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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국정안정에 힘 모을 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한동(李漢東)총리가 현직 잔류를 선언함에 따라 한광옥(韓光玉)청와대 비서실장을 민주당대표로 내정하고 7일 통일부, 건교부,노동부 등 5개 부처의장관을 교체하는 등 부분개각을 단행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 개각을 통해 집권 후반기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개혁과제를 완수하고 남북관계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힘과 동시에,자민련 출신 각료들을 전원 퇴진시킴으로써 DJP공조붕괴 이후 혼선을 보이고있는 정국구도를 확실하게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이 이한동 총리의 잔류를 설득한 데에는 몇가지이유가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보수 성향의 이 총리를 잔류시킴으로써 자민련과의 공조파기로 동요하는 일부 보수세력을 안심시킬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또 국정감사와 예산안등 국정 주요 사안을 다루게 될 정기국회가 열려있는 마당에 내각의 연속성이 중요할 수도 있다.게다가 김 대통령은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총리를 새로 지명해서 인준을 받는 부담을 보태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이 총리는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기로 결심한 배경과 관련해서 2001년도 정부 업무의 마무리와 정기국회를 통한 정부업무계획과 예산안을 확정해야 할 중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또 당보다는 국가와 국민이 우선해야 하며 국가에 대한무한봉사가 공직자의 도리라고도 했다.그러나 지난 2∼3일동안 이 총리가 보인 오락가락한 행태는 그것대로 지적을받아야 할 것이다.뿐만 아니라 자민련이 총재직을 사임하고당원으로 남아 있겠다는 이 총리를 제명하고 총리 해임건의안을 거론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고,한나라당 또한 정치인의 도덕성을 들먹이며 이 총리를 비난하고 있다.정기국회가 원만히 운영될 수 있을지 우려되지만 어차피 넘어야할 산이다. 김 대통령이 한광옥 비서실장을 민주당 대표로 내정한 것은 대선 주자가 아닌 ‘관리형 대표’를 통해 경선구도를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한 실장은 그동안야당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앞으로 야당과 긴밀한협의를 통해 국정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김 대통령의 의지가담겨 있다고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한 실장의 당 대표 내정에 대해 일부 초선의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하지만 지금은 집권여당이 내분을 일으킬 한가한 시점이아니다. 김 대통령은 국정의 연속성과 안정을 우선하면서도이번 개각을 통해 내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려 노력했다. 국정 전반의 분위기를 일대 쇄신해야 할 시점이다. 뿐만 아니라 여야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다.집권 민주당은 일사불란한 자세로 내각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국정안정에 힘을 모아야 한다.
  • 영수회담 ‘성사’ 전망

    DJP 공조의 파기-9·7 개각-여권 수뇌부 전면 개편으로 이어진 격랑의 정국이 여야 영수회담을 고비로 일단 정리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물론 여야가 대치나 힘겨루기를끝내고 상생의 대화정치를 열게 될 것이라는 성급한 분석을내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국정감사에 이어 연말 대선정국이 기다리고 있어 여야는 기본적으로 경쟁구도 속에 놓여있다. 다만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7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8 ·15 경축사에서 제의한 영수회담 수용 의사를밝힌 것은 정국안정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를 지닌다.이 총재의 영수회담 수용은대치정국의 장기화를 방치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관계자는 “정권에 대한 공격과 반대가 국민들에게 정쟁으로 비쳐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제 확실한 원내 1당이 된 만큼 책임을 져야하는 부담도 있다”고 설명했다. 급변하는 정치 상황을 지켜만보다가는 여권에 주도권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우려도 했던 것 같다.당초 한나라당은 여소야대 이후 새로운 정치지형이 그려지면 운신을 해볼 요량이었다.그러다가 공동여당이 결별하고 당정개편으로 여권이요동치는 모습을 보자 변화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정치권의 불안정성을 줄여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한 듯하다. 청와대와 여당이 즉각 환영의 뜻을 표한 것도 영수회담이 정국안정과 경제회생을 위한 유일한 돌파구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여소야대로 재편한 상황에서 새로운 정치의 틀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회담은 다음주 중에나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성공적인회담을 위해 사전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도 “이번 회담은 여야의 실무진간에 충분한사전 조율과 절충을 거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무협상이 순탄해보이지는 않는다.양당의 시각차가 극명한 까닭이다.이 총재는 이날 “야당이 총체적 국가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대혁신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아 오늘의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대북정책의 문제점과언론탄압의 실상을 김 대통령이 인식해 줄 것을 정중히 요구한다”고 말해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지운기자 jj@
