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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화 액면단위 절하 찬반논쟁 예상

    한국은행이 원화의 액면단위를 10분의 1 또는 100분의 1로 줄이는 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절하)의 필요성을 검토,이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예상된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박승(朴昇) 총재는 최근 실무진에게 디노미네이션을 3∼4년의 중장기 과제로 연구하라고 지시했다.그는 “조 단위로는 계산이 모자랄 정도로 경제의 거래단위가 커져 머지않아 경(京·조의 1만배)단위가 통용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한은 관계자는 “디노미네이션을 하면 원화 값이 비싸져 씀씀이가 줄어드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국가경제에 미칠 파장,사회적인 비용,불안심리 등의 부정적인 측면이 만만치 않아 반대하는 목소리도 많다.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중앙은행이 검토야 할 수 있겠지만 아직 우리 경제여건에서 시기상조”라고 잘라 말했다.금융연구원 관계자는 “과거 디노미네이션은 경제 개혁차원에서나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시행했지만 거래단위를 줄이기 위해서 추진한 적은 없다.”고 못박고 “이는 화폐개혁과 마찬가지로 어렵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정현기자 jhpark@
  • 선택 6.13/ 광역·기초단체장 판세

    6·13 지방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월드컵 열기에 가려있긴 하지만 앞으로 4년간 지방행정을 이끌 사람을 뽑는 중요한 선거다.특히 연말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도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주요 정당이 보는 자체 분석과 함께 대한매일이 전국 취재망을 통해 파악한 내용을 모아 16개 광역단체장과 232개 기초단체장선거의 종반 판세를 살펴본다. ■광역단체장 6·13 지방선거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지만,16곳의 광역단체장 선거중 서울·경기·대전·광주·울산·제주 등 6곳의 결과는 아직도 장담할 수 없는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번 지방선거에 총력을 쏟고 있다.자민련은 충청권 사수를 선언하면서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조직동원 능력과 지지층 결집,투표율 등에 따라 막판에 우열이 뒤바뀔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우열이 드러난 곳= 16곳의 광역단체장 선거중 10곳의 판세는 어느 정도 정리됐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한나라당은 인천·강원·충북·대구·경북·부산·경남 등7곳에서는 확실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지난 1998년의 지방선거에서 영남권 5곳과 강원 등 6곳에서 승리했던 것과 비교하면 나아진 것으로 볼 수는 있다. 민주당은 전북과 전남에서,자민련은 충남에서 우세가 뚜렷하다.민주당은 98년에는호남권 3곳과 서울·경기·제주 등 6곳에서,자민련은 충청권 3곳과 인천 등 4곳에서 각각 승리했다.자민련은 “충북지사에 출마한 구천서(具天書)후보의 지지율이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자민련은 구 후보가 오차범위내로 추격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한나라당은 이미 이원종(李元鐘) 후보의 승리로 굳혀졌다고 평가한다. ●역시 수도권이 관건= 역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의 결과가 이번 지방선거의 하이라이트다.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대통령후보와 당 대표의 서울유세를 늘리는 등 서울 공략에 당력을 총집중하고 있다.서울에서 승리하면 이번 지방선거의 승리로 주장할 수 있는데다,서울의 표심(票心)은 대선으로 그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그렇다. 한나라당은 지난주부터 이명박(李明博) 후보가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후보를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민주당도 서울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그만큼 서울의 판세는 불투명하다.결과에 따른 파장도 클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현재 전북과 전남 이외에서는 확실한 우세를 보이는 곳이 없기 때문에,서울에서 패배하면 호남당으로 전락될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서울에서 승리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름대로 ‘선전’한 것으로 주장할 수 있다.한나라당은 서울에서 승리하는 등 지방선거에서 압승해 대선으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서울의 결과는 투표률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어느 지역보다도 높은 곳이다. 서울처럼 경기지역도 경합지역으로 꼽힌다.한나라당은 손학규(孫鶴圭) 후보가 민주당 진념(陳^^) 후보를 조금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지만,민주당은 진념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경기지사 선거도 투표율이 당락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서울과 큰 차이가없을 것 같다. ●대전·광주·울산·제주의 결과는= 대전은 자민련의 사활이 달린 점에서 관심을 모으는 곳이다.한나라당 염홍철(廉弘喆) 후보와 자민련 홍선기(洪善基) 후보가 박빙의 싸움을 하고 있다.본심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인 대전시민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자민련은 대전시장 사수에 실패할 경우 당의 존립자체가 위협받을 수도 있다고 보고 김종필(金鍾泌) 총재 등 당 고위 관계자들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는 민주당 박광태(朴光泰) 후보와 무소속의 정동년(鄭東年) 후보가 선두다툼을 하는 양상이다.대통령 아들비리 문제에 이어 시장후보 경선 및 공천과정에서 잡음까지 불거지면서 반(反) 민주당 정서가 심상치 않다는 점이 변수다. 울산은 한나라당의 박맹우(朴孟雨) 후보가 민주노동당의 송철호(宋哲鎬) 후보를 추격하는 양상이다.한나라당은 오차범위내로 추격하고 있어 막판 역전이 가능한 것으로 주장하지만,민노당은 송 후보의 당선을 확신하고 있다. 제주는 한나라당 신구범(愼久範) 후보와 민주당 우근민(禹瑾敏)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곳이다.우 후보가 다소 앞서고는 있지만,결과를 섣불리 예상할 수 없다. 곽태헌기자 tiger@ ■기초단체장 전국 232개 기초단체장 선거구 가운데 한나라당은 최소 95곳에서,민주당은 65곳에서,자민련은 23곳에서 우세를 주장하고 있다. ●서울= 한나라당은 25개 구청장 가운데 우세 10,백중 12,열세 3곳으로 분류하고 있다.우세지역은 서초 강남 강동 용산 광진 은평 동작,백중은 노원 송파 종로 서대문마포 구로 동대문 중구 성동 성북 도봉 양천 강서 금천 관악,열세는 중랑 강북 영등포 등이다. 반면 민주당은 우세 10,백중 5,열세 10곳으로 꼽고 있다.우세는 중랑 강북 영등포 중구 성동 성북 도봉 양천 강서 관악,백중은 종로 마포 구로 동대문 금천,열세는 강남 서초 강동 은평 등이다. ●인천= 한나라당은 남구 연수 남동 등 5곳에서 우세를,중구 동구 강화군 등 3곳은 백중,옹진군 등 2곳은 열세로 분류하고 있다. 민주당은 중구 동구 옹진 강화군 등 4곳에서 우세하고,연수 남동 부평 계양 서구 남구 등 6곳을 백중세로 보고 있다. ●경기도= 한나라당은 31개 선거구 가운데 안양 의정부 남양주 등 14곳을 우세로,고양 용인 구리 여주 수원 성남 등 10곳을 백중지역으로 꼽고 있다. 양평을 제외한 30곳에 후보를 낸 민주당은 성남 부천 안산 용인 등 15곳을 우세로,평택 파주 등 15곳을 백중지역으로 보고 있다. 자민련은 연천 포천 오산 등 3곳을 우세지역으로 든다.신생 정당으로 3명의 후보를 낸 미래연합은 고양시에서 강세를 장담하고 있다.수원 시흥 남양주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직 단체장들이 선전하고 있다. ●대전= 전체 5개 구청장 선거구에서 현역단체장을 재공천한 자민련이 전 지역 석권을 장담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중구를 우세,유성구 대덕구 등을 백중,동구를 열세지역으로 보고있다. 민주당은 대전에서 3곳의 구청장 후보를 냈으나 자민련과의 공조에 따라 광역단체장 후보를 내지 못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충남= 한나라당은 15개 시·군 가운데 천안 보령 예산 등 4곳을 우세로,청양 홍성연기 서산 등을 경합지로 보고 있다. 자민련은 서천 당진 논산 공주 등 10곳에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아산 서산 홍성 연기 등은 백중세로 간주하고 있다. 민주당은 서산 태안 홍성 등에서 우세를 주장하고 있다.금산에서는 현역 단체장인 무소속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 ●충북= 11개 시·군 가운데 한나라당은 충주와 영동 등 3곳에서 압도적 우세를,청주 등 3곳에서 백중우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민주당은 현직이 출마한 청주와 옥천에서 앞서고,제천 등 3곳에서 오차 범위내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자민련은 단독출마한 괴산은 물론,진천과 청원에서 승리를 장담한다. ●강원= 한나라당은 18개 선거구중 5곳에서 우세를,9곳은 경합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9곳 우세,8곳 경합으로 분석하고 있다.자민련은 2곳 우세,2곳 백중세로 파악하고 있다. ●호남= 민심악화로 민주당은 41곳중 12곳에서 의외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자인하고 있다.광주 북구와 전북의 남원 임실, 전남 여수 순천 등 15곳에서 무소속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영남= 역시 무소속 등 제3세력이 한나라당을 위협하고 있다.부산의 경우 한나라당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역 구청장 6명이 한나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경북은 김천 안동 영주에서,울산은 동구와 북구에서 민주노동당 후보와 무소속이 선전하고 있다. 민주당은 10곳을 공천했으나,경북 청송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열세로 인정하고있다. ●제주= 4개 선거구중 제주시장과 남제주군수 후보가 단독 출마한 가운데, 서귀포 시장과 북제주군수 자리를 놓고 열전이 벌어지고 있다. 서귀포시는 민주당 후보에 무소속 후보가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고,북제주군은 현군수인 한나라당 후보를 민주당 후보가 맹추격중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월드컵을 對중국 마케팅 기회로”

