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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 정치 제언](1)김근태의원

    *””당권부터 분점하자””. “국민들이 원하는 투명한 정치,합리적인 정치,삶과 밀착된 정치는국민들의 선택과 손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15일 대한매일과의 새해인터뷰에서 “민주화를 위한 투쟁세력이 있기는 했지만 이들은 ‘불씨’의 역할에 불과했을 뿐,변화를 이끌어낼 만한 결정적 위치에 있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희망의 정치는 과거 민주화 과정에서도 확인됐듯이,국민들이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논지다. 김최고위원은 이를 위해 우리 국민이 해야 할 두가지 일을 적시했다.우선 정치개혁을 위해 노력하는 정치인을 지지하고 성원하는 일이라고 했다.정치권의 변화는 개혁을 지향하는 정치인을 통해 이뤄지는것이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두번째는 지난 4·13총선에서 시민사회가 보여준 낙천·낙선운동처럼 입법과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해 변화로 나아가는 결정적 역할을 담당하는 일이라고 했다. 김최고위원은 이럴 때 우리 정치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즉 지역감정과 1인 보스체제도 극복할수 있다고 했다.“이 두가지 구태가정치의 중심에 있으면서 정책의 합리성이 사라지고, 정치발전의 길을막고 있다”는 게 그의 논리다. “최근 정국만 봐도 이를 알 수 있습니다.여야 총재가 압도적인 결정권을 행사하는 상황에서 영수회담이 결렬되고 나니,해결점을 찾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그는 당의 권력분점에서 1차적인 해법을 찾았다.총재에게 권력이 집중되어 있는 한,대화와 타협에 의한 의회정치가 결코 가동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고질적 병폐인 지역주의 역시 권력분산으로 해결할 수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김최고위원은 “지금의 정치는 중앙권력을 잡아야만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지도자들이 지역정서에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하고“지방정부가 실질적으로 국민의 삶과 관련된 정책을 결정하고 이를책임질 수 있는 건전한 지방자치가 이뤄져야 지역정서가 사라진다”고 말했다. 김최고위원은 올 한해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정치’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반부패기본법 등 3대 개혁법안의 처리를 신뢰회복의 첫단추로 여기고 있다.“개혁의 성과없이 국민에게 구조조정의 고통을분담하라고 요구할 수 없다”고 했다.그는 “연초 정국이 현재 캄캄해 보이지만 정부의 개혁 의지와 성과가 나타나면 사회 분위기도 바뀔 것이고,그러다 보면 정치권에 자연스레 변화가 몰려올 것”이라고내다봤다. 이지운기자 jj@
  • ‘정치인 리스트’진위논란 가열

    안기부 자금을 받은 정치인 180명의 이름이 담긴 ‘안기부리스트’의 진위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검찰이 한나라당 당직자들을 연행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당시 신한국당 정책위의장)의 2억원 수수사실이 확인됐지만,정작리스트에는 김 대행의 이름이 없기 때문이다.15일 총선자금 2억원을받았다고 밝힌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도 마찬가지다.신한국당선거대책위 부의장이었던 이한동(李漢東) 총리의 누락 의혹도 덩달아재연되고 있다. 그러자 한나라당은 리스트 조작설과 유출경위를 문제삼았고,민주당과 관련자들은 이를 일축하며 진실 규명을 위한 한나라당의 협조를촉구했다.당사자인 김 대행과 김윤환 대표도 “안기부 예산인 줄 몰랐고,지구당위원장의 한사람으로서 받았을 뿐”이라고 해명했으나,앞으로 강삼재(姜三載)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 등을 둘러싸고 여야간논란이 예상된다. 강 의원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김 대행은 “정확한 액수가 기억나지 않으며,자금의 성격도 전혀 몰랐다”고밝혔으며,김 대표 역시 “돈을 받아 통장에 입금하지 않고 돈을 다른 후보들에게 나눠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총재단회의에서“김종호 의원에게 전달한 돈은,확인 결과 중앙당에서 보낸 사실이밝혀졌다”며 “검찰은 원치 않던 사실을 알게 된 꼴”이라고 비꼬았다.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조작된 사실이 입증됐다”고 기세를 올렸다. 이에 민주당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는 이유로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리스트를 부정하고 싶은 호들갑에 지나지 않는다”고 빈정댔다. 박찬구기자 ckpark@
  • [사설] 은행 자금회수 지나치다

