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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오규 부총리 간담회 “경제정책 직접 챙기겠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0일 정례브리핑과 오찬간담회를 통해 재경부의 정책조율 기능을 확고히 하고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및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모임을 정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재경부가 정책의 ‘컨트롤 타워’ 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있는데.-재경부가 모든 경제정책을 조율하는 것은 정책담당자와 국민의 바람이다. 어느 나라건 국가 경제정책을 재경부가 관리한다. 정책의 핵심 과제가 되는 분야는 다른 부처 실무진으로부터 직접 보고받겠다.▶정책의 색깔이나 경제 철학은.-시장의 평가로 나타날 것으로 본다. 다만 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정책도 중요하지만 사회정책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시장원리를 도입하면서 사회안정망과 사회통합 구축이 동시에 필요하다.▶경기부양을 금기시하는 분위기인데.-인위적인 경기부양을 위한 추경편성은 바람직하지 않다. 경제정책을 관장하는 부처는 잠재성장률을 따라가는 게 중요하다. 인위적 경기부양은 잠재성장률 위로 가자는 것인데 이는 곤란하다, 천천히 미세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중요성과 개성공단 문제는.-개방과 국제화는 대세이며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개성공단 문제는 대단히 미묘하다. 다른 나라와의 최혜국대우(MFN) 등을 고려해야 한다. 협상의 막바지까지 논의되겠지만 결국 두 나라 의회와 행정부의 정치적 결단에 달린 문제이다.▶취임 일성으로 고용과 기업규제 완화를 강조했는데.-윤곽은 대충 생각하고 있다. 일부는 시행하고 있는 것도 있지만 진입과 퇴출까지 9단계로 나눠 각각의 규제를 개선할 계획이다. 수도권 규제완화는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정부가 이미 기본계획을 발표했다.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故히로히토 “A급전범 합사 후 참배중단”

    |도쿄 이춘규특파원|고(故) 히로히토 일왕은 A급전범의 야스쿠니신사 합사에 불쾌감을 표시, 크게 못마땅해 했으며 합사후 참배중단을 결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사실은 1988년 도미다 아사히코 당시 궁내청 장관(작고)이 히로히토 일왕의 발언을 직접 기록한 메모를 통해 확인됐다. 일왕의 야스쿠니참배 중단 이유가 문서로 밝혀지기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차기총리를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두달여 앞둔 일본 정가에 파문이 일고 있다.특히 차기총리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아베 신조 관방장관을 견제하기 위해 메모가 유출됐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아베 장관은 이날 전몰자를 추도하기 위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반면 야스쿠니에서 A급 전범 분사론에 공감하며 아시아외교를 중시해온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의 출마 촉구론이 더 강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와 주목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입수해 20일 보도한 도미다 전 장관의 1988년 4월28일치 메모에 따르면 히로히토 일왕은 A급전범 합사에 강한 불쾌감을 표명한 뒤 “그래서 나는 그 이후 참배하지 않았다. 그게 내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히로히토 일왕은 A급전범이 합사된 1978년 이후 야스쿠니를 참배하지 않았다. 마지막 참배는 1975년 11월이었다. 현 아키히토 일왕도 1989년 즉위 이후 한번도 참배하지 않았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 메모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며 자신의 향후 참배 여부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없다. 마음의 문제이며 강제받는 것이 아니다. 누구라도 자유다. 누가 뭐라고 했더라, 좋다 나쁘다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taein@seoul.co.kr
  • 투자공사 사장 누가 오나

    한국투자공사(KIC)사장으로 누가 오나. 지난 11일 이강원 사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후임 사장이 누가 될지에 대해 금융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은 6∼7명선. 신동규 수출입은행장, 오종남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박철 전 한국은행 부총재, 이영균 한은 부총재보, 홍석주 한국증권금융 사장, 전광우 딜로이트코리아 부회장 등이다. KIC 사장이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는 비중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금융계나 관계출신 중량급 인사들의 이름이 자천타천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총괄 부회장을 지낸 전광우 부회장의 경우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우리투자신탁운용 이사회 의장, 국제금융센터 소장 등 국제금융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조흥은행장을 지낸 홍석주 사장은 조흥은행 기획·재무본부장을 거치면서 재무부문 경력을 쌓았고 한국증권금융 사장으로 국고자금, 공공기금 운용을 이끌었다. KIC에 170억달러를 위탁하는 한국은행측 인사로는 박철 전 부총재와 이재욱 전 부총재보, 이영균 현 부총재보가 후보로 거론된다. 이 전 부총재보는 지난해 8월 크레디트스위스자산운용(CSAM) 한국사무소 대표직을 맡았다. 업계 일각에서는 30억달러를 위탁하는 재정경제부와 원활한 업무 협의를 위해 국제금융에 밝은 관료 출신 인사가 선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때문에 오는 9월 임기가 끝나는 신동규 행장이나 오종남 상임이사(전 통계청장)도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꾸준히 후보로 거론된다.KIC 사장추천위원회는 지난 14일 사장 공모 공고를 냈고, 오는 28일까지 신청을 받는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하프타임] 아시안게임 야구 사령탑에 김재박 감독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20일 오는 12월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 대표팀 사령탑으로 현대 김재박(52)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겠고 병역 미필자들도 선발 대상에서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진념 前부총리에 김재록, 1억 제공