  • 자민련, 이총리 제명

    자민련은 7일 오전 당무회의를 열고 당 총재인 이한동(李漢東) 총리를 만장일치로 제명했다. 한국 정당사에서 당 총재가 해당행위자로 몰려 소속 당으로부터 제명된 것은 초유의 일이다.자민련은 이 총리 제명으로 원내 의석수가 15석으로 줄었으며,이 총리는 지난해 2월 총재직에 추대된 뒤 1년 6개월만에 제명당하는 것으로자민련과의 인연을 마감했다. 노주석기자 joo@
  • 핏발 선 JP ‘천벌론’ 독설

    자민련이 잔뜩 독이 올랐다. 7일 당 총재인 이한동(李漢東) 총리를 전격 제명하는가 하면,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는 경기도 안양 새마을연수원에서 열린 ‘지방선거 연수’에서 장장 1시간 동안 이 총리는 물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등 여권을 향해 독설을퍼부었다. ■핏발 선 JP:JP는 이날 200여명의 여성당원들을 대상으로한 강연에서 민주당과의 공조가 이뤄진 배경,자신이 임동원(林東源) 장관의 자진사퇴를 요구한 이유,이한동(李漢東)총리 잔류파문 과정 등을 상세히 털어놓았다. 특히 자신의 복귀 요청을 뿌리친 이 총리에 대해 노자에나오는 고사성어를 인용,‘천벌’까지 암시하며 서운한 감정을 쏟아냈다.JP는 “어제 이상한 일이 생겼다.남의 당 총재를 일언반구도 없이 끌어다놨다.세상에 하고 싶다고 다하느냐.욕심을 버려야 한다”며 총리유임 결정을 이 총리와김 대통령의 ‘부정한’ 과욕으로 몰아붙였다. 이어 노자(老子)에 나오는 “천망회회 소이불루(天網恢恢疎而不漏:하늘의 그물은 너무 넓어서 다 빠져나갈 것 같지만 결국 그 망에 다걸린다는 뜻)란 고사성어를 인용,죄인은 빠져 나갈 곳이 없다는 ‘천벌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JP는 또 김 대통령과 여권에 대해 “내년 대선의 결과가어떻게 될 지 뻔하다.유아독존과 독선으로 내일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총리 제명:당이 소속 당 총재를 제명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자민련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총리직 잔류를 선언한 이한동총리에 대해 ‘당에 해악을 끼쳤다’는 징계사유를 들어 만장일치로 제명처분을 의결했다. 전체 당무위원 43명 가운데 28명이 참석한 이날 당무회의서 이홍배(李洪培) 위원만이 “이 총리의 총재직 사표를 반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초강경기류를 뒤엎기는 역부족이었다.김현욱(金顯煜) 지도위 의장은 “이 총리의 행위는오직 대통령을 위한 사욕의 길이며,교육적으로도 부끄러운행보”라면서 총리직 사퇴,제명처분,해임건의안 제출을 요구했다. “진짜 ‘단칼’(이 총리의 애칭)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기위해 제명해야 한다”(鄭鎭碩 위원).“제명과 함께 정치적사망선고를 해야 하며 대통령탄핵소추와 하야까지 주장하자”(朴泰權 위원)는 극한 발언도 줄을 이었다. 노주석기자 joo@
  • [매체비평] IPI가 남긴 궁금증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 조사로 촉발된 ‘우리 언론 공방'에대해 몇차례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이른바 ‘빅3'와 흡사한 입장을 밝혔던 국제언론인협회(IPI)가 급기야 ‘심판결과'를 발표해 물의를 빚고 있다.지난 6일 IPI와 세계신문협회(WAN) 공동조사단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주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한국을 감시대상국(Watchlist)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밝힌 것이다.‘워치리스트'란 정부의 언론통제가 심각한 나라에 IPI가 붙이는 것으로,러시아·스리랑카·베네수엘라 등이 이 명단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IPI는 매년 2회 이사회를 통해 대상국가와 명단 게재여부를 결정한다. 기다렸다는 듯이 조선,동아는 IPI 발표를 대서특필했다.조선일보는 ‘한국 언론탄압 감시국에'라는 제목으로 1면 사이드톱 기사를 게재하고 이어 5면을 거의 ‘IPI 언론탄압 감시대상국 포함파장-러시아 스리랑카 수준으로 전락’등 관련기사로 채웠다.동아일보 역시 ‘한국 언론탄압 감시국-IPI 만장일치로 결정’제하의 기사를 1면 사이드톱으로 올렸다.동아일보는 종합 3면에서 ‘언론개혁 아닌 탄압 국제 공인’기사를 통해 기자회견 사실을 보도한데 이어 종합 4면에서는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와 요한 프리츠 IPI사무총장 간의 일문일답 내용까지 기사화했다. 도대체 IPI가 어떤 단체이길래 우리 언론상황에 대해 ‘훈수'를 두다 못해 ‘판정'까지 내리며,조선·동아일보는 그들의‘주장'을 이토록 크게 보도하는 것일까.더나아가 이회창 총재는 왜 IPI사무총장에게 “(현 정부가)햇볕정책에 대한 국민불만을 우려해 특별히 ‘빅3'신문을 길들일 필요성을 느꼈던 것 같다”는 요지로 요한 프리츠 사무총장에게 ‘이르기'까지 한 것일까.IPI는 그토록 ‘대단한' 단체인가.IPI 부회장겸 한국위원회 위원장이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며,홍석현중앙일보 회장이 한국위원회 부위원장이라는 사실은 ‘이 일련의 사태'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일까.궁금한 것 투성이다. IPI의 이번 ‘서울행적'에 대해서도 궁금한 것이 많다.애초8일까지 체류하며 이미 만난 구속 언론사주 3명,이회창 총재 등 한나라당 관계자들과 국정홍보처장 외에 민주당과 언론개혁시민연대 관계자들과의 면담이 잡혀있음에도 서둘러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표명을 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또 공동조사단이 한나라당 박관용 위원장등을 면담하면서 ‘민감한 사안'임을 내세워 언론인들을 내치면서 ‘수행 겸 통역'이라는 명목으로 조선일보 기자에 대해서만 배석을 허용했다는모 신문기사가 사실이라면 이 지점에서 IPI의 행보에 대한 ‘궁금증'은 ‘의혹'으로 바뀌기에 충분하다. 당사자가 아니면서 어떤 일에 개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일이다.