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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소폭 개각설 돈다

    항공안전 2등급 판정파문을 둘러싸고 제기된 자민련 소속오장섭(吳長燮) 건설교통부장관의 문책설이 급기야 ‘이번주말 소폭 개각설’로 비화되고 있다.특히 오 장관의 거취를놓고 공동여당내에 갈등기류가 감지되는 등 미묘한 파장마저 일고 있다. 여권의 공식 부인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 오 장관 문책설이 단속적으로 제기되자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는 20일 ‘희생양’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청와대도 진화에 나섰다.“현재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적기에 할 것”이라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다만 “감사원 특감을 통해 진실규명을 한 뒤 오 장관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면 된다”며 여전히 개편 가능성은 남겨두었다. 그러나 여권 일각에서는 “빠르면 감사원 특감이 개략적으로 끝나는 이번 주말에 1,2명 선에서 개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조기 개편에 무게를 두고있는 것이다.아무리 공동정권의 순항이 중요하더라도 여론의집중포화를 맞고있는 항공안전 문제에 대해 그 책임소재를밝히는 일을 적당히 얼버무릴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개객설의 요인은 또 있다.서울 구로을 재선 출마설이 나도는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의 거취가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여권 핵심부에서는 김 장관의 불출마쪽에 무게를 두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경제부처 장관 교체설도 요인이다.관련부처가 크게 흔들리고 이를 조기에 진화해야 할 필요성에 직면해있다. 특히 한나라당이 해임을 요구한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의 거취 문제도 동인이다.여권 핵심부는 “방북파문이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일축하고 있지만 자민련과 한나라당간 선택적 공조의 틀이 마련되면정국구도는 복잡한 양상을 띠게된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당정개편 시기 항공안전 파문에 대한감사원 특감결과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고,빠르면 24일 이전성사될 DJP 회동후 가닥이 잡힐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JP 연일 ‘대망론’…대선정국 선도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가 연일 ‘대망론’을띄우자 대선 예비주자들은 대선구도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정치권이 급속히 대선정국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민주당은 김 명예총재가 공동여권의 2인자라는 점을 감안,즉각적인 반응을 자제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은 ‘현실성 없는 얘기’로 폄하하며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의 한 고위 당직자는 “JP의 대망론은 민주-한나라당 대결구도에서 소외된 자민련의 위상을 회복하고 내부 결속을 꾀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자민련 후보가 공동여당의 후보가 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과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 등 예비주자들은 김 명예총재가 실제 대선에 뜻이 있을 경우,대선구도 전체에 적잖은 파장을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있다.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한 측근도 “JP가 직접 출마한다기보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대한 내각제 압박용인 것같다”고 분석하면서 당 차원의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종락기자 jrlee@
  • JP대망론 숨은 그림은 무엇일까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의 이른바 ‘대망론’이 연일 정가의 화제로 등장하고 있다.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JP의 한 측근은 20일 “김 명예총재가 지난 미국 방문시(5일∼14일) 대권 도전의사를 직접 밝혔다”고 말했다가 JP가 직접 “그런 말 한 적 없어”라고 부인하고 나서는 등 한바탕 소동을 겪었다. 그러나 JP는 지금껏 직접 차기 대권도전을 말하고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의 주변에서 연일 군불을 지피고 있는 ‘대망론’의 효과는 벌써부터 먹혀들고 있다. JP가 최근 “한나라당과도 협조할 수 있다”고 애드벌룬을띄운 후 이완구(李完九) 원내총무가 ‘한나라당과 선택적 공조’를 언급하면서 자민련의 숙원인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 위한 국회법 개정의 길이 열렸다. 3당 원내총무가 이날 총무협상에서 국회법 개정을 정계특위가 아닌 국회 운영위에서 논의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이처럼 JP의 대망론은 민주당과 한나라당 양자 구도 속에서 자민련의 왜소한 현실(의석수 20석)을 극복하고 JP의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는최적의 카드로 인식되고 있다.당내에서는 JP가 내년 대선정국에서 ‘권력의지’를 보여줘야 현재의 당세를 능가할 수 있는 지지세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한 자민련 당직자는 “JP 대망론만이 JP와 자민련이 살 길”이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는 점도 이런 당내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대망론은 내년 대선국면을 앞둔 JP 특유의 생존전략과 몸값 올리기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아직 우세하다.JP가 대선국면 때마다 교묘한 줄타기를 하면서 결국은 승자쪽에 유착해 여권의 2인자 자리를 보상받았던 점을 감안한 해석이다. 이런 점에서 JP가 최근 들어 대망론을 연일 띄우고 있는 것은 통합여당 후보 보장이라는 카드를 내세워 내각제 관철을위한 여권 수뇌부에 대한 압박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여야 대권주자들 시각은. 최근 자민련이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의 ‘대망론’을 연이어 제기하는 등 공론화를 시도하는 데 대해 민주당대선 예비주자들은 직접적인 반응을 자제하는 등 신중한 모습이다.한나라당 역시 일단 ‘현실성 없는 얘기’로 폄하하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있다. 민주당 대선 예비주자들의 ‘언급 자제’는 복잡한 계산의산물이다.공동정권에서 JP가 갖는 정치적 위상과 앞으로 대선 가도에서 JP의 영향력을 감안한 행보다.또 불필요한 언급으로 불안하기 짝이 없는 여권공조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예비주자들은 ‘JP 대망론’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자민련의 생존전략 차원을 넘어 대권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현일 수도 있다는 데 강한 의구심을 갖고있다.피괴력의정도를 떠나 대선구도 전체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기때문이다.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우리 당에서도 (대선에)뜻을 품은 사람이 10여명이나 된다”며 “여기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고 답변을 회피했다.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측 관계자는 “구체성이 없기 때문에뭐라고 말하기 힘들다”고 전제,“그 분이라고 왜 그런 희망이 없겠는가.결국 국민의 지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원론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의 한 측근도 “그 분이 직접 얘기한 것도 아닌 것 같은 데,왜 이렇게 큰 관심을 보이는 지 모르겠다”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는 논리는 있을 수없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도 양당구도에서 소외된 자민련이 위상 회복을 꾀하고 내부 단결을 도모하기 위한 계산된 발언으로 평가하고있다.특히 이회창(李會昌) 총재 측근은 “조금도 현실성이없는 얘기”라고 평가절하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JP 대선문건’에 이어 ‘JP 대망론’의 파장이 복잡한 당내 구도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 지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반(反) DJ 정서’에 의존하고 있는당의 지지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갈수록 꼬이는 영수회담

