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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후원회 1,500명 몰려 ‘북적’

    한나라당이 28일 저녁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개최한 중앙당 후원회가 1,500여명의 하객이 몰리는 성황을 이뤘다. 야당이 된 이후 세번째인 이날 후원회에서 당 지도부는 50억원을 목표치로 책정했는데,실제 모금액은 30억원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98년 3억원,99년 18억원에 비하면 눈에 띄는 증가세다.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모금액이 늘어난 것은 한나라당을 정권을 맡길 수 있는 정당으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자평했다. 후원회에는 민주당에서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이,자민련에선 김종호(金宗鎬) 총재대행과 오장섭(吳長燮) 사무총장 등 6명이 ‘대거’참석했다.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 대표와 경남지사,부산시장 등 일부 자치단체장의 모습도 보였다. 또 김영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김재철 무역협회장,김각중 전경련 회장,조남홍 경총 부회장 등 경제계 인사와 이부영 전교조 위원장,임태룡 한교조 회장,나석찬 병원협회장,이용득 민주노총 금융노련위원장,박경호 대한변호사협회장,한경자 유치원연합회장,김기영 철도노조위원장 등사회계 인사, 노성대 MBC사장, 최종수 한국케이블TV연합회장 등 언론계 인사도 참석했다. 주최측은 인기 MC 허참씨의 사회로 설운도·김수희·그룹 코리아나등의 공연을 곁들여 참석자들의 흥을 돋웠다. 김상연기자
  • 한전 민영화법 동의 안팎

    한나라당이 28일 한국전력 민영화 관련법안을 정부 원안대로 통과시켜 주기로 전격 결정함에 따라 정부의 당초 구상대로 한전이 분할매각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특히 한전을 시발로 내년 2월까지로 예정된 전체 공공부문 개혁에본격적인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민영화에 반대하면서 29일까지 정부측과 협상시한을 갖기로 한 한전 노조가 이에 반발,30일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서 한바탕 노·정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나라당 결정 배경 한나라당이 민영화에 소극적인 당내 일부 반대의견을 무릅쓰고 찬성쪽으로 당론을 잡은 것은 경제회생을 위해서는공기업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다수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전노조와 정부의 협상시한을 하루 앞둔 시점에 굳이 민감한사안을 치고 나온 것은 한나라당이 그동안 공기업 구조조정에 미온적이라는 세간의 의혹을 떨쳐버리고 경제회복에 적극적이란 인상을 심어주려 한 측면이 강하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한전 외 다른 공기업 구조조정에 있어서도 협조적자세를 취할지는 미지수다.목요상(睦堯相)정책위의장은 “우리로서는 그때그때 사안에 따라 당론을 결정할 것”이라며 유보적인 자세를 보였다. ■결정 과정 우여곡절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원안통과 방침을 천명했다가 노조의 반발이 빗발치자 오후에 다시 보도자료를 내고 민영화시행시기를 2년 정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문구를 첨가했다.그러나 이 소식을 들은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다음 정권에 부담을줄 수 있으므로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시행시기 유예’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일정 산자부는 정기국회가 다음달 9일 폐회됨에 따라 국회 산업자원위 심의는 늦어도 다음달 1일까지는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목 정책위의장은 “법안의 문제점을 차근차근 살펴보겠다”며 서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상연기자 carlos@
  • 野 “한전민영화案 동의”

