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총재 취임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제재 취소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여우주연상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귀차니즘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97
  •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 “인플레이션·경기 리스크 동시 확대 우려 커져”

    이창용(62) 한국은행 총재 후보가 인플레이션과 경기 리스크(위험) 동시 확대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 후보의 발언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와 맥이 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다음달 총재 취임 후 한은의 통화정책 기조를 어떻게 꾸려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후보는 24일 한은을 통해 배포한 지명 소감에서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인플레이션과 경기 리스크(위험)가 동시에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성장, 물가, 금융안정을 어떻게 균형 있게 고려하면서 통화정책을 운영해 나갈지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은 엄중한 시기에 통화정책을 이끌게 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중국 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중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어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한은과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 후보가 한은의 새 수장이 돼도 물가와 가계부채 등 금융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후보는 올해 1월 회계·컨설팅법인 EY한영이 개최한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한국은 경기 회복세가 완전히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물가안정, 경기 회복, 자산 가격 조정의 연착륙 등 상이한 목표를 조율하기 위해서는 통화와 재정정책의 섬세한 공조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달 한 언론 인터뷰에서는 “힘들더라도 우리나라도 금리 인상을 통해 부채비율을 조정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며 “유동성 파티는 당장 성장률이 높아 보이게 할 수 있지만, 나중에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다만 이 후보가 고령화 등 한국의 구조적 성장 잠재력 약화, 일본과 같은 장기 경기 침체 가능성 등을 자주 거론한 만큼, 경기를 고려해 지나치게 기준금리를 빨리, 큰 폭으로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SK증권은 최근 채권전략 보고서에서 “이 국장이 한은 총재로 부임할 경우, 채권시장에서는 상대적 강세(채권가격 상승·금리 하락) 재료로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며 “선진국형 경제 구조로 빠르게 접근하는 한국 경제 특성상, 고령화에 따른 민간 경제의 역동성 저하를 우려하는 그의 판단이 기준금리 인상의 상단을 견고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이 후보가 최근 블룸버그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반기 피크(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언급했고, 구조적으로도 한국이 인구 고령화에 따른 저성장을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은의 매파적 기조가 좀 누그러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오는 29일 미국 워싱턴에서 출발해 30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한은은 인사청문회에 대비해 조만간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한다.
  • 이창용 “성장·물가·금융안정 균형 고려해 통화정책 고민”

    이창용 “성장·물가·금융안정 균형 고려해 통화정책 고민”

    이 후보자 8년간 IMF 고위직에서 근무“국내 인플레, 경기 리스크 동시 확대 우려 커져”IMF 총재 “성공 기원, 그리워 할 것”“인플레이션과 위험 동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 커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24일 “성장, 물가, 금융안정을 어떻게 균형 있게 고려하면서 통화정책을 운영해 나갈지 치열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한은을 통해 배포한 지명 소감에서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인플레이션과 경기 리스크(위험)가 동시에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런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중국 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중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어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앞으로 지난 8년여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지금 처해 있는 여러 난관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금통위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IMF “그의 큰 장점은 문제의 양면을 보는 데 있어” IMF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창용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 지명 됐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그가 4월 초 퇴임한다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발표했다고 밝혔다. IMF는 “그는 2014년 IMF에 합류한 이래 뛰어난 리더로 활약했다. 일에 대한 예리한 지성과 열정을 보였고 회원국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아태국을 이끌었던 지난 8년간 아시아 회원국과 IMF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다”며 “아시아 경제와 정치에 대한 그의 방대한 지식과 광범위한 네트워크는 회원국들과의 신뢰 구축에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의 큰 장점은 문제의 양면을 보는 데 있다. 동시에 그는 정책 우선순위에 대한 합의를 끌어내면서 IMF와 지역 정책 입안자들에게 커다란 존경과 찬사를 받았다”며 “예컨대 발리에서 열렸던 연차 총회에 대한 그의 관리 능력은 리더로서 많은 자질과 기여를 말해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와 함께 일한 특권을 누린 우리는 그의 친절함과 동료애, 놀라운 유머 감각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그는 아태국 직원의 복지를 위해 헌신한 핵심 리더였다. IMF 전체 동료들은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그가 중요한 자리에 지명된 것을 축하하며, IMF에 대한 그의 탁월한 기여에 감사드린다”며 앞날에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창용은 누구?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은 이 후보자는 미국 로체스터대 조교수, 세계은행 객원 연구원을 거쳐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2004년 대통령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에 앞서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다. 2008∼2009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고, 2011년부터 3년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일했다. 2014년 한국인으로는 처음 IMF 고위직에 올랐다.
  • [데스크 시각] 올 프로야구 ‘기대 반 걱정 반’/김경두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올 프로야구 ‘기대 반 걱정 반’/김경두 체육부장

    24일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한국-이란 경기가 열리는 상암벌에는 6만여 붉은악마가 함께한다. 얼마 만에 보는 구름 관중인가. ‘직관’에 대한 갈증은 다음달 2일 개막하는 프로야구에서도 분출될 것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따사로운 봄기운을 만끽할 곳으로 야외 경기장만 한 데가 있을까. 특히 올 프로야구엔 흥행 호재가 넘친다. ‘(선)동열이도 없고, (이)종범이도 없다’던 김응용 전 해태 타이거즈 감독의 유행어를 패러디하자면 ‘(양)현종이도 오고, (김)광현이도 와서’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이들의 복귀는 스타 부재에 헉헉거리던 한국 프로야구에 단비와 같다. 양현종과 김광현의 선발 맞대결은 올 시즌 최고의 빅카드로 꼽힌다. 이르면 다음달 8~10일 양 팀의 첫 3연전에서 만날 수 있다. 양현종은 시범경기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안정된 구위를 뽐냈고. 김광현도 첫 등판에서 최고 시속 150㎞의 직구를 선보였다. 역대급 돈벼락을 맞은 자유계약선수(FA)들의 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고향팀 KIA 타이거즈로 돌아온 나성범과 사직구장을 떠난 NC 다이노스의 손아섭, 두산맨에서 NC로 갈아탄 박건우, ‘삼성 햄장’에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박해민, ‘KT 거포’로 돌아선 박병호 가운데 누가 울고 웃을까. 성적에 따라 천당과 지옥을 수시로 넘나들 것으로 보이는 이들의 행보도 팬들을 사로잡을 요소다. 메이저리그 강타자이자 ‘악동’인 야시엘 푸이그가 시즌 내내 ‘야수의 심장’을 컨트롤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아픈 만큼 성숙해졌다’고 하지만 아드레날린이 과다 분비되는 승부처에서 푸이그가 과연 ‘차가운 이성’으로 대처할 수 있을까. 또 다혈질을 극복하고 타고난 재능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를 씹어 먹을 수 있을까. 시범경기에선 정상적인 멘털을 보여 주는데, 그런 만큼 타격도 평범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적응 과정을 거친 그가 정규시즌에선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우여곡절 끝에 역대 두 번째로 ‘은퇴 투어’에 나서는 이대호가 성적과 추억 만들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찐팬과 안티팬 간 갑론을박이 여전하지만 각 구단이 준비한 은퇴 이벤트를 지켜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흥행에 찬물을 끼얹을 악재도 적지 않다. 일일 확진자 50만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대유행은 언제든지 리그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철저한 야구장 방역과 선수 관리가 필요한 대목이다. 인기 절정의 여자배구가 확진자 속출로 ‘봄배구’를 하지 못한 걸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은 양날의 검이다. 스피디한 경기 진행과 ‘타고투저’를 완화하는 좋은 수단이지만 급하게 진행하다 보니 타자들의 불만이 많다. 스트라이크, 볼 하나에 투수와의 수싸움이 달라지니 민감할 수밖에 없다. 시범경기에선 웃고 넘어갈 수 있지만 정규시즌에선 볼썽사나운 모습이 자주 나올 수 있다. 적극적인 소통과 동업자 정신이 요구된다. 팬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 강정호 재영입 사태도 키움 히어로즈 구단이 결자해지해야 한다. 구단 고위 관계자와 친해서 구제하면 누가 원칙을 지키겠는가.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방출한 송우현도 다시 계약할 것인가. ‘선수’ 강정호를 위해 팬심을 저버리는 건 구단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키움이 뭉그적거리면 허구연 KBO 총재 내정자가 취임 이후 깔끔하게 매듭지어야 한다. KBO의 솜방망이 처벌이 지금과 같은 꼼수 영입을 가능하게 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넘어가면 야구인 출신 총재를 추대할 이유가 없다. 2년 만에 부는 흥행 봄바람이다. 걸리적거리는 것들은 털고 가자.
  • 한은 떠나는 이주열 “물가 빨리 올라 추가금리 인상 필요”