    대화정국 복원을 위한 여야 영수회담이 택일은 커녕 의제조율도 못한 채 기약없이 표류중이다.민주당 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이 20일 사퇴 의사를 표명,물꼬가 트이는 듯 했으나 한나라당이 ‘위장 사퇴’라고 비난하고,민주당도 당무회의에서 “최고 위원직을 사퇴할 사안이 아니다”며 반대 입장을 개진,정국이 더욱 꼬이고 있다. ■민주당=안동선 최고위원이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를 표명했으나 당론으로 사퇴 번복을 종용했다.특히 일부 인사들은 안 최고위원이 주장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 부친의친일 논란 등에 대해 “이 총재의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역공을 폈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논평에서 “야당이 영수회담에 응할 것을 거듭 촉구하다”면서도 “안 위원이 살신성인의 자세로 사퇴 의사를 밝혔음에도 야당이 이를 ‘정략적 사퇴’등으로 비난하며 수용하지 않는 것은 회담에 응할 의사가 없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전 대변인은 안 위원의 사퇴와 그에 대한 야당의 추가요구등을 가리켜 “영수회담은 필요하지만 이런 식의 굴욕적회담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당무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나라당=안 최고위원의 사퇴를 ‘위장 사퇴’‘정략적 사퇴’로 규정하고,수용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안 최고위원이사퇴의 변에서 이 총재 부친의 ‘친일 전력’혐의를 재론하고,민족일보 조용수 사장의 사형재판 참여를 언급한 것은 순수한 의미의 사퇴라기보다는 ‘이 총재 공격용 사퇴’라는입장이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성명에서 “안 최고위원의 사퇴는 교묘하게 짜여진 ‘위장 사퇴’로 이 총재 흠집내기를 더욱 강화한 뒤통수 치기의 새로운 유형”이라고 비난하는 한편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등을거듭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측의 ‘친일’공세에 맞서 김 대통령이목포상고 재학 당시 학예회를 마치고 찍은 ‘일본 군복’ 차림의 기념사진을 추가 공개하는 등 정면 공세를 폈다. 당 대변인실은 ‘칠회칠배(七會七背) 영수회담’ 일지를 내고 “여권이 7차례 여야 영수회담에서 모두 ‘뒤통수 때리기’를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망=여야의 첨예한공방으로 ‘영수회담이 완전 물건너 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기싸움’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민주당 총재인 김 대통령이 안 위원의 사퇴서를 수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국회의 정상화 조짐도 영수회담 성사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강동형 이종락기자 yunbin@
  • ‘사과’ 없이 ‘자리’ 박찬 안동선

    민주당 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이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에 대한 ‘친일파’ 비난 발언 파문에 책임을 지고 20일 최고위원직 사퇴의사를 밝혔다.영수회담의 걸림돌이 되지 않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안 위원은 이날 사퇴는 하되소신을 앞세우며 사과는 하지 않았다.갈수록 가파르게 전개될 대선정국을 앞두고 음미해 볼만한 대목이다. 그는 이날 회견 등을 통해 “독립운동가 3대는 망하고 친일파들은 3대가 부귀영화를 누린다는 말이 있다”면서 “아버지는 부를 누렸고,이 총재는 못할 것 없이 다했으며,아들은군대도 안간 것이 3대가 부귀영화를 누린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감정을 누그러뜨리지 않았다.그러면서 이 총재 부친의친일설과 이 총재의 민족일보 재판 참여 문제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며,“이후에도 이 총재가 국민앞에 심판 받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위원은 정치적 고비마다 소신을 직설적으로 쏟아내는 ‘저돌형’이다.다섯번의 낙선을 하면서 4선의원이 된 ‘야당투사’출신으로 민주당의 집권 전후 이따끔 투박한 화법으로 인해 ‘설화(說禍)에 휘말리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김중권(金重權) 대표의 임명에 대해 당의 뿌리와 개혁성이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김 대표를 공개비난하기도 했다. 부천원미 갑 출신인 안 최고위원은 지난해 8월 선출직 최고위원에 낙선한 후 지명직 최고위원이 됐으며,동교동계와 두루 친하다.그의 사표수리 여부는 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결정한다. 이춘규기자
  • 난기류속 영수회담…대치하는 정치권

