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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正熙전대통령 21주기 추도식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 서거 21주기 추도식이 26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열렸다. 민족중흥회(회장 白南檍) 주관으로 열린 추도식에는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유족대표인 지만(志晩)씨 등이 참석했다.민관식(閔寬植) 전 국회의장과 남덕우(南悳祐) 전 총리,김재춘(金在春) 전 중앙정보부장등 3공 인사들도 대거 나왔다. 그러나 맏딸인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부총재는 통일외교통상위의해외공관 국정감사 관계로,둘째딸 서영(書永)씨는 박전대통령 내외의추모사업관계로 일본에 체류중이어서 참석하지 못했다. 김 명예총재는 “통일의 시대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오늘날 우리의 힘은,박 전 대통령이 뿌린 민족중흥의 씨앗이 그 원천이 되고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우리 모두의 여망인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이 이제 정식으로 시작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전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시와 생가보존회도상모동 생가에서 500여명이 참석한가운데 추모제 및 추도식을 가졌다. 반면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별도의 성명이나 논평을 내지 않았다. 오풍연 한찬규기자 poongynn@
  • [사설] 北측 성실성 촉구한다

    이달 들어 각종 남북 회담 일정과 교류사업이 겉돌고 있다. 북한은이미 합의한 사항에 대해 납득할 만한 사유 설명도 없이 이행을 천연시키고 있다.내달 2일로 예정된 제2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에 앞서지난 13일 실시하기로 한 명단 교환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게 대표적사례다.또 시범적인 이산가족 생사 확인에도 불응하고 있다.급기야장충식(張忠植) 한적 총재가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기까지 했으나 가타부타 반응조차 없다.때문에 11월말까지 남북관계가 소강국면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산가족 상봉 등이 지체되는 것은 인도적 견지에서 그 자체로도 안타까운 일이다.더욱 우려할 만한 일은 이에 대해 북측이 뚜렷한 해명이나 대체 회담 날짜 통보조차 없어 불신의 싹을 키우고 있는 점이다.물론 여러 경로로 이런저런 약속 불이행의 사유가 전해지고는 있다. 북한은 지난 18일 갖기로 했던 제2차 남북경협 실무접촉 하루 전날‘내부사정’으로 어렵다고 통보해 왔다고 한다.내부사정이란 아마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평양행 정지작업인 올브라이트 미 국무부장관의 방북 등 굵직한 대내외 일정을 가리키는 것같다. 우리는 남북관계가 일시적으로 지체될 때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남북 및 북·미 현안이 한꺼번에 폭주하면서 생기는 대남 또는 대외 분야 ‘대화 일꾼’ 부족이나 행정력 미비 현상 등 북한의 특수 사정을감안했을 경우다. 그러나 최근 남북관계의 지체를 이같은 북측의 ‘기술적’ 사정으로만 돌리는 것은 설득력이 적은 것같다.그래서 북측이 남북관계에 대해 의도적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은 26일 지난달 말 제3차 장관급회담에서남측의 각종 남북협력 사업 제안에 북측이 ‘감속’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자세가 기왕의 남북관계 개선을 발판으로 삼아 앞으로 미국·일본과의 협상에만 주력하려는 신호가 아니길 바란다.남북관계를우회하는 북·미, 북·일 관계의 진전은 한계가 있고,실제로 가능하지도 않음을 북측은 알아야 한다.그런 점에서 한·미·일 3국 외무장관이 25일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역이 남북한이라는점을 재확인한사실에 주목한다.우리는 이같은 한반도 문제의 남북 당사자 해결원칙이 극히 당연하다고 보며,앞으로 북한과 미·일의 관계 정상화가 진전되는 과정에서 존중돼야 마땅하다고 판단한다. 북한은 남한 정부의 입지를 어렵게 하는 약속 불이행이 북측 스스로에게도 손해임을 인식하기 바란다.남북간 신뢰에 금이 가게 해 결과적으로 남북 협력이나 대북 지원을 지지하는 남쪽 국민들의 여론까지 나쁘게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는 뜻이다.
