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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겸, 당권도전 선언…“책임국가 완성할 것” [전문]

    김부겸, 당권도전 선언…“책임국가 완성할 것” [전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8·29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책임지는 당대표가 되겠다”며 “땀으로 쓰고, 피로 일군 우리 민주당의 역사를 당원 동지들과 함께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신 어떤 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다. 지난 총선에서 750만명이 영남에서 투표했다. 그 중 40%인 300만 표를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책임국가’ 완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김 전 의원은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국가를 만들겠다”며 “코로나 이후 책임 국가 대한민국은 국민의 더 나은 삶, 더 안전한 삶, 더 고른 기회를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책임국가 실현을 뒷받침하는 책임 정당 민주당을 제가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전 의원의 출마선언문 전문 책임지는 당 대표가 되겠습니다 [전국에서 사랑받는 정당의 대표] 저에게는 오래된 꿈이 있습니다. 오늘 아침, 현충원 김대중 대통령님, 이희호 여사님의 묘역에 다녀왔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저는 김대중 총재님이 이끄는 민주당의 꼬마 당직자였습니다. 재야 운동을 하다 현실정치에 갓 입문한 생초보였습니다. 김대중 총재님은 저에게 큰 스승이셨습니다. 인사드리러 간 첫날, 제 손을 잡고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일러주셨습니다. 총재님은 저에게 정치인의 자세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났습니다. 지금 저는 민주당의 당 대표가 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전국에게 골고루 사랑받는 좋은 정당의 당수(대표)’, 김대중 총재를 본받고 싶던 저의 오랜 꿈이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재집권의 선봉에 서겠습니다] 1980년 5월, 저는 한밤중 산동네를 오르내리며 유인물을 뿌렸습니다. 제목은 이러했습니다. ‘광주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광주를 살려야 합니다.’ ‘80년 광주’는 제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습니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세 번의 군사정권에 걸쳐 세 차례 투옥됐습니다. 87년 ‘6월 민주항쟁’의 뜨거운 열기 속에선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으로 명동성당을 지켰습니다. 대구에서 8년간 네 번 출마하며, 지역주의의 벽에 도전했습니다. 서문시장에서, 범어네거리에서 목이 터지도록 민주당을 도와달라고 외쳤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국민 안전을 책임지여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에도 매진했습니다. 반독재 민주화 운동의 길을 걸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열었던 남북평화의 길, 노무현 대통령이 온 몸을 던졌던 지역주의 타파의 길, 문재인 대통령이 걷고 있는 촛불혁명의 길. 고난 속에 민주당을 승리로 이끈 그 세 분의 길을 따랐습니다. 의로운 길이었기에 따랐습니다. 불의한 길이라면 아무리 편해도 쳐다보지 않았습니다. 저는 오늘 2년간 민주당을 책임지고 이끌, 당 대표의 길 앞에 섰습니다. 좌고우면하지 않겠습니다. 앞만 보고 가겠습니다. 땀으로 쓰고, 피로 일군 우리 민주당의 역사입니다. 당원 동지들과 함께, 정의로운 민주당의 역사를 이어가겠습니다. 제가 선봉에 서겠습니다. 존경하는 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 [당 대표가 되면 임기를 다 채우겠습니다] 내년 4월 7일 재·보궐 선거가 있습니다. 재보선의 승패는 문재인 정부 후반기의 갈림길입니다.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이 중요한 선거를 코앞에 둔 3월에 당 대표가 사퇴하면, 선거 준비가 제대로 되겠습니까? 뿐만 아닙니다. 중요한 선거가 모두 네 차례나 줄지어 있습니다. 2021년 4월 재보선, 9월에는 대선 후보 경선, 2022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 6월 1일 지방선거, 하나같이 사활이 걸린 선거입니다. 그 모두가 이번에 뽑을 당 대표가 책임져야 할 선거입니다.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당 대표, 선거 현장을 발로 뛰는 당 대표, 무엇보다 선거 승리를 책임질 당 대표가 필요합니다. 일부 언론이 이번 전대를 대선 전초전이라고 합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대선 전초전이 아닙니다. 당 대표를 뽑는 정기 전당대회입니다. 저, 김부겸은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 당 대표가 되면 저는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대신 어떤 대선 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습니다. [영남 3백만 표] 김부겸이 할 수 있습니다. 차기 대선 승리의 확실한 길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영남 300만 표를 책임지겠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750만 명이 영남에서 투표했습니다. 그중 40%를 제가 얻어오겠습니다. 대구 시장 선거에서 졌을 때도 저는 40%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자신 있습니다. 당 대표가 되면 대선까지 1년 6개월의 시간이 있습니다. 그 1년 6개월 동안 영남에서 정당 지지율 40%를 만들겠습니다. 5년 재집권을 이루고, 100년 민주당의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176석 민주당이 경계해야 할 것은 자만입니다. ‘부자 몸조심’하며 대세론에 안주하는 것이 자만입니다. 자만은 오만을 낳고, 오만은 오판을 낳습니다. 오판은 국민적 심판을 부릅니다. 저 김부겸은 꽃가마 타는 당 대표가 아니라, 땀흘려 노 젓는 ‘책임 당 대표’가 되겠습니다. 호남을 싣고 영남을 싣고, 대한민국 모두를 책임지는 민주당의 선장이 되겠습니다. 광주 금남로, 대구 동성로, 부산 남포동을 하나로 잇겠습니다. 우리 당의 대선 후보를 김부겸이 저어갈 배에 태워주십시오. 험한 파도 거센 바람, 제가 다 막고 갑니다. 저에게 당 대표 자리는 딛고 오르기 위한 발판이 아닙니다. 승리를 끝까지 책임지는 사령탑입니다. 굳게 약속드립니다. 임기 2년 당 대표의 중책을 완수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력을 총결집하여, 재집권의 확실한 해법을 준비하겠습니다. 국민을 하나로 모아 더 큰 민주당을 만들어 정권을 재창출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여섯 개의 약속] 우리가 마침내 이뤄야 할 나라는 ‘책임국가’입니다. 독재정권 시대의 국민 위에 군림하는 국가에서, 민주화 시대의 국민이 만드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이제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국가를 만들겠습니다. 국가의 손길이 필요한 국민 삶의 구석구석마다 제도와 예산으로 스며들겠습니다. 내 곁에서 나를 위해 국가가 책임을 다한다는 것을, 국민 한 분 한 분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약속을 드립니다. 첫째, 코로나-19 사태 극복에서 더 나아가, 코라나 이후 시대를 대비하겠습니다. 코로나 이후 우리의 삶은 그 전과는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입니다. 그야말로 ‘전환 시대의 해법’이 필요합니다. 먼저 코로나의 총격에서 회복되기 힘든, 우리 사회의 취약한 부분을 국가가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전국민 고용보험제 도입을 즉시 추진하겠습니다. 턱없이 부족한 사회안전망을 튼튼하게 깔아두어야 합니다. 기본소득제 도입을 위한 토론을 시작해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담대하게 새로운 길로 나아가겠습니다. 둘째, 검찰 개혁의 과제를 반드시 완수하겠습니다. 국민이 고삐를 쥐지 못하는 권력은 국민을 향해 치받습니다. 민주적 통제에서 벗어난 검찰 권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았습니다. 통탄하고 또 통탄할 일입니다. 이 비극이 되풀이되어야 하겠습니까? 저는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박상기 법무부 장관, 조국 민정수석과 함께 검찰 개혁안을 만들었습니다. 검찰의 강한 저항에 부딪치고 있는 검찰개혁, 두고 볼 수 없습니다. 개혁의 고삐를 한시라도 늦출 수 없습니다. 당이 더욱 강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 셋째, 남북 관계의 교착 상태를 돌파하겠습니다.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담대하게 걷겠습니다. 먼저 의약품 지원을 비롯한 인도주의적 대북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대북 제재의 틀이 인류 보편의 가치인 인도주의보다 앞설 수 없습니다. 우리 내부의 극우반공주의 세력에게 경고합니다. 평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근거 없이 왜곡하고 폄하하지 마십시오. 미래통합당에 경고합니다. 그런 세력과 손잡고 정략적 이익을 도모하지 마십시오. 저는 평화의 가치를 훼손시키려는 그 어떤 세력과도 단호하게 맞설 것입니다. 넷째, 주거안정을 지키고 부동산 자산 불평등을 해소하겠습니다. 다주택에 대한 종부세 강화를 서두르고, 값싸고 질 좋은 주택 공급을 늘리겠습니다. 철저한 분양가 상한제 실시와 함께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부동산 불패 신화’를 깨겠습니다. 집으로 부자 되는 세상이 아니라, 집에서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다섯째, 균형 발전과 자치분권을 확대 심화하는 ‘광역상생 발전’을 실현해나가겠습니다. 수도권 중심 경제·사회 체제를 복수의 광역권 체제로 전환하자는 것입니다. 광역권 각각이 특색에 맞는 발전을 추진하면서도, 경쟁보다는 상생을 추구하여 더 큰 효과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지방 도시의 잠재력을 뒷받침하여 미래 성장 비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여섯째, 노동과 일자리 문제를 당이 적극 나서 풀겠습니다. 용역노동이 양산되고, 터무니없이 적은 일자리를 놓고서 을과 을이 다투는 상황을 바꾸겠습니다. 근본적인 해법은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것입니다. 승자독식 구조를 상생형 노동시장 구조로 바꾸겠습니다. 노·사·정의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어내겠습니다. 광주형, 구미형, 울산형 등 일자리 모델을 바탕으로, 지역 상황에 맞는 다양한 일자리 성공 모델을 늘리는 것입니다. 승자독식 구조를 상생형 노동시장 구조로 바꾸겠습니다. 용역노동이 양산되고, 터무니없이 적은 일자리를 놓고서 을과 을이 다투는 상황을 바꾸겠습니다. 근본적인 해법은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것입니다. IMF 외환위기, 미국발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우리 사회의 불평등 구조가 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 불평등·양극화 구조를 개혁해야만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습니다. 마른 땅에 물 뿌리는 수준의 대처로는 안 됩니다. 흡수되지 못하고 다 말라버리기 때문입니다. 저와 민주당이 토양 자체를 바꾸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김부겸의 ‘책임국가’] 국민께서 민주당에 허락하신 176석에 결코 안주하지 않겠습니다. 국민이 보내주신 성원은 언제라도 매서운 채찍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겠습니다. 집권 여당의 책임을 한층 더 무겁게 안고 가겠습니다. 당·정·청의 삼두마차가 속도를 더하면서도 안정을 이루도록 당부터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코로나 이후 ‘책임국가’ 대한민국은 국민의 더 나은 삶, 더 안전한 삶, 더 고른 기회를 책임져야 합니다. ‘책임국가’ 실현을 뒷받침하는 ‘책임정당’ 민주당을 제가 이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이 시간에도 코로나-19 방역 일선에서 분투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여러분이 대한민국입니다. 고맙습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 [씨줄날줄] 日 극우 약진

