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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조’ 벼랑끝으로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의 거취문제를 둘러싸고 청와대와 자민련간 대치가 심각하다.공조균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생겨나고 있다.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시간이 흐를 수록 임 장관 자진사퇴 요구의 강도를 높여가고,청와대는 자민련과의 대화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임 장관을경질할 때가 아니라는 인식이다. 외형상 자민련은 공세적이고,청와대는 수세적으로 보인다. 양측의 대치는 민심의 향배에서 비롯된다.자민련은 평양대축전 파문이후 보수진영의 목소리가 활기를 띠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임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여론이 우세하다고 판단,이번 기회에 자민련의 정체성을 강화해 내년선거와 대선에 대비하려는 포석도 엿보인다.또한 ‘JP 후보론’을 이슈화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 같다.지난 총선때 피해를 준 진보·개혁성향의 시민단체들에 대한 불만도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자민련의 한 관계자는 “햇볕정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아니므로 임 장관이 자진사퇴하는 것이 공조유지의 순리”라고 주장한다. 반면 청와대는 조계종 등 7대 종단 대표들이 임 장관의 사퇴를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내 소장·개혁파 의원들의 기류를 감안했다.보수언론의 주도로 일견 해임 여론이 비등한것 처럼 보이지만,아직 다수가 일부 인사들의 돌출행동으로장관을 경질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돌출행동만이 부각됨으로써 성과가 제대로 국민에전달되지 않았다는 아쉬움도 엿보인다.물론 그 근저에는 햇볕정책의 위기라는 인식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명예총재의 자진사퇴 요구를 거부한 것이 아니라 평양대축전과 관련된 정확한 사태파악을한뒤 결정을 내려도 늦지않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후통첩성’ 김 명예총재의 이날 언급은 이미돌아오기 어려운 강을 건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청와대측이 희망하고 있는 대화·설득의 여지가 거의 없다고 할수 있다.시간이 지날 수록 갈등의 골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다만 아직은 양측에서 공조를 둘러싼 막말은 없는 형국이다.김 명예총재도 “공조를 부수지는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청와대측이 설득노력을 포기하지 않은 것도 김 명예총재의 이같은 인식에 기초한다. 이렇게 볼 때 이번 공동여당의 정면대치가 공조파괴로 이어지리라고 속단하기는 어렵다.갈등의 골이 깊어지고,상처를 입고있는 위기국면이라는 게 지배적인 평가다. 노주석기자 joo@
  • 2與 ‘임동원 갈등’/ 임통일 해임안 어떻게

    한나라당이 연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한나라당은 그러나 31일 본회의에서 임 장관에대한 해임 건의안을 보고하지 않기로 했다. ■한나라당 공세=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30일 임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처리와 관련,“우리당은 자민련의 태도와 상관없이 추진,관철시킬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당 3역회의 브리핑에서 “국민과 야당은 임 장관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오기 정치는 결국 불행을 맞게 될 것으로 경고한다”고 주장했다. ■처리 절차= 국무위원 해임 건의안은 국회 본회의 보고 뒤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처리해야 한다.한나라당은 31일 본회의에 보고할 경우 24시간(9월1일) 이후 72시간(9월3일)안에 해임 건의안을 처리해야 하지만 국회 일정이 불투명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기국회 개회일인 9월 1일에는 통상적으로 일반 안건을처리하지 않는다.야당 단독으로 본회의를 소집할 수는 있겠지만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이 응할리 없다.때문에 본회의에 보고한 뒤 무산되는 것보다 불씨를 안고가는게 것이 유리하다는 게 한나라당의 판단이다.여기에는김 대통령이 자민련의 강력한 요구 등을 감안,금명간 임 장관을 경질하지 않겠는냐는 희망적 관측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형기자 yunbin@
  • 2與 ‘임동원 갈등’/ 자민련 연찬회 안팎

    30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자민련 연찬회는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에 대한 ‘최후통첩성’ 자진사퇴요구와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의 대권론을 부각시키는 분위기속에서 9시간여 동안 진행됐다.특히 이날 정오쯤 연찬회장에 나타난 JP가 민주당과의 2여 공조에 금이 가는 한이 있더라도 ‘임 장관 퇴진을 강요하겠다’고 직설화법으로 발언,초강경 기류를 조성했다. 배기선(裵基善) 의원 등 민주당에서 당적을 옮긴 의원들이 분위기를 돌리려 했지만 중과부적이었다.연찬회는 임장관 퇴진을 공식 결의했으나,민주당출신 의원 4명이 별도모임을 갖고 원대복귀를 논의하는등 여진이 이어졌다. ■김 명예총재:최선의 방향은 임 장관의 자진사퇴다.임 장관이 국정원장 때 평양에 가서 김정일(金正日) 옆에서 행동한 것이나 김 아무개(김용순 노동당 대남 비서를 지칭)가 내려왔을 때 안내하는 등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했다. 정치적 행위에 의해 물러나지 말고 자진사퇴해야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지 않는다. 지난 3년간 못참을 것도 참으며 공조차원서최선의 노력을 다했다.정비할 때가 되면 정비하겠다.이제 때가 왔다. 