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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만제-이부영 ‘保革갈등’

    당권·대권 분리론,전당대회 방식을 놓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한나라당에서 이번에는 ‘보혁(保革)논쟁’이 재연되고 있다. 당내 대표적 보수파인 김만제(金滿堤) 의원은 지난 10일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부영(李富榮)부총재, 김원웅(金元雄)의원 등 개혁파 의원들을 겨냥,“색깔이 다른 사람들이 한지붕밑에 산다는 것은 맞지 않다”며 개혁파의 탈당을 간접 요구했다.이어 “단기적으로는 힘들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서로 갈 길을 찾아서 가야 한다”고까지 주장했다. 이에 이부영 부총재는 11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지역주의적 색채를 내세우며 개혁 노선에비판을 가하는 것은 한나라당을 지역주의 중에서도 극우적정당으로 고착시키는 것”이라며 지역주의에 편승한 이념논쟁을 강력 비판했다. 김원웅(金元雄) 의원도 홈페이지에 올린 ‘김만제 의원의발언을 접하고’라는 글에서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은 국민정당을 지향하는 정당에서 색깔론을 문제삼는 것은 수구세력의 낡은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양 진영의 갈등에 ‘개혁적 보수’로 당의 이념을 규정하고 있는 당 지도부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이상득(李相得)사무총장은 “말을 아끼라”“비판에 불만을 표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양측을 비판하는 선에서 진화에 나섰다. 강동형기자 yunbin@
  • 전철환 한은총재 이례적 대국민 사과 “물가 못잡아 국민에 죄송”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물가목표를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진심어린 사죄였다.지난 98년 물가안정 목표제가 도입된 이래 중앙은행이 이를 못지킨 것도,그래서 중앙은행 총재가 사죄를 한 것도,처음있는 일이다.전 총재는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 “원인이 어디있든 물가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적혀있던 내용 가운데 ‘유감’이라는 대목을 ‘죄송’으로 바꿔 읽었다.사과수위를 한 단계 높인 것이다. 문제는 중앙은행 총재가 내년에도 이런 사과를 해야할 지모른다는 데 있다.한은은 올해 물가가 목표치인 ‘3±1%’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으나 이탈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한은,“2년 연속 총재사과 있을 수 없다”] 한은이 전망한올해 물가상승률은 3.2%.지난해에는 3.7%를 예상했으나 실제 물가상승률이 목표상한선(4%)마저 벗어나 4.2%를 기록했다. 어찌됐든 올해 물가전망치는 지난해보다 현저히 낮다.국제유가 안정 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은높지 않다고 한은은 강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은은 올해 물가목표치를 지난해와 똑같은 ‘2∼4%’로 책정했다.그만큼 목표달성에 내심 부담을갖고 있다는 얘기다. [물가위협 복병 곳곳에] 우선 환율이 심상찮다.일본 엔화환율 급등으로 원화환율이 올해 연평균 예상치인 달러당 1,270원을 훌쩍 넘어섰다.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가 관건이기는 하지만 환율상승은 물가상승을 바로 야기하는 만큼 최대 걱정거리다.환율이 바깥의 적이라면 내부의 최대 적은 부동산가격.세무조사 발표로 서울 강남지역의 부동산투기조짐이 주춤해졌지만 부동산은 여전히 들썩거린다.여기에 소주값 인상 등 각종 생필품 가격과 지난해 눌러놓았던 공공요금들이 줄줄이 인상될 전망이다.지방선거에 대통령선거,월드컵 축구대회마저 있다.온통 물가를 위협하는 복병들이다.강형문(姜亨文) 부총재보는 “2년 연속 물가를 못지키는 일은있을 수 없다”며 “최근 각종 변수를 감안해 재분석해본 결과,목표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매년 물가목표 설정은 모순] 통화정책 효과의 시차는 6개월∼1년6개월로 추산된다.따라서 매년 초에 그 해 물가목표를정해 통화정책을 운용한다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이다.목표달성 실패시 책임을 묻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때문에 해마다 물가목표를 정하는 현행 방식을 폐지하고 5년 정도의중기 목표를 적용,공과를 따져야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이총재, 경선기간 총재직 이양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오는 17일 연두기자회견을 갖고 대선공약으로 당권·대권 분리를 선언하고, 대선후보 당내 경선운동기간 중 총재직 이양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10일 “이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지적하고 입법·사법·행정의 3권 분립을 위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적절한시기에 당권과 대권을 분리한다는 뜻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동형기자 yunbin@
  • JP “이원집정부제도 좋다”

    ‘내각제 전도사’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가 10일에는 대통령과 총리가 권한을 나눠 갖는 이원집정부제에 대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김 총재는 이날 오전 일본 방문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난 고집불통이 아니다.부패의 근원인 대통령제를 개선하려면 이원집정부제로든 내각제로든 가야 한다”고 말했다.지난 8일 이수성(李壽成) 전 총리가 자신을 찾아 ‘개인적으로 이원집정부제를 선호한다’고 밝힌 데 대해 자기 의견을 공식화한 것이다.김 총재가 이원집정부제에 긍정적 뜻을 밝히기는 처음으로,대선을 겨냥해 최대한 운신의 폭을 넓히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 총재는 그러나 민주당에 대해서는 여전히 굳은 표정을 풀지 않았다.민주당쪽에서 흘러나온 합당설에 대해 “남의 당을 함부로 끌어들이면 되느냐.그런 일 없다”고 못박았다.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의 연합공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도 “우리는 그런 것 안한다.선거기간 내내 국민들에게내각제를 호소하고 다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한일의원연맹 회장 자격으로도쿄와 오사카 등의 재일민단 신년교례회 등에 참석한 뒤 14일 귀국,이튿날 대전에서 대전·충남지역 신년교례회를 갖고 대선 출마를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데스크 칼럼] 修辭學과 정치현실

