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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P 언론특보 류근찬씨

    자민련은 2일 류근찬(53) 전 한국방송공사(KBS) 보도본부장을 김종필 총재 언론특보로 임명했다. 충남 보령 출신인 류 특보는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인 보령·서천 선거구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 현대상선 주내 기소 검토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2일 산업은행 불법대출과 관련,구속된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및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과 박상배 전 산은 부총재,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김재수 현대그룹 경영전략팀 사장 등 5명을 재소환,대질 조사를 벌였다. 특검팀은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등 대북사업 핵심수뇌부 3인에게 적용될 남북교류협력법 등의 공소시효가 이번 주말까지 사실상 만료됨에 따라 법인인 현대상선에 대해 우선 기소방침을 검토하고 있다.특검팀은 또 북한이 금강산 관광사업 논의를 위해 정 회장과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의 방북을 요청한 것과 관련,이들에 대한 일시 출금 해제 조치를 고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일부 정치권의 특검 수사 비판에 대해 정파적 이해 표출로 규정,특검 수사는 어떤 영향도 받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특검팀 관계자는 “특검 수사에 대한 국가적·정치적 소신이 걱정과 우려를 넘어서서 정쟁화되고 있다.”면서 “진상은 철저히 규명하되 사법처리는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며 특검 수사를정쟁으로 끌어들이지 말라.”고 말했다.또 “현대의 대북송금과 남북정상회담 간에 대가성이 입증되더라도 이를 근거로 처벌하는 것은 관련 법규가 없어 불가능하다.”면서 “법을 어긴 절차를 문제삼아 처벌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는 지난 1일 “북송금된 5억달러가 당시 임동원 국정원장,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의 ‘3인 협의’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묵인 아래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오마이뉴스는 “북송금은 북한의 개혁·개방을 유도하려는 국정원의 국가공작사업으로 사법적 잣대로 처벌한 전례가 없다.”고 덧붙였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SK글로벌 기사회생 가능성 / 산업·우리銀 ‘수정 자구안’ 수용입장

    SK㈜가 국내 매출채권 출자전환 규모를 기존 자구안(4500억원)보다 크게 높인 8000억∼85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 수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채권금융기관들이 SK의 수정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막판 타결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SK글로벌 법정관리는 피할 듯 2일 금융계에 따르면 SK측의 새 수정안에 대해 SK글로벌 최대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긍정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유지창 산은 총재는 “SK측이 출자전환을 다소 적게 하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출자전환 규모가 1조원이든 8000억원이든 크게 차이가 없다.”며 “결과적으로 1조원의 효과가 나온다면 굳이 법정관리를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해 다소 누그러진 분위기를 보였다. ●추가 협상은 필요 채권단은 대신 기존에 요구했던 나머지 1조원에서 미달하는 약 1500억원을 어떻게 ‘보상’할지에 관심을 보이고있다.하나은행 고위 관계자는 “채권단이 8500억원을 수용하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지만 주채권은행은 여전히 1조원에 상응하는 출자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며 “협상이 타결되기까지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SK글로벌에 대한 구체적인 자구안이 담긴 최종 실사 보고서가 나와봐야 안다.”며 추가 협상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신한은행 관계자 역시 “출자전환규모도 중요하지만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에 대해 좀 더 강도높은 보장책이 필요하다.”며 “연간 4300억원이라는 EBITDA계획 미달성시 추가되는 출자전환규모 1000억∼2000억원은 실제 EBITDA 미달성으로 인한 경영악화 규모와 비교할 수 없는 사항”이라고 강조했다.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이날 오후 채권단 실무자들을 소집,SK측이 제시한 수정안을 설명하고 수용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日 아소, 창씨개명 왜곡발언 / 고의적 망언 7일 정상회담에 ‘찬물’

    |도쿄 황성기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의 일본 국빈방문 엿새 전에 터져나온 ‘아소 망언’은 그가 집권 여당 자민당의 당 3역이라는 점에서 충격적이다.집권당 정책을 총괄하는 정조회장인 그가 자신의 망언이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을 모를 리 없다는 점에서 다소 고의적인 인상도 풍긴다. “창씨개명은 한국인이 해달라고 한 것”이란 그의 발언은 일제 통치가 한국에 도움을 줬다는 ‘시혜론’,일제 강점 합리화라는 왜곡된 역사인식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현역 정치인이 일제시대 창씨개명의 경위에 대해 이처럼 사실을 왜곡한 것은 처음이라 일본 내 파장도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의 외손자인 그는 일본의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고 있는 보수우익의 선봉장격이다.