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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몸통’ 파묻힌 대선자금수사

    불법대선자금 수사가 막을 내렸다.이번 수사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정치개혁의 불을 댕기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아 마땅하다.부정한 돈이 오고가는 선거판을 개혁하는 등 정치풍토를 바꾸는 원동력이 된 것도 사실이다.실제로 지난 4·15 총선에서는 금전선거가 많이 사라졌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우리는 앞으로도 검찰이 의지를 갖고 정치권과 재계의 유착을 철저히 감시하고 수사해줄 것을 기대한다. 그러나 수사 결과를 보면 미흡한 점이 있다.정치권과 재벌 최상층부의 처리가 온당하지 못했다는 점이다.노무현 대통령은 사법판단을 유보하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입건하지 않았다.100억원이 넘는 거액을 정치권에 제공한 주요 재벌 총수들도 면죄부를 받았다.‘몸통’이 파묻혀 버린 셈이다.검찰은 성역없이 수사했다고 하지만 성역은 있었던 것이다.국민들은 이를 납득하지 못한다. 노 대통령이나 이 전 총재를 입건하지 않은 것은 다분히 정치적인 처리로 보인다.노 대통령은 소추가 불가능하니까 이 전 총재도 입건을 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다.어느 한쪽이라도 법적용이 가능한 사안이었다면 망설임 없이 기소해서 법원의 판단을 구해보는 것이 옳았다. 재벌 총수들을 입건하지 않고,더욱이 조사조차 하지 않은 것은 의문이다.물론 경제와 국익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점은 수긍한다.수사의 강도가 높아지면 기업의 신인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다.중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이미지는 더 좋아진다.불법자금 제공을 처벌하는 것은 앞으로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는 대외 약속이기도 하기 때문이다.이번 기회에 부정의 싹을 확실하게 잘라두는 것이 좋았다.그런 의미에서 다시는 정경유착이 이땅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재벌총수들을 재판받게 하는 것이 옳은 처리였음을 강조해 둔다.우리는 전직 대통령까지도 구속해서 법정에 세웠던 전례를 갖고 있지 않은가.˝
  • 檢 “직접모금 증거 없다” 盧·昌 불입건

    대검 중수부(부장 안대희)는 21일 대선자금 사건의 정점으로 지목됐던 노무현 대통령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불입건 조치했다.이로써 지난해 8월29일부터 시작된 대선자금 사건은 9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 “노 대통령이나 이 전 총재 모두 대선자금 모금에 직접 관여한 증거가 없다.”고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이 전 총재가 지난해 1월 서울 종로구 옥인동 자택에서 김영일 의원으로부터 대선 잔금으로 삼성채권 154억원이 남았다는 보고를 받고 서정우 변호사에게 보관토록 지시한 사실을 확인했다.서 변호사는 이 자금을 받아 16억원은 대선회계 정리를 위해 김영일 의원에게 다시 줬고 나머지 138억원은 10개월쯤 가지고 있다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해 11월쯤 삼성측에 반환했다.검찰은 그러나 이 전 총재가 이 자금으로 이득을 얻지 않은 데다 채권을 돌려준 점 등을 감안,처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검찰은 노 대통령의 경우 안희정씨가 2002년 6월과 11월 삼성에서 받은 30억원 중 채권으로 된 15억원을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을 통해 10억원을 현금으로 바꾼 뒤 장수천의 채무변제에 사용한 사실을 확인,안씨를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안씨의 이같은 범죄와 노 대통령과의 연관성에 대해 “나름대로 결론을 냈으나 대통령은 형사소추 대상이 아니다.”며 법적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검찰은 삼성이 2000∼2002년 사이 사채시장에서 매입한 800억원대의 채권 중 정치권으로 건너간 302억원대를 뺀 나머지 500억원대 채권에 대한 사용처를 찾지 못했다. 검찰은 이 채권을 산 삼성 직원 2명이 출국,신병을 확보하지 못해 500억원대 채권에 대한 내사를 중지했다.또 삼성 이건희 회장이 정치자금을 제공하는데 관여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이 회장을 불입건했다. 검찰은 한나라당 ‘입당파’ 정치인 8명에 대해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경우,사안이 다르고 탈당후 당의 요청에 따라 재입당하면서 선거지원 활동비 외에 별도 ‘당자금’을 받지 않은 것으로 결론짓고 불입건했다. 강충식 박경호기자 chungsik@
  • [대선자금 수사결과] 정경유착 고리끊은 ‘혁명’