    월드컵을 계기로 기업들의 중국 마케팅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8일 제주도에서 열린 중국과 브라질 월드컵 경기에 앞서7일 중국 IT분야 주요딜러들을 초청,제주 그린빌라 호텔에서 ‘LG의 밤’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디지털차이나 리친(李勤)총재,상해 잉러(永樂) 총재단 등 중국 현지딜러 250여명이 참석했다.LG전자는 지난 2월부터 중국 축구협회와 공동으로 ’2002 LG전국 치우미(球迷)총동원 행사’를 갖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SK는 중국내 정보통신 관련 주요인사 40여명을 초청,오는 13일 상암구장 스카이박스에서 중국-터키전을 관람토록 할 예정이다. 리롱롱(李榮融) 중국 국가경제무역위원회 주임(장관급)과 리닝 우호연락회 부회장,리앙씨앙 우호연락회 비서장,리우야쪼우 중국작가협회 이사,치 밍위생부 과기교육국장,왕티엔이 중실그룹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5000여명의 응원단을 한국에 보낸 ‘산싱 중구어 치우미(三星中國 球迷)’단독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맺은데 이어 반도체와 가전,정보통신분야의 중국주요 거래업체 관계자들을 초청키로 했다. 포스코는 개막전때 중국 상해보강 쉬따주안(徐大銓)회장을 초청한데 이어 지난 4일 무한강철 사장 일행과 중국 거래선 관계자 160명을 초청,중국-코스타리카전 관람과 광양제철소 방문을 주선했다. 박건승기자 ksp@
  • 대한매일 마약퇴치 대상 시상식·국민대회 열려

    대한매일·스포츠서울·한국청소년연맹·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공동 주최한 '2002 마약퇴치 국민대회 및 제12회 마약퇴치대상 시상식'이 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광장에서 열렸다. 대회에는 김명섭(金明燮)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김호식(金昊植) 국무조정실장,곽영철(郭永哲) 대검찰청 마약부장,성낙식(成樂式) 경찰청 차장,이형주(李亨柱) 식품의약품안전청 차장,차종태(車鍾太) 한국청소년연맹 총재,유승삼(劉承三)대한매일신보사 사장,전영구(田永球) 서울시약사회장 등 관계 인사와 시민 200여명이 참석,마약퇴치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시상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종로5가를 거쳐 탑골공원까지 행진을 했으며 명동·신촌·영등포·강남역·신천역·등촌동·노원역 등에서는 가두 서명 운동이 펼쳐졌다. 시상식에서 대상은 서울지검 마약수사부(부장 鄭善太)가 수상했다.본상 단속 부문상은 인천 중부경찰서(서장 辛哲男)가,치료 부문상은 대구의료원(원장 李東久)이 받았다.계몽·예방·교육 부문상은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文炳佑)이,보도·국제협력증진 부문상은 관세청 마약조사과(과장 吉興大)가 차지했다. 대상 수상자는 상패와 상금 500만원을,본상 수상자는 상패와 상금 300만원씩을 받았다. 유승삼 대한매일 사장은 대회사에서 “마약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마약없는 밝고 건강한 사회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대선후보 “고향은 절대 못내줘”

