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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경기개선 어렵다”한은총재 ‘고용없는 성장’우려 금통위, 콜금리 3.75%로 동결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8일 “올 상반기 중에 국민들의 체감경기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또 경제가 성장해도 일자리는 늘지 않는 ‘고용없는 성장’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박 총재는 이날 콜금리 목표 결정을 위한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경제가 회복단계에 들어서긴 했지만 매우 완만하고 불확실한 모습으로 전개되고 있다.”면서 “경제성장이 일부 대기업과 정보기술(IT)산업 및 수출에 의해 주도되고,고용과 직결되는 중소기업과 내수산업은 어려움이 예상돼 국민생활이 적어도 상반기 중에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우리경제는 5%대 성장은 물론,정부가 목표하는 6%대 달성도 가능할 지 모르지만 이에 상관없이 성장의 내용이 받쳐 주지 못해 일자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줄어들거나 늘더라도 크게 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이어 “우리 기업의 대다수를 점하는 중소기업과 내수산업이 중국의 저임금 산업때문에 경쟁력을 상실하고 공동화가촉진되고 있으며,이 때문에 설비투자와 소비의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과 임금,공공요금 등의 상승으로 올 하반기 물가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 지금은 경기 회복을 촉진해 고용을 늘리는 게 더 급하다.”고 말해 당분간 콜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뜻임을 시사했다. 한편 금통위는 이달 중 콜금리 운용목표를 현 3.75%로 동결,6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또 2004∼2006년 연간 물가안정 목표를 2.5∼3.5%로 설정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FTA 비준 또 무산/농촌의원들 실력저지… 새달9일로 처리 연기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해를 넘겨 8일 국회 본회의에 재상정됐으나 또다시 진통 끝에 2월로 처리가 연기됐다. 여야의 농촌출신 의원 45명은 지난달 30일 비준동의안 본회의 처리를 저지한 데 이어 이날도 의장석 앞을 점거,표결을 막았다.농민단체 회원들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격렬한 반대투쟁을 벌였다.박관용 국회의장은 의원들의 실력 저지로 대치상태가 계속되자 더이상 의사진행을 포기하고 회의를 산회했다. 박 의장은 “다음달 9일 본회의에서 경호권을 발동해서라도 비준동의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2·3면 노무현 대통령은 앞서 오전 국회를 방문,박 의장과 3당 대표를 만나 FTA 비준동의안과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 처리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한나라당 최병렬,민주당 조순형 대표와 열린우리당 김원기 공동의장은 참석했으나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일본 방문 중이어서 이 자리에 불참했다.임시국회는 이날로 폐회됐으나 여야는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임시국회를 재소집하기로 의견을 모은것으로 알려졌다.다만 비리연루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김영일 최돈웅,민주당 이훈평,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 등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라는 비판 때문에 소집 시기는 유동적이다.본회의에서는 지난해 말 해산된 정치개혁특위를 재구성,다음달 8일까지 선거법 개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유가증권 매매와 선물거래 업무를 통합하는 내용의 한국증권선물거래소법 개정안 등 모두 10개 법안을 통과시켰다.한편 국회는 이날 공석이 된 운영위원장에 같은 당 유용태 원내대표를 선출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돋보기/SBS 자숙하라

    관련자 중징계와 새 경기위원장 선임 등으로 일단락됐던 프로농구 ‘경기중단’ 사태가 엉뚱한 방향으로 다시 불거질 조짐이다. 한국농구연맹(KBL) 김영기 총재가 ‘경기중단’ 책임을 물어 SBS 구단에 내린 1억원의 제재금을 지난 6일 3000만원으로 경감시키면서 사태가 봉합되는 듯했다.그러나 SBS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사태가 다시 꼬이고 있는 것.SBS 이충기 단장은 경감조치 이후 우발적인 사건인 만큼 구단에 제재금을 물리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는 논리를 폈다. 또 “과거에도 4∼5분씩 경기가 중단되는 사례가 있었지만 제재는 이처럼 크지 않았다.”면서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하지만 SBS의 주장에 공감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과정이야 어찌됐든 SBS의 보이콧으로 사상 첫 ‘경기중단’이라는 불상사가 빚어졌고,팬들은 큰 충격과 상처를 받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이것만으로도 SBS가 자숙에 자숙을 거듭해야 할 사유가 된다는 게 코트 주변의 중론이다. 다른 구단들의 반응도 냉담하다.한 구단 관계자는 “5000만원 정도로 경감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3000만원이면 많이 봐준 것 아니냐.”면서 SBS측의 ‘견강부회’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사태로 두 시즌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SBS 단장이 앞장 서 제재에 대해 ‘법적 대응’까지 들먹이며 이러쿵저러쿵하는 모습은 볼썽 사납다는 목소리도 높다. 아무래도 SBS 구단이 지금 취해야 할 태도는 자숙 말고는 없는 것 같다.KBL 조치에 반발하는 것 자체가 스스로의 권위와 도덕성을 떨어뜨리는 행동임을 곱씹어봐야 할 때다. SBS 농구단은 팬들의 사랑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프로구단이 아닌가. 박준석 기자
  • 속타는 특검/시간부족·檢과 수사대상 중복

    노무현 대통령 측근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특검팀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당초 시간 부족과 증거 확보의 어려움 등을 예상했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난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수사를 하기도 전부터 난관에 부딪히고 있는 셈이다. 가장 큰 고민은 시간 부족.수사 첫날 박상배 전 산업은행 총재의 집을 압수수색했던 지난해 4월 대북송금 특검 당시와는 달리 이번에는 기록 검토조차 하지 못한 상태다.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특검팀은 6일 오전 전체회의를 갖고 곧바로 팀 전원을 투입해 대검과 서울지검,서울지방법원 등에 흩어져 있는 수사기록을 확보했다.청주지검에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직접 수사관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특검의 한 관계자는 “오늘만 회의를 몇 차례나 했다.촉박하다.”며 급박한 팀 분위기를 전했다. 대검 수사와 특검 수사의 대상이 상당 부분 중복된다는 점도 부담이다.특검이 시작되면 검찰 수사는 즉각 중단해야 하지만 이번 특검의 성격상 현재 진행 중인 대검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어느 정도 중복이 불가피하다.경우에따라서는 대검과 특검이 특정 인물의 소환 일정을 조율해야 할 판이다. 중복되는 사안은 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과 썬앤문 그룹 관련 의혹이다.이미 알려진 수사 대상자만 해도 이광재씨 등 10여명에 이른다.수사 대상자의 이의신청도 ‘복병’이다.이번 특검법안에 명시된 대통령의 ‘측근’ 개념이 애매하다 보니 특검법에 명시되지 않은 인물이 소환을 거부하고 법원에 이의신청을 할 경우 법원의 판결이 날 때까지 소환은 불가능해진다. 김재천기자 patrick@