    시중은행들이 기업대출금 회수에 주력하는 반면 자금대출에 소극적인 것은 은행 본연의 기능을 외면한 행위로 비판받아 마땅하다.물론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충족 여부에 따라 금융기관의신용이 좌우되는 현실에서 그 불가피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그렇더라도 가뜩이나 자금수요가 몰리는 설을 앞두고 무차별적으로 기업자금 회수에 나서는 것은 시중 자금흐름을 더욱 나쁘게 만든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은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에 무려 4조원에달하는 기업자금을 회수했다. 이로 인해 시중은행은 넘쳐나는 돈을주체하지 못해 연 1∼2% 포인트의 손해를 보면서까지 국고채 사모으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마치 돈 떼일 염려가 있는 기업대출보다 다소손해를 보더라도 BIS비율만 맞추면 그만이라는 식이다. 일부 은행의경우 돈을 굴려 수익을 올릴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개인소액예금을 받지 않으려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금융기관의 자금운용 풍토가 어쩌다가 이토록 경직되었는지 매우 안타깝다. 은행권은 고유의 기능회복에 하루빨리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경기가좋을 때는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다가 경기가 나빠지면 자금을 무분별하게 거둬들이는 행위는 무책임하다.은행권은 기업신용에 따라 대출금리를 차등화하는 방법을 통해서라도 자금중개기관으로서 제 역할을해야 한다. 이번 기회에 BIS비율로 금융기관 건전성을 획일적으로 따지는 것이합당한지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금융제도는 그 나라의 금융산업 구조와 수준에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그런의미에서 전철환(全哲煥) 한은 총재가 최근 스위스 바젤 BIS 특별회의에서 “선진국 기준에 맞춘 BIS비율을 모든 국가에 적용하는 것은문제”라고 지적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이제 우리나라도 국제금융을취급하지 않는 은행까지 과연 국제표준을 따라야 하는지의 문제를 포함해 BIS비율의 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 ‘안기부자금’ 정치권 공방

    안기부자금 총선 지원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15일에도 이어졌다.민주당은 검찰의 엄정한 수사와 한나라당의 수사 협조를 촉구했고,한나라당은 16일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특검제 도입을 요구하면서 전열을 가다듬었다. ■민주당 검찰 수사와 관련,“이번 일을 잘못 처리하면 당 신뢰에 문제가 생겨 우리 당에 위기가 올 수 있다”는 비장한 자세를 내비치며원칙적이고 단호한 수사와 이총재 등 한나라당의 수사 협조를 촉구했다. 전날까지는 온건한 목소리도 간간이 나왔으나,이날은 “사건을적당히 덮으려 하면 안된다”는 단호한 목소리가 주된 기조로 자리잡는 분위기였다. 최고위원회의에서 온건론자로 비친 한화갑(韓和甲)·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은 “당내 이견이 없다”고 해명했다. 참석자들은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 의원의 검찰 출두,이총재의 수사 협조,한나라당의사과, 지원자금의 국고 환수 등 4가지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에 장외집회 중단을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이 전했다. 김대변인은 문제의 자금이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통치자금이었을 가능성에 대해 “안기부예산이 분명하다”고 일축한 뒤 “자금의 성격에 대한 논쟁은 불필요하며 문제의 본질을 흐리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이총재가 16일 신년기자회견을 갖고,최근 안기부자금 지원 사건 등 정국 현안과 관련한 견해를 표명한다.회견 직후에는 부산으로 이동,규탄대회에 참석한다. 회견의 기조는 대여 강경투쟁이 될 전망이다.회견을 하루 앞둔 15일총재단회의 결론도 16일부터 나흘 동안 소속 의원의 국회 본회의장철야농성을 결의하는 등 비장한 대여투쟁을 확인하는 쪽이었다. 이총재는 회견에서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특검제 도입을통한 ‘DJ비자금’ 등 여야 정치자금에 대한 전면 수사를 촉구할 예정이다.민주당에서 자민련으로 이적한 의원 4명의 원상회복을 요구하고 인위적 정계개편 시도를 중단할 것도 요구한다. 한 측근은 “야당 탄압을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강도높은 대여 투쟁을 벌이겠다는 확고한 방침을 밝힐것”이라고 말했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대우차 매각 새달 윤곽

    답보상태에 빠졌던 대우자동차 매각협상이 다음달중에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엄낙용(嚴洛鎔) 산업은행 총재는 15일 “대우차 부도이후에도 GM(제너럴 모터스)과 꾸준히 매각협상을 진행해왔으며 2월중에는 윤곽이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엄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우차에 대한 GM의 실사가 이달말끝나 다음달부터는 구체적인 가격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되도록 상반기안에 매각작업을 끝낸다는 목표다. 엄 총재는 “GM의 태도는 여전히 진지하다”고 밝힌 뒤 그러나 현재진행중인 대우차의 자구노력이 중요한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매각실무를 맡고있는 이성근(李成根) 이사는 “현재 52%선인 대우차의 자구계획 이행률이 다음달 중순 100%로 올라설 전망”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GM이 (대우차)해외법인을 포함해 구체적인 인수대상과가격 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 “”개각 임박”” 술렁이는 관가

