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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재 후보
    20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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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3선택/ 노무현 고향서도 고전

    각 당 대선 후보나 총재 고향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의 선산이 있는 충남 예산군수 선거의 경우 한나라당이 공천한 박종순(朴鍾淳) 후보가 ‘이회창 대세론’에 힘입어 자민련 홍성찬(洪性贊·공주대교수) 후보를 개표 초반부터 압도했다.이 후보는 대선을 앞두고 충청권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지방선거 지원차 네 차례나 예산을 방문할 만큼 ‘공’도 많이 들였다.이런 열띤 지원 덕분인지 지난번 지방선거 때 충남의 15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전멸했던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서 3∼4곳에서 선전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장 선거는 ‘노풍’의 강도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 적잖은 관심을 불러모았으나 민주당 최철국(崔喆國) 후보가 한나라당 송은복(宋銀復) 후보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다.노 후보는 당초 고향에서 압승,경남지역에 노풍을 더욱 확산시킬 계획이었으나 결국 지역 정서를 뛰어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노 후보가 선거 막판에 수도권 지원을 위해 부산·경남지역에 대한 선거 유세를 모두 취소한 것도 이 지역 민주당 후보들이 막판 고전을 면치 못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의 고향인 충남 부여군수 선거에서는 자민련의 김무환(金茂煥) 후보가 경선 패배 이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병돈(兪炳敦) 현 군수를 앞섰으나,충북지사선거 패배 등으로 당이 전반적으로 침체 분위기에 빠져 빛이 바랬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선택6.13/ 대선후보.각당대표 출사표

    ■“진보정치 국민적 열망 꼭 실현”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표는 “진보정치를 염원하는 국민의 열망을 안고 혼신의 힘을 다해 달려왔다.”면서 “217명의 후보자들은 노동자·서민의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이어 “기성정치에 염증을 느꼈다면 민노당을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민노당은 언론의 무관심과 기성 정치권의 높은 장벽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권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도 향응 제공,금품 수수 시비가 끊이지 않았고,후보자간 상호비방과 고소·고발이 치열했다.”고 지적했다.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간의 저질스러운 정치싸움은 냉소적 유권자들의 발길을 더욱 돌려버리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민노당 후보가 선전한 울산시장선거와 관련,“한나라당이 보여준 추악한 음해공세는 혼탁선거의 결정판”이라고 비난했다.또한 “방송사들이 토론회에 민주노동당을 배제,진보정당의 주장과 정책을 국민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했다.”고 섭섭함을 표시했다. 이지운기자 jj@ ■민주당 노무현후보 “낡은정치 개혁 계속돼야” “민주당이 최근 국민에게 적지않은 실망을 안겨드린 것은 사실이지만,그렇다고해서 한나라당이 대안일 수는 없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지방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둔 12일 대국민메시지를 통해 “세풍사건 등 각종 부정과 부패로 손을 더럽혀온 이회창(李會昌)후보와 한나라당은 부패청산의 주역이 될 수 없고,때묻은 손으로는 결코 깨끗한 정부를 세울 수 없다.”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노 후보는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마지막까지 판단이 어렵다.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즉답을 회피했다.그러면서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영남권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를 한 명도 당선시키지 못할 경우 후보 재신임을 받겠다는 약속에 대해선 “그 약속은 변함이 없다.나중에 따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거듭 확인했다. 그는 “준비할 시간이 너무 부족했고,선거시기에 이런저런 사건들이 계속 터져나온 것이 어려웠다.”며 그동안 선거운동을 하면서 느낀 소회를털어놓았다.투표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지난날을 되돌아 보니,아쉬운 점이 많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통령 아들들 비리의혹 등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고전을 면치 못하자,당 안팎에서 제기된 대통령과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 “억지로 자기의 역사를 부정하려 해서는 안된다.”며 “우리 당이 잘못한 것이 있으면 그 잘못을 짊어지고 반성과 개혁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야지,당 이름을 바꾸고 누구를 나가라고 하는 식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최근 월드컵 열기 등으로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우려되는 것과 관련,노 후보는 “축구대표팀을 한마음 한뜻으로 성원했듯이 그 성숙한 자세로 투표에 참여해 달라.”며 민주당 지지세력인 20∼30대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자민련 김종필 총재 “충청인의 정당은 자민련뿐”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12일 기자회견을 생략한 채 오전 주요당직자 간담회를 갖고 곧바로 충남지역으로 달려가 막판 표심잡기에 부심했다.앞서 김 총재는 11일 대전과 청주에서 광역단체장 후보들과 기자회견을 갖는 것으로 대신했다. 김 총재는 이들 기자회견에서 ‘충청권 위기론’을 제기하며 충청표 결집을 호소했다.그는 “충청인들을 사분오열시키려는 한나라당에 일부 충청인들이 부화뇌동하는 것이 충청의 첫째 위기이며,충절과 의리의 고장이 변절과 배신의 고장으로 돼가는 것이 둘째 위기”라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충청을 대변할 정당은 자민련뿐이고,어느 정당도 충청인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대전과 충남의 형제자매들이 13일을 충청인의 자존심을 바로 세우는 날,충청인이 존경받는 날로 만들자.”고 호소했다.민주당과 공조했다가 파기하는 등 엇갈린 정치행보를 지적하는 질문에는 “우리가 민주당과 공조한 대의적 생각이 충청인에게 이해가 안갔던 것 같다.국가의 내일을 위해 공조한 것이고 정체성을 훼손하거나 망각한 행위는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진경호기자 jade@ ■한나라 이회창후보 “부패한 정권 심판의 날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13 지방선거는 부패정권을 심판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나라를 엉망으로 만든 세력에 또다시 국가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부패정권 심판론’을 역설했다. 이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 전망에 대해서는 직답은 피했지만,자신은 있는 듯했다.그는 “전국을 다니면서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한결같은 민심을 읽었다.”면서 “서울·대전·울산·제주 등 접전지역에서도 최선을 다했으며 국민들이 좋은 선택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기간중 (각 정당들이) 정권창출을 강조하는 등 마치 지방선거가 대통령선거처럼 진행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생각이 달랐다.이 후보는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기 때문에,대선인 것처럼 혼동시킨 것과는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또 “자민련 때문에 충청도가 변방에 밀려난 게 안타까워 울산이나 경남에서도 한 거함론 얘기를 충청도에서도 한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큰 배에서 국정운영의중추적 역할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강조한 것일 뿐,(일부 정치인들처럼)지역감정을 부추긴 게 아니며 지역을 볼모로 한 것과도 다르다.”고 강조했다. 일부 언론에서 월드컵 성적과 지방선거의 승패를 연결시키려는 전망과 관련,이 후보는 “설령 한나라당에 불리해 지더라도 월드컵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우리팀이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특히 이 나라의 미래를 만들어갈 20∼30대 젊은층은 부패정권이 연장되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을 것”이라며 “권력의 부패에 맞서 싸우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자랑스러운 조국을 만드는 일에 젊은층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곽태헌기자 tiger@ ■미래연합 박근혜대표 “기존정치 엄중 경고를”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참신성을 강조하며,이번 지방선거를 기성 정치권에 대한 심판의 기회로 삼자고 역설했다. 박 대표는 “기존의 부패한 정치,구태의연한 정치에 대해 국민 여러분이 엄중히 경고하고 심판해 주시길 바란다.”면서“새롭고 깨끗한 정치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고자 하는 우리 한국미래연합을 지지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민국당 김윤환대표 “거대정당 독식 막아야” 김윤환(金潤煥) 대표가 이끄는 민국당측은 “주민자치까지 위협하는 거대 정당의정치적 전횡을 막기 위해서라도 소수당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한다.”면서 군소정당의 지방행정 진출을 적극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민국당은 “아울러 마음 내키지 않는 선택을 요구하고 있는 오늘의 대선구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정계개편의 충격요인이 이번 선거를 통해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녹색평화당 임삼진대표 “건강한 녹색정치 구현” 임삼진(林三鎭) 녹색평화당 공동대표는 “개발과 발전의 논리로 황폐해진 ‘회색한국’을 살려내기 위해 녹색씨앗을 뿌렸다.”면서 “아직 그 씨앗은 미약하지만 그 씨앗이 건강하게 자라 녹색 한국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임 대표는 “상호비방과 욕설공방으로 얼룩진 ‘흑백 정치’를 따스하고 인간미 넘치는 ‘녹색 정치’로 바꿔 나가겠다.”고 호소했다. ■사회당 원용수대표 “보수정당은 희망 없다” 사회당 원용수(元容秀) 대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당의 부패와 타락에서 보듯 기존 보수 정당에 희망은 없다.”면서“한국의 좌파정치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원 대표는 “환경과 생태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회당에 표를 몰아줘 기성 보수정당의 썩은 정치,지역주의 정치,금권정치에 날카로운 일침을 가하자.”고 밝혔다.
  • 선택6.13/ 첫 ‘정당투표’ 변수로

