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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보료 내년 8.5~9% 오를듯

    내년부터 의사, 약사 등의 의료행위료인 건강보험 수가(酬價)가 3.5% 인상된다. 이에 따라 내년도 건강보험료도 8.5∼9%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될 경우 직장가입자는 매달 4500원, 지역가입자는 4000원 정도씩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의약단체는 수가 협상 끝에 이같은 인상폭에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건보공단과 의약단체가 합의시한(매년 11월15일) 내에 수가 인상에 합의한 것은 처음이다. 보건복지부와 건보공단은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확대한다는 방침에 따라 내년 중 1조원 규모의 신규 재원을 보험 확대에 배정토록 할 방침이다.정부가 집중 지원하는 중증 질환의 범위 확대와 입원환자 식대 및 초음파 검사에 대한 보험 적용 등의 조치가 포함된 것이다.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건강보험의 보장성이 2008년까지 70% 수준이 되기 위해선 내년 3.5% 이상,2007년 6% 이상,2008년 3.5% 이상의 건보료 인상요인이 발생한다. 여기에 연평균 직장 가입자의 임금인상률(5.5%)과 지역가입자의 소득 증가분(5%) 등을 고려하면 직장가입자는 9%, 지역가입자는 8.5% 정도 보험료가 각각 올라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복지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회의를 열어 늦어도 이달 중 건보료 인상률을 최종 확정짓기로 했다. 공단과 의약단체는 수가에 합의하면서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2008년까지 80% 수준이 되도록 공동 노력하되, 이를 위해 현행 수준의 국고 지원(건강보험 총재정의 20∼25%)이 유지돼야 하고 보험료도 적정 수준으로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종교 초월한 인류애·깨달음의 만남

    종교 초월한 인류애·깨달음의 만남

    ‘불교와 이슬람교, 기독교가 만나 무슨 일이?´ 최근들어 종교간 화합과 대화가 부쩍 강조되면서 이색적인 종교간 만남의 자리가 잇따라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국내 대표 종교인 불교와 천주교·개신교간 교류를 넘어 이슬람교까지 아우르는 범종교적인 활동으로 번지고 있다. 대한불교천태종 ‘나누며 하나되기 운동본부’(총재 전운덕 총무원장)는 15일 서울 관문사 옥불보전에서 천태종 관계자 및 파키스탄 지도자, 국내 파키스탄 노동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키스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기원법회’를 봉행했다.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 국민을 위로하기 위한 행사로, 천태종측은 3만달러를 파키스탄 구호기금으로 전달했다. ●종교 초월한 구호의 손길 이날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법회가 불교식과 이슬람교식으로 함께 이뤄진 것. 운덕 스님의 법문 이후 파키스탄 ‘이맘’(성직자)인 무하마드 라쉬드가 축사와 기도를 하면서 양 종교의 화합 무드가 한껏 조성됐다. 우리나라 종교행사에서 불교와 이슬람교가 함께 법회를 진행한 것은 처음이다. 참석자들은 ‘세계평화와 종교간 평화를 위한 발원문’을 낭독하며 하나가 됐다. 지난해 천태종과 파키스탄 지도자들이 설립한 ‘간다라예술문화협회’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본격적인 활동을 알리는 창립법회도 함께 이뤄졌다. 간다라예술문화협회는 대승불교 발생지인 간다라지역의 불교유적 발굴을 지원하고 양국 대학간 학술교류, 유물 교환전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법회에 이어 파키스탄 고고학자인 압둘 레만 박사의 ‘간다라 유적 발굴의 의의와 전망’ 주제강연도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미야 임란 마수드 파키스탄 펀자브주 교육부장관과 재디 세이드 울 하산(예비역 장성) 회장을 비롯한 파키스탄측 간다라예술문화협회 회원 7명, 임티아즈 아메드 주한 파키스탄 대사대리 등이 참석했으며, 한국측에서는 한국ㆍ파키스탄 의원친선협회 곽성문(한나라당) 의원과 관문사 주지 변춘광 스님, 최수일(㈜바로돈에스에프 대표)박사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천태종 관계자는 “인종과 종교를 뛰어넘어 인류 화합과 평화를 기원하는 천태종도들의 마음을 전하는 기회가 됐다.”면서 “내년부터 간다라협회를 통해 불교유적 발굴을 적극 지원, 불교의 근원을 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과 목사, 우정의 자리 최근 책을 펴낸 스님과 목사가 함께 독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공동 출판기념회도 열린다. 주인공은 ‘붓다, 나를 흔들다:붓다를 만나 삶이 바뀐 사람들’을 펴낸 법륜 스님과,‘이현주 목사의 꿈일기’를 쓴 이현주 목사. 이들은 오는 22일 서울 영풍문고 강남점에서 종교를 초월해 깨달음의 삶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의 인연은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각각 개신교와 불교라는 다른 종교에 속해 있으면서도 타종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면서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게 됐다. 지난 1999년 ‘부처님 오신날’에는 이 목사가 법륜 스님의 초대를 받아 정토회에서 설교를 해 호평을 받았다. 또 2001년 이 목사가 ‘이 아무개 목사의 금강경 읽기’라는 책을 냈을 때는 법륜 스님이 ‘추천의 글’을 썼다. 이들의 책을 펴낸 도서출판 샨티 관계자는 “두분은 서로 개성과 스타일이 다르지만 책 속에 깨달음에 대한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면서 “종교를 넘나들며 나누는 대화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12개부문 선정

    한국언론인연합회(회장 서정우)는 12월5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 3층 코스모스홀에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 한국을 빛낸 인물을 대상으로 ‘제5회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부문별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애국운동=김국주 광복회 회장 ▲조국봉사=이종문 미국 암벡스벤처그룹 회장 ▲국위선양=이준구 국제 10021클럽 총재 ▲경제·무역=김재철 한국무역협회장 ▲방송언론=윤세영 서울방송(SBS) 회장 ▲행정=이명박 서울시장 ▲전통문화=김의정 명원문화재단 이사장 ▲교육산업=강영중 대교그룹회장 ▲의류산업=박순호 세정그룹 회장▲대중예술=가수 조용필 ▲과학=김현탁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기반기술연구팀장 ▲스포츠=축구선수 박지성
  • ‘대통령外 모두도청’ 사실로

    ‘대통령外 모두도청’ 사실로

    검찰이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의 영장에서 밝힌 내용은 국정원이 국내 주요인사를 망라한 1800여명을 상시 도청했다는 충격적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모두 도청대상이었다.”는 전직 국정원 직원 김기삼씨의 증언을 확인한 셈이다. 검찰은 임씨 지시로 국정원이 2000년 10∼12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친인척 이수동, 이형택, 이상호, 이성호씨 등을 도청했다고 밝혔다. 임씨가 재임했던 기간은 각종 권력형 비리사건이 잇따랐고, 김 전 대통령 아들들을 포함한 친인척들의 이름도 수시로 거론되곤 했다. ‘햇볕정책의 전도사’를 자처하던 임씨는 2000년 12월∼2001년 초 당시 통일부장관으로 햇볕정책 추진의 ‘동반자’이던 박재규씨와 통일부 간부 김모씨 등 통일부 공무원들의 대북지원 관련 통화도 도청했다. 또한 2000년 말 안기부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의혹 사건인 이른바 ‘안풍사건’이 논란이 되자 한나라당 강삼재 의원의 통화를 감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임씨는 햇볕정책에 비판적이던 군사평론가 지만원씨에 대한 도청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밖에 임씨는 ▲2000년 4월 국회의원 총선 출마자들의 선거 관련 통화 ▲2000년 4월 총선 당시 대통령을 비판한 한국논단 사장 이도형씨의 통화 ▲2000년 현대그룹의 ‘왕자의 난’과 대북사업 관련해 고 정몽헌 회장과 김윤규, 이익치씨의 통화 ▲2000년 여름 의약분업 사태와 관련 신상진 당시 의사협회회장과 약사협회 간부 등의 통화 등도 도청한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이런 사실들은 공소시효 5년을 지나 기소혐의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건 전 원장은 2001년 8월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이 언론사 세무조사에 항의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가자 박 의원을 도청했다. 또 모 일간지 기자와 한나라당 김모 의원의 통화와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박준영씨간의 취업알선 관련 통화내용을 도청하기도 했다. 특히 2002년 대선 전 한나라당이 폭로했던 ‘국정원 도청문건’도 사실로 확인돼 파장이 예상된다. 검찰은 신씨가 2002년 3월에는 한나라당 관계자와 하순봉 한나라당 부총재의 ‘한나라당과 자민련 합당’관련 통화내용,2002년 3월 민주당 이인제 고문과 전갑길 의원과의 민주당 경선 관련 통화를 도청했다고 밝혔다. 이 내용들은 당시 도청문건에 포함된 것으로 유출 경위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하게 됐다. 검찰은 국정원이 정·재계 인사와 언론인, 고위 공무원 등 주요인사 1800여명의 전화번호를 유선중계통신망 감청장비(R2)에 미리 입력해 도청을 해왔다고 밝혔다. 고위공직자가 20여명, 국회의원이 200여명에 달한 점을 고려하면 불법감청 대상은 말 그대로 우리 사회의 핵심들을 망라하고 있어 이들의 실명이 공개될 경우 엄청난 ‘도청 후폭풍’이 불어닥치는 것은 물론 도청 테이프 공개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생각나눔] 재벌 소유구조 집중 막고 ‘금융낙하산 제거’ 시금석

