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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일 코앞인데… 차기총재 오리무중

    차기 한국은행 총재 취임(4월1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누가 선임될지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청와대가 현 이성태 총재를 후임자로 발표했던 시점(2006년 3월23일)을 감안하면 불과 10여일밖에 안 남은 셈이지만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미 후보 3명의 명단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됐다는 설이 나오는가 하면 아직 청와대에서 뚜렷한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는다는 말도 나온다. 누구 한 사람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이 없는 가운데 의외의 인물이 깜짝 발탁될 것이라는 전망도 고개를 든다. 지금까지는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 외에는 뚜렷하게 거론되는 인물이 없었을 만큼 어 위원장의 임명 가능성이 높았다. 대통령과의 친분도 그렇지만 한은 내부에서도 정부의 입김에 밀리지 않을 힘 있는 인물이라며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어 위원장의 재산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면서 가능성은 이전보다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어 위원장만큼이나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김중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도 꾸준히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현장 금융 경력이 많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크게 부각되지는 않고 있다. 현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강만수 국가경쟁력위원장이 한때 거론되기도 했지만 직전 경제관료 출신인 데다 환율 관련 발언 등으로 가능성은 낮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과 박철(리딩투자증권 회장) 전 한은 부총재도 거론되지만 크게 주목받는 분위기가 아니다. 최근에는 이주열 한은 부총재의 수직상승설이 일각에서 흘러나온다. 그러나 부총재가 된 지 1년밖에 안 된 상태에서 바로 총재로 올라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한은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차기 총재 후보가 윤곽을 드러내기는커녕 갈수록 오리무중으로 빠져들면서 오히려 인물난을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내부에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한국 올 성장률 G20중 5위 전망

    ‘선진국은 재정건전성 확보에, 신흥국은 급속한 자본유입에 따른 대비책 마련에 출구전략의 방점을 둬야 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1일 ‘세계경제 전망 및 정책도전 과제’ 보고서에서 나라마다 회복 속도가 다른 만큼 출구전략 시기는 물론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재무차관·중앙은행 부총재 회의에 제출됐다. IMF는 각국의 출구전략을 모니터링해 G20 회의에 보고하고 있다. G20 정상들이 출구전략 공조를 큰 틀에서 합의한 만큼 IMF의 제안은 향후 세계경제의 출구전략에 대한 초안 성격으로 볼 수 있다. G20 국가 중 선진국이 올해 2.1% 성장에 머무는 반면 신흥국은 6.0%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IMF는 전망했다. 회복 속도가 다른 만큼 출구전략의 방법도 다를 수밖에 없다. IMF는 선진국에 대해서는 민간 수요가 회복될 때까지 확장적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각국 중앙은행에 대해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지 않은 데다 실업률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 낮은 이자율을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출구전략에 있어서 국가채무가 급등하지 않도록 재정 건전성 확보에 우선순위를 둘 것을 권고했다. 반면 회복세가 빠르고 재정적 여유가 있는 신흥국 및 일부 선진국에 대해서는 다른 정책적 해법을 권고했다. 신흥국의 경우 물가상승 우려 때문에 재정긴축보다 통화정책이 먼저 시행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외국자본의 급속한 유입에 따라 통화량이 증가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IMF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G20 중 5번째로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중국이 전년 대비 10.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인도(7.7%), 인도네시아(5.5%), 브라질(4.7%), 한국(4.5%) 순으로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뚝심의 4년… “결과로 평가해 달라”

    뚝심의 4년… “결과로 평가해 달라”

    이성태(65)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중앙은행 수장으로서 4년간의 임기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줄곧 금리인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이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2.0%) 동결로 자신이 주재하는 마지막 통화정책 방향 결정 금융통화위원회를 끝냈다. 이 총재는 이날 아침 9시 한은 15층 금통위 회의실에 입장하면서 평소의 담담한 표정을 버리고 미소를 머금었다. 입구부터 진을 치고 번쩍번쩍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는 취재진에 대한 서비스였다. 시장에서도 그렇고 한은 내부에서도 그렇고 기준금리 동결은 이미 예상돼 온 터. 관심은 이 총재의 사실상의 ‘퇴임사’에 집중됐다. 이 총재는 기획부장과 조사국장, 부총재, 금융통화위원 등 요직을 다 거친 뒤 2006년 4월 총재직에 올랐다. 단 한 차례도 한은을 떠난 적이 없는 유일한 총재로 재직기간 42년 2개월은 다시는 깨지기 힘든 기록이다. 이 총재는 특유의 뚝심으로 4년을 보냈다. 중앙은행 총재는 자기 생각을 직접적으로 밝히기보다는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절제된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소신이 강했다. 말수가 적은 편은 아니었지만 쾌도난마식의 화법은 구사하지 않았다. 선문답에 가까웠다. 시장과의 소통이 미흡했다는 평가가 따라붙은 주된 원인이 됐다. 특히 전임 박승 총재가 명확한 표현을 즐겨 썼기 때문에 더 대비됐다. 이 총재는 ‘인플레 파이터(물가상승 억제를 중시한다는 뜻)’라는 별명에 맞게 중앙은행 특유의 교과서적 신중함을 보였다. 그래서 매파(hawkish)로 통했다. 시중 유동성을 섣불리 확대하는 것을 본능적으로 거부했다. 2008년 글로벌 위기 이후 정부에서 한은에 대해 ‘과감한 조치로 유동성을 공급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것도 이런 맥락이었다. 임기 후반에는 금리 인상이라는 자신의 소신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면서 논란과 혼란이 빚어졌다. 하지만 금리 인상을 해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널리 퍼져 있는 상황에서 인상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함으로써 대출 증가 등 부작용을 막는 예방적 효과도 노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독립성을 강조하면서 과거보다 정부와의 관계가 껄끄러워져 인사나 조직 등에서 한은이 불이익을 받았다는 푸념이 내부에서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 총재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희생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고 직원들을 다독였다. 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가 했던 일이나 의장으로서 내가 했던 일에 대해 여러가지 설명이 필요한 부분도 있겠지만 결국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금리인상을 관철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강한 톤으로 “나의 소신이 꺾였다고도 하는데 통화정책은 소신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혼자서 하는 것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 총재는 “말보다 결과로 평가해 달라.”면서 “이것은 이렇고 저것은 저렇다고 해명하면, 그 해명이 다른 오해를 불러오기도 하더라.”고 덧붙였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우크라 새총리 미콜라 아자로프

