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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D-12] 105세 할머니 찾아 ‘경로공약’

    “튀어야 당선된다.” 2일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 후보들은 인라인 스케이트,홈페이지 등의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해 이색적인 방법으로 표밭갈이를 시작했다. ●서울 은평을의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는 홈페이지에 젊은 네티즌 사이에 인기를 모은 ‘당근송’ 분위기의 노래를 싣고 ‘이재오 일기장’ 코너에서 아들과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정치적 신념을 밝혔다.중구의 민주당 김동일 후보는 홈페이지에 ‘중구청장으로서 좋은 추억’란을 만들어 구청장 시절의 성과를 공개했고,동작을의 열린우리당 이계안 후보는 현대와 현대자동차 시절의 경험을 설명하며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부산 남구갑의 열린우리당 박재호 후보는 선거 사무실에서 자신의 총선 공약 등을 담은 가로 30㎝,세로 20㎝,높이 20㎝ 크기의 타임캡슐 봉인식을 가졌다.부산진갑의 같은 당 조영동 후보는 당원들과 헌혈 행사를 할 계획이었으나 위법이라는 선관위의 해석에 따라 통보를 받고 행사를 취소했다. ●대구 수성구 두산 오거리에는 오전 6시부터 수성구을 입후보자인 주호영·김성현·윤덕홍·안준범·남칠우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이 무개차 등을 타고 나와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안간힘.이들은 출근길 시민들에게 상체를 90도 숙인 채 깍듯이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일부 후보측은 도로 중앙에 차를 세워놓고 선거운동을 벌여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광주 동구의 민주당 김대웅 후보는 광주에서 동구가 노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현실을 감안해 동구 지역 최고령 유권자인 학운동 무등파크아파트 문가미(105)할머니를 찾아 앞으로 노인복지 증진에 노력하겠다고 약속. ●인천 계양구의 한 후보는 인천 스포츠의 상징인 프로축구 ‘유나이티드’와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유니폼을 입고,유세에 나서 눈길.중·동·옹진의 후보는 선거유세 차량에 형광등을 설치해 자신의 대형 사진을 부착,낮과 밤의 구별없이 지역구를 돌며 자신의 얼굴을 알렸다.남동갑의 후보는 1400만원을 들여 프로젝트TV 유세차량을 통해 3∼5분짜리 후보 홍보 동영상 5편을 방영할 계획. ●강원 최대 규모의 선거구인 영월·태백·정선·평창의 무소속 박정렬 후보는 수행원 없이 나홀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선거운동에 나서 출근길 시민들로부터 격려의 박수를 받기도. ●충북 충주의 한나라당 한창희 후보는 엽기 노래로 어린이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올챙이송’을 “젊은 정치,깨끗한 정치,한창희가 책임지니 충주 발전 쑥,서민 살림쑥”으로 바꿔 어린이들을 통한 구전에 나섰다. ●충남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한식(5일)을 앞두고 선영을 참배하기 위해 고향인 충남 예산을 방문했다.이 전 총재는 낮 12시쯤 부인 한인옥 여사와 동생 회성씨 등 가족과 함께 승용차 편으로 예산에 도착,예산읍 예산리와 신양면 녹문리 선영을 잇따라 참배했다.그는 탄핵정국과 4·15 총선의 성격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다음에 얘기하자.”며 말을 아꼈다.이 전 총재는 한나라당 예산군 전당사무소(위원장 홍문표)를 방문해 지구당 관계자들과 10여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정당팀˝
  • [열린세상] 공직후보 추천위의 허와 실/김주영 변호사 전 좋은기업지배구조 연구소장

    심각한 문제는 공직후보 추천위원회 운영방식의 낙후성에 있다.필자가 참여한 두 위원회의 경우 매우 중요한 공직후보자를 선정하는 위원회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운영방식이 상당히 주먹구구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공천심사위원회,장관추천위원회 등 공직 후보자를 선정하기 위한 각종 위원회가 범람하고 있다.바야흐로 이제 위원회 중심의 공직자 인선방식이 급속히 확산되는 느낌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직후보자 인선은 전적으로 보스 중심의 인선이었다.장관들은 대통령이 소신껏 뽑고 국회의원 공천자들은 지역구,비례대표 모두 각 당 총재나 대표가 선정한다.대통령은 가끔 깜짝 인선으로 국민들을 놀라게 하기도 하고 공천과정에서의 정치자금 헌납 등 뒷소문도 끊이지 않았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4·15 총선을 앞두고 각 당이 외부인사들까지 포함된 공천심사위원회를 설치하여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후보를 선정하는 것을 보면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이런 위원회 중심의 인선방식은 과거의 방식에 비해서 어찌 보면 한층 민주화된 것 같기도 하고 또 투명한 것 같기도 하다.하지만 과연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일까? 필자는 노무현정부의 출범당시 경제장관추천위원회의 일원으로 참여한 바 있고 또 최근에는 어느 정당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원회의 외부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필자의 경험에 따르면 위원회 중심의 공직후보 추천방식에도 보완되어야 할 결함들이 상당수 있는 것 같다. 우선 과연 이런 방식이 민주적인가에 관한 논란이 있을 수 있다.정부 각료의 경우를 보면,모든 통치권은 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에게서 나오므로 결국 각료를 인선하는 권한 역시 국민이 뽑은 대통령에게서 나온다고 볼 수 있다.헌법 제78조는 공무원은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임명하도록 되어 있다.아울러 정당의 공직선거 후보자의 경우에도 결국은 당의 공식적인 대표권자인 당 대표가 선정권을 갖는 것이 정당의 지배구조하에서 보다 원칙적이라고 볼 수 있다.결국 인사권자를 보좌할 역할에 불과한 위원회의 역할이 사실상 최종 결정권자의 역할을 대신할 경우 역설적으로 민주적 정당성이나 책임성이 약화될 여지가 있다.후보추천의 근거나 판단자료를 생략한 채 결과만 보고될 경우 인사권자의 기능을 보완하는 위원회의 소임은 기대하기 어렵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공직후보 추천위원회 운영방식의 낙후성에 있다.필자가 참여한 두 위원회의 경우 매우 중요한 공직후보자를 선정하는 위원회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운영방식이 상당히 주먹구구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우선 후보자를 발굴하고 천거하는 기능과,신청을 한 후보자를 심사하여 선정하는 기능을 한 개의 위원회가 동시에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그러다 보니 정식으로 자료를 갖추어 신청을 한 후보자들과 위원들이 직접 천거하는 후보자들이 한데 섞여 심사대상이 되고 아무래도 직접 위원이 천거한 후보자들이 유리한 위치에 서는 경우가 많다. 평가방식도 문제이다.심사에 앞서 과연 어떠한 자질을 가진 사람을 뽑을지,그리고 어떠한 기준으로 어떻게 평가할지에 관한 룰이 명확히 정해져 공유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미리 자격요건이나 평가항목을 정하고 각 항목별로 배점을 수치화하고 이에 맞추어 객관적으로 심사를 하기보다는 후보자 한 명 한 명을 두고 난상토론을 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그러다 보니 어느 한 위원이 특정후보를 강력하게 천거하거나 반대로 특정후보를 철저하게 매도하는 경우,사실상 그에 좌우될 위험이 매우 크다.아울러 선정과정의 논의내용이 외부에 유출되어 도중에 압력과 로비가 개입될 위험성도 상존한다. 본인이 추천한 후보자의 심사시 참여를 회피하는 등의 규칙도 결여되어 있다.아울러 예비후보자들에 대한 사전 조사 및 정보의 부족도 심각하며 종종 객관성이 결여된 자료가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제공되기도 한다. 이제 보스 중심의 인선이 아니라 위원회 중심의 인선이 대세라면 이러한 위원회의 운영방식을 개혁할 필요가 절실하다.보다 많은 인물들이 공평한 평가를 기대하고 공직후보로 나서고 이들에 대하여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방식에 따른 평가가 이루어지고 충분한 근거와 함께 그 결과가 인사권자에게 전달되어야만,위원회를 활용한 선진적인 공직후보 충원방식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김주영 변호사 전 좋은기업지배구조 연구소장˝
  • [총선 D-13] 후보평균 나이50세·재산10억

