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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 껴안는 文… 21일 자유총연맹 오찬

    오늘 휴가… 순방 피로 해소 차원 청와대는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적인 보수성향 단체로 꼽히는 한국자유총연맹 임원진을 초청해 청와대 영빈관에서 21일 오찬을 한다고 밝혔다. 이번 일정은 6·25전쟁 발발일을 앞두고 정파를 뛰어넘어 사회 각계와 소통하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4월에도 범시민사회단체연합·지방분권개헌국민행동 등 보수성향 시민단체를 청와대로 초대해 간담회를 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오찬에서 호국·보훈 및 사회 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박종환 신임 총재 취임 당시 자유총연맹은 “앞으로 완전한 정치 중립을 지키겠다”고 선언했고,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 정상회담 당시 정상 간 만남을 환영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0일엔 청와대에서 제4차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연다. 한편 문 대통령은 17일 연차휴가를 쓴다. 북유럽 순방에 따른 과로를 해소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오전 박상기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검찰총장 임명 제청 건에 관한 보고는 받을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차로 지난달 반차를 포함해 올해 총 1.5일을 소진하게 되며, 19.5일의 연차휴가가 남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일의 연차를 썼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판깨스트] ‘노무현 명예훼손’ 김경재 집유 확정…‘삼성 8000억’ 가짜뉴스 왜 나왔나

    [판깨스트] ‘노무현 명예훼손’ 김경재 집유 확정…‘삼성 8000억’ 가짜뉴스 왜 나왔나

    “각 대통령들이 임기 말이 되면 다 얼마씩 모금을 합니다. 노무현도 삼성에서 8000억원을 걷었어요. 그 때 주모한 사람이 이해찬 총리요. (중략) 이 사람들이 다 갈라먹고 살았어요.” 2016년 11월 19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헌정질서 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집회에서 나온 김경재(77) 전 자유총연맹 총재의 이 발언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 맞다며 법원이 유죄 판단을 확정했습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는 명예훼손 및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습니다. 대법원 재판부는 “관련 법리와 적법하게 채택된 증거에 비춰 살펴보면 원심이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것은 정당하다”면서 “명예훼손죄 및 사자명예훼손죄의 구성요건, 표현의 자유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의 위법이 없다”고 밝혔는데요. 대법원이 옳다고 판단한 하급심 판결과 김씨의 발언을 다시 짚어봅니다. 김씨가 연설에서 문제의 발언을 한 것은 2016년 11월,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져 큰 논란이 일었고 박 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는 촛불집회가 전국에서 타올랐습니다. 그러자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와 극우 성향 단체 등이 서울역에서 맞불 집회를 벌였고 김씨가 마이크를 잡게 된 것입니다. 김씨는 앞서 소개한 발언을 하며 ‘① 노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8000억원을 받았다 ② 당시 국무총리였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돈 받는 것을) 주도했다 ③ 돈 관리는 이 대표의 형이 했다 ④ 이학영 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이 돈을 함께 받았다’며 “이 사람들이 다 갈라먹고 살았는데 그걸 기술 좋게 해서 우리는 잊어먹었어”라고 말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을 비롯해 4명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게 공소사실입니다. 그러나 김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2017년 2월 25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탄핵반대 국민대회’ 집회에서 그는 또다시 비슷한 발언을 꺼냅니다.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고소 내용인 즉슨 노무현 대통령 때도 삼성에서 8000억 거두어 가지고 뭘 했다, 허는 얘기인데 그것은 팩트에요. 8000억원이 왔다는 것은 팩트인데 다만 문제는 삼성에서 확정한 거를 거두었다는 말이 기분 나쁘다는 거에요. 삼성이 주니까 받았다는 거에요. 국무총리 이해찬은 8000억원을 받아 가지고 이제 만져야 하는데 삼성 쪽의 책임자가 누구냐면 이해찬의 형님인가 동생인가 하는 이해진을 사장으로 만들었어요.” 거듭 ‘팩트’라고 주장하던 이 허위 발언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요? 법원에서 인정된 사실관계를 정리해 보겠습니다.노무현 대통령 시절이던 2006년 2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 증여와 이른바 ‘삼성 X파일’ 파문 등으로 잇따라 논란이 일자 대국민 사과를 하고 8000억원의 재산을 헌납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이 회장이 헌납한 이 돈이 양극화 해소를 위해 쓰일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당시 국무총리였던 이해찬 대표와 청와대 정책실에 구체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하도록 일임했습니다. 그러나 다음달인 그해 3월 이 대표는 총리에서 물러났고 이후 한명숙 총리가 취임했죠. 이후 2006년 10월 ‘삼성고른기회 장학재단’이 설립됐습니다. 사회에 헌납한 재산을 바탕으로 소외계층과 저소득층의 교육기회를 넓히기 위한 장학사업과 학술연구지원사업에 돈이 쓰일 수 있도록 장학재단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초대 이사장은 신인령 이화여대 명예교수로 한 전 총리와 대학 동문입니다. 그리고 한국YMCA 전국연맹의 사무총장을 지내던 이학영 의원은 이 재단의 이사가 됐습니다. 재단은 설립된 뒤 한국YMCA 전국연맹에 70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이 총리의 형은 1973년부터 삼성 계열사에서 근무하며 2000년 삼성서울병원 행정부원장을 지낸 이해진 전 사장입니다. 2006년 삼성사회봉사단장(사장급)으로 임명돼 삼성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을 총괄했습니다. 이 때문에 당시 삼성에서는 “이해진 단장은 삼성의 사회공헌 활동을 전체적으로 총괄 관리하는 역할을 하게 되며 이해찬 국무총리와의 관계가 8000억원의 처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고, 헌납재산의 용도와 운영에 일체 관여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김씨는 1·2심 재판 과정에서 “발언 내용을 허위사실이라고 보기 어렵고 피해자들에 대한 사회적 가치나 평가를 침해하는 내용으로도 보기 어렵다”며 명예훼손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실로 있는 부분들을 말했다는 겁니다. 그렇지만 법원은 “피고인의 연설 내용은 전후 맥락상 피해자들이 8000억원을 개인적으로 착복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많아 사실관계와 일치한다고 보기에 무리가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김씨는 특히 이 발언을 하게 된 것이 당시 국정농단 사건에서 논란이 된 미르·K스포츠재단이 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기 위해서였고 표현이 다소 과장된 것일 뿐라고도 항변했지만 그것도 법원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앞서 1심 재판부는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과 미르·K스포츠재단은 각 설립 의도와 목적, 재산의 출처 및 출연 경위, 설립 및 재단 운영의 주체, 출연재산의 용처, 설립과정의 적법 여부,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이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데 피고인이 의도했던 맥락에서 유사한 사례로 언급하는 것 자체로 사실관계의 왜곡을 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삼성이 8000억원을 헌납한 것이 노 전 대통령도 아니었고 재단에 노 전 대통령이 직접 영향력을 행사한 것도 아니었는데 이 8000억원에 대해 “걷었다”, “갈라먹었다”고 표현한 것은 명백히 사실관계에 반한다는 게 법원의 판단입니다. 2심 재판부도 “피고인의 연설은 사실관계와 맞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아, 피해자나 유족들이 큰 정신적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본적 사실관계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고, 피고인 자신도 잘못된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1심에서는 사회봉사명령 80시간 명령도 함께 선고됐는데 2심에서는 김씨의 나이와 가족관계, 그리고 연설 내용 중 “돈을 걷었다”는 내용은 바로 정정하고 사과의 뜻을 밝힌 점 등을 고려해 사회봉사명령은 하지 않았습니다. 김씨는 이해찬 대표와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제기한 민사소송을 통해서도 두 사람에게 각각 1000만원씩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임채정 한국기원 신임 총재, 위기 몰린 반상 ‘묘수’ 둘까