    새해를 맞아 여야 3당 대표를 특별인터뷰하고 나서 느낀소감은 ‘정치는 역시 수사학(修辭學)’이라는 것이다.이들의 얘기를 듣다보면 우리 미래는 장밋빛이다.새 정부가들어서거나 내각제가 되기만 하면 ‘부패 게이트’ 없는살 만한 세상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예나 지금이나정치 지도자는 자기 논리로 철저히 무장한 ‘언어의 전사(戰士)’들이었다. 인터뷰 분위기는 당의 진로만큼이나 달랐다.이회창 총재는 예전과 달리 부드러움을 가미했지만 깐깐함이 넘쳐났고,한광옥 대표는 소탈하면서도 의리의 냄새가 물씬 풍겼다. 김종필 총재(JP)는 결기를 내보였으나 백전노장답게 유유자적했다. 답변 태도 역시 이 총재는 웃음으로 대신하며 정해진 금을 넘지 않는 완고함을 보였다.한 대표는 미묘한 질문에는 “조금만 기다려 달라”며 당과 자기의 진로를 분리하려애썼고,JP는 자리를 뜨려는 기자에게 “아직 할 얘기가 남았다”면서 연신 떡과 차를 내놓으며 손님 대하듯했다. 3당 대표의 경륜을 들으면서 모처럼 평온함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우리정치가 대결구도 속에서 지나온 탓이리라. 다수가 되려한 소수 여당의 끈질긴 노력과 정권을 되찾으려는 다수 야당의 사활을 건 사수로 평행선을 달려온 지난 4년이다. 이제 그 싸움이 서서히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아직 11개월이라는 한국정치에서는 ‘긴 시간’이 남아있긴 하나 수의 싸움은 더 이상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인터뷰는 여야가 각자의 비전을 정리하고 12월 대선의 출발선상에 서려는 신호탄이었다.이왕이면 부드럽게 보이고(이 총재),가능하면 개혁성을 부각시키고(한 대표),어떻게해서라도 비세(非勢)의 속내를 들키지 않기 위해 석양의장관(JP)을 보여주려 했던 게 아닌가 싶다. 하나 그 때뿐,현실의 정치는 달랐다.인터뷰 속의 정치일뿐이었다.게이트로 세상이 시끄럽고,이젠 청와대로까지 그 파장이 미치는 형국이다.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셨던수석들이 게이트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단서들이 포착되고 있다. 윤태식·이용호·진승현씨 모두 한때 잘나가던 ‘상식인’을 가장했던 사람들이라 그 불똥이 어디로 튈지 알 수없다.멀쩡하게 보였던 그들이 권부의 누구를 만나고,정부의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했는 지 부탁과 도움에 익숙한 우리 문화로서는 가늠할 길이 없다.정말 ‘밤새 안녕’인 세상이다. 그러나 임기말 혼돈의 와중에 신년인터뷰에서 찾은 희망이 있어 다행이다.그 포장이야 어떻든 정치권이 새로운 단장을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떨거지 정치문화’,‘제왕적총재제도' ‘지역 패권주의’와 같은 지난 시대의 정치를매듭지으려는 역동성의 발견이었다.뒤뚱거리면서 넘어질듯 해도 우리도 모르게 사회가 투명한 쪽으로 한 발짝 전진하고 있는 것이다. 대나무가 가늘지만 높이 자라는 것은 해마다 매듭을 짓고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사람이 철이 들어가는 것도 이립(而立·30),불혹(不惑·40),지천명(知天命·50)과 같이 나이에 걸맞는 직분과 소명이 있고,거기에 맞추려는 노력 때문일 것이다. 연말 대선도 한 시대를 매듭짓고 새로운 비전이 열리는우리정치의 나이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양승현 정치팀장 yangbak@
  • 한나라 ‘비주류 3인방’ 손잡나

    박근혜(朴槿惠)·이부영(李富榮) 부총재와 김덕룡(金德龍) 의원 등 한나라당 비주류 중진 3명이 대선정국을 맞아연대 가능성을 모색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이들은 지난 9일 저녁 3자 회동을 시도하다 일정이 엇갈려 일단 보류했다.모임에서는 당내 경선 및 개혁방안과 관련해 공동발표문을 내놓을 방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이들은 지난 7일 이 부총재와 김 의원,8일에는 김 의원과 박 부총재 회동을 통해 의견을 조율했다. 이들의 연대 움직임은 당내 경선을 비롯한 당 개혁방안이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당권·대권 분리와 상향식 공천제도입 등에 한 목소리를 내며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압박하고 있다.박 부총재는 “대선후보와 당 총재를 분리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고,이 부총재는 “전당대회에 앞서당을 집단지도체제로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관심은 이들이 당내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과연 ‘반(反) 이회창 연대’로 발전할 것이냐에 쏠린다.비주류 진영에서는 “대권·당권 분리 등 이들 사이에 적절한 역할분담이 성사된다면 의외의 결집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고말한다.실제로 이들의 주장은 당내 소장파들로 구성된 미래연대의 당개혁 논의와 맞물려 뒷심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연대는 최근 당권·대권 분리와 중앙당 권한 축소,상향식 공천제,당 의결구조의 민주화,자유투표제 보장 등의개혁방안을 마련,당 지도부에 공식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비주류측은 “이 총재측이 당내 개혁요구에 미온적으로 대응할 경우 이런 주장들이 범 비주류연대 세력화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진경호기자
  • “윗자리 빈다” 경제부처 술렁

    재정경제부 등 경제부처들이 연초부터 연쇄 승진 인사에 대한 기대감으로 술렁거리고 있다. 대부분 인사가 개각과 맞물려 ‘일단 스톱’된 상황에서도지난 연말 이후 공석으로 남아 있는 금감원 부원장직에 대한 인선이 마무리되고 있고,경제부처 출신들로 주요 진용을 갖춘 부패방지위가 오는 25일 출범하기 때문.이같은 불가피한상황 하에서 진행되는 고위직의 연쇄 승진 외에 건교부 등일부 부처에서는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 속에 1급 공무원이 산하단체 기관장으로 자리를 옮긴 덕분에 역시 승진 인사가 예견되고 있다. [재경부] 국장의 외부 파견과 외부에 파견된 1급 간부가 얽혀 인사가 복잡하게 돌아가는 모습이다.김병기(金炳基·행정고시 16회) 국고국장은 1급으로 승진해 외부기관에 파견될예정이다. 김규복(金圭復) 경제협력국장(15회)도 1급인 금융감독위 상임위원으로 가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으나 금감위의 내부승진 방침과 맞물려 진통을 겪고 있다는 후문.금감원은 부원장과 감사도 모두 내부승진으로 채운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재경부직원들은 “금융기관에는 감사 자리를 외부인사로 채우라고 요구하면서 자기들은 내부인사로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불만들이다. 국장급 가운데 4명이 대기 중이어서 인사적체가 심각한 상태다.경쟁자는 교육파견에서 돌아오는 김용민(金容珉·17회)·장태평(張太平·20회)씨,무보직 상태인 방영민(方榮玟·17회),이철휘(李哲徽·17회)씨 등이다. 박용만(朴龍萬) 국장이 국민경제자문회의 기획조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공석이 된 재산소비세심의관 자리에는 김용민·장태평씨가 거론된다.김병기 국장이 자리를 옮기면 방영민씨가 유력시된다.박봉수(朴峰秀·10회) 국회 재경위 수석전문위원은 공석 중인 선물거래소 이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기획예산처] 예산작업을 마친 뒤 연초 ‘물갈이’를 하는것이 기획예산처의 인사관례.올해는 개각이 늦어지는 데다직제개편안이 확정되지 않아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적어도 2∼3개의 국장직이 새로 생기면서 이에 따른 연쇄 승진을 기대하고 있다. 예산처는 규모가 크게 늘어난 기금의 효율적 관리·운용을담당할 기금관리국을 신설할 계획으로 행자부와 협의 중이다.실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으나 가능성은 적어보인다.아울러 부패방지위에도 국장급 1명,과장급 1명을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금융감독위·금융감독원] 공석 중인 금감원 감사 자리를 비롯,대폭 승진설이 나돌고 있으나 인사단행이 지연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다.당초 이번 주말쯤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재경부 등과의 협의가 남아 있어 사실상 다음주로 넘어갔다. 금감위는 금감원 부원장으로 옮길 것으로 알려진 강권석(姜權錫)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에따라 인사구도가 달라질 전망이다.이우철(李佑喆·18회) 금감위 감독정책 2국장이 유력한 가운데 재경부의 K·B국장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금감위에서는 이두형(李斗珩·행시22회·부이사관) 증권감독과장의 국장승진 여부,김용환(金龍煥·23회) 공보담당관,김진규(金珍圭·23회) 기획과장 등의부이사관 승진이 관심사다. 금감원의 경우,두자리씩 공석인 부원장 및 부원장보 자리를 놓고 연쇄승진 인사가 예정돼 있다.오갑수(吳甲洙) 전 부원장보와 강기원(姜起垣) 부원장보가 부원장이나 감사 등으로영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이럴 경우,부원장보 승진후보로는 이종호(李宗鎬) 은행감독국장,김중회(金重會) 총무국장,이영호(李永鎬) 증권감독국장,신해용(申海容) 자산운용감독국장 등이 유력한 후로로 거론된다. [한국은행 등] 전철환(全哲煥) 총재의 임기가 오는 3월 말끝나 후임총재 경쟁이 뜨겁다.류시열(柳時烈) 은행연합회장,김시담(金時淡) 전 한은 금융통화위원,김병주(金秉柱) 공적자금관리위원장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이헌재(李憲宰)·강봉균(康奉均) 전 재경부장관의 이름도 들리지만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덜하다.청렴성이 최대 강점인 전 총재는 최근 입각가능성도 흘러나온다.4월 말 임기가 끝나는 재경부 출신의장승우(張丞玗) 금통위원은 청와대 경제수석 후보로 거론된다.장 위원 외에도 금통위원 2명의 임기가 같이 만료돼 이강남(李康男) 금융연수원장,신호주(辛鎬柱) 증권업협회 부회장이 후임자로 유력하다. 이승일(李勝一) 한은 부총재보와 한은 출신의 김영대(金榮大) 금융결제원 고문,박재준(朴載俊) 한국자금중개 사장 등은 대구은행장 후보로 거론된다.정건용(鄭健溶) 산업은행 총재는 최근 ‘이용호게이트’로 다소 이미지에 손상을 입긴했으나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이 경제부처로 자리를 옮길 경우 후임자로 꼽히고 있다. 함혜리 박정현 박현갑 안미현기자 lotus@