    개각을 앞두고 관가가 술렁이고 있다.정부조직법개정안의 정부 이송에 따라 늦어도 오는 29일까지는 부분 개각이라도 해야하는 일정 때문이다. ■총리실 및 통일·외교부처 총리실에서는 안병우 국무조정실장이 장관인사에 포함되는지가 관심이다.적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1급의 차관승진으로 내부 인사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지에도 촉각이 곤두세워져 있다.1급 가운데 김병호 총괄조정관이 보다 앞서고 있다는 것이안팎의 평이다. 이정빈 외교통상부장관과 박재규 통일부장관의 경우 유임 가능성이높다.한덕수 통상교섭본부장 후임에는 김호식 관세청장과 엄락용 산업은행 총재가 복수로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부처 재경부총리에는 진념장관의 유임 가능성이 높다.분위기쇄신을 위한 교체설도 없지 않다.김종인 전 경제수석도 물망에 오르지만 경제관료들에게는 인기가 없다.일각에서 거론되는 자민련 장재식의원 입각설은 여론의 부담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1급중 김진표 세제실장과 이영회 기획관리실장의 경우 차관급으로 승진을 기대하고 있다. 신국환 산자부장관은 자민련 몫인 관계로 유동적이다.자민련 정우택의원이 거론된다.교체 가능성이 점쳐지는 안병엽 정통부장관 후임으로는 민주당 김효석의원,신윤식 하나로통신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전윤철 기획예산처장관은 청와대로부터 높은 점수를 따고 있어 유임가능성이 높다. 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도 무리없이 재벌개혁을 이끌어왔다는 평이 많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유임설과 교체설이 엇갈린다.정덕구 전 산자부장관이 거론된다.그는 경제수석 후보로도 거명된다.안정남 국세청장이 장관으로 승진할 경우 김성호 조달청장의 후임설이 나돌고 손영래 서울지방국세청장과 봉태열 중부지방국세청장도 후보군에 포함된다. ■사회부처 이돈희 교육부장관의 경우 최근 교사자질문제 등 자잘한구설수에 오르긴 했지만 개각 대상 정도는 아니라는 평이 많아 부총리로 바로 승격될 가능성이 높다.최인기 행정자치부장관은 영전설과유임설이 함께 나돈다.영전설은 내각 장악력과 실무 능력 등으로 최근 청사 주변에서 퍼지고 있다. 김호진 노동부장관은성공적인 내부 장악 등으로 유임이 점쳐지고있으나 김상남 차관은 강력한 유임설 속에 교체설도 제기되기 있다. 최선정 보건복지부장관은 지난 8월 임명된데다 지역안배로 유임쪽전망이 강하다. 곽태헌 최광숙기자 bori@
  • 검찰, 이원종 前수석 소환 검토

    ‘안기부 예산 구여권 불법 지원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金大雄)는 15일 96년 총선 당시 신한국당 선대본부장이던 강삼재(姜三載) 의원이 총선 공천과 관련,이원종(李源宗) 청와대정무수석과 3차례 만났다는 진술을 강 의원의 전·현직 비서관들에대한 조사에서 확보,접촉 경위를 캐고 있다. 검찰은 강의원과 이 전수석,김기섭(金己燮·구속) 전 안기부 운영차장이 안기부 예산 지원과 배분을 협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전수석의 소환도 신중하게 검토키로 했다. 검찰은 또 불법 지원된 안기부 예산을 강 의원이 선대본부 재정단과당 재정국 관계자들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세탁’한 혐의를 포착,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이에 따라 당시 신한국당 재정부장 손교명씨와재정국 차장 조상기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검찰은 특히 안기부 불법지원금이 일부 중앙당 사무처 국장급 당직자들에게도 유입된 사실을 확인했다.또 안기부 불법지원금을 받은 구여권 정치인들을 금명 소환한다는 방침 아래 구체적인 방법을 조율하고 있으나 형평성등을 고려해 비공개 소환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알려졌다. 검찰은 총선 당시 신한국당 정책위의장이던 김종호(金宗鎬) 자민련총재권한대행이 2억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낸 데 이어 안기부 자금을지원받은 정치인을 추가로 10여명 더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 이상록기자 stinger@
  • 한나라당 安相政부장 문답