    한은 떠나는 이주열 “물가 빨리 올라 추가금리 인상 필요”

    이달 말 8년간의 임기를 마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마지막까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온라인 송별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금융불균형 위험을 줄여 나갈 필요성이 여전히 크다”며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계속 줄여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을 예고해 향후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앞서 지난 2월 올해 소비자물가를 3.1%, 경제성장률을 3%로 제시한 바 있는데 수정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 충돌이 없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전망치를 제시했던 것”이라며 “전쟁이 발발하고 4주 정도 지난 현시점에서 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국내 물가에 꽤 상승 압력을 가져다줄 것 같다. 성장에도 상당한 부담을 주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말했다. 차기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이 지명됐지만 총재 공백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이 총재는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때까지 취임이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후보 지명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기까지 통상 20일 정도가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다음달 14일 열리는 금통위 회의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는 얘기다. 이 총재는 “부득이하게 공백이 발생하더라도 금통위는 합의제 의결기구이기에 통화정책은 차질 없이 수행될 것”이라고 했다. 이 총재는 2014년 총재로 임명됐으며, 2018년 연임을 통해 8년간 우리나라 통화정책을 진두지휘했다. ‘43년 최장수 한은 근무’, ‘정권 교체에도 연임한 첫 총재’ 타이틀을 갖고 있다. 과감한 기준금리 조정 등을 통해 경제 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적극적 통화스와프 체결 등으로 외환시장 안정에도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한국인 첫 IMF 고위직… 금리 인상 불가피 입장 내비쳐

    한국인 첫 IMF 고위직… 금리 인상 불가피 입장 내비쳐

    ‘엘리트 경제·금융 전문가’로 통하는 이창용(62)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이 23일 차기 한국은행 총재로 지명되면서 기준금리 등 향후 통화정책 방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후보는 1960년 충남 논산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로체스터대 경제학과 조교수, 세계은행 객원연구원을 거쳐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학계에 명성을 날렸다. 이준구 서울대 교수 등과 공동 집필한 ‘경제학 원론’은 경제학도의 ‘바이블’로 꼽힌다. 학계뿐 아니라 현실 금융시장과 정책 논의 과정에도 활발하게 참여했다. 2004년 대통령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을 맡았고, 2007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에 앞서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분과 인수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2008~2009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G20 정상회의 기획조정단장을 맡았다. 2011년부터 3년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일하고, 2014년 한국인 최초로 IMF 고위직(아·태 담당 국장)에 올랐다. 해외 주요 경제기관에서 일한 경험이 풍부해 글로벌 인맥도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로런스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과 하버드대 시절 스승과 제자로서 인연을 맺었고, IMF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역임한 올리비에 블랑샤르 등과도 친분이 있다. 국내에서는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등과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 후보는 코로나19 이후 가계와 국가부채에 대한 경고성 발언을 하며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1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동성에 의존해 부채 비율이 계속 늘어나면 향후 금융시장에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리나라도 금리 인상을 통해 부채 비율을 조정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고 본다”고 했다. 현재 한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충남 논산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미국 로체스터대 경제학과 조교수 ▲세계은행 객원연구원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원회 위원 ▲대통령 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  
  • ‘43년 한은맨’ 이주열 “새달 금통위 통화정책 차질 없을 것”

    ‘43년 한은맨’ 이주열 “새달 금통위 통화정책 차질 없을 것”

    이달 말 8년간의 임기를 마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마지막까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온라인 송별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금융불균형 위험을 줄여 나갈 필요성이 여전히 크다”며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계속 줄여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을 예고해 향후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앞서 지난 2월 올해 소비자물가를 3.1%, 경제성장률을 3%로 제시한 바 있는데 수정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 충돌이 없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전망치를 제시했던 것”이라며 “전쟁이 발발하고 4주 정도 지난 현시점에서 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국내 물가에 꽤 상승 압력을 가져다줄 것 같다. 성장에도 상당한 부담을 주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말했다. 차기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이 지명됐지만 총재 공백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이 총재는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때까지 취임이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후보 지명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기까지 통상 20일 정도가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다음달 14일 열리는 금통위 회의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는 얘기다. 이 총재는 “부득이하게 공백이 발생하더라도 금통위는 합의제 의결기구이기에 통화정책은 차질 없이 수행될 것”이라고 했다. 이 총재는 2014년 총재로 임명됐으며, 2018년 연임을 통해 8년간 우리나라 통화정책을 진두지휘했다. ‘43년 최장수 한은 근무’, ‘정권 교체에도 연임한 첫 총재’ 타이틀을 갖고 있다. 선제적이고 과감한 기준금리 조정 등을 통해 경제 상황에 비교적 발 빠르게 대처하고, 적극적 통화스와프 체결 등으로 외환시장 안정에도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현종이도 오고 광현이도 왔는데...강정호로 찬물 끼얹는 키움

