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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대출 3개월째 줄었지만… 주담대 금리 ‘7% 시대’로 간다

    가계대출 3개월째 줄었지만… 주담대 금리 ‘7% 시대’로 간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올해 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언제든지 부실 뇌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 위험 요소들이 산재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스스로 가산금리 등을 낮추며 대출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은 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주택담보·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이례적으로 0.5% 포인트 안팎으로 내린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아파트 담보, 신용점수 1등급, 대출기간 5년 이상) 고정금리는 현재 4.01∼5.51%에서 3.56∼5.06%로, 변동금리는 3.56∼5.06%에서 3.41∼4.91%로 떨어진다. 하나은행도 지난 1일부터 주력 신용대출상품인 하나원큐신용대출의 가산금리를 0.2% 포인트 낮췄다. 은행들이 최근 연달아 가계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는 데는 가계대출 잔액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3조 1937억원으로 지난해 1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대출금리는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신규 취급액 기준) 평균 금리는 연 3.88%로 4%에 육박하며 8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우리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아파트론의 금리 상단은 6%를 넘어서면서 대출금리 7% 시대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특히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도 최근 가계대출 문제를 지적한 만큼 한은의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대출금리 상승 때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변동금리 가계대출 비중이 지난달 기준 76.5%로 높다는 점도 위험 요소로 꼽힌다. 특히 새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기조가 그동안 눌려 있던 가계부채 증가세에 다시 불을 붙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완화가 실효성을 가지려면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도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만 인수위는 이날 DSR 규제 완화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선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 가계대출 3개월 감소세지만....주담대 금리 ‘7% 시대’로 가나

    가계대출 3개월 감소세지만....주담대 금리 ‘7% 시대’로 가나

    가계부채 증가세가 올해 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언제든지 부실 뇌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 위험 요소들이 산재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스스로 가산금리 등을 낮추며 대출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은 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주택담보·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이례적으로 0.5% 포인트 안팎으로 내린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아파트 담보, 신용점수 1등급, 대출기간 5년 이상) 고정금리는 현재 4.01∼5.51%에서 3.56∼5.06%로, 변동금리는 3.56∼5.06%에서 3.41∼4.91%로 떨어진다. 하나은행도 지난 1일부터 주력 신용대출상품인 하나원큐신용대출의 가산금리를 0.2% 포인트 낮췄다. 은행들이 최근 연달아 가계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는 데는 가계대출 잔액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3조 1937억원으로 지난해 1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대출금리는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신규 취급액 기준) 평균 금리는 연 3.88%로 4%에 육박하며 8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우리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아파트론의 금리 상단은 6%를 넘어서면서 대출금리 7% 시대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특히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도 최근 가계대출 문제를 지적한 만큼 한은의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대출금리 상승 때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변동금리 가계대출 비중이 지난달 기준 76.5%로 높다는 점도 위험 요소로 꼽힌다. 특히 새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기조가 그동안 눌려 있던 가계부채 증가세에 다시 불을 붙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완화가 실효성을 가지려면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도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만 인수위는 이날 DSR 규제 완화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선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가계대출 문제, 금융위와 다시 볼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가계대출 문제, 금융위와 다시 볼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가계대출 문제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총재가 되면 가계부채 문제를 금융위원회와 함께 다시 한번 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1일 국회청문회 준비 태스크포스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가계부채는 성장률 둔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고, 고령화에 따라 나이 많은 분이 은퇴하고 나서 생활자금을 위해 가계대출을 받기 시작하면 가계대출의 질도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는 금리를 통해 가계부채 문제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한은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총재가 되면 금융위, 금융감독원과 다 같이 가계부채에 대해 전반적으로 어떻게 정책을 펼지 중장기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본격적인 금리 인상에 따라 한미 금리가 역전돼 자본 유출이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한미 금리 격차가 자본 유출에 주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속도가 빠를 것이기 때문에 금리 격차가 줄어들거나 역전될 수 있는 가능성은 당연하다”며 “금리 격차가 커지게 되면 환율이 절하하는 쪽으로 작용할 텐데, 그것이 물가에 주는 영향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치솟는 물가에 대해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상반기 물가상승률은 예상했던 것보다 높을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거시경제 리스크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이냐에 치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가 상승 등 경기를 우려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경기 하방 리스크가 실현됐을 때 물가에 더 영향을 줄지, 성장에 더 영향을 줄지는 분석을 해봐야 한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금융통화위원들과 함께 현실화한 변수가 성장과 물가 어느 쪽에 더 영향을 미칠지 분석해서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자신의 통화정책 성향에 대해 “최근 중앙은행들의 정책도 큰 틀에서 물가, 성장, 금융안정, 거시경제를 종합적으로 보고 정부정책과의 일치성, 일관성도 고려하며 서로 협조하는 가운데 물가 목표 어떻게 달성할까 이런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어떤 경우에는 매파(통화긴축 선호), 어떤 경우에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일 것 같다”고 말했다.
  • 이창용 “가계대출 문제 해결해야…금융위와 다시 볼 것”

    이창용 “가계대출 문제 해결해야…금융위와 다시 볼 것”

    “가계대출 문제는 중장기적으로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해결해야 한다. 총재가 되면 가계대출 문제를 금융위원회와 함께 다시 보겠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1일 국회청문회 준비 태스크포스(T/F)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을 만나 가계대출 문제에 대해 이런 의견과 계획을 밝혔다. 그는 “(가계대출이 많은 상태에서는) 이자율에 따라 성장률이 둔화할 수 있고, 앞으로 고령화에 따라 나이 많은 분들이 은퇴 후 생활자금을 위해 가계대출을 받기 시작하면 가계대출의 퀄리티(질)도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해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를 우려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경기 하방 리스크(위험)가 실현됐을 때 물가에 더 영향을 줄지, 성장에 더 영향을 줄지는 분석을 해봐야 한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금융통화위원들과 함께 현실화한 변수가 성장과 물가 어느 쪽에 더 영향을 미칠지 분석해서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각에서는 이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입국 현장에서 “얼마 전 국제통화기금(IMF)이 낸 보고서를 보면 다운사이드리스크(하방위험)로 미국 통화정책의 정상화 속도, 우크라이나 사태, 코로나19로 인한 슬로우 다운(경기둔화) 등 세 가지를 제기했는데, 이 세 가지가 다 실현됐다”고 강조하자 성장과 경기를 고려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 KT 통닭, NC 집행검… 역대급 ‘팬 퍼스트‘ 의기투합