    ‘월드컵 열기를 선거로 이어가자.’ 앞으로 4년간 지역살림을 이끌어 갈 광역·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을 새로 뽑는 제3회 지방선거가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만 3461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4대 선거 중 광역 및 기초단체장선거에서는 전자개표 방식이 채택돼 광역은 밤 10시쯤,기초는 자정무렵 쯤에는 당선자가 확정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은 8월8일 국회의원 재·보선과 12월 대통령선거의 판도에 바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유권자들의 책임의식과 적극적인 투표참여가 요구된다.특히 비례대표 광역의원(73명) 투표에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정당투표제)가 처음 도입됨에 따라,진보정당 등 신진 정치세력이 원내에 진출해 정치권을 변화시킬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려대 정외과 이내영(李來榮) 교수는 “이번 선거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정착이라는 의미와 함께 대선을 앞두고 치러진다는 점에서 향후 수년간 우리의 운명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월드컵에서 보여준 성숙한 시민의식을 선거참여를 통해 더욱 드높여야 한다.”며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참여 필요성을 강조했다. 각 정당은 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밤 12시까지 최대승부처인 수도권과 충청권에 당력을 총집중하며 마지막 득표전을 벌였다.주요 정당과 후보들은 서로 상대방이 폭력과 금품살포 등 막판 불법선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을 주고받으며 고소·고발사태도 이어져 선거 후유증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서울지역 거리유세에 각각 나서 ‘부패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오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정권을 심판하지 못하면 그것은 부정부패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며 “권력의 부패에 맞서 싸우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자랑스러운 조국을 만드는 것은 젊은 여러분의 용기”라며 젊은층의 지지를 당부했다. 민주당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서울과 경기도,한화갑(韓和甲) 대표가 인천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수도권 공략에 당력을 쏟았다. 노 후보는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엄청난 부패 전력을 지닌 이회창 후보와 한나라당은 부패청산의 주역이 될 수 없다.”면서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이 축구대표팀을 성원하듯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충남·북을 돌며 ‘충청인 대단결론’을 내세우는등 텃밭인 충청권을 사수하기 위해 총력전을 전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선택6.13/ 선거결과와 대선후보 - ‘6·13 후폭풍’에 누가 뜨고 지나

    6·13 지방선거 결과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등 이미 선출되어 있는 대선후보들의 향후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대선정국의 변수 역할을 할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그리고 대선 예비후보인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무소속 정몽준(鄭夢準)·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 등의 정치적 입지에도 변수가 될 것 같다. 그동안 정치권 안팎에서 나돌던 ‘6월 이후 새로운 대통령후보 출현’이라는 가설도 지방선거 뒤 정국이 요동칠 경우엔 가시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건(高建) 서울시장,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등이 이런 상황을 상정,제3후보로 거론중이다. ●대선 후보= 이회창 후보는 지방선거에서 압승하면 대세론을 공고히하면서 대선 고지를 향해 내달릴 것으로 전망된다.하지만 충청권에서까지 자민련의 존재를 위협할 정도의 승리를 거둘 경우 의외로 상황이 꼬일 수도 있다.이 후보,서청원(徐淸源)대표 등 당지도부에 충청출신이 많은데다가,자민련 세력 흡수로 충청지역 세력이 더욱 강해지면 전통적 지지기반인 영남출신들의 소외감이 표출될 수도 있다. 예상과 달리 압승을 못해도 이 후보가 후보위치를 위협받을 확률은 높지 않다.다만 기대 수준이 컸던 만큼 수도권 광역단체장 3곳중 1곳만 패해도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당내 개혁파와 보수파,그리고 민주계와 민정계의 세다툼도 예상된다. 노무현 후보는 영남지역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전패하면 당장 ‘후보 재신임’문제에 봉착하게 된다.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까지 참패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재신임 문제와 겹쳐 자칫 당에 내분상황이 올 수도 있다. 현재 김원길(金元吉) 사무총장 등 당권파들은 중앙위원회 소집이나 당무회의 의결 등 재신임 절차에 대한 다각적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당무회의보다는 1000명 안팎의 중앙위를 소집,노풍(盧風) 부활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나 시장·군수 등 임기가 끝나지 않은 당연직 중앙위원 자격 문제로 혼선을 겪고 있다. 노 후보 주변에서는 민주당의 승패와 관계없이 ‘당의 노무현화(化)’를 진행시킬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정도의 차는 있겠지만 정계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예비 후보군= 자민련 김 총재는 충청권에서 2곳 이상 광역단체장을 당선시키면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반면 대전시장선거에서 패배하면 사실상 충청 지배권을 상실하면서 정치적 입지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이 경우 연합세력의 대상으로 거론되는 게 박근혜·정몽준의원이다. 이인제 의원의 지방선거 뒤 공간은 더욱 좁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지방선거후 김종필 총재와의 관계도 이전만 못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이춘규기자 taein@
  • 선택6.13/ 막판 득표전 이모저모 -‘상대 불법 감시’ 철야조 가동

    한나라당 민주당,그리고 자민련과 군소정당들은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2일 밤12시까지 막판 득표전을 펼쳤다.아울러 중앙당 상황실과 지구당들은 가용인력을 총동원,철야감시조까지 편성해 상대후보의 불법 선거운동을 감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6·13지방선거전은 유권자들의 철저한 외면속에 ‘그들만의 잔치’로 진행됐다는 지적을 받는다. 따라서 다음 선거부터는 유권자들의 참여를 제고시킬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으며,지역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지나친 중앙당의 개입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일고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하루 이회창(李會昌) 대선후보 등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를 총동원,서울 전지역에서 유세전을 펼쳤다.이 후보는 오전9시∼오후9시 1시간 간격으로 영등포·동작·관악·금천·구로 등 11곳을 이동하며 거리를 누볐다.서청원(徐淸源) 대표도 성동·광진·중랑 등 9곳,이상득(李相得) 총장은 강남·서초·송파 등 4곳을 찾았다.최병렬(崔秉烈) 이부영(李富榮) 전 부총재 등당 중진들도 대거 투입됐다. 이 후보는 특히 “젊은 세대에 호소한다.”면서 20∼30대 유권자를 집중 공략했다.그는 “새로운 세대는 젊은이의 신념과 용기로 열어간다.”,“젊은 세대가 부정부패를 단호히 거부하고 새로운 정권을 창출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가는 곳마다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고,정권교체의 기틀을 잡는 역사적인 날을 맞았다.”면서 “13일은 모든 시민이 깜짝 놀라는 혁명의 투표를 통해 이명박(李明博) 후보를 시장에 당선시켜 서울을 확 바꿔주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이날 비를 맞아가며 밤늦게까지 서울·경기 곳곳에서 득표활동에 총력을 기울였다.특히 노 후보는 시간절약을 위해 점심을 차안에서 패스트푸드로 대신했다.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인천지역에서 마지막 유세전을 폈다.노 후보는 시흥 등 거리유세에서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는 심판을 말할 자격이 없다.한나라당이 심판을 얘기하려면 (국세청을 동원,기업으로부터 거둬들인)166억원을 다 물어내고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은 지난 96년 4·11 총선을 하면서 안기부 자금 1200억원을 받았다.”고 말하고 “이것은 국고이기 때문에 반환해야 한다.반환하지 못하면 (손학규 후보는)경기도지사 후보직을 그만두고 돈 벌러 가면 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노 후보는 “이번 선거를 감정적으로 심판하려 하지 말고,냉정히 판단해 달라.한나라당이 대안은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앞으로)개혁하고 사람을 바꾸고 체질을 바꾸어서 다시 한번 잘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선택 6.13/ 부동층 잡기 막판 총력전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등 각 정당과 후보들은 10일 막판 부동층 표심 잡기에온 힘을 쏟았다.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를 한나라당은 호남과 충청 일부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유리한 판세를 형성하고 있다고 보고 ‘지방선거를 통한 부패정권 심판’ 전략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이번 선거의 승패가 결정된다고 보고 남은 기간이회창(李會昌) 후보와 서청원(徐淸源)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이들 지역에 지원 유세를 집중하기로 했다.특히 11일부터는 서울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종반 자체 판세분석 결과 광역단체장은 물론 기초단체장에서도 크게 열세인 것으로 나타나자 한나라당에 ‘부패인물 심판론’으로 맞불을 놓으며 막판 부동층 공략을 통한 ‘뒤집기’에 총력을 기울였다.민주당은 급락한 인기도가 잠재적 지지자들을 결집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보고 수도권 공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이날 “한나라당은 왜 이명박(李明博) 후보를 공천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아마도 (이 후보가) 엄청나게 돈이 많은 사람이어서 돈으로 시장후보가 된 것인지도 의심스럽다.”고 한나라당 이 서울시장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15년전 ‘6·10 항쟁’의 주역이었던 김근태·이해찬·이상수 의원과 우상호·허인회씨 등 대학 총학생회장 출신 민주당 인사들은 이날 잠실야구장에서 ‘6월 민주화 항쟁 주역들과 붉은악마의 만남’ 행사를 가졌다. 자민련은 김종필(金鍾泌) 총재 등 지도부가 모두 나서 한나라당의 파상 공세로부터 충청권을 사수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민주노동당 등 군소정당들도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韓·美戰 정가 표정, 정치권 ‘전광판 앞으로’