    현종이도 오고 광현이도 왔는데...강정호로 찬물 끼얹는 키움

    24일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한국-이란 경기가 열리는 상암벌에는 6만여 붉은 악마가 함께한다. 얼마 만에 보는 구름 관중인가. ‘직관’에 대한 갈증은 다음달 2일 개막하는 프로야구에서도 분출될 것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따사로운 봄기운을 만끽할 곳으로 야외 경기장만 한 데가 있을까.특히 올 프로야구엔 흥행 호재가 넘친다. ‘(선)동열이도 없고, (이)종범이도 없다’던 김응용 전 해태 타이거즈 감독의 유행어를 패러디하자면 ‘(양)현종이도 오고, (김)광현이도 와서’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이들의 복귀는 스타 부재에 헉헉거리던 한국 프로야구에 단비와 같다. 양현종과 김광현의 선발 맞대결은 올 시즌 최고의 빅카드로 꼽힌다. 이르면 다음달 8~10일 양 팀의 첫 3연전에서 만날 수 있다. 양현종은 시범경기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안정된 구위를 뽐냈고. 김광현도 첫 등판에서 최고 시속 150㎞의 직구를 선보였다. 역대급 돈벼락을 맞은 자유계약선수(FA)들의 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고향팀 KIA 타이거즈로 돌아온 나성범과 사직구장을 떠난 NC 다이노스의 손아섭, 두산맨에서 NC로 갈아탄 박건우, ‘삼성 햄장’에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박해민, ‘KT 거포’로 돌아선 박병호 가운데 누가 울고 웃을까. 성적에 따라 천당과 지옥을 수시로 넘나들 것으로 보이는 이들의 행보도 팬들을 사로잡을 요소다. 메이저리그 강타자이자 ‘악동’인 야시엘 푸이그가 시즌 내내 ‘야수의 심장’을 컨트롤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아픈 만큼 성숙해졌다’고 하지만 아드레날린이 과다 분비되는 승부처에서 푸이그가 과연 ‘차가운 이성’으로 대처할 수 있을까. 또 다혈질을 극복하고 타고난 재능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를 씹어먹을 수 있을까. 시범경기에선 정상적인 멘털을 보여주는데, 그런 만큼 타격도 평범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적응 과정을 거친 그가 정규시즌에선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우여곡절 끝에 역대 두 번째로 ‘은퇴 투어’에 나서는 이대호가 성적과 추억 만들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찐팬과 안티팬 간 갑론을박이 여전하지만 각 구단이 준비한 은퇴 이벤트를 지켜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흥행에 찬물을 끼얹을 악재도 적지 않다. 일일 확진자 50만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대유행은 언제든지 리그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철저한 야구장 방역과 선수 관리가 필요한 대목이다. 인기 절정의 여자배구가 확진자 속출로 ‘봄배구’를 하지 못한 걸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은 양날의 검이다. 스피드한 경기 진행과 ‘타고투저’를 완화하는 좋은 수단이지만 급하게 진행하다 보니 타자들의 불만이 많다. 스트라이크, 볼 하나에 투수와의 수싸움이 달라지니 민감할 수밖에 없다. 시범경기에선 웃고 넘어갈 수 있지만 정규시즌에선 볼썽사나운 모습이 자주 나올 수 있다. 적극적인 소통과 동업자 정신이 요구된다. 팬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 강정호 재영입 사태도 키움 히어로즈 구단이 결자해지해야 한다. 구단 고위 관계자와 친해서 구제하면 누가 원칙을 지키겠는가.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방출한 송우현도 다시 계약할 것인가. ‘선수’ 강정호를 위해 팬심을 저버리는 건 구단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키움이 뭉그적거리면 허구연 KBO 총재 내정자가 취임 이후 깔끔하게 매듭지어야 한다. KBO의 솜방망이 처벌이 지금과 같은 꼼수 영입을 가능하게 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넘어가면 야구인 출신 총재를 추대할 이유가 없다. 2년 만에 부는 흥행 봄바람이다. 걸리적거리는 것들은 털고 가자.
  • 6월 지방선거 전초전… 인사권 충돌 등 곳곳 ‘암초’

    6월 지방선거 전초전… 인사권 충돌 등 곳곳 ‘암초’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의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을 두고 정면 충돌하면서 신구 권력 간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9일 대선에서 승부가 역대 최소 격차인 0.73% 포인트로 갈린 가운데 여야가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전초전 성격의 집무실 이전 논란을 두고 섣불리 물러서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은 22일에도 신경전을 이어 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라디오에서 “안보 공백이 우려되는 지점이 있으니 이에 대해 협의를 하자는 것”이라고 하자,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청와대가 통할하는 각 부처에 계신 분들과 사전에 의견 조율을 진행했다”고 응수했다. 이번 갈등으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 성사 여부도 더욱 불투명해졌다. 양측은 이미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과 인사 문제 등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해 지난 16일 회동을 한 차례 연기했다. 박 수석은 인사 문제와 관련, “필요한 것이 있으면 당선인이 얼마든지 대통령에게 말할 수 있고, 사인하는 권한을 가진 대통령도 협의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지만, 집무실 이전 문제까지 겹치면서 양측이 이견을 좁히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두고 윤 당선인 측은 이미 취임일인 5월 10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 입주하는 것은 물 건너갔으며, 청와대의 양보는 바라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가) 5월 10일까지 들어가면 안 된다고 말하신 부분이 있었기에 그 얘기는 어제 끝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윤 당선인과 회동 또는 협의에 이르지 못하고 5월 임기 만료 전에 한국은행 총재, 감사원 감사위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등 주요 직책의 인사권을 행사할 경우 신구 권력은 또 한번 충돌할 수 있다. 인수위에서는 청와대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집무실 이전 등 윤 당선인의 정책에 사사건건 반대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수위 관계자는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집무실 이전 이슈를 최대한 끌면서 지방선거까지 가져가려 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KBS 라디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전 예비비) 승인을 안 한 건 지방선거를 앞두고 끌려다닐 수 없다는 포석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는 질문에 “청와대 신구 권력 간에 충돌로 비치는 건 오히려 감점이 될 수 있다”며 “당에서 이 문제를 반대하면 몰라도 (청와대가 직접 나서는 건) 별로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한은 총재 공백 없도록 文·尹 회동서 후임 지명하라

    [사설] 한은 총재 공백 없도록 文·尹 회동서 후임 지명하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가 이달 말로 끝난다. 한은 총재는 법 개정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대상인 만큼 후임 총재 취임까지는 청문회에만 2주 이상이 소요되고 인선 협의와 인사 검증 등까지 포함하면 적어도 한 달 남짓의 시간이 소요된다. 임기 말 ‘알박기 인사’라는 국민의힘 등의 비판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필요한 기간 안에 한은 총재를 지명하지 않으면서 사상 초유의 한은 총재 공백 사태가 기정사실화됐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연일 30만~60만명의 확진자가 쏟아진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빚어진 원자재 공급난, 러시아 디폴트 가능성, 스태그플레이션(불황 속 물가는 상승) 우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등 나라 밖 상황도 경제의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한은의 핵심적 역할이 요구되는 국면이다. 당장 다음달 14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는 당연직 금통위원장인 한은 총재 대신 주상영 위원이 의장 직무를 대신할 예정이다. 비상한 경제적 위기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서 한은 총재 직무대행으로는 정책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한은은 정치적 독립성과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 그래서 한국은행법은 통화정책이 정치적 외풍을 타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이주열 총재가 문재인 정부에서 유임된 이유다. 한 차례 문 대통령, 윤석열 당선인 회동이 무산돼 신구 권력 갈등이 커지는 것 아닌가 국민들은 걱정하고 있다. 청와대 오찬회동 개최를 위한 실무협의가 어제 열렸지만 별 진전이 없었다. 사면,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 현안이 많겠지만 후임 총재 지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정부는 당선인 측과 협의해 더이상 후임 인사를 늦춰서는 안 된다.
  • [사설]文·尹, “조율 필요없다” 진심이라면 오늘이라도 당장 만나라

    [사설]文·尹, “조율 필요없다” 진심이라면 오늘이라도 당장 만나라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당선인과의 회동에 대해 어제 “빠른 시일 내에 격의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를 갖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회동을 위한) 무슨 조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예정됐던 회동이 실무 조율 과정에서 무산된 뒤 문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민 셈이다. 특정 의제에 얽매이지 말고 일단 만나 협의하자는 취지로 읽힌다. 정권 교체기의 신구 정권 충돌로 해석돼 국민이 불안해하던 차라, 문 대통령의 제안은 시의적절하다고 본다. 윤 당선인 측도 “청와대 만남과 관련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양측의 긴장관계가 풀리는 듯 해 다행스럽다. 서로 주고받은 말이 진심이라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주말인 오늘이라도 당장 못만날 이유가 없다. 최대한 빨리 만날 것을 제안한다.  두 사람은 지난 16일 만나기로 했지만 만남을 불과 수시간 앞두고 갑자기 취소됐다. 한국은행 총재와 감사위원 인사문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견해차 때문에 회동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와 여권 측 인사들은 “인사는 대통령 고유권한” “사면은 윤 당선인이 취임 뒤 하면 될 것”이라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윤 당선인 측 인사들도 “임기 말 알박기 인사” “마지막까지 내로남불”이라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치열했던 대선 과정에서 악화된 분열을 추스려야 하는 시기에 외려 갈등을 부추기는 모양새가 됐다.  문 대통령은 대화 제안과 함께 “당선인측의 공약이나 국정운영 방안에 대해 개별적 의사 표현을 말라”고도 지시했다. 이는 전날 윤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공약을 비판한 탁현민 의전비서관에 대한 질책으로 들린다. 대화 유도를 위한 측근 다잡기 성격이 짙다. 일단 공이 윤 당선인 측에 넘어간 만큼 윤 당선인 또한 열린 자세로 대화에 응해야 한다고 본다. 인사나 사면 문제는 충분한 협의를 통해 실마리를 풀면 된다. 청와대는 물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측도 특정 사안을 경솔하게 공개하거나 부각해 시비거리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 국민 통합과 원활한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양측이 한 발씩 물러나는 양보의 정신을 보여주길 바란다.
  • 文·尹 갈등 깊어지는데… 한은 총재 공백도 길어지나