일본 정가 소식통은 “그의 우파적 성향이나 그간의 발언으로 미뤄볼 때 이번 망언은 전혀 놀랍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1998년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실험발사 때 “(일본이 재무장 명분을 갖추는데) 50년만에 찾아온 기회”라는 섬뜻한 발언으로 주위를 놀라게 했다.2001년 ‘새 교과서 모임’의 역사 왜곡교과서에 대한 수정 요구와 불채택 운동에 대해 “교육에 대한 정치적 부당개입”이라며 우경교과서 편을 들었고,한국의 햇볕정책이 북한체제를 해체하는데 실패했다는 등 과격발언은 끊이지 않았다. 일본 정부·여당은 아소 발언에 곤혹스러하고 있다.현직 각료는 아니지만 자민당 ‘넘버 3’라는 거물의 망언인 만큼 노 대통령의 일왕 예방(6일),한·일 정상회담(7일)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한국측에 ‘성의’를 보이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7선의 중진으로 경제재정상,경제기획청 장관을 지냈으며 2001년 4월 자민당 총재선거에 도전했다 실패했다.오는 9월 자민당 총재선거에 재도전,고이즈미 총리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당내 보수표를 결속할 수 있는 계기로 의도적으로 한국을 자극하는 망언을 했다는 의혹은 이런 측면에서 제기되고 있다. marry01@ 日정치인 망언사 ●술집여성 같았다.=야기 히로시 오사카부 의회 의원.모교 졸업식에서 북한 중국 베트남 등 민족의상을 입은 아시아 여학생들을 일컬어.(2003년 3월) ●위안부 역사는 화장실 역사나 마찬가지=사카모토 다카오 일본 학습원 대학 교수.위안부 관련 내용을 일본의 새 역사교과서에 실을 가치가 없다면서.(2001년 4월) ●한국의 불법점거로 일본이 주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스미타 노부요시 시네마현 지사.독도가 역사적,국제법적으로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며.(2001년 2월) ●일본의 태평양 전쟁으로 아시아국들이 독립할 수 있었다.=노로타 호세이 자민당 의원.제2차대전을 ‘대동아전쟁’으로 지칭,아시아 침략을 정당화.(2001년 2월)
  • 저금리시대 재테크 가이드 / “안전·절세상품 고르세요”

    금리가 ‘사상 최저’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경기 또한 바닥으로 곤두박칠치고 있다.박승 한국은행 총재의 말처럼 우리나라도 이제 본격적인 저성장·저금리·저물가 시대에 들어선 느낌이다.이는 앞으로 자산운용을 통해 수익을 올리기가 더욱 힘들어지게 됐음을 뜻한다.시중은행 재테크 전문가들로부터 불확실성 시대의 투자 요령을 들어봤다. ●부동산 실수요 아니면 위험 커 전문가들은 대체로 보수적인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자기의 목표수익을 한 단계 낮춰 안전자산 또는 절세상품 위주로 투자할 때라는 것이다.특히 투자의 기초인 ‘포트폴리오’ 원칙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부동산 투자의 필요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는 편이었다.하지만 실수요 위주가 아닌 투기성 투자는 어느 때보다 위험하다는 데에는 의견이 일치했다.정부의 각종 투기억제책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버블의 붕괴 조짐까지 동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김인응 재테크팀장은 “정부대책도 그렇지만 집값 자체도 지난해만큼 오를 가능성은 없다.”며 부동산 투자 최소화를 주문했다.반면 정부 억제책이 적용되지 않는 곳에서의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견해도 있었다. 국민은행 김은미 재테크팀장은 “부동산 실수요는 언제든 있기 마련”이라면서 “특히 핵가족화가 심화되고 있어 실수요 측면에서 접근하면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채권은 ‘노후용’ 고려를 투자기간에 대해서는 ‘6개월 이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그래야만 소득공제 같은 부대혜택을 한푼이라도 더 볼 수 있다는 것이다.특히 주가지수연동예금,주가지수연계(ELS)펀드를 추천하는 전문가가 많았다.반면 아직 장기상품보다 단기상품쪽이 더 낫다는 의견도 있었다.금리가 낮은 상태에서 확정금리로 예금했다가 나중에 금리가 오르게 되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요즘 일부 은행이 내놓고 있는 하이브리드채권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이었다.만기가 30년으로 너무 긴 데다 중도해지 권한이 채권 발행기관에 있는 등 투자자쪽에 불리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자금의 용도가 노후생활 안정 등 먼 미래를 바라보는 것이라면 투자를 고려해봄직 하다는 의견도 있었다.수익률이 일부 채권의 경우 연 8% 이상이기 때문이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박승 총재 “경제 언제 회복될지 몰라”/ 現금리 경기회복 뒷받침하는데 충분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연일 우리경제의 위기상황에 대해 우려를 토해내고 있다.30일에는 우리경제가 언제 회복될지 확실치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박 총재는 이날 KBS ‘라디오센터 박찬숙입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2·4분기를 경기 바닥으로 보고 있지만 3분기에 회복될지,아니면 더 늦어질지 지금으로서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그는 “1분기 성장률이 3.7%로 내려앉고 체감경기라고 할 수 있는 국내총소득(GDI)은 마이너스 2%로 1년전에 비해 소득이 줄었다.”면서 “2분기 들어서도 4,5월 경제지표를 보면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좀 더 나빠지는 경향이어서 걱정된다.”고 밝혔다.박 총재는 지난 13일 콜금리 목표를 인하할 때만 해도 우리 경제가 2분기에 바닥을 친 뒤 U자형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총재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그는 “현재 금리는 경기회복을 뒷받침하는 데 충분하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현재로서는 예단하지 않는 게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물류대란에서 나타났듯 투쟁적인 노사관계가 지속되고 있고 각계 각층은 자기만 살려고 하는 집단이기주의를 표출하는 등 위기대처 능력에 문제가 있다면서 이 때문에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균기자
