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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회창 前법률고문 긴급체포

    불법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8일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의 개인후원회인 일명 부국팀 부회장 겸 법률고문을 지낸 서정우 변호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서 변호사가 소속된 법무법인 광장 사무실과 경기 성남 분당에 있는 서 변호사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검찰은 이르면 9일 서 변호사에 대해 수백억원대의 정치자금을 기업에서 모금해 한나라당에 전달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검찰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서 변호사의 모금 사실을 사전이나 사후에 보고받았는지도 조사,필요할 경우 이 전 총재를 출국금지한 뒤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관련기사 4면 안 중수부장은 서 변호사의 혐의에 대해 “복수의 기업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거액의 불법대선자금을 직접 수수했으나 받은 돈의 정확한 규모와 사용처 등은 조사해 봐야 안다.”고 말했다.그러나 “오랫동안 조사해 왔고 죄질이 중하다는 판단에 따라 긴급체포했다.”고 설명,서 변호사에게 건네진 자금의 흐름을 상당부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LG 등에 대한 수사에서 서 변호사의 모금 혐의를 포착했고 모금 규모도 최소 100억원대 이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서 변호사를 상대로 당 공식조직이나 후원회 관계자들과 모금 문제를 상의했는지,자금을 어떻게 전달했는지 조사했다.검찰은 서 변호사가 ‘세풍’을 주도한 이회성·이석희씨와 비슷한 역할을 했다고 보고 지난해 10월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당 차원의 모금 대책회의와 관련있는지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이에 대해 서 변호사는 “밝힐 수 없다.”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이 썬앤문 문병욱 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자금 전달자로 지목된 N제약 회장 홍모씨를 피의자 자격으로 재소환,조사한 뒤 돌려 보냈다. 한편 검찰은 기업들에 대한 수사는 올해 안에 마무리짓고 내년부터는 수사초점을 불법자금을 받은 정치인 쪽으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서정우변호사 긴급체포 안팎/昌사조직 거액모금 드러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법률고문을 맡았던 서정우 변호사의 긴급체포로 이 후보의 사조직이 동원돼 거액의 불법 대선자금을 모금한 사실이 확인됐다.이번 불법모금은 지난 98년의 세풍 사건의 복사판이 돼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후보도 모금 사실을 알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검찰 조사를 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제2의 최돈웅은 서정우 변호사 서 변호사가 한나라당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수수 추정 액수를 보면 서 변호사의 긴급체포에 따른 파장은 메가톤급이다.서 변호사는 이회창 후보의 경기고 후배로 이 후보의 개인 후원회였던 ‘부국팀’의 부회장을 역임했다.또 이 후보의 법률 고문으로도 활동해 이 후보의 최측근이다. 후원회장이었던 이정락 변호사와 부국팀 살림살이를 총괄한 이흥주 전 특보 등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사건의 파장 때문에 서 변호사도 진술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돈웅 의원과 서 변호사 등은 개인별 친분을 감안해 기업별로 모금을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최 의원은 SK,서 의원은 LG등을 맡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98년 세풍과 닮은 꼴 한나라당 대선자금 사건은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모금 액수와 수십여개의 기업이 관련된 점,이 후보의 측근들이 개입한 점,비선(線) 조직이 가동된 정황 등에서 세풍 사건과 유사하다. ‘세풍’은 97년 대선 당시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 등 국세청 최고위 간부와 이 후보의 동생 회성씨 등 한나라당 인사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해 23개 기업에서 166억원을 불법모금한 사건이다.이번 한나라당 대선자금 사건에서는 회성씨나 서 전 의원 대신 서 변호사와 최 의원 등 이 전 총재와 가까운 측근 인사들이 등장하고 있다. 서 변호사는 ‘세풍’ 사건에서 한나라당 변호인을 맡았다가 이번 사건에서는 피의자 신분으로 변했다.서 변호사는 앞서 최 의원의 SK 비자금 수수 혐의가 불거지자 “이 후보는 맹세코 돈을 직접 받는 분이 아니다.”면서 “돈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주장했었다. ●현금으로 전달돼 수사 난항 최 의원이 SK로부터 100억원을 불법 수수할 때처럼 여야 모두 현금으로 자금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나 검찰이 애를 먹고 있다.검찰은 서청원 의원이 N제약 홍모 회장으로부터 2억원을,이광재 전 실장이 썬앤문그룹 문병욱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정황과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서 의원 혐의와 관련해서는 자금의 운반을 맡았던 운전기사의 상세한 진술을 이미 확보했다.이 전 실장 혐의에 대해서도 문 회장으로부터 제공 경로에 대해 진술을 받아냈다.하지만 건네진 자금이 대부분 현금이어서 진술이 중요한데 관련자들은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자칫하면 검찰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한나라 “바꿀수 있는 건 다 바꿔”

    한나라당이 내년 4월 총선을 겨냥,전면적 리빌딩(rebuilding)을 검토하고 있다.대대적인 현역의원 물갈이는 기본이다.내년 2월쯤 전당대회를 개최,아예 당명을 바꿔 완전 탈바꿈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바꿔야 산다” 특검법 재의결을 관철한 한나라당의 무게 중심은 급속히 총선체제 정비로 쏠리고 있다.핵심은 공천 물갈이다.요양차 입원 중인 최병렬 대표는 7일 기자들과 만나 “과반수 의석확보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신인들에게 문호를 대폭 열어주는 공천을 거듭 강조했다.그는 일부에서 거론되는 ‘영남 절반 물갈이론’ 등에 대해서는 “수치로 정해놓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한발 뺐다.그러면서도 “총재가 공천권을 행사하던 시절 30∼35%는 바뀌었다.”고 말해 대폭적인 물갈이를 시사했다. 이를 위해 지구당의 상향식 공천을 병행하되 중앙당의 공천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구상해 놓고 있다.중앙당 공천심사 단계에서 ‘부적격자’는 아예 후보경선에 참여할 기회조차 박탈한다는 생각이다. 