    금융브로커 김재록씨가 2002년 4월 지방자치선거 출마를 앞두고 있던 진념 전 경제부총리에게 1억원의 불법선거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검 중수부는 20일 “김씨가 2002년 4월 하순께 당시 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전직 고위관료에게 현금 1억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진씨를 최근 소환 조사했지만 직무관련 대가성이 드러나지 않았고 김씨도 선거자금을 지원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치자금법 적용을 검토했지만 증거가 부족한데다 3년인 정치자금법의 공소시효도 이미 지난해 4월 지나 내사종결했다고 덧붙였다.2001∼2002년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진씨는 2002년 6월 지방선거 때 새천년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섰다가 손학규 한나라당 후보에게 패했다. 검찰은 또 김씨로부터 1000여만원을 받은 정건용 전 산업은행 총재를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정 전 총재는 2001년 12월 아더앤더슨코리아 부회장이던 김씨로부터 산업은행이 발주하는 컨설팅 업무를 수주하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미화 1만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또 산업은행 총재직에서 물러난 직후인 2003년 5월부터 10개월 동안 김씨로부터 80평 사무실을 무상으로 받아 사용한 혐의도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북 미사일 발사와 대북전략’ 포럼

    한국자유총연맹(총재 권정달)은 오는 25일 오전 7시30분 서울 중구 장충동 자유센터 평화홀에서 송대성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을 초청해 ‘북 미사일 발사와 대북 전략’을 주제로 포럼을 갖는다.
  • 北 “이산상봉 중단”

    北 “이산상봉 중단”

    북한이 쌀·비료 제공 등 우리 정부차원의 지원 중단을 이유로 이산가족 상봉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장재언 북한 적십자사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19일 한완상 대한 적십자사 총재에게 보낸 편지에서 “남측은 이번 장관급 회담에서 북남 사이에 그동안 상부상조의 원칙에서 인도주의적 사업으로 진행해오던 쌀과 비료제공까지 일방적으로 거부했다.”면서 이같이 전격 통보했다. 이로써 오는 8·15이산가족 화상상봉 행사도 무산되고, 이후 남북관계 전반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통일부 양창석 홍보관리관은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지만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전제한 뒤 “정부로서는 이산가족 분들에게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빨리 문제를 해결해 (쌀과 비료) 지원을 재개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대북지원이 재개되도록 상황 호전을 위해 북측이 노력해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북측은 “우리측은 북남 사이에는 더 이상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이라는 것도 있을 수 없게 되었고 인도주의 문제와 관련한 그 어떤 논의도 할 수 없게 됐다고 인정한다.”며 “8·15에 예정돼 있던 특별화상상봉도, 금강산면회소 건설도 할 수 없게 되었음을 명백히 한다.”고 못박았다. 북측은 특히 “동족 사이의 인도적 문제까지도 불순한 목적에 악용해 외세에 팔아먹은 조건에서 북남 사이에는 인도적 문제라는 것이 사실상 존재를 마치게 됐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유엔 안보리 결의문 통과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우리 정부가 지지한 데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 북측은 “제19차 북남장관급회담에서 오는 추석을 계기로 흩어진 가족, 친척들의 금강산 직접상봉과 화상상봉을 실현하는 데 대한 우리측의 성의 있는 제안을 (남측이) 외면했다.”고 이산가족 상봉사업 중단의 책임을 남측에 돌렸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한나라 ‘앙금’안고 ‘親姜’ 시동