    9개월 동안 정치권과 재계를 몰아친 불법 대선자금의 수사는 고질적인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으면서 기업회계의 투명성을 높이는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뒀다.지난 4·15 총선의 결과가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돈 안드는 선거가 우리 정치에서도 뿌리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 셈이다. 하지만 기업인의 처리 등에서는 번득이던 칼날의 빛이 바랬다.때문에 수사 초기 검찰이 보여준 부패척결에 대한 꿋꿋한 의지가 경제 논리에 무뎌졌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불법 대선자금 수사는 부패의 고리속에 얽히고설킨 정치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당위성에 힘을 실어주는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지난해 8월 SK 비자금 수사를 시작으로 10대 그룹으로 확대된 대선자금 수사는 이른바 ‘차떼기’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면서 정경유착 근절을 목표로 정치권을 상대로 메스를 들이댔다. 특히 검찰은 사실상 노무현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를 통해 노 캠프 주변의 불법자금을 성역없이 파헤쳤다.과거 금기시돼왔던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도 예외일 수 없다는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것이다.안희정·이광재·여택수·최도술씨 등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잇따라 구속되거나 재판에 회부됐다.정대철·이상수 의원 등 현 정권의 창업공신들도 예외없이 철퇴를 맞았다. 측근들이 줄줄이 사법처리되자 노 대통령은 지난 3월11일 재신임과 4·15총선을 연계하겠다고 밝히기까지 했다.또 이날 기자회견에서 측근들에 대한 옹호성 발언은 사상초유의 대통령 탄핵사태를 불러일으킨 단초가 됐다. 한나라당은 ‘부패정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써야 했다.지난 대선 직전에 모금한 불법자금 규모가 800억원을 넘어서자 한나라당은 천막 당사로 자리를 옮기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는 비록 불입건 처리됐지만 대선잔금 채권 154억원을 따로 보관하도록 지시한 부분이 수사결과에서 드러났다.대선자금과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지만 검찰은 김종필·이인제 의원 등 거물급 정치인이 불법자금 수수 혐의로 전격 사법처리됐다. 검찰은 지금껏 수사의 타깃은 불법 대선자금의 수수 관행과 기업의 본질적인 비리라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불법자금 제공 혐의로 형사처벌된 재벌 총수급은 SK 손길승 전 회장과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등 2명에 그쳤다.논란의 불씨를 남긴 셈이다.미국에서 장기체류중인 한화 김승연 회장에 대해서는 기소중지와 함께 입국시통보 조치를 하면서 일단락졌다. 검찰은 한나라당에 100억원 이상을 간넨 삼성,LG,현대차 등의 재벌 총수들을 모두 불입건 조치했다.대신 검찰은 각 기업의 구조조정본부장급 임원을 전원 불구속기소했다.처벌 범위를 최소화한 것이다.기업들이 정치권의 강제적인 요구에 따라 자금을 제공했을 뿐이고 경제가 어렵다는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그러나 기업들이 정치권에 제공한 수백억원대의 자금출처와 관련,국민적 의혹을 해소하지는 못했다.검찰은 실제 기업들이 대주주의 자금이라는 주장을 깰 만한 증거도 찾지 못했다.검찰은 이를 증거법상의 한계 탓으로 돌렸다.또 일부 구조조정본부장급에 대해서는 상징적인 차원에서라도 구속수사를 해야한다는 수사팀 내부 의견도 적지 않았으나 검찰은 경제적 논리를 앞세워 기업인의 처리 수위와 범위를 낮췄다. 이같은 맥락에서 대선자금 수사는 기업인과 관련한 처벌 수위 및 대상에 있어 오히려 전직 대통령 비자금 수사나 지난해 1월 재계에 엄청난 파장을 끼친 SK 수사보다도 미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고이즈미 방북] 두 정상 정치스타일

    |도쿄 이춘규특파원|22일 평양에서 다시 만나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정치 스타일과 성격,현재의 상황 등이 북·일 수교협상 과정서 중요한 변수라는 데 이론이 없다. 나란히 1942년 생으로 올해 62세인 두 정상은 각각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결단의 승부사’ 등의 공통점도 적지 않다는 평이다. 두 정상은 취미도 비슷하다.김 위원장이 영화와 연극감상을 좋아하고,고이즈미 총리는 음악과 가부키 감상이 취미다. 대를 이어 정치를 하는 ‘2세 정치인’이란 점도 같다.김 위원장은 알려진대로 김일성 전 북한주석의 아들이고,고이즈미 총리는 부친이 방위청장관을 지낸 세습정치인이다.둘 다 정치적 토양 속에서 성장하면서 결단의 중요성을 체득한 듯,‘통큰 정치’,‘통큰 외교’를 지향한다는 분석이 있다. 김 위원장의 자세한 스타일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서방 무대에서는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과 2002년 9·17 북·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괴팍한 성격’이란 이미지서 탈피,“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김대중 정부 고위관계자)는 평도 받았다.폐쇄적 사회분위기 영향으로 측근정치에 의존한다고도 한다. 고이즈미 총리는 정계의 기인으로 불릴 정도로 개성이 강한 정치인이다.구조개혁을 기치로 내건 그는 반대세력으로부터는 독재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고이즈미 총리 역시 야마사키 타쿠 전 자민당 부총재와 총리실 특정 비서 등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측근정치가 독재자적으로 비치게 한다는 평이다. 현재의 국내 상황은 김 위원장은 용천대폭발 참사,고이즈미 총리는 연금 미납 파문 등 자신들에게 비우호적인 요인들이 더 많다는 평이 우세하다.이런 위기적 국내 상황이 정상회담 향방에 어떻게 작용할지가 주목된다.˝
  • 檢 “직접모금 증거 없다” 盧·昌 불입건

