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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성 헌재소장 “떡국, 세상서 가장 위험한 음식”…이낙연 총리 “삼삼한 행정”

    이진성 헌재소장 “떡국, 세상서 가장 위험한 음식”…이낙연 총리 “삼삼한 행정”

    2일 청와대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 신년회 개최총리·헌재소장 재밌는 신년인사로 참석자들 폭소 이진성 헌법재판소장이 2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떡국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음식’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이 폭소를 터뜨렸다.이 헌재소장은 이날 신년회 자리에서 “어제 다들 떡국을 먹었을 텐데 떡국이 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음식인 것을 알고 있는가”라고 신년인사를 시작해 참석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 소장은 “최근 떡국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만 등을 유발하는 위험한 음식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요 원인은 떡국을 먹으면 나이를 먹기 때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어차피 나이를 한 살씩 드셨는데 나이를 먹게 되면 좋은 것도 있다. 건강에 신경을 쓰게 되고, 마음이 풍성해질 수 있다”며 “올해가 무술년인데 건강에 신경 쓰기 위해 술 없이 지내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신년인사를 마무리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재미난 신년인사를 전했다. 이 총리는 “연말연시에 여러 가지 뉴스가 많이 터졌는데 뉴스에 3자가 많이 들어가는 공통점이 있다”며 “지난해 우리 경제는 3%대 성장을 3년 만에 성취했다. 이 시간 현재 국민 1인당 소득은 3만 달러에서 300달러가 모자란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 총리는 “올해 봄에는 3만 달러를 이룩할 것이고, 또 30년 만에 올림픽을 주최하게 됐다. 남북 대화가 3년 만에 재개된다”며 “이 뜻을 받들어 올 한해 ‘삼삼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해 좌중에서 폭소가 터졌다. 이날 열린 신년회에는 이 헌재소장과 이 총리를 비롯해 국회와 정당·사법부·행정부·지자체·경제계·노동계·여성계·문화예술계 등을 대표하는 주요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초청받았다. 문 대통령 내외가 앉은 헤드테이블에는 이 헌재소장과 이 총리 외에도 정세균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최재형 감사원장,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한승헌 전 감사원장,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오희옥 애국지사, 이희아 피아니스트, 송기인 신부 등이 자리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당 박주선 국회 부의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 외에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정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를 비롯해 한국당 소속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불참했다. 재계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 대표와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4대 그룹을 대표하는 임원들이 초청받았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 사령관과 김병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도 참석했다. 240여명에 달하는 참석자 중 대부분은 사회 지도층 인사였지만,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이거나 소외계층, 장애가 있는 사람들도 초대받았다. 이날 신년회의 축가는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이희아(33)씨가 맡았다. 이 씨는 선천성 사지기형 1급 장애인으로 양손에 손가락이 두 개 밖에 없고, 무릎 아래 다리도 없다. 이 씨는 피아노 연주는 물론 직접 노래까지 했다. 애초 가수 강산에씨가 노래를 부르기로 했으나 강 씨가 갑작스러운 고열로 불참하게 돼 이 씨가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넌 할 수 있어’를 불렀다. 이 씨가 “성악가인 영부인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돼 쑥스럽고 부끄럽다”며 김정숙 여사에게 “무례한 멘트지만 꼭 함께 불러달라”고 요청하자, 김 여사는 크게 웃은 뒤 이 씨의 노래를 따라 불렀고, 문 대통령도 ‘넌 할 수 있어’를 함께 불렀다. 