    임채정 한국기원 신임 총재, 위기 몰린 반상 ‘묘수’ 둘까

    “막중한 책임감을 함께 느끼는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29일 취임한 임채정(78) 한국기원 신임 총재는 취임사에서부터 무거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날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한국 바둑이 어렵다고 한다”며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바둑은) 편안함에 멈춰 있었던 적이 없었다. 생각지도 않았던 큰 고비를 넘기면서 여러 성취를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창의력을 발휘하면 지금의 어려움은 오히려 기회로 발전해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기원은 지난 7개월간 ‘총재 공백 사태’를 겪었다. 프로기사 사이에 발생한 성폭행 사태에 대응하는 ‘미투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파열음이 발생하는 등 일련의 문제가 쏟아져 지난해 11월 홍석현 전임 총재를 비롯한 지도부가 총사퇴했다. 2004년부터 이어진 KB바둑리그는 아직도 올해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해 8팀이 참여했지만 올해는 불참이 늘면서 6곳만 참가 의사를 밝힌 것이 직접적 원인이다. 한국기원은 추가로 팀을 확보해 7월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 총재는 “바둑 선후배를 비롯해 전문기사, 아마추어 등 모두의 마음을 모으고 힘을 합쳐 굳건한 기반을 세우겠다. 공동의 고민을 하겠다”며 “좋은 전통을 계승하면서 발전적 제안에 항상 귀를 열어두겠다. 찬란한 우리 문화유산인 바둑을 다시 한번 빛내겠다”고 말했다. 임 총재는 4선(14~17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제17대 국회에서 후반기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아마5단의 기력을 갖고 있다. 현역 의원 시절 국회기우회(바둑 친목 모임) 회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지난해 말 처음 총재직을 제안받았지만 여러 차례 고사하다가 수락했다. 지난 27일 임시이사회에 참석한 이사 23명은 만장일치로 임 총재를 추대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국기원 새 총재에 임채정 전 국회의장…29일 취임식

    한국기원 새 총재에 임채정 전 국회의장…29일 취임식

    위기에 빠진 한국기원의 새 총재로 임채정(78) 전 국회의장이 뽑혔다. 한국기원은 27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어 임 전 국회의장을 20대 총재로 추대했다. 한국기원 이사 33명 중 23명이 참석(위임 10명 포함)한 가운데 열린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임 전 의장을 한국기원 총재로 정식 추대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홍석현 전임 총재를 비롯한 집행부 총사퇴 이후 비상대책위 체제로 꾸려온 한국기원은 약 7개월 만에 정상 궤도에 재진입하게 됐다. 전임 지도부 사퇴로 뒤숭숭했던 조직을 추스리고, 참가 확정팀이 줄어들어 올해 개최가 확정되지 않은 KB바둑리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임 신임 총재의 당면과제다. 임 전 의장은 1941년 전남 나주 출생으로 14∼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2006년 제17대 국회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임 전 의장은 아마5단 기력의 바둑 애호가로서 현역 의원 시절 국회기우회(국회의원 바둑 친목 모임) 회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임 전 의장의 총재 취임식은 29일 오후 4시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72) 계열분리 모색하는 고려아연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72) 계열분리 모색하는 고려아연

    고려아연, 형제간 협업·릴레이 경영으로 유명3남인 최창근 회장이 10년째 진두 경영최윤범 사장, 3세 경영 승계 준비영풍과 공동경영체제를 꾸리고 있는 고려아연은 최기호 창업주 집안이 이끌고 있다. 창업주 슬하에 5형제중 장남 최창걸·차남 최창영 명예회장에 이어 2009년부터 셋째인 최창근 회장이 고려아연 최고경영자(CEO)로 재직중이다. 고려아연은 아들 3형제가 각각 경영, 기술, 원료를 맡아 협업하며 릴레이식 경영을 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고려아연은 종합비철금속 제련회사로 주요 제품으로는 산업용 기초소재인 아연, 연, 동, 귀금속인 금과 은, 희소금속인 인듐 등이 있다. LS니꼬동제련에 이어 국내 비철금속 매출 2위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6조 8833억원, 영업이익, 7647억원, 당기순이익 5348억원을 올렸다. 고려아연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정련아연 생산량은 세계적으로 기업별로는 1위, 국가별로는 중국에 이어 2위다. 고려아연은 연(납) 생산량도 세계 1위다. 고려아연은 연산 30만t으로 생산량 기준 세계 2위였지만 2016년 제2비철단지를 완공해 생산량을 43만t으로 늘리면서 세계 1위였던 중국 위광제련소를 뛰어 넘었다. 연은 자동차 배터리 원료, 건설자재, 전선 피복, 방음재 등으로 활용된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세계 1위 규모를 자랑한다. 온산제련소에서는 아연과 연 등 기초 금속을 비롯해 금은 등 귀금속까지 연간 18가지 비철금속 120만t을 생산, 전 세계 단일 제련소 가운데 비철금속을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거의 해마다 황산누출, 용해로 수중기 폭발, 근로자 추락사 등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지만 회사측의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고려아연은 최근 차세대 산업인 전기차 배터리 소재 시장에도 뛰어들었다.창업주는 원래 6남 3녀를 뒀지만 큰 아들이 일찍 죽은 뒤 실질적인 장남 역할은 최창걸(78)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맡았다. 그는 경기고를 나와 서울대 경제학과와 콜럼비아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부인은 27대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지낸 유중근(75)씨다. 두 사람 사이에는 2남 1녀가 있다. 장남 데이비드 최(51)는 경영을 맡지 않기로 선언한 뒤 여동생 영아(48)씨와 함께 미국에서 살고 있다.차남인 최윤범(44)씨만 경영에 참여해 지난 3월 고려아연 사장에 취임해 3세 경영 승계를 준비하고 있다. 최 사장은 미 애머스트대학과 콜럼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2007년 고려아연에 입사했다. 2010년부터 페루 광산개발을 위한 현지법인 ICM 파차파키의 사장으로 자원개발 사업을 총괄했다. 2012년부터 부사장으로 전략기획 업무를 담당했고, 2014년부터 호주 아연제련소인 SMC 사장을 지냈다. 창업주의 둘째인 최창영(75) 명예회장은 서울대 금속학과를 졸업하고 미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금속학 석·박사를 받았다. 이화여대를 나온 김록희(73)씨와의 사이에 2남 1녀가 있다. 장남 최내현(49)씨는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아연 계열인 코리아니켈과 알란텀의 사장으로 재직중이다. 창업주의 3남인 최창근(72) 고려아연 회장은 경복고,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 콜로라도대 광산대학원에서 자원공학, 미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자원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9년부터 고려아연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이화여대 출신인 부인 이신영(68)씨와의 사이에 1남 2녀를 뒀다. 장녀 최경아(44)씨는 천신일 ㈜세중 회장의 장남 천세전(45) 사장과 결혼했다. 차녀 최강민(40)씨는 고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의 외아들인 방성훈(46) 스포츠조선 대표의 부인이다. 외아들 최민석(37)씨는 행안부 장관을 지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딸인 김지수(32)씨와 혼인했다. 김씨는 결혼 전 윤세인이라는 예명으로 연예계 활동을 했다. 창업주의 4남인 최창규(69) 영풍정밀 회장은 경복고, 서울대 문리대, 시카고 대학원을 나왔다. 5남인 최정운(66)씨는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지내며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다.고려아연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순환출자 해소를 요구하고 있어 LG그룹이 3대째에 이르러 계열분리를 한 것처럼 영풍과 그룹을 분리할 가능성이 높다. 고려아연이 영풍과 계열분리를 추진하면 공정거래법상 규제에서 벗어나고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풍과 고려아연 관련 회사들은 최근 몇년 동안 두 가문의 계열분리를 위한 지분절차를 활발하게 벌이고 있는 중이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71) ‘한지붕 두 가문’ 영풍그룹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71) ‘한지붕 두 가문’ 영풍그룹

