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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주영칼럼] 한은 총재의 금리정책 읽기

    [염주영칼럼] 한은 총재의 금리정책 읽기

    이성태 한은 총재는 통화긴축론자로 인식되고 있다. 스스로는 외부의 이런 인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다. 일언지하에 ‘노’라고 답했다. 그러나 곧이어 다음과 같이 부연했다. “금리정책은 상황과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금융과 실물은 서로 팽팽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금리 변화를 통해 시장을 움직여 갈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금융쪽이 지나치게 느슨하다.” 자신이 긴축론자로 인식되는 데는 강한 거부감을 보이지만 현재의 상황에선 긴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마디로 현재의 금리수준이 지나치게 낮다는 것이다. 그 결과 시중에 자금이 너무 많이 풀려 금리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상태라는 것이다. 따라서 금리를 단계적으로 올려 시중의 유휴자금을 흡수함으로써 금융과 실물이 팽팽한 상태로 복원해야 한다고 본다. 금융완화기의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정상적인 상황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며, 이를 긴축이라고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한다. 그는 과연 금리의 적정 수준을 어느 정도로 보는지가 궁금했다.“정치권 일각에서 경기부양론이 나오고 있지 않으냐?”고 운을 떼었더니 즉각 “지금의 콜금리 연 4.25%를 높다고 보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경기가 현재의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금리를 조금은 높일 여지가 있다고도 했다. 이로 보아 콜금리의 적정 수준을 4%대 후반에서 5%대 초반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그는 어제 한국금융연구원이 주최한 조찬모임에서 “물가는 이제 좋은 시절이 끝나고 어려운 시절만 남았다.”고 말했다.‘저금리 시대는 끝났다.’는 말을 우회어법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런 그가 지난주 콜금리 동결을 발표한 것은 예상 밖이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라는 돌발상황이 없었다면 아마도 동결 대신 인상쪽을 선택했을 것이다. 이런 예상은 그동안 그가 했던 발언들에서 충분히 드러나고 있다. 이를 요인별로 정리해보면 향후 금리의 향방을 어렵지 않게 예상해볼 수 있다. 우선 현재의 금리수준을 경기부양적이라고 보고 있다.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경기는 상승기조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물가상승 압력은 지속되고 있다고 본다. 환율요인은 구체적인 언급이 없지만 환율 급락세가 진정되고 있다. 한결같이 금리인상을 예고하는 내용들이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에 관한 한 상당한 이론가이자 추진력도 강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마찰을 빚는 한이 있어도 할 일은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업무 스타일이다. 김영삼 정부 말기인 1997년 한은법 개정때 그는 한은측 비대위 의장으로 공룡부처였던 재경원에 맞서기도 했다. 그때의 법 개정으로 금통위 의장을 재경부장관에서 한은 총재로 바꿔 한국은행의 독립성을 대폭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금리를 올리는 것은 세금을 올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기 없는 정책이다. 금리인상이 장기적으로는 경제의 체질강화를 통해 보약처방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당장에는 실물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의 금리인상 기조는 정치권이나 정부와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역대 총재들은 재경부의 ‘개입’에 대해 정면으로 맞서는 일을 가급적 피했다. 민주화 이후 금통위의 위상이 높아지긴 했어도 여전히 막강한 정부와 마찰을 빚는 것은 큰 부담이다. 금리정책이 어떻게 조율될지 주목된다. 수석논설위원 yeomjs@seoul.co.kr
  • [포스트 고이즈미 경쟁] ‘고이즈미 신사 참배’ 선거 최대 변수

    |도쿄 이춘규특파원|총재 선거에는 국회의원 404표와 지방당원 300표를 합한 704표 가운데 과반을 얻은 후보가 당선된다. 과반을 얻는 후보가 없을 경우 1·2위 등이 결선 투표에 들어간다.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8월15일, 혹은 총재선거 이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느냐다. 참배를 강행하면 한국과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고, 이럴 경우 ‘아시아 외교’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게 된다. 고이즈미 총리 스스로도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교도통신이 7∼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2.3%의 국민이 임기 내 참배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은 38.9%에 그쳤다. 다른 여론조사도 반대가 많았다. 참배를 강행할 때 아베 장관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면 중국이 반발하면 일본 국민의 감정이 폭발, 오히려 아베 장관이 유리해지고, 후쿠다 전 장관이 불리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북한이 언제 미사일을 추가 발사할지도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는 정부 대변인인 아베 장관이 대북 강경책을 주도하며 유리한 입장이지만 6자회담 재개·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 등이 아베 장관의 뜻대로 안될 경우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또 고이즈미 구조 개혁을 지속할지, 아니면 방향을 전환할지도 총재 선거의 변수다. 양극화 해소, 재정 건전화, 소비세율 인상도 민감한 변수다. 군소후보로는 아직 젊은 아베 장관을 차차기 후보로 밀어내고 자신이 강경파 주자가 되어야 한다는 의욕을 내비치는 아소 다로 외상, 경제통 다니가키 사다카즈 재무상 등이 있다. 다니가키 재무상은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해 22일 후지산 등반을 계획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후쿠다 전 장관이 중도하차하는 상황을 전제로 누카가 후쿠시로 방위청 장관과 요사노 가오루 금융재정상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taein@seoul.co.kr
  • 日 금리인상 임박… 우리 금융시장 파장은