    우크라이나 의회가 미콜라 아자로프(63) 전 부총리에 대한 총리 인준안을 통과시켰다고 AFP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앞서 의회에서 235석을 보유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지역당과 공산당, 리트빈 블록 등 3개 정당 연합은 이날 연정 구성을 선포하고 아자로프를 총리로 지명했다. 아자로프 총리 지명자는 부총리를 지냈으며 지역당 부총재로 이번 대선에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야누코비치의 승리를 이끌었다.
  • 뭉칫돈 中 송금 러시

    뭉칫돈 中 송금 러시

    10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대림역 부근. 전국에서 조선족이 가장 많이 사는 곳 중 하나다. 밤새 내린 눈 때문에 거리는 한산하지만 역에서 150m가량 떨어진 외환은행 대림역지점의 사정은 전혀 다르다. 손님 30여명이 진지한 표정으로 창구 직원과 상담을 하거나 송금 신청서를 쓰고 있다. 지난 주말 이후 이곳은 전화문의를 하거나 직접 찾아오는 사람이 전보다 30% 정도 늘었다. 중국 위안화 절상이 예고되면서 서둘러 본국으로 돈을 보내려는 조선족이 대부분이다. 조선족 등 국내 거주 중국인들의 본국 송금 러시가 시작됐다. 위안화 절상 가능성에 더해 위안화 약세, 주택값 하락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은행창구 북적… “고객 30% 늘어” 지난해 3월 위안 당 최고 229.5원까지 치솟았던 원·위안화 환율은 최근 들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원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얘기다.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위안화의 가치가 덩달아 떨어졌다. 조선족들은 한국에서 1만원을 보내면 중국에서 몇 위안을 받느냐를 놓고 셈을 하는데, 지난해에는 1만원에 47위안까지 내려갔지만 올들어 50위안대 중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10일 환율(165.7원)을 기준으로 하면 59.6위안에 이른다. 한동안 치솟던 중국의 집값도 지난해 말부터 한풀 꺾였다. 이 때문에 주택 구입을 위해 목돈을 부치는 조선족들도 크게 늘었다. 이날 5만달러(5600여만원)를 중국 헤이룽장성에 있는 가족에게 보낸 조선족 임모(40)씨도 시기가 적절하다는 생각에 5년간 모아온 돈을 한꺼번에 부쳤다고 했다. 2006년 친척방문용 비자로 한국에 온 임씨는 건축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받는 월 200만원 중 100만원가량을 매월 꼬박꼬박 모아왔다. 어렵게 번 피 같은 돈, 조금이라도 값을 높게 쳐서 가족들에게 보내고 싶었다. 마침 중국 현지에 눈여겨봐둔 주택도 있었다. 그런데 지난 6일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위안화 절상을 예고했다. 위안화 가치가 높아지면 원화를 환전하는 과정에서 손해가 날 수 밖에 없다. “더 기다리다간 제값 못 받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은행을 찾았다. 임씨는 “주변에서도 송금을 서두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박완희 외환은행 대림역지점 과장은 “조선족 고객의 절반가량은 매월 송금하지 않고 적절한 환율이 됐을 때 한꺼번에 부치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3000만~4000만원씩 뭉칫돈을 송금하는 고객들이 늘었다.”면서 “송금 러시는 이번주를 정점으로 다음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송금이 늘다 보니 인근 은행들의 고객 유치에도 불이 붙었다. 외환은행의 경우 지난달 말까지 송금 수수료를 액수에 상관없이 1만 5000원으로 할인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하나은행 구로지점은 조선족에 한해 송금 수수료를 무조건 1만원으로 해주고 있다. 박인철 하나은행 구로지점 차장은 “하루에 100통가량 조선족 고객의 문의 전화를 받느라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면서 “이 기회에 송금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수수료를 대폭 인하했다.”고 말했다. ●수수료 할인 등 고객유치 전쟁 대림동 근처 은행 중 가장 여유있는 곳은 중국은행 구로지점이다. 자국 은행을 주로 거래하려는 조선족의 관습상 별다른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고객이 몰린다. 18~20달러인 현지 수수료가 없는 것도 매력 중 하나다. 이날 중국은행 구로지점에는 30여명의 조선족들이 분주히 송금 절차를 밟고 있었다. 하얼빈 출신의 한 조선족은 “딸이 집을 산다고 해서 2년간 모은 돈을 부치려고 왔다.”고 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美 - EU 출구전략 엇박자

