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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운동가 죽인 친일파들…이승만 정권 보도연맹 학살사건

    독립운동가 죽인 친일파들…이승만 정권 보도연맹 학살사건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국민에게 ‘빨갱이’라는 누명을 씌워 살해한 보도연맹 학살에 대해 추적했다.19일 방송된 ‘도둑골의 붉은 유령 - 여양리 뼈 무덤의 비밀’에서는 경남 마산의 여양리 인근에서 발견된 뼈무덤의 유해를 찾아갔다. 제작진은 당시 발굴 유해를 분석했던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반세기 전에 묻힌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유해발굴 과정에서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한 폐광이 발견됐다. 누군가 입구를 흙으로 막아둔 이곳에서 발견된 것은 차곡차곡 쌓여있던 23구의 시신이었다. 전문가는 구덩이에 사람을 넣고 총으로 쏴 살해했다고 추정했다. 마을 어르신들은 1950년 여름 그날 마산 여양리에 사람들을 가득 실은 트럭이 도둑골 골짜기로 향했다고 증언했다. 그 여름 도둑골로 향했던 163명의 사람들은 살해당했던 것이다. 마을의 가장 연장자인 맹노환 어르신은 “살려고 꼬박꼬박 시키는대로 보도연맹 가입해라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고 가입한 사람은 다 따라가서 죽은거다”고 말했다. 보도연맹은 좌익 전향자를 국민으로 받아들인다는 뜻에서 만들어졌지만 결국 보도연맹 가입자를 죽이는 결과를 낳았다. 국가가 국민을 살해했다는 사실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보도연맹에 좌익과 무관한 국민들이 가입됐다는 것이었다. 당시에 글을 모르거나 먹을 것이 필요했던 국민들은 보도연맹에 대해 잘 모르고 가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도 보도연맹에 강제 가입돼 죽임을 당해야 했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연맹원 중에는 어린아이들도 포함돼 있었다. 보도연맹은 친일파가 친정부 성향을 띄며 권력을 잡으려는 수단으로 이용됐다. 보도연맹은 빨갱이를 잡는다는 명목하에 친일파를 수호하려는 수단으로 사용됐다. 보도연맹은 사회주의자들의 전향이 목적이었던 보국연맹와 유사한 형태를 띄며 좌익을 격리하는 역할을 했다. 보도연맹 최고지도위원이었던 고 선우종원은 지난 2007년 인터뷰에서 “보도연맹에 빨갱이 아닌 것들이 많다. 관제 빨갱이라고 한다. 관에서 만든 관제 빨갱이라고”라고 말했다. 죄가 없는 줄 알면서도 발포를 명령한 사람은 누구일까. 고 선우종원은 이승만 대통령의 오른팔이었던 김창룡 육군 특수부대 지휘관이었다.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김창룡은 현충원에 잠들어있다. 보도연맹원 학살을 지휘한 그는 수많은 공안사건 조작 혐의도 많다. 민간인 희생자이자 독립운동가 김영생 님의 손녀 효전스님은 악랄한 살해를 폭로했다. 효전스님은 “할아버지는 밀양의열단이었다. 빨갱이라고 하면 죽이면 되니까 독립군 의열단 한 사람들은 A급 빨갱이로 몰았다”고 밝혔다. 학살 당한 사람중 보도연맹원이 아닌 사람도 있다. 안용봉이라는 독립운동가는 해방 후 지역사회 시민들로부터 존경받았으나 이승만 정권 쪽에 서지 않았다는 이유로 강제로 보도연맹에 가입돼 학살 당했다. 장경근 보도연맹 부총재, 백한성 보도연맹 부총재, 오제도 보도연맹 기획 검사 등은 모두 일제시대부터 친일 행위를 한 사람들이다. 이태희 보도연맹 최고지도위원 아들은 아버지가 친일인명사전에 올라있다는 말에도 “친일인명사전 만든 사람들도 정신 나갔다. 100년전 이야기를 들춰 뭘하겠다는거냐. 과거는 잊어야 한다. 지나간 일에서 뭘 배우겠냐”고 반응했다. 이승만 정권이 물러간 뒤 가족들은 학살 사건의 진상규명을 호소했다. 그러나 국가 폭력으로 숨진 이들의 억울함을 호소한 유족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학살은 불법이지만 유족들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것은 북한을 이롭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판결이었다. 유족들에게는 죽음을 추모하고 절하는 것조차도 허락되지 않았다. 5.16 쿠데타 이후 군인들이 묘를 파해쳐 유골을 산산조각 내 뿌려버리기도 했다. 침묵이 강요되고 폭력이 당연했던 시절, 오랫동안 고통은 오롯이 피해자들의 것이었다. 전문가는 “빨갱이의 탄생은 이 땅에 존재하는 기득권 세력들이 만들어 놓은 유령이라고 할까요. 그 낱말을 사용하는 데에 두려움을 느껴야 한다”라며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들에 대한 분노와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세계잼버리 유치 효과’ 새만금 개발 힘받는다

