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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준 정치비평] 깊고 큰 성찰 없이 위기 극복 없다

    [김형준 정치비평] 깊고 큰 성찰 없이 위기 극복 없다

    #1. 박근혜 의원은 ‘한나라당=차떼기당’이란 오명이 너무나 두터웠던 2004년 3월 23일 당 대표로 선출됐다. 선출 다음날 박 대표는 당 간판을 떼서 여의도에 천막 당사를 짓고 입주했다. “국민에게 지은 죄를 진심으로 참회하면서 천막에서 새로운 한나라당의 길을 설계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이런 각오와 “마지막 기회를 달라”는 호소는 결국 한나라당을 살려 냈다. 총선에서 50석도 못 건질 것이란 예상을 깨고 121석을 획득했다. #2. 박 대표가 2006년 5월 20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단상에 오르는 순간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얼굴을 심하게 다쳤다. 박 대표는 병원에서 깨어나자마자 “대전은요?”라는 말로 대전시장 선거 상황부터 챙겼다. 당시 박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열세였던 대전 지역 선거 판세를 뒤집어 한나라당에 승리를 안겨 줬다. #3. 2007년 8월 20일 치러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박 후보는 이명박 후보에게 2450표(1.5% 포인트) 차이로 석패했다. 박 후보는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고 밝혔고 “한나라당 정권 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다. 대선 막판에 이회창 전 총재가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박 전 대표의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를 단호히 거절하고 이명박 후보의 승리를 위해 올인했다. #4. 박 전 대표는 2010년 6월 29일 국회 본회의 세종시 수정안 표결에 앞서 반대 토론을 했다. 박 전 대표는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신뢰가 있어야 한다. 신뢰가 깨지면 정권이 바뀔 때마다 뒤집기와 분열이 반복될 것이므로 이로 인한 국력 낭비와 비효율이 매우 클 것이다”라고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밀어붙였던 세종시 수정안은 결국 재석 275명 중 찬성 105명, 반대 164명, 기권 6명으로 부결됐다. 국민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갖고 있는 좋은 이미지와 ‘박근혜의 힘’은 이런 사례들을 통해 형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분명히 박 대통령은 참회와 책임감, 자기 절제와 소명 의식, 원칙과 신뢰, 약속과 실천 같은 소중한 정치적 자산을 갖고 있었다. 이를 극대화해 대선에서도 승리했다. 현시점에서 박 대통령과 관련된 과거 사례들을 반추하는 것은 박근혜 정부가 처한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지혜를 얻기 위해서다. 집권 2년 동안 박 대통령에게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특유의 장점들은 사라지고 그 자리가 정치 실종, 인사 실패, 정책 혼선, 소통 부족, 임기응변, 약속 파기 등으로 채워졌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인사(2012년 12월 19일)에서 “국민께 드린 약속은 반드시 실천하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하지만 경제민주화, 책임총리제, 대탕평 인사, 여성의 대표성 제고를 통한 실질적 양성평등 실현, 공기업 낙하산 인사 척결, 4대 중증 환자 국가 보상, 대학생 반값등록금, 전시작전권 환수, 증세 없는 복지 등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이 약속했던 공약들이 파기됐거나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다. 상황이 바뀌고 재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공약은 수정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럴 경우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상세하게 그 이유를 설명하고 양해를 구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 이를 애써 무시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교만한 태도이며 평소 박 대통령의 이미지와도 맞지 않는다. 전체 임기의 반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가 급격하게 추락하는 것은 나쁜 징조다. 그런데 민생 경제를 살리지 못한 채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을 교체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대통령 특보를 임명하고, 전략적 모호성으로 민감한 외교안보 문제를 풀려고 해도 위기는 쉽게 극복되지 않는다. 오히려 위기 극복의 최고 해법은 대통령이 갖고 있는 장점들을 다시 살려 내는 것이다. 국민들이 싫어하고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말고, 대통령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해 추진해야 한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은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원칙대로 할 것 같아서’ 지지한 면이 강하다. 따라서 박 대통령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자신이 스스로 무너뜨린 ‘신뢰와 원칙’이 없었는지 깊이 성찰해 이를 시정하는 것이다.
  • ‘기후변화협의체’ 의장 후보에 이회성 교수

    ‘기후변화협의체’ 의장 후보에 이회성 교수

    기상청은 오는 10월 선출 예정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 후보에 이회성(70) 고려대 에너지환경정책기술대학원 교수를 정식 추천했다고 26일 밝혔다. IPCC는 1988년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 설립, 195개국이 참여하는 국제기구로 한국인으로서는 첫 의장 도전이다. 새 IPCC 의장은 올 10월부터 2022년 하반기까지 최장 7년간 34명의 의장단과 195개국 전문가의 수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에너지·기후변화 전문가인 이 교수는 IPCC 부의장과 제3실무그룹(사회경제 분야) 공동 의장 등 IPCC에서 20년 이상 활동했다. 이 교수는 “기후변화 문제 해결이 성장 기반이 된다는 사실에 공감할 수 있도록 지도력을 발휘해야 IPCC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동생으로 1998년과 2005년에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1997년 대선 당시 신한국당이 국세청을 동원해 불법 정치자금을 모금한 ‘세풍 사건’ 수사기록에는 이 교수가 1997년 9월부터 11월까지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삼성 측으로부터 60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와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김무성 ‘청년 껴안기’ 문재인 ‘경제심판론’

    김무성 ‘청년 껴안기’ 문재인 ‘경제심판론’