    #1:“후임 산업은행 총재가 그렇게 중요한 자리입니까.” 지난 11일 기자가 개인적으로 질문을 하자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한 답변이다. 국민들 가운데 누가 관심을 갖겠냐는 뜻일 게다. 맞는 얘기다. 고작해야 후보군에 오른 인물이나 금융권 관계자 몇몇이 그 결과를 궁금해할 정도다. #2:“금산법이 뭐길래 난리법석이죠. 지금 우리가 그럴 때입니까.” 이메일을 보내 온 독자들의 반응이다. 경기침체로 허리가 휘는 판에 ‘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이란 긴 이름을 듣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 사실 알 필요도 없다. 그럼에도 두 가지 이슈가 중요하게 거론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산은 총재 인선의 경우 국민들은 피부로 느끼지 못하겠지만 관계(官界)의 ‘낙하산 인사’를 타파하는 상징적 ‘징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산은 총재는 연봉이 5억원을 넘고 ‘왕’ 차관급 대우를 받기에 후임 인선에 CEO 못지 않은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것보다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등 ‘힘있는’ 경제관료 출신들이 독식하던 자리를 민간인이 차지할 수 있다면 인사의 벽을 부수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재경부와 금감위 출신 이외에 최근 민간 은행장 출신이나 산은 내부 인물 등이 총재 후보에 거론된 것만으로 ‘사건’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청와대가 민간인 출신의 발탁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주에 청와대 인사추천위원회가 열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수출입은행장이나 중소기업은행장 등 경제부처의 몫으로 남아 있던 정부 산하기관장 자리가 민간에 개방되는 속도가 빨라질 수도 있다. 재경부나 금감위 관계자들은 자기들의 ‘밥그릇’이 작아질 수 있다는 생각에 언론이 조용히 있기를 바랄지도 모른다. 하지만 민·관을 떠나 능력있는 인사가 선정된다는 인식이 일단 퍼지면 관료 출신이 발탁돼도 ‘낙하산 인사’라는 오명은 받지 않을 수 있다. 금산법 논쟁은 삼성이 잘했느니 못했느니를 따지자는 게 아니다. 재벌들이 금융기관을 통해 계열사 지분을 취득, 소유구조의 집중을 막자는 취지다. 삼성이 1차적으로 적용되지만 삼성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특히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을 지금처럼 분리해야 하느냐는 경제·산업적 측면에서 그 중요성이 아주 크다. 최근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도 “산업자본이 금융자본을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해 논쟁에 불을 지폈다. 따라서 삼성생명이나 카드가 보유한 삼성전자나 에버랜드 주식을 강제처분토록 하는 게 소급입법에 해당되느냐 여부는 부차적일 수 있다. 만약 산업과 금융자본의 교류를 허용하는 쪽으로 여론이 수렴된다면 장기적으로 재벌도 은행을 소유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경우 대주주 기업에 대한 ‘대출편중’이라는 부정적 측면과 투자를 위한 기업의 ‘안정적 자금확보’ 등의 긍정적인 측면이 공존할 수 있다. 어차피 증권사 등 제2금융권이 이른바 ‘금융투자회사’로 통합되면 재벌의 진입에 제한이 사라져 산업·금융 자본의 벽은 무너지겠지만 지금으로선 금산법이 ‘뜨거운 감자’가 아닐 수 없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어떻게 지내세요] 베이징서 회고록 펴낸 박세직 前 올림픽 조직위원장