    중앙선관위가 1일 마감된 후보등록을 잠정 집계한 결과,총선 입후보자 1175명의 평균 신상명세가 파악됐다.나이는 50세였고 재산은 10억여원이었다.세금은 6804만원을 냈고 체납액은 185만 1000원이었다. 그렇다면 정당소속 후보들에게 공천장을 주고 당선운동을 지휘하는 총사령관 역할을 할 주요 정당 대표들은 어떨까.이번 총선에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대구 달성군에,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대구 달서갑에 각각 지역구 후보로 출마한다.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각각 비례대표 22번과 1번으로 나선다. 원내진출 여부가 주목되는 민노당 권영길 대표는 경남 창원 을에서 표밭을 다지고 있다. 김종필 총재를 제외한 상태에서 나머지 4명의 후보를 비교한 결과,재산은 정동영 의장이 10억 400만원으로 민주당 조 대표(9억 9974만원)보다 약간 많았다.박근혜 대표는 8억여원,권영길 대표는 5억 5000여만원이었다.평균적인 후보재산 신고액과 큰 차이가 없다. 종합토지세,재산세,소득세 등 납세액도 4억여원을 신고한 박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후보 평균치(6804만원)보다 낮았다.박 대표는 연간 5000만원∼9000만원 안팎의 소득세를 5년간 냈다고 신고했다.재산 순위와 달리 납세액에서는 민주당 조 대표가 4628만원으로 열린우리당 정 의장의 1100만원보다 4배 정도 많았다. 정동영 의장은 49만원을 체납액으로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측근은 “5년간 체납액으로 납기일에 맞춰 미처 세금을 못낸 경우로 지금은 체납액이 없다.”고 해명했다. 박현갑기자˝
  • [총선 D-16] 한나라 당직자들 ‘홀대’ 반발

    “지역구는 ‘로펌(법률회사)’이더니,비례대표는 ‘연구소’냐.” 한나라당 비례대표 하마평에 대한 한 의원의 촌평으로,대학교수 등 ‘학계’ 인사가 많이 거론되는 데 대한 반발이다.후보등록 하루 전날인 29일에도 후보자 명단을 확정하지 못했고,공천심사위원들은 자정을 넘긴 시각까지 격론을 벌였다.비례대표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은 박근혜 대표의 발언에서 더 잘 드러난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박세일 공천심사위원장에게 “호남 3석 배분 원칙과 10년 이상 당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한 당료를 배려하고,당의 상징성을 보강해달라.”고 요청했다.박 위원장은 당초 ‘신진인사 우선공천’ 원칙에 따라 교수 등 당외인사를 대거 배정했었다.그럼에도 비례대표 후순위로 밀렸던 사무처 등 당 관계자들의 ‘섭섭함’은 금방 풀어질 것 같지 않다.전략기획위와 홍보위를 각각 맡은 이병기·이종구 전 총재특보는 이날 당직 사의와 함께 공천신청 철회의사를 밝혔다. 여성쪽에도 해프닝에 구설수가 이어졌다.심사위는 당초 서울 S초등학교의 김모 교장을 1번으로 내정했다가 백지화했다.전날 밤 상견례에서 아들 소유의 고급 외제차를 몰고 나타난 것이 사유가 됐다.심사위는 대신 김애실(여·58) 한국외대 교수를 비례대표 1번으로 내정했다.또 심사위원인 한 교수가 비례대표로 물망에 오른 뒤 당 안팎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를 둘러싼 논란도 크게 일었다.당사자는 “심사위원에서 사퇴하겠으니 후보자 명단에 포함시켜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은 비례대표 후보를 56명으로 하려다가 44명으로 조정하기로 했다.당은 30일 운영위 의결을 거쳐 확정명단을 발표한다. 이지운 박지연기자 jj@˝
  • 현역34% 퇴출 ‘젊어진 한나라’

    한나라당은 8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17대 총선 243개 지역구(새 선거구획정안 기준) 가운데 서울 3곳 등 35곳을 제외한 208개 지역구의 후보를 확정했다. 당 운영위원회는 공천심사위가 제출한 총선 지역구 218곳의 공천후보를 개별 상정,208곳의 공천후보를 확정하고 나머지 10곳에 대해서는 공천심사위의 재심에 회부했다. 운영위를 거쳐 확정된 공천후보 명단에 따르면 최병렬 대표를 비롯,서청원·박종웅·박명환·박주천·김일윤 의원 등 3선 이상 중진들을 포함해 현역의원 21명이 탈락했다.오세훈·한승수·유흥수 의원 등 불출마 선언자 29명을 합치면 전체 탈락자는 50명으로 탈락률은 33.8%에 이른다.이는 지난 16대의 26.3%보다 7%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다. 현역들의 빈자리는 대부분 전문성을 갖춘 30·40대 신인들로 채워졌다.이는 ‘차떼기당’‘부패원조당’‘경로당’ 등의 오명을 벗기 위한 몸부림으로 해석된다.반면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현역 및 공천신청자들이 대거 탈당,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공천 후유증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낙천 운영위원들 앞다퉈 재심 회부 이날 열린 운영위는 공천을 받지 못한 현역의원들이 대거 회생하는 계기를 마련해 줌으로써 ‘특혜’ 시비가 예상된다.특히 윤한도·박원홍 의원 등 낙천한 운영위원들은 공천심사위 결정에 거세게 항의,재심을 이끌어냈다.재심에 회부된 10곳 가운데 현역의원이 포함된 곳은 모두 6곳으로 구로갑(김기배),서초갑(박원홍),대구 수성을(박세환),경북 영주(박시균),경남 진주을(하순봉),경남 의령·함안·합천(윤한도) 등이다.원외로 운영위원인 서울 도봉갑의 양경자 전 의원도 재심대열에 합류했다.이밖에 경기 안양만안,안산 상록갑·을 등 3곳도 재심에 회부됐다. ●대선자금비리 연루자 전원 물갈이 이날 확정된 후보 208명 가운데 재공천된 현역의원은 87명에 불과했다.공천심사가 시작되기 전인 1월 말 기준 소속의원 148명 중 58.8%만 재공천된 것.재공천자 가운데 5선 이상은 현경대·홍사덕 의원뿐이고 4선은 강재섭·김덕룡·목요상·이상득·박희태 의원 등 5명에 그쳤다. 특히 불법 대선자금 수수 등 비리사건에 연루돼 구속수감된 신경식·김영일·최돈웅·박상규·박재욱·박주천 의원 등은 전원 물갈이됐다. 또 하순봉 의원 등 이회창 전 총재 측근들과 박종웅 의원 등 김영삼 전 대통령 측근들도 공천심사위가 제출한 명단에서는 빠져 위상변화를 실감케 했다. ●16대보다 평균연령 8세 낮아져 이번 심사에서는 40대 남성 변호사가 대거 공천후보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판사 출신보다는 검사 출신이 많은 점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성별로는 남성이 212명으로 97%를 차지했다.여성 공천후보는 ‘전체 지역구의 30%를 여성에게 공천하겠다.’던 한나라당의 약속에 크게 못 미치는 2.9%(6명)에 불과했다.후보자 평균연령은 51.5세로 16대 평균연령 59.2세보다 무려 8세나 낮아졌다.연령대별로는 40대 77명(37%),50대 69명(33.2%) 등으로 70.2%를 차지해 당내에서 일고 있는 ‘4050주도론’을 뒷받침했다. 정치 신인들의 직업을 보면 법조인이 16명으로 가장 많았고,정당인 15명,교수 7명,기업인 7명,광역의원 7명,언론인 7명,관료 5명,의료인 4명,방송인 3명,자치단체장 2명 등이었다. ●단수우세 후보에서 누가 빠졌나 공천심사위는 당초 7일까지 224개 지역 단수우세 후보를 확정했으나 이날 당 운영위에는 정작 6개를 뺀 218개 지역에 대해서만 1차로 후보확정안을 제시했다. 단수우세 후보 결정 이후 선거법 위반 등 결격사유가 발생한 김원길(서울 강북갑),김황식(경기 하남),김락기(충남 보령·서천) 의원 등의 상정이 보류됐다. 전광삼기자 hisam@˝
  • 총선올인 줄잇는 ‘베팅’

    ‘올인 선거’,‘총선 불출마’,‘적지(敵地) 출마’…. 4·15 총선을 앞둔 정가에 파격(破格)이 줄을 잇고 있다.기존의 통념을 깨는 충격요법이 선거전략으로 총동원되는 것이다.게다가 현재로서는 그 끝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형국이다.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이를 ‘엽기정치’라고 표현했다. 총선을 겨냥한 파격은 두 얼굴을 갖고 있다.무엇보다 ‘자신을 내던지는’ 희생은 신선한 충격으로 와닿기도 한다.반면 상식과 합리성을 뛰어넘는 무모함도 있다.정치를 희화화하기도 한다.때론 상대방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폭력성까지 내포한다. 충격요법은 한나라당 오세훈 의원이 먼저 선보였다.지난 6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아름다운 희생’으로 자리매김됐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지난 19일 ‘대구 출마 선언’으로 파격을 더 끌어올렸다.한 한나라당 의원은 ‘만용’이라고 깎아내렸다.하지만 조 대표는 당내 반발세력을 잠재우는 효과를 거뒀다.한화갑 전 대표와 김경재 상임중앙위원 등은 호남 지역구를 포기,서울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다음날 김홍일 의원은 아버지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만든 민주당을 탈당,파격을 이어갔다.민주당의 아성인 전남 목포에서 무소속 출마하는 것 역시 파격이다. 민주당은 조 대표의 대구 출마카드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충격에 휩싸였다.반면 열린우리당은 호남공략의 단초가 마련됐다며 고무돼 있다.김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목포에 후보자를 공천하지 말자는 주장까지 나왔다.김근태 원내대표는 민주당 조대표를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조 대표의 대구 출마선언은 경쟁 정당의 지도부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지역구 포기 압력을 받고 있다.광주 출마론까지 나돈다.현재로선 농담으로 얘기되는 정도다.하지만 파격정치의 기세로 보아 정치적 공격 소재가 되기에는 충분하다.그러나 최 대표는 “남따라 장에 가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에게는 부산이나 서울 강남에 출마하라는 주장이 곤혹스럽다.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부산에 출마하라.”고 요구했다.같은당 조재환 의원은 “정 의장과 김민석 전 의원을 부산에서 맞붙게 하자.”고 주장했다.열린우리당이 여권내 후보군을 총동원하는 ‘올인정치’에 대해서도 맞불전략이 거론되고 있다.강금실 법무장관을 서울 강남지역에 출마시키는 방안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자민련 김종필 총재에게는 비례대표 포기나 비충청권 출마 등이 얘기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공천 여론조사에 달렸다