    유럽연합(EU)과 미국이 출구전략을 마련하는 데 다른 길을 선택하고 있다. EU는 경기부양책을 단계적으로 거둬들일 계획인 반면 미국은 출구전략이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입수한 EU 재무장관 회의 성명 초안에 따르면 EU 재무장관들은 오는 16일 회의를 통해 경기 부양책 철회 시작을 합의할 예정이다. 초안은 “경기부양책을 너무 오래 두면 가격과 비용 왜곡 그리고 잘못된 인센티브 도입으로 인해 산업 및 산업 간 조정 과정이 방해될 수 있다.”며 출구전략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분야별로는 자동차 산업을 출구전략 우선 대상으로 꼽았다. 노동 시장의 경우 올해 중반부터 부양책을 거둬들이기 시작하되 경기 회복세가 안정적일 때, 점차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초안은 지적했다. 녹색 기술, 연구, 혁신 등에 대해서는 EU 방침에 어긋나지 않는 한 장기적인 지원이 허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크리스티나 로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워싱턴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행사에서 “지금 당장 재정 긴축을 할 경우 대공황에서 벗어나기 전 1936~37년 두 번째 위기가 발생했던 것처럼 이제 막 시작된 경기 회복의 싹을 자르게 될 것”이라며 성급한 출구전략에 선을 그었다. 그는 늘어나는 재정 적자 우려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당장 긴축을 통해 우리의 장기적 과제를 다루려고 하는 것은 소탐대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세계 경제가 대공항 이후 최악의 침체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지만 또 다른 경제 위기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칸 총재는 역시 같은 날 요하네스버그대 비즈니스스쿨 연설에서 “위기가 끝났다고 말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이어 그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각국 지도자들이 협력하고 금융시장에 대한 규제와 감독 강화와 같은 개혁을 추구해야 한다는 압력을 덜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6개월 전에 비해 (협력 등에 대한) 합의 정도가 느슨해졌다.”고 꼬집었다. IMF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올해 경제 성장률을 3.1%로 전망하면서 동시에 실업률 증가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미국과 유로존의 경우 올해 각각 2.7%, 1% 성장할 것으로 IMF는 내다보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부고] 이동근 前 국회의원

    [부고] 이동근 前 국회의원

    이동근 전 국회의원이 8일 별세했다. 71세. 이 전 의원은 경북 성주 출신으로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했다. 13대와 14대 전국구 의원을 지냈다. 민주당 김대중 총재 홍보특보와 평화민주당 당무위원 등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창호씨. 발인은 11일 오전 11시. 빈소는 순천향대 병원. (02)792-3343.
  • [6·2지방선거 현장] 전남지사 예비후보 4명… 인물난 옛말

    민주당의 텃밭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전남지사에 잇따라 도전장을 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현재 4명이 예비후보등록을 마쳤거나 출마를 선언했다. ‘인물난’으로 당 인재영입위원회가 나서 후보를 내세워야만 했던 과거 선거와는 다른 양상이다. 한나라당 전남도당 관계자는 “여러 후보가 도시자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선을 할 것인지 이전 처럼 전략 공천을 해야할지에 대해 중앙당과 협의 중”이라며 “이는 민주당 일당 독주체제 견제와 지역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대식 전 평통사무처장은 최근 기자회견 갖고 “전남은 내 고향”이라며 “망국적인 지역주의 극복의 순교자가 되고자 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전남 영광 출신인 김 전 사무처장은 2007년 이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대외협력단장을 맡은 데 이어 대통령직 인수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배종덕 전 목포시지구당위원장도 “지역주의를 타파하는 선봉이 되겠다.”며 전남지사 출마 뜻을 밝혔다. 배 전 위원장은 1988년부터 목포지역에 기반을 두고 한나라당에 몸담아왔다. ‘정몽준 사람’으로 통하는 김문일 담양·곡성·구례 당협위원장도 지난달 일찌감치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그는 “도지사에 당선되면 중앙과 지역의 가교역할을 통해 지역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테니스 국가대표출신인 김 위원장은 현대중공업 테니스팀 감독을 지내는 등 현대그룹에서 30여년간 일했다. 정훈 국민통합운동본부 총재도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대 한나라당보다는 좌파 대 우파 구도를 쟁점으로 만들어 ‘말없는 다수’를 대변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김기룡 전남도당위원장과, 박재순 최고위원, 유준상 당 고문 등도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지사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다자 간 경선 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나라당은 2006년 전남지사에 출마한 후보가 5.9%의 득표율을 기록했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한·일 100년 대기획] 2029일 최장수 중의원 의장… 자민당내 호헌·지한파

    정계를 은퇴한 뒤 요즘 모교인 와세다대에서 ‘전후(戰後)정치사’를 강의하고 있다. “40여년간의 정치생활을 돌아보면서 젊은이들과 이야기하고 싶어서다.”라는 게 고노 전 의장의 말이다. 일본 근·현대 정치사에서 가장 오랜 2029일 동안 중의원 의장을 지냈다. 2005년 8월 중의원 해산에 따른 40여일간의 공백을 빼면 2003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줄곧 의장을 맡았다. 의장 시절 가장 어려웠던 일로 여소야대의 정국에서 흔들린 국회를 꼽았다. 그러면서도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좋은 결론을 도출해 나가는 게 더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2008년 8월22일 히로시마에서 개최했던 주요 8개국(G8) 하원의장 회의를 가장 인상적인 일로 들었다. 1993년 중의원선거에서 패배, 야당으로 전락한 자민당 총재에 오른 탓에 자민당 창당 이래 유일하게 총재로서 총리에 취임하지 못한 정치인이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정계에 머물 땐 자민당 내 비둘기파이자 호헌론자, 지한파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지난해 8월2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 때 일본 정부의 특사로 파견될 만큼 김 전 대통령과 가까웠다. ●고노 요헤이(73) 약력 ▲가나가와현 출신 ▲와세다대 경제학과 졸업 ▲1972∼2009년 중의원 14선 ▲과학기술청장관(1985년 12월∼86년 7월) ▲관방장관(1992년 12월∼93년 7월) ▲자민당 총재(1993년 7월∼95년 9월) ▲외무상(1994년 6월∼95년 10월, 99년 10월∼2001년 4월) ▲중의원 의장(2003년 11월19일∼2005년 8월8일, 2005년 9월21일∼2009년 7월21일) ▲중의원 의장 퇴임·정계은퇴
  • 천주교 100년만에 도마 안중근 품다