  • [사설] 참여정부 100일 (1) 정권 성패 경제에 달렸다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가 오는 6월4일로 출범 100일을 맞는다.노 정부는 국민이 주인이 되는 참여·분권의 민주주의 시대를 열자고 다짐했다.또 약자가 강자처럼 대접 받는 통합 사회와 부정부패의 고리를 끊는 투명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 우리는 노 정부가 풀어야 할 많은 난제 가운데 화급한 사안을 경제난국 해결과 사회갈등 해소,법치(法治)의 실현 등 크게 3가지로 본다.노무현 정부의 경제철학은 분배와 균형이다.이상적이고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지난 석달여 동안 국내외 경제여건은 노정부에 가혹했다.수출의존적인 태생적 구조를 가진 한국경제에 있어 이라크 전쟁과 북한의 핵보유 파장,그리고 사스 충격은 한국경제를 뒤흔들었다.안으론 경제주체들이 극심한 경기침체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는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지적한 ‘3低1高’의 한국경제 실상을 직시해야 한다고 본다.즉 낮은 경제성장률과 금리,물가라는 기현상과 함께 높은 실업률이라는 불황국면이 경제의 기초체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경고음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국민의 소비수준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고,기업의 생산과 재고가 최저이며,투자와 수출도 뒷걸음치는 형국이다.일할 맛 안 나고 배고픈 게 현실이다.그만큼 한국경제의 위기극복 답안도 여기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우리는 오늘의 경제위기에 노 정부가 책임을 지고 회생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본다.친노조 성향을 띤 정권의 정체성은 이해하지만 그것을 위해 법과 원칙을 무너뜨리면서까지 기업과 가계의 경제심리를 더이상 위축시켜서는 안 된다.거기에 코드만 맞추려는 경제관료의 무능과 보신주의도 경제위기를 증폭시켰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그러한 정치경제적 불투명성을 핑계로 개혁과 투자 회피,분식회계를 일삼은 기업도 책임을 벗어날 순 없다.애꿎게 국민이 실업과 집값 상승,가계부실이라는 피해를 떠안은 게 아닌가.이제 정권의 성패는 경제에 달렸다.경제회생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대통령과 정부의 말보다 실천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 경기침체 위험수위 / 3개월째 뒷걸음 7개월만에 최악 23개월만에 최고

    ‘추락하는 경제,날개가 없다.’ 경기를 떠받치는 소비와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는 등 실물경기가 급랭하고,한가닥 기대를 거는 수출마저 둔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경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정부는 경기의 연착륙을 위해 4조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키로 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산하지만 경제의 다른 두 주체인 기업과 가계의 심리를 다잡는데는 역부족이다. ▶관련기사 3면 실물지표인 백화점 등의 도·소매판매는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고,설비투자도 다시 곤두박질했다. 아울러 산업생산과 출하는 7개월 만에 최악의 지표를 나타냈고,재고증가율은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실물경기 전반에 검은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다.유가상승의 영향으로 올들어 지난 1·4분기의 교역조건은 86.8로 전분기 (90.7)에 비해 4.3% 악화되는 등 1988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수출화물대란·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의 여파로 6월 이후 수출이 급감할 경우 2·4분기에 3%대의 성장률을 달성하는 것도 어려울 것이란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은행 박승 총재는 29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경기하강과 관련,“우리 경제는 지난해 3·4분기부터 침체의 위기국면에 접어들기 시작했고,올들어 경기침체와 경제 펀더멘털 악화라는 두가지 문제에 직면해 더 나빠진 상황”이라면서 “올해 4%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출이 경제성장을 주도하기는 어렵고,앞으로는 설비투자의 회복 여부가 경기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면서 “설비투자가 살아나지 못한다면 올해 저성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비관론을 폈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 동향’의 내용도 이같은 우려를 담고 있다.산업생산과 출하의 지난해 동월 대비 증가율은 1.8%,1.2%로 지난해 9월 이후 최악의 실적이다.소비지표인 도·소매부문은 -4.3%로 1998년 11월 이후 53개월 만에 가장 나쁜 수치를 기록했다.도매와 소매는 지난해 동월 대비 각각 2.9%와 6.5% 감소했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
  • 부동산 거품붕괴 시작되나