    6·13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10일 각 정당 지도부는 거리로 몰려나가 시민들과 함께 월드컵 한·미전을 힘껏 응원하며 ‘월드컵 표심’을 훑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무승부로 끝난 경기결과에 아쉬워하면서도 “16강을 자신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나라당= 대구 월드컵경기장을 찾아 한국팀을 응원한 이회창 후보는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며 “너무나 아쉽지만 포르투갈과의 경기가 남아 있으므로 실망할것 없다.반드시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믿는다.”고 격려했다.그는 이어 함께 관전한 시민들과 악수하며 “우리 선수들이 아주 열심히 잘 싸웠으며 국민의 응원도 아주 좋았다.”고 말하기도 했다.경기가 끝난 뒤엔 인근 호텔 음식점을 방문,20대 젊은이들과 맥주잔을 기울이며 16강 진출을 기원했다. 잠실 야구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응원전을 펼친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포르투갈전에서 반드시 승리,16강에 오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함께 관전한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후보도 “태극전사들과 히딩크 감독이 불굴의 투지를 발휘,16강진출을 이뤄낼 것으로 믿는다.”고 격려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후보,이해찬(李海瓚) 이상수(李相洙) 추미애(秋美愛) 김성호(金成鎬) 임종석(任鍾晳) 의원 등과 함께 잠실 야구장에서 한·미전을 관전했다. 한국팀이 선제골을 내주고도 끝까지 선전하자 노 후보는 상기된 목소리로 “말이나오지 않을 정도로 엄청 잘했다.비록 비겼지만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노 후보는 경기 전 전광판에 얼굴이 클로즈업되면서 장내 마이크로 소개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진념(陳稔) 경기지사 후보와 경기 안양 문예회관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한·미전을 지켜봤다.한 대표는 “한국선수들이 사력을 다한 끝에 무승부를 이뤄 천만다행”이라며 “포르투갈을 이겨서 꼭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 등 자민련 지도부는 청주 상당구에서 정당연설회를 가진 뒤 청주시청 안의 소공원을 찾아시민들과 대형 스크린으로 한국팀의 선전을 지켜봤다.유운영(柳云永) 대변인 직무대리는 논평을 내고 “지금부터 의지를 새롭게 가다듬어 포르투갈전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wshong@
  • 선택 6.13/ 혼탁상 점입가경

    6·13 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흑색비방,금권 및 관권시비,선심성 정책,지역감정 자극 등 과거의 구태가 그대로 재연되고 있다.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선거 중 우열이 드러나지 않은 곳이 많은 가운데 일부에서는 흑색비방 등으로 승세를 잡아보려는 움직임이 노골화하고 있다.지방선거가 연말의 대선과도 연결된다는 점에서 중앙당의 비방전도 심해지고 있다.아직도 개선되지 않은,선거 때마다 나오는 고질병을 분야별로 점검한다. ■흑색비방전 이번 지방선거에서 흑색비방전은 신문광고로부터 본격 점화돼 이후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됐다.중앙당들이 나서 비방전을 주도했으며,급기야 9일에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상대당의 비방 사례를 종합해 각각 성명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하기에까지 이르렀다. 양당은 상대측 대선후보를 놓고는 ‘시정잡배’‘양아치’등의 용어를 동원해가며 인신공격성 비방을 퍼부었다. 당 대(對)당의 비방전은 이를 뛰어넘는 수준이다.민주당은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부패원조,위장서민,국가파탄 주범등으로 몰아붙였다.한나라당은 ‘구제역보다 나쁜 전염병’ ‘정치적 훌리건’이란 표현으로 민주당측을 힐난했다.한나라당은 아예 날짜까지 지정,“민주당이 금품살포를 계획하고 있다.”고까지 주장했다. 막판으로 갈수록 “마지막 발악이 시작됐다.”거나 “정치깡패 같은 수법” 등의 거친 표현들이 공식적인 보도자료에 올라오고 있다.또한 연일 “○○당 후보들이××혐의로 고발당하고 입건되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접수되고 있다.”는 등 확인도 되지 않는 매터도를 싣고 있다.사이버 공간도 ‘치고 빠지기식’ 폭로·비방의 온상이 됐다.그 사례를 세기도 어려울 정도다.“어떤 후보가 병역을 기피했다더라.”,“세금을 안냈다더라.”,“이성문제가 복잡하다더라.” 등은 단골메뉴였다. 이런 가운데서도 세금이나 의료보험금 납부 실적 ‘폭로’ 등은 후보 검증차원에서 네거티브 선거전의 순기능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으나,사실관계는 입증하지 못한 채 의혹만 부풀려 유권자들만 혼란에 빠뜨렸다. 이지운기자 ■선심성 정책 남발 - 장밋빛 공약 일색… 재원조달엔 침묵 선거를 염두에 둔 각 정당의 선심성 정책은 이번에도 여전했다. 이는 한국정책학회가 이번 선거를 앞두고 각 당의 공약을 제출받아 분석,발표한 최근 자료에서도 드러난다.우선 한나라당은 ▲학생수 5년내 30명 수준으로 감축 ▲만5세 아동의 교육비 일부 정부 지원 ▲교원 보수 대폭 상향 조정 등 굵직한 공약을 내놨다.민주당도 ▲중증 노인 6만명 간병 실시 ▲향후 10년간 주택 500만 가구건설 등을,자민련은 ▲농업투자사업의 금리 하향 조정 ▲4인가족 도시생활 최저생계비 120만원으로 상향 조정 등을 각각 내걸었다. 하지만 이들 공약과 관련해 어느 정당도 소요예산의 조달 방안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학회 관계자는 “각 정당이 재원조달 방안이나 사업 우선순위에 대해 전혀 밝히지 않는 것은 ‘장밋빛 공약’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각 당은 공약 발표에 만족하지 말고 정책의 실현 가능성과 예산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방선거 입후보자들도 ‘표’를 의식해 평소의 소신이나 당의 입장과는 다른 공약을 내놓은 경우가 많았다.진념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경제부총리 시절 하이닉스 매각을 주장했지만 최근엔 독자생존 쪽으로 말을 바꿨다.손학규(孫鶴圭)한나라당 경기지사 후보도 ‘정부가 그동안 퍼주기식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해온 당론과는 달리 하이닉스 독자생존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한편 박상은(朴商銀)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외국의 대학과 연구소 등을 끌어오기 위한 인프라 비용 40조원을 중앙정부에 부담시키겠다고 호언했으며,한나라당 조해녕(曺海寧) 대구시장 후보는 정부로부터 지하철 부채를 전액 탕감받겠다는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금권·관권 시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0일 막판 부동표를 겨냥한 금품살포가 상대당 후보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하며,상대방을 비난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 후반으로 갈수록 민주당이 돈을 뿌리고 표를 매수하는 등 혼탁해지고 있다.”며 “실효있는 감시방안을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저질 흑색선전을 하는게 역풍을 맞자,대대적인 금품살포를 획책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원길(金元吉)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은 불법,타락선거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순진하지만 한나라당 사람들은 옛날부터 많이 해서 참잘한다.”고 역공을 폈다.그는 “한나라당은 모든 형태의 부정선거를 즉각 중단해 줄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민주당 공명선거대책위원회는 전국 각 지역 한나라당 후보들의 금품살포 등 불법선거 사례를 유형별로 공개하기도 했다. 월드컵 때문에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자,돈으로 표를 사려는 금권선거가 기승을 부린다는 관측도 나온다.관권선거 시비도 여전하다.해당 지역 공무원들이 현직 단체장을 지원하거나,아니면 그에 맞서는 후보를 지원하는 현상도 늘어나고있다는 지적이다.민선 단체장 시대를 맞아 이같은 공무원들의 ‘줄서기 행태’는 심각할 정도라고 한다.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6일까지 공무원들이 관권선거 개입으로 단속된 건수만 89건으로 지난 1998년 선거때의 30건보다 200%나 급증했다. 곽태헌기자 tiger@ ■지역감정 자극 “공직사회서 도태” 피해의식 부추겨 각 당의 지역감정 자극이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민주당은 10일 “한나라당은 지난 7일 자기 당 추천자인 문명섭(48) 선관위원에게 ‘호남 출신’임을 들어 사임을 강요했다가 당사자가 반발하자 일방적으로 교체했다.”고 주장했다.이용범(李鎔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호남 출신이라고 선관위원도 할 수 없다면 한나라당이 집권할 경우 호남 출신은 공직사회에서 씨를 말리겠다는 것이 아니냐.”고 공격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9일 ‘20년 싹쓸이가 낳은 참담한 결과’라는 논평을 통해 “광주시 재정자립도가 DJ 집권 이후 전국 광역시중 최하위,전남은 도(道)중 최하위”라며 “지방세로 공무원 인건비도 해결 못하는 실정”이라고 호남의 ‘피해의식’을 자극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같은 날 “부산 사람들이대통령 미운 줄만 알았지 노무현 귀한 줄 모른다.”고 자신이 ‘부산 사람’임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자민련도 지역감정에 매달리고 있다.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선거 때마다 충청도민심을 자극했던 ‘핫바지론’을 10일 다시 들고 나왔다. 김 총재는 이날 충북 청주 상당구 정당연설회에서 “도지사·국회의원이란 사람이 신의를 헌신짝처럼 버리기에 경상도·전라도 사람들이 우리 충청도인들을 핫바지라고 하는 것 아니냐.”며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바꾼 이원종(李元鐘) 충북지사후보를 겨냥한 뒤 “이런 사람은 절대로 도지사로 뽑아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도 이날 연설회에 참석,“영·호남은 눈에 보이는 것이 없다.다른 당 후보들은 발도 못붙인다.”며 자민련 구천서(具天書)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선택 6.13/ 광역·기초단체장 판세