  • 李會昌총재 경제과외 한창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경제과외’에 부쩍 열을 올리고있다. 원내 제1당 총재로서 국회 예결위 상설화에 따른 예산 관련 지식을보강하기 위해서다.최근 당 차원에서 대여 공세의 초점을 경제문제에맞춰가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특히 이총재는 26일 대학 경제학과 교수 10명과 여의도 한 식당에서만찬 간담회를 갖고 새해 예산안의 문제점과 심의방향을 자문받았다. 한양대 나성린(羅城麟)·성균관대 안종범(安鍾範)·연세대 윤건영(尹建永)교수 등이다. 간담회는 당 예결위원장인 이강두(李康斗·경남 함양거창)의원이 최근 당 주최 세미나와 토론회 등에 참석한 재정,경영,세무분야 전공교수들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총재는 이들을 상설 경제자문단으로 위촉,수시로 개인 교섭을 받는 등 경제감각을 익혀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총재의 경제 공부가 단순히 ‘개인학습’에 그치지 않고 정치공방이 배제된 경제논리 위주의 예산안 심의로연결될지는 두고볼 일이라는 지적이 많다. 앞서 이총재는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전통문화연구회 회장단과만나, 한자교육 관련 예산 확충 문제를 놓고 의견을 나누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외언내언] 귀 씻고 눈 닦을 세상

    엊그제 한국토지공사 국정감사장에서 여야 국회의원이 벌인 욕설 싸움은 그야말로 가관이었다.그 추잡한 언사야 신문·방송이 이미 자세히 보도했으니 다시 들먹여 새삼 불쾌해질 까닭이 없다.다만 그들이서로를 공박한 말 가운데 “저렇게 무식한 것들이 국회의원 하니 국회 질이 떨어지지”라는 대목에는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이 국회의원들처럼 상스럽게 욕설을 주고받은 것은 아니지만 ‘대통령을 지낸 분’과 ‘대통령을 하려는 분’ 사이에서도 최근 막말이오갔다.포문을 연 사람은 ‘지낸 분’이다.그는 신문·방송과의 인터뷰 등 기회 닿을 때마다 ‘하려는 분’을 향해 “능력도 지도력도 없다.절대 대통령이 되지 못한다”고 비난하더니 결국 “인간도 아니다”라는 극언까지 했다. 참다 못했던지 이번에는 ‘하려는 분’이 “우리 당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모략하고 있지만 달이 공중에 뜨면 짖는 소리가 많은 법”이라고 되받아쳤다.‘달 보고 짖는 개’라는 말은 “어리석은 사람이남이 하는 짓이나 말에 공연히 놀라고 의심해서 소동함”을 이르는데….여하간 ‘두 분’ 다 보통 입심이 아니다. 국감장에서의 욕설 싸움,‘인간이 아니다’라는 라디오 인터뷰,‘(달 아래) 짖는 소리가 많다’는 대전 발언,이 모두가 지난 23·24일이틀 동안 국민의 귀에 들린 소리다.전직 대통령,야당총재,국회의원들이 이처럼 ‘언어 폭력’을 마구 휘둘러대니 이를 들어야 하는 보통사람들의 마음은 오죽 짜증스럽겠는가. 예로부터 우리 선조는 못 들을 것을 들으면 귀를 씻고,못 볼 걸 보면 눈을 닦는다고 했다.이는 중국 요(堯)임금때 사람 소부(巢父)와허유(許由)의 이야기에서 유래했다.설화 성격의 것이라 전하는 책마다 내용이 조금씩 다르지만 최근 나온 ‘고사전(高士傳)’(황보밀 지음,예문서원) 일부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요임금이 허유에게 나라를 넘겨주겠다고 하자 허유는 이 사실을 소부에게 알린다.이에 소부는 “어찌 그대의 빛남을 감추지 않았는가. 이제 내 친구가 아니다”라면서 냇가에 가 귀를 씻고(洗其耳),눈을닦았다(拭其目)고 한다. 먼 옛날 남의 나라 이야기만도 아니다.300년 전 조선 영조임금은 ‘불길한 말을 주고받거나 듣게 되면 (침소에) 들어올 때 양치질을 하고 귀를 씻었다’는 기록이 며느리인 혜경궁 홍씨가 남긴 ‘한중록’에 들어 있다. 이제 우리는 귀 씻고 눈 닦아야 할 세상에 살고 있다.번거롭긴 하겠지만 스스로 자존심과 품위를 지키려면 어쩌겠는가.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납치 日人 제3국 발견안’ 파문 확산

    ‘납치 일본인,제3국 발견안’을 둘러싼 모리 요시로(森喜郞)일본총리의 발언 파문이 증폭되고 있다. 언론과 야당의 비난에 이어 24일 자민당과 연립여당 내부에서도 비난 목소리가 터져나왔다.총리 자질론 시비가 재연되면서 조기퇴진론까지 본격 거론되는 분위기.오른팔인 나카가와 히데나오(中川秀直)관방장관의 사퇴도 확실시되고 있다.지난 4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총리 사망으로 총리에 오른 이후 잇단 실언,추문으로 궁지에 몰려온모리 총리 최대의 정치적 위기란 분석이다. ◆발단 지난 20일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담(ASEM)에서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회담 도중 북한과의 비밀거래 사실을 털어놓은데서 시작됐다.