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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려난 스트로스칸, 사르코지 발목 잡을까

    ‘스트로스칸은 웃고 사르코지는 떤다.’ 성폭행 기도 혐의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자리까지 내줬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이 호텔 여직원의 거짓 진술에 힘입어(?) 1일(현지시간) 가택연금에서 풀려나면서 내년 프랑스 대선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여론조사 결과 프랑스 국민 가운데 절반가량은 그의 정계 복귀를 희망한 반면 나머지 절반은 반대의 뜻을 밝히는 등 ‘스트로스칸 변수’ 앞에 프랑스 민심이 급속히 양분화하는 양상이다. 지난 5월 뉴욕에서 체포되기 전까지 유력한 사회당 대선 후보였던 스트로스칸이 무죄로 판명날 경우, 가장 큰 피해자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된다. 스트로스칸이 이번 재판 과정에서 신뢰와 지지를 새로 다진 데다 동정 여론까지 샀기 때문이다. 뉴욕 검찰은 이날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혐의를 계속 조사 중이라며 기소를 유지했다. 하지만 스트로스칸의 정계 복귀는 프랑스 내에서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사회당 출신인 리오넬 조스팽 전 프랑스 총리, 자크 랑 문화장관 등 그의 측근들은 “스트로스칸이 전보다 더 큰 인기를 등에 업고 프랑스로 복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당초 오는 13일로 예정됐던 사회당 대선 후보 등록 시한이 늦춰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 재판 심리일이 후보 등록 시한 5일 뒤인 18일이기 때문이다. 스캔들에 관대한 프랑스 내에서는 이미 각종 여론조사에서 스트로스칸에 대한 지지도가 급속히 올라가고 있다. 일부 지지자들은 그를 무고한 희생양, 순교자, 영웅으로까지 떠받든다. 프랑스 좌파 철학자 베르나르 앙리 레비는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스트로스칸은 미국 내 소수파에 가격당했다.”면서 “피해 여성은 가난한 이민자이기 때문에 무죄인 것으로, 스트로스칸은 권력자이기 때문에 유죄인 것으로 여겨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스트로스칸의 혐의가 완전히 무죄로 입증되지 못하면 그의 사생활과 여성을 대하는 태도 등이 프랑스 정치에 오점을 남길 것을 우려한다. 중도좌파 언론 리베라시옹은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프랑스는 성과 권력 간의 관계를 무시하는 구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의 복귀를 반대했다.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반으로 갈라진 프랑스 민심이 확인됐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이 스트로스칸의 가택연금이 해제된 지난 1일 프랑스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긴급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49%는 ‘스트로스칸이 정계에 복귀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고 45%는 ‘그가 정치판에 다시 발을 들여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연금 해제된 스트로스칸, 촉각 곤두세운 사르코지