    日 금리인상 임박… 우리 금융시장 파장은

    일본은행(BOJ)이 13∼14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6년 만에 ‘제로금리’ 정책을 포기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언론과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의 금리인상은 그동안 저금리로 엔화대출을 받은 국내 기업의 이자부담을 증가시켜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글로벌 달러화 약세를 가속화해 원·달러 환율 하락을 부채질할 수 있다. 환율 하락은 수출기업의 채산성을 떨어뜨린다.‘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일본으로 역류해 국내 주식시장을 불안하게 할 가능성도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란 일본에서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수익률이 좋은 위험자산에 투자하거나, 금리를 높게 주는 채권에 투자해 차익을 올리는 거래를 말한다. 국제 투기세력이나 헤지펀드들은 그동안 일본에서 자금을 대출받아 아시아 등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의 주식시장이나 미국 국채에 투자해 왔다. ●“국내 유입 엔 캐리 자금 적어”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일본의 금리 인상이 국내 증시나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 유입된 엔 캐리 자금이 적고, 일본은행이 지난 3월 계량적 통화완화 정책을 종료한 이후 금리 인상 전망이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최근 ‘하반기 경제·금융전망’ 보고서에서 “경기회복 속도와 인플레 압력 증대 등을 고려할 때 일본이 3·4분기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엔 캐리 자금 이동의 국내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992년부터 2005년까지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 온 증권투자자금 순유입액은 8억 1800만달러로 전체 자금 순유입액의 1.24%에 불과해 증시 하락을 유발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더욱이 한국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 양국의 금리가 동시에 오르면 국내에서 엔 캐리 자금이 청산될 여지도 줄어든다. 한은 이성태 총재도 지난 7일 콜금리 동결 당시 “일본 금리 인상이 국제금융시장에 다소 영향을 끼치겠지만 이미 상당 부분 시장에 가격으로 반영된 상태여서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은행이 지속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하면 전세계적인 엔 캐리 청산의 파도가 한국 시장을 강타할 수도 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엔화대출이 걱정 문제는 일본의 금리 인상 여파가 국내 엔화대출 기업에 집중된다는 점이다. 저금리의 엔화를 많이 빌려 쓴 기업들은 이자 부담과 엔화 강세로 인한 환차손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금리 인상이 달러 약세를 부추기면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떨어져 수출 기업에도 타격이 된다. 최근 시중은행의 엔화대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외환 등 6개 시중은행의 6월말 현재 엔화대출 규모는 1조 942억엔이다. 지난해 말 8078억엔에 비해 무려 35.5%나 늘었다. 그동안 엔화대출 금리는 연 2% 수준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연 5∼6%대)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특히 엔화대출을 쓴 사람들 가운데는 의사·약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과 개인사업자들이 많다. 은행들은 면허증이나 사업등록증만 있으면 용도에 제한없이 엔화대출을 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상당액은 부동산 투자에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선물환 계약으로 환 위험을 헤지하지 못한 대출자들은 이자 부담과 환차손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다.”면서 “원·엔 환율을 예의주시하며 엔화대출 규모를 줄여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정건용 前산은총재 소환

    금융브로커 김재록씨의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11일 정건용(59) 산업은행 전 총재가 부실채권 처리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 정씨를 소환, 조사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김씨의 로비 의혹과 관련, 정씨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고 자택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피내사자는 범죄 혐의가 있다고 의심받는 사람을 지칭하고 범죄 혐의가 인정되면 그 때부터 입건돼 형사소송법상 수사 대상인 피의자 신분으로 바뀐다. 현재 금융컨설팅업체 회장을 맡고 있는 정씨는 산업은행 총재로 재직했던 2001∼2003년 김씨의 청탁을 받고 산업은행이 보유한 부실채권 매각ㆍ재매입 과정에 개입한 대가로 금품을 받은 단서가 검찰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정씨가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한 점을 감안, 부실채권 처리과정에서 금융감독당국이나 자산관리공사(캠코) 등에도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도 조사했다. 채 기획관은 “정 전 총재를 상대로 금품수수 등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씨줄날줄] 연봉/우득정 논설위원