    4·15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지역민심을 후보공천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으면서 여론조사가 후보공천의 결정적 지표로 떠올랐다.아무리 유력인사라 해도 지역민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한 출마 자체가 어려워지게 된 것이다. ▶관련기사 2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공천심사에 여론조사 결과를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고,민주당은 후보간 합의에 따라 지역 여론조사만으로 후보를 선출하는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각 당은 특히 설 연휴기간 정치권 물갈이에 대한 유권자들의 여망이 높은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여론조사에 의한 공천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나섰다. 여론조사 공천은 과거 당 총재에 의한 낙하산식 공천과 달리 민심을 적극 반영한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다.지구당별 경선은 상향식이라는 장점이 있으나 사전비용이 많이 들고 역시 타락의 우려가 제기된다. 과거 구색 갖추기용의 여론조사가 아니라 최대한 조사결과를 계량화해 공천심사에 반영한다는 점에서 정치권 물갈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다만 인지도가 낮은 정치신인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등 보완할 점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주부터 공천 신청자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여론조사에 나선다.한나라당 공천심사위 관계자는 24일 “영남지역을 시작으로 26일부터 선거구별 여론조사에 나설 것”이라면서 “서류심사를 거쳐 지역구별로 2∼3명의 예비후보들을 상대로 전화설문 방식의 여론조사를 실시,공천을 확정짓거나 지구당 경선에 부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외부 여론조사기관 2곳과 용역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각 지구당 상무위 결정에 따라 국민참여 경선이나 여론조사로 후보를 선출한다는 방침이다.당 관계자는 “물갈이 논란이 거센 호남의 경우 정치신인들이 여론조사 공천을 적극 주장하고 있고,일부 현역의원들도 동조하고 있어 여론조사만으로 후보공천이 이뤄지는 지역이 상당수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외부인사 영입 등을 위해 전체 선거구의 30%는 하향식 공천으로 후보를 선출하되 나머지 70%는 국민참여경선으로 뽑기로 했다.경선에 참여할 선거인단을 지역별 여론조사로 가려낸 열린우리당 지지자들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여론조사가 17대 총선의 핵심적 공천수단으로 자리잡음에 따라 전문가들은 보다 과학적이고 객관화된 지표개발을 주문하고 있다. 이남영 숙명여대 교수는 “참신성·도덕성·개혁성·전문성 등을 유권자 선호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수화(후보자 자질평가 지수)하고,이를 공천심사위원들의 후보자별 항목평가 점수에 반영시키면 가장 민심에 부합하는 공천을 할 수 있다.”며 ‘후보자 자질평가지수’ 도입을 제의했다. 김형준 국민대 겸임교수는 “효율적이고 객관적인 분석체계를 마련해 지역구당 700명 안팎의 유권자를 샘플로 조사하면 공천심사위원뿐 아니라 신청자들도 납득할 수 있는 심사자료를 뽑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물갈이’ 여론을 감안,현역의원 교체지수(교체희망률/재지지율)를 공천에 반영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김문수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은 “정치 신인에 대해서는 심층면접이나 토론 등을 도입해 여론조사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긴급 브리핑 안팎/盧 몸 낮추며 ‘SOS’

    노무현 대통령이 25일 윤성식 감사원장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한 것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조로 부결가능성이 높아지자,대(對)국회 호소를 통해 파고를 넘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은 ‘신4당 체제’를 ‘왜곡된 정치구조의 해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민주당의 ‘야당 선언’으로 현실정치의 벽을 실감하게 됐다.노 대통령이 “한나라당의 정책공조에 감사하다.”면서 이례적으로 국회 달래기에 들어간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노 대통령은 ‘코드인사’로 청와대를 견제하기 어렵다는 의견에 대해 “윤 교수와는 개인적으로 따로 앉아서 사담을 해 본 일도 없고,흔히들 말하는 소주 한 잔 같이 해 본 일도 없다.”면서 “청와대 견제는 국회와 언론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잘 하고 있는 것 같으니 너무 큰 걱정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자 자녀의 미국 국적에 대해 “우리 사회가 좀더 관대해졌으면 좋겠다.”면서 “세계화된 시대에 국제적인 역량을 가진 인재를 널리 써야 하는데 이런저런 제한을 두어 결격사유로 삼으면 그야말로 완전 국내파인 저 같은 사람이나 장관으로서 자격이 있는 결과가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경륜·경험 부족에 대해서는 “5·6공 시대의 정치·행정문화에 익숙한 사람은 그 시기의 습관과 사고방식을 계속 관철하려고 해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잘 추진하지 못하고,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이어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도 상당히 훌륭한 업적을 남긴 분들이 처음 기용될 때 학교에서 학생들만 가르치는 사람인 경우가 많았다.”며 윤 후보자를 옹호하기도 했다. 한편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민주당 박상천 대표·통합신당 김근태 원내대표·자민련 김종필 총재에게,유인태 정무수석은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민주당 정균환 총무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했다.문 실장은 “적발·단속 위주에서 성과평가 중심의 정책 감사로의 전환 필요성을 설명했다.”고 윤태영 대변인이 전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뉴스 플러스 / 이산상봉 北가족 200명 명단 공개

    대한적십자사(총재 서영훈)는 오는 9월20∼25일 금강산에서 개최될 제8차 이산가족상봉 행사 참가를 희망하는 북측 후보자 200명의 명단을 17일 공개했다. 북측 상봉 후보 명단은 대한적십자사(www.redcross.or.kr)와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센터(reunion.unikorea.go.kr)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게재된다.
  • 한나라 ‘공천 돈거래’ 수사

    지난 2000년 4·13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을 상대로 제기된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해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검 공안1부(김영한 부장검사)는 2000년 총선 당시 한나라당 공천 과정에서 윤여준 의원과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의 측근 김모씨가 공천 대가로 돈을 받았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됨에 따라 수사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고소인인 손모씨는 총선 당시 한나라당의 공천 후보자로서 공천 대가로 2억원을 김씨에게 전달했으나 공천에서 탈락했으며,최근 전달한 돈 중 8000만원만 돌려받고 나머지를 돌려받지 못하자 윤 의원과 김씨를 사기 혐의로 지난 6월말 서울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손씨는 고소장에서 “김씨를 통해 윤 의원을 소개받아 공천을 부탁했고,김씨도 윤의원을 통해 공천을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손씨가 김씨에게 준 2억원 중 일부를 수표로 전달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김씨 등 관련자들의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아 이 돈의 전달경로를 추적 중이다.이에대해 윤 의원은 “손모씨가 전국구 공천과 관련,당에 헌금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김모씨가 손씨와 주식투자를 함께 하면서 2억원을 빌린 뒤 차용증을 써 준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그는 1999년 봄 이 전 총재의 부탁으로 손씨를 만나 전국구 공천 희망 의사를 확인했으며 그해 늦여름 하순봉 총장에게 소개했다고 말했다.2000년 3월 한나라당 전국구 공천에서 탈락한 손씨가 “김씨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해 이 전 총재가 직접 손씨를 만나 “지방선거 때 힘써 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지난해 지방선거 대구시의원 비례대표 공천에서 또다시 빠진 뒤 자신이 손씨를 만나 달랜 사실도 인정했다. 윤 의원은 이 전 총재까지 나서 손씨를 무마한 데 대해 “이 전 총재로서는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총선 직전 당이 입을 대미지(damage)를 걱정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철저한 검찰 수사와 한나라당의 솔직한 고백을 촉구했다. 전광삼 홍지민기자 hisam@
  • 한나라 당권경쟁 ‘조정국면’