이 씨가 ‘넌 할 수 있어’의 가사를 개사해 ‘넌 할 수 있어 그게 바로 대한민국 평창’이라고 노래하자 큰 박수가 터졌다. 어머니 우갑선씨와 함께 초청된 이 씨가 감동적 공연을 마무리하자 문 대통령은 무대로 다가가 이 씨를 꼭 안았고, 이 씨는 문 대통령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 신년회는 ‘희망’과 ‘공감’을 콘셉트로 삼아 기획됐다. 이에 따라 이 씨처럼 장애를 지녔거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 국민 18명이 초청자 명단에 올랐다.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양승민 씨를 비롯해 다문화가족 출신 고등학생 모델인 한현민 군, 개띠 초등학생, 지진을 이겨내고 수능을 치러 대학에 합격한 포항 지역 고등학생 등이 특별초청 일반 국민으로 선정됐다. 또 중증장애인 일자리창출카페에 취업해 첫 월급을 받은 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자격을 포기한 홍성표 씨, 지난해 5·18 기념식 때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추모편지를 낭독한 김소형 씨, 화재 현장 3층에서 뛰어내린 5세·3세 아이를 맨손으로 받아낸 정인근 소방관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도자들 장기 집권 야심… 유엔은 세계에 ‘적색경보’

    지도자들 장기 집권 야심… 유엔은 세계에 ‘적색경보’

    세계 주요 지도자들은 신년사를 통해 세계 평화를 강조하면서 장기집권의 야심도 감추지 않았다. ●구테흐스 “세상이 거꾸로 가고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세상이 거꾸로 가고 있다”며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통합을 주장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1년 전 취임하면서 2017년은 평화의 해가 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는데 불행히도 세상이 거꾸로 가고 있다”면서 “2018년 새해를 맞아 나는 세상에 호소하는 게 아니라 적색경보를 발령한다”고 말했다. 그는 “갈등이 깊어지고 새로운 위험이 나타났다”면서 핵무기에 대한 세계적인 불안이 냉전 이후 최고조에 달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후변화는 그 어느 때보다 빨라지고 있고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으며 끔찍한 인권침해를 보고 있다”면서 “민족주의와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우리가 세상을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세계 지도자들을 향해 “국민을 공통의 목표를 향해 이끌어 차이를 좁히고 분열을 메우고 신뢰를 회복해달라”고 통합을 주문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새해 인사에서 본인의 대선 구호였던 ‘위대한 미국을 다시 한번’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 이어 “나의 모든 친구들, 지지자들, 적들, 나를 싫어하는 이들, 심지어 아주 부정직한 가짜 뉴스 미디어들도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한 새해를 맞기를 바란다”면서 “2018년은 미국에 위대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화자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일자리가 늘어나고, 기업들이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세금도 깎였다. 더 많은 것이 기다리고 있다”며 “만약 민주당(사기꾼 힐러리)이 당선됐다면 여러분 주식의 가치는 대선일로부터 50% 하락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8년 선거에서 현명한 유권자들이 왜 선거 후 몇 달 만에 막대한 부(富)를 망가뜨릴 민주당 인사들을 의회로 보내고 싶어 하겠느냐”고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속내를 드러냈다. 호전된 경제지표와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은 지난해 12월 텃밭인 앨라배마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25년 만에 처음으로 패해 상원에서 가까스로 1석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지율은 46% 수준이다. ‘자랑 트윗 폭탄’은 결국 정치적 압박을 돌파하기 위한 트럼프만의 전략으로, 그는 낮은 지지율을 가짜 뉴스 탓으로 돌리고 있다. 한편, 마이클 멀린 전 미국 합참의장은 이날 미 ABC방송에서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대해 “나는 이 시점에서 외교적으로 해결할 기회를 보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그 지역에서의(한반도) 핵전쟁에 그 어느 때보다 더 가까이 있다”고 경고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31일 밤 모든 관영매체를 통해 생중계된 신년사에서 대내적으로는 탈빈곤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을 밝혔으며, 대외적으로는 국제질서의 수호자가 되겠다고 천명했다. 