부정비리연루자,의정활동이나 당 기여도가 부족한 사람 등이 부적격자의 범주에 든다.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앙당 공천심사위에 외부인사를 절반 이상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상향식 공천을 주장해 온 박근혜 상임운영위원도 이날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상향식 공천의 큰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중앙당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해 중앙당 공천에 힘을 실었다. ●지구당위원장직 박탈? 대대적인 공천 물갈이의 출발점은 227개 지구당위원장 전원 사퇴가 될 듯하다.최 대표와 이재오 사무총장 등 비상대책위 지도부는 지난달부터 전체 지구당위원장 사퇴를 검토해 왔다.당초 이달 중순쯤 추진할 방침이었으나 특검법 대치정국으로 조금 늦춰져 이르면 하순쯤 단행될 전망이다.당 관계자는 “국회 정치개혁안이 확정되면 곧바로 지구당위원장 전원 사퇴가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미 4당이 지구당 폐지에 합의한 만큼 현역 위원장들도 마땅히 사퇴에 저항할 명분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총선준비위 출범 시동 특검대치정국이 일단락됨에따라 한나라당은 총선준비위 구성을 서두르고 있다.그동안 당을 이끌었던 비상대책위 체제를 총선준비위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한때 실무형 총선기획단 구성이 검토됐으나 대선자금수사 대응과 당내 인적쇄신을 위해서는 당3역이 참여,당무 전반을 함께 관장할 체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확대됐다.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총선전략기획뿐 아니라 홍보·외부인사영입·공천심사 등을 총괄할 총선준비위 구성이 시급하다.”며 조속한 체제전환을 주장했다.총선준비위원장으로는 홍사덕 총무와 강재섭·박근혜·김덕룡 의원 등 중량급 인사들이 거명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제2창당론도 제기되고 있다.내년 1월 하순까지 1차 공천작업을 마무리한 뒤 2월 중 전당대회를 개최,당명을 교체하자는 주장이다. 강재섭 의원 등의 지론이고,당 기획팀에서도 몇차례 당명 변경을 포함한 쇄신안을 최 대표에게 보고하기도 했다.다만 “시기적으로 늦었고,당명 교체 역시 또다른 역공만 살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제2창당론이 당장 탄력을 받기는 어려울듯하다. 진경호기자 jade@
  • 태권도協 주무른 조폭들

    국내 조직폭력배의 최대 거물들이 대한태권도협회를 장악,각종 이권을 챙기며 협회장 선거에 개입해 폭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신분세탁’을 통해 협회 고위간부로 활동,국내 태권도계를 좌지우지하며 ‘신 야인시대(野人時代)’의 전성기를 누리다 몰락했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洪一)는 5일 태권도협회 회장 선거에 폭력배 등을 동원하고 금품을 건넨 구천서(53·전 의원) 대한태권도협회장을 업무방해 및 배임증재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또 선거에 개입한 협회 고문 이승완(63) 전 호국청년연합회 총재와 이권을 챙긴 협회 간부 등 3명을 구속 기소하고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혈투벌인 태권도 회장 선거 지난해 2월 협회장으로 당선된 구 전 의원은 이승완씨와 협회 전무이사인 박종석(60·서울 폭력조직 대부)씨,부회장 한용석(63·충청 폭력조직 대부)씨의 추대를 받았다.2001년 금품 스캔들로 전임 회장이던 김운용 민주당 의원이 사임하는 과정에서 김 의원측이 협회내 조폭 출신인 자신들을 축출하려고 하자 구 전 의원을 중심으로 세력을 형성한 것이다.구 전 의원은 상대 후보였던 이모 민주당 의원측을 누르기 위해 폭력배와 태권도인 등 300여명을 동원해 선거장 출입구를 완전봉쇄했고 자신을 지지하는 대의원만 입장시켰다.이 과정에서 모 대학 태권도학과 교수가 폭행을 당하는 등 난장판이 됐다.선거는 구 전 의원을 지지하는 대의원만 끝내 입장했다.투표 결과는 17대0이었다.조폭 대부들이 협회를 장악한 순간이었다.구 전 의원은 부회장 한씨에게 ‘세를 규합해 달라.’며 2000만원을 전달하고 대구 모 호텔에서 이사 오모씨에게도 같은 취지로 500만원을 건넸다. ●신분세탁한 국내 폭력대부 3인 이승완·박종석·한용석씨 3인방은 국내 조폭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타고난 무술 실력으로 전국을 제패한 이씨는 전주 출신이다.전북지역 폭력조직의 대부로 군림하다 70년대 서울로 진출했다.주류판매조합장을 역임했으며 과거 갈등관계에 있던 양은이파 두목 조모씨와 서방파 두목 김모씨를 화해시킨 장본인이다.87년에는 통일민주당 창당방해 사건인 ‘용팔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다.88년 월드컵파 등 4개파를 모아 ‘호국청년연합회’를 결성해 총재로 취임해 전국 폭력조직을 제패했고 태권도협회를 장악해 상임 부회장·고문을 지냈다.협회 전무이사로 구 전 의원과 손잡은 박종석씨는 70년초 범호남파를 결성했다.75년 1월 명동을 장악했던 신상사파 행동대장을 린치한 ‘명동 사보이호텔’ 사건의 배후로 유명하다.박씨는 이를 계기로 신상사파를 몰락시키고 서울을 제패했다.89년에는 경기도 파주의 모 기도원에서 휘하 조직원 300명을 이끌고 ‘신우회'를 결성했다.박씨는 76년 3월 범호남파 내부갈등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호남파 두목 오모씨를 폭력세계에서 은퇴시킨 일화로 유명하다.현 태권도협회 부회장인 한용석씨는 모 관광호텔 카지노를 운영하면서 충청지역의 대부로 통한다. ●금품비리 얼룩진 태권도협회 이승완씨는 지난해 9월부터 전자호구 판매업체 F사로부터 경기용 공식호구로 선정되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렉서스 승용차와 법인카드 등 5700여만원을 챙겼다.특히 이씨는 모 장학재단을 협박,8억원을 챙기는 등 각종 협박 및 갈취 사건에도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국기원 총무이사인 김모(53·불구속)씨는 전산장비 납품 대가로 업체로부터 1000만원을 받아 적발됐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민주 조순형체제 출범/전당대회 이모저모

    ‘화합 속의 개혁’.조순형 대표 선출로 막을 내린 28일 민주당 전당대회에 대한 정치권의 분석이다. 지도부 경선에는 유효투표자 5025명이 두 표씩 행사,유효투표수는 1만 50표였다.조 대표는 이 중 3119표(31.03%)를 얻어 2151표(21.4%)에 그친 ‘40대 주자’ 추미애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先 단결,後 개혁’ ‘단결’을 강조한 조 대표가 압승한 것은 당 화합과 안정을 바라는 박상천·한화갑 전 대표 등 당내 실세그룹과 현역의원,지구당 위원장 등의 전폭적인 지지가 최대요인으로 꼽힌다.