    KT 통닭, NC 집행검… 역대급 ‘팬 퍼스트‘ 의기투합

    “한국 팬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이 한국에 온 첫 번째 이유입니다. 올해 한국 야구 팬들의 열정을 현실로 느껴 볼 수 있어 누구보다 기대가 됩니다.”(추신수 SSG 랜더스) “수원에 통닭이 맛있습니다. 올해엔 야구장에 오셔서 맛있는 통닭과 함께 야구를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이강철 KT 위즈 감독) 2일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31일 개최한 미디어데이에 한국 야구 올스타가 총출동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관중 100% 수용이 허용된다. 육성 응원만 제한되고 취식도 허용된다. 프로야구 10개 팀 감독과 주요 선수들은 한목소리로 팬들과 함께할 야구에 대한 기대감과 팬서비스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지난 시즌 창단 후 첫 통합 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이강철 KT 감독은 홈구장인 수원의 명물 통닭을 언급하며 더 많은 팬이 야구장을 찾아 달라고 부탁했다. 이 감독은 “팬들과 함께 항상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도약하는 첫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양현종과 나성범 영입으로 우승 후보로 올라선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감독은 “최근 3년 동안 KIA 팬 여러분께 (성적 부진으로) 실망을 많이 드렸다”면서 “올 시즌 절실한 마음으로 노력해 팬 여러분을 야구장과 TV 앞으로 모이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유계약선수(FA) 역대 최고액인 총액 151억원(4년)에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김광현(SSG)은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님과 미디어데이를 하기 전에 어떻게 하면 더 많은 팬이 야구장에 즐겁게 찾아올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결국 선수들과 구단이 팬들과 더 많은 소통을 하는 게 답인 것 같다”고 말했다. 허 총재는 이날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은 야구인들 전체가 팬들의 소중함에 공감한 기간”이라면서 “야구인 전체가 팬들을 위한 ‘팬 퍼스트’ 야구를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올 시즌 어느 때보다 우승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감독과 선수들은 우승에 대한 의지도 불태웠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은 지난해 우승팀 KT를 지목하며 “올해는 확실히 승수를 벌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고, 올 시즌 삼성에서 LG 트윈스로 옷을 갈아입은 박해민은 “LG가 오랜 시간 우승을 못 했는데, 올해엔 꼭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원래 저희가 (전년 우승팀이 앉는 자리인) 앞자리에 앉아야 하는데 뒷자리가 어색하다. 내년엔 꼭 저기 앉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2020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며 구단의 모기업인 NC의 게임 아이템 ‘집행검’을 들어 올렸던 양의지(NC 다이노스)는 “새로 팀에 합류한 손아섭, 박건우와 함께 다시 한번 집행검을 들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 귀국길 오른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

    귀국길 오른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

    29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오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최대한 열심히 노력해서 우리 거시경제가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워싱턴 연합뉴스
  • “尹당선인, 민심의 무서움을 알아야 한다”...MB정부 정책실장의 고언

