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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연두회견 실천 국정협의회 개최

    민주당과 자민련이 12일 공조 복원 후 첫 국정협의회를 갖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전날 연두기자회견 내용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이날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협의회에서는 정국 현안에서부터 민생에 이르기까지 양당 협의를 통해 구체적 대책을마련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협의회에는 이한동(李漢東) 총리,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청와대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양당 3역 등여권 고위인사 다수가 참석했다. 협의회에서 양당은 공조의 방향과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민생·경제대책 등을 9개 항의 합의문으로 정리,발표했다.양당은 DJP공조에있어 “국정의 모든 분야에 걸쳐 실사구시(實事求是)적 협의를 통하여…”라고 합의문에 명시,정국 전반에 걸친 공조를 재확인했다. 협의회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선거공조.국정협의회 운영규정 제2조(기능)를 개정,양당의 협의·조정 대상으로 ‘양당의 주요 정책과국회대책 및 기타 양당의 공조에 필요한 사항’ 외에 선거대책을 추가했다.선거공조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양당은 오는 4월과 10월 각각 예정된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뿐 아니라 내년 6월 4대 지방선거에서도 공조할 것으로예상된다.김대중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가 지난 8일 회동에서 임기 말까지 공조하기로 합의한 점을 감안하면 2002년대선 공조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열어 둔 셈이다.민주당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은 “공조를 복원한 마당에 선거 역시 공조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양당은 정국 현안과 국회운영에 대해서도 한 목소리를 냈다.안기부예산 선거자금 지원에 대한 검찰의 엄정한 수사와 책임 추궁을 촉구하고,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 의원 체포동의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다짐했다.지난 10일 개회된 217회 임시국회는 한나라당의 정치공세를 위한 국회로,응할 수 없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韓和甲·朴槿惠 라디오서 ‘설전’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과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부총재가12일 오전 MBC 라디오 ‘여성시대’에 출연,안기부예산 파문과 의원이적 등 정치쟁점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박 부총재는 의원이적과 관련,“김대중(金大中)대통령처럼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분도 어쩔 수 없구나 하고 생각했다”면서 “정계개편으로 이어져선 안된다”고 공세를 폈다.이에 한 최고위원은 “자민련의협조없이는 어떤 정당도 의안을 통과시킬 수 없다”며 “오죽 궁하고답답했으면 그렇게 했겠느냐”고 되받아쳤다. 안기부예산 선거지원 문제에 대해서도 박 부총재는 “검찰이 불공정성과 편파성으로 불신을 받아온 탓에 특검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한 최고위원은 “그럼 검찰의 존재이유가 없다”며 “지금 검찰은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검찰과 달리 공정성을 지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지운기자 jj@
  • 연두회견이후 한나라 전략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12일 당무회의에서 “다음주 초 연두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발표했다.당초 이 총재는 연두회견을 1월말로 예정했으나 전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강한 정치론’을 피력한 직후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안기부 총선자금 지원 사건과 관련,여당과검찰을 상대로 강도높은 맞공세를 펼칠 태세다.특히 안기부 자금 지원 사건 등을 둘러싼 검찰의 정치적 행태를 거론하며 특검제를 통한여야 정치자금 전반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할 작정이다. 이 총재는 당무회의에서 “전혀 근거없는 리스트로 피의사실을 공표해 법을 공공연하게 짓밟는 정치검찰의 수사를 더이상 신뢰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이어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정도를 벗어난 정치앞에 무릎을 꿇지 않을 것이며,어떤 야당 파괴 기도에도 감연히 맞서확고하게 야당을 지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세적인 처지에서 벗어나 공세적 방어로 전략 전환을 모색하겠다는 시도로 여겨진다. 한편 이 총재는 이날 낮 이민우(李敏雨) 전신민당 총재,이철승(李哲承) 전 신민당 대표최고위원 등 정계 원로들을 여의도의 한 음식점으로 초청해 향후 여야 관계,언론개혁,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김 대통령의 연두회견 이후 한나라당의 원내전략도 더욱 가파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날 강창성(姜昌成)·정형근(鄭亨根)의원 등 정보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 4명은 “95년 이후 안기부 예산을 점검,정치권 지원 의혹을 둘러싼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정보위를 소집하자는 요구를 여당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국회 정보위원장실을찾아가 항의 농성을 벌였다. 정창화(鄭昌和)총무는 이날 당무회의에서 자민련의 교섭단체 등록과관련,“인위적으로 구성된 자민련을 결코 교섭단체로 인정하지 않을것이며, 자민련과는 협상도 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그러면서 “여당이 여야간 합의없이 ‘강삼재(姜三載)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를 강행한다면 물리적으로 저지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박찬구기자 ckpark@
  • 2與 정책·선거 공조

    민주당과 자민련은 12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자민련 총재인 이한동(李漢東)총리 주재로 양당 국정협의회를 재개,주요 정책과 국회운영및 선거대책 등을 협의·조정하기로 합의했다. 또 ▲당정협의 강화 ▲경제 회생,민생 안정,남북관계 발전,개혁입법후속조치 마련을 위한 정책위의장 간 협의 ▲한빛은행·공적자금 등2개 국정조사 공조 등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강의원 처리대책을 양당 총무에게 일임하기로 했으며,협의회를 격주로 열되 부총재(최고위원)는 참석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양당은 오는 16일 양당 지도부와 전 국무위원이 참석하는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여야 대치 격화