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을 서슴지 않았던 장성민 후보가 꼴찌를 한 것이나,정통모임의 지지를 받은 장재식 후보가 1150표(11.44%)로 4위를 차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개벽론’을 주장한 추 후보가 ‘이변’연출에 실패한 것은 급격한 세대교체에 대한 당내 일각의 우려와 전당대회 준비기간이 짧아 고참 당원들을 중심으로 대의원 명부가 작성된 점 등이 겹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령별로 보면 조 대표와 김경재·장재식 상임위원이 60대,추미애·김영환상임위원이 40대로 ‘노·장·청’조화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출신 지역별로 충청(조순형·김영환) 2명,대구(추미애) 1명,호남(김경재·장재식) 2명의 안배가 형성됐다. ●대통령 화환없어 한편 7000여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장에는 박관용 국회의장,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열린우리당 김원기 의장,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의 화환은 있었으나 노무현 대통령의 화환은 보이지 않았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6월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도 화환을 보내지 않았으며,앞으로 열린우리당이 전당대회를 하더라도 대통령 화환이 가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번 열린우리당은 창당대회라 화환과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은 ‘배신자’ 후보들은 정견발표에서 상대후보 비판은 하지 않은 채 노 대통령을 ‘배신자’로 몰아세웠다. 김영진 후보는 “대선에서 승리하고도 야당으로 전락한 울분과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면서 “엄동설한에 사력을 다해 노 대통령을 당선시킨 게 죄가 되느냐.”고 대의원들의 ‘반노’정서에 불을 지폈다. 조순형 후보도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민주당을 하루 아침에 집권당에서 야당으로 전락시킨 폭거는 정치적 배신일 뿐 아니라 민주헌정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가세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재경부·금융권 연말인사說 ‘술렁’

    연말 개각설이 수그러지지 않으면서 경제부처와 금융권이 ‘인사설’로 술렁이고 있다. 27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내년 4월 총선에 현직 장·차관들의 차출설이 꼬리를 물고 있다.공교롭게 금융기관장들의 임기가 내년에 줄줄이 끝나는 데다 신설되는 굵직한 ‘자리’도 많아 하마평이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여기에 국회 파행까지 겹치면서 경제관료들이 사실상 일손을 놓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재경부 ‘줄인사’ 관가(官街) 인사설의 핵심 진원지는 재경부다.본인들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김진표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과 김광림 차관의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얼마전 김 부총리가 재경부 1급 간부들을 모아놓고 “(1급들을)책임져줄 형편이 못 되니 각자 알아서들 앞가림하라.”고 공언하면서 출마설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벌써부터 일부 경제부처 장관들과,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이헌재 전 재경부 장관,정건용 전 산업은행 총재,김종인 전 경제수석 등 후임 부총리 명단이 나돌고 있다. 관심이 집중됐던 해외 재경관(국장급)들의 진용은 얼추 짜여졌다.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대표부에는 통계청 정택환 국장,스위스 제네바는 국무총리실 우주하 국장,영국 런던은 재경부 임종용 종합정책과장,홍콩은 문일재 청와대 행정관,벨기에 브뤼셀(과장급)은 청와대 임재현 과장이 각각 내정됐다.종합정책과장 후임에는 강호인 경제분석과장이 확실시된다.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조원동 IMF(국제통화기금) 자문관은 당초 ‘본부(재경부) 컴백’을 희망했으나 그 자리가 내년 11월에 IMF 이사로 격상되는 탓에 그 때까지 잔류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남경우 행정관도 ‘본부국장 컴백’을 노리고 있다.남 행정관이 재경부로 복귀할 경우,후임에 신제윤 금융정책과장이 거론됐으나 본인의 고사와 금융시장 불안으로 물건너가는 낌새다. 또 하나의 관심사는 방영민(삼성증권 상무)·최영호(신용보증기금 감사)·이주형(예금보험공사 이사) 과장이 외부로 나가면서 비게 되는 ‘부이사관’ 자리.주영섭 조세정책과장,최종구 국제금융과장 등이 내부승진 후보로 꼽히고 있으나 워낙 ‘외곽’ 대기자들이 많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한국경제홍보단에 파견나간 이호철 팀장은 재경부로 복귀한다. ●금융권 ‘후폭풍’ 실제 연말 개각 여파로 경제부처 고위관료들이 금융권으로 잇따라 내려올 경우 금융권도 후폭풍에 휩싸일 전망이다.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는 금융기관장도 적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내년 초 설립 예정인 주택금융공사 사장(1급)에는 일찌감치 김우석 신용회복지원위원회 위원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으나,최근들어 다소 무게가 약해지고 있다.내년 말 차관급 또는 1급으로 신설되는 IMF 초대이사에는 김용덕 관세청장,권태신 재경부 차관보,박영철 고려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금융권에서는 윤병철 우리금융지주회사 회장,이덕훈 우리은행장,김종창 기업은행장 등이 내년 상반기에 임기가 끝난다.정기홍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과 이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의 입성이 점쳐진다.한미은행 하영구 행장도 내년 5월에 임기가 끝나지만 경영권이 또다시 외국계로 넘어갈 공산이 높아 경제관료들이끼어들 여지는 적다. 전·현직 경제관료들은 내년 4월에 한꺼번에 교체되는 금융통화위원(김원태·남궁훈·이근경) 후임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국제금융센터,증권업협회,금융결제원,투신업협회 등 금융 유관기관장들의 임기도 내년에 잇따라 끝난다. 안미현기자 hyun@
  • 총선 준비 측근들 일부 영역 다툼/ 昌 “자중자애 하세요”

    한나라당 이회창(얼굴) 전 총재가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측근들에게 최근 자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이 전 총재의 측근 가운데 내년 총선을 준비 중인 인사는 줄잡아 40여명.일부 지역에서는 이들간 충돌이 빚어지고 있어 이 전 총재가 적지 않게 걱정을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경기도 ‘고양일산을’은 대표적인 곳으로 꼽힌다.김우석 전 보좌역이 개인 사무실을 열고 ‘터닦기’를 해오던 중 이명우 전 보좌역이 최근 홍기훈 현 지구당위원장으로부터 조직을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마찰음이 나오고 있다.이들 두 보좌역은 누구보다 이 전 총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왔다.또 분구 가능성이 있는 서울 송파 지역에서는 이 전 총재의 특보를 지낸 이원창 의원과 이흥주 전 특보간 경합이 치열하다. 이 전 총재는 ‘대선자금 문제로 가뜩이나 당에 누를 끼쳤는데 내 주변 사람들끼리 불협화음을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고 한다.한 측근은 “이 전 총재가 지난 6월 당 대표경선 때 자신의 특보 출신들이 각자의 뜻대로 다른 후보를 지원해 ‘창심(昌心·이 전 총재의 의중)’ 논란이 벌어졌던 일을 지금도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에 대해서는 비대위 등 당 지도부의 시각이 그다지 곱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향후 공천여부가 주목된다.일부 인사들은 “당에서 이 전 총재의 이미지를 씻어내는 게 급선무인데 이들에게 공천을 줄 수 있겠느냐.‘창’의 측근들은 절대 공천받지 못한다.”고 공언하고 있는 정도다.향후 현 지도부와 오랜 기간 당의 주류를 형성해온 이 전 총재의 측근들과 알력도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지운기자 jj@