    한나라당은 ‘전력산업구조개편촉진에 관한 법률’ 등 한국전력 민영화 관련 3개 법안을 사실상 정부 원안대로 이번 정기국회 회기(다음달 9일까지) 안에 통과시키기로 28일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전의조기 민영화를 위한 법률적 장치가 마련되게 됐지만,한전노조가 이에강력 반발,오는 30일 전면 파업을 선언해 노·정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회 산업자원위 소속의원들과 목요상(睦堯相) 정책위의장,김만제(金滿堤) 정책위부의장,이한구(李漢久) 제2정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민영화에 따른 고용승계와 해외매각에 대한 정부입장을 확인한 뒤 관련법안을 통과시켜주기로 결정했다.그러나 목의장은“민영화 시행시기를 2년 정도 유예하는 방안을 법률 부칙에 첨가하는 문제를 법안 심의과정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반면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시행시기를 2년 정도 늦출 경우 차기 정권에 부담을 지울 수 있으므로 신중을 기하라”고 목의장에게 당부한 것으로 알려져 실제 시행시기 유예는 쉽지않을 전망이다. 한편 한국전력 노조는 이날 노조간부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중앙쟁의위원회를 열고 29일로 예정된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결과를 지켜본 뒤 수용하기 어렵다고 판다되면 30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이경호(李慶鎬) 노조 홍보국장은“한나라당의 뜻이 변하지 않는다면오는 30일 예정대로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전 노조는 이날 배포한 ‘한전 민영화의 문제점’이라는 자료에서“부채비율 98.1%,상반기 순익 1조1,000억원의 공기업이 어떻게 부실기업이냐”고 반문하며 “전력산업의 특수성을 감안, 민영화 추진에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광삼 김상연기자 hisam@
  • 민주 새달 중순 당직개편

    민주당은 28일 최고위원 주례간담회를 갖고 당정개편을 비롯한 전반적인 국정쇄신안을 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에서 귀국하는 대로 건의키로 했다. 최고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또 “악화된 민심을 추스르기 위해 근본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뒤 정기국회후 당정개편을포함한 여권운용의 전반적인 문제에 관해 최고위원 워크숍 등에서 심도있게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영훈(徐英勳) 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정부여당에 대한 신뢰 추락,당지도력에 대한 당내 비판 등을 지적하며 “당 총재에게 보고할것이며,총재가 바꿀 것은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직 개편이 정기국회가 끝나는 다음달 중순쯤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서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김대통령이 (출국전전화에서) ‘열심히 책임지고 국회를 잘해달라’고 부탁했고,동교동계도 ‘나에게 부담될까봐 위로하고 있으며,총재처럼 잘 받들테니 용기를 잃지 말라’고 한다”며 “당이 필요로 하니까 봉사하고 있으며역할이 없어지면 그만둘 것”이라고 자신의 교체설에 강하게 유감을표시해 유임이 점쳐지고 있다. 여권은 아울러 국정운용 시스템 마련 등을 포함한 국정쇄신 방안도심도있게 검토중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김대통령에게 보고할 노벨평화상 수상이후 정국운용 방안 및 당정쇄신안을 종합정리 중”이라고 전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막판 국회전략 점검

    27일 국회가 본격 정상화되면서 여야간 막판 원내(院內)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남은 회기 동안 주도권 장악을 위한 여야의 전략이 첨예한 충돌을 빚을 전망이다. 특히 한나라당이 쟁점 현안을 둘러싼 대여 요구사항을 거듭 제기하자,민주당 역시 “무조건 등원이 아니라 조건부 등원”이라고 맞서는 등 여야간 대립각이 형성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에서 “탄핵안 파동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국회의장의 자진 사퇴,검찰 수뇌부 사퇴 등 3대 요구사항은 유효하다”고 못박았다.임시국회 소집을 통한 검찰 수뇌부의 탄핵소추안재제출과 국회의장 사퇴권고 결의안 통과 등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도밝혔다. 한나라당의 강경 태도는 “국회 정상화와 정국 정상화는 별개”라는 전략에서 비롯된다.정기국회 막판에 쟁점 현안을 집중 부각시켜 여당의 양보를 최대한 얻어내겠다는 계산이다. 여기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이후에도 정국주도권을 계속 장악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조기 영수회담을 사실상 거부한 것도 이 연장이다.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이 ‘무조건 등원’ 선언으로 생색을 내면서도 사실상 여러가지 조건을 내걸고 있다”고 비난했다.