    영풍과 고려아연이 70년째 공동경영영풍은 창업주 차남인 장형진 고문이 실질 경영장남 장세준 부사장, 차기회장으로 사실상 낙점‘영풍’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교보문고 다음으로 큰 영풍문고 일 것이다. 하지만 영풍은 단순한 서점 회사가 아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준 자산 12조원으로 소속회사 24개를 거느린 재계순위 25위인 종합비철금속 제련과 전자부품 회사다. 철강업계에 포스코가 있다면 비철금업계에서는 영풍이, 스마트폰업계에 삼성전자가 있다면 전자부품업계에는 영풍이 있는 셈이다. 비철금속이란 철 이외에 구리, 납, 주석, 아연, 금, 백금, 수은 등 공업용 금속을 말한다. 영풍그룹은 해방 직후인 1949년 황해도 사리원 출신의 동향인 고 장병희 창업주와 고 최기호 창업주가 동업으로 만든 무역회사인 영풍기업사가 모태다. 당초 ‘불놀이’로 유명한 주요한 시인까지 3인이 함께 시작했으나 주요한 시인이 장면 내각의 상공부 장관으로 일하면서 2인 동업체제가 되면서 70년째 ‘한 지붕 두 가문’의 공동경영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지배회사인 ㈜영풍과 전자계열은 장씨 일가가 맡고 있고, 고려아연을 중심으로 하는 비철금속 계열은 최씨 일가가 담당한다. 두 집안은 70년 가까이 공동경영체제를 이어오고 있지만 순환출자 문제가 얽혀 있어 3세 경영과 동시에 계열 분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장병희 창업주는 2남 2녀를 뒀는데 차남인 장형진(73) ㈜영풍 고문 일가쪽만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장 고문의 형인 장철진 전 영풍산업 회장은 지난해 6월 별세했다. 장 고문은 1993년 회장으로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 지난 2015년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그룹 일을 챙기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장 고문이 지배구조 문제를 전반적으로 해결하고 점진적으로 승계를 준비하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장 고문은 서울사대부고와 연세대 상경대를 졸업했다. 전경련을 비롯한 재계 단체 활동이 뜸한 편이고, 외부 언론 인터뷰 등도 꺼려 ‘은둔의 오너’로 알려져 있다. 장 고문은 김세련 전 한국은행 총재의 장녀 김혜경(71)씨와 사이에 장세준(44) 코리아서키트 부사장과 장세환(39) 서린상사 대표, 딸 혜선(38) 씨 등 3남매를 두고 있다. 이들 자녀에 대한 지분 승계는 일찌감치 이뤄져 장세준 부사장이 ㈜영풍의 최대주주로서 지분율이 16.89%, 장세환 대표가 3대 주주로 11.15%를 점하고 있다.장남인 장세준 부사장은 영동고를 졸업한 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 생화학을 공부한 뒤 패퍼다인대에서 경영대학원을 다녔다. 코리아서키트는 영풍그룹 전자사업의 몸통 역할을 한다. 차남 장세환 대표도 미국 패퍼다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이후 중국 칭화(淸華)대에서 국제 MBA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영풍과 고려아연의 비철금속 수출·입을 하는 서린상사를 맡고 있다. 막내인 딸 혜선(38)씨는 세계은행 수석연구원 인경민(38)씨와 결혼해 미국에서 살고 있다. 영풍그룹은 주요 계열사로 ㈜영풍, 영풍문고, 인터플렉스 등을 두고 있다. 이강인(68) 영풍 사장은 국내 재활용(리사이클링) 금속 연구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이 사장은 산업폐기물을 가공해 가치 있는 금속으로 탈바꿈시키는 기술에 상당한 일가견을 가진 전문가다. 경기고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전공으로 서울대와 미 유타대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사장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근무하며 비철금속 기초 연구·개발(R&D)과 자원 재활용 분야, 금속 재료 등을 연구하며 경험을 쌓았다.최영일(64) 영풍문고 사장은 30년간 문화콘텐츠 분야의 전문가로 활약했다. 서울사대부고, 동국대 무역학과와 미 이스트미시건대 경제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월트디즈니코리아, 워너브라더스코리아 등 여러 다국적기업에서 근무했다. 해외 마케팅 전문가인 최 사장은 월트디즈니에서는 취임 4년 만에 매출액을 4억에서 250억으로 불렸고, 워너브라더스에서는 국내 캐릭터 산업의 서막을 연 콘텐츠 비즈니스맨으로 통한다. 이외에 오로라월드, 대원미디어 등의 사장을 지냈다. 영풍문고 사장으로서 오프라인 도서 매출과 온라인 도서 매출을 신장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고객들이 서점에 머무르게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백동원(64) 인터플렉스 대표는 하이닉스, 현대전자에서 제조본부, 기술지원사업본부, 품질보증실 등 기술사업화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한 경영자다. 하이닉스 부사장과 충칭공장 총괄사장을 역임했다. 백 대표는 보성고와 고려대 재료공학과와 같은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1984년 현대전자에 입사한 이후 재료, 소재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백 대표는 영풍그룹에서는 시그네틱스 대표를 시작으로 지난 2018년 3월 인터플렉스 대표로 취임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盧대통령 말·글 속에 산 지 15년 만에 ‘탈상’… 그분 소환 더 없었으면”