심지어 바둑판 앞에서도 ‘훈수'를 잘못두면 뺨을 맞는다.하물며 ‘국제관계'속에서 ‘훈수두기'는 얼마나 복잡한것인가.복잡하다는 말은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는 뜻이고,남의 나라일에 훈수를 두려면 현지 사정과 ‘사태의 다양한측면'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IPI가 특정 신문사 사장들과가깝다는 것을 놓고 왈가왈부하고 싶지는 않다.하지만 친분혹은 친밀도에 따라 ‘사안'을 왜곡하여 이해한 뒤 입장을 표명하고 IPI와 가까운 특정 신문사들이 ‘왜곡된 사실에 기초한 입장표명'을 ‘침소봉대'하여 여론을 호도한다면 이는 마땅히 비판받고 시정해야 한다. 요한 프리츠 사무총장은 “…정치인들의 권력남용으로 많은 국민들이 고통받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한국상황에서는 “언론권력의 권력남용으로 진실이 훼손되고 이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고통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요한프리츠 사무총장은 이해할 수 있을까. 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
  • 영수회담 이르면 13일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제의한 여야 영수회담에 대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수용의사를 밝히고 청와대가 즉각 환영하고 나서 빠르면 다음주 중으로 영수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영수회담은 DJP공조 붕괴로 정국구도가 ‘1여 2야’로 재편된 상황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향후 정국의 흐름을좌우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회담 시기는 오는 10일 여권의 당정개편이 마무리된 뒤 여야 중진급 접촉 등을 통해 의제 등을 조율해야 하기 때문에다음주 13∼14일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회창 총재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대중대통령과 만나 진지하게 위기극복의 해법을 논의할 용의가있다”며 영수회담 성사를 위한 전제조건을 철회하고 회담에 응할 뜻임을 밝혔다. 이 총재는 “여권이 국민의 소리를겸허하게 듣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일에 앞장서면 야당도 정략의 정치나 수(數)의 정치에 매달리지 않고 적극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김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제의한 여야 영수회담을 한나라당 이 총재가받아들인 것을 환영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회담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특히 박 대변인은 “이번 회담은 국민들에게 정치의 신뢰를 회복시키는 생산적 결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영수회담에앞서 양측에서 중진급 접촉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영수회담에서는 정국구도 변화에 대한 시각차와 정치개혁 등 정치현안,경제 및 민생문제,대북정책 등이 논의될것으로 예상되지만 언론 세무조사 등 대한 여야의 입장차가뚜렷해 사전조율 과정에서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오풍연 이지운기자 poongynn@
  • [사설] ‘언론탄압 감시대상’ 이라니

    한국 언론상황을 관찰하겠다고 최근 입국한 국제언론인협회(IPI)와 세계신문협회(WAN) 합동조사단이 6일 한국을 IPI의 ‘언론자유탄압 감시대상국’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조사단은 “IPI이사회가 지난주 만장일치로 이같은 결정을내렸다”면서 한국에서 심각한 언론탄압이라도 벌어진 양법석을 떨었다. IPI는 언론사 사주 및 편집인들이 소속된 단체이며, 현재탈세·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중인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 부회장 겸 한국위원회 위원장으로 있다.지난 5월에도언론사 세무조사를 ‘탄압’이라고 주장하면서,정부와 족벌언론사 간에 중재자 노릇을 하겠다는 해괴한 태도를 보인단체다.이를 익히 알기에 우리는 조사단에게 예단(豫斷)하지 말고 언론사 탈세의 본질,곧 ‘언론 권력’의 횡포를 심도 있게 조사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그러나 우려한 대로 어처구니 없는 결과가 나오고야 말았다. 굳이 언급할 가치조차 없는 일이기는 하나 몇몇 족벌 언론사가 이를 대서특필했기에 우리는 이번 발표와 관련해 IPI측에 몇가지를 묻고자 한다.IPI조사단은 5일 낮 입국하자마자 탈세 혐의로 구속 수감된 방상훈씨 등 언론사 사주들부터 만났으며 이후 국정홍보처장·야당 총재와 면담했다.8일까지 민주당 관계자·방송사장·시민단체 대표들과도 만날예정이라고 하고서는 그들과 만나지도 않고 6일 서둘러 ‘IPI이사회 결정’이라는 것을 발표했다.이것이 과연 공정성을 생명으로 하는 언론단체로서 할 짓인가.한국 언론상황을조사하겠다고 입국한 조사단이 충분한 조사도 하지 않은채입국 하루 만에 미리 만들어 온 결정사항을 발표하는 것이과연 공정한 것인가.정작 한국 위원들의 의견도 제대로 수렴하지 않은채 ‘IPI이사회 결정’이라면서 WAN을 끌어들인것은 세를 부풀리려는 의도가 아닌가. 우리는 IPI의 편파적이고 정치적인 태도에 분노를 느낀다. IPI나 WAN보다 하루 이틀 뒤늦게 입국한 국제기자연맹(IFJ)대표단은 언론·시민단체 및 정부 관계자,언론개혁에 다양한 견해를 보이는 신문사 간부들을 두루 만난 뒤 7일 기자회견을 열었다.지난 6월 서울총회에서 ‘한국 언론발전을위한 결의문’을 채택,언론개혁을 지지한 바 있는 이들은“한국의 언론개혁이 지연돼서는 안될 급박한 과제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우리는 국제언론단체들이 국내에 들어와 ‘감 놔라,배 놔라’식의 간섭을 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러나 IFJ와 IPI의 상반된 평가가 어차피 존재하느니만큼국민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기를 기대한다.언론개혁은 중단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기 때문이다.