한나라당이 경제·민생 현안이 산적한 예산 국회를 당리당략의 볼모로 삼는 구태를 재연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의장의 사회권을 거부한 것은 조건부 등원을 시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야당이 ‘공적자금 40조원 일괄처리’ 합의를 무시하고 ‘분할처리’를 주장하는 것도 여야간 합의 정신에 어긋난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야당의 조건 제시가 시장의 신뢰 제고와 구조조정 일정에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논리로 한나라당의 공세를 차단해 나간다는구상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徐대표 연일 공격적 언급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가 당직 개편과 관련,연일 ‘공격적’ 언급을 계속하고 있다.이에 따라 ‘선(先) 당직,후(後) 정부직 개편’이란 여권 진용 개편 공식이 실행에 옮겨질 수 있을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당직 개편은 아직 12월말,내년 1월 개편설에서 대폭설,소폭설 등 ‘설(說)의 형태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서 대표가 조만간 당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사의를 표명할 것이라든지,김 대통령이 당에 개편문제를 검토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든지 하는 식으로 점차 구체화되는 양상이다.물론 당 개편에 대해서는 권노갑(權魯甲)·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 진영 간의 시각 차가 크다. 서 대표는 26일 “당 개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7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취지에서 (당 개편이)이루어질 수도있다는 말을 했다”면서 “언젠가 나까지 포함한 개편이 있으리라는말을 한 것으로,원론적인 이야기”라고 한 발 물러섰다. 서 대표는 그러나 최고위원회의가 끝난뒤 “아직 내가 여기에 필요하지”라는 말을 던져,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김 대통령으로부터 모종의 언질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론을 가능하게 했다.서 대표의 한 핵심측근은 “서 대표가 현재 대통령을 제일 많이 독대하고 있고 대통령의 신임도 두터워 당직 개편이 있더라도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고말했다. 현재 여권에서는 서 대표 교체,선출직 최고위원의 대표 임명 등 당을 개편해야 한다는 요구가 다시 분출하고 있다.최고위원급의 당3역전진 배치,정무장관직 신설 등 여권의 대대적 개편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9만7,000명의 소망 실어 갑니다”

    “9만7,000여명의 상봉 신청자 중 이번에도 100명만 북에 간다는 사실이 착잡하기만 합니다” 오는 30일 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단 남측 단장으로 이산가족 100명을 이끌고 방북할 봉두완(奉斗玩·65)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는 27일방문단장 임명 이후 처음으로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이번 방북이 겨울이어서 봉 단장은 특히 안전사고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70,80대 노인들이 가뜩이나 추운데 긴장하고 있다가 사고라도 날까 노심초사”라는 것.이를 위해 수행원들에게 각종 비상약외에도 휠체어 몇 대도 따로 준비하라고 일러뒀다. 그는 “북에 가서 합의된 면회소 설치와 서신왕래의 실현에 대해 계속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으로 월남 2세대들이 북에 대한 부정적 인식만 있고 ‘뿌리’라는 개념이 없다며 이에 대한 연구·작업을 이북5도민회에서 주관했으면 한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그동안 계속된 ‘황장엽(黃長燁) 파문’에 대해서는 “그건 적십자소관이 아니다”며 “만일 북에서 물어오면 ‘나도 신문에 나오는 거이상 모른다’고 대답할 것”이라며 언급을 삼갔다. 봉 단장은 “우리가 하나의 민족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보다 먼저 북한을 도와줘야 한다”며 사회 일각에서 일고 있는 대북 지원에 대한반대여론에 우려를 표명했다. 황해 수안이 고향인 봉 단장은 지난 46년 월남했고 북에 남아있는가까운 친척은 없다.90년부터 ‘한민족 복음화 추진본부’를 이끌며대북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公자금·예산안 본격 심의