  • “대선자금 파문 昌, 盧와 맞장”측근, 대책 모색중

    이회창(얼굴) 한나라당 전 총재가 대선자금 파문과 관련,모종의 대응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총재의 한 측근은 10일 “이번 사건으로 이 전 총재 (마음)속에 (울분같은) 무엇이 생긴 것 같다.”면서 “아마도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이 전 총재가 과거에도 보면 정면승부를 했으면 했지,결코 에둘러 돌아가지는 않았다.(지난 대선 당시)정몽준 후보나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의 연대 문제도 그랬지 않았느냐.”면서 “그러나 한나라당 일각에서 바라는 것처럼 고해성사는 없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한번 고해성사를 하면 검찰이 그것을 빌미로 또 한번 치고 들어올 것 아닌가.절대 그런 식으로는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검찰과 청와대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이어 사견임을 전제로,“지금의 검찰수사는 편파적이고 정략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아마도 이 전 총재가 (당시 상황을) 직접 알아보면서 검찰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발표할 때 (검찰수사를) 문제삼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 전 총재는 절대로 비켜가지 않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뭔가 남겨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운기자 jj@
  • NGO/ NGO ‘재충전의 계절’

    시민사회단체들이 올 한해를 정리하는 ‘내실 다지기’와 내년도 활동을 준비하는 ‘재충전’을 위해 분주한 11월을 보내고 있다. 10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한국비영리학회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달 들어 각종 캠페인,연대투쟁 등 대외활동을 줄이는 대신 회원과 활동가에 대한 실무교육,단체의 방향 재정립을 위한 학술대회와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회원과 활동가들의 역량 강화에 역점을 둔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지금은 내실을 다질때 경실련은 2년 임기를 마친 신철영 사무총장에 이어 경실련의 14년 전통을 이어갈 신임 사무총장을 뽑고 있는 중이다. 경실련은 지난 3일 2년 임기의 제 7대 사무총장 모집 공고를 냈다. 12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은 뒤 오는 29일 중앙대의원대회에서 신임 총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경실련 관계자는 “임기를 마친 신 사무총장의 연임도 가능하지만 새로운 후임자들을 위해 출마를 고사하고 있다.”면서 “현재 몇몇 내·외부 인사들이 신청서를 낸 상태”라고 밝혔다.아울러경실련은 다음달 2일까지는 내년도 예산심의 납세자 모니터단을 모집,국회 예결위 활동 모니터링에 들어갈 계획이다. 세계청년봉사단(KOPION)은 내년에 활동할 10기 해외봉사단원을 모집 중이다. 아프가니스탄과 캄보디아 등 20여개국에서 유아교육과 컴퓨터교육,한국어교육 등의 봉사활동을 행하고 있는 KOPION은 지난 5∼7일 수원 경희대와 대전 한남대,광주 동구자원봉사센터에서 설명회를 열었으며,오는 17일과 18일 서울 숙명여대와 부산 부경대에서 설명회를 각각 개최한다. KOPION 금창태 총재는 “지난 1999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매년 두차례씩 지금까지 400여명의 청년 봉사단원들을 20여개국에 파견해 왔다.”면서 “제10기 단원은 내년 1월중 교육을 실시한 후 2월 중순쯤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대구 청년연합회는 내년 1년동안 보호관찰처분 대상 청소년들과 친구가 돼 선도봉사활동을 펼칠 봉사자들을 모집하고 있다.‘한반도 평화운동본부’도 평화운동 활동과 국제학술회의 보조업무 및 자료정리 등을 할 외국어 봉사자를 모집 중이다. ●회원 재교육도 활발 회원과 활동가들이 가장 큰 ‘재산’인 시민단체들의 회원 재교육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침팬지들의 어머니이자 생명사랑의 전도사로 널리 알려진 제인 구달 박사를 초청,11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에서 ‘생명사랑의 십계명’ 행사를 갖는다. 환경운동연합 강혜정 팀장은 “지난 77년부터 야생동물 연구·교육·보호를 위한 제인 구달 연구소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는 제인 박사의 육성 강연을 ‘환경지킴이’들이 직접 들어봄으로써 자신의 역할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원봉사단체인 ‘볼런티어21’도 오는 14일 자원봉사 지도자와 실무자 80명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지도자 네트워크 대회’를 개최한다. 자원봉사 리더십 강화와 노인·주민조직화·청소년 등 분야별 워크숍도 열 예정이다. 또 대부분의 시민사회단체들이 회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올 한해동안 사회적인 이슈가 됐거나 내년도 이슈가 될 만한 내용을 주제로 학술대회와 세미나,심포지엄 등을 잇따라 준비하고 있다. 한국해외원조단체협의회는 13일 한국국제협력단(KOICA) 후원으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아시아의 개발 NGO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향후 아시아의 발전을 위한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또 11일과 12일에는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주최로 ‘농업의 구조조정과 WTO협상 대응전략’ 정책토론회와 ‘주한미군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정책토론회가 계속해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비영리학회는 오는 14일 이화여대 학생문화관 강당에서 ‘비영리단체의 재정자립과 재정의 투명성’에 관한 학술대회를 연다.행사에는 아름다운재단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함께하는 시민행동,녹색연합,동서문제연구원 등 회원들이 참석해 비영리단체의 투명성과 우수사례를 발표한다. 한국비영리학회 박태규 회장은 “재정자립은 시민단체의 비전과 사명을 효과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서는 가장 필수적”이라면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기획주제에 대한 이론적 접근만이 아니라 국제적 동향의 소개,나아가 단체의 사례 발표 등을 통해 한국 비영리단체의 재정자립에기여하고 투명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日 保·保 양당체제로/ 총선 제1야당 민주 약진 고이즈미 ‘불안한’ 재집권