  • 한나라 당쇄신 촉구 ‘목청’/ “”與는 벌써 저만치 갔는데…””

    한나라당이 민주당이 마련한 쇄신안을 시샘하면서도 만만치 않은 역풍을 맞고 있다. 이회창(李會昌)총재 측근들은 민주당의 쇄신안과 관련,“대의원 확대과정에서 부작용이 따를 것이다”“엄청난 비용이 들어간다”는 등 부작용을 우려하며 평가절하했다.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 등 당 간부들도 10일 “민주당이조기 선거과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하는 등 예상되는 역풍 차단에 주력했다. 그러나 내심 “당권와 대권을 분리하는 국가혁신위안이지난해 말에 나왔어야 했다”며 민주당에 선수를 내준 것을 후회하고 있다.이 총재의 한 측근은 “혁신위안이 나온다 해도 민주당을 뒤쫓아가는 것으로밖에 비쳐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당혹스러운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최병렬(崔秉烈) 부총재는 “혁신위에서 안을 만들더라도 전당대회와 관련이 있는 정치분야만은 선준위안이 확정되는 2월13일 이전에 나와야 한다”며 혁신위 안의 조기 확정을 채근했다. 한나라당내에서 최근만 해도 부총재 중 상당수가 대권·당권분리를 대선공약으로 받아들일 분위기였다.하지만 민주당 쇄신안이 나온 뒤 “새 정치를 위해 당권과 대권 분리를 명문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박근혜(朴槿惠)부총재 등은 “대선후보가 당권을 내놓아야 한다”고까지 주장하고 있다.이에 따라 당 주변에서는 이총재가 획기적인 당 쇄신책을 들고 나올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있다.‘시대교체’라는 화두에 걸맞은 쇄신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3黨대표에 듣는다] 김종필 자민련총재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부패정치와 만성적 정치불안은 다 대통령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올 한해 전국을 돌며 내각책임제를 국민들에게 이해시키고 설득하겠다”고 다짐했다.9일 오전 서울 마포 자민련 당사에서 1시간10분 가량 이뤄진 대한매일과의 신년 특별인터뷰에서 김 총재는 강한 어조로 시종 대통령제의 폐단과 내각제 개헌의당위성을 역설하며 ‘내각제 전도사’의 역할을 자임했다. 양승현(梁承賢) 정치팀장이 김 총재를 만났다. [총재께서는 신년초 부산에 머물며 올해 정국구상을 다듬으신 것으로 압니다. ‘부산구상’으로 이름 붙여도 될 것 같은데요.] 구상은 무슨…. 결심만 다지고 왔어요. ‘금년엔우리 싸우자.나라를 진정으로 생각하면서 비록 작은 세력이지만 내일을 위한 토양을 만드는 데 우리 당만이라도 최선을 다하자’는 그런 결심입니다. [뭘 위해 싸우자는 겁니까.] 21세기 정치기반을 다지자는거지.내각제를 통해 책임있는 의회정치를 해나갈 토양을 우리만이라도 다지자는 거예요.지금 대통령 되겠다고 나서는사람은 많은데 다 사욕(私慾)이요,과욕이에요.그들 누구도나라를 생각하지 않아요.대통령중심제는 대통령이 절대권력을 휘두르면서도 책임은 지지않는 무책임제도요,무책임정치입니다.이런 제도가 다 부패의 근원이 되고 있어요. [대통령제를 극단적으로 폄하하시는 것 아닌가요.] 생각해보세요.대통령 되겠다는 사람들이 미국의 록펠러나 카네기처럼 부자들입니까.어디서 그 많은 돈이 나서 뿌립니까.근원적 악은 거기서 비롯됩니다.대통령선거의 폐단은 조 단위의 돈을 뿌리고 그 돈 뿌리기 위해 갖은 방법으로 돈 거둬들이고 하는 것입니다.또 대통령 선거 끝나면 동서가 치유불가능할 정도로 분열되고….그뿐 아니에요.선거 끝나고 2년쯤 지나면 집권세력은 돈을 막 거둬들여요.왜냐.정권 재창출하자니 돈이 필요한 거죠.이제 이런 악순환은 그만둘때가 됐습니다. [결국 내각제밖에 대안이 없다는 말씀이군요.] 이제 국민을위한, 국민에 의한 내각책임제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래서우리는 금년에 전국을 돌며 내각제를 국민들에게 설명하고설득하고 이해를 구해 나갈 겁니다.성패 여부는 나중 일입니다.국민들이 더 깊이 깨달아 주면 언젠가 내각책임제로바뀔 것입니다.진인사 대천명(盡人事 待天命)의 자세로 금년을 보낼 겁니다. [총재께서는 양김(兩金)과 내각제를 합의했습니다만 결국수포로 돌아갔습니다.끝까지 싸운다는 말씀은 출마를 의미하는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내각제를 위해 출마하겠어요. 승패는 불문이야. 내각제를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직접나서서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다닐 겁니다.다행히 내가 되면….어렵겠지만(허허),인간이라는 게 어렵고 가능성이 적더라도 상관없이 싸울 때는 싸워야 합니다.난 나라가 극빈상태에서 거지꼴을 면하지 못할 때 우리도 잘 살아보자 해서모든 걸 내던지고 혁명에 가담했습니다.우스운 거지만 그런거 해보지 못한 사람은 내 심정 이해가 안갈 겁니다.이번에정치여생을 걸고 싸울 작정입니다. 노병은 죽지 않습니다. 사라질 뿐이지….때가 되면 내가 사라질 거요. [내각제 구현을 위해 정치권의 변화, 즉 정계개편을 구상하고 계십니까.] 우선 사욕을 버려야 돼요.대선후보라면 과연자기가 21세기 우리나라를 어떻게 이끌 것인지 깊이 생각할필요가 있어요. 그런데 지금 대선에 나서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국가관을 갖고 있는지 믿음이 가지 않습니다.그러니 내각제로 바꿔 국민이 많이 지지하는 정당이정치를 책임지도록 해야 합니다.잘하면 독일 콜 총리나 영국 대처 총리 같이 10년 넘게 할 수 있어요.하지만 못하면당장 여야가 바뀝니다.이것이 책임정치예요.지금 대통령 임기를 4년 중임제로 하자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거 다 실패한제도입니다.나라가 결딴나요. [과거 2공화국 때 내각제가 실패한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그 때는 토양이 안된거요.당시 우리는 경찰이 데모를 하는나라였습니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얘기가 잘 안되신 것 같은데요.] 김 전대통령의 입장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내 갈길을갈 거요. [대통령이 되면 예외없이 2년 뒤에 변한다고 하셨는데, 지금 김대중 대통령도 그렇다고 보십니까.] 요즘 무슨 무슨게이트니 하는 게 뭡니까.정권 연장하는데 필요한 돈을 거둬 들이기 위한 것 아닙니까. 권력은2년 지나면 썩기 시작합니다.예외가 없어요.내가 권력 핵심에서 직접 봐 온 사람입니다. 대통령 하고 싶어하는 몇명 때문에 이 제도를 그냥가져가선 안됩니다. [김 대통령과 공동정권을 세우고 한때 함께 운영하기도 했습니다만 속에 깊이 담아둔 말씀들은 자주 나누지 못한 인상입니다.] 했죠. 안한 게 아니에요. 하지만 현직 대통령을평가하기는 싫습니다.다만 김 대통령은 약속을 어겼습니다. 나와 오래 정치를 해온 몇사람이 내가 내각제를 포기했다고했는데 난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한 언론과의 회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공을 던져오면 쇠뭉치를 던지겠다’고 하셨는데….]화가 나서 한 얘기요.이회창씨가 자기 한 일은 제쳐놓고 우리를 비난했어요.한나라당은 우리와 약속한 것을 일방적으로 고치고 폐기했어요.그러고는 우리더러 ‘기생하는 당’이라고 했어요.나보고 ‘기생하는 사람’이라는 얘기 아닙니까.