    여야 모두 4·29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경제 문제를 전면에 부각시키며 승부처로 삼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 지도부의 득표력을 가늠할 시험대이자 차기에 유리한 선거 지형을 선점하려는 포석의 성격도 짙다. 이에 따라 여야 후보 간 밑바닥 표심을 다지는 ‘지상전’ 못지않게 선거 지형을 자극하는 당 차원의 ‘공중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거물급 후보’의 맞대결이 눈에 띄지 않는 상황에서 ‘대형 정책 이슈’가 여야의 승패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與, 고시촌 찾아 1인가구 실태 점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3일 보궐선거 대상 지역인 서울 관악을에 위치한 대학동 고시촌을 찾아 20·30세대와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재·보선 지원의 첫 일정으로 여당의 취약 지역과 지지층을 동시에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미팅에 앞서 실제 고시촌을 방문해 청년 1인가구 실태를 점검했고, 조만간 정책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오는 24일과 25일 부산 해양대와 모교인 한양대에서도 청년층과의 스킨십 강화에 나선다. 행사명도 자신의 별명(무성대장·무대)이 연상되는 ‘청춘무대’다. ●野, 경제 석학들 만나 ‘정책 과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등 국내 석학들과의 오찬간담회를 갖고 경제 과외을 받았다. 박 전 총재는 공무원연금 개혁을 예로 들면서 “정부가 하는 일 가운데 옳은 일은 통 크게 협조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문 대표는 선거 때마다 등장했던 ‘정권심판론’ 대신 이번 재·보선에서는 ‘경제심판론’으로 승부를 본다는 구상이다. 문재인 체제의 수권정당 프레임인 ‘유능한 경제정당’을 뒷받침할 경제 전문가 영입도 추진되고 있다. ●김기식 “年소득 3억 이상 과세 강화” 부자 감세 철회와 공평 과세 기조를 뒷받침하는 야당의 소득세법 개정안도 모습을 드러냈다. 김기식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날 현행 ‘1억 5000만원 초과’만 있는 소득세율 최고구간을 1억 5000만~3억원 및 10억원 초과 구간 등 4개 구간으로 세분화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 의원은 고소득자 과세 강화 정책으로 연평균 2조 2276억원의 세수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여야는 이날 ‘우리 경제 나아갈 길’을 주제로 한 정당정책토론회에서도 경제 현안을 놓고 조목조목 공박했다. 우선 증세·복지 논란과 관련, 새누리당 김세연 정책위부의장은 “유사·중복 부분을 줄여나가는 노력을 먼저 하고, 증세 노력은 그다음”이라면서 ‘복지 지출 구조조정’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홍종학 정책위수석부의장은 “(정부·여당은) 재벌에 비과세 감면으로 세금을 깎아주고 법인세를 건드리지 못하겠다는 이데올로기적 독선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법인세 인상을 요구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 김 부의장은 “양질의 임대주택을 포함해 주택 공급 물량을 늘려 공급시장에서 경쟁이 좀 더 있어야 수요자 입장에서 낮은 가격에 주택 확보가 가능하다”면서 ‘공급 확대론’을 폈다. 그러나 홍 수석부의장은 “전세금이 천정부지로 뛰는데 정부는 속수무책으로 방관하고 있다”고, 조 의장은 “빚내서 집을 사라고 한다. 박근혜 정부도 경제가 어려워지니까 ‘악마의 유혹’에 빠지고 말았다”고 반박했다.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홍 수석부의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때 고용률 70% 공약을 했지만 청년실업률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라고 비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가계부채 공동 협의체 건의할 것”

    “가계부채 공동 협의체 건의할 것”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10일 “취임하면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에게 가계부채 공동 협의체를 만들어 같이 논의하자고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는 도덕성 공방보다 우리 경제의 위협 요인으로 대두된 가계부채와 관치 인사, 금리 논쟁 등 능력 검증 위주로 이뤄졌다. 임 후보자는 여야의 가계부채 관리 지적에 대해 “현 가계부채 증가 속도는 빠르지만 우리 경제 시스템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라면서도 “모니터링은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계부채 증가 속도는 금융위가 첫 번째 리스크 요인으로 관리할 대상으로 보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이슈다. 관련 정책이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야당 의원들은 ‘정피아’, ‘서금회’(서강금융인회)의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한 임 후보자의 입장 표명도 요구했다. 박병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현 정부 금융권 인사는) 서금회, 박근혜 후보 대선 캠프 출신, 친박(친박근혜) 인사 3가지가 공통분모”라면서 “KB금융지주 사장, KB국민은행 감사 선임 과정에서 청와대·정치권의 외압을 막고 이사회의 자율성을 보장할 수 있느냐”고 캐묻자 임 후보자는 “민간은행의 인사에는 개입하지 않겠다”며 “민간 금융사가 자율적으로 전문가를 임용하도록 외부기관의 부당한 인사 압력 차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하나·외환은행 통합은 노사 합의가 이뤄진 후 추진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임 후보자는 “금융 당국은 최근 법원의 가처분 판결을 존중한다”고 말해 향후 노사 간 합의가 없으면 당국의 통합 승인을 보류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날 임 후보자는 2004년 서울 여의도 아파트 당시 실거래가 6억 7000만원을 2억원으로 신고해 2700만원을 탈루한 의혹 등 다운계약서·위장전입 사실에 대해 “제 불찰이고 송구스럽다”며 여러 번 머리를 숙였다. 그러나 전남 보성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전문 관료 출신인 임 후보자에 대해 야당은 대체로 관대했다. 김영환·박병석 새정치연합 의원은 “전문 지식과 실무 경험이 있고 후배들로부터 존경받는 분이 내정돼 긍정 평가한다”고 환영했다. 청문회 주간 이틀째인 이날까지 예상보다 밋밋한 청문 풍경이 이뤄진 데 대해선 의원들의 ‘동업자 정신’이 발휘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은 여당 출신이지만 청문경과보고서가 모두 무난히 통과됐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는 “의원들의 동업자 정신으로 현역 의원의 입각 불패 신화가 계속 이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여야가 신사협정을 맺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여당은 집권 3년차 국정 운영의 동력을 얻고, 야당은 ‘발목 잡기’만 한다는 구태 이미지를 벗겠다는 정치적 이해득실이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것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문재인, 2002년 이회창과 판박이…다음 정권 잡을지 의문”

    “문재인, 2002년 이회창과 판박이…다음 정권 잡을지 의문”