    ‘안기부 총선자금 지원사건’과 관련,지난 13일 검찰에 연행됐다가 14일 오후 풀려난 한나라당 안상정(安相政) 자료분석부장은 여의도당사로 돌아와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검찰에서 무슨 조사를 받았나. 당시 신한국당 정책위의장이었고 현재 자민련 총재대행인 김종호(金宗鎬) 의원의 지시로 2억원 상당의수표를 현금으로 환전하는 심부름을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검찰이 배서된 수표 복사본과 증빙자료를 내밀며 경위를 설명하라고 했다. 김 의원에게 누를 끼치는 것 같아 진술하기 어려웠으나 내 글씨체가완연한 증거물을 제시해 불가피하게 시인할 수밖에 없었다.김 의원에게 죄송스럽다. ◆강삼재(姜三載) 부총재와 관련한 질문은 없었나. 선거 때 사무총장이 무슨 역할을 하는가 등의 상식적인 질문밖에 없었다.당시 선거상황과 크게 관련된 부서에 있지 않아 제대로 알 수 있는 상황에 있지않았다. 박찬구기자 ckpark@
  • 與 국회등원 결정 배경과 향후 정국

    제 217회 임시국회가 14일 민주당의 참여 방침으로 정상화의 길이열렸다.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3일 당에 임시국회에 참여토록 지시했다.강삼재(姜三載)의원 보호를 위한 ‘방탄국회’라는 지적이 있으나 적법 절차에 따라 소집된 만큼 응하라는 주문이었다. 여야가 15일 총무회담에서 의사일정을 합의하게 되면 국회는 일단정상화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이는 민주당 의원 이적사태,영수회담이견 노출 등으로 형성된 한파정국의 유일한 접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자민련을 교섭단체로 인정하지 않아 의사일정 협의 과정서 삐걱거릴 수도 있어 정상화 모색이 순항을 의미하는 것은아니다.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에게 “자민련 총무가 참여하면 회담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중권(金重權)민주당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여야 합의에 따른 것은 아니지만 적법하게 소집된 임시국회를 마냥 외면할 수없지 않느냐는 논의가 있었다”면서 “김 대통령과도 이 문제를 충분히 논의,참여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여권의 전격 선회는 한나라당 강 부총재에 대한 압박인 동시에 원외 공방을 원내로 수렴하려는 의도로 읽혀진다.또 안기부 비자금 수사에 대한 야당의 퇴로를 열어주겠다는 의지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체포동의요구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절충점이 도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나아가 조기 정국 정상화를 바라는 여론의 압박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15일 정보위,법사위,행자위를 소집해 대여 공세를 강화할 예정이지만 여당은 즉각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강의원 체포동의안 처리시기와 의원 외유 허가 여부도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야당 지도부 또한 강경 투쟁 목소리를 철회하고 원내 대화정치로 복귀하기에는 손에 쥔 것이 너무 없다는 게 아직 부담인 형국이다. 따라서 정국은 크게 볼 때 국회 정상화 논의 과정과 16일 이회창(李會昌)총재 기자회견 내용 등이 경색 돌파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2與 보안법 개정 ‘뜨거운 감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13일 정부업무 평가보고회에서 국가보안법 개정 의지를 거듭 밝히면서 자민련과의 조율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김대통령은 “북한이 (형법 개정을) 안 하더라도 우리는 해서우월성을 보여주는 게 우리의 갈 길”이라고 강조한 반면,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이 문제만은 남북이 같이 바뀌어야 한다”며 ‘상호주의’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김대통령은 일단 여야를 뛰어넘는 크로스보팅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러나‘DJP 공조’를 복원시킨 터여서 양당의 정체성에 관련된 이 현안을어떻게 조율할지는 ‘DJP 공조’의 진로와 연관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종락기자
  • [오늘의 눈] 韓銀의 희한한 성과급 평가기준