    민주당과 자민련이 12일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부총재 체포동의요구서 처리에 공조하기로 한 가운데,한나라당이 자민련과 협상 거부를선언하고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는 등 여야 대치가 격화 일로를 걷고있다. 여기에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지난 97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당선된 뒤 제일 먼저 한 일이 당시 김태정(金泰政)검찰총장에게자신의 비자금 수사를 축소·은폐토록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하고나서 정국 경색은 해법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한 양상마저 띠고있다. 공동 여당은 이날 국정협의회를 열고 “과거 신한국당에 의한 안기부자금 유용사건은 형사범죄이므로 엄정한 수사를 통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합의한 뒤 강삼재 의원 체포동의요구서를 빠른 시일 내에 반드시 처리할 것을 다짐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만약 체포동의안에 대한 여야 협의 등 정상적 절차를 밟지 않으면 동의안 처리를 물리적으로 저지하겠다”면서 “김대통령의 각종 비자금 의혹에 대한 규명 요구에 응하지 않을 때는 오는 15·16일 서울과 부산에서 대규모규탄대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다음주 초쯤 정국 현안에 대한 연두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전대통령은 이날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을 통해 “김대통령은 97년 당선 확정 이틀 뒤 검찰총장을 불러‘문민정부가 끝나기 전에 비자금 수사를 잘 해결해 달라’고 당부했다”면서 “김대통령이 문민정부 5년간 내내 조사를 받았다지만 이는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이지운 김상연기자 jj@
  • 여야 경색 급속히 심화

    옛 안기부예산 선거지원 여부에 대한 검찰수사와 관련,법원이 11일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의원 체포동의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함에 따라 정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은 엄정한 대처를 강조하며 체포동의안 처리방침을 밝힌 반면한나라당은 정권퇴진 운동을 검토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이 APPF(아시아·태평양의회포럼)총회 참석을 위해 13일 칠레로 출국하는 데다 민주당 안에서도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어 여야간 대치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건은 국가예산을 도용,총선에 살포한 사건으로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진실규명을위해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며 강 의원의 검찰 출두와 안기부 예산국고반납을 거듭 촉구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이날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과 김대웅(金大雄) 대검 중수부장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하고 ‘정치비자금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을 국회에 제출하는등 역공에 나섰다. 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더이상 DJP에 나라를 맡길수 없다는 국민적 저항운동이 벌어질 움직임”이라며 “정권퇴진운동을 심각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1월 콜금리 현수준 유지

    한국은행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이달 콜금리를 현재의 연 5.25% 수준에서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 의장인 전철환(全哲煥) 한은 총재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수출증가율의 큰 폭 하락 등 실물지표만 보면 일부 콜금리 인하요인이 있지만 물가상승과 직결되는 환율이 계속 상승 추세인 데다공공요금 인상 등이 이어져 현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 총재는 콜금리를 내릴 경우 통화당국의 물가 포기,원화가치 절하용인,구조조정 의지 퇴색 등으로 비춰질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 총재는 “경기 침체속에 물가가 치솟는 스태그플레이션 징후가 경미하게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은은 ‘향후 적절한 정책대응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
  • 한국기원 5대총재 취임 한화갑의원