    6·13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주요 정당 대통령후보나 총재의 고향 등 ‘연고지’의 시장·군수 선거 판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 특정 정당의 텃밭인 이 지역들은 선거과정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유력 정치인들의 대리전 양상을 띠는 것이 보통.게다가 “고향에서만큼은 결코 양보할 수 없다.”며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도 마다하지 않아 이들 지역 선거판은 더욱 달아오르는 형국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선후보의 선산이 있는 충남 예산군의 경우 이 후보가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 총재의 아성에 도전하는 양상이다.박종순(朴鍾淳) 전군수를 내세운 한나라당과 홍성찬(洪性贊) 공주대교수를 공천한 자민련의 2파전 구도다.한나라당은 이 후보가 연말 대선을 앞두고 충남지역 교두보 확보를 위해 각별한 ‘공’을 들여온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JP의‘수성’의지도 만만치 않아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고 말하고 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는 현 시장인 한나라당 송은복(宋銀復) 후보와 민주당 최철국(崔喆國) 후보간의 맞대결이다. 김해는 ‘노풍(盧風)’의 강도를 가장 먼저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잖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예상보다 ‘바람’이 세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다.한나라당 송 후보는 경남도청의 요직과 민선 1,2기 시장을 거치면서 쌓아온 행정 경험과 시정 발전에 대한 공로를,민주당 최 후보는 ‘고인 물은 썩는 법’이라며 장기 집권에 따른 식상함을 각각 부각시키며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JP의 고향인 충남 부여의 경우 자민련은 JP 보좌역을 지낸 김무환(金茂煥) 후보를내세웠다.그러나 현직 군수로 인지도가 높은 유병돈(兪炳敦) 후보가 경선에서 패배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섣부른 판단을 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유 후보의 선전에 대해 ‘JP의 안방에서 무슨 소리냐.’며 ‘찻잔 속의 태풍’으로 일축하는 이들이 많다.일부에서는 세가 만만찮은 유 후보가 ‘뭔가 일을 저지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환율 급락땐 달러 매입”한은총재 발언…환율 2.9원 올라

    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는 7일 “국민이 우려할 정도로 환율하락이 심각해질 경우 달러를 사들이는 직접 개입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총재는 “환율 하락에 대해 가급적 시장을 존중해 구두개입을 하면서 참을 수 있는 데까지 참고 있는 상태”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지금은 (환율하락에 대해) 직접 시장에 개입할 단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또 직접 개입은 정부와 충분한협의를 거쳐 이뤄질 것이며,환율하락을 막을 충분한 능력과 힘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총재의 이같은 발언에 영향을 받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9원 오른 1227.2원으로 마감했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앞으로 원·달러 환율하락에 신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는 10일 입찰이 진행될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액을 당초 예정액인 5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김태균 김미경기자 windsea@
  • 올 성장률 6%대로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5%대에서 6%대 초반으로 상향조정하기로 했다.물가는 당초의 연간 목표치 3% 안팎을 유지하고,실업률은 3.5%에서 3% 안팎으로 낮출 계획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6일 “수출증가세가 지속되고 설비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민간소비 둔화폭도 크지 않기 때문에 연간 성장률이 6%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5일 올해 6∼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달말 내놓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는 환율 등 불안요인을 감안해 정책기조의 전환에 대한 언급은 되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다시 도진 지역감정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각당 지도부가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선거 때마다 고질적으로 도지고 있는 지역감정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있는 것이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최근 충청도인들의 지역감정에 호소하는 듯한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김 총재는 지난 5일 고향인 충남 부여의 정당연설회에서 “영남이든 호남이든 모두 외지인들에게 절대로 정치적 힘을 주지 않는데 충청인들만 단결이 잘 되지 않는다.”고 지역감정을 부채질했다. 자민련은 당의 사활이 충청권 사수 여부에 달려 있어 다른 당보다 더 심한 편이지만 한나라당이나 민주당도 지역감정을 이용하는 인상을 주기는 마찬가지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최근 경북 영주 정당연설회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상속한다는 (민주당 盧武鉉)후보가 호남을 텃밭으로 하고,지역연고를 내세워 영남표를 갈라 먹겠다고 나온다.”고 말했다.대구·경북을 비롯한 영남권 정서를 자극해 표 이탈을 막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도지역감정을 이용하고 있다.그는 지난 1일 고향인 경남 김해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김해는 영남지역 노풍(盧風)의 진원지가 될 것’이라며 “김두관(金斗官) 경남지사 후보 등 민주당 후보를 곧 ‘노무현’이라 생각하고 한 표를 던져 달라.”고 지역감정에 호소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홍걸씨 복표선정 ‘역할’ 불분명, ‘최규선’수사 남은 과제