  • LG카드 産銀지분 이견 팽팽

    LG카드 공동관리 결정을 둘러싼 정부측과 채권기관간의 줄다리기가 6일에도 팽팽하게 이어졌다.특히 이날 열린 금융기관장들의 모임에서는 양쪽간에 감정 섞인 설전(舌戰)이 벌어지기도 했다.이런 가운데 채권단이 각 금융기관에 LG카드 공동관리안을 7일까지 수용하지 않으면 LG카드에 대해 법적인 절차를 밟겠다고 선언해 막판에 극적 타결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LG카드 공동관리 반대그룹의 맹주격인 국민은행은 “산업은행이 국책은행으로서 대표 경영을 하기로 한 만큼 LG카드 지분을 당초 약속한 19%보다 확대,33%(3분의 1) 이상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정부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정부와 산은은 지분을 30% 이상으로 늘리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부 관계자는 “산은이 지분을 30% 이상 가질 경우 LG카드를 직접 인수하는 것이 돼 국민세금으로 충당하는 공적자금 투입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입장 차이는 오후 은행회관에서 열린 ‘2004년 범(汎)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김정태국민은행장은 “정부 주장대로 이번 사태가 ‘체제적 위험’(시스템 리스크)이라면 정부가 주도적으로 책임지는 게 맞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재정경제부 변양호 금융정책국장은 “관치금융시대도 아닌데 정부가 책임을 지라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유지창 산은 총재도 “남의 돈은 돈이 아니냐.”며 국민은행 등의 ‘비협조’에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냈다.특히 김정태 행장과 김진표 경제부총리는 행사가 시작된 지 30여분 만에야 겨우 악수를 한 뒤 짤막한 인사만 나누고 어색하게 헤어졌다. 그러나 국민은행 등은 공동관리 체제로는 정상화에 한계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7일까지 합의서를 낼 것인가는 미지수다. 또 LG그룹의 추가 지원 협상도 진전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대주주의 책임이 전제되지 않고 지원을 할 수 없다는 각 채권금융기관을 어떻게 설득할지도 문제다. 각 채권금융기관이 7일 오후 5시까지 LG카드 공동관리 방안에 대한 동의서를 우리은행에 제출하지 않으면 LG카드는 또다시 유동성 문제를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방향으로든 빨리 결론이 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김유영기자 carilips@
  • 뉴스플러스/한나라 사무총장 이상득의원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5일 사무총장에 이상득(69·포항남·울릉) 의원,제1부총장에 고흥길(60·성남 분당갑)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이 신임 총장은 4선 의원으로 국회 재경·운영위원장,한나라당 사무총장,정책위의장,원내총무,최고위원 등을 지냈다.고 신임 부총장은 초선의원으로 중앙일보 편집국장,총재특보 등을 거쳤다.
  • [오픈코리아-소통하는 사회 만들자]1부 (2)KSDC정치지도자 선호도 여론조사

    ■정치지도자 호감도 평가 ●정치인에 대한 국민적 불만 높아 노무현 대통령과 4당 대표,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정치인(박근혜·추미애·정동영 의원)들을 대상으로 호감의 정도를 조사했다.국민들은 10점 만점에 평균 3.91점으로 평가했다.제일 높은 선호도를 기록한 정치인은 노 대통령(4.73점)이었다.추미애(4.2점),조순형(4.19점),정동영(3.97점),박근혜(3.94점),최병렬(3.74점),김원기(3.65점),김종필(2.86) 의원 순이었다. 노 대통령이 수위를 차지한 것은 현직 대통령이라는 프리미엄의 결과로 보인다.4당 대표들만 비교하면 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다른 당 대표들보다 앞서 있다.‘미스터 쓴소리’로 알려진 개인적 캐릭터에 상당부분 의존해 이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주목할 부분은 2위를 차지한 추미애 의원이다.추 의원은 차기와 관련해 잠재적 경쟁자인 정동영·박근혜 의원을 근소하게 앞섰지만 선호도에서 지역별 편차가 있었다.서울·강원·영남지역에서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인천·경기·호남지역에서는 선호도가 높았다. 정동영 의원의 경우 남자들과 20대 그리고 40대 고학력자들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또한 추 의원의 경우 영남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선호도를 보였지만 호남에서는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박근혜 의원은 젊은층보다는 상대적으로 고연령층에서 높은 선호를 보이고 있으며 지역적으로는 충청과 부산,경남지역의 선호도는 높고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선호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최병렬 대표 선호도는 한나라당 지지도와 연관 정치인에 대한 호감도와 정당선호도 및 총선의 투표정당과의 교차분석결과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사항이 발견된다. 첫째,노 대통령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경우에도 ‘정치적 여당’을 자임하는 열린우리당보다는 민주당을 선호하는 경우가 높았다.이런 현상은 총선에서의 투표예정 정당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즉 노 대통령에 대한 선호가 아주 강한 경우만 열린우리당에 투표하겠다고 했으며,나머지는 민주당에 투표할 의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물론 이는 노 대통령이 아직 열린우리당에 입당하지 않아 유권자들이 양자를 동일시하지 않는 결과일 수도 있다.하지만 열린우리당이 사실상 여당의 역할을 수행하지만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분당 전 민주당의 지지층이 아직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음을 뜻한다. 둘째,최병렬 대표에 대한 선호도 역시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여부와 상당히 관련돼 있다.최 대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수록 한나라당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았다.하지만 최 대표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유권자들은 민주당보다는 열린우리당을 지지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컸다.이런 현상은 총선에서의 투표예정 정당에서도 마찬가지다. 셋째,조순형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상대적으로 민주당에 대한 지지연결이 낮았다.조 대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경우에도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경우가 많았다.선호도가 낮은 경우의 심리적 대안으로서도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지지가 비슷했다.