  • 이한동-한광옥체제, 당정안정 ‘다목적 카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의 잔류와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의 민주당 대표 내정은 정치적 함의가 대단히복합적이다.특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6일 이 총리 유임 결정에 이어 전광석화처럼 한 실장을 대표로 내정한 배경에는 민주당 대표 자리를 둘러싸고 일어난 당내 암투사태를 서둘러 진화하겠다는 의지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김 대통령의 이날 ‘예상밖’의 여권내 ‘빅 2’ 인사는그 의미가 약간의 편차가 있어 보인다.이 총리 유임은 국정운영의 연속성과 정국안정에 대한 기대감을 깔고 있는것으로 풀이된다.여기에 숨돌릴 틈없이 단행한 한 실장의대표 내정은 여권내 갈등 해소 효과는 물론이거니와 총리유임에 대해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반발하는 상황을 덮어보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총리 유임에 비판적인 여론을희석시켜보려는 의지도 작용한 것 같다. 이 총리 유임이 ‘명분’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김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의 반영이라는 분석도 있다.이는 역으로“명분과 인정에 과도하게 치우친다”는 지적을 깨뜨린 의미도 지닌다.나아가 한 대표 내정은 ‘관리형 실세대표’역을 맡겨 당직할체제를 강화하려는 대통령의 원려일 수도 있다.대권주자를 대표로 임명할 경우 조기에 대권경쟁이 과열되는 것을 막겠다는 고뇌가 깔려 있는 셈이다.실제 당내 유력한대권주자인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의 대표 기용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했던 상당수 최고위원들은 ‘한광옥 카드’에는 별다른 이의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 이 총리 유임 카드는 자민련과 비장의 재연결 고리로 활용하겠다는 속셈으로도 받아들여진다.또 민주당의취약지인 중부권과 보수층을 아우르는,즉 국정안정을 꾀하는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도 작용한 것 같다.잔류의사에 진노했던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도 시간이 지나면 이 총리를 여권과의 관계회복 도모 카드로 인식할 수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그러나 ‘이한동 총리­한광옥 민주당대표’ 카드는 앞으로 적지 않은 시련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우선 이 총리의 유임에 대해 한나라당과 친정인 자민련의 반발이 어떻게 정리될 지가 이 총리 유임이후 체제의 과제다.한나라당이 한때 ‘총리 해임안’을 검토했다가 지나친 정국경색을우려, 거두어들였지만 국정감사나 대정부질문 등에서 파상공세가 예상되고 있다.더욱이 적지않은 냉소적 여론을 극복해가는 것도 지난한 과제로 보인다. 여기에다 한 실장의대표 내정은 당정의 일대 쇄신을 요구했던 여권 안팎의 요구와 배치돼 마땅한 논리개발이 쉽지 않은 점도 부담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이한동총리 유임 黨대표 한광옥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6일 여권 수뇌부 개편과 관련,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를 유임시키고,민주당 새 대표로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을 내정하는 등 청와대 비서실장을 포함한 이른바 ‘빅 3’를 필두로 여권 정비를서두르고 있다. 김 대통령은 빠르면 7일 한 실장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임명할 예정이며,한 실장은 당무회의 추인을 거쳐 대표로선임된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김 대통령은 현시점에서 당의 안정과 화합을 기하기 위해서는 차기대선 구도와 관련이 없는관리형 실세대표를 기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고 한 실장을 당대표로 내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권 수뇌부 개편은 골격이 잡혔으며,청와대비서실장 인사만 남게됐다. 비서실장에는 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이 유력하다.외부인사로는 조승형(趙昇衡) 변호사 등도 거론된다. 이에 앞서 이한동 총리는 이날 오후 김덕봉(金德奉) 총리공보수석을 공관으로 불러 “그동안 내각을 통할해 온 총리는 유임해주기 바란다는 김 대통령의 간곡한 요청을 받고 긴 시간 숙고한끝에 대통령님의 뜻에 따르는 것이 고위공직자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해서 이처럼 마음을 정했다”고 잔류를 공식 선언했다. 이 총리는 또 “결코 본인이 자리에 연연해서가 아니라당보다는 국가와 국민이 우선이라는 소신에 따른 것이며또한 국가에 무한봉사하는 것이 공직자의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면서 자민련 당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당분간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를 만날 계획은 없다고 김 공보수석은 전했다. 이 총리의 잔류결정에 따라 김 대통령과 김 자민련 명예총재간 갈등도 증폭될 것으로 보여 정국의 새로운 불씨가될 것으로 관측된다. 자민련은 이날 긴급 확대당직자회의를 열고 이 총리의 잔류결정이 ‘탈당과 다름없다’고 규정짓고 출당조치는 물론 해임 건의안 제출도 검토하기로 하는 등 즉각 반발했다. 한편 일본 방문을 마치고 오후 귀국한 자민련 김 명예총재도 이 총리의 잔류결정에 대해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일들을 하고 있다”며 “그래서 더이상 할 말이 없다.유구무언(有口無言)”이라고 강한 불쾌감을표시했다. 오풍연 이춘규 최광숙 기자 taein@