    검찰이 5일 김홍걸씨와 김희완씨를 구속기소,최규선씨를 추가기소함에 따라 두달여 동안 계속된 ‘최규선 게이트’ 수사가 일단락됐다. 그러나 현직 대통령 아들 구속 등 외형적 성과와는 달리 수사 내용은 ‘곁가지 치기’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선 김홍걸씨가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명쾌히 풀리지않았다.검찰 스스로도 이 부분을 ‘수사의 본류’라고 강조했다.청와대 밀항 권유의혹과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20만달러 수수의혹에 대한 수사도 별다른 진전이 없다. ●새로 드러난 사실= 소문으로 떠돌던 김홍걸씨의 비리 연루 의혹이 속속 사실로 드러났다. 검찰이 밝힌 김홍걸씨의 금품수수 규모는 TPI 주식 6만6000주(13억2000만원 상당)를 포함,36억7000만원이다.구속 당시의 18억2000만원에 비해 18억5000만원 정도 늘었다.성전건설과 최규선씨로부터 각각 받은 1억4000만원과 17억1000만원이 추가된것이다.특히 홍걸씨는 성전건설로부터 부산 경마장 건설공사와 기무사 이전공사 하청 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은것으로 드러났다.대원SCN으로부터 아파트재개발 공사청탁 등과 관련해 5억원을 챙긴 데 이어 또 다시 이권 개입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증여세 포탈 혐의도 새로 적용됐다.홍걸씨는 2000년 4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최규선씨에게서 받은 17억1000만원 가운데 9억4900여만원을 차명으로 관리하면서 2억2470만원의 증여세를 포탈했다.최씨로부터 받은 돈에는 2000년 6월 송금된 미화 10만달러도 포함돼 있었다. ●남은 의혹= 우선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13억2000만원 상당의 TPI 주식을 받은 홍걸씨의 역할이 확실치 않다.홍걸씨는 사업자 선정 직후에 주식을 건네받았다. 홍걸씨는 포스코 유상부 회장과의 유착관계를 이용,‘고공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때문에 이희호 여사까지 연루됐다는 의혹 마저 낳고 있는 실정이다. 홍걸씨가 2000년 7월 유 회장과 만난 뒤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데이터가 TPI 경쟁 컨소시엄에서 탈퇴하고,같은해 11월 유 회장을 재차 만난 뒤 ▲포스코 관계사들이 TPI주식을 고가에 매입하는 등 ‘이상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됐다.유 회장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사법처리를 눈 앞에 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또 최규선씨의 검찰 출두 직전,청와대 비서관이 중심이 된 ‘대책회의’가 열려 최씨에게 밀항을 권유했다는 의혹,최씨가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에게 20만달러를 건넸다는 의혹 등도 반드시 사실 여부가 가려져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검찰의 태도는 시큰둥하기만 하다.‘설혹 밀항 권유가 있었어도 최씨가 실제 밀항하지 않은 이상 적용할 혐의가 없다.’(밀항권유설) ‘말만 있을 뿐 아무런 실체나 물증이 없다.’(이 전 총재 금품수수설) 는 등의 원론적인 법 논리를 거듭 내세우고 있다.물론 검찰도 ‘정치권 눈치보기’라는 비난을 의식한 듯,“수사가 끝난 것은 아니다.”고 강조하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선택 6.13 7대 승부처] (3)대전

    ■JP향한 애정 예전같지 않아 충청도 사람들은 속내를 알기가 어렵다더니 정말 그랬다.과연 다들 쉽게 입을 열지 않았다.그러나 지난 시절 대전 시내를 진하게 물들였던 자민련의 초록빛이 한결 옅어져 있음은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었다. 대전 시내에서 만난 강모 할머니(69)는 “안방퉁수가 정치를 뭘 알겠느냐.”며 일단 속내부터 감췄다.그러나 “김종필씨와 이회창씨중 누가 더 인기가 있는 것 같으냐.”고 묻자 “김종필?…참내…”라며 혀를 찼다.그리고 잠시 말을 끊고는 “많이 속았잖아요….”라고 내뱉듯 말을 던졌다.개인택시기사 김모(53)씨도 “더이상 (자민련을)어떻게 밀어줘야 하는지….JP에 대한 기대는 떨쳐버린 지 오래 됐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표심을 묻는 질문에 대전사람들이 내놓는 대답은 한결같았다.“인물을보겠다.”는 것이다.‘우리당’에 대한 정체성이 희미해져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자민련에 대한 실망감으로 ‘우리당’에 대한 개념이 엷어진 듯도 했다.식당을 운영하는 31세의 송모씨는 자민련과 김종필(金鍾泌) 총재에대해 “흘러간 시대 얘기가 아니냐.”고 반문했다.지역색이 상당히 탈색됐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자민련과 김종필씨에 대한 속내는 조금 복잡했다.실망하고 있음은 분명해보였지만,애정도 곳곳에서 느껴졌다.조그만 점포를 운영하는 김모(65)씨도 “‘인물을 선호한다.’는 말 뒤에는 자민련에 대한 애정이 녹아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그 역시도 “한나라당을 밀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라면서도 자민련 대전시장 후보인 홍선기(洪善基)씨나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 후보에 대해 “인물은 좋긴한데….”라며 갈등하는 모습을 보였다.그렇다고 한나라당이 이곳에 딱히 뿌리를 내렸다고 보기도 어렵다.자민련에 대한 실망이 한나라당에 대한 동질감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이다.택시기사 이모(45)씨는 “어떤 사람들은 한나라당이 딱히 좋아서가 아니라 집권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에서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습관적인 ‘친(親)자민련’적 투표성향도 엿보인다.대학생 이모(23)씨는 “저나 친구들 대부분 정치에 관심이 없다.”며 “투표를 하면 부모님 뜻에 따라 자민련을 찍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자민련의 퇴조는 대전시장 선거를 한치의 양보없는 접전으로 이끌고 있다.자민련 홍선기 후보와 한나라당 염홍철(廉弘喆) 후보가 치열한 선두각축을 벌이고 있다.‘3회 연임 장기재임 논란’(홍 후보)과 ‘수뢰사건 음모론 논란’(염 후보)이 이슈로 부상하면서 유권자들에게 이를 어떻게 설득시키느냐가 양측의 현안으로 대두됐다. 대덕연구단지의 연구원 강모(36)씨는 “대학총장으로서 학교 발전에 기여했고 홍후보에 비해 신선하다.”며 염 후보의 손을 들었다.그러나 주부 이모(42)씨는 “지난번 자치단체장들이 줄줄이 비리로 구속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도덕적이고 청렴한 시장을 뽑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홍 후보 지지의 뜻을 내비쳤다. 대전시민들의 ‘정치적 혼돈’에는 자민련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꾸준히 이뤄진 외지인 유입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고급인력들이 몰려들면서 지역감정이 훨씬 옅어진 것이다. 한창녹음이 짙어야 할 6월이건만 자민련의 초록빛은 좀처럼 제색을 내지 못하고 있다. 대전 박승기 이지운기자 jj@ ■‘충남대첩'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5일 충청권의 ‘중원’인 대전을 방문하면서 이 지역 세확대를 둘러싼 자민련과의 일전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이 후보는 대전 둔산동의 염홍철(廉弘喆) 대전시장후보 사무실에서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 3명과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개발공약을 제시하며 표심을 파고들었다.이어 공주와 청양,보령,서산,태안,당진 등 충남 서부지역을 훑었다.잇따른 정당연설회에서 그는 “충남출신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대통령후보가 되겠다.”며 “6월13일은 한나라당이 충남에 깃발을 꽂는 날이 될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이에 맞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는 이날 고향인 부여와 태안 등을 돌며 한나라당 바람을 차단하는 데 열을 올렸다. 특히 태안은 두 사람이 시차를 두고 찾음으로써 선거전의 열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다.JP는 이회창 후보의 대전·충남 방문을 의식한 듯 강도높게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부여 정당연설회에서 그는 “한나라당은 국가를 망쳐놓고 국민에게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는,어처구니없는 사람들이 모인 정당”이라며 “900만 충청도민들도 경상도,전라도처럼 똘돌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대전 혈전’은 한나라당의 세 확대와 자민련 의원들의 동요,지방선거후 예상되는 정계개편 등과 맞물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양상이다.대전시장은 물론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한나라당 후보의 선전 양상이 전개되자 자민련은 위기감이 고조돼 있다. 게다가 지방선거후 몇몇 소속의원의 탈당설까지 나돌고 있어 자민련은 그야말로 사활(死活)까지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와해의 길을 걸을 수도 있고,아니면 연말 대선의 캐스팅보트로서 정계개편을 주도할 능력을 갖출 수도 있는 셈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물가불안보다 원高가 낫다