    강재섭 김덕룡 김형오 서청원 이재오 최병렬 의원 등이 나서는 한나라당 대표경선의 판세는 지금 ‘조정기’에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4강2약이니,3강3약이니,2강2중2약이니 각 캠프의 주장도 계속 바뀌는 중이다. ●‘판세 조정중’ 경선 장기화에 따라 초래된 조정과정은 오는 11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한차례쯤 더 겪을 전망이다.후보들은 그간 출마선언도 하지 않은 채 잠행하는 어정쩡한 선거운동을 해왔으나,본격 선거전이 돼 총력전을 펴면 형편이 달라질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TV토론이나 합동연설회 등을 거치면 판세변동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당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정 참여론’ ‘대선패배 책임론’ 등이 공중파를 타고 공론화하고,이에 대한 선거인단의 표심이 정해지면 선거 판세가 뒤집힐 여지가 많다는 얘기다.이런 점에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고전해온 후보 예상자들은 저마다 약진을 장담하고 있다. 토론회나 연설회에서의 설전도 점차 가열될 전망이다.그간 다른 후보예상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아온 서청원의원이 지난 2일 당 소속 광역의원 초청토론회에서 역공을 개시한 것은 그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이미 불법선거 시비 등으로 후보예상자간의 감정은 상당히 격해져 있는 상태다. 후보간 합종연횡의 가능성이 대표적이다.아직까지는 저마다 자기를 중심으로한 후보단일화 가능성만을 열어 놓고 있지만,단일화의 개연성은 충분하다.이회창 전 총재의 복심(腹心) 논란도 관찰 대상이다.한동안 잦아들었다가 특정인의 독주가 나타나지 않자 최근 다시 불거져 그 파괴력이 주목된다. 이와 맞물려 최근 발족한 ‘쇄신모임’ 등 중간지대에 선 인사들의 움직임도 주요 변수다.이들은 특정인을 지지할 것인지 반대할 것인지,아니면 후보들을 특정한 방향으로 유도할 것인지 아직은 방침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23만명에 이르는 선거인단의 투표율과 그에 따른 후보자간 유불리는 아직 구체적인 분석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일정 합동연설회는 부산이 출발점이다.광주와 대전 강원 충북 등을 거쳐 선거 전날인 23일 서울서 마지막 결전을 치른다.중간중간 TV토론은 지지율을 갈라놓을 전망이다. 대부분 후보들은 현장에서의 득표전은 대강 마무리하고 토론과 연설회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열린세상] 대통령 당적변경 금지해야

    “지난 100년 간 기존의 대통령제가 의원내각제로 변경된 사례는 세계에서 단 하나도 없다.반면 그 반대의 경우는 숱하게 있다.” 이는 슈가트와 캐리(Shugart & Carey)가 함께 쓴 ‘대통령과 의회’라는 전문서에서 밝힌 연구 결과의 한 부분이다.여기에 40여년 전 9개월의 단명으로 그쳤던 한국의 민주당 내각제는 그 기간이 짧아 아예 통계에 잡히지도 않았다.이같은 경험적 연구에서 되새겨 볼 대목이 있다.현실 정치의 일상적 운영에서 대통령제는 국회가,그리고 의원내각제에는 정당이 그 중심 무대가 되기 마련이다.따라서 정당 발전이 미숙한 제3세계의 내각제 정치가 뒤뚱거리는 현상도 따지고 보면 이상할 것이 없다.근년 들어 시행착오 끝에 가이아나,나이지리아,짐바브웨 등이 대통령제로 선회하지 않았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지 일곱 해나 되는 우리의 정치를 들여다보자.정치적 입지가 좁아지거나 선거철이 가까워질 때면 개헌으로써 국면 돌파를 시도하는 애드벌룬을 띄우곤 했다.노무현 대통령은 내년 총선 후 프랑스식 이원정부제를시행해 보겠다느니 또 책임총리제를 시도해본 뒤 형편에 따라 의원내각제로 가겠다는 등 이에 관한 언급을 해온 바 있다. 논리적 순서대로라면 그는 그때까지 제도의 중심축을 이룰 정당 발전을 계속 도모해야 마땅하다.현재 의석의 열세는 대통령이 그처럼 소중하게 여긴다는 원칙을 훼손하지 않고 극복할 길을 직접 국민 속에서 찾아야만,전임자들과 구별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정계는 그 역방향의 길로 마구 치닫고 있다.사상 초유의 국민 경선까지 도입하며 뽑은 후보자를 대선에서 승리로 이끈 바로 그 정당은 이름하여 ‘새 천년’민주당이다.2000년 1월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하여 새 시대에 걸맞은 정당이라고 요란하게 북치며 만들 때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바로 이 새천년당을 ‘헌 천년시대’의 방식으로 부수고 ‘개혁’적 신당을 만든다고 연일 아우성이다. 나팔을 아무리 높이 불어대도 흘러간 노래로 들릴 뿐이다.5년마다 들어온 옛 가락이고 맞춘 음계는 그때도 지금도 어김없이 개혁이기 때문이다.잠시 돌이켜 보자.민정당 후보로 당선된노태우 대통령은 2년도 안 돼 3당 합당의 깜짝쇼를 발표했고,퇴임 반년에 앞서서는 대선 중립과 공정한 선거 관리를 위해 당적을 이탈한다.민자당으로 당선된 김영삼 대통령은 15대 총선을 앞두고 당을 리모델링해 신한국당을 창당했으며,이 당은 또다시 합당을 통하여 한나라당이 되고 그 명예 총재로 추대된다.뒤이은 김대중 대통령 또한 재임 중 새정치국민회의,새천년민주당 그리고 탈당으로 무소속,이렇게 세 번이나 지위 변동을 기록한다.노무현 대통령도 벌써 그 대열에 깊숙이 들어섰으니 딱한 생각이 앞선다.당선 이후 대통령의 당적 변경과 이탈 금지를 헌법의 취임 선서에라도 넣든지 혹은 달리 법제화할 길이라도 이제 모색해 보아야 할 것 같다. 현재 전국구 국회 의원이 당적을 변경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끔 법제화하고 있다.이 제도에 대해서도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다.유권자와 의원 또는 의원과 소속 정당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입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국민은 단순히 뽑기만 할 뿐이며 당선 이후는 ‘자유로운 위임 관계’에 놓인다고 본다면 당을 바꾸어도 문제가 없다는 해석이다. 반대로,선거가 인물만 본 것이 아니라 정당과 정책 정강까지 포함된 선택이라면 정당 기속성에 비추어 정당 변경은 국민의 선거권을 침해한 것이므로 의원직을 뺐어야 마땅하다는 것이다.현행 비례 대표 의원들은 바로 이 후자에 해당된다.법제화를 하고 있지 않을 뿐이지 법리상으로는 대통령의 경우 또한 그 연장 선상에 있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정치의 판도 스타일도 달라졌건만 구습의 ‘대통령당’만들기는 오히려 더 빨리 다가오고 있다. 권 영 설 중앙대 교수 헌법학
  • 국정원장 인사청문회 안팎 / 高후보 이념편향성 집중공격