    최근 기획예산처가 공개한 정부투자기관장의 연봉에서 산업은행 총재가 7억 11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리고 성과에 상관없이 재정경제부의 낙하산 자리가 여타 기관장들에 비해 연봉이 월등히 높았다고 한다. 금융관련 기관장의 연봉은 과거에도 높았지만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수직상승했다. 금융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몸값이 뛴 데다, 각종 수당과 업무추진비 등이 모두 연봉에 통합됐기 때문이다. 외환위기 직전과 비교하면 2∼3배 가량 뛰었다. 업무추진비가 연봉에 합산된 만큼 식비나 외부인 접대비 등은 월급에서 지출해야 하나 임원과 기관장용 법인카드가 슬그머니 부활되더니 이들이 양극화의 최대 수혜층으로 부상했다. 그러다 보니 행정고시 출신 재경부 금융분야 고위공직자들이 머리에 그리는 노후자금은 20억∼30억원 가량이다.1급 또는 차관급에서 산하 금융단체장으로 옮겨 임기 두번 거치면 연봉만으로 그 정도 저축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이처럼 풍족한 노후가 보장되기 때문에 현직에서는 야근과 휴일근무를 밥먹듯 하면서 죽자살자 일에 매달린다. 이러한 계산법은 사법고시 출신도 마찬가지다. 법원장 출신 한 변호사는 후배 판사들에게 부장판사를 거치고 개업하면 50억원 정도는 쉽게 벌 수 있으니 현직에 있을 때 푼돈을 탐하지 말라고 충고했단다. 수많은 인재들이 청춘을 희생해가며 고시에 매달리는 이유다. 오늘날 직업의 귀천은 주관적 가치보다 연봉의 액수로 평가받는다. 그래서 샐러리맨의 꿈은 억대 연봉이다. 주변을 둘러 보면 모두가 ‘억, 억’하는 것 같지만 실제 억대 연봉자는 그리 많지 않다. 작년 기준으로 근로소득은 연 4900만원 이상, 종합소득은 연 7650만원 이상이 상위 10%에 속한다. 헤드헌터들을 대상으로 경제발전, 물가안정, 양극화 해소, 사회통합, 평화외교 등을 기준으로 전직 대통령의 연봉을 매긴 결과, 김대중 전 대통령 2억 7345만원, 전두환 전 대통령 1억 9704만원, 노무현 대통령 1억 3000만원, 김영삼 전 대통령 1억 368만원, 노태우 전 대통령 9046만원 순이었다. 전·현직 총리에서는 고건 전 총리가 1억 883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실세총리였던 이해찬 전 총리는 1억원으로 가장 낮았다고 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親朴 5선… “대선 공정관리에 올인”

    親朴 5선… “대선 공정관리에 올인”

    ‘차세대 꿈나무’로 거론된 지 10여년. 드디어 목표를 수정해 ‘꿈’을 이뤘다.11일 한나라당의 신임 대표로 선출된 강재섭(58) 대표는 40대 때부터 대권이라는 ‘큰 뜻’을 품었지만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이번엔 대권 도전도 마다하고 “당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출마해 결국 당권을 거머쥐었다. 수재형으로 검사 출신이다.13대 국회 때 전국구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대구에서만 내리 4선을 기록했다. 김덕룡·박희태·이상득 의원과 함께 당내 최다선(5선) 의원이다. 친화력이 좋고 입담과 재치가 뛰어나 민자당 대변인에서 출발해 총재 비서실장, 신한국당 원내총무 등 당 대표를 제외한 대부분 당직을 섭렵했다. 대구·경북(TK) 지역의 의원들 사이에서는 좌장으로 통하지만 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선 지지 기반이 약하다는 평을 듣는다. 순탄한 삶의 여정 덕인지 카리스마 혹은 ‘결기’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6공의 실세 박철언 의원이 주도한 ‘월계수회’ 멤버였다는 부정적인 꼬리표도 여전하다. 다음은 대표 선출 직후 일문일답. -사학법 재개정 등 대여 관계는 어떻게 풀 것인가. ▶민생과 관계되는 문제는 (사학법과)연계하지 않고 철저히 국민 편의와 복지를 위해 신속하게 처리하겠다. 그러나 사학법은 날치기로 통과됐으므로 줄기차게 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 또 신문법은 위헌 소지가 있는 부분만 바뀌면 법 전체의 취지가 바뀔 수 있어 새로 법안을 내도록 하겠다. -오늘 연설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언급했는데 통합형 대표라는 이미지를 스스로 해친 것은 아닌가. ▶저 스스로 대권주자의 한 사람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어떤 대선 후보와도 밀착돼 있지 않다. 저의 모든 것을 죽이고 공정한 경선관리를 통해 대선 후보를 뽑도록 하겠다. 부인 민병란 여사와 1남1녀.▲48년 3월 경북 의성 ▲경북고, 서울법대 ▲청와대 정무 법무비서관 ▲민자당 기조실장 ▲신한국당 대변인, 총재비서실장, 원내총무 ▲국회 법사, 정치개혁특위원장 ▲한나라당 부총재, 최고위원 ▲13∼17대 의원.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내우외환 쌍용차 ‘중국색 지우기’

    [재계 인사이드] 내우외환 쌍용차 ‘중국색 지우기’