    [씨줄날줄] 日 극우 약진

    지난 5일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고이케 유리코(67) 지사가 59.7%의 득표율로 압승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압도적 우세 속에 고이케 지사는 가두유세 없이 온라인 선거운동만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현역 지사의 강점을 살려 매일 코로나 상황을 TV 브리핑한 게 유일한 선거운동이었다. 큰 실수 없이 코로나를 극복하고 있는 지사를 도쿄도민들이 갈아치울 이유는 없었다. 고이케의 이집트 카이로대학 졸업증서가 가짜라고 의혹을 제기한 베스트셀러 ‘여제(女帝) 고이케 유리코’라는 논픽션이 막판 변수였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선거 결과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 따라서 관심은 등외 후보의 부침에 쏠렸다. 그중에서도 무려 17만 8785표를 획득해 5위를 한 극우 중의 극우 ‘일본제1당’의 당수인 사쿠라이 마코토(48)의 약진은 적지 않은 일본인에게 충격을 줬다. 2016년 도쿄도지사 선거에도 출마했던 사쿠라이는 당시 11만 4000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번에 무려 6만표 이상 득표를 늘려 호사가들의 연구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 사쿠라이는 혐한의 기수다. 2006년 재일한국·조선인의 특별영주권 폐지 등을 요구하는 ‘재일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모임’(재특회)을 만들었다. 각지에서 혐한 시위를 주도하고 차별을 조장해 왔다. 이번 선거에서도 코로나19를 ‘우한 폐렴’, 중국인을 비하하는 의미의 ‘시나인’, 중국 정부를 ‘중공’이라 부르며 중국인 관광객 입국 거부나 배척을 호소했다. 극단적인 주장에 동조한 일본인들이 늘어난 것은 일본 침체에 따른 우경화 추세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는 해석이 있다. 하지만 극우 분열에 의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이 더 설득력이 있다. 평론가 후루야 쓰네히라는 “도쿄에서 극우 세력이 증가했다기보다 극우 내분으로 한층 과격한 사쿠라이에게 잠시 표가 몰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초극우의 확장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은 시즈오카 현립대학의 오쿠조노 히데키 교수도 마찬가지다. 그는 “한국에 대한 일본인의 불만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 도시부에서 일시적으로 지지를 얻을 수 있으나 정치적으로 의미 있는 득표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초극우의 약진 속에 야당의 지리멸렬도 눈에 띄었다. 야당 단일 후보를 내지 못하고 완패하자 지지율 하락으로 고민하는 아베 신조 총리 측이 ‘때는 지금’이라며 중의원을 해산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선거를 치러 연립정권이 지금의 의석만 확보해도 아베 총리의 재신임이 이뤄진다. 내년 9월에 끝나는 자민당 총재 임기를 다시 연장하는 시나리오가 가동될 수도 있다. 혐한 극우의 기세등등과 아베의 임기 연장 가능성 그 어느 것도 달갑지 않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日표심 “그래도 與”… 위기의 아베 웃다

    日표심 “그래도 與”… 위기의 아베 웃다

    아베 실정·비리에도 국민들 지지 ‘굳건’현직 프리미엄 확인… 선거 승리 자신감 아베, 가을 중의원 해산→총선거 가능성코로나19 부실 대응과 무리한 검찰 장악 시도, 측근의 선거법 위반 구속 등 악재가 겹치면서 2012년 말 재집권 이후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랜만에 한숨을 돌리게 됐다. 갖은 실정과 비리에도 집권 자민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는 좀체 꺾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지난 5일 치러진 도쿄도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번 입증됐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가 고민 중인 ‘중의원 해산→총선거’의 선택 시기에 이번 선거가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이유다. 도쿄도 지방선거의 주인공은 60%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한 고이케 유리코 현 도쿄도지사였지만 자민당도 나름대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도지사 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4곳의 도의회 보궐선거에서 모두 승리했기 때문이다. 기존 1석을 유지하면서 일본공산당, 일본유신회, 도민퍼스트회 등 야당이 갖고 있던 3석을 모두 가져왔다. 자민당은 위기 국면 특유의 ‘여당’, ‘현직’ 프리미엄이 반영된 결과라며 잔뜩 고무된 모습이다. 고이케 지사가 방역을 이유로 단 한 차례의 거리연설도 없이 인터넷 유세만으로 4년 전 당선 때보다 70만표 이상 많은 366만표를 얻은 것도 코로나19 위기에서 변화보다 안정을 원하는 유권자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여당으로서는 현재 아베 정권의 인기가 바닥이라고 해도 막상 선거가 시작되면 표심이 자신들에게 쏠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시모무라 하쿠분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번에 격전지에서도 자민당 도의원 후보가 승리를 거뒀다”며 “우리 당이 겸허한 태도로 국정을 운영해 간다면 국민들은 지지를 해 줄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말했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가 중의원 해산의 시점을 올가을로 잡을지 여부가 더욱 주목받게 됐다. 그동안 자민당에서는 내년이 되면 각종 정치 일정과 도쿄올림픽 등 때문에 해산 시기의 선택폭이 좁아지는 데다 지금처럼 야권이 분열돼 있을 때 선거를 치러야 여당에 유리하다는 점 등을 들어 올가을 해산에 대한 요구가 제기돼 왔다. 그럼에도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등 당정 핵심 인사들 사이에서는 ‘연내 해산 불가론’이 대세였다. 정권 지지율이 최악인 상황에서 선거를 치르는 데 따른 패배의 위험성은 물론이고, 코로나19 수습 기미가 안 보이는 와중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초대형 정치 이벤트를 벌이는 데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강하게 반대하는 것도 부담이었다. 정가 소식통은 7일 “자민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여전하다는 사실이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분명히 확인된 만큼 아베 총리의 가을 해산 결정에 있어 중요한 걸림돌 중 하나는 사라진 셈”이라고 말했다. 지금 당장은 어려워 보이는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총리) 4연임’ 현실화가 향후 판세 추이에 따라서는 전혀 불가능한 게 아니라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베 측근들, 후계자 경쟁…면면 보니 위안부·식민지배 망언자들