    국회는 27일 법사·정무·재정경제 등 14개 상임위와 예결특위를 열어 101조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에 대한 심사와 지난해 세입세출 결산심사에 본격 착수했다. 진념(陳稔)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예결특위 답변을 통해 “무늬만벤처인 사람들이 인수한 신용금고에 대해 일제 조사에 착수했다”며“집중 밀착 조사를 벌여 결과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또 “신용금고를 저축은행 형태로 하고,일정 규모 이상의 금고는 의무적으로 사외이사제를 도입하는 내용으로 신용금고법 개정안을마련,28일 국무회의에 상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경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으로부터 40조원 규모의 추가 공적자금 조성에 대한 보고를 받고 규모의 적정성과 시급성,회수대책 등을 따졌다. 이와 관련,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총재단회의에서 “오는 30일이 공적자금 처리시한은 아니며,새해 예산안도 반드시 다음달 9일 합의해처리하기로 한 것은 아니다”라고 정리,지연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정치 뉴스라인

    ■민주당 총재비서실장인 추미애(秋美愛 )의원은 26일 “언론은검찰이 최근 한나라당의 탄핵소추안 발의에 대한 반발로 보복적 사정을 하는 것처럼 보도하는 양태를 보이고 있으나,이는 언론의 오해와견강부회(牽强附會) 및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최근 사정에 대한 석명’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우리는 만약 티끌만큼이라도 검찰이 그런 나쁜 의도를갖고 있다면 사정이 제대로 될 리 없고,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므로우리가 먼저 그만두라고 만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이 오는 28일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당 후원회를 개최한다. 한나라당은 야당으로서 세 번째 치르는 이번 후원회를 통해 50억원을모금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야당 생활 첫해인 98년에 3억원,99년에는 약정액까지 합쳐 18억원을 모금한 데 그쳐 천안연수원과 당사 매각이 거론될 정도로 재정난에 허덕여 왔다.그러나 중앙당 사무처가 국회 상임위와 시·도 지부별로 모금액을 할당,당 일각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 ■지난 80년 ‘서울의봄’ 당시 고려대 학생회장으로 민주화운동을펼친 민주당 신계륜(申溪輪)의원 등은 통일방안을 연구하는 모임을이르면 연말,늦어도 내년 초 발족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40·50대 원내 재야 출신이 주축이 된 이 모임은 386세대 의원들에게밀렸던 당내 ‘장년층’의 목소리를 담을 것으로 보인다.
  • DJP회동 시기 신경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의 회동은 언제 이루어질까. 현재로서는 김 대통령이 오는 29일 ‘아세안+3’ 정상회의를 마치고귀국하는 즉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조기 회동설’과 정기국회가 끝나는 연말이나 내년 초가 될 것이라는 유보적 시각이 맞서고 있다. ‘조기 회동설’은 주로 민주당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4일 서영훈(徐英勳) 대표와 JP의 회동이 이루어져 자민련과의 관계가 복원된 만큼 DJP 회동이 가시권에 진입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서 대표는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자민련과의 공조를 전제로 한 안건의 표결처리 방침을 밝혀 ‘조기 회동설’에 무게를 두었다. 민주당은 김 대통령이 아세안 순방결과를 설명하는 형식을 빌려 JP와자연스럽게 만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자민련은 국회법 개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JP가 김 대통령과 만나는 것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교섭단체 구성이라는자민련의 현안이 해결된 뒤에야 비로소 DJP 회동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자민련 관계자는 “JP가 서 대표와의 회동에 응한 것은 DJP 회동을최대한 늦추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기 회동설’에 회의를 표시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기고] 美 대선을 보는 한국 보수진영