    대검 중수부(부장 안대희)는 21일 대선자금 사건의 정점으로 지목됐던 노무현 대통령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불입건 조치했다.이로써 지난해 8월29일부터 시작된 대선자금 사건은 9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 “노 대통령이나 이 전 총재 모두 대선자금 모금에 직접 관여한 증거가 없다.”고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이 전 총재가 지난해 1월 서울 종로구 옥인동 자택에서 김영일 의원으로부터 대선 잔금으로 삼성채권 154억원이 남았다는 보고를 받고 서정우 변호사에게 보관토록 지시한 사실을 확인했다.서 변호사는 이 자금을 받아 16억원은 대선회계 정리를 위해 김영일 의원에게 다시 줬고 나머지 138억원은 10개월쯤 가지고 있다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해 11월쯤 삼성측에 반환했다.검찰은 그러나 이 전 총재가 이 자금으로 이득을 얻지 않은 데다 채권을 돌려준 점 등을 감안,처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검찰은 노 대통령의 경우 안희정씨가 2002년 6월과 11월 삼성에서 받은 30억원 중 채권으로 된 15억원을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을 통해 10억원을 현금으로 바꾼 뒤 장수천의 채무변제에 사용한 사실을 확인,안씨를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안씨의 이같은 범죄와 노 대통령과의 연관성에 대해 “나름대로 결론을 냈으나 대통령은 형사소추 대상이 아니다.”며 법적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검찰은 삼성이 2000∼2002년 사이 사채시장에서 매입한 800억원대의 채권 중 정치권으로 건너간 302억원대를 뺀 나머지 500억원대 채권에 대한 사용처를 찾지 못했다. 검찰은 이 채권을 산 삼성 직원 2명이 출국,신병을 확보하지 못해 500억원대 채권에 대한 내사를 중지했다.또 삼성 이건희 회장이 정치자금을 제공하는데 관여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이 회장을 불입건했다. 검찰은 한나라당 ‘입당파’ 정치인 8명에 대해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경우,사안이 다르고 탈당후 당의 요청에 따라 재입당하면서 선거지원 활동비 외에 별도 ‘당자금’을 받지 않은 것으로 결론짓고 불입건했다. 강충식 박경호기자 chungsik@ ˝
  • [대선자금 수사결과] 정경유착 고리끊은 ‘혁명’

    [대선자금 수사결과] 정경유착 고리끊은 ‘혁명’

    9개월 동안 정치권과 재계를 몰아친 불법 대선자금의 수사는 고질적인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으면서 기업회계의 투명성을 높이는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뒀다.지난 4·15 총선의 결과가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돈 안드는 선거가 우리 정치에서도 뿌리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 셈이다. 하지만 기업인의 처리 등에서는 번득이던 칼날의 빛이 바랬다.때문에 수사 초기 검찰이 보여준 부패척결에 대한 꿋꿋한 의지가 경제 논리에 무뎌졌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불법 대선자금 수사는 부패의 고리속에 얽히고설킨 정치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당위성에 힘을 실어주는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지난해 8월 SK 비자금 수사를 시작으로 10대 그룹으로 확대된 대선자금 수사는 이른바 ‘차떼기’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면서 정경유착 근절을 목표로 정치권을 상대로 메스를 들이댔다. 특히 검찰은 사실상 노무현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를 통해 노 캠프 주변의 불법자금을 성역없이 파헤쳤다.과거 금기시돼왔던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도 예외일 수 없다는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것이다.안희정·이광재·여택수·최도술씨 등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잇따라 구속되거나 재판에 회부됐다.정대철·이상수 의원 등 현 정권의 창업공신들도 예외없이 철퇴를 맞았다. 측근들이 줄줄이 사법처리되자 노 대통령은 지난 3월11일 재신임과 4·15총선을 연계하겠다고 밝히기까지 했다.또 이날 기자회견에서 측근들에 대한 옹호성 발언은 사상초유의 대통령 탄핵사태를 불러일으킨 단초가 됐다. 한나라당은 ‘부패정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써야 했다.지난 대선 직전에 모금한 불법자금 규모가 800억원을 넘어서자 한나라당은 천막 당사로 자리를 옮기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는 비록 불입건 처리됐지만 대선잔금 채권 154억원을 따로 보관하도록 지시한 부분이 수사결과에서 드러났다.대선자금과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지만 검찰은 김종필·이인제 의원 등 거물급 정치인이 불법자금 수수 혐의로 전격 사법처리됐다. 검찰은 지금껏 수사의 타깃은 불법 대선자금의 수수 관행과 기업의 본질적인 비리라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불법자금 제공 혐의로 형사처벌된 재벌 총수급은 SK 손길승 전 회장과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등 2명에 그쳤다.논란의 불씨를 남긴 셈이다.미국에서 장기체류중인 한화 김승연 회장에 대해서는 기소중지와 함께 입국시통보 조치를 하면서 일단락졌다. 검찰은 한나라당에 100억원 이상을 간넨 삼성,LG,현대차 등의 재벌 총수들을 모두 불입건 조치했다.대신 검찰은 각 기업의 구조조정본부장급 임원을 전원 불구속기소했다.처벌 범위를 최소화한 것이다.기업들이 정치권의 강제적인 요구에 따라 자금을 제공했을 뿐이고 경제가 어렵다는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그러나 기업들이 정치권에 제공한 수백억원대의 자금출처와 관련,국민적 의혹을 해소하지는 못했다.검찰은 실제 기업들이 대주주의 자금이라는 주장을 깰 만한 증거도 찾지 못했다.검찰은 이를 증거법상의 한계 탓으로 돌렸다.또 일부 구조조정본부장급에 대해서는 상징적인 차원에서라도 구속수사를 해야한다는 수사팀 내부 의견도 적지 않았으나 검찰은 경제적 논리를 앞세워 기업인의 처리 수위와 범위를 낮췄다. 이같은 맥락에서 대선자금 수사는 기업인과 관련한 처벌 수위 및 대상에 있어 오히려 전직 대통령 비자금 수사나 지난해 1월 재계에 엄청난 파장을 끼친 SK 수사보다도 미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대선자금 수사결과 정치권·靑·재계 반응