    아베 측근들, 후계자 경쟁…면면 보니 위안부·식민지배 망언자들

    일본 집권 자민당 내 최대 파벌로 아베 신조(66) 총리를 비롯해 97명의 국회의원을 거느리고 있는 ‘호소다파’가 아베 총리의 후임을 놓고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총리를 겸하는 차기 당 총재 선거에 출마 의욕을 보이는 의원들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파벌 영수인 호소다 히로유키(76) 의원은 다른 파벌 출신 후보를 지원할 의향을 나타내고 있다.현재 호소다파에서 총재 출마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인물은 아베 총리의 측근으로 통하는 시모무라 하쿠분(66) 당 선거대책위원장이다. 2007년 관방부장관 시절 “(조선의) 일부 부모들이 딸을 (위안부로) 팔아넘겼다”, 2014년 문부과학상 시절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와 (식민지배를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는 일본 정부의 통일된 견해가 아니다” 등 망언을 쏟아냈던 인물이다. 그는 코로나19 종식 이후의 바람직한 사회를 논의한다는 명목으로 의원연맹을 주도적으로 결성하는 등 총재 입후보를 위한 당내 기반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1일 열린 의원연맹의 첫 회의에는 136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같은 호소다파 소속 의원들의 상당수가 여기에 동참했다.이나다 도모미(61) 당 간사장대행도 출마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24일 라디오 방송에 나와 “모든 국회의원은 총리를 지향해야 마땅하다. 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에 의해 중용돼 온 이나다 의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격주로 아베 총리와 회담하면서 존재감을 부각시켜 왔다. 이나다 의원 역시 2013년 “종군위안부는 합법이었다”는 등 다양한 망언 전력을 갖고 있으며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신사도 참배하고 있다.코로나19 경제위기 대응의 주무장관으로 최근 인지도를 크게 높인 니시무라 야스토시(56) 경제재생상도 총재 선거에 욕심을 내고 있다. 그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대응을 담당했던 경험을 반드시 일본의 장래를 위해 활용해야 한다. 나 자신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당초 호소다파에서는 차기 총재 선거에 아무도 출마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했다. 당의 간판으로 내세울 만한 중량감 있는 인물이 차기는 물론이고 차차기 이후에도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었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후계자로 공공연히 밀어 온 ‘기시다파’의 영수 기시다 후미오(63) 당 정무조사회장의 인지도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요미우리는 “호소다파에서 기시다 정조회장을 미는 의원은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의 6월 유권자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총리 후임 자민당 총재로 누가 적합한가‘ 질문에서 아베 총리의 정적인 이시바 시게루(63) 전 간사장은 31%의 지지를 얻은 반면 기시다 정조회장은 4%에 그쳤다. 그러나 호소다파 내부에는 파벌 내에서 총재 후보를 옹립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만만치 않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물론이고 기시다 정조회장에 대해서도 해당 인사들의 지명도가 떨어지는 가운데 무리하게 총재 선거에 나섰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칠 수 있다는 우려다. 정가 소식통은 “차기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은 호소다파로서는 차라리 다른 파벌의 유력 후보를 적극 밀어주고 그 대가로 차후 정부 각료나 당 간부 등 인사에서 반대급부를 노리는 게 현실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미 파벌 영수인 호소다 의원은 “다음 총재는 다른 파벌에 넘겨주어 한다”고 언급해 놓은 상태다. 자신의 의원연맹을 주도하는 시모무라 선대위원장에 대해서는 “파벌 내부의 또 다른 파벌로 보이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특히 지난 20년간 배출된 5명의 자민당 출신 총리 중 4명이 호소다파 출신이라는 점에서 ‘호소다파 독식’에 대한 역풍도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소다파에서는 2000년 이후 모리 요시로(2000년 4월∼2001년 4월), 고이즈미 준이치로(2001년 4월∼2006년 9월), 후쿠다 야스오(2007년 9월∼2008년 9월), 아베 신조(1차 집권기 2006년 9월∼2007년 9월, 2차 집권기 2012년 12월∼현재) 등 4명이 총리에 올랐다. 자민당에는 현재 7개의 파벌이 세력균형을 이루고 있다. 파벌의 규모는 호소다파를 필두로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이끄는 ‘아소파’, ‘다케시타파’, ‘기시다파’, ‘니카이파’, ‘이시바파’, ‘이시하라파’ 순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김종인 “좌·우·중도 따지지 않을 것… 새 상품 내놔도 놀라지 말라”

    김종인 “좌·우·중도 따지지 않을 것… 새 상품 내놔도 놀라지 말라”

    ‘金위원장 임기 연장’ 당헌 개정안 의결 미래한국당과 합당안 만장일치 의결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진보와 보수의 오랜 이분법을 거부하며 27일 공식 출범했다. 지난달 28일 당내 반발로 비대위 출범이 불발된 지 한 달 만이다. 통합당은 이날 국회에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임기 제한을 풀었다. 곧이어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헌 개정과 미래한국당과의 합당을 의결했고, 일사천리로 9인의 비대위원 인선도 발표했다. 당헌 개정안, 비대위원 구성안, 합당안 등이 모두 만장일치 박수로 의결됐으며, 모든 절차를 끝내는 데는 정확히 1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반대 의견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비대위 인선까지 마무리한 김 위원장의 구상은 상임전국위에 앞서 열린 낙선자 총회 비공개 강연에서 드러났다. 김 위원장은 “정당은 진보, 보수, 중도를 따지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무엇이 가장 좋은 길인지 고민하고 상품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2011년 서울시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를 거론하며 “대체 어느 정당이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하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당시 주민투표에 서울시장직을 걸었다가 실제로 시장직에서 물러났던 오세훈 전 서울 광진을 후보는 단상에 올라 “지금은 복지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진 시대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수긍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또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1997년 첫 번째 대선에서 패한 후 자신을 주기적으로 만나 조언을 구했는데, 변화가 전혀 없어 2002년 대선에서 또 패했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이어 “내가 과거 경제민주화처럼 새로운 것들을 내놓더라도 놀라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위원장이 기본소득 추진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김 위원장은 기본소득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기본소득 제도는) 아무렇게나 하는 게 아니다”라며 “절차가 얼마나 복잡한지 알고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어떤 변화를 줄지 나중에 두고 보면 알 것”이라며 “여기서 얘기하면 재미가 없다”고 했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농을 곁들여 “당장 원하는 대로 안 된다고 너무 뭐라 하지 말고, 흥분하지 말고 인내를 갖고 기다려 달라”는 당부도 했다. 내부 반발로 한 차례 비대위 출범이 불발되고, 여전히 비대위 체제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의식한 발언이다. 김 위원장은 해체설이 나도는 여의도연구원에 대해선 “아직 여연에 대한 제대로 된 보고를 받지 못해 뭐라고 이야기할 수가 없다”고 했다. 다만 “무슨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걸로 변모가 돼야 한다”며 “연구소 간판만 붙인다고 연구가 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싱크탱크라는 것은 머리를 짜내서 뭘 만들어 낼 가능성이 있을 때 제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그걸 제대로 못하면 싱크탱크라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종인 “무상급식 투표는 바보같은 짓”…보수·진보 이분법 정치 끝낸다

    김종인 “무상급식 투표는 바보같은 짓”…보수·진보 이분법 정치 끝낸다

    김종인 비대위 공식 출범낙선자 총회 강연에서 구상 밝혀“인내 갖고 기다려 달라” 주문도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진보와 보수의 오랜 이분법을 거부하며 27일 공식 출범했다. 지난달 28일 당내 반발로 비대위 출범이 불발된 지 한 달 만이다. 통합당은 이날 국회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임기 제한을 푸는 당헌 개정 상임전국위원회, 당헌 개정과 미래한국당과의 합당을 의결하는 전국위원회를 열어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4·15 총선 패배 후 표류하던 난파선의 선장이 된 김 위원장의 구상은 상임전국위에 앞서 열린 낙선자 총회 비공개 강연에서 드러났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정당은 진보, 보수, 중도를 따지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무엇이 가장 좋은 길인지 고민하고 상품을 내놔야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특히 김 위원장은 2011년 서울시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를 콕 집어 “대체 어느 정당이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하느냐”고 예를 들었다고 한다. 당시 주민투표에 서울시장직을 걸었던 오세훈 전 서울 광진을 후보는 김 위원장의 발언 후 단상에 올라 “잘 이해하고 있다”며 “지금은 복지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진 시대를 잘 알고 있다”고 수긍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또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지난 1997년 첫 번째 대선에서 패한 후 자신을 주기적으로 만나 조언을 구했는데, 변화가 전혀 없었고 2002년 대선에서 또 패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고 한다. 이는 변화없는 정치의 필패를 경고한 것으로 해석됐다. 또 “내가 과거 경제민주화처럼 새로운 것들을 내놓더라도 놀라지 마라”는 예고도 나왔다. 이에 김 위원장이 기본소득 추진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다만 김 위원장은 기본소득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기본소득 제도는) 아무렇게나 하는 게 아니다”며 “절차가 얼마나 복잡한지 알고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어떤 변화를 할지 나중에 두고 보면 알 것”이라며 “여기서 얘기하면 재미가 없다”고 했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농을 곁들여 “당장 원하는 대로 안 된다고, 자신들이 원하는 것과 괴리가 있다고 나에게 너무 뭐라 하지 말고, 흥분하지 말고 인내를 갖고 기다려 달라”는 당부도 했다. 내부 반발로 한 차례 비대위 출범이 불발되고, 여전히 비대위 체제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의식한 발언이다. 김 위원장은 한때 국내 최고의 싱크탱크였으나 해체설까지 나도는 여의도연구원에 대해선 “아직 여연에 대한 제대로 된 보고를 받지 못해 뭐라고 이야기할 수가 없다”고 했다. 다만 “무슨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걸로 변모가 돼야 한다”며 “연구소 간판만 붙인다고 연구가 되는 게 아니다”고 했다. 또 “싱크탱크라는 것은 머리를 짜내서 뭘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을 때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그걸 제대로 못 하면 싱크탱크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180석으로 다 해치우고 싶겠지만… 폐족 수모 잊지 말아야”

    “180석으로 다 해치우고 싶겠지만… 폐족 수모 잊지 말아야”