    연금 해제된 스트로스칸, 촉각 곤두세운 사르코지

     ‘스트로스칸은 웃고 사르코지는 떤다.’  성폭행 기도 혐의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자리까지 내줬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이 호텔 여직원의 거짓 진술에 힘 입어(?) 1일(현지시간) 가택연금에서 풀려나면서 내년 프랑스 대선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지난 5월 뉴욕에서 체포되기 전까지 유력한 사회당 대선 후보였던 스트로스칸이 무죄로 판명날 경우, 가장 큰 피해자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된다. 스트로스칸이 이번 재판 과정에서 신뢰와 지지를 새로 다진 데다 동정여론까지 샀기 때문이다.  뉴욕 검찰은 이날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혐의를 계속 조사 중이라며 기소를 유지했다. 검찰로부터 여권을 압류 당한 만큼 그는 미국 안에서 움직일 수는 있어도 해외로 나갈 수는 없다.  하지만 스트로스칸의의 정계 복귀는 프랑스 내에서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사회당 출신인 리오넬 조스팽 전 프랑스 총리, 자크 랑 문화장관 등 그의 측근들은 “스트로스칸이 전보다 더 큰 인기를 등에 업고 프랑스로 복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트로스칸 자신도 연금에서 해제된 이날 저녁 아내, 친구들과 함께 뉴욕의 한 고급 식당에서 한 접시에 100달러(약 10만 7000원)나 하는 파스타를 먹는 등, ‘샴페인 사회주의자’(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는 좌파)라는 프랑스 일각의 비판여론마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당초 오는 13일로 예정됐던 사회당 대선 후보 등록 시한이 늦춰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 재판 심리일이 후보 등록 시한 5일 뒤인 18일이기 때문이다. 사회당 대선 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프랑수아 올란드도 후보 등록을 8월 말로 미루자는 스트로스칸 측근들의 주장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스캔들에 관대한 프랑스 내에서는 이미 각종 여론조사에서 스트로스칸에 대한 지지도가 급속히 올라가고 있다. 일부 지지자들은 그를 무고한 희생양, 순교자, 영웅으로까지 떠받든다. 프랑스 좌파 철학자 베르나르 앙리 레비는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스트로스칸은 미국 내 소수파에 가격 당했다.”면서 “피해 여성은 가난한 이민자이기 때문에 무죄인 것으로, 스트로스칸은 권력자이기 때문에 유죄인 것으로 여겨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스트로스칸의 혐의가 완전히 무죄로 입증되지 못하면 그의 사생활과 여성을 대하는 태도 등이 프랑스 정치에 오점을 남길 것을 우려한다. 중도좌파 언론 리베라시옹은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프랑스는 성과 권력 간의 관계를 무시하는 구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의 복귀를 반대했다.  논란은 미국 사법체계에 대한 비난으로도 옮겨붙었다. 스트로스칸 기소에 앞장섰던 사이러스 밴스 주니어 맨해튼 지방검사가 피해자의 배경이나 증언의 진위를 알아보기도 전에 서둘러 스트로스칸을 기소한 것은 패착이었다는 것이다. 검찰 내에서도 밴스 검사가 대중의 관심을 받는 데에만 집착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밴스 검사 사무실은 수주 전 뉴욕 경찰 2명이 술 취한 여성을 성폭행했다며 기소했으나 패소한 전력도 있다.  피해 여성의 미심쩍은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이 여성은 사건 다음 날 마약복용 혐의로 애리조나주 교도소에 수감 중인 남자친구와의 전화 통화에서 “걱정하지 말라.”면서 “이 남자는 돈이 많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스트로스칸 성폭행 사건 반전… 佛정계 ‘들썩’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성폭행 기도 사건이 피해 여성의 발언 등에서 의심스러운 점들이 발견되면서 반전을 맞고 있다. AP통신은 1일(현지시간) 검찰이 피해 여성의 신뢰성을 크게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뉴욕 검찰이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가택 연금을 해제하고 인신의 자유를 허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이 사건에 정통한 사법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번 사건이 꼭 성폭행 기도 사건 자체가 아니라 이 여성의 배경을 둘러싼 문제에 관한 것이라면서, 이는 증인석에서 이 여성의 신뢰성을 손상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스트로스칸 성추문 사건이 사실무근으로 종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난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 사건에 정통한 익명의 사법당국 관계자 2명의 말을 인용해 “검찰이 피해 여성의 진술 대부분을 믿지 않고 있으며 이 여성이 사건 발생 이후 계속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사법당국은 피해 여성이 자신의 배경에 대해 진술한 내용이 사실과 크게 다른 점을 밝혀냈다. 검찰이 밝혀낸 내용에는 이 여성의 망명 신청과 관련된 문제와 돈세탁이나 마약 거래 같은 범죄활동에 연루됐을 가능성 등이 포함돼 있다. NYT는 복수의 개인이 피해 여성의 은행 계좌에 지난 2년간 10만 달러 정도의 현금을 입금했으며, 검찰은 이 여성이 이번 사건에 대한 보수 문제로 이들 중 한 명과 대화한 내용을 녹음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검찰이 1일 법원에 “이번 사건에 문제가 있다.”는 견해를 밝힐 것이라면서, 이는 검찰이 한때 스트로스칸 전 총재에게 불리한 증거들을 굳게 믿었던 것과는 다른 태도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주 대법원의 마이클 오버스 판사는 이날 심리에서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보석 조건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24시간 비디오 감시와 전자발찌 착용 등이 포함된 가택 연금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받았다. 신문은 스트로스칸 전 총재가 가택 연금에서 풀려날 수 있을 것으로 보도했다. 한편 스트로스칸의 성추문 사건이 반전 조짐을 보이자 프랑스 정가가 들썩이고 있다. 사회당의 유력후보였던 그가 내년 대선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현 대통령에 맞서 낙승할 것으로 예상돼 오다 돌연 낙마했던 탓이다. 당장 사회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파장이 미치는 모습이다. 스트로스칸의 측근이자 사회 원로인 미셸 사방은 그에 대한 혐의가 벗겨진다면 경선 일정을 중단하고 그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트로스칸으로서는 사회당 경선 후보등록 마감일이 오는 13일인 만큼 산술적으로 후보등록이 가능하며 미국에서 의혹이 어느 정도 해소되기만 해도 승산이 있다. 마르틴 오브리 사회당 대표도 NYT 기자에게 기쁨을 표시하면서 그의 악몽이 끝나기를 희망했다. 프랑스 언론도 1일 관련 내용들을 인터넷에 속보로 올리면서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보수 신문인 르 피가로 인터넷판은 “프랑스 정치권에 벼락이 내리쳤다.”고 보도했고, 좌익 성향의 리베라시옹 기사에는 “누가 DSK(스트로스칸의 약칭)를 일으켜 세웠나.”라는 등 수천개의 댓글이 달렸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허남주 칼럼] 강용석은 억울하다