    “올해에는 남북한 바둑교류를 적극 추진하고 바둑 저변인구의 확대를 위해 내년도 대학입시부터 바둑특기생 제도의 도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화갑 민주당 최고위원은 11일 한국기원 제5대 총재 취임식을 가진뒤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향후 계획을 밝혔다.한총재는 지난 99년 12월 김우중 전 총재(전 대우회장)가 물러난 지 1년여만에 후임으로취임한 것이다. 그는 현안인 바둑회관 건립에 대해 “김 전 총재처럼 재력을 지닌것도 아니고,입법을 통해 이를 뒷받침할만큼 집권여당의 힘이 있는것도 아니어서 얼마나 도움이 될 지 모르겠다”고 전제하고 “조그만 힘이나마 정직과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돕겠다”고 말했다. 또한 동양 3국을 제패한 우리 바둑의 세계화에 미진한 구석이 많았다며 교포 사회를 근거지로 삼아 우리 바둑의 해외보급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바둑실력에 대해서는 “아마 5,6급은 되지만 감상실력은 그이상 되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그는 80년대초 감옥에서 3년동안 지낼 때 종이 위에 줄을 그려가며바둑을 두었고바둑잡지를 신주 모시듯 했다고 말했다. 총재직을 제의받은 뒤 “어떻게 감당하나”하는 우려와 오랜 기우(棋友)인 장재식 자민련 의원 등이 말리는 통에 한달동안 번민의 날을 거듭했다며 “프로기사들이 연명해 보내온 편지를 읽고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최근 정국과 바둑의 수를 비교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바둑의 수가 훨씬 정직하고 높다”고 평가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대통령 연두회견/ 일문일답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1일 내·외신 연두기자회견에서 국정쇄신구상,DJP공조,안기부예산의 총선 지원,의원 이적 등 국정현안에 대한입장을 소상하게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자민련과의 공조가 차기 대선까지 이어지는가.또 지난해 말 대통령이 ‘강한 정부’를 언급한 뒤 정치적 변화가 뒤따르고 있는데 ‘강한 정부’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자민련과 공조를 복원하면서 다음 대선을 논의한 바 없다.지금은 총력을 다해 경제를 회복시키고 정치와 사회를 안정시킬 때라고 생각한다.대선문제는 논의한 바 없다. 강력한 정부란 옛날 군사정부와 같이 권위적 힘을 휘두르는 정부가아니라 민주적 절차를 준수하며 대화와 양보로 풀어가는 정치가 강력한 정치라고 생각한다.그런 가운데 반드시 민주원칙과 법질서가 보장돼야 한다.이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강력한 정치를 해 나갈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우리 정부는 민주적이고 강력한 정부로서 원칙과 법을준수하고 국민의 여론을 두려워하는 그런 정부,이런 의미에서의 강력한 정부를 구현해 나가겠다. ●구여권에 대한 안기부예산의 선거자금 지원에 관한 수사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에까지 미칠 가능성은. 그 문제는 전적으로 검찰이 법률에 의해서 수사하고 있다.비록 대통령이라 하더라도,사견이라 하더라도 그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지금은 내 의견과 말을 삼가겠다. ●야당은 대통령의 비자금 내역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대통령의비자금을 소상히 밝혀 달라.또 16대 총선자금을 포함해 여야의 모든자금을 낱낱이 밝히자는 야당의 요구에 대한 견해를 밝혀 달라. 첫째,지금의 검찰 수사는 국가안보예산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범죄행위 수사이지 정치자금 수사가 아니다.초점을 다른 데로 가져가서는 안된다.둘째,내 문제는 여러분이 잘 아는 대로 과거정권 5년 동안한번도 빼놓지 않고 정치자금 불법사항을 벗긴다고 뒤적거렸다. 심지어 선거,대선기간 중에도 그랬다. 그러나 아무도 조사 결과를 내놓지못했다.국회 국정감사도 하자고 했지만 그 동의안을 여당이 부결시켰다. 요새 그런 소리가 다시 나오고 있지만 그런 의미에서 일고의 가치도두지 않는다.다시 말하지만 내 정치생명을 걸고 불법적이거나 문제가된 정치자금을 받은 적은 결단코 없다.이 자리에 있지도 못했을 것이다. ●여야의 극한대립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이 많다.경색된 정국을 풀기위해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다시 만날 계획이 있는가. 야당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어떤 구상을 갖고 있는가. 야당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겠다는 것은 과거에나 지금이나 앞으로도변함이 없다.대통령이 편하게 성공하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 나는 불행하게도 부덕의 소치겠지만 야당의 협력을 못받은 것은 물론 심한 괴로움을 당했다.총리를 6개월이나 인준해 주지 않고 예산도 몇개월이나, 그것도 실업대책예산을 통과시키지 않고 툭하면 국회를 버리고 밖으로 나가는 등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다.야당과 관계를 회복해 잘 지내고 싶다.그런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원칙이 있어야 한다. 또 상대방 입장을 존중하는 상생의 원칙이 있어야 한다. 나는 대통령이 되기 전 야당으로 있을 때 일관되게 이런 원칙을 지켰다.여소야대인 상태에서 마음대로 할 수 있을 때도 모든 안건의 97%를 사전 협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처리했다.특히 정치안정,민생 및남북문제 등은 언제나 여당과 협력하고 도와줬다.앞으로 야당과 범국가적 차원에서 협력하되 정책은 경쟁하고,대통령이 선거관리를 공정하게 하는 상황이 실현되기 바란다. ●구조조정과 경기부양은 상충되는 면이 강한데 이를 어떻게 조화시켜 나갈 생각인가.경제 활성화를 위해 금융시장 복원이 시급하다는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구조조정이 기본이다.구조조정이 우선이며, 경기대책은 보완적이다. 의사가 중환자를 살리기 위해서는 환자가 수술을 감당할 수 있도록진통제도 주고 영양제도 준다. 그렇게 해서 환자가 고통을 덜 받으면서 빨리 건강을 회복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경기대책은 구조조정을 성공시키기 위한 보완조치다. 금융은 알다시피 상당부분 개혁되고 있다.모든 금융기관이 투명화됐다.부실채권,기타 시장경제원리에 맞지 않는 경영행태가 없어졌고 앞으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BIS 비율이 10% 이상으로 상승했고,인력 구조조정과 전산화 등 개혁적 노력을 하고 있다.금융감독원으로하여금 개혁을 적극 관리하도록 할 것이다. ●주가 흐름이 민심을 좌우한다는 지적이 있다.최근 우리 증시에 반등 기미가 있는데 향후 전망은.증시 활성화 방안은 있는가. 우리나라 증시인구는 약 450만명이나 된다.주가가 폭락해 그 분들이100조원에 달하는 손해를 보았다는 보도를 접하고 가슴이 아팠다. 그분들이 얼마나 고통을 받고 있는가. 어떤 사람은 가정이 파탄됐다고해 정말 안타까웠다.여하간 증시는 활성화돼야 한다. 증시 활성화에는 왕도는 없고 정도만 있다.증시를 활성화시키려면기업이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이를 위해 첫째,4대개혁을 철저히 완수해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하게 해야 한다.모든 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경쟁력을 갖지 못한 기업은 개혁을 하거나 퇴출당해야 한다.모든 경제가 그렇지만 증시는 특별히 시장심리가 크게 좌우한다.그래서 우리가 지금 경제개혁을 하고 있는 만큼 개혁이 성공해우리 경제가 좋아진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우리 거시경제지표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우리 국민은 세계에서 가장 정보화를 급속히 추진하고 있다.세계가놀라고 있다.4대 개혁을 철저히 하고,기업을 철저히 구조조정하고,정보화를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자.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미국 시카고대학 교수는 “경제는 심리이고,‘하면 된다’는 생각을 시장과 국민이가질 때 경제는 잘 된다고 했다.우리나라에 와 있는 외국기업들도 공개적 여론조사에서 우리 경제가 희망이 있다고 했다. 정부가 중심을잃지 않고 4대 개혁을 속도감 있게 철저하게 함으로써 증시를 살려내겠다.증시를 살리는 데는 정도를 가겠다. ●정부조직법이 국회에서 통과됐으나 아직 정부로 이송되지 않았다. 개각시기를 조절하기 위해 이송을 늦추는 것은 아닌가.대폭 개각을구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여기서 보따리를 다 풀라는 말인가.궁금하겠지만 기다려 달라. 지금은 경제문제를 숨가쁜 심정으로 되살리려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의 자민련 이적에 대한 비판이 있다.이에 대한 대통령의 견해는 무엇인가. 자민련이 17석밖에 안되지만 한나라당에 합세하면 한나라당이 국회에서 이기고,민주당에 합세하면 민주당이 이기는 숫자다.현실적으로자민련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것이다.그런 자민련이 국회 운영에서 발언권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는 공조로 의원을 주고받았지만,야당은 과거 여당때 야당 의석을 파괴하면서 데려갔다.15대 총선때 신한국당은 과반수에 11석이 모자랐다.그래서 자민련 6석,통합민주당 3석,무소속 13석 등 22석을 빼가서 과반수를 넘겼다.거기에 그치고 않고 자민련 소속 지방자치단체장 3명과 무소속 시장 4명도 데려갔다.그렇게 야당을 파괴하면서 데려간 것은 괜찮고,공동여당끼리 교섭단체 구성을 도와준 것에 대해국정파괴라고 주장하는 것은 국민이 납득을 못한다. ●지난해 남북관계에서 성과도 많았지만 우리가 일방적으로 북에 끌려다닌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그리고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시기를 비롯한 올해 남북관계를 전망해 달라. 남북관계는 우리가 끌려간 것도 없고 끌려온 것도 없다. 결과적으로우리가 더많이 얻었다.북한은 50년 동안 세 가지를 일관되게 주장해왔다.주한미군 철수와 중앙연방제 실현,국가보안법 폐지가 그것이다. 그런데 지금 북한은 미군의 한반도 주둔을 인정하고 있고, 심지어 통일 후에도 그것을 인정한다고 하고 있다. 낮은 단계의 연방제로 우리의 남북연합제를 받아들였다. 국가보안법은 우리에게 맡겨 달라고 김정일 위원장에게 말했더니 김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였다. 6·15선언 뒤 남북관계는 크게 두 가지로 나아가고 있다.하나는 긴장완화이고 나머지는 교류협력이다.또 사회·문화·음악·미술·체육 분야에서도 많은 교류를 하고 있다.우리 주장이 많이 받아들여지고있다.물론 북한쪽 말을 많이 들어주기도 했다.주로 만나는 장소와 시간·날짜 등에 관한 것이다.그런 것들을 많이 들어주는 게 무슨 관계가 있는가. 또 국민들의 동의 없이는 절대로 지원하지 않는다.이번 국회에서 5,000억원을 승인해 주었다.국민 1인당 1만원씩 부담할 수 있다는 게절대 다수의 의견이다.그러면 4,600억∼4,700억원 가량 되는데 이 돈을 갖고 지원한다.북한이 경제적으로 잘 돼야 지금이나 통일후 부담이 준다.북한이 중국이나 베트남처럼 돼야 우리의 부담이 줄어드는것이다. ●한국에 다음 정부가 들어서고 북한에 다음 지도자가 들어서도 현재의 남북 화해협력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는가. 북한에 새로운 지도자가 나타나는 문제는 내가 언급할 처지가 아니다.앞으로 2년 동안 국민 여론을 충분히 받들어 국민이 지지한 범위 내에서 옳은 정책을 펴 나갈 것이며 결코 내 자신의 개인적 이익과업적을 남기기 위해 야망을 갖고 정책을 펴 나가지 않을 것이다. 다음 정권도 국민의 의사를 존중할 것으로 보며, 그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 ●올 하반기 이후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말해 왔는데 근거는 무엇인가. 기업들이 정부에 대해 신뢰를 갖기 시작했다.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개혁으로 강화시키면 기업들도 자신을 갖고 사업을 하는 힘을 낼 것이다.돈이 없으면 도리가 없으나 돈이 있으면 적절히 소비해야 경제가 살아난다.국민이 희망을 갖도록 언론도 나서야 한다. 우리 경제의문제점을 짚어내고 우리 경제의 가능성 중 좋은 점을 알려 국민이 지나치게 겁을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량은행 합병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언제까지 완료할 계획인가.산업은행의 회사채 매입이 특정기업에 편중되고 있으며 구조조정을 지연시킬 것이라는 비판이 있는데.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합병하기로 돼 있다.또 6개 시중은행이 공적자금을 받으며 지주회사로 들어오는 게 결정났다. 이 과정이 끝나면 세계 60∼80대의 큰 은행이 탄생 할 것이다.산업은행의 특정기업 지원은 내가 알기로는 가능성 있는 곳은 지원하고 없는 곳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陳稔 재경부장관)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를 마련한 것은 IMF 직후 발행했던 회사채 중 올해 돌아오는 게 65조원이나 되기 때문이다.이는 국민총생산의 15%가 넘는 엄청난 규모다.금융 구조조정에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불행하게도 현재 회사채 시장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따라서 막힌 데를 뚫지 않고는 건실한 기업도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정부는 고심 끝에 금융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올 하반기,회사채 시장이제 역할을 할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에 한해철저한 자구노력을 전제로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를 도입했다. ●정계개편론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은. 자꾸 그런 얘기를 하는데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자라보고 놀란 사람 같다.들은 일도 없고 주위에서 논의한 일도 없다. ●재래시장을 비롯한 지방 유통업과 건설업이 침체돼 지방경제가 빈사위기에 있다.지방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특별한 대책이 있으면밝혀 달라. 정부는 전국 400군데 주택개량사업을 추진해 지방 중소건설업체들이일감을 얻도록 할 계획이고 그 밖의 대책도 있다.또 전통 재래시장에대해서도 1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방에 있는 사람들도 시대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다.21세기는 정보산업·지식산업화시대다. 각 지방은 특성에 따라 정보·관광·영상산업 등 고부가가치산업을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金允起 건설교통부장관)앞으로 3년간 4조5,000억원을 투입해 40만노후·불량주택을 대대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전국 6개 거점도시에신시가지를 개발할 계획이다.비수도권지역의 신규주택 거래때 양도세와 취득세를 경감하겠다.개발수요를 위해 개발부담금제 폐지 등 세제지원과 함께 규제를 완화하겠다. (辛國煥 산업자원부장관)전면적 실태조사를 통해 재래시장이 지나치게 위축되지 않도록 활성화대책을 마련하겠다.재래시장은 환경 등 모든 면이 부족하다.주차공간·화장실 등 공동설비를 새롭게 하는 대책을 세우겠다.대한상공회의소에 전문 컨설팅기관을 설치해 지역별 활성화에 맞는 거점시장을 새로 설계하겠다. ●대북 전력 지원에 대한 입장은.또 이것이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조건이 될 수 있는가. 김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내가 평양을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이다. 조건이 있을 수 없다.정부의 대북 지원은 국가예산 범위 내에서 수혜자인 북한의 입장도 충분히 감안해 할 것이다.그러나 전력 지원은 여러가지 기술적 문제가 있으며,양측이 기술적 문제를 공동으로 논의하게 돼 있다.아직 아무 것도 합의된 게 없다. 정리 오풍연 기자
  • 대통령 연두회견/ 정치권 엇갈린 평가