이는 조 대표에 대한 선호가 당보다는 개인적 인기에 바탕한 결과로 보인다. 넷째,김원기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로 연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김 대표에 대해 선호도가낮은 경우의 심리적 대안으로서는 한나라당의 가능성이 높게 나왔다.다섯째,김종필 총재에 대한 선호도와 자민련에 대한 지지여부는 거의 상관이 없었다. ●박근혜,총선파괴력에서 정동영·추미애 앞서 차기주자로 인식되는 세 명의 의원 중 자신에 대한 선호도가 정당지지와 총선투표예정 정당에까지 연결되는 경우는 박근혜 의원뿐이었다.박 의원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수록 한나라당을 지지하거나 총선에서 한나라당에 투표할 의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동영 의원의 경우 현재 열린우리당에 대한 정당지지로는 상당히 연결되고 있으나 총선에서의 지지까지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정 의원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경우 열린우리당에 투표할 확률이 높았지만 민주당에 투표할 의향을 가진 사람도 상당수 있었다.이는 대통령의 탈당과 열린우리당의 창당으로 분당 전 민주당의 지지자들이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는 것이다. 추미애 의원의 경우는 개인에 대한 선호도가 정당지지 및 총선투표예정 정당으로 가장 약하게 연결되고 있다.정동영·추미애 두 의원에 대한 개인적 선호가 정당지지 또는 총선투표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 한나라당이 유권자들에게 심리적 대안으로 부각됐다.결론적으로 현 시점에서 볼 때,분당 전 민주당 지지층의 상당수가 민주당을 지지해 민주당이 총선에서 선전할 가능성이 있으며,이에 맞서 열린우리당은 노 대통령의 조기 입당을 통한 지지층 결집을 시도할 수 있다.한나라당은 총선 물갈이와 함께 차기와 관련된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국민들 盧대통령 평가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1.9%인 반면 ‘잘하고 있다.’는 대답은 29.3%에 불과했다.이러한 평가는 인구사회학적인 배경 변수에 따라 다르다. 남자 응답자의 63.1%,30대 응답자의 64.3%가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학력별로는 고졸학력 응답자 중 66.2%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직업별로는 자영업자(70.5%)와 화이트칼라(64.6%)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가장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층이다.소득별로는 300만원 이상 소득자들(67.3%)이,지역별로는 서울(68.0%),대구·경북(65.6%)의 거주자가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응답자들은 인구사회적인 특성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응답자들과 다소 다르다.전체 응답자들 중 29.3%만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20대 중에는 33.1%가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소득별로는 150만원 미만 소득층(30.3%)이,거주지별로는 강원(50.0%),호남 거주자(39.0%)가 다른 범주보다 상대적으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편이다. ●지역주의 영향력 아직 무시 못해 무엇보다도 아직까지 정당 중심이 아닌 인물 중심의 한국정치 현실을 전제로 한다면,이러한 결과는 적어도 올해 국회의원 선거과 관련해 몇 가지 시사점을 가지고 있다.대통령 개인에 대한 평가가 총선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대통령에 대한 전반적인 부정적 평가를 볼 때,열린우리당 입장에서는 총선 결과가 희망적이라고 단언하기는 힘들다. 더욱이 상대적으로 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사람들과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사람들이 국회의원 선거에서 보여주는 투표율을 고려해야 한다.예를 들어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20대는,보다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40대 혹은 50대보다 전통적으로 국회의원 투표율이 낮다. 다만 1988년 이후 계속 강화된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지역주의 성향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은 보인다.그동안 한나라당은 영남,민주당은 호남에서 각각 거의 모든 선거구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해 왔다.그러나 만약 대통령의 개인적인 평가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이어진다면,이런 구도가 다소 변화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노 대통령 태도와 언행 부정적 평가 노 대통령에 대한 전반적인 부정적 평가의 이유를 보자.‘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619명에게 평가한 이유를 물었더니 ‘모른다.’고 대답한 경우나 응답하지 않은 경우가 가장 많았다. 부정적인 평가를 한 응답자의 41.8%가 구체적인 이유를 제시하지 않았다.제시한 경우도 정책적인 평가보다는 태도와 언행 같은 개인에 대한 부정적인평가를 이유로 든 응답자들이 많았다.‘말을 막(많이) 한다.’라는 응답이 16.6%로 가장 많은 응답비율을 보였다.이어 ‘경제 운용을 못한다(부동산,노동정책).’(9.0%),‘주관(소신)이 없다.’(5.5%),‘정치적 전문성과 경험이 없다.’(5.3%)의 순이다. ●국민 대다수 개혁보다 안정 원해 총선 이후 한국정치에 대해 ‘개혁이 다소 더디더라도 정치가 안정되어야 한다.’는 응답은 65.5%,‘다소 정치가 불안정하더라도 지속적인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응답은 29.3%였다.개혁보다는 안정을 선호하는 응답자들이 훨씬 많은 것은 노 대통령 집권 이후 국내외적인 불안과 경제불황 탓에 일반 국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개혁이 다소 더디더라도 정치가 안정되어야 한다.’는 응답은 여성(69.3%),50대 이상(70.8%)에서 두드러진다.학력별로는 중졸 이하 학력층(69.7%),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 거주자(69.8%)에서 상대적으로 높다. ●경제안정화가 국민화합의 선결조건 한국정치가 국민화합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해 개방형 질문을 한 결과를 보면,‘경제안정화’가 18.2%로 가장 높았다.이어 ‘지역갈등 완화’(6.6%),‘부정부패 척결 및 정치인의 청렴 결백화’(5.5%),‘서민복지와 민생안정화’(4.6%)의 순이었다.국민화합이라는 다소 정치적이고 추상적인 목표에 관해서도,일반 국민들은 경제를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생각하고 있다. ■여론조사 방법·필진 서울신문이 한국선거학회 및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전국의 만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통화로 이뤄졌다.95% 신뢰수준에 오차는 ±3.1%포인트.조사에 참여하고,기사를 집필한 학자들은 어수영 이화여대 정외과 교수(한국선거학회 회장),이영란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한국선거학회 부회장),이남영 숙명여대 정외과 교수(KSDC 소장),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KSDC 부소장),김욱 배재대 정외과 교수,이명진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박명호 동국대 정외과 교수.