    한국은행이 최근 보수체계를 개편했다가 혼쭐이 났다.그동안 별도로 지급하던 판공비·차량유지비 등을 급여에 포함시킨 게 ‘임금 대폭인상’으로 둔갑한 탓이다.알토란 같은 돈을 월급봉투에 포함시켜 꼬박꼬박 세금을 떼이는 것도 ‘속쓰린데’ 언론의 뭇매를 맞았으니 한은으로서는 억울할 만하다.그런데 이 와중에 ’구렁이 담넘어 가듯’한 게 있다.바로 성과급이다. 개편된 보수체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총재·부총재·부총재보·금융통화위원에게 기본급의 최고 50%까지 성과급을 지급한다(단,총재는후임총재부터 적용).일만 잘하면 최고 8,000만원의 보너스가 생기는셈이다.그런데 부총재보(이사)를 제외하고는 정작 성과급 지급 여부를 판가름하는 ‘잣대’가 없다.통상 성과급은 개인별로 그해 목표치를 정해 초과달성의 정도에 따라 성과급 지급 여부나 지급규모를 결정한다.그런데 부총재나 금통위원은 성과목표도,평가기준도 없다.이러한 일을 수행한다는 직무성격규정(직무평가)만 있을 뿐이다. 한은의 변명도 궁색하다.“성과급을 실제 시행할 계획이없기 때문에 마련하지 않았다”고 말한다.그렇다면 애초 성과급 시행규정을 두지 말았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꿀먹은 벙어리’다.마치상다리 푸짐하게 밥상을 차려놓고는 밥먹을 생각이 없다고 우기는 식이다.한은이 성과급을 통해 임금을 편법 인상하려다 여론이 좋지 않자 슬그머니 물러선 것이라는 관측도 들린다. 직무평가 전문가이자 한은 업무에 밝은 한 경영학박사는 “정책결정이 문책의 대상이 되기 어렵듯,한은 총재·부총재·금통위원은 업무특성상 기본적으로 성과급 대상이 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정책결정권자인 이들이 성과급을 받으려면 누가 봐도 통화정책이 잘 수행됐다고 수긍해야 하는데 그 평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한은은 물가를 ‘잡았기’ 때문에 성공한 통화정책이라고 주장한다.하지만 금융계 일각에서는 한은이 너무 오랫동안 저금리정책을 고집하는 바람에 구조조정을 지연시켰다는 비판이 엄연히 존재한다. 한묶음일 수밖에 없는 총재·부총재·금통위원의 성과를 총재 1인이 평가하도록 한 규정도 어색하다. 한은은 내년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성과급을 줄 예정이다.국장급등 직원들의 평가기준은 이미 세부시안이 마무리돼 노조와 협의중에있다.직원들의 평가에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임원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잣대를 적용하는 꼴이다. [안 미 현 경제팀 기자]hyun@
  • 金宗鎬대행도 2억 받아

    ‘안기부 예산 구 여권 불법지원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金大雄)는 15대 총선을 앞둔 95년 말 당시 신한국당 선대본부장이었던 강삼재(姜三載) 의원이 김기섭(金己燮·구속) 전 안기부 운영차장과 수차례 접촉,총선 자금 지원을 협의한 사실을 14일밝혀냈다.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 권한대행이 강의원으로부터 2억원을 받은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지난 13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연행한 당시 신한국당 재정국 차장 양종오(梁鍾五·현 한나라당 심의위원)씨 등 당직자와 강의원 전·현직 비서관 등 4명을 조사,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자금수수 과정과 배분 경위를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이 안기부 자금의 ‘세탁’에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추궁했으나 “당시 강의원 등으로부터 수표를 받아 은행에서 이서해 바꾼 적은 있지만 자금 출처는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신한국당 정책위의장실 간사 안상정(安相政·한나라당 자료분석부장)씨는 조사를 받고 풀려난 뒤 한나라당 당사에서 “4·11총선 당시 정책위의장이던 김대행의 지시로 2억원의 수표를 현금으로 환전하는 돈심부름을 한 적 있다고 검찰 조사에서 시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대행은 “당시 지구당 위원장의 한 사람으로서 당에서자금을 받았지만 자금의 성격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양씨 등 연행한 당직자 4명을 이날 일단 돌려보냈다.입건할지는 다음에 결정할 계획이다. 검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됐으나 도피한 신한국당 사무총장실 부장 강석진씨(현 국회 농수산위 전문위원), 강의원 비서관 우모씨,총선 당시 신한국당 재정국장이었던 조익현(曺益鉉) 전 의원과 강의원 보좌역 이재현(李在賢)씨 등도 조속히 검거키로 했다. 박홍환 이상록기자 stinger@
  • 한나라 “정권퇴진 투쟁” 격앙