  • 총리직 잔류 표정/ 자민련 “”이총리 출당”” 격앙

    이한동(李漢東) 총리가 총리직에 잔류키로 한 6일 자민련은 구심점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분위기였다. 지난 3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직후 민주당 이적파 의원 4명이 탈당,교섭단체가 붕괴됐을 때 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은 표정이었다. 당내 강경파들은 무엇보다 이 총리가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가 외유중인 틈을 타 전격적으로 잔류를 선언한데대해 배신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총리가 청와대측의 집요한 설득에 흔들리는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설마 했던 일이 기정사실화되자 허탈함마저 느끼는 듯했다. DJP공조 복원을 바라는 당내 온건파들도 이 총리가 설령잔류하더라도 최소한 JP가 귀국한 이후에 단안을 내릴 것으로 보았다. JP가 지난 5일 일본으로 출국하면서 던졌던 “아무리 도의가 땅에 떨어진 상황이라도 지금 거기 남아서 총리를 할상황이냐,인간은 유혹이 있을 때 정당하게 물리칠 수 있어야 한다”는 언급의 무게를 인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당수 자민련 의원들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인간적인 배신감을느낀다”“눈앞의 이익에 급급한 소인배에 다름아닌 결정” 등 등 이 총재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들은 비록 이 총리가 “탈당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탈당은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특히 강경파 일각에선 JP가 귀국하면 당무회의를 열어 이총리를 출당시킨 뒤 해임건의안을 낸다는 복안까지 갖고잇다. 자민련은 무엇보다 ‘이한동 쇼크’가 몰고올 ‘탈당 도미노’를 우려한다.임 장관 해임안 통과 이후 제2야당의길을 걷겠다는 구상과는 달리 국회 교섭단체 구성 등 존립자체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당 총재가 당론을 등지는 ‘결정타’를 맞았기 때문이다. 노주석기자 joo@
  • 정치 뉴스라인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6일 오후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부산에서 후원회를 열고 내년 대통령 선거에출사표를 던졌다. 노 고문은 이날 인사말에서 “나는 부산에서 3번이나 낙선했으나 당선이 보장된 종로를 버리고 부산으로 돌아왔다”면서 “내년 12월19일(대선투표일)에는 절반의 대통령이아닌 통합의 대통령이 나와서 화해와 통합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사에는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김원기(金元基) 김기재(金杞載) 최고위원,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 등 40여명의 현역의원과 영화배우 명계남(明桂男) 문성근(文成瑾)씨, 박재윤(朴在潤) 부산대 총장 등이참석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6일 당사에서 방한중인국제언론인협회(IPI) 요한 프리츠 사무총장, 세계신문협회(WAN) 로저 파킨슨 회장 등을 면담하고 언론사 세무조사를소재로 대화를 나눴다. 프리츠 총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조세법이 해석의 폭이 넓어 제멋대로 할 수 있는 식의 결점이 크다”면서 ▲검찰수사의 불공정성 ▲TV의 편향 보도 ▲정부의 TV통제가능성 등을 제기했다. 그는 또 “이번 세무조사는 한국의개인 소유의 독립된 신문을 망신주려는 의도가 담겨있다”고 주장했다.IPI조사단은 이어 단식 농성중인 박종웅(朴鍾雄) 의원을 면담했다.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민주당 정동채(鄭東采) 의원은 6일 정기국회 정책자료집을 통해 “국민의 정부 하에서는언론탄압은 없으며 권력화된 언론이 군림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26쪽 분량의 자료집에서 “87년 6·29선언으로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되면서 언론은 급속히 권력화됐고,92년 대선 이후 언론권력은 정치권력과 대등하거나 우위를누리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 日, IMF 특별 금융심사 수용