    6·13 지방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월드컵 열기에 가려있긴 하지만 앞으로 4년간 지방행정을 이끌 사람을 뽑는 중요한 선거다.특히 연말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도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주요 정당이 보는 자체 분석과 함께 대한매일이 전국 취재망을 통해 파악한 내용을 모아 16개 광역단체장과 232개 기초단체장선거의 종반 판세를 살펴본다. ■광역단체장 6·13 지방선거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지만,16곳의 광역단체장 선거중 서울·경기·대전·광주·울산·제주 등 6곳의 결과는 아직도 장담할 수 없는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번 지방선거에 총력을 쏟고 있다.자민련은 충청권 사수를 선언하면서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조직동원 능력과 지지층 결집,투표율 등에 따라 막판에 우열이 뒤바뀔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우열이 드러난 곳= 16곳의 광역단체장 선거중 10곳의 판세는 어느 정도 정리됐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한나라당은 인천·강원·충북·대구·경북·부산·경남 등7곳에서는 확실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지난 1998년의 지방선거에서 영남권 5곳과 강원 등 6곳에서 승리했던 것과 비교하면 나아진 것으로 볼 수는 있다. 민주당은 전북과 전남에서,자민련은 충남에서 우세가 뚜렷하다.민주당은 98년에는호남권 3곳과 서울·경기·제주 등 6곳에서,자민련은 충청권 3곳과 인천 등 4곳에서 각각 승리했다.자민련은 “충북지사에 출마한 구천서(具天書)후보의 지지율이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자민련은 구 후보가 오차범위내로 추격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한나라당은 이미 이원종(李元鐘) 후보의 승리로 굳혀졌다고 평가한다. ●역시 수도권이 관건= 역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의 결과가 이번 지방선거의 하이라이트다.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대통령후보와 당 대표의 서울유세를 늘리는 등 서울 공략에 당력을 총집중하고 있다.서울에서 승리하면 이번 지방선거의 승리로 주장할 수 있는데다,서울의 표심(票心)은 대선으로 그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그렇다. 한나라당은 지난주부터 이명박(李明博) 후보가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후보를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민주당도 서울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그만큼 서울의 판세는 불투명하다.결과에 따른 파장도 클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현재 전북과 전남 이외에서는 확실한 우세를 보이는 곳이 없기 때문에,서울에서 패배하면 호남당으로 전락될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서울에서 승리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름대로 ‘선전’한 것으로 주장할 수 있다.한나라당은 서울에서 승리하는 등 지방선거에서 압승해 대선으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서울의 결과는 투표률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어느 지역보다도 높은 곳이다. 서울처럼 경기지역도 경합지역으로 꼽힌다.한나라당은 손학규(孫鶴圭) 후보가 민주당 진념(陳^^) 후보를 조금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지만,민주당은 진념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경기지사 선거도 투표율이 당락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서울과 큰 차이가없을 것 같다. ●대전·광주·울산·제주의 결과는= 대전은 자민련의 사활이 달린 점에서 관심을 모으는 곳이다.한나라당 염홍철(廉弘喆) 후보와 자민련 홍선기(洪善基) 후보가 박빙의 싸움을 하고 있다.본심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인 대전시민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자민련은 대전시장 사수에 실패할 경우 당의 존립자체가 위협받을 수도 있다고 보고 김종필(金鍾泌) 총재 등 당 고위 관계자들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는 민주당 박광태(朴光泰) 후보와 무소속의 정동년(鄭東年) 후보가 선두다툼을 하는 양상이다.대통령 아들비리 문제에 이어 시장후보 경선 및 공천과정에서 잡음까지 불거지면서 반(反) 민주당 정서가 심상치 않다는 점이 변수다. 울산은 한나라당의 박맹우(朴孟雨) 후보가 민주노동당의 송철호(宋哲鎬) 후보를 추격하는 양상이다.한나라당은 오차범위내로 추격하고 있어 막판 역전이 가능한 것으로 주장하지만,민노당은 송 후보의 당선을 확신하고 있다. 제주는 한나라당 신구범(愼久範) 후보와 민주당 우근민(禹瑾敏)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곳이다.우 후보가 다소 앞서고는 있지만,결과를 섣불리 예상할 수 없다. 곽태헌기자 tiger@ ■기초단체장 전국 232개 기초단체장 선거구 가운데 한나라당은 최소 95곳에서,민주당은 65곳에서,자민련은 23곳에서 우세를 주장하고 있다. ●서울= 한나라당은 25개 구청장 가운데 우세 10,백중 12,열세 3곳으로 분류하고 있다.우세지역은 서초 강남 강동 용산 광진 은평 동작,백중은 노원 송파 종로 서대문마포 구로 동대문 중구 성동 성북 도봉 양천 강서 금천 관악,열세는 중랑 강북 영등포 등이다. 반면 민주당은 우세 10,백중 5,열세 10곳으로 꼽고 있다.우세는 중랑 강북 영등포 중구 성동 성북 도봉 양천 강서 관악,백중은 종로 마포 구로 동대문 금천,열세는 강남 서초 강동 은평 등이다. ●인천= 한나라당은 남구 연수 남동 등 5곳에서 우세를,중구 동구 강화군 등 3곳은 백중,옹진군 등 2곳은 열세로 분류하고 있다. 민주당은 중구 동구 옹진 강화군 등 4곳에서 우세하고,연수 남동 부평 계양 서구 남구 등 6곳을 백중세로 보고 있다. ●경기도= 한나라당은 31개 선거구 가운데 안양 의정부 남양주 등 14곳을 우세로,고양 용인 구리 여주 수원 성남 등 10곳을 백중지역으로 꼽고 있다. 양평을 제외한 30곳에 후보를 낸 민주당은 성남 부천 안산 용인 등 15곳을 우세로,평택 파주 등 15곳을 백중지역으로 보고 있다. 자민련은 연천 포천 오산 등 3곳을 우세지역으로 든다.신생 정당으로 3명의 후보를 낸 미래연합은 고양시에서 강세를 장담하고 있다.수원 시흥 남양주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직 단체장들이 선전하고 있다. ●대전= 전체 5개 구청장 선거구에서 현역단체장을 재공천한 자민련이 전 지역 석권을 장담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중구를 우세,유성구 대덕구 등을 백중,동구를 열세지역으로 보고있다. 민주당은 대전에서 3곳의 구청장 후보를 냈으나 자민련과의 공조에 따라 광역단체장 후보를 내지 못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충남= 한나라당은 15개 시·군 가운데 천안 보령 예산 등 4곳을 우세로,청양 홍성연기 서산 등을 경합지로 보고 있다. 자민련은 서천 당진 논산 공주 등 10곳에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아산 서산 홍성 연기 등은 백중세로 간주하고 있다. 민주당은 서산 태안 홍성 등에서 우세를 주장하고 있다.금산에서는 현역 단체장인 무소속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 ●충북= 11개 시·군 가운데 한나라당은 충주와 영동 등 3곳에서 압도적 우세를,청주 등 3곳에서 백중우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민주당은 현직이 출마한 청주와 옥천에서 앞서고,제천 등 3곳에서 오차 범위내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자민련은 단독출마한 괴산은 물론,진천과 청원에서 승리를 장담한다. ●강원= 한나라당은 18개 선거구중 5곳에서 우세를,9곳은 경합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9곳 우세,8곳 경합으로 분석하고 있다.자민련은 2곳 우세,2곳 백중세로 파악하고 있다. ●호남= 민심악화로 민주당은 41곳중 12곳에서 의외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자인하고 있다.광주 북구와 전북의 남원 임실, 전남 여수 순천 등 15곳에서 무소속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영남= 역시 무소속 등 제3세력이 한나라당을 위협하고 있다.부산의 경우 한나라당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역 구청장 6명이 한나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경북은 김천 안동 영주에서,울산은 동구와 북구에서 민주노동당 후보와 무소속이 선전하고 있다. 민주당은 10곳을 공천했으나,경북 청송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열세로 인정하고있다. ●제주= 4개 선거구중 제주시장과 남제주군수 후보가 단독 출마한 가운데, 서귀포 시장과 북제주군수 자리를 놓고 열전이 벌어지고 있다. 서귀포시는 민주당 후보에 무소속 후보가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고,북제주군은 현군수인 한나라당 후보를 민주당 후보가 맹추격중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대선후보 “고향은 절대 못내줘”