이건 입에 담지 못할 얘깁니다.그래 내가 화가 났습니다.거짓말은 자기들이 해놓고 내게 ‘소아병적이니,기생하느니’ 해서내가 ‘죽음의 사자 얼굴을 하고 어딜 돌아다니느냐’고 했습니다.그러나 나도 이 말을 금방 후회했어요.상대방이 돌 던진다고 나도 돌을 던지니 참 나도 모자란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연초 개각설이 끊이질 않습니다. 남은 임기 1년을 어떻게꾸려가면 좋을지 말씀해 주십시오.] 툭하면 개각설이 나오는데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대통령께서 알아서 하는 게 좋습니다. [민주당이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기로 했습니다.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만 맡고 총재직은 이양할 생각은 없으십니까.] 전당대회 일정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선은아직 멀었는데 왜 벌써 김칫국을 마시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때가 아닙니다. [대한매일이 오는 15일 민영화의 첫발을 내딨습니다. 격려의 말씀을 부탁합니다.] 대한매일은 역사가 긴 신문입니다. 그동안 많은 곡절 속에 고민고민하며 지금까지 걸어온 것을잘 압니다. 이제 민영화가 되면 정말 엄정하게 시시비비를가리는 신문이 되어줄 것으로 믿습니다.언론의 선두에 서서나라의 갈 길을 밝히는 등불이 돼 줄것으로 기대합니다. 대담=양승현 정치팀장. 정리 진경호 이종락기자 jade@ ■인터뷰 이모저모.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부산에서 골프를 치셨느냐’고 물었더니 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 총재는 거침없이 ‘골프’ 얘기를 꺼냈다.스스로가 ‘노병(老兵)’인 JP와 골프정치는 수레의 양바퀴와 같았다. JP는 “부산에도 해변을 따라 훌륭한 골프장이 될 수 있는공간이 충분이 있어 10개 이상은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하면 겨울철에 외국으로 골프여행을 떠나 욕을듣지않아도 될 텐데”라며 ‘골프예찬론’을 폈다. 그러면서 “이런 얘기를 부산사람들에게 했어요”라고 했다. 이어 자연스럽게 ‘내각제’로 화제를 옮겨갔다.JP는 “나는 혁명을 한 사람”이라며 마지막 정치인생을 여기에 걸것임을 수없이 되뇌었다.내년이면 희수(喜壽)를 맞는다는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까랑까랑한 목소리에는 힘이 배어있었다. 내각제 실현 가능성과 대통령제의 폐해를 지적하는대목에서는 답변을 끊고 새 질문을 던지기가 어려울 정도로단호하면서도긴 시간동안 소신을 피력했다. JP는 “요즘 과거 근대화시절에 배고픈 것을 잊고 나를 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인생도 ‘마누라 귀한 줄 알면 철든다’고 하듯 다 그 시절의 고마움을 알게 될 거요”라며 특유의 비유로 인터뷰를 맺었다. 이종락기자 jrlee@
  • 한나라 全大준비위 ‘시동’

    한나라당이 8일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기구를 구성하면서당 개혁 논의와 정치일정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한나라당은9일 총재단회의와 당무회의를 열고 ‘선택 2002 준비위원회’를 만들기로 하고 위원장에 박관용(朴寬用) 의원,간사에 김문수(金文洙) 의원을 내정하는 등 준비위를 본격 가동키로 했다. [선준위 구성] 선수(選數)와 원내외 위원장들의 출신지역,성별 등을 고려해 20인 안팎으로 하기로 했을 뿐 구체사항은 결정짓지 못했다.이날 총재단회의에서는 특히 경선 후보나 외부인사의 특위참여 여부가 논란이 됐다.이부영(李富榮)·박근혜(朴槿惠) 부총재 등은 “대외적으로 열린 자세를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외부인사를 반드시 참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나머지 부총재들은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또한 선준위가 전당대회를 위한 협의기구인지, 당 전반의개혁을 논의할 것인지에 대한 성격 규정도 하지 못했다.총재단은 ‘선준위는 전대 준비과정에서 파생되는 문제까지도다룰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구체적인 사안은위원장에게 일임해 일단 선준위를 가동키로 했다.이상득(李相得) 총장은 선준위 출범을 위해 전날 비주류 인사들에 일일이 연락해 사전입장을 조율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중립기구를 마련하자는 비주류의 요구가 전격 수용됨으로써 일단 당 개혁과 당권·대권 분리 등에 대한 공론화의 계기는 마련됐으나,향후 논의과정에서 의제설정 등을놓고 논란도 예상된다. [전망] 한나라당의 정치일정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당장 2월까지로 잡혔던 당 혁신위의 활동시한도 예정보다일찍 마무리될 듯 하다.혁신위는 오는 15일 논의사항을 마무리하는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다.박근혜 부총재 등 비주류가 선준위에서 당권·대권 분리문제 등 주요 이슈를 다룰것을 요구하고 있어 결론 도출을 서두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당권·대권 분리를 둘러싼 주류·비주류간의 갈등도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김덕룡(金德龍) 의원과 박근혜 이부영 부총재 등이 회동을 하는 등 연대 움직임이 구체화하고있다.또 김원웅(金元雄) 김홍신(金洪信) 서상섭(徐相燮) 의원 등 당내개혁파 의원들도 모임을 갖는 등 비주류측의 결집이 눈에 띄고 있다.김원웅 의원은 “당 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그들만의 잔치’에 끼어들 이유가 없다”며 경선불참 카드로 엄포를 놓았다. 이지운기자 jj@
  • 박근혜씨 당개혁 ‘목청’

    민주당에 이어 9일 한나라당도 대선후보 경선 준비에 공식착수하면서 비주류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이회창(李會昌) 총재에 맞서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해놓은 박 부총재는 이날 당내 전당대회 준비기구인 ‘선택2002 준비위원회’(선준위) 구성 결의에 맞춰 당권·대권분리문제를 당내에서 공론화해 나갈 것을 주장했다.이 문제부터 매듭지어야 대선후보 경선을 포함해 전당대회의 형태가 결정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박 부총재는 오전 총재단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대권·당권 문제를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경선의 모양이달라진다”며 “선준위의 논의과정에서 반드시 경선과 함께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준위 구성과 관련,“총재가 공천권을 쥔 상황에서 위원들이 반대의 뜻을 펴기어렵다”며 “경선에 나설 후보가 직접 선준위에 참여해야한다”고 주장했다.외부인사를 참여시키자는 이부영(李富榮) 부총재 주장보다 한발 더 나간 셈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정치 뉴스라인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박근혜(朴槿惠)부총재가 오는 17일 삼성동 자택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기로함으로써 그동안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금남(禁男)의 집’을 개방한다. 이는 후보 경선을 앞두고 대 언론 관계를 원활히 하고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음해성 소문을 일축하려는 수순으로 해석된다.한 측근은 9일 “이번 일을 계기로 자택을 완전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성(李壽成)전 총리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총재에게 국가원수인 대통령은 국방·외교를 책임지고 내치는 총리에게 맡기는 프랑스식 ‘이원집정부제’ 개헌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김 총재는 9일 오후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신년 대담녹화를 끝낸 뒤 박권상(朴權相)KBS 사장과 환담을 나누던도중 내각제와 이원집정부제 얘기가 나오자 이같이 밝혔다고 자민련 정진석(鄭鎭碩)대변인이 전했다. ■한나라당 이강두(李康斗)정책위의장과 홍순영(洪淳瑛)통일부장관은 9일 대북 현안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정책협의를 갖기로 했다. 두 사람은 이날 낮 여의도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겸한 정책협의를 갖고 대북 정책 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뒤‘남북교류가 민간 차원에서 추진돼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이 의장이 밝혔다.