    ‘세계잼버리 유치 효과’ 새만금 개발 힘받는다

    경쟁국 폴란드 그단스크시 꺾어 송하진·반기문·이주영 큰 역할 전라북도가 ‘2023 세계잼버리대회’ 유치에 성공해 새만금 내부개발에 탄력이 붙게 됐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콘그레스센터에서 총회를 열고 ‘대한민국 전라북도 새만금’을 제25회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로 선정했다. 전북은 폴란드 그단스크시를 압도적인 표(607대 365) 차로 누르고 대회를 유치했다.전북도는 이를 계기로 대회장이 조성되는 새만금지구의 내부 개발을 앞당기고 기반시설의 양과 질을 키울 수 있는 필요성과 당위성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2023 세계잼버리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168개국 5만여명의 청소년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만큼 국제공항, 항만, 철도,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는 논리다. 국제공항은 2~3년 안에 착공하고 현재 2만t 미만의 배만 접안할 수 있는 새만금 신항은 10만t 규모로 확대하며 철도와 도로건설도 앞당겨 추진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새만금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기반시설 건설과 함께 관광레저용지와 국제협력용지에 대해 공공주도 매립을 서두르겠다고 약속한 만큼 다양한 시설이 빠르게 갖춰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새만금 기반시설 확충과 공공주도 매립은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반영된 사업이다. 전북도는 이와 함께 기업유치, 관광개발 등 새만금 내부 콘텐츠 구축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3 세계잼버리대회가 열릴 장소는 부안군 관광레저용지로 새만금 동서축도로와 남북축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이다. 도는 이곳에 9.9㎢(약 300만평) 규모의 초대형 야영장과 지원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새만금에 세계스카우트센터 건립, 잼버리 연계사업 발굴 등을 담은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잼버리 유치에 적극 나선 이면에는 새만금 기반시설 확충이라는 잠재적인 목표가 있었다”면서 “잼버리 개최 전인 2022년까지 새만금에서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것을 볼 수 있도록 공항건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3 세계잼버리대회 유치 성공을 이끌어낸 주역으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송 지사,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 함종한 스카우트 총재 등이 꼽힌다. 송 지사는 민선 6기 전북지사로 취임한 2014년 7월부터 잼버리 유치에 총력전을 펼쳤다. 최근 2년 동안 168개 잼버리 회원국 가운데 150개국 스카우트 관계자를 직접 만나 유치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지구 세 바퀴 반을 도는 강행군을 펼치며 지지를 이끌어냈다. 강세를 보이는 유럽세를 꺾기 위해 아프리카와 미주, 아시아 국가들을 집중 공략했다. 반 전 총장은 송 지사가 삼고초려를 한 끝에 지원사격에 나섰다. 특히 반 전 총장의 가세는 레흐 바웬사를 내세운 폴란드의 지지세를 무너뜨리고 부동표를 흡수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특히 명확하게 지지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데 반 전 총장의 역할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도 세계잼버리 새만금유치위원장을 맡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대회 참가자들에게 항공료를 인하해 주도록 협조를 이끌어 내는 등 큰 역할을 했다. 함 총재는 사조직을 총동원해 회원국의 표를 끌어모았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文대통령 잼버리 유치 축하…“벌써 가슴이 뛴다…정부 지원 다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2023년 세계 잼버리대회 유치에 성공한 한국스카우트연맹과 민관 합동 한국대표단에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민관 합동 대표단은 여성가족부, 새만금개발청, 전북도 등으로 구성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메시지에서 “우리나라 새만금에서 세계 스카우트들의 큰 잔치가 열린다고 생각하니 벌써 가슴이 뛴다”며 “이제 우리나라는 세계 잼버리를 두 번 이상 개최하는 여섯 번째 나라가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열정과 노력으로 큰 성취를 이룬 함종한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를 비롯한 민관 합동 대표단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새만금은 도전과 개척의 땅”이라면서 “모든 스카우트들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 성공적인 대회를 만들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정부도 2023년 세계 잼버리의 성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신동욱 “고마워요 문재인, 태극기부대 전투력 배가시켜줘서”