    정권 교체기를 맞아 한국은행 총재 등 일부 공공기관 인사를 둘러싼 미래권력과 현재권력의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통화 당국 수장의 공백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한은 등에 따르면 한은 총재 임명은 내정 이후 청문회, 임명까지 통상 한 달 정도 걸린다. 이주열 한은 총재의 임기는 오는 31일 끝나지만 아직 후임자 내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당초 재정정책, 거시경제정책 기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한은 총재의 경우 당선인 측과 청와대가 상의해 후임 총재를 지명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양측 의견이 갈리면서 후임 인선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청문회와 임명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이번주 중 후임 총재가 내정돼도 다음달 1일 취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금리 인상 등 주요국의 긴축 움직임이 본격화한 가운데 당장 다음달 14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도 총재 없이 진행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동안 금통위 의장인 총재가 없는 상황에서 회의가 진행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주중 후임 총재가 정해지지 않으면 다음달 14일 열리는 금통위도 직무대행 체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1월(3.6%)과 2월(3.7%) 고공행진을 이어 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 인플레이션 압력까지 커지는 상황에서 한은 총재의 유례없는 공백으로 시의적절한 대응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된다. 인사권을 둔 신구 권력 갈등이 통화 정책의 실기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은은 신임 총재가 취임하지 못하면 이승헌 부총재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금통위는 총재 자리가 빌 경우 금통위원 중 한 명이 직무대행으로 의장 역할을 수행한다. 금통위는 오는 24일 다음달 1일부터 9월 말까지 의장 직무를 대행할 위원을 결정한다. 의장 직무대행은 미리 정해 둔 순서에 따라 선임하는데 다음달부터는 ‘비둘기파’ 성향의 주상영 위원이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 尹측 “필요시 협의” 靑 “인사권 행사” 공공기관 인사 잡음 커지나

    尹측 “필요시 협의” 靑 “인사권 행사” 공공기관 인사 잡음 커지나

    尹측 “저희 입장 현 정부와 병행 되길 희망”靑 “협의 요청 여부 알지 못해”임기 말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매 정권마다 반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과 문재인 정부가 임기 말 공공기관 인사를 놓고 미묘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당선인 측은 임기 말 공공기관 인사와 관련한 협의를 청와대에 요청했다는 입장이지만 청와대는 모른다고 밝혀 인사를 둘러싼 잡음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5일 오전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현 정부 안에서 필수 불가결한 인사가 진행돼야 할 사안도 있을 것”이라며 “꼭 필요한 인사의 경우 저희와 함께 협의를 진행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업무 인수인계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저희 입장이 현 정부(의 인사)와 같이 병행되기를 희망한다”며 “(현 정부와의) 상호 협의와 함께, 업무 인수인계를 제대로 될 수 있도록 잘 협조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대변인의 발표를 두고 “인수위 측에서 공기업 인사 협의 요청이 있었는지 여부를 모른다”며 입장차를 드러냈다. 특히 이 관계자는 “분명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5월 9일까지이고, 임기 내 (문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한은 총재 후임 인선? 靑 “총재 임기 문 대통령 재임 중 완료”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오는 31일에 임기가 끝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임 인선과 관련해 “총재의 임기가 문 대통령 재임 중에 완료되기 때문에 (후임 인선을 위한) 실무를 준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역시 문 대통령에게 인사권이 있음을 강조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은 누구로 낙점할지 윤 당선인 측과 상의할 예정인가’라는 물음에는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윤도한 전 청와대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이 한국IPTV방송협회장, 김제남 전 청와대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에 취임하는 등 정부 관련 인사들이 공공기관에 임명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지난달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공직자윤리위는 윤 전 수석의 한국IPTV방송협회장 취임에 대해 ‘취업승인’을 결정했다. 1985년 MBC 보도국 기자로 경력을 시작한 윤 전 수석은 2018년 MBC를 퇴직한 뒤 2019년 1월부터 2020년 8월까지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으로 근무했다.  김 전 수석의 경우 업무 관련성이 없다는 이유로 취업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받았다. 하지만 녹색연합 사무처장 출신으로 대표적인 탈핵·탈원전론자인 김 전 수석을 원전 안전 관련 전문성이 필요한 자리에 임명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 내부 승진 vs 외부 수혈… 차기 한은 총재 이번주 내정 가능성

    이달 말 퇴임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후임 지명 ‘데드라인’(마감시한)이 임박했다. 이번 주중 후임 총재가 내정돼야 인사청문회를 거쳐 다음달 1일 예정대로 한은의 새 총재로 취임할 수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에 따른 유가·환율 급등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거센 상황에서 신임 총재 취임이 늦어지면 물가를 잡을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14일 “청문회 일정 등을 고려했을 때 이번 주 신임 총재가 내정돼야 이달 말 이 총재 퇴임 후 공백 없이 4월 1일 취임할 수 있다”면서 “통상 내정에서 취임까지 23~24일 정도 걸리는데, 인사청문회 절차를 빨리 진행하면 가능하다”고 밝혔다. 후임 한은 총재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협의할 것이라는 당초 관측과 달리 문 대통령이 후임 지명권을 윤 당선인에게 넘기는 쪽으로 인선 방향의 가닥이 잡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16일 청와대에서 대선 후 첫 회동을 할 예정이다. 이날 한은 후임 총재 인선도 논의할 가능성이 커 이번 주쯤 윤 당선인이 후임 총재를 지명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차기 한은 총재 후보군은 10명이 넘는다. 한은 내부 출신으로는 이승헌 현 부총재와 윤면식·장병화 전 부총재, 금융통화위원회 소속 조윤제·임지원·서영경 위원과 금통위원 출신인 고승범 금융위원장 등이 언급된다. 외부 출신으로는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조사국장(수석이코노미스트) 겸 경제자문역이, 윤 당선인 캠프 출신으로는 윤 당선인이 펼칠 경제정책을 만든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등이 거론된다. 다음달 1일까지 신임 총재가 결정되지 않으면 한은은 부총재가 총재를 대행하게 된다.
  • “새 술은 새 부대에”… 정지택 KBO 총재, 전격 사임