    집값의 버블붕괴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의 5·23 집값안정대책 이후 일부 주상복합아파트와 분양권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자 정부는 집값이 잡히는 징조로 여기고 있다.일각에서는 버블붕괴에 대비한 정책을 펴야할 때라는 성급한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시장반응은 아직 전체적으로 냉담한 편이다.강남의 일부 재건축 아파트는 오히려 1주일새 5000만원 올랐지만 매물이 없다.부동산전문가들은 정부나 업계 모두 가격의 등락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차분히 시장의 흐름을 주시,버블붕괴 여부를 파악한 뒤 대책을 세울 때라고 입을 모은다. ●버블붕괴는 필연이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7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부동산 거품은 분명히 꺼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일본은 부동산 거품 형성기에 가격이 4배나 올랐으나,우리는 많이 오른 곳이 16%에 불과하다.”면서 “거품이 일찍 꺼져 이로 인한 충격도 ‘약간 아픈 정도’일 것”이라고 밝혔다. LG경제연구원도 29일 내놓은 ‘5·23 투기억제대책 이후 부동산 경기’ 보고서에서주택시장은 전반적인 가격동향과 거래량,수급여건을 고려할 때 이미 자율적으로 안정될 수 있는 여건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김성식 연구원은 “주택경기가 자율조정 국면에 접어들었고,직접적인 수요억제책으로 단기안정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다만 지나치게 냉각되면 가계·금융부실로 이어질 수 있어 정부는 부동산 경기 연착륙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반응은 엇갈려 국세청이 이날 밝힌 ‘부동산 거래 및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역삼동 휴먼터치빌Ⅱ 31평형 분양권 프리미엄은 5·23대책 이후 1억 5000만원에서 28일 1억 3000만원으로 2000만원 떨어졌다.대전 노은지구 호반 리젠시빌 34평형은 6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하락했다.대책이 약발을 받아 거품이 걷히는 조짐으로 풀이한다.또 서울 4차 동시분양에서 최고 470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도곡주공1차 아파트 계약결과 28명(무자격자 12명 포함)이 계약하지 않아 거품 해소의 전조로 해석되기도 했다.최근 코스닥에 등록된 웹젠의 공모에는 3조 3050억원의 유동자금이 몰려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그러나 전체 주택시장의 열기가 식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집값 상승의 진원지였던 서울 강남·송파·서초구의 매매가는 요지부동이다.강남의 개나리아파트 저층 2차 31평형은 대책 이전보다 5000만원 이상 오른 8억 1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물론 호가(呼價)는 9억원선이다.국세청의 입회조사로 문을 닫고 휴대폰으로 영업을 하는 강남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집값에 버블이 있는지 모르지만 이게 버블이라면 꺼지는 모습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같은 아파트 29평형은 호가로 8억 1000만원대다.그러나 매물은 없고 사겠다는 사람은 대기중이다.재건축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강동구의 중개업소 관계자는 “투기지역으로 지정키로 했지만 가격은 미동도 않고 있다.”면서 “오히려 양도세 부담을 매도가에 전가하는 경향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오승호 김성곤 김태균기자 sunggone@
  • “저물가·저금리·저성장·고실업시대 될것”韓銀총재“위기상황” 토로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와 경고의 수위가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시간이 지날수록,경제가 좋아질 요인보다는 나빠질 요인만 쌓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29일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현 경기상황을 단순한 침체 수준이 아닌,“대단히 나쁜 상황”이라고 토로하는 지경에까지 다다랐다.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5단체가 이날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경제계 의견’이라는 이름으로 ‘비상선언’을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 총재는 대한상공회의소 조찬간담회에서 “앞으로는 저물가·저금리·저성장·고실업 시대가 될 것”이라며 경제상황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그는 “세계경제의 악화에 더해 우리 내부의 위기까지 겹치면서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갖춰진 경제 펀더멘털이 다시 악화되기 시작했다.”고 걱정했다.박 총재는 ▲김대중 대통령 말기의 개혁의지 퇴색 ▲노사갈등 심화를 비롯한 국민들의 집단 이기주의 ▲새만금 논란 등에서 나타나는 국책사업의 표류 등을 내부 위기의 징후로 들었다. 그는 “당분간 소비에는 기대를 걸 수 없으며,하반기까지 내다볼 때 수출도 경제성장을 이끌 힘이 없다.”면서 “정부와 한은이 함께 나서 경기를 부양하고 부동산에 몰린 자금을 1차적으로 증권시장으로 돌린 뒤 설비투자로 연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경제연구기관들은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3%에도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 경제동향실장은 “2·4분기 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3·4분기에도 급격한 호전은 기대하기 어려워 올해 전체 성장률이 아주 잘해야 지난해(6.3%)의 절반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시각에 대해 정부는 “지나친 비관론이야말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재정경제부 임영록 정책조정심의관은 “추가경정예산 4조원 편성 등을 통한 성장동력 확충과 국내외 경기부양 노력 등이 맞물린다면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좋아질 것”이라면서 “어렵다는 말만 한다면 우리경제에서 희망을 찾기는 더욱 어려워지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이경형 칼럼] 신당, 헷갈리지 않으려면