    한나라 ‘앙금’안고 ‘親姜’ 시동

    ‘아슬아슬하다.’ 한나라당의 기상도다.18일 주요 당직 인선과 이재오 최고위원의 당무 복귀로 일단 안정을 되찾은 것 같다. 그러나 지도부 내면 풍경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휴화산을 연상케 한다. 강 대표와 칩거 6일 만에 처음 회의에 참석한 이 최고위원이 이날 원·내외에서 벌인 신경전이 이런 전망에 힘을 더해준다. 강 대표는 이날 두 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에 권영세 의원과 한영 전 최고위원을 각각 임명했다. 사무총장에는 3선의 황우여 의원을 임명했다. 제1,2사무부총장에는 안경률 의원과 전용학 전 의원, 전략기획본부장에는 김성조, 홍보기획본부장에는 김학송 의원이 각각 기용됐다. 초선인 나경원·유기준 의원은 공동 대변인을 맡았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에는 임태희 의원이 임명됐다. 임 의원도 소장·중도파 중용 케이스다. 이번 인선은 ‘친강(親姜·친강재섭)’ 체제 구축과 ‘보수 색채 희석’으로 풀이된다. 대표 경선 때 강 대표를 도운 황우여·김성조·나경원·유기준 의원이 전자의 경우다. 권영세·임태희 의원은 후자에 해당한다. 또 한나라당은 이날 원내수석부대표에 재선의 이병석 의원을 임명하는 등 원내부대표단과 정책조정위원장단 인선도 마무리했다. 이로써 ‘강재섭 체제’의 틀이 짜였다. 그러나 상층 지도부는 여전히 ‘적과의 동침’ 분위기다. 강 대표는 이날 “색깔론·대리전 등 전당대회 후유증 같은 유감스러운 부분은 잘 정리해서 당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총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최고위원이 “당이 수재극복에 올인해야 한다.”며 “당과 민심이 따로 놀면 국민의 기대를 받을 수 없다.”고 나섰다. 수해 지원을 강조한 말이지만 해석에 따라서는 여론조사에서 강 대표를 이기고도 당원·대의원 투표에서 역전당한 자신의 심정을 빗댄 것으로 들릴 수도 있다. 그는 또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총재를 예방했다. 이같은 발언과 행보에 대해 당 일각에서는 “마치 대표가 두 명 있는 것 같은 분위기”라고 불안함도 제기한다. 앞서 두 사람은 라디오에 출연, 설전을 벌여 ‘풀리지 않은 앙금’을 드러냈다. 다음은 주요 당직자 프로필. 권영세(48) 최고위원 ▲서울대 법대 ▲수원·춘천·서울지검 검사 ▲대검 검찰연구관 ▲16.17대 의원 한영(65) 최고위원 ▲전남대 정치학과 ▲광주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5·31 지방선거 광주시장 후보 황우여(59) 사무총장 ▲서울대 법대 ▲서울지법 부장판사 ▲한나라당 정책위부의장 ▲15,16,17대 의원.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주택대출금리 인상 심상찮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꿈틀거리면서 주택담보대출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달에는 금융감독당국의 주택대출 규제가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상으로 이어졌다면, 이번달에는 CD금리 상승에 따른 ‘시장발(發)’ 대출금리 도미노 인상이 우려된다. 기준금리에 신용도 등을 감안해 일정수준을 더하는 가산금리 인상은 신규 대출자에게만 해당하지만 CD금리는 기존 대출자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주택담보대출금리의 기준금리인 CD금리는 최근 1주일 새 0.04%포인트 급등했다.CD금리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만 해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10일부터 14일까지 매일 0.01%포인트씩 올랐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10일 연 5.41∼6.61%에서 18일 연 5.44~6.64%로 0.03%포인트 올렸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시차가 있을 뿐 CD금리 인상분을 고스란히 주택담보대출로 반영한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최근의 CD금리 상승세를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CD금리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정책금리(콜금리)의 인상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콜금리 인상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주장해 왔다. 일본이 6년 만에 제로금리에서 탈피해 정책금리를 올리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일반적으로 CD금리는 정책금리보다 먼저 움직인다. 지난주 CD금리 상승분인 0.04%포인트는 콜금리 추가 인상분인 0.25%포인트의 4분의1도 안 된다. 결국 CD금리의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이번 달부터 시행되는 CD 등록제 및 법인 머니마켓펀드(MMF) 익일입금제도 CD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조영무 선임연구원은 “3·4분기에 CD금리가 급등할 여지가 많다.”면서 “연말에는 연 5% 이상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짙다.”고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수석연구원도 “펀더멘털(기초경제여건) 및 수급 등 모든 측면에서 CD금리의 추가 상승 여지는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기로에 선 국책은행] (1) 길 잃은 3대은행

    [기로에 선 국책은행] (1) 길 잃은 3대은행

    ♥산업·기업·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3총사’가 기로에 섰다. 과거 개발시대, 경제 발전의 심장 역할을 했던 국책은행들이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일반은행의 업무영역까지 파고 드는 ‘공룡’이 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감사원은 이달 중 방만한 경영 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재편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도 역할 조정 방안을 내놓는다. 국책은행의 난맥상과 고민, 발전 방향을 3차례에 걸쳐 조명한다. # 장면1 “LG카드 매각과정을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해 대단히 죄송하다. 공개매수 대상이 아닌 것으로 잘못 판단했다.” 지난달 29일 국회 재경위 업무보고에서 산업은행 김창록 총재는 공개매수 대상인 LG카드의 매각을 정반대인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해온 데 대해 사과했다. 인수 후보들과 인수·합병(M&A) 전문가들은 “국내 M&A 주선 실적 1위라는 산업은행이 M&A의 기초도 몰랐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 장면2 “산업은행이 ‘올코트프레싱(전면강압수비)’으로 우리를 압박하고 있다.” 신동규 수출입은행장은 지난달 9일 경영전략회의에서 산업은행의 업무 영역 확장을 경계했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이에 대해 “갈 길을 몰라 헤매고 있는 국책은행의 난맥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직 비대화… 서로 업무 중복 산업·수출입·기업은행이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놓여 있다. 법으로 정해진 고유 업무가 사라지면서 민간영역에서 시중은행들과 사사건건 충돌한다. 비대해진 조직과 임직원들의 높은 연봉도 계속 도마에 오른다. 산업은행은 최근 김 총재의 ‘베이징 구상’을 통해 자원·에너지 확보를 위한 해외진출 기업을 지원하고, 아시아·동유럽 등 신흥시장을 개척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는 수출입은행의 고유 영역이어서 두 은행간 ‘샅바 싸움’이 치열하다. ●“산업銀 경영실패 책임진 적 없다” 산업은행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민간영역에서 국내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고, 부자들을 위한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까지 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은 경영 실패로 혹독한 구조조정을 당했지만 산업은행은 경영 실패에 대해 한번도 책임진 적이 없다.”면서 “자본이 바닥나면 세금으로 꼬박꼬박 메워 주니 당연히 방만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산업은행은 외환위기 이후 기업 구조조정을 담당하면서 많은 자회사를 거느리게 됐고, 이들 회사의 상층부는 산은 출신으로 채워졌다.2000년 이후 퇴직한 부총재와 이사 16명 중 14명이 자회사, 출자회사, 거래회사의 임원이 됐다. 경쟁 은행은 물론 고객인 거래 기업들조차 산업은행의 우월적 지위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다. ●수출입, 기업은행도 고민 수출입은행이 당장 민영화될 가능성은 없다. 그러나 선박금융, 플랜트사업, 해외자원개발 등 산업은행과 중첩되는 업무가 많다. 수출보험공사와의 구분도 애매해 통·폐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정부의 보호 아래 조직 자체가 베일에 가려진 것도 ‘아킬레스건’이다. 산업은행총재와 기업은행장은 때마다 국회에 불려가지만 수출입은행장은 국정감사에서조차 ‘열외’되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좀 달라졌지만, 시중에서는 산업은행을 ‘신이 내린 직장’, 수출입은행은 그보다 한 단계 높은 ‘신도 모르는 직장, 신이 다니고 싶어하는 직장’이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기업은행은 범정부 지분이 66.7%이다. 정부는 이 가운데 15.7%를 올해 안에 매각할 계획이다. 한국금융연구원 관계자는 “국책은행의 가장 큰 문제점은 ‘낙하산 인사’”라면서 “3년마다 경제관료 출신이 수장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직원들은 고객보다는 당연히 정부의 ‘의중’과 연줄에 의한 승진에 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금통위 금리 정책 딜레마