    천주교 100년만에 도마 안중근 품다

    도마 안중근(1879~1910) 의사가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1841~1909)를 저격한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기도였다. 이토의 사망 소식을 듣고도 그는 성호를 그으며 감사 기도를 올렸고, 뤼순 감옥에서 형장으로 나아갈 때도 기도를 잊지 않았다. 그는 18살에 영세를 받은 이후 마지막까지 신앙을 놓지 않은 신실한 천주교인이었다. 하지만 정작 천주교는 그를 적극 품지 않았다. 십계명의 하나인 ‘살인죄’를 범했다는 이유에서였다. 당시 조선교구장인 뮈텔(1854~1933) 주교는 사형을 앞두고 마지막 성사를 원한 안 의사의 요청을 거부했다. 심지어 명령을 어기고 안 의사에게 성사를 베푼 빌렘 신부에게 미사 집전 금지 조치를 내렸다. ●공식미사 외면한 천주교 왜? 그런 천주교가 안 의사에게 손을 내밀었다. 올해 그의 순국 100주기를 맞아 처음 공식 추모미사를 여는 것이다. 집전은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맡았다. 그동안 소규모 미사는 있었으나 교구 차원에서 대규모 추모미사를 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한국 천주교는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등을 통해 안 의사의 기독교 정신과 세계평화 정신을 기리는 각종 추모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순국 100주년 미사는 안 의사의 순국일인 오는 26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의 주례로 봉헌된다. 이 자리에서 정 추기경은 미사 강론을 통해 천주교인으로서의 안 의사를 다시 알리고, 동양은 물론 세계 평화를 꿈꾼 숭고한 정신과 신앙을 기릴 예정이다. 그렇다고 천주교가 안 의사를 공식 복권한 것은 아니다. 살인했다는 이유로 공식 파문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파문이 없으니 복권도 있을 리 없다. 대신 한국 천주교는 1993년 김수환(2009년 선종) 추기경이 “일제 치하 교회가 안 의사 의거에 대한 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여러 과오를 범한 데 연대 책임을 느낀다.”고 한 것을 상징적인 복권으로 여기고 이후 추모 행사를 조금씩 개최하고 있다. ●10월 평양서 남북공동 추모행사도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 신부)는 25~27일 뤼순 일대 안 의사 관련 유적지에서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 남북한 공동 추모 행사’를 개최한다. 남측 기념사업회에서 100명, 북측 조선종교인협의회(위원장 장재언 북한적십자 총재)에서 30명가량이 참석해 공동 미사를 보고 유적지 탐방, 안 의사 평화정신 계승·실천 방안 토론회 등을 이어간다. 윤원태 기념사업회 실장은 “안 의사는 남북 공동으로 추모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독립투사”라면서 “오는 10월 의거 기념 행사를 평양에서 공동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회는 홈페이지(www.greatkorean.org)를 통해 사이버 추모 전시관도 운영한다. 천주교평신도 모임인 ‘직암선교후원회’는 뤼순 감옥 인근의 중국 다롄한인성당, 일본 오타시 성당 신자들과 함께 한·중·일 신자가 참여하는 ‘묵주기도 100만단 봉헌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예수의 생애를 묵상하며 드리는 묵상기도는 ‘주님의 기도’ 한 번, ‘성모송’ 열 번, ‘영광송’ 한 번을 1단으로 삼는다. 지난해 10월26일 시작한 봉헌운동은 이달 4일 현재 목표치를 훨씬 넘어 154만 7408단이 누적됐다. 후원회는 인터넷카페(cafe.daum.net/jigammissions)에서 댓글 형식으로 기도를 취합하고 있다. 안 의사 신앙과 사상 현대화를 주제로 한 원고와 서평도 모집 중이다. 대안공동체의 하나인 천주교 예수살이공동체(대표 박기호 신부)는 23~27일 닷새간 ‘안중근 순국 100주년 기념 순례’를 진행한다. 안 의사 유적지를 돌아보고 추모 미사에도 참석한다. ●기독교·불교 “천주교 신자인데…” 원불교도 지난 11일 전남 함평 대한민국상해임시정부 청사 복원터에서 ‘안중근 장군 순국 100주년 특별 천도재’를 올렸다. 행사를 진행한 정광일 청년아카데미 대표는 “안 의사와 원불교는 직접적 인연이 없으나 100주기를 맞아 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범국민운동 차원에서 행사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오는 26일 복원터에서 안 의사 추도식 및 동상 제막식도 연다. 반면 기독교나 불교계는 안 의사 100주기와 관련해 이렇다 할 행사를 준비하고 있지 않다. 안 의사가 천주교 신자라는 점이 소극적 행보의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이기흥 수영연맹회장 취임