각자 지방에 내려가서 동지를 규합하고 더욱 굳게 행보하기 바란다.우리는 이제 끌려다니지 않을 것이다.역량을 모아 내년을 대비해주기 바란다. ■정진석(鄭鎭碩)의원:임장관 교체를 요구하는 것은 단순히 한 각료에 대해 인사조치를 요구하는 차원이 아니다.국민이 부여한 가치인 보수정당 이미지를 유지하느냐는 사활의 문제다.청와대가 긍정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공조를깨고 국민이 부여한 가치를 지키는 선택을 해야 한다. ■이재선(李在善)의원:임 장관이 대북정책의 사령탑이어서퇴진이 불가능하다면 대통령 특보형식으로 활용하는 것도대안일 수 있다. 지역감정 해소하고 내각제 정착하고 경제난 극복을 위해 JP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 ■이완구(李完九) 원내총무:사퇴해야한다. 사퇴 안하면 당론에 따라 당의 의견을 수렴,국회대응을 하겠다.당론에 의해 표결문제가 결정된다. ■장재식(張在植) 산자부장관:DJ, JP 두 분이 의견을 모아정하는 대로 따르겠다. ■조부영(趙富英) 부총재:지켜봐라.표결까지는 안 갈 것이다.공조문제와 관련해 상황악화도 안될 것이다.그 이전에DJP 회동하리라 본다. ■조희욱(曺喜旭)의원:공조자체가 무의미하다. 당정협의회의 경우 자민련 정책이 전혀 반영안되고 일방 통보식이다. 대망론과 관련,반드시 JP일 필요는 없다.이한동(李漢東)총리도 가능하다. ■송석찬(宋錫贊)의원:임 장관 해임과 자진사퇴에 대해 반대의견을 내겠다.지금까지는 민주당이 자민련을 필요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우리가 민주당을 필요로 하게 된다. 민주당에서 온 4명은 공조 때문에 와 있다.공조가 안될 것같으면 우리가 여기에 앉아 있을 이유가 없다. 이종락기자 jrlee@
  • 청와대 “끝까지 설득”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의 거취에 대한 청와대 입장은단호하다. 청와대측은 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 명예총재가 30일 중 “임 장관이 태도를 결정해야 한다”고 자진사퇴 시한을 못박았음에도 ‘경질 불가’ 방침을 거듭 밝히고 있다.임 장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청와대측은 우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레임덕 방지및 햇볕정책 지속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해 교체불가방침을 세운 것으로 여겨진다. 공동정부의 버팀목인 ‘DJP공조’를 간과해서도 안되지만 그 보다 자민련의 요구에떠밀려 임 장관을 교체할 경우 권력누수 현상이 빚어질 공산이 큰 탓이다. 청와대의 고민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라고할 수 있다. 또 김 대통령과 함께 햇볕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해 온 임 장관이 방북단 일부의 돌출적인 행동으로 물러나면 그 자체만으로도 상징성이 커 햇볕정책이 타격을 입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햇볕정책은 지금 정부에서만 추진되어야 할 정책이 아니라,우리 민족의 미래을위한 정책”이라며 “남북이 평화공존·교류해서 장차의통일에 대비하자는 정책이며,따라서 다음 정부에서도 이어져야 할 정책”이라고 그 당위성을 설명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제 주사위는 DJP 회동에 던져진 것 같다.JP도 최후 통첩을 보낸 만큼 김 대통령과 담판을 지어야 될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JP와 자민련측의 진의를 확인한 만큼 끝까지 설득해 나간다는 게 청와대측의 전략이다. 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은 “임 장관 사퇴주장은 남북교류협력에 심대한 위축을 가져와 한반도 냉전장벽을 깨는데 큰 장애물이 된다”면서 “김 명예총재도 이런 점을 깊이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명예총재는 ‘공조의 틀을 유지한다’고 거듭 천명했다”면서 “이번 일은이해와 시각,원칙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JP “끝까지 관철”

    자민련과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가 자신의 정치적명운을 걸겠다는 듯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의 자진사퇴 카드를 밀어붙이고 있다.김 명예총재는 30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소속의원·당무위원 연찬회에서 청와대의임 통일부장관의 사퇴불가 방침이 알려지자 “오늘 중으로물러나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JP는 그동안 특유의 알 듯 모를듯한 어법을 구사하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임 장관에 대한 해임안처리에 대해서는 연일 분명한 어조로 강공책을 구사하고있다. 이처럼 JP가 민주당과의 공조와해를 불사하는 듯한 제스처를 보이고 있는 것은 임 장관의 사퇴를 관철시키지 못할경우 보수정당을 근간으로 하고 있는 자민련의 존립 자체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명예총재는 연찬회에서 “임 장관에 대한 씻을 수 없는 몇가지 인상이 있다”며 자신의 보수적인 대북관을 그대로 쏟아냈다.JP는 임 장관이 국정원장 시절 북한 김용순(金容淳) 아태평화위 위원장의 남한 방문 때 안내를 했던것을 예로 들며 그의 자질까지 질타했다.김 명예총재는 자신의 자진사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를 상정한듯 “내년의 모든 일에 있는 역량 다 발휘해 보람을 나눠가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자신의 대망론 실현에 도움이 안될 경우 공조파기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그러나 공동여당간 막후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듯 이날 밤양당 고위인사들의 표정은 한결 누그러진 인상이었다. 김명예총재는 이날 밤 신당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중 임 장관의 사퇴’를 요구한 의미에 대해 “(사퇴)하려면 빠를수록 좋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민주당에서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긴 송석찬(宋錫贊) 의원도 “이 시점에 탈당하면 공조가 깨질 수 밖에 없으므로 탈당할 바에는의원직을 사퇴할 것”이라면서 공조복원에 미련을 두는 모습이었다. 이종락기자 jrlee@