    14일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에서는 당직자들의 철야농성이 이틀째 계속됐다.그러나 “사전에 소환을 통보하지 않고 실무 당직자를 강제로 연행할 수 있느냐”며 격분하던 표정은 대반격을 위한 분주한 움직임으로 바뀌었다. 일부 당직자 전격 체포 직후 비상사태를 선언한 당 지도부는 주요당직자회의와 국정위기비상대책위를 잇달아 열어 결연한 투쟁의지를 밝혔다. 당 국정위기비상대책위 하순봉(河舜鳳)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습적 강제연행은 야당을 파괴하고 장기집권을 꾀하려는 폭거”라며 “김대중(金大中)정권 퇴진을 위한 강력한 투쟁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이어 “여야 정치자금 전반을 대상으로 특검제가 실시되면 어느 누구라도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여권을 압박했다. 한나라당은 서울(15일)·부산(16일)·대전(17일)·마산(18일) 등 옥외집회 명칭도 ‘김대중 신독재와 장기집권 음모 분쇄투쟁 결의대회’로 확정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지난 13일 밤 당사에서 농성중인 사무처 당직자들을 격려한 뒤 이날은 당사에 나오지 않고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자택에 머물며 기자회견 내용을 숙고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측근은 “신년 기자회견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고 전했다. 전·현직 보좌진이 수사선상에 오른 강삼재(姜三載)부총재는 오후당사를 방문,농성 중인 당직자들을 격려했다.강부총재는 전날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굳게,끝까지 싸우겠다.각오가 단단히 돼 있다”고 밝혔다고 박종웅(朴鍾雄)의원이 전했다.김전대통령도 “용기를 갖고 꿋꿋이 싸워라.그러면 반드시 승리한다”고말했다는 것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정가 사람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의 인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JP는 한·일의원연맹 신년모임에 참석차 지난 10일 출국해 14일까지 머무를 예정이었으나,동남아 순방 중인 모리 총리가 일본으로 돌아오는 16일 “꼭 만나자”고 간곡히 부탁해 체류기간을 이틀 연장했다. JP는 모리 총리와 30년 이상 인연을 맺어 왔으며,일본 속담과 격언을 자유롭게 구사해 일본 정치인들에게 인기가 있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13일 서울 삼성동 공항터미널예식장에서 외아들 장우씨(29) 결혼식을 치렀다.신랑은 미국 코넬대에서 시스템공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고,신부는 대구은행 김재성 부행장보의장녀로 신랑과 같은 대학 경제학과를 나온 지영씨(26). 그는 혼사를 청첩장도 보내지 않고 조용히 치르려 했으나 뒤늦게 알려지자 “6개월 전에 결정된 혼사여서 조용히 치르려 했는데,외부에알려져 곤혹스럽다”고 말했다.그는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있던 98년장녀와 차녀 혼사도 주변에 알리지 않았었다. ◆민주당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이 3월 ‘한반도재단’(가칭)을 발족하고 본격 대권레이스에 나선다. 김 최고위원측은 14일 “여의도 개인사무실을 확장해 발족시킬 ‘한반도재단’은 남북관계와 동북아 평화체제 연구에 주력할 것”이라며 “재단은 김 최고위원의 행보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재단’은 노량진수산시장 심기섭 사장이 설립을 주도하고있으며,민주당 문학진(文學振) 경기도 광주지구당위원장이 실무팀장을 맡고 있다. 심 사장과 문 위원장은 김 최고위원의 고문사건 때 인연을 맺었으며,현재 노동계와 정·관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참여 의사를 타진 중이다.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이 마틴 루터 킹 인권평화상 수상과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14일 부인과 함께 출국했다. 그는 오는 16일 미국 LA에서 인권평화상을 받은 뒤 20일 워싱턴에서 미국 대통령 취임식과 백악관 만찬에 참석한다.21일에는 텍사스 오스틴대 행정대학원 주최 국제지도자교육회의에서 ‘한국의 지난 세기 회고와 21세기 과제’라는 제목으로 강연한다. 권 전 최고위원 부부는 신시내티에 사는 아들 부부와 설을 보내고 30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종락 김상연기자 jrlee@
  • 野당료등 강제수사 안팎

    검찰이 96년 총선 당시 신한국당 당직자들을 전격 연행 조사한 것은 체포가 지연되고 있는 강삼재(姜三載)의원의 자금수수 증거를 확보,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검찰은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통치·기업자금설로 소강 상태에빠진 수사가 지난해 ‘세풍(稅風)사건’처럼 자칫 정치적으로 변색되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당직자 수사는 그런 움직임을미리 막고 예산을 불법으로 선거에 전용한 사건으로 성격을 분명히해 수사에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안기부 지원 자금의 ‘입구’와 ‘출구’는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고 있다.김기섭-강삼재-출마후보로 이어지는 지원 경로도 파악돼 가고 있다. 검찰은 당직자 조사를 통해 강의원이 김기섭(金己燮·구속)전 안기부 운영차장의 연결고리를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안기부 자금 리스트에는 없던 자민련 김종호 총재 권한대행이 2억원을 받은 사실도 새로 밝혀내는 등 방증 자료도 확보했다. 수사의 관건은 강의원과 김전차장이 공모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다.강의원이 소환된다 하더라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할 게뻔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주변 조사를 통해 혐의를 입증해 놓겠다는계획이다. 당직자 조사는 이를 확인하고 당차원의 조직적인 지원을 밝혀내는데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들은 문제의 자금이 ‘세탁’된 수표에 이서했거나 총선 전후 강의원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본 사람들이기 때문이다.검찰 관계자는 “당직자들이 연행 당시에는 심하게 반발했지만조사 과정에서는 그런대로 협조했다”고 밝혔다.이날 돌려보낸 4명외에도 4∼5명 가량의 당직자를 더 조사할 예정이다. 실무자 조사 다음의 수순은 구 여권 정치인들의 소환 조사로 읽혀진다.이번주 안에 돈을 받은 일부 정치인들을 소환,돈을 받은 경위 등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런 압박 전술과 증거 조사를 통해 강의원 사법처리에 빈틈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 검찰 생각이다. 박홍환 이상록기자 stinger@
  • 국회정상화 이번주 고비