    [허남주 칼럼] 강용석은 억울하다

    강용석 의원은 억울하다. 지난해 7월, 대학생 토론회 뒤풀이에 참석했다가 ‘웃자고 한 농담 몇 마디’로 천하의 파렴치한으로 몰려 버린 지난 1년이 억울할 것이다. 자신보다 더한 말을 하고도 잘 살아 있는 선배 의원들이 얼마나 많으며, 어젯밤에도 술자리에서는 그보다 더 질펀한 말들이 오갔음을 익히 아는데 자신에게만 유독 가혹한 현실이 참으로 억울할 것이다. 강 의원은 어려운 가정형편을 이겨내고 법률가가 되고, 국회의원이 된 성공의 한 표상이라 한다. 그런 그가 왜 따옴표로 옮기기도 구차스러운 그런 격 낮은 농담 따위를 대중 앞에서 했을까. 자신의 사회적 역량이나 기대치와 달리 초라한 자연인으로서의 자신을 내보인 이유가 뭘까. 어쩌면 그날 저녁, 그는 낭만을 즐기지 못한 자신의 대학시절에 대한 아쉬움에다 젊은 의원으로서 우쭐하는 기분까지 더해져 농담의 수위 조절에 실패했을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재수가 없어’ ‘잘못 걸린’ 것으로 축소해석하고 싶을 게다. 많은 남성들의 암묵적 동의가 그러하듯. 하지만 여성으로 보는 시각은 다르다. 성희롱쯤은 찡그린 웃음으로 넘겨야만 했던 수많은 개인적 경험에 비춰볼 때 강 의원 사건은 우리 사회에서 성희롱은 없어져야 한다는 하나의 계기이자 상징으로 보고 싶다. 그 썰렁하고 추잡스러운 농담과 성희롱을 어디서든 늘어놓는 저급함은 더 이상 용서돼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합의로 해석하고 싶다. 이제 강 의원은 스스로 원했던 일은 아니지만 이미 시대적 책임을 지게 됐다. 결과적으로 성희롱은 절대로 해선 안 될 행동임을 우리 사회에 알린 인물이 된 셈이다. 그래서 강 의원은 억울함에서 벗어나 분노해야 할 때다. 때와 장소에 맞는 말의 중요성을 알지 못하고 품위 있는 우스개를 익히지 못한 자신에게 화를 내야 하고, 자신의 말이 일파만파로 넘실댈 때 진작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지 못한 미욱함에도 화를 내야 한다. 그리고 빨리 본회의에 상정해 제명 처리하지 않고 ‘의리’를 보여주느라 미적댄 대한민국 국회에도 분노해야 한다. 성희롱은 분명한 언어적 성폭력이며 이는 여성뿐 아니라 상당수의 남성들에게도 불쾌감을 준다. 그럼에도 강 의원의 교훈만으로는 부족한지, 아니면 우리 사회의 왜곡된 성의식의 뿌리가 워낙 깊은 탓인지 여전히 춘향전을 폄훼한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발언도 있고, 경만호 대한적십자사 부총재의 여성차별적 얼빠진 건배사도 있다. 또 성희롱을 막아야 할 경찰이 여경과 동료 여성들을 성희롱해 처벌을 받은 사례도 뒤이어 나왔다. 최근 발표된 미 국무부의 ‘인신매매실태보고서’는 10년째 한국을 인신매매국 1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성매매가 존재하고 불법체류자가 적지 않긴 하지만 인신매매국 규정은 부당하고 불쾌하다는 게 우리의 인식이다. 그것과는 다르다는 항변이 있을 수도 있지만 냉정한 시선으로 우리 사회를 들여다본다면 왜곡된 성의식의 무서운 현실에 놀라게 된다. 경찰청 통계에 의하면 2010년 한해 동안 6살부터 15살까지 어린 여자아이들 중 2832명이 성폭력을 당했고, 37명이 살해당했다고 한다. 의과 대학생들이 친구를 성추행하면서 별 죄의식도 없었고, 음주운전을 피하려고 부른 대리기사의 성희롱으로 음주운전을 하게 된 여성이 재판에 회부되기도 한다. 국가인권위원회에 접수되는 성희롱 건수도 매년 늘고 있다. 여전히 농담은 윤활유라고 생각하고, “무서워 말을 못하겠다.” “뭐가 성희롱인지 모르겠다.”고 불평하는 사람에겐 분명한 잣대를 권한다. 내 딸이 그 말을 들었을 때 내가 기분 나쁘지 않다면 그것은 성희롱이 아니다. 딸이 없거나 나이든 남성을 위해서는 손녀로 바꿔도 좋겠다. 인생은 덧없이 짧다 해도 벌 받기에는 그지없이 긴 법이니까. 최근 젊은 아버지들은 임신 중 아들보다 딸을 더 원한다고 한다. 내 딸이 안전한 사회에서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농담이란 이름의 추악한 음담패설은 제발 잊어주시길 바란다. hhj@seoul.co.kr
  • 그리스, 18조원 ‘응급 수혈’… 9월에 다시 위기?

    ‘발등의 불은 껐지만….’ 그리스 의회가 채무 불이행(디폴트)을 막기 위한 긴축안과 이행법안을 연이틀에 걸쳐 승인하면서 그리스가 ‘국가 부도’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지만 “시간을 조금 번 것 외에 큰 의미는 없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당장 이번 여름이 끝날 때쯤 위기가 다시 덮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재정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려면 공기업 민영화, 증세, 재정지출 삭감 등 과감한 개혁 조치를 밀어붙여야 하지만 ‘허리띠 졸라매기’에 대한 국민적 저항이 거세 작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그리스 의회는 전날 처리된 긴축안의 세부 내용을 담은 이행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와 관련, 존 립스키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대행은 “그리스가 (이번에 통과된) 구조 개혁 프로그램을 실행해 취약한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스가 긴축안과 이행 법안의 통과로 유로존과 IMF로부터 120억 유로(약 18조 5000억원)을 지원받게 됐지만 이는 ‘응급조치’에 불과하다는 의미가 담긴 발언이다. 워싱턴포스트도 그리스가 당장 2개월간 국채를 상환할 돈을 얻게 됐으나 오는 9월 다시 디폴트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그리스가 긴축안에 담긴 민영화와 증세, 긴축 재정 정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공기업 민영화를 통해 700억 달러(약 74조 8000억원)를 확보하는 과정이 험난할 듯하다. 민영화 대상에는 그리스 최대 전력기업이 포함돼 있는데 이곳 근로자가 수만명에 이른다. 노동계의 반발이 거셀 수밖에 없다. 공기업과 유착해 힘을 키웠던 관료의 방해나 국유자산 매각에 대한 국민적 반감, 헐값매각 논란 등 넘어야 할 장애물이 한둘이 아니다. 또 매년 100억 유로(약 10조 6000억원·GDP 대비 4%)가량 누락되는 세금을 걷어 내겠다는 그리스 정부의 의지와 달리 정부가 ‘탈세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것으로 믿는 국민은 많지 않다. 긴축안이 그리스 경제를 더욱 침체시킬 가능성도 제기된다. 보유세와 부가가치세를 올리고 기름과 술, 담배에 대한 소비세를 올리기로 해 소비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독일은행들은 그리스 채권의 차환(rollover·상환 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조치)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도이체방크의 요제프 애커만 은행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디폴트 상황을 맞는다면 리먼 브러더스사태 때보다 더 심각한 파장이 다른 나라로 확산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고통 분담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승부조작 구단 K리그 퇴출”