  • 경제 재도약·좌초 ‘분수령’

    이번 주말이 우리 경제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수출의 4%를 차지하는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의 운명이 사실상 결정되며, 35개 워크아웃 기업들의 처리방향이확정된다. 정부가 못박은 대우차 매각시한도 이달말이다. 이들은 그동안 우리 경제를 짓눌러온 대표적 부실기업들이다. 따라서 이번에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국내외적으로시장신뢰를 잃어 금융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기업구조조정의 전환점이 될 3대 현안을 쟁점별로 점검해 본다. ■하이닉스반도체:재정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는31일부터 이틀간 채권단을 상대로 하이닉스 지원방안을 설명한다.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18개 채권은행 대표자회의를오는 3일로 밀어내고 갑자기 끼어든 일정이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채권은행들이 회의에 앞서 SSB로부터 직접 설명을 듣고싶어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설명회 대상에는 투신권도 포함된다.기술컨설팅사인 ‘모니터’사가 진단한 하이닉스의 기술경쟁력도 제시된다.다분히 사전 설득작업의 의도가 엿보인다.18개은행단의 지분율이 78%로 의결선(75%)을 아슬아슬하게 넘어 쐐기를 박아둘 필요도 있었던데다 “SSB같은 공신력 있는 기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는 정건용(鄭健溶) 산업은행 총재의 주문도 작용했다. 지원안의 골격은 △은행권 3조원 출자전환 △투신권 1조2,000억원 만기연장 △GDR(해외주식예탁증서) 발행대금 잔액 3,700억원 조기활용 등 총 6조원대로 이미 알려진 안에서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따라서 설명회의 초점은 ‘이 정도면 충분한 것인지,신규투자 없이도 회생가능한 것인지’에 맞춰질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지원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하이닉스에신디케이트론을 주선했던 씨티은행과 여신이 많은 신한은행이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새로 합류할 예정인 점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채권단 관계자는 “지원안 거부는 법정관리이며 법정관리는 더 큰 손실의 길임을 모두들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신권이 끝까지 거부하거나 지원안이 부결될 경우 외환은행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발효되는 다음달 14일까지기다렸다가 법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다. 촉진법이 적용될경우 지원에 동의하지 않는 금융기관은 시가대로 채권을넘기게 돼있어 피해가 커진다. ■대우차:인천의 부평공장 매각 문제가 관건이다.미국의 GM측은 인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공장이 낡아 수익성이없다는 이유에서다.반면 채권단은 함께 인수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한 조찬강연에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대우차 매각에 대해 이달내 최종 입장을 정하도록 채권단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협상이 무산될 경우에 대비한 비상대책에 들어갔다.현대자동차에 의한 위탁경영과 공기업화의 두가지 대안이 거론되고 있으나 위탁경영 쪽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7,000명 이상의 직원들 생계가달린 부평공장을 팔지 못할 경우, 인천지역 경제에 미치는파장은 매우 크다. 대우차 매각협상을 맡고 있는 산은 정총재는 30일 “부평공장 매각대상 제외나 세금감면 등은 채권단이 결정할 수없는 부분인 만큼 지금까지의 협상결과를 정부에 종합보고해 최종판단을 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따라서 조만간정부와 채권단의 ‘결단’이 내려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기업 처리:금융감독원은 31일 35개 기업들에 대한 최종처리 방안을 발표한다.이 가운데 대우조선은 지난 23일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상태다. 남은 34개 기업들은 △워크아웃 지속 △조기 졸업 △회사분할매각 등으로 처리방향이 정해질 전망이다. 금융당국관계자는 “이번에는 1차 때와 달리 사업부문 매각 등 구체적인 처리방안을 요구했다”면서 “퇴출될 기업이 있을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그러나 2년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수익성 악화 기업 등 일부 기업은 법정관리로 들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 이총재 오늘 취임 3돌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31일로 총재 취임 3주년을 맞는다. 지난 97년 대선에서 패배한 뒤 명예총재로 일선에서 물러났던 이 총재는 이듬해 8월 경선을 통해 정치 전면에 복귀했다. 이 총재는 30일 기자단과의 오찬에서 “지난 3년간은 오직살아남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워야 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판문점 총격 요청사건인 ‘총풍’과 국세청이 선거자금 모금에 동원됐다는 ‘세풍’,안기부 자금의 당 유입설인‘안풍’을 가장 큰 고난으로 기억한다. 또 정권교체후 소속의원들이 여당으로 옮겨가는 상황에서 첫 개원을 맞아 당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처음 장외투쟁을 결정했을 때를“가장 잊지못할 순간”으로 꼽았다. 이런 가운데서도 16대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 확실한 야당의 수장으로,차기 대선의 강력한 후보로 자리매김한 것은그의 정치적 성과로 꼽힌다. 그러나 지금 이 총재는 그가 추구하는 ‘새로운 리더십’구축을 위해 이같은 성과에만 도취돼서는 안된다는 현실을직면하고 있다.일부에서는 “현 야당은 예전의 야당이 아닌실질적인원내 제1당이므로 책임을 갖고 정국을 유연하게이끌어야 할 때”라고 지적하고 있다.‘신뢰할 수 있는 국가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생존의 논리를 넘어서,확실한‘대안 세력’의 모습을 갖추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총재 당선이후 제1성(聲)으로 공약했던 ‘상생의 정치’도 구현해내야 한다.스스로 “반성하고 있다”고했듯,지금껏 국민에게 이렇다 하게 보여주지 못한 상생의모습은 아직도 미완의 과제다.또한 당내 이념갈등을 민주적으로 먼저 해결한 뒤에야 비로소 ‘국민대통합’에 대한 약속도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 [오늘의 눈] 정치권 왜 이러나