    옛 안기부 비자금수사로 꽁꽁 얼어붙은 한파정국이 공동여당의 임시국회 참여 방침에 따라 국회정상화 길이 열리면서 한나라당의 원외집회와 이회창(李會昌) 총재 기자회견 등이 겹쳐 이번 주가 정국의 추이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또 여야 초선의원들도 여야 지도부가 정치적 접점을 찾아 정국정상화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주목된다.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단독 소집한 제217회 임시국회에 참여할 것을 당 지도부에 지시했다고 여권 고위 관계자가 14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정치적 목적으로 임시국회를 열었더라도 정당한 법절차에 따라 국회가 소집됐다면 이에 응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는 이날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에게 전화를 걸어 15일 3당 총무회담을 열어 국회 의사일정을 협의하자고 제의했다. 이에 한나라당 정 총무는 “자민련을 회담에 참석시키면 의원 꿔주기를 인정해주는 셈이 되므로 절대 응할수 없다”며 단호히 거부했지만,상황 진전에 따라 여당과의 타협점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안기부 수사의 부당성을 지적하려는 한나라당과 예산 및 재해대책을 주로 논의하려는 민주당의 입장 차이가 커 순항은 불투명하다. 한나라당은 이날 ‘국정위기비상대책위’(위원장 河舜鳳)를 열어 검찰의 당직자 강제연행을 야당파괴 행위로 규정짓고 대여 전면전을 선언하는 등 강경방침을 고수했다. 또 15일(서울)과 16일(부산) 예정된 신년하례회를 ‘김대중 신독재장기집권 음모 분쇄 결의대회’로 성격을 바꿔 대규모 옥내 규탄대회로 치르기로 하는 한편 정보위 등 상임위 개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본회의장 농성 검토에 들어갔다. 이어 이 총재는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초강경 대여 기조를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동여당의 임시국회 선회 방침을 반영할지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사설] 공권력행사 확실히

    안기부 예산의 선거불법지원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지난 13일 법원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1996년 15대 총선 당시 신한국당 사무처에 근무했던 한나라당 실무 당직자 등을 검거하려 했으나 한나라당 직원들이 이를 저지해 수시간 동안 대치 끝에 119구조대까지 동원해 간신히 검거하는가 하면 일부는 도피했다고 한다.비록 한나라당이안기부 검찰의 자금 수사에 대해 정치적 입장과 견해를 달리한다 해도 사법부에 의해 정당하게 발부된 영장집행을 물리력으로 막는다는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같은 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2000년 정부 심사평가 보고회’에서 정책평가위원회와 국무조정실은 “개혁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법집단행동에 대한 사전 대응 노력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이 지적처럼 지난해 의료계·금융권 파업과 농민시위 등 일련의 집단행동은 법절차와 대화보다는 점거,농성 등 실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늘어났고 이 과정에서 공권력의 경시풍조가 확산돼 온 것이 사실이다.법과 원칙이 지켜지는사회가 되기위해서는 법집행이 엄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법집행의 수단은 바로 공권력이기 때문에 일단 공권력을 행사할 때는 단호하게 행사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연행된 당사무처 직원을 즉각 석방하지 않으면 검찰수뇌부는 물론 정권퇴진 운동도 불사하겠다고 한다.법집행을 위한 공권력 행사를 물리적으로 방해하는 것은 공당(公黨)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한편 한나라당은 총선지원자금과 관련,“지난 1995·1996년의 안기부 세입세출 내역을 조사한 결과 문제의 자금이 안기부 예산이 아닌것으로 확인됐다”며 서울,부산에서 잇따라 규탄대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한다.총선 당시 신한국당 사무총장으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는 한나라당의 강삼재(姜三載)부총재는 “그 돈은 구 민정당재산과 후원금 등으로 마련한 돈이며 ‘밝힐 수 없는 돈’도 일부 포함돼 있다”면서도 검찰 수사는 계속 피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주장대로 총선 당시 신한국당에 지원된 안기부 자금이진정 국가예산이 아니었다면 그럴수록 한나라당은 규탄대회를 열 것이 아니라 검찰의 수사에 협조해 자금의 실체를 밝히는 것이 떳떳한길일 것이다.강부총재도 ‘정치보복,공작수사’라고 외칠 것이 아니라 당사무처 직원들에 대한 외곽 수사가 필요없도록 검찰에 나와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다. 법집행을 방해하거나 공권력을 훼손하는 사범에 대해서는 반드시 처벌하여 공권력의 권위를 확립해야 할 것이다.또 공권력은 공정하고엄격하게 행사되어야 정당성과 함께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음을잊어서는 안된다.
  • 요리TV ‘채널F’ 대대적 개편