    “180석(더불어시민당 17석 포함)을 얻은 이때가 기회라며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해치우자는 욕망이 더불어민주당 내부에 있습니다. 미숙한 태도를 보여선 안 됩니다. 열린우리당이 왜 폐족까지 언급되며 실패했는지 잊지 말아야 합니다.” 16년 전 열린우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했던 당시 의장이었던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은 21일 서울 종로 율곡로의 사무실에서 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이해찬 대표가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깊이 반성한다’며 오랜만에 옳은 지적을 했다. 당시 열린우리당이 실패했던 건 내부 문제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슈퍼 여당’이 된 직후 가장 많이 언급된 표현이 ‘열린우리당 트라우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서 치러진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은 152석을 차지했다. 이에 4대 개혁입법(국가보안법 폐지, 사립학교법 개정안, 언론개혁법안, 과거사진상규명법)을 추진했지만 결국 입법도 실패했고 정권도 뺏기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이 이사장은 민주당이 그때와는 다르다며 “민주당 안에서 ‘좌익 맹동주의’는 나타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언론개혁 운동을 하며 정치적 언급을 자제해 왔던 이 이사장은 이날 오랜만에 정치권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지금 여야가 할 일이 두 가지가 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국민을 지원해 주고 비례위성정당을 빨리 원래 정당과 합쳐 위법을 바로잡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국채라도 발행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압승했다. 예상했나. “180석까지는 아니더라도 절반은 훌쩍 넘길 것으로 봤다. 민주당이 잘해서 얻은 의석이 아니다.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컨벤션 효과, 미래는커녕 현재도 못 보는 너무나 무능한 야당 때문에 이긴 것이다. 특히 격전지에서는 선거 막판에 미래통합당 김대호·차명진 후보의 막말 논란, 통합당의 형편없는 공천의 영향이 컸다.” -잘해서 이긴 게 아니란 의미는. “통합당에 비해 실수를 덜 한 것이다. 상대방이 잘못해서 큰 승리를 거뒀다면 민주당이 자만할 필요는 없다. 운이 좋았다.” ●열린우리당같이 난장판 되지는 않을 것 -최근 ‘열린우리당 트라우마’라는 말이 계속 언급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서 열린우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했는데 그때 초선만 108명이었다. 초선일수록 의욕도 정치적 기대도 큰데 각자가 노 전 대통령처럼 되고 싶다는 게 느껴졌다. 이들은 당론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언론에 말하는 등 제어가 안 됐다. 그래서 이들을 가리켜 ‘108번뇌’라는 말이 나왔다. 이들이 4대 개혁입법을 정하고 특히 국보법을 폐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국보법은 유지돼 있고 열린우리당은 ‘종북당’으로 낙인찍혔다. 그때 일을 말하는 것이다.” -당시 야당(한나라당) 때문에 국보법 폐지를 못했다고 주장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올 초 언쟁이 있었다. “당시 열린우리당 152명 중 68명이 국보법 폐지를 반대했다. 한나라당 130여석까지 합치면 200명 가까이 국보법 폐지를 반대했다. 그래서 내가 중진들과 상의해 폐지가 아니라 5개 독소조항을 걷어내는 쪽으로 정하고 박근혜 대표와 물밑 합의했다. 국내에서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부분만 걷어내고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은 처벌하자는 타협안이었다. 그런데 이를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가 거부하며 단 한 점, 한 획도 고치지 못하고 지금까지 왔다. 당시 초선들이 중진들을 배신자라 욕했고 중진들은 초선들의 주장이 청와대의 의사라고 생각해 침묵했다. 친북당, 종북당으로 매도당하면서 당 내부가 분열됐고 노무현 정부는 레임덕에 빠져 버렸다.” -이 대표의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깊이 반성’한다는 말은 내부 분열을 우려한 것인가. “열린우리당의 전철을 되풀이한다는 건 다수 의석을 만들어 줘도 제대로 일을 못한다는 것이다. 당시 중요한 일들도 많았는데 이념적으로 쏠리니까 배가 옆으로 기울어 스스로 뒤집힌 것이다. 그리고 타협안을 뒤집도록 주도한 이들은 통일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법무부 장관 등으로 떠나 버렸고 아무도 그 일에 대해 사과한 사람이 없었다.” -민주당이 그런 과거를 반복할 가능성이 있나. “실패의 경험이 있기에 현재 민주당 안에서 ‘좌익 맹동주의’ 같은 게 쉽게 나타나긴 어렵다. 이 대표가 강하게 쐐기를 박지 않았나. 이 대표의 우려가 180명 의원들 머릿속에 제대로 자리잡길 바란다. 이후 누가 당대표가 될진 모르겠지만 열린우리당 같은 난장판 상황이 되진 않고 제어될 것으로 본다.” -민주당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코로나19가 끝난 게 아니다. 경제 위기를 잘 처리하고 난 다음에 다른 개혁법안들을 처리해도 된다. 여야가 선거에서 공약한 게 코로나19 위기에서 피해를 본 국민들을 돕자는 게 아니었나. 그 약속부터 지켜야 한다. 통합당이 지금 말을 바꾸고 있는데 야당이 약속을 어기려 해도 여당 주도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도 여당이 국민과 약속한 것을 지킬 수 있도록 국채라도 발행해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도록 도와야 한다.” -민주당이 몸조심하면서 개혁입법 처리가 미뤄진다는 지적도 있다. “무엇이 중요한지 아는 게 먼저다. 코로나19로 악화된 경제를 살리고, 기업 특히 중소기업을 빠르게 회생시키는 등 할 것부터 한 다음에 나중에 원하는 법안 처리에 나서면 된다. 이념 섞인 법안부터 하려고 해서 일부러 싸움을 벌일 이유는 없다. 국민이 많은 의석을 준 이 기회가 자주 오는 게 아니니까 이때 (쟁점법안을) 해치우자는 그런 욕망이 있을 텐데 경제부터 잘 살리고 지금처럼 국민 지지를 넓게 받으면 물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원하는 법안 처리도 가능해질 수 있다. 국민이 민주당에 다수 의석을 준 건 의석수로 밀어붙여서 법안을 처리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여유를 가지고 쟁점이 큰 법안 등은 국민과 야당과 털어놓고 토론한 후 처리하라는 뜻이다.” ●야당은 이제 좀 정상적이고 유능해져야 -통합당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한다면. “통합당이 저렇게 처참하게 패배한 건 조·중·동 언론과 (극우) 유튜버 등이 통합당을 지지하는 여론이 높다고 착시효과를 일으켰고 여기에 통합당이 동조했기 때문이다. 전광훈 목사 같은 분이 코로나19 사태에도 집회를 추진하는데 거기에 야당 대표 및 유력 정치인들이 뜻을 같이하는 것을 보면서 진보뿐 아니라 중도 및 중도보수에 속하는 일반 시민들이 저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 있겠나 걱정했을 것이다. 거기서 나온 환호성과 박수 소리를 국민들이 주는 표라고 착각했다. 야당이 좀 정상적이고 유능해졌으면 좋겠다. 모든 걸 다 바꾸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앞으로 2년 동안 노력해야 대선도 바라볼 수 있지 않겠나.”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부영은 누구인가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1980년대를 대표하는 재야 민주투사이자 정치 원로다. 동아일보 해직 언론인 출신으로 민주화 투쟁을 하다 수차례 옥고를 치렀다. 1990년에 3당 합당에 반대해 만든 민주당을 통해 정계에 입문한 뒤 14~16대 서울 강동갑에서 3선을 했다. 1995년 당시 김대중 총재가 이끄는 새정치국민회의에 합류하지 않고 통합민주당에 남아 있다가 합당 후 한나라당에서 원내총무, 부총재 등을 지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과반 의석인 152석을 차지했던 열린우리당 의장을 맡았다. 2015년 정계를 은퇴했고, 지난해부터는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으로서 올바른 언론 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1942년 서울 출생 ▲서울대 정치학과 ▲동아일보 기자 ▲14~16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부총재 ▲열린우리당 의장 ▲동아시아평화국제회의 조직위원장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 새 금통위원 조윤제 등 4명… 고승범은 첫 연임

    새 금통위원 조윤제 등 4명… 고승범은 첫 연임

    고 연임, 양적완화 연속성 확보 차원인 듯조윤제(68) 전 주미대사와 서영경(57)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 원장, 주상영(56)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금융통화위원으로 추천됐다. 고승범(58) 현 금통위원도 다시 후보 명단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 4명의 후보자들을 그대로 임명하면 고 위원은 1950년 6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출범 이후 사상 첫 연임 금통위원이 된다. 한은은 16일 조 전 대사와 서 원장, 주 교수, 고 위원이 오는 20일 임기가 끝나는 금통위원 4명의 후임 후보자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금통위원은 총 7명이다. 당연직인 한은 총재와 부총재를 제외한 5명은 기획재정부 장관과 금융위원장, 한은 총재, 대한상의 회장, 전국은행연합회장이 1명씩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조 전 대사는 기재부, 서 원장은 대한상의, 주 교수는 금융위, 고 위원은 한은이 각각 추천했다. 한은이 첫 연임 금통위원이 될 고 위원을 추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은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형 양적완화’를 비롯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는 상황에서 통화정책의 연속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금통위원 과반수가 한꺼번에 바뀌면 통화정책의 연속성을 훼손할 우려가 커서다. 한은은 “고 위원의 연임은 금통위의 안정과 통화정책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위원은 행정고시 28회로 금융위 금융정책국장과 사무처장, 상임위원을 거쳐 2016년부터 한은 금통위원을 맡은 금융정책통이다. 조 전 대사는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경제보좌관을 지냈고, 지난 대선에서는 문 대통령의 경제공약 마련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 이번 정부 들어 초대 주미대사를 지냈고 한은 총재 물망에도 올랐었다. 서 원장은 1988년 한은에 들어와 부총재보까지 오른 한은 최초의 여성 임원이었다. 주 교수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을 지냈고 2018년부터 국민경제자문회의와 기재부 중장기전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금통위원 임기는 원래 4년인데 이번에 한해 금융위와 한은이 추천한 위원은 3년이다. 위원들의 무더기 교체를 막기 위해 한은법이 개정돼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금통위원 4명 총선 직후 인선 유력