    “尹당선인, 민심의 무서움을 알아야 한다”...MB정부 정책실장의 고언

     국무총리 등 새 정부 인선 작업이 본격화됐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주변에는 MB(이명박 전 대통령)계 인사가 유난히 많다. MB 정부의 핵심 정책브레인이었던 백용호(66)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코로나가 심화시킨 양극화 위기로 인해 보수 정부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시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MB 정부 때 대통령직 인수위원을 거쳐 공정거래위원장, 국세청장,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때 윤 당선인과 막판까지 경합했던 홍준표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가까이서 겨뤄본 윤 당선인의 가장 큰 강점으로 “솔직함과 소탈함”을 꼽은 그는 “그 솔직함에 포용이 얹어지면 강한 화력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서울 서초동 개인사무실에서 그를 만난 데 이어 29일 전화로 보충 인터뷰를 했다.-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이 대선 이후 19일 만에 이뤄졌다. “소통의 첫 걸음을 뗐다는 점에서 다행스럽다. 국민에게 이런 모습을 더 자주 보여야 한다.” -갈등의 복판에 청와대 이전 문제가 있다. 청와대에서 일해본 사람으로서 이전이 필요하다고 보나. “(당선인이) 옮기겠다고 했으니 옮겨야 하지 않겠나. 다만, 이전의 목적을 좀 더 생각했으면 한다. 윤 당선인이 내세운 이유가 크게 두 가지다. 국민 소통과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 나도 청와대에 있어 봤지만 대통령이 국민과 스킨십하고 대화하는 것, 분명히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대통령을) 반대했던 세력과의 대화, 소통, 타협이다. 그게 진정한 의미의 소통이다. 그게 된다면 어디에 거주하느냐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승자인 당선인이 좀 더 적극적으로 손을 계속 내밀어야 한다. 지난 몇 주간 보여준 신구권력의 충돌은 매우 위험한 수위였다.”-이명박 전 대통령도 당선인 시절에 정부부처 조정 문제로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세게 충돌하지 않았나. “(웃음) 우린 이 정도는 아니었다. 어찌됐든 인수위 때 해야될 게 너무 많은데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지금 인수위가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은. “당연히 공약 재정비다. 어차피 당선인에게 주어진 시간은 5년이다. 그 5년 동안 대한민국을 어떻게 끌어나갈지 비전을 가다듬고 제시해야 하는 것은 인수위의 시간이다. 이 방향이 서면 공약은 자연스럽게 선택과 집중이 된다. 그런데 이 방향을 세우기까지 인수위 내부에서도 치열한 토론과 논쟁이 있어야 한다. 이 과정이 제대로 안 되면 임기 시작 후엔 돌이키기 쉽지 않다.” -MB 때 산업은행 민영화를 말하는 건가.(MB 정부는 산업은행을 쪼개 정책금융을 담당하는 정책금융공사를 만들고 나머지 은행 부문은 민영화했다. 하지만 불과 5년 만에 다시 합치면서 불필요한 혼선과 비용을 야기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를 주도한 이가 당시 인수위원이었던 곽승준 고려대 교수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다.) “산은 민영화는 인수위 때 이미 결론이 난 사안이었다. 국책은행 민영화라는 명분과 타당성이 있었지만 시기적으로 너무 성급했다. 인수위 때 좀 더 치열한 토론이 전개됐다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가끔 생각한다. 윤석열 정부가 반면교사로 삼았으면 한다.” -MB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안고 출발했다면 윤 당선인은 포스트 코로나라는 숙제를 안고 출발한다. “코로나가 우리 사회에 가져온 가장 큰 위기는 양극화다. 윤 당선인은 보수정당의 후계자다. 양극화 문제는 진보보다 보수 정부가 이념을 뛰어넘어 훨씬 더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왜 그래야 하나. “14세기에 흑사병이 돌았을 때 유럽 인구의 3분의1이 사망했다. 인구 구조 변화도 컸지만 그보다 더 컸던 건 교회 권위의 위기였다. 우리나라 코로나 확진자가 1000만명이 넘었다. 각자도생이다. 이렇게 되면 국민은 ‘국가가 왜 존재하는가’ ‘국가권력이 나에게 무엇을 해주는가’라는 근원적인 불신과 회의에 빠지게 된다. 그러면 정책 효과가 반감된다. 특히 공정과 정의를 그토록 외쳤던 윤 당선인이 불평등 문제에 소극적이면 국민의 저항에 부딪칠 것이다.”-윤 당선인도 50조원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추진하는 등 취약계층 지원에 적극적이다. “거기에 함정이 있다.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때도 가장 큰 피해집단은 취약계층이었다. 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정부는 많은 돈을 풀었다. 그러자 통화량이 증가하면서 자산가치가 상승했다. 가진 자들은 더 이득을 보고 취약계층은 더 소외되면서 빈부격차가 더 커졌다. 얼마나 아이러니인가. 이번 코로나 위기도 똑같다. 소득 격차에 자산 격차까지 얹어져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 50조 추경은 필연적으로 국가부채 증가와 인플레이션을 야기한다.” -돈을 풀지 말자는 얘기인가. “돈을 풀되 재정건전성도 신경써야 한다는 얘기다. 가계부채만 해도 1800조원이 넘고 미국은 빅스텝(큰 폭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또 한번 ‘경제쇼크’가 올 수 있다. 여기에 대비하려면 재정건전성이 매우 중요하다.” -양극화도 적극 해소하고 재정건전성도 적극 지키라는 것은 상충되지 않나. “그렇지 않다. 선별 복지로 가자는 거다. 우리나라 복지지출 예산은 200조원이 넘는다. 적은 금액은 아니다. 그런데 너무 보편 복지로 가다 보니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고 있는 거다.” -경제관료들은 (선별복지를 위해) 걸러내는 비용이 더 든다고 반발한다. “내가 국세청장도 해봤다. 작정하고 달려들면 (걸러내는 작업은) 충분히 가능하다. 분류가 어렵다는 것은 핑계이고 관료들이 정말 겁내는 것은 (선별복지로 갔을 때) 경계선 상에 있는 사람들의 반발이다. 아슬아슬한 차이로 지원에서 탈락한 이들의 반발이 거세다 보니 이게 부담스럽고 무서워서 그냥 편한 길로 가고 있는 거다.” -윤 당선인도 기초연금 40만원 인상 등 복지를 강조한다. 그런데 종합부동산세나 주식양도세 폐지 등 감세도 얘기한다. 복지재원 마련을 위해 증세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우선은 지출 구조조정부터 해야한다. 이걸로는 한계가 있겠지만 그렇다고 바로 증세로 넘어갈 필요는 없다. 그 전에도 수단은 있다. 대표적인 게 비과세·감면이다. 우리나라에는 세금을 깎아주고 예외시켜주는 게 너무 많다. 오죽했으면 세무사들도 잘 모른다고 하지 않나. 비과세·감면 조항을 대폭 정비한 뒤 그러고도 모자라면 재정 적자를 늘리기보다는 증세에 나서야 한다. 부가가치세를 올리거나 최근 플랫폼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으니 새로운 세목(稅目)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언짢게 들릴지 모르지만 새 정부를 ‘MB 시즌2’로 보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MB 정부에 공과가 존재하지만 (뒤이어 들어선) 박근혜 정부와의 대립각 때문에 과(過)가 더 부각된 측면이 있다. 자원외교 등 재평가될 측면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런 점에서 윤 당선인이 ABM(Anything but Moon·문재인 정부 정책만 아니면 된다)을 외치지 않고 전임 정부의 좋은 정책은 계승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그럼에도 윤 당선인의 지지도가 50%가 채 안 된다. 정권 초기의 국정동력 약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MB 때 광우병 파동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지켜보면서 지금도 되새기는 고사성어가 군주민수(君舟民水)다. 리더는 권력(배)이지만 국민은 그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집기도 한다. 민심의 무서움을 알아야 한다. 윤 당선인은 정치 신인이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국민만 보고 갈 수 있다. 이건 확실히 윤 당선인만의 자산이다. 하지만 정책이라는 게, 정치라는 게, 그리 간단하지 않다. 지금은 슈퍼에서 감기약을 팔지만 MB 정부 때 이거 하나 추진하는 데 얼마나 갈등이 컸는지 모른다. 이해관계 조정은 상상 이상으로 복잡하고 힘들다. 윤 당선인이 약속한 국민연금 개혁은 이보다 100배는 더 큰 갈등이다. 그걸 해내야 하는 게 리더다. 나는 새 정부의 성공은 세 가지에 달려 있다고 본다.” -세 가지? “앞서 말한 포스트 팬데믹 대처와 국회와의 관계 설정. 그리고 외교다. 여소야대는 새 정부를 두고두고 힘들게 할 것이다. 야당과의 협치는 필수이고 현실이다. 국제사회는 미국과 중·러를 중심으로 한 가치동맹으로 이미 양분됐다. 앞으로 더 급격히 재편될 것이다. 이런 국제질서 속에서 한반도 이익을 어떻게 극대화시켜 나갈 것이냐, 분명한 방향 제시가 필요한 시점이다.” -MB 사면은. “대통령과 당선인 간에 언급이 없었다지만 (사면이) 될 거라고 본다.”백용호 전 정책실장은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전북 익산에서 고등학교(남성고)를 나왔다. 집안형편이 어려워 전액 장학금을 주는 중앙대 경제학과를 선택했다.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경제학 석·박사학위를 받은 뒤 서른 살에 대학(이화여대) 교수가 됐다. 경제정의실천연합 활동을 병행하다가 15대 총선 때 서울 서대문을에 출마했다. 낙선했지만 바로 옆 동네(종로)에 출마한 MB와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됐다. 공정거래위원장 때는 출자총액제한제를 폐지, 친기업 정서를 주도했다. 얼마 전 외국어대 석좌교수로도 임용됐다.
  • 금융결제원 노동조합, “한국은행 출신 원장 선임하면 파업 등 투쟁”