    여야는 19일 영수회담 개최문제를 놓고 평행선 대치를 계속했다.민주당은 이날 영수회담 준비접촉에 응할 것을거듭촉구했으나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원색 비난한 민주당 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의 사퇴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사과,재발방지 약속 등 3개 선결 조건을 고수했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와 청와대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 등 여권수뇌부는 18일 시내에서 모임을 갖고 영수회담 성사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모임에는 민주당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 등 당3역과 남궁진(南宮鎭) 청와대 정무수석 등도 참석했다. 김 대표는 19일 “영수회담은 가급적 빨리 하는 게 좋다”면서 여야 감정대립에 대해선 “실무적으로 준비중이며분위기는 만들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적극적인 의지를표시했다. 여권은 회담 성사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전날 당3역과 청와대 정무수석간 첫 실무준비회의를 갖는 한편 박상규 사무총장이 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에게 전화를걸어 거듭 안 위원 발언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회담준비에 나설 것을 재촉했다.또 이날 싱가포르 방문길에 오른한나라당 이총재를 배웅키 위해 이호웅(李浩雄) 대표비서실장을 인천공항에 사절로 보내기도 했다. 여권은 그러나 한나라당의 3대 선결조건은 수용키 어렵다는 입장이다.특히 안 위원이 스스로 사퇴용의를 표명하고있지만,여권은 사퇴수용불가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당직자는 “야당이 대통령의 영수회담 제의를 거부할수만은 없어 억지로 수용해 놓고 안 위원 발언을 구실로회담을 하지않으려는 속셈 아니냐”고 경계했다. [한나라당] 영수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민주당 안 최고위원해임과 대통령의 사과,재발 방지책 마련 등 3가지 요구사항을 철회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강경론이 온건론을압도하는 분위기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19일 “(여권이) 안 위원 사퇴문제를 놓고 오락가락하는 등 영수회담에 대한 진정한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 “과거에도대충 넘어가다 이 지경에 이른 만큼 이번에는 우리의 의지를 관철할 것”이라고 말했다.전제조건이 수용되지 않으면영수회담을 할 필요가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당내에는“돌출발언으로 영수회담을 거부하는 것은 이총재의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온건론도 있지만 목소리가 크지 않다. 때문에 이총재가 어떤 단안을 내리느냐에 관심이 모아진다.이총재는 이날 이와 관련,싱가포르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당이 (영수회담 개최조건에대한) 입장을 밝힌 만큼 여권이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보자”고 공을 여권으로 넘겼다.이어 “국민이 영수회담 개최를 원하고 있는데 여권이 진솔한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이총재의 발언에서 속내를 읽기가 쉽지 않다. 다만 이 총재가 여야 영수회담의 대정부 창구인 김무성(金武星) 총재비서실장을 국내에 남겨두었다는 점에서 영수회담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읽을 수 있을 뿐이다. 이춘규 강동형기자 taein@
  • [사설] 영수회담은 열려야 한다

    여야 영수회담이 민주당 안동선 최고위원의 저질 발언과한나라당의 강력한 반발로 무산 위기에 처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안 최고위원이 지난주 국정홍보대회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일가를 ‘친일파’로 몰고,‘놈’으로지칭하는 등의 발언을 한 것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한 것은물론 저질스러웠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 최근 정국은 언론사 탈세 고발 및 수사를 전후로 고착된데다가 남북관계와 경제 현안들이 산적해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여야 총재회담의 개최가 기대돼 왔다.이런 가운데여당 중진의 사려깊지 못한 막말 시비로 회담 성사 자체가불투명하게 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민주당 김중권 대표도 유감의 뜻을 표했고 당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도 안 최고위원을 강하게 질책했으나 한나라당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한나라당은 안 최고위원의 사퇴,진정한 사과,재발 방지 등을 여당이 약속하지 않으면 회담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한편으로 영수회담을 제의하고,다른 한편으로는 야당총재를 비방하는 것은여당이 야당을 진정한대화 상대자로 보지 않는 것이라는한나라당의 판단에 이해는 간다.그러나 한나라당이 ‘저질발언’문제에 너무 매달리면 정국을 여당과 함께 풀어야한다는 대의를 저버리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안 최고위원은 야당의 사퇴 주장을 수용하는 듯한 입장을취하면서도 다시 이 총재 부친의 친일문제와 이 총재가 과거 판사 시절에 내렸던 민족일보 사장의 사형언도 판결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중진 정치인으로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것은 자유지만 자칫 영수회담 분위기조성에 또다시 찬물을 끼얹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김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영수회담을 제의했고야당도 당초 원칙적인 수용을 밝힌 이상 여야는 ‘돌출 사안’때문에 국민의 기대를 저버려서는 안된다.이번 회담이설사 성사된다 해도 8개월만에 열리는 것이다.최근 계층간,지역간, 집단간 갈등이 크게 증폭되고 사회 분열 현상까지나타나고 있다. 여야 영수회담을 통해 이를 치유하고 국정을 풀어가는 물꼬를 터야 한다.
  • 남북 민간교류 이모저모