    이기흥(55) 대한체육회 전국체육대회위원장이 9일 제25대 대한수영연맹 회장에 취임했다. 이 회장은 심홍택 전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인해 지난달 29일 열린 경선에서 장경우(68) 한국캠핑캐라바닝연맹 총재를 물리치고 회장에 당선됐다. 임기는 심 전 회장의 잔여임기인 3년(원 임기는 4년).이 회장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한카누연맹 회장을 역임한 데 이어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거쳐 전국체전 위원장을 맡아왔다.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일정 수준에 머물고 있는 한국 수영의 경기력 향상”이라면서 “제2, 제3의 박태환이 나올 수 있도록 한국 수영의 체질 개선을 위해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尹장관 “아직 금리인상 때 아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아직 금리를 인상할 시기는 아니라는 게 정부의 확고한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출구전략 시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 “한국경제는 아직 민간의 자생력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11일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가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참석하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 금리가 또다시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선진 ‘6·2 공천권’ 시·도당 위임

    선진 ‘6·2 공천권’ 시·도당 위임

    자유선진당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전국 정당화를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충청권에 한정된 지지기반을 전국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당 체제를 전면 개편했다. 당 총재 체제를 대표 체제로 바꾸고 최고위원회를 심의기구에서 의결기구로 격상했다. 선출직 5명에 지명직 2명이다. 지금까지는 전원 지명직이었다. 자유선진당은 8일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요지는 ‘당 체질 개선’이다. ‘이회창 1인 지배’ 정당의 이미지를 극복하려는 조치들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물론 차기 총선 등에서 정치적 상황이 유동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당의 외연과 정치적 영향력을 최대한 넓히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자유선진당은 또 이번 지방선거부터 광역 및 기초단체장, 광역 및 기초의원 공천권을 각 시·도당에 분산하기로 했다. 중앙당은 대통령·국회의원 선거 공천권만 갖는다. 특히 자유선진당은 당원과는 별도로 ‘서포터’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우리 정치권에서는 처음이다. 다문화가정 증가 추이에 맞춰 국적이나 당원 자격에 상관없이 자유선진당 정책을 지지하는 서포터를 뽑아 정책 의견 수렴과 정책 홍보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재외국민의 선거 참여에 대비해 국제위원회와 재외국민협력위원회를 신설키로 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당내 민주주의를 제고하고 국제화·세계화에 걸맞은 체질개선을 통해 소수자와 어려운 계층을 돌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자유선진당은 오는 17일 서울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갖고 이 같은 당헌·당규 개정안의 추인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전당대회에선 지난 2년간 당을 이끌어온 이회창 총재를 신임 대표에 추대하고,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하게 된다. 최고위원 후보로는 7선인 조순형 의원, 5선인 이용희 의원, 3선인 변웅전·이재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그리스위기 확산조짐 없어”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8일 그리스의 국가채무 위기가 포르투갈이나 스페인, 아일랜드 등 유사한 채무문제를 안고 있는 유로존내 다른 국가들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냐 등 아프리카 국가들을 순방 중인 스트로스 칸 총재는 이날 “우리는 그리스 문제를 안고 있으나 스페인은 아직 문제가 없다.”면서 “전망이 불확실하기는 하나 포르투갈이나 스페인으로 (채무위기가) 확산될 것이라고 믿을 만한 근거가 전혀 없다.”고 일부 시장의 억측을 일축했다.
  • [프로농구] 모비스 V4 ‘해피 선데이’

    [프로농구] 모비스 V4 ‘해피 선데이’

    경기 종료 19초를 남기고 리바운드를 잡은 함지훈은 승리를 확신한 미소를 지었다. 종료 버저가 울리는 순간 선수들은 코트로 뛰어들었다.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2009~10정규리그 챔피언’이라는 대형 현수막이 내려왔다. 우승 티셔츠와 모자를 눌러 썼다. 코칭스태프 헹가래도 이어졌다. 얼마나 바랐던 순간인가. 막판까지 치열한 선두싸움이 계속됐기에 짜릿함은 더 컸다. 유재학 감독의 눈가는 촉촉해졌고, 양동근은 “힘들게 우승한 만큼 2~3배는 더 기쁘다.”고 했다. 프로농구 모비스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리그 우승에 이은 2연패이자 최근 다섯 시즌에서 무려 네 차례나 정상에 오른 순간이었다. 모비스는 정규 시즌 최다우승 기록(4회)을 새로 썼다. 전신인 기아자동차 시절까지 포함하면 리그 5번째 우승이었다. 40승14패로 2003~04시즌 TG삼보(동부 전신)가 세운 한 시즌 팀 최다승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7일 정규리그 최종전을 앞둔 모비스와 KT는 39승14패로 동률이었다. 마지막 경기에 따라 정규리그 우승이 정해지는 얄궂은 상황. KBL 전육 총재는 창원으로, 김동광 경기이사는 부산으로 향했다. 두 팀이 나란히 승리한다면 우승컵은 모비스 차지였다. KT와 상대전적은 3승3패로 동률이지만, 상대공방률에서 모비스가 472대424로 우위였기 때문. 모비스는 최근 9연승 상승세의 LG와 만나 부담스러웠다. 창원체육관에는 7181명이 찾았다. 1200명 가까운 모비스팬도 우승장면을 꿈꾸며 창원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우승을 눈앞에 둔 모비스와 라운드 전승을 놓치고 싶지 않은 LG 모두 사력을 다했다. 경기 전부터 열띤 응원은 시작됐다. 1·2쿼터를 40-34로 앞선 모비스는 3쿼터 종료 2분여를 앞두고는 12점차(62-50)까지 달아났다. 경기종료 7분30여초를 남기고 68-65로 쫓겼지만 브라이언 던스톤(28점 6리바운드)과 함지훈(18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경기종료 2분을 남기고 78-69. 모비스 팬들은 “이겼다. 이겼다.”를 외쳤고 공을 쥔 가드 양동근(17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은 거친 숨을 골랐다. 80-69, 모비스 승리였다. KT는 부산 홈에서 KT&G를 94-75로 대파했지만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를 먼저 끝낸 뒤 전광판으로 창원경기를 보며 LG를 응원했으나 간절한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꼴찌(12승42패)에서 올 시즌 40승(14패) 구단으로 변신한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오리온스는 삼성을 84-79로, SK는 전자랜드를 81-67로 꺾었다. 전자랜드는 12연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로써 각 팀당 리그 54경기가 모두 끝났다. 10일부터 시작하는 6강 플레이오프 대진도 결정됐다. LG-동부, KCC-삼성이 5전3선승제로 붙는다. 승리팀은 각각 모비스, KT와 격돌한다. 창원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그리스 50억유로 국채 발행