    정부가 승부 조작에 칼을 빼들었다.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3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남 부총재와 안기헌 사무총장, 16개 구단 대표이사·단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승부 조작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7월 이후 경기에서 또 승부 조작이 드러나고 선수들이 악의적·조직적으로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면 해당 구단을 K리그에서 퇴출시키고 최악의 경우 리그 중단도 검토하겠다. ”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가계부채 대책] 종합대책 왜 약해졌나

    [가계부채 대책] 종합대책 왜 약해졌나

    29일 정부가 발표한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에는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언급했던 것과는 달리 ‘깜짝 놀랄만한’ 방안은 찾아볼 수 없다. 이번 대책은 강한 규제보다는 시장이 받을 충격을 완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일각에서는 가계부채를 잡기에는 너무 약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사실 이번 대책은 나오기도 전에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가계부채 문제를 놓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가 시각차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가계부채 문제 해결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취임하자마자 가계부채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실무진에게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주문했다. 그래서 3월 말에는 국토해양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조치를 연장하지 않고 원래대로 환원했다. 이어 4월에는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나오기 전에 서민이 받을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며 서민금융기반 강화 대책을 내놨다. 5월에는 카드 관련 대책을 꺼내들었다. 그러나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위험수준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언론사 경제부장 간담회에서 “통계적 착시 현상이 없는지 점검해 보겠다.”고 언급하는 등 가계부채 문제가 과장된 것은 아니냐는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러한 입장 차이 속에 총량 규제 등 금융위가 검토하던 강한 규제들이 종합 대책에서 제외되거나 시기적으로 뒤로 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내년에 총선과 대선이 있기 때문에 강한 규제를 가하기에는 정권 차원에서 부담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준 금융위 상임위원은 “가계부채는 일도양단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대책은 조심스럽게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번 대책이 보기에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은행 창구에서 대출을 해주는 직원이나 대출받는 사람들이 받는 느낌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도 그동안 변죽을 울렸던 것에 견줘 이번에 꺼내놓은 대책 수준이 민망했는지 “가계부채 대책은 한 번에 끝날 게 아니다. 이제 시작”이라고 거듭 의미 부여를 했다. 앞으로 가계대출 동향과 이번 대책의 시행 효과를 살펴가며 필요하다면 강한 대책을 쓰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가계대출 적정 증가를 위한 제도적인 장치 도입, 은행 예대율 준수 비율 하향 조정, 만기 및 거치기간 연장 관행 개선, 고위험·편중대출 관리 강화 등을 추가 검토 대상이라고 제시했다. 홍지민·홍희경기자 icarus@seoul.co.kr
  • ‘라가르드의 IMF’ 中 입김 세질까

    중국이 ‘숙원 사업’인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프랑스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재무장관이 28일 IMF 총재로 선출된 가운데 중국이 라가르드를 지지하는 대가로 부총재 자리를 맡기로 밀약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월스트리트저널 등 일부 외신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줄기차게 부총재 자리를 희망했던 중국이 순순히 라가르드를 지지한 배경에는 그런 뒷거래가 있었다는 것이다. 중국 출신인 주민(朱民) 현 IMF 총재 특별고문이 부총재 후보로 구체적으로 거명되기까지 한다. 유럽 출신이 IMF 총재 자리를 계속 독식하는 데 대한 신흥국의 불만 해소 차원에서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에 부총재 자리를 내줄 만하다는 논리도 덧붙는다. 하지만 IMF 관계자는 이날 기자에게 “중국이 부총재 자리를 얻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황상 유력하다고 단정하긴 아직 힘들다.”고 말했다. 임기 5년의 IMF 부총재는 수석부총재 1명을 포함해 총 3명이다. 수석부총재는 전통적으로 미국 몫이었는데 곧 부임할 차기 수석부총재도 백악관 출신 미국 관료가 임명될 것으로 전해진다. 나머지 2명의 부총재는 현재 일본과 이집트가 맡고 있는데, 일본 부총재는 취임한 지 1년밖에 안 됐고 이집트 부총재는 2달밖에 지나지 않아 비는 자리가 없다. 따라서 중국에 부총재 자리를 주려면 부총재 직위를 하나 더 늘려 사상 처음으로 ‘4명 부총재’ 체제로 바꿔야 한다. 그러나 자리 증설은 이사회 의결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위인설관이라는 비판을 받을 소지도 있다. 더욱이 일본이 이미 부총재를 맡고 있는데 중국까지 부총재 자리를 얻을 경우 아시아가 2명이나 부총재를 차지하는 셈이어서 회원국들의 반발이 불을 보듯 훤하다. 외교 소식통은 “라가르드 총재 취임 후 단행하는 인사를 봐야 알겠지만, 가뜩이나 취임 초 할 일이 산적한 총재가 회원국들의 반발을 무릅쓰면서까지 중국에 부총재 자리를 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라가르드의 공백을 메울 새 재무장관으로 프랑수아 바로인(46) 예산장관을 지명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개신교 위기, 본질 회복 계기로”

    “개신교 위기, 본질 회복 계기로”