    |도쿄 황성기특파원|9일의 일본 총선거에서 연립여당이 과반수 확보에 성공,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정권을 계속 쥘 수 있게 됐다. 10일 새벽에야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만 10일 자정까지의 중간집계를 보면 자민당의 고전 속에 제1야당 민주당의 대약진이 돋보이는 총선이었다. ●집권 자민당 고전 NHK 등 각 TV들의 출구조사에서 일제히 자민당은 의석 480석의 과반수(241석) 확보에 실패했다.니혼TV의 중간집계(밤 11시)에 따르면 자민당이 228석인 반면 민주당은 194석으로 제1야당의 예상 의석수가 제1여당에 근접했다. 자민당은 해산 전에 비해 20석 가까이 잃은 셈이다.2000년 6월 총선에서 모리 요시로 총리(당시)가 이끈 자민당은 233석을 획득,단독 과반확보에 실패하자 선거 후 의원영입을 통해 지난 10월 해산 때에는 247석으로 단독 과반수였다. 민주당은 예상 밖으로 선전했다.해산 당시 137석이던 의석수를 194석(니혼TV 예상)으로 50석 가까이 불렸다. ●고이즈미 정권 취약해져 고이즈미 총리가 연정을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자민당 내 구심력은 약해질 것 같다.지난 9월 자민당 총재선거,총선을 앞두고 잠복해 있던 자민당 비주류인 ‘개혁 저항세력’이 고이즈미 총리를 압박할 공산이 있다.고이즈미 총리와 함께 자민당의 얼굴로 기용됐던 대북 강경파 아베 신조 간사장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약진도 큰 부담이다.자민당의 정권교체를 바라는 일본 국민들이 늘어났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NHK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체 유권자의 22%에 해당하는 부동층 가운데 무려 56%를 흡수,말없는 지지층을 다수 확보했다. 니혼TV 예상대로 194석까지 획득한다면 정권을 위협할 만큼의 숫자이다.자민당 분열,공명당의 연정탈퇴,사민당과의 공조,무소속 영입이라는 선거후 정계재편 시나리오가 민주당 구상대로 이뤄지면 과반수 확보에 의한 정권교체도 꿈같은 일이 아니다.자민당은 절대안정의석(273석) 확보에 실패해 국정운영도 난맥상이 예상된다. ●개헌논의 불붙을 듯 민주당 약진은 공산·사민등 진보정당의 퇴조와 더불어 일본이 정치색채를 구별하기 힘든 자민·민주의 보수양당제로 들어섰다는 점에서 큰 변화로 풀이된다.진보진영의 얼굴격인 사민당의 도이 다카코 당수가 비록 비례대표로 당선됐으나 지역구에서 자민당 후보에게 고배를 마신 것도 보수화의 상징이다. 이런 보수화는 헌법 9조의 개정을 주장하고 있는 자민·민주 양당에 의한 경쟁적 개헌논의에 불을 붙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웃고 운 정치거물들 비서 월급 유용의혹으로 의원직을 사퇴했던 다나카 마키코 전 외상은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했다.총리감으로 꼽혔으나 비서의 수뢰의혹으로 지난해 낙마했던 가토 고이치 전 자민당 간사장도 당선됐다. 그러나 여성스캔들에 휩싸였던 자민당의 야마사키 다쿠 부총재는 낙선,최대 이변을 기록했다. ‘망언 제조기’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의 3남인 이시하라 히로다카가 아버지의 전폭지원에 힘입어 정계진출을 시도했으나 떨어졌다. marry01@
  • 한나라 “영남텃밭 안심 못해”/10·30 재보선 무소속 강세에 당혹

    자민련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열린우리당도 한껏 어깨가 올라갔다.반면 한나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민주당은 침통에 잠겼다.10·30재·보선 성적표를 받아든 4당의 표정이다. 기초단체장 4곳 중 충북 증평 1곳만 승리하고 아성인 경남 통영을 무소속 후보에 내준 한나라당은 아연 긴장한 모습이다.“SK비자금사건에 따른 민심이반이 현실화한 것 아니냐.”는 우려다.권철현 부산시지부장은 31일 “PK(부산·경남)지역도 이제 한나라당 간판만으로 안심할 수 없다는 경고”라고 평했다.두차례나 거푸 무소속후보가 당선되자 지역구 의원인 김동욱 의원은 “(내년 총선 출마를)좀더 두고 봐야겠다.”며 곤혹스러워했다.한나라당은 다만 진의장 당선자가 당초 한나라당 입후보를 희망했었던데다 당선 직후 “열린우리당에 입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점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또 대구 수성구 시의원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이기자 대구·경북(PK) 민심도 변화조짐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열린우리당은 광주 기초의원선거에서 민주당 지원 후보를 제치고 2명이 당선되자 “호남 민심을 반영한 것”이라며 기뻐했다.박양수 의원은 “최근 광주 여론조사 결과,노무현 대통령 재신임 의견이 78%,현역의원 물갈이 의견이 58%나 됐다.”며 “이런 표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공교롭게 ‘우리당’ 내천자들의 기호가 모두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기호였던 ‘2번’(나번)이었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주장했다.유종필 대변인은 “민주당 분당과 신당 창당이 결국 신지역주의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리의 경고가 현실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권 3개 단체장 중 충남 계룡과 충북 음성에서 승리한 자민련은 오랜 가뭄 끝에 단비를 만난 모습이다.정당지지율이 2%대로 추락하면서 내년 총선을 걱정해야 했던 상황에서 기사회생의 전기를 잡았다는 판단이다.김종필 총재는 이날 밝은 얼굴로 당사에 나와 “충청인들의 민심을 잘 읽어 앞으로 충청도민을 대변하자.”고 당직자들을 격려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대선 자금 공방 / 회견 지켜본 검찰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선거자금 모금에 대해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고 검찰 조사에도 응하겠다고 밝혀 이 전 총재의 회견이 검찰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검찰은 이 전 총재의 발언 내용에 대한 반응을 자제하면서도 속뜻을 헤아리며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검찰은 이재현 전 재정국장에 이어 조만간 김영일 전 사무총장 등 한나라당 관계자를 소환할 계획이다.특히 검찰이 ‘원칙수사’를 거듭 밝히고 있고 이 전 총재가 법적 책임도 지겠다고 발언함에 따라 최대의 관심은 이 전 총재의 소환 여부로 모아지고 있다. 어쨌든 선거 당시 최고 책임자인 이 전 총재가 어떤 책임도 지겠다고 선언함으로써 검찰 수사는 힘을 얻게 됐다. 검찰 간부들은 이 전 총재의 SK비자금 100억원 수수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관심있게 지켜봤으나 언급은 조심스러웠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사과성명 발표를 다 지켜봤다면서도 “따로 언급할 말이 없다.”며 말문을 닫았다.다른 관계자는 “어쨌든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이어서 일단은 긍정적이라 생각한다.”