    “새 술은 새 부대에”… 정지택 KBO 총재, 전격 사임

    정지택(72)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취임 1년 만에 전격 사임했다. KBO는 8일 정 총재가 사임했다고 밝혔다. 정 총재는 퇴임사를 통해 “지난해 우리 KBO 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해 관중 입장이 제한을 받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일부 선수들의 일탈과 올림픽에서의 저조한 실적으로 많은 야구 팬들의 실망과 공분을 초래했다”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있듯이 프로야구의 개혁을 주도할 KBO 총재도 새로운 인물이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퇴임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많은 야구 팬들은 프로야구가 되살아나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되찾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철저한 반성과 이에 걸맞은 대책이 시급하다고 한다”면서 “저의 총재직 사임이 야구계의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야구 팬들의 사랑과 신뢰를 되찾는 조그마한 밀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KBO 규약에 따르면 총재가 사임할 경우 1개월 이내에 보궐선거를 하도록 돼 있다. KBO가 이사회를 통해 후임 총재 후보자를 추천하고 후보자가 총회 선거에서 재적 회원 4분의3 이상의 지지를 받으면 새 총재로 선출된다. 후임 총재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류대환 KBO 현 사무총장이 총재 직무를 대행한다. 정 총재는 지난해 KBO 리그 내 일부 선수가 방역수칙을 위반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되면서 정규리그 전반기를 조기 중단했을 때 특정 구단의 편을 들었다는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KBO 관계자는 갑작스런 퇴임 배경에 대해 “정 총재의 개인적 결정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정지택 KBO 총재 취임 1년만에 전격 사임

    정지택 KBO 총재 취임 1년만에 전격 사임

    정지택(72)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취임 1년만에 전격 사임했다. KBO는 8일 정 총재가 사임했다고 밝혔다. 정 총재는 퇴임사를 통해 “지난해 우리 KBO 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해 관중 입장이 제한을 받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일부 선수들의 일탈과 올림픽에서의 저조한 실적으로 많은 야구팬들의 실망과 공분을 초래했다”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있듯이, 프로야구의 개혁을 주도할 KBO 총재도 새로운 인물이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퇴임 이유를 설명했다. 정 총재는 “지난해 나타난 문제들은 표면에 나타난 빙산의 일각”이라면서 “관중수가 감소하고 팬들의 관심도가 현격히 줄어드는 현상은 일시적이 아닌 추세로 자리 잡아 가고 있고, 선수들의 기량과 경기력에 대해서도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많은 야구 팬들은 프로야구가 되살아 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되찾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철저한 반성과 이에 걸맞는 대책이 시급 하다고 한다”면서 “저의 총재직 사임이 야구계의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야구팬들의 사랑과 신뢰를 되찾는 조그마한 밀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KBO 규약에 따르면 총재가 사임할 경우 1개월 이내에 보궐선거를 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KBO 이사회를 통해 후임 총재 후보자 추전이 이뤄지면 총회 선거에서 재적 회원 4분의 3 이상의 지지를 통해 총재로 선출된다. 다만 1개월 이내에 적절한 후보자가 선정되지 못하면 당분간 대행체제가 유지 될 수도 있다. 후임 총재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류대환 KBO 현 사무총장이 총재 직무를 대행할 예정이다. 정 총재는 두산 베어스 구단주 대행 출신으로 모기업인 두산그룹에서 두산건설 부회장과 두산중공업 부회장 등을 지냈다. 2021년 1월 KBO 총회 선거를 통해 3년 임기로 총재에 취임했다. 이전 총재는 2018~2020년 재임했던 정운찬 전 국무총리다. 정 총재는 지난해 KBO 리그 내 일부 선수들이 방역수칙을 위반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 되면서 정규리그 전반기를 조기 중단했을 때 특정 구단의 편을 들었다는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당시에도 정 총재에 대한 퇴진설이 있었지만 임기를 이어갈 의지를 보이다 이날 퇴임사를 발표했다. KBO 관계자는 갑작스런 퇴임 배경에 대해 “정 총재 개인적 결정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남성보다 많은 것 처음” 내각 60% 여성으로 채운 30대 대통령

    “남성보다 많은 것 처음” 내각 60% 여성으로 채운 30대 대통령

    35세 칠레 대통령 당선인, ‘젊은 내각’ 발표24명 중 여성 14명, 30대는 7명칠레 일간 엘메르쿠리오 “남성보다 여성이 많은 것 처음”당선인 “중남미에서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내각을 갖게 될 것” 오는 3월 취임하는 가브리엘 보리치(35) 칠레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에서 함께할 장관 지명자들을 발표했다. 보리치 당선인은 21일(현지시간) 수도 산티아고에서 24명의 새 장관 지명자들을 소개하며 “문이 열려있고 항상 국민의 곁에 가까이 있는 시민의 정부를 만들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내각 인선에서 다양성과 ‘젊음’이 두드러진다. 24명의 후보자 중 절반이 넘는 14명이 여성이다. 보리치 당선인은 “3월 11일부터 칠레는 중남미에서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내각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칠레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 될 보리치 당선인은 자신과 같은 30대 후보자를 7명 지명했다. 평균연령은 49세이며, 정치적 스펙트럼도 비교적 넓다. 칠레 일간 엘메르쿠리오는 “1990년 이후 30대 이하의 비율이 가장 높은 내각”이라며 “남성보다 여성이 많은 것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주요 보직인 내무장관 자리도 35세 여성 의사 출신인 이스키아 시체스에게 맡겼다. 첫 여성 내무장관이다.의사단체 회장을 지낸 시체스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아지며 대권 후보로도 거론됐다고 EFE통신은 설명했다. 당선인과 함께 2011년 학생 시위를 주도하면서 칠레 안팎에서 시위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던 카밀라 바예호(33)는 정부 대변인 격인 정부총무장관으로 임명됐다. 아울러 지난 1973년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사 쿠데타로 축출된 살바도르 아옌데 전 대통령의 손녀 마야 페르난데스(50)가 국방장관으로 지명됐다. 현 중앙은행 총재 재무장관 임명, 시장 반응은 안정적 칠레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던 재무장관으로는 마리오 마르셀(62) 현 중앙은행 총재가 임명됐다. 마르셀은 2016년 중도좌파 정부에서 중앙은행 총재로 임명된 후 중도우파 현 정권에서도 계속 자리를 지켜온 인물로, 중앙은행의 자율성을 지지하는 입장이다.보리치, 학생회장 시절 대규모 시위 이끌며 이름 알려 좌파 보리치 당선인의 급격한 경제정책 변화를 우려해온 시장은 비교적 온건하고 이미 검증된 인물이 재무장관으로 지명되자 안도감을 표시했다. 이날 칠레 증시 주요 지수는 3%의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고, 페소 가치도 강세다. 한편 보리치는 칠레대 학생회장이던 때인 2011년 저소득층의 교육 기회 확대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이끌며 이름을 알렸다. 3년 후 자신의 지역구를 대표하는 하원의원으로 선출되며 연방의회에 입성했고, 올해 초 좌파연합 대선 경선에서 공산당 소속의 유력 후보를 꺾고 승리하면서 칠레 정치판에 돌풍을 일으켰다. 보리치는 당선 직후 “신자유주의의 요람이었던 칠레는 이젠 신자유주의의 무덤이 될 것”이라며 대대적인 개혁을 시사했지만, 당내 급진세력에 비해서는 비교적 온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나폴레옹도 중앙은행 압박… 대선 앞 한은 ‘신의 한 수’ 내놓을까