    ‘살생부 정치’아닌 국민정당을 대통령 전면 등장 처방아니다 민주당 신·구 주류가 신당 창당을 싸고 갈등하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저녁 취임 후 처음으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치,만찬을 베풀었다. 이날 만찬 자리에서 의원들은 노 대통령에게 많은 쓴소리를 했다.어떤 이는 “우리 당이 대통령을 배출했으면 대통령이 정치 전면에 당당히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고,또 어떤 이는 “지금 대통령과 우리가 같은 당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들은 각각 표현의 강도는 다르지만 대통령이 당의 혼란에 적극 개입해 ‘교통정리’를 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셈이다.노무현 정권을 탄생시킨 집권당이 두 쪽 날 지경인데,대통령은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은 채 당정 분리의 원칙만 외고 있으니 답답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대통령의 당 전면 등장을 요청하는 의원들의 의식 속에는 ‘제왕적 총재’에 대한 향수가 깔려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체질화된 정당 문화와 지향해야 할 정당·정치 개혁 간에 큰 괴리가 있지 않나 생각된다.의원들은 대통령의 막강한 권력을 통해 흐트러진 당의 전열을 일거에 정비하고,내년 4월 총선을 향해 똘똘 뭉쳐 매진하기를 염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노무현 정권의 출범은 군사 정권과는 또 다른 문민 대통령에 의한 권위주의 정치,제왕적 총재에 의한 보스 정치와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다.그것은 새로운 한국정치의 가능성을 여는 큰 전환점으로 기대되고 있다. 역대 정권이 그랬듯이 대통령이 집권당 총재를 맡아 친정(親政)하여 당을 일사불란하게 운영하면 당 소속 의원들은 편할 것이다.그러나 그 폐해가 얼마나 컸던가.‘하문(下問)정치’‘당총재의 낙점식 공천’‘하향식 당론 지상주의’가 바로 그런 것들이었다. 지금 신당 논란으로 혼돈 상태에 빠진 민주당을 구하는 길을 당정분리의 후퇴에서 찾아서는 안 된다.노 대통령이 당 전면에 나선다면 우선은 ‘해열 진통’의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이는 한국 정당정치를 또다시 퇴영적으로 내모는 일이 될 것이다. 민주당은 현 사태에 대한 진단을 잘 해야 한다.지금 국회는 3김 정치의 지역할거주의에 의해 구성돼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민주당이 통합신당으로 가든지,‘따로 신당’으로 가든지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내년에 출범할 17대 국회를 어떻게 구성하는 것이 한국의 당면 문제를 푸는 데 가장 효과적인 의회 모델이 될 것인가에 논의의 초점을 두어야 한다.새 국회가 또다시 지역주의 정당으로 구성된다면 우리에게는 미래가 없게 된다. 오늘날 한국사회가 겪고있는 세대간·계층간·지역간·이념간 갈등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조정하고,이를 생산적으로 통합해나가느냐가 신당 논의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신당 논의가 기껏 인적 청산이니 하는 ‘살생부 정치’ 수준에서 맴돈다면 이는 신당 논의의 첫 단추부터 잘못 꿴 것이다.‘PK(부산 경남 울산)신당’을 발진시키기 위해 ‘호남당’의 상징 인물들을 찍어내야 한다는 발상도 유치하기는 마찬 가지다. 지금이라도 신당 논의는 개혁과 사회통합을 실현하는 방법론에서 찾아야 한다.예를 들어 국민 정당을 지향하되 계층적 이념적 노선의 강조점을 설정하고,동시에 새로 적용될가능성이 큰 1인2표제 투표 방식,지역 구도를 깨는 비례대표 의석의 구성 방법,향후 여야선거법 협상에서 논의해야 할 정치 발전방향 등의 변수를 함께 고려하는 신당 논의가 되어야 할 것이다. 노 대통령이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는 당정 분리는 결코 민주당의 발전이나 신당 논의를 옭아매는 족쇄가 아니다.당정분리 원칙은 내년 총선 결과와 관계없이 국정 운영을 행정부 대 입법부로 끌고가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것이란 점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논설위원실장 khlee@
  • 4000억 대출은 ‘청와대 뜻’ / 이前금감위장 “김충식씨 청와대서 가라고 해 왔다고 말해”

    2000년 6월 대북송금에 사용된 산업은행의 현대상선 4000억원 대출의 배후는 청와대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산은 불법대출 혐의로 구속된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당시 산은 총재)은 28일 서울지법 구속적부심에서 “김충식 당시 현대상선 사장이 같은 해 6월5일 대출 신청을 하면서 본인에게 ‘청와대에서 가보라고 해서 왔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또 “김충식 전 사장이 당시 현대상선에 4000억원은 필요없었다고 한 특검 진술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전 위원장은 “현대상선의 대출 신청 이틀 전인 6월3일 이기호 전 경제수석이 비공식 경제관계 장관회의를 통해 대출 요청한 것을 청와대의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이어 “당시 한광옥 비서실장이 같은 날 전화를 해서 ‘장관회의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가능하다면 (대출을) 해주지 그래.’라고 해 검토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청와대가 국책은행인 산은과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을 통해 대출에서 송금까지 대북송금 과정 전반을 주도했다는 점을 드러낸것이어서 북한에 송금된 5억달러가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성공보수금일 가능성이 짙어졌다. 이 전 위원장측은 구속적부심에서 특검팀이 형법 124조인 ‘불법체포 감금조항’을 위반,긴급체포와 이를 근거로 자신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閔亨基)는 “구속영장 발부는 적법한 절차로 이뤄졌다.”며 이 전 위원장이 신청한 구속적부심을 기각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000년 6월 산업은행이 현대상선과 현대건설에 대해 동일차주 여신한도규정 등을 위배,각각 4000억원과 1500억원을 대출할 당시 사전 보고를 받고도 불법 대출을 승인한 혐의로 지난 24일 구속됐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이기호씨 긴급체포 / 특검 “産銀에 4000억대출 압력”

