 부모산소를 부여에서 예산 명당자리로 옮겼는데 무슨 자민련이냐.”고 말했다.옆에 있던 한 노인도 “× 빨았다고 자민련 찍느냐.”고 거칠게 내뱉었다.둘은 후보에 대한 투표는 포기하고 당만 민노당을 찍어주겠다고 했다.한길만(66)씨도 “후보는 안면이 있는 강창희(한나라당)를 찍겠지만 당은 민노당을 찍겠다.”고 맞장구쳤다. 황광석(66)씨는 “예전에는 자민련을 무조건 찍었지만 이번엔 투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 [총선 D-7] 실수… 해프닝… ‘폭소 선거판’

    “정동영 의장 부인이 앵커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7일 오전 서울 영등포 열린우리당사.한국노년유권자연맹 전수철 총재가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한 얘기다.전 총재가 지칭한 ‘정 의장 부인’은 박영선 대변인이었다.기자들은 킥킥거리고 웃기만 했다. 요즘 선거 현장에는 폭소를 자아내게 하는 실수와 해프닝들이 만발하고 있다.특히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 등의 1인 플레이가 계속되면서 빚어지는 웃음거리들이 많다. 일과성이 대부분이지만 한편으로는 정치인의 실상을 제대로 알기 어렵게 하는,정당들의 표피적인 이벤트와 이미지 정치의 한 단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박 대표가 공식 선거전 하루 전날인 1일 대구를 방문했을 때는,과일상을 하던 한 할머니가 갑자기 사과박스에서 사과를 쏟아내더니,“근혜야 울지마라,내가 있다.”는 글을 쓴 뒤 머리높이 치켜들었다. 하루에 최소한 12시간 이상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는 박근혜 대표는 지난 5일 속초 산불현장을 둘러보다 인파가 갑자기 몰려들면서 TV카메라에 머리를 부딪혔다. 박 대표는 다음 일정지인 포항에서 당의 총장이었던 이상득 후보를 가리키며,“우리 이상철 후보 잘 부탁합니다.”라고 소개,구경꾼들이 실소를 연발했다.연유를 몰라 어리둥절해하던 박 대표는 이 후보가 다가가 설명을 했는데도,마이크를 잡고 “난 이상득 후보라고 했는데….”라며 갸우뚱했다. 지난 6일 경북 선산 양로원에서의 일이다.한 할머니가 ‘박근혜를 아느냐.’는 질문에 “응,영부인이잖아.”라고 답했다.이와 비슷한 10대 소녀들간의 대화 내용은 이렇다.“박근혜가 결혼했나?” “남편이 박정희 아냐?” 민주당 비례대표 1번 손봉숙 후보는 시장통에서 한 할머니에게 명함을 건네자,그 할머니가 반가워하면서 왈,“으∼응,박근혜야?” 요즘 영남에서 상주하다시피 하는 정동영 의장은 5일 부산의 한 시장에서 황당한 일을 당했다.TV카메라들이 감싸고 있는 정 의장 주변에 한 할머니가 다가서더니 ‘철부지 대통령’이라며 콧노래를 부른 것이다. 상황을 수습하고 시장을 나서려 할 때는 또 다른 할머니에게 떠밀려 뜻하지 않게 두 팔을 들고 만세 부르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그러나 60대 한 할머니로부터는 귀에 ‘기습 뽀뽀’를 당하는 등 애정어린 공세도 있었다. 지난달 4일에는 정 의장이 서울 숭의여고에서 1일 명예교사로 1시간가량 열강을 했는데 한 학생이 손을 번쩍 들어 질문하길 “그런데 도대체 어떤 일을 하세요?”라고 해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동행한 당직자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거나 약간 웃기도 했는데 정작 학생들은 당직자들이 왜 놀라는지조차 몰라 아무도 웃지 않았다고.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충청도 유세 때는 한 할머니가 “조용필,조용필”이라며 연호해 주변에서 박장대소를 하기도 했다. 이지운 박지윤기자 jj@seoul.co.kr˝
  • [CEO 공모 시대] 금융권서 점화 … 공기업·민간 확산

    정부 산하 및 투자기관장 선임에 공모(公募)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퇴직관료나 정치인들이 ‘권력’의 낙점으로 훌쩍 날아오는 낙하산 인사관행이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사라져 가고 있다.하지만 틀이 바뀐 만큼 알맹이도 함께 변해야 하나 ‘아직은‘이라는 게 중론이다.공모과정에 권력 상층부가 개입할 여지가 여전하고 실제 청와대와 정부의 생각이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시도는 좋았으나 ‘절반의 성공’으로밖에 평가받지 못하는 이유다. 주택금융공사 사장 자리가 재정경제부 전·현직 관료의 몫이 되리란 것을 의심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분명히 그랬다. 하지만 공개모집이란 복병이 나타나면서 지난 2월 그 자리는 민간(주택 은행) 출신 정홍식씨의 차지가 됐다.