    8·15 평양 민족통일대축전 행사에 참가하고 있는 남측대표단은 전날에 이어 19일 백두산과 묘향산을 관광하고,남북공동 종교행사를 갖는 등 모처럼 순조로운 방북일정을보냈다. ●백두산·묘향산 관광=남측 대표단은 전날처럼 2개조로나눠 백두산과 묘향산을 관광했다.대표단 1진은 순안공항에서 고려항공 특별기 2대에 나눠 타고 출발,9시25분쯤 백두산 인근 삼지연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천지로 향했다.기독교인들은 천지가 보이는 장소에서 예배를 드렸고,여성들은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노래했다. 묘향산을 찾은 대표단 2진은 보현사와 만폭동계곡 국제친선전람관 등 명소를 둘러봤다. ●남한 여론에 촉각= 남측 대표단은 만경대 방명록 파문이확대되자 남측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적잖게 곤혹스러워 했다.경실련 통일협회 정책위원장인 서동만 상지대 교수는 “사실확인이 전제돼야 한다”면서도 “돌출행동이자객기”라고 잘라 말했다.대한적십자사 총재 특보인 이병웅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공동의장은 “남북 민간교류를 원천적으로어렵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소설가 황석영씨는 “놀랐다.왜 그랬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며 “정치적으로 비정상 상태에서 발생한 일로 그 자체가 바로 분단”이라고 지적했다.반면 ‘사상의 자유’차원에서 문제삼을 일이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김동호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전국연합) 문예위원장은 “개인의 생각을 규제하려는 정부와 일부 우익단체의 생각이 문제”라며 일부 남측 언론을 비판했다. ●김종수 단장 간담회= 남측추진본부 단장인 김종수 신부는 18일 밤 평양 고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만경대방명록 파문과 관련한 견해를 밝혔다.김단장은 “당사자인K씨에게 문제가 되고 있다는 점을 통지하고 어떤 의미로썼는지 해명을 들었다”고 전제, “이 문제는 개인의 문제이고, 계속 돌출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주의는 줬다”고 부연했다. 평양 공동취재단 진경호 기자
  • “대출금리까지 이래라 저래라”

    은행권이 새 기준금리 체계개편에 나선 가운데 한국은행이 연거푸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나선 데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금리는 재빨리 내리면서 대출금리 인하에는 소극적인 은행들의 이기적 행태도 문제이지만,그렇다고 중앙은행이 직접 나서 대출금리 인하를 촉구하는것은 과도한 간섭이자 후진적 금융행태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연구원 김병연(金炳淵) 은행팀장은 “금융시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한은이 나선 것은 이해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콜금리나 재할인율 조정과 같은 정책수단이나 시장경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면서 “중앙은행이 개별은행의 고유 경영사항인 금리정책까지 직접 관여하는 것은 선진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더욱이 선진국의 절반 수준인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차)으로 은행 수익성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통화당국 수장(전철환 총재)의 연이은 대출금리 인하 요구는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다.금융감독원도 비슷한 견해다.그러나 금융권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은행들이 지나치게 예대마진에만 의존해 실세금리 하락을 틈타 손쉽게 차익을 챙기려 한다”며 정책당국 차원의 제동이 필요한 시점이었다고 한은을 옹호했다. 안미현기자
  • 與 ‘오건교 인책론’에 곤혹

    여권이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항공안전위험국’통보를 받은 것과 관련,오장섭(吳長燮) 건교부장관에 대한인책론이 제기되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무엇보다 오 장관이 자민련 몫으로 입각한 점을 의식,그의 거취에 대해서는 매우 조심스런 입장을 취하고 있다. 우선 원인을 규명한 뒤 처리한다는 게 청와대의 기본 입장이다.이 문제가 불거져 자민련과의 공조에 금이 가서는안되기 때문이다. 여권 관계자들이 말을 아끼거나 원론적인 수준에서 언급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이와 함께 원인도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턱대고 건교장관의 해임을 촉구하는것은 공동여당간 싸움을 붙이려고 하는 의도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19일 “감사원에서원인을 규명하면,그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며 “만약 문제가 있다면 오 장관 스스로 판단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이는 자민련과 당사자격인 오 장관에게 맡기겠다는 의도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청와대의 다른 고위관계자는 “경위를 알아봐야겠지만 아무 것도 결정된 바없다”면서 “오 장관 보다는 전임 장관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요인이 큰 것 같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야당이 (해임을)요구한다고 그렇게 할 수 없으며,국회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 장관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DJP 회동에서 논의될 공산이 크다.여권 고위관계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가 곧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가능성을 시사했다. 자민련도 오 장관 인책론이 제기되자 불편해하고 있다.이양희(李良熙) 사무총장은 “야당이야 늘 공세를 하는 것아니냐.오 장관만의 잘못도 아니다”고 항변했다.이완구(李完九) 총무도 “아직 확실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언급을 피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영수회담 주내개최 불투명

    여야는 이번주 막후접촉을 통해 민주당 안동선(安東善)최고위원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 비난 발언으로암초를 만난 영수회담 개최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나 여야간입장차가 커 주내 성사여부가 더욱 불투명해졌다. 야당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사과와 안 위원 사퇴 등3개 선결조건을 고수하고 있지만 여당은 이를 수용할 수없다는 입장이다. 여권은 안 위원 발언 파문 직후 대통령이안 위원에 대해 엄중 경고했고,민주당 지도부가 유감을 표명한 만큼 안 위원 사퇴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19일 기자들에게 “회담은실무적으로 준비중이며 가급적 빨리 열려야 한다”면서“영수회담 시기 등의 문제가 정쟁거리가 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공개된 JP 대통령 만들기 ‘자민련문건’