  • 하이 서울, 예스 서울신문/서울의 브랜드 가치 310조원

    “쎄울,코리아.”1981년 9월30일 오후 3시40분,독일 바덴바덴 쿠르하우스.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장의 떨리는 목소리가 회의실에 울려퍼졌다.박영수 서울시장,정주영 전국경제인연합회장,김운용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등 유치단은 두 손을 번쩍 들며 만세를 불렀고 회의장에는 태극기의 물결과 눈물이 뒤범벅이 됐다.국내에선 자정이 넘은 시간이었지만 TV 앞에 몰려든 국민들은 얼싸안고 환희에 휩싸였다.세계인의 뇌리에 전쟁과 쿠데타,독재로 각인됐던 우리의 서울이 ‘평화와 화합의 도시’로 재탄생한 역사적 순간을 우리는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올림픽 유치 성공 이후 22년이 지난 오늘,서울은 그동안 얼마나 많은 브랜드 가치를 키워왔을까? 한국을 대표하는 수도이자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중심지인 서울은 올림픽과 월드컵,각종 국제행사를 치러내면서 그 위상이 올라가 이제는 세계 유수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실상부한 ‘세계적 도시’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평가한 연구는 아쉽게도아직 없다. 다만 산업정책연구원에서 지난해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는 한국(Korea)의 브랜드 가치에서 서울의 가치를 추정해볼 수 있을 뿐이다. 산업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는 5200억달러(약 620조원)로 미국 8조 7000억달러,영국 2조 1000억달러,독일 2조 900억달러 등에 이어 9위다. 연구원은 제품·서비스 수출액,관광수입 등에 과거 3년간 가중평균가치와 향후 10년간 국가 브랜드 때문에 생기는 가치 환산액을 적용한 ‘국가 브랜드 적용대상’에 국가경쟁력,심리적 친근도,국가브랜드 전략을 기본으로 설문을 통해 조사된 ‘국가 브랜드 지수’를 곱해 브랜드 가치를 산출했다.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정확히 산출하려면 이와 관련된 갖가지 수치를 다시 대입해봐야 하지만,한국내 서울의 비중(인구대비)을 25%로만 계산해도 1300억달러(155조원),‘서울=코리아’라는 등식이 성립되는 현실을 반영해 서울의 비중을 50%로 봤을 때는 무려 2600억달러(310조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한국의 대표적 기업인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18조원,SK텔레콤 7조원,현대차 5조 6000억원 등과 비교하면 서울의 브랜드 가치 크기와 위상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서울의 이미지는? 서울시가 주부 8명,대학생 8명,직장인 7명,외국인 6명,홍보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서울의 이미지’에 대해 심층면접조사를 벌인 결과는 무척 흥미롭다. 이들은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뒷받침하는 이미지를 ‘트렌디하고 포멀한 정장으로 멋을 낼 줄 아는 30대 화이트칼라 남성’으로 의인화했다.이 남자는 일도 잘하고 뭔가 끊임없이 시도하는 활달한 성격이어서 한번 사귀어 보고 싶지만 이중적이고 우유부단한 단점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참가자들은 또 서울을 활기찬,역동적,다양한,세련된,생기있는 이미지와 함께 답답한,복잡한,무계획적인 이미지로 보고 있었다.한국의 수도로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고,편리하고 빠른 교통·도시시설을 갖고 있는 반면,과밀에 교통난이 심각하고 부동산 값이 턱없이 비싼 서울의 현실과 맞닿아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서울마케팅연구단 이종규 단장은 “서울을 600년 고도라고 부르지만 사실 외국인에게나 오늘날 한국인에게나 서울은 젊고 활기차고 바쁜,다이내믹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서 “교통수단이나 문화·정치 등 모든 것이 서울에서 출발해 다른 지역으로 파급되기 때문에 브랜드로서 서울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는 것은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브랜딩 전문회사 ‘인피니트’의 전은정 기획팀장은 “서울이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라는 점에서 분명히 브랜드로서의 가치가 높지만 아직 이에 대한 실체 확인은 되지 않았다.”면서 “브랜드가 성공하려면 실체와 이미지가 비슷해야 하는데 서울의 정체성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지만 덧씌운다고 브랜드로 정착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의 이미지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어떤 업종 앞에 ‘서울’을 붙일 경우 지역적인 한계를 띨 수도 있다.”면서 “시청자들이 ‘서울방송’을 서울지역 방송으로,‘sbs’를 전국 방송으로 받아들이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정치 빅뱅 아침이 밝았다/정치개혁 기대감 새내기가 뜬다

    “정치 개혁은 우리가 이끈다.” 올 17대 총선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정치신인들의 도전이 거셀 전망이다. ‘깨끗한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가 강하면서 저마다 도덕성과 참신함을 무기로 기성 정치인들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같은 당내에서만 7∼8명이 한 지역구를 두고 경합을 다툴 정도로 정치개혁을 기치로 내건 신인들의 행보가 활발하다. 이같은 정치 신인들의 출마 러시는 바꿔진 정치환경 때문이다. 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은 국민참여 경선을 통해 총선출마 후보를 정한다.과거 중앙당에서 대표 등 특정인의 지지를 받아야만 공천권을 받던 시대와 달리 일반 유권자가 1차 공천열쇠를 쥐고 있다.자민련의 경우,중앙당에서 공천권을 갖고 있으나 역대 어느 선거 때보다 외부인사 영입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어 경륜을 바탕으로 한 정치신인들의 도전이 만만찮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의 정치신인은 이회창 후보 보좌역이나 부대변인 등 정당인이 많은 가운데 언론인과 교수,율사 출신 등 전문가 그룹도 포진해 있다. 이 후보 특보였던 조해진부대변인은 경남 밀양·창녕에서 김용갑 의원에 도전장을 낸다.서울대 법대를 나와 1992년 박찬종 전 의원의 보좌역으로 정치에 입문했다.당 세대교체를 외치는 386으로 ‘청와대 386’과 각을 세웠다. 서울 광진 갑의 홍희곤 지구당위원장은 경선을 통해 당선된 터라 공천이 유력하다.역시 경선을 거친 강민구 서울 금천 지구당위원장은 ‘아가동산’ 사건으로 유명한 검사 출신 후보다. 최구식 전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분구가 예상되는 경남 진주에서 출사표를 던진다.‘신식구식 행진곡’이란 재밌는 콩트집도 냈다. 한나라당 소장파의 본거지 ‘미래연대’ 권영진 공동대표는 서울 노원 을에 둥지를 틀었다.통일원 통일정책 보좌관,여의도연구소 기획위원을 거쳐 지금은 최병렬 대표 특보로 있다. 최근까지 조선일보 기자였던 조희천 행복한 미래연구소장은 경기 고양 덕양갑에서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을 심판하기 위해 나섰다고 한다.‘내가 노무현보다 대통령을 잘 할 수 있는 29가지 이유’란 발칙한 책을 냈다. 이정현 정책기획팀장은 광주에 ‘무모하게’ 출사표를 던진 화제의 인물.전남 곡성 출신으로 20년 넘게 중앙당에서 일해 왔다.