    “盧대통령 말·글 속에 산 지 15년 만에 ‘탈상’… 그분 소환 더 없었으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년이 되는 날이 오늘, 23일이다. 경남 진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는 부인 권양숙 여사와 유족을 비롯해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정당 대표, 지방자치단체장, 참여정부 인사, 시민 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식이 열린다. 이번 10주기의 캐치프레이즈는 ‘새로운 노무현’이다. 추모 행사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자라나는 세대들, 새로운 깨어 있는 시민들이 정말로 노무현 정신이 어떤 것인지를 되새기고 미래지향적으로 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바로 이 캐치프레이즈를 ‘노무현의 입’이었던 윤태영(58) 전 청와대 대변인이 고안했다. 지난해 추모 행사의 캐치프레이즈였던 ‘평화가 온다’도 그의 머릿속에서 나왔다.참여정부의 탄생과 국정 운영을 이끌었던 사람들은 많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문희상 국회의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노무현의 사람들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대한민국을 이끄는 핵심권력으로 활약하고 있다. ‘인간 노무현’과의 친밀도를 따지면 윤태영만 한 사람이 없다. 윤 전 대변인에게 노무현은 어떤 존재일까. “제 인생의 절반입니다. 30대에 정치권에 들어왔는데 정치인 보좌관과 멘토, 40대에는 노 대통령의 측근 보좌관, 50대에는 노 대통령의 말을 기록하고 알리는 기록자로 일해 왔습니다. 근 30여년 동안 노 대통령과 함께 산 셈이죠.” 윤 전 대변인은 1988년 이기택 전 통일민주당 총재의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당시 13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한 정치인 노무현을 만났다. 1994년 잠시 여의도를 떠나 새터 출판사 편집장으로 일할 때 1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노 전 대통령의 자전적 에세이 ‘여보 나 좀 도와줘’ 집필 작업에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그러다가 2000년 말 노무현 대선캠프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노무현 사람’이 됐다. 2002년 노무현 대선후보 홍보팀장이었던 그는 2003년부터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연설담당비서관과 대변인, 제1부속실장, 연설기획비서관 겸 대변인을 차례로 맡으며 노무현의 ‘복심’(腹心)으로 통했다. 특히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년 정도의 세월을 ‘노무현의 말’과 함께 살았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는 대통령인 그의 말을 받아 적는 게 직업이었다. 노무현의 말에 관해 뜨거운 찬사와 차가운 비난을 함께 듣는 분신이었다. “요즘도 일주일에 두세 번씩은 대통령을 뵙니다. 물론 꿈속에서지요. 달변이셨던 대통령은 말씀을 많이 하시지는 않아요. 저와의 추억에 대한 회고를 하시는 건지 제 곁에 한참 동안이나 계시다가 묵묵히 가십니다.” 2008년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한 뒤 ‘봉하 집필팀’을 이끌며 노무현의 말과 글을 기록하는 데 참여했던 윤 전 대변인은 2009년 5월 23일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뒤 사라졌다. 최측근 참모로서 대통령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자책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아픔을 달래느라 잘 못 마시는 술로 버티다가 병을 얻었다. 2011년 2월 지주막하 출혈이라는 뇌출혈로 중환자실에 2주일가량 입원했다. 퇴원 이후에도 뇌압이 심해 후유증을 앓았다. 그 후유증을 이겨내느라 파주의 산 밑에 가서 2013년까지 세상과 등진 채 살았다. “노 대통령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컸습니다.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 자체가 두려웠어요. 몸도 아프고 마음도 아프고. 노 대통령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자책감이 들어 누구도 만나질 않았습니다.”윤태영을 다시 일으킨 사람은 역시 노무현이었다. 2014년 노 전 대통령 이야기를 담은 책 ‘기록’을 펴내면서 세상 밖으로 나왔다. 이후 지금까지 6년 동안 ‘대통령의 말하기’, ‘바보, 산을 옮기다’, ‘윤태영의 글쓰기 노트’ 등 7권의 책을 펴냈다. 이들 중 ‘대통령의 말하기’는 6만여권이나 판매됐다. 지난 17일에는 ‘윤태영의 좋은 문장론’(위즈덤하우스)을 출간했다. 좋은 글은 한 시간을 썼으면 세 시간을 다듬어야 한다는 지론을 내세운 첨삭 지도 책이다. 글을 잘 쓰는 방법, 그중에서도 문장 다듬기 기술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좋은 문장을 만들기 위해 쓰고 다듬는 과정은 결국 ‘나와 세상을 바꾸는 여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이처럼 윤 전 대변인의 책의 주제는 ‘노무현’ 아니면 ‘글쓰기’다. “노 대통령은 책을 읽고 사법시험을 치고 인권변호사가 되다 보니, 책에 대한 집착이 굉장히 강했습니다. 글로 쓰인 것에 굉장한 가치를 부여했습니다. 정치는 돈과 권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말과 글로 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수시로 하셨습니다. 이런 노무현의 말과 글을 다듬으며 책을 쓰는 데 몰입하면서 병을 치유했습니다. 책을 쓰는 것 자체가 대통령의 말씀 속에서 살고 있었던 것이죠.” 윤 전 대변인은 노무현의 말을 500여권에 달하는 휴대용 포켓수첩과 100여권의 업무수첩, 1400여개의 한글파일로 담아 놓고 있다. 자신이 기록한 노무현의 말을 하나씩 풀어 책과 기록으로 남겨 놓는 작업을 묵묵히 해 왔다. 지금은 노 전 대통령과 관련된 마지막 저술 작업이라고 여기는 ‘노무현 평전’ 집필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탈고를 목표로 마지막 정성을 쏟고 있다. 내년 5월 노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에 맞춰 출간할 예정이다. 그는 ‘노무현 평전’ 집필이 끝나면 “적극적으로 강연도 하는 등 대중과 접할 기회를 자주 가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과 2017년 대통령 취임사 초고를 다듬기도 했다.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라는 명 연설문을 그가 만들었다.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관계를 묻자 정치적 동지 이상이라고 했다. “원칙과 소신을 갖고 있던 노 대통령이 마지막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에 기대고 의지했던 분이 바로 문재인 변호사”라고 회고했다. 윤 전 대변인은 지난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를 고려했다. 주위에서 “청와대 대변인도 두 번이나 해 얼굴도 많이 알려졌으니 총선에 출마하라”는 권유가 끊이질 않았다. 이런 얘기를 누구한테 전해들은 노 전 대통령은 윤 전 대변인을 따로 불렀다. 그리고 다짜고짜 “진짜 정치할 생각인가. 출마하지 말게. 내가 글쓰는 걸 도와주는 게 훨씬 잘하면서도 나라를 위한 일일 거야”라며 윤 전 대변인의 출마의지를 꺾었다. 노 전 대통령은 워낙 험난한 정치 역정을 걸어서인지 주변 사람들이 정치를 하는 걸 탐탁지 않게 여겼다. 실제로 노 전 대통령은 2009년 3월 4일 노 전 대통령의 홈페이지인 ‘사람사는세상’에 “정치하지 마라”는 글을 올렸다. 노 전 대통령의 참모들은 서거 두어 달 전의 글에 대한 진의를 놓고 아직도 해석이 분분하다. 이를 두고 윤 전 대변인은 “정치를 지향하는 사람들에게 정치를 하지 말라는 것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정치를 하는 사람들을 외면하지 말라고 쓴 ‘역설적 표현’이다”라고 해석했다. 내년 4월 21대 총선 출마 가능성을 묻자 “그동안에는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은 기회를 열어 놓고 생각하려 한다. ‘노무현 평전’이 끝난 뒤에…”라며 여운을 남겼다. ‘노무현 평전’의 탈고가 올해 말이면 공천 작업이 끝날 수도 있다고 하자 “그럼 할 수 없지요”라는 알 듯 말 듯한 대답이 돌아왔다. 2004년부터 시작한 윤 전 대변인의 노무현 글쓰기 작업은 15년 만에 막을 내린다. 그에게는 ‘탈상’(脫喪)이나 마찬가지다. 그는 이 지난한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한 가지 소원이 있다고 했다. “그동안 노 대통령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많았잖아요. 책을 쓰면서 더이상 노 대통령이 현실정치에 소환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노 대통령의 말과 글을 정치권에서 정략적으로 삼지 않는 그런 분위기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jrlee@seoul.co.kr
  • 中 일대일로 ‘채무 덫’에 걸린 파키스탄…결국 IMF에 7조원 손 벌려