    신동욱 “고마워요 문재인, 태극기부대 전투력 배가시켜줘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째인 17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고마워요 문재인’이 오르자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살충제 달걀 먹게 해줘서 고마운 꼴”이라고 비꼬는 글을 올려 눈총을 받고 있다.신 총재는 이날 트위터에 “고마워요 문재인, 살충제 달걀 먹게 해줘서 고마운 꼴이고 살충제 날계란 먹게 해줘서 고마운 꼴. 문재인 대통령도 피하는 살충제 계란을 국민이 안심하고 못 먹는 꼴이고 불안한 꼴이다. 국민 먹거리 계란을 위해 文대통령께 날계란 먹기 캠페인 제안한다”는 글과 함께 날계란을 먹는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또 “고마워요 문재인,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 취소 고마운 꼴이고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배지 발행 명분 만들어줘 고마운 꼴이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첩 추가발행 고마운 꼴이고 박정희 기념배지 추가발행 고마운 꼴이다”라는 글도 적었다. 끝으로 “박정희 대통령 가문의 화합과 결속을 만들어줘 고맙고, 태극기부대 전투력을 배가시켜줘 고맙다. 보수의 단결과 결집의 계기를 만들어줬다”라고 적었다. 네티즌들은 “관종이다. 병원가라”, “처형의 선물이니 고마우면 많이 드시길”, “관심 필요한가보다”, “처형께 따지세요. 아프면 병원에 가세요”라며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동욱 ‘고마워요 문재인’ 살충제 달걀로 비꼬다 역풍 맞아

    신동욱 ‘고마워요 문재인’ 살충제 달걀로 비꼬다 역풍 맞아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째인 17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고마워요 문재인’이 오르자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살충제 달걀 먹게 해줘서 고마운 꼴”이라고 비꼬는 글을 올려 눈총을 받고 있다.신 총재는 이날 트위터에 “고마워요 문재인, 살충제 달걀 먹게 해줘서 고마운 꼴이고 살충제 날계란 먹게 해줘서 고마운 꼴. 문재인 대통령도 피하는 살충제 계란을 국민이 안심하고 못 먹는 꼴이고 불안한 꼴이다. 국민 먹거리 계란을 위해 文대통령께 날계란 먹기 캠페인 제안한다”는 글과 함께 날계란을 먹는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네티즌들은 “관종이다. 병원가라”, “처형의 선물이니 고마우면 많이 드시길”, “관심 필요한가보다”, “처형께 따지세요”라며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17일 박근혜 정부 당시의 시스템 정비 미비가 살충제 계란 참사를 불러왔다고 맹비판했다. 동시에 박근혜 정부가 보였던 폐쇄적인 행정을 지양하고 관련 정보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겠라고 약속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감사에서 산란계 농장의 살균제 법적 시스템이 전무한 것을 지적하며 제도 개선을 요구했지만, 집권여당과 박근혜 정부는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중차대한 문제임에도 이를 무시하고 방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리는 한은 고유 업무”…두 경제수장 한목소리

    “금리는 한은 고유 업무”…두 경제수장 한목소리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정부 당국자가 금융통화위원회의 고유 권한인 금리 문제를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낮은 기준금리가 가계부채와 부동산 문제로 이어졌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금리는 한국은행의 고유 업무’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김 부총리는 이날 이주열 한은 총재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오찬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에서 누가 됐든 그런(금리 인상) 얘기를 구체적으로 한다면 한은 독립성에 좋은 얘기가 아니다”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6월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만난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재정 정책 및 예산 편성, 통화 정책과 북한 리스크 등 폭넓은 주제에 대해 예정된 시간보다 40분 더 대화를 나눴다. “(금리 문제에 대해) 부총리 의견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말한 이 총재는 북한 리스크와 관련한 두 수장의 논의가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북한 리스크가 불거진 뒤 한은, 기재부, 금융위원회 간에 실무적인 정보 교환은 다 했다”고 해명했다. 김 부총리는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특히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과 외채 등 대외건전성을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日 패전 72주년… 사과·반성 없이 국수주의 거짓말 넘쳐