    금융·외환당국이 물가안정과 환율안정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어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는 ‘콜금리 동결’(연 4.25%)을 결정함으로써 이에 대한 정책판단을 유보했다.그러나 우리는 지금이 정책판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환율보다 물가안정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시각이다. 박승 한국은행총재는 콜금리 동결에 대해 “인상 요인이 있지만 환율 전망이 불투명해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정책결정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그러나 통화신용정책은 적기 대응이 생명이다.정책선택의 시기를 놓치면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 몇십배의 비용을 치러야 한다.적기 대응을 하지 못한 결과가 어떤 것인지는 1997년의 외환위기가 잘 말해주고 있다.달러의 과잉공급과 불황기에 증발된 통화의 환수는 우리 경제가 풀어야 할 두가지 과제다.당국은 달러값하락(원화값 상승)을 막기 위해 달러를 사들이고 있다.그 결과 통화가 증발돼 다시 통화안정증권을 발행해 과잉통화를 환수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실제로 통안증권 발행잔액은 지난 4월말 현재 84조원으로 한달 전보다 2조원 가까이 불어났다.통안증권의 이자부담만 연간 5조원에 이르고 있다. 원고(高)에는 고통이 따른다.당국의 대응방식은 고통의 지연일 뿐 고통을 해소하는 것이 아니다.나중에 더 큰 고통(물가 불안)을 가져올 우려가 크다.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원화값 상승을 인위적으로 억제하는 것은 수출업체에 보조금을 주는 것이며,수출업체들로 하여금 생산성 향상에 필요한 고통스러운 구조조정을 회피하도록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우리는 원고가 당장은 고통을 수반하지만 외환위기 극복의 마지막 관문이며,당연히 감수해야 할 고통으로 인식할 것을 당국에 주문한다.지난 1997년 여름의 원화값은 달러당 1000원대였음을 기억하자.
  • 콜금리 현수준 유지

    한국은행은 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콜금리(은행간 단기거래금리)를 현행 수준인 4.25%로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했던 5.7%보다 높은 6∼7%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승(朴昇) 총재는 금통위 회의를 마친 뒤 콜금리 동결 배경과 관련해 “미국경제의 회복속도 및 국제 반도체 가격전망의 불투명 등으로 수출환경면에서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달 콜금리를 0.25%포인트 상향조정했었다. 박 총재는 “앞으로 경기회복 추세에 따라 수요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점차 커질 것이지만 최근 환율의 큰 폭 하락과 국제유가 안정 등으로 비용면에서 상승압력은 완화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환율 하락속도가 너무 커서 수출경쟁력 약화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이 더 하락할 경우 한은도 정부와 협의해 대책을 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올 2·4분기 성장률도 1·4분기(5.7%)보다 상당히 높을 것”이라며 연간 성장률이 6∼7%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사설] 개헌 논의 공약으로 내세워라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가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개헌문제를 공론화해 이른 시일내에 매듭짓겠다.”며 개헌 논의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우리는 이 후보의 이러한 인식의 변화에 주목한다.유독 개헌문제에 대해서만은 부정적인 자세로 일관해온 이 후보가 공론화의 장을 연 것은 진일보한 태도라고 평가한다. 이 후보의 언급은 공당의 대통령 후보로 여느 정치인의 그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엄청난 무게가 실려 있기 때문이다.이 기회에 각 당 대통령 후보들은 개헌 문제에 관한 복안이나 견해가 있으면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그래야만 개헌 문제가 정략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말로만 주장하는 개헌 논의는 왜곡될 수밖에 없다.정치권의 이해득실만을 계산에 넣은 정략적 접근으로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법이다. 우리는 각당 대선후보들이 당내 논의를 거쳐 개헌 문제를 공약화해 국민 앞에 떳떳하게 제시할 것을 촉구한다.대통령 후보로서 권력구조에 관한 분명한 생각을 밝혀 국민 심판을 받는 자세가 필요하다.그동안 우리 내부에서는 4년 중임제 등을 포함해 대선과 총선 주기의 일치에 대한 논의가 산발적으로 제기되어 왔다.적당히 얼버무리거나 더 이상 숨길 일도 아니다.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 역시 개헌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집권시 개헌을 하고 말고는 별개의 문제일 것이다. 또 당부한다면 개헌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우리 헌정사에서 개헌논의는 6월 항쟁의 결과물인 현행 헌법을 제외하고는 거의가 집권 연장 음모가 숨어 있었다.지난 대선 때 김대중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공조의 조건으로 내각제에 합의했지만,이행하지 못했다.저간의 사정이 어찌됐건 약속 불이행으로 인한 대립으로 많은 국력소모를 가져왔다.대선 후보들은 이 점에 관한 분명한 평가와 소신도 피력함으로써 권력구조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 월드컵 첫 승 득실계산 분주