    [어떻게 지내세요] 베이징서 회고록 펴낸 박세직 前 올림픽 조직위원장

    “요즘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김치파동으로 다소 껄끄러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지리 환경적으로 볼 때 두 나라는 순치관계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서로 관계개선이 필요하지요.” 박세직(72·육사 12기) 전 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 국가안전기획부장(1988년)과 서울시장(90년) 등을 거쳐 14·15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국제환경노동문화원 이사장과 육사 총동창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사단법인 한국청소년마을’ 총재,‘21세기 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와 ‘2080CEO포럼’(대표 박봉규)에서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우호의 밤’ 행사에 참석한 뒤 돌아왔다. 이 자리에서 지난 90년에 발간된 자신의 저서 ‘하늘과 땅 동서가 하나로’의 중국어판 ‘나는 서울 올림픽을 이렇게 기획했다’의 출간 기념식도 가졌다. 아울러 그동안 애지중지 보관해왔던 서울올림픽 성화봉 전달식도 가져 관심을 모았다. 지난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의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박씨를 만났다. 양복 상의 왼쪽 가슴에 태극기 배지를 달고 있었다. 이유를 물었더니 “오래전부터 항상 태극기 배지를 다는 습관이 생겼다. 우리라도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모임을 만들어 열심히 애국운동을 벌어야 하지 않느냐.”며 웃는다. 이어 중국에 다녀온 것과 관련,“최근 김치문제로 양국은 똑같이 망신당한 셈이 됐다. 하지만 좋든 나쁘든 양국은 늘 관계개선을 통해 서로 발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한·중 우호의 밤’ 행사도 그런 취지에서 열렸고 중국측 역시 많은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살려 다음달 8일 서울에서 ‘한·중 우호의 밤’ 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가 중국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83년 5월5일. 춘천 인근에서 발생한 중국 민항기 불시착 사건때였다. 당시 안기부 해외담당 2차장으로 기체와 승무원 등의 신속한 송환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측 관계자들과 가깝게 접촉하면서 인간적 환대를 받기도 했다. 이후 86년 서울 아시안게임때 중국이 참가하면서 양국간 교류로 이어졌고, 결국 88년 서울올림픽때 구소련과 동구권 국가들이 참여해 동서 냉전을 해소하는 기폭제가 됐다.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는 한반도의 역사적 사건이었습니다. 아울러 서울평화상을 제정하게 됐지요. 또 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때 당시 강영훈 총리에게 건의해 팩스와 자동차를 제공하는 등 민간외교에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는 한·중 교류뿐만 아니라 ‘한·일 기독교문화협의회’‘한·미 우호협회’‘한·미 군사연구회’ 등에서 고문직을 맡아 친선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한동네(서울 평창동)에 사는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금진호 전 상공부장관 등과 ‘평창이웃모임’을 통해 친목을 다지고 있다. 나이보다 훨씬 젊게 보인다고 하자 “동네 단골 목욕탕에서 헬스와 요가, 맨손체조 등을 즐긴다.”고 대답했다. 요즘들어 차기 재향군인회 회장 선거(2006년 4월)에 나가라는 주위 권유가 많아 심사숙고 중이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임동원씨 지시로 정치개입”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은 법정에서 두 원장의 정치 개입과 도청 은폐를 폭로하는 폭탄발언을 했다. 영장이 청구된 신건·임동원씨가 정치에 개입하고 불법도청을 한 실상을 작심한 듯 공개했다.●임동원, 정치개입 지시 김 전 차장은 임 전 원장 지시로 각종 국내정치에 개입한 사실을 소상하게 진술했다. 김 전 차장은 우선 2000년 6월 임 전 원장의 지시로 당시 민주당 장성민 의원을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안가로 불렀다. 당시 장 의원은 공천문제에 깊숙이 개입한 권노갑 고문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던 상황이다.“장 의원이 사실이 아닌 얘기를 떠들고 다녀 청와대가 불쾌해한다. 경고해라.”라는 임 전 원장의 지시를 받은 김 전 차장은 장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장 의원이 급격히 개혁을 추구한다는 우려가 있다.”며 우회적으로 경고했다. 같은해 12월에는 DJ 3남인 홍걸씨의 재산문제 등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동교동’에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던 한나라당 이신범 전 의원을 만났다. 역시 임 전 원장 지시였다. 김 전 차장은 “왜 H3(홍걸씨)를 못살게 구느냐. 당신도 DJ 밑에 있었는데 좀 봐줘라.”며 이 전 의원을 회유했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기 ‘안풍’ 수사가 진행되던 때에는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비서실장이었던 주진우 전 의원을 만나 협조를 부탁하기도 했다. 황장엽씨의 동향에 대한 임 전 원장의 높은 관심에 따라 국정원은 2001년 초 이철승씨와 황씨간 전화통화를 비롯, 상당기간 황씨 전화를 도청하고, 관련 회의도 수시로 열었다.●신건,“진술 번복하라” 이같은 정치개입은 사실상 불법 도청의 산물로 보인다. 임 전 원장 등이 ‘통신첩보 보고서’를 열람한 뒤 필요에 따라 김 전 차장에게 정치개입을 지시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김 전 차장도 “정치인 관련 통신첩보는 거의 대부분 원장에게 보고됐다.”고 주장했다.B급 첩보를 제외한 A급 첩보를 모아서 매일 한두차례 원장에게 보고했다는 것이다. 보고서 하단에 감청 시각까지 적혀 있어 도청정보라는 사실을 원장들이 잘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검찰 신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신 전 원장의 경우, 이번 사건이 불거진 이후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국정원 간부들을 만나 진술을 번복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있다고 폭로했다.9월23일 검찰조사를 받고 나온 김모 전 국정원 8국장을 다음날 자신과 함께 만나 진술 내용을 들은 뒤 “다음 조사에서는 진술을 번복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김 전 차장은 신 전 원장과 지난 8월부터 여러 차례 접촉했다고 전했다.홍희경 박지윤기자saloo@seoul.co.kr
  • 국제적십자연맹 델 토로 총재 “에이즈 재앙 아프리카에 관심을”

    “식량부족, 식수난, 에이즈 등 소리없는 재난에 국제사회가 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제15회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총회에서 4년 임기의 총재에 재선된 후안 수아레즈 델 토로(53) IFRC 총재는 14일 기자간담회에서 “IFRC가 풀어나가야 할 도전이 산적해 있지만 특히 보건과 식수부족 등 서서히 진행되는 재해에 대비하고 극복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30여년 전 스페인적십자사에서 청소년적십자 자원봉사자로 적십자와 인연을 맺은 뒤 스페인적십자사 부총재를 거쳐 1994년부터 스페인적십자사 총재를 맡아왔다. 그는 “전세계에서 한 해에 8000여명이 에이즈로 숨져간다.”면서 “이런 사망자 수치는 쓰나미가 10차례 발생한 것과 맞먹는 재앙으로 특히 아프리카의 경우 에이즈 사망자가 전쟁이나 재해로 인한 사망자보다 많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프리카에서는 무려 100만명이 식량부족 사태로 사망위기에 처해 있지만 국제사회가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제사회가 눈에 보이는 재해에 대해서는 긴급 지원을 하지만 소리없는 재해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머뭇거린다.”면서 “식량부족과 의약품 부족, 예방접종 개선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IFRC에 가입한 지 50년 만에 이번에 처음으로 관리이사회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부고] 정해영 전 국회부의장

    7선의 정해영 전 국회 부의장이 11일 오후 6시55분 별세했다.90세. 1931년 부산상고를 졸업한 김 전 부의장은 부산대양산업, 대동연탄 등을 경영하다 1954년 3대 민의원에 당선, 정계에 입문한 뒤 5대 민의원을 거쳐 1963년 6대 국회부터 10대까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8대 국회인 1971년 국회 부의장을 거쳐 1973년 신민당 부총재를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영주씨와 정재문 전 의원 등 1남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영안실. 발인은 15일 오전 7시, 장지는 울산 선영.(02)2072-2091
  • 경기전망 혼란 부추긴다

    경기전망 혼란 부추긴다

    ‘누구 말을 믿어야 하나?’ 경기전망의 주요지표 중 하나인 설비투자 통계가 발표기관에 따라 제각각이라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4분기 국내총생산(GDP) 계정상의 설비투자 규모는 모두 18조 73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다. 올 1·4분기의 증가율은 3.1%,2·4분기는 2.9%였다. 한은 통계로 보면 3·4분기가 가장 지표가 좋게 나타난 것으로 설비투자도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는 셈이다. 하지만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설비투자 지표는 이런 분위기와는 영 딴판이다. 설비투자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7월은 4.2%였지만,8월은 마이너스 0.7%,9월은 마이너스 2.0%였다. 지표만 보면 기업의 설비투자가 오히려 갈수록 주춤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다. 때문에 통계청의 3·4분기 설비투자 증가율도 0.5%에 그쳐 한국은행의 통계와는 무려 3.7%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이처럼 두 기관의 통계가 엇갈리는 것은 조사범위와 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설비투자 통계를 내기 위해 한은은 산업연관표에 나온 75개 산업부문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데 반해 통계청의 설비투자 추계지수는 선박, 낙농, 화훼작물을 제외한 63개 부문이다. 또 통계청의 가격평가 기준이 생산자가격인 데 반해 한은은 생산자가격에 마진, 중개수수료 등을 포함한 구매자가격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더구나 통계청은 매달 설비투자 통계를 발표하지만, 한은은 분기별·연간단위로만 통계를 낸다. 이런 이유로 통계에 큰 차이가 생기다 보니 한은은 콜금리 결정 등을 할때 설비투자 지표는 통계청의 자료보다는 자체 통계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박승 한은 총재는 지난 10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통계청의)설비투자는 이번에도(9월) 마이너스로 나왔지만 국민소득추계로 본 한은 자체 통계로는 상당한 플러스로 나온다.”면서 “정확한 것은 국내총생산 추계인 만큼 설비투자도 건실하게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조사대상과 기준이 다른 만큼 당연히 결과도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한은 통계가 국민 경제의 거의 전체를 포괄하는 만큼 정확도는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새달? 내년초? 저울질