  • 김종필총재 신춘인터뷰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내각제를 구현하기 위해연말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9일 민영화 원년을 맞은 대한매일과의 신년 특별회견에서 “대통령제는 무책임제도이며 악과 부패,만성적정치불안의 원인”이라며 “성패와 관계없이 내각제를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대선에 출마,국민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지금 대선에 나서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어떤국가관을 갖고 있는지 믿음이 가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내각제로 바꿔 국민이 많이 지지하는 정당이 정치를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해 내각제 개헌을 고리로 다른 대선후보나 정파와 적극 연대를 모색할 뜻임을 내비쳤다. 정치권 일각의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논의와 관련,김 총재는 “다 실패한 제도로,나라가 결딴날 뿐”이라고 반대의뜻을 분명히 했다. 김 총재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DJP공조 파기에 대해“김 대통령은 약속을 어겼다”며 “제왕적 권력을 쥔 대통령제는 임기 2년이 지나면 반드시 부패하게 마련”이라고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갈등 증폭/ “우리도 쇄신하자” 野黨법석

    한나라당 내에 당권과 대권을 분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당대회 방식을 놓고 주류와 비주류간에 긴장감이 일고 있고,민주당이 도입한 순차적인 대선 및 부총재단 선출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당권·대권 분리=최병렬(崔秉烈)·박근혜(朴槿惠)·강재섭(姜在涉)·이부영(李富榮) 부총재와 김덕룡(金德龍)·김만제(金滿堤)의원 등이 ’당권 대권 분리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추구하는 분리론은 ‘3인3색’이다.박근혜부총재와 김덕룡의원 등 비주류 중진들은 ‘대선전 분리’를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차기 대권에 도전을 선언했거나 선언할 예정이어서공정한 선거관리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병렬·강재섭 부총재 등은 ‘대선후 분리’를 주장하고있다.대권을 잡아야 대권·당권 분리라는 등식이 성립할 수있다는 논리다. 이들은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승리하면 당권을 잡고,국정운영에 참여하거나 차차기를 노리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따라서 대선 공약보다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권과 당권을분리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거나 명문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총재 측근들은 ‘대선전 분리론’에 대해서는 “일반 당원의 의사와 동떨어져 있다”며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지만‘대선후 분리론’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당대회 방식=주류와 비주류는 전대특위 구성문제 등을놓고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는 전당대회특위구성과 관련,위원장을 외부인사로 하고,경선 출마자가 추천하는 인물을 동수로 참여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주류측은 “위원장은 내부인사로 이미 의견이 모아졌고,경선 참여자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동수로 참여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당대회 시기는 지방선거전인 4월과 지방선거 이후인 6월이나 7∼8월로 나누어져 있다.주류측은 조기 선출을,비주류측은 늦추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경선 방식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도입한 순차적 권역별 대선 후보 및 당 지도부 선출 방식이 힘을 받고 있다.당의 한 관계자는 “좋은 제도이긴 하지만 국민을속이는 잔꾀”라는반응을 보였다.그러나 민주당의 방식이 시대를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긍정 검토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김무성(金武星) 총재비서실장은 “비주류의 주장을 수용하는 측면에서라도 우리당도 그렇게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민주당과는 달리 6개 대 권역별 전당대회를 고려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정치 뉴스라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8일 전두환(全斗煥) 전대통령 연희동 자택을 방문,50분동안 환담했다. 두 사람은 날씨와 전 전대통령의 중국방문을 화제로 덕담을 나눈 뒤 배석자 없이 55분 동안 국내정치문제를 소재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이 전했다. 전 전대통령은 “경제문제는 나아지고 있는데 국내 정치문제가 심각하며 정치보복은 없어야 한다”며 우려를 전했고,이 총재는 “국민통합과 화해를 이끌어 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총재가 오는 22일 1주일 정도의 일정으로 미국을방문,미국 정부와 의회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반도 정세와 대북정책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은 8일 검찰총장과 국가정보원장의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 포함 논란과 관련,“(포함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고문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 출연,금강산 관광사업논란에 대해서도 “앞으로 남북관계는 더욱 상호주의를 실천하는 쪽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금강산관광사업은 당국이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민간차원에서 시장원칙에 따라 추진해야 오랜 생명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진재(金鎭載) 부총재와 민국당 국회의원인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이 사돈을 맺는다. 김 부총재의 외동 아들인 세연씨(31)와 한 장관의 딸 상은씨(28)가 지난해 12월28일 약혼식을 올린데 이어 오는 4월4일 결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3黨대표에 듣는다] 한광옥 민주대표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8일 대한매일과의 신년회견에서 “인위적 정계개편은 바람직하지 않고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한대표는 지난 두달동안 당내 쇄신안과 정치일정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진력해서인지 회견내내 ‘대화’‘타협’‘인내’‘포용’을 강조했다.