    “제발 금리 좀 인상해 주세요. 부동산 가격이 너무 올라 사는 맛이 없어요.”(ID 분노시민) “금리 좀 내리세요. 이자 때문에 도저히 못살겠소.”(ID 서민) 지난 7일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 금리)가 동결된 뒤 한국은행 자유게시판에 오른 글들이다. 항상 그렇지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콜금리 수준을 결정하고 나면 이런 저런 뒷말이 무성하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부정적인 영향은 남기 때문에 금통위로서는 선택이 쉽지 않다. 요즘처럼 부동산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을 놓고도 같은 이유로 ‘금리인상’과 ‘금리동결’을 각각 요구하고 있어 금통위원들로서는 ‘딜레마’가 아닐 수 있다. 더욱이 최근 국제유가 폭등이라는 돌발악재까지 겹쳐 콜금리 인상을 염두에 뒀던 한국은행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콜금리, 어떻게 결정하나 콜금리 수준은 한은의 정책결정기구인 금통위에서 결정한다. 금통위는 한국은행 총재, 부총재, 국민경제를 대표하는 5명 등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총재, 부총재를 제외한 5명의 위원은 한은, 재정경제부, 금감위, 상공회의소, 은행연합회에서 1명씩 추천한다. 이들은 통상 매달 둘째주 목요일 회의를 갖고 콜금리 인상, 동결, 인하 여부와 변동폭을 결정한다. 각 위원들의 주장을 들은 뒤 의견을 모아 결론을 내리는데, 팽팽하게 의견이 맞서면 드물지만 표결을 거치기도 한다. 다음달(8월)에는 10일 콜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위원들의 임기는 4년(부총재는 3년)이며, 전원 상근직이다. ●고유가로 노심초사하는 한은 금통위는 올들어 지난 2월과 6월 두차례 콜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렸다. 이에 따라 현재 콜금리 수준은 4.25%로 미국 정책금리(5.25%)와는 여전히 1%포인트 차이가 난다. 이달에도 인상 가능성이 일부 거론되기는 했지만, 동결됐다. 최근 들어서는 콜금리 결정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물가, 경기상황, 환율, 유가, 부동산 상황 등 국내·외 경제변수를 모두 고려해야 하는데 상황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중동위기로 국제유가가 폭등하면서 상황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14일 두바이유 현물가가 배럴당 71.96달러로 사상 처음 70달러대를 넘는 등 3대 국제유가가 모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고유가가 대세로 굳어질 경우 한은이 원유도입단가를 배럴당 63달러로 잡고 예측한 올해 5% 성장률 달성이 무산되는 것은 물론 콜금리 추가 인상도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문제는 고유가로 올 하반기뿐 아니라 내년 상반기 성장 기조까지 흔들릴 수 있고, 이렇게 되면 경기부양을 위해 콜금리를 낮춰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인상해도, 동결해도 문제는 남아” 어떤 카드를 선택하든 어느 정도의 부정적 파급효과를 미친다. 당장 부동산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라는 요구가 많다. 부동산값이 오르는 것은 저금리에 따른 과잉유동성(자금이 남아돔)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금리를 올려 돈줄을 쥐게 되면 부동산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같은 이유로 금리동결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금리를 올리면 은행에서 빚을 내 집을 산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200조원에 이르며, 가계부채 중 90% 정도가 변동금리의 적용을 받고 있다. 결국 콜금리가 오르면 대출이자도 따라 올라 생활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민간소비가 위축되고, 더블딥(경기가 반짝 회복후 다시 침체하는 현상)에 빠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하지만 비정상적인 부동산값 상승이 과잉유동성과 집값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를 복합적으로 작용시켰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자부담만을 내세워 ‘금리동결’을 외치는 쪽의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다른 변수를 고려해야 하지만 부동산문제만 놓고도 이처럼 ‘인상’,‘동결’중 선택이 쉽지 않다. 더구나 경기침체를 우려해 금리인상을 반대하는 정부·집권당의 ‘압박’이 거센 것도 금통위원들에게는 부담이다. 하지만 ‘외부압력’ 등의 변수는 콜금리수준을 결정하는 데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게 한은측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5월 3명의 위원이 교체된 뒤 열린 세 번의 금통위에서는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결론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관계자는 “밖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나올 수 있지만 독자적인 영역인만큼 (콜금리 수준은) 금통위원들의 판단으로만 결정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부고]