    6·13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주요 정당 대통령후보나 총재의 고향 등 ‘연고지’의 시장·군수 선거 판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 특정 정당의 텃밭인 이 지역들은 선거과정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유력 정치인들의 대리전 양상을 띠는 것이 보통.게다가 “고향에서만큼은 결코 양보할 수 없다.”며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도 마다하지 않아 이들 지역 선거판은 더욱 달아오르는 형국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선후보의 선산이 있는 충남 예산군의 경우 이 후보가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 총재의 아성에 도전하는 양상이다.박종순(朴鍾淳) 전군수를 내세운 한나라당과 홍성찬(洪性贊) 공주대교수를 공천한 자민련의 2파전 구도다.한나라당은 이 후보가 연말 대선을 앞두고 충남지역 교두보 확보를 위해 각별한 ‘공’을 들여온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JP의‘수성’의지도 만만치 않아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고 말하고 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는 현 시장인 한나라당 송은복(宋銀復) 후보와 민주당 최철국(崔喆國) 후보간의 맞대결이다. 김해는 ‘노풍(盧風)’의 강도를 가장 먼저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잖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예상보다 ‘바람’이 세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다.한나라당 송 후보는 경남도청의 요직과 민선 1,2기 시장을 거치면서 쌓아온 행정 경험과 시정 발전에 대한 공로를,민주당 최 후보는 ‘고인 물은 썩는 법’이라며 장기 집권에 따른 식상함을 각각 부각시키며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JP의 고향인 충남 부여의 경우 자민련은 JP 보좌역을 지낸 김무환(金茂煥) 후보를내세웠다.그러나 현직 군수로 인지도가 높은 유병돈(兪炳敦) 후보가 경선에서 패배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섣부른 판단을 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유 후보의 선전에 대해 ‘JP의 안방에서 무슨 소리냐.’며 ‘찻잔 속의 태풍’으로 일축하는 이들이 많다.일부에서는 세가 만만찮은 유 후보가 ‘뭔가 일을 저지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다시 도진 지역감정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각당 지도부가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선거 때마다 고질적으로 도지고 있는 지역감정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있는 것이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최근 충청도인들의 지역감정에 호소하는 듯한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김 총재는 지난 5일 고향인 충남 부여의 정당연설회에서 “영남이든 호남이든 모두 외지인들에게 절대로 정치적 힘을 주지 않는데 충청인들만 단결이 잘 되지 않는다.”고 지역감정을 부채질했다. 자민련은 당의 사활이 충청권 사수 여부에 달려 있어 다른 당보다 더 심한 편이지만 한나라당이나 민주당도 지역감정을 이용하는 인상을 주기는 마찬가지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최근 경북 영주 정당연설회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상속한다는 (민주당 盧武鉉)후보가 호남을 텃밭으로 하고,지역연고를 내세워 영남표를 갈라 먹겠다고 나온다.”고 말했다.대구·경북을 비롯한 영남권 정서를 자극해 표 이탈을 막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도지역감정을 이용하고 있다.그는 지난 1일 고향인 경남 김해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김해는 영남지역 노풍(盧風)의 진원지가 될 것’이라며 “김두관(金斗官) 경남지사 후보 등 민주당 후보를 곧 ‘노무현’이라 생각하고 한 표를 던져 달라.”고 지역감정에 호소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선택 6.13 7대 승부처] (3)대전