    그리스 의회가 4일 50억유로 규모의 국채를 발행한 데 이어 5일(현지시간) 48억유로 규모의 추가 긴축안을 통과시켰다. 의회는 이날 국가부채 문제를 해결하고자 세금을 올리고 공공부문 근로자의 임금을 8%까지 삭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추가 긴축안을 승인했다. 긴축안에 따르면 부가가치세는 19%에서 21%로 인상되고 공무원의 특별 보너스는 30% 삭감된다. 또 2010년 연금을 동결하는 안도 담고 있어 이날 의회 밖에는 그리스 양대 노총의 격렬한 저항도 발생했다. 이러한 그리스의 노력에 대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를 만나기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용기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리스의 국채 발행은 “그리스가 새로운 정책을 잘 시행할 수 있음을 반영하는 낙관적인 징후”라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그리스는 4일 50억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자금난 속에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국채 만기가 집중적으로 돌아오는 4~5월을 대비하기엔 상황이 녹록지 않다. 그리스는 10년 만기 국채를 연 6.35%의 수익률로 발행했고 이에 발행액의 3배가 넘는 160억유로의 자금이 몰렸다. 당초 그리스는 지난달 말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추가 재정 긴축안 발표 이후로 미뤘다. 앞서 정부가 발표한 긴축안이 유럽연합(EU) 등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자 그리스는 자신감을 얻고 국채 발행을 단행했다. 문제는 이번 국채 발행 성공만으로 시장의 신뢰를 완전히 회복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데 있다. 이번에 발행한 국채 수익률은 그리스가 유로존 국가에 편입된 2001년 이후 최고치로 그리스와 함께 ‘위기의 국가’로 꼽히는 포르투갈의 국채 수익률보다도 2% 포인트 높은 것이다. 그리스는 오는 5월까지 국채 만기에 대비해 230억달러, 연말까지는 540억달러가 필요하다. 향후 국채 발행 때는 이번과 같은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기 어려운 만큼 여전히 독일을 비롯한 유로존 국가들의 지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독일은 그리스 지원에 여전히 냉담하다. 라이너 브뤼더레 독일 경제장관은 “독일 정부는 단 1센트도 줄 의향이 없다.”며 재정을 지원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파판드레우 총리도 독일 DPA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그리스는 독일 납세자의 돈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재정적 원조가 아닌 정치적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이퉁지와의 인터뷰에서는 구제 금융이 아닌 자금 조달 금리를 낮추는 데 필요한 도움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리스는 냉담한 독일 정부의 태도를 고려, 3일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요청 가능성을 일부 언론에 흘린 데 이어 아예 정부 대변인이 “IMF 지원 요청을 배제할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에 대해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IMF 지원은 부적절하다.”고 일축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뉴스&분석]1월 경기선행지수 13개월만에 하락… 두갈래 해석

    [뉴스&분석]1월 경기선행지수 13개월만에 하락… 두갈래 해석

    정부와 민간연구소 간에 경기전망을 둘러싼 논쟁이 한창이다. 정부는 최근 경기둔화 조짐이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진단한 반면 민간연구소들은 지속적인 경기하강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정부의 재정지출 축소에 따른 공백이 경기둔화로 현실화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향후 출구전략 시기와 맞물려 정부와 기업 사이에서 미묘한 시각차를 반영한 셈이다. 재정부는 5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경기선행지수가 13개월 만에 하락했지만 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 경제가 폭설과 한파, 노후차 교체 세제지원 종료 등 일시적인 요인 때문에 일부 지표가 둔화됐으나 전반적인 회복 흐름에는 낙관적 태도를 유지했다. 1월 경상수지가 4억 5000만달러 적자를 보였지만 2월 무역수지(23억 3000만달러)에 힘입어 10억달러 안팎의 흑자를 예상했다. 전반적인 경제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러나 민간경제연구소의 시각은 다르다. 향후 경기동향을 알려주는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1월 0.3% 포인트 떨어지는 등 12개월간의 상승행진이 막을 내린 것도 둔화의 신호탄이란 지적이다. 경기가 1분기 또는 상반기에 정점에 이른 뒤 다시 내려갈 가능성을 제기한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거시경제실장은 “경기동행지수가 횡보한 지가 꽤 됐고 선행지수도 둔화된 것은 경기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책지원의 종료 등을 감안하면 경기선행지수 하락세가 적어도 3분기 중반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비관론’을 내놓았다. 이에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5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정부가 근거 없는 낙관론을 펴는 것은 아니다.”라며 “더블딥(이중 경기침체)이 올 수 있다는 주장을 자꾸 펴면 실제로 충격이 올 수 있다.”고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물가 상승을 둘러싼 시각차도 보인다. 정부는 2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한 달 만에 2.7%로 안정을 되찾았다며 지속적인 안정세를 예고했다. 반면 삼성경제연구소 등은 총수요 위축에 의해 물가하락 압력이 축소되고 있어 물가상승 압력이 하반기부터 현실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하반기 이후 인플레이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한다. 정부와 민간의 신경전은 출구전략과 맞물려 있다. 민간 연구소들의 지속적인 경기하강 ‘진단’은 대기업들의 조기 출구전략 반대 기류와 맥이 닿는다. 섣부른 금리인상 등이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일종의 대정부 경고인 셈이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정부도 당분간 금리인상 등 긴축의 칼은 빼어들 것 같지 않다. 재정부가 최근 “유럽국가 재정위기, 미국과 중국의 정책변화 등 아직 대외적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경기 회복세가 견조세를 보일 수 있도록 재정확장적 정책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한나라-민주당 ‘삐걱삐걱’