    나폴레옹도 중앙은행 압박… 대선 앞 한은 ‘신의 한 수’ 내놓을까

    지금 터키가 점입가경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2020년 말 자신이 임명했던 중앙은행 총재를 넉 달 만에 경질하고 후임자에게 끊임없이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그 바람에 전임 총재가 경질되기 전날 19.0%였던 정책금리가 네 차례의 인하를 거쳐 현재는 14.0%로 낮아졌다.터키에서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다. 30년 전에도 똑같은 일이 있었다. 1980년 좌파 정부 시절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케난 에브렌 참모총장이 주인공이다. 7년 단임제 개헌을 단행하고 1982년 대통령으로 취임한 직후 한국을 방문했다. 당시 전두환 대통령으로부터 물가안정을 앞세운 우파적 경제정책들을 배워 갔다. 이 군사정부는 1989년 막을 내렸다. 이어 새로 출범한 문민정부는 기존의 경제정책을 거의 그대로 고수했다. 신임 대통령 투르구트 외잘은 군사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인물이기 때문이다. 10여년간 보수적 경제정책에 신물이 난 터키 국민들은 1993년 대통령 선거에서 마침내 좌파 정부를 소환했다. 쿠데타 전에 총리만 다섯 번을 역임했던, ‘서민들의 대변인’으로 알려진 쉴레이만 데미렐을 대통령으로 뽑았다.●좌파도 우파도 중앙은행 압박 데미렐은 취임 직후 경제정책들을 급격히 좌경화했다. 그때 중앙은행 총재가 포퓰리즘적 정책에 이의를 제기하자 곧바로 그를 경질했다. 임명한 지 넉 달 만이었다.(그때 경질된 불런트 굴테킨 총재는 터키를 떠나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가 됐다. 필자의 은사다.) 후임 총재는 대통령의 요구에 군말 없이 따랐다. 지금의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파에 속하지만, 하고 있는 일은 27년 전 좌파정부와 똑같다. 좌파건 우파건 의욕이 강한 통치자는 이견을 용납하지 않는다. 자기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이나 조직을 적으로 간주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중국보다 더 큰 적은 연준”이라는 비난과 함께 자신이 임명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에게 “바보”라며 모욕을 주기도 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단행한 금리 인하의 폭이 크지 않다는 불만이었다. 중앙은행의 자율성 면에서 미국이 가장 앞선다고 알려져 있지만, 1960년대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린든 B 존슨 전 대통령은 1965년 12월 연준이 자기 뜻을 거스르고 금리를 인상하자 당시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 연준 의장을 자신이 휴가를 보내고 있던 텍사스의 개인목장으로 불렀다. 트럼프 전 대통령 이상으로 ‘마초’라고 알려진 존슨 전 대통령은 목장 입구에서 마틴을 차에 태운 뒤 직접 트럭을 몰았다. 울퉁불퉁한 목장 길을 얼마나 험하게 운전했는지 손님으로 초대된 마틴 의장은 거의 구토할 지경이었다. 현관에서 대기하던 기자들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마틴의 망가진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대통령의 보복’이라고 보도했다. 후임 대통령 닉슨 역시 연준을 좋아하지 않았다. 물가를 걱정하며 금리 인상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자들에게 공공연히 “마틴 의장은 1970년 중간선거에서 우리 공화당의 상원의석 15개쯤을 쉽게 날려 버릴, 위험한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후임 의장을 임명할 때는 “1961년 대선에서 내가 케네디한테 진 이유가 연준의 금리 인상 때문이었음을 기억하라”며 저금리 정책을 노골적으로 압박했다. 그보다 더한 경우도 있다. 나폴레옹은 1799년 11월 이집트 원정에서 돌아와 쿠데타를 하자마자 프랑스은행(중앙은행)부터 세웠다. 그런데 그 은행이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1806년 독일 예나평원에서 벌어진 전투는 영국·프로이센 동맹을 와해시키는, 절체절명의 싸움이었다. 그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고 돌아오는 길에 나폴레옹은 프랑스은행 총재에게 “6% 금리가 부끄럽지도 않나?”라는 한 줄짜리 편지를 보냈다. 그 편지를 받은 총재는 당장 대출금리를 5%로 낮췄다. 나폴레옹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듬해 러시아군까지 격파한 뒤 프랑스은행 총재에게 다시 메모를 보냈다. “프랑스은행의 설립 목적이 무엇이라 생각하오? 나는 저금리 대출로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고 믿소만.” 그 메모를 받은 총재는 황급하게 금리를 다시 4%로 낮췄다. 영국과 같은 수준이었다. 이후 프랑스은행은 금리 조절을 유난히 두려워했다. 정부가 중앙은행을 압박하는 면에서는 과거 우리나라도 만만치 않았다. 1992년 12월 대통령 선거 직후부터 김영삼(YS) 당선인은 한국은행에게 무언의 요구를 했다. 한국은행은 대통령 취임식 바로 다음날 상업어음 재할인 금리를 연 7%에서 연 5%로 낮췄다. 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새 정부는 ‘신경제 100일 계획’을 내세우며 추가적인 대책을 압박했다. 두 달 뒤 한은은 무역어음과 중소기업대출 등 여타 여신금리도 2% 포인트씩 내렸다. 그런데 얼마 뒤 중국이 위안화를 33%나 대폭 평가 절하했다. 국내 수출업체들의 타격이 커서 한은은 김영삼 정부 내내 금리 인상을 시도할 수 없었다. 그것은 국제수지 적자로 이어졌고, 그 끝에 닥친 것이 외환위기다. ●대통령 눈치 살피는 중앙은행 중앙은행의 자율성은 경제정책 운용에서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은 대통령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다. 미 연준의 자율성을 현재 수준으로 올려놓은 마틴 의장도 1961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취임하자 새 정부를 상당히 의식했다. 금리 인하를 대신해서 정부를 만족시킬 만한 선물을 찾느라고 고민을 거듭했다. 아니나 다를까. 케네디 전 대통령은 취임 열흘 째 되던 날 마틴을 호출했다. 그 순간에 대비해 마틴이 준비한 것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였다. 단기 국채를 매각하고, 장기 국채를 매입함으로써 장단기 금리 차를 낮추려는 시도다. 인플레이션 압력 때문에 당장 금리는 낮추지 못하지만, 정부의 국채 발행 확대 계획에 맞춰 장기 금리는 낮춰 보겠다는, 일종의 성의 표시였다. 첫 만남에서 그 계획을 들은 케네디는 아주 흡족했다. 마틴의 어깨를 툭 치면서 “잘해 보자”며 씩 웃었다. 얼마 뒤 기자들 앞에서 엠앤드엠스(M&M’s) 초콜릿을 가리키면서 “나는 경제전문가가 아니지만 마틴(Martin) 의장이 돈(money)을 잘 다루는 것쯤은 안다. 그 엠앤드엠 조합은 이 초콜릿처럼 달콤하잖아?”라면서 마틴을 한껏 띄워 줬다.하지만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이론적 근거는 없다. 중앙은행이 금리 수준과 장단기 금리 차를 동시에 조절할 수 있다고 믿는 경제학자는 없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미 연준이 가만히 있기가 뭐해서 찾아낸, 고육지책에 불과하다. 하지만 40여년 뒤 글로벌 금융위기 때 벤 버냉키 의장이 그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부활시켰다. 지난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직후 파월 연준 의장도 같은 카드를 만지작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것이 미 연준이 살아가는 법이다. 겉보기와는 다르다. ●YS 때 한은 유난히 어려운 일 겪어 정부를 의식해야 하는 것은 한은도 마찬가지다. 올해 5월 새 정부가 출범하는데, 한은이 아무 준비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금리 인하는 어려우므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됐건, 여신 확대가 됐건 남들이 생각지 못한 ‘신의 한 수’를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무작정 손을 놓고 있다가는 김영삼 정부 때처럼 시달리게 된다. 5년 내내 직원들 임금인상쯤은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김영삼 정부 출범 당시 한은을 이끌던 사람은 조순 총재다. 경제학계의 태두인 총재가 “지금은 금리를 낮출 때가 아니다”라는 원론적 말을 던지자 한은 직원들은 그 말만 믿고 아무 준비도 하지 않았다. 말단 직원이었던 필자가 보기에도 무사태평이었다. 그래서 김영삼 정부 때 한은은 유난히 어려운 일들을 자주 겪었다. 한국은행자문역
  • [국제 10대 뉴스] 무관중 올림픽·긴장의 우크라·기후재앙… 고립과 단절에 얼어붙다