시 주석은 “2020년까지 농촌 빈곤층의 빈곤 탈출을 실현하는 것은 우리의 장엄한 약속”이라며 “이는 중화민국 몇 천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절대빈곤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지난해 19차 당 대회에서 중국의 앞으로 30년의 청사진을 그렸다”면서 “이 청사진은 공상과 허황한 말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탈빈곤을 강조했다. ●中, 기후변화 대응 강조 ‘美와 대립각’ 그는 또 “중국은 유엔의 권위와 지위를 굳게 수호하고, 국제적 의무와 책임을 적극 이행할 것”이라며 ‘세계 평화의 건설자, 세계 발전의 공헌자, 국제 질서의 수호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대응과 일대일로 건설의 지속적인 이행을 약속했다. 이는 미국 우선주의와 고립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한편 중국의 굴기를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각국을 진정시키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시 주석은 올해 신년사를 중난하이(中南海) 집무실 책상에 앉아서 만리장성 그림을 배경으로 10분간 발표했다. 집무실 서재에 배치된 15장의 사진도 시 주석의 의중을 설명하는 장치였다.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려는 가족사진과 젊은 시절 개인 사진 등 기존에 공개된 6장 외에 9장이 추가됐는데, 이 중 4장이 빈곤촌을 방문했을 때 찍은 것들이다. 새로운 사진 가운데 3장은 지난해 건군 90주년 기념 열병 장면 등 군과 관련된 사진이었다. 강군 건설을 향한 시 주석의 의지를 보여준다.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올가을 자민당 총재선거 3선의 의욕을 보이며 “새로운 국가 만들기를 향해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9월 총재선거 승리로 3연임을 실현해 사토 에이사쿠(1901∼1975)를 넘어선 최장 집권 총리가 되는 것이 아베 총리의 목표다. 아베 총리는 연두소감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는 “의연한 외교를 전개해 어떠한 사태가 있더라도 국민의 생명과 평화로운 삶을 지켜 나가겠다”고 말하는 한편 헌법 개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푸틴, 애국심 강조하며 ‘4연임 속내’ 4번째 대통령 집권을 노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새해맞이 연설을 통해 러시아 국민의 단결과 애국심을 호소했다. 푸틴 대통령은 신년맞이 TV 연설을 통해 “단결과 우정, 사심 없는 조국에 대한 사랑이 훌륭한 행동과 높은 성과를 향한 우리의 힘을 키운다”며 병역 의무를 수행하는 군인과 의사, 조종사 등에 각별한 축하 인사를 전했다. 푸틴이 3월 대선에서 승리해 2024년까지 통치하면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이어 러시아 현대사의 두 번째 장기 집권자가 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새해 인터뷰| 해외 전문가들이 본 2018] “4차혁명·고령화 파고 넘으려면 비관적 자세로 접근하라”

    [새해 인터뷰| 해외 전문가들이 본 2018] “4차혁명·고령화 파고 넘으려면 비관적 자세로 접근하라”

    2018년 각국에 닥칠 4차 산업혁명의 파고와 세계화에 대한 반동, 고령화·소자화(핵가족화)의 충격 등은 어떻게 넘어야 할까. 일본은행 부총재를 지낸 니시무라 기요히코 도쿄대 명예교수 겸 현 국립정책연구대학원대학(GRIPS) 교수는 “역설적이지만 비관적인 자세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을 갖기 위해 현실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실천가능한 현실적인 자세로 미래를 바라볼 것”을 주문했다. 니시무라 교수를 2017년 세밑 도쿄 GRIPS 연구실에서 만나 일본의 상황과 대응, 한국의 선택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이 같은 혁명적인 변화들이 일본에는 고령화라는 맥락과 겹쳐져서 덮쳐 왔다. 이 문제들과 관련, ‘블루오션’인 중국에 비해 ‘레드오션’인 일본은 대응과 적응이 뒤처지고 있다. 여기서 블루오션은 중국은 선택 폭이 넓다는 뜻이며, 반면 일본은 많은 제약 속에 있음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노령화 문제는 한·일에 심각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 중국은 이 분야에서 한·일을 앞서 갈 가능성이 크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양극화 심화와 일자리 격감, 이어질 사회적 불안도 우려된다. 