양승현(梁承賢) 정치팀장이 한 대표를 만났다. [어제 당 쇄신안이 난산 끝에 확정돼 소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우리 정치사의 큰 획을 그은 날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우리 민주당에 국한되는 게 아니고 우리 한국정치가이 방향으로 가야 된다는 지표를 보여 줬습니다.개인적으로는 과거의 ‘DJP(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총재간 연대)’ 단일화와 노사정 대타협,민족화해협력범민주협의회(민화협)를만드는 데 기여한 것 못지않게 자부심을 느꼈습니다.특히 김대중 대통령께서 당 총재직을 떠나신 지 만 60일만에 결론을 맺어 뿌듯합니다. [김 대통령으로부터 격려가 있었습니까.] 없었습니다. [아직도 민주당이 김 대통령과 교감을 나눌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데요.] 없습니다.자율적으로 제 책임하에 이뤄진일이고 대통령께서 당무에 전혀 간여를 하지 않았습니다.스스로가 바로 설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계기가 됐습니다. [이제 절반의 홀로서기에 성공했다는 평인데 앞으로 공정한 경선관리를 위한 복안이 있습니까.] 우리 당이 쇄신안을 도출해 낼 수 있겠는가 하는 우려가 많았습니다.앞으로 경선관리도 전혀 차질이 없을 겁니다. [대표께서 대선후보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제는 대표직을 내놓아야 되는 게 아닙니까.]지금까지는 쇄신안을 어떻게 만들어 내느냐에 온 정력을 다 쏟았기때문에 내 문제에 대해서는 신경을 쓸 틈이 없었습니다.나중에 내 문제가 논의될 때 당론에 따라 결정하겠습니다.어떤자리에 있다고 해서 불공정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과거 야당때도 우리 당에서는 불공정 시비가 없었습니다. [일부 상임고문들은 전대에서 선출되는 후보가 벌써부터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도 치르지 않았는데 책임을 묻는다는 얘기가 이 시점에서 나오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지금은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승리하느냐를 논의할 때입니다. [후보와 대표중 어느 쪽에 출마하시겠습니까.] 한쪽에만 출마할 생각입니다.자연스럽게 풀어 나갈겁니다.나는 합리적인 사람입니다.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정권재창출인데 이와 연계해서 판단하겠습니다.조그마한 내 문제에 국한하기보다는당과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게 필요합니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탈(脫) DJ,탈 호남,탈 동교동이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과거 김 대통령과 동교동계가 어떠했다는 것보다는 우리 나름대로의 비전을 가지고얘기를 해야 됩니다.과거의 논제를 가지고 국민들의 지지를얻어내는 것은 현명치 않습니다.발전적으로 생각해야지 그사람으로부터 벗어나면 국민적 지지를 받는다는 논리는 맞지 않습니다. [오는 지방선거에서도 갖가지 부정부패를 둘러싼 폭로전이전개될 것으로 보이는 데….] 부정부패는 발본색원해야 합니다.범죄행위가 드러나면 가차없이 처리해야 됩니다.이 문제를 마치여당에서 비호하고 잠재우려 한다는 인식은 잘못된것입니다.천부당만부당한 일입니다.선거에서 부정부패가 정쟁의 선전전으로 이용돼서는 곤란합니다. [자민련과 때가 되면 공조를 복원하겠다는 생각이신 것 같은데,지방선거에서 연합공천에 나설 의향은 없으십니까.]DJP 공조를 성사시킨 한 사람으로 두 분이 헤어지게 된 것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자민련과는 공동정부를 이뤘던우당으로서 지금은 헤어져 있지만 협력할 길이 있다면 좋지않겠습니까.그러나 상대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공조 협력관계가 어떻게 될 것인가를 일방적으로 얘기할 수 없습니다. [JP가 YS에게 내각제를 제의했다가 거절당했습니다.도울 생각은 없습니까.] (YS 발언 진의를 몇차례 확인한 뒤) 자민련은 비교섭단체지만 국회운영의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중요한 정치세력임이 분명합니다.도울 일이 있다면 도울 겁니다. [후보나 대표가 되면 자민련과의 연대 등을 구상하고 있습니까.]정계개편은 인위적으로 해서는 안됩니다.어느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이뤄지는 게 바람직합니다.개편을 위한 개편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국민이 원한다면 내각제 개헌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대통령 중심제에서 5년 단임제는 과도체제입니다.장기집권을 막기 위해 단임제를 채택했는데 이제는 장기집권할 정당도 없고 그런 분도 없습니다.정상체제로 가야 합니다. 대통령 4년 중임제와 내각제를 놓고 개헌을 논의할 수 있지않겠느냐고 생각합니다. [4년 대통령 중임제를 선호하는 것처럼 들리는데요.]5년 단임제는 반대한다는 뜻만 밝히겠습니다.다만 국민여론이 4년중임제를 더 선호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지도체제는 논의를 거쳐 국민의 뜻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양대선거가 있는 올 1년동안 정치권의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데요.]‘정치는 생물’이라고 전제한다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지난 대선의 경험을 비춰봐도 선거 40여일 앞두고 DJP 연합이 이뤄져 판을 바꿨습니다.아직 남은 1년 동안은 많은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시간입니다. [한나라당이 월드컵 전에 지방선거를 실시하자고 주장하고있습니다.]월드컵이 있다고 해서 선거를 치르는 데 큰 지장이 있겠습니까.법과 제도를 정해 놓고 특별한 사유없이 자꾸 법을 고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대선 후보를 소망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정치라고 하는 것은 자기 명예도 중요하지만 중심을 국민에 둬야 합니다.코디네이터형 지도자로서 대화하고 타협하고,끝까지 인내하면서 포용하는 정치인으로서 각인되고 있는 게 보람입니다. [대한매일은 독자와 사원들이 주인이 되는 민영화로 거듭납니다.당부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국민의 정부들어 언론을 개혁하는 차원에서 대한매일을 민영화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과거의 일부 독자들로부터 너무 친여적이 아니었나 하는 지적도 받았지만 사회의 목탁으로서 국민의 시각을담아낼 수 있는 정도의 신문으로서 정진하시길 희망합니다. 대담=양승현 정치팀장. 정리 이종락 홍원상 기자 jrlee@ ■인터뷰 이모저모.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시종 밝은표정을 지었다.두달여 동안 끌어왔던 당정치일정 및 쇄신안이 인터뷰가 있기 바로 전날인 7일 당무회의에서 처리돼 마음이 홀가분해졌기 때문인 듯했다.스스로도 합의가 거의 불가능해 보였던 쇄신안을 만장일치로 이끌어낸 게 기쁜 듯 “내가 ‘회의투쟁’을 했다고 하데”라며 만면 웃음을 지었다. 그래서인지 당 쇄신안에 대해 “제2의 창당” “한국정치가 가야 할 지표”라고 평가하는 등 굵은 목소리에 톤까지 높여가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 대표는 또 인터뷰중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여유와 인내를 여실히 보여줬다.당권·대권 도전 등 자신의 거취문제 및 개헌론,자민련과의 공조 복원 문제 등 민감한 질문이 이어지자,과거 ‘지퍼(얘기를 하지 않는다는 뜻의 한 대표 별명)’ 시절보다는 많은 얘기를 했지만,여전히 결정적인 부분은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부탁아닌 부탁을 했다. 하지만 그도 이제 대외 이미지에 관심을 가지는 눈치다.‘선이 굵다’는 이미지에 젊고 세련된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푸른색 줄무늬 와이셔츠를 입고 나오는 등 복장에 신경을 썼다는 게 주위의 귀띔이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부음/ 故 손태인의원 국회장