    [도쿄 연합] 일본 정부는 은행의 부실채권 실태와 충당금상황 등 금융 시스템의 안정도를 분석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심사를 수용키로 했다고 NHK가 6일 보도했다. 미국을 방문중인 야나기사와 하쿠오(柳澤伯夫) 일본 금융상이 이날 새벽(한국시간) 호르스트 쾰러 IMF 총재와 가진회담에서 이같은 방침을 표명했으며,양측은 특별심사의 시기,방법에 대해서는 앞으로 실무 협의를 갖기로 했다고 NHK는 전했다. IMF는 그동안 일본의 금융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특별심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해 왔으나,일본 정부는 금융청의인력 부족 등을 내세워 난색을 표명해 왔다. 일본의 금융 심사 수용은 금융기관의 부실 규모를 은폐함으로써 해외 투자가 등의 불신이 확대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압력을 일본이 사실상 받아들인 것으로,IMF 심사를통해 일본 금융기관의 투명성을 높이고 신뢰를 회복할 수있을지가 앞으로의 과제로 지적된다. 특히 일본으로서는 주가 급락과 외국 투자가들의 이탈 등을 감안할 때 IMF의 요구를 결국 받아들이는 쪽으로 방침을 바꿀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 콜금리 동결…연 4.5% 유지

    한국은행은 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9월 콜금리를 연4.5%인 현수준으로 동결키로 했다. 전철환(全哲煥)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책효과가 발휘되는 데는 시차가 필요하다”면서 “지난 2월에 이어 7·8월 콜금리를 연속 내린데다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이 최근 통과된 만큼 재정정책과어떻게 상승작용을 일으킬지 적어도 한달간 지켜본 뒤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여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총재는 “3·4분기는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실물경제가 4·4분기 이후에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나아진다고 하더라도 예상보다부진할 개연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주현진기자 jhj@
  • 이 총리 잔류 배경 “”당보다 국가 우선””

    총리직 잔류냐 자민련 복귀냐를 놓고 고심하던 이한동(李漢東)총리가 결국 총리직 잔류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결심 배경] 무엇보다 자민련내에서의 이 총리의 입지가없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한 측근은 “이총리가 자민련에서 ‘배신자’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상황이 안좋은데다 기반이 없는 자민련으로 돌아간들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 설명했다.그리고 총리로서 1년 3개월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모신 입장에서 김 대통령의간곡한 요청을 뿌리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총리는 “당보다는 국가가 우선”이라며 유임의 변을밝혔으나 자민련 당적을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거취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와의 ‘협의’는 없었으며 “당분간 만날 계획도 없다”고 김덕봉(金德奉)공보수석이 전했다. [잔류까지 행보] 이 총리는 지난 4일 사표제출 이후 거취문제와 관련,오락가락하는 행보를 취해 혼선을 빚어왔다.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음으로써 4일은 ‘총리 유임설’5일은 ‘당복귀설’로 엇갈린 전망들이 나오도록 부추겼다.6일 오전까지도 중앙정부청사로 출근하면서 “입장표명을 언제 할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때가 되면 말을 하겠다.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어요”라며 자신의 의중을끝까지 감췄다. 이 총리도 거취 입장을 밝히면서 “본의 아니게 혼란스럽게 해 매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유임 배경을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으나 김 공보수석이 대신 입장 표명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말았다. 최광숙기자 bori@. ■이 총리 발표문 전문. 지금 정부는 정치·경제·사회 등 제분야에서 어려움에처하여 정부 운영의 기본시스템과 정책기조를 유지하면서지속적인 국정개혁과 대북화해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하며,또한 2001년 정부 업무의 마무리와 정기국회를 통한 2002년 정부 업무계획과 예산안을 확정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그동안 내각을 통할하여 온 총리는 일단유임해주기를 바란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간곡한 요청을 받고,긴 시간 숙고한 끝에 대통령의 뜻에따르는 것이 고위공직자로서의 도리라고 판단되어 오늘 마음을 정했습니다. 이는 결코 본인이 자리에 연연해서가 아니라,당보다는 국가와 국민 우선이라는 평소의 소신에 따른 것이며,또한 국가에 무한봉사해야 하는 공직자의 길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당에 계신 여러분들의 깊은 이해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본인이 지금 당을 떠난 것이 아닙니다.당의 구성원으로서의 도리를 다하는 데에도 노력할 것입니다.지난 2,3일동안본의 아니게 국민 여러분을 혼란스럽게 한 것 같아 매우죄송하게 생각합니다.감사합니다.