    ■JP향한 애정 예전같지 않아 충청도 사람들은 속내를 알기가 어렵다더니 정말 그랬다.과연 다들 쉽게 입을 열지 않았다.그러나 지난 시절 대전 시내를 진하게 물들였던 자민련의 초록빛이 한결 옅어져 있음은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었다. 대전 시내에서 만난 강모 할머니(69)는 “안방퉁수가 정치를 뭘 알겠느냐.”며 일단 속내부터 감췄다.그러나 “김종필씨와 이회창씨중 누가 더 인기가 있는 것 같으냐.”고 묻자 “김종필?…참내…”라며 혀를 찼다.그리고 잠시 말을 끊고는 “많이 속았잖아요….”라고 내뱉듯 말을 던졌다.개인택시기사 김모(53)씨도 “더이상 (자민련을)어떻게 밀어줘야 하는지….JP에 대한 기대는 떨쳐버린 지 오래 됐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표심을 묻는 질문에 대전사람들이 내놓는 대답은 한결같았다.“인물을보겠다.”는 것이다.‘우리당’에 대한 정체성이 희미해져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자민련에 대한 실망감으로 ‘우리당’에 대한 개념이 엷어진 듯도 했다.식당을 운영하는 31세의 송모씨는 자민련과 김종필(金鍾泌) 총재에대해 “흘러간 시대 얘기가 아니냐.”고 반문했다.지역색이 상당히 탈색됐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자민련과 김종필씨에 대한 속내는 조금 복잡했다.실망하고 있음은 분명해보였지만,애정도 곳곳에서 느껴졌다.조그만 점포를 운영하는 김모(65)씨도 “‘인물을 선호한다.’는 말 뒤에는 자민련에 대한 애정이 녹아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그 역시도 “한나라당을 밀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라면서도 자민련 대전시장 후보인 홍선기(洪善基)씨나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 후보에 대해 “인물은 좋긴한데….”라며 갈등하는 모습을 보였다.그렇다고 한나라당이 이곳에 딱히 뿌리를 내렸다고 보기도 어렵다.자민련에 대한 실망이 한나라당에 대한 동질감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이다.택시기사 이모(45)씨는 “어떤 사람들은 한나라당이 딱히 좋아서가 아니라 집권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에서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습관적인 ‘친(親)자민련’적 투표성향도 엿보인다.대학생 이모(23)씨는 “저나 친구들 대부분 정치에 관심이 없다.”며 “투표를 하면 부모님 뜻에 따라 자민련을 찍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자민련의 퇴조는 대전시장 선거를 한치의 양보없는 접전으로 이끌고 있다.자민련 홍선기 후보와 한나라당 염홍철(廉弘喆) 후보가 치열한 선두각축을 벌이고 있다.‘3회 연임 장기재임 논란’(홍 후보)과 ‘수뢰사건 음모론 논란’(염 후보)이 이슈로 부상하면서 유권자들에게 이를 어떻게 설득시키느냐가 양측의 현안으로 대두됐다. 대덕연구단지의 연구원 강모(36)씨는 “대학총장으로서 학교 발전에 기여했고 홍후보에 비해 신선하다.”며 염 후보의 손을 들었다.그러나 주부 이모(42)씨는 “지난번 자치단체장들이 줄줄이 비리로 구속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도덕적이고 청렴한 시장을 뽑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홍 후보 지지의 뜻을 내비쳤다. 대전시민들의 ‘정치적 혼돈’에는 자민련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꾸준히 이뤄진 외지인 유입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고급인력들이 몰려들면서 지역감정이 훨씬 옅어진 것이다. 한창녹음이 짙어야 할 6월이건만 자민련의 초록빛은 좀처럼 제색을 내지 못하고 있다. 대전 박승기 이지운기자 jj@ ■‘충남대첩'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5일 충청권의 ‘중원’인 대전을 방문하면서 이 지역 세확대를 둘러싼 자민련과의 일전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이 후보는 대전 둔산동의 염홍철(廉弘喆) 대전시장후보 사무실에서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 3명과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개발공약을 제시하며 표심을 파고들었다.이어 공주와 청양,보령,서산,태안,당진 등 충남 서부지역을 훑었다.잇따른 정당연설회에서 그는 “충남출신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대통령후보가 되겠다.”며 “6월13일은 한나라당이 충남에 깃발을 꽂는 날이 될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이에 맞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는 이날 고향인 부여와 태안 등을 돌며 한나라당 바람을 차단하는 데 열을 올렸다. 특히 태안은 두 사람이 시차를 두고 찾음으로써 선거전의 열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다.JP는 이회창 후보의 대전·충남 방문을 의식한 듯 강도높게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부여 정당연설회에서 그는 “한나라당은 국가를 망쳐놓고 국민에게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는,어처구니없는 사람들이 모인 정당”이라며 “900만 충청도민들도 경상도,전라도처럼 똘돌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대전 혈전’은 한나라당의 세 확대와 자민련 의원들의 동요,지방선거후 예상되는 정계개편 등과 맞물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양상이다.대전시장은 물론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한나라당 후보의 선전 양상이 전개되자 자민련은 위기감이 고조돼 있다. 게다가 지방선거후 몇몇 소속의원의 탈당설까지 나돌고 있어 자민련은 그야말로 사활(死活)까지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와해의 길을 걸을 수도 있고,아니면 연말 대선의 캐스팅보트로서 정계개편을 주도할 능력을 갖출 수도 있는 셈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개헌 논의 공약으로 내세워라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가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개헌문제를 공론화해 이른 시일내에 매듭짓겠다.”며 개헌 논의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우리는 이 후보의 이러한 인식의 변화에 주목한다.유독 개헌문제에 대해서만은 부정적인 자세로 일관해온 이 후보가 공론화의 장을 연 것은 진일보한 태도라고 평가한다. 이 후보의 언급은 공당의 대통령 후보로 여느 정치인의 그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엄청난 무게가 실려 있기 때문이다.이 기회에 각 당 대통령 후보들은 개헌 문제에 관한 복안이나 견해가 있으면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그래야만 개헌 문제가 정략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말로만 주장하는 개헌 논의는 왜곡될 수밖에 없다.정치권의 이해득실만을 계산에 넣은 정략적 접근으로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법이다. 우리는 각당 대선후보들이 당내 논의를 거쳐 개헌 문제를 공약화해 국민 앞에 떳떳하게 제시할 것을 촉구한다.대통령 후보로서 권력구조에 관한 분명한 생각을 밝혀 국민 심판을 받는 자세가 필요하다.그동안 우리 내부에서는 4년 중임제 등을 포함해 대선과 총선 주기의 일치에 대한 논의가 산발적으로 제기되어 왔다.적당히 얼버무리거나 더 이상 숨길 일도 아니다.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 역시 개헌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집권시 개헌을 하고 말고는 별개의 문제일 것이다. 또 당부한다면 개헌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우리 헌정사에서 개헌논의는 6월 항쟁의 결과물인 현행 헌법을 제외하고는 거의가 집권 연장 음모가 숨어 있었다.지난 대선 때 김대중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공조의 조건으로 내각제에 합의했지만,이행하지 못했다.저간의 사정이 어찌됐건 약속 불이행으로 인한 대립으로 많은 국력소모를 가져왔다.대선 후보들은 이 점에 관한 분명한 평가와 소신도 피력함으로써 권력구조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 선택 6.13/ 기초단체장 3선 도전 ‘관심 집중’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3선에 도전하는 현역 기초단체장 81명 가운데 당선자가 얼마나 나올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들은 지난 95·98년 내리 당선되면서 주민 인지도가 높은데다,7년 간 예산 집행을 하면서 차근차근 지지기반을 다져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상대 후보보다 선거법이 더 무섭다.’면서 선거법을 지키며 법 테두리내에서 안정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여유까지 보이는 곳도 있다.이에 맞서는 후보들은 ‘어림없다.’며 강하게 제동을 걸지만 현실적으로 한계는 있다. ●서울= 모두 10명이 3선 가도에 도전장을 냈다.정영섭(광진)·조남호(서초)·권문용(강남)·김충환(강동)후보 등 한나라당 4명,김동일(중구)·고재득(성동)·박원철(구로)후보 등 민주당 3명이다.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진영호(성북)·장정식(강북)·이정규(서대문)후보 등 3명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이중 한나라·민주당으로 출마한 후보들은 이미 기선을 잡았다고 장담하지만 상대후보는 ‘무슨 소리냐’며 끝까지 가봐야 안다고 벼른다. ●경기·인천= 한나라당김선기(평택)후보,민주당 윤명노(양주)후보 등 6명,자민련1명 등 경기도에서 모두 11명이 3선을 넘본다.무소속으로 심재덕(수원)·김영희(남양주)·이현직(가평)후보가 나섰다.이 가운데 민주당 박종진(광주)·박용국(여주)·유승우(이천)후보 등은 도자기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높은 지지를 받는다.민주당 유정복(김포)·방제환(동두천)후보와 자민련 이중익(연천군·자민련)후보도높은 점수를 얻는다.인천에서는 민주당 3명이 도전한다.김선흥(강화)·조건호(옹진)후보는 인지·지지도 면에서 상대후보를 크게 앞서 3선은 확실시된다는 평가다. ●대전·충남북= 대전의 3선 도전자는 자민련 오희중(대덕)후보가 유일하나 아직 오리무중이다.충남은 자민련 박형순(서천)·김낙성(당진),한나라당 유병돈(부여)·정원영(청양)후보 등 4명.김·박 후보는 자민련인데다 지지기반이 튼튼하고 상대가 약해 당선이 유력하다. 부여는 김종필 자민련 총재의 고향이고 청양은 이완구 의원이 있기 때문이다.충북은 한나라당(충주·보은)과 무소속(제천·음성) 각 2곳,민주(옥천),자민련(영동)각 1곳 등 6곳.충주 보은은 우세지만,영동은 열세다.나머지는 경합중. ●강원= 춘천시 등 9곳.정선군 김원창(민주)후보는 단독 후보로 당선이 확실시된다.심기섭(한나라·강릉)·임경순(무소속·양구)후보가 강한 우세지역으로 꼽힌다.한나라당 김일동(삼척시)·홍순일(태백시)·동문성(속초시)·조태진(횡성군)후보와 민주당 김태수(영월군)후보 등이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분석이다. ●광주·전남북= 광주는 없지만,전남에는 6명.민주당으로 출마한 김흥식(장성)·김재종(장흥)·김봉열(영광)후보가 쾌속항진한다는 평가다.임흥락(화순)후보는 공천과정에,김옥현(광양)후보와 박승만(진도)후보는 나이가 많은데다 무소속인 것이 부담이다.전북도 8곳.김제 곽인희(김제)·임수진(진안)·김세웅(무주)후보 등 3명은 민주당 공천을 받은데다 현직 프리미엄에 당조직까지 가세해 무난하다는 분석이다.조한용(익산)·국승록(정읍)·임명환(완주)·임수진(진안)·임득춘(순창)·이호종(고창)후보 등 5명은 민주당 텃밭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대구·경북= 대구에서는 2명이다.한나라당 황대현(달서)후보는 단독출마로 당선이 확실시되며,이명규(북)후보도 당선이 유력하다.경북에서는 한나라당 김관용(구미)·김근수(상주)·정해걸(의성)·김우현(영덕)·김상순(청도)후보 등 5명이,무소속으로 이원식(경주)·박팔용(김천)·정동호(안동)·김진영(영주)등 9명이 출마했다.김천·상주·의성·영덕·청도·구미 등 6곳에서 당선이 유력한 분위기다. ●부산·경남= 부산은 총 6곳.사하·연제·남구 등은 당선이 유력시되나 영도·동래·강서 등 3곳은 접전이 예상된다.경남은 모두 5명.이중 한나라당은 송은복(김해)·이상조(밀양) 후보이며,김병로(진해)·정주환(거창)·강석정(합천) 후보 등은 무소속이다. 제주 신철주(한나라) 북제주군수 후보 뿐이다.워낙 철옹성 같은 위치여서 단독출마로 기우는 듯 했으나,제주도농수축산국장이던 문창래(민주)후보가 대항마로 나섰다. 전국종합·정리 조덕현기자 hyoun@
  • 브라질 출근시간 1시간 늦춰, 월드컵 지구촌 표정

    월드컵은 그 어느 이벤트보다도 흥미롭다. 3일 치러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멕시코는 심야를 잊고 전국이 승리축제를 벌였다.브라질은 경기가 현지시간으로 새벽 6시에 중계되자 출근,등교시간을한시간씩 늦췄다.이탈리아의 몇몇 학교와 직장도 이날 오후 1시30분(현지시간) 열린 에콰도르와의 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심야 잊고 승리 자축= 휴일임에도 심야까지 영업을 연장한 멕시코시티의 술집과음식점 등에는 수많은 축구팬들이 모여 경기를 관전했다.1대 0으로 멕시코가 이기자 축구팬들은 일제히 거리로 나와 대형 국기를 흔들며 ‘멕시코’를 외쳤다.귀갓길의 차량들이 모두 경적을 울리며 질주,심야가 아닌 대낮의 풍경이 연출됐다. 특히 멕시코를 상징하는 수도 멕시코시티의 독립기념탑 주변과 레포르마 대로에는 인근 유흥업소 등에서 쏟아져 나온 수많은 인파가 몰려 멕시코 국가를 부르거나 구호를 외치며 동이 틀 무렵까지 떠날 줄을 몰랐다. ●브라질,실망과 환호 교차= 새벽부터 일어나 경기를 보던 브라질 상파울루 시민들은 전반에 터키가 선제골을 기록하자 실망했으나 후반에 호나우두가 동점포를 터뜨리자 시내가 경적과 축포,환호성에 휩싸였다.이어 브라질 공격수들의 슛이 터키 골키퍼의 선방에 잇따라 막히자 아파트촌과 대형 카페에서 중계를 보던 주민들이 탄식을 연발했다.다행히 역전에 성공,시내가 다시 활기를 찾았다.그러나 이겼음에도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이지 못한 것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터키와 브라질 패싸움= 터키와 브라질 축구팬 수백명이 3일 독일 베를린 시내에서 패싸움을 벌였다.터키인 약 400명과 브라질 응원단 60여명은 이날 시내 야외 대형 TV스크린으로 터키-브라질간 경기를 보다가 브라질이 페널티킥으로 2-1로 앞서는 순간 충돌하기 시작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경찰은 병력 150명을 동원해 싸움을 뜯어 말렸으며 부상자나 연행자가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축구에 정신 팔린 적 없다= 이스라엘 정부는 1일 성명을 내고 일부 각료가 국가의 경제 문제보다는 월드컵 시청에 더 많은 관심이 있다는 언론의 보도를 부인했다.한 이스라엘 라디오는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가 소집한 긴급 내각회의가 월드컵경기 시청으로 인한 일부 각료들의 불참으로 취소됐다고 주장했었다. ●경기장 활용 의문= 뉴욕타임스는 한국과 일본은 이번 월드컵 대회가 끝난 후 축구전용구장을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2일 보도했다.신문은 94년 미국,98년 프랑스 대회 때와 달리 이번엔 거의 모든 경기장이 새로 건설됐다고 전했다. 한·일은 이를 위해 막대한 돈(한국 27억달러·일본 46억달러)을 쏟아부었다며 투자의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박상숙기자 alex@
  • 정치권 월드컵 득표 전략