    日 패전 72주년… 사과·반성 없이 국수주의 거짓말 넘쳐

    자민당 의원 야스쿠니 신사 참배 신사 주변 우익단체 욱일기 도배 “일본군 난징학살 안 해” 허위 주장태평양전쟁 패전일(종전일) 72주년을 맞은 15일 일본에서는 반성과 사과는 퇴색돼 찾아보기 어려웠고, 희생과 피해만 강조되고 있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취임후 5년 연속 일본의 전쟁 가해(加害) 사실을 언급조차 하지 않았고,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부전(不戰)의 맹세’도 입에 올리지 않았으며, 판에 박힌 같은 행동을 이어 갔다. 아베 총리는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는 않았지만, 집권 자민당의 총재 명의로 공물 대금을 납부했다. 아베 내각의 각료들도 야스쿠니를 찾지 않은 채 자제했지만, 여야 국회의원 수십여명과 아베 총리의 분신으로 불리는 자민당의 하기우다 고이치 간사장대행 등이 참배했다. 태평양전쟁의 전범들을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자들”로 떠받는 일본 국수주의자들의 잘못된 태도는 수그러들지 않은 모습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전쟁 희생자 유가족 등 6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도쿄 지요다구 부도칸에서 열린 ‘전국 전몰자 추도식’ 식사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쟁의 참화를 두 번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만 밝혔다. 이어 “전후 (일본은) 일관되게 전쟁을 증오하고 평화를 중요시하는 나라로서의 길을 걸어왔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힘써 왔다”며 “우리들은 역사와 겸허하게 마주하면서 어떤 시대에도 이러한 부동의 방침을 일관하겠다”고 말했다. 태평양전쟁 등 침략전쟁을 일으켜 일본 국민과 아시아 여러 나라를 전쟁의 재앙 속으로 끌어들인 사실을 뺀 채 전후 평화국가로서의 역할만을 강조한 셈이다. 아베의 전임 총리들은 패전일 추도식 식사를 통해 “일본이 아시아 국가에 큰 손해와 고통을 안겼다”는 가해 책임과 반성을 언급해 왔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그나마 아키히토 일왕은 이날 추도식에서 “과거를 돌이켜 보며 깊은 반성과 함께 앞으로 전쟁의 참화가 재차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난해처럼 반성을 언급해 아베 총리 등과 대조를 이뤘다. 일왕은 이어 “전 국민과 함께 전쟁터에 흩어져 전화(戰禍)에 쓰러진 사람들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일왕은 지난해 같은 날 추도식에서도 유사한 내용으로 깊은 반성을 언급했다. 올해까지 3년 연속 같은 문구로 일본의 전쟁 도발을 반성한 셈이다. 이날 추도식에서는 전사 군인·군무원 230만명, 공습 등으로 숨진 민간인 80만명 등 태평양전쟁의 전몰자 310만명을 총괄했다. 패전일인 이날 국수주의 세력들은 A급 전범들이 합사된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 신사에 집결한 느낌이었다. 야스쿠니 신사에서 구단시타 등 주변 지하철 역까지 300~400m 거리에서는 전범기인 욱일기와 일장기를 든 사람, 옛 군복을 입은 우익 단체 회원들이 나와 행렬을 지으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자학사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외치는가 하면, “(전쟁을 할 수 있도록)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익 교과서 확산운동을 벌여 온 ‘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 회원들은 신사 주변에서 서명 운동을 벌였고, ‘난징(南京)학살의 진실을 추구하는 모임’은 난징학살은 일본군이 벌인 게 아니라는 거짓 주장까지 폈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단체들도 보였고, “일왕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야 한다”는 소리도 들렸다. 일본에서 위안부 문제를 첫 보도한 아사히신문에 대한 불매 운동도 진행됐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정부 “日아베 야스쿠니 신사 공물료 봉납·참배 깊은 우려”

    정부 “日아베 야스쿠니 신사 공물료 봉납·참배 깊은 우려”

    외교부는 15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공물 대금 납부 및 일본 여야 의원 수십 명의 신사 참배에 대해 규탄했다.정부는 이날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정부는 일본 정부 및 의회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일본의 식민 침탈과 침략 전쟁의 역사를 미화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또 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고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정치인들은 역사를 올바로 직시하면서 과거사에 대한 반성을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보여줌으로써 주변국과 국제 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라고 촉구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일본의 종전기념일(패전일)인 이날 오전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대리인인 시바야마 마사히코(柴山昌彦) 총재특별보좌를 통해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공물 대금을 납부했다. 또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여야 의원 수십 명은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베 일본총리,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료 납부