모리 총리는 ‘북한은 체면을 중시하는 나라’라는 요지의 말을 하면서 “97년 11월 당시 여3당 대표단장으로 북한을방문, 북한 정부에게 북한이 납치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일본인들이 북한 외부에서 발견되는 것처럼 가장하면 책임을 회피할 수 있다고 제의했다”고 말한 것. 곧 바로 야당과 일본 신문들의 집중 포화가 쏟아졌다.아사이(朝日)신문은 “이런 지도자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 슬프다”란 표현까지 했다.외무성 관리들도 발끈했다. ◆정치적 파장 24일 연립 여당의 한 축 보수당의 오기 지카게(扇千景)당수는 “납치가족의 입장에서는 간과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이례적으로 모리총리를 비난했다.자민당 총무회에서도 “총리 옹호만이능사가 아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23일 자민당 소장파 의원들도 내년 9월의 자민당 총재선거를 오는 12월로 당겨 실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북일수교 최대현안 ‘북한 요원에 의한 납치 의혹을 받고 있는 일본인’문제는 북일 수교 협상에서 미사일 문제와 함께 최대 현안이다.일본 언론들은 25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일 외무장관 기자회견에서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에게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납치 일본인’에 대해 논의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물었을 정도다.오는 30일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북일 수교회담에서도 주요 쟁점이다.북미관계 진전에 대해 초조감을 느끼는 일본으로선 당연한 반응. ◆정국 전망 일본 정계는 오는 12월정부 조직개편에 따른 개각을앞두고 있는 상황.가득이나 구심력이 약한 모리 정권의 입지약화로개각을 둘러싼 정파간 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모리 퇴진공세가 본격화될 경우 일본 정국은 혼미상태로 빠져들 수도 있다.일본 정치 분석가들은 “일본 정국을 어둡게하는 더 큰 문제는 현재 모리 체제 이외 다른 대안이 없다는 사실”이라고 말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한국 6% 성장 지속 경착륙은 헛된 걱정”

    우리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우리나라 경제가 앞으로도 6% 수준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전 총재는 이날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브레튼우즈 개혁위원회 회의에 참석,‘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의 한국의 경험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한 개막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 총재는 “앞으로 국제유가 등 해외여건이 더 이상 크게 악화되지않고 현재 추진중인 기업 및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일관성있게 마무리된다면 앞으로도 한국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인 6% 성장을 계속 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레튼우즈 개혁위원회는 국제자본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1994년 설립된 민간단체다. 안미현기자
  • 검찰, 탄핵안 발의 저지 총력

    검찰이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과 신승남(愼承男) 대검차장에 대한 한나라당의 탄핵안 발의에 대해 연일 반박자료를 내는 등 대응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 검찰은 당초 한나라당의 움직임이 과거 검찰총장을 상대로 4차례 발의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정치적인 제스처’로 해석하고 관망자세를 취했다.그러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비롯한 야권 수뇌부의 ‘전의’(戰意)가 곳곳에서 감지되자 뒤늦게 비상이 걸렸다. 더구나 한나라당의 탄핵안 가결 움직임을 막아줄 것으로 기대했던민주당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는 사실이 자체 정보망을 통해 감지됐다.