    여야는 1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에 대해 엇갈린평가를 내렸다. [민주당] 강력한 정부에 대한 자신감과 의지가 돋보이는 회견이라 평가하고,대통령의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은 “정치·경제·사회 현실에 대한 정확한인식을 바탕으로 4대 개혁과 구조조정에 대한 확고한 의지,정치안정을 바탕으로 경제를 회생시키고 민생을 안정시킬 수 있는 구체적 계획,21세기 경제강국을 실현하기 위한 구상 등을 제시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었다”고 환영했다. [자민련]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은 “국정 전반에 대해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고 대통령의 굳건한 개혁의지를 밝힌 회견으로 국민과 함께적극 환영한다”면서 “법과 원칙에 따른 국정운영의 강조와 인재와예산의 지역안배를 통한 탕평책 등은 국민의 뜻을 수용한 것으로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공식 논평을 통해 “조목조목야당을 공격하고 변명만 늘어 놓는 것에 아연실색했다”면서 “치적과시와 자기도취,아집과 독선을 재확인한 회견”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언론개혁 요구가 높다는 대통령의 발언은 우회적 언론협박으로 오해될 수 있으며,경제에 대해서는 마치 파라다이스를 목전에 둔것처럼 장밋빛 전망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신년인사회 참석차 인천시지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들이 이렇게 살기가 어려운데 대통령이 우리 경제지표가 밝은 면이 많다고 얘기했다니,도대체 현황 파악이나 제대로 하고있는 건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언론개혁을 한다고 했다는데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잘라 말한 뒤 “전두환(全斗煥)정권 때도 언론에 손을 대서 후유증이 얼마나 컸나.과거의 쓰라린 경험을 다시 반복하려는 망상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종락기자 jrlee@
  • 선수협사태 해빙되나