    각 정당은 4일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역사상 첫 승리를 한 것에 대해 일제히 축하 논평을 냈다.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설전만 벌이던 정치권이 모처럼 한목소리를 낸 셈이다.그러나 두 당 관계자들은 한국팀의 첫승을 계기로 월드컵이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득실계산을 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온 국민이 하나가 돼 응원하고 우리 선수들의 피와 땀이 맺은 결과”라며 ‘각본없는 드라마’를 연출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게 지방선거에서 불리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부정부패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전략이 먹혀들고 있기 때문에 월드컵 분위기가 가열된다고 해도 대부분 유권자들의 선택이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한국의 승전보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월드컵 첫 승리가 온 국민을 하나로 단합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모습이었다. 정범구(鄭範九) 대변인은 경기 직후 논평을 내고,“아시아의 자존심을 우리가지켜냈다.”면서 “이 강한 에너지를 모아 무적 한국,멋진 한국을 계속 만들어가야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승리가 오는 13일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자민련= 한국의 월드컵대회 첫승을 ‘한국 역사의 영광’이라면서 ‘8강’까지 기대했다.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천안 시외버스터미널앞 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한-폴란드전을 시청한 뒤 “폴란드를 이겼으니 반드시 16강에 들어가도록 선수는 물론 온 국민이 혼연일체가 돼 열심히 노력하고 기원하자”고 말했다. 곽태헌 홍원상기자 wshong@
  • 제6회 만해상 수상자 강만길 총장등 4명 선정

    만해사상실천선양회(총재 정대 조계종 총무원장)가 수여하는 제6회 만해상 수상자에 평화부문의 강원룡 목사(평화포럼 이사장)를 비롯해 4명이 선정됐다. 4일 발표된 수상자는 이밖에 학술부문 강만길 상지대 총장,시문학부문 신경림 시인(동국대 석좌교수),예술부문 박찬수 목아박물관 관장 등이다. 각 부문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순금 메달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8월 3일 제4회 만해축전이 열리는 설악산 백담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선택 6.13/ 자민련 “2강구도 깨라”

    6·13지방선거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정면대결로 치달으면서 자민련은 자칫 양강구도의 고착화로 득표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지역기반인 충청권을 놓고 한나라당과 격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이같은 양강구도는 자민련을 유권자의 시야에서 멀어지게 할 수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특히 한나라당이 “지방선거가 끝나면 자민련은 해체된다.”(서청원 대표,3일 충북 청주 정당연설회)며 충청권 표심을 흔들고 나섬에 따라 자민련은 연일 한나라당에 맹공을 퍼부으며 ‘막말싸움’을 자청하는 등,양강대결을 3자대결로 전환시키기 위해 부심하는 상황이다.김종필(金鍾泌) 총재도 이날 청주를 방문하는 등 충청지역에 상주하다시피하며 수성(守城)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민련 유운영(柳云永) 대변인 직무대리는 3일 한나라당의 ‘전화부대’시비에 대해 “‘텔레마케팅부대’를 동원,‘썩고 부패한 상품’을 속여 팔아 국민들이 그것을 먹고 식중독에 걸려도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비인간적인 한나라당의 행태에 혐오감마저 느낀다.”며 “나라를 망친 바있는 ‘망국정당’다운 발상”이라고 맹비난했다. 자민련은 이와 별도로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긴 이원종(李元鐘) 충북지사의 특혜비리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유 대변인은 “이원종 지사가 지난해 1월 충북 청주미평동에 도립 노인치매요양병원을 개원하면서 토지 3443평의 형질을 농지에서 병원부지로 변경하고 이를 의료법인 인화재단 한국병원이 10년간 위탁관리토록 하는등 특혜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선택 6.13/ 기초단체장 3선 도전 ‘관심 집중’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3선에 도전하는 현역 기초단체장 81명 가운데 당선자가 얼마나 나올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들은 지난 95·98년 내리 당선되면서 주민 인지도가 높은데다,7년 간 예산 집행을 하면서 차근차근 지지기반을 다져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상대 후보보다 선거법이 더 무섭다.’면서 선거법을 지키며 법 테두리내에서 안정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여유까지 보이는 곳도 있다.이에 맞서는 후보들은 ‘어림없다.’며 강하게 제동을 걸지만 현실적으로 한계는 있다. ●서울= 모두 10명이 3선 가도에 도전장을 냈다.정영섭(광진)·조남호(서초)·권문용(강남)·김충환(강동)후보 등 한나라당 4명,김동일(중구)·고재득(성동)·박원철(구로)후보 등 민주당 3명이다.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진영호(성북)·장정식(강북)·이정규(서대문)후보 등 3명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이중 한나라·민주당으로 출마한 후보들은 이미 기선을 잡았다고 장담하지만 상대후보는 ‘무슨 소리냐’며 끝까지 가봐야 안다고 벼른다. ●경기·인천= 한나라당김선기(평택)후보,민주당 윤명노(양주)후보 등 6명,자민련1명 등 경기도에서 모두 11명이 3선을 넘본다.무소속으로 심재덕(수원)·김영희(남양주)·이현직(가평)후보가 나섰다.이 가운데 민주당 박종진(광주)·박용국(여주)·유승우(이천)후보 등은 도자기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높은 지지를 받는다.민주당 유정복(김포)·방제환(동두천)후보와 자민련 이중익(연천군·자민련)후보도높은 점수를 얻는다.인천에서는 민주당 3명이 도전한다.김선흥(강화)·조건호(옹진)후보는 인지·지지도 면에서 상대후보를 크게 앞서 3선은 확실시된다는 평가다. ●대전·충남북= 대전의 3선 도전자는 자민련 오희중(대덕)후보가 유일하나 아직 오리무중이다.충남은 자민련 박형순(서천)·김낙성(당진),한나라당 유병돈(부여)·정원영(청양)후보 등 4명.김·박 후보는 자민련인데다 지지기반이 튼튼하고 상대가 약해 당선이 유력하다. 부여는 김종필 자민련 총재의 고향이고 청양은 이완구 의원이 있기 때문이다.충북은 한나라당(충주·보은)과 무소속(제천·음성) 각 2곳,민주(옥천),자민련(영동)각 1곳 등 6곳.충주 보은은 우세지만,영동은 열세다.나머지는 경합중. ●강원= 춘천시 등 9곳.정선군 김원창(민주)후보는 단독 후보로 당선이 확실시된다.심기섭(한나라·강릉)·임경순(무소속·양구)후보가 강한 우세지역으로 꼽힌다.한나라당 김일동(삼척시)·홍순일(태백시)·동문성(속초시)·조태진(횡성군)후보와 민주당 김태수(영월군)후보 등이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분석이다. ●광주·전남북= 광주는 없지만,전남에는 6명.민주당으로 출마한 김흥식(장성)·김재종(장흥)·김봉열(영광)후보가 쾌속항진한다는 평가다.임흥락(화순)후보는 공천과정에,김옥현(광양)후보와 박승만(진도)후보는 나이가 많은데다 무소속인 것이 부담이다.전북도 8곳.김제 곽인희(김제)·임수진(진안)·김세웅(무주)후보 등 3명은 민주당 공천을 받은데다 현직 프리미엄에 당조직까지 가세해 무난하다는 분석이다.조한용(익산)·국승록(정읍)·임명환(완주)·임수진(진안)·임득춘(순창)·이호종(고창)후보 등 5명은 민주당 텃밭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대구·경북= 대구에서는 2명이다.한나라당 황대현(달서)후보는 단독출마로 당선이 확실시되며,이명규(북)후보도 당선이 유력하다.경북에서는 한나라당 김관용(구미)·김근수(상주)·정해걸(의성)·김우현(영덕)·김상순(청도)후보 등 5명이,무소속으로 이원식(경주)·박팔용(김천)·정동호(안동)·김진영(영주)등 9명이 출마했다.김천·상주·의성·영덕·청도·구미 등 6곳에서 당선이 유력한 분위기다. ●부산·경남= 부산은 총 6곳.사하·연제·남구 등은 당선이 유력시되나 영도·동래·강서 등 3곳은 접전이 예상된다.경남은 모두 5명.이중 한나라당은 송은복(김해)·이상조(밀양) 후보이며,김병로(진해)·정주환(거창)·강석정(합천) 후보 등은 무소속이다. 제주 신철주(한나라) 북제주군수 후보 뿐이다.워낙 철옹성 같은 위치여서 단독출마로 기우는 듯 했으나,제주도농수축산국장이던 문창래(민주)후보가 대항마로 나섰다. 전국종합·정리 조덕현기자 hyoun@
  • 브라질 출근시간 1시간 늦춰, 월드컵 지구촌 표정