    지난 5일 별세한 한나라당 손태인(孫泰仁) 의원의 영결식이 8일 오전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유족과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 및 여야 의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이 의장은 영결사에서 “민주화를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했고 공부하는 국회의원상을 정립한 손 의원이 이렇게 빨리 가시니 말문이 막힌다”면서 “고인의 뜻과 정신은 이어받을 테니 부디 편안히 잠드시라”고 명복을 빌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손 의원은 30년간 야당의 외길을 걸으며 야당을 이끌어온 대한민국 야당사의산증인”이라며 애통해 했다. 이지운기자 jj@
  • “내각제 약속하면 누구라도”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 총재가 8일 서로의 협력 가능성을 거듭 제기하며 연대의 여지를 남겼다.전날 만찬회동에서 확인한 내각제에 대한 근본적 견해차를 일단 봉합한 것이다. YS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이날 “내각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것이 김 전 대통령의 일관된 입장이나 어제 회동을 두 사람의 관계단절로 봐서는 안된다”며 “앞으로도 두 분은 틈틈이 만나 정국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총재도 이날 아침 MBC라디오 시사프로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이 내각제를 적극 찬성할 수 없는 입장이 아니냐.그분도 나의 내각제 주장을 이해한다고 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양측이 이처럼 협력 가능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향후 대선 정국에서의 입지 확대를 염두에 둔 때문으로 풀이된다.대선 킹 메이커 역할을 자임한 YS나 내각제를 고리로 한 각 정파와의 연대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JP 모두 미리부터 운신의 폭을 좁힐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 내각제 연대를 향한 김 총재의 ‘유연성’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새해 벽두 ‘저승사자’에 비유하며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맹비난했던 그는 이날 “내각제 선택에 진지하게 나온다면 얼마든 협력하겠다”고 관계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에 대해서도 “마음에 들고믿을 만하며,대한민국 대표가 될 만하다고 판단되면 내각제를 전제로 협력하는데 인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6년전 DJP연대를 이끌어낸 ‘내각제 세일즈’를 다시 꺼내 들어 부단히 제2의 활로를 찾고 있는 셈이다. 진경호기자 jade@
  • [3黨대표에 듣는다] 이회창 한나라 총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7일 민영화 원년을 맞은대한매일과의 신년회견에서 “지금 우리에게는 세대교체가아니라 구시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시대를 여는 시대교체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각종 여론조사에서차기 대선 고지에 가장 다가서 있는 상황을 의식한 듯 이총재는 이날 회견에서 구시대 청산 못지 않게 ‘화해’와‘통합’을 강조했다.정치보복금지법 제정의지를 거듭 내비치기도 했다.양승현(梁承賢) 정치팀장이 이 총재를 만났다. [‘반듯한 나라’를 올해의 화두로 던지셨는 데, 새해 벽두 한나라당의 목표와 덕담을 한 말씀 해 주시죠.] 올해 두가지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법과 원칙이 살아 숨쉬는 반듯한 나라’를 만드는 것과 ‘국민 대통합과 화해’를 이루는시대를 열어 나가는 것입니다. 올 한해가 법과 원칙이 살아숨쉬는 반듯한 나라를 만드는 원년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민주당의 전당대회 일정이 잡히고 한나라당내에서도 전대시기에 대해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한나라당 전당대회 시기는.] 제왕적 총재라고 할까봐얘기하기 조심스러운데요. 특별 기구가 구성돼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정할 것 같습니다. [여론조사 지지도도 높게 나오는 데, 16일 연두기자회견에서 대선도전 선언을 하실 생각이십니까.] 아직 계획이 없습니다.연두회견에서는 월드컵 대회,지방선거,대선 등 큰 일정을 잘 치루고 국민화합시대로 가기위한 우리 당의 다짐같은 것을 말씀드릴 생각입니다. [일각에서 내각제 개헌과 4년 중임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내각제든,4년 중임제든 개헌문제를 대선 직전인 지금 꺼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지난 97년 대선에서 김대중(金大中) 현 대통령과 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내각제을 매개로 소위 DJP 연합을 이루었습니다. 내각제로 개헌을 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해 놓고, 대선이 끝난 후에는 이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또다시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정략적으로 개헌 문제를 가지고 합종연횡하거나, 국민을 기만하는 것은 이제 국민이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여권에서 이 총재를 겨냥해 세대교체론을 펴고 있습니다만.] 국민이 진정 바라는 세대교체는 생리적이고 연령적인 교체가 아니라 정치적 세대교체, 즉 정치의식과 정치 문화의세대교체라고 생각합니다. 돈 정치,가신 정치,지역주의 정치,부패정치 그리고 정치보복과 같은 구태 정치를 청산하는것입니다. 구시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 시대를 여는 것은 세대교체를 훨씬 뛰어넘는 시대교체를 의미합니다. 이게 제 소신입니다. [당내 국가혁신위에서 당권·대권 분리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데,총재님 생각은 어떠합니까.] 총재가 얘기하면 영향을미칠 지 모르니까 안하는 게 좋겠다는 권고가 많아 따로 얘기는 안하겠지만,당론이 결정되면 거기에 따르겠습니다.현재 혁신위에서 자유롭게 논의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은 지난 9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만만찮은 부작용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 당은당시 정당사상 처음으로 자유경선의 전통을 세웠습니다만결과에 불복해서 뛰쳐나가는 사람이 나와 민주주의 발전에커다란 오점을 남긴 바 있습니다.그러나 우리 당이 세운 자랑스런 전통은 반드시 지키고발전시켜 나갈 생각입니다.이제 그런 사람은 없을 겁니다. [이 총재와 한나라당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냉전시대의 이념적인 잣대로 보수와 진보를 양분하는 것은 적절치않습니다.또 과거를 부정하고 고치고 해야만 개혁이고 그렇지 않으면 반개혁이라는 독선도 위험합니다. [이 총재와 한나라당은 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을 지지한다고하면서 또 상호주의 원칙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상호주의는 포용정책이 지향하는 목표,즉 북한의 변화와 개방을 이루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원칙입니다.우리 당이 말하는상호주의란 예컨대,‘경제를 돕되 평화를 얻는다’는 전략적 상호주의입니다.북한으로 하여금 공짜점심(free lunch)에 익숙하도록 함으로써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인센티브를 상실해서는 안됩니다.포용정책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봅니다.이러한 목표를 위해 상호주의,국민합의와 투명성,그리고 검증의 3원칙을 일관되게 지켜나가야 합니다.