    ‘일단 한번 숨을 고르고…’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금리)가 동결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0일 콜금리 목표치를 연 3.50%로 묶었다. 시장이 예상한 대로다. 지난달에 이어 두달 내리 정책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달에는 10월의 금리 인상효과를 좀 더 지켜보기 위한 시간을 갖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나라 안팎의 경제여건을 보면 언제 하느냐의 문제일 뿐 추가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우선 금리인상이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은 내년 초까지 정책금리를 연 4.5%까지 계속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중앙은행(ECB)도 2년반 만에 정책금리를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정책금리를 계속 올리는데 우리만 내년 초까지 계속 묶어두면 1%포인트 이상의 정책금리 차가 생기면서 자본의 해외유출을 걱정해야 한다. 더구나 국내 상황도 지표금리(3년만기 국고채)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5%대를 치솟는 등 시장금리와 정책금리의 괴리가 점차 더 커지고 있다. 이런 여건으로 볼 때 금통위가 추가로 ‘인상 카드’를 택할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박승 한은 총재도 이같은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그는 이날 금통위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금리인상 후 점검 결과 금융시장에 큰 충격이 없었고 ‘금리인상을 잘했다.’는 결론을 얻었다.”면서 “통화정책을 중립수준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의 콜금리 수준(3.50%)이 여전히 저금리이기 때문에 균형수준(중립)에 이를 때까지 몇 차례 더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외국계 투자기관과 전문가들은 일단 내년 1·4분기 중에 한 차례,0.25%포인트 정도 추가로 콜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망한다. 일각에서는 ‘12월 인상설’도 나오지만, 과거 전례가 없는 데다 연말에는 기업과 가계에 자금수요가 몰리기 때문에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책꽂이]

    ●눈꽃아가(이해인 지음, 열림원 펴냄)올해 이순이 된 시인의 시작 35주년을 기념해 지금까지 발표한 7권의 시집에서 자연을 소재로 한 시 60편을 골라 묶었다.내년 2월이면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 출간 30주년을 맞는 저자는 지난 25년간 교보문고 연간 베스트셀러 목록에 11차례나 오르는 등 오랜 세월 국민시인으로 사랑받고 있다.1만 2800원.●청화 큰스님(남지심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펴냄)하루 한끼, 장좌불와, 토굴 수행 등 칼날 같은 수행의 길을 걸었던 청화 큰스님의 생애를 밀리언셀러 ‘우담바라’의 저자가 발로 뛰며 기록한 장편소설.1923년 전남 무안에서 태어난 청화 스님은 미국 금강선원과 서울 광륜사를 개원하며 수행에 힘쓰다 2003년 11월 입적했다. 전 2권. 각권 8500원.●복제인간(김준성 지음, 홍영사 펴냄)한국은행 총재, 경제부총리를 지낸 경제 전문가이자 소설가인 저자가 85세의 고령에 내놓은 8번째 소설집.1955년 김동리 선생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저자는 대구은행장, 산업은행총재, 삼성전자 회장 등을 지냈으며, 공직에서 물러난 1983년부터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쳐왔다.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담은 표제작을 비롯해 6편의 단편이 실렸다.1만원.●사람들 사이에 꽃이 핀다면(이재무 엮음, 화남 펴냄)신경림, 고은, 김지하 등 원로·중견시인에서 문태준, 고영을 비롯한 신예에 이르기까지 현대 한국시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명시 65편을 묶었다. 시인인 저자의 진솔한 감상평이 시의 향기와 멋을 더한다.9000원.●문학과 정치이데올로기(현길언 외 지음, 한양대출판부 펴냄)한국, 중국, 일본, 북한 등 동북아시아 4개국을 대상으로 사회 변동기 정치이데올로기를 창출하는 과정에서 문학의 역할과 기능을 탐색한 이론서.7인의 학자들은 동북아 4개국의 근대문학을 통해 문학의 정치성이 비본질적인 속성이 아니라 문학 스스로의 본성임을 밝히고 있다.2만원.
  • 訪中 부시에 ‘위안화 절상’ 선물할까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18일 방중을 앞두고 위안화 ‘추가 절상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국제적 위안화 추가절상 압력에 직면한 중국의 관리들은 최근 중국 경제의 ‘건강성’을 앞세워 위안화 평가절상에 대해 낙관적 견해를 피력, 귀추가 주목된다. 중국 금융 사령관인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지난 4일 칭화(淸華)대에서 열린 경제발전 포럼에서 “중국 경제가 위안화의 추가 환율 변동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저우 위원장은 위안화 절상시 수출 타격을 우려하는 일부 경제학자들의 예측에 대해 “지나친 우려”라고 일축했다.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은 최근 중국이 부시 대통령 방중을 전후해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가치를 1∼2% 추가 절상하거나, 위안화 일일 변동폭을 현 0.3%에서 0.5∼1.00%로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위안화 추가절상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조지프 얌 홍콩금융관리국(HKMA) 총재는 지난 7일 의회 브리핑에서 “위안화의 가치는 지난 7월 말 단행됐던 공식적 평가 절상보다는 ‘장기적인 일일 변동폭’을 통해 점진적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은 9일 중국 공안의 말을 인용, 다음주 중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중국내 4,5성급 고급 호텔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대사관은 웹사이트에 올린 경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중국 고급 호텔에 묵을 예정인 미국민은 계획을 신중히 재검토하거나 개인의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oilman@seoul.co.kr
  • 제11회 서울광고대상 수상자·수상작

    ■ 본상▲대상 삼성(부사장 이순동), 희망을 나누는 일에 국경은 없습니다(광고대행 제일기획 사장 배동만)▲기업PR대상 SK(전무 권오용), SK 행복캠페인 시리즈(광고대행 TBWA코리아 부사장 강철중)▲올해의 광고인상 대한생명 이율국 상무(`Change the Life!´ 시리즈)▲최우수상 -LG화학(사장 노기호), 보이지 않아도 좋습니다(광고대행 LG애드 사장 이승헌)-SK텔레콤(사장 김신배), 사람을 향합니다(광고대행 TBWA코리아 부사장 강철중)-KT(사장 남중수), NCSI수상(광고대행 제일기획 사장 배동만)▲우수상-삼성생명(사장 배정충), 긴 인생 아름답도록(광고대행 제일기획 사장 배동만) -현대모비스(부회장 한규환), `피아노´편(광고대행 이노션 월드와이드 사장 박재범)-SK주식회사(사장 신헌철), 에너지독립의 꿈(광고대행 TBWA코리아 부사장 강철중)▲마케팅상 -한화그룹(회장 김승연), 늘 가까이(광고대행 한컴 대표이사 정수봉)-신동아건설(사장 신광웅), 남악신도시 `지휘자´편(광고대행 애드라인 사장 유석)▲기획상 -농협(회장 정대근), `피아노´편(광고대행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 회장 홍석규)-한국전력공사(사장 한준호), 오렌지 전구(광고대행 한국언론재단 이사장 정남기)▲기업PR상 -삼양사(회장 김윤), 보이진 않지만 삼양이 있습니다(광고대행 웰콤 사장 문애란)-애경(사장 안용찬), 플라이 투모로(광고대행 JWT애드벤처 사장 정승현)-한국전기안전공사(사장 송인회), `수호천사´편(광고대행 엔씨씨애드 사장 심우용)-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원장 유대운), 우리아이가 반칙왕?(광고대행 한국언론재단 이사장 정남기)▲고객만족상 -국민은행(행장 강정원), `신호등´편(광고대행 오리콤 사장 고영섭)-쌍용건설(회장 김석준), 부천 테크노파크Ⅲ차(광고대행 대보기획 사장 이용준)▲비주얼상 -한국도로공사(사장 손학래), 고속도로는 멈추지 않습니다(광고대행 한국언론재단 이사장 정남기)-농업기반공사(사장 안종운), 웃는 태양(광고대행 한국언론재단 이사장 정남기)-현대건설(사장 이지송), `태안´편(광고대행 노가 사장 노용우)■ 부문별 우수상▲자동차 현대자동차(부회장 김동진), 그랜저(광고대행 이노션 월드와이드 사장 박재범)▲인터넷서비스 하나로텔레콤(사장 권순엽), 반가운 소식(광고대행 금강기획 사장 이윤복)▲이동통신 KTF(사장 조영주), 오늘 이준 열사를 다시 만났다(광고대행 제일기획 사장 배동만)▲은행 한국산업은행(총재 유지창), 명품예금(광고대행 한국언론재단 이사장 정남기)▲카드 BC카드(사장 정병태), 프리마돈나(광고대행 그레이프 커뮤니케이션 사장 이재천)▲욕실가전 웅진(회장 윤석금), 웅진룰루비데(광고대행 오리콤 사장 고영섭)▲화장품 태평양(사장 서경배), 설화수 섬리안(광고대행 비비디오코리아 사장 이강원)▲우유 서울우유(조합장 김재술), 속편한우유 락토프리(광고대행 MBC애드컴 사장 전종건)▲주류 디아지오 코리아(사장 송덕영), 리더의 부드러움-윈저(광고대행 오리콤 사장 고영섭)▲발효유 남양유업(부사장 박건호), 국민건강 프로젝트 120 80(광고대행 서울광고기획 사장 홍우식)▲유통 하이마트(사장 선종구), 김치냉장고 하이마트에 있어요(광고대행 커뮤니케이션윌 사장 최진수)▲대학 한양대학교(총장 김종량), `한양의 인재´편(광고대행 광고플러스 실장 홍승표)▲사이버대학 서울디지털대학교(총장 조백제), 당신의 날개가 되어 드리겠습니다(광고대행 씨앤아이이십일세기 사장 김내환)▲건설 -한화건설(사장 김현중), 메가센텀 한화 꿈에그린(광고대행 한컴 대표이사 정수봉)-대한주택공사(사장 한행수), 집에 대한 새로운 생각(광고대행 한국언론재단 이사장 정남기)▲공공 한국토지공사(사장 김재현), 우리땅의 내일을 향하여(광고대행 포래드컴 사장 장갑자)■ 특별상 서울특별시(시장 이명박), 보기만 해도 즐거운 새로운 명소!(광고대행 한국언론재단 이사장 정남기)
  • 産銀총재 인선 막바지 혼전