    ●김명식(서울신문 제작국 제작지원부장)씨 모친상 15일 충남 예산 신례원 명지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41)334-0521 ●박철재(충남 금산고 교사)석재(한국천문연구원 원장)씨 부친상 박선희(ETRI IT융합연구소 그룹장)씨 시부상 16일 건양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30분 (042)544-4337 ●이상규(전 대한석탄공사 총재·전 고려초정밀 대표)씨 별세 명석 은경 희영씨 부친상 장승한씨 빙부상 1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30분 (02)392-3099 ●이종복(전 포스코·포스데이터 전산기획실장)씨 별세 명훈(학생)씨 부친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410-6901 ●강현(강민호·감독협회 이사·전 국군홍보관리소 감독)씨 별세 혜진(베트남 거주)혜원(삼일건축사 과장)혜숙(자영업)씨 부친상 15일 경희의료원, 발인 17일 오전 9시30분 (02)958-9552 ●박승재(대한장애인체육회 생활체육팀장)씨 부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30분 (02)3010-2233 ●이훈(회계사)황(사업)철(GW아이엔씨 대표)희(현대증권 대리)씨 모친상 15일 미아삼거리 뉴타운 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8시 (02)941-6299
  • 금융협 “대출 기준금리 변경 필요”

    국내 시중은행장들은 14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초청으로 열린 월례 금융협의회에서 변동금리대출의 기준금리를 현행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에서 코리보(KORIBOR·국내 시중은행 단기 기준금리) 등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91일물 CD유통수익률이 실거래가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않아 적정성 논란이 있는 데다,CD등록발행제 시행으로 발행이 위축될 가능성도 있어 새로운 대출기준 금리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은행장들은 새로운 기준금리로 코리보,91일물 통안증권 유통수익률 등을 고려할 수 있으나 기준금리 변경으로 예상되는 각종 영향을 감안할 때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은행장들은 또 상당수 대기업이 환율 및 국제유가 향방의 불확실성, 경기 상승세 둔화 예상 등으로 국내 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지연시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중소기업도 이에 동조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또 하반기에는 주택가격 하향 안정과 신규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상반기보다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수자원개발 갈등 막고 환경보전 앞장”

    “수자원개발을 둘러싼 갈등을 막고 환경을 보전할 수 있는 적절한 대안을 마련하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 한승수(70) 한국물포럼 총재는 13일 오전 경기 일산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를 초청, 물포럼 출범 현판식을 갖고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 외교통상부 장관 등을 역임한 그는 지난달말 열린 한국물포럼 설립 기념식에서 총재로 선임됐다. 한 총재는 “상수원지역에서는 굴뚝 공장을 못짓게 하는 등 각종 규제에 따른 재산권 침해 논란으로 지역간 갈등이 늘고 있다.”면서 “시민단체 등과 함께 공동으로 국민들이 수긍하는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또 “물 인식을 바로 갖고 수자원개발·보전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필요하다.”면서 “제대로 된 물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공위성 기술을 이용한 남북한 수자원 협력 방안도 연구할 계획이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서울의 문화재(15)] 신익희 선생의 옛집