    지난 3일 경남 창원에는 비가 내렸다. 눈송이도 섞여 있었다. 날씨가 주는 느낌 때문인지 경남도청 2층의 집무실에서 기자를 맞는 홍준표 지사의 표정과 말이 이전보다 차분해 보였다. 재선된 지사의 여유일지도 모른다. 일단 인터뷰가 시작되자 홍 지사 특유의 ‘파이터’ 느낌이 되살아났다. 비와 눈은 이런저런 생각을 부른다. 홍 지사는 2017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혔기 때문에 그 목표에 맞춰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목표를 성취하는 방법을 놓고는 생각이 무척 많은 듯했다. 홍 지사와의 인터뷰는 이도운 부국장 겸 정치부장의 대담으로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됐다. →도에서 무상급식 예산 지원을 중단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예산이 없어서인가, 아니면 돈 많은 집 자녀에게 밥을 못 주겠다는 뜻인가. -두 가지 다 맞는다. 과연 무상급식이 옳은가? 무상급식은 좌파, 우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재정의 문제다. 국가 재정 능력이 따라갈 수 있으면 전 국민을 무상급식해야 한다.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는 헌법 조항을 들어서 얘기하는데, 판례를 보면 급식은 의무 교육에 포함되지 않는다. 2010년 전교조에서 무상급식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학교 시설자금, 교원 처우 개선, 학력향상 프로그램 지원에 예산이 40% 이상 줄었다. 학교에 공부하러 가야지 밥먹으러 가나. 이런 파행적 예산 집행은 더 이상 계속돼선 안 된다. →진주의료원 폐업에 이어 계속 논란이 이어지는데. -한국 사회에서 거대한 힘을 가진 조직이 둘 있다. 하나가 민주노총이고, 또 하나가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다. 두 조직은 집단적으로 저항하기 때문에 정치권도, 언론도 함부로 못할 만큼 강력하다. 내가 그 둘과 싸우고 있는 것이다. 진주의료원 노조는 민주노총의 핵심이다. 진주의료원 폐업은 민주노총 강성 귀족노조의 잘못을 지적한 것이다. 그리고 무상급식은 전교조의 잘못을 지적한 것이다. 일부 급진적이고 조직화된 집단이 겁이 난다고 해서 잘못된 정책을 받아들여선 안 된다. →무상보육 정책은 어떻게 보나. -그것도 옳지 않은 정책이다. 요즘 일부 부유층에서 명품계가 유행하고 있다. 보육비 20만원을 모아서 한 사람한테 몰아주고, 그 사람이 그걸로 명품 가방을 사는 계다. 왜 명품계를 만드는 계층에도 돈을 주나. 차라리 그 돈을 가난한 사람에게 얹어서 50만원씩 주는 게 낫지 않나. 그러면 정말 가난한 사람이 생계를 유지하면서 육아도 할 거 아닌가. 무상시리즈는 북한의 배급제도와 다를 바 없다. 일종의 사회주의다. 북유럽 국가가 보편적 복지를 할 수 있는 것은 소득과 담세율이 높고 빈부 격차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같은 빈부 격차가 심한 나라는 보편적 복지가 어렵다.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나. -결국 연금 총액의 이자율을 내리는 문제일 것이다. 개혁을 하지 않으면 재원 자체가 파산이 나니까 해야 한다. 4월까지 처리하기로 야당과 합의했는데, 4월에는 보궐선거가 있기 때문에 합의를 지키기가 정말 어려울 것이다. 어쨌든 국가 백년대계이므로 끊임없이 야당을 설득해야 한다. 야당도 대안정당으로 자리 잡으려면 욕먹는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정치하는 분들이 욕을 먹지 않기 위해 눈치만 보니까 사회 문제가 풀리지 않고 혼란만 거듭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에 머무른다.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지지율도 비슷한가. -경남에도 박 대통령에 대해 실망하는 그룹이 늘었다. 측근 챙기기가 과도하다는 게 문제다. 국민들은 과도한 측근 정치를 바라지 않는다. 그리고 정직하지 못한 정책은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는다. 연말정산 문제도 그 법을 통과시킬 때는 부담 안 된다 했는데 나중에 봉급 생활자들이 엄청난 재정 부담을 안게 되니까 분노를 한 것이다. 대통령은 단임제이기 때문에 지지율에 신경 쓰지 말고 소신대로 정책을 펼쳤으면 좋겠다. →지지율이 떨어지면 국정 추진력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 -국정 추진력이 떨어지는 것은 국회에서 의원들이 정부 정책을 밀어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완구 국무총리,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은 어떻게 생각하나. -박 대통령은 집권 초반기에 여의도 정치를 멀리한다고 하면서 2년 동안 굉장히 어려웠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여의도를 멀리했지만, 그에게는 당을 이끌어줄 이재오와 이상득이 있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에는 당을 관리할 대통령의 사람이 없다. 그래서 소위 비주류가 당을 장악한 것이다. 과거에 대통령의 국정 동력이 떨어지거나 여의도 정치가 대통령을 배척하면 대통령은 반드시 사정카드를 꺼내 들었었는데, 지금은 사정카드가 통하지 않는다. 이미 국민들이 보복 사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도 마음대로 쥐고 흔들 수 없는 조직이 됐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선택한 것이 여의도와의 공조체제 강화라고 본다. 그래서 총리도 의원, 국무위원도 의원, 특보도 의원으로 임명한 것이다. 이병기 실장은 검사 시절 안기부(현 국가정보원)에 파견됐을 때 2차장이었는데, 능력 있는 분이었다. 여의도 정치를 아는 분을 비서실장으로 앉힌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불가피한 조치였다. →정무특보 인선은 문제 없나. -우리나라 헌법은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지만, 내각책임제 요소가 강하다. 국회 독립성을 강조할 거라면 헌법에다 의원이 장관 겸직을 못하도록 규정을 뒀어야 한다. 따라서 의원이 정무특보로 가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각책임제 요소가 다 가미돼 있기 때문에 장관으로 가는 건 괜찮고, 정무특보로 가는 건 안 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 →새누리당 김무성·유승민 체제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나. -지금은 당보다 국회를 잘 이끌어야 하는데 선진화법 때문에 되는 게 없다. 다수결이 통하지 않는 국회가 됐기 때문에, 야당과 협력하고 야당을 잘 설득해서 정책을 통과시켜야 한다. 내가 원내대표, 당 대표를 했을 때에는 야당 설득이 안 되면 소위 날치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당·청관계는 어떻게 될까. -당·청은 한몸이다. 청와대를 비판하고 정책을 뒤집어 엎는다고 해서 당이 살아나는 게 아니다. 내년 총선이 있기 때문에 당·청이 한마음이 돼서 정책을 추진하고 협력관계로 가야 한다. 당은 일방적으로 청와대나 정부를 끌고 갈 능력도, 전문성도 없다. 행정부에 전문가들이 많다. 잘못된 것이 있으면 꼬집어서 고치고 가야 한다. 당이 정부를 밟는 모습으로는 당·청을 끌고 가기 어렵다. 서로 힘겨루기를 하면 내년 총선에서 같이 망한다. →연초에 2017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뭐가 그리 급했나. -출마 선언을 한 게 아니고, 천천히 준비하겠다는 얘기다. 김영삼, 김대중 두 분은 물론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10년 이상 준비했다. 나는 계파 없이 원내대표, 당 대표 다 했고, 도지사도 두 번이나 했다. 국가 경영의 꿈이 왜 없겠나. 기자들이 묻길래 3년이 남았으니까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답한 것이다. →당내 라이벌은 누구라고 생각하나. -나는 정치할 때 라이벌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내 할 일만 한다. 내가 국민으로부터 인정 못 받으면 소용이 없다. →여권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줄곧 선호도 1위를 기록 중이다. -반 총장도 당에 들어와서 경선을 해야 한다. 우리는 10년을 집권했기 때문에 재집권이 쉽지 않다. 그렇다면 2017년 경선에서 후보들끼리 진짜 국민들 관심을 끄는 쟁투를 벌여야 한다. 혼전으로 몰고 가야 재집권의 길이 보인다. 그렇게 보면 반 총장이 들어와서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옛날처럼 추대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야권에서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독주하는 듯하다. -친노(친노무현)는 한국 정치사의 마지막 이념집단이라고 본다. 보수 우파는 파벌성이 다 사라졌고, 사실상 소멸됐다고 봐야 한다. 친노 좌파의 중심인 문 대표가 다음에 정권을 잡을지는 의문스럽다. 좌파와 우파, 보수와 진보의 대립 시대가 가고 있다. 국민들이 마지막 남은 이념 집단을, 노무현 노선을 또다시 선택할까. 지금 문 대표는 2002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라고 보면 된다.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이 전 총재는 독보적인 존재였다. ‘7년 대통령’이란 말까지 나왔다. 그래도 결국 대선에서 낙선했다. 그런데 그 모습을 요즘 문 대표에게서 본다. 세 아들 부정사건 때문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을 쳤을 때 이 전 총재가 대안이 된 거였다. 현재 문 대표가 바로 그때의 이 전 총재라는 것이다. 2017년에 국민들이 노무현의 분신을 선택할지는 가 봐야 안다. 대담 이도운 정치부장 정리 창원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朴대통령, 중동국과 신성장 분야 협력 확대 논의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새벽 쿠웨이트에 도착, 중동 4개국 순방에 들어갔다. 박 대통령은 쿠웨이트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를 잇따라 방문한다. 올해 들어 첫 순방이다. 이번 순방에는 116명의 공식 경제사절단이 수행, 새 정부 들어 역대 최대 규모를 이뤘다. 쿠웨이트 66명, 사우디 91명, UAE 81명 카타르 65명 등이며 등록되지 않은 기업들도 개별적으로 현지에 집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정보통신(IT) 기업 11개, 금융 8개, 보건의료 7개 등 이전 어떤 순방보다도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기업이 수행해 많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과거 중동 하면 건설·에너지 위주였지만, 이번엔 새로운 비전과 계획에 따라 사업의 다각화가 이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가 정부가 추진 중인 ‘창조경제 혁신센터’ 모형에 관심을 갖고 이를 수입·설치하기로 했으며, 처음으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주축이 돼서 우리 기업과 상대국 기업 간 1:1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키로 했다. 박 대통령은 순방 기간 4개국 정상과 각각 양자회담을 하며, 2000년대 후반 이래 조성된 ‘제2의 중동붐’을 활용해 건설·원자력을 비롯해 보건의료·제조업·IT 등 고부가가치 신성장동력 분야, 식품·문화에 이르기까지 협력을 확대하는 등 양자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7박 9일 일정으로 박 대통령은 9일 오전 귀국한다. 이날 서울공항에는 이례적으로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가 배웅을 나왔다. 박 대통령이 떠난 직후 이병기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들과 서울공항에서 20여분간 티타임을 갖고 “앞으로 자주 대화하자”고 약속했다고 한다. 세 사람은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시절 ‘한솥밥’을 먹었고, 2007년 박 대통령의 대선 후보 경선을 도운 ‘원박계’(원조 친박근혜계) 멤버들이다. 쿠웨이트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청와대 개편] 朴대통령 위기마다 ‘구원투수’로 등판