    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 명예총재의 ‘JP 대망론’이수그러들기 보다는 오히려 증폭되는 분위기다.대망론은 그의 ‘몸값 부풀리기’ 차원의 여론 탐색 정도로 폄하하던정치권의 분위기가 “현재의 대선구도에 중대한 변화를 몰고올 수 있는 변수”로 인식하는 양상으로 변화중이다. 특히 자민련 내부의 ‘JP의 2002 대선전략과 내각제 개헌’이란 제목의 문건이 최근 공개돼,실체 논란에 불을 지피고있다. 신빙성 여부를 떠나 이 문건의 요지는 ‘JP가 내년대선에서 승리한뒤 2004년 4월 총선전까지 내각제 개헌을하고 정계은퇴를 한다’는 내용이다. 이 문건은 JP를 신당 총재와 대권후보 추대의 전제조건으로 민주당과 자민련,민국당의 3당 합당을 기본 골격으로상정하고 있다. 합당과정에서 여권의 일부 분열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추정하되 이탈세력의 개혁신당 창당을 JP의 대권도전에 유리한 환경으로 간주하고 있다. 자민련측은 이 문건이 당 공식라인에서 작성한 문건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내용도 당내 인사들이 사적인 자리에서논의할 수 있는 내용에불과하다고 해명했다.논란이 급속히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특히 JP의 총리직 복귀를 대권가도의 중요한 기착점으로 기술한 점 등은 당내인식과 거리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자민련 지도부나 당내 분위기는 JP 대망론에 대한은밀한 논란 확산이 싫지 않은 듯 여론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그러면서 관계자들은 “먼저 여권의 통합후보가된 뒤 내각제 카드 등을 적절히 구사한다면 JP대망론의 파괴력은 간단치 않을 것”이라는 희망도 숨기지 않았다. JP 대망론을 실현하기 위한 또 다른 방법으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지지를 얻는‘신(新) 3김 연합구도’ 구축도 구상중이다. 다만 JP의 대망론이 지나치게 부각될 경우 강한 역풍에휘말릴 가능성은 상존해 있다. 3김 정치의 연장에 대한 국민적 거부정서와,JP의 국민적지지도가 바닥인 점을 들어 여권내 차기 예비주자들이 연합전선을 구축,역공세로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다시 말해 ‘킹’을 위한 군불을 지피다 여론의 역풍을 맞아 ‘킹 메이커’로서의 역할도 위협받을 여지가충분하다. JP는 정치권이 자신의 대망론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19일 경기도의 한 골프장에서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를 비롯한 당 소속의원들과 단합 골프모임을 통해당내 전열을 정비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여야 화해무드에 또 ‘파열음’

    막 싹이 트려던 화합정국이 다시 얼어붙을 위기를 맞고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영수회담 제의에 한나라당측이화답해 어렵사리 성사된 대화국면이 민주당 안동선 의원의돌출발언과 야당의 장외집회로 다시 난기류에 휩싸였다. ◆ 민주당. 여권은 안동선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지도부가 나서 신속하게 유감을 표명하고,이날 개최할 예정이던 대야 규탄장외집회도 취소하는 등 영수회담을 의식한 ‘유화책’을계속 시도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야당이 이날 장외집회를 강행한 것을비난하고 나서 현 정국이 얼마나 ‘살얼음판’인가를 실감케했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아침 당4역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이날 서울에서 열기로 한 대여 규탄 장외집회에 대해“국민들이 이제 그런 것 싫어하지 않나.서로 욕하고 비난하고 헐뜯고…”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국민 정서가 이제는 건전한 정치를 희망하고,여야가 서로 협력하고 지혜를 모으는 것을 바라고 있다”며“우리가 오늘 서울 국정홍보대회를 취소한 만큼, 한나라당도 마땅히 장외집회를 중단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이 대규모 집회를하더라도 우리는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시급한 민생현안을위해 일노일소(一怒一笑)하지 말고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인내’를 강조했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장외집회를 굳이강행한다면, 영수회담 분위기에 저해되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남궁진(南宮鎭) 청와대 정무수석은 “여야가 공방을 하면문제가 해결이 안된다”고 정쟁중단을 강조한 뒤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 총재 비서실장과 영수회담 실무접촉을위해 만나자고 전화했는 데,안동선 최고위원 발언을 이유로뭐라 대답하지 않더라”며 실망의 뜻을 내비쳤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나라. 한나라당은 17일 여의도 문화광장에서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주요 당직자와,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국강연회를갖고 언론사주 구속 문제 등 정국현안을 소재로 여권을 강력히 성토했다. 특히 여야 영수회담 추진중 민주당 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이 이 총재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사실을 적시하며 거칠게역공을 폈다. 이 총재는 “시정잡배만도 못한 저질스러운 비방과 인신공격을 일삼는 한심스런 여당의 행태를 보면서 영수회담 제의에 어느 정도 진실성이 담겨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이어 경제문제,대북 정책,언론사 세무조사 등 국정전반의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으면서 “대통령은 작금의 상황을 총체적 국가위기로 겸허하게 받아들여 정권연장에 집착하지말고 민생과 경제살리기에 전력을 다하고,국정쇄신 의지를행동으로 보이라”고 촉구했다. 이 총재는 또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햇볕정책은 포용정책이 아니라 조공(朝貢)정책”이라며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김정일(金正日)에 대해 항의 한번 못하면서 서울답방만 애걸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손학규(孫鶴圭) 의원은 “김대중 정부는 개혁이란 미명하에 사회의 기본을 뒤흔들고 국민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았다”고 가세했고,비주류인 김덕룡(金德龍)의원도 “김대통령은 민심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비판하며,대통령의 당적이탈,범국민내각구성을 요구했다. 이날 대회는 지난달 20일 의정부를 시작으로 계속된 전국순회 강연회를 마무리하는 장외집회로 120여명의 소속 의원과 수도권 지역 당원 등 1만5,000여명(경찰추산)이 참가했다. 이지운기자 jj@. ◆안동선최고 돌출발언 파장. 민주당 안동선(安東善)최고위원의 ‘돌출 발언’으로 대화정치 복원에 제동이 걸렸다.한나라당은 17일 배포된 당보에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흠집내기 위한 ‘사진’등을 게재,안 위원의 이회창(李會昌) 총재 비난 발언에 맞불을 놓으면서 파문을 확산시켰다. 한나라당은 이날 이총재까지 직접 나서 안의원 발언을 지적하는 등 격앙된 모습이었다.이총재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시국강연회에서 “야당총재에 대해 시정 잡배만도 못한저질스러운 허위 비방과 인신공격”이라는 표현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당직자들도 나서 안의원의 발언을 앞다퉈 성토했다.이어 대통령의 사과와 안 최고위원의 징계를 거듭 요구했다. 특히 안 위원을 비롯,민주당 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김희선(金希宣)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고발할 것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당보에 김대통령의 목포상고 시절 일본군복을 입은 김 대통령의 사진을 공개하고,김 대통령이 방일 당시 일본인 스승과의 전화통화에서 일본식 이름을 사용한 것 등을 원색 비난했다.이총재 부친에 대한 ‘친일의혹’을 실은 민주당보에 대한 보복인 셈이다.이경재(李敬在)홍보위원장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앞으로도 당보를통해 김 대통령을 계속 공격할 것”라고 밝히는 등 대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민주당은 김 대통령의 목포상업학교 재학시절 일본군복을 입은 사진을 당보에 게재한 것과 관련,자서전과 관련자료를 제시하면서 “전시체제하에서 학생들이 강요에 의해입었던 복장”이라고 해명했다.김 대통령도 안위원이 중요한 때에 적절하지 않은 발언을 했다고 질책했다는 후문이다. 논란의 불씨를 던진 민주당 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은 이날 유감을 표시하긴 했으나 “원래는 더 심하게 말하려 했다”며 발언을 전면 철회하지는 않았다.다음은 안 위원의일문일답.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데. 이 총재가 야당총재로서지난 15일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행태를 개탄한것이다.친일파의 후손이란 의혹이 있는 그가 제 발이 저리니까 기념식에 못나온 것 아닌가. ■한나라당측에서 사과를 요구하는데. 당내 행사에서 당원들을 상대로 한 말인데 왜 사과를 하나.한나라당은 그동안우리를 빨갱이라고 모함하지 않았나.단,연설 과정에서 나도모르게 ‘놈’이란 말이 튀어나온 것 같은데,그것은 언론을통해 사과한다. 강동형 김상연 홍원상기자 yunbin@.
  • 자민련 선택 공조 표명 JP ‘등거리 정치’