    금융결제원 노동조합, “한국은행 출신 원장 선임하면 파업 등 투쟁”

    금융결제원 노동조합은 한국은행 출신 인사가 차기 원장으로 선임되면 파업 등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결제원 노조는 29일 성명을 통해 “신임 한은 총재의 주요 역할 중 하나는 소액지급결제 전담 기관인 금융결제원과 한은 간 현재의 대립 구도를 타파하고 미래지향적 상생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른 원장 선임 제도화를 주장했다. 결제원장은 원장후보추천위원회(원추위)를 통해 선임된다. 현재 사원 은행 대표 1명, 외부전문가 4명 등 모두 5명의 위원으로 원추위가 구성된다. 한은은 결제원 사원 은행 총회 의장으로 차기 원장 선출을 위한 원추위 위원 선임 등을 의결한다. 김학수 현 원장의 임기는 다음달 6일 만료된다. 한은은 4월 이후 차기 원장을 선출하는 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조는 “원추위 구성의 추천·선임 권한을 다양화하고, 노조 또는 직원협의회에서 추천한 직원대표 위원 선임 등 투명한 절차에 따른 원장 선임을 제도화해야 한다”며 “한은 출신의 낙하산 원장 선임 추진 등이 이어지면 자율경영 쟁취를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씨줄날줄] 강경화 낙선 교훈/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강경화 낙선 교훈/박록삼 논설위원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의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직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열린 ILO 이사회에서 강 전 장관은 1차 투표를 통과했지만, 2차 투표에서 56표 중 단 2표를 얻는 데 그치며 낙선했다. 아프리카 토고 출신의 질베르 웅보 세계농업기구 사무총장이 당선됐다. 아시아, 여성 최초의 ILO 사무총장 꿈은 사라졌다. 강 전 장관 개인의 아쉬움을 떠나 한국의 안타까움이 크다. 한국은 지금까지 고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전 사무총장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국제형사재판소(ICC) 송상현 소장, 세계은행 김용 총재, 국제해사기구(IMO) 임기택 사무총장,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 이회성 의장,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김종양 총재 등 굵직한 국제기구 수장을 배출해 왔다. 그 배경에는 개인의 전문성 및 역량과 함께 한국의 국제적 위상과 외교력이 있었다. ILO 사무총장 도전은 사실상 처음부터 무모한 도전의 측면이 컸다. 전략과 전술 측면에서 정교한 준비와 노력 또한 부족했다. ILO는 국제기구 중 유일한 노·사·정 3자 기구다. 그에 맞게 28개국 정부 대표와 노사 대표 각 14명 등 총 56명의 이사가 참여한다. 노동 특성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함을 뜻한다. 지난해 10월 강 전 장관이 공식 도전 의사를 밝히던 당시 민주노총에서는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한국은 지난해 4월 기본협약 3개를 뒤늦게 비준했을 정도로 ‘노동 후진국’으로 꼽혀 왔다. 여기에 아프리카와 유럽 중심의 공고한 결속을 깨기 위한 어떠한 노동의 비전도 제시하지 못했다. 고용노동부, 외교부 등이 범정부 TF를 꾸리며 지원에 나섰지만 국내 노동계의 외면 속에 국제 노동계의 지지를 받기는 쉽지 않음이 명백했다. 게다가 강 전 장관 개인이 노동과 관련해 내세울 어떠한 업무 이력도 갖지 못한 것은 또 다른 큰 취약점이었다. 하다못해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내지도 않았으니 ILO 사무총장으로서 경쟁력을 갖춘 후보가 아니었다. 전략도 부족했고, 전술도 없었고, 욕심은 과했다.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국제기구 수장 도전에 강 전 장관의 낙선은 교훈이 돼야 한다.
  • 北도발 속 ‘용산 집무실’ 접점 찾나… 尹 ‘50조 추경’ 담판 미지수