면서도 민감한 사안이라는 점을 고려해 “이 말은 현재 수사진행 상황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검찰은 그러나 이 전 총재의 사과성명에 대해 실제적인 책임보다는 정치적인 책임을 언급한 것에 가깝다는 평가를 내리는 이들이 많았다. 100억원 수수에 대해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무엇을’ 책임지겠다는 말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서울지검의 한 검사는 “머리를 조아리는 심정은 이해하지만 무조건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것은 또 다른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한때 유력 대통령 후보가 머리를 조아려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는 반응도 나왔다.한 검사는 “공과를 떠나 대법관 출신으로 당선이 유력했던 후보 아니냐.”면서 “그런 후보가 의혹에 휘말려 사과해야 하는 우리 정치 풍토가 아쉽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대선 자금 공방 / 회견 요지·문답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는 30일 여의도 당사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일문일답을 했다. ●회견 요지 오늘 비통한 심경으로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변명의 여지가 없이 잘못된 것이다.자책감에 참으로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작년 대선 직후 정치를 떠난 제가 오늘 국민 앞에 다시 선 것은 아직도 남아 있는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다.모든 허물,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정치개혁을 주장해 왔고 깨끗한 정치를 표방해 왔던 저로서 입이 열 개라도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다.위선적인 행동이었다고 비난받아도 할 말이 없다.이회창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를 바로 세울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걸었던 국민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드린다. 대선 패배로 이미 죄인이 된 제가 동지 여러분의 가슴에 또 못을 박는 것 같아 가슴이 미어진다.서로를 비방하고 헐뜯을 것이 아니라 따뜻하게 위로하기 바란다. 당을 위해 심부름한 죄밖에 없는 재정국장의 구속 문제가 거론되는 상황을 보고 참담한 심정에 견딜 수가 없다.이 분들은 사리사욕을 위해서가 아니라 당직자로서 대선 승리를 위해 헌신적으로 앞장서다 이렇게 됐다.모든 책임은 대통령 후보였던 제게 있다.감옥에 가더라도 제가 가야 마땅하다.모든 책임을 스스로 지겠다. 인생을 돌이켜보면 어찌 개인적인 소회가 없겠나.평생을 학과 같은 삶을 살기를 동경했다.정치에 들어와서도 대통령이 된다면 법과 원칙이 바로 선 나라,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살았다.그러나 진흙탕과 같은 정치의 마당에서 허망한 꿈이 되고 말았다.지금까지의 삶의 의미가 과연 무엇이었던가 참담한 심정으로 되돌아본다.제게 삶의 꿈을,희망을 걸었던 국민들에게 좌절과 실망을 안겨드려 어떻게 속죄를 할 수 있겠나.충심으로 사죄드린다. ●일문일답 최근 귀국 기자회견에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책임의 한계는 무엇인가.검찰이 소환을 요구하면 응할 용의가 있는가. -말 그대로 모든 책임을 말한다.물론 법적 책임도 당연히 포함된다.검찰이 (소환을)요구해 오면 피하지 않고 응하겠다. 정계복귀 가능성을 점치는 말들이 당 안팎에 많다. -이미 지난 대선 직후 여러분 앞에 말씀드렸다시피 정계를 떠났다.복귀 운운하는 소리는 나와 관련해 더이상 나올 일이 없다고 본다. 최돈웅 의원의 SK비자금 수수 사실을 사전에 알았나.아니면 사후에 보고를 받았나. -대선 후보로서 대선과 관련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씀드렸고,실제로 말만이 아니라 그렇게 하겠다.이제 그런 마당에 알았느냐,언제 알았느냐 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몰랐다고 내 책임이 가벼워지는 것도 아니다. 지난 대선에 양당 모두 1000억원 이상 썼다는 억측까지 나돌고 있는데 후보로서 대선자금 전반의 규모와 용처에 대해 밝힐 의향은 없나. -구체적으로 어떤 사안을 알았느냐 몰랐느냐 하는 문제는 내가 책임지는 데 중요한 일이 아니다. 박정경기자 olive@
  • 대선 자금 공방 / 청와대·각당 반응

    30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과 관련,청와대는 공식 반응을 자제했다.그러나 다른 당들은 ‘형식적인 사과’‘사과가 아닌 변명’‘위기 모면을 위한 정치적 술수’ 등의 표현을 써가며 일제히 비난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개인적 견해는 밝힐 수는 있어도 청와대가 무슨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겠느냐.”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청와대로서는 최도술 전 총무비서관이 SK비자금을 노무현 대통령의 운전사로 일한 선봉술씨와 나눠 쓴 것으로 밝혀진 만큼 섣불리 대응했다가는 자칫 역공을 당할 수도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 전 총재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사과가 아니라 변명이었다.”고 혹평했다.민주당으로서는 최근 ‘노무현 후보 선대위 대선자금’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당 안팎으로부터 ‘한나라당 구하기’라는 비난을 받는 상황에서 이 전 총재에게 엄격한 잣대를 댈 수밖에 없는 처지다.정균환 총무는 “죄가 있다면 처벌을 받겠다고 말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 기회에 한나라당뿐 아니라 열린우리당의 대선자금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양당을 싸잡아 공격했다. 열린우리당도 “지극히 형식적인 사과”라며 “국민의 바람과 아주 거리가 먼 회견”이라고 비판했다.한 핵심 당직자는 “감옥에 가더라도 내가 간다고 해놓고 자금모금 사실을 인지했는지 등 정작 감옥에 갈 수 있는 실체적 진실에 대해선 철저히 입을 다물었다.”고 비난했다.정동채 홍보기획단장은 “국민이 원하는 것은 추상적인 말로만 된 사과가 아닌 대선자금의 실체”라고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장영달 의원은 “본인이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판사 출신으로서 사실관계를 조목조목 밝히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넘어가 자칫 진실을 호도할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자민련 유운영 대변인은 “이 전 총재는 SK 이외에 다른 기업들로부터 불법으로 거둬들인 대선자금 규모와 용처를 밝히고,검찰에 자진출두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대선 자금 공방 / 한나라 ‘총공세’