민주당에서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국회의원 본인이 기소된 10명과 가족·회계 책임자 등이 기소된 9명의 의원들도 탄핵안에 ‘심정적’으로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탄핵안 표결에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자민련 의원들의거취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한나라당 의원 133명에다 민주당과 자민련,민국당 의원들중 4명만동조하면 검찰총장 탄핵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현실로나타나게된다. 이같은 배경 때문에 대검 공안부는 서울지검이 국정감사를 받던 지난 23일 탄핵발의에 대한 반박자료를 두차례나 발표하는 등 한나라당과 정면 대결을 불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검찰이 야당과 정면 충돌해 득될 게 없다는 의견이 많지만 일방적으로 매도당하고 있을 수 없지 않느냐”고 강경으로 선회한 배경을 설명했다. 검찰은 ‘탄핵안 정국’을 돌파하려면여론에 기대는 수밖에 없다고 보고 여론몰이에 총력전을 경주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野 원외위원장 YS에 苦言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부총재가 최근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띄워 정치 개입 ‘자제’를 촉구한 데 이어 김일주(金一柱) 성남중원지구당 위원장도 24일 YS에게 “정치에 관한한 ‘식물인간’이 되고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신앙인이 돼 달라”고 신신당부했다. 충현교회 집사이기도 한 김 위원장은 “후배정치인 이회창(李會昌)총재를 감싸주어야 한다”고 간절히 호소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아침 A4 용지 두쪽 분량의 서한을 팩시밀리를 통해 서울 상도동 YS 자택으로 보냈다.이같은 서한을 보내기에 앞서 이 총재 측근과도 상의한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서한에서 “김영삼 장로님과 함께 30여년을 같은 교회에 다녔다”면서 “이제 야인(野人)으로 돌아간 김장로께서는 교회의 이름으로 삼가고,절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측근정치’에서 벗어날 것도 주문했다.그는 “민주산악회현판식 때 장로님 곁에 서 있던 인물들의 면면을 보니 권력이나 배경이 없으면 하루도 심심해서 견딜 수 없는 분들이었다”면서 “그들에게휘둘리지 말아달라”고 충고했다.현판식에는 김수한(金守漢)·김명윤(金命潤)·박찬종(朴燦鍾) 전 의원 등이 참석했었다. 김 위원장은 이와 함께 YS가 정치를 해서는 안될 3가지 이유도 제시했다.첫째가 야당분열이고,둘째가 저주받을 지역감정의 재발이며,셋째는 패거리 정치문화가 다시 기승을 부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뛰어노는 아이들을 위해 교회 뒷마당의 유리조각도 줍고,청소년들이 버릇없이 사용하는 화장실도 기웃거리며 가끔 야단도치는 자상한 어른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상도동측은 일절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초점 인물/ 한나라 金鎭載의원

    정치권에서 국정감사는 흔히 초·재선 소장파 의원의 잔치라고들 얘기한다.정부를 상대로 펼치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감사 활동이 여론의 시선을 끌기 때문이다. 그러나 16대 첫 국감 초반에 야당의 ‘본때’를 보여준 인사는 의외로 5선의 부총재다.지난주 국감에서 연일 히트를 친 한나라당 김진재(金鎭載·부산 금정)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주로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을 맡다 15대 후반기 국회에서 예결위원장까지 지낸 김 의원은 16대 국회에서 처음 과학기술정보통신위를 배정받았다.21세기 새로운 정치 풍토를 지향하는 정치권이 오히려 첨단과학기술을 오·남용하는 구태를 파헤쳐 보겠다는 의도에서다. 국감 첫날인 지난 19일부터 김 의원의 의중은 들어 맞았다.김 의원은 수사기관의 편법 도·감청 사례를 폭로함으로써 야당의 첫 포문을열었다. 부가통신사업자가 e-메일 등 통신자료를 수사기관에 제공한 사례가올들어 급증했다는 내용이었다.이회창(李會昌)총재가 직접 전화를 걸어 “국감을 잘해줘 고맙다”고 격려할 정도로 김 의원의 활약은 돋보였다. 그는 국감 이전에도 ‘무인가 불법감청설비 사용의 문제점’,‘e-메일을 통한 불법긴급감청 사례’등 굵직한 현안을 도마에 올려 주목을받았었다. 박찬구기자 ckpark@