    21일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청와대는 ‘자성’,여당은 ‘호평’을 한 반면,이회창 전 후보측은 ‘반발’하고 야당은 검찰을 맹비난했다.청와대는 “시대적 요구에 따른 공정한 수사”라고 평가하고 이번 수사를 계기로 불법정치자금과 비자금을 근절하는 개혁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靑 “시대요구 따른 공정한 수사” 열린우리당은 검찰 수사를 극찬했다.이평수 공보실장은 논평을 통해 “검찰이 여야를 불문하고 성역없는 수사를 통해 정경유착의 일단을 밝혀낸 것은 성과”라고 밝혔다. 반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측은 “비록 정치적 관행이었다고 하더라도 불법자금을 수수한 일은 잘못됐던 일”이라고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노 대통령측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정치적 저의가 있었던 수사”라고 반발했다.이 전 총재는 이날 서울 옥인동 자택에 머물며 측근들로부터 검찰 수사결과 발표를 보고받고는 아무런 언급도 없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한나라당 한선교 대변인은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면서도 “검찰이 노 대통령의 비리 관련성을 밝혀줄 것이라는 국민과 야당의 마지막 기대를 저버렸으며 노 대통령의 ‘10분의 1’ 지침에만 충실한 수사결과를 국민들이 과연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검찰 선처에 감사” 한편 재계는 “이제야 태풍이 지나갔다.”며 “검찰의 선처에 감사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손길승 SK 회장과 이중근 ㈜부영 회장,조양호 한진 회장,김준기 동부 회장 등을 제외하고는 삼성,LG,현대차,롯데,금호 등 주요 조사대상 그룹 총수들이 불기소됨에 따라 “불행중 다행”이라는 입장이다. 김상연 류길상기자 hisam@˝
  • JP 불구속 기소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는 지난 2002년 6·13지방선거 때 삼성에서 채권 15억원을 수수한 김종필 전 자민련 명예총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김 전 총재가 기소돼 법정에 서게 된 것은 1961년 5·16쿠데타로 정치권 전면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검찰은 또 이날 오전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을 소환,대선 때 중앙당에서 지원된 2억원대 불법자금 중 일부를 유용했다는 고발 내용과 함께 수천만원대 후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의혹 등을 조사했다.검찰은 엄 의원이 부산지역 시의원 공천 과정에서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검찰은 19일 이한동 전 국무총리를 비공개 소환,대선 때 SK그룹 손길승 회장에게서 2억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에 대해 조사한 뒤 귀가조치했다.이 전 총리는 검찰조사에서 자신이 직접 2억원을 수수하지 않았고 나중에 사실을 알았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21일 오후 2시쯤 안대희 중수부장실에서 대선자금 사건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청와대 ‘黨 일방지배’ 없을듯

    노무현 대통령이 20일 열린우리당 입당원서를 직접 작성,열린우리당 당원이 됐다. 노 대통령은 이날 열린우리당 전·현직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신기남 의장이 “입당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동지들 앞에서 입당원서를 쓰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고 요청하자 “입당원서를 우편으로 보내려 했는데,이 자리에서 쓰겠다.”고 밝혀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즉석에서 신 의장이 건네준 입당원서에 성명과 주민등록번호를 쓰고 사인을 해 입당절차를 마쳤다.이로써 노 대통령은 지난해 9월29일 민주당을 탈당한 지 7개월여만에 다시 당적을 갖게 됐다. ●7개월만에 당적 다시 가져 노 대통령은 입당후 ‘수석당원’에 해당하는 명예직에 머물 계획이다.당·정분리의 원칙을 지켜,열린우리당의 당직 인선이나 당권 경쟁에는 일절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의 입당으로 명실상부한 여당이 된 열린우리당은 정부측과 ‘부활한’ 고위 당정협의회를 갖고,과거와 같은 정례 주례회동은 아니지만 청와대와 당 사이의 유연한 ‘협의 틀’을 갖게 될 전망이다. 윤후덕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고위당정협의회는 민주당의 분당으로 중단된 것으로,‘부활’이라고 부르는 데 어폐가 있다.”면서 “총리 훈령에 따라 국무총리와 관계 장관들,여당의 당의장과 원내대표,정책위원장,정조위원장 등이 모여서 국정현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청와대는 ‘배석’하는 형태로 비서실장과 정책실장,관련 수석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사소통은 더 활발해질 것” 당이 요구한 정례 주례회동에 대해 윤 비서관은 “과거 주례회동이란 당총재를 겸하고 있는 대통령에게 당무를 보고하기 위한 자리였다.”면서 “이제 대통령이 총재가 아닌 평당원인데 주례회동을 하는 것은 당·정분리 원칙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그러나 그는 “당무보고는 아니지만 필요에 따라 정책적인 문제는 정책실장이,정치적인 문제는 비서실장이나 홍보수석·정무팀에서 당과 협의하는 구조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도 “제가 총재는 아니지만 의사소통은 더 활발하게 할 것”이라며 “정책은 각 부처와 국회 상임위에서 잘 협력하면 될 것이고,그렇게 협의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의 ‘압도적 우세’는 방심이나 실수를 하게 하는 요소”라면서 “조심조심해서 잘 꾸려가라는 하늘의 뜻으로 알고 조심하면서 주의깊게 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신 의장이 중대선거구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등을 일찍부터 협상해 나가겠다고 의욕을 보이자 노 대통령은 “여야가 쉽게 합의할 수 있는 것부터 개혁해 나가고,이견이 있는 것은 시간을 두고 해나가자.”고 조언했다. 새 총리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김혁규 전 경남지사에 대해 김정길 전 의원은 “부산·경남에서 김 전 지사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서 “한나라당의 반대가 너무한 것 아니냐.”는 지역 민심을 전달했다.노 대통령은 이에 “이 자리에 당사자가 앉아 계시니까 제게 맡겨주시죠.”라고 ‘김혁규 카드’를 밀어붙일 뜻을 강하게 시사했다. 만찬에는 신기남 의장을 비롯해 천정배 원내대표와 홍재형 정책위원장,정동영 전 의장,김근태 전 원내대표 등 17명이 참석했고,오후 6시30분에 시작해 8시20분에 끝났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여권 고위당정협의회 부활