    22일 고영구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정보위 인사청문회 분위기는 예상보다 뜨겁지 않았다.여야 의원들이 거의 한목소리로 고 후보자의 이념적 편향성을 공격했으나,고 후보자가 ‘국가보안법 개정’ 부분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보수성향의 답변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국정원 개혁 방안에 대해 ‘확 뜯어 고치는’ 대신 ‘골격을 유지하는’ 쪽으로 답변한 것도 논쟁의 강도를 약화시킨 요인이다.재산과 사생활 등 도덕성에 대한 질의가 거의 없었던 점도 열기를 반감시켰다는 평이다. 이날 저녁 9시쯤 비공개회의까지 모두 마친 뒤 정보위 한나라당 간사인 정형근 의원과 민주당 간사인 함승희 의원은 고 후보자보다는 국정원 기조실장 내정설이 나도는 서동만 상지대 교수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정 의원은 “비공개 회의에서 의원들은 국정원 고위직 후보자들이 대단히 편향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국정원 개혁 논란 고 후보자가 밝힌 ‘국정원 개혁 방안’은 예상보다 온건했다.시민단체가 요구해온 국정원권한 축소 방안에 대해 적극 수용한 것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고 후보자가 ‘제도 개선’보다는 ‘관행 개혁’으로 방향을 잡았음이 감지되는 대목이다. 국정원의 업무 영역은 그대로 유지하면서,인권침해와 정치개입 소지를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읽혀졌다.그는 “안정을 기조로 하지 않은 개혁은 공염불이 될 것”이라고 여러차례 강조,조직의 안정성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 일각에서는 현 정부의 국정원 개혁 의지가 퇴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함승희 의원도 “과거 정권도 초기에는 이런 식으로 개혁을 약속했지만,결국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며 제도개혁이 뒷받침되지 않은 개혁은 자칫 자의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념 편향성 공방 고 후보자가 간첩으로 복역했던 김낙중씨에 대한 석방대책위에서 활동했던 전력에 초점이 맞춰졌다.함 의원은 “판사였던 후보자가 사법부 판단을 부정하고 반국가 활동을 한 자를 옹호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정형근 의원도 “간첩의 석방운동을한 분으로서 간첩수사에 대해 뭐라고 부하들에게 지시할 것이냐.”고 추궁했다.고 후보자는 “국정원장을 맡으면 국가안보 차원에서 실정법 질서를 철저히 지켜나가겠다.”고 피해갔다.그는 “판사시절 긴급조치 위반자에 대해 징역형을 선고할 때 어떤 갈등을 느꼈느냐.”는 정형근 의원 질문에 “일요일 하루 종일 정릉에 올라가 눈덮인 산길을 헤매고 했던 일이 있다.”고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은 고 후보자가 수배됐던 이부영 의원에게 도피처를 제공한 경위를 소개한 뒤 “악법도 법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고 후보자는 “악법은 법이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치 행적 시비 정치인으로서 잦은 변신도 도마에 올랐다.함승희 의원은 “판사직에서 물러난 뒤 81년 관제 야당인 민한당 의원 당선,88년 한겨레당 발기인 참여 등 20여년간 5번이나 정치행보를 바꿔 정치철학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정형근 의원도 ‘정치철새’라고 몰아세웠다. 김상연기자 carlos@ 고영구 국정원장 후보자 ●약력 ▲강원도 정선(64세)▲국립체신고,건국대법대 ▲고시 12회 ▲서울민사지법 판사·대전지법 판사 ▲11대 국회의원 ▲민변 창립회원 ▲민주당 부총재 ▲민변회장 ●병역 및 재산 ▲육군 대위 제대 ▲본인 6억 2190만 7000원,배우자 6036만 9000원,장남 4억 662만 9000원
  • 검찰 세풍수사 발표안팎 / 野, 서상목·이회성 公訴 취소 요구

    8일 검찰의 세풍(稅風) 수사 최종 발표에 대해 한나라당은 “역시 허풍이었다.”며 “결론적으로 ‘야당죽이기용 편파사정’이었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박종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검찰이 이석희씨를 급거 송환해 재수사를 했지만 새로 밝혀진 사실은 없다.”면서 “이회창 전 총재가 자금모금 과정에 개입했다고 떠들며 이 전 총재의 비서가 쓴 10만원짜리 수표까지 뒤졌지만 결백함만을 확인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이 전 총재가 임채주 전 국세청장에게 격려전화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는 검찰 발표에 대해서는 “고작 이 정도를 밝히기 위해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이 검찰을 동원해 야당을 그토록 짓밟고 정국을 경색시켰느냐.”고 말해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하지 않았다.그러면서 한나라당은 “집권당 시절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점은 이미 국민 앞에서 사과했으며 지난 대선 때도 돈 안 드는 깨끗한 선거를 치렀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은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서상목 전 의원과 이 전총재의 동생 회성씨에 대한 공소를 취소해줄 것을 검찰에 정식 요구해 검찰의 대응이 주목된다.박 대행은 “세풍 사건은 야당탄압을 목적으로 수사가 시작됐다.”면서 “대선자금을 수사,후보자와 정당을 기소한 전례가 없다.”고 주장했다.그는 “대선자금에서 누가 깨끗할 수 있고 누가 자유로울 수 있느냐.”고 강변하며 “노무현 대통령도 화합의 여야관계를 위해 과거의 짐을 덜어 버리는 것이 자신을 위해서도 좋은 길”이라고 덧붙여 사실상 ‘정치적’ 해결을 주문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1부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 ⑥ 국회.정댕 개혁