  • ‘線’넘은 YS… 李총재 ‘원색적 포격’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은‘눈엣가시’다. 김 전 대통령은 최근 이 총재의 야당 운영 방식 및 국회 전략과 관련,독설(毒舌)을 퍼부은 데 그치지 않고 23일에는 생방송으로 진행된문화방송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전화 통화)해 이 총재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 전 대통령은 “나와 상의도 없이 (지난 대선때 나에 대해)탈당하라고 하고 내 욕을 도하 신문 광고에 냈다”면서 “이는 배은망덕이고,인간이 아니다”고 이 총재를 공격했다.또 “그는 능력도 없고 지도력도 없다”면서 “야당에는 반대 목소리가 있어야 하나,(이 총재가)지도력이 없으니까 반대파를 다 내쫓고,모두 내 사람,집안 사람을갖다 놓았다”고 이 총재의 당 운영 스타일을 강하게 비판했다. 차기 대선 후보 지지 여부에 대해서는 “용기와 능력,의리가 기준이되겠지만, 아직 시간이 있으므로 내년에 가서 밝히겠다”고 말해 대선 구도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다만 “민주산악회 재건이 정치참여라고 할 수 있으나,정당을 만들거나 총재를 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 사회자가 앞서 한 월간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을 호평(好評)한 이유를 묻자 “내가 어찌한다는것이 아니라 이 최고위원이 그 당에서 그런 입장에 있다는 말”이라며 “과거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그 사람을 대통령으로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두 차례나 강조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YS의 발언에 대해 곤혹스런 표정을 지으면서도공식 대응은 삼갔다.이 총재는 오전 국회 총재실에서 열린 총재단회의에서 김 전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보고받고 “이런 말씀까지 하시는구나”라며 웃어 넘겼다고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이 전했다.이날회의에 참석한 대다수 부총재들도 “늘 하는 말을 그때그때 대응하면뉴스만 커진다”면서 “그냥 지나치는 게 더 좋겠다”고 이 총재에게 건의했다고 권 대변인이 밝혔다. 박찬구기자
  • 李富榮부총재 YS에 자제촉구 서한

    최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심기가 편치 않다.국회 운영과관련해 당내 갈등이 수그러들지 않은데다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마저 연일 이총재를 ‘용기와 신의가 없는 정치인’ ‘귀족 야당’이라며 몰아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총재측은 당내 민주계 출신과 부산·경남 유권자의 정서를 의식해 역공(逆攻)을 펴지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 앓듯 울분을 삼키고 있다.이총재의 대선 전략에도 비상이 걸린 분위기다.이총재의공보팀에 최측근인 이명우(李明雨)보좌관을 포함시켜 대언론 관계를강화키로 결정한 대목에서도 고민의 일단이 드러난다. 이총재로서는 그나마 21일 비주류인 이부영(李富榮)부총재가 YS에게공개서한을 띄워 현실정치 개입 자제를 촉구한 것이 다소 위안이 되는 눈치다.이부총재는 공개서한에서 “사회 원로이자 정신적 지주로남아야 할 분이 현실 정치에 개입한다면,정치가 대립과 갈등의 나락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자제를 당부했다. 그는 특히 “지난 97년 대선 당시 각하께서 하셨던 역할을 지금도뼈아프게 기억하고있다”면서 “그와 같은 적절치 않은 역할을 또다시 반복하지 않기를 절실하게 기원한다”고 ‘뼈있는’ 메시지도던졌다. ‘YS 해법’에 골몰하던 이총재에게 이부총재가 마치 ‘구원투수’로 나선 양상이다.이총재는 전날 이부총재에게서 공개서한 취지를 보고받고 적극 만류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이총재가 이부총재의 ‘덕’을 본 셈이다. 이에 대해 YS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다만 “말도 안되는 소리에 대꾸할 가치가없다”고 묵살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대우車 우선협상자 졸속선정 은폐 의혹

    대우자동차 우선협상대상자로 포드사를 선정하던 선정평가위원회의회의록이 남아있지 않으며 회의에 참석했던 민간인 교수는 5명이 아닌 2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차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관계자는 22일 “우선협상자 선정은 대우구조조정협의회에서 주관했기 때문에 산은은 회의록을 작성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부는 회의에 오호근(吳浩根)구조조정협의회의장,이근영(李瑾榮)당시 산업은행 총재,한빛은행장,조흥은행장과 대학교수 5명 등 모두 9명이 참석했다고 밝혀왔지만 실제 회의에는 대학교수 2명이 참석한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정부가 그동안 민간인 참석자수를 부풀려 왔다는 의혹이제기되고 있다. 박정현기자
  • 주가 반토막… 타이완 고관 ‘울상’