    [서울의 문화재(15)] 신익희 선생의 옛집

    지난 7일 독립운동가로 활동하고 광복 뒤 우리나라 헌법 제정에 큰 기여를 한 해공 신익희 선생의 옛집을 찾았다. 종로구 효자동 164의2에 위치한, 지난해 2월 서울시 기념물 23호로 지정된 이 집은 신익희 선생이 1954년 8월부터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호남 지역 유세를 가던 중 뇌출혈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1956년 5월5일까지 거주하던 곳이다. 서울시는 제헌절이 있는 7월을 맞아 신익희 선생의 옛집을 이달의 문화재로 선정했다. 떠나기 전 서울시 문화재과에 전화해 길을 물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빈 집이다. 앞으로 잘 꾸미겠다.”고 답했다. 큰 기대를 갖지 않고 떠났다. 해공이 살던 집은 1930년대 평범한 도시형 가옥이다. 사랑채와 안채 사이 연결통로가 있고 안채는‘ㄷ’자형이다. 기둥엔 신익희 선생이 쓴 주련이 50년 넘게 달려 있다. 미닫이문을 여니 안채엔 방 4개가 있고 각각 ‘유물과 동상’‘독립운동가 신익희’‘정치인 신익희’‘서거, 추모 물결’이란 주제로 사진들이 전시돼 예상과 달리 해공의 일생을 단번에 볼 수 있었다. 이는 해공 서거 뒤 반 평생 ‘신익희선생 기념 사업회’에서 활동한 이용곤(75·11대 국회의원) 회장의 숨은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큰 숲처럼 넓은 해공의 마음 이날 만난 이용곤 회장은 1955년부터 민주당 조직부 간사로 신익희 선생을 6개월 동안 직접 모셨다. 간사로 직접 여러 차례 보고를 했다고 한다. 그는 해공과 와세다 대학 동창인 황석우 국민대학교 교수의 추천으로 해공과 함께 일했다. 그와 황 교수는 사제지간이다. 그는 “시골 촌놈인 날 믿고 써 준 해공 선생 덕분에 정치에 입문해 국회의원도 했다.”면서 “그분한테 진 신세를 갚기 위해 이 일을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신익희 선생의 됨됨이를 상세히 들려주었다. 4·19의거 때의 총상 후유증으로 다리를 저는 그는 지팡이를 짚으며 해공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해공을 ‘거목’‘태산’이라 한다. 하지만 난 ‘큰 숲’이라 본다. 숲엔 아름다운 꽃은 물론 포악한 짐승, 독을 품은 해충도 있다. 그는 이를 모두 포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일화를 소개했다.“신익희 선생을 모략하는 사람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는 쌀 한 가마를 주며 ‘나 욕한다는데 고생 많다. 가족 부양도 힘써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평소 자신을 모함하는 사람에 대해 “왕도 자리에 없으면 사람들이 욕하는데 그럴 수 있다.”고 웃었다고 한다. 해공의 정적 중엔 그의 성품에 반해 해공의 사람이 된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한다. 이런 그를 두고 일부에선 “그의 주변엔 공산주의자 출신도 있다.”“그는 아무나 좋아하는 팔방미인”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해공이 중국에서 왔을 때 미군이 고생했다고 경성전기주식회사 사장이 살던 집을 주자, 그는 ‘난 일본인이 살던 집 받으려 독립운동을 한 게 아니다.’면서 버럭 화를 냈다.”면서 ‘단호한 사람’이라고 전했다. 그는 국회의장 시절 공관에서 머물던 때를 빼면 평생 하숙을 하다 1953년 이름을 알 수 없는 독지가로부터 이 집을 받았고 이것이 그의 명의로 된 최초의 집이었다. ●이완용 후손이 살던 집 이 회장은 1980년부터 이 집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다. 당시 신익희 선생 밑에서 함께 일했던 민한당 총재 유치송(작고)에게 최모씨가 찾아와 “신익희 선생의 옛집을 사주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받아주자.”고 했지만 유 총재는 “공천을 받기 위한 술수일 수 있다.”면서 거절했다. 그 뒤 2003년 국가보훈처의 지원을 받아 해공이 살던 집을 샀다. 하지만 서울시에서 문화재 등록을 위한 증빙자료를 요구하자 3일 동안 효자동사무소에서 모두 11권 정도 되는 1950년대 동적부를 모두 뒤져 해공의 이름을 찾았다. 그는 이 집을 사기 직전 살던 사람은 이완용의 후손 이모씨라고 전했다. 이 회장이 이씨와 만난 자리에서 “집을 꼭 사야 한다.”고 부탁하자, 이씨는 “난 이완용의 후손이다. 해공의 집에서 사는 게 평소 죄스러웠다. 팔겠다.”면서 눈물을 글썽였다고 한다. ●포용력 있는 정치인 나오길 요즘도 그는 가끔 정치인으로부터 “해공의 대인관계는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는다고 한다. 그는 “요즘 정치인은 그의 포용력을 닮아야 한다.”면서 “현재 해공 같은 인물이 없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떠나기 전 양극으로 치닫는 요즘 정치인들이 반대 세력을 아우를 수 있는 해공의 포용력을 닮길 기대해 보았다. 만일 해공 같은 지도자가 나오면 국민의 삶이 훨씬 편해질 것 같다. 그들은 민초들이 해공 같은 지도자를 원하다는 걸 왜 모를까? 글 사진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昌 “대권 대리전같은 경선은 잘못”

    昌 “대권 대리전같은 경선은 잘못”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13일 “7·11 전당대회가 대권 주자들의 대리전처럼 된 것은 아주 잘못”이라며 “대권 주자가 스스로 조심해야 했다.”며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모두 비판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헌법포럼 주최 특강에서 “이명박 전 시장이 처음에 개혁적 인물 운운하면서 특정인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 단초가 됐는데 신중치 못한 행동이었다.”고 언급했다. 박 전 대표에 대해서도 “측근들이 이에 대응하고, 무엇보다 전대 대회장에서 이재오 후보가 연설하는 도중 자리를 옮겨 연설을 방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은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전대 후유증과 관련해서는 “두 사람이 적극 나서 갈등을 수습해야 한다.”며 “박 전 대표는 이재오 최고위원에게 사과하고 강재섭 대표가 (자신에게 유리하게 당을 이끌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선언하고, 이 전 시장은 강 대표를 선출된 대표로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신뢰를 표명했으면 좋겠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또 강재섭 대표에 대해 “선출 과정에서 박 전 대표측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대표로서는 ‘박 전 대표 사람이 아니다.’라고 선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日 제로금리 종결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은행이 13·14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로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13일 일본 언론은 일본은행이 5년4개월간 고수해 온 제로금리를 포기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에 따라 공정할인율(official discount rate)이 현재 0.1%에서 0.4∼0.5%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언론들은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일본 금리는 아주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서두르지 않을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taein@seoul.co.kr
  • 자기 목소리 내는 韓銀총재