    금통위원 4명 총선 직후 인선 유력

    기재부 추천 몫에 조윤제·박종규 물망 금융위에서는 손병두·유광열 하마평 대한상의 추천 인사는 서영경 SGI 원장 한은 쪽에선 장민 선임연구위원 거론우리나라의 통화신용정책을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인선이 총선 직후 이뤄질 전망이다. 3월 말쯤 후보자가 발표됐던 2016년과 비교해 인선이 다소 늦어지면서 하마평이 무성하게 나오고 있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조동철, 신인석, 고승범, 이일형 금통위원의 임기는 오는 20일 종료된다. 한은 금통위는 이주열 한은 총재와 윤면식 부총재를 포함해 7명으로 구성돼 있다. 금통위원은 기획재정부·한은·금융위원회·대한상공회의소·은행연합회가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은행연합회가 추천권을 행사한 임지원 금통위원은 임기가 2022년 5월까지다. 차관급인 금통위원은 기준금리, 공개시장운영, 자금준비제도 등 통화신용정책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업무를 하게 된다. 임기 4년을 보장받고 3억원이 넘는 연봉에 차량과 비서 등이 제공되는 데다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도 아니다. 학계와 금융권, 경제관료가 바라는 자리인 이유다. 이번처럼 금통위원 4명이 한꺼번에 바뀌는 것을 막고자 개정된 한은법에 따라 한은과 금융위 추천 금통위원은 이번만 임기가 3년으로 줄어든다. 대한상의와 기재부 추천 금통위원은 그대로 임기 4년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기재부 추천 인사로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명예교수와 박종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거론된다. 이번 정부에서 주미대사를 지낸 조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지냈다. 다만 2018년 이 총재 연임 당시 경쟁자로 거론된 만큼 금통위원으로 오기는 체급이 맞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 재정기획관을 지낸 박 연구위원은 소득주도성장을 주도했다. 금융위 추천 인사로는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과 유광열 금융감독원 부위원장이 거론된다. 대한상의 추천 인사로는 서영경 대한상의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 원장이, 한은 추천 인사로는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각각 하마평에 오른다. 서 원장과 장 연구위원은 모두 한은 출신이다. 학계에서는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김홍범 경상대 경제학과 교수,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주상영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한은 추천 위원인 이일형 금통위원이 연임할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안정적인 통화정책 운용을 위해 기존 위원 중 한 명 정도는 자리를 이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보수 원로’ 정원식 前 총리 별세

    ‘보수 원로’ 정원식 前 총리 별세

    총리 때 3차례 방북… 김일성과 면담 전교조 강경 대응 탓 밀가루 봉변도노태우 정부 시절 국무총리로 재직했던 보수 원로 정원식 전 총리가 12일 별세했다. 91세. 신부전증으로 3개월여 전부터 투병하던 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쯤 세상을 떠났다. 황해도 출신인 정 전 총리는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88년 문화교육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1987년 6월 항쟁과 민주화의 큰 흐름 이후 문교부 장관에 취임한 그는 학원 소요 사태와 교권 침해 행위, 대학의 부정·비리 등에 강력 대처를 천명하는 한편 교사의 노동3권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는 “교원의 정치 활동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한 헌법정신에 비춰 인정할 수 없다”며 전교조 인사를 해임하는 등 강경 대응했다. 앞서 1989년 5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창립되자 노태우 정부가 이를 불법 단체라고 선포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장관에서 물러난 이후 1991년 5월 국무총리 서리로 임명됐다. 같은 해 6월 총리 취임을 앞두고 한국외대에서 마지막 강의를 마치고 나오다가 ‘전교조 탄압 주범 정원식을 몰아내자’ 등의 구호와 함께 학생들이 던진 계란과 밀가루를 뒤집어쓰는 봉변을 당했다. 당시 학생 운동권에 대한 ‘패륜적 이미지’가 덧씌워지면서 여론이 급속하게 악화되는 계기가 됐다. 1991년 총리 취임 이후 이듬해까지 세 차례 남북 고위급회담의 수석대표로 방북, 평양에서 김일성 주석과 면담했다. 특히 1991년 12월 서울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는 연형묵 북한 정무원 총리와 함께 남북 화해·교류·불가침을 담은 남북기본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듬해 2월 평양에서 열린 6차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을 체결하는 등 남북대화에 한 획을 그었다. 1995년 지방선거에서 민자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지만 민주당 조순 후보에게 패한 뒤 서울대 사범대 명예교수,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역임했고, 보수 성향의 원로학자들과 함께 활동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28곳 중 민주 과반·통합 12곳 우세… ‘민심 풍향계’ 주목

    28곳 중 민주 과반·통합 12곳 우세… ‘민심 풍향계’ 주목

    민주, 제천-공주-세종 2곳 등 모두 낙관 통합 “외곽지역 우세… 20대보다 나을 것” 대전 중구 황운하 vs 이은권 초박빙 접전충청권은 전통적으로 선거철 ‘민심 풍향계’로 불린다. 여야 한쪽으로 크게 치우치지 않은 지역 성향이 그때그때의 민심 흐름을 고스란히 보여 줬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4·15 총선에서도 충청권 28곳 지역구의 민심 향방이 곧 전국 판세를 가늠하는 지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이회창 총재가 이끄는 자유선진당이 충청에서 14곳을 차지하면서 지역 정당의 위력을 보여 줬다. 19대에 와서는 새누리당(12석)과 민주통합당(10석)이 힘의 균형을 이뤘고, 20대 때도 충청 주민들은 새누리당(14석)과 더불어민주당(12석)에 고르게 표를 줬다. 민주당은 이번에 28개 지역구 중 과반에서 우세를 점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확보한 지역 외에 충북 제천·단양, 충남 공주·부여·청양 등에서 우위에 있다는 판단이다. 새로 분구된 세종은 갑·을 2개 지역구 모두에서 앞설 것으로 낙관한다. 미래통합당 역시 현역 의원이 있는 12곳은 우세로 자평한다. 통합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외곽 지역은 모두 우세고 청주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알 것”이라며 “바닥 민심이 (야당에) 좋아서 지난번보다 나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통합당의 현역 지역구 중 민주당과 초박빙 접전이 벌어지는 곳이 여럿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18대 이후 줄곧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된 대전 중구에서 민주당 황운하 후보가 현역인 통합당 이은권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공주·부여·청양의 ‘리턴매치’(민주당 박수현·통합당 정진석 후보)도 유사한 양상이다. 민주당은 충청권 승리를 발판으로 2년 후 대선에서도 승기를 이어 가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충청권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충청권 민심은 향후 대선 분위기까지 짐작해 볼 수 있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통합당은 민주당이 충청 표심을 잡고 전국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것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통합당 세종시당 관계자는 “선거 결과로 민심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진영 대결이 심화된 국면에서 중도 성격이 강한 충청권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내다봤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김영춘 민주당 부산진갑 후보 지지 선언 잇따라 ...“경제 회복 책임감 있게 해낼 정치인”

    김영춘 민주당 부산진갑 후보 지지 선언 잇따라 ...“경제 회복 책임감 있게 해낼 정치인”

    제21대 총선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부산진갑 김영춘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 16개 노인·보수단체 대표 등은 5일 오전 부산진구 부암동 김영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부산노인단체·보수단체 대표자 김영춘후보 지지 선언’ 행사를 열고 김 후보 공식지지를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남률 부산노인대학협의회장, 윤명순 새시대한국노인회 부산총회장, 신윤은 독거노인복지재단회장, 정성인 한국화랑청소년 육성회 총재 등 16개 부산지역 노인 및 보수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응률 희망포럼 사무총장은 지지선언문을 통해 “10년 이상 보수를 지지하고 선택했지만, 부산은 계속 쇠퇴했다”며 “김영춘 후보는 세계적 경기침체와 불황 국면에서 우리 부산뿐만 아니라,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 회복을 책임감 있게 해낼 수 있는 정치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오늘 지지선언은 대한민국의 어려운 난국을 극복하기 위한 결단이며 이 시대를 사는 보수와 보수단체들의 시대적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부산지역 상인단체와 대학교수 들도 김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에 동참했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부산지부 등 6개 상인단체는 지난 2일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소상공인 활동과 생업현장을 제대로 이해하는 김영춘 후보를 지지하며 당선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의 정치인이 홍보용, 선거용 목적을 가지고 흉내 내기 수준에 그치는 민생 행보를 보이지만 김후보는 민생 속으로 들어와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방법을 찾아내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 진짜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무엇보다 중소상인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늘 함께 해온 정치인“이어서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부산지역 교수와 연구자 등도 김후보지지를 선언했다. 김유창 동의대교수와 연구자 등 106명은 지난 3일 “현재 부산의 입지는 과거 25년 현 야당정권이 만든 결과물”이라며 “코로나19 및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정부·여당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김 후보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 후보는 “당선되면 큰 정치를 위해서 국민의 마음을 한데 모으는 정치, 막말과 싸움으로 일관하는 것이 아니라 합의와 통합을 이루는 정치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 전남지역 21대 총선 출마자중 최고 재력가는 여수을 김회재 후보