    아베 일본총리,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료 납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일본의 종전기념일(패전일)인 15일 오전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공물료를 납부했다.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시바야마 총재특별보좌를 통해 공물의 일종인 다마구시(玉串·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료를 봉납했다. 아베 총리가 2012년 말 총리 취임 후 패전일에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은 것은 5년 연속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 중국과의 관계 강화가 필요한 데다 다음 달 국교 정상화 45주년을 맞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 등을 고려한 것이다. 아울러 매년 참배를 해온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총무상은 측근을 통해 올해는 참배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내년 자민당 총재선거에 나가 차기 총리를 노리는 상황에서 한국,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영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여야 의원 수십 명은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기로 했다. 이들은 매년 종전기념일과 야스쿠니 신사 봄·가을 제사 때 신사를 참배해왔다. 지난해 종전기념일에는 70명가량이 이 신사를 찾았다. 또한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전 방위상이 회장을 맡고 있는 집권 자민당의 보수파 그룹 ‘전통과 창조회’도 야스쿠니 신사를 찾을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운 지원 ‘해양진흥공사’ 만든다

    해운 지원 ‘해양진흥공사’ 만든다

    김동연-이주열 내일 회동… ‘북핵 리스크’ 대응책 논의 위기의 조선·해운업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이 본격 추진된다. 북핵 리스크에 따른 금융시장 대응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회동한다.정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 부총리 주재로 경제 현안 간담회를 열고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우리 해운업이 글로벌 위상을 조기에 회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금융거래 지원 시스템 통합 등 해운업에 대한 종합적 지원을 위해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해양수산부 산하에 법정자본금 5조원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다. 자본금은 정부가 3조 50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산업은행과 캠코, 한국해양선박과 해양보증보험에서 충당한다. 한국선박해양과 해양보증보험이 모두 부산에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신설 공사의 본사는 부산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해양진흥공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때 ‘한국선박금융공사’란 이름으로 설립을 약속했던 공약 사안이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도 들어 있다. 올해 해양진흥공사법을 제정해 내년에 발족한다는 계획이다. 해운, 항만, 조선, 수산 등 해운 관련 산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유동성 지원도 맡게 된다. 구체적인 업무 범위와 자본금 규모 등은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애초 금융위원회가 공사 설립에 부정적이었지만 최근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총리는 북핵 위험과 관련한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해 “아주 급격한 변동이 있다면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지만 그 전까지는 일단 시장에 맡겨 두면서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1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가질 이 총재와의 오찬 회동에서도 이런 원칙 아래 시장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필요 시 시장 안정 조치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베 “초심으로”…부친 묘 찾아 신뢰 회복 다짐

    아베 “초심으로”…부친 묘 찾아 신뢰 회복 다짐

    아베 신조(얼굴) 일본 총리가 부친인 아베 신타로 전 외무장관의 묘 앞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머리를 조아렸다.아베 총리는 지난 12일 야마구치현 나가토시에 있는 아베 신타로 전 장관의 묘에 부인 아키에와 함께 성묘했다. 13일 NHK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부친의 묘 앞에서 어떤 보고를 하고, 어떤 다짐을 했느냐’는 수행기자들의 질문에 “초심으로 돌아가 겸손하고 성실하게, 또 공손하게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일 개각 이후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말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하는 등 낮은 자세를 보여 왔고, 추락했던 내각 지지율은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지지통신의 지난 10일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개각 이전인 한 달 전보다 6.7% 포인트 오른 36.6%였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도 4.5% 포인트 떨어진 44.1%로 나왔다. 그렇지만 이 조사에서도 내년 9월 예정된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아베 총리가 3선을 이뤄 총재직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는 51.8%로 나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신동욱, 김한길 측근 김희경 탈당에 “安 살아남으면 기적”

    신동욱, 김한길 측근 김희경 탈당에 “安 살아남으면 기적”

    김희경 전 국민의당 대변인이 13일 국민의당 탈당을 밝힌 가운데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안철수가 살아남으면 기적”이라고 말했다. 신 총재는 이날 자신의 SNS에서 김 전 대변인의 탈당과 관련해 “전당대회 배가 산으로 가는 꼴이고 김한길계 탈당 도미노 준비하는 꼴”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 전 대변인 탈당은 “안철수 죽이기 신호탄 쏘아 올린 꼴”, “안철수 살아남으면 기적 꼴”, “안철수 발가벗기기 꼴”, “조선노동당 2중대 폭로한 꼴”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국민의당은 조선노동당이 아니다. 1인의, 1인에 의한, 1인을 위한 정당은 새 정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안철수 전 대표를 직격하며 탈당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은행 지하에 300조원어치 금괴가 있다고?