    월드컵은 그 어느 이벤트보다도 흥미롭다. 3일 치러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멕시코는 심야를 잊고 전국이 승리축제를 벌였다.브라질은 경기가 현지시간으로 새벽 6시에 중계되자 출근,등교시간을한시간씩 늦췄다.이탈리아의 몇몇 학교와 직장도 이날 오후 1시30분(현지시간) 열린 에콰도르와의 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심야 잊고 승리 자축= 휴일임에도 심야까지 영업을 연장한 멕시코시티의 술집과음식점 등에는 수많은 축구팬들이 모여 경기를 관전했다.1대 0으로 멕시코가 이기자 축구팬들은 일제히 거리로 나와 대형 국기를 흔들며 ‘멕시코’를 외쳤다.귀갓길의 차량들이 모두 경적을 울리며 질주,심야가 아닌 대낮의 풍경이 연출됐다. 특히 멕시코를 상징하는 수도 멕시코시티의 독립기념탑 주변과 레포르마 대로에는 인근 유흥업소 등에서 쏟아져 나온 수많은 인파가 몰려 멕시코 국가를 부르거나 구호를 외치며 동이 틀 무렵까지 떠날 줄을 몰랐다. ●브라질,실망과 환호 교차= 새벽부터 일어나 경기를 보던 브라질 상파울루 시민들은 전반에 터키가 선제골을 기록하자 실망했으나 후반에 호나우두가 동점포를 터뜨리자 시내가 경적과 축포,환호성에 휩싸였다.이어 브라질 공격수들의 슛이 터키 골키퍼의 선방에 잇따라 막히자 아파트촌과 대형 카페에서 중계를 보던 주민들이 탄식을 연발했다.다행히 역전에 성공,시내가 다시 활기를 찾았다.그러나 이겼음에도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이지 못한 것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터키와 브라질 패싸움= 터키와 브라질 축구팬 수백명이 3일 독일 베를린 시내에서 패싸움을 벌였다.터키인 약 400명과 브라질 응원단 60여명은 이날 시내 야외 대형 TV스크린으로 터키-브라질간 경기를 보다가 브라질이 페널티킥으로 2-1로 앞서는 순간 충돌하기 시작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경찰은 병력 150명을 동원해 싸움을 뜯어 말렸으며 부상자나 연행자가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축구에 정신 팔린 적 없다= 이스라엘 정부는 1일 성명을 내고 일부 각료가 국가의 경제 문제보다는 월드컵 시청에 더 많은 관심이 있다는 언론의 보도를 부인했다.한 이스라엘 라디오는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가 소집한 긴급 내각회의가 월드컵경기 시청으로 인한 일부 각료들의 불참으로 취소됐다고 주장했었다. ●경기장 활용 의문= 뉴욕타임스는 한국과 일본은 이번 월드컵 대회가 끝난 후 축구전용구장을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2일 보도했다.신문은 94년 미국,98년 프랑스 대회 때와 달리 이번엔 거의 모든 경기장이 새로 건설됐다고 전했다. 한·일은 이를 위해 막대한 돈(한국 27억달러·일본 46억달러)을 쏟아부었다며 투자의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박상숙기자 alex@
  • ‘월드컵·정몽준 대권꿈’ 함수, 촉각 세우는 정가

    한국팀의 월드컵 16강진출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높아지면서 월드컵 성적이 6·13지방선거와 향후 대선정국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월드컵 개막식에서 연설한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사진) 의원의 ‘대권 꿈’과 월드컵성적의 함수관계가 큰 관심 대상이다. 정 의원과 가까운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2일 “우리가 16강에만 들면 정몽준 의원의 대선출마 가능성은 50%,아니 60% 이상이라고 본다.”면서 “정 의원은 일반에 알려진 이상으로 대선출마 의지가 강하다.”고 소개했다.이 의원은 “다만 한국팀의 월드컵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이는 정의원이 주도적으로 국면을 이끌어가기는어렵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정국상황은 정 의원의 대권도전 가능성에 점차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자민련이 최근 지방선거 홍보물을 통해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정몽준 의원을 아우르는 ‘4자 연대 실현’을 천명,정 의원이 새삼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그렇지만 정의원측은“사전에 아무 논의가 없었다.”고 밝히며 조기에 대권논의에 말려드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정 의원이나 측근들은 현재까지 대권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공개적인 입장표명을 미루며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에만 온힘을 쏟고 있다.”고 말하지만 대권꿈은 여기저기서 감지된다. 실제로 정 의원은 2000년 당시 민주당 및 여권 실세 인사들과 긴박하게 접촉하며 대권꿈 실현을 위해 민주당행을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때 정 의원이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과 집중적으로 민주당행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세계석학 원탁회의 열려 “”빈국이 강자로 군림 월드컵은 유토피아””