    中 일대일로 ‘채무 덫’에 걸린 파키스탄…결국 IMF에 7조원 손 벌려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에 참여했다 400억 달러(약 47조 2000억원)의 빚더미에 오르는 등 국가 부도 위기에 처한 파키스탄이 결국 국제통화기금(IMF)에 손을 벌리게 됐다. 파키스탄이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것은 1980년대 후반 이후 이번이 13번째다. 13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압둘 하피즈 샤이크 파키스탄 재정고문은 전날 IMF 대표단과 협상에서 60억 달러 규모의 3년짜리 차관을 받는 데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은 IMF 이사회의 승인을 얻으면 최종 확정된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지난해 8월 취임 후 IMF 구제금융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경제 위기가 깊어지면서 또다시 IMF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칸 총리는 이번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샤이크를 재정고문에 임명하고 IMF에서 근무하는 이코노미스트 레자 바키르를 중앙은행 신임 총재로 앉히는 등 경제팀을 새롭게 꾸렸다. 샤이크 재정고문은 파키스탄은 무역 적자 등으로 인해 연간 채무 상환에 120억 달러가 필요한데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으로부터도 3년간 20~30억 달러를 더 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 등과 관련해 62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사업을 진행하면서 빚더미에 올랐다. 인플레이션은 8%대로 치솟았고 파키스탄 루피화의 가치도 폭락한 상태다. 파키스탄은 중국에 향후 20년간 400억 달러 규모의 빚을 갚아야 한다. 앞서 칸 총리는 자금난 해소를 위해 칸 총리는 중국에서 25억 달러의 긴급 자금을 받기로 한 것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각각 60억 달러와 62억 달러 규모의 차관이나 원유를 지원받기로 했다. 중국의 ‘채무 덫’에 빠진 나라는 파키스탄 뿐만이 아니다. 앞서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몰디브 등 일대일로 참여국 대부분이 빚더미에 오르자 각국 선거에서는 친중 정권이 잇따라 패배하기도 했다. 차이나머니를 앞세운 중국 자본과 중국 사업가들이 약탈적 행태에 현지 여론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지난 11일 파키스탄의 일대일로 거점지인 발루치스탄주 과다르에서는 무장 괴한이 한 5성급 호텔에 난입해 총격전을 벌여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분리주의 반군조직인 발루치 해방군(BLA)는 성명을 통해 호텔 공격이 자신들 소행이라며 중국인 등 외국인 투자자를 겨냥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과 중국은 2015년 중국 신장에서 파키스탄 과다르항까지 3000㎞ 구간에 도로와 철도, 송유관 등을 구축하는 420억 달러 규모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박승 전 한은 총재 “화폐단위 변경, 시기의 문제”

    박승 전 한은 총재 “화폐단위 변경, 시기의 문제”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우리나라 원화의 액면 단위를 1000대 1로 낮추는 화폐단위 변경(리디노미네이션)과 관련해 “언젠가는 해야할 일로 시기의 문제”라고 밝혔다. 박 전 총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화폐개혁 리디노미네이션을 논하다’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가령 반대하는 분도 시기가 안 맞는다는 것이지 영원히 하지 말자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총재는 2002년 총재 취임 후 1년 가량 준비 끝에 1000원을 1원으로 바꾸는 리디노미네이션을 하자고 주장했으나 관철되지 못했다. 박 전 총재는 “2002년 한은 내 ‘화폐제도 선진화 추진팀’ 연구 결과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화폐제도는 후진적”이라며 “당시 돈의 크기가 너무 커서 선진국 사람들 지갑에 안 들어갔고 고액권이 없었으며 화폐단위가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8년 1월 1일로 디데이(D-Day)로 해서 세 가지를 한꺼번에 하려고 했으나 지금 화폐단위 변경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 전 총재는 “화폐단위 변경에 대해 정부는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우려와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반대했다”면서 “국민의 부정적 의식이 가장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당시 한은이 검토했던 조치에 대해 박 전 총재는 “신구 화폐를 1년 동안 함께 통영시키고, 금액과 기간에 관계없이 무제한·무기명으로 바꿔주는 방안을 검토했다”며 “또 국민 여론을 듣고 공개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전 총재는 “새 돈을 찍어내는 인쇄비, 결제시스템을 바꾸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드는데 이 비용은 바로 투자고 일자리”라며 “이것을 비용 부담이라고 볼 것인가 경기 부양 효과로 볼 것인가하는 국민적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박지원 “문 대통령, 황교안 대표 단독면담 수용해야” 왜?

    박지원 “문 대통령, 황교안 대표 단독면담 수용해야” 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일대일 회담’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님! 황 대표의 단독면담 요구를 수용하십시오”라며 “들어 보시고 하실 말씀 하시면 됩니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대담에서 여야 지도부 회담을 제안했다. 이에 황 대표는 여야 5당이 아닌 한국당과의 단독 회담을 역제안했다. 박 의원은 “과거에는 여야 영수회담을 했다”며 “박정희-김영삼, 노태우-김대중, 김영삼-김대중, 김대중-이회창 등 모두 단독회담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한나라당의) 이회창 총재가 ‘김대중 대통령과 단독회담 중 탁자를 쳐서 커피잔이 넘어져 여비서가 도망갔다. 문을 박차고 나왔다’고 했지만 모두가 거짓말”이라며 “자기 무용담을 밝혔지만 제가 ‘대통령 집무실 외 면담 때는 남자직원이 커피 서비스하지 여비서는 서비스하지 않는다’는 한마디에 조롱거리가 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황 대표와 배석자 없이 만나셔서 설득되면 되는대로, 안되면 안되는 대로 국민들께 황 대표가 직접 발표하라 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대통령이고 야당 대표는 야당 대표”라며 “원하는 대로 해주셔야 국민이 ‘역시 대통령은 다르다’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한민국 프로 종목 6번째 .. 프로당구 시대 열렸다