    전남지역 21대 총선 출마자중 최고 재력가는 여수을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후보로 알려졌다. 33억 8300만원을 신고해 전남 후보자 45명중 유일하게 30억원대를 기록했다. 후보자들이 지난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총선에 출마한 전남 후보자 45명 중 11명이 10억원대 이상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억원대 1명, 20억원대 6명, 10억원대 4명이다. 광주지검장 출신으로 최다 금액을 신고한 김 후보는 30억원 상당의 서울 아파트 2채와 여수에 있는 2억 9000만원 상당의 부모 토지 등을 보유했다. 순천·광양·구례·곡성갑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후보는 29억 6900만원, 서울 방배동에 원룸 11채 등을 보유한 여수갑 무소속 이용주 후보는 26억 6100만원을 신고했다. 1~3위를 기록한 이들 모두 검사 출신이다. 그 뒤를 이어 담양·함평·영광·장성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26억 4600만원, 여수갑 주철현 22억 5300만원, 해남·진도·완도 민생당 윤영일 22억 5400만원, 영암·무안·신안 민생당 이윤석 21억 9400만원 후보가 20억대 재산을 보유했다. 순천·광양·구례·곡성갑 무소속 노관규 18억 8500만원, 순천·광양·구례·곡성을 무소속 정인화 18억 100만원, 목포 민생당 박지원 15억 5700만원, 영암·무안·신안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13억 1600만원 후보가 10억대 재산을 신고했다. 한편 여수갑 선거구 주철현 후보와 이용주 후보가 재산 공개를 두고 ‘공방’을 벌여 관심을 끌고 있다. 주 후보는 지난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용주 후보는 국회의원 4년간 재산이 20억원 증가했다”며 “재산 증식 내역을 공개해라”고 촉구했다. 주 후보는 “4년 전 국민의당 이용주 후보는 총재산을 6억 9700여만원으로 신고했다”며 “2017년 16억 2000여만원으로 1년 만에 10억원이 늘었고, 올해는 26억 6000만원으로 국회의원 4년 동안 20억원에 가까운 재산이 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구인 여수에는 1채도 갖고 있지 않으면서 서울과 세종시 노른자위 땅에 수십 채나 가진 것으로 보도돼 전국적인 망신을 샀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 후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주 후보 주장을 반박했다. 이 후보는 “20대 총선에서는 토지와 건물 가액을 공시 가격으로 기재했고, 이번 선거에서는 공시가격과 실거래가격 중 높은 금액을 기재했다”며 “가액 산정 기준이 변해 재산이 증가한 것처럼 보인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한 동의 건물을 22채로 보고, 주택 30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오해 소지가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신속히 주택을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세금 5년간 한 푼도 안 낸 21대 국회의원 후보 22명…체납 163명

    세금 5년간 한 푼도 안 낸 21대 국회의원 후보 22명…체납 163명

    다음달 15일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가운데 22명은 최근 5년간 세금을 단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체납 전력이 있는 후보는 전체 등록자의 163명(14.57%)에 달했다. 재산이 1억원 이상 있는데도 5년간 세금을 전혀 내지 않은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공화당 후보와 이종남 민중당 후보였다. 체납액 최다 후보는 우리공화당 이동규 후보로 12억 5000만원이었다. 1000만원 이상 체납자는 26명이며 국민혁명배당금당(배당금당)이 8명으로 가장 많았고 더불어민주당이 6명으로 뒤를 이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7일 마감 기준 후보등록을 마친 전체 1118명 가운데 최근 5년간 소득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의 납세 실적이 아예 없는 후보는 22명(1.96%)로 분석됐다. 정당별로는 허경영씨가 대표로 있는 배당금당이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원내정당인 정의당은 2명이었다. 그 외에 군소정당들은 한나라당(2명), 공화당·국민새정당·민중당·새누리당(1명) 등이었고, 무소속도 3명 있었다.공화 신동욱, 민중 이종남 재산 1억 이상…세금은 0원체납액 1위 우리공화 이동규…12.5억원 재산 30억 민주 임동호 1억 2000만원 체납재산 26억 배당금 윤상노 9억 8800만원 체납통합 강창규 2억 5800만원 체납…강 “후보등록 전 전액납부”세금을 한 푼도 낸 적 없는 이들 후보 가운데 재산신고액이 1억원 이상인 사람은 공화당 총재인 신동욱 후보(서울 종로·2억 8026만 9000원)와 민중당 소속 이종남 후보(경기 부천을·1억 893만 4000원), 무소속 김용덕(서울 종로·1억 7500만원) 후보 등 총 3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8명)이 5년간 한 번도 내지 않은 후보자가 가장 많았다. 경기 5명, 충북·경북 2명씩이었다. 부산·인천·광주·대전·전남 지역에도 모두 1명씩 확인됐다. 최근 5년간의 체납액수가 가장 큰 후보는 우리공화당 이동규(대전 서을) 후보로, 체납액수가 12억 5250만 7000원이었다. 이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은 약 22억 4900만원이다. 이어 신고한 재산이 약 26억 300만원인 배당금당 윤상노(충남 홍성·예산) 후보는 9억 8814만 5000원을 체납했다. 신고 재산이 약 8억 3000만원이 미래통합당 강창규(인천 부평을) 후보의 체납액수는 2억 5791만 9000원으로 그 다음을 이었다. 강 후보 측은 “5년 간 체납한 사실은 있지만 선관위에 후보 등록 전에 모두 납부해서 현재 체납액은 없다”고 밝혔다. 재산신고액이 30억원을 넘는 더불어민주당 임동호(울산 중구) 후보의 체납액수는 1억 2011만 3000원, 재산신고액이 5500여만원인 배당금당 이종동(경기 의정부갑) 후보의 체납액수는 1억 1430만원가량이다. 재산신고액이 29억원을 넘는 민주당 이정근(서울 서초갑) 후보의 체납액수는 약 6800만원, 재산신고액이 10억여원인 김학민(충남 홍성·예산) 후보의 체납액수는 5900만원가량이다.체납액 1000만원 이상 후보 26명…배당금 8명 최다, 민주당 6명 순납부액 1위 민주 김병관 후보 103억원최근 5년간의 체납액수가 1000만원 이상인 후보는 총 26명이었다. 이 가운데 배당금당이 8명, 민주당이 6명이었다. 이어 우리공화당 4명, 통합당·민생당 각 2명, 무소속에서 3명이 확인됐다. 친박신당도 1명 있다. 심지어 4·15 총선에 출마하고자 후보로 등록한 시점에서도 세금을 모두 내지 않아 체납하고 있는 후보는 모두 18명이었다. 정당별로는 배당금당이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통합당이 3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민생당과 우리공화당에 각 1명이 확인됐다.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세금을 납부한 후보는 민주당 김병관(경기 성남분당갑) 후보로 총 납부액은 103억 7075만 6000원이었다. 김 후보는 재산신고액 기준으로도 약 2311억원으로 20대 국회 현역의원 가운데 재산순위 1위를 기록한 상태다. 납부액 기준 2위는 신고한 재산이 약 500억원인 무소속 정근(부산 진갑) 후보로, 납부액은 총 81억 2245만 3000원이다. 정 후보는 안과 전문의로, 온종합병원 설립자 겸 그린닥터스 이사장으로 알려졌다. 납부액이 10억원 이상인 후보는 총 23명으로 그 가운데 통합당이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무소속 6명, 민주당 4명, 배금당 1명 순이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근혜 제부 신동욱, 종로 출마…“박근혜 탄핵무효 공약”

    박근혜 제부 신동욱, 종로 출마…“박근혜 탄핵무효 공약”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부인 공화당 신동욱 총재가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신 총재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18일 오전 7시 국립현충원 박정희 대통령 묘소에서 유튜브 ‘게릴라TV’를 통해 출마선언문을 발표하겠다”고 알렸다. 신 총재는 “이날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1084일째 되는 날”이라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분께 옥중에 계신 박 대통령의 명예회복을 위해 대리인 자격으로 출마하는 것을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 남편인 신 총재는 박 전 대통령의 무죄 석방, 탄핵 무효, 청와대 복귀를 총선 공약으로 내세워 유권자에게 심판을 받겠다고 주장했다. 서울 종로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이낙연 전 국무총리, 미래통합당 후보로 황교안 통합당 대표, 우리공화당 후보로 한민호 전 문화체육관광부 국장 등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레임덕 찾아온 ‘1강 아베’… 중의원 해산이냐 총리직 사퇴냐