    은행연합회장에 내정된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의 후임 인선이 복잡해지고 있다. 당초 김광림 전 재정경제부 차관과 양천식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압축되는 듯했으나 최근 새로운 후보군들이 추가로 거론되고 있다. 재경부와 금감위는 7일에도 김 전 차관과 양 부위원장이 최상의 적임자라고 각각 말했지만 관료 출신을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특히 김 전 차관에 대한 평가는 청와대 내부에서도 엇갈리고 양 부위원장의 경우 유지창 총재와 전주 북중 동기라는 점에서 ‘지역편중’ 논란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제3의 민간 은행장 출신이 강력히 추천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산은 노조도 앞서 “참여정부는 낙하산 인사의 악순환을 끊고 인사혁신을 단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산은 업무의 특성상 정부의 움직임을 잘 아는 관료 출신이 더 낫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김 전 차관과 양 부위원장 이외에 김용덕 건설교통부 차관까지 거론된다. 김 전 차관과 김 차관은 동서사이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김용덕 차관은 건교부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차관으로 온 지 6개월도 안 돼 산은 총재로 갈 이유가 있느냐.”고 말했다. 김 차관이 국제금융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지만 아직은 시기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민간 은행장 출신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정부 관계자는 “안 될 것은 없지만 민간인이 더 낫다는 인식은 잘못됐다.”면서 “관료 출신이면 능력이 있어도 낙하산이고, 민간인이면 능력이 없어도 괜찮다는 환상은 지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관료 출신을 선정해도 민간인 후보까지 함께 검토하고 있을 가능성이 커 후임 인선은 다소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따라서 당초 7일을 전후해 발표할 예정이었던 산은 총재 인선은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코오롱그룹-이웅열 회장家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코오롱그룹-이웅열 회장家