신인들도 영남이나 수도권 출마만을 고집하는 와중에 신선한 발상이라는 평이다. 부산 남구의 김용주 전 국회의장 공보비서관과 부산 진 을의 황준동 대표특보,경남 마산합포의 강원석 미래연대 부산경남 대표는 열린우리당에 맞서 PK지역 사수를 다짐하고 있다.허옥경 전 해운대 구청장과 김희정 부대변인은 부산에서 여성 파워를 당당히 입증한다는 포부다. 서성교·구상찬·정찬수 부대변인도 이 후보 보좌역 출신.서 부대변인은 서울 마포갑에,구 부대변인은 성동에,정 부대변인은 송광호 의원과 겨뤄 조직책에서 탈락하고 단식까지 한 충북 제천·단양에서 각각 출마한다.양현덕 부대변인도 경기 성남 수정의 김을동 위원장에 재도전한다.송태영·신동철 부대변인은 각각 충북 청주 흥덕과 대구 남구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전문가 집단에서는 서울 송파 을을 노리는 김정기 국제변호사와 관악 을의 김철수 전국중소 병원협의회 의장,서초갑의 황인태 서울 디지털대 부총장 등이 눈에 띈다. 박정경기자 olive@ ■민주당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내세울 정치신인 가운데 주목할 만한 인사로는 김대중(DJ) 정부 시절 고위관료,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중앙당 대변인단 등을 들 수 있다. DJ 정부 시절 고위관료 가운데 최근 민주당에 입당한 최인기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전남 나주에서 현역인 배기운 의원과 경선을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또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서울 구로 을에서 한나라당 이승철,열린우리당 김한길 전 의원과 본선을 치른다.이 전 장관과 김 전 의원의 승부는 DJ의 총애를 받던 인사들간 경쟁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교육부차관보를 역임한 고재방 전 청와대 1부속실장은 광주 북을에서 열린우리당 김태홍 의원에게 도전할 예정이다. 박준영 전 청와대 대변인은 고향인 장흥·영암에서 3선의 ‘터줏대감’이자 동교동계의 핵심인 김옥두 의원과 한판 승부를 펼친다.이들의 경선은 사실상 본선이나 다름없어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과 이무영 전 경찰청장은 선거구가 나눠질 것으로 예상되는 전주 완산에서 각각 출마할 예정이다.오 전 처장은 분구지역에서 출마해 중앙일보 출신인 김현종 전 청와대 정무1국장과의 경선을 준비 중이다.DJ 정부 시절 검찰의 고위간부를 지낸 법조인 출신들도 눈에 띈다.임휘윤 전 부산고검장은 전북 김제에서 장성원 현 의원과,김대웅 전 광주고검장은 광주 동구에서 김경천 현 의원에게 각각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 중에는 임창열 전 경기지사가 경기 오산에 자리를 잡고 한나라당 강성구 현 의원,열린우리당 안병엽 전 정통부 장관 등과의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서울 중구에서는 김동일 전 중구청장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민주당의 ‘입’으로 뛰어온 대변인단의 당락도 관심이다.유종필 대변인은 서울 관악 을에서 한나라당 김성동 현 지구당위원장,열린우리당 이해찬 현 의원 등과 3파전을 벌일 예정이다.민영삼 부대변인은 경기 안산 단원에서 본선을 위한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박상천 전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재두 부대변인은 광주 북갑의 김상현 현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졌다.장전형 부대변인은 경기 안산과 서울 영등포 출마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열린우리당 열린우리당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의 청와대 비서관 출신 가운데 몇 명이나 국회에 입성할 지가 관심이다.현재로선 경기도 부천 소사구에서 출마를 준비중인 김만수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당선권에 가장 근접해 있다.김씨는 노 대통령 당선 전까지 부천 시의원으로서 오랫동안 지역을 다져와 새로 지역구를 찾아나선 대다수 ‘386’ 참모들과는 다르다. 서울 강서 을에서 같은 당 김성호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이충렬 전 노무현 후보 외교특보도 ‘다크 호스’로 꼽힌다.이씨는 현역인 김 의원에 비해 상대적인 참신함을 무기로 새벽부터 바닥을 훑고 있다. 민주당 김경재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순천에서 도전자로 나선 서갑원 전 정무비서관과 서울 영등포 갑의 윤훈열 전 행사기획비서관의 선전 여부도 주목거리다. 최근 측근비리 혐의로 한차례 ‘타격’을 입은 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의 출마 여부도 관심이다.노 대통령의 ‘오른팔’로 통하는 이씨가고향인 강원 영월·평창에서 출마할 경우 강원도가 선거전의 초점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노 대통령의 ‘왼팔’인 안희정 전 민주당 전략연구소 부소장의 경우,최근 측근비리로 구속돼 출마 전망이 어두워졌으나,본인은 출신지인 충남 논산에서 출마하겠다는 꿈을 완전히 접지 않은 채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안 전 부소장의 출마가 현실화된다면 지난해 민주당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에 쓴잔을 마셨던 이인제(자민련) 의원과 대적하는 셈이다. 한나라당의 철옹성인 영남권에서 ‘노풍’을 기대하며 출마에 나선 인물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부산 중·동구와 대구 북 을에서 각각 출마를 준비 중인 이해성 전 홍보수석과 배기찬 전 정책실 국장이 ‘혈전’의 선두에 서있다. 청와대 출신이 아닌 일반 신인들 중에서는 새만금사업 중단과 부안 핵폐기장 논란으로 민심이 악화된 전북지역이 주목된다. 이중에서도 무려 13명이 넘는 후보들이 출마를 준비,전국 최대 접전지로 꼽히는 전북 전주 완산의 장세환씨가 국회에 입성할 지가 관심이다.장씨는 전북정무 부지사를 지내 지역기반이 탄탄한 데다,지난해 김근태 원내대표의 언론특보로 활동한 경력을 토대로 중앙의 지원도 기대하고 있다. 김원기 의장의 특보 출신으로 경기도 남양주에서 출마에 나선 박경산씨와 전남 고흥에서 민주당 박상천 의원과 일전을 벼르고 있는 민변 출신 장철우 변호사의 선전 여부도 관심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자민련 자민련은 텃밭인 대전과 충남·북에 정치 신인들이 몰리고 있다.행정수도 이전지로 충청권이 유력해지면서 자민련의 주가가 올라가고 있다. 서울 동대문 갑 출마를 고려 중인 유운영 대변인은 “충남·대전은 공천을 놓고 박이 터질 것으로 본다.”며 지원자가 많음을 강조했다. 자민련은 총선출마자를 국민참여 경선이 아닌 중앙당 심사를 통해 정한다.이 때문에 보수성향의 당 이미지에 부합하는 인물들이 많다. 우선 현직 단체장 출신 후보들이 눈에 띈다.대전의 경우,동구에서는 3선단체장 출신인 임영호(48)전 구청장이 송천영 전 의원과 공천을 놓고 경합 중이다.유성구에서는 2선 단체장 출신인 이병령(56)전 구청장이,대덕구에서는 3선의 오희중(61)전 구청장이 각각 열린우리당의 송석찬·김원웅 의원과 본선을 준비 중이다. 관료출신 후보들도 있다.천안 을에서는 충남도 기획관리실장 출신인 박상돈(54)천안발전 연구소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진환(53)전 도 의원도 표밭갈이에 한창이다. 아산에서는 이명수(48)충남도 행정부지사의 조직책 선정이 유력하다는 지적이다.이 부지사는 2월 15일까지만 사퇴하면 출마가 가능하다.대전 서 을에서는 백운교(42)전 심대평 충남지사 비서실장과 김창영(48)전 부대변인 등이 조직책을 노리고 있다. 이밖에 KBS보도 본부장 출신의 유근찬(54)씨는 보령·서천에서 표밭을 갈고 있다.충남 금산·논산에서는 수성에 나선 이인제 의원에게 정석모 전 부총재 보좌관을 지낸 건양대 이동진(45)교수가 도전장을 냈다.충남 서산·태안의 경우,성완종(52)충청포럼 회장이 총재 특보단장을 맡으면서 강력한 후보로 부상한 가운데 김기흥(65)전 서산시장,변웅전(63)전 의원도 뛰고 있다. 충청권을 뛰어넘어 수도권에서도자민련의 ‘녹색바람’을 일으키려는 후보들이 많다. 인천 부평 을에서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MVP출신인 김유동(49)지구당 위원장이 지역을 누비고 있다.인근의 인천 계양구에서는 남양주 시민포럼 대표를 지낸 박유병(38)위원장이 열린우리당의 송영길 위원장에 도전하고 있다.인천 연수구에서는 홍익개발 대표인 이경자(60)씨가 지역기반을 토대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수원 장안구에서는 4선의 이태섭(64)전 의원이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정치 빅뱅 아침이 밝았다/ 동지가 적으로 정치지형 바꾼다