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과 최근 만나 나눈 이야기와만남의 배경에 다들 궁금합니다.] 새해 인사차 찾아 뵈었습니다.곁들여 정국 현안과 나라의 장래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상세한 것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고,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도 곧 실시될 예정인 데, 한나라당이 목표로 하는 국정의 우선 순위는 무엇입니까.] 우선 화해와 통합입니다.그런 다음에는 국민의 신뢰를 얻는것입니다.이를 위해서는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 부정부패의근원을 제거해야만 합니다. [김대중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은 언제쯤 가능할까요.] 글쎄요.언제쯤이 될지,우선 김 대통령이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가시적인 국정쇄신 조치를 내놓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제왕적 총재’운운하면서 ‘이 총재가 3김과비슷해진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야당 총재더러 제왕적이라는 수사는 맞지 않습니다.저는 구태정치의 자산이라고 할수 있는 돈도 없고,가신도 없고,지역기반도 없습니다. 오랫동안 법조계에 몸담아 좀 딱딱한 느낌을 준 것 같은 데,따뜻함과 부드러움이 전달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정치보복금지법은 취지 자체는 좋지만 위헌 소지를 안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치적 선언이나 의지 표현은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한 때의 선언과선전으로 끝날 우려가 있어 법적 장치로 정치보복을 금지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어렵습니다. 위헌 문제도 그렇고 어느 정도 법적으로 다듬어질 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한매일이 우리 사주 형태로 민영화를 합니다. 독자와 사원에게 당부하시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축하합니다. 신문의 평가는 독자가 하고 이것이 매우 예리하고 정확하고 매섭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논조와 방향 역사감각 등을 독자가 판단해서 옳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부수에 영향을미치는 것 같습니다.대한매일이 새출발 하면서 독자의 사랑을 받는 정론지로 발전하기를 바랍니다.종사자,기자들도 정론지에 종사하는 사회의 공기라는 긍지와 자존심을 가지게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대담=양승현 정치팀장.정리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인터뷰 이모저모. 7일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부드러운 농담으로 인터뷰를시작했다.“아직도 ‘인상이 차갑다’는 말이 나온다”고운을 떼자 활짝 웃으며 “그건 중상모략입니다”라고 답해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총재는 이후에도 여러 차례 농담을 건넸다.대한매일 독자에게 친필 인사말을 쓸 때는 “글씨가 영…”하면서 겸연쩍어하더니 다 쓴 뒤에는 “이만하면 잘된 거야”라며 머쓱함을 감추기도 했다. 곤란한 질문에는 큰소리로 ‘허허’하며 헛웃음을 지으며슬쩍 비켜가기도 하고,“이런 건 안쓰면 좋겠는데…”라고솔직한 주문도 했다. 대화에 임해서도 일정한 톤의 굵은 목소리로 리듬없이 말을 이어가던 예전과는 상당히 달랐다.중요한 대목에서는 역시 낮고 진지한 목소리였지만,농담을 할 때는 환한 표정과높은 톤으로 대화를 이끄는 등 변화를 주었다. 특히 더 이상 ‘어색하다’는 지적을 받지 않을 만큼 표정이 자연스러워졌다는 점이 두드러졌다.파안대소를 유도하는농담 등 대화 상대방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배려도 종전과는 분명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손을 만지작거리던 습관은 찾아볼 수 없었다.인터뷰 비디오를 보고 없앴다는 후문이다.이러한 사례들은 자신에 대해끊임없이 변화를 주려는 그의 노력과 ‘학습’의 산물로 여겨졌다. 이지운기자 jj@
  • 民主 홀로서기 절반 이뤘다

    민주당이 7일 국민참여경선제,집단지도체제 도입을 뼈대로하는 당 쇄신안과 정치일정을 확정한 것은 지난해 11월 8일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 이후 2개월 가까이해온 ‘홀로서기’ 노력이 성공한 의미가 있다. 논의과정에서는 전당대회 시기와 지도부 구성 등 쟁점을놓고 당권파,비당권파가 극심한 대립양상을 보여 분당(分黨)사태를 우려하는 지경까지 가기도 했다.하지만 이날 당무회의에서 대타협안을 만세삼창 속에 만장일치로 통과시킨것에서 볼 수 있듯이,당화합을 위한 전화위복의 전기로 활용했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쇄신안 중 집단지도체제,상향식 공천,국민참여 예비경선 등을 도입한 것은 지난 30여년간 계속된 ‘3김식 1인지배’,지역정당·금권정치의 틀에서 벗어나 합의에 의한민주적 리더십을 핵심으로 한 새로운 정치의 패러다임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는 민주당 쇄신안이 다른 정당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없다는 의미도 된다.실제로 한나라당에서도 최근들어 민주당 쇄신의 영향을 받아 국민경선제,당권·대권 분리 등의논란이 이는 등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60여명의 당무위원들이 서로에게 덕담을 주고받으며,기립박수를 치는 데서 감지되듯이 민주당은 이날 일단 만족스러운 분위기에서 쇄신안과 정치일정에 합의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제부터 더 자주 고비를 맞을 것 같다. 우선 국민참여 경선제,권역별 투표제,선호투표제 등을 시행하기 위한 대의원과 일반국민 선거인단 선정과정에서 계파별 이해가 엇갈려 충돌이 일 수 있고 ‘시행착오’도 적잖을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쇄신과정에서 조성된 제 정파간갈등을 치유하는 게 지상과제다. 이춘규기자 taein@ ■국민참여 경선제란. 민주당이 차기 대선후보 선출을 위해 처음 도입한 ‘국민참여 경선제’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민주당 당원이 아닌 일반국민도 민주당 후보 선출과정에서 투표할 수 있나.] 그렇다.민주당은 대선후보 선거인단 7만명 가운데 절반인 3만5,000명을 일반인으로 구성키로 했다.나머지 1만5,000명은 대의원,2만명은 일반당원으로 구성한다. [일반인이 투표에 참여하려면 어떻게.] 다음달 중순쯤 민주당이 언론매체 등에 ‘일반 선거인단 공모’ 광고를 낼 때응모하면 된다.응모자 모두가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건 아니고,무작위 추첨으로 당선된 사람만 투표할 수 있다.선거인단 규모는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정해진다. [투표는 언제.] 지역별로 다르다.민주당은 전국을 16개 시·도로 나눠 1주에 3개 지역씩 차례로 후보 연설회 및 투표를 실시한다.인구가 적은 제주도에서 3월초 시작해 울산 광주 대전 충북 강원 충남 전북 전남 대구 인천 경북 경남 부산 경기 등을 거쳐 마지막날인 4월20일 서울에서 지역투표및 후보 선출 전당대회를 연다. [개표는 언제.] 각 지역마다 투표가 끝나는 즉시 공개하며,4월20일 서울에서 최종 누계를 발표하면서 1위 득표자를 후보로 선발한다. [1위 후보자가 과반수를 얻지 못하면 결선투표를 하나.] 아니다.대신,이미 투표한 내용을 토대로 계산을 다시 해 과반수 득표자를 만드는 오스트레일리아식 ‘선호(選好)투표제’를 민주당은 도입했다. 선호투표제란 투표자가 출마한 후보 모두를 지지하는순서대로 기표하는 방식이다.예컨대 후보가 5명이라면 투표자는선호도에 따라 1∼5위까지 순위를 기표한다.투표 완료후 1순위 표만 계산해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꼴찌인 5위후보의 2순위 표를 나머지 네 후보에게 나눠주고,그래도 안되면 4위 후보의 2순위 표를 1∼3위 후보에게 나눠주는 방식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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