    한나라당이 비상대책위 출범에 맞춰 여권의 대선자금 논란이 불거지자 3개 특검법을 제출키로 하는 등 대여(對與)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섰다.지난 8일 최돈웅 의원의 SK비자금 수수 의혹이 처음 제기된 뒤 3주 만에 공세로 전환하는 양상이다. 비상대책위는 30일 오전 7시 30분 이재오 위원장 주재로 첫 회의를 열어 대선자금 특검법을 31일 국회에 내기로 했다.특검이 다룰 수사대상은 당일 현역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나 크게 ▲한나라당 100억원을 제외한 SK비자금 2392억원의 향배 ▲정대철·이상수 의원의 200억원 대선자금 모금과 이중장부·허위회계 의혹 ▲최도술씨 등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으로 나눠 3개 법안을 일괄 제출할 전망이다. 홍사덕 총무는 “1개 법안으로 낼 경우 특별검사의 일이 과중하고 사건의 성격이 조금씩 달라 비슷한 성격끼리 묶었다.”면서 “민주당·자민련 총무가 사안별로 다른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특검법의 통과 가능성을 높이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비하기 위해 분리 제출키로 했다.”고설명했다.특별검사는 개별 법안마다 국회의장이 대한변협회장과 협의해 2명의 후보를 추천,대통령이 1명을 임명토록 했다. 최병렬 대표는 오전 열린 상임운영위에서 “우리 당의 SK비자금 의혹은 이미 정치적으로 99% 규명됐고,더이상 우리에게 불리할 것도 없다.”면서 “특검을 검찰수사 물타기용이라고 주장한다면 최돈웅 의원 100억원 수수에 대해서는 검찰에 맡겨도 좋다.”고 말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대선 전후 노무현 대통령 측근들의 권력형 비리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검찰수사가 덮어질 가능성이 많은 만큼 반드시 특검을 통해 이를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살아있는 권력도,실패한 권력도 깨끗해야 한다.”면서 “잘못된 행위는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하고,노 대통령도 ‘캄캄합니다.내가 언제 깨끗하다고 했습니까.’라는 식의 거룩한 말이나 하면서 넘어갈 게 아니라 즉각 ‘나도 특검을 받고 가겠다.’고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대선자금 특검 추진과 함께 노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공세를강화한다는 방침이다.이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11월 16일 노 대통령이 이회창 전 총재의 부인 한인옥씨의 10억원 수수설에 대해 공세를 편 대목을 들어 “현 정권의 공작정치를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이회창씨의 핵심 비켜간 사과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였던 이회창 전 총재가 불법 대선자금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사과한 것은 적절한 판단으로 받아들여진다.이 전 총재가 “법적 책임을 포함해 모든 책임을 지겠으며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요구가 있으면 응하겠다.”고 밝힌 것은 당당한 모습이다.말뿐 아니라 실제 책임지는 조처가 뒤따른다면 혼란스럽고 지저분한 상황은 그 가닥을 풀어나가기가 한결 쉬워질 것이다. 정치권의 불법 정치자금과 관련,지금까지 노무현 대통령이 한번,최병렬 한나라당 대표가 두번이나 사과했고 이제 이 전 총재까지 사과했다.한결같이 사죄했고,또 책임지겠다고 했다.하지만 지켜보는 국민들은 찜찜하다.그 이유는 사과하고 책임지겠다는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책임지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기 때문이다.또 검은 돈에 대해 그동안 사과는 있었지만 그 증거가 명명백백하게 드러날 때까지 진실을 외면해왔던 정치인들에 대한 기억 때문이다. 우리가 거듭 강조했듯이 책임지는 모습은 진실에 대해서 고백하고,증거가 있다면 내놓고,검찰수사에 적극협조하는 것뿐이다.만에 하나,나도 더럽고 너도 더러우니까 남의 핑계나 대면서 정치적 타결을 모색한다면 결과는 참담할 것이다.이 전 총재와 한나라당은 사과도 할 만큼 했으니 이제 SK로부터 받은 100억원의 진실은 물론 다른 기업들로부터 받은 불법자금 내역까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 대선자금 문제는 한 개인이 사과하고 책임지겠다는 말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무슨 조직의 보스처럼 내가 모두 책임지겠다고 하는 것은 뜻이야 가상하지만 본질과는 거리가 있다.감성적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법과 원칙에 따라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다.과거처럼 지금도 통할 것이라는 생각은 시대를 읽지 못하는 우매한 태도일 것이다.대선자금 문제를 보는 국민들의 눈은 냉정하다.오죽하면 검사들의 팬클럽까지 생겨나겠는가.이 전 총재나 한나라당은 불법의 실체를 밝히는 것만이 사과의 참뜻을 살리는 길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검찰 소환땐 응할것”이회창 前총재, 100억 對국민 사과

    이회창(사진) 전 한나라당 총재는 30일 SK비자금 사건과 관련,“국민 여러분께 무릎 꿇고 사과드린다.”면서 “모든 허물과 책임은 대통령 후보였던 내게 있으며,이에 대한 정치적·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이 전 총재는 오전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이 불법자금을 받은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이 잘못된 일”이라며 “검찰이 (소환을) 요구해 오면 피하지 않고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4면 그는 “대선 당시 당직자들이 검찰 조사를 받거나 심부름한 재정국장의 구속이 거론되는 상황을 보고 참담한 심정에 견딜 수 없다.”면서 “감옥에 가도 내가 가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이 전 총재는 그러나 SK비자금 수수사실을 사전에 알았는 지에 대해서는 “내 스스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만큼 언제 알았느냐,몰랐느냐의 문제는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정계복귀에 대해서는 “대선 직후 정계를 떠난 만큼 정계복귀 운운하는 것은 더 이상 저와 관련해 나올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의 한 측근은 “책임을 지겠다고 한 만큼 검찰 수사가 한창 진행되는 상황에서 당장 미국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정동채 홍보기획단장은 “국민이 원하는 것은 추상적 사과가 아닌 대선자금의 실체”라며 대선자금 전모 공개를 촉구했다.민주당 김성순 대변인도 “문제의 핵심은 한나라당이 SK로부터 100억원을 받는 과정에 이 전 총재가 어디까지 개입했느냐는 것”이라며 “사전이든 사후든 보고를 받았는지 여부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패자인 이 전 후보가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고 한 만큼 노무현 대통령도 하루 빨리 자신의 불법대선자금과 관련한 솔직하고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대선 자금 공방 / 이회창씨 회견 배경·뒷얘기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가 30일 SK비자금 사건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했다.그러나 모금 경위나 용처에 대해서는 세차례의 거듭된 질문에도 불구,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다른 정당들은 일제히 “진정한 사과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난의 포문을 열었다. 