    정기국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치권은 해빙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영수회담을 제의했고,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이를 원칙적으로 수용한 것도 보름이 지났지만 회담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여권은 민주당 김중권(金重勸)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당·정간의 불협화음,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퇴진요구 등 내홍에 휩싸여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야당은 야당대로 우왕좌왕하고 있다.때문에 여·야가 내세우는 ‘서민·중산층을 위한 정치’ ‘국민우선 정치’ 등의 구호는 공허하게 들리고,정치권에대한 국민의 불신은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한 마디로 ‘정치부재’의 상태다. 정치가 왜 이 지경에이르게 됐는가.그러나 조금만 생각하면 이에 대한 해답이가까이 있고,간단하고,상식적이라는 데 스스로 놀라지 않을 수 없다.얼마전 한 TV 토론회에서 사회 원로인 강원룡(姜元龍) 목사가 제시한 정국 해법은 정치권이 취할 길라잡이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강목사는 “민주주의의기본은 대화인 데 최근 여야간에 진정한 대화를 찾아 볼수 없다”면서 “우리나라에는 민주주의가 없다”고 일갈했다.‘대화부재’가 우리 정치권의 근원적 문제라는 지적이다.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이 29일 이회창 총재의 예방을받고 “영수회담이 진실한 자세로 이뤄져 정국의 경색이풀렸으면 좋겠다”고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있다. 민주주의의 요체는 다양한 의견과 주장들이 존재하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그리고 민주주의 체제에서 정치권의역할은 다양한 주의·주장을 대화라는 수단을 통해 보다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틀로 모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작금의 정치상황은 이와 반대 방향으로 나가고있다.여권은 야당의 지적에 귀를 막고,야당은 대화의 선결조건을 앞세우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여·야간 진지한대화를 기대할 수는 없다.그러나 해법은 의외로 가까이 있다.여권이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야당은 여권의 입장을 이해하는 ‘열린 마음’을 가지면 되는 것이다. 여야 모두 국민들로부터 돌팔매를 당하기 전에 당리당략이 아닌 국민의 입장에서 경색정국의 해법을 제시하는 원로들의 충정에 충심으로 귀 기울이기를 기대한다. 강동형기자 yunbin@
  • [대한칼럼] 여권 亂調, 왜 어디서?

    여권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민주당과 자민련의 공동여당은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가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사퇴 불가’입장을 정리함으로써 DJP공조는 중대 고비를 맞게 됐다.설상가상으로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김중권(金重權) 대표최고위원이 청와대 비서진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여권은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임 장관의 거취 문제와 관련,김 명예총재의 ‘해임안 표결전 사퇴’주장은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사실상 재신임 의사를 밝혔는데도 이에 반기를 든 것이나다름없다.JP의 ‘자진 사퇴’요구는 당의 정체성과 직결된문제로 사퇴론에서 물러나면 ‘JP대망론’도 물거품이 된다는 것이 자민련 당직자들의 설명이다. 김 대표의 청와대 참모진 비판 발언으로 빚어진 파문은 경위야 어떻든 간에 여당이 지금 이러고 있을 때인지 의문이다.김 대표는 자신에 대한 견제 세력으로 청와대와 당에 포진한 동교동계 출신 인사들을 지목하고 있다.이는 누가 봐도 여권 내부가 권력 주도권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다고여길 것이다.당대표라면 설혹 당과 청와대 사이에 마찰이나불협화음이 있더라도 이를 해소시켜야 할 위치에 있는데도본인 스스로가 갈등의 진앙지에 있다는 것은 어느 모로 보나 부적절한 것이다. 지금과 같은 여권 내부의 난조는 왜,어디서 연유하고 있는가.우선 민주당과 자민련의 취약한 공동정권의 한계에서 오는 불가피한 면이 없지 않다.현 정부가 혼신의 힘으로 추진하고 있는 남북화해협력 정책은 명분면에서 확실한 우위를점하고 있다.문제는 대북문제에 있어 보수주의를 이념적 노선으로 하고 있는 자민련과의 공조 위에서 추진하고 있다는점을 확실히 인식하지 못한 데 있다. 원내 다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소수 정권의 한계를 인식하는 바탕 위에서 ‘한반도 평화정착’목표를 완성하려 들지 말고,그 토대를 구축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나가야 한다.이것만 해도 후세 역사는 ‘김대중 정부’의 훌륭한 치적으로 평가할 것이다.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병폐 중 하나는 ‘위로부터의 정치’‘불투명한 의사결정’이다.