    ‘대북송금의혹’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28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한 이기호(사진)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직권남용 혐의로 긴급체포했다.이번 특검수사에서 ‘국민의 정부’ 핵심인사로 사법처리 대상에 오른 것은 이 전 수석이 처음이다. 이 전 수석에 대한 긴급체포는 나라종금 사건으로 이미 구속된 한광옥 전 청와대 비서실장,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 등에 대한 사법처리의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이어서 커다란 파장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10면 특검팀 관계자는 “2000년 6월 현대상선에 대한 산업은행의 4000억원 대출과 관련,당시 산은 총재였던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29일 소환예정인 이 전 위원장과의 대질을 통해 혐의 사실이 추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 전 수석이 산은 대출 직전 비공식 경제관계 장관회의와 수차례 전화통화를 통해 이 전 금감위원장에게 대출을 요청한 배경을 집중 추궁,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과 박상배 전 산은 부총재를 재소환,대질을 통해 이 전 수석의 혐의를 확정한 뒤 이르면 29일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 전 수석의 변호를 맡은 최재천 변호사는 “수사에 협력했고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음에도 긴급체포된 것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이기호前수석 오늘 소환 / 특검, 産銀에 대출 외압행사 여부 조사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 특별검사팀은 27일 산업은행의 현대상선 대출을 지시한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28일 소환,조사하기로 했다.또 한광옥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르면 29일 소환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 전 수석을 상대로 2000년 6월 산은 대출 직전 경제부처 장관 등이 참석한 비공식 회의와 수차례 전화통화를 통해 당시 산은 총재였던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에게 외압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산은 불법대출로 구속된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4일 영장실질심사에서 “2000년 6월3일 열린 비공식회의에서 이 전 수석이 현대 대출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변호인을 통해 구속적부심을 신청,28일 서울지법에서 구속 여부의 적정성을 심문받게 된다. 특검팀은 또 박상배 전 산은 부총재를 재소환,현대상선과 현대건설에 각각 4000억원과 1500억원의 불법 대출을 전결한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고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은 2001년 도입된 회사채 신속인수제도가 전체 지원금 3조원의 80%를 현대건설 등 계열사에 집중 지원된 것과 관련,대북송금과 연계된 특혜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부동산거품 곧 소멸 日보다 충격 안클것”박승 한국은행 총재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이 곧 거품(버블) 소멸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은행 총재가 부동산 시장의 거품 형성과 붕괴를 처음 언급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박 총재는 27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스탠더드차터드은행 주최 ‘대한민국을 동북아시아의 금융중심지로’ 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하고 “중앙은행은 주 업무인 경기조절과 물가안정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거품은 분명히 꺼지겠지만 그 충격은 일본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일본의 부동산 거품 형성기에는 가격이 4배나 올랐으나,우리나라는 많이 오른 곳이 16%에 불과하다.”면서 “거품이 일찍 꺼지게 돼 다행이며,이로 인한 충격도 ‘약간 아픈 정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등 자산가격을 다스리는 것은 중앙은행이 아닌 정부의 주 임무”라면서 “부동산 거품을 잡기 위해 중앙은행이 나설 경우 금리를 엄청나게 올려야 하며,이 경우 심각한 불경기와 실업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부동산 가격이 일단 냉각기에 들어가고,투기심리도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기간에 시중 유동성을 선순환시켜 설비투자 등으로 빠져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사회 부조리 보면 잠도 안온다오”홍정식 활빈단장

    지난 23일 저녁 7시45분쯤 서울 신당동 김종필(JP)자민련 총재 집 앞길.개량한복 차림에 삿갓을 쓴 중년남자가 옷에 ‘민생외면 룸살롱 호스티스 끼고 저질술판 정치’등의 문구를 써붙이고 나타났다. 활빈단장 홍정식(53)씨.이틀전 JP의 제의로 여야 대표들이 강남의 룸살롱에서 호화술판을 벌인 것에 항의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다.그가 옆구리에 끼고 있던 007가방에서 맥주와 위스키 ‘발렌타인’,오이·고추 등을 주섬주섬 꺼낸 다음 폭탄주를 제조하자 조용하던 골목 풍경은 급선회했다.주변에 있던 경찰이 순식간에 몰려들어 막무가내로 끌어냈다.JP집 앞의 해프닝은 5분만에 종식됐으나,홍씨는 사회에 또하나의 메시지를 성공적으로 던졌다고 확신하는지 아주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홍씨는 경찰과의 실랑이 끝에 왼 팔뚝 전체에 시퍼렇게 멍이 들었음에도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밤새 서울시내 찜질방을 뒤졌다.찜질방에서 남녀가 남의 눈을 아랑곳 않고 서로 부둥켜안는 등 눈꼴 사나운 모습을 연출한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실태를 살펴보기 위해서였다.그의 하루는 이렇게 지나갔다. ●“대통령 형수님은 전형적인 시골 부인” 밤새 한잠 못자 토끼눈을 한 홍씨는 다음날인 24일 오전 인터뷰 약속을 지키고자 서울 태평로 대한매일신보사를 찾아왔다.160㎝쯤 되는 키에 60㎏ 안팎으로 보이는 그는,빰에 붉은 빛이 감돌아 전혀 밤샘한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두어시간 내내 말을 했으나 하이톤의 목소리도 갈라지지 않았다.이런 스타일은 보통 강한 성격의 소유자로 자칫 독선으로 흐르기 쉽다고 하던데,과연 그는 아집이 강한 괴짜일 뿐일까. 