    판매부진과 노조와의 갈등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쌍용자동차가 ‘중국색’ 지우기에 나섰다.GM대우, 르노삼성이 각각 GM과 르노그룹에 인수된 뒤 ‘글로벌’ 이미지가 강화된 반면 쌍용차는 자동차 후발국인 중국업체에 인수됐다는 이유로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10일 쌍용차에 따르면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파견했던 장쯔웨이 부총재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필립 머터프 상하이차 글로벌 사업총괄 부사장이 쌍용차 경영을 맡게 될 전망이다. 쌍용차는 다음달 11일 임시주총을 열고 머터프 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장하이타오, 주시엔, 션지엔핑 등 중국인 부사장과 임원들의 거취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인인 머터프 부사장은 자동차업계에 30년간 몸담아온 전문가로,GM차이나의 회장 겸 CEO를 역임했고 GM과 상하이차그룹의 합작사인 상하이GM의 부사장을 지냈으며 지난달 상하이차의 글로벌 사업 및 생산 총괄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쌍용차는 중국인 대신 GM 출신의 미국인 CEO가 경영을 맡으면 ‘중국색’이 상당부분 희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머터프 부사장은 글로벌 사업 부사장으로 선임되자마자 한국 기자들을 상하이로 초청해 설명회를 가지는 등 대외활동에도 적극적인 편이다. 장쯔웨이 대표는 지난해 1월 상하이차의 쌍용차 인수직후 쌍용차의 대표이사로 선임됐지만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오히려 경영실적은 악화됐다. 상하이차에 인수되기 직전인 2004년 11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쌍용차는 2005년 103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올 1·4분기에도 233억 손실을 내고 말았다. 또 중국 합작공장을 추진하면서 ‘기술유출’ 논란에 휩쓸렸고 소진관 전 사장을 해임하면서 기존 경영진과도 갈등을 빚었다. 이때마다 직접 나서 사안을 설명했지만 싸늘한 국내여론을 이겨내지 못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중국인 경영진이 한국사회의 ‘높은 벽’을 가장 어려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머터프 부사장이 한국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희망퇴직과 관련해 “노조도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단기적으로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며 강경입장을 밝힌 바 있어 노조와의 정면 충돌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여의도 IN] 짧지만 거침없었던 행보 김영선 ‘24일 대표’ 마감

    한나라당 김영선 대표가 10일 ‘24일 천하’를 끝내고 평의원으로 돌아갔다. 기간을 짧았지만 행보는 거침없었고 보폭도 넓었다. 전직 총재를 두루 예방하고 산간 벽지의 군부대를 찾아 장병을 위로하는 한편 자원봉사까지 하며 당 안팎을 ‘긴장’시켰다. 김 대표는 ‘퇴임’을 하루 앞둔 이날에는 출입 기자들과 ‘티타임’을 자처했다. 주로 북한 미사일 사태를 대하는 참여정부의 태도를 비판했지만 간간이 “(생각보다는) 대표직이 어렵더라.”는 식으로 솔직한 심경도 토로했다. 무엇보다 정인봉 전 의원의 공천을 철회하는 과정에서 마음 고생이 적지 않았음을 내비쳤다.“인간적으로 훌륭한 분이지만, 당 입장에서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개별 국회의원과 최고위원, 대표의 입장은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당에서는 24일 동안 그의 ‘변신’이 화제였다. 평소 톡톡 튀는 언행을 보였던 김 대표가 농담조차 삼가는 ‘무거운’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회의석상에서 한 의원이 거침없이 의견을 개진하자,“당론이 아닌 개별 소신은 자제해 달라.”고 따끔하게 훈수를 뒀다는 일화는 두고두고 회자됐을 정도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정부투자 기관장들 연봉, 경영실적과 딴판

    정부투자 기관장들 연봉, 경영실적과 딴판

    지난해 정부투자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1·3위를 차지한 토지공사와 도로공사 사장이 경영실적이 부진해 기관경고를 받은 석탄공사와 수자원공사 사장보다 연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210개 공공기관의 혁신평가에서 최고수준인 6단계를 받은 도로공사 사장(8450만원)이 최하위 1단계인 한국토지신탁(8800만원)이나 한국언론재단(1억 760만원), 예술의전당(9345만원), 정동극장(8616만원) 등의 기관장보다 연봉이 적었다. 10일 기획예산처의 공공기관 경영정보 포털사이트에 공개된 318개 공공기관의 기관장 연봉을 확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318개 공공기관 기관장 가운데 지난해 연봉을 가장 많이 받은 곳은 산업은행으로 7억 1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기관의 유형이나 수익구조 등을 불문하고 경영정보를 공개한 공공기관 가운데 연봉이 가장 적은 기관장은 한국갱생보호공단 이사장으로 4300만원이다. 서울대병원장 연봉은 9200만원으로 산업은행 총재의 8분의1 수준이다. 공공기관 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유형별로 정부출자기관 2억 1000만원, 정부출연기관 1억 2000만원, 정부보조위탁기관 1억 1000만원 등으로 계산됐다. 기관 유형을 불문하고 금융관련 기관장 연봉이 상당히 높았다. ●경영·혁신평가와 연봉 일치하지 않아 지난해 정부투자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토지공사 사장의 연봉은 9903만원이었다.2위 한국전력 사장은 2억 5333만원,3위 도로공사 사장 8450만원,4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2억 2322만원이었다. 반면 실적 부진으로 기관경고를 받은 수자원공사 사장은 1억 7800만원, 광업진흥공사 사장도 807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만성 경영적자에 빠진 철도공사 사장의 연봉도 8450만원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혁신평가에서 최고우수기관으로 평가된 도로공사 사장의 연봉은 최하위로 평가된 기관들의 기관장들보다도 적었다. 이 공공기관들의 성격과 수익성, 규모 등을 고려하지 않고 기관장의 연봉을 단순 비교하는 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경영·혁신평가와 기관장의 연봉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29개 정부 출자기관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기관장이 3억 1200만원, 감사 1억 7700만원, 이사 1억 4000만원이었다. ●금융기관 기관장들 연봉이 최고 공공기관 중에서 금융 관련 기관장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최고 연봉을 기록한 산업은행은 총재가 7억 1100만원, 감사 4억 8500만원, 이사 3억 5800만원이었다. 산업은행 총재의 연봉은 전년의 5억 4100만원보다 31.4% 늘어났다. 중소기업은행장이 5억 76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정부출연기관 중에서는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의 연봉이 4억 2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예술단체장 연봉 7000만원 안팎 의사들이 대표적인 고소득 전문직으로 꼽히는 것과 달리 국립대학병원장들의 연봉은 6000만∼1억 2000만원 수준으로 다른 기관장들보다 낮은 편이었다. 서울대 치과병원장이 1억 24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병원장 9200만원, 강릉대병원장은 5900만원이었다. 예술 관련 기관장들의 연봉은 7000만원 안팎에 그쳤다. 한편 강원랜드 사장은 2억 3900만원, 한국마사회 회장은 1억 6200만원이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7·26 재보선 3黨3色] 한, 공천파문 수습 ‘맹형규카드’ 꺼내