    여권 고위당정협의회 부활

    여권은 국무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참석하는 고위 당정협의회를 부활키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저녁 직무복귀 후 처음으로 열린우리당 전·현직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신기남 의장이 국정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고위 당정협의회의 필요성을 제기하자 “총리와 비서실장이 참여하는 고위 당정협의회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하겠다.”고 이를 수락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고위 당정협의회의 부활은 최근 주요 현안에 관해 당·정·청간에 다른 뉘앙스의 발언이 나오고 있는 점을 감안,조율하려는 뜻이 배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노 대통령은 그러나 청와대 주례회동에 대해서는 “과거처럼 제가 총재가 아니어서 정례 주례보고를 받는 것이 적절한지 모르겠다.”면서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당·정분리 원칙을 지켜나가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노 대통령은 또 “그동안 실질적으로 입당을 한 상태였으나 입당하는 것에 대해 정치적 의미가 있고 부담이 돼 조용히 입당하려 했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는 입당해도 될 것 같다.”며 입당원서를 직접 작성,열린우리당에 공식 입당했다. 앞서 신 의장은 “당원의 뜻을 모아 수석당원으로 모시겠다.”며 노 대통령의 입당을 정식으로 요청했다.노 대통령은 4·15 총선 결과와 관련,“아직 지역구도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평가한 뒤 당의 지지기반이 취약한 영남지역에 대해 “정책적으로 의견수렴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그 지역의 인재를 중히 쓰고,전면에 내세워 우리당이 전국 정당의 면모를 갖추게 배려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경남지사 출신인 김혁규 상임중앙위원을 새 총리 후보로 지명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노 대통령은 “영남지역에서 35∼40%의 득표를 얻은 것은 대단하지만,의석에 반영이 안돼 있는 만큼 지금의 선거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제도의 실패’로,지금의 선거제도는 국민 대의제도의 대표성에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 의장은 6·5 재보선에 대해 “당의 총력을 집중,특히 부산과 경남에서 기필코 승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여권 고위당정협의회 부활

    여권은 국무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참석하는 고위 당정협의회를 부활키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저녁 직무복귀 후 처음으로 열린우리당 전·현직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신기남 의장이 국정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고위 당정협의회의 필요성을 제기하자 “총리와 비서실장이 참여하는 고위 당정협의회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하겠다.”고 이를 수락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고위 당정협의회의 부활은 최근 주요 현안에 관해 당·정·청간에 다른 뉘앙스의 발언이 나오고 있는 점을 감안,조율하려는 뜻이 배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노 대통령은 그러나 청와대 주례회동에 대해서는 “과거처럼 제가 총재가 아니어서 정례 주례보고를 받는 것이 적절한지 모르겠다.”면서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당·정분리 원칙을 지켜나가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노 대통령은 또 “그동안 실질적으로 입당을 한 상태였으나 입당하는 것에 대해 정치적 의미가 있고 부담이 돼 조용히 입당하려 했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는 입당해도 될 것 같다.”며 입당원서를 직접 작성,열린우리당에 공식 입당했다. 앞서 신 의장은 “당원의 뜻을 모아 수석당원으로 모시겠다.”며 노 대통령의 입당을 정식으로 요청했다.노 대통령은 4·15 총선 결과와 관련,“아직 지역구도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평가한 뒤 당의 지지기반이 취약한 영남지역에 대해 “정책적으로 의견수렴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그 지역의 인재를 중히 쓰고,전면에 내세워 우리당이 전국 정당의 면모를 갖추게 배려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경남지사 출신인 김혁규 상임중앙위원을 새 총리 후보로 지명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노 대통령은 “영남지역에서 35∼40%의 득표를 얻은 것은 대단하지만,의석에 반영이 안돼 있는 만큼 지금의 선거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제도의 실패’로,지금의 선거제도는 국민 대의제도의 대표성에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 의장은 6·5 재보선에 대해 “당의 총력을 집중,특히 부산과 경남에서 기필코 승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 [사설] 盧대통령 입당, 黨政분리 훼손 없어야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열린우리당에 입당하겠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물론,‘정치적 여당’에서 ‘법적 여당’이 된 열린우리당은 책임정치라는 측면에서 한층 어깨가 무거워졌다.앞서 노 대통령은 여러차례 당정분리 원칙을 천명했다.당직도 맡지 않고,인사나 공천에도 개입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당정분리 국정운영은 또 하나의 정치실험이다.그러나 최근 들어 당정분리 원칙이 훼손되는 듯한 사례들이 나타나는 것은 유감이다. 노 대통령은 앞으로 당과 정부가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는 데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청와대·내각이 여당과 유기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되 어느 한쪽이 독주해서는 안 된다.특히 청와대의 일방적 지시를 당이 그대로 따르는 정치구조는 곤란하다.노 대통령의 입당은 당정협의를 법적 기구로 끌어올렸다.각종 당정협의 채널을 생산적 토론의 장으로 활성화시켜야 한다.정치적 민원을 해결하거나,‘입법 거수기’를 요청하는 자리로 전락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르면 내주중 개각이 이뤄질 전망이다.주로 열린우리당 주변에서 나오는 얘기지만,바람직한 당정관계에 역행하는 논의들이 오가고 있다.당 출신,특히 몇몇 현역 의원들이 내각에 진출할 것으로 점쳐진다.정동영·김근태 의원 등 대권주자들을 내각에 포진시켜 관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당정분리는 대통령이 당총재를 맡지 않았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당은 당대로,내각은 내각대로 전문가가 리더십을 발휘하는 모양새를 갖추어야 한다.정치적 보상이나 대권주자 관리용으로 장관 자리를 활용하는 것은 최소화할 것을 권고한다.우리는 노 대통령의 당정분리 약속이 입당 후에도 제대로 실천되는지를 지켜볼 것이다.˝
  • 청와대 ‘黨 일방지배’ 없을듯