    은행 지하에 300조원어치 금괴가 있다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금(金)이 있다는 미국 뉴욕의 연방준비은행 지하금고에 대해 미 언론이 음모론을 제기해 주목받고 있다. 13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정말로 어마어마한 금을 보관하는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은행은 금고에 총 2400억∼2600억 달러(약 275조∼298조 원)에 달하는 6200t의 금이 보관돼 있다고 설명한다. 금고는 맨해튼의 화강암반에 기초를 지표에서 24m 아래에 있다. 위를 지나는 지하철 철로에서는 10m 아래다. 금고로 오가는 문은 하나. 높이 2.74m, 90톤에 달하는 철제 실린더 형태다. 금고안에는 누군가 갇히더라도 1명이 72시간 생존하기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며, 12㎏이 넘는 금괴를 떨어뜨릴 경우를 대비해 직원은 마그네슘 신발 커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이 신문은 보관된 금의 대부분은 외국 정부 소유이며 미국이 가진 110억 달러(약 12조 원) 규모의 금 보유고 중 5%가량이 이 금고에 있다고 덧붙였다.이 곳은 영화 ‘다이하드 3’에서 테러리스트 일당이 금괴를 털어간 곳으로 유명하다. 이에 대해 은행측은 한번의 침입시도도 없었다며 일축한다. 하지만 실제로 이 금고에 금이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귀금속 애널리스트인 로넌 맨리는 이 신문에 “(금고에) 접근 권한을 지닌 연방준비은행 직원들을 제외하면 거기에 금이 다 있는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며 “연방준비은행이 역사상 한 번도 증거를 제시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하금고에 보관된 금괴는 실은 금 도금을 한 모조품이라는 설부터 금융당국이 금 시세를 조작하기 위해 외부 기관에 금괴를 몰래 빌려주고 있다는 음모론까지 다양한 주장이 있다. 이런 음모론은 연방준비은행의 지난치 보안때문에 생기는 측면도 있다. 금괴가 언제 들어오고 나가는지 공개하지 않는 것은 물론, 회계감사관과 계좌 소유자를 제외하고는 단 한 명의 외부인도 금고 안에 들이지 않고 있다.WSJ가 정보공개요청을 통해 입수한 문서를 보면 금을 옮기거나 심지어 금고 내 전구를 교체할 때에도 반드시 3명의 직원이 함께 들어가야 한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3월 ‘다이하드 3’에서 지하철 터널을 통해 금고에 침입한다는 설정에 대해 “설득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금고 투어를 하는 방문객도 오직 샘플 전시만 볼 수 있을 뿐이다. 금 관리회사 ‘골드머니’의 공동창립자 제임스 터크는 “당신이 볼 수 있는 전부는 맨 앞줄의 금괴뿐”이라며 보관된 금괴의 상당수는 다른 곳에 빌려줬거나 담보로 잡혀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때문에 실제 보관된 금은 공식 설명보다 훨씬 적다는 주장이다. 특히 일부 금본위제 지지자들은 연방준비은행이 달러 가치를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보유한 금을 외부에 빌려줘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는 주장도 한다. 연방준비은행 측은 이같은 음모론을 일축한다. 은행 대변인은 WSJ에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보관된 금은 외부에 빌려주는 등의 어떤 용도로도 사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 지하금고에 있는 금을 더욱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감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랜드 폴(공화·켄터키) 상원의원은 미국 회계감사원(GAO)이 연방준비은행의 금고를 감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동욱 “당대표 출마 이언주, 안철수의 엑스녀 꼴”