    오는 4월 15일 실시되는 제17대 국회의원 선거는 복잡한 정국지형만큼이나 전국적 관심을 불러 일으킬 열전지대가 적지 않다.한나라당과 민주당,열린우리당,자민련 등 4당을 대표할 만한 인물들이 정치생명을 건 일전을 벌일 지역이 있는가 하면,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어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는 경우도 많다.수도권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열린우리당이 뒤엉킬 전망이고,호남에서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영남에서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후보가 지역패권을 놓고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예비후보들 모두 현 4당구도가 유지되는 걸 전제로 할 때 다음 달까지 당내 심사를 거쳐 공천을 받아내야 하지만 공천 유력자들을 중심으로 전국의 열전지대를 조망해 본다. ■민주-열린우리 격돌 호남 각 당의 중진급 인사나 전·현 정권의 실세들이 벌일 ‘빅매치’는 대부분 영·호남 지역에 집중돼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일궈온 텃밭에 열린우리당 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특히 호남은 지난해 민주당의 분당과 열린우리당 창당의 정치역정을 거치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킨 어제의 ‘동지’들의 결전이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전북 정읍의 열린우리당 김원기 상임공동의장과 민주당 윤철상 의원의 대결이 잡혀 있다. 5선의 김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격이자 열린우리당 창당의 산파라는 점에서,재선에 도전하는 윤철상 의원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수행비서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대결은 호남 민심을 상징하는 척도로 꼽힌다. 동지들간의 당내 예선전도 뜨거워 전남 순천의 민주당 김경재 의원과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결전,DJ가신 출신의 민주당 김옥두 의원과 DJ의 청와대 공보수석을 지낸 박준영 후보가 펼칠 전남 장흥·영암의 혈투는 민주당 ‘호남물갈이론’의 가늠자로 평가된다. ■한나라-열린우리 결전 영남 영남,그 중에서도 부산과 경남은 그야말로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다.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명운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노무현 대통령의 정치고향인 부산 등에서 열린우리당이 약진하느냐,아니면 한나라당이 수성에 성공하느냐는 단지 4월 총선의 판도를 넘어 총선 이후 정국지형 전체를 판가름할 최대 관건이다. 격전지답게 빅매치가 여기저기서 펼쳐질 전망이다.물론 한나라당 현역의원들 대다수가 공천을 받는 것을 전제로 한 대결구도다.부산의 경우 17개 전 선거구(16대 국회 기준)가 격전지로 꼽힐만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최소한 11곳이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사상구의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과 우리당 정윤재 중앙위원의 승부가 관심거리다.권 의원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이고,40대 정윤재 위원은 ‘리틀 노무현’으로 불릴 정도로 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지난 대선의 축소판이자 노 대통령과 이 전 총재의 대리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강서갑도 관심지역이다.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에게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점쳐진다.안기부 출신의 대표적 보수주의자와 진보 성향의 변호사간 이념대결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 영도구는 당내 대표경선 주자간 대결이 예정돼 있다.지난해 한나라당대표경선에 출마했던 3선의 김형오 의원과 우리당 당의장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김정길 전 의원이 주인공이다. 금정구의 한나라당 김진재 의원과 부산개혁신당추진연대회의 대표를 지낸 우리당 조성래 변호사의 대결도 중진급의 무게를 지닌다. 이밖에 서구는 현역인 한나라당 정문화 의원 외에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총무수석을 지낸 홍인길씨가 명예회복을 외치며 출사표를 던졌고,박찬종 전 의원도 수년간의 정치공백을 끝내고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조영동 국정홍보처장(우리당)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부산진을도 관심지역. 경남에서는 단연 남해·하동이 최대 관심지역이다.한나라당 박희태 전 대표와 남해군수를 지낸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이 우리당 후보로 맞붙는다.두 사람의 승패에 따라 서부경남 전체의 판도가 좌우될 정도의 큰 승부가 예상된다.이밖에 창원을은 한나라당(이주영 의원)의 장벽을 넘어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가 원내에 진입할 것인지 여부로 관심을 모은다. ■수도권과 라이벌 승부처 서울 등 수도권엔 다양한 형태의 크고작은 승부처가 많다.동지에서 적으로 돌아선 후보가 맞붙을 지역으로 서울 강동갑이 꼽힌다.과거 민주당 시절 정치적 동지이자 후원자였던 우리당 이부영 의원에게 김충환 전 강동구청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서울 중구에서도 김동일 전 구청장이 민주당 후보로 나서 민주당 대표를 지낸 우리당 정대철 의원과 한판 승부를 겨룬다. 서울 구로을은 청와대 수석과 장관을 잇따라 역임한 국민의 정부 두 핵심인사의 대결이 흥미롭다.우리당 김한길 전의원과 민주당 이태복 후보가 주인공으로,김 전의원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문화부 장관을,이 후보는 청와대 복지노동수석과 복지부 장관을 지냈다.이밖에 서울 관악을에서는 대선 당시 서로의 행적을 놓고 최근 첨예한 설전을 벌인 우리당 이해찬 의원과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경남 통영·고성에서는 본선에 앞서 우리당내 공천경선이 흥미를 끈다.최낙정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변양균 기획예산처 차관과 김칠두 산자부차관 등 전·현직 장·차관 3명이 공천후보로 거명된다.특히 변·김 두 차관은 행시 14회 동기로,70∼80년대 경제부처의 양대축인 경제기획원과 상공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줄곧 동기 중 선두그룹을 달려온 라이벌이다. 진경호 기자 jade@