    한나라-민주당 ‘삐걱삐걱’

    ■한나라 한나라당이 6·2지방선거 90일 전인 4일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를 출범시키려다 실패했다. 당초 당 지도부는 당협위원장 12명과 외부인사 3명으로 구성된 중앙당 공심위를 이날 발표하고 선거 체제를 가동하려 했다. 하지만 친박·친이 간 일부 이견과 당사자들의 반발로 발표 자체를 다음 주로 미뤘다. 당 지도부가 친박계와 당사자들에게 의견을 묻지 않고 공심위원을 내정한 것이 화근이 됐다. ‘D-90일’의 분위기는 다소 김이 빠졌지만, 그렇다고 중앙당 공심위 출범이 삐걱거린 것이 그다지 치명적일 것 같지는 않다. ●기초단체장 공천 대충돌 예상 한나라당의 지방선거 공천권은 당헌·당규상 시·도당에 거의 넘어가 있다. 박근혜 전 대표 시절 ‘제왕적 총재’의 권한을 분산하겠다며 도입한 제도다. 중앙당 공심위는 16개 광역단체장 후보 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도다.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는 시·도당 공심위가 공천을 의결하면 바로 중앙당 최고위원회로 넘어가며, 최고위원회의 형식적인 추인을 거쳐 최종 확정하는 구조다. 중앙당 공심위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적다. 전략 공천 지역 선정 정도만 중앙당 공심위가 간여한다. 때문에 향후 공천을 둘러싼 당내 파워게임은 각 시·도당 공심위로 분산돼 지역별로 펼쳐질 전망이다. 중앙당 공심위원으로 내정된 한 친박계 의원이 “시당 공심위원을 맡겠다.”며 자리를 거절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친이·친박계는 이번 지방선거 공천 경쟁을 오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으로 여기고 있다. 이번에 전국적인 ‘세포 조직’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하면 다음 세(勢) 대결에서 곤란을 겪게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국회의원들에게는 생사(生死)와 직결된 문제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특히 기초단체장 공천 문제로 친이·친박 간 대충돌이 예상되기도 한다. 한편 한나라당은 지역 민심을 탐방한다는 취지로 중앙당 사무처 및 16개 시·도당 당직자 260명을 3개조로 나눠 1박2일 일정의 워크숍을 시작했다. ■민주당 6·2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에서 잇따라 패배한 뒤 권토중래를 노리는 인사들이 많은 데다, 민심이 현 정권에 호의적이지 않다는 판단 때문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면 승산이 있다고 보는 예비후보들도 있다. 호남과 수도권 등에서는 당내 후보 경쟁률이 5대1 이상이다. 지난 3일 입당한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과 차성수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등 참여정부 인사나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전직 국회의원들이 대거 지방 기초단체장에 도전하는 ‘하방(下方)’에 나서고 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허리를 맡았던 386그룹은 지방선거를 총괄하며 중앙당 핵심으로 떠올랐고, 집단 세력화도 꿈꾸고 있다. ●우근민·정동일 입당 논란 그러나 마냥 행복한 것은 아니다. 주류·비주류 간 힘겨루기, 경선 방식을 둘러싼 잡음, 지도부의 구심력 부족, 진보세력과의 선거연합 지지부진 등으로 오랜만에 맞이한 ‘정치 특수’를 제대로 소화해 내지 못하고 있다. 성희롱 파문과 선거법 위반으로 지사직에서 중도하차했던 우근민 전 제주지사를 영입한 것에 시민단체와 여성계가 반발하고 있고, 한나라당 소속이던 정동일 서울 중구청장의 입당은 ‘철새’ 논란을 빚고 있다. 지도부가 공천 개혁의 핵심으로 꼽은 시민공천배심원제는 호남에서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노리는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의원의 기싸움도 지방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서울시장 후보에서 경기지사 쪽으로 방향을 틀려는 조짐을 보이자 친노(親)세력 간 ‘거래’가 시작됐다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이계안 전 의원,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종걸 의원, 인천시장 선거에 나선 유필우 전 의원 등 비주류 후보들이 4일 공동 기자회견에서 “인터넷·모바일 투표를 통한 대규모 국민경선을 실시해야 하고, 광역단체장에 도전한 김진표 최고위원 등은 경선원칙을 심의하는 최고위원회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직격탄을 날린 것도 지도부엔 부담이다. 이지운 홍성규 이창구기자 jj@seoul.co.kr
  • 포항 전용야구장 건설 착공