    케이블TV 요리채널 ‘채널F’가 15일 대대적인 프로그램 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개편에 따라 개그우먼 박미선이 진행하는 ‘아이 러브 아이쿡’(평일 오전8시),조리사 자격증 노하우를 배워보는 정은아 아나운서진행의 ‘TV요리스쿨’(평일 오전10시30분),음식관련 뉴스만을 다루는 ‘푸드 뉴스’(수 오전11시30분) 등 10개 프로그램이 신설된다. 각계 명사들을 초청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거인들의 저녁식사’(목 오전11시)는 경향신문 임희경 기자가 새로 진행을 맡아 김중권 민주당 대표,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김용옥 교수 등을 초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디저트와 제과류에 관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스위트 드림’(월 낮12시),세계 각국의 다양한 요리 정보를 제공하는 ‘쿠킹 월드투어’(수 오전10시),세계적인 음식ㆍ와인 평론가인 데이비드 로젠가르튼이 출연하는 ‘이스트’(목 오전10시) 등 외화물 3편도 새롭게 편성됐다.
  • 자민련 金宗鎬대행 문답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은 14일 안상정(安相政) 한나라당 대변인실 자료분석부장이 2억원의 수표를 환전해 전달했다는 주장에 대해 “2억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돈의 성격은 잘 몰랐다”고 해명했다.김 대행은 96년 총선 때 신한국당 정책위의장을 맡았으며,안씨는 정책위의장실 차장이었다. ◆신한국당으로부터 2억원을 받았나. 받은 것으로 생각된다.당시 지구당위원장들은 액수는 다르지만 모두 돈을 받았다. ◆안씨에게 2억원대 수표를 환전하라고 지시했나. 기억나지 않는다. ◆그 돈이 안기부예산을 전용한 불법 선거자금이라는 사실을 알았나. 돈의 성격은 몰랐다. ◆당 정책위의장으로서 돈의 성격을 몰랐다는 점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쨌든 기억이 안난다.그 돈이 안기부예산의 일부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받았겠는가.15일 자민련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입장을 밝히겠다. 이종락기자 jrlee@
  • 대통령 연두회견 실천 국정협의회 개최

    민주당과 자민련이 12일 공조 복원 후 첫 국정협의회를 갖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전날 연두기자회견 내용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이날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협의회에서는 정국 현안에서부터 민생에 이르기까지 양당 협의를 통해 구체적 대책을마련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협의회에는 이한동(李漢東) 총리,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청와대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양당 3역 등여권 고위인사 다수가 참석했다. 협의회에서 양당은 공조의 방향과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민생·경제대책 등을 9개 항의 합의문으로 정리,발표했다.양당은 DJP공조에있어 “국정의 모든 분야에 걸쳐 실사구시(實事求是)적 협의를 통하여…”라고 합의문에 명시,정국 전반에 걸친 공조를 재확인했다. 협의회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선거공조.국정협의회 운영규정 제2조(기능)를 개정,양당의 협의·조정 대상으로 ‘양당의 주요 정책과국회대책 및 기타 양당의 공조에 필요한 사항’ 외에 선거대책을 추가했다.선거공조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양당은 오는 4월과 10월 각각 예정된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뿐 아니라 내년 6월 4대 지방선거에서도 공조할 것으로예상된다.김대중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가 지난 8일 회동에서 임기 말까지 공조하기로 합의한 점을 감안하면 2002년대선 공조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열어 둔 셈이다.민주당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은 “공조를 복원한 마당에 선거 역시 공조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양당은 정국 현안과 국회운영에 대해서도 한 목소리를 냈다.안기부예산 선거자금 지원에 대한 검찰의 엄정한 수사와 책임 추궁을 촉구하고,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 의원 체포동의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다짐했다.지난 10일 개회된 217회 임시국회는 한나라당의 정치공세를 위한 국회로,응할 수 없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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