    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 명예총재가 17일 기자간담회를통해 전날 ‘한나라당과의 선택적 협력’ 의지를 밝힌 이완구(李完九) 총무의 발언을 뒷받침하고,영수회담 추진과정에서 자민련이 소외된 것 등에 강한 불만을 표명, 민주당에대한 압박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그러나 사안에 따라 여권을 강력 비판하면서도 민주당과의공조유지 의지를 함께 밝히는 이같은 ‘이중적인 행보’에대해서는 자민련의 ‘몸값’을 높이려는 계산된 움직임으로 정국 불투명성을 갈수록 부추긴다는 비판여론도 일고 있다. 이는 역으로 자민련의 상황인식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점을반영하기도 한다. 정국이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강 구도로고착될 경우 자민련은 ‘JP 대망론’‘경륜론’에 불구, 정치적 입지가 축소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음은 JP와의 일문일답. ■8·15 평양 민족통일대축전이 파행인 데= 기어이 가야겠다고 해 가놓고서 저렇게 추태를 부리는 이유를 모르겠다.또정부가 어떻게 허가를 했는 지,계속 안된다고 하다가 갑자기 하루 전에 왜 그랬는 지 알 수가없다.그들이 귀국후 말하겠다. ■DJP 회동은= 이른 시간에 오겠지.때가 되면…. ■어제 이완구 총무의 발언에는 의중이 담겨있는가= 이 총무가 나에게 와서 의견을 물어보길래,의견이 그러하다면 소신대로 얘기하라고 했다. ■공조의 위기인가= 민주당이 어떻든 공조하겠다고 해서 출발했다.한 때 공조를 안 한 적도 있지만 그후 공조를 하지않고서는 나라가 제대로 갈 것 같지 않아 공조를 끝까지 유지,유종지미를 이루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민주당과의 공조가 깨질리 만무하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어떤 얘기를 해도환영한다. 그러나 공조하는 있는 자민련과 민주당은 세세하게 협조한 뒤 야당과 얘기하는 것을 환영한다.자민련이라는존재를 인정해줘야 한다.지금까지 참된 공조가 안됐다. 그런데 묵묵히 참아왔다. ■유종지미라는 뜻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998년 2월25일 5년 임기로 대통령에 취임했다.그 임기를 별 탈없이 명예롭게 끝내는 것을 말한다. ■최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독설에 대해서 어떻게생각하나= 김영삼 대통령께서는 그렇게 모진분은 아니다.표현하는 방법이 격해서 그런지 몰라도 진정은 그렇지 않은것으로 안다.때가 되면 찾아가 뵐려고 한다.한번 만나뵙고심도있게 말씀드리길 기대한다. ■14일 귀국때 환영객들에게 ‘여러분의 뜻을 안다’고 했는 데= 대형현수막의 글이 내가 대선에 나가라는 뜻인 줄 알겠더라.그래서 “당혹하고 있는 데,여러분들의 뜻은 알고있으니 고맙습니다”고 했다. ■충청권에서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이 열심히 뛰고 있는 데= 영어는 잘 못하지만 한 마디 하겠다.‘Please wait & see(두고 보라)’■이인제 최고위원이 “JP를 이어 역사의 큰 강이 되겠다.JP는 큰 거목이다”고 말하고 다니는 데= 날 치켜세우는 것은고맙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taein@
  • JP “진정한 공조 안됐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17일 민주당과의 공조문제와 관련,“이제까진 공조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그러나 우리는 묵묵히 참아왔다”고 불만을 표시한뒤 “그러나자민련과 민주당이 공조하고 있는 만큼 세세한 정책협의를통해 생각을 하나로 해서 가야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명예총재는 이날 오후 마포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여야 영수회담과 관련해 “국회에서생산적이고 건전한 정치를 해나가야지 지금 여야 분위기가이래가지고서는 나라꼴이 안된다”고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홍원상기자 wshong@
  • 19일 강경파 불발 쿠데타 10돌/ ‘강한 러시아’ 부활 날갯짓