  • 유로화 환율 1.25弗 돌파

    유로가 강세 행진을 지속,29일 1유로당 1.25달러를 넘어섰다.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최고치며 올들어 달러화 대비 16%의 가치 상승을 이룬 셈이다. 이날 런던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종전기록인 1.2469달러를 넘어 1.2510에 거래됐다.이달 들어서만도 달러화 대비 4%나 오른 유로화는 미국의 쌍둥이 적자와 미 행정부의 암묵적 환영,유럽 경제의 회복 조짐 등으로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유로화 강세에 대한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익명의 ECB 고위 관계자를 인용,ECB가 유로화의 가치 상승으로 유로권 성장 및 인플레 전망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블룸버그통신은 클라우스 리프셔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를 인용,“유로화 환율이 아직 장기적 평균치 내에 머물러 있다.”고 보도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하프타임/KBL 김영기총재 조기사퇴 유보

    한국농구연맹(KBL) 김영기 총재가 시즌 종료시까지 총재직을 수행키로 했다.지난 20일 발생한 SBS의 ‘경기중단’ 사태와 관련해 조기사퇴 의사를 밝혔던 김 총재는 30일 열린 이사회에서 “시즌 중인만큼 행정 공백을 없애기 위해 시즌이 끝날 때까지 총재직을 맡아달라는 이사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김 총재는 내년 4월 중순까지 총재직을 맡게 됐다.이사회는 또 김 총재와 함께 사의를 표명한 박효원 사무국장과 이인표 경기위원장 등 2명의 상근이사도 김 총재와 함께 시즌 종료때까지 이사직을 유지키로 했다.그러나 이인표 이사에 대해서는 경기위원장직에서는 물러나도록 했다.
  • ‘공천문건’ 파문 확산일로/성토장 된 한나라 의총

    한나라당 의원들을 A∼E등급으로 분류,공천에 반영하려 했던 당무감사 문건 파문이 일파만파다.‘자료는 무효며 고의 유출이 아니다.’라는 지도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30일 국회 의원총회장은 의원들의 분노로 폭발했다. 특히 서청원 전 대표와 신경식·하순봉 의원 등은 대책모임을 갖고 최병렬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서명작업에 착수,주류와 비주류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최 대표는 진상조사와 책임자 문책 선에서 진화하려 했지만 C 이하 등급을 받아 언론에 ‘공천불확실’로 취급된 의원들은 지도부 사퇴와 비상대책위 해체를 거듭 요구했다. 권철현 의원은 “윗단계에서 조작된 흔적이 보이고 비주류·영남 물갈이의 냄새가 난다.”면서 ‘음모론’을 제기했다.박종웅 의원도 ‘살생부’‘정치적 학살행위’로 규정하며 “한나라당에 하나회 키우느냐.”고 쏘아붙였다. 불똥은 공천심사위로도 튀었다.하순봉 의원은 문건 유출 의혹을 받는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의 교체를 주장한 뒤 “사퇴하지 않으면 공천 신청을 않겠다.”고 압박했다.박원홍 의원은“‘이회창 전 총재 측근은 공천 않겠다.’고 해온 홍준표 공천심사위원도 물러나라.”고 가세했다. 불출마 선언을 한 김찬우 의원은 “죽은 놈한테 칼로 난도질해도 유분수”라며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박헌기 의원은 도연명의 귀거래사를 빗대어 “돌아서는 모습을 아름답게 해주지 못할망정 부관참시해서 되겠느냐.”고 거들면서도 “분을 삭이자.”고 달랬다. 남경필 의원 등 소장파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공천 혁명이 좌초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남 의원은 “사고가 났다고 달려가는 기차를 멈출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오 총장은 “5·6공 때 감옥 간 사람은 한나라당에 존재 못하느냐.”면서 “날 사퇴시키려면 당기위에 회부하라.”고 말했다.최 대표는 노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 결과에 제대로 대응도 못하고 ‘적전분열’ 양상을 표출한 데 대해 못내 아쉬운 듯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득했으나 의원들은 냉담했다.향후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당이 내분사태로 치달을 조짐마저 감지된다. 박정경기자 olive@
  • 한나라 수십억 추가수수/대선자금 수사… 대기업 총수 새달초 소환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30일 지난해 대선 당시 한나라당이 10대 그룹 내 한 기업으로부터 10억원대의 무기명 채권과 현금을 포함해 수십억원대의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사실을 확인,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채권 등의 행방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를 규명해야 불법대선자금 관련 용처 수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채권이 올해 10,11월에 만기가 지났는데도 현금화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선거자금으로 사용하지 않고 당 관계자 등이 보관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법률고문인 서정우 변호사가 삼성에서 건네받아 당에 전달했다고 진술한 국민주택채권 112억원도 대선 이후에 사용됐거나 현재까지 보관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대선 당시 정치권에 불법자금을 제공한 주요 대기업 총수와 구조조정본부장 등을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공개 소환할 예정이다.우선 손길승 SK그룹 회장을 이르면 다음달 5일 소환,한나라당에 100억원을 전달한 경위와 SK해운 분식회계 혐의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최태원 SK㈜ 회장도 함께 소환할 방침이다.또 한나라당에 거액의 불법대선자금을 전달한 사실이 드러난 삼성,LG,현대차 등의 구조조정본부장도 이르면 다음달 12일부터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혐의에 따라 총수가 아닌 구조조정본부장급 임원만 소환하는 기업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비자금 규모 등에 따라 재벌 총수는 선별 소환할 것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다음달 5일에는 대선 직전 당시 한나라당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영일 의원을 재소환할 방침이다.서정우 변호사의 공소장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초 삼성이 합법 정치자금 20억원을 포함,60억원을 기부했지만 예상보다 적다고 판단,최돈웅 의원에게 “삼성에 추가 지원을 요청해 달라.”고 부탁했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 공금 수십억 횡령 확인 김운용씨 연초 재소환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3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인 김운용 민주당 의원이 체육단체의 공금 수십억원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또 김 의원의 금품수수 및 횡령 혐의를 상당부분 확인,내년 초 다시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의원이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등 체육단체장으로 재직하면서 10억원대 이상을 개인용도로 쓴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일부는 가족 명의로 지출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29일 김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세계태권도연맹 간부 이모씨를 불러 김 의원측에 기업들의 기탁금이 흘러갔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김 의원측은 “태권도 단체는 수십억원을 빼돌릴 만큼 자금 여력이 없으며 기업 기탁금은 2001년 IOC 위원장 선거 당시 후원금으로 받은 것을 영수증 처리가 어려워 세계태권도연맹 명의를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유럽사법기관 본부에도 ‘소포폭탄’