    꽁꽁 얼어붙은 프로야구 선수협의회 사태가 해빙되나-. 선수협은 10일 밤 “한국야구위원회(KBO)와의 협상 여부에 따라 사단법인 등록시기를 늦출 수도 있다”는 최근 일부 언론 보도를 전면부인하고 당초 예정대로 다음주 초 사단법인 설립 신청을 하겠다고거듭 밝혔다.그러나 선수협의 이같은 입장 고수 방침에도 불구,팬들은 물론 선수협 내부에서 조차 강경 일변도 입장에 대한 이견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불어난 세를 등에 업은 선수협이 사단법인 설립에 힘을 실었으나 ‘올시즌을 포기할 수 있다’는 요지부동의 구단대응에 “선수들에게 진정한 실익이 무엇이냐”는 문제 제기로 진통이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선수협은 보다 유연한 자세를 견지해 프로야구의 파국만은 막아야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이번 사태의 최대 쟁점인사단법인 설립 유보 등의 ‘특단의 카드’를 뽑아 관망 자세로 일관하는 KBO와 대화의 물꼬를 트자는 것.선수협은 11일 구단 대표선수들과 모임을 갖고 KBO와의 ‘협상 카드’에 대해 심도있고 다각적인 논의를벌였다. 8개구단 사장들은 그동안 “사단법인 설립 강행을 고수하는 선수협과 만나야 서로 얼굴만 붉힐 뿐”이라며 ‘선 사단법인 포기’를 줄곧 주장하며 대화를 피해 왔다.그러나 선수협이 사단법인 설립 유보라는 양보안을 내놓을 경우 구단들도 ‘사단법인 포기’만을 고집할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따라서 꼬일대로 꼬인 선수협 사태는 선수협이 한발짝 물러날 경우 해빙을 향한 급류를 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임종석(민주당)의원 등 ‘선수협을 지지하는 의원모임’ 소속의원 5명은 이날 박용오 KBO 총재와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과의 면담을 신청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등 중재에 나섰다. 김민수기자 kimms@
  • YS “DJ비자금 수사한적 없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11일 저녁 서울 성북동의 한 칼국수 집에서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민국당 김상현(金相賢) 최고위원과 만났다.YS는 지난 1일 새배차 찾아온 정최고위원 등에게 이날만남을 제의했었다.정최고위원은 식사 전 “옛날 총재님(YS) 밑에서혜택을 못받고 고생을 많이 해서 아마 우리를 따로 부른 것같다”고말했다. 국산 포도주를 곁들여 2시간 이상 진행된 이날 저녁은 YS가 주로 말을 하고 두 사람은 듣는 식이었다.YS는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YS의 임기 내내 조사를 받았다고 발언한 데 대해 “또 거짓말을 했다”며 “만일 내가 그랬다면 DJ가 영국에서 귀국할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안기부자금 사건과 관련 “강삼재(姜三載) 의원이 사무총장을 할때 가끔 만났는데 안기부자금인 줄 알고 돈을 받을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정최고위원이 “나도 강의원을 아는데 그분 성격으로 안기부자금인 줄 알고 받을 사람은 아닌 것같다”고 맞장구를 쳤다.김최고위원은 “국가위기 상황인 만큼 YS가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난국을 풀어 달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안기부 비자금…여·야·상도동 ‘물고 물리기’