    신동욱 “당대표 출마 이언주, 안철수의 엑스녀 꼴”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11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를 향해 “안철수의 엑스녀 꼴”이라고 꼬집었다.신 총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언주 ‘안철수보다 내가 더 나은 것 같다’, 여자 안철수 등장한 꼴이고 오락가락 행보는 안철수와 오십보백보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이즈마케팅 성공 자신감 불쌍한 꼴이고 굴러온 돌이 박힌 돌 처내려는 꼴이다. 가짜뉴스 같은 진짜뉴스 꼴이고 안철수의 엑스녀 꼴”이라고 꼬집었다. 이언주 부대표는 이날 “안철수 전 대표가 거물이고 노선도 저와 유사한 면이 있지만, 고민 끝에 제가 더 나은 대안이라고 생각했다”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동욱, 이언주 의원 당권 도전에 “향단이가 춘향이 선발대회 나선 꼴”

    신동욱, 이언주 의원 당권 도전에 “향단이가 춘향이 선발대회 나선 꼴”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8·2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는데 대해 “안철수 지킴이에서 저격수 자원한 꼴”이라고 밝혔다.신 총재는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향단이가 춘향이 선발대회 나선 꼴이다. 안철수, 천정배, 정동영은 흘러간 노래 꼴이고 이언주는 흥행 안 된 신곡 꼴이다. 낡은 정치보단 여자 돈키호테가 백배천배 나은 꼴이다. 지지한다”고 적었다. 한편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심했다”며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美 갈등에 신용부도위험 껑충… 금융시장 불안

    北·美 갈등에 신용부도위험 껑충… 금융시장 불안

    북한과 미국의 갈등 고조로 우리나라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1년 2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증시에선 외국인이 이틀 연속 대거 이탈했고, 원·달러 환율은 한 달 만에 1140원대를 돌파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물 5년 만기 CDS 프리미엄은 64bp(1bp=0.01%)로 전날 58bp보다 10.3%나 급등했다. 지난해 6월 14일(64.7bp)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게 형성됐다. CDS 프리미엄은 부도나 파산 등에 따른 손실을 다른 투자자가 대신 보상해 주는 파생상품의 수수료다. 따라서 CDS 프리미엄 상승은 투자자들이 평가하는 부도 위험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서울대 규장각에서 열린 행사에서 “북핵 리스크는 일회성으로 끝날 것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고 금융시장과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상당한 경각심을 갖고 비상한 각오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리스크에 어느 정도 내성을 가진 증시에서도 불안심리가 잇따라 표출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8.92포인트(0.38%) 떨어진 2359.47에 마감돼 2360선까지 내줬다. 전날 2500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은 이날도 2800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기관이 4000억원어치 이상을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투자자들의 심리 상태를 보여 주는 지표에도 불안감이 표출됐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는 전날보다 5.41% 오른 16.55로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8원 오른 1142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달 12일(1145.1원) 이후 한 달 만에 종가 기준 1140원을 넘어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북한과 미국의 강대강 대결이 우리 금융시장 변동성으로 이어졌다”며 “21일 예정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까지 금융시장이 예민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KDI “경기 회복세 견고하지 않다”…금리 인상 카드 쥔 한은과 온도차

    수출·투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걱정거리’이던 소비 부진도 완화되고 있지만 생산이 조정을 받는 등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다는 정부 진단이 나왔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이어지던 경기 개선 추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분석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우리 경제의 회복 국면이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리 인상 신호를 준 한국은행과는 미묘한 시각차가 엿보인다. 정부는 ‘8·2 부동산 대책’이 경기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상·하방 요인이 모두 있는 만큼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8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세계경제 개선에 힘입어 주요 지표가 나아지고 있지만 광공업 생산이 조정을 받는 등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밝혔다. 한 달 전에는 “내수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다”고 했으나 이번에는 “(전체 경기)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다”고 좀더 우려 범위를 넓힌 셈이다. 정부가 경기 회복세를 자신할 수 없다며 한발 물러선 만큼 한은의 금리 인상 기조에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우리 경제 수준을 고려할 때 현재 금리 수준도 충분히 완화적”이라며 일단 ‘깜빡이’(인상)를 켜 놓은 상태다. 하지만 기재부의 경기 진단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쪽에 기울어 있다. 주환욱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수출 증가세와 소비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회복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통상 현안,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 위험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경계했다. ‘8·2 부동산 대책’이 경기에 미칠 영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 과장은 “주택건설은 착공 후 2∼3년 뒤에 (경제지표)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에 (부동산 대책이) 올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정상화되면 건설투자 증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어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정부 “경기회복세 견고하지않다”..한은 금리인상 시기상조?