    ‘한국 개신교 반성과 회개를 넘어 본질을 회복해야’ ‘개신교 위기’에 대한 회개와 성찰의 목소리가 무성한 가운데 교회의 본질을 먼저 회복하자는 움직임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금권선거 이후 출범한 ‘한기총 해체를 위한 네트워크’가 한기총 해체를 한국 개신교 개혁의 계기로 삼자는 운동을 범기독교계로 확산시키고 있는 가운데 ‘제2의 종교개혁’을 부르짖는 목회자들이 독립적인 모임을 태동시키는가 하면 목회자·신자들이 대규모 신앙집회를 열 태세다. ●“외형적 성장에 내적 성숙 부족” 이 같은 움직임은 지금 한국 교회의 위기를 단순한 회개와 반성의 차원으로 극복하기엔 막다른 골목에 있다는 자성 아래 근본적인 개혁의 기수를 든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특히 최근의 이런 흐름은 한국 개신교계에 만연한 일탈과 파행이 심각한 지경인데도 교회와 목회자들이 안이할 뿐 아니라, 심지어는 지금 상황을 위기로 보지 않을 만큼 무책임하다는 데 대한 집단 반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가운데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릴 ‘2011 한국교회본질성회복성회’와 지난 20일 서울 명동 청어람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 ‘교회2.0 목회자운동’은 종전의 회개운동과는 사뭇 다른 움직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7종교개혁 500주년 성령대회’(총재 최낙중 목사·상임대표회장 소강석 목사)가 개최하는 30일 장충체육관 행사에는 목회자와 신자 6000여명이 참석해 회개와 결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대회에선 “한국교회 126년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엄청난 외형적 성장에 비해 교회의 내적인 성숙이 부족했고 교회의 본질을 잃어가고 있다는 통절한 자기반성과 회개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회개 메시지가 발표될 예정이다. 개신교계 안팎에서 쏟아졌던 대형교회 위주의 물질주의와 성장주의에 대한 반성과 함께 공동체의 본질을 먼저 회복하자는 천명과 실천의 다짐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출범한 ‘교회2.0 목회자운동’은 종교개혁을 더욱 선명하게 선언하고 나선 목회자들의 집단 움직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건강한 교회와 새로운 목회’를 지향한다는 목회자 50여명이 가입한 이 단체는 창립 선언문에서 “목회자들이 한국교회의 퇴행과 일탈에 동조하고 침묵했던 죄악을 애통하는 마음으로 회개한다.”며 “성경적 원리와 종교개혁의 정신으로 다시 서겠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특히 이들은 성경적 가치와 직제의 민주적 운영, 사회적 책임을 핵심 사항으로 내걸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성경 원리·종교개혁 정신 실천” 이 같은 움직임을 놓고 개신교계는 “그동안 흔치 않았던 한국 교회의 근본적인 개혁 바람”이라면서 “향후 성과를 내기 위해선 지속적이고 연합적인 운동의 형태를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달 30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제의로 연세대 상남경영관에서 열렸던 ‘한국교회 회복을 위한 긴급회의’가 보수 교단들의 불참으로 표류한 예를 주의깊게 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교회 회복 긴급회의’는 첫 회의 이후 교단들의 의견 조율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김진호 목사는 “최근의 작은 움직임들은 의미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런 노력들은 대형교회들에 철저하게 종속된 신학의 양심적 회복과 교회 밖으로부터의 개혁 노력이 맞물려야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글 사진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IMF 첫 女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확실

    국제통화기금(IMF) 66년 역사상 첫 여성 수장이 탄생한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IMF 주요국들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본부에서 열린 비공개 이사회를 앞두고 크리스틴 라가르드(55) 프랑스 재무장관을 IMF의 새 총재로 선출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IMF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라가르드는 유럽 국가들에 이어 중국과 브라질의 지지까지 확보하면서 경쟁자인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의 추격을 일찌감치 따돌렸다. 한국도 라가르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최근 IMF에서 아시아·태평양 그룹을 대표하는 이사국인 호주에 최희남 IMF 대리이사를 통해 ‘한국 정부가 라가르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식 전달했다. 발언권이 가장 큰 미국(지분 17.6%)도 이날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발언을 통해 지지 의사를 공식 선언했다. 가이트너는 이날 성명을 통해 “라가르드의 특출한 능력과 폭넓은 경험이 글로벌 경제의 중요한 순간에 있는 IMF에 귀중한 지도력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지지 입장을 밝혔다. 라가르드는 반독점법 및 노동법 전문 변호사로 전문성을 인정받아 장관에까지 오른 데다 사안을 꿰뚫어보는 직설 화법이 강점으로 꼽힌다. 파리 출신으로 파리대학에서 법학과 정치학을 전공했다. 미국 의회에서 인턴생활을 한 라가르드는 1981년 법률회사 베이커 앤드 매켄지에서 변호사로 출발해 1999년 여성으로는 처음 회장에 올랐다. 2005년 프랑스 통상장관에 발탁된 뒤 농수산부 장관을 거쳐 2007년 재무장관에 임명됐다. 2009년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지도자 17위에 오르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15세에 프랑스 수중발레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2년간 활동한 특이한 경력도 갖고 있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 교수는 IMF 총재로서 라가르드의 최대 과제는 그리스와 포르투갈 등 유럽 국가들의 잇단 재정 위기로 IMF의 역할이 커진 가운데 그가 유럽의 이익만을 대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균미·이경주기자 kmkim@seoul.co.kr
  • 평화의 메신저 청소년 155인을 찾습니다

    평화의 메신저 청소년 155인을 찾습니다

    미래를 이끌어 갈 155명의 청소년이 휴전선 155마일(249km)을 횡단한다. 청소년 한국스카우트연맹(총재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과 동아오츠카(주)(대표이사 이원희)가 주최하고 행정안전부, 국방부, 여성가족부가 후원하는 제17회 평화통일체험활동이 개최된다. 평화통일체험활동은 155명의 청소년들이 휴전선을 횡단하며, 분단 상황을 바로 인식하고 국가관을 함양하기 위해 시작됐다. 올해는 30명의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참가하여 서로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모두가 하나 되는 화합의 장으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강화도를 시작으로 통일대교를 건너 백마고지, 제2땅굴, 평화의 댐, 통일전망대 등을 거쳐 강원도 세계잼버리수련장에서 횡단은 마무리된다.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DMZ의 자연을 느끼고, 휴전선 지역의 문화재답사와 병영 체험프로그램 등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155인의 청소년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이번 행사는 8월 1일부터 8일까지 7박8일간 진행된다. 스카우트대원과 일반청소년, 모두 참가가 가능하며, 참가신청은 6월 30일까지 평화통일체험활동 홈페이지(www.dmz155.or.kr)에서 접수하면 된다. 한국스카우트연맹은 이밖에도 아구노리(장애청소년 야영대회)와 지역대 야영대회, 장학사업 등을 통해 청소년을 지원하고 응원하는 든든한 청소년의 파트너가 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원길 여자농구연맹 총재 4선 확정