    경북 포항의 전용 야구장 건립 사업이 착공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포항시는 3일 포항야구장 건설 예정 부지인 남구 대도동 남구청 일원에서 기공식을 가진 뒤 프로경기 개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착공식에는 유영구 KBO총재, 강승규 대한야구협회장, 김응룡 삼성라이온즈 사장, 김재하 단장, 허구연 야구협회 해설위원 등이 참석했다. 2011년 완공 목표로 이 일대 부지 5만 3000여㎡에 국비 82억 등 총 274억원이 투입돼 들어설 포항 야구장(지하 1층, 지상 3층)은 프로야구 경기 개최가 가능한 1만 2000석 규모로 건설된다. 경기장이 완공되면 협약에 따라 우선 2012년부터 삼성의 홈경기 68게임 중 9게임 이상이 열리게 되며, 시와 삼성구단은 관중 열기 등을 감안해 포항 개최 게임수를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다. 또 삼성 2군을 포항 라이온즈로 이름 붙여 2군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名士의 귀향별곡] 대구 달성 인흥마을 문태갑 前서울신문 사장

    [名士의 귀향별곡] 대구 달성 인흥마을 문태갑 前서울신문 사장

    “난 이제 명사가 아닌데… 인터뷰 대상이 되나?” 인터뷰를 정중히 사양하던터라 어렵게 만났다. 문태갑(81) 선생. 1995년 고향인 대구 달성군 화원읍 인흥마을로 돌아와 줄곧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귀향 전 그의 이력은 화려하다. 기자로 출발, 언론사 간부를 지내다 국회로 진출했다. 그뒤 국무총리 비서실장, 서울신문사 사장, 서울올림픽 추진본부장, 한국청소년연맹 총재 등을 역임했다. 1994년 마지막 공직인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을 지낸 뒤 1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귀향에 대한 그의 소신때문이다. “도시는 일하는 곳이다. 일이 끝나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나는 낙향이라는 말도 좋아하지 않는다. “할 일을 다하고 돌아가는 것은 귀향이나 환향이다.”라고 했다. 혼란스러운 정치판을 빗대 쓴소리를 했다. 이런 순리를 따르지 않기 때문에 정치판이 혼란스럽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귀향하면 패거리 정치가 사라진다. 서울에 그대로 있기 때문에 측근들이 대통령 주변에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계파를 형성한다. 귀향을 하면 많아야 1년에 몇 번 정도만 측근들이 대통령을 찾을 것이다. 그러면 계파를 만들 수도 없을뿐더러 고향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귀향 시점은 60세 전후가 좋다고 했다. “60세가 되면 자신의 인생을 뒤돌아보고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귀향을 준비하고 또 실행하게 된다.” 그는 하루 대부분을 인흥마을에 있는 남평 문씨 ‘세거지(世居地)’에서 보낸다. 세거지 주변을 아침 저녁으로 돌아보며 골목과 담장, 기와 하나하나를 살핀다. 세거지는 문익점의 18대손이자 대구 입향조 문세근의 9대손인 인산재 문경호가 1872년에 지은 집이다. 그 후손 수봉 문영박 아들들이 분가해 한 동네를 이루면서 3300㎡에 아홉 살림집과 두 재실(수봉정사, 광거당)이 들어섰다. 세거지에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문중문고인 ‘인수문고’가 있다. 모두 9000책(2만권 분량)을 수장, 민간으로서는 가장 많은 고서를 보유하고 있다. 하루 수십명에 이르는 국내외 내방객들을 맞는 것도 주요 일과 중 하나다. 남는 시간은 독서를 한다. 그러나 요즘은 한번에 30분 이상 읽지를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화장실과 거실, 침실 등에 책을 놔두고 틈틈이 읽는다.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친구들을 만나고 모임에 나가기 위해 대구 시내에 간다. “시내에 자주 나가면 머리가 아파진다. 이제 시골 체질이 다 된 것 같다.” 몇 년 전부터 인흥마을 매화나무 심기운동을 펼치고 있다. 5000그루 이상만 심으면 마을이 훌륭한 관광지가 된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1000그루 정도 심었다. 인터뷰를 한 지 1시간이 넘었지만 목소리는 여전히 카랑카랑했고 자세는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건강관리가 궁금했다. “특별히 따로 하는 운동은 없다. 골프는 국민체육공단이사장을 할 때부터 치지 않았다. 골프장과 연관된 자리에 있다 보니 관련된 민원이 많아서였다. 편안하게 시골에서 살고 있는 것이 건강비결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는 누가 요즘 하는 일이 뭐냐고 물으면 늘 이렇게 대답한단다. “늙고 등 굽은 소나무가 할 일이 무엇이 있겠소. 선산이나 지켜야지.” 스스로를 등 굽은 소나무라고 한 그에게 선산은 무엇일까. 우리가 태어난, 그래서 반드시 돌아가야 할 고향이 아닐까. 글 사진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약 력 << ▲1930년 경북 달성군 출생 ▲경북고,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동양통신 정치부장, 편집부국장 ▲제9대 국회의원(1973) ▲국무총리 비서실장(1979) ▲서울신문 사장(1980) ▲범민족올림픽추진중앙협의회 본부장(1986) ▲한국청소년연맹 총재(1989)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1990) ▲대한체육회 고문(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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