    “죽어야 산다.” 한나라당이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서기 위해 의원직을 던졌던 맹형규 전 의원을 ‘7·26 재·보궐선거’를 통해 다시 불러들이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10일 오후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를 열어 ‘7·26 재·보궐선거 서울 송파갑 후보로 맹형규 전 의원을 전략공천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오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맹 전 의원이 강력히 고사하면서 보류되자 지도부가 설득 작업에 나서 ‘결심’을 받아낸 것이다. 맹 전 의원은 “당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면서 “불출마 결심을 번복하는 데 심적 부담이 컸지만 당이 어려울 때 돕는 것이 당인으로서의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당초 이 지역에 정인봉 전 의원을 공천했으나 지난 2000년 16대 총선 때 ‘성접대’ 문제로 물의를 빚자 공천을 철회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재·보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맹 전 의원을 대신할 만한 인사를 찾기 어려웠다.”고 공천 배경을 설명했다. 송파갑의 원주인인 맹 전 의원은 지난 1월 말 서울시장 당내 경선을 위해 의원직을 던졌다. 이어 시장후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승리를 이끌었으며, 이번 재·보선에서도 ‘백의종군’을 선언한 뒤 공천신청을 포기해 ‘젠틀 맹’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는 통신기자 출신으로 15대 총선 때 정계에 입문한 뒤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했으며, 당에선 대변인·총재비서실장·기획위원장 등 주요 당직을 거쳤고 17대 국회 전반기엔 산업자원위원장을 역임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성태 한은총재 “통화정책 인플레이션 압력에 선제 대응”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앞으로 통화정책은 경기동향에 유의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향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집행간부와 국실장, 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06년 제2차 확대연석회의 훈시를 통해 “최근 국내 경기의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하반기에는 그 속도가 다소 완만해지더라도 경기상승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물가는 상승압력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 한은 당·정 ‘금리인상’ 시각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7일 이달의 콜금리 운용 목표를 현재 수준인 연 4.25%로 동결했다. 하지만 앞으로 통화정책은 물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쪽으로 펴겠다는 입장을 밝혀 8월 이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 재정 집행 확대 등을 통해 사실상 경기 부양책을 추진키로 한 정부·여당과 금리 문제 등 경제운용에서 마찰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월 콜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이후 석달 연속 동결했던 금통위는 지난달에 0.25%포인트 인상한 후 7월은 관망세를 유지했다. 이번 동결은 하반기 경기 상승세의 둔화 조짐과 함께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금융시장은 물론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증폭된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자료에서 “건설투자가 부진하나 수출이 견실한 신장세를 유지하고,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원활하고, 금융기관 여신도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이런 점을 종합해 콜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은 이성태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금리 수준은 경제상황을 뒷받침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는, 충분히 경기 부양적인 수준”이라면서 “앞으로 고유가 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며, 통화정책은 미래 물가에 초점을 맞춘다.”고 밝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앞으로 물가상승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이에 앞서 열린우리당과 정부는 지난 5일 열린 하반기 경제운용방향 관련 당정회의에서 한은에 금리인상을 자제해줄 것을 협조 요청키로 하는 등 콜금리 동결을 우회적으로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당정이 향후 콜금리의 추가 인상에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이 물가와 경기 중 어느 쪽에 더 무게중심을 두느냐는 질문에 “경제 상황의 전개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인플레이션에서 오는 손실과 경기하강에 따른 실업률 증가에서 오는 손실을 따져서 판단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지금 단계에서는 경제성장의 위협이 크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경기부양보다는 물가상승 압력에 대한 대응이 통화정책의 중심이 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이 총재는 특히 정치권 및 정부의 콜금리 관련 발언에 대해 “콜금리 결정 등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은 총재를 비롯한 금통위 위원 7명이 합의해 결정한다.”면서 “통화정책을 둘러싼 제도와 환경이 지난 몇년 사이에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염두에 둬달라.”고 말했다.‘외풍(外風)’에 영향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콜금리를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증시 한때 급락… 낙폭 갈수록 줄어