그의 휴대전화는 자주 울렸다.그와 “왜 돌출 행동을 하는가.”를 놓고 대화를 나누던 참이었다.세번째로 전화를 받은 그의 목소리가 한 옥타브 높아졌다.“예 노대통령 형수라고요? 아 건평씨요.예 선물을 보냈습니다.건평씨에게 더이상 대통령 위신을 추락시키지 말고 있는듯 없는듯 지내시라고 용각산을 보냈지요.” 그는 3분여 대화를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대통령 형수님은 전형적인 시골 부인이네요.통도 크고요.다른 사람들은 막 화를 내며 욕설을 하는데 오히려 ‘선물은 잘 받았다.’고 하시네요.” 홍씨가 유명세를 얻은 것은 1999년 대전법조비리 사건과 옷로비 사건 때.때밀이 수건을 판·검사,변호사들에게 보낸 데 이어 고위층 부인들에게는 몸뻬를 보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1998년 황희정승 묘역에 벌초하러 갔다가 활빈단을 만든 지 1년여 만이었다.그는 마침 명예퇴직 바람이 불자,“누군가 나가야 한다면 내가 나가는 게 낫겠다.”고 판단해 20여년 근무하던 관세청에서 명예퇴직했다.자유스러운 몸이 된 그는,과장하자면 하루 걸러 유별난 행동을 했다.사회적 이슈가 되는 사건 현장에는 약방의 감초처럼 꼭 끼었다.메주,밴댕이젓갈,입막음용 테이프,떡,망치,구강청정제 등 독특한 소품을 선물로 보냄으로써 신문마다 1단 기사로 그를 다뤘다. 그는 시쳇말로 오라는 곳은 없어도 갈 곳은 많은,바쁘기 짝이 없는 사람이다.“전국 8도를 안가본 곳이 없어요.며칠전 부산 물류파업 때는 부산 시민단체를 찾아갔습니다.왜 시민단체에서 가만히 있느냐,부산파업은 잘못된 것이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생각은 중량급으로, 행동은 경량급으로 그는 또 자신의 활동방식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정신병자라느니,튀고 싶어 별짓을 다한다느니 여러 말이 있지만,사회를 바로 한다면서 패거리를 모아 힘으로 밀어붙여 혼란을 일으키면 그게 사회를 바로 잡는 일이겠습니까.생각은 중량급으로,행동은 경량급으로 해야 합니다.” 그는 사회적 이슈를 찾기 위해 엄청난 시간을 투자한다.“밤이면 PC방에 가서 새벽까지 전국 언론사 사이트를 몽땅 뒤집니다.내일 할 일이 있는지 찾는 거지요.꺼리가 있으면 새벽같이 차를 타고 그 곳으로 갑니다.가면서 생각합니다.어떻게 하면 재치있게 혼쭐을 낼 수 있을까 하고요.” 그는 4년전 운동을 겸해 새벽에 신문을 돌릴 때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고 전했다.“저는 메모광입니다.달리다 보면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그러면 바로 적어놓습니다.메주,밴댕이젓갈 등이 모두 그런 겁니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활빈단은 부정부패 퇴치에 앞장서는 시민단체입니다.저보고 친미다 뭐다 딱지를 붙이는데 아무 쪽도 아닙니다.공의가통하는 실사구시의 사회를 바랄 뿐입니다.” 그러나 공무원을 그만 둔 것이 얼마전부터 부쩍 후회된다고 밝혔다.주5일제 근무가 확산될 줄 알았으면 그냥 있을 걸 잘못했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까닭은 생활이 너무 어려워서라고 했다.관세사 자격증이 있지만 과거 직장동료 누구도 함께 일을 하려 하지 않는다고 개탄했다.그동안 퇴직금 등 가진 돈 2억여원을 다 써,요즘엔 부인이 화장품 외판원으로 번 돈으로 생활한다고 했다.홈페이지(www.hwalbindan.co.kr)를 통해 후원금을 모금하지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후계자 나타날 때까지 계속할 생각 그는 끝으로 이렇게 말했다.“어느 젊은이가 제 생각에 찬성해 이 일을 하겠다고 하면 물러나고 싶습니다.그러나 그전까지는 계속 이렇게 할 겁니다.안 그러면 죽을 것 같아요.사회의 잘못된 부분을 보면 잠이 안와요.” 인터뷰를 마친 그는 포천으로 가야 한다고 서둘렀다.올해가 유엔이 정한 물의 해이므로 천(川)자 돌림인 동네에서 주민들에게 물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서란다. 신문은 사회의 제반현상을 다룬다.한 귀퉁이에는 촌철살인의 기지를 담은 만평이 꼭 실린다.사회를 신문지면이라고 간주하면 홍씨야말로 한컷 만평과 같은 사람이 아닐까. 박재범 부국장 jaebum@
  • 뉴스 플러스 / 北에 이산가족 생사확인서 내일 전달

    대한적십자사(총재 서영훈)는 28일 7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200명 생사·주소 확인 의뢰서를 북측에 전달하고 다음달 12일 회보서를 받을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 박지원씨 비서에 3억 유입 포착 / 정상회담 전후… 北송금 관련 조사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26일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2000년 6월15일을 전후로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의 수행비서였던 하모씨의 계좌에 현금 3억원이 입금된 정황을 포착,자금 성격 규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3억원이 1억원과 2억원으로 두차례 분산 입금됐으며 정상회담을 전후로 하씨의 연결 계좌에 입금된 점에 주목,북송금과의 관련 여부를 조사중이다.하씨는 박 전 문광부 장관의 비서로 남북정상회담 협의를 위한 북측과의 예비접촉때 수행했었다. 이에 대해 하씨는 “부친이 본인에게 증여한 돈으로 99년 12월에 1억원을,2000년 1월에 2억원을 받은 것이며 세금계산서 등 증빙 서류를 특검팀에 제출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하씨의 계좌와 연결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불명확한 거액의 뭉칫돈이 나와 돈의 성격과 용처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현대상선 대출금 4000억원과 관련없는 것으로 보이며 정치권 유입 부분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특검팀은 현대상선 대출과 관련,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된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과 엄낙용 전 산업은행 총재를 재소환,대질 조사를 벌였다.특검팀은 대질 심문을 통해 산은 대출 지시를 한 것으로 드러난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대출 문제로 이 전 금감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했던 한광옥 전 비서실장의 개입 및 외압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특검팀은 대질 결과에 따라 이 전 경제수석과 한 전 비서실장,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소환 일정을 확정,주중 소환을 통보할 방침이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NGO / 공직자 주식보유 논란 ‘재점화’