민주시민사회에서 정치라는 상품의 최종 소비자는 국민인데 이 국민을 ‘졸(卒)’로 보고,국민주권의 대의기관이자 개별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특정 정파의 ‘사병(私兵)’으로 보는 것이다.국회의원을 정파의 보스가 정한 ‘당론의 굴레’를 씌워 거수기로 전락시키지 말고 정치의 주무대를 중앙당에서 국회로 옮겨야 한다. DJP의 취약한 공조도 따지고 보면 ‘JP의 대망론’과도 무관치 않다.민주당 의원을 ‘꿔주기’까지 하면서 원내교섭단체를 만들어 주었더니 야당과의 ‘선택적 공조’로 위협하면서 밀어붙이고 있다.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는 이점을 대권으로 가는 ‘대망론’과 연결시키고 있다.이같은행태는 정파 보스에 의한 정치의 재단이고,정치권력을 밀실흥정에 의해 나누는 구정치의 산물일 뿐이다. 이제 한국의시민사회는 정파 보스끼리 만든 시나리오에 따라 ‘표(票)’가 움직이는 시대를 종식시킬 만큼 성숙해졌다. 민주당 김 대표 발언 파문은 ‘구로을 재선거 후보 공천’문제를 둘러싼 권력내부의 힘겨루기 측면이 없지 않다.그러나 더 깊이 들어가면 집권여당의 권력 흐름이 공조직보다는비선조직을 통해 흘러가고 있지 않느냐는 의구심이 든다. 집권 여당의 국정운영을 몇몇 ‘이너 서클(inner circle)’에 의해 움직이기는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다.그래서 공조직과 시스템이 가동돼야 한다.권력을 움켜쥐지 말고 아래로위임할 때 국정 운영의 ‘비(飛)거리’는 향상된다. 여권의 난조를 두고 일부에서는 어느 정권이든 임기말이다가오면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레임 덕 현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아직도 대통령임기는 1년반이나 남았다.공동정권의취약성을 현실대로 인식하고 달성 목표를 하향 조정하면서정치의 수요자인 국민의 시선으로 문제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khlee@]
  • JP, 임통일 자진사퇴 촉구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가 29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의 자진사퇴를 요구,8·15 방북단 파문과 관련한 임 장관 거취문제가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 김 명예총재는 이날 오전 신당동 자택에서 주요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마친 후 “양당간 굳건한 공조를 위해서라도 이번 평양축전 사태에 대해서는 통일부장관이 자진사퇴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한국산업인력공단 방문행사를 마친 뒤 “중용이란 것은 모나지 않게 일을 처리하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이상정한 임장관 해임안 표결 전 임장관의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이어 이날 밤 시내 한 음식점에서 가진 소속의원 만찬에서“임 장관이 자진사퇴하는 길만이 공조의 길이요,대통령과통일을 위하는 것”이라면서 “(임 장관이 자진사퇴하도록하기 위해 나는)결단을 내렸다”고 단언했다. 임 장관은 그러나 이날 국회 통외통위에서 야당의원들이 사퇴를 요구하자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말했다. 이와 관련,민주당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은 이날 저녁 기자들과 만나 “공동정부의 한 축인 김 명예총재가 저렇게 강하게 나온다면 대통령으로서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말해 임 장관 거취에 관한 구체적 조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민주당,자민련,민국당 등 여권 3당은 이날 오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협의회를열어 임 장관 해임 건의안 처리방식과 언론 국정조사 등 국회 대책을 포함한 정국 현안 전반에 대한 공조방안을 논의했지만 임 장관 거취에 대해서는 이견을 노출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임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전체회의를 열어 8·15 평양축전 방북단 파문과 관련,임 장관 진퇴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김종하(金鍾河) 의원은 “법무부가 범민련 남측본부와 한총련 등의 이적단체들이 주한미군 철수 등 이적성 주장을 계속하고 있어 방북신청을 불허함이 타당하다고 했는데도 묵살한 경위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임 장관은 “통일부는 법무부의 방북 불허 검토 의견을 전달받은 지난 14일 오전까지만해도 남측 대표단의 방북 불허방침을 정해 놓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참가자 각서 작성등 변동요인이 생겨 다시 검토하는 과정에서 부처간 협의를통해 최종 승인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종락 이지운 홍원상기자 jrlee@
  • “유종근지사 외화도난 허위사실 유포”野대변인에 손배 판결

    지난 99년 당시 유종근(柳鍾根) 전북도지사 집에서 거액의미화를 도난당했다는 한나라당 대변인의 성명 발표는 명예훼손이기 때문에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야당의 공식적인 성명서 발표라는 정치적 행위에 손해배상판결이 내려진 것은 이례적으로 정치권의 무분별한 공방에영향을 줄 전망이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5부(부장 金善中)는 29일 “있지도 않은 외화를 도난당했다는 허위 사실을 기자회견 등을 통해 유포해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유 도지사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 등 4명을 상대로 낸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당시 대변인이었던 안택수(安澤秀) 의원만 원고에게3,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이 총재등에 대해서는 “사전 지시나 위임이 없어 사건과 직접적 관련성이 입증되지 않는다”며 기각했다. 