    증권시장의 폭락 여파로 주식투자에 손을 댄 타이완(臺灣) 최고위급관리들이 엄청난 투자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지난 2월 1만200선을 넘는 등 폭등세를 보이던 타이완의 자취안(加權)지수는 총통 선거와 천수이볜(陳水扁) 정권 출범 이후 정국불안이 가중돼 연일 급락세를 타며 20일 5,400선을 기록,반토막난 상태다. 홍콩 명보(明報)에 따르면 천 총통을 비롯해 최고위급 관리들의 주식투자 평가손은 무려 수억위안(元)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이가운데 린신이(林信義) 경제부장(우리나라의 옛 경제기획원장관)은 6,098만위안(약 22억2,650만원)을 투자 손실을 기록,가장 많은 손해를입었다. 다음으로는 톈훙마오(田弘茂) 외교부장 2,238만위안(8억1,687만원),천 총통 1,099만위안(4억113만원) 등의 순이다.특히 천 총통은 지난3년새 재산을 1억2,000만 위안(43억8,000만원)으로 2배나 불렸으나,투자 실패로 재산의 10%를 날렸다. 린취안(林全) 주계장(통계청장)은 보유한 주식 25종을 철저한 분산투자를 통해 손실액을 줄이려고 노력했지만 800만위안의 손실을 입었다.딩위저우 국가안전국장(국정원장)도 부인 얀리화(嚴麗華)가 보유한 주식 40여종이 급락,330만위안(1억2,045만원)의 주식 평가손을 기록했다. ‘외환킬러’라는 별명을 가진 펑후이난(彭淮南) 중앙은행 총재는자신은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지만,부인 뢰이양저우(賴洋珠)가 보유한화우컴퓨터 주가가 폭락해 313만위안의 손실을 기록했다. 천쯔난(陳哲男)·젠요우신(簡又新) 총통부 부비서장(청와대 비서실 부실장)도307만위안,294만위안의 평가손을 각각 입어 우리 돈 1억원 이상을 날렸다. 그러나 장쥔슝(張俊雄) 행정원장(총리)은 2만위안(73만원),우스원(伍世文) 국방부장은 40만위안(1,460만원),옌칭장(顔慶章) 재정부장(재무부장관)은 48만위안의 손실을 입는데 그쳐 비교적 피해가 적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2차 이산상봉 연기 불가피

    남북 이산가족 2차 방문단 교환사업의 연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북측이 21일에도 명단 교환에 응하지 않아 예정된 2차 방문단 교환일정(11월 2∼4일)을 물리적으로 지키지 못하게 됐다. 또 생사·주소 확인을 위한 명단도 전달해 오지 않아 이에 대한 확인사업도 순연될 전망이다. 앞서 북측은 지난 18일로 예정된 경협제도화 실무회담을 연기한 바있어 남북 당국간 합의사안들의 실천이 지연되고 있다. 북측이 22~23일쯤 이산가족 방문단 후보자 명단(200명)을 통보하더라도 생사확인의 소요 시간을 고려할때 다음달 2∼4일 방문단 교환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문제와 관련,대한적십자사는 지난 19일 장충식(張忠植) 총재 명의의 서한을 북측에 보내 합의 사항의 이행을 촉구했다. 이같은 당국간 합의 사안의 지연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 등 북·미관계의 급진전에 따른 준비작업과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 50주년 기념사업(25일),북·일 수교 회담(31일·베이징)등 대외관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석우기자 swlee@
  • JP-金龍煥의원 29일 골프회동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가 오는 29일 경기도의 한 골프장에서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 중앙집행위 의장과 골프를 함께 할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두사람의 골프회동은 지난 7월 17일 제헌절이후 100여일만이다. 이번 골프회동은 궁극적으로 두 사람간 정치적 재결합을 위한 수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양측은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고 았다. 자민련의 한 핵심관계자는 “김 의장은 이미 자민련에 입당할 결심을 굳힌 채 JP로부터 구체적인 언질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JP의 결심에 따라 김 의장의 영입작업이 급진전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개도국 선진국수준 소비땐 지구 2개 더 있어야할 형편”