    코오롱의 역사는 한국 섬유산업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이 땅에 가장 먼저 나일론을 들여와 의생활에 혁명을 가져왔으며, 한때는 수출 한국을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성숙산업에 따른 한계로 인해 코오롱은 재계서열이 점점 밀려났다. 섬유산업의 위상이 갈수록 위축되는 모양새와 별반 다르지 않다. 코오롱의 3세 경영이 닻을 올린지 올해로 10년째. 이웅열(49) 회장은 올해를 그룹경영의 ‘터닝포인트’로 만들기 위해 낮은 곳에서 다시 시작하고 있다. 제2의 도약을 위해 노후화된 주력 사업에 다시 기름을 칠하고, 쪼이고, 닦고 있는 것이다. 혹독한 외환위기를 거치며 체질을 바꾼 코오롱이 재도약을 위한 또 한번의 체질 개선 시험을 치르고 있다. ●풍운아 이원만 창업주 코오롱 창업주인 고 이원만 회장과 이동찬(83) 명예회장은 부자간이면서도 사업 동지이자, 인생의 동반자였다. 이 창업주가 그룹의 외연을 넓히고 사업의 ‘바람막이’가 돼 줬다면, 이 명예회장은 그룹의 안살림을 챙겼다. 부자는 동업자로서 40년 가까이 함께 일하며 코오롱의 기틀을 만들었다. 이 명예회장이 2세이면서 창업 1.5세대로 불렸던 까닭이다. 부자는 사업 파트너로서 환상의 듀엣이었지만 가정적으론 한때 애증의 관계였다. 기업가보다 정치가로서 더 알려진 이 창업주는 워낙 풍류를 즐기는 성격인 데다 이 명예회장이 초등학교 4학년 때 남은 전답마저 처분하고, 사업을 위해 훌쩍 일본으로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이 명예회장은 어린 나이에 모친과 누이동생을 돌보며 가장 역할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선친은 이 명예회장에게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했다. 선친의 호방한 성품과 능숙한 화술 등은 당시 정·재계에서 유명했다. 이 창업주는 술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술자리에선 재담으로 좌석을 압도했으며,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는 ‘문화재’로 불리울 정도였다. 이 창업주는 1930년대 초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 기반을 닦았으며, 해방 후에는 국내 최초로 나일론을 들여와 국내 섬유산업을 개척했다.1957년엔 국내 첫 나일론사 제조 공장인 한국나일론(현 ㈜코오롱)을 설립했으며,63년엔 나일론 원사 공장을 지었다. 그는 또 한국산업수출공단 창립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오늘의 구로공단과 구미공단을 조성하는 산파역할을 했다. 이 창업주는 정계에도 발을 들여 대한민국 초대 참의원과 6,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를 기반으로 그는 인맥 만들기에 탁월한 수단을 발휘했다. 이 때문에 이 창업주는 1960∼70년대 정·재계의 대표적인 인물로 꼽혔다. ●1.5세대 창업주 이동찬 명예회장 “이 명예회장은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항상 비서와 한 방에서 잡니다. 비서들에게 해외 출장은 그야말로 곤욕이었죠. 회장이 바로 옆에서 주무시는데 잠이 편히 옵니까. 출장에서 돌아오면 몸무게가 3∼4㎏은 그냥 빠져요. 그렇다고 1달러가 아쉬운 나라에서 잠자는 곳에 돈낭비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말씀에 뭐라고 할 수도 없고요.” 코오롱 비서 출신의 한 임원 얘기다. ‘가장의 짐’을 일찍 떠안은 탓에 이 명예회장은 근검 절약이 몸에 배어 있다. 한 번은 이 명예회장이 1947년부터 50여년 이상 신었던 슬리퍼를 비서실에서 새 것으로 바꿨다가 된통 야단을 맞고, 쓰레기통을 뒤져 간신히 찾았던 적도 있다. 또 이 명예회장의 점심 메뉴는 주로 된장찌개와 칼국수, 수제비 등이었으며, 삼복 더위도 부채와 선풍기로 보냈다. 그는 15세 때 경리사원으로 부친의 사업을 도운 지 35년 만인 1977년 코오롱 회장에 올랐다. 그는 등산식, 마라톤식으로 표현되는 꾸준한 내실 경영으로 그룹의 체질을 다져놓은 이후 섬유와 무역에 치우친 사업구조를 건설과 화학으로 확대했다.1980년대는 전자소재와 합성섬유 등 신업종으로 영역을 더욱 넓혔다. 이 명예회장은 과외 활동에도 관심이 많았다. 그는 1974년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직을 맡은 이후 1975년 농구협회 부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사 등으로 다양한 단체에서 활약했다.1980년에는 대한농구협회 회장을 맡았으며,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으로서 스포츠 외교에도 일익을 담당했다. 경총 회장은 82년부터 무려 14년간이나 했다. 1996년 1월 이 명예회장은 10년 이상 경영수업을 받은 장남인 이웅열 회장에게 그룹 경영권을 물려주고 선친처럼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3박4일’ 이웅열 회장 이웅열 회장은 5명의 누이들 속에서 컸지만 성격은 대단히 남성스럽다. 특히 스포츠를 좋아해서 축구와 야구, 테니스, 탁구, 당구, 골프 등 종목을 가리지 않는다. 또 시작하면 프로(?)수준이 될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그의 별명이 ‘3박4일’로 불린 이유는 무엇이든 한 번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 때문이다. 그의 학창 시절은 남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그다지 풍족하지 않았다. 부친인 이 명예회장이 박하지 않을 정도의 용돈만 줬기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재벌 아들이 ‘짜다’는 소리를 수시로 들었다. 그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거쳐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다. 이 회장은 활달하고 사교적이다. 전경련 e비즈니스 위원장을 맡아 재계 2∼3세의 리더로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최태원 SK㈜ 회장과 신동빈 롯데 부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가깝게 지낸다. 그의 이같은 사교적인 성격은 조부인 이원만 창업주의 성품과 닮았다. 호방하고 풍류를 즐겼던 이 창업주는 사업가보다 정치인으로 이름이 더 잘 알려졌다. 1989년 그룹 기획조정실장으로 그룹 경영에 참여한 이 회장은 이동통신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그룹의 변화를 이끌었다. 그러나 외환위기 파고로 계열사 매각과 신세기통신(현 SK텔레콤) 지분(1조 700억원어치)을 팔아야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 회장은 당시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미래를 팔았다.”고 표현할 정도로 침통해 했다고 한다. 그러나 코오롱의 어려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화섬산업이 고유가와 중국의 저가 공세로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올해를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과감한 구조조정과 수익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경영권 장자 승계 코오롱 가문은 재계에서 보기 드물게 아들이 귀한 집안이다. 창업주인 이원만 회장은 슬하에 2남4녀를 뒀지만 이 명예회장은 1남5녀, 이웅열 회장도 1남2녀다. 그룹 경영은 장남만 참여하고, 딸들과 사돈가의 경영참여는 철저히 배제한다. 장자일계(長子一系)의 경영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이 코오롱가의 특징이다. 다른 그룹들이 사돈을 비롯한 친인척들로 방대한 족벌 경영체제를 이룬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 명예회장과 숙부인 이원천 전 사장간의 경영권 분쟁이 친인척 배제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이 창업주가 그룹경영을 맡고 있을 때는 사위들의 경영 참여가 적지 않았지만, 이 명예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하면서 이같은 장자 승계의 원칙이 정해졌다. 이 명예회장은 그의 자서전 ‘벌기보다 쓰기가 살기보다 죽기가’에서 “우리 집 여자들은 아버지 사업이나 남편이 하는 일에 개입하는 법이 없다. 사위들이 처가 덕을 보고 한자리 하겠다면 득보다 해가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전문경영인에게 방해가 될 뿐 아니라 잘 해내는 경우에도 열등감이 생긴다. 능력이 없다고 ‘백년손님’이라 쫓아낼 수는 없는 일이니 난처해질 것이고, 훗날 내가 일선에서 물러날 땐 조용해지기 어렵다.”고 했을 정도로 철저히 장자일계의 경영구조를 갖춰 경영권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이나 다툼을 미리 차단했다. ●김종필 전 총재와 한때 사돈 이원만가(家)의 혼맥은 국내 재벌가의 최정점 가운데 하나로 평가될 정도로 화려하다. 이 창업주의 넓은 정계 인맥과 국내 굴지의 섬유그룹인 코오롱을 기반으로 정·관·재계 곳곳에 혈연 관계를 맺었다. 이 창업주와 이위문(작고) 여사는 2남4녀를 뒀다. 이 창업주의 영향력이 정·재계에 미치기 전에는 자녀들을 평범한 집안과 통혼시켰지만, 사업 성공에 이어 정치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던 시기엔 국내 내로라하는 집안을 사돈으로 맞았다. 이 때문에 정략 결혼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장남 이동찬 명예회장은 1944년 ‘학병으로 끌려가기 전에 장가부터 들라.’는 부친의 강요로 맞선을 본 지 1주일 만에 평산 신씨가(家)의 무남독녀 덕진(82)씨와 결혼했다. 이 명예회장 부부는 지난해 1월 결혼 60주년을 맞아 회혼례를 올리기도 했다. 장녀 봉필(72)씨는 54년 고향 인근 임병진씨의 아들 승엽(작고)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승엽씨는 삼경물산 사장을 거쳐 그룹 부회장까지 역임했다. 차녀 애란(63)씨는 노영태(63)씨와 혼인을 치렀다. 3녀 미자(61)씨는 포항지주인 박문학가(家)의 장남 성기(66)씨와 결혼했다. 