한나라당은 99년 3월 고관집 절도범 김강룡(金江龍)씨의 진정서를 근거로 ‘유 지사가 미화 12만달러를 도난당하고도사실을 은폐했다’며 유 지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안의원은 “한나라당 법조 출신 의원들이 구치소로 가 김강룡씨를 면회하고 돌아와서 기자실에서 발표한 내용과 경인지역 신문보도 등을 기초로 논평한 것”이라면서“항소해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이총재, 김추기경 전격방문 “정국돌파용 행보” 시각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30일 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을 전격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답답한 정국상황에 대해 고견을 듣는 자리였다””면 정치적인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경색정국 돌파용 행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총재는 비공개로 이뤄진 김 추기경과의 대화에서 정국상황에 대해 “”언론사 세무조사, 8·15평양축전 파문 등으로 정국이 꼬일 대로 꼬여버렸다””며 “”영수회담을 하려고 해도 김대중 대통령이 양보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배석했던 권 대변인이 전했다. 김 추기경은 이에 “”언론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확고한 입장을 가진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여야간 대화가 이뤄지지 않아 걱정이다. 여야 대화가 필요하고,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추기경은 영수회담에 대해 “”영수 회담이 진실한 자세로 이뤄져서 정국 경색이 풀렸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31일 총재 취임 3주년을 맞는 이 총재의 결단이 궁금하다. 강동형기자 yunbin@
  • 한나라 ‘해임안 관철’ 집안단속

    한나라당은 29일에도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 해임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여당을 몰아쳤다. 안으로는 해임안 반대 의사를 밝힌 일부 의원들과의 개별 면담을 통해 진의를 캐는 등 집안 단속에도 신경을 썼다. 한나라당은 특히 해임안 처리의 열쇠를 쥔 자민련을 압박하는 한편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한나라당은 이날 논평에서 “자민련이 이번에도 ‘줄타기 정치’를 되풀이한다면 국민들로부터 영원히 배척받게 될 것”이라면서 자민련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해임안 처리에 반대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의원들을 직접 만나보니 당사자들의 뜻이 와전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내 분위기를 추스리는 데 진력했다. 그러나 이부영(李富榮) 부총재는 오찬 기자간담회를 자청,“해임안은 언론국조,국정감사와 정기국회,영수회담 등과 연결된 ‘정국의 뇌관’”이라면서 “주무장관이니 책임을 져라는 식은 향후 정국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JP의 사퇴요구 초강수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가 29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의 거취와 관련,보다 강경한 입장을 구체화했다. 김 명예총재는 임 장관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당내 기류가예상보다 거센데다 청와대측이 다음 개각 때 교체하면 될 것이라며 서둘러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강공 카드를 빼들었다. JP는 이날 오전 신당동 자택에서 주요당직자들과 간담회를마친 후 임 장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그는 한국산업인력공단 방문행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어제 (표결까지 가면 모가 난다는 뜻에서) 중용이라고 했는데 그걸 못알아듣고 딴 소리들을 해”라며 언론이 말귀를 못알아 듣는다는 식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소속의원들과의 저녁 만찬에서는 “육사 동기생 1,600여명가운데 6·25때 430여명이 전사했다”면서 “(방북자들이)김일성 밀랍인형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지하에서 뭐라하겠냐”며 생잔자(生殘者)로서의 소회를 밝히는 비장함마저 보였다. JP의 임장관 자진사퇴 요구 발언이 전해지자 자민련 당직자들은 “역시 JP답다”“이제야 당이 살길을 찾았다”며 환영 일색의 분위기로 돌변했다. 강공책을 주도해온 이완구(李完九) 총무는 기자간담회를 자청,표결 전 임 장관의 자진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자민련의이같은 강성 기류는 오후 열린 3당 국정협의회에서의 2여간양보없는 논쟁으로 이어졌다. 이처럼 JP가 강경입장을 보인 것은 보수 정당을 표방하고있는 자민련이 안보와 직결된 이번 문제에 대해 물러서면 내년 대선정국에서 입지가 약화되는 것은 물론 당 정체성의 논란 등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자신의 대망론이 여권내에서 먹혀들 수 있는지를 이번 임 장관의 경질 여부로 시험해 보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그러나 JP의 이번 선택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에 맞섰다는 측면에서 DJP 공조의 균열 위기를 자초했다는 지적이다.임 장관의 자진 사퇴를 관철시키더라도 향후 민주당과의긴장관계가 지속되고 여권내 불신 분위기를 키우는 요인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특히 대망론을 구체화하기 위해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협력이 절실하다는 점에서 그의 향후 행보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이번엔 공식문건”JP 대망론 공개