    정부 “경기회복세 견고하지않다”..한은 금리인상 시기상조?

    수출·투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걱정거리’이던 소비 부진도 완화되고 있지만 생산이 조정을 받는 등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다는 정부 진단이 나왔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이어지던 경기 개선 추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분석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우리 경제의 회복 국면이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리 인상 신호를 준 한국은행과는 미묘한 시각차가 엿보인다. 정부는 ‘8·2 부동산 대책’이 경기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상·하방 요인이 모두 있는 만큼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8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세계경제 개선에 힘입어 주요 지표가 나아지고 있지만 광공업 생산이 조정을 받는 등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밝혔다. 한 달 전에는 “내수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다”고 했으나 이번에는 “(전체 경기)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다”고 좀더 우려 범위를 넓힌 셈이다.정부가 경기 회복세를 자신할 수 없다며 한발 물러선 만큼 한은의 금리 인상 기조에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우리 경제 수준을 고려할 때 현재 금리 수준도 충분히 완화적”이라며 일단 ‘깜빡이’(인상)를 켜 놓은 상태다. 하지만 기재부의 경기 진단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쪽에 기울어 있다. 주환욱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수출 증가세와 소비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회복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통상 현안,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 위험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경계했다. ‘8·2 부동산 대책’이 경기에 미칠 영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 과장은 “주택건설은 착공 후 2∼3년 뒤에 (경제지표)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에 (부동산 대책이) 올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정상화되면 건설투자 증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어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박찬주 “죄송하고 참담”…신동욱 “참담하다니 어이없고 기가 찬 꼴”

    박찬주 “죄송하고 참담”…신동욱 “참담하다니 어이없고 기가 찬 꼴”

    공관병들에게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는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육군 대장)이 8일 군 검찰에 출석해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물의를 일으켜 드려 정말 죄송한 마음이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어이없고 기가차다”고 비난했다.신 총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박찬주 대장 ‘죄송하고 참담하다’ 국민은 울화통에 비참한 꼴이고 피해 병사는 가슴쓰림에 자살충동 꼴이다”라면서 “별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는 꼴이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는 꼴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해야지 참담하다니 어이없는 꼴이고 기가 찬 꼴이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은 ‘금리 인상’ 고민… 8·2대책 약발에 달렸다

    한은 ‘금리 인상’ 고민… 8·2대책 약발에 달렸다

    위축 땐 대출자 이자 부담 커져 시장선 “내년 상반기에나 인상”‘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기준금리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 보유세 인상이 ‘추가 카드’라면 금리 인상은 ‘최후 카드’로 인식될 정도로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다. 8·2 대책의 약발이 먹히지 않으면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 있고, 반대로 부동산 시장 안정을 넘어 실물경기 위축으로 이어지면 인상 시기를 늦출 수 있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 있다. 7일 한은과 금융권에 따르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회의는 오는 31일 열린다. 이어 10월과 11월 등 올해 안에는 모두 세 차례 회의가 예정돼 있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6월 금리 인하 결정 이후 14개월 연속 동결해 왔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 6월부터 뚜렷한 경기회복세를 전제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 동결, 내년 상반기 인상’ 전망이 우세하다. 문제는 8·2 대책의 효과다. 세금·대출·청약 등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이른바 ‘3중 핀셋 규제’가 제대로 먹히지 않으면 금리 인상이라는 ‘전방위 규제’를 꺼내 들 여지도 있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경기 부양 수단으로 삼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데다, 현재의 저금리 기조가 부동산 과열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금리 인상이 전격적으로 단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내수 소비가 살아나면 몰라도 부동산 시장 안정만을 내세워 금리를 인상하기에는 명분이 다소 약하다. 금리 인상이 신규 대출을 줄일지는 몰라도 기존 대출자의 이자 부담을 늘리고, 이는 저소득층 대출자에게 더 큰 충격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정반대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도 있다. 8·2 대책이 부동산 시장 안정을 넘어 실물경기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진다는 얘기다. 결국 한은이 오는 10월 내놓을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가 금리 흐름을 판단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13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8%로 상향 조정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실물경기 자체만 놓고 보면 금리 인상 여력이 있는 상황은 아니며, 오히려 상승세가 꺾인 모습”이라면서 “(지난달 성장률 수정 때 반영하지 못한) 추경 효과와 실물경기 둔화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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