    이병기(69)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위기 때마다 꺼내 든 ‘구원투수’로 평가된다.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 주일본 대사를 맡았던 이 실장은 지난해 6월 국가정보원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전임 남재준 국정원장 재임 당시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과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논란 등에 국정원이 개입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상처를 입었고, 박 대통령은 ‘신뢰의 위기’를 수습할 인물로 이 실장을 낙점했다. 이어 최근에는 김기춘 비서실장으로 상징되는 청와대 인적 쇄신에 대한 요구가 쏟아졌고, 박 대통령은 ‘여론의 위기’를 극복할 카드로 또다시 이 실장을 선택했다. 그만큼 이 실장에 대한 박 대통령의 신뢰가 두텁다는 방증이다. 경복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이 실장은 외무고시를 거친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1985년 민정당 총재보좌역으로 정치에 뛰어든 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의전수석비서관, 외교부 본부대사 등을 지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국가안전기획부(현 국정원) 제2차장을 역임하며 1997년 고(故) 황장엽씨 망명사건의 막후작전을 총괄했다. 2002년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의 정치특보를 지낸 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다. 특히 이 실장은 2004년 박 대통령이 ‘차떼기당’ 오명을 쓴 한나라당 대표를 맡아 17대 총선을 치를 당시 ‘천막 당사’ 아이디어를 냈으며, 2005년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고문으로 여의도 정치에 컴백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캠프의 선거대책부위원장을, 2013년 대선 때는 여연 고문을 각각 맡아 박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 역할을 한 친박(친박근혜)계 원로 그룹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언행이나 처신이 신중하고, 전략통으로 불릴 만큼 정무적 감각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이 실장은 “여러 번 사양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에서…”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 자리를 맡아 책임이 막중하다”면서 “임명장 수여 등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순서대로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유승희 의원 주최 ‘여성정치참여 확대 위한 간담회’

    ‘여성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간담회’가 28일 오후 4시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유승희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주최로 열린다.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 성과와 과제를 여성의 눈으로 다시 보는 자리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지난 2013년 5월 4일 성평등 당헌 개정으로 전국대의원 여성 50% 할당제도가 실시된 후 첫 번째 개최된 전당대회로서의 2.8 전당대회를 분석하고, 특히 여성에 대한 특혜 없이 탄생한 여성 최고위원 배출 과정에서의 성과의 한계를 짚어 보는 자리다. 이번 토론회는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과 박인혜 전 여성리더십센터 소장이 1, 2부 좌장을 맡았으며, 오유석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 교수, 장윤선 오마이뉴스 기자, 양경숙 한국여성정치연맹 부총재가 발제를 맡았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여성지방의원 및 여성당원 다수가 자유토론자로 나선다. 유 의원은 “줄 세우기, 오더 투표하기 등 정책과 가치보다는 계파논리에 의해 치러지는 것은 전당대회의 폐습이었다”며 “전혀 계파가 없는 제가 여성과 약자를 위해 일하겠다는 신념으로 승리한 것은 계파정치를 청산하겠다는 당원들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계파투표 영향이 드러나기 전에 투표가 마무리 되는 권리당원 ARS 투표에서 유승희 후보는 2위와 0.08%p 차이의 2위권을 득표했다. 계파의 영향력이 전무한 재외국민 대의원 투표에서는 유일하게 20%대를 돌파하며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유 의원은 “여성에 대한 가산점, 당연직 등과 같은 혜택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여성이 1명은 최고위원에 들어가야 한다는 믿는 당원들의 힘으로 당선된 것”이라며 “유일하게 선출직으로 뽑힌 여성최고위원으로서 여성친화적인 정당문화 조성과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에 앞장서야겠다는 책무를 느낀다. 이번 토론회는 전국의 여성지방의원, 당원들과 함께 우리당이 나아갈 길에 대해 뜻을 모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박근혜정부 3년차 (상) 정치분야] ‘개국공신’ 김종인·이상돈과 결별