    北도발 속 ‘용산 집무실’ 접점 찾나… 尹 ‘50조 추경’ 담판 미지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대선 후 첫 회동을 하기로 나서며 신구권력 간 ‘대화 테이블’에서 어떤 의제가 오갈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에 따르면 사전에 조율된 의제는 없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루며 회동이 성사됐다. 일단 양측은 세부 의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회동 전 불필요한 잡음이 일어날 우려를 막는 데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양측은 지난 2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따른 안보 문제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민생 문제에 함께 협력하자는 데는 큰 이견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회동 성사의 배경에 대해 “국민들이 직면한 코로나 시국의 어려움, 또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서 국내에 미치는 경제파장, 그리고 안보에 있어서의 윤 당선인이 갖고 있던 국민의 우려를 덜어 주기 위해서라도 엄중한 상황에서 직접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윤 당선인은 5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조기 추진할 계획이지만, 청와대가 이에 적극 화답할지는 미지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현 정부 임기 내에 2차 추경을 제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재정당국이 추경을 반대하고 나선 가운데 청와대는 “재정당국과 국회의 논의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북한의 도발 문제에 대해 양측이 대화를 나누며 ‘청와대 이전’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화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는 데 따른 ‘안보 공백’ 문제를 이유로 청와대 이전에 필요한 예비비 편성을 거부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이 문 대통령이 염려한 안보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예비비 편성을 다시 요구하고 문 대통령이 이를 수락한다면 집무실 이전은 다시 속도를 낼 수 있다. 인사권도 주요 의제로 오를 수 있다. 양측은 공석인 두 명의 감사원 감사위원과 새 한국은행 총재 인사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을 두고 갈등을 빚어 왔다. 감사위원의 경우 감사원이 제청권을 사실상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에 대한 양측 이견도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선관위 상임위원 문제만 남은 상황이다. 이명박(MB)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의견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이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선 이 전 대통령과 함께 김경수 전 지사 등 여권인사에 대한 사면까지도 합의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에서 최근 MB 사면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한 바 있는 게 변수다. 물론 양측이 평행선을 달려온 각종 의제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고, 여러 이해관계가 걸려 있다는 점에서 단칼에 베듯이 그동안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대선 후 19일 만의 회동에서 어떤 결과물도 하나 만들지 못하고 헤어질 경우에는 국민여론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어떤 식으로든 상대의 체면을 세우고 협치를 내세울 수 있는 해법을 들고 만찬장에 마주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일각에선 일부 쟁점에 대해 양측이 사전 조율을 마치고 나서 이번 회동을 마련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속보] 허구연, 야구인 최초 KBO 총재 선출…한국야구 이끈다

    [속보] 허구연, 야구인 최초 KBO 총재 선출…한국야구 이끈다

    허구연(71) MBC 해설위원이 야구인 최초로 한국야구위원회(KBO) 수장이 됐다. KBO는 25일 “서면 표결을 통해 구단주 총회 만장일치로 허구연 위원을 제24대 총재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허구연 신임 총재는 29일 KBO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연다. 임기는 정지택 전 총재의 잔여 임기 2023년 12월 31일까지다. 허구연 신임 총재는 첫 ‘정통 야구인’ 출신 KBO 총재가 됐다. 그동안 기업인과 정치인 등을 총재로 선출했던 KBO는 프로야구 출범 40주년을 맞은 올해 ‘야구인 총재’를 수장으로 맞이했다. 허 신임 총재가 그간 야구장 안팎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왔다는 점에서, 프로야구 40주년을 맞아 ‘일하는 총재’가 될 거라는 기대도 나온다. 2005년 규칙위원장, 2007년 기술위원회 부위원장, 2009년 야구발전위원회 위원장, 2018년 총재 고문 등 KBO 행정 경험도 쌓았다. 허구연 총재가 후보로 추대되자, 프로야구선수협회와 일구회 등 야구계는 환영의 뜻을 드러냈고 KBO 최고 의결 기구인 구단주 모임, 총회에서도 만장일치로 허구연 총재를 지지했다.
  • [서울광장] 박 터지게 따져 보라/이동구 편집국 에디터