    [브뤼셀 연합] 만약 현재 개발도상국 주민들이 선진국들 수준만큼소비하게 된다면 이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지구 2개가 더 있어야할 형편이라고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이 20일 지적했다. 세계 환경건강에 대한 보고서인 ‘지구촌 보고 2000’을 통해 WWF는인류가 이미 지구를 능력 밖으로 몰고 있다고 경고했다. WWF는 식량이나 에너지,제조품 등을 공급하기 위해 제공되는 천연자원의 양을 계산해 각 개인이 환경에 남기는 부담을 추산하고 있다. WWF는 현재의 경제활동 수준에서도 이미 지구가 ‘무리없이’ 제공할 수있는 능력의 30%를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지구 자원의 과잉소비가 삼림 남벌과 어족자원 고갈 및 기후변화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WWF의 루드 루버스 총재는 이러한 위험한 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한유일한 방안은 지구자원에 대한 심각한 검토를 시작하는 것이라면서아울러 지난 30년간 지구상 숲과 민물 및 바다의 동물수가 3분의1이나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전 네덜란드 총리인 루버스 총재는 WWF가 이 보고서를 토대로 다음달 헤이그의 기후변화 국제회의와 2002년 지구정상회담에서 ‘급격한정치적 행동’을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관행의 개선과 첨단기술 등이 일부 상황을 개선할 수는 있지만 빈국들의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이제는 선진국들이 소비를 줄일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徐대표, 李총재와 회동 추진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21일 “어제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개회식장에서 옆에 앉은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 한번 만나자고 조용히 제의,이 총재로부터‘그렇게 하자’는 답변을 얻었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이 총재에게 그럼 (만날) 시간을 알려달라고 했더니 ‘그러겠다’ 고 말했다”고 소개하고 “전에 몇차례 회동을 제의했으나 잘 안됐는데 이번에 만나면 나라 걱정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총재의 한 측근은 “우리가 언제 안 만나겠다고 한 적이 있느냐”면서 “전에도 회동 문제로 서 대표가 전화를 한 적이 있으나 이 총재가 자리에 없어 통화가 안됐을 뿐”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서 대표와 이 총재의 회동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 YS, 고려대특강 이모저모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이 20일 우여곡절 끝에 고려대에서 ‘대통령학’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특강 서두에 “상도동에서 30분 거리를 오는데 1주일이나 걸렸다”며 지난 13일 학생들의 저지로 특강이 무산된 점에 간접 유감을 표시했다.행정학과 학부생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날 특강은 당초 예정된 70분을 넘겨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학생들과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그는 하나회 청산과 관련된 비화를 소개했다.YS는 “취임 직후 참모총장과 1군,2군사령관을 해임하고 같은 날 후임자를 임명했는데,갑작스런 인사라서 대통령이 신임자의 군복에 직접 달아줄 ‘별’이 준비되지 않았더라”며 “그래서 기존 장성들의 별을 떼다가 달아주기도했다”고 회고했다.또 금융실명제를 은밀히 단행한 이유를 설명,“실명제가 없었으면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씨의 수천억원 비자금도 몰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YS는 “지금 야당에는 밥값까지 나온다”면서 “내가 하던 야당과전혀 다른 야당귀족”이라고 한나라당을 꼬집었다.“(지난 대선 때)이름도대기 싫지만,어느 사람이 내 욕만 하지 않았어도 김대중(金大中)씨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회창(李會昌)총재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머리 아픈 일은 바로 내 아들(현철씨)을 구속한 것”이라며 “나도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고 26살에 국회의원에 출마했지만,현철이도 다음에 어딘 지는 몰라도 국회의원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문제와 관련,“이북은 믿지 못한다”“식량원조만 약간 해줘야한다”며 극도의 불신감을 드러냈다.이어 일문일답에서 한 청강생이“인터넷 조사에서 ‘가장 밥맛없는 대통령’으로 뽑혔다”고 심기를건드렸으나 “영원한 YS맨도 있다”고 바로 맞받았다. 박찬구기자 ckpark@