    안기부 예산 지원 의혹을 놓고 정치권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한나라당이 “안기부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며 읍소하는 가운데 11일 민주당에서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인지설’이 흘러나왔다.그러자 상도동이 발끈하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비자금’ 문제를거론했다. 이날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부총재는지역구인 마산에서 등산을 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강경 투쟁방침을밝혔다.그는 “이번 사건을 꾸며낸 DJ정권과 전면전을 치르겠다”며“최종 목표는 DJ를 청와대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이라고 직격탄을날렸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인천지역 규탄대회에서 “한 해 안기부예산의 25%가 정당에 들어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국회에서 지난 5년간 안기부 예산을 검토해 사실 관계를 따지자고 제안했다. 특히 민주당 김영환(金榮煥)·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이날 밤 한국방송공사의 토론 프로그램에 참석,설전을 벌였다. 김 대변인은 “안기부 자금 지원은 안보 예산을 도둑질해선거에 활용한 사건”이라고 몰아세웠다.반면 권 대변인은 “민주당 이종찬 전의원도 안기부 자금 리스트가 정략에 의한 거짓말이라고 규정했다”고 맞섰다. 한나라당의 ‘안기부자금 무관’ 주장은 민주당 이해찬(李海瓚)최고위원의 발언과 맞물려 관심을 끌었다. 지난 95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그는 이날 문제자금의 출처와관련,“당시 해마다 안기부예산에 계상되던 남산 안기부 건물의 이전비용 190억원과 내곡동 청사 신축예산 500억원이 청사 신축 이후인 96,97년 예산에도 계속 반영됐다”고 주장했다.불법 지원된 자금이 안기부 청사를 이전하는 과정에서 조성됐다는 것이다. 그는 “이 총재는 영입 직후라서 몰랐겠지만,김 전 대통령은 잘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이에 김 전 대통령은 대변인 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을통해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6개월이 지나도 실명으로 전환하지 않은 뭉칫돈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김 대통령의 비자금이 드러났다”고반격카드를 꺼내들었다.김 전 대통령이 이달 초 신년인사차 상도동에들른 재임 당시 고위층 인사 K씨에게서 모종의 자료를 건네 받았다는소문도 나돌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張의원 이적 뒷 얘기