    [서울광장] 박 터지게 따져 보라/이동구 편집국 에디터

    20대 대선은 왜 비호감 선거가 됐나. 1차적 원인 제공은 후보들과 그 배우자들이었겠지만 정당과 언론, 극성 지지자들의 언행도 비호감을 부채질했다. 정당 간 비방전과 고소·고발도 치열했고 흑색선전, 허위사실 유포, 인신공격까지 비일비재했다. 결국 1% 포인트에도 못 미치는 표차로 승패가 갈렸으니 비호감의 정도 또한 별 차이가 없었다는 방증이 아닐까. 대선이 끝나자마자 양 진영에서는 ‘국민통합’과 ‘협치’를 외쳤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등 여야 정치인들은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상대방과의 충돌을 자제하는 듯했으나 많은 사람들의 예상대로 그리 오래가지는 못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한국은행 총재 등 인사권, 청와대 이전 문제 등으로 지금까지 의례적인 만남조차 갖지 않는 등 신구 권력 갈등을 노출하고 있다. 볼썽사나운 정권교체기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이런 배경에는 0.73% 포인트라는 표차가 자리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역대 가장 근소한 표차는 대선 기간 내내 각종 의혹과 고소·고발만 난무했지만 제대로 진실이 규명되지 못한 데도 원인이 있다. 유권자들은 어느 쪽의 주장을 믿어야 할지 판단하지도 못한 채 투표했다. 선거가 끝나도 각종 이슈들은 여전히 폭발력을 머금은 채 꿈틀대고 있을 뿐 진실 규명에는 별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언제, 어떻게 터져버릴지 모를 뇌관처럼 이런 의혹들은 갈등의 씨앗으로 켜켜이 쌓여 있다. 당장은 대장동 관련 의혹을 떠올릴 수 있지만 후보 배우자 관련 의혹을 비롯해 진실 규명이 필요한 사안들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를 해소하지 않는다면 정치 갈등 등 점점 더 큰 소용돌이에 휩싸일지도 모를 일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대선 기간 주고받은 고소·고발은 어림잡아 100여건에 이른다. 정치권은 대선이 끝나면 상대방을 향했던 고소·고발건을 취하해 왔다. 승자의 아량인지 패자의 도리인지는 모른 채 관행처럼 이어져 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2년 대선 당시에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서로 합의해 대선 기간 고소·고발건을 대부분 취하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선출된 2007년 대선 때도 마찬가지로 선거가 끝난 후 서로 고소·고발을 거둬들였다. 상생과 화합이라는 명분으로 취하를 해 온 것이다. 이번에도 정당 간 고소·고발이 대부분 취하될지는 좀더 지켜볼 일이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데다 선거 결과 또한 역대 최소 표차로 갈렸으니 쉽게 물러날 처지가 아닌 듯하다. 섣부른 취하는 선거전 승리를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했거나 침소봉대했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으니 고소·고발 취하는 자칫 정당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일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대선 하루 전 공개된 검찰 자료에 따르면 선거 기간 모두 732명의 선거사범이 입건됐다. 지난 19대 대선 때보다 약 1.7배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허위사실 공표 등 여론조작 사범은 431명이나 돼 지난 대선 126명에 비해 무려 3배나 많았다. 18대 대선 때 100명에 불과했으니 선거가 거듭될수록 허위사실 공표 등 여론조작 사범들이 더욱 활개를 치고 있는 셈이다. 선거 때마다 반복된 고소·고발 남발과 허위사실 유포, 흑색선전 등은 국민통합을 어렵게 하는 주범이 아닐 수 없다. 이를 근절하지 못한다면 협치와 상생은 허울 좋은 수사에 불과하다. 0.73% 포인트의 표차가 갈등의 씨앗이 아닌 국민통합을 이끌어 내는 황금비(黃金比)가 되려면 허위사실 유포 행위 등에 철퇴가 가해져야 한다. 선거가 민주주의 꽃이 되기 위해서라도 이번만큼은 고소·고발 취하는 없어야 한다. 누가 옳았는지 박 터지게 따져 봐야 한다. 대선이 끝났지만 국민들은 어느 진영이 진실을 말했는지 알고 싶다.
  • 직접 맞선 文·尹… 최악 치닫는 권력 갈등

    직접 맞선 文·尹… 최악 치닫는 권력 갈등

    정권교체기 신구 권력 갈등이 참모진 간 공방을 넘어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직접 나서 직격탄을 날리는 사태로 확전됐다. 한편으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법무부 업무보고를 거부하는 일까지 벌어져 갈등은 전방위로 확산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다른 이들의 말을 듣지 말고 당선인께서 (회동을) 직접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이 만나 덕담 나누고 혹시 참고될 만한 말을 주고받는 데 무슨 협상이 필요한가. 회담을 하는 것이 아니다. 당선인이 대통령을 예방하는데 협상과 조건이 필요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윤 당선인이 ‘윤핵관’(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 등 측근에게 휘둘리는 게 갈등의 원인이라는 비판인 셈이다. 반면 윤 당선인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기 정부와 다년간 있을 사람을 마지막에 인사 조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전날 문 대통령의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임명권 행사를 겨냥했다. 윤 당선인은 ‘부동산 거래’에 빗대 “법률적 권한이 매도인에게 있더라도 들어와 살 사람 입장을 존중해 집을 고치는 것은 안 한다. 인사가 급한 것도 아닌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당선인의 판단에 마치 문제가 있고, 참모들이 당선인의 판단을 흐리는 것처럼 언급하신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법무부 업무보고를 전격적으로 미뤘다. 박범계 장관이 전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 검찰 예산 편성권 부여 등 당선인 공약을 공개 반대한 데 따른 것이다. 인수위원들은 회견에서 “퇴임할 장관이 업무보고를 하루 앞두고 당선인 공약을 반대하는 처사는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 [속보] 尹 측 “문 대통령 언급 유감…인사권, 당선인 뜻 존중 상식”

    [속보] 尹 측 “문 대통령 언급 유감…인사권, 당선인 뜻 존중 상식”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청와대 회동 일정 조율과 관련해 ‘당선인이 직접 판단해달라’고 언급한 가운데, 이를 두고 윤 당선인 측은 강한 유감의 뜻을 전했다. 24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오늘 아침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을 통해 전달된 문재인 대통령의 말씀과 관련해 문의가 많아 말씀드린다”며 “윤 당선인의 판단에 마치 문제가 있고, 참모들이 당선인의 판단을 흐리는 것처럼 언급하신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정부 인수인계가 원활치 않은 상황에서, 더구나 코로나19와 경제위기 대응이 긴요한 때에 두 분의 만남을 ‘덕담 나누는 자리’ 정도로 평가하는 것에 대해서도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윤 당선인과의 회동 일정을 조율하는 것에 대해 “(윤 당선인은) 다른 이들의 말을 듣지 말고 당선인께서 직접 판단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두 사람이 만나 인사하고, 덕담하고, 혹시 참고될 만한 말을 주고받는 데 무슨 협상이 필요한가. 회담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 측은 양측 충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인사권 문제에 대해서도 “지금 임명하려는 인사는 퇴임을 앞둔 대통령이 아닌, 새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일할 분들”이라며 “당선인 뜻이 존중되는 것이 상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차기 대통령이 결정되면 인사를 하지 않겠다”면서 “대선이 끝나고 나면 가급적 인사를 동결하고, 새로운 정부가 새로운 인사들과 함께 새로운 국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 그간의 관행이자 순리”라고 지적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했다. 해당 인사 과정에서 청와대가 윤 당선인 측과 협의를 거쳤느냐를 두고 양측이 진실 공방을 벌이며 정면 충돌하는 상황이다. 특히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충돌 주요 원인으로 감사원 감사위원에 대한 인사권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감사위원 7명 가운데 2명이 공석인 상황에서 청와대는 각각 한 명씩 지명하자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윤 당선인 측은 ‘문 대통령이 감사위원 인사를 하려는 것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감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게 하려는 알박기’라고 주장하며 두 자리 인선 모두 윤 당선인 측의 의중이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 IMF, 이창용 한은총재 지명 축하