    1948년 제헌국회부터 2000년 15대 국회까지 법률안 가결 건수를 보면 정부가 제출안 법안은 총 5169건(52.9%)인 반면,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은 4594건(47.1%)으로 정부 제출 법안보다 적다.더구나 같은 기간 정부가 제출한 법안의 가결 비율은 76.9%인데 반해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의 가결 비율은 45.6%에 불과했다. ●저조한 의원 입법 국회가 국민이 선출한 대표자가 모여서 법을 만드는 곳이라고 하기에는 무색할 지경이다.작년 2월 한 보도에 따르면 1년간(2000년 6월∼2001년 5월) 한국 의원 1인당 의안 발의 건수가 1.96건인데 반해 미국 연방의원(2001년 1월∼12월)은 11.2건으로 우리 국회의원들의 ‘입법 생산성’은 미국의 5분의1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국회의 비생산성으로 인해 국민들의 국회와 국회의원에 대한 불신과 불만족은 제어하기 힘든 수준에 이르렀다. KSDC 조사 결과,일반 국민들은 자신들의 지역구 국회의원에 62.1%가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매우 불만족 17.4%+약간 불만족 44.7%). 왜 한국 국회는 선진국에 비해 생산성이 현격히 낮은가. 그 이유는 한국 정당이 그동안 1인 지배체제에 의해 비민주적으로 운영되었고,정당이 비대해지면서 의원들이 자율성을 갖고 의정활동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즉 정당이 의정활동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당론이라는 이름으로 ‘거수기’ 의원을 양산해왔기 때문이다. KSDC 조사 결과,의원들이 소신에 따라 의정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사항으로 ‘당 지도부의 운영체제 개혁’을 꼽은 응답자가 42.5%로 가장 많았다.다음으로 ‘당 지도부의 공천권 독점방지’가 21.2%였고,‘당론에 따른 줄서기투표 방지’ 10.7%,‘당 지도부의 국고보조금 독점사용 금지’ 10.6% 등으로 조사됐다. ●국민의 국회감시 보장해야 ‘국회의 위상을 강화하고 생산적인 국회가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사항은 무엇인가.’란 질문에 가장 많은 47.3%가 ‘국민의 국회 감시기능 강화’를 지적했다. 다음으로 ‘당적을 마구 이동하는 철새정치인 방지장치 마련’ 17.9%,‘대통령과 당 지도부로부터 의원들의 자율성 확보’ 12.8%,‘국회의 대 행정부 견제기능 강화’ 9.1% 등으로 나타났다. 현행 국회법에 의하면 위원회의 결정에 의해서만 국정감사 등 국회 활동에 대해 외부인사가 참관할 수 있다.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모든 활동을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공개,철저한 감사를 받는 데 주저해서는 안 된다.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계수조정 소위원회 등 국회 소위원회의 회의록도 국민들에게 기록,공개해야 한다. 현재는 참여연대의 의정감시센터 등 시민단체들이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일부 감시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법적 제약으로 인해 활발하지는 못한 실정이다. 정보공개법 및 국회 청원제도 등을 강화해 시민단체들이 국민의 편에 서서 중립적으로 국회를 철저히 감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국회의장 권한 강화 또 현행 국회법에 따르면 모든 국회 운영은 여야 합의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도록 돼 있다.국회의장은 조정자의 역할만을 담당할 뿐 입법부 수장으로서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의장이 당적을 이탈해 중립적인 입장에서 의정을 주도할 수 있도록 국회법을개정한 만큼 이에 부합하는 강화된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특히 여야간 당파적 대립으로 인한 파행국회를 방지하기 위해 국회의장이 독자적으로 판단,국회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미국 의회의 경우,의장이 우리의 법사위원회 같은 규칙위원회(rule committee)에 막강한 권한을 부여하고 입법과정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생산적인 국회를 수립하기 위해 중요한 사항은 의원들의 자율성 확보와 대 행정부 견제 기능의 강화이다.행정부를 효율적으로 견제하기 위해서는 국회가 행정부와 비교해 대등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현재 우리 국회에는 연구·분석기능이 전무하다. 따라서 한국 국회가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회 ‘입법 싱크탱크’의 설립이 시급하다.여야를 초월해 국회를 위해서만 일할 수 있는 ‘의정연구원’과 같은 국회판 KDI를 조속히 설립해야 한다. ●국회 전문연구 기능강화 미국 의회의 경우 다양한 입법 전문지원 기구를 갖고 있다.우선 약 700명 정도의 연구직원들로 구성된 ‘의회조사국(Congressional Research Center)’이 매년 65만건에 이르는 방대한 자료를 분석해 의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또한 ‘의회예산처(Congressional Budget Office)’가 약 2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연방정부의 예산편성 및 심의를 돕고 있다. 우리 국회의 경우 정부가 기획예산처를 통해 일방적으로 편성한 100조원이 넘는 예산안을 하루 이틀에 몇 명의 의원들이 심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미국은 예산관련 3대 상임위(예산위원회,세입위원회,세출위원회)가 일반 상임위원회로 기능하고 있는 반면,우리는 예산결산위원회가 특별위원회 형식으로 전문기구의 보좌 없이 50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수박겉핥기 식으로 예산을 심의·결산하고 있다.국회법을 개정해 예산위원회와 결산위원회를 분리하고 이를 일반 상임위원회로 전환해 내실 있는 예결산 심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한편 미국 의회는 우리의 감사원과 같은 ‘일반회계국(General Accounting Office)’이 있어 약 3200명의 직원을 거느리며 정부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하고 있다.우리의 경우 감사원을 국회에 예속시키는 것은 헌법 개정 사항이므로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이에 따라 현행 법제도 하에서는 국회의 행정부 감사 기능을 강화하는 조치로 감사원에 대한 ‘국회감사요청제도’의 도입이 필요한데 최근 임시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돼 다행스러운 일이다.국회가 특정 사안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요청하면 감사원은 이에 성실히 응하고,보고의무를 지도록 하는 제도이다. ★정당위기 및 원인 현대 정치는 한마디로 ‘대의 민주주의’로 특징지을 수 있다.국민들이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선거를 통해 자신들의 대표자를 선출해 국정 운영을 담당하게 한다.대의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국가에서 대통령과 의회는 국민 대표의 두 축이다.대통령은 행정부의 수반으로 정책을 집행하고,의회는 국민과 지역의 대표자들이 모여 법을 만드는 기능을 담당한다. 한편 정당이란 국민이 선출한 대표기관이 아니라 같은 이념과 정치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자발적인 임의 결사체이다.정당의 목적은 공직 후보를 내서 당의 이념과 정책을 실현시키는 데있다.그런데 한국 정당은 선거를 통해 선출된 의원들이 진심으로 국민을 대표하고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기능을 하지 못했다.정당이 오히려 국민의 약속을 지키는 장소인 국회의 발목을 잡는 역할만을 해 왔다. 당이 선출한 후보자와 유권자들은 다양한 약속을 하는데 정당은 후보자가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도록 도와주는 기능 대신 소위 당론이라는 이름으로 당과 지도부의 지시를 강요해 왔다.정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이다.국민의 대표기관이 아닌 정당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와 의원들을 지배함으로써 국민의 정치불신과 정치냉소주의를 극대화시킨 것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달리 헌법이 정당의 활동을 보호해 주고 있다.헌법 제8조에 ‘정당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가의 보호를 받으며,국가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정당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보조해 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국가의 정당 보호 및 보조의 전제 조건은 ‘정당의 목적,조직,활동이 민주적이어야 하며,국민의 정치적의사 형성에 참여하는 데 필요한 조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정당은 그동안 1인 지배체제에 의해 비민주적으로 운영돼 왔고 이러한 제왕적 정당구조는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조장해 온 측면이 강하다.대통령은 정당을 통해 국회를 지배했고,정당도 소위 당론이라는 이름으로 의원들을 지배했다.한국 의회·정당정치의 위기는 바로 여기에 기인하는 것이다. 따라서 정당·국회개혁의 핵심은 정당의 순기능 회복과 의원들의 자율성 확보이다.즉 의회정치와 정당정치를 정상화하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비대한 정당구조 혁신 ▲제왕적 지배체제 청산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 확대 ▲생산적 의회개혁이 필수다. ★정상화 방안 정당개혁의 목표를 권력투쟁이 아니라 민주주의 활성화와 정당정치 정상화에 두어야 한다.선거에서 패배했다고 마지못해 하는 개혁은 진정한 개혁이 아니다.정치인 위주의 개혁이 아니라 국민을 철저하게 존중하는 입장에서,그리고 한국정치를 정상화시킨다는 입장에서 정당개혁의 문제점을 다뤄야 한다. 정당개혁은 특정 정당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야가 동반개혁을 해야 한다.예를 들어 ▲국회의원 후보선출을 위한 경선의 동시 시행 ▲지구당위원장 폐지 ▲철새정치인 방지 ▲당 정책위의 국회이전 등을 여야간 합의로 도출하고 이를 법적으로 제도화시켜야 한다. 정당 및 국회개혁,나아가 정치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혁에 대한 종합 청사진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과거처럼 각종 정치관계법을 개별적으로 검토해서 개혁안을 제시해서는 안 된다. 정치개혁의 핵심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가장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권력구조,선거법,정당법,국회법,정치자금법 등 정치관련법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새 정부 출범 직후 국회 내에 ‘범국민정치개혁위원회’를 만들어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개혁안을 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국회에 정치개혁특위가 있고,여야 각각 정개특위가 활동하고 있으며,정권인수위에도 정치개혁연구실이 있다.한마디로 정치개혁안이 백가쟁명식이다. 대화와 타협에 의한 진정한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정부가 독자적인 정치개혁안을 제안,주도하는 모습보다는 국회의 ‘범국민정치개혁위원회’에서 여야 당사자뿐 아니라 학계,법조계,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합의된 개혁안을 여야가 조건 없이 수용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정당개혁 방향 이념정당에서 인중(引衆)정당(catch-all party)으로 전환돼야 한다.근대에는 이념을 축으로 정당체계가 구축됐지만 현대에는 정당의 틀 속에 이념이 녹아드는 인중정당을 지향한다.어떤 정책은 정당간 합의를 할 수 있고,어떤 정책은 견해를 달리할 수 있으며,한 정당 내에서도 다양한 정책적 입장을 견지하는 사람들이 공존하는 것이 현대 정당의 특징이다. 미국 정당의 경우,민주당과 공화당의 양당 구도 속에서 민주당 내에 보수적인 사람과 진보적인 사람이 공존하고 있다.공화당도 보수적인 사람과 진보적인 사람이 함께한다. 따라서 특정 정책에 대해서 민주당내 보수적인 성향의 의원이 공화당과 협조해 법안을 통과시키는 이른바 ‘보수연합’ 형태가 자연스럽게 나타나고 있다. 1998년에는 보수연합이 하원에서 8번 투표해 95% 승리했으며 상원에서는 3번 투표해 100% 승리했다.다시 말해 여야 간의 교차투표(cross-voting)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의료보험의 문제를 살펴보자.어떤 정당은 다소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보는 것을 지지하고 다른 정당은 소수의 부유층들이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길 원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정책문제에 대한 정당 간의 차이는 이념이라는 거창한 용어보다는 정책 선호라는 가치중립적인 용어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 모든 것을 이념으로 뒤집어 씌우면 합리적인 대화나 타협의 민주주의 장치가 훼손될 수 있다.한국 상황에서 유럽식으로 좌·우 이념대립이 첨예하게 표출되는 보혁구도를 상정하는 것은 무리다.한국은 분단 상황에서 이념적 스펙트럼이 적었다.이념적 다원주의가 아니라 일원주의가 지배해온 사회이다. 따라서 보혁구도라는 표현을 쓸 때도 조심해야 한다.한국에서 보혁구도 논쟁은 자칫 색깔론을 야기시키고 불필요한 사회혼란 및 분열을 가져온다.왜냐하면보혁구도라는 용어 속에는 이념대립적인 요소가 강하게 내포돼 있기 때문이다.이념적 대립이 뚜렷하게 정당이 재편된다면 과연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당 운영방식 간부 중심의 정당에서 당원 및 서포터 중심의 대중정당으로 전환돼야 한다.지구당위원장 또는 지구당 간부들의 동원 및 기획에 의해 형성된 허수 당원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당비를 내고 정당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진성당원 체제가 구축돼야 한다.이를 위해 공천제도의 변화 및 지구당 운영체제의 개혁이 필수적이다. 이번 KSDC 조사 결과,이름만 당원인 허수 당원을 자발적으로 당비를 내는 ‘진짜 당원’으로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로 ‘당원들의 공직후보 선거참여 확대’가 꼽혔다.가장 많은 31.7%가 응답했다.‘지구당의 공동운영’은 24.3%,‘지구당은 존속하되 지구당 위원장직 폐지’ 19.2%,‘지구당 폐지’ 16.0% 등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비선거 기간에도 지구당 위원회(local committee)는 존재해 민원수렴,후보충원,선거기금 모집 등의 기능을 담당하지만 지구당 위원장 제도는 존재하지 않는다.한편 캐나다의 경우,선거가 없는 기간에는 중앙당 사무국과 전국 집행조직 이외의 모든 조직이 해체된다. 비선거 기간에 당과의 연락이나 의사소통은 지구당 조직이 아니라 전국조직이나 원내정당 조직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이는 원외 정당조직이 선거가 없는 기간에도 계속 기능할 경우,지역구에서 선출된 의원이 지역구 주민 전체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정파를 대표하기 쉽고 여야 원외조직 간의 대립과 갈등을 야기시켜 궁극적으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어렵게 할 수 있는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 정당정치에서 지구당의 존재는 제왕적 지구당위원장 체제를 공고히 하면서 고비용과 허수 당원을 양산시키는 주범이 되어 왔다.지구당 제도를 폐지하고 당원 및 경선 관리를 시·도지부가 맡도록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러나 과도기적으로 지구당은 존속시키되 지구당 위원장직은 폐지하고 지구당은 연락사무소 정도로 축소시키는 것도 방법이다.정치권 일부에서는 지구당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는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지구당내 파벌정치 등 부정적인 효과를 더 많이 유발시킬 것으로 생각된다. 노무현 정부의 핵심과제 중 하나가 지방분권이다.중앙과 지방이 수평적인 입장에서 기능하는 지방분권의 시대 정신에 맞게 중앙당의 규모를 축소하고,중앙당의 권한을 시·도지부에 대폭적으로 이양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도지부는 지구당 또는 지구당 위원장직이 폐지될 경우,선거구의 당원과 공직후보 선출을 관리하는 기능을 담당한다.현재 여야 정당에서 지역구 당원은 지구당위원장만이 관리함으로써 지구당이 위원장의 사조직으로 전락하고 일반 국민의 정치참여를 막는 역기능만을 해왔다.중앙당을 축소하고 지구당을 폐지할 경우 한국 정치의 고비용 주범을 개선하는 효과도 낳는다. ★정당체제 개편 원내중심 정당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보스 중심의 정당에서 의원 중심의 정당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의미한다.이를 위해 당 대표의 제왕적 권한을 축소시키는 방향으로 당의 의사결정 구조를 바꾸고 의원들의 자율성을 강화해야 한다.특히 당의 정책위 기능을 국회로 이전하고 국회 상임위원회 운영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중앙당의 슬림화(살빼기)를 유도하면서 정책 중심의 국회를 구축해야 한다. 미국 연방하원의 경우,1996년 19개 상임위 및 1개 특별위원회의 스태프는 모두 1367명으로 1개 상임위당 평균 68명에 이르고 있다.더구나 위원회 정책 보좌진은 각 정당에서 임명하고 있다.하원규칙에 의해 3분의2는 다수당에서,3분의1은 소수당에서 임명하고 이들은 자신이 속한 정당의 상임위원을 보좌한다. 2000년 조사에서 한국 국회의 상임위원회 인력은 215명으로 위원회당 평균 6명 정도의 입법지원 전문위원을 갖고 있다.게다가 이들은 모두 공무원 신분으로 국회 사무총장의 지휘를 받고 있다. 대통령제를 채택하면서 원내중심 정당의 정형을 보이고 있는 미국의 정당구조를 살펴보면,선거 기간에는 원외정당 조직인 선거위원회와 전국위원회가 활발하게 활동하지만 비선거 시기에는 원내총무단 등 원내정당 조직이 당의 실질적인 기구로 활동한다.더구나 우리나라와 같이 고비용의 전당대회를 열어 대의원들이 대표 및 최고위원 같은 지도체제를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원내총무가 당의 대표로 기능하게 된다. ★의원후보 선출방식 과거 한국 정당에서 공천은 형식적으로는 지구당 대의원 대회를 통해 선출하게 되어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당 지도부(당 총재)에 의해 결정되었다. 민주당은 지난해 1월7일 당무회의를 열어 당 쇄신안을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확정했다.이날 회의에서 확정된 ‘당쇄신을 위한 제도개선안’에는 국민 선거인단이 대선후보 예비선거에 참여하는 ‘국민참여 경선제’를 비롯해 당권·대권분리 및 국회의원 등 각종 선출직 공직후보의 상향식 공천,총재직 폐지 등 획기적인 내용을 담았다. 한나라당도 지난해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국회의원 공천에 지구당 대회 경선방식을 도입하여 지구당이 인구 1000명당 1명 비율로 각각 선거인단(최소 150명)을 구성,자유 경선을 통해 총선 후보자를 선출하는 ‘상향식’으로 전환토록 했다. KSDC 조사 결과,바람직한 국회의원 후보공천 방식에 대해서 압도적인 다수(65.2%)가 ‘당원뿐만 아니라 지역구 주민들도 참여해 선출하는 방식’을 선호했고 ‘공천은 정당 자체 문제이므로 현행대로 당 지도부에 맡기는 방식’에 대해서는 7.3%만이 선호했다.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에서 후보 선출시 채택됐던 국민참여 경선제가 국회의원 공천에서도 적용돼야 한다.국회의원 공천을 위한 선거인단의 50%는 최소한 일반 국민들이 참여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또한 일반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인터넷에 의한 당원 가입을 허용하고,인터넷 투표도 도입하는 것을 검토해 볼 만하다. ★기획 취지및 필진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는 ‘수평사회를 만들자’란 연중 기획의 첫 시리즈로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를 마련해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보도하고 있습니다.이번 여섯번째 주제는 ‘국회와 정당개혁’입니다.국회의 위상강화와 생산적 국회 및 정당을 만들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무엇이 필요한지 국민들의 선호도를 알아보고 이에 대한 대한매일-KSDC 자문교수팀의 분석을 실었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KSDC는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전국의 만20세 이상 1002명을 상대로 전화설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이번 기획물의 대표 집필은 숙명여대 정치학과 이남영(李南永·50·KSDC 소장) 교수와 국민대 정치대학원 김형준(金亨俊·45·KSDC 부소장) 교수가 맡았습니다.
  • 양당 선대위 어찌 돼가나