    김원길(68)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가 연임에 성공했다. WKBL은 2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김 총재를 3년 임기의 5대 총재에 선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999년 12월 WKBL 2대 총재에 취임한 김 총재는 2003·2007년에 이어 3년 임기를 보장받아 2014년까지 연맹을 이끌게 됐다.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김 총재는 14~16대 의원을 지냈으며 2001년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했다. 김 총재는 “15년간 연맹을 이끌게 됐다.”면서 “재미있는 경기가 이뤄져야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WKBL은 총회에서 다음 시즌부터 혼혈 선수를 팀당 한 경기에 한 명만 출전 엔트리에 올릴 수 있도록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손학규, 영수회담 직후 일본행

    손학규, 영수회담 직후 일본행

    손학규(얼굴) 민주당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이 끝난 직후인 27일 오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지원 및 동일본 대지진 피해 위로차 일본 방문에 돌입했다. 지난해 10월 당 대표 취임 이후 첫 외국 방문이다. 손 대표는 28일 간 나오토 총리와 만나 동일본 대지진 및 원전 사고로 인한 피해를 위로하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지원을 당부할 계획이다. 또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민주당 센고쿠 요시토 총재대행, 오카다 가쓰야 간사장, 자민당 다니가키 사다카즈 총재, 오시마 다다모리 부총재, 이시하라 노부테루 간사장 등 여야 지도부와 만나 환담한다. 손 대표는 29일에는 지진 피해 지역인 미야기현 센다이, 나토리시 일대를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도쿄로 이동해 현지 주재 한국기업인 대표들과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한 뒤 귀국한다. 당 대변인실에 따르면 손 대표의 이번 방일에는 29개 언론사가 동행 취재한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4월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유럽을 방문했을 때(23개 언론사 동행)보다 규모가 커졌다. 손 대표는 다음 달 4∼7일에는 중국을 방문, 시진핑 국가 부주석 등과 면담할 예정이다. 도쿄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관광객 1000만 달성 릴레이 제언(11)] 스포츠 이벤트를 잘 활용하자/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관광객 1000만 달성 릴레이 제언(11)] 스포츠 이벤트를 잘 활용하자/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2011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지난 5월 6일 경북 경주에서 149개국 18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경주 세계대회는 참가국 수와 심판의 공정성, 그리고 경기의 박진감 등 여러 면에서 역대 세계선수권대회 중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승인한 전 세계 태권도를 관장하는 국제스포츠단체인 세계태권도연맹(WTF)은 지난 1973년 창설되어 회원국이 현재 197개 국가에 달한다. ‘한국이 세계에 준 선물’인 태권도는 현재 약 7000만명이 수련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에서 시작된 태권도는 지난 1950년대부터 한국 사범들에 의해 전 세계에 태권도 기술과 정신 그리고 한국 음식과 언어를 전파하고 있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추진하고 있는 ‘외래 관광객 1000만명 유치’ 목표 달성을 위해 한국에서 개최되는 국제 태권도 대회와 스포츠 이벤트를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 서울에 본부를 둔 세계태권도연맹을 비롯해, 국내 태권도 유관 단체와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유관 단체로는 현재 전북 무주에 ‘태권도 공원’ 건립을 책임지고 있는 태권도진흥재단, 무도 태권도를 관장하고 있는 국기원, 그리고 세계태권도연맹의 한국 국가협회인 대한태권도협회 등이 있다. 세계태권도연맹이 주최하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의 경우, 지난 2001년 제주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10년 만에 한국에서 열렸다. 태권도진흥재단이 2013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태권도 공원’의 경우, 매년 많은 해외 태권도인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도 태권도의 본산인 국기원도 해마다 ‘태권도 한마당’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50여개 국가의 태권도인 1000여명을 포함해 40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이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많은 국제 태권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오는 7월 14일부터 17일까지 강원 춘천에서는 춘천오픈국제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이처럼 한국에서 개최되는 각종 국제 태권도대회에 한국 관광 홍보 부스를 설치해 외국에서 참가한 선수와 임원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관광 홍보를 하자는 것이다. 이들이 귀국 후 가족과 친지들에게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전할 것이고, 자연스럽게 한국을 재방문하는 것으로 이어질 것이다. 선수와 임원 외에도 취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 언론인에 대한 무료 관광 프로그램을 실시할 경우, 한국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태권도대회에 참가한 선수와 임원, 그리고 언론인의 이메일을 확보하여, 향후 지속적으로 한국 관광 관련 정보 및 국내에서 개최될 국제대회에 대한 최신 정보를 보내주는 등 한국을 다시 찾게 만드는 최소한의 노력도 필요하다. 오는 8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많은 외국인 선수와 임원, 그리고 언론인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 또한 ‘외래 관광객 1000만명 유치’를 위한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 새 ECB총재 伊 드라기 확정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가 확정됐다. 드라기 총재는 장클로드 트리셰 현 ECB 총재의 뒤를 이어 오는 11월부터 8년간 ECB를 이끌게 된다.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4일 정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이틀째 회의 도중 ECB 차기 총재 지명을 위한 논의를 가진 뒤 트위터를 통해 “드라기가 차기 ECB 총재로 지명됐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드라기 伊중앙은행 총재 ECB 수장으로 지명 예정”