    옛소련 해체의 도화선이 됐던 불발 쿠데타가 19일로 10주년을 맞는다.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대통령의 개혁·개방정책에 불만을 품은 보수세력 7인이 주도한 쿠데타는 사흘만에 막을 내렸다. 그후 10년 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새 러시아는 ‘강한 러시아의 부활’을 기치로 경제,정치면에서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불발 쿠데타= 91년 쿠데타는 역사를 되돌리려는 공산 강경파들의 마지막 몸부림.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트(개방)정책을 추진한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소연방을 해체하고 대신 ‘주권국가연합 설립 협정’을 체결하려던 하루전 일어났다. 쿠데타는 겐나디 야나예프 부통령과 드미트리 야조프 국방장관 등 보수파들이 주축이 돼 거사했으나 부족한 명분과언론 통제 및 군부 장악 실패,옐친을 정점으로 한 시민들의결사저항으로 불발로 끝났다. 이후 소연방은 붕괴의 길로 들어섰다.그해 9월 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라트비아 등 발트해 3국은 독립했고 12월 ‘독립국가연합(CIS)’이 창설되면서 소연방은 종지부를 찍었다. ■쿠데타 주역들= 당시 쿠데타 탱크위에 올라섰던 옐친 전대통령은 9년간 권좌에 있다 지난 1999년 12월 31일 전격사임,정계에서 은퇴했다.각종 질병으로 ‘걸어다니는 병동’으로 불리기도 한 그는 원칙없는 경제정책등으로 빈부격차 심화등 사회분열을 가중시켰다.1993년 의회 무력 진압과두차례에 걸친 체첸전쟁 등으로 민심을 잃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 국민들로부터 가장 많은원성을 받는 지도자가 됐다.러시아 국민들은 극심한 부패와경제난, 국제사회 위상 추락 등을 그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지난 96년 대선에서 0.5% 득표로 참담히 패배했다.그러나그는 푸틴 대통령 등장 이후 나름대로 활발한 정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쿠데타를 이끈 야조프 당시 국방장관은 연금생활자로 전락했지만 겐나디 야나예프 당시 부통령은 현재 연금재단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빅토르 파블로프 당시 총리는 현재미국회사인 BMS의 부총재를 맡고 있다.당시 최고회의 의장루키아노프는 현재 국가두마(하원)건설위원장이다. ■앞으로의 과제= 공산주의의종언을 고한 러시아는 적대 세력이었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입을 희망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경제재건과 국가위상 제고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국내 정치적 통제를 효과적으로 해나가면서 유럽연합(EU)국가들에 대해 ‘파트너십’을 강조하는 등 다극체제 확립의 주역으로 나서고 있다. 좀체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는 체첸과의 전쟁,경제난,지지부진한 개혁,외국 투자부진,빈부격차등 여전히 산적한 문제를 안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안동선’ 악재… 정국 난기류 휘말려

    민주당 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이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를 공격하는 돌출 발언 등 악재가 겹치면서 영수회담이 무산위기에 빠진 가운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7일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를 통해 안위원을 엄중 질책했다. 김 대통령은 김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안 위원이 중요한시기에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질책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김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안 위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해 영수회담이 성사되기 까지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날 배포한 당보에 김 대통령이 고교시절 군사훈련 도중 급우들과 교정에서 일본군복 차림으로 찍은 사진을 게재,대통령 흠집내기를 시도했으며 민주당은 “학생때 찍은 제복 차림의 사진”이라며 한나라당의 무차별공세를 비판했다. 한나라당 이 총재는 이날 여의도 공원에서 1만5,000여명(경찰추산)이 모인 가운데 서울 시국대강연회를 강행,“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책임을 질 줄 아는 영수회담이 되어야 한다”면서도 “대통령이 지금어려운 정치국면을 피하기 위해 정치쇼로 하는 회담이라면 안하는 것만 못하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이에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는 일단 안 위원의 돌출발언에 유감을 표시한뒤 “(안 위원의 발언은)당의 공식 의사가 아니다”면서 “여야 영수회담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김대표는 그러나 “민주당이 집회를 중단했는 데도 한나라당이 장외집회를 계속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즉각중단을 촉구했다. 강동형 김상연기자 yunbin@
  • 영수회담 조율 시동건 與野