성기씨는 한국바이린 사장을 역임했다. 차남 이동보(56) 전 코오롱TNS 회장과 막내딸 미향(51)씨의 결혼으로 코오롱가는 재계 혼맥도의 핵심으로 올라선다. 이 전 회장은 74년 제3공화국의 2인자였던 김종필 전 총재의 장녀 예리(54)씨와 결혼했다. 이를 통해 코오롱가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한 다리 건너 사돈이 됐으며, 최고 권력가와 혈연의 끈으로 이어졌다. 이들의 결혼은 육영수 여사가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은 성격 차이로 갈라섰다. 이동보 전 회장은 1988년 코오롱그룹으로부터 분가했지만 부도와 구설수에 휘말려 고초를 겪기도 했다. 막내 미향씨는 삼립식품 창업자인 허창성 집안으로 출가했다. 식품종합그룹인 SPC의 허영인(56) 회장이 그의 남편이다. ●정략결혼과 3세 혼맥 코오롱가의 혼맥은 3세로 내려가면 더욱 빛이 난다. 이 창업주가 자신의 입지와 뜻을 펼치기 위해 손주들을 정략 결혼시킨 경우가 있어서다. 이 명예회장과 신 여사는 슬하에 경숙, 상희, 혜숙, 은주, 웅열, 경주씨 등 1남5녀를 뒀다. 장녀인 경숙(59)씨는 1969년 당시 공화당 의장 서리였던 고 이효상 전 국회의장의 3남 문조(65)씨와 화촉을 밝혔다. 이 전 국회의장은 도쿄대를 나와 경북대 교수로 있다가 1960년 정치에 투신해 5선 의원을 지냈다. 정계에선 대구·경북(TK) 인맥의 대부로 통했다. 국회의장을 비롯해 공화당 총재, 영남학원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문조씨는 현재 영남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차녀인 상희(56)씨는 국내 대표적 ‘송상(松商)’으로 불렸던 고홍명 한국빠이롯드 회장 집안으로 출가했다.1973년 고 회장의 장남 석진(작고)씨와 결혼했다. 석진씨는 코오롱제약(옛 삼영신약) 사장을 거쳐 빠이롯드전자 회장을 지냈다. 하지만 부도로 인해 고통을 겪다가 98년 별세했다. 3녀인 혜숙(53)씨는 고 이학철 고려해운 창업주의 장남인 동혁(58)씨와 결혼했다. 현재 고려해운 회장인 동혁씨는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컬럼비아대학 석사 출신이다. 해운선사로서는 처음으로 타이완과 홍콩 등 동남아 항로에 진출해 해운업계의 프런티어 경영인으로 이름이 높다. 4녀인 은주(51)씨는 테니스 인연으로 신병현 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의 장남 영철(55·의사)씨와 결혼했다. 신 전 부총리는 한국은행 총재와 상공부 장관, 무역협회장, 은행연합회장 등을 지냈다. 이들 부부 결혼식은 신 전 총재가 직접 주례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웅열 회장은 큰 누이 경숙씨의 소개로 1983년 황해도 출신인 서병식 동남갈포공업 회장의 장녀 창희(45)씨를 아내로 맞이했다. 서 회장은 1962년 고급벽지의 대명사인 갈포벽지를 만들어 1960∼70년대를 풍미했던 인물이다. 부인 창희씨는 이화여대에서 불문학을 전공했다. 이 회장 부부는 규호(21)와 소윤(18), 소민(16) 등 1남2녀를 두고 있으며, 규호씨는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공부하고 있다. 5녀인 경주(46)씨는 개인사업을 하는 최윤석(46)씨와 결혼했다. ●딸·며느리 모두 이대 동문 장자 경영과 친인척 경영 배제의 원칙 때문인지 코오롱가의 딸과 며느리는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잘 벗어나지 않는다. 대외 활동보다 가정주부로서 남편 뒷바라지와 자식 교육에 애쓴다. 이 명예회장의 부인인 신 여사는 지금껏 바깥 사교모임에 한번도 참석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신 여사는 집안에서 살림하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한다.3세들도 이와 다르지 않다. 이는 이 명예회장의 모친인 고 이위문 여사가 남편인 이 창업주의 호방한 성격과 바깥 활동으로 마음 고생이 매우 심했지만 결코 내색하지 않고, 자식들을 바르게 키운 선례 때문이다. 코오롱가의 딸과 며느리들은 또 모두 이화여대 동문들이다. 장녀 경숙씨가 생활미술과를 나왔으며, 상희씨는 기악과, 혜숙씨는 가정학과, 은주씨는 도서관학과를 나왔다. 이 명예회장은 평소에 딸들을 이렇게 평했다고 한다.“장녀는 걷는 모양부터 급한 성격까지 나를 제일 많이 닮았으며, 둘째는 시댁에서 살림만 하는 편이지만, 항상 밝고 착한 데다 쓸데없이 친정에 오는 일이 없다. 셋째는 공부도 제일 잘했고, 바른 소리도 잘했다. 악바리면서 의리가 강하다. 넷째는 활동적이고 운동을 좋아해서인지 덜렁이라는 별명이 잘 어울린다.” 며느리 창희씨도 코오롱가의 여자답게 대외 활동보다 조용히 집에서 자녀 교육과 남편 내조에 열심인 한국적인 주부다. 사교 모임에 나서기를 싫어하는 창희씨지만 코오롱그룹 간부 부인들로 구성된 ‘코오롱가족사회봉사단’ 활동엔 적극 나서고 있다. golders@seoul.co.kr ■ 코오롱의 ‘李트리오’ 지금의 코오롱그룹 토대를 쌓은 주역 가운데 한 명이 고 이원천 전 한국나일론(현 ㈜코오롱) 사장이다. 창업주인 고 이원만 회장의 동생이며, 이동찬 명예회장에겐 숙부가 된다. 이 전 사장은 일제시대 때부터 일본에서 형님인 이 창업주의 사업을 도왔다.1957년에는 한국나일론 사장직에 추대돼 코오롱의 ‘섬유시대’를 이끌었다. 당시 이원만-이원천-이동찬 3인은 코오롱에서 ‘이 트리오’로 불릴 정도였다. 그러나 이 전 사장은 조카인 이 명예회장과 회사 분할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면서 나중엔 경영권 분쟁에 빠졌다. 이 전 사장은 결국 1976년 한국나일론의 경영에서 손을 떼고 자신의 지분을 챙겨 원진레이온이라는 회사를 설립했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1년만에 쓰러졌다. 이 창업주는 이후 장남인 이 명예회장에게 경영권을 맡겼고, 회장에 오른 이 명예회장은 동생인 이동보 전 코오롱TNS 회장을 분가시켰으며, 매제들도 계열사 경영에서 손을 떼게 했다. 이 명예회장은 그의 자서전에서 “숙부에 대한 회한이 커지는 요즘에도 회사 분할에 반대한 것은 옳은 일이 아닌가 싶다…. 숙부와의 경영권 분쟁은 결국 조카가 숙부의 세력을 완전히 퇴치해 버린 것 아니냐는 평판이 존재한다는 것을 안다. 그것이 그룹을 살리는 데에 도움이 된 것이라면 나는 굳이 부인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사업엔 실패했지만 이원천가(家)의 혼맥은 어디에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화려하다. 형님인 이원만 창업주가 제3공화국의 실력자 김종필 전 총재와 인연을 만들었다면, 이 전 사장은 또다른 실세였던 정일권 전 총리와 혈연관계를 맺었다. 이원천가(家)는 육군참모총장 출신으로 국무총리와 국회의장을 지낸 정일권 집안과 사돈간이다. 고 정 총리의 딸 희경씨가 이 전 사장의 아들과 결혼했다. 또 이원천가(家)와 영풍그룹은 한 다리 건너 사돈간이다. 고 정 총리의 장남인 세훈씨가 장병희 영풍그룹 창업주의 딸 현주씨와 인연을 맺었다. 영풍그룹은 또 60년대 박정희 정권에서 한국은행 총재를 지낸 김세련씨 가문과도 연이 이어진다. golders@seoul.co.kr ■ 코오롱 이끄는 전문경영인들 ‘코오롱호’를 이끄는 대표 최고경영자(CEO)는 누가 있을까. 한광희(56) ㈜코오롱 대표는 코오롱그룹의 간판 CEO다. 그는 요즘 한계사업 정리와 차세대 먹을거리 준비에 분주하다.1976년 코오롱에 입사한 이후 기획관리 등 주요 사업부를 두루 거쳤다.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한 대표는 책상에 앉아 숫자놀이를 하는 것보다 현장 영업을 더 즐기는 실물형 CEO에 속한다. 민경조(62) 코오롱건설 대표는 23년간 건설에서만 근무한 전문경영인으로 위기관리가 뛰어나다는 평이다. 사내에선 따뜻한 집안의 가장 같은 CEO로 불린다. 수시로 사내 메신저를 통해 막내 직원과 대화를 나눌 정도로 상하간 의사소통을 중시한다.“똑똑… 민경조입니다, 야근 힘들죠, 문제되는 게 뭔가요, 오늘 팀원들과 저녁 같이 합시다.”로 유명해 먼저 다가서는 CEO로 통한다. 논어를 1000번 이상 읽을 정도로 고전에 관심이 많다. 제환석(59) FnC코오롱 대표는 현장주의자다.2003년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800개에 이르는 매장을 서울에서 제주까지 하나하나 찾았다. 지금도 주말을 이용해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 제 대표는 또 CEO 명함 외에 ‘열사모’의 방장 직책을 갖고 있다. 열사모는 제 대표가 만든 모임으로 오프라인의 단체나 장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열정적인 사원 모두의 마음속에 있는 가상의 모임이다.“스스로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원 모두가 열사모의 열사”라고 말하는 제 대표는 열사모 방장의 이름으로 직원들과 곧잘 의견을 교환한다. 배영호(61) 코오롱유화 대표는 엔지니어로서는 드물게 미국 뉴욕지사 근무를 했다. 아무도 도와 주지 않는 해외 영업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죽기살기로 부딪치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배 대표는 당시 직원 가운데 한국으로 되돌아온 유일한 사람이라고 한다. 첫 직장에 대한 그의 신의와 열정은 특유의 사업감각과 합쳐져 코오롱유화를 종합화학 회사로 도약시켰다. 김종근(55) 코오롱글로텍 대표는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요하게 여긴다. 직원 이름을 기억하고, 애로와 고충을 들어주며, 중요한 정보는 경영에 곧바로 반영한다. 또 직원들에게 책상에 앉아있지 말고 현장을 돌면서 문제와 해결방안을 찾으라고 한다.“사장님은 오늘도 지방사업장을 순회하고 있습니다. 바로 대표와 직원들간의 간담회 때문이죠. 간담회라는 자유로운 형식을 통해 직원들과 허심탄회한 만남을 갖고 있습니다.61개 사업장인데 올해만 해도 벌써 세번째 라운딩입니다. 연초에 전직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바쁜 일정에도 사업장을 순회하고 계십니다.”한 직원의 이러한 설명에서 올 상반기에 비상장 5개사를 합병, 덩치가 커진 코오롱글로텍을 외형만큼이나 건실하게 키우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golders@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 차장 이종락·이기철·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충청발 정계개편’ 급류