    23~24일 열리는 정례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63)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가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공식 지명될 예정이라고 로이터 등 외신이 23일 보도했다. 개혁가로 이름높아 별명이 ‘슈퍼 마리오’인 드라기 총재 내정자는 오는 10월 말 프랑스 출신인 장클로드 트리셰 현 총재가 퇴임하면 ECB의 새 수장이 된다. 취임일은 오는 11월 1일로 예상된다. 드라기 총재는 금융안정위원회(FSB) 의장으로 글로벌 금융개혁의 선두에 서면서 이탈리아 출신,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이라는 배경에 대한 편견을 넘어섰다. 그는 그리스 재정위기의 암초가 도사리고 있는 현 상황을 감안, 통화정책과 금융시스템의 위험성에 대해 트리셰 현 총재와 같은 견해를 갖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일찌감치 보수적 재정정책, 유로화 안정에 대한 신념 등으로 가장 ‘독일적인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독일의 지지를 받아 온 만큼 남유럽 재정위기 관리의 선두에 설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순 유럽 의회, 경제·통화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그리스 추가 지원안에 민간 투자자들의 강제적 참여를 포함하는 채무조정안은 포함해선 안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피의자’ 김해수 소환… 정·관계 사정 급물살

    ‘피의자’ 김해수 소환… 정·관계 사정 급물살

    청와대 정무1비서관 출신인 김해수(53) 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이 22일 부산저축은행의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 청와대 출신 인사가 검찰에 소환된 것은 처음이다. 대검 중수부 폐지와 수사권 조정 논란에 휘말려 주춤했던 검찰이 김 사장 소환을 계기로 정·관계 사정(司正)에 다시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김 사장은 이날 오후 2시쯤 변호인과 함께 검찰에 출석했으며, 조사실로 올라가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저에 대한 모든 의혹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부산저축은행 브로커) 윤여성씨를 아는가.”라는 질문에 “안다.”고 답했다. 김 사장은 이날 9시간여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으며, 작성된 신문 조서를 검토한 뒤 오후 11시 20분쯤 귀가했다. 조사를 마친 김 사장은 “혐의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충분히 소명했다.”고 답했다. 검찰은 김 사장을 상대로 인천 효성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한 인허가 로비 명목으로 윤씨에게서 2000만원을 받았는지를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사장이 2008년 18대 총선에서 인천 계양갑 한나라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윤씨에게서 6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정황에 대해 사실관계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 사장은 조사 과정에서 금품 수수 등 주요 혐의 내용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사장의 혐의가 입증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1998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의 보좌역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이후 한나라당 인천시당 부대변인과 한나라당 대변인 등을 지냈다. 2007년 대선에서는 이명박 당시 후보의 비서실 제2부실장으로 활동했고, 2008~2010년 청와대 정무1비서관을 거쳐 지난 4월 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미 구속 기소된 은진수(50) 전 감사위원과 마찬가지로 이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검찰이 김 사장 소환을 계기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정·관계 사정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검찰은 지난 21일 부산저축은행 특혜 인출 의혹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특혜 인출 사건을 맡았던 검사 2명 등 수사진 25명을 정·관계 로비 수사에 배치했다. 또 서울중앙지검에서 특수수사 경험이 많은 부부장 검사 2명을 비롯해 총 5명의 검사를 보강했다. 정치권 특히 야권이 검찰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검찰이 현 정권 인사인 은진수·김해수씨를 수사한 만큼, 야권 인사도 어떤 식으로든 살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박연호(61) 회장 등 부산저축은행 주요 대주주 및 임원들이 광주일고 출신인 만큼 호남 지역 정치권 인사들의 연루 정황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야권 수사와 관련, 부산저축은행그룹 2대 주주인 박형선(59·구속기소) 해동건설 회장이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일각에선 검찰 수사를 시간과의 싸움으로 보고 있다. 중수부는 지난 3월 부산저축은행 수사에 착수한 후 100여일간 ‘강행군’을 했고, 다음 달로 예상되는 차기 검찰총장 인선 일정을 고려할 때 수사 확대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 결과 검찰이 이미 금품 수수 및 로비 의혹이 제기된 정선태(55) 법제처장과 서갑원(49) 전 민주당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지막으로, 수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복지비 증가로 재정건전 우려… 국가부채 관리 절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높은 수준의 국가부채는 거시경제의 안정 및 금융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가진 국제통화기금(IMF) 및 기획재정부 공동 주최 ‘제11차 국가신용 위험 및 공공부채 관리에 관한 국제회의’ 오찬연설에서 “한국은 국채수준이 국내총생산(GDP)의 30% 수준이지만 인구 고령화, 사회복지비 지출 수요 증가 등으로 향후 재정 건전성 유지가 중요한 과제이며 2014년까지 재정균형을 목표로 건전성 강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또 국채 관리에 있어 재정정책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정책 설계와 집행을 뒷받침하는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엔씨소프트 선수 수급 방안 확정