    한국은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에 초미의 관심을 가진 몇 안되는 국가중 하나일 것이다.공화당이 의회와 함께 행정부까지 장악하면 북한에 대해 민주당정부보다 훨씬 강경한 정책을 펼 것이며 한국의 대북‘유화정책’에 제동을 걸리라고 믿는 냉전적 보수진영의 강한 바람때문일 것이다.‘국민의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하는 사람들 가운데도 이러한 변화를 우려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러한 기대 혹은 우려는 다음 몇가지 이유에서 근거가 박약하다고 할 수 있다. 먼저 미국 정치사에서 정권교체가 외교정책에 현격한 전환을 가져온일은 매우 드물었으며,내정에서와는 달리 외정에서는 일반적으로 전임 정권의 정책을 연속성을 갖고 추진하는 것이 관례라는 사실을 지적한다.물론 공화당의 정강정책과 조지 부시 후보의 선거공약은,‘불량국가’(공화당은 북한을 여전히 불량국가로 간주한다)의 안보위협에 미국이 강력하게 대처하며 국가미사일방어체제(NMD)와 전역미사일방어체제(TMD)개발을 밀어붙이겠다고 공포했다.그러나 이러한 강성발언은 보수층을 겨냥한 선거용의 의미가 크며 실제 집권한 후에는 현실적인 정책을 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NMD나 TMD의 개발도 중국과 러시아의 군비경쟁을 불러일으킬 것이어서 유럽연합 국가들도 반대하며,국내여론이나 세계여론도 중요한 견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둘째로 부시가 최종 당선되더라도 정통성 기반이 약해 군사·외교 정책에서 보수 강경 노선을 실천에 옮기기가 어려울 것이다.전체 유권자 득표에서는 졌지만 주별 선거인단 확보에서는 앞서(그것도 플로리다 유권자의 표심을 명쾌히 규명하지 못한 채) 당선된다면 취임 전부터 정통성에 강한 의문이 제기될 것이다.박빙의 승부,일부 지역에서의 재검표와 양당이 제기한 여러건의 선거소송 등으로 인하여 대통령당선자를 확정짓지 못하는 혼란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다.미국의 여론주도층은 국론분열이라는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있다. 두 당의 원로 정치인들은 차기 대통령이 초당적 국민화합을 위해 자기 당의 이념에 얽매이지 말고 온건 중도 성향의 인사를 내각에기용할 필요가 있으며, 새 행정부는 양당이 큰 견해차를 보이는 공약을 추진하기보다는 국민과 의회의 갈등을 줄여가는 방안을 모색해야할 것으로 지적했다.과거 레이건을 당선시키는 데 큰 몫을 한 외교와강력한 국방정책이 이번 선거에서는 중요한 의미를 갖지 못했다는사실도 공화당의 강성 군사·외교 노선에 제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셋째로 남북정상회담과 그후 한반도에서의 긴장완화,남북관계의 평화적 발전은 주변 4강과 세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더욱이 김대중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우리 대북정책이 국제정치의 무대에서 갖는 도덕적 정당성을 더욱 강화했다.따라서 우리는 이를 바탕으로,대북한강경노선을 주장하는 공화당이 행정부까지 장악하더라도,한반도 문제해결의 당사자인 우리 민족의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노력에 미국의계속적인 지원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대북정책에 대한 작금의 한나라당 태도는,민족이 나아갈 방향에 비전을 가진 책임 있는 야당 노릇을 하고 있는지 심각한 우려를불러일으킨다.한나라당은 미국대통령선거 직전 이회창총재의 외교안보 특보 명의로 뉴욕타임스에 클린턴대통령의 방북 계획을 재고해 줄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호소문을 기고했다.클린턴의 방북은 “상대가좋게 나올 의사가 전혀 없는데도 일방적으로 호의를 베푸는 무모한외교”이며 “남한과 미국에 안보해이 의식을 심어 주한미군 주둔문제 등 양국간 안보조약에 대한 결속력을 약화하게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이 호소문은 북한을 바라보는 한나라당의 냉전적 사고와정상회담후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급진전을 바라보는 수구적 시각을여실히 보여준다.한나라당의 이런 태도는,북·미관계 진전이 한반도평화정착의 필수조건일 뿐만 아니라 북·일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IMF·IBRD 등의 북한 차관이 가능해지고,국제사회 투자도 늘어나 남북경협에서 우리 부담이 그만큼 줄게 될 것이라는 명백한 사실을 외면하는 것이다. 부시가 대통령이 되면,그가 선거기간 중 표명한 한반도정책에 대해신중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다.한편으로는 북한과 미국의 이해관계를조정하고 상호신뢰를 높이도록 중재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며대내적으로는 민족적 이해가 걸린 정책들에 대해 초당적 지지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한 운 석 아태평화재단 선임연구원