    [北 미사일 발사] 증시 한때 급락… 낙폭 갈수록 줄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진 5일 주식시장은 오전에 급락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하락폭을 좁히는 등 파장이 크지 않았다.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4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악재가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평가되는 등 시장에 내성이 생겼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부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 양천식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이승일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정책협의회를 열고 주요기관 합동으로 ‘금융시장 동향점검반’을 구성키로 하는 등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 차관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투자심리”라면서 “만약 투자자들이 과민 반응하는 조짐이 보이면 즉시 시장안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998년 미사일 발사 때에도 국내 금융시장에 별다른 영향이 없었던 만큼 냉정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신용평가기관 피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국의 신용등급(A+)에 부정적”이라고 논평했다. 반면 무디스는 “한국 정부가 북한 리스크(위험)를 잘 통제하면 현재 신용등급(A3)은 위협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개장하자마자 25.23포인트나 급락했으나 안정을 되찾으면서 6.07포인트(-0.47%) 하락한 1279.85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9.85포인트(-1.68%) 떨어진 575.98로 거래를 마쳤다. 북한 미사일 발사 여파로 전쟁 관련주는 오른 반면 남북경제협력 관련주는 떨어졌다. 방산업체 휴니드(+5.56%) 빅텍(+2.92%) 해룡실리콘(+6.19%) 등이 수혜주로 떠올랐고, 신원(-1.61%) 로만손(-3.03%) 재영솔루텍(-3.12%) 등 개성공단 입주업체의 주가는 떨어졌다. 북한이 과거 두차례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에는 주가지수가 오히려 올랐다. 1998년 8월31일 대포동1호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지수는 310.16으로 5.37포인트(1.76%) 상승했다.2003년 3월10일 2차 발사 때에도 12.69포인트(2.10%) 올랐다. 대우증권 조재훈 부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부각은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이고, 외국인의 자금 이탈을 가속화할지는 몰라도 증시의 흐름을 좌우한 적이 없고 현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도쿄, 뉴욕, 유럽 등 세계 주요 증시는 일제히 소폭 하락했으며, 금값은 급등세를 보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하반기 경제 전망] 경기 영향 4대 변수

    [하반기 경제 전망] 경기 영향 4대 변수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세가 상반기에는 높고 하반기에는 낮은 ‘상고하저(上高下低)’ 현상이 뚜렷할 것이라는 데는 정부와 민간쪽 의견이 거의 같다. 고유가와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증가율 둔화 등의 부정적인 효과가 하반기에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금리인상 기조 속에 우리나라도 유동성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는 금리가 경기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도 크다. 특히 최근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된 데서 알 수 있듯, 연말쯤 소비자물가는 3%대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물가 불안마저 예고되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는 경기 회복세의 약화를 막는 데 거시정책을 집중해야 하며, 급격한 금리 인상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반기에는 특히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경기 회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가와 환율 외에 금리·물가 등 우리 경제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주요 변수가 하반기에 어떻게 움직일지 예상해 본다. ■ 유가-두바이유 연평균 58~68달러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며 하반기에도 이런 움직임은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원유 수급이 빠듯해진 데다 이란 핵문제, 나이지리아 사태, 미국 휘발유 시장에서의 공급 차질 등 3대 악재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두바이유는 지난 3일 배럴당 68.8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바이유 가격이 연평균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면 세계 경제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하반기에도 상승세는 이어져 국제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올해 연평균 배럴당 58∼68달러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환율-원·달러 환율 940원으로 떨어져 글로벌 달러 약세 현상이 자리잡으면서 끝없는 추락 행진을 지속했던 원·달러 환율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원·달러 환율이 좀더 떨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미국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 수출기업의 채산성은 갈수록 나빠지고,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서비스 수지 적자는 눈덩이처럼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2·4분기에 950원선에서 조정기를 거친 뒤 하반기에는 940원으로 더 떨어져 연평균 960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 금리-1~2차례 콜금리 추가인상 금리한국은행이 6월 콜금리를 인상하면서 사실상 저금리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미국을 비롯,EU, 일본도 정책금리의 인상을 추진하는 데서 알 수 있듯 금리인상 기조는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한은 이성태 총재도 취임 직후 물가에 대한 선제적인 대처를 강조했던 만큼 하반기에는 1∼2차례 콜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 하지만 금리가 오르면 빚을 내 집을 산 서민들은 이자 부담이 늘고 결국 이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는 악순환이 예상된다.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는 수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점에서 올 하반기 시장금리도 5%대에서 큰 변동없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물가-공공요금 인상등 불안요소 많아 소비자물가는 올들어 1·4분기까지는 안정세를 유지했다. 국제 유가가 크게 올랐지만, 환율 하락(원화강세)이 이를 상쇄했다. 하지만 지난 5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6월엔 2.6% 오르는 등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하반기에는 각종 공공요금이 오르는 데다 기저효과(비교 대상 기간의 상승률 등이 상대적으로 낮아 더 높아지는 것), 총수요 회복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등이 시차를 두고 작용하면서 물가가 불안해질 요소가 많다. 한은 이성태 총재는 “연말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후쿠다 日차기총리 지지율 첫1위