    [박근혜정부 3년차 (상) 정치분야] ‘개국공신’ 김종인·이상돈과 결별

    박근혜 정권 탄생에 기여한 ‘개국공신’들의 현주소는 ‘꽃방석’이라기보다는 ‘가시방석’에 가깝다.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와 대선 캠프,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등에 몸담았던 인사들 상당수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박근혜 대통령과의 거리가 멀어진 상태다. 개국공신으로는 우선 2011년 12월 출범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의 ‘3인방’인 김종인, 이상돈, 이준석 전 비대위원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각각 경제 민주화, 정치 쇄신, 청년 문제 등 정책 이슈를 주도하며 총선과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그러나 정권 출범 이후 이들을 위한 자리는 없었다. 결국 김 전 비대위원은 2013년 12월 “경제민주화가 될 것처럼 얘기한 데 대해 국민들에게 미안하다”면서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이상돈 전 비대위원은 2014년 9월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영입 직전까지 갔다. ‘박근혜 키즈’로 통했던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지난 1월 ‘비선실세 국정개입’ 파문과 관련한 ‘K(김무성 새누리당 대표)·Y(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배후설’ 논란에 휩싸이며 정치적 상처를 입었다. 비대위에 외부 인사로 영입됐던 조동성 서울대 명예교수, 이양희 성균관대 교수,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 등도 현 정부에서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을 이끌어 온 김광두 원장 역시 정권 출범 이후 아무런 직책과 역할도 맡지 못했다. 오히려 현 정부 정책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쏟아 내고 있다. 대선 캠프에서 활약한 인사들도 변방에 머물러 있기는 마찬가지다. 대선 당시 캠프 안에 꾸려진 5개 위원회(국민행복추진위·공약위·대통합위·정치쇄신특위·중앙선대위) 중 공약위와 대통합위는 박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았다.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외에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도 지난해 5월 총리 후보직에서 물러난 뒤 정치 전면에서 사라졌다. 총괄선대본부장이었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비박(비박근혜)계 대표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다만 김성주 공동 중앙선대위원장은 대한적십자사 총재, 경선캠프를 이끌었던 홍사덕 공동 선대위원장은 민주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을 맡아 박 대통령과의 인연을 이어 가고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신임 장관 후보자 프로필] 정책통 재선 친박…조세 전문가 정평

    ●유일호 국토부 장관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친박(친박근혜)계 의원. 대선 당시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을 맡았다. 조세 전문가인 동시에 조직 관리에도 탁월하다는 평을 받는다. 고(故) 유치송 전 민한당 총재의 외아들로 18대 총선에서 서울 송파을에 전략공천으로 당선됐다. 19대 총선에선 민주당 천정배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부인 함경호(60)씨와 1남. ▲서울(60)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제학 박사 ▲KDI 연구위원 ▲한국조세연구원장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18·19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 ▲정책위 수석부의장
  • “서금회 멈춰” 연금회가 간다

    “서금회 멈춰” 연금회가 간다

    연세대 출신이 우리나라 경제정책의 수장 자리를 모두 꿰찼다. 그동안 서강대 출신의 서금회(서강금융인회)가 대표적인 경제 라인으로 꼽혔지만 연세대 인맥이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연금회(연세금융인회)의 재역전이라는 말도 나온다. 17일 정부와 경제계에 따르면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신임 금융위원장에 내정되면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에 이어 연세대 출신이 우리나라 경제정책을 사실상 좌지우지하게 됐다. 최 부총리는 경제 정책을 총괄하고 있고, 이 총재가 통화 정책을 맡고 있는 가운데 금융 정책마저 임 후보자가 담당하게 되기 때문이다. 임 후보자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임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면 연세대 상대는 경제정책 라인을 장악하게 된다. 최 부총리는 연세대 경제학과, 이 총재는 경영학과를 나왔다. 나이는 이 총재가 1952년생으로 가장 많고 최 부총리가 1955년생, 임 후보자가 1959년생으로 막내다. 연세대 상대는 ‘고법연상’(고려대 법대, 연세대 상대)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연세대를 대표하는 인맥이다. 거시경제, 통화, 금융 정책 당국의 수장을 연세대 상대 출신이 맡으면서 기재부-한은-금융위 3각 편대의 경제정책 공조가 더 원활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 부총리와 이 총재는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상황에 대해 다소 시각 차이가 있지만 재정·통화 정책에서 상당한 공조를 취하고 있다. 이날도 한은은 단기 경기 부양책에서 4대 구조개혁으로 방향을 돌린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기준금리를 4개월 연속 동결하기도 했다. 가계 부채에 대해서는 이 총재가 “소비를 제약하는 임계수준에 가까이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언급하며 경고등을 켜고 있는 데 비해 최 부총리는 “(기준금리 인하로) 가계 부채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권선주 기업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연세대 출신이다. 권 행장은 영어영문학과, 김 행장은 불어불문학과 출신으로 상대는 아니다. 금융 공기업 수장 중에서는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과 홍영만 자산관리공사 사장도 대표적인 연세대 라인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완구 임명동의안 통과] 중원 민심 업었지만… ‘與 단독 통과’ 정운찬과 닮은꼴 되나

    이완구 국무총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16일 국회를 통과하며 역대 5번째 충청권 출신 총리가 탄생했다. ‘포스트 JP’(김종필 전 자유민주연합 총재)로 불리는 이완구 신임 총리는 충남도지사와 충남·충북지방경찰청장을 역임하는 등 충청지역의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청문 과정에서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등 매섭게 공격했던 야당으로서도 이 총리가 가진 지역 대표성 때문에 ‘충청 민심’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통적으로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충청 여론이 내년 총선에서 어떻게 반응할지 야당으로선 걱정스럽다는 시각도 있다. 역대 정부가 충청권 출신 총리에 주목했던 이유도 ‘중원 민심’을 등에 업기 위한 ‘제3의 카드’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가까스로 인준안이 가결되며 이 총리로서는 출발부터 상당 부분 동력을 잃은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이번 임명동의안 처리 과정을 바라보는 정치권 안팎에서는 2009년 여당 단독으로 임명동의안이 처리된 충남 공주 출신의 정운찬 전 총리를 떠올리는 시각도 적지 않다. 정 전 총리는 1년여의 재직 기간 동안 극심한 여야 대립과 ‘세종시 수정안’ 논란 등으로 국정 난맥의 중심에 섰고, 차기 대권 후보군에서도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이 총리 역시 사실상 여당의 단독 찬성 속에 인준안이 통과되며 ‘반쪽 총리’라는 평가를 받았고, 차기 대권 후보라는 기대감이 상당 부분 빠질 만큼 인준 과정에서 얻은 상처도 컸다. 반면 정 전 총리가 세종시 수정안을 지지한다고 밝히는 등 지역 여론과는 거리가 있었던 것과 달리 이 총리는 ‘충청 민심’을 등에 업고 국정의 한 축을 책임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야당의 한 초선 의원은 “결국 인사청문 과정의 진통도 자연스럽게 잊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역대 충청권 출신 총리는 박정희·김대중 정부에서 각각 내각을 책임진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를 비롯해 이회창, 이해찬, 정운찬 전 총리 등 4명이다. 이 가운데 김 전 총재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대선에 도전했지만 대권의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정치인 멍에 내려놓고 떠난다” 이부영 정계 은퇴