    자기 목소리 내는 韓銀총재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가 시간이 갈수록 분명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정부와 여당 쪽에서 쏟아져 나오는 금리인상 반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연일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당정의 분위기를 의식하지 않고 중앙은행 수장(首長)으로서 강한 소신을 펴고 있다. 취임 전부터 나돌던 ‘이총재=매파(강경파)’라는 항간의 평가가 역시 틀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기관 CEO를 대상으로 열린 조찬강연에서도 이 총재는 평소의 소신을 이어갔다.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상을 자제해야 한다는 정부·여당 쪽의 기대성 요구가 나오지만,‘금리결정은 중앙은행의 몫’이라는 대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을 운영하다 보면 여러 군데서 여러 주장이 있고 때로는 다른 견해를 가질 수도 있다.”면서 “가끔 어떤 특정 부서나 특정팀을 맡고 있는 팀장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조직의 장의 입장에서 생각하라는 말을 듣는데, 한편에선 옳은 것 같지만 다른 한편에는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인간사회를 이끌어 가는 것은 시스템이지 개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사람은 전력을 다해 통화정책을 하고, 대한민국의 경제 전체를 위해 대국적으로 판단해야 맞을 수도 있지만 자칫하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이 될 수도 있다.”면서 “자기 역할을 잘 해서 전체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으며 한은에 주어진 수단을 이용해 한은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렇게 행동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주변의 상황도 고려해야 하지만, 중앙은행의 독자적인 역할에 보다 충실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자칫 당정과 다른 길을 가겠다는 뜻으로 오해할 수는 있지만, 중앙은행 총재로서의 직분에 충실하겠다는 원론적인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그간 한은 총재를 비롯,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금리를 결정할 때 정부와 여당의 보이지 않는 ‘간섭’이 작용한 것이 사실인 만큼 이 총재의 발언에는 사뭇 무게가 실린다는 지적이다. ‘그린스펀 효과’라는 용어를 낳은 앨런 그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나라도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과 궤를 같이한다. 때문에 한은이 ‘과천의 남대문출장소’라는 오명을 벗은 지 몇 년이 안 되는 상황에서 이 총재가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독자적인 입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한편 이 총재는 중앙은행의 첫번째 목표인 물가안정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하며 정부·여당의 ‘내수 경기 부양론’에 제동을 걸었다. 그는 “국내에서는 절대 다수가 성장에 경도돼 있는 경향이 있지만 중앙은행은 항상 물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한은의 물가에 대한 관심은 향후 6개월이나 1년”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물가상승률이 한 달 단위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물가는 이제 좋은 시절이 끝나고 어려운 시절만 남았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물가상승률이 3%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금리) 인상 필요성을 거듭 시사한 셈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포스트 고이즈미 경쟁] 北미사일, 아베 지지도 쏘아올리다