    [국제 10대 뉴스] 무관중 올림픽·긴장의 우크라·기후재앙… 고립과 단절에 얼어붙다

    2021년은 코로나19 공포와 방역의 일상화로 전 세계가 고립과 단절을 경험했다. 공급망 마비와 인플레이션이 초래됐고 올림픽은 관중 없이 열렸다. 미중·미러 갈등이 고조되며 신냉전 우려가 높아졌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은 트럼프식 일방주의를 되돌렸고 각국 정상들은 기후회의에서 머리를 맞댔다. 다음은 서울신문이 꼽은 올해의 10대 지구촌 뉴스다. ■코로나 변이 출현 2년째 팬데믹 악몽… 지구촌, 다시 빗장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잇따른 등장으로 전 세계는 올해도 팬데믹(대유행)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발견된 델타 변이는 올해 우세종으로 자리잡았고, 지난달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보고된 오미크론 변이는 높은 전파력으로 ‘위드 코로나’로 나아가던 세계에 다시 빗장을 걸게 했다. 각국은 코로나 백신 1·2차 접종 완료와 부스터샷(추가 접종)으로 대응했고, 세계 주요 제약사가 개발한 먹는 치료제는 최근 긴급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2년 가까이 장기화한 방역 피로감에 각국에서는 백신 반대 시위가 끊이지 않았고 선진국과 저개발국 간 백신 불평등 문제도 초래됐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2억 8000만명, 누적 사망자는 540만명에 이른다.■바이든 정권 출범 트럼프 불복, 美 민주주의 치욕의 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하는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를 저지하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하는 과정에서 5명이 사망한 지난 1월 6일은 ‘민주주의 치욕의 날’로 기록됐다. 상원에서 부결됐지만 트럼프는 역대 처음으로 임기 중 두 번째 탄핵 소추를 당했다. 우여곡절 속에 같은 달 20일 바이든은 46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사회 통합·국제사회 리더십 회복·코로나19 대응 등을 기치로 내세웠고, 파리기후변화협정 복귀·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취소·남부 국경의 장벽 건설 중단 등 트럼프식 일방주의를 되돌렸다. 또 첫 여성·유색인종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첫 흑인 국방장관인 로이드 오스틴, 첫 동성애자 장관인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 다양성을 강조한 내각을 꾸렸다.■中 역사결의 채택 마오 반열 오른 시진핑, 장기집권 발판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을 ‘새로운 시대의 지도자’로 규정하는 역사결의를 채택했다. 공산당 100년 역사상 세 번째 결의를 통해 시 주석은 마오쩌둥, 덩샤오핑과 같은 반열에 올라섰다. 내년 가을에 열릴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인민대표자회의(당대회)에서 그의 3연임이 무난히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시 주석의 임기 연장 작업은 장기간에 걸쳐 치밀하게 추진됐다. 2018년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는 ‘국가주석직 3연임 제한’ 조항을 삭제해 종신 집권의 기틀을 마련했고 지난해 열린 19기 5중전회도 공작 조례를 의결해 상무위원(7명)이 나눠 가졌던 중앙위원회 소집 권한을 국가주석 한 사람에게 몰아줬다. 이는 독재자의 출현을 막고자 덩샤오핑이 고안한 집단지도체제가 무너지고 있음을 뜻한다.■2020 도쿄올림픽 첫 무관중 올림픽… 기시다 내각 출범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됐던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올여름 사상 처음으로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국내 올림픽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올림픽 개최를 강행했다. 하지만 폐막 후 일본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월 말 2만 5000명대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민심 악화로 당시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연임을 포기했다. 이후 여당 총재가 총리가 되는 구조에 따라 자민당 총재로 당선된 기시다 후미오 총리 체제로 10월 4일 내각이 출범했다. 이어 10월 31일 4년 만의 중의원 총선거에서 자민당이 크게 승리하면서 기시다 내각 2기가 시작됐다. 기시다 내각이 적 기지 공격 능력 확보 등에 나서면서 한국 등 주변국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獨 슐츠 연립정부 출범 16년 만에 막 내린 ‘메르켈 시대’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16년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1989년 동독 정부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발을 들인 메르켈은 1990년 기독민주당(CDU) 의원으로 연방하원에 입성한 데 이어 가족부·환경부 장관 등을 거쳐 2005년 독일 역사상 첫 여성이자 동독 출신 총리가 됐다. 메르켈은 ‘무티’(독일어로 ‘엄마’)라 불리며 따뜻하고 포용적이며 유연한 리더십으로 독일과 유럽연합(EU)을 이끌었다는 칭송을 받는다. 정치 노선을 떠난 실용주의적 태도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0년대 유럽 부채위기, 2015년 유럽 난민 사태, 2020년 코로나19 등에 성공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다. 메르켈의 퇴임 이후 독일은 올라프 슐츠 총리가 이끄는 ‘신호등(사회민주당·녹색당·자유민주당) 연립정부’가 출범했다.■아프간 美 철군 20년 만에 장악한 탈레반 ‘공포정치’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친서방’ 정부를 무너뜨리고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했다. 이로써 9·11테러 직후인 2001년 10월 미국의 침공으로 시작된 아프간 전쟁은 미국 역사상 최장기 전쟁으로 기록되며 20년 만에 막을 내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프간 정부 붕괴에 대한 우려에도 미군 철수를 공식화하면서 지난 4월부터 아프간 정세는 급변했다. 탈레반은 8월 15일 수도 카불에 입성했고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국외로 도망쳤다. 공포에 질린 시민들이 탈출을 위해 공항으로 몰리는 사이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은 이를 노린 테러를 벌였고 미군 13명이 숨지기도 했다. 국제사회가 탈레반을 공식 정부로 승인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아프간은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미중·미러 충돌 대만·우크라이나, 新냉전 화약고로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 주요국과 러시아·중국이 일촉즉발의 대치를 이어 가며 전 세계를 ‘신냉전’의 긴장감으로 몰아넣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17만 5000여명의 병력을 집결시키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무언의 경고를 보내고 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수차례 공군기로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함은 물론 니카라과와 수교를 맺으며 대만의 외교적 고립을 심화시켰다. 미국은 미중 정상회담과 미러 정상회담, G7 정상회담 등을 잇따라 열며 러시아와 중국에 “엄청난 대가를 치를 것”이라 경고하는 한편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과 경제 제재 등 대응에 나섰다.■미얀마 군부 쿠데타 민주화 운동 유혈진압… 수치 징역형 미얀마 군부는 문민정부 승리로 끝난 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며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미얀마 시민들은 선거, 민주주의, 자유를 상징하는 ‘세 손가락 경례’와 냄비와 깡통을 두드리는 평화시위로 군부에 맞섰다. 민주화를 요구하던 시민 1300명 이상이 군의 유혈진압에 목숨을 잃었다. 쿠데타 직후 군부는 민주화 투쟁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가택연금하고 뇌물죄 등 10여개 죄목으로 재판에 넘겼다. 이달 초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징역 2년형이 선고됐으나 다른 혐의에 대한 재판이 남아 있어 형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국제사회는 미얀마 사태에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쿠데타가 미얀마 내정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인플레 공포 꽉 막힌 공급망·치솟은 물가에 ‘비명’ 올해 초 반도체 부족 사태에서 촉발된 공급망 혼란이 공산품 전반으로 퍼지며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시작됐다. 코로나19 재확산에 각국 공장과 항만 운영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제품 생산과 화물 운송도 차질을 빚었다. 팬데믹으로 억눌려 온 소비 욕구가 상품으로 쏠려 물동량 수요가 폭발한 반면 공급망 정체가 이어지면서 물가상승 압박이 거세졌다. 미국 물가 상승률은 39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고,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도 1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예외적이던 일본마저 생산자물가가 41년 만에 최대폭으로 뛰었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속도를 예정보다 2배로 높이고, 내년 중 기준금리를 최소 3차례 인상할 전망이다.■COP26 기후합의 인류 덮친 이상기후… 머리 맞댄 지구촌  강력하고 예측 불가능한 기상재앙이 1년 내내 인류를 괴롭혔다. 7월에는 독일과 벨기에 등 서유럽에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2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리스, 터키, 이탈리아 등 남유럽은 최악의 산불에 속수무책이었다. 서늘하던 북미 서부엔 극심한 폭염이 덮쳤고 따뜻한 겨울 기온에서 비롯된 초강력 토네이도가 이달 초 켄터키 등 미국 중부를 초토화시켜 90여명이 숨졌다. 한층 더 심하고 잦아진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지난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가 열렸다. 197개국은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도로 유지하자는 파리 협정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국제 탄소시장 운영 지침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석탄 사용을 폐지하는 합의에는 실패했다.
  • [서울광장] 차기 한은 총재 지명에 대하여/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차기 한은 총재 지명에 대하여/전경하 논설위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제롬 파월 의장의 첫 번째 임기는 내년 2월 4일까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1월 22일 파월 의장의 연임을 발표했다. 그런데도 미 언론들은 의장 발표가 평소보다 늦었다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파월 당시 연준 이사를 새 의장에 임명한 것이 2017년 11월 2일이었다. 내년 3월 말이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가 끝난다. 이 총재는 2014년 3월 3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의해 내정돼 그해 4월 1일 임기를 시작했다. 4년 뒤인 2018년 3월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 총재를 다시 지명해 연임 중이다. 내년 3월 초엔 후임 한은 총재가 내정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문 대통령이 대선 3월 9일 전 임명하면 ‘알박기’ 논란이 일 수 있다. 9일 이후 대통령 당선인과 의논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으나 간단치 않다. 이명박 정부 3년차이던 2010년 김중수 전 총재는 전임자 임기 만료를 보름 앞둔 3월 16일 내정됐다. 당시는 한은 총재의 인사청문회가 없어서 그 즈음 발표해도 됐다. 유력 후보였던 어윤대 전 국가브랜드위원장이나 청와대 경제수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를 지낸 김 전 총재는 한은이나 금융통화정책과는 별 관련이 없었다. 3월 9일 대선이 끝나면 당선인이 한은과 무관한 인물을 후보로 지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가 이런 전례에 있다. 대통령 선거가 끝난 이후 정치권은 6월 1일 지방선거를 향해 총력 매진할 것이다. 한은 총재 청문회가 3월 안으로 끝나야 한다는 사실은 잊혀질 수 있다. 정부 부처 장관이야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자리를 지키지만 한은 총재는 공석이 돼 부총재가 대행하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공직자는 3월 1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다른 공적 영역에서도 몇 달간의 공백이 발생한다. 내년 3월 말은 코로나19 피해를 본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 상환유예가 끝나는 시기다. 지난해 9월 말에서 6개월씩 3번 연장돼 2년 동안 5조 2000억원의 원리금 상환이 미뤄진 상태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내년 3월 말 상환이 제대로 이뤄질지 안갯속이다. ‘잠재적 부실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주장과 ‘코로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후유증은 만만치 않다. 코로나 5차 대유행이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보복 소비’와 세계적인 공급망 혼돈까지 겹쳐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2년여 지속돼 온 저금리 부작용으로 부동산 등 자산 가격까지 크게 올라 한은은 기준금리를 올리는 궤도에 들어섰다. 올 하반기에만 두 번에 걸쳐 총 0.5% 포인트 올렸고 내년 상반기에도 올릴 것이다. 금리를 올리는 것은 시장에서 돈을 회수하는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한은은 금리를 올리면서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중개지원대출을 늘리는 등의 다양한 정책 조합을 펼쳐야 한다. 연준의 돈줄 죄기에 신흥국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릴 텐데,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국제금융시장의 요동에 취약한 편이다. 중국은 부동산업체 부실로 인한 금융위기와 성장률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급준비율을 내리는 등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미중(G2) 중앙은행이 다른 행보를 보이면서 각국 중앙은행은 각자도생이다. 내년이야말로 중앙은행들의 힘과 실력이 그대로 드러날 것이다. 청와대는 벌써부터 하마평이 도는 한은 총재 후보자들의 인사 검증에 필요한 정보를 당선인 측에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당선인 측은 염두에 둔 후보자를 자체 검증했다 하겠지만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을 따라갈 수는 없다. 흠결 있는 사람이 지명을 받는다면 청문회 단계부터 곤욕을 치를 수 있다. 신구 권력의 공조가 필요한 대목이다. 유례없는 대통령 탄핵으로 대선과 한은 총재 지명이 겹치는 문제도 해소해야 한다. 따라서 총재 지명을 이번에 한해 5월 대통령 취임 이후로 늦추고 3월 31일인 총재 임기도 한국은행법을 개정해 조정하면 어떤가. 이번 기회에 한은 총재 임명 과정도 논의해 보자. 미 연준 의장과 부의장은 상원 인준을 통과한 연준 이사 7명 중에서 결정되고 청문회를 거친다. 이사로서 업무에 통달한 이들이 의장과 부의장이 된다. 한국은 한은 총재가 될 수 있는 인재풀이 많지 않은 데다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하는 다른 자리와는 무게감이 다르다. 기왕이면 법 개정 때 정치적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 “감금·고문 주도한 인물이 인터폴 총재?”...세계 경찰 수장 反인권 논란