    한나라당이 12월 대통령선거에 대비한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확정지은 데 이어 민주당도 조만간 선대위 구성을 마칠 예정이다.대선이 3달여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후보교체 가능성 등 설왕설래가 계속되면서 제대로 전열을 가다듬지 못한 인상을 주었다.그러나 선대위가 공식적으로 뜨게 되면 양당은 보다 체계적으로 선거전을 치르게 될 전망이다. ■한나라 昌대세 굳히기 한나라당이 11일 발표한 16대 대선 중앙선거대책위는 대통령후보에 대한 당의 전폭적인 지원체제 구성에 초점을 맞췄다.지난 97년 대선에서 당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이회창(李會昌) 후보로서는 지난 전철을 되밟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노는 사람 없게,소외감 느끼지 않게” 원내외 모든 지구당위원장을 기구에 포함시키되 15대 대선 때와는 달리 이들을 실질적인 득표 활동에 가동할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조직의 원활한 운영이나 기동성 확보 여부는 미지수다.예컨대 기획 업무가 기존의 당 조직인 기획실과 대선기획단에 분산됐고,의사결정 과정에서 ‘선거전략회의’와 ‘고위선거대책위’가 충돌할 수도 있다. 또한 정당구조의 속성상 몇개 팀에 힘이 쏠리면서 소외감을 조성할 여지도 있다.특히나 당내에서는 이번 인사를 ‘섀도 캐비닛’쯤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앞서 공개된 당직인사와 함께 발표시점까지 치열한 로비로 우여곡절이 상당했다는 후문이다.집권을 전제로 향후 정권인수위나 내각 및 청와대행(行)에 가장 근접한 진용이 아니겠느냐는 게 당직자들의 인식이다. 선대위에서는 당내 전략통들이 모인 ‘대선기획단’과 언론대책기구인 ‘미디어대책위’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게 중평이다.둘 다 신경식(辛卿植) 의원이 책임을 맡았다. 면면을 살펴보면 우선 양정규(梁正圭) 전 부총재의 ‘화려한’ 복귀가 눈에 띈다.‘후보자문회의’ 의장을 맡았다.비주류들의 배치도 마찬가지다.박찬종(朴燦鍾) 전 의원과 홍사덕(洪思德) 의원은 정치특별자문역으로,이부영(李富榮) 강삼재(姜三載) 의원은 최고위원급으로 구성된 선대위 부위원장에 임명됐다.최병렬(崔秉烈) 김덕룡(金德龍) 의원에게는 선대위 공동의장을 맡겼다.핵심측근인 윤여준(尹汝雋) 의원도 미디어대책위원에 포함됐다. 선대위원장은 서청원(徐淸源) 대표가,실무총책인 총괄본부장은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이 맡는다. 각종 직능조직을 총괄하는 직능특별위원장은 김진재(金鎭載) 최고위원에게 돌아갔다. 분과위원회별로는 ▲정책 이상배(李相培) 홍준표(洪準杓) 임태희(任太熙)심재철(沈在哲) ▲조직 박주천(朴柱千) 이해봉(李海鳳) ▲홍보 김일윤(金一潤) 박원홍(朴源弘) ▲부정선거방지 박헌기(朴憲基) 안상수(安商守) ▲여성김정숙(金貞淑) ▲2030위원회 정의화(鄭義和) 김영춘(金榮春) ▲사이버 맹형규(孟亨奎) ▲청년 박창달(朴昌達) 박혁규(朴赫圭) ▲유세 박명환(朴明煥)이윤성(李允盛) 의원 등이 책임자에 임명됐다. 조승진 이지운기자 redtrain@ ■민주당 盧風 되살리기 민주당 통합신당 창당이 사실상 무산되자 이제 관심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체제를 꾸려갈 선대위 구성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추선연휴를 전후해 선대위원장이 임명되고,선대위원회 구성도 강행할 분위기다.다만 신당추진 논란이 완전 해소되지 않고,일부 반노(反盧)·비노(非盧)인사들이 동요하고 있는 상태에서 선대위를 구성하게 됨으로써 여전히 당내 분란요인은 남아 있다.노 후보측이 반노·비노 인사들을 설복·진정시킬 방안도 제시하지 않은채 선대위 구성을 밀어붙일 경우 다시 한번 강한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선대위 구성작업은 실무준비팀을 중심으로 이미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된다.12일에는 노 후보가 주재하는 전략기획회의에서 선대위의 기본윤곽을 잡는다.이어 13일 노 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주례회동을 통해 선대위원장 인선 등을 논의하고,다음 주초 최고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늦어도 추석직후 선대위를 발족한다는 계획이다. 선대위의 성격은 ‘통합형’과 ‘개혁형’이 거론되고 있지만 당단합을 일궈내 대선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통합형 선대위 의견이 우세하다.공동선대위원장설도 그래서 나온다. 문제는 선대위원장을 2명으로 할 것인지,아니면 3명 이상의 다수로 할 것인지 여부다.2명으로 할 경우에는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당내인사,그리고 당밖 개혁적 명망가가 공동으로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집단지도체제인 당 성격상 선대위원장을 5명 정도의 다수로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한 대표,정대철(鄭大哲)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과 이인제(李仁濟) 정동영(鄭東泳)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중이며 이 가운데 1명은 상임공동위원장을 맡게 된다. 아울러 8·8재보선 참패 뒤 당내분이 수습되면 대표직을 물러나겠다고 했던 한 대표의 거취도 변수다.한 대표가 물러나면 차점자를 후임대표로 할지,아니면 ‘노무현 신당’ 창당시 전당대회에서 선출할지도 논의중이지만 대선일정상 차점자 설이 유력하다. 선대본부장은 당직개편이 없을 경우 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이 맡을 가능성이 크지만,대선체제용 당직개편도 점쳐진다.또 대선기획단이 선대위로 흡수되느냐,아니면 존속되느냐에 따라 문희상(文喜相) 대선기획단장 등 기획단 인사들의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총무위 조직위 홍보위 유세위 등 당헌에 규정된 11개 분과위원회나 상황실,그리고 선대위 대변인 인선 등에서 반노·비노측 인사들을 어느정도 배려할지도 주목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총리서리 인선 안팎/ ‘청문회 통과’ 주안점 두고 발탁