    “정치인 멍에 내려놓고 떠난다” 이부영 정계 은퇴

    새정치민주연합 이부영(73) 전 의원이 11일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의 멍에를 내려놓고 떠난다”면서 “좀 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었으련만 능력과 식견이 모자라 여기서 그쳐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당에 탈당계도 제출했다. 그는 “2·8 전당대회를 성공리에 끝내고 단결과 도약을 위해 새롭게 전진하는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당원 동지 여러분에게도 행운과 승리가 함께해 주기를 온 정성을 다해 빌겠다”면서 “정치를 떠나더라도 이 나라가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사는 사회가 되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해직 기자 출신인 이 전 의원은 1990년 3당 합당 이후 ‘꼬마민주당’에 합류해 14·15대 총선에서 서울 강동갑에 당선됐다. 1997년 조순·이회창 연대 이후 한나라당 후보로 16대 의원이 돼 부총재를 지냈다. 2003년 7월 탈당해 열린우리당에 합류, 의장을 지냈다. 17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2005년 장묘법 개정 운동을 통해 수목장 대중화에 기여했고, 동북아평화연대를 이끌며 2010년 러시아 연해주 우스리스크에 고려인문화센터 건립을 지원했다. 지난해부터는 한·일협정재협상국민행동 대표로 ‘일본 평화헌법 9조(침략 금지 조항) 노벨상 추천 운동’을 이끌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정치인 멍에 내려놓고 떠난다” 이부영 정계 은퇴

    “정치인 멍에 내려놓고 떠난다” 이부영 정계 은퇴

    새정치민주연합 이부영(73) 전 의원이 11일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의 멍에를 내려놓고 떠난다”면서 “좀 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었으련만 능력과 식견이 모자라 여기서 그쳐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당에 탈당계도 제출했다. 그는 “2·8 전당대회를 성공리에 끝내고 단결과 도약을 위해 새롭게 전진하는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당원 동지 여러분에게도 행운과 승리가 함께해 주기를 온 정성을 다해 빌겠다”면서 “정치를 떠나더라도 이 나라가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사는 사회가 되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해직 기자 출신인 이 전 의원은 1990년 3당 합당 이후 ‘꼬마민주당’에 합류해 14·15대 총선에서 서울 강동갑에 당선됐다. 1997년 조순·이회창 연대 이후 한나라당 후보로 16대 의원이 돼 부총재를 지냈다. 2003년 7월 탈당해 열린우리당에 합류, 의장을 지냈다. 17대 낙선한 뒤 2005년 장묘법 개정 운동을 통해 수목장 대중화에 기여했고, 동북아평화연대를 이끌며 2010년 러시아 연해주 우스리스크에 고려인문화센터 건립을 지원했다. 지난해부터는 한·일협정재협상국민행동 대표로 ‘일본 평화헌법 9조(침략 금지 조항) 노벨상 추천 운동’을 이끌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쌍용차 새 대표에 최종식 부사장

    쌍용차 새 대표에 최종식 부사장

    쌍용자동차의 새 대표에 최종식 영업부문 부사장이 내정됐다. 쌍용차는 11일 이사회를 열어 이유일 사장 후임으로 최 부사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1950년생인 최 부사장은 전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현대차 이사와 기아차 기획실장을 거쳐 2004년 현대차 미국법인(HMA) 법인장(부사장)으로 일했다. 이후 중국 화타이자동차그룹 부총재와 영창악기 중국 현지법인장을 거쳐 2010년 1월 쌍용차에 합류해 2011년부터 쌍용차 영업부문장(부사장)을 맡아 왔다. 최 부사장은 상품성 개선 모델과 코란도C 영업을 통해 쌍용차의 판매를 이끌었다는 평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광장] 인사청문 통과 면허/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인사청문 통과 면허/진경호 논설위원