    ‘충청발 정계개편’ 급류

    자민련과 심대평 충남지사가 중심이 된 ‘국민중심당(가칭)’이 4일 통합에 합의했다. 심 지사와 자민련·국민중심당 소속 국회의원 6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당 창당에 동참하고, 창당이 완료되면 자민련은 곧바로 신당에 흡수·통합한다는 원칙을 발표했다. 통합협상에서 걸림돌로 지적됐던 자민련 의원의 당적 문제는 소속 의원 3명 모두가 곧바로 국민중심당 창당준비위원으로 활동하되 김학원 대표만 창당이 완료될 내년 1월까지 현 당적과 대표직을 유지하는 선에서 가닥을 잡았다. 나머지 이인제·김낙성 의원은 “자연스럽게 자민련 당적을 정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내년 5월 지자체 선거를 전후해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충청발 정계개편’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당초 자민련 소속이었던 심 지사가 탈당까지 불사했으나 결국 자민련 잔류세력과 손을 잡게 됨으로써 김종필(JP) 전 총재로 대변되는 ‘자민련 색깔’에서 벗어나 세 확산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당 추진파는 이날 “현 정권의 무능과 실정으로 나라의 위기의식이 고조되지만 기존 야당도 대안세력으로 평가받지는 못한다.”면서 “지역 패권정치의 폐해를 시정하고 극복할 수권정당의 밑거름이 되는 신당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심 지사는 민주당과 합당 가능성, 고건 전 국무총리의 영입설 등에 대해 “(창당 준비)과정에서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특정인을 지칭해 함께 하겠느냐는 문제나 다른 당과의 통합 문제는 창당 이후에 논의하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김학원 대표는 JP와의 사전 교감설에 대해 “(JP는)정계를 떠난 이후에는 전혀 정치문제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靑 “공기업 인사관행 혁신”

    앞으로 공기업 최고경영자(CEO)에 민간의 전문 경영인이 적극 발탁되고, 되도록이면 60대보다는 50대의 ‘젊은층’에서 선택될 전망이다. 전직 국회의원이나 경제 관료, 퇴역 장성들이 낙하산으로 독차지해 오던 공기업 CEO가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추면서 공기업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민간 노하우 공기업 경영에 접목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은 3일 “관행적인 공기업 인사패턴을 쇄신하면서 변화와 혁신을 줄 것”이라며 “민간 부문 노하우를 공기업에 불어넣어 상호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방향으로 인사를 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두열(62) 전 SK부회장을 석유공사 사장에, 이수호(61) LG상사 부회장을 가스공사 사장에 각각 내정하면서 전문성을 중시하는 청와대의 인사원칙이 반영됐다. 석유공사 사장 자리에는 이억수(공군참모총장 출신) 전 사장처럼 4성 장군 출신이 임명되던 게 관행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석유공사 사장 등의 인선과 관련해 이희범 산업자원부장관에게 “장관의 명예를 걸고 민간에서 최우수 전문가를 발굴해 내라.”고 특별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적임자를 찾기 위해 해외의 다국적 기업에 근무하는 인사들까지도 후보로 검토했다고 한다. 청와대는 황두열·이수호 사장 내정자의 고향이 겹친다는 점에서 고민을 거듭했으나 결국 자질과 능력을 중시해 해당 업계의 최우수 CEO를 발탁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황두열 내정자는 울산 출신으로 부산상고와 부산대를, 이수호 내정자는 경남 진주 출신으로 진주고와 연세대를 졸업했다. 청와대는 황두열 내정자가 노 대통령과 같은 부산상고 출신이라는 데 부담을 가졌다. 윤광웅 국방부장관, 오정희 감사원 사무총장, 성윤갑 관세청장에 이어 한행수 대한주택공사 사장, 김지엽 석탄공사 사장, 이성태 한은 부총재 등이 공기업에 진출하고 있어 부산상고 출신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주공·석탄공사 이어 석유공사 사장까지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석유공사 노조의 반발에 대해 “민간 CEO를 영입해 기업에서 얻은 식견과 노하우를 공기업 경영에 접목시켜 경쟁력 제고를 시도해 보자는 게 이번 인사의 초점”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공기업 CEO를 임명하면서 앞으로 60대의 정치인·관료 출신보다는 50대를 선택한다는 방침이다. 고위 관계자는 “공기업 사장이 마지막 자리라고 생각하는 60대와 의욕적으로 일하려는 50대 중 누가 더 열심히 일하고 공기업을 혁신하겠느냐.”면서 “앞으로는 50대의 CEO가 많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상하이車, 쌍용車 사장 사퇴 요구

    쌍용자동차의 최대주주인 상하이자동차그룹이 쌍용차 소진관 사장의 사퇴를 요구했다.쌍용차 관계자는 3일 “상하이차가 최근 소진관 사장의 사퇴를 요구했으며 5일 열리는 3·4분기 결산 이사회에서 소 사장의 거취 여부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쌍용차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가운데 소 사장을 제외한 3명이 상하이차측 인사이며 이사회 의장도 천홍(陳虹)상하이차 총재가 맡고 있어 한국 사람인 사외이사 4명을 감안하더라도 소 사장이 경질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1999년 12월 워크아웃중에 취임한 소 사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로, 상하이차측은 실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는 쌍용차 부사장을 역임하고 현재 사외이사인 김승언씨가 거론되고 있다. 한편 쌍용차 노조 관계자는 “임기가 남아있는 사장을 해고하겠다는 것은 일반 조합원까지도 해고할 수 있다는 의미 아니겠느냐.”며 우려를 표했다.류길상기자 ulkelvin@seoul.co.kr
  • “새로운 100년은 오로지 봉사뿐입니다”

    “국제로타리 출범 한 세기가 지나고 새로운 한 세기가 시작됩니다. 그동안 친목모임 성격으로 변질되지 않았느냐는 일부 지적도 있었지요. 이제 창립 당시의 초심인 ‘초아(超我)의 봉사’ 자세로 돌아갈 것입니다.” 국제로타리 3650지구 신대진(70·전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총재는 4·5일 이틀간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자매지구인 일본 도쿄 2750지구 회원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2005∼06년도 국제로타리 3650지구 대회’를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신 총재는 또한 “이번 대회는 로타리 10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숭고한 봉사정신의 실천을 재다짐하기 위한 자리”라면서 ‘우정의 집’ 행사를 비롯, 기부문화 정착과 장학사업 확대 및 발전을 위한 세미나 등을 통해 새로운 100년을 되새기게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행사 기간 동안 ‘한국의 미래와 교육’이라는 주제로 고려대 어윤대 총장의 강연(5일), 지구 홍보영상 제작보고(4일), 로타리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펼쳐지는 몽골 방풍림 조성사업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요들송의 태두격인 ‘김홍철과 친구들’의 축하공연도 펼쳐진다.한국로타리의 종주지구인 3650지구는 서울 강북지역을 대표하며, 지난 10월말 현재 96개 클럽과 30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육사 15기 출신으로 지난 1988년 육군 소장으로 예편한 신 총재는 육사 총동창회장과 중앙고속 사장 등을 지냈다.김문기자 k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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