    민주당 장재식(張在植)의원의 ‘자민련행’은 사전에 면밀한 조율을거쳐 단행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장 의원의 추가 이적은 김중권(金重權)민주당 대표와 김종호(金宗鎬)자민련 총재대행이 지난 9일 만나 협의했다는 당 지도부의 설명과는달리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김 명예총재는 지난 8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만찬회동때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민주당 의원 1명을 추가로 이적시켜달라”고 공식 요청했고,이에 따라 민주당과 자민련이 즉각 검토에들어가 장 의원의 이적이 전격적으로 성사됐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기왕이면 충청권 의원을 이적시켜 달라”는 자민련의 요청을 참작해 충청권 출신 의원을 상대로 의사를 타진하다 여의치 않자 김종필 명예총재와 가까운 장 의원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의 한 최고위원은 10일 “국회예결위원장이었던 장 의원은 지난해 같은 예결위원으로 활동하다 먼저 이적한 3인 의원과 이적문제에 대해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안다”면서 “당지도부가 ‘이적 희망자가 없다면 나라도 가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던 장 의원을 지목,자민련으로 가게 됐다”고 전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아침 장 의원이 이같은 결단을 내리자 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을 통해 김 대표를 제외한 11명의 최고위원들에게일일이 전화를 걸어 장 의원의 이적 사실을 알리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 준비는 김 대표, 박 사무총장,정균환(鄭均桓)총무 등 당 핵심지도부만이 참여한 가운데 은밀히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이지운기자 jj@
  • 張在植의원은 누구

    10일 민주당에서 자민련으로 이적한 장재식(張在植)의원은 14대 때민주당 전국구로 정계에 입문한 뒤,15·16대 서울 서대문을에서 거푸당선된 3선 의원. 지난 56년 고시행정과(7회)에 합격,세무관료로 공직을 시작했다.그 뒤 서울지방국세청장,국세청 차장,주택은행장 등을지냈다. 공직에 있으면서 미 하버드대 대학원 국제조세 과정을 수료하고 중앙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또 의정활동 중에도 서울대·한양대 법대 등에서 세법과 조세금융을 강의해온 학구파이다.99년 ‘IMF 환란특위위원장’을 맡아 경제통으로서 해박한 경제지식을 과시하기도 했다. 독립운동가 집안 출신에 아마 7단의 바둑 실력과 태권도 6단이다.자존심 강하고 소신이 뚜렷하다는 게 주위의 평이다.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는 정치노선은 달랐지만 평소 호형호제(呼兄呼弟)할정도로 인간적인 유대관계를 유지해 왔다. ▲전남 광주(66) ▲서울대 법대 ▲고등고시 행정과(7회) ▲서울지방국세청장 ▲국세청 차장 ▲한국주택은행장 ▲민주당 정책위의장 ▲14·15·16대 의원▲국회 예결위원장이지운기자 jj@
  • 한나라 “與 아예 막가기로 했나 사실상 국정 포기 선언”

    한나라당은 10일 민주당 장재식(張在植)의원의 자민련 이적이 향후정국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허탈감과 분노를 나타냈다. 당직자들도 격한 말로 민주당과 자민련을 싸잡아 성토했다.“여권이완전히 얼굴에 철판을 깔았다” “아예 막 가기로 했다”라고 쏘아댔다. 한나라당 국정위기비상대책위(위원장 河舜鳳부총재)는 10일 여의도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정부·여당이 민의를 거부한 채 자민련 교섭단체 만들기를 통한 ‘야당 죽이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보고 자민련을 교섭단체로 상대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직자들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는 등 거센 비난을쏟아냈다.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2차 임대극은 체면이고 국민들의 비난이고 일절 개의치 않겠다는 국정 포기 선언”이라고 주장했다.“국정쇄신책을 발표하는 연두기자회견을 하루 앞두고이런 일을 하는 대통령의 정신상태를 의심치 않을 수 없으며,이런 대통령을 국가원수로 인정해야 할지 국민들이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할지경에 이르렀다”고 극언도 서슴지 않았다. 정창화(鄭昌和) 총무는 “한 번 순결을 잃으면 부끄러운 게 없다고하더니,다시 정부가 의원을 임대함으로써 윤리적으로 완전히 추락했다”며 자민련을 당분간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도 “자민련이 법적으로는 원내 교섭단체일지 몰라도 정신적으로는 ‘그림자 정당’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장 의원의 이적 소식을 듣고는 “허,그것 참…”이라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고 주진우(朱鎭旴)총재비서실장이 전했다.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은 “국민이 결정한 정당 지지도를무시하는 민주당은 차라리 해산하라”면서 “국민들이 정강·정책을살펴 뽑은 의원을 멋대로 임대차하면서 어떻게 ‘국민의 정부’라고할 수 있는가”고 반문했다. 자민련 교섭단체 등록서류에 도장을 찍지 않아 제명된 강창희(姜昌熙)의원은 “계속해서 ‘죽는 수’를 쓰고 있다”면서 “그렇게 무리를 해가며 교섭단체가 되면 뭘 하나.국민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텐데”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자민련 金宗鎬총재대행 문답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은 10일 장재식 의원의 입당으로 교섭단체가 구성되자 “오늘은 자민련 부활의 날”이라며 기뻐했다.그리고 장재식 의원의 ‘결단’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가 입당자가 있나 교섭단체 구성을 완수했는데 그럴 필요가 있겠나. ■이한동(李漢東) 총재 직계인 한나라당 의원의 추가 입당설도 나오는데 처음 듣는 얘기다.자민련은 이제 당당한 교섭단체다. ■국민과 야당이 의원 이적을 비난하고 있다 국민에게는 죄송하다는말씀을 드린다.그러나 야당은 이번 일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가 말씀한 대로 한나라당이 96,97년 우리 당에서의원 3명씩 빼간 사실을 상기해 달라. ■김중권(金重權) 민주당 대표와 협의과정은. 이미 지난 일을 자세히부연할 필요는 없다. 김 대표와 여러차례 협의해서 진전이 된 것이라는 점만 말하겠다. 중요한 것은 장재식 의원의 결단이다. 예결위 회의장에서 야당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현실을 보고 이대로 가면 나라가 어렵다고 판단해 결심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 ■장 의원은 언제 교섭단체 등록서에 날인을 하나 장의원은 오늘 아침 한일의원연맹의 신년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김 명예총재를 수행해일본으로 떠났다.출국 전에 입당원서 작성과 교섭단체 등록서류에 날인을 마쳤다. ■장 의원과도 협의를 거쳤나 장 의원을 따로 만난 일은 없다. ■당에서도 합당설이 나오고 있는데 분명히 얘기하지만 합당은 없다. 이종락기자 jrlee@
  • 3차 이산상봉 새달 26일 제의