    자민련이 연일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가 여권 대권 후보가 돼야한다는 당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29일에는 ‘JP 대망론,국민의 바람이며 역사의 순리’라는 문건까지 공개했다. 30쪽에 이르는 이 문건에 따르면 JP가 ▲민족관과 국가관확고 ▲누구보다 국가위기 관리능력 탁월 ▲사전에 정치보복이란 말이 없다 ▲제2의 경제도약을 이룰 수 있는 경험있는지도자 ▲지역갈등을 확실하게 해결 ▲북한을 변화시킬수 있는 통일지도자,안보파수꾼 이라는 등 12가지 이유를 들어 차기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문건은 JP 대망론이 실현 가능한 이유로 ▲전국에서 골고루 득표가능 ▲중도·보수세력의 압도적 지지 ▲높은 경륜,인간미 ▲JP만이 국가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공감대 확산 등 4가지를 주장했다. 또 70대 고령,5·16 주역,부패정치인,3김 정치 청산,낮은국민 지지율 등 ‘JP불가론’에 대한 반론도 자세히 게재했다.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은 “그간 간헐적으로 ‘JP 대망론’ 비공식 문건들이 흘러나와 물의를 빚었으나 이제 공식문건을만들어 30일 당무위원·의원 합동연찬회에 배포해 대망론의 추진을 결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대권 주자들은 이날 경계심과 함께 최근에 자민련 지지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이 63.7%,JP가 54.9%를 차지한 결과를 제시하며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이종락기자 jrlee@
  • “하이닉스 반도체 법정관리 갈수도”

    정부와 채권단은 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한 채권단의 지원방안이 조만간 확정되지 못하면 하이닉스 반도체를 법정관리에 넣을 방침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9일 “투자신탁과 일부 은행의 반발로하이닉스에 대한 지원방안이 마련되지 못하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는 비상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외환은행 등 채권단은 2조7,000억∼5조9,000억원의 손실을 입어 부실화가 우려된다.하이닉스의 미국 현지법인인 HSA에 지급보증을 서준 현대상선과 현대중공업 현대종합상사 등도 부담을 떠안게 돼 상당한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정건용(鄭健溶) 산업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현재로서는 신규 자금지원 등 하이닉스 반도체를 지원할계획이 없다”며 “그러나 확실한 사업전망이 포함된 채무재조정안이 마련된다면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총재는 “하이닉스에 대한 판단기준은 분명하기 때문에회생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면 확실히 살리고 가능성이 없다면 끝내야 한다”며 “현재 채무 재조정 방안이 하이닉스를살릴수 있는 방안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닉스 지원안은 채권은행단의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향이면서 투자자와 시장도 믿고 동의할 만해야 할 것”이라며 “채무재조정 최종안은 조만간 열릴 채권단 대표자회의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임동원 처리’ 어떻게…與 최종선택 관심집중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이 결국 물러날까’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가 29일 임 장관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면서 임 장관 자신과 여권의 최종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두 여당간 공조를 깨지 않겠다고 천명한 김 명예총재가 그 전제조건으로 임 장관의 사퇴를 요구,수수방관할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측도 임 장관의 해임건의안 처리를 놓고 노심초사하던 중 JP가 이를 공식화하자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허를찔린 탓인지 이완구(李完九) 원내총무나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이 사퇴를 요구할 때와는 사뭇 달랐다. 전날 JP를 만난 한광옥(韓光玉)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노 코멘트”라며 기자들과의 접촉을 피했다.한 실장은 신당동에 다녀온 뒤 “양당 공조 원칙에 변함이 없다”면서 “(임 장관 문제는)시간을 두고 보면 알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었다. 청와대측은 JP가 오전·오후 두 차례에 걸쳐 임 장관의 자진 사퇴를 거듭 요구하자 30일 자민련 연찬회에 촉각을 세웠다.그 자리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 DJP 공조가 최대위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한 고위관계자는 “자진사퇴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나 여파 또한 큰 방법”이라며 “이는 결정적 방책이 아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이어 “연찬회에서는 혜안(慧眼)을지닌 김 명예총재의 경륜과 직감으로 가능한 한 공조를 깨지 않는 방안을 도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하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으로부터 재신임을 받은 임장관이 당사자로서 JP의 사퇴요구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도사태해결의 주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임 장관은 이날저녁 국회 통일외교통상위가 끝난 뒤 곧바로 서울 대방동 자택으로 가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자신의 거취 문제를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설] 여야 ‘언론 국정조사’ 의지 있나