    정치권에도 월드컵 열기가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각 당은 월드컵 대회 개막식 참석과 한국팀 경기 관전 등 ‘월드컵 정치’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방선거 도중 치러지는 한국팀 경기에 각 당 대통령 후보와 지방선거 후보 등은 시민들과 함께 경기장 안팎에서 어울려 응원전을 펼칠 계획을 세우는 등 월드컵 열기를 득표로 연결시키는 데 골몰하는 모습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31일 월드컵대회 개막식 참석을 검토 중이며,부산에서 열리는 한-폴란드전을 현지에서 관람할 계획이다.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후보도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며,한국전은 시민들과 함께 관람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회창 후보는 30일 “코리아 전사들이 온 국민의 염원인 16강 진출을 이루고 그 이상의 선전을 하기를 온 국민과 함께 기원한다.”면서 “월드컵을 모처럼 온 국민이 하나가 되는 국민대통합의 계기로 만들자.”고 강조했다.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월드컵을 계기로 이 정권의 부정과부패로 마음이 상해 있는 국민을 치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월드컵 개막식에 참석하고 다음달 4일 한국-폴란드전은 서울 한강 둔치에서 시민들과 함께 대형전광판을 통해 관전할 예정이다.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 후보도 한국전이 열리면 한강 둔치등에서 시민들과 함께 경기를 관전할 계획이다. 노무현 후보는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 못지 않게 우리 모두가 국가대표인 만큼,세계 각국의 선수와 손님들에게 따뜻한 성원과 격려를 보냄으로써 승리하는 월드컵뿐 아니라 성공한 월드컵을 만들어 내자.”고 호소했다.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안전대책에 소홀함이 없어야 하며국민 모두 주인의식을 갖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충청권 정당연설회 일정이 있어 월드컵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한다. 김상연기자 carlos@
  • 李·盧 거친 발언 ‘구설수 부메랑’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통령후보의 투박하고 거친 어투가 연일 화제다.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후보는 과거 농담성 발언이 최근 다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대선 후보의 일거수일투족,말 한마디는 전 국민에게 관심의 대상이다.그런 것을 아는 노후보가 왜 투박한 발언을 계속하는지,그리고 이 후보는 ‘언어순화’를 통해 득을 보고 있는지 등과 함께 그들의 심리분석까지 곁들여 대권주자들의 ‘독설(毒舌)’을 집중분석한다. ◆ 이회창 후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최근 언행은 조심스러운 편이다. 민감한 사안이나 정책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그에게는 돌발상황에 대한 즉각적인 코멘트를 기대하기가 어려울 정도다.2차례의 당내경선과 대선도전,오랜 당 총재 경력을 통해 정치적으로 가다듬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런 그도 한때 ‘과격한’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한 사석에서 기자를 향해 ‘창자를 뽑아버리겠다.’고 농담했던 발언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지난 97년 대선 직전에 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다소 풀어진 분위기속에’나눈 얘기 중 일부로 전해진다. 폭탄주를 마시면서 “내 기사 똑바로 쓰지 않으면 재미없어.”라는 말로 기자들과 농을 주고 받으면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그는 이에 대해 최근 한 토론회에서 “실수였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이 즈음에 이 후보는 “○○기자는 ○○일보의 암적인 존재”라거나 “그렇게 신문을 만들면 내가 대통령이 된 뒤에 재미없을 것”이라는 말을 기자들에게 했다는 소문도 있었다.아직 제대로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최근에는 “당시 이 후보가 K대 출신기자에게 ‘그 대학을 나오고도 기자가 될 수 있느냐.’고 했다.”고 한 언론관련 매체가 보도,또다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 후보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으며,측근들은 “해당 대학 출신의 기자가 얼마나 많은데 그런말을 했겠느냐.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되물었다. 당시 한나라당 출입기자 중에는 “이 후보가 술자리에서 종종 과격한 발언을 했었다.”고 기억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상당수는 “그같은 발언을 문제삼을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고분위기를 전한다. 아무튼 요즘 이 후보에게 이런 실수를 찾기는 어렵다.실언(失言)으로 인해 두고두고 괴롭힘을 당하지 않으려는 인식을 갖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창자’발언은 뒤늦게 알려지면서 그의 강한 이미지와 맞물려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 노무현 후보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연이어 정제되지 않은 발언들을 쏟아내면서 실언(失言)이냐,의도된 발언이냐에 대한 궁금증이 당안팎에서 일고 있다. 노 후보는 이번주 발매된 ‘뉴스메이커’와 인터뷰에서“한보청문회를 계기로 검찰내에 이회창 후보 지원세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은‘검찰길들이기’라고 주장하며 강력히 비판했고,검찰 일각에서도 불만이 터져나왔다. 노 후보는 지난 28일 인천 부평역 앞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는 남북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남북대화 하나만 성공시키면 다 깽판쳐도 된다.”고 말해,한나라당이즉각 “무자격,무자질을 드러낸 것”이라고 공격했고 민주당은 “말꼬리잡기식 정치공세”라고 반박하는 등 공방이 벌어졌다. 29일에는 부산역앞 정당연설회에서 한나라당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후보를 비판하면서 “(지역개발을 위해) 손발을 맞춰야 되겠는데 안시장,배짱 쑥 내고…”라고 말할 때의 ‘안시장’이 ‘에이 썅’이란 비속어로 발언한 것으로 일부에서 보도됐다.그러나 민주당은 연설장면의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에이 썅’이란 발언은 없었다.”고 해명했다.해당 언론에는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노 후보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거친 발언을 계속하자 ‘계산된 행동’이라는 해석도 나온다.“인간적 매력을 부각시키기 위해 고도로 계획되고,계산된 발언”이라는 것이다.신선함과 솔직함으로 대표되는 ‘무현스러움’을 부각시키려는 득표전략의 일환이란 풀이다. 노 후보측도 30일 “대중과 호흡하는 연설자리에서는 대중적 속어를 사용,친근감을 높이는 연설기법의 하나”라고 설명,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노 후보의 거친 발언과 “나도 옥탑방을 몰랐다.”라는 등의 솔직한 발언에 대해 ‘무현스러움’의 표출이라고옹호하는 것이 주류다.찬성론자들은 “노후보의 솔직함과 친근성을 보여줄 수 있는 발언들이며 실언은 고치면 된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언행을 보다 다듬어 대권후보로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주문도 만만치 않다. 이지운기자 이춘규기자 taein@ ■'대선주자 독설' 전문가 분석 최근 언론에 잇따라 보도된 대통령후보들의 과격발언을 정신분석학적으로 보면 어떨까? 전문가들은 최근 문제가 된 언행만 보더라도 이회창 한나라당·노무현 민주당 후보의 성격과 살아온 길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고 말한다.신경정신과 전문의 이상일(李相壹·43) 박사는 “이회창 후보는 위험 상황에서 상대편을 제압하려는 ‘과시행동’을 많이 하는 반면,노무현 후보는 복잡한 상황에서 극단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양가(兩價)행동’을 한다.”고 분석했다. 이 박사는 “동물은 상대방에게 겁을 주기위해 자신의 몸집을 부풀리는데,이 후보는 말로써 자신을 부풀린다.”면서 “이 후보의 ‘창자’발언은 무의식적인 과시행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 후보가 발언할 때 손을 자주 쓰는 특징이 있는데,이는 불안심리를 보여주는 동시에 과시심리를 나타내는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노 후보에 대해선 다른 해석을 내렸다.그는 “노 후보 의경우,경선과정을 거치면서 피로와 갈등,자존심의 손상 등으로 화가 난 것을 참고있는 상태”라면서 “특히 생존에 위협을 받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불안한 상황에서 감정조절에 실패할 때 ‘깽판’같은 발언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두 후보의 삶 또한 발언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정치인의 정신분석을 연구하는 백상창(白尙昌·68·세계정신분석정치학회 부회장) 박사는 “이 후보는 오랜 기간법조인 생활을 했기 때문에 자신의 기준에 어긋난 사람을증오하는 특징이 있다.”면서 “자신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기자들에 대한 증오와 분노가 용암처럼 분출될 때,‘창자’발언 같은 원시적인 감정표현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노 후보는 돈이 없어서 중학교 진학을 거절당할 정도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히스테리적인 면모가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그는 “노 후보는 핍박과 냉소속에서 자랐다고 스스로 밝힌 만큼,기존의 제반질서와 엘리트에 대한 반발심과 반항심이 많다.”면서 “전통에 대한 무의식적 증오감은 노후보의 과격한 습관과 연관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노 후보의 발언을 계산된 것으로 평가하기도했다.백 박사는 “일반적 정치심리로 보면,정치인들은 자신이 원래 낮은 출신임을 강조하려고 스스로 저질스러운행동을 하거나 은어를 사용하기도 한다.”면서 “노 후보의 ‘깽판’같은 과격발언도 계산된 것”이라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정권 심판” “국민 통합”