    총리인선이 매듭단계에 접어들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0일 중 새 국무총리서리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지자 청와대 비서실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인선작업을 주도해온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과 이재신(李載侁) 민정수석의 표정도 훨씬 밝아져 이같은 분위기를 읽게 했다. 박 실장은 9일 오후 후보자를 시내 모처에서 만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어려운 시기지만 국정의 안정을 위해 총리를 맡아달라는 김 대통령의 간곡한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총리가 지명되면 지난달 28일 장대환(張大煥) 전 국무총리서리의 인준안 부결 이후 13일만이다. 그러나 후임자에 대해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제발 이름은 거론하지 말아달라.”고 거듭 요청했다.이어“과거 시대상황이 자유롭지 못하게 만든 분들도 있었다.”고 인선과정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처럼 청와대측이 새 서리 임명에 어려움을 겪은 가장 큰 이유는 성직자 못지않게 높은 도덕적 수준을 요구하고 있는 국회 인사청문회 관문(關門)을 통과할 만한 적임자를 찾기 어렵다는 데 있었다.실제로 두 차례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국정수행능력보다는 병역,학력,재산형성 과정에 하자가 드러나 중도하차한 게 사실이다. 따라서 새 서리에는 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 수 있는 청빈(淸貧)한 인사가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서영훈(徐英勳) 대한적십자사 총재,김용준(金容俊) 전 헌재소장,한승헌(韓勝憲) 전 감사원장,서기원(徐基源) 전 KBS 사장 등이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16대 대선 D-100 전망/ 부동표×합종연횡 ‘다자구도’

    21세기 첫 대통령선거인 16대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대결구도는 명확하지 않다.아직까지 여당의 후보가 확정되지 못한 유례없는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이번 대선도 지난 87년,92년,97년의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다자구도로 이뤄질 것 같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신당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3강에 진보세력의 지지를 바탕으로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가 가세하는 구도가 예상된다. 월드컵 직전만 해도 이 후보와 노 후보의 맞대결 가능성이 졈쳐졌으나 다자구도로 바뀐 데는 노 후보의 인기하락과 정 의원의 상승세가 맞물려 있다.이같은 지지율 변화는 그만큼 부동(浮動)층이 많다는 얘기다.실제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6·13 지방선거 직후 조사한 결과 이 후보와 노 후보의 절대(고정) 지지층은 각각 19.9%와 12.3%에 불과했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과 박근혜(朴槿惠) 미래연합대표,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등 제 3세력의 연대 및 이합집산 가능성도연말의 대선구도를 보다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앞으로 변수도 있는 데다 선거 막판에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특히 노 후보와 정 의원간의 ‘빅딜’가능성이 한나라당에서 나오고 있다.지지율이 떨어지는 후보가 선거 막판에 사퇴해 후보 단일화를 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한나라당이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이번 선거는 지난 30여년간 한국정치를 이끌어온 이른바 ‘3김(金)’정치가 막을 내리고,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3김 시대의 종언과 함께 그동안 우리정치의 고질병으로 꼽혔던 지역간 대립과 지역감정의 골도 종전보다는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물론 이번 대선에서도 한나라당은 영남지역에서,민주당은 호남지역에서 높은 지지율을 올리는 것은 여전하겠지만 이런 현상은 종전보다는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지역감정의 골은 다소 약해지는 대신 세대간 및 계층간 대결은 종전보다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또 이번 선거에서도 건전한 정책 대결보다는각종 네거티브 캠페인이 불을 뿜을 것 같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올 대선은 확실한 지지후보자가 없는 30∼40대의 표심(票心)을 어느 후보가 잡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하다. 곽태헌기자 tiger@
  • 남북 이산상봉 명단 교환, 남 651명·북 200명 생사확인

    남북 적십자는 3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13∼18일 금강산에서 실시예정인 제5차 이산가족 방문 후보단이 찾는 부모형제,친척의 생사 및 주소확인 회보서를 교환했다.대한적십자사(총재 徐英勳)는 이날 북측 후보자 120명 중 거동 불능 등 이유로 상봉을 포기한 6명과 연락이 닿지 않은 1명을 제외한 113명의 남측 가족의 생존 등을 확인한 결과를 북측에 넘겨줬다. 북측에서 찾은 남측 가족 452명에 추가로 확인된 199명 등을 포함해 모두 651명의 생사 및 주소를 확인했다.이중 사망은 16명이고 확인 불가능이 2명이었다.최고령자는 북측 최순옥(71·여)씨의 어머니 김승규(93)씨와 이우문(70)씨의 장모 김유중(93)씨로 확인됐다.북측 조선적십자회 역시 남측의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 200명의 가족 및 친척의 생사 및 주소를 확인했다.생존이 확인된 북측의 부모,형제 친척은 200명중 109명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통일플라자/ 80세이상이 전체 45%, 이산상봉 1차 후보 300명 선정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준비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우선 지난 19일 대한적십자사(총재 徐英勳)는 다음달 추석을 계기로 이뤄질 예정인 5차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방문단 1차 후보자 300명을 선정했다.신청자가 11만 8000여명에 이르는 만큼 경쟁률은 390대1이나 된다. 24일까지 신체검사 등을 진행한 뒤 2차 후보자 200명을 선정,북측과 교환하게 되며 최종적으로 1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한적은 22일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최종 방문단 선정에는 직계 가족,고령자 우선 원칙에 따라 50대 이하이거나 재북 가족이 3촌 이상인 이산가족은 사실상 제외된다. 이에 따라 부모·부부·자식은 가중치 6을,형제·자매는 3을 각각 부여하지만,3촌 이상은 아예 가중치를 주지 않는다. 또 80대 이상 고령자에게는 가중치 13을,70대에게는 5를,60대는 2를 각각부여했고 50대 미만은 0을 부여한다. 이에 앞서 한적은 지난 17일 오전 북한 조선적십자회 장재언 위원장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5차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제의했다. 한적은 전통문에서 ‘장관급회담 합의 정신에 맞게 추석전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4차 상봉 전례에 따라 세부적인 절차 문제를 판문점연락관 접촉을 통해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이와 관련,“다음달 4∼6일 총재급 적십자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제도화 문제를 확실히 매듭지을 방침”이라면서 “이럴 경우 설,단오,6·15,8·15,추석 등 절기별로 5차례 상봉이 되거나,월별로 상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록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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