    레임덕 찾아온 ‘1강 아베’… 중의원 해산이냐 총리직 사퇴냐

    아베 신조(66) 일본 총리가 2년 만에 다시 막다른 궁지에 몰렸다.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과 여당 의원의 국책사업 뇌물수수 의혹 등 악재가 산적해 있던 터에 경제 불안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까지 겹쳤다. 정권의 입지가 흔들리면서 집권 자민당 총재로서 내년 9월 말까지 임기를 1년 반 정도 남긴 아베 총리가 어떠한 정치적 선택을 하게 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임기가 끝나기 전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레임덕’을 앉은 상태로 맞이해야 하는 대통령제와 달리 일본 의원내각제에는 ‘국회(중의원) 해산’, ‘총리 사퇴’와 같은 상황 반전의 카드들이 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 임기 후반기의 일본 정국 전망을 문답으로 알아본다.Q.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른바 ‘아베 1강’의 위세가 대단하지 않았나. A. 아베 총리는 지난해 11월 20일 통산 재임 2887일을 달성, 한일합병 당시 총리였던 가쓰라 다로를 제치고 역대 최장기 집권 총리가 됐다. 하지만, 3개월여가 지난 현재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바닥을 기고 있다. 교도통신의 이달 여론조사에서 아베 정권 지지율은 41.0%로 전월보다 8.3% 포인트나 떨어졌다. ‘모리토모 스캔들’(아베 총리 부부가 모리토모라는 우익성향 사학재단을 불법으로 지원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재무성이 공문서를 조작한 사건) 파문이 절정이던 2018년 3~4월의 31%(아사히신문 기준)보다는 아직 여유가 있지만, 향후 경제상황 등 변수에 따라서는 어디까지 떨어질지 알 수 없다. Q. 왜 갑자기 이렇게 된 것인가. A. 지난해 10월 말부터 정권 차원의 악재가 꼬리를 물기 시작했다. 10월 25일 스가와라 잇슈 경제산업상이, 31일 가와이 가쓰유키 법무상이 각각 본인과 아내의 선거법 위반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장기 집권의 오만함에 9월 내각 개편에서 결함투성이의 측근들을 대신(장관)으로 기용한 게 화근이었다. 11월 8일에는 야당 의원이 아베 총리의 국가 예산 사유화 논란을 낳은 ‘벚꽃을 보는 모임’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했다. 이어 12월 25일에는 아베 정권의 역점사업인 카지노 중심 리조트 건설 관련 입법 과정에서 여당 의원이 중국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구속됐다.Q. 그렇다 해도 이 정도로 정권이 흔들릴 것 같지는 않은데. A. 문제는 더욱 크고 강력한 악재가 닥쳤다는 사실이다. 구조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는 경제 불안과 돌발악재라고 할 수 있는 코로나19 확산이다. 이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능력에 대해 국민들의 불만이 한껏 고조돼 있는 상황이다. Q. 일본의 경제가 향후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던데. A. 아베 총리의 최장기 집권을 가능케 했던 것은 2012년 말부터 이어진 전후 최장기 경기확장이었다. 실질소득은 크게 늘어나지 않은 허울뿐인 경제성장이라는 비판도 많지만, 최소한 일자리 문제만큼은 크게 개선됐다는 점에서 일본 국민들은 갖은 비리와 의혹 속에서도 아베 정권을 일정 수준 용인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 각종 경제지표는 내려갈 일만 남았다. 이미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기준 -6.3%라는 충격적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 급락의 주된 이유로 아베 정권이 지난해 10월 강행한 소비세율 인상(8%→10%)이 지목되면서 정부 스스로 소비위축을 부추겼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Q. 아베 총리는 앞으로 본격적인 레임덕에 빠지는 것인가. A. 일본에서는 레임덕이란 말을 좀체 쓰지 않는다.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가 지켜지는 한국과 달리 집권여당 총재가 총리를 겸하는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중의원 해산이나 총리직 사퇴 등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는 게 하나의 이유가 될 것이다. Q. 그렇다면 아베 총리도 중의원 해산 등 카드를 쓸 것으로 보이나. A. 아베 총리의 임기는 내년 9월까지, 현 48대 중의원의 임기는 내년 10월까지다. 분명한 것은 정치공학적 셈법 때문에 양쪽 다 임기를 채울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아베 총리는 자신의 임기 전에 중의원 해산이나 총리직 사퇴 등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선택할 것이란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사실 이는 현재의 위기국면 이전부터 아베 총리가 임기 후반 자신의 구심력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줄곧 생각해 왔던 선택지들이다. 다만 안팎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그 시기 등에 변수가 발생했음은 분명하다. 아베 총리는 어떻게 해야 현재의 궁지를 모면하고, 나중에 자리에서 물러나더라도 정치권에 계속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자신의 측근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Q. 중의원 해산 가능성은. A. 전체 465석의 중의원을 해산한 뒤 총선거를 다시 치름으로써 자신에게 유리하게 판을 새로 짜려는 게 해산의 목적이다. 특히 자신이 자민당 총재로서 갖고 있는 후보 공천 권한을 활용하면 당내 구심점을 다시 회복할 수도 있어 아베 총리로서는 선호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선거에서 얼마만큼의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등에 대한 셈법은 그 나름대로 또 복잡하다. Q. 임기를 채우지 않고 중도에 자민당 총재에서 사퇴, 결과적으로 총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A. 경기하강이 가팔라지고 코로나19 확산세는 잡히지 않고, 그 결과로 올림픽 개최에도 지장을 받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정권 지지율은 더욱더 곤두박질칠 수밖에 없다. 일본 정가에서는 국민들의 정권 지지율이 20%대에 진입하면 총리가 물러나야 한다는 게 통설로 굳어져 있다. 상황이 악화돼 아베 총리가 물러난다면 차기는 그가 여러 차례에 걸쳐 후계자로 지목해 온 중의원 입성동기 기시다 후미오(63)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가장 유력하다. Q. 기시다 정조회장은 차기 총리 여론조사에서 늘 하위권을 맴도는 인물 아닌가. A. 아베 총리로서는 퇴임 후에도 자신의 영향력을 계속 발휘하기를 원할 수밖에 없다. 그러려면 자신과 가까운 인물이 차기 총재가 돼야 한다. 아베 총리가 임기를 채우지 않고 물러날 경우 자신의 의중대로 기시다 정조회장을 총재로 만들기는 식은 죽 먹기다. 자민당 총재는 의원들이 1표씩 행사하는 ‘국회의원표’ 50%와 전국 100만 당원들이 지역별로 투표하는 ‘당원표’ 50%를 합산해 선출된다. 그러나 총재가 중도에 퇴임하고 치르는 일종의 보궐선거는 전국 당원들은 배제되고 국회의원표로만 선출된다. 이 경우 자민당 최대 파벌로 아베 총리가 속해 있는 ‘호소다파’와 ‘아소파’, ‘니카이파’ 등 주류 파벌의 구미에 맞는 총재 선출이 충분히 가능하다. Q. 차기 총리 여론조사 1위인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은 불가능한가. A. 아베 총리가 중도 퇴진하고 기시다 정조회장이 총재가 되더라도 어차피 임기는 내년 9월 아베 총리의 잔여 임기까지다. 그때가 되면 국회의원 50%, 당원 50%의 정식 선거를 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이시바의 당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당내 파벌에서 밀리기 때문에 국회의원표에서는 역부족이지만, 지방 당원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합산 승패를 점치기 어렵다. Q: 기시다 정조회장과 이시바 전 간사장을 비교해 보면. A: 두 사람 모두 아베 총리와 마찬가지로 아버지로부터 정치 자산을 물려받은 세습정치인들이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협상을 직접 담당했던 외무상으로 한국에도 낯이 익은 인물이다. 카리스마 부족 등으로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아베 총리의 당내 최대 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2012년과 2018년 아베 총리와 총재직을 놓고 2차례 겨뤄 모두 패배했다. 아베 총리의 무리한 헌법 개정에 반대하는 등 주요 쟁점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에서도 아베 총리 측의 태도 등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지방에 상대적으로 탄탄한 기반을 갖고 있어 많은 당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Q. 한때 나왔던 아베의 사상 초유 ‘4연임’은 이제 완전히 물 건너간 것인가. A. 일본 총리관저 담당 기자들 중 상당수는 아베 총리의 총재직 4연임 가능성을 결코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자민당 안에서는 여전히 아베 총리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일본의 한 언론사 중견기자는 “아베 총리가 크게 고전하고는 있지만 이전의 ‘록히드사건’ 등과 같이 총리 본인이 직접적으로 연루된 문제는 없다는 점에서 시간이 약일 수도 있다”며 “중의원 해산 등이 그의 뜻대로 맞물려 돌아간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 내년 임기만료 이후 추가로 3년을 더해 2024년 9까지 집권한다는 시나리오가 전혀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물론 어떠한 경우에도 최우선의 관건은 일본의 경제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민주’ ‘국민’… 초대 국회부터 정당 이름으로 가장 많이 썼다

    ‘민주’ ‘국민’… 초대 국회부터 정당 이름으로 가장 많이 썼다

    민주주의 가치 중시한 ‘민주’ 23개 최다 87년 이후 보수계열 민주 사용 ‘자민련’뿐 ‘국민’ 11개·‘한국’ 8개·‘자유’ 5개·‘청년’ 3개 특정인 앞세운 정당명은 ‘친박연대’ 유일 21대 총선 미래·국민·자유·민주 順 많아21대 총선을 앞두고 보수 통합, 호남 기반 3당 통합, 안철수 신당 창당 등으로 새로운 정당의 이름들이 연일 회자되는 가운데 대한민국 제헌국회부터 20대까지 의석을 얻은 총 113개 정당의 당명에는 ‘민주’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쓰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신문이 16일 1~20대 국회 원내 정당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민주는 70여년간 총 23개 정당에 쓰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국민’이 11개, ‘한국’이 8개, ‘대한’·‘사회’·‘자유’가 각 5개, ‘청년’·‘통합’·‘통일’이 각 3개였다. 민주는 초대 국회의 한국민주당·조선민주당과 2대의 민주국민당을 거쳐 현재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까지 여야를 넘나들며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우리 정당사에서 ‘국가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민주주의의 가치는 꾸준히 중요한 요소로 다뤄져 온 셈이다. 1987년 이후 첫 총선에서 1, 2당을 차지한 민주자유당과 민주당도 모두 당명에 민주가 들어갔다. 하지만 이후 보수계열 정당은 김종필 총재가 이끈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외에는 민주를 사용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계열은 15대 새정치국민회의와 17대 열린우리당을 제외하고는 평화민주당, 새천년민주당, 대통합민주신당, 민주통합당 등 민주라는 단어를 꾸준히 썼다. ‘국민’은 안철수 전 의원이 창당해 돌풍을 일으켰던 ‘국민의당’(20대)이 제일 익숙하지만 이승만 계열이 주축이었던 대한독립촉성국민회(초대)부터 널리 쓰였다. 대한국민당·민주국민당·여자국민당(2대), 한국국민당(11대), 통일국민당(14당)처럼 주로 ‘○○국민당’ 형식으로 많이 쓰였다. 자유는 자유당(3·4·5대)을 시작으로 민주자유당(14대), 자민련(15·16대), 자유선진당(18대) 등 보수계열에서 꾸준히 썼다. 대한은 3대 국회까지 큰 인기를 끄는 당명이었으나 이후로는 이름을 감추고 ‘한국’에 자리를 내줬다. ‘안철수신당’으로 논란이 됐던 특정인을 앞세운 정당명은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친박연대’가 유일하다. 기업가 출신으로 대선 후보까지 올랐던 정몽준 전 후보의 ‘국민통합21’(17대), 문국현 전 후보의 ‘창조한국당’(18대)은 정당 자체가 해당 인물을 상징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당명은 보편성을 띠는 형식이었다. 4·15 총선을 두 달 앞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41개 정당과 26개 창당준비위원회에는 바른미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미래당, 한반도미래연합 등 ‘미래’가 포함된 당명이 ‘국민’을 포함한 당명과 함께 8개로 가장 많았다. 보수통합으로 탄생한 미래통합당과 그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도 미래가 들어간다. ‘자유’가 포함된 당명은 7개, ‘민주’와 ‘한국’이 포함된 당명은 각각 6개와 5개로 뒤를 이었다.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두는 3개 정당도 합당을 의결하고 당명은 ‘민주통합당’으로 잠정 결정했다. 민주통합당은 이미 지난 19대 총선에서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이 만든 야권통합신당이 선택했던 이름이다. 2013년 7월 출범한 정의당은 원내 의석수는 가장 적지만 최장수 정당으로 이번 총선을 치른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결단 못 내린 황교안, 옅어지는 ‘종로 빅매치’