    대한민국 프로 종목 6번째 .. 프로당구 시대 열렸다

    김영수 PBA 초대 총재 “직업인으로의 당당한 당구인 .. 당구 발전 위한 초석 마련”1부 투어 128명 13일 확정 발표 .. 기존 연맹과의 공존·공행 해법 급선무로 지적파란색 천이 양탄자처럼 곱게 깔린 가로 284㎝, 세로 142㎝의 사각 테이블 앞에 선 두 사람, 강동궁(39)과 이미래(23)의 ‘초구 뱅킹(두 선수가 선공을 결정하기 위해 레일을 먼저 치는 쿠션샷)’으로 프로당구 시대가 마침내 활짝 열렸다. ‘직업인으로서의 당당한 당구인’을 기치로 내건 프로당구협회(PBA)가 7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출범식을 갖고 한국 당구의 프로 시대 첫 발을 내디뎠다. 골프와 야구, 축구, 농구, 배구에 이어 탄생한 한국 스포츠의 여섯 번째 프로 종목이다. 함께 열린 취임식에서 PBA의 초대 수장이 된 김영수 총재는 “전국에 산재한 2만여개의 당구장과 1200만명 동호인이라는 숫자는 당구의 저변이 얼마나 단단한지 잘 보여준다”면서 “하지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말이 있다. 오는 6월 시작되는 투어를 통해 PBA가 한국 당구의 발전을 위한 초석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PBA 1부 투어는 총상금 2억 5000만원, 우승상금 1억원의 7개 정규대회와 상위 32강만 출전해 총상금 4억원에 우승상금 3억원을 놓고 펼치는 파이널 대회로 구성된다. 21억 5000만원의 총상금이 걸린 1부 외에 4억원을 놓고 펼치는 2부 10개 대회, 2억 5000만원을 나누는 8개의 여자프로당구(LPBA) 등 2019~20년 첫 시즌은 총상금 28억원 규모로 펼쳐진다. PBA는 지난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발된 48명의 선수와 예비순위 선수, 그리고 오는 13일 국내외 우선등록신청 마감 결과를 토대로 1부 투어 128명의 명단을 확정한다. LPBA 선수는 자격 취득자에 대한 등록 절차를 걸쳐 오는 21일 최종 공시할 계획이다. 김 총재는 ‘당구 한류’도 선포했다. 그는 “글로벌 투어를 지향하는 PBA 투어는 당구의 중심지를 유럽에서 대한민국으로 옮겨놓을 것”이라며 “그래서 전 세계 당구 꿈나무들이 PBA 투어 무대를 선망하는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PBA 투어가 성공하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 가운데 하나는 세계캐롬연맹(UMB), 대한당구연맹(KBF)과 어떻게 보조를 맞춰나가느냐다. 김 총재는 “프로화를 추진하며 불거진 크고 작은 잡음은 모든 스포츠가 프로화의 시점에 겪었던 문제”라며 “당구계의 대화합과 대통합, 프로와 아마추어의 공존·공생을 위해 UMB, KBF 등과 ‘윈윈’의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당구협회 새달 7일 출범식 및 투어 일정 확정 발표

    프로당구협회 새달 7일 출범식 및 투어 일정 확정 발표

    법인설립허가 절차를 마친 프로당구협회(PBA)가 새달 7일 ‘PBA 출범식 및 김영수 총재 취임식’을 연다. 본격적인 투어 일정도 함께 발표한다.PBA는 “지난주 법인설립 허가 절차에 이어 PBA 출범식과 김영수 총재 취임식을 5월 7일 오전 11시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가질 예정”이라면서 “이날 취임식에서 2019~20 시즌 1부 투어, 2부 투어, LPBA 등의 세부 경기 일정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발되는 선수와 5월 13일 우선등록절차를 통해 신청하는 선수를 대상으로 PBA 프로선수 등록 절차를 펼칠 계획”이라면서 “프로당구 출범을 위해 필요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PBA는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PBA 트라이아웃을 5월 1일까지 일산엠블호텔에서 펼친다. 경기는 빌리어드TV와 PBA 홈페이지(www.pbatour.org),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인도네시아 2억 유권자 표심은...조코위 연임할까

    인도네시아 2억 유권자 표심은...조코위 연임할까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조코 위도도(조코위) 현 대통령이 도전장을 내민 군 장성 출신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 당) 총재를 꺾고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인도네시아 대선에서는 중부 자바의 빈민 출신 조코위 대통령과 32년 간 인도네시아를 철권통치한 독재자 수하르토의 사위이자 당시 경제정책 틀을 짠 아버지를 둔 프라보워 총재의 양자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각각 서민과 엘리트를 대변하는 두 정치인은 2014년 대선에서도 맞붙어 접전을 벌였다. 6.2%포인트 차로 진 프라보워 총재에게는 이번 대선이 5년 전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재도전이다. 그러나 최근 일련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조코위 대통령의 승리가 점쳐진다. 조코위 대통령의 지지율은 49~58%로 프라보워 총재를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조코위 대통령의 취임 후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등 악재 속에서도 인도네시아는 연간 5%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빈곤율은 역대 최저치인 10% 미만, 실업률은 5.6% 수준으로 내려왔다. 도로, 항만, 전력 등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한 것도 주요 업적으로 꼽힌다. 다만 프라보워 총재가 무슬림 과격파의 지지를 받는단 점에서 조코위 대통령의 승리를 확신하긴 이르단 관측도 나온다. 최근 자카르타 시내에서 열린 프라보워 총재의 대규모 선거유세에는 수십만명의 지지자가 몰려 세력을 과시했다. 인도네시아 대선은 17일 총선,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약 1억 9000만명의 유권자가 참여할 이번 선거는 하루 일정으로 진행되는 투표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민생·안보로… 대선주자 기반 넓히는 황교안

    민생·안보로… 대선주자 기반 넓히는 황교안

    文정부 실정 부각하며 대안정당 모색 새달엔 한미동맹 등 논의 美 방문 추진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민생 행보와 외교안보 행보 등 투트랙 행보를 펼치면서 야권 대선주자로서의 위상 제고에 시동을 건 모습이다. 14일 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이번주 민생대장정의 일환으로 대구를 찾을 예정이다. 앞서 그는 지난 9일 경북 포항 지진피해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11일에는 부산시 조선기자재 및 선박수리 업체와 청년 스타트업 업체를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한국당 강세지역인 영남을 민생대장정의 출발점으로 잡은 것은 텃밭을 먼저 다진 뒤 전국적으로 지지세를 확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당 관계자는 “아직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호남, 충청 등 다른 지역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앞으로도 한 달간 1주일에 두 차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을 순회할 예정이다. 15일에는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경기도에 위치한 반월공단 등 주요 공단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18일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보 해체 대상이 된 충남 공주보와 세종보를 찾는다. 당 관계자는 “대여투쟁은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하고, 황 대표는 현장을 찾아 실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전략”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고 대안정당으로서 역할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보수진영의 지지세를 굳히기 위해 15일 한국당 북핵외교안보특위에 참석하는 등 외교안보 행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황 대표는 다음달 미국 방문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황 대표 등 지도부의 방미를 다음달 안에 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며 “구체적 일정은 관련 기관과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정해진 것은 없다”고 했다. 황 대표가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를 미국으로 목표한 것은 가장 중요한 동맹인 미국으로부터 황 대표 본인과 한국당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과거 야당의 대선주자급 대표들은 하나같이 미국을 방문해 고위 인사를 만나는 것으로 위상을 과시해 왔다. 한국당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면담도 기대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직전 대표였던 홍준표 전 대표는 2017년 방미 당시 폴 라이언 하원의장, 코리 가드너 상원 동아태소위원장,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 코리아미션센터장 등을 만났다. 2002년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딕 체니 부통령을 만났고, 2005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등과 면담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취임 이틀만에 ‘중국 때리기’에 나선 세계은행 총재