    |도쿄 이춘규특파원|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이 일본의 차기총리후보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도쿄신문이 ‘정치인터넷모니터링 요원’ 500명을 선발해 지난달 30일 설문조사한 결과 일본 총리가 되는 자민당 총재로 선출되기를 원하는 정치인으로 후쿠다(35.8%) 전 장관과 아베 신조 관방장관(35.6%)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대북 강경파인 아베 장관은 젊은층과 여성층, 온건파인 후쿠다 전 장관은 노년층과 남성층의 지지가 높다고 도쿄신문이 2일 보도했다. 아베 지지층의 77.8%는 고이즈미 내각을 지지했으며 74.3%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지지하거나 판단에 맡긴다고 답했다. 후쿠다 지지층에서는 71.7%가 고이즈미 내각을 지지하지 않았으며 69.0%가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를 반대했다. 아베 지지층의 66.7%는 50세 미만이었으며 55.6%는 여성이었다. 반면 후쿠다 지지층 가운데 50세 미만은 53.1%에 그쳤고 55.9%는 남성이었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후쿠다 전 장관이 당내의 지지동향을 지켜 보면서 오는 9월 자민당 총재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구체적 검토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지지의원들에게 밝혔다고 보도했다.후쿠다 전 장관은 지난달 29일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을 위해 좋은 일을 해야 한다.”며 “그 하나만을 생각하고 있다. 상황을 보고 판단한다.”고 말했다.taein@seoul.co.kr
  • 美 턱밑 첫 좌파정권 나올까

    美 턱밑 첫 좌파정권 나올까

    라틴아메리카의 ‘좌파 바람’이 마침내 미국의 턱밑까지 육박했다.2일 멕시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빈민 복지 확대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등을 앞세운 좌파 후보가 박빙의 우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인의 시선은 이제 역사상 최초로 미국과 국경을 맞댄 좌파 정부가 탄생할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 ●계급·인종 따라 지지후보 갈려 멕시코시티 시장을 지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민주혁명당 후보는 5000만명에 가까운 빈민층이 핵심 지지세력이다. 치열한 각축을 벌인 펠리페 칼데론 국민행동당 후보는 부유층과 기업인들의 절대적 지지를 업고 있다. 지난달 27일 공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는 오브라도르 후보가 35.8%의 지지를 얻어 칼데론 후보를 2.3%포인트 차로 앞섰다. 오브라도르는 ‘1910년 혁명에 버금가는 변화’를 예고하는 후보답게 공약 대부분을 약자를 위한 복지 확대에 할애했다. 원주민 권리 인정과 빈민을 위한 대학 설립, 보건·의료시스템 확충 등이 대표적이다.NAFTA로 타격을 입은 국내 농업 보호를 위해서도 재협상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의 구상은 칼데론 후보측으로부터 ‘포퓰리즘적 선심 정책’이란 공격을 받고 있다. 정부 규모 확대와 무리한 복지비 지출이 재정적자를 키워 인플레와 경제위기를 부를 수 있다는 논리다. ●우파후보, 네거티브 캠페인 주력 미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칼데론 후보는 국립개발은행 총재와 에너지 장관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답게 ‘시장주도 개혁을 통한 일자리 확충’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자본 유치를 위해 태평양과 멕시코만을 잇는 무역벨트 구상도 내놓았다. 하지만 그의 선거운동 대부분은 오브라도르 후보를 겨냥한 네거티브 캠페인으로 일관하고 있다. 일례로 칼데론 진영이 가장 애용한 슬로건은 ‘오브라도르는 멕시코의 위험’이란 문구였다. 오브라도르를 히틀러에 빗댄 TV광고는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금지처분을 받았다. 뒤늦게 선거운동에 나서 오브라도르에게 줄곧 뒤지다 지난달 TV토론을 계기로 선두로 뛰어올랐지만 에너지장관 시절 처남 회사에 대한 특혜 시비가 불거지면서 역전당했다. ●오브라도르 복지공약, 유럽 사민당 수준 미국 정부는 예상 외로 조용하다. 좌파의 선전(善戰)에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시하던 볼리비아와 페루 대선때와 다른 모습이다. 부시 행정부가 오브라도르 집권을 사실상 묵인하기로 했다는 분석도 있다. 멕시코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전통적 보수층인 데다 미국과 8000㎞에 이르는 국경을 접하고 있어 반미노선을 노골화하거나 좌파 경제정책을 밀어붙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실제 급진적 구호와 달리 오브라도르의 공약은 유럽 사민당의 그것과 비슷하다. 그나마 복지에 소요되는 예산도 부유층에 대한 과세가 아닌, 탈루세금 추징과 공무원 봉급 삭감을 통해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오브라도르측 핵심인사는 최근 AP통신 인터뷰에서 “우리의 모델은 칠레의 미첼 바첼렛”이라며 온건노선에 무게를 뒀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좌파의 승리가 점쳐지면서 10년 만기 페소화(貨) 채권 가치가 미세하게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강삼재 “黨 지켜왔는데 배신의 칼 꽂아”

    강삼재 “黨 지켜왔는데 배신의 칼 꽂아”