    이름을 열거합니다. 한승수, 이재오, 이달곤, 진수희, 김금래…. 1그룹입니다. 다른 이름을 열거합니다. 김태호, 남주홍, 이재훈, 신재민, 이춘호…. 2그룹입니다. 두 그룹의 차이를 아시겠습니까. 이명박 정부 시절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국무위원, 즉 국무총리와 장관들이 1그룹입니다. 반면 2그룹은 인사청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인사들입니다. 차이는 또 있습니다. 1그룹은 전·현직 국회의원들입니다. 모두 15명에 이릅니다. 반면 2그룹 인사들은 청문회에 서기 전까지 금배지를 달아 본 적이 없습니다. 2000년 6월 인사청문제도가 처음 도입된 김대중 정부 때는 어땠을까요. 당시는 총리만 청문 대상이었습니다. 장상·장대환 두 후보가 잇따라 낙마했습니다.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탈세 논란에 휩싸여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두 사람 다 국회의원을 지낸 적이 없습니다. 비상이 걸린 김대중 정부는 DJP 연합의 핵심 축인 5선의 이한동 자민련 총재를 구원투수로 세웠습니다. 역시 위장전입과 농지법 위반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33대 국무총리 자리에 앉았습니다. 2005년 인사청문 대상이 각 부처 장관으로 넓어진 노무현 정부 시절로 갑니다. 이해찬·한명숙·유시민·김진표 의원, 이상수·이재정 전 의원 등이 인사청문회장에 섭니다. 투기와 위장전입 같은 단골 의혹에다 불법 대선자금 논란까지 얹어졌지만 모두 총리와 장관에 올랐습니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어떨까요. 인사청문대에 선 57명 중 총리 후보 김용준·안대희·문창극씨 등 9명이 낙마했습니다. 이들 모두 국회로 출근해 본 적이 없는 인물들입니다. 반면 새누리당 의원인 최경환·황우여·유정복·진영·조윤선·이주영 후보는 모두 장관이 됐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지난 15년간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234명 중엔 국회의원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낙마한 24명 중에 국회의원은 없습니다. 청문대에 선 28명의 국회의원 모두 문턱을 넘었습니다. 자질이 어떠하든, 의혹이 무엇이든 국회의원은 반드시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다는 명제는 인사청문제의 확고부동한 공식입니다. 이만하면 국회의원이 가진 특권 중의 특권이 ‘국회 인사청문 통과 면허’임이 분명합니다. 참고로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300명 중엔 61명이 전과를 갖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이완구 총리 후보자가 닷새 뒤 청문대에 섭니다. 병역이 면제된 아들의 공개 검증에 아버지는 눈물을 훔쳤습니다. 부동산 투기 의혹에다 논문 표절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짐짓 청문 열기가 달아오르는 듯도 합니다. 그러나 그의 낙마를 예상하는 이는 야당에서조차 없어 보입니다. 이리 따지고 저리 뜯어 보는 구색은 갖추되 결국엔 통과되지 않겠느냐는 게 대체적 전망입니다. 이 후보자를 낙마시키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국회의원의 이 유별난 특권을 당장 내려놓으라는 말도 아닙니다. 인사청문이라는 게 능력이나 흠결의 많고 적음을 넘어 여야의 정치적 계산과 정실에 따라 후보자의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는 사실을 말하는 겁니다. 사생활이 까발려지고 가족까지도 매도를 당할 만큼 혹독한 검증에 장관 맡을 사람 하나 찾기가 힘든 현실이 됐지만 그 검증의 엄혹함은 국민들 눈앞에 어른대는 허울일 뿐 그 속에서 꿈틀대는 건 정치적 이해타산과 그에 따른 거래일 뿐입니다. 이번엔 적어도 몇 명을 떨어뜨리겠다거나, 낙마라는 ‘참화’를 피하려니 국회의원을 장관에 앉힐 도리밖에 없다거나, 동료 의원을 떨어뜨릴 수는 없지 않으냐는 말을 버젓이 해 대는 이 정치 코미디를 언제까지 봐야 할까요. 표만 받았을 뿐 검증은 받지 않은 권력들이 정치적 이해에 따라 검증의 문턱을 높이고 낮추는 행태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국민들은 그저 그때그때 핏대만 세우다 말면 그만일까요. 공직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으로 사회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일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검증의 잣대는 금배지 여부와 관계없이 동일해야 합니다. 정치적 계산이 지배하는 지금의 인사청문 행태가 15년 더 지속된다면, 그래서 누구든 정치에 줄을 대야 살아남는 행태가 우리 사회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는다면 공직은 무너질 겁니다. 인사 검증을 정치로부터 떼낼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jade@seoul.co.kr
  • [與신임 원내지도부 프로필] 유승민 원내대표

    유승민(57·대구 동을)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는 ‘경제통’으로 불리는 ‘원조 친박근혜계’ 3선 의원이다. 2000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여의도연구소장에 발탁되며 정치권에 첫발을 내디뎠다. 2002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였던 이회창 당시 총재의 ‘경제 교사’로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2004년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유 원내대표는 2005년 10·26재선거에서 비례대표직을 내려놓은 뒤 대구 동을에 출마해 지역구 의원으로 갈아탔다. 유 원내대표는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내며 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다. 2007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 정책메시지 단장을 맡아 박 대통령을 도왔고 2011년 전당대회에 친박계 대표 주자로 출마해 2위를 기록하며 최고위원이 됐다. 그러나 넉 달 만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도부에서 물러났다. 이후 박근혜 비대위원장 체제로 치러진 19대 총선 당시 현재 새누리당으로의 당명 개정에 강하게 반대한 것을 비롯해 복지와 분배 강화를 요구하는 개혁 성향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내며 박 대통령을 비롯한 주류 측과 결정적으로 멀어졌다. 유수호 전 의원(13, 14대)의 차남이다. 배우자 오선혜(56)씨와의 사이에 1남 1녀. ▲1958년 대구 출생 ▲서울대 경제학과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 ▲17, 18, 19대 의원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 ▲한나라당 최고위원 ▲새누리당 18대 대통령중앙선대위 부위원장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속보]새누리 새 원내대표 유승민 의원

    [속보]새누리 새 원내대표 유승민 의원

    새누리당 새 원내대표에 ‘원박(원조 박근혜계)’으로 분류되는 대구 출신의 3선인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이 2일 당선됐다. 원내대표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비박계(비박근혜계)로 간주되는 경기 출신의 4선인 원유철 (경기 평택갑) 의원이 선출됐다. 유 의원은 정책과 정무 능력을 두루 겸비한 3선 중진이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박근혜 대통령을 도운 ‘원박(원조 친박근혜)’으로 분류된다. 현재 친박 주류측과는 상대적으로 소원해 ‘탈박(탈 친박)’ 꼬리표가 붙기도 한다. 정치적 활동기와 칩거기의 명암이 선명하게 대비되는 굴곡진 행보를 이어왔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선 주류측 지원을 받은 이주영 의원을 제치고 쇄신과 과감한 변화를 내세워 당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청관계를 비롯해 당 전반에 걸친 폭넓은 개혁 작업을 선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경북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유 의원은 전형적인 ‘TK(대구경북)’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1987년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은 뒤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을 지냈고, 2000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에 전격 발탁되며 정치에 입문했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인 이회창 당시 총재의 ‘경제 선생님’이자 최측근으로서 2002년 대선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고, 대선 패배 후 1년여 공백기를 거쳐 2004년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사퇴후 대구 동을에 출마해 지역구로 배지를 갈아다는 진기록을 세웠다. 야당 시절의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과는 대표와 비서실장 사이로 첫 인연을 맺었고,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선 정책메시지 단장을 맡아 박 대통령 캠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본선만큼 치열했던 경선에서 박근혜 캠프의 정책 공약을 성안한 것은 물론이고 이명박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 공격 전략도 최선봉에서 진두지휘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장기간 정치적 칩거를 이어가다 2011년 전당대회에서 친박 대표주자로서 홍준표 당시 대표 최고위원 당선인에 이어 2위로 지도부에 입성, 화려하게 활동을 재개했다. 그러나 넉달만에 같은당 최구식 당시 의원 수행비서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도부 총사퇴를 유도하며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후 특별한 당직은 맡지 않았다. 김무성 대표 취임 후엔 사무총장을 맡아달라는 김 대표의 삼고초려에도 불구하고 끝내 고사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 체제로 치러진 19대 총선 당시 현재 새누리당으로의 당명 개정에 강하게 반대한 것을 비롯해 복지와 분배 강화를 요구하는 개혁 성향 목소리를 선명하게 내며 박 대통령을 비롯한 주류측과 결정적으로 멀어졌다.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박 전 위원장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 “박 전 위원장을 가까운 거리에서 도울 기회는 없을 것”이라는 등의 비판적 목소리를 낸 것도 비슷한 시기다. 올해 초에는 김무성 대표의 수첩 사진이 공개되며 불거진 청와대 문건유출 ‘KY(김무성·유승민)’ 배후설 파문에 휘말려, 청와대 일부 비서진과 불편한 관계를 드러낸 바 있다. 한때 자신의 휘하에 있었던 청와대 비서진을 향해 “얼라들이”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2년 10월 새누리당 선대위 부위원장을 맡아 박 대통령과 관계를 어느 정도 회복했고, 스스로는 한결같이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마음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주류측에도 스킨십을 강화한다는 평이다. 유수호 전 의원(13·14대)의 차남. 배우자 오선혜(56)씨와 1남1녀.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리 본 MB회고록] “朴대통령 세종시 수정안 부결 주도… 대선 구도와 무관치 않아”