    결단 못 내린 황교안, 옅어지는 ‘종로 빅매치’

    당 내부선 시뮬레이션 거쳐 의견 팽팽 與 후보들 “종로 무서우면 나랑 붙자”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0일 “어느 지역에서 국회의원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의 목표는 총선에서 압승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라며 4·15 총선 출마 지역구에 대한 ‘전략적 모호성’을 이어 갔다. 한국당 내에서는 황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설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빅매치’에 대한 찬반이 엇갈리지만, 적어도 황 대표가 지금처럼 시간을 끌어서는 곤란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황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저의 출마 지역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나온다”며 “저의 목표는 총선 승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공천관리위원회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런 중지가 모여 우리 당에 가장 도움 되는 출마 지역을 찾아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지역구는 밝히지 않았지만, 불출마 또는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에는 확실히 선을 그었다. 한국당은 공관위 출범 전부터 황 대표의 예상 출마지 여러 곳을 두고 시뮬레이션을 했다. 이 전 총리와의 빅매치가 점쳐진 종로 출마를 두고는 여전히 당내 의견이 팽팽하다. 민주당이 짜 놓은 구도에 황 대표가 끌려다닐 필요가 없고, 자신의 정치 일정을 따라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반면 종로 출마를 주장하는 한 의원은 “1998년 종로를 피했던 이회창 전 총재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종로에서 정면 승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악은 종로에 출마하더라도 타이밍을 놓쳐 명분 없이 떠밀리듯 나서는 경우다. 가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황세모’라 불리는 황 대표의 정치력이 또다시 도마에 오를 수밖에 없다. 민주당 후보들은 황 대표의 결단이 미뤄지자 오히려 ‘황교안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모양새다. 차기 대선주자를 언급하며 자신의 몸값을 올리는 전략이다. 황 대표의 출마 후보지 중 한 곳으로 거론되는 영등포을의 현역 신경민 의원과 도전자인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이 대표적이다. 신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환영이다. 뜨겁게 대접해 드리겠다”고 말했고, 김 전 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종로가 무서우면 영등포을로 오라”고 자극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이완구 출마설에 다시 불붙는 ‘충청대망론’

    반기문 잠잠·안희정 구속에 ‘원톱’ 부상 “혼자 당선 무의미… 충청에 임팩트 줘야” 세종시·천안갑·홍성·예산 중 출마할 듯 일각선 “영향력 여전하지만 올드보이” 4·15 총선에서 충청도의 가장 큰 관심은 자유한국당 이완구 전 총리의 출마다. 황운하 전 대전경찰청장 등이 출마에 뜻을 보이고 있지만 충남 총선 판도를 좌우할 영향력과 이른바 ‘충청대망론’을 실현해줄 인물로는 이 전 총리만 한 정치인이 없다는 게 현지 평가다. 충청대망론은 직선제 이후 ‘충청도 대통령’을 만들지 못한 한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 김종필(JP·전 자유민주연합 총재) 총리가 지역색이 강했던 1990년대 충청도를 기반으로 대권에 도전했다 실패한 뒤 이회창 전 총리, 이인제 전 의원 등이 기대를 받았지만 성과는 없었다. 최근 주목받았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잠잠하고,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비서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이 전 총리는 19일 “나 혼자 당선되는 건 의미가 없고, 동반 당선될 수 있도록 충청도 전체에 임팩트를 줄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청은 영호남처럼 한쪽에 몰아주는 게 없고 항상 60% 밑으로 미는 묘한 곳”이라며 “선거 때마다 영호남과 함께 3대 지역으로 꼽히던 충청이 지금은 중앙언론 등에서 강원 등과 묶여 ‘기타’지역으로 분류될 만큼 정치지도에서 희미해졌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전 총리는 세종, 충남 천안갑, 홍성·예산 중 한곳에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시는 이 전 총리가 충남도지사로 있을 때 이명박 정부의 ‘수정론’에 반발해 사퇴한 공적(?)이 있다. 지금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한국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이 전 총리가 세종시 사수를 외치며 지사직을 던졌기에 선거구가 분구되면 충분히 출마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충남 천안은 ‘갑’ 선거구 출마가 유력하다. 민주당 소속 구본영 천안시장이 지난해 11월 정치자금법 위반죄로 물러났고, 천안갑 이규희(민주당) 의원도 선거법 위반으로 1·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 받고 대법원 판단을 앞두고 있다. 여러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이 전 총리 지지도는 이 의원 등 다른 예비후보를 압도한다. 리얼미터 등 일부 여론조사에서 대전, 충남, 세종의 한국당과 민주당 지지도 차이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나온다. 이 전 총리는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2015년 4월 임명 70일 만에 총리직에서 중도 하차했으나 2017년 12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민주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충청대망론이 사라지지 않은 이곳에서 이 전 총리의 영향력은 죽지 않았다”면서 “그렇지만 ‘올드 보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반면 태안군 안면도 주민 신모(74)씨는 “총리에서 억울하게 낙마했는데 안타깝다. 마을 주민들도 이 전 총리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가 한창 정치할 때 충남을 중심으로 수만명에 이르던 ‘완사모’(이완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도 여전히 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은 한국당 의원이 5명으로 민주당 6명보다 적다. 1개 선거구인 세종도 민주당, 한국당 3명인 대전 역시 민주당 4명보다 적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이낙연·황교안 종로 빅매치설… 여당 강세 속 사직·평창은 野風

    이낙연·황교안 종로 빅매치설… 여당 강세 속 사직·평창은 野風

    인구 16만 소도시지만 거물 정치인 다수 정세균 의원 연승… 김영종 구청장 3선 사직·평창동 한국당 강세… 정권 심판론 청와대 있어 현직 대통령 인기 큰 영향 집회 잦아 일부 주민은 “정치 혐오 커져”“최근 추세처럼 더불어민주당 계열 후보가 강세를 이어 갈 겁니다” VS “요즘 살림살이가 팍팍하니 자유한국당에 표를 몰아줘야겠어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2위를 달리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한국당 대표 간 맞대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통적인 정치1번지인 서울 종로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인구 16만 4257명인 미니 도시 종로는 지정학적 정치 중심지로서의 역사와 전통을 가졌고 윤보선·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장면 전 총리, 박순천 전 민주당 총재 등 거물급 정치인들의 지역구였다. 11~18대 총선까지 한국당 계열 후보들이 약진했으나 최근에는 진보 진영으로의 쏠림현상이 뚜렷하다. 실제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17개 행정동 중 사직·평창 두 곳을 제외한 15개동에서 민주당 정세균 후보가 선승했다. 구청장을 뽑는 지방선거는 지난해 치러진 7대까지 민주당 소속인 김영종 구청장이 내리 3회 연속 당선됐다. 지난 8일 종로에서 만난 주민들은 전직 두 총리의 출마설에 관심을 나타내면서도 당에 대한 선호도에 주목했다. 사직동, 평창동 등 한국당 강세가 뚜렷한 지역 주민들은 민주당에 대한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냈다. 사직동에서 만난 자영업자 박모(67)씨는 “여당이 소득주도 성장이니 뭐니 해서, 서민들만 죽게 생겼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있는 종로는 현직 대통령의 인기와 연결 지어 후보를 선택하는 경향도 있다. 효자동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36)씨는 “종로의 위치상 현직 대통령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현직 국회의원이자 총리 후보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지역 행사에 빠짐없이 참가하는 등 그동안 지역에 ‘공을 많이 들였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반면 통의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조모(40)씨는 “요즘 살림살이가 팍팍한 게 좀 달라져야 할 때라고 본다”면서 “여당보다는 야당에 표를 몰아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청와대 앞이나 광화문 광장에서 연일 이어지는 집회로 동네에서 편히 지내기가 어렵다며 정치 혐오를 이야기하는 주민도 많았다. ‘경희궁의 아침’ 등 오피스텔이 밀집한 내수동에서 만난 취업 준비생 장모(28)씨는 “품격 없는 막말과 비난을 퍼붓는 청와대 인근 이념 집회를 보고 있으면 정치 혐오감만 커진다”면서 “전통의 정치1번지답게 선거에서 표로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통의동 한 주민은 황 대표의 경우 용산, 구로, 금천 등 타 지역 출마 검토 보도가 나오는 것과 관련, “인물보다는 당으로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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