이 전 총재는 “내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한 이상 무엇을 알았느냐 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이에 대해 한 측근은 “분명한 것은 이 전 총재도 (비자금에 대해) 다 알지는 못한다는 사실이며,이런 상황에서 설사 알고 있는 것들을 전부 말한다고 해도 다 고백했다고 믿어주겠느냐.”고 현실적인 문제를 들었다.당 일각에서는 “회견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한 것 같다.”는 평가도 나왔으나,전체적으로는 “당의 부담을 크게 덜어주었다.”며 환영했다.“이 전 총재가 대선후보로서의 책임을 스스로 인정한 만큼,노무현 대통령에게도 같은 책임을 지울 수 있게 됐다.”는 뜻에서다. 앞서 이 전 총재의 측근들은 주변 인사들로부터 비자금 사건의 대처 방법 등에 대해 자문을 구했다.이전에는 찾아보기 힘든 일로,‘사과를 어느 시점에 어떻게 해야 하는 건 지,출국은 해야 하는 건 지’ 등을 놓고 적지 않게 고민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이 전 총재 역시 주변에 의견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회견에 앞서 이 전 총재는 당사에서 김종하 의원을 보고는 “전화가 잘 안돼,꺼놓고 다니는지…”라고 말을 건네기도 했다. 회견문은 이 전 총재가 며칠에 걸쳐 직접 작성했다고 한다.한 측근은 “‘감옥에 가더라도’‘위선적인 행동’ 등 표현은 아랫사람이 쓸 수는 없는 일 아니냐.”며 이같이 전했다.회견의 직접적인 계기는 이재현 전 재정국장에 대한 영장 청구였던 것으로 알려진다.“당을 위해 심부름한 죄밖에 없는 재정국장의 상황을 보고 참담한 심정을 견딜 수가 없었다.”고 밝힌 데서도 알 수 있다. 이번 사과는 국세청의 대선자금 모금 의혹인 ‘세풍(稅風)’사건에 이어 5년만이다.대선에 패배할 때마다 국민들에게 머리를 조아린 셈이다.5년 전에는 정식 기자회견이 아닌 의원총회를 통해 “결과적으로 (돈이)당으로 유입된 것에 대해 국민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만 했다.이번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이 잘못된 일”,“무릎을 꿇고 사죄드린다.” 등 보다 진솔하게 심경을 피력했다는 게 당 내부의 평이다.한편 이 전 총재는 “검찰의 소환에 응하겠다.”고 말해 검찰수사가 끝나기 전에는 출국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 ‘SK비자금’ 불똥 다른 대기업으로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이 대선자금모금 대책회의를 열어 수십개 기업에 지원을 요청하기로 협의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SK비자금’ 사건이 지난 98년 ‘세풍’ 사건의 복사판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단서 나오면 그냥 덮지는 않을것” 검찰은 우선 이재현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 등 실무자 4∼5명을 조사해 SK비자금 수수경위와 용처,모금을 실질적으로 주도한 인물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후원금의 정확한 규모 및 수수경위,적법하게 처리됐는지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이번 수사의 불똥은 다른 대기업으로 튈 가능성이 농후하다.검찰은 “증거 없는 수사는 하지 않지만 단서가 나오면 그냥 덮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왔다. 한나라당이 SK뿐만 아니라 다른 대기업으로부터도 대선자금을 지원받은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확인된다면 정치권에 ‘메가톤급’ 파장이 미칠 전망이다. 검찰은 지난해 10월초 한나라당이 후원회 개최를 앞두고 김영일 전 사무총장 등 당재정위원 및 중진의원들이 모금 대책회의를 가진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따라서 한나라당은 공식 후원금만으로 선거를 치르기는 어렵다고 판단,당 고위급을 포함한 선대위 핵심 인사들이 대책 수립을 위해 회의를 열었을 개연성이 크다. 검찰은 공식적인 후원금보다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은 지원금이 많았던 SK의 경우처럼 한나라당이 타기업으로부터도 받은 후원금 가운데 상당액수가 제대로 회계처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민주 대선자금까지 불길 번질 수도 검찰이 한나라당 대선자금의 전반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다면 민주당 대선자금에까지 불길이 번질 수도 있다.지난해 대선 당시 민주당 선대위 총무본부장을 맡았던 통합신당 이상수 의원은 지난 14일 검찰조사에서 “SK 외에 다른 기업 1개로부터 명의를 분산시키는 편법을 사용해 후원금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단 한나라당이 비공식적으로 관리했던 SK비자금 등 대선자금은 당내에서도 핵심 당직자들만이 그 존재와 집행에 대해 알고 있을 공산이 크다. 때문에 검찰은 실무자 조사를 바탕으로 이들의 소환 시기를 앞당길 것을 검토하고있다.또 이회창 전 총재가 음성적으로 모금한 비자금의 존재를 과연 몰랐을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26일 김 전 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당시 대선후보였던 이회창 전 총재는 자금의 모금과 집행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며 일정한 선을 그었지만 의혹은 여전하다. 홍지민기자
  • ‘100억’ 수뇌부 보고 추궁

    ‘SK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26일 지난해 대선 당시 자금출납을 책임졌던 이재현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을 27일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김영일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SK비자금 100억원을 선거자금으로 사용한 사실을 시인함에 따라 이 전 국장과 한나라당 재정국 실무자 4∼5명을 조사한 뒤 곧바로 김 전 총장을 포함,대선 당시 후원회장을 맡았던 나오연 의원,서청원 전 대표 등을 소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최도술 전 청와대 비서관이 SK측으로부터 받은 비자금 11억원의 용처를 정밀 추적하는 동시에 관련자 2∼3명을 추가로 출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4·5면 검찰은 이 전 국장을 상대로 최돈웅 의원을 통해 SK비자금 100억원을 전달받았는지 여부와 이 비자금을 지구당이나 대선 사조직 등에 배분했는지,당 차원의 사전공모 여부 및 비자금 수수사실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등 수뇌부에 보고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홍지민기자 icarus@ 한나라당 김영일 전 사무총장은 SK비자금 사건과 관련 “모든 법적·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김 전 총장은 26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급한 재정사정에 떳떳하지 못한 자금임을 알고도 돌려보내지 않고 선거자금으로 집행함으로써 당과 후보,최돈웅 의원과 사무처 실무자가 겪는 고초에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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