재경부의 ‘먼저 마신 김칫국’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이후 기관장 공모는 하나의 패션이 됐다. ●통합거래소 이사장등 공모 가능성 지난달 초 황영기 우리금융 회장과 강권석 기업은행장이 각각 15대1,17대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CEO에 선임됐다.지난주에는 정의동씨와 정기홍씨가 각각 증권예탁원과 서울보증보험의 첫 공모 사장이 됐다. 산업은행 위탁관리로 ‘국책카드사’가 된 LG카드 사장 선임도 공모형식을 빌렸다.한국은행 출신이 자동 임명되던 금융결제원장도 공모로 전환됐다.7일 이상헌 한은 부총재보가 선임되면서 ‘한은 몫’이 유지됐지만 9대1의 경쟁을 거쳐야 했다. 이 자리들은 작년까지만 해도 청와대나 정부,정치권 등의 입김으로 결정됐다.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금융은 예금보험공사(예보) 지분이 87%에 이르는 사실상 ‘정부은행’이다.증권예탁원도 증권거래법에 의해 설립된 특수법인이고,서울보증보험도 예보 지분이 99%에 이른다. 증권거래소·선물거래소·코스닥시장 등을 묶어 오는 9월 출범하는 통합거래소 이사장이나 증권금융 사장,예금보험공사 사장 등 앞으로 있을 공공 금융기관 CEO 선임도 공모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공모 바람은 금융 이외 부문에서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지난 2월 한준호 전 중소기업특별위원장이 34대1의 바늘구멍을 뚫고 한국전력 사장에 뽑힌 데 이어 코트라(KOTRA)도 사상 처음 사장을 공모하고 있다.한국도로공사는 사장 공모를 마감한 결과, 20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재단도 이사장과 감사를 공모 중이며,정보통신부 장관의 퇴임 후 직행코스였던 한국정보통신대학교 총장 자리도 공모로 전환돼 현재 7명이 경합 중이다. 민간에서도 한국무역협회가 자회사인 코엑스㈜ 사장을 처음 공모했다.정재관 전 현대종합상사 부회장이 12대1 경쟁의 승자가 됐다. ●정부 투자·출자기관들까지 합류 공모제 확산은 청와대가 주도해 왔다.청와대는 올 1월 정부부처 국장급 공무원 32명을 교류 및 공모로 선발한 뒤 이를 정부 관련기관 전체로 확산시키라고 주문했다.지난 2월 초 주택금융공사 사장 선임을 둘러싼 청와대와 재경부간 마찰음은 기폭제 구실을 했다.재경부가 사장 후보로 재경부 출신 인사를 1순위에 올리자 청와대는 “정부가 아직도 분위기 파악을 못했다.”며 2순위 인사를 낙점했다.청와대 관계자는 뒤이어 “금융기관 인사가 더 이상 재경부 관료들의 인사순환을 위한 도구가 돼서는 안된다.”며 공개적으로 ‘모피아’(재무관료+마피아 합성어)를 비난했다. 지난해 12월 제정된 ‘정부산하기관 관리기본법’(정산법)은 공모제 확산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이 법은 산하기관의 경우,반드시 민간인이 절반 이상 포함된 ‘기관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CEO를 뽑도록 했다.이에따라 법 시행령이 발효된 이달부터 88개 정부산하기관(마사회,공무원연금관리공단,보훈복지공단 등)은 CEO 공모가 의무화됐다.특히 정산법 제정은 공사(한국전력,코트라 등)나 국책은행 등 산하기관이 아닌 투자·출자기관들까지 기관장 공모에 나서도록 이끈 배경이 됐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투자·출자기관들은 정산법의 직접 적용대상이 아니지만 넓은 범위에서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대부분 기관들이 공모제로 전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사회 “달갑지 않지만….” 재경부 관계자는 “투명하게 기관장을 뽑는 데 반대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관료 출신의 기관장 취임을 절대악(惡)으로 보는 인식이 공모제 전환의 출발점인 것 같아 매우 불쾌하다.”고 했다. 농림부 관계자도 “오랜 기간 공직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것을 장점으로 인식하지 않고 무조건 배척하려고만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정당한 기회의 부여를 강조했다.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정부 주도 경제체제에서는 공무원의 역할이 컸지만 개방된 민간 주도 경제에서는 공무원의 이점이 많지 않으며,민간중심으로 바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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