    [포스트 고이즈미 경쟁] 北미사일, 아베 지지도 쏘아올리다

    차기 일본 총리를 사실상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9월20일)를 앞두고 아베 신조 관방장관이 여론조사에서 후쿠다 야스오 전 관방장관을 계속 앞지르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따라 아베 장관 등을 중심으로 ‘선제공격’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선거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분석이다. 두 사람이 출마 의사를 공식화하는 다음달 중순에야 선거 구도가 분명해지겠지만, 같은 모리파 소속인 후쿠다 전 장관이 대망을 접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이번 선거는 독도 영유권 문제, 신사참배, 대북 관계 등으로 외교적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우리에게도 관심이 아닐 수 없다. 선거의 안팎을 미리 점검한다. ■ 강경 아베 힘과 한계 |도쿄 이춘규특파원|아베 장관은 지난달 초 94명의 현역 의원이 참여한 ‘재도전 지원 의원연맹’을 출범시켜 대중적인 인기뿐만 아니라 당 안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음을 과시했다. 일본인들은 왜 대북 강경파인 아베 장관을 선호할까. 최측근을 자처하는 자민당 야마모토 이치타 참의원은 ▲북한에 대한 확고한 자세 ▲젊고 깨끗한 이미지 ▲대중에게 쉽게 설명하는 능력이라고 짚는다. 화려한 집안 내력 자체가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정치적 힘으로 작용한다. 그의 아버지는 1980년대 외상을 역임한 아베 신타로, 외할아버지는 강경파의 원조 격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다. 대표적인 지한파 아베 전 외상은 다케시타 노보루 총리를 이을 재목감이었으나 1991년 갑자기 병환으로 눈을 감았다. 아베 장관은 대권을 눈앞에 두고 타계한 아버지의 한을 풀겠다는 뜻을 자주 내비쳤다. 아버지를 쏙 빼닮은 외모에도 불구하고 아베 장관은 정치적으로는 강경 성향의 외할아버지 기시 전 총리를 닮았다는 평을 많이 듣는다. 그 역시 “아버지보다 할아버지의 DNA를 이어받았다.”고 말할 정도다. 헌법 개정과 재무장론은 기시의 정치 노선을 이어받은 것이다. 왜곡된 역사교과서 채택 등 강경우파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으니 일본 민족 우월주의라는 피도 물려받았다고 한다. 아베는 고향 야마구치현에 대한 자부심도 강하다. 야마구치는 메이지 유신과 조선 침략을 주도한 인물들을 배출했다. 이토 히로부미 초대 총리를 비롯해 야마가타 아리도모, 가쓰라 다로, 데라우치 마사다케, 다나카 기이치, 기시 노부스케, 사토 에이사쿠 등 7명의 총리를 배출했다.47개 광역단체 중 가장 많은 수이다. 1954년 기시 전 총리의 장녀 요코와 아베 신타로 전 외상의 차남으로 태어난 아베는 공부는 썩 잘하지 못하는 유력 집안 자제들이 다니는 세이케이 초·중·고·대학을 나왔다. 고베 제철소에서 3년 반 샐러리맨 생활을 체험한 뒤 아버지 비서관으로 들어가 정치수업을 쌓았다. 아버지가 사망하자 곧바로 지역구를 물려받아 1993년 37세에 중의원에 처음 당선됐다. 2002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북·일 정상회담은 그가 총리 후보로 떠오른 결정적 계기가 됐다. 그는 고이즈미 총리에게 “납치 문제에 대한 사과를 받아내기 전에 ‘평양선언’에 서명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평양에서 돌아온 뒤 납치 피해자 가족들을 찾아가 고개를 숙였다. 때마침 터진 요코다 메구미 가짜 유해 사건과 북한 핵개발로 일본내 반북 정서가 확산된 것도 그의 부상에 날개를 달아줬다. 강경 성향과는 달리 심약하다는 평판도 적지 않다.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몸집은 크지만 대가 약하다.”고 지적했다. 지지하는 의원들의 응집력과 행동력도 느슨하다는 평이 있다. ■ 온건 후쿠다 저력과 약점 후쿠다 전 장관 역시 후쿠다 다케오(1976.12∼78.12) 전 총리의 아들이다. 도쿄 북부 군마현 출신이다. 해발 2000m 이상의 명산과 이를 휘감아도는 강이 수려하며 기름진 평야도 많은 이곳은 예부터 “큰 인물이 많이 나올 지역”으로 손꼽혔다. 후쿠다 전 총리를 비롯, 나카소네 야스히로(1982.11∼87.11), 오부치 게이조(1998.7∼2000.4) 등 총리 3명이 배출됐다. 후쿠다는 언론과 접촉을 즐기지 않고 잠행하는 스타일이어서 화려한 편은 아니지만 아버지 후쿠다파의 정치적 유산을 많이 상속한 숨은 실력자로 인식되고 있다. 후쿠다는 도쿄 학예대학 부속초등학교를 거쳐, 명문 아자부 중·고를 나왔다. 와세다 대학 경제학과 출신으로 마루젠 석유에 다니다 1976년 부친 비서관으로 정치에 첫발을 디딘 것까지 아베 장관과 똑같다. 중의원에는 비교적 늦은 1990년 2월에 처음 발을 디뎠다. 당시 53세였다. 95년 외무차관을 거쳐 2000년부터 모리·고이즈미 내각에서 관방장관으로 일했다. 그는 역대 관방장관 가운데 1289일로 최고 재임기간을 기록했다. 특히 47세에 중의원에 당선돼 71세에 총리에 오른 아버지처럼 그 역시 70세가 되는 올해 총리의 꿈을 이루려 한다는 얘기들이 들린다. 후쿠다는 아시아를 중시하는 부친의 현실적인 외교 노선(후쿠다 독트린·1977년)을 이어받은 비둘기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분명 자민당 안에서 가장 결집력 강한 우파 모임인 모리파 소속이다. 실제로 관방장관 시절 “이론으로만 보면 일본이 핵을 보유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발언을 했다가 소동을 빚었다. 그가 총리에 오른다 해도 한국·중국과의 관계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성급하거니와 위험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후쿠다 지원 그룹은 자민당 중진들을 축으로 하는 ‘반(反)고이즈미, 비(非)아베’ 진영이다. 후쿠다가 출마 기치만 들면 상대적으로 느슨해 있던 이들은 응집력 강한 지지세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모리 요시로 전 총리, 야마사키 다쿠 전 자민당 부총재 등이 거들 것으로 보인다. 그가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자 중진 그룹은 초조해하며 다른 후보 옹립 방안을 검토하는 등 한때 동요했다. 그러자 후쿠다는 지난달 말 “국민을 위해 좋은 일을 해야 한다.”며 “상황을 보고 판단한다.”라고 공언했다. 그의 장점은 17년의 월급쟁이 생활 등을 통해 체득한 상식과 균형감각의 풍부함이 꼽힌다. 반면 지나치게 신중한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특별한 좌우명도 없는 후쿠다는 시간이 나면 음악감상과 독서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별히 존경하는 인물도 없다. taein@seoul.co.kr
  • [사설] 경기부양 반대한 권오규 내정자

    권오규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어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5·31 지방선거 참패 이후 여당에서 제기하고 있는 경기부양론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잠재성장률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안정적 성장세가 지속되고 유가가 안정되면 국민들의 체감경기도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게 반대논거다. 그는 인위적인 경기부양으로 잠재성장률을 벗어나면 그 다음에는 잠재성장률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며 ‘확장적 거시정책 운용’의 부작용을 지적했다. 과거 상사였던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의 경기부양론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뜻을 천명한 셈이다. 우리는 이미 권 내정자에게 당 주도의 확장적 재정운용은 대선 등 선거일정을 감안할 때 성장잠재력 확충보다는 표를 얻기 위한 복지 위주의 선심성 예산집행에 치우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럴 경우 권 내정자가 우려한 것처럼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권고한 대로 새롭게 사업을 펼치기보다는 안정적 관리에 치중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도 물가불안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여당의 내수경기 부양론에 반대하지 않았던가. 권 내정자는 ‘동반성장 전략의 기본은 일자리 창출’이라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 환경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책의 방향타를 바로잡았다고 본다. 이 한은 총재의 지적처럼 현재 대기업들은 현금만 잔뜩 쌓아놓고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 빚을 내 재정으로 성장률을 부추기려 할 게 아니라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게 애로요인을 제거해주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그러기 위해선 당의 압력에 경제정책이 흔들려선 안된다. 권 내정자의 공언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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