    여야는 16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간 영수회담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본격적인 의제 조율에 나섰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이후 7개월만에 이뤄지는 이번 영수회담에서는 실질적이고 생산적인 합의가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청와대·민주당=청와대가 전면에 나서고,민주당은 실무준비 작업을 적극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여권은 오는 22일한나라당 이 총재가 싱가포르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 가급적 이른 시일안에 영수회담을 개최하자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영수회담에 대해 야당측과 사전 타진은 없었다”고 전하고 “의제는 실무 접촉과정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영수회담에서는 경제·민생 문제 뿐만 아니라 김 대통령이 화두로 던진 정치개혁에 대해서도 진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수회담에서는 실질적 내용을 담은 ‘합의문’이 도출될것으로 기대된다.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과거 영수회담에서 서로 다른얘기가 나오고 발표의 뉘앙스가 달랐던 것을 교훈삼아 이번에는 뉘앙스 차이가 없도록 완벽한합의를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원기(金元基) 최고위원도 “회담 후 오히려 파열음이 났던 경우가 많았고 이는 사전정지작업이 미진했던 결과”라며 준비에 만전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한나라당=청와대측의 공식 제의가 오는대로 실무협상팀을 구성,준비작업에 돌입키로 했다.이회창 총재가 전날 저녁당3역,부총재단 등과 함께 영수회담의 방향 등을 협의한 데 이어 이날도 당 정책위와 정무팀은 별도의 협상안 마련을위해 각각 회의를 여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언론사주 구속문제,정계개편,남북문제 등 쟁점현안에 대한 야당측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고 일정 정도의 성과를반드시 얻어내겠다는 각오다. 사전 조율에는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김무성(金武星) 총재비서실장 라인이 각각 가동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당일각에서는 이번 회담이 과거와 같은 ‘실패한’ 회담이 되지 않기 위해선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사전조율을 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와 함께 영수회담을 앞두고 17일 여의도 문화광장에서서울 시국강연회를 강행키로 한 것도 하나의 ‘변수’가 될것 같다. 오풍연 이지운기자 poongynn@
  • 자민련 ‘몸값 올리기’

    자민련이 언론 국정조사 등 특정 사안에서 한나라당과의공조 가능성을 천명하고 나서는 등 ‘몸값 올리기’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총무는 16일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면 한나라당과도 선택적 협력을 검토할 수 있다”면서 협력 가능한 사안으로 언론사 국정조사,금강산 관광사업,국가보안법 문제 등을 들었다. 며칠 전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가 한나라당과의 공조 가능성을 포괄적으로 언급한 수준보다 한발 더 나아간것이다. 이 총무는 “김 명예총재와는 상의하지 않았으며,이심전심으로 통했다”고 말했다.그러나 그가 이날 JP를 신당동 자택으로 찾아가 만난 뒤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점에 비춰 사실상 JP의 의중이 실린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총무는 ‘국회 표결과정에서의 협조도 포함되느냐’는질문에 “당연하다.표결을 전제하지 않으면 말장난”이라고 답했다.옆에 있던 변웅전(邊雄田) 대변인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몇건 한나라당과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양희(李良熙) 사무총장은 나아가 “언론 국정조사는 언론의 발전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혀 언론사주의 증인 출석 등 쟁점에 대해 민주당과 다른 입장을 개진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이 총장은 특히 “민주당이 누구 때문에 정권을 창출할 수있었느냐.그런데 정작 얼마나 우리 당을 배려했느냐.그러다간 큰 코 다친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이회창·이인제, JP텃밭 충청民心 잡기

    충청권 맹주인 자민련이 ‘JP(金鍾泌 명예총재) 대망론’확산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이 16일 나란히 충남 대천과 예산을 방문,‘충청 3국지’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한나라당 이 총재는 ‘전주 이씨 대동종약원 대전·충남지부 하계수련회’에 참석하기 위해 16일 대천을 찾았다.일각에서는 여권의 ‘충청권 굳히기’에 대응하기 위한 방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이 총재측은 “이 총재가 지난해에도 이 행사에 참석한 적이 있으니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정치적해석을 염려해서인지 이 총재측은 당초 공식일정에서 이번행사를 빼고 취재진의 동행과 취재를 자제해달라는 부탁까지 했다. 그러나 이번 방문의 정치적 파장은 클 것으로 보인다.행사에는 지역 전주이씨 종친의 주요인사가 6,000여명이나 참석한다.그동안 여권인사가 참석했거나 준비한 어떤 행사보다대규모이며,유대감이 강하다. 따라서 이 총재는 이번 방문을 통해 또 다른 부수 효과를노리고 있다고 봐야한다.공개적으로 여권의 충청 굳히기에맞대응하지 않는 모습을 취하면서 여권 인사들과 ‘격(格)’을 달리하는 효과를 거둔 셈이다. ◆민주당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예산을 찾아 수덕사,예산군청과 민생현장을 방문하고 민박도 했다. 그가 예산을 찾은 것은 논산 출신인 자신이 충청권의 ‘차기맹주’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최근 부친생가를 복원한한나라당 이 총재를 겨냥한 의도적 행보로 관측된다. 이달들어 벌써 세번째 충청지역을 방문한 이 위원은 다음주까지 2개월간의 민생투어 일정을 끝낼 예정이다. 이 위원은 이날 “시간이 가면 여권 대통합 등 새 진로를놓고 진지하게 ‘새로운 모색’이 시작될 것”이라며민주당과 자민련 등의 합당을 거듭 강조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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