    제9구단 엔씨소프트가 ‘선수 잡기’에 본격 나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서울 양재동 야구회관에서 구단 사장들로 구성된 이사회를 열고 실행위원회(단장 모임)가 상정한 신생 엔씨소프트의 선수 수급 방안을 통과시켰다. 이사회에는 이용일 총재 대행과 엔씨소프트 이태일 사장 등 이사 전원이 참석했다. 실행위가 마련한 선수 수급 방안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오는 8월 25일 실시되는 2012년 신인 지명에서 규약에 명시된 우선 지명 2명과 함께 2라운드 종료 뒤 5명을 특별 지명한다. 1군 참가를 전제로 한 2013년 신인 지명에서도 이 수급안이 그대로 적용된다. 또 시즌 종료 뒤 각 구단 보호선수 20명 외 1명과 계약이 가능하고 자유계약선수(FA)는 2014년까지 3명까지 계약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엔씨소프트는 드래프트를 통해 한 해 최대 17명의 신인을 뽑을 수 있다. 실행위는 신생팀 지원에 따른 각 구단의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국인 선수 3명 등록에 2명 출전으로 늘렸다. 엔씨소프트는 4명 등록에 3명 출장할 수 있다. 아울러 기존 프로선수를 대상으로 ‘2차 드래프트’(격년제)도 실시된다. 각 구단은 외국인 선수와 FA 신청 선수, 군 보류 선수를 제외한 45명의 보호선수를 2차 드래프트 시행 10일 전까지 확정해 KBO에 통보해야 한다. 엔씨소프트는 나머지 선수를 대상으로 드래프트를 하게 된다. 지명은 그해 성적의 역순으로 기존 구단은 3라운드, 엔씨소프트는 3라운드에 5명을 추가 지명한다. 지명된 선수는 반드시 계약을 해야 하고 미계약 시 지명권이 소멸된다. 지명 선수가 계약을 거부할 경우 신고 및 소속 선수로 등록할 수 없다. 2차 드래프트 양도금은 1라운드 선수는 3억, 2라운드 선수는 2억, 3라운드 선수는 1억원이다. 한편 이태일 사장은 이사회에서 내년 2군 참가를 위해 보호선수 25명을 제외한 1명씩을 올해 지원 요청했고 이사회는 실행위를 통해 이 문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이사회 결정에 만족한다.”면서 “가능한 한 2013년 1군에 참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8~30일 마산구장에서 트라이아웃을 여는 등 선수 수급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서울광장] 결국 저금리와 고환율이 문제다/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결국 저금리와 고환율이 문제다/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지난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에서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 속도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박 전 대표는 8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금리 정상화의 타이밍을 문제 삼았다. 선제적인 대응을 못한 탓에 가계부채가 악화됐다는 것이다. 이에 김 총재는 지난 1년 동안 5차례에 걸친 금리 정상화 노력과 국제적인 긍정 평가 등을 거론하며 박 전 대표의 지적에 동의하기를 거부했다. 하지만 이틀 후 국제통화기금(IMF) 협의단은 2주간에 걸친 연례협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완곡하게 표현하기는 했으나 “물가를 잡으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고 추가 원화절상에 나서라.”고 권고했다. 정부가 경제지표와 체감경기 사이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내수 활성화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가격변수의 핵심인 금리와 환율에 주목하는 시각이 늘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0일 기준금리를 연 3.25%로 0.25% 포인트 올렸으나 기준금리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밑도는 ‘마이너스 금리’가 19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실질금리가 낮으면 저축보다는 투자와 소비를 촉진하지만 가격 거품을 키울 수 있어 장기간 지속되면 물가에는 독으로 작용한다. 2개 분기 연속으로 실질국민소득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저금리와 고환율은 가계에 깊은 생채기를 남기고 있다. 그 결과,전통적으로 돈을 빌려주는 주체인 가계의 순저축률은 2009년 4.1%에서 지난해에는 3.9%로 0.2% 포인트 하락한 반면 돈을 빌리는 주체인 기업의 총저축률은 전년보다 2.1% 포인트 늘어난 20.2%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3년 만에 회복했다지만 가계는 치솟는 물가에 주머니를 계속 털리는 반면 기업엔 돈이 넘쳐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 올 1분기 재화와 서비스의 실질 수출액은 139조원을 기록하면서 관련 통계가 나온 1970년 이후 처음으로 민간소비액(137조원)을 앞질렀다. 고환율에 힘입어 수출주도형의 성장 과실이 기업에만 돌아가고 민간부문에는 이어지지 못한 탓이다. 경기 활성화 덕분에 고용 사정이 호전되고 있다지만 취업자 증가분의 60% 이상이 비정규직이다. 따라서 정부가 발표하는 경제지표와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지표는 동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 간극을 줄이자면 시장기능보다 정책당국의 의지가 더 강하게 반영되고 있는 가격변수의 고삐를 늦춰 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금리 정상화 과정이 너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가계소득보다 빚의 증가 속도가 2배나 빠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가계부채가 줄어든 반면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늘어나고 있다. 물가 상승률을 밑도는 저금리 탓에 부채에 대한 부담이 둔감해졌기 때문이다. 물론 금리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등 서민층의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는 언젠가는 치러야 할 비용이다. 환율도 마찬가지다. 기업과 가계, 수출과 내수 간의 불균형도 따지고 보면 고환율이 주요 요인이다. 서민들은 수출기업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 높은 수입가격으로 인한 물가 부담을 떠맡고 있는 꼴이다. 일각에서는 환율 절상은 고용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존립을 위태롭게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을 상실한 일부 중소 수출업체들 때문에 서민들이 언제까지나 고물가의 고통을 전담할 수는 없다. 이명박 정부의 임기가 1년 8개월가량 남았다. 레임덕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경제구조 개혁과 같은 거대 과제를 추진하기에는 힘도, 시간도 부족하다. 그렇다고 이벤트성 내수 진작대책으로는 서민들의 텅 빈 지갑을 채워줄 수도 없다. 우선 돈의 물꼬를 잘못 돌린 가격변수를 정상화해야 한다. 저금리와 고환율이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환상부터 버려야 한다. 금리와 환율 정상화, 인기 없는 정책이지만 지금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 djwoot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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