    IMF, 이창용 한은총재 지명 축하

    IMF 총재 “존경과 찬사 받은 훌륭한 리더”국제통화기금(IMF)은 23일(현지시간) 한국은행 신임 총재 후보로 지명된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의 사임 소식을 전하면서 향후 한국 금융 수장으로서 그의 성공을 기원했다. IMF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 국장의 한국은행 총재 후보 지명 사실을 알리면서 그가 4월 초 퇴임한다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발표했다고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 국장이 중요한 자리에 지명된 것을 축하하며, IMF에 대한 그의 탁월한 기여에 감사드린다”며 앞날에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IMF는 이 국장이 2014년 IMF에 합류한 이래 뛰어난 리더로 활약했다고 평가하며 “일에 대한 예리한 지성과 열정을 보였고 회원국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기후변화에서 무역 및 금융 통합, 디지털 경제, 장기적 침체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떠오르는 주요 이슈들에 관한 최신 연구를 장려했을 뿐 아니라 감독과 정책 조언을 강화하기 위해 이 분야에 관한 연구에 깊이 관여하고 헌신했다”고 했다. IMF는 “그의 큰 장점은 문제의 양면을 보는 데 있다. 동시에 그는 정책 우선순위에 대한 합의를 끌어내면서 IMF와 지역 정책 입안자들에게 커다란 존경과 찬사를 받았다”며 IMF 전체 동료들은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은 총재 후보로 지명된 이 국장은 한국은행법 33조에 따라 국무회의 심의와 국회 인사청문회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쳐 한은 총재로 임명될 전망이다. 그는 현재 미국 워싱턴에 거주하고 있으며 오는 30일 귀국해 인사청문회를 준비할 계획이다. 한은 총재 임기는 4년이고,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이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세계은행 객원 연구원을 거쳐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2004년 대통령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에 앞서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 文대통령 “尹당선인이 회동 판단해달라”

    文대통령 “尹당선인이 회동 판단해달라”

    靑 “인사는 임기까지 대통령의 몫” 거듭 강조 尹당선인측 감사원 감사위원 등 요구에 선그어인사권과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둘러싼 신구 권력의 갈등이 임계점을 넘어선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다른 이의 말을 듣지 말고, (윤석열) 당선인이 직접 (회동에 대해)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통상적인 정부 교체기의 신경전을 넘어서 현재권력과 미래권력이 정면충돌하면서 국민들이 우려하는 상황을 ‘톱다운’ 방식으로 돌파해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을 예방하는데 협상이나 조건이 필요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답답해서 한 말씀 더 드린다. 나는 곧 물러날 대통령이고 윤 당선인은 새 대통령이 되실 분”이라며 “두 사람이 만나 인사하고 덕담을 나누고 혹시 참고될 만한 말을 주고 받는데 무슨 협상이 필요한가. 무슨 회담을 하는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전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인선 발표과정에서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이 사전협의 여부를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는 상황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당선인 측 핵심관계자’들이 강성 발언을 쏟아내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날 오전에도 윤 당선인은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한은 총재 인선과 관련, “새 정부와 장기간 일해야 할 사람을 (현 정부가) 마지막에 (지명한 것)”라며 “인사가 급한 것도 아닌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윤 당선인의 발언과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당선인 말씀에 직접 코멘트를 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이 오늘 다시 얘기를 한 것은,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인사 자체가 회동 의제가 되어서 대통령의 인사가 마치 당선인 측과 합의가 되야 되는것처럼 인식되는 상황을 대통령께서 염두해 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분명한 것은 인사는 대통령의 임기까지 대통령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또 “당선인께서도 대통령 되어 임기 말까지 차기 대통령으로서 인사권한을 행사하면 되는 일”이라며 “과거 대통령 권한대행까지도 마지막 인사를 했던 건 임기 안에 주어진 법적 권한이기도 하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법적 의무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양측의 견해차 가장 현격한 공석중인 2명의 감사원 감사위원 등에 대한 인사 등은 법적으로 ‘대통령의 몫’이며 당선인 측이 ‘요구’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한 셈이다.
  •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 “인플레이션·경기 리스크 동시 확대 우려 커져”

    이창용(62) 한국은행 총재 후보가 인플레이션과 경기 리스크(위험) 동시 확대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 후보의 발언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와 맥이 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다음달 총재 취임 후 한은의 통화정책 기조를 어떻게 꾸려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후보는 24일 한은을 통해 배포한 지명 소감에서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인플레이션과 경기 리스크(위험)가 동시에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성장, 물가, 금융안정을 어떻게 균형 있게 고려하면서 통화정책을 운영해 나갈지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은 엄중한 시기에 통화정책을 이끌게 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중국 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중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어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한은과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 후보가 한은의 새 수장이 돼도 물가와 가계부채 등 금융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후보는 올해 1월 회계·컨설팅법인 EY한영이 개최한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한국은 경기 회복세가 완전히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물가안정, 경기 회복, 자산 가격 조정의 연착륙 등 상이한 목표를 조율하기 위해서는 통화와 재정정책의 섬세한 공조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달 한 언론 인터뷰에서는 “힘들더라도 우리나라도 금리 인상을 통해 부채비율을 조정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며 “유동성 파티는 당장 성장률이 높아 보이게 할 수 있지만, 나중에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다만 이 후보가 고령화 등 한국의 구조적 성장 잠재력 약화, 일본과 같은 장기 경기 침체 가능성 등을 자주 거론한 만큼, 경기를 고려해 지나치게 기준금리를 빨리, 큰 폭으로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SK증권은 최근 채권전략 보고서에서 “이 국장이 한은 총재로 부임할 경우, 채권시장에서는 상대적 강세(채권가격 상승·금리 하락) 재료로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며 “선진국형 경제 구조로 빠르게 접근하는 한국 경제 특성상, 고령화에 따른 민간 경제의 역동성 저하를 우려하는 그의 판단이 기준금리 인상의 상단을 견고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이 후보가 최근 블룸버그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반기 피크(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언급했고, 구조적으로도 한국이 인구 고령화에 따른 저성장을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은의 매파적 기조가 좀 누그러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오는 29일 미국 워싱턴에서 출발해 30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한은은 인사청문회에 대비해 조만간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한다.
  • [속보] 尹당선인 “정부 마지막에 인사조치, 바람직하지 않아”