    취임 이틀만에 ‘중국 때리기’에 나선 세계은행 총재

    ‘대중(對中) 매파’로 알려진 세계은행(WB) 총재가 취임하자마자 ‘중국 때리기’에 나섰다. ‘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맬패스 신임 WB 총재는 11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중국이 너무 빠르게 움직이는 바람에 세계 일부는 너무 많은 빚을 떠안았다”며 중국을 직접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이는) 현재의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이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등에서의 극심한 빈곤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9일 WB 총재에 취임한 그는 이전부터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이 저개발국에 막대한 빚과 질 낮은 사업을 떠안긴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맬패스 총재는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WB 춘계회의’에서도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로 탓에 개도국들이 떠안는 빚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그는 대출이 경제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대출이) 투명한 방법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부채는 경제에 지장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프리카 17개국은 이미 빚더미에 올라앉았다”며 “새 계약들이 체결되면서 그 숫자는 늘고 있으며 투명하지도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맬패스 총재는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 대해) 채무 내용과 사업의 질에 대한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우리가 중국과 협력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일대일로 사업으로 피해를 본 국가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경고로 해석된다. 스리랑카와 말레이시아 등 일부 국가들은 중국으로부터 차관을 받아 철도와 항만 등 인프라사업 건설에 나섰지만, 수익이 나지 않아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에 빠지면서 인프라 시설을 중국에 넘겨주고 있다. 개도국에 많은 돈을 빌려주고 있는 중국은 오히려 WB로부터 저금리 대출을 받아가고 있다고 맬패스 총재는 비판했다. WB는 개도국들에게 더 좋은 조건으로 융자를 해주는데, 중국이 2016년 개도국 기준을 넘어섰음에도 융자를 계속 받아간다는 것이다. 다만 대중 융자가 줄고 있으며 중국도 더 이상 피지원국이 아니라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역시 이날 회의에서 개도국들의 높은 부채 수준과 불투명한 부채 규모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대출자가 다원화되고 파리클럽 비회원이 제공한 공공부채가 생기면서 향후 이뤄질 채무 구조조정은 10년 전보다 복잡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리클럽(Paris Club)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등으로 구성된 국제 채권국 모임이다. 문제는 중국이 빌려준 자금의 규모와 조건이 불투명한 탓에 IMF가 구제금융 협상 과정에서 부채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데 있다. 지난해 IMF와 파키스탄의 구제금융 협상이 결렬된 데에도 중국에서 빌린 자금의 불투명성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세계은행과 IMF는 투명성을 제고하고 부채의 조건과 규모, 만기일 등을 알아내기 위해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홍남기 “추경 7조원 넘지 않을 것… 미세먼지·산불 진화 헬기 등 검토”

    홍남기 “추경 7조원 넘지 않을 것… 미세먼지·산불 진화 헬기 등 검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가 7조원 이하가 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인 2.6~2.7% 달성을 위해 권고한 9조원보다는 적은 규모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체적으로 추경 규모가 7조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면서 “연내에 집행될 수 있는지 판단이 중요하고, 사업적 수요와 재원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규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7조원 규모가 적절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선언적으로 몇 조원이라고 정해 놓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홍 부총리는 추경 내용에 대해 “미세먼지 대응을 포함해 국민의 안전을 강화하는 것과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에 따른 경기 하방 리스크에 대응하고 민생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미세먼지 대책으로 미세먼지 배출량 저감 관련 연구개발(R&D)과 공기청정기 지원 등을, 경기·민생 개선 분야는 수출 부진 해소와 혁신경제 뒷받침, 일자리 지원, 사회안전망 강화 등을 검토 중이다. 홍 부총리는 강원도 산불과 관련해 “산불 대응을 위한 시스템을 추경에 반영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면서 “산불 진화·예방 인력 확충, 산불 진화용 헬기 구매 등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추경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적자국채 발행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세계잉여금 규모가 크지 않아 부족한 재원은 적자국채 발행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또 탄력 근로 단위기간 확대 등 노동 현안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기업들이 6개월로 늘리는 부분에 대해 아주 절박하게 호소하고 있다”면서 “4월 임시국회에서 입법이 꼭 이뤄지길 국회에 협조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 등을 위해 11일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한다. 이번 회의는 홍 부총리 취임 후 첫 국외 출장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박진희 하차 시위, 도대체 무슨 일?

    박진희 하차 시위, 도대체 무슨 일?

    박진희 하차 시위가 벌어져 눈길을 끈다. 지난 8일 오전 SBS 목동사옥에서는 배우 박진희의 ‘닥터 탐정’ 하차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은 “SBS는 즉시 ‘닥터 탐정’에서 박진희를 하차시켜라. 남편 때문에 하차 논란 중인 배우 XXX과 다를 게 뭔가. 공직자 부인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박진희를 즉각 퇴출시켜라”라는 피켓을 들고 하차를 요구했다. 박진희의 하차 시위 배경은 그가 지난 2018년 1월과 2019년 2월 한 협회가 개최한 총재 A씨 임명식에 MC로 참석한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총재로 취임한 A씨는 현재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박진희 남편이 판사라는 사실을 이유로 A씨와의 유착을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진희의 소속사 측은 “에이전시에서 연락이 와서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 다른 행사들에 참석했던 것처럼 개런티를 받고 행사를 진행하게 됐던 것”이라며 “박진희 남편은 2018년 2월 순천지원에서 광주지법으로 옮겼고, A씨 사건은 같은 해 4월에 재판이 시작됐다. 전혀 연관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비평] 집권 2년 위기관리 실패 징후

    [김형준의 정치비평] 집권 2년 위기관리 실패 징후

    문재인 정부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제는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외교는 갈라파고스섬에 있는 것처럼 고립되고 있다. 여야, 이념, 계층, 젠더 갈등은 심화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할 통합적 리더십은 보이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운영 지지도가 추락하고 있다. 한국 갤럽의 3월 넷째 주(26~28일) 조사 결과 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43%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민심의 흐름을 보면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가 작년 12월 셋째 주, 올해 3월 둘째 주에 이어 세 번째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많은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단순한 보수 결집이 아니라 현 정부의 전통적 지지층에서 그동안 누적됐던 실망감이 표출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여하튼 짧은 기간 내에 데드크로스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시그널이다. 정부에 걸었던 기대가 분노로 바뀌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지 못한 국민이 정부에 대한 신뢰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국민들을 분노와 실망의 소용돌이로 몰아넣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정부가 집값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는 정책을 쏟아내고 있을 때 청와대 대변인은 수억원의 시세 차익이 보장되는 재개발 지역 투기에 올인했다가 사퇴했다. 충격적인 것은 공직자 재산 신고를 하면 다 드러날 것을 알면서도 이런 투기를 했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성역이라는 비뚤어진 인식과 잘못된 도덕적 우월주의가 낳은 참사로 보인다. 현 정부의 ‘내로남불’ 행태를 보면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진보 정부는 도덕적으로 우월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자신들이 도덕적이고 정의롭지 못하면서 정부를 비판하면 반촛불, 반민주 세력으로 매도하고 공격하는 것은 오만이고 위선이 될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예외 없이 집권 2년을 전후로 큰 시련을 겪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5년 지방선거에서 완패함으로써 김대중 총재와 김종필 총재가 다시 정치에 복귀하는 ‘신3김 정치’의 퇴행을 맞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새천년민주당을 창당해 2000년 총선에 임했지만 한나라당에 18석 뒤지면서 패배했고 여소야대를 겪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박근혜 대표가 이끄는 한나라당에 각종 재보선에서 40대0으로 패배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엔 ‘천안함 폭침’이라는 안보 이슈가 터졌지만 2010년 지방선거에서 완패했고, 세종시 수정안을 철회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비선 실세로서 국정에 개입한다는 의혹이 담긴 정윤회 문건 사건으로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했다. 역대 대통령 모두 ‘나는 예외다’라는 과신과 함께 사소한 것들을 방치하면서 국정 위기를 맞이했다. 위기 시그널을 철저하게 무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2년 위기 관리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첫째, 더이상 ‘내로남불 정부’라는 비난을 받지 않도록 무너진 도덕적 권위를 회복해야 한다. 무엇보다 촛불정신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당장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장관 후보자들은 지명을 철회하고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인사 참사의 책임을 물어 민정수석을 경질해야 한다. 도덕이 바로 서야 정의가 세워지고, 정의가 바로 서야 국민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다. 둘째, 비상한 경제 상황에서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는 비상한 용기가 필요하다.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경제부총리가 패싱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청와대 중심의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 셋째, 한미동맹 관계가 더 깊고 더 넓게 유지될 수 있는 스마트한 외교안보 정책을 펼쳐야 한다. 더는 미국 언론에서 “김정은 대변인”, “북한 에이전트”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한미 공조’를 도출해야 한다. 넷째,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이 실현되는 담대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야당과 보수 세력의 기능과 역할을 인정하고 이들을 적폐청산의 대상이 아니라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 받아들이는 혁신적 포용을 해야 한다. 분명 역사를 잊는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 하지만 과거 청산에만 집착하는 정부에 미래의 창은 열리지 않는다. 단언컨대 도덕적 권위 회복, 경제정책 기조 변화, 한미동맹 강화, 혁신적 포용 정치만이 무너지는 경제를 살리고 진정한 국민 통합을 시작할 수 있다.
  • [동정] 김성재 전 문화관광부 장관, 한국유엔봉사단 총재 취임