    28일 6·13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각 정당은 지원유세와 후보유세를 통해 치열한 득표전을 펴는 등 16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지난 95·98년에 이어 세번째로 실시되는 이번 동시지방선거는 12월 대통령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과열·혼탁양상이 우려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이날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남대문 시장을 둘러보고 동대문운동장 앞에서 가두연설을 벌인 뒤 청계천 상가를 찾아 상인들을 상대로 지원활동을 벌였다. 이 후보는 “오는 6월13일은 부패하고 무능한 김대중 정권을 심판하는 날”이라면서 “정권교체를 통해 깨끗하고 유능한 정부를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뒤 서울 명동입구에서 열린 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 후보 정당연설회와 인천 부평역 앞에서 열린 박상은(朴商銀) 인천시장후보 정당연설회에 각각 참석,지지를 호소했다. 노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는 분열의 시대로 갈 것인가,국민통합의 시대로 갈 것인가,또는 과거 기득권에게 이 나라를 맡길 것인가,새로운 사람에게 맡길 것인가를 결정하는중대한 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이날 오전 마포당사 앞에서 열린 중앙유세단 발대식에 나와 충청권 석권을 다짐했다. 한편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정부는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각 정당과출마자·유권자 모두가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선거를 만드는 데 합심·협력해서 한 단계 성숙한 선거문화를 이루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6·13 지방선거/ 자민련 유세단 발대

    자민련은 28일 서울 마포당사 앞에서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주요당직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13 지방선거’ 유세단 발대식을 가졌다.김 총재는 “우리 당은 이번선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민생과 경제·안보를 책임지는 국민의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충청권 지키기에 온 당력을 쏟아붓고 있다.이 지역을 제대로 수성(守城)하지 못하면 당의 존립이 위협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정상천(鄭相千) 선거대책위원장은 “대전시장과충북지사,충남지사 등 충청권의 3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모두 당선시키고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의 90%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그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심대평(沈大平) 지사가 출마한 충남만 안심할 수 있을 뿐이다.이원종(李元鐘) 지사가 자민련에서 한나라당으로 옮긴 충북은 오히려 열세지역으로 분류된다.대전 시장 선거는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자민련이 민주당과 부분적인 공조에 나선 근본적인 이유도 따지고 보면,대전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의 협조가 절실하기 때문이다.김 총재가 29일 충북 청주시와 영동군에서 지원유세를 하는 등 주요 당직자들은 충청권 사수에 총력전을 펼 계획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6.13 4대 관전포인트/ “”작은 大選”” 총력 기싸움

    28일 공식선거전의 막이 오르는 6·13 지방선거는 월드컵대회,각종 게이트의혹 수사와 겹치면서 예년 선거보다 변수가 많은 셈이다.우리 대표팀의 월드컵 성적 여부에 따라 각 정당 후보의 득표율이 영향받을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는 가운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포인트를 4개 분야로 나눠 살펴본다. ■서울·경기 대혼전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승패를 가를 척도가 될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선거는 공식선거운동 개시 하루전인 27일까지도 양당 후보가 대혼전을 계속하는 양상이다. 역대 선거결과도 팽팽했다.지난 95년 제1회 동시지방선거에선 민주당이 서울시장을,한나라당(당시 민자당)은 경기도지사를 각각 차지했다.지난 98년 2회 지방선거 때는 집권초기의 민주당(당시 국민회의)이 자민련과의 공조를 토대로 두 곳을 석권했었다. 정치권 판세분석에 따르면 서울은 민주당 김민석(金民錫)·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 순으로,경기도는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민주당 진념 후보 순으로 뜨거운 혼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기세를 보면 한나라당 후보들이 다소 앞선다는 게 중론이다.정국상황에 민감한 서울과 경기에서 민주당이대통령 세 아들 비리 의혹과 각종 게이트 사건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과 경기 선거 결과는 12월 대통령 선거의 기세싸움 성격도 있어 민주당은 총력 지원체제를 가동,세만회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한나라당은 현정권의 실정을 끝까지 부각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춘규기자 taein@ ■대전·부산 - “”취약지서 승리 전국정당화””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부산·대전지역을 6·13 지방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전략지 가운데 하나로 보고,이 지역에 대해 총력 선거체제를 펼치는 등 일합(一合)을 겨루는 형국이다. 영·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두 정당이 각각의 취약지에서 승리할 경우,‘전국 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선점할 뿐 아니라,상대 당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대전 등 충청권 공략을 위해 특별대책위 구성을 검토하는 한편,당내 지명도 높은 의원들을 중심으로유세단을 발족하기로 했다.27일에는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대전시지부 후원회와 충청미래발전연구소 개소식에 참석,충청권 바람몰이에 나섰다.자민련 홍선기(洪善基)후보가 이미 두 차례 연임했다는 점을 들어 세대교체론에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민주당도 부산지역 탈환을 위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선거운동을 직접 진두지휘할 방침이다.부산지역 특혜분양의혹 사건인 ‘센텀시티’ 사건에 한나라당 안상영(安相英) 후보가 관련돼 있다는 의혹을 집중 부각,전세를 역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이를 위해 29일 부산역 앞에서 노 후보는 물론,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당 지도부 전원이 참석하는 가운데 대규모 정당연설회를 개최키로 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군소정당등 제3세력 변수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는 군소정당과 무소속 등 제3세력의 제도권 진출도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역시 울산이다. 광역시장 자리를 놓고 민주노동당 송철호(宋哲鎬·53) 후보가 한나라당 박맹우(朴孟雨·52)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송 후보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가 ‘영남 1석’을 겨냥,‘모셔 오기’ 위해 공을 들이기도 했다.행정고시 출신의 박 후보도 만만치 않은 기세로 추격에 나서고 있지만 현재로선 ‘인권변호사’인 송 후보가 한발 앞서가는 상황으로 추정된다. 송 후보가 당선될 경우 진보정당이 첫 광역단체장을 배출하는 첫 사례가 된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은 이번 선거에 광역단체장 후보 7명,기초단체장 12명을 비롯,모두 212명의 후보를 내고 본격적인 제도정치권 착근을 노리고 있다.한국미래연합도 27일 김기형 현 의정부 시장 등 기초단체장 10명과 광역의원 8명의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이밖에 민주당 아성인 호남의 선거 결과도 관심거리다.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 출마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무응답층이 절반 안팎으로 판세 예측이 어렵다.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에도 민주당 공천을 따내지 못한 인사들이 무소속으로 속속 출마,결과가 주목된다. 전영우기자 anselmus@ ■충청·수도권 '민-자 공조'공식화 민주당 김명섭 선대위 공동위원장 일행이 27일 자민련 당사를 방문,지방선거 공조를 요청하자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해 수도권 지방선거 공조에 사실상 합의했다.지방선거에서 ‘민-자 공조’가공식화된 것이다. 최근 양당은 사무총장 및 총무간 협상을 벌여왔으나,자민련이 민주당에 대전시장 후보 공천 포기를 요청한 데 대해 민주당이 반대급부로 충남 일부 기초단체장 후보의 양보를 자민련에 요구,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이날도 대전시장 후보 공천 포기 등 세부조건에 대한 협상은 타결하지못했다. 민주당과 자민련간 지방선거 공조의 핵심은 자민련은 민주당의 수도권 광역단체장을 돕고,민주당은 자민련의 충청권 광역단체장의 당선을 위해 돕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곳과 대전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민주당과 자민련 대 한나라당간의 각축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민-자 공조’가 98년 지방선거 때처럼 위력을발휘할지에 대해선 회의론도 많다.DJP 공조가 와해됐고,충청권서도 김종필 총재의 영향력이 퇴조하는 기류다. 충청유권자의 민주당에 대한 반감도 적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민-자공조의 파괴력이 예전만큼은 못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춘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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