    [속보] 尹당선인 “정부 마지막에 인사조치, 바람직하지 않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한 것에 대해 “인사가 급한 것도 아닌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윤 당선인은 2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 정부와 장기간 일해야 할 사람을 (현 정부가) 마지막에 (지명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당선인은 “다음 정부에 넘겨주고 가야 할 것을…”이라며 부동산 매매 계약에 비유해 설명했다. 그는 “당선인은 부동산 매매 계약에서 대금을 다 지불한 상태, 명도만 남아 있는 상태”라며 “곧 들어가 살아야 되는데 아무리 법률적 권한이 매도인에게 있더라도 들어와 살 사람의 입장을 존중해서, 본인이 살면서 관리하는 데 필요한 조치는 하지만 집을 고치거나 이런 건 잘 안 하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 이창용 “성장·물가·금융안정 균형 고려해 통화정책 고민”

    이창용 “성장·물가·금융안정 균형 고려해 통화정책 고민”

    이 후보자 8년간 IMF 고위직에서 근무“국내 인플레, 경기 리스크 동시 확대 우려 커져”IMF 총재 “성공 기원, 그리워 할 것”“인플레이션과 위험 동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 커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24일 “성장, 물가, 금융안정을 어떻게 균형 있게 고려하면서 통화정책을 운영해 나갈지 치열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한은을 통해 배포한 지명 소감에서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인플레이션과 경기 리스크(위험)가 동시에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런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중국 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중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어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앞으로 지난 8년여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지금 처해 있는 여러 난관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금통위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IMF “그의 큰 장점은 문제의 양면을 보는 데 있어” IMF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창용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 지명 됐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그가 4월 초 퇴임한다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발표했다고 밝혔다. IMF는 “그는 2014년 IMF에 합류한 이래 뛰어난 리더로 활약했다. 일에 대한 예리한 지성과 열정을 보였고 회원국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아태국을 이끌었던 지난 8년간 아시아 회원국과 IMF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다”며 “아시아 경제와 정치에 대한 그의 방대한 지식과 광범위한 네트워크는 회원국들과의 신뢰 구축에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의 큰 장점은 문제의 양면을 보는 데 있다. 동시에 그는 정책 우선순위에 대한 합의를 끌어내면서 IMF와 지역 정책 입안자들에게 커다란 존경과 찬사를 받았다”며 “예컨대 발리에서 열렸던 연차 총회에 대한 그의 관리 능력은 리더로서 많은 자질과 기여를 말해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와 함께 일한 특권을 누린 우리는 그의 친절함과 동료애, 놀라운 유머 감각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그는 아태국 직원의 복지를 위해 헌신한 핵심 리더였다. IMF 전체 동료들은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그가 중요한 자리에 지명된 것을 축하하며, IMF에 대한 그의 탁월한 기여에 감사드린다”며 앞날에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창용은 누구?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은 이 후보자는 미국 로체스터대 조교수, 세계은행 객원 연구원을 거쳐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2004년 대통령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에 앞서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다. 2008∼2009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고, 2011년부터 3년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일했다. 2014년 한국인으로는 처음 IMF 고위직에 올랐다.
  • [사설] 산더미 위기,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 어깨 무겁다

    [사설] 산더미 위기,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 어깨 무겁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국장을 한국은행 신임 총재 후보자로 지명했다. 이 후보자는 이명박 대통령직인수위원을 거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준비위원회 조정단장을 역임했다. 2011년부터 3년간 아시아개발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일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학식이나 정책 운영 경험, 국제 네트워크 등에서 출중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 임기는 이달 말 끝난다.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윤석열 당선인 측이 이 후보자 지명의 사전 협의를 놓고 “했다”, “안 했다”며 다투는데 정말이지 볼썽사납다. 앞이 안 보이는 나라 안팎 경제환경을 생각한다면 한가로운 말싸움이 아닐 수 없다. 미국 중앙은행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올렸고 공격적인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다른 중앙은행들도 금리 인상에 참여하고 있어 어떤 파장이 생길지 예측하기 어렵다. 코로나 이후 세계적 공급망과 물류 마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디폴트 가능성, 원유 등 원자재값 폭등 등이 겹쳐 있다. 우리나라는 1800조원이 넘는 가계빚, 2년 이상 연기된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까지 안고 있다. 이 총재가 선제적이고 과감한 금리 조정을 통해 경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고, 주요국과 통화스와프도 체결했지만 한은의 관행적 조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성과를 거둔 기존 정책의 계승은 당연하지만 이 후보자는 이례적인 상황에 직면한 만큼 새로운 정책 수단을 내놔야 한다. 기준금리를 올려 물가상승을 막으면서도 경기둔화에 대응하려면 금융중개지원대출 등 다른 통화정책들도 다양하게 운용돼야 한다. 한은 구성원의 지혜를 이끌어내 산더미 같은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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