    ‘공직자는 주식을 팔거나 공직을 떠나라.’ 참여연대와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이 공직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처분을 요구하고 나섰다.공직자들이 주식을 보유할 경우 공직 수행의 공정성과 국가정책의 신뢰성을 해치는 ‘이해충돌(Conflict of Interest)’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참여연대와 경실련은 주식처분을 요구하는 공개 서한을 보내거나 1인 시위,매각요구 집회 등과 함께 공직자윤리법 개정운동 등 관련자들을 압박하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전방위로 펼치고 있다.특히 37억원 상당의 보유주식을 처분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는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의 퇴진운동을 선언,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공직자들은 주식관련 정보취득이 쉽고,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을 결정할 수 있음에도 이를 규제할 법적·제도적 장치가 없다.”면서 “무엇보다 고위 공직자들의 주식투자 규제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1급이상 공직자 5명중 1명이 주식 보유 26일 참여연대에 따르면 지난 2001년 기준으로 전체 1급 공직자 665명 중 20%인 131명이 주식투자를 하고 있었다.또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등 주식시장을 관리·감독하는 6개 부처 1급이상 공직자 29명의 주식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27%인 8명이 주식을 보유중이었다. 부처별로는 금융감독원이 4명으로 가장 많았고,금융감독위원회 2명,한국은행과 재경부가 1명씩이었다.감사원과 예금보험공사는 주식보유자가 없었다.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본인과 부인명의 주식을 합쳐 1억 7829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이 8381만 3000원으로 나타났다. 참여연대는 이와 관련,노무현 대통령에게 일부 장관의 주식보유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진대제 장관을 비롯해 최종찬 건교부 장관,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 등 3명의 실명을 거론했다. ●허술한 공직자 주식거래 규제 시민단체들은 대부분의 부처들이 주식투자에 대한 내부규제가 없는 데다 부패방지법과 공직자윤리법,증권거래법 등도 공직자 주식거래를 규제하기에는 허점투성이라고 지적한다.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증권거래법 42조를 준용,내부자거래를 제한받고 있으나 공직취임 이전에 취득한 주식과 비상장 주식에 대해서는 규제가 없다.공직자윤리법에 공직자의 주식거래 내역을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등록하도록 돼 있을 뿐 공개하도록 하는 규정은 없으며,부패방지법에는 직무상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한 주식투자를 규제할 수 있으나 주식의 소유와 직무상 연관성으로 인한 이해충돌을 규제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시민단체들의 주장이다. ●보유주식 매각 않는 공직자 퇴진운동 전개 국내 시민단체의 양대 산맥인 참여연대와 경실련은 지난 12일 진대제 장관이 주식매각 의사가 없음을 밝히자 “공직자로서 신뢰를 저버린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퇴진운동을 선언했다.참여연대 맑은사회만들기 운동본부는 지난달 29일부터 돌입한 정통부 앞 1인 시위에 이어 14일 공직자 주식투자 현황을 모니터링해 공개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참여정부의 일부 장관들이 직무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만,현재 이에 대한 규제조항이 없어 업무와 관련해 이익을 꾀할 우려가 있다.”면서 “고위 공직자는 높은 도덕수준과 윤리의식을 필요로 하는 만큼 입각과 함께 보유주식을 매각하거나,제3자 기관에 맡겨 투자하는 선진국의 사례를 참고해 제도적 방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도 진대제 장관에게 공개서한을 보내고 주식매각을 요청하는 성명서를 잇따라 냈다. 경실련 정책협의회(의장 권영준·경희대 국제경영학과 교수)는 “진 장관이 소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의 경우 정통부의 단말기 보조금 정책 등의 결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주식을 모두 팔아야 한다.”면서 “진 장관 등이 보유주식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사퇴운동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공직자윤리법 개정과 이해충돌 회피제도 즉각 시행돼야 시민단체들은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오래 전부터 시행중인 이해충돌 회피제도의 즉각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공직자 윤리의 확보와 정부의 신뢰성 제고를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란 것이다. 참여연대 맑은사회만들기 운동본부 윤태범(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미국 클린턴 행정부의 경우 고위 공직자 주식취득 규제를 내부자거래로 간주하거나 해당기업과 동업하는 것으로 취급하고,일본은 국가공무원법 윤리규정에 따라 미공개 주식의 양도는 유·무상을 불문하고 금지하고 있다.”면서 “이해충돌 회피는 공정한 직무수행을 담보하는 최선책”이라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북한 인권 외면 안된다’ 주제 포럼

    권정달(權正達·사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는 28일 오전 7시30분 서울 장충동 자유센터에서 제성호 중앙대 교수를 초청,‘북한 인권,더이상 외면하면 안된다’를 주제로 포럼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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