    김성재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사단법인 한국유엔봉사단 총재로 정식 취임한다. 한국유엔봉사단은 김 전 장관의 신임 총재 취임을 기념해 28일 저녁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제5대 한국유엔봉사단 총재 취임식’을 한다고 밝혔다. 한국유엔봉사단은 다양한 복지사업과 봉사활동을 하는 사회봉사단체다. 봉사와 나눔의 실천으로 UN의 3대 핵심가치인 평화·개발·인권이 살아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봉사단에는 이수성 전 국무총리, 백선연 전 육군대장 등이 명예총재로 참여하고 있다. 안헌식 네오바이오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는 제4대 총재로서 이번 행사에서 이임식을 하고 명예총재가 된다. 이번 취임식에는 각국 대사를 비롯해 국내외 인사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취임 행사 뒤엔 축하공연과 만찬이 열린다. 김성재 전 장관은 신임 총재 취임식 초대 인사말을 통해 “복지가 살아있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정부 기관과 기업이 협력해 대한민국의 평화와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시론] 위기의 반상을 향한 고언/한철균 프로바둑기사(8단)

    [시론] 위기의 반상을 향한 고언/한철균 프로바둑기사(8단)

    필자는 프로바둑기사회 회장과 명지대 바둑학과 겸임교수를 한 바 있고, 현재는 바둑TV에서 해설과 강의를 하고 있다. 선출직인 프로기사회장 외에 임명직은 단 한번도 지내지 않았다. 이 때문에 객관적으로 바둑계를 진단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요즘 한국기원의 사정이야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지경이다. 태풍의 눈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하다. 한국 바둑계에는 프로 단체인 한국기원과 아마추어 바둑을 총괄하는 대한바둑협회가 있다. 대한바둑협회는 한국기원과 연합된 형태로 있다가 지금은 독립된 상태여서 한국기원과 각종 이해관계·헤게모니 충돌을 겪고 있다. 한국기원은 바둑TV를 통해 수익 창출과 보급 활동 역할을 한다. 한국바둑리그, 여성바둑리그, 시니어바둑리그에다 아마추어 대회도 바둑TV에서 방영해 바둑 보급의 선순환을 돕는다. 한국기원은 바둑이라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중국·일본 등과는 프로바둑 경쟁을 함으로써 국위선양도 하고 있다. 대한바둑협회는 풀뿌리 바둑이 국민 생활 속에 뿌리내릴 수 있게 힘쓰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의 힘을 합친다면 시너지효과를 내어 더 많은 사람이 바둑을 누리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는 사이가 좋지 않다. 지난해 제정된 바둑진흥법을 통해 이제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예산을 공식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됐는데 이 과정에서 두 단체의 불협화음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 대한체육회의 정가맹단체는 한국기원이 아니라 대한바둑협회다. 이론적으로는 바둑진흥법이 제정되면서 지원받는 국가 예산을 대한바둑협회가 관장하게 된다. 대한바둑협회에 예산 집행권이 있다지만 둘이 같이 써야 할 예산이다. 한집 살림을 하다 헤어지면 남보다 못하다고 한다. 다른 스포츠 단체를 보면 한집 살림인데도 파벌이 많아서 폐해가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하물며 바둑계는 2인3각 경주를 하고 있지 않은가. 다른 스포츠 단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배가 산으로 가지 않도록 서로 이해하고 많이 만나 소통하며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더불어 한국기원 행정도 되돌아봐야 할 때다. 프로기사가 바둑 행정에 깊이 관여하는 것에 대해 재고해야 한다. 프로기사는 평생 바둑만 뒀기 때문에 다른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 특히 행정과 경영의 노하우에는 약하다. 또 다른 분야에서 장인이 되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의 법칙’이 필요하다. 프로기사가 바둑 행정을 주도하면 특정 고등학교나 도장(프로기사 지망생을 위한 교육시설)에 소속된 프로기사들 사이의 파벌 싸움으로 선수 선발에 문제가 생기는 등의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 프로기사 개개인은 상대를 이기기 위한 자신과의 싸움에 익숙해져 있고,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몇 명 되지 않는 프로기사 출신의 이사들은 한국기원 소속인 프로기사들과 소통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 왔다. 프로기사 출신 이사와 바둑팬의 소통 또한 별로 없다. 그럼에도 일반 이사들은 프로기사 출신 이사의 역량을 더 인정해 주는 분위기다. 유수의 바둑대회를 우승해 본 이른바 ‘바둑 고수’들이 그들의 분야에서 발휘한 역량을 행정이나 경영에서도 충분히 발휘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것은 착각이다. 더군다나 지난해 11월 한국기원 총재가 사퇴하고 나서 후임 총재 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거목이 쓰러지면 여파가 대단하다. 전임 총재가 진행한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기원에 불어닥친 미증유의 총재 부재라는 비상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소속된 모든 구성원의 역량을 제로 베이스에서 모두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새로운 총재가 취임하게 되면 바둑계의 중지를 모아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가 하나였던 시절과 버금가게 리더십을 발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바둑계에서도 주인의식을 가지고 한국기원의 행정이나 경영에 폭넓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을 해 주고 관심을 부어 줘야 한다. 전임 총재에 의해 신규 사업에 참여한 인원의 적정성과 사무국이나 바둑TV 등 유기적인 조직의 효율성을 위해 모든 조직의 직무적합성을 평가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기존 사례가 없다는 건 난점으로 대두되겠지만. 비커 속의 개구리는 온도를 서서히 올리면 죽는 줄도 모르고 죽는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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