  • JP 귀국 이모저모/ “있을 수 없는 일…유구무언”

    6일 일본에서 귀국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는 이한동(李漢東) 총리의 잔류선언과 관련,“있을 수없는 일이며,유구무언(有口無言)”이라고 말해 이 총리와청와대에 대한 배신감과 불신감을 있는 그대로 드러냈다. 이로써 실낱같은 기대를 남겼던 2여 공조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JP는 이날 밤 인천공항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의 간담회요청을 뿌리치며 “내 지금까지 세상물정을 알 만큼 살았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야”“이번 일에 대해서는 유구무언”이라는 두 마디를 남기고 등을 돌려버렸다. JP는 그러나 영접나온 자민련 소속 의원 및 지지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이번 일이 다가 아니다.지금부터다”며 여권의 ‘자민련 와해전술’에 맞서겠다는 결기를 내보였다.인천공항에는 800여명에 이르는 지지자들이 ‘김종필’연호를 외치며 지지세를 과시했다. ●당직자들과 일부 의원들은 신당동 JP 자택에 모여 밤늦게까지 향후 진로와 대책을 논의했다. 또 7일 오전 당무회의를 소집해 이 총리에 대한 출당조치등 당차원의 강력한 조치가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이에 앞서 자민련 이양희(李良熙) 사무총장,원철희(元喆喜) 정책위의장,변웅전(邊雄田) 대변인 등 당직자들은 이총리의 잔류선언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후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이한동(李漢東) 총리를 찾아 30여분 동안 면담을가졌다. 변 대변인은 면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날 열린 긴급확대당직자 회의내용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 뒤 이 총리로부터 잔류결정 배경을 설명들었다”면서 “이 총리는 ‘나의 잔류가 나라와 당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말했으며 ‘시간이 지나면 나의 충정을 알게될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변 대변인은 “이 총리가 명확하진 않지만 DJP 공조복원때문에 남기로 한 듯한 애매한 표현을 일부 사용했으며 출당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표정도 지었다”고 분위기를설명했다.또 ‘JP를 찾아뵙고 말씀드릴 날이 있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자민련은 이번 면담을 통해 잔류에 대한 이 총리와 당의 입장차가 너무 크다는 사실을 재삼 확인했다고 밝혔다. 노주석기자 joo@
  • 이총리 오늘 거취표명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당초 계획을 늦춰 7일쯤 먼저 내각개편을 단행한 뒤 당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와 청와대 수석 인사를 순차적으로 단행할 계획이다.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6일 오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최종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이 총리는 5일 밤 종로구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참모 및 가족회의를 열고 진로 문제를논의했다. 이 총리의 한 측근은 “총리 유임 및 자민련 복귀 여부를놓고 논란이 있었으나 유임 의견이 더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해 유임될지 주목된다. 김 대통령은 이 총리의 유임을 희망하고 있으나,그가 끝내총리직을 사퇴하고 자민련으로 복귀할 가능성에도 대비, 지역색이 옅고 보수 성향의 대야관계가 원만한 후임 총리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 대표와 청와대비서실장 등 이른바 ‘빅 3’의 전면교체 여부와 개각 폭이유동적이라고 여권의 핵심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개각 폭은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과 정우택(鄭宇澤) 해양수산·한갑수(韓甲洙) 농림·김용채(金鎔采) 건교부장관 등 자민련 출신 각료들을 포함,8∼9개 안팎의 중폭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제17회 전국 장애인 부모대회’에 참석,방명록을 작성한 뒤“이것이 총리로서 마지막 서명이 될 것”이라고 말해 각료제청권을 행사한 뒤 자민련에 복귀할 뜻을 내비쳤다. 김 대통령은 오전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을 삼청동 총리공관에 보내 이한동 총리에게 각료 제청권 행사를 요청하면서 총리직 유임을 거듭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정기국회에 대비해야 하는 만큼 이 총리의 거취와 상관없이 개각을 예정대로 (모레쯤)할것”이라며 “어차피 현 총리가 신임 각료에 대한 임명제청권을 행사해야 하고,당 대표와 비서실장 인사를 먼저 한 뒤에 인선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김종필(金鍾泌) 자민련명예총재는 오전 일본방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총리가 신당동 집으로 찾아와 만났다”면서 “이 총리는 ‘각료제청 등의 절차를 마친 후 당에 복귀하겠다’고 약속했다”고밝혔다. 오풍연 김상연 홍원상기자 poongynn@
  • 입각 탐내는 與의원들