    청와대 ‘黨 일방지배’ 없을듯

    노무현 대통령이 20일 열린우리당 입당원서를 직접 작성,열린우리당 당원이 됐다. 노 대통령은 이날 열린우리당 전·현직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신기남 의장이 “입당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동지들 앞에서 입당원서를 쓰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고 요청하자 “입당원서를 우편으로 보내려 했는데,이 자리에서 쓰겠다.”고 밝혀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즉석에서 신 의장이 건네준 입당원서에 성명과 주민등록번호를 쓰고 사인을 해 입당절차를 마쳤다.이로써 노 대통령은 지난해 9월29일 민주당을 탈당한 지 7개월여만에 다시 당적을 갖게 됐다. ●7개월만에 당적 다시 가져 노 대통령은 입당후 ‘수석당원’에 해당하는 명예직에 머물 계획이다.당·정분리의 원칙을 지켜,열린우리당의 당직 인선이나 당권 경쟁에는 일절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의 입당으로 명실상부한 여당이 된 열린우리당은 정부측과 ‘부활한’ 고위 당정협의회를 갖고,과거와 같은 정례 주례회동은 아니지만 청와대와 당 사이의 유연한 ‘협의 틀’을 갖게 될 전망이다. 윤후덕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고위당정협의회는 민주당의 분당으로 중단된 것으로,‘부활’이라고 부르는 데 어폐가 있다.”면서 “총리 훈령에 따라 국무총리와 관계 장관들,여당의 당의장과 원내대표,정책위원장,정조위원장 등이 모여서 국정현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청와대는 ‘배석’하는 형태로 비서실장과 정책실장,관련 수석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사소통은 더 활발해질 것” 당이 요구한 정례 주례회동에 대해 윤 비서관은 “과거 주례회동이란 당총재를 겸하고 있는 대통령에게 당무를 보고하기 위한 자리였다.”면서 “이제 대통령이 총재가 아닌 평당원인데 주례회동을 하는 것은 당·정분리 원칙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그러나 그는 “당무보고는 아니지만 필요에 따라 정책적인 문제는 정책실장이,정치적인 문제는 비서실장이나 홍보수석·정무팀에서 당과 협의하는 구조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도 “제가 총재는 아니지만 의사소통은 더 활발하게 할 것”이라며 “정책은 각 부처와 국회 상임위에서 잘 협력하면 될 것이고,그렇게 협의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의 ‘압도적 우세’는 방심이나 실수를 하게 하는 요소”라면서 “조심조심해서 잘 꾸려가라는 하늘의 뜻으로 알고 조심하면서 주의깊게 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신 의장이 중대선거구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등을 일찍부터 협상해 나가겠다고 의욕을 보이자 노 대통령은 “여야가 쉽게 합의할 수 있는 것부터 개혁해 나가고,이견이 있는 것은 시간을 두고 해나가자.”고 조언했다. 새 총리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김혁규 전 경남지사에 대해 김정길 전 의원은 “부산·경남에서 김 전 지사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서 “한나라당의 반대가 너무한 것 아니냐.”는 지역 민심을 전달했다.노 대통령은 이에 “이 자리에 당사자가 앉아 계시니까 제게 맡겨주시죠.”라고 ‘김혁규 카드’를 밀어붙일 뜻을 강하게 시사했다. 만찬에는 신기남 의장을 비롯해 천정배 원내대표와 홍재형 정책위원장,정동영 전 의장,김근태 전 원내대표 등 17명이 참석했고,오후 6시30분에 시작해 8시20분에 끝났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盧, 당비 月2000원 낸다