    한나라당 강삼재 전 사무총장이 30일 전격 탈당했다. 강 전 사무총장은 7·26 재보선에서 마산갑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전날 공천심사위원회 최종심사에서 탈락했다. 그는 이날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토록 끝까지 지키고 싶었고 지켜왔던 한나라당으로부터 내침을 당했다.”며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향후 계획과 관련해 그는 “당의 결정이 잘못됐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심판받지는 않겠다.”면서도 “정치는 생물이라고 하는데 역할이 없으면 못하는 것이고 생기게 되면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하겠다.”며 정치 재개의 여지는 남겨 두었다. 그의 탈당은 공천 신청 이후 휘말린 ‘과거 회귀’ 논쟁과 관련, 당에 대한 ‘배신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법원에서 무죄확정을 받은 사람이 정치하는 것을 과거회귀라고 하면 억울하다.”고 전제한 뒤 “아무런 관련이 없는 김덕룡 전 의원의 공천헌금 비리나 7월11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경선에 제가 부정적으로 연루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나아가 “새롭게 시작하려는 저에게 당이 철저한 배신의 칼을 꽂았다.”며 “당에 대한 ‘짝사랑’을 접겠다.”고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를 열고 7·26 재보선 후보자로 마산갑 이주영 전 의원, 서울 성북을 최수영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송파갑 정인봉 전 의원, 경기 부천소사에 차명진 ‘김문수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의결했다.‘과거 회귀’ 논란에 휘말린 강 전 사무총장과 이흥주 전 이회창 총재특보, 전력 시비로 구설에 오른 허준영 전 경찰청장 등은 모두 탈락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김창록 산은총재 “신자유주의자들에게 일방적으로 매도 당해”

    산업은행 김창록 총재는 29일 “산업은행이 신자유주의자들에 의해 일방적으로 매도당하고 있다.”면서 “우리 실정에 맞는 한국적 모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산은이 본래 기능과 역할을 넘어 시중은행의 영역을 침범하면서 ‘공룡은행’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김 총재는 “국책은행은 정부 에이전트 역할과 시장실패, 조정실패를 바로잡을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LG카드 인수는 산업은행이 시장실패에 대한 보정 역할을 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 [부고]

    ●김영실(한구석밝히기실천운동본부 총재)씨 별세 광태(전 문일중고 교장)승태(안양대 총장)씨 부친상 이희열(키미데이터 회장)장우상(LA 목사)안제성(세유섬유 사장)송영수(삼성인력개발 상무)씨 빙부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월1일 오전 7시30분 (02)3010-2631●한규호(한국신문잉크 영업이사)규식(사업)씨 부친상 김영선(장문외과 원장)씨 빙부상 29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7월1일 오전 8시 (02)3779-2195●황철증(정보통신부 중앙전파관리소장)씨 빙부상 29일 부산대동병원, 발인 7월1일 오전 9시 (051)550-9951●신현동(미국 거주)현모(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홍보교류팀장)현경(상보산업 과장)씨 모친상 28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30분 (031)787-1511●권춘택(사업)우택(전주공고 교사)형택(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기념관추진팀장)씨 부친상 백남석(전 기업은행 지점장)한성연(전 삼양사 플라스틱부 부장)이희섭(미즈베데산부인과 원장)씨 빙부상 28일 익산 원광대병원, 발인 7월1일 오전 9시 (063)842-5287●한동익(전 함태탄광 부사장)씨 별세 의섭(재미 사업)성섭(유니웰코리아 대표)승섭(필커뮤니케이션즈 〃)씨 부친상 존 테이트(John Tate·재미 사업)이홍규(한국정보통신대 교수)씨 빙부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월1일 오전 9시 (02)3410-6903●김귀회(웍스아이 대표)성회 웅회 일회씨 모친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월1일 오전 10시30분 (02)3410-6916●한상범(한국조폐공사 과장)상진(자영업)씨 모친상 김국환(현대증권 법인영업2팀 대리)씨 빙모상 29일 대전 한국병원, 발인 7월1일 오전 8시 (042)634-4428●신상호(일본 거주)무호(원세라믹 대표)성호(한려원 〃)씨 모친상 장세일(사업)차의평(르메이르건설 고문)씨 빙모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월1일 오전 7시 (02)3010-2294
  • 이성태 한은총재 “4차례 금리인상 과하지 않다”

    이성태 한은총재 “4차례 금리인상 과하지 않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29일 “지난해 이후 네 차례에 걸쳐 콜금리를 인상한 것이 과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성태 총재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말했다. 추가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그는 “올해 말에 경기가 악화돼 연 4.25%가 콜금리의 정점이 된다면 한국의 펀더멘털에 비해 높은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과 12월 그리고 올해 2월과 6월 등 4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해 콜금리 목표치를 연 4.25%로 만들어놨다. 그는 경제전망과 관련,“올해 성장률은 유가 및 환율 등 대외변수의 여파로 당초 전망보다 다소 낮아져 4∼5%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가 상승 및 내수 확대에 따라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연말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에 가까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강남 일부 지역 부동산에 거품이 있기는 하지만 전국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5.4%로 전월보다 0.4%포인트 떨어지면서 지난 2월 이후 4개월째 하강 곡선을 그렸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2포인트 하락,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만 산업생산은 지난해 5월보다 11.6% 늘었으며 전월에 비해서도 1.7% 증가했다. 그러나 재고가 4.8% 늘어나 올들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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