  • 한나라 李총재“영수회담 생각 없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6일 여야 영수회담 조기 개최와 관련,“정국의 문제를 영수회담에서 풀 것이 아니라 국회내에서 해야할 일을 다하면 된다”면서 “현재로서는 영수회담을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동남아외교를 위해 일을 미루고 나갔고 노벨상 시상식에도 가야 하는 만큼 이같은 일이 끝나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12월 중순 이후에나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박찬구기자 ckpark@
  • 昌, ‘조기 영수회담’ 거부 진짜 이유는

    정치권 일각에서 정국 정상화의 마무리 해법으로 검토되어온 ‘조기영수회담 개최’ 시나리오가 한나라당의 부정적인 입장과 민주당의미온적 태도로 물건너가는 형국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6일 여의도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노벨상 수상을 위해 출국하는 내달 8일이전에는 영수회담을 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그러면서 “지금은 영수회담을 추진할 상황이 아니라 국회 안에서 ‘해야 할 일’과 ‘해야 한다고 약속한 일’을 관철할 때”라고 원내투쟁에 무게를뒀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도 이날 기자들에게 “한나라당이 조기개최에 반대하는 데 당장 (영수회담을) 열어서 합의할 게 있겠느냐”면서 ‘조기 영수회담’에 회의적인 시각을 피력했다. 이렇게 볼 때 영수회담 개최 시기는 빨라야 다음달 중순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이 총재가 지난달 9일 김 대통령과 합의한 ‘두달에 한번 영수회담개최’ 약속을 넘기면서까지 ‘조기 개최’를 반대하는 배경에는 현정국이 야당에 결코 불리하지 않다는 상황 인식이 깔려 있다.한 측근은 “국회 등원은 여론용(用)이지 여권용이 아니며,지금은 원내투쟁을 강화할 때이지 결코 대여(對與)투쟁 전선을 허물 때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경제·민생문제와 각종 비리 의혹사건 등으로 야당이 원내투쟁의 호재(好材)를 쥐고 있는 마당에 굳이 ‘조기 영수회담’을 통해 정국 주도권을 빼앗길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또 덥석 받아들였다가 전과(戰果)를 얻지 못하면 지금까지 전방위로 펼쳐온 대여 투쟁의 쟁점들이 희석되고,도리어 당내 강경파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깔려있는 것 같다.지난 21일 박근혜(朴槿惠)부총재와 면담을 가진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특히 이날 오류시장,27일 무역협회 방문 등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경제적 이미지 제고에 주력할 시·공간 확보의 측면도 엿 보인다. 박찬구기자 ckpark@
  • 李의장 본회의 의사봉 쥘수 있을까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이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쥘 수 있을까. 한나라당은 26일에도 이 의장의 사회권 거부를 거듭 천명했다.이회창총재는 “검찰 수뇌부 탄핵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 의장이 보인태도를 납득할 수 없다” 면서 “사회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나름대로 절충안을 마련한 것 같다. 이 총재도 타협 가능성을 시사했다.이 총재는 ‘이 의장이 사과를표명하면 사회권 거부를 철회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두고 봐야한다”고 답했다. 한나라당이 더 크게 문제를 삼고 있는 것은 이 의장의 태도인 것 같다.이 총재는 “이 의장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하니 (문제가) 풀리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적절한 수준의 ‘행동’이 있다면 재고할 수 있는 문제”라고말했다. 의장으로서 국회 파행에 대한 유감 표명 정도는 할 수 있는일이고,이를 통해 명분을 얻자는 뜻이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이날 골프회동을 갖고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공’은 이제 이 의장에게 넘어간 듯하다. 이지운기자 jj@
  • 徐대표 발언으로 본 ‘가닥’