    20일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노무현 대통령의 당내 공식 직함은 그냥 ‘당원’,즉 ‘평당원’이다.당에서는 ‘수석당원’이란 명칭으로 예우를 하겠다는 자세지만 어디까지나 당헌·당규에 있는 말은 아니다. 대통령이 집권 여당의 평당원 자격을 갖는 것은 헌정 사상 드문 사례다.지난 정권 말기에 측근 비리로 위기에 처한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총재직을 사퇴하면서 평당원이 됐지만 자발적인 ‘강등’은 아니었다. 과거 대통령들은 여당 총재를 겸하면서 공천을 좌지우지하는 등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다. 당사와 국회에 ‘총재실’이란 간판이 달린 커다란 방을 별도로 가졌고,현역 의원을 ‘총재 비서실장’으로 썼다. 반면 ‘평당원 노무현’은 공식적으론 특권을 갖지 않는다.공천권이나 당직 인사권은 물론 당사나 국회에 방도 없다.오히려 매달 당비 2000원을 내는 ‘의무’를 진다.당의 공직후보 선출 때 투표권을 갖는 대가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실제 당내 위상은 과거 대통령에 결코 못지 않을 것 같다. 당 지도부가 대통령에게 수시로 각종 현안을 보고하는 등 사실상 총재 예우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공천이나 인사에서도 대통령의 의중이 어떤 식으로든 작용할 여지도 충분하다. 김상연기자 carlos@˝
  • [씨줄날줄] 정치내조/이목희 논설위원

    198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정치인 부인 베스트 3’이 있었다.윤장순(이종찬 전 의원 부인) 조남숙(이한동 전 총리 부인) 이경의(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 부인)씨다.일부 정치부 기자들이 사적으로 뽑아 본 것이다. 당시의 내조(內助)점수 기준은 대략 두 가지였다.기자들이 밤 늦게,혹은 아침 일찍 찾아가도 따뜻하게 맞아주느냐가 첫번째다.두번째는 지역구 및 선거 뒷바라지다.이들은 기자들이 새벽 1∼2시에 방문해도 싫은 기색없이 취재 편의를 봐준다.지역구도 전담하다시피 관리해준다. 최근 들어서는 정치인들도 사생활을 보호받으려는 분위기가 강해졌다.전통적 기준으로 부인들을 ‘품평’할 기회가 줄어들었다. 우리 사회는 여성이 전면에 나서는 것을 꺼리는 풍토가 있다.유명 정치인의 부인인 K씨,J씨처럼 활동적인 여성들에게는 ‘너무 설친다.’는 비판이 따랐다.‘이멜다형’은 잘못된 내조의 전형처럼 일컬어졌다.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당선자 부인들이 지난 17일 모임을 가졌다.재정경제부 고위관리를 불러 구설수를 탔다.이를 의식한 듯,김근태 의원의 부인 인재근씨는 19일 “주로 당 인사를 참석시켜 이런저런 얘기를 듣곤 하던 정례모임”이라면서 “이번에는 당측에 경제와 관련한 설명을 부탁했는데 정부 관리가 와서 우리도 깜짝 놀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이제는 의원 부인 스스로 사회 각 분야에 적극 참여,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아야 한다.손님을 잘 맞이하고,지역구민과 잘 지내는 정도로는 부족한 것이다.한나라당 의원 부인들도 정례모임을 만들고,공무원,학자,정치인들을 초청해 세미나를 가지는 게 좋겠다.전업주부라도 특정 분야에 관심을 가지면 ‘새시대 내조’가 가능하다. ‘4·15 총선’에서는 여성 당선자가 39명에 이르렀다.앞으로는 ‘정치 외조(外助)’ 모임도 생길 만하다. 특히 부부 당선자도 나왔다.열린우리당 최규성-이경숙 당선자다.‘내·외조’ 병행 사례로 주목된다.이경숙 당선자는 “의정활동도 열심히 하면서 의원 부인 모임에도 나가겠다.”고 밝혔다.17대 국회에서는 내조 패턴도 새로워지길 기대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
  • 과감한 개혁으로 ‘인도 부흥’ 꾀할듯