    다음달 초 발간될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에는 1992년 국회의원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뒤 서울시장을 거쳐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까지 20여년간의 다양한 정치권 비화가 담겼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현 박근혜 대통령과 치열하게 대립했던 2010년 세종시 수정안 부결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이 전 대통령은 2010년 6월 29일 본회의에서 자신이 지지하던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된 것은 원안 통과를 강조한 박 대통령의 반대 토론이 결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당시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신뢰가 있어야 한다. 신뢰가 깨지면 정권이 바뀔 때마다 뒤집기와 분열이 반복됨으로 인한 국력 낭비와 비효율이 매우 클 것’이라는 취지로 반대 토론을 했다고 소개하며 “박 전 대표가 반대 토론에 나서면서 상황은 돌이킬 수 없게 됐다”고 썼다. 이 전 대통령은 이 문제를 차기 대선 구도와 연결시켰다. 그는 “근거 없는 추론이었지만 내가 세종시 수정을 고리로 정운찬 총리 후보자를 2012년 여당의 대선 후보로 내세우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의심을 사게 됐다”며 “당시 여권의 가장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였던 박근혜 전 대표 측이 끝까지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한 이유도 이와 전혀 무관치는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국정조사를 진행 중인 자원외교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국내외의 복잡한 현안에 대해서는 내가 담당하고, 해외 자원외교 부문을 한승수 총리가 힘을 쏟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였다”며 자원외교의 총괄 지휘자가 한 전 총리였다고 밝혔다. 또 “야당은 우리 정부의 해외 자원개발 실적에 대해 공세를 펴고 있다”며 “퇴임한 지 2년도 안 된 상황에서 자원외교를 평가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격’”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과장된 정치적 공세는 공직자들이 자원 전쟁에서 손을 놓고 복지부동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감을 표현했다. 전·현직 정치인들에게 대한 평가도 담겼다. 17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을 탈당해 출마한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에 대해서는 “당을 만들어 출마하는 모습을 보며 크게 실망했다”고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임기 말에 총리를 지냈던 김황식 전 총리에 대해서는 “국정 경험이 없음에도 빨리 업무를 습득하는 모습을 눈여겨봤다”고 좋게 평가했다. 총리 후보자로 지명했지만 낙마한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 내부에서도 차기 대권 후보로 오인되어 견제된 측면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임기 중 20여 차례 넘게 만났다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1992년 민주자유당 전국구 의원(비례대표)으로 정치를 시작한 이 전 대통령은 그해 대선 관련 비화도 전했다. 그는 당시 민자당 대선 후보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 측이 국민당 후보였던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사생활을 폭로해 달라고 자신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또 1995년 첫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전 대통령 측이 ‘대통령의 방침’이라며 자신의 서울시장 경선 후보 사퇴를 종용했다는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이 전 대통령은 대선 당시부터 논란이 됐던 BBK 주가 조작 사건, 비선 조직으로 주목받았던 ‘영포회’ 등은 회고록에서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日 이달 정기국회 개헌 논의 본격화

    오는 26일 시작하는 일본 정기국회에서 헌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일본 정치권 일각에서는 내년 여름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 실시 구상이나 아베 신조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 연장론이 제기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여야가 오는 정기국회에서 선거권(선거에 출마하거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권리) 연령을 기존의 ‘20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낮추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다시 제출한다고 4일 보도했다. 이 개정안은 지난해 가을 임시국회에서 중의원에 제출됐지만 중의원 해산으로 폐안이 됐다. 지난해 6월 국민투표 연령을 만 20세에서 18세로 낮추는 국민투표법이 통과된 데 이은 조치다. 헌법 개정을 위한 정비 절차였던 국민투표법 개정에 이어 이 개정안이 통과되고 나면 자민당은 ‘결당 이래의 목표’인 헌법 개정에 본격적으로 임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헌법 개정과 관련해 자민당은 오는 정기국회에서 개헌에 반대하는 공산당과 사민당을 제외하고 연립 여당인 공명당을 비롯한 6개 당과 함께 초당파 개헌 프로젝트팀을 꾸려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 내에서는 올가을 임시국회에서 헌법 개정의 원안을 정리해 내년 정기국회에서 헌법 개정안을 발의, 그해 여름 참의원 선거와 동시에 국민 투표를 실시하는 일정이 부상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개헌안 발의를 위해서는 참의원과 중의원에서 각각 의원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현재 자민당은 공명당과 더불어 중의원에서는 3분의2가 넘는 의석을 점하고 있지만 참의원에서는 과반을 넘는 데 그치고 있어 개헌 세력 확대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또 개헌안이 발의될 경우 국민투표에서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개헌이 성사되기 때문에 개헌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헌을 위해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를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날 산케이신문은 현행 2년 연임으로 6년까지 가능한 자민당 총재 임기를 3번 연임해 9년으로 연장해야 한다는 논의가 지난달 총선 승리 직후 총리 주변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가 오는 9월 치러질 총재 선거에서 재선될 경우 총재 임기는 2018년 9월까지다. 임기 연장의 표면적인 이유는 아베 총리가 유치한 2020년 도쿄올림픽을 치러야 한다는 것이지만 이면에는 총리의 숙원인 헌법 개정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살려야 한다는 뜻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다니가키 사다카즈 간사장이나 니카이 도시히로 총무 회장 등은 임기 연장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 자민당 간부는 신문에 “아베 정권의 장기화는 ‘포스트 아베’ 후보가 자라지 않는 토양을 만들게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당의 힘이 약해진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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