    여권의 조기 당·정 개편 목소리가 점차 잦아들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가 26일 “민주당 개편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해 다시 가능성 여부와 시기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서 대표의 언급말고도 최근까지 여권 일각에서는 당·정 개편 필요성을 제기하는 비공개적인 목소리가 약하지만 여전했다. 물론 서 대표의 이날 관측에는 무게가 실려 있지는 않은 것처럼 보였다.국회정상화의 가닥이 잡힌 데다 ‘적전 분열’ 우려가 더 큰 상황이기 대문이다. 또 출입기자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나왔다.서대표 역시 당·정 개편 시기를 묻는 후속 질문에 “시기 등 모든 문제는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아직은 관측수준임을 내비쳤다. 그러나 서 대표는 이날 한 가지 진전된 언급을 했다. 그는 ‘민주당 인사들로 정부를 짜야 될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정부 개편 얘기가 있지만 지금 사람들을 바꿔서 달라질 게 뭐가 있겠는가”며 “답답하니까 나오는 얘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는 정부나 청와대비서실 개편이 ‘아직은 시기 상조’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따라서 서 대표의 언급과 여권 핵심부 언급을 종합할 때 당·정 개편은 순차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1차적으로 당직 개편은 정기국회 이후인 연말이나 연초에 단행될 전망이다.국회서 정부조직개편법이 통과되면 내각에 대한 후속 조치도병행될 것이다.그러나 개각과 청와대비서실 개편은 내년 2월 말 4대구조조정이 마무리된 후에 당내 인사들의 포진으로 김 대통령의 집권후반기에 대비할 것이라는 관측이 현재로는 우세하다. 이춘규기자 taein@
  • YS 또 ‘李會昌 흔들기’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이 한나라당의 전격 등원과 관련,“야당은야당다워야 한다”면서 다시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정치력을 폄하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신병 치료를 마치고 일본에서 귀국한 직후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에서는 모리 총리에 대해서도불신임안을 표결하려 했는데,검찰총장 ‘따위’에 대해 탄핵안도 표결하지 못하는 게 어디 민주국가냐”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김 전 대통령은 이어 이 총재를 직접 겨냥,“정치는 아무리 경험이 뛰어나거나 지식이 많다고 해서 절대 되는 것이 아니며 뛰어난 감각이 있어야한다”고 꼬집었다. 이 총재가 지난 19일 주진우(朱鎭旴)비서실장을 일본 현지에 문병차‘급파’한 데 이어 이날 공항에도 주 실장과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을 보내는 등 ‘공’을 들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그럼에도 이총재는 26일 여의도당사에서 기자들이 김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생각을 묻자 “그런 말을 했나요”라며 웃어 넘기는 등 김 전 대통령을 ‘자극’하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편 김 전대통령은 27일 황장엽(黃長燁)전 북한 노동당비서와의 회동 성사와 관계없이 상도동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황 전 비서를둘러싼 일련의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민주 徐대표 “黨政 개편 있을것”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는 26일 “(당직 개편이)있을 것으로 본다”며 “개편시기 등 모든 문제는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대표는 또 “정부 개편 이야기가 있지만 지금 사람들을 바꿔서 달라질 것이 뭐가 있겠느냐”고 덧붙였다.서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당정개편에 대한 부정적 뜻을 밝힌 것이지만 그동안 개편 필요성을 전면부인하던 태도에서 벗어나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진경호기자 jade@
  • 정치권 움직임…등원준비 모처럼 활기

    한나라당이 전격 국회 등원을 선언한 24일 여야는 공적자금 동의안등 그동안 쌓인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 바쁜 움직임을 보였다. ◆민주당 지도부가 모처럼 웃었다.국회가 공전된 지난 1주일여 동안당 안팎에서 쏟아지는 비난에 곤혹스러웠던 터라 웃음소리가 더 컸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연 데 이어 오후에는 당 소속 재정경제위,농림해양수산위,예결위 위원 간담회를 각각 갖는 등 발빠른움직임을 보였다.서영훈(徐英勳)대표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 오찬을 함께 하면서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정균환(鄭均桓)총무도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와 회담을 갖고 향후 의사일정을협의했다. 의총에서는 정국 운영방식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정장선(鄭長善)의원 등은 “농어가 부채 문제만 해도 사전에 적극 대처했더라면 파문이 확산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준비 부족을 비판했다.