    “감금·고문 주도한 인물이 인터폴 총재?”...세계 경찰 수장 反인권 논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의 새 수장에 불법투옥과 고문 등에 연루된 의혹이 있는 인물이 선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폴은 25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총회에서 아흐메드 나세르 알라이시 아랍에미리트(UAE) 보안 사령관을 임기 4년의 새 총재로 선출했다. 1980년부터 UAE 보안 당국에서 일해 온 알라이시는 69%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알라이시는 “보다 투명하고 다양하며 결단력 있는 인터폴을 구축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인터폴은 국제범죄·테러·재난 등 치안 문제에 대응하고 국가 간 공조와 협력을 위해 만들어진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경찰 협의체다. 이번 인터폴 총재 선출 투표는 알라이시가 형사소송 피의자인 상태에서 진행됐다. UAE에 7개월 동안 구금돼 있던 영국인 매튜 헤지스는 최근 런던 고등법원에 알라이시를 비롯한 UAE 관리들을 폭행, 고문, 불법투옥 등 혐의로 고발했다. 헤지스는 알라이시 등이 인터폴의 적색수배 제도를 이용해 자신에 대한 구금 및 고문 등을 자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유럽의회 의원 3명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알라이시의 인터폴 총재의 취임이 미칠 후폭풍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이들은 서한에 “알라이시의 선출은 인터폴의 평판을 훼손하고 조직이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휴먼라이트워치 등 19개 국제인권단체도 알라이시의 인터폴 총재 선출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UAE 정부는 “알라이시는 경찰이 사람들을 학대하거나 학대하는 것은 가증스럽고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고 굳게 믿고 있는 인물”이라며 “그를 상대로 제기되는 모든 법적 소송은 가치가 없으며 기각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