    만모한 싱 전 재무장관이 19일 인도의 새 총리가 됐다.싱 전 장관은 이날 소냐 간디 국민회의당 당수와 함께 압둘 카람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카람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국민회의당의 지지를 확인한 후 자신을 새 총리로 지명하고 내각 구성을 위임했다고 밝혔다.싱 새 총리에게 국민회의당 당수직을 넘긴 소냐 간디도 싱 새 총리의 지도 아래 인도가 더욱 안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 전 소냐 간디의 총리직 고사에 이어 싱이 새 총리로 지명됨으로써 인도는 빠른 속도로 안정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인도 주식시장은 18일에 이어 19일에도 연이틀 상승했다.한때 소냐 간디에게 총리직 고사 결정 재고를 요구하던 국민회의당도 소냐 간디의 의지가 굳건함에 따라 이날 저녁 싱을 간디의 후임으로 새 당수로 선출함으로써 힘을 실어주었다. 소냐 간디의 지지자들이 총리직 고사 결정 번복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당 중앙위원회 전원이 일괄사퇴하는 등 국민회의당은 한때 양분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소냐 간디가 번복은 절대 없다며 단호한 모습을 보이자 결국 싱을 새 지도자로 받아들였다. ●연립정부 내 이견 조정이 관건 그러나 국민회의당 중심의 연립정당 내 공산당과 좌파연합이 포함된 점은 ‘뜨거운 감자’다.싱 새 총리가 연립정당들과의 이견을 어떻게 조정해 자신의 정책을 추진할지가 인도의 안정을 가늠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싱 전 장관이 추진력을 가졌다는 점은 모두가 인정한다.일단 공산당이 싱 새 총리를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지만 그가 예전처럼 강력한 정책을 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주식시장은 싱을 선택 간디 당수가 총리직을 고사한 18일 인도 주식시장의 센섹스지수는 8.25%(371.86포인트) 오른 4877로 장을 마감했다.17일 11%라는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한 뒤다.싱 전 장관이 총리 후보로 지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19일에도 상승세가 이어져 정오 현재(현지시간) 2.66%(129.90포인트) 오른 5006.92를 기록하고 있다.시장은 최근 인도가 경제발전을 한 토대를 마련했던 싱이 총리에 임명되면 다시 한번 인도를 부흥시킬 것이라는 희망을 내비친 셈이다. ●싱은 누구 싱 새 총리는 인도 역사상 처음으로 소수 종교 출신 총리다.그는 인도 북부 펀자브주의 시크교 도시인 암리차르에서 태어나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공부했다.부드러운 성품으로 경제계의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시크교도는 인도 인구의 2%를 차지한다.시크교도는 종교적인 이유로 자르지 않는 머리를 가리기 위해 터번을 쓴다.싱 새 총리의 트레이드마크인 ‘푸른 터번’도 이를 상징한다. 싱 새 총리는 인도 중앙은행총재 등 각종 공직에서 근무하다 91년부터 96년까지 재무장관을 지냈다.당시는 라지브 간디 전 총리의 암살,물가 폭등,외환보유고 10억달러 이하 등 외채 지불불능 위기에 처했던 시점이다.그는 과감한 개혁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인도 경제를 부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정부가 산업을 독점하고 농민이 생산할 작물과 생산량까지 정해 주던 경제관리제도를 폐지하는 등 국가 주도의 경제체제를 뜯어고쳤다.수출 촉진을 위해 루피화를 평가절하하고 외국인 투자 규제를 완화해 해외자본을 유치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재임중 北·日수교 의지 고이즈미 방북때 천명”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22일로 예정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납치 문제와 핵 문제 해결’을 전제로 자신의 재임 중 국교정상화 의지를 표명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9일 보도했다.고이즈미 총리는 특별한 상황변화가 없으면 자민당 총재 임기인 2006년 9월까지 총리로 재임할 수 있다. 북한과 일본은 2002년 9월 발표한 평양선언에서도 국교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으나 납치 피해가족과 핵·미사일 문제 등으로 진전이 없었다. 아울러 일본 언론에 따르면 북한은 국교정상화 협상 재개와 인도적 지원 재개 등을 조건으로 잔류가족을 일본으로 보내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미군 탈영병 출신인 찰스 젠킨스(64)는 처벌을 우려해 북한에 남겠다는 입장이라고 알려왔다.일본 정부는 젠킨스가 잔류를 희망하면 북한에서 태어난 두 명의 딸도 같이 남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taein@
  • ‘용천 열차사고와 남북관계’ 포럼

    권정달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는 21일 서울 장충동 자유센터에서 ‘용천 열차 폭발사고와 남북관계’를 주제로 자유포럼을 연다.
  • 이인제의원 강제구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는 17일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체포영장이 발부된 자민련 이인제 의원을 충남 논산의 지구당 사무실에서 강제구인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대선 직전인 지난 2002년 12월 초 자신의 특보였던 김윤수(구속)씨를 통해 한나라당이 제공한 불법자금 5억원 가운데 2억 5000만원을 전달받았는지 여부와 경위 등을 조사했다.그러나 이 의원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조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에 대한 혐의가 확인되면 구속영장 청구 등 사법처리 수위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르면 이날 예정됐던 노무현 대통령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에 대한 입장 발표를 이번 주말쯤으로 미뤘다. 검찰은 또 김동진 현대차 총괄부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및 특경가법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정몽구 현대차 회장에 대해서는 불입건 처리했다.검찰은 지난 대선 때 현대차가 한나라당에 건넨 불법자금 100억원 중 20억원은 금융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을 통해 조성된 비자금이며,나머지 80억원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개인 돈인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이에 따라 검찰은 정 명예회장의 ‘개인 돈’ 80억원에 대해 상속·증여에 따른 세금 추징이 가능한지 여부를 조사토록 국세청에 통보했다.현대차의 횡령금 20억원에 대해서는 정몽구 회장이 최근 현대캐피탈에 전액 개인돈으로 반환했다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박승총재 “성장률 하향 가능성”

    국제 유가가 3일 연속 상승하며 고공 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금융당국에서는 연말까지 유가 상승이이어진다면 경제성장률 전망치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4일 뉴욕상품시장(NYMEX)에서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6월 선물가격은 전일보다 0.3달러 상승한 배럴당 41.38달러에 거래돼 3일 연속 상승하며 1983년 선물시장 개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0.27달러 상승한 배럴당 38.76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원유도입의 기준유가 역할을 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35.83달러로 전일보다 0.63달러가 치솟았다.두바이유 가격은 90년 10월 11일 35.40달러 이후 14년 만의 최고 가격이다. 이와 관련,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현재 우리 경제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고유가”라면서 “고유가가 연말까지 지속되면 경제 전망의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에서 열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에 참석중에 한·중·일 재무장관들은 이날 중국쇼크와 관련,“중국의 경제성장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착륙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이들 장관들은 “한국과 일본경제가 회복기조를 보이고 있는 만큼 동아시아와 세계경제의 성장엔진으로 자리해야 한다.”면서 3국간 경제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합의했다. 김경운 안미현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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