“소수 여당이지만 공공개혁 등에 있어 분명한 태도를 견지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한 고위 당직자는 “마침 이날 국회뿐 아니라 ‘의·약·정 협상’‘한전 파업’ 등 사회 현안이 한꺼번에 풀린 것은 좋은 징조”라며향후 국정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회창총재의 등원전략이 당내 강경파 의원들의반발에 의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당초 오전 10시30분에 열 예정이던 의원총회를 이 총재 기자회견 뒤로 미룬 것도 등원을 기정사실화함으로써 반발을 차단하려 한 의도로볼 수 있다.또 오후 2시에 의원총회를 열었지만,이 총재의 연설만 간단히 듣고 의원들의 개별 발언은 생략한 채 서둘러 끝냈다.당론 분열을 우려했기 때문이다.의총 사회를 맡은 정창화 총무는 10분 간에 걸친 이 총재의 연설이 끝나자 “단합된 모습으로 등원투쟁에서 승리하자”며 박수를 유도,자연스럽게 의총을 마무리했다. 지도부는 또 재경위,농해수위,예결위 등 각 상임위 소속 의원들에게상임위가 즉각 소집될 것에 대비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김상연 이지운기자 carlos@
  • 野 회견·의총 놓고 ‘갈팡질팡’

    한나라당 이회창총재가 국회 등원을 선언한 24일 오전 여의도 당사는 한때 혼란에 휩싸였다.당내 강경파와 비주류 중진 등이 이 총재의독자적 결정에 항의하자,지도부가 기자회견과 의원총회 일정을 놓고갈팡질팡하는 등 지도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그동안 대여(對與) 강경투쟁을 주도해 온 이재오(李在五)사무부총장은 이날 오전 사무실에서 이 총재의 기자회견 사실을 통보받은 직후모처로 전화를 걸어 “기자회견을 이렇게 갑자기 준비하다니….김문수(金文洙)의원 등에게 모이라고 해라”며 격앙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이부영(李富榮)부총재도 “엉뚱하게 갑자기 무슨 등원이냐”고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8시쯤 “의총 직후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공식 발표한 당 지도부는 의총에서 비주류와 강경파의 거센 반발이 표출될 것을 우려한 나머지 2시간 만에 의총을 기자회견 뒤로 미뤘다. 의총 장소도 당사 10층 대강당에서 국회 본청 146호실로 바꿨다. 이 과정에서 당사 기자실에는 ‘기자회견은 유보하되 의총은 실시’‘기자회견은예정대로 실시’‘의총만 유보’ 등 10분 간격으로 변경된 일정이 통보됐다. 이날 소동은 이 총재가 전격 등원을 결정하면서 부총재나 당3역 등공식라인의 지도부에게는 이날 오전 8시를 전후해서야 뒤늦게 통보하는 등 절차상 문제점과 정치력 부족을 드러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 총재를 비롯한 일부 당직자들이 의총 직전 비주류와 강경파를 개별적으로 접촉,“강력한 원내 투쟁을 병행하겠다”며 지지를 부탁하고 나서야 당 분위기는 가까스로 가라앉았다. 박찬구기자
  • 李會昌총재 일문일답

    한나라당 이회창총재는 24일 오전 당사에서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조건없는 국회 등원’을 선언했다.그러나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의 사회 거부,검찰 수뇌부의 자진 사퇴 등 요구사항은 계속 유효하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국회 등원 배경은. 경제사정과 시국이 엉망인데 대통령과 여당이손을 놓고 있는 것을 보면서 깊이 고뇌했다.야당이라도 나서서 정치공백을 메우고 산적한 국정문제를 진지하게 풀어 나가겠다는 생각을가졌다. ◆공적자금 처리 문제는. 추가로 요청한 40조원의 조성·사용 절차,투명성을 해당 상임위에서 따질 것이다.이미 사용한 110조원의 공적자금은 국정조사를 통해 타당성과 책임성 등을 철저히 조사하겠다. ◆대통령 출국에 앞선 전화통화 내용은. 어제 오전 8시30분쯤 전화를달라고 연락이 왔다.대통령이 “다녀오겠다”며 출국 인사를 했다.그래서 내가 “국회 파행과 혼란으로 난국에 빠져 있으니 검찰총장·대검 차장을 사퇴시키고,새로운 진용을 짜도록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촉구했다. 대통령은 “알았다”고 했을 뿐 확실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나중에얘기하겠다는 취지의 말만 했다.그래서 29일 대통령 귀국까지 여당이손을 놓고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이만섭 의장의 사회 거부 방침은. 불변이다.원칙에 벗어난 권한 행사로 의정을 파행시킨 책임을 묻겠다. ◆공적자금관리특별법도 추가 공적자금 동의안 통과와 연계되나. 반드시 함께 통과돼야 한다. ◆정부가 요청한 추가 공적자금 동의안 처리시한이 11월 말인데…. 참작하겠다.그러나 시한을 볼모로 준비되지 않은 안을 밀어붙이면 용납할 수 없다. 박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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