  • ASEM SEOUL 2000/ 개회식등 이모저모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20일 오전 본격 개회돼 개회식에 이어 1·2차 정상회의와 만찬 등으로 순조롭게 이어졌다. ■개회식 개회식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등 26개국 정상이 참석한가운데 서울 삼성동 컨벤션센터 3층 오디토리엄에서 성대히 개최됐다.김대통령은 오전 8시40분쯤 도착,1층 로비에서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 함께 국립관현악단이 ‘아리랑’ 등 우리 전통가락을 연주하는 가운데 40분 동안 참가국 정상들을 영접했다. 김대통령과 이여사는 정상들의 손을 반갑게 잡고 2∼3분씩 얘기를나누며 따뜻이 맞았다.영접순서는 국가별 알파벳 순이 과거 ASEM 관례였으나 이날은 도착순이었다. 대부분의 정상들은 승용차 편으로 현관에 도착했으나,인터콘티넨탈호텔이 숙소인 시라크 대통령과 슈뢰더 독일 총리는 산책 겸 걸어서입장했다. 개회식에서는 21세기 ASEM의 꿈을 주제로 한 영상 및 음향공연이 곁들여졌다.1부에서는 이동일 21세기 예술경영연구소장의 26개의 촛불영상을 배경으로 ‘사운드 퍼포먼스’가,2부는 동·서양의 화해와협력을 주제로 한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의 영상공연이 이뤄졌다. 김대통령은 ‘새천년 번영과 안정의 동반자’를 주제로 한 개막 연설에서 정상들의 참석을 환영한 뒤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꽁꽁 얼어붙었던 한반도에서의 냉전의 빙벽이 마침내 녹아내리기 시작했다”고강조했다. ■1·2차회의 회의는 켄벤션센터 2층 정상회의장에서 열렸다. 김대통령은 먼저 인사말을 한 뒤 의제를 설명하고,각국 정상들은 돌아가며 3분씩 의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2차 경제회의에서 김대통령은 유가인상,금융시장 불안정 등 세계경제 상황을 설명한뒤 선·후진국간 정보격차 해소에 관해 모두발언을 했다. 김대통령은 오찬을 주재하기 전 “오찬은 ASEM 확대회의를 겸한 것이니 얘기할 정상은 손을 들어달라”고 요청했으나 아무도 신청을 하지 않자 “배가 고파 손을 들 기운도 없으신 모양이니 식사를 하고난뒤 얘기하자”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개별회담 김대통령은 정상회의 사이에 슈뢰더 독일 총리,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독일과 스페인의대북 수교 방침을 환영했다. 슈뢰더 총리에게는 “대북 수교가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환영 만찬 김대통령 내외는 저녁 참석 정상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초청, 환영만찬을 베풀고 공연행사를 가졌다.만찬에는 3부요인과 각정당 대표들이 모두 참석했으며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는 오전 개회식에 이어 만찬에도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아시아와 유럽 문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과시하면서 “유럽과 아시아가 각자의 정체성을 존중하는 가운데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다”고 오랜 교류의 역사를 강조했다.이어 열린환영공연은 동서양 음악의 접목 형식으로 진행돼 차이코프스키의 세레나데,오즈의 마법사 주제곡,국립국악원 무용단의 궁중무용인 ‘기인전목단’,기야금 연주인 ‘취양무’,민속무용인 ‘심고무’가 펼쳐졌다. 만찬 메뉴는 구절판,호박죽,해물생선전,신선로,갈비살과 수삼구이,밤밥과 만두국,감즙,인삼차와 한과 등 전통한식이었으며,음료는 포도주와 인삼주,복분자주를 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자민련 金宗鎬 대행 “캐스팅보트 힘세네”

    20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는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박지원(朴智元) 전문화관광부장관,황장엽(黃長燁)전 북한 노동당비서, 임동원(林東源)국가정보원장,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장 등 4명에 대한 증인채택 표결에서 김 대행의 한표에 따라 명암이 갈렸기 때문. 김 대행은 이날 작심한 듯 4명의 ‘증인 신청자’에 대해 찬성표와반대표를 번갈아 던지며 ‘소수의 힘’을 과시,과거와는 다른 모습을연출했다. 표결은 박 전장관,임 국정원장,정 회장, 황장엽씨 순으로진행됐는데,김 대행은 박 전 장관과 황씨의 증인채택에 대해선 찬성표를,임 국정원장과 정 회장에 대해선 반대표를 던졌다.그 결과 민주당 9명,한나라당 11명,자민련 및 무소속 각 1명 등 총 22명이 참가한표결에서 박 전 장관과 황씨는 찬성 12표,반대 10표로 증인으로 채택된 반면 임 원장과 정 회장에 대한 증인 신청은 찬성 11표,반대 11표의 가부동수로 부결됐다. 한종태기자 j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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