    여야가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국정조사를 합의해 놓고도,언론사 비리 진상규명과 세무조사의 정치적 의도 등 본질을 제쳐두고 청문회 출석 증인 및 참고인 선정 문제에 매달려 있는 것은 국정조사 의지를 의심케 한다. 언론국정조사특위는 이번 국정조사 목적을 ‘언론사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 대한 정치적 배경 여부 및 언론인 구속 등 조사결과 처리의 적정성문제에 대한 진상과 의혹 규명’으로 정했다.이는 그동안야당이 주장해온 것들을 거의 수용한 것이다.이를 규명하기위해서는 국세청 세무조사의 적법성, 언론사 탈세의 사실여부,그리고 추징액의 적정성 여부가 당연히 쟁점이 될 것이다.뿐만 아니라 해당 언론사들이 주장한 대로 ‘중소기업규모의 언론사’에서 천문학적 규모의 탈세가 어떻게 가능했는지,만일 그것이 관행이었다면 그 관행은 정당한 것이며이것이 언론사들의 ‘조세성역’에 해당하는 것인지를 엄정하게 따져 보아야 할 것이다.그리고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스스로 밝힌바 있는 1995년 언론사 세무조사결과 법정 추징액이 얼마였는지, 그리고 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임의의 적정선에서 추징하고 끝낸 이유가 무엇인지도 밝혀내야 할 것이다.이는 이번 세무조사의 정당성 여부를 가리고 재발방지를 위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국정조사의 목적과 조사의 범위가 분명한 이상 청문회 증인이나 참고인 범위를 놓고 여야가 다툴 이유가 없다고 본다.국세청과 탈세 언론사 대표와 실무 책임자는 물론 야당에서 주장하는 정치적 배경을 추궁하기 위한 해당책임자,그리고 문민정부 시절 세무조사 실무책임자와 청와대 보고라인 관계자 등 조사목적상 당사자를 부르면 될 것이기 때문이다.그런 의미에서 한광옥(韓光玉) 청와대비서실장이 자진해서 출석용의를 밝힌 것은 원만한 국정조사 진행을 위해 잘한 일이다.야당이 한술 더 떠 정책,정무,공보수석까지 포함시키자고 하는 것은 진실규명보다 정치공세에뜻이 있다는 비난을 자초하는 행위다.이회창(李會昌) 총재를 포함시키자는 여당의 주장도 마찬가지다.1995년 언론사세무조사 당시 이회창 총리가 보고라인에 있지 않았다면 불러봐야 캐낼 것이 없을 것이다. 여야가 증인 및 참고인에 집착하는 것은 청문회를 지나치게 의식하기 때문이다.그러나 국정조사는 현장조사와 서류감정이 더 효과적인 수단이다.따라서 특위위원은 입심 좋은저격수도 좋지만 조세전문가라야 효율적인 조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그리고 그것이 더 효과적인 정치공세가 될 것이다. 여야는 속보이는 ‘증인’ 싸움을 접고 실질적인 국정조사 의지를 보여 주기 바란다.
  • 김대표, 청와대 비서진 비판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2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청와대 비서진들에 대해 공개적인 비판을 하고 나서 김 대표의 당무거부에 따른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청와대 비서관들이 왜 당무에 대해 말을 하느냐”면서 “청와대 비서진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로 그림자이어야 하며 자기 얼굴이 있어선 안된다”고청와대 비서진을 비판했다. 김 대표는 또 “당이 정치의 중심이 되어야 하며,총재가물리적으로 당을 직접 운영할 수 없기 때문에 대표를 세우는 것으로,그런 점에서 대표는 총재의 제1분신”이라며 “참모들은 참모역할만 하면 되며,특히 비서관들이 당에 대해 말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구로을 출마 논란과 관련,김 대표는 “나는 그동안출마한다,안한다 얘기한 적이 없다”며 “다만 선거의 중요성과 지역주민의 희망을 고려해 (나에게) 출마해달라고종용했을 뿐이며,내가 출마에 의견이 있는 것처럼 하면 나를 모르고 한 소리”라면서 “청와대 비서진도 이에 대해말할 계제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오풍연 이춘규기자 poongynn@
  • JP “2與 공조 지속”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경질문제로 이상 기류를 보였던 민주당과 자민련간 2여 공조가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28일 방일을 마치고 귀국함에 따라 일단 복원 국면에들어갔다. 그러나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구로을 재선거 출마문제와 연계해 제기한 당정개편 문제는 2여 공조 추이와맞물려 유동적 상황이다. 이날 귀국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임 장관해임안 처리와 관련,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책임있는 국가를 책임있게 수행하는 데 많은 고민이 있을 수 있지만,취할 바 중용의 길이 있다”면서 “(민주당과의) 공조를 부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2여 공조 유지를 강조했다.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도 오후 청구동 자택으로김 명예총재를 방문한 뒤 “양당 공조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명예총재는 그러나 임장관 해임안 처리에 대해 “오는30일 (당 연찬회에서) 우리 당 생각들을 모두 얘기해서 결론을 내고 국회에 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명예총재와 함께 일본을 방문했던 민주당의 한의원은이와 관련, 김명예총재가 일본 현지에서 “귀국하는 대로김 대통령을 만나 개각시 경질대상에 임 장관을 포함하는방식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건의하려는 느낌을 받았다”고전했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은 그러나 이날 “김대통령은 당정개편을 검토하더라도 정기국회 종료이후 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해 2여간에 개각 시기 등에대한 조율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박 대변인은 또 “당정개편은 기본적으로 대통령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시기에 하게 될 것”이라면서 “지금은민생과 경제에 관한 주요사안들이 산적해 있는 정기국회에철저하게 대비할 때”라고 강조,유동적임을 시사했다. 한편 김 명예총재는 또 ‘DJP’ 회동시기에 대해 “서두를 필요 없다”고 말해 연찬회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이종락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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