    대한적십자사(총재 徐英勳)는 10일 북한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장재언(張在彦) 위원장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3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을 오는 2월26일부터 28일까지 열자고 제의했다.이와 관련,12일 판문점에서 적십자연락관 접촉을 갖고 후보자명단 교환일자 등 세부일정과 1·2월 중 실시할 생사·주소확인 및 3월 예정인 서신교환에 관한 일정도 함께 협의하자고 제의했다. 3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과 관련,한적은 11일 서울 중구 남산동 본사 강당에서 1차 인선위원회를 열어 인선기준을 결정한다.한적은 이날 결정되는 인선 기준에 따라 12일 오후 2시 본사 강당에서 컴퓨터추첨 방식으로 3차 이산가족 방문단 예비후보 300명을 선정한다. 인선 기준은 1·2차 방문단 때와 같이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며 80세 이상은 10,70∼80세는 4의 가중치를 주어 300명을 추첨·선발한다.한적과 당국은 이번 선발에도 납북자 가족 등 ‘정책적 고려 대상’을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우기자 swlee@
  • ‘체포동의안’ 처리 어떻게 될까

    안기부 총선자금 수사와 관련,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부총재의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신경전이 뜨겁다. 체포동의안은 국회법상 일반안건으로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하도록 돼 있다.10일 현재 의석 분포는 한나라당 133명,민주당 115명,자민련 20명,민국당 2명,한국신당 1명,무소속 2명이다. 표결이 이뤄진다면 여야 모두 군소정당이나 무소속의 협조를 얻어야‘안정권’을 자신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표 단속을 위한 여야 지도부의 물밑작업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검찰이 체포동의안을 제출하면 본회의 처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안기부예산 도용을 엄정하게 수사하라는 것이 국민 여론”이라면서 “강 부총재가 당당하게 검찰에 출두해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중권(金重權)대표는 “체포동의안 처리에서 주춤거리거나 유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것이 통치권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체포동의안 문제를 부각시키면 자칫 정치공방으로변질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여론의 추이를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다. 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도 10일 기자간담회에서 “폭설 등으로 국민피해가 많은데 굳이 우리가 앞서갈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신중한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를 갖고 강 부총재의 체포동의안 제출에대비한 대책 수립에 골몰했다. 정창화(鄭昌和)총무는 소속 의원들에게 외유를 중지하고 비상연락체제를 유지토록 했다.총무단은 “실제표결이 이뤄지더라도 출석 과반수가 동의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2與, 경색정국 초강경 대처

    민주당 장재식(張在植)의원이 10일 자민련에 전격 입당,자민련이 곧바로 국회 교섭단체 등록을 마치는 등 공동여당이 정국운영의 강경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이번 장 의원 이적은 이적사태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양당 지도부가 직접 추진한 것이어서 강성기조 유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동여당의 강성기류는 옛 안기부 자금의 총선 유입 수사와 관련,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 공조 여부가 첫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곧바로 자민련에 입당한 뒤 한·일의원연맹 신년하례회 참석을 이유로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 등과 일본으로 출국했다. 자민련이 이날 국회 사무처에 교섭단체 등록을 마침으로써 정국은민주당(115석)과 자민련(20석),한나라당(133석),민국당(2석),한국신당(1석),무소속(2석)등 총선 전의 ‘2여1야 체제’로 환원됐다. 장 의원의 자민련 이적은 지난 8일 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정식 요청한 뒤 9일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와 자민련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이 협의,이날 장 의원의동의로 이뤄졌다. 그러나 정국은 검찰의 안기부 선거자금 수사와 맞물려 상당 기간 여야의 강경 대치가 예상된다. 또 공동여당의 잇단 강경기조는 정국 안정 및 정국 주도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비교섭단체 및 무소속 의원의 영입 등 소폭의 정계개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야당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경제 안정을 위해서는 정치안정이 있어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장 의원이 흔쾌히 동의했다”고전하고 “자민련과의 합당은 전혀 생각해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2차 임대극은국정 포기 선언”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을 국가원수로 더 이상 인정해야 할지 국민들은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할 지경”이라고 맹비난했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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