    프랑스의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 교수와 자크 아탈리 전 유럽부흥개발은행 총재 등17명의 세계 석학들이 2002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1일 서울 힐튼호텔에 모여 21세기 국제사회 최대 화두인 ‘문명간 대화’를 스포츠를 통해 모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이자리에는 제임스 레이니·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와 아돌프 오기 전스위스 대통령,주제 라모스 오르타 동티모르 외무장관,한승주(韓昇洲) 고려대 교수 등도 참석했다.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아시아유럽재단이 마련한 이번 원탁회의 참석자 가운데 4명의 석학들이 밝힌 내용들을 정리한다. ■“빈부 자리바꿈이 현실로” 5월31일 서울 상암동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세네갈 전 결과는 의미가 깊다.9·11테러 이후 세계인들이 스포츠를 마음놓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부자나라와 가난한 나라가 자리를 바꿀 수 있다는 하나의 이상향을 보여줬다.사실 프랑스 대표팀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선수의 연봉은 세네갈 선수 전체 연봉을 합한 것보다 많다. 월드컵에서 세계 최강국 미국의 대표팀은 최강이 아니다.최근 경제난에 힘들어했던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이곳에서는 강대국으로 행세할 수 있다.내가 이상향이라고 비유한 것은 국제사회에서는 절대 일어나기 힘든 부국과 빈국의 자리바꿈이 월드컵에서는 현실로 이뤄진다는 의미에서다. ‘빵과 경기’라는 점을 놓고 얘기해보자.450억의 지구촌 사람들이 월드컵 경기를 시청한다고 한다.지구촌 5억 인구는 하루 2달러 이하로 살아간다.이들은 전기도없고 TV시청도 할 수 없다.월드컵 광고에 나오는 제품을 써본다는 것은 꿈도 꾸지못한다.광고에 쏟아부은 엄청난 돈 가운데 일부만 떼낸다면 가난한 4억의 사람들을 구제할 수 있다. 자크 아탈리/ (59) 빈민구제 국제기구 '플래닛 파이낸스'회장, 81~91년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 특별보좌관, 유럽부흥개발은행 설립자이자 초대 총재 역임. ■“스포츠는 평화 사관학교” 최근 열린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더 나은 평화를위해 정치·종교 지도자들간 연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지만 빠진 게 있다.스포츠와젊은이들의 연계다. 스포츠는 인생의 가장 좋은 학교다.스포츠,특히 팀으로하는 스포츠는 팀이 졌다고 해서 세상의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가르쳐준다.상대방을 존중하는 것도 터득케 한다.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훈련을 열심히 해야 하고 규칙도 준수해야 한다.선수들의 이같은 경험은 프랑스어나 영어,이탈리아 말을 못해도 감동적 인터뷰를 할수 있게 한다. 스포츠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많다.현대 지구촌에서 발생하고 있는 지구촌 갈등의종류는 200여건에 이른다.이런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이 스포츠다.유엔 등이 추구하고 있는 국제사회 평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스포츠를 활용해야 한다.유엔과 각국 정부,비정부기구(NGO),스포츠 용품 제조회사 등이 함께 손잡고 캠페인하는 게 필요하다. 아돌프 오기/ (60) 2001년 발전과 평화 위한 스포츠 분야 유엔사무총장 특별보좌관, 84년 스위스 민중당 당수, 93년 2000년 스위스 대통령 역임 ■“스포츠, 정치시녀 역할도” 스포츠의 역할에 대한 일부 부정적 면을 지적하고자 한다.옛 소련의 브레즈네프와 동독의 호네커 서기장은 스포츠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했다.히틀러는 흑인이 마라톤에서 우승했을 때 분노했다. 정작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정치지도자들의 지도력이다.개막전을 치른 세네갈은 프랑스 치하에서 독립했지만 두 나라는 밀접한 관계다.식민지배자와 피지배국간 증오는 없다.지도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우리는 시드니 올림픽때 남북한동시 입장 장면을 기억하고 있다.놀랍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동티모르의 경우를 보면,리더십은 정말 중요하다.25년 만에 대선과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동티모르의 89%는 가톨릭신자다.대통령은 이슬람이다.국민들이 왜가톨릭 국가에서 이슬람 종교를 가진 대통령이 되는가를 비판하지 않는다.정치·종교 지도자들의 지도력을 통해 폭력의 악순환이 근절돼야 한다. 주제 R오르타/ (53) 동티모르 외무장관, 민족위원회(CNRM)대표, 호주 시드니 뉴사우스 웨일즈대 법대 교수, 75년 동티모르 독립운동 유엔특사 역임, 96년 노벨평화상 수상 ■“개막식서 아시아 힘 증명” 한국은 월드컵개막식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치러냈다.20∼30년 전 많은 경제학자들은 이같은 규모의 경기는 서구사회만 감당할 수 있다고 했다.이번 월드컵은 아시아의 힘을 확실히 보여줌과 동시에 지구촌의 문화가 어떻게 발전돼 나가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동시에 제기하고 있다. 이제 국가개념은 없어졌다.세네갈과 프랑스 경기만 보자.누가 어느 나라 소속인지 구분하는 개념은 무의미하다.프랑스 대표팀에는 세네갈 출신들이 다수 들어있다.다인종 다문화 사회가 돼가고 있다는 증거다. ‘이슬람문명권이 현대화에 소극적이다.’고들 하지만 아니다.사우디아라비아의경우는 다르지 않은가.문제는 많은 이슬람 국가들의 교육수준이 낮고 가난하기 때문이다. 개막식 행사에서 한국은 고유 문화와 서구 음악의 결합을 연출해냈다.문화는 그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교육없이는 안된다.인구의 95%가 문맹인 나라에서 문화는발전하지 못한다. 기 소르망/ (58) 프랑스 문명비평가, 파리대 정치학과 교수, 스탠퍼드·베이징·모스크바대 객원교수, 빈곤에 대항하는 국제행동명예총재, 프랑스 전략수립위원회 의장 역임. 정리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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