    당정개편이 임박해지면서 민주당내에서 ‘정치인 전면배치’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특히 자민련 몫의 자리에은근히 ‘욕심’을 내는 눈치다.2여(與)공조 파기의 아쉬움이 한편으로는 ‘자리’ 확보에 대한 설렘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겉으로는 직접적인 표현은 자제하고 있다. 현재 자민련 출신 의원이 장관을 맡고 있는 부처는 농림부와 건설교통부,해양수산부 등 3곳. 따라서 민주당 의원들은 입각할 기회가 적어도 3곳 이상늘어났다고 기대할 만하다. 실제 5일 상당수 의원들이 “관료나 학자 출신 장관의 경우 임기말엔 복지부동할 우려가 있으므로,책임감 있는 정치인 출신이 장관으로 적임”이라며 입각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정세균(鄭世均) 기획조정위원장은 “정치인과 정통관료 출신이 골고루 포진해야 바람직하다는 게 대체적인 당내의견”이라고 귀띔했다. 현재 당내에서는 정균환(鄭均桓) 총재특보단장,정무수석을지낸 문희상(文喜相) 의원,김영진(金泳鎭)의원, 박인상(朴仁相)의원 등이 거론되며,정세균·임채정(林采正)·박광태(朴光泰) 의원 등의 입각설도 꾸준히 나돌고 있다. 이와 함께 현실성은 조금 떨어지지만,국회 상임위원장 등국회내 ‘자리’도 관심의 대상이다.자민련이 교섭단체에서탈락함에 따라,전체 19개 상임위 가운데 자민련 출신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2개 상임위가 임기가 끝나는 내년 6월에는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에 넘어갈 가능성이 생겼다.현행 국회법은 상임위원장직을 교섭단체간 협의를 통해 배분토록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현재 전체 2명의 국회부의장 가운데 1명을 자민련(金宗鎬 총재대행)이 차지하고 있으나,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둘다 자민련에 대한 배려를 외면한다면,자민련 출신은부의장직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여소야대 정국이 새 의장단 출범 시기인 내년 6월까지 이어질 경우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이 국회의장직을맡겠다고 주장할 공산이 커 민주당과의 진통이 예상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화합, 개혁성에 역점을

    내각과 당,청와대 비서진을 포함한 큰 폭의 당정개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자민련과의 ‘2여 공조’체제 와해에 따른 정치 지형 변화에대응하고 남은 임기 동안 국정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숙고중이라고 한다. 이번 개편은 김 대통령이 ‘DJP 공조의족쇄’를 벗어나 처음으로 소신껏 단행할 수 있는 인사라는 점에서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비록 국회 다수의석을 확보 못한 집권 소수당이긴 하지만,여권으로서는 국정을 책임있게 운영하고 ‘국민의 정부’가 추진해온 개혁작업을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이한동(李漢東)총리를 비롯한 내각 개편이라고 할 수 있다.이 총리는 장관임명 제청권을 행사한 뒤 사퇴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여소야대’의 국회 상황을 감안한 잠정적 조치로 이해된다.이 총리도 결국 교체된다고 보면 이번 개편은 여권의 이른바 ‘빅3’라는 총리,당 대표,청와대 비서실장이 모두 바뀌는 전면적인 개편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새 내각은앞으로 남북 화해협력의 지속,경제 회생 그리고민생 안정의 당면한 국정 과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또 그동안 우리 사회에 증폭돼왔던 지역·계층·이념적 갈등현상을치유하고, 여야 및 당정 관계를 원활하게 이끌어 나가야 한다.따라서 총리를 비롯한 각료들은 개혁적이고도 화합형의인물을 많이 기용해야 할 것이다.그동안 자민련 출신의 각료 배정에 묶여 전문성이 결여됐던 정치인들이 내각에 다수진출했던 점을 감안하여, 이번에는 해당 업무에 밝고 능력있는 인사를 과감히 발탁해야 할 것이다. 민주당의 당직 개편도 큰 틀에서는 민주적 리더십을 갖춘개혁 성향의 인물이 발탁돼야 한다.특히 당대표는 ‘1여 2야’ 구도의 국회 운영을 고려할 때,의정 경험이 풍부하고,야당과의 대화에서도 폭넓은 정치력을 구사할 수 있는 인물이 돼야 할 것이다.대통령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하는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은 당과 내각을 원만하게 아우를 수 있고,대통령에게 민의를 가감없이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선정해야 할 것이다.
  • JP ‘이총리 거취’ 문답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는 5일 오전 한일의원연맹 이토 소이치로(伊藤宗一郞) 일본측 회장의 장례식에참석하기 위해 출국하기 앞서 이한동(李漢東) 총리의 거취문제에 대해 심중을 밝혔다. 이날 새벽 신당동 자택에서 나눈 JP와 이 총리와의 대화내용에 대해 JP가 인천공항에서 밝힌 요지는 다음과 같다. ■이 총리가 뭐라고 했나. 지금 언론에 (유임설이) 나오고 있는데 사실무근이라고 부정하더라. ■그래서 뭐라고 했나. 새로 총리 임명하고 그 사람이 각료들을 대통령에 제청하긴 어려운 상황 아니냐. 그러니 총리가 절차상 남아있는 뒷처리를 잘하고 돌아오라고 했다. (이 총리가)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이 총리가 혹시 당에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은. 무슨 생각들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도의가 땅에 떨어진 상황이라도 지금 거기 남아서 총리할 상황이냐.또 (대통령이)부탁할 수 있는 상황인가.좀 올바로 삽시다.남의 속을 내가 아나.제의받은 일도 없고 내게 돌아온다고 했어. 노주석기자 joo@
  • 與 “빅3 교체 희망”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5일 당정개편 방향과 관련,“국민여론을 수렴해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고,국민들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는 인물을 인선해야 한다”면서 “이한동(李漢東) 총리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겠지만 당은 총리를포함한 ‘빅 3’의 교체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당 의견을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마지막 당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보고한 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을 통해 “그동안 당내각종 회의 등을 통해 집약된 당의 의견을 종합해 가감없이보고했다”고 발표했다. 전 대변인은 이에 앞서 ‘여권이 이 총리를 유임시키고 자민련 의원들을 추가로 탈당시켜 자민련 해체를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한 한나라당 이재오 총무의 발언에 대해 “우리당 의원과 당원들은 ‘빅3’를 교체했으면 좋겠다는 방향으로 의견이 집약되고 있다”고 밝혔다. 홍원상기자 w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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