    |베를린·볼로냐 외신|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유럽경찰기구(유로폴)에 이어 30일 헤이그의 유럽사법기관(유로저스트) 본부에도 소포 폭탄이 또 배달됐다. 특히 독일과 이탈리아 경찰은 EU 요인들에게 잇따라 배달된 소포폭탄의 발신지가 모두 이탈리아 볼로냐시로 되어 있어 인터폴과 공조,발송자를 찾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탈리아 볼로냐 경찰은 이번 소포폭탄 배달사건들이 볼로냐에 근거를 둔 무정부단체들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관련국들과 공조수사를 펴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경찰은 30일 자크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수신인으로 적혀 있는 괴소포는 포장을 뜯는 순간 터지도록 장치된 폭발물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공영 ARD방송에 따르면 지난 2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 우편함에서 발견된 이 소포 속에는 제초제로 추정되는 인화성이 강한 물질이 담긴 통이 들어 있었으며 도화선으로 포장지에 연결돼 있었다. 독일 경찰은 특히 최근 일련의 소포폭탄 사건이 EU 각 기구의 주요 인사들에게 집중되고 있는 점에 주목,유럽 내 무정부주의 단체와 테러조직과의 연계 여부 조사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냐시 경찰은 “현재 확인작업중이나 프랑크푸르트의 ECB본부와 헤이그의 유로폴과 유로저스트 본부에 배달된 소포들의 발신지가 볼로냐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동일 무정부단체의 소행으로 판단되며 해당국 경찰들로부터 수사결과가 통보되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이 이탈리아 볼로냐시 자택에서 소포폭탄을 받은 바 있다.
  • 이성태 韓銀부총재 금통위원에

    정부는 30일 이성태(李成太·사진·58) 한국은행 부총재를 금융통화위원에 임명했다.한은 부총재가 당연직 금통위원이 되도록 한 개정 한국은행법이 내년 1월1일 발효되는 데 따른 것이다.이 부총재는 내년 1월1일자로 3년 임기의 부총재 겸 금통위원에 취임한다.
  • 뉴스플러스/JP 총재특보단장 성완종씨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30일 성완종 충청포럼 회장을 총재특보단장에 임명했다.성 특보단장은 충남 서산 출신으로 대한건설협회 부회장,한국자유총연맹 이사 등을 역임했다.
  • 금통위원 내년 대폭 물갈이

    콜금리 목표 결정 등 국내 통화정책의 최고 의결기관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내년 초 사실상 새로 꾸려지게 됐다.임기만료와 각료발탁 등으로 전체 7명 중 박승 한은 총재 등 2명을 뺀 5명이 새 인물로 채워지기 때문이다. 현재 금통위는 박승(한은 총재·당연직),김원태(한은 추천),이근경(재정경제부 추천),남궁훈(금융감독위원회 추천),김태동(대한상공회의소 추천),김병일(은행연합회 추천),최운열(증권업협회 추천) 씨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이 가운데 가장 먼저 나가는 사람은 최운열 위원.한은법 개정에 따라 증권업협회의 금통위원 추천이 내년 1월 폐지되고 그 자리에 한은 부총재가 당연직으로 들어가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28일 기획예산처 장관에 발탁된 김병일 위원의 자리도 비게 됐다.한은은 김 위원이 예산처 장관에 정식으로 취임하면 은행연합회에 후임자 추천을 의뢰할 계획이다.이근경,남궁훈,김원태 위원은 내년 4월16일 임기만료로 물러난다.이에 따라 비(非)당연직 위원 중에서는 김태동(2006년 4월 임기만료)위원만이 홀로 남게 된다. 금통위 구성원의 70%가 내년 4월까지 교체됨에 따라 한은의 금융통화정책에도 상당한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금통위가 매월 둘째주 목요일 표결을 통해 정하는 콜금리 목표는 거시경제 정책운용의 중요변수가 되기 때문에 어떤 성향의 인물이 자리하게 될지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금통위원들이 임기 중에 장관 등으로 옮기는 데 대해 한은 내부의 시각은 그리 곱지 않다.통화정책을 맡고 있는 중앙은행의 금통위원이 자리에 연연할 경우 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고 따라서 독립적인 통화정책 수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기 때문이다.재경부 출신의 강영주 현 증권거래소 이사장도 재경부 추천으로 금통위원이 됐으나 지난해 4월 임기를 2년 남겨놓고 중도 하차했다. 금통위원의 임기는 4년이고 전원 대통령이 임명한다.‘차관급’ 대우를 받는 금융계의 최고 명예직 중 하나다.올해 연봉은 2억원대 초반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정치권 세배정치 사라진다

    올 연말연시에는 ‘세배’를 빙자해 각 당 지도부의 자택을 방문,눈도장을 찍는 정치인들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 같다.불과 몇년 전만 해도 새해 첫날,각 당 지도부의 자택은 떼지어 세배하러 다니는 정·관계 인사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곤 했다.그러나 올해는 각종 불법자금 수수로 정치권을 바라보는 여론의 시각이 곱지 않은 데다 내년 총선을 목전에 둔 상황이어서 각 당 지도부가 쉽사리 대문을 열어주기 어려운 상황이다.한때는 ‘미풍양속’으로까지 여겨졌던 ‘세배정치’가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 최병렬,민주당 조순형 대표와 자민련 김총필 총재 등은 일찌감치 새해 첫날 ‘자택 방문 불허’ 방침을 분명히 했고,열린우리당 김원기 당의장도 당직자들에게만 신년 인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새해 첫날 아침 일찍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당사에서 단배식을 가질 예정이다.단배식은 차가운 정종 1∼2잔을 나눠 마시는 정도로 간소히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도 지금까지 집을 개방한 적이 없다.대표가 된 뒤에도 마찬가지다.한화갑·박상천 전 대표도 공식적으로는 문을 열지 않을 계획이지만 측근인사들의 세배는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올해 자택에서 신년인사를 받지 못한다.유운영 대변인은 “한·일의원연맹 회의일정이 연말연시로 잡혀있다.”면서 “일정상 일본에서 새해를 맞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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