앞으로 25년 정도 후에 우리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사회와 직면할 것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변동이 시작되는 과도기 속에 들어서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생산성 하락 등도 예상된다. →고령화의 영향이 그렇게 심각한가. -1970년대 일본 정부와 정책결정자들의 고민 중 하나는 인구 과잉 문제였다. 브라질이민을 정책적으로 장려·추진하던 때도 그 시절이었다. 격세지감이지만, 고령화 문제는 수가 감소하는 젊은 세대가, 증가하는 나이 든 노인 세대들을 부양해 가는 문제로 귀결된다. 당장 연금 및 의료 문제 등이 발등의 불이다. 미국은 노령화가 심하지 않지만, 의료보장비 및 정부지출이 폭등한다고 할 정도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필요한 비용과 정부 지출을 줄여 나가야 하는데 매우 쉽지 않은 도전이다. 왜냐하면 정치 엘리트들은 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기는 하지만 주요한 결정은 내리지 않고 미루기만 하기 때문이다. 정치적 위험을 짊어지길 꺼려서다. 일본은 1990년대 이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를 시작할 수 있었지만, 그냥 20~25년을 흘려보냈다. 피할 수 없는 심각한 도전임을 인식하고 대응했어야 했다. →변화의 격랑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나. -역설적이지만,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비관적인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을 갖기 위해 현실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실천가능한 현실적이고 보수적인 자세로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미래에 대한 젊은이들의 유례없이 비관적인 태도는 현실이 뭔가 잘못됐음을 알리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 젊은 세대는 늙어 가는 부모와 자라나는 아이들을 동시에 부양해야 할 책무 속에서 힘들어한다. 미국에서는 아이를 기르거나 노인을 부양하는 세대와 가정에 대해서는 세금을 감면하고, 낸 세금도 돌려준다. 전반적으로 재분배 정책에 대해서도 더 신경을 쓰고 확대해 나가면서 젊은 세대들에 대한 배려와 분배에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 세대 간 부담 나누기가 필요하다. 기성세대가 더 부담해야 한다. →이런 혁명적인 변화와 도전에 대한 한국의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나. -신기술과 저성장, 고령화의 충격은 상상 외로 커질 수 있다. 부동산 문제를 예로 들자면, 한국의 부동산은 노령화의 충격에 취약한 구조이다. 경제성장률이 그 충격의 강도를 완화하거나, 가속화시킬지를 결정할 것이다. 한국의 정치시스템이 요동치고 급변하는 전 세계적인 정치경제적 구조 변화를 따라가고, 적응을 위해 결정을 내릴 수 있느냐에 달렸다. 뼈를 깎는 결정을 다음 정권에 미루지 않고 짊어질 수 있는 정치적 책임과 결단이 관건이다. →한국이 좀더 구체적으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젊은 세대를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40세에 직장에서 덜컥 밀려난다는 불안감을 한국의 젊은 세대들이 갖고 있다면, 경제적 주체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기 어렵다. 성장은 필요하지만 젊은 세대의 희생에 기반해서 이뤄지는 그런 성장이 얼마나 지속가능하겠는가. 성장을 위해서는 젊은이들이 미래를 낙관하게 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경제적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근무시간 단축 및 유연근무제 등 일하는 방식의 개선 등을 통한 사회경제적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한국이 일본 같은 전철(장기불황)을 밟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젊은 세대에 기회를 많이 주고, 희망을 줘야 한다. 젊은이들이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은 경제학적으로도 매우 의미가 있고 중요하다. →양적 완화 등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나. -아베노믹스도 그동안의 정치엘리트들의 정책처럼 중요한 결정을 계속 미루고 있다는 점에서는 부정적이다. 여러 측면에서 왜곡된 형태가 보인다. 근로자 실질임금이 오르지 않고,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했다고 선언하지도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경기 하락을 멈추게 하고 노동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성장과 분배를 동시에 추구하는 한국 문재인 정부의 정책은 어떠한가. -성장과 분배가 상충된다고 보지는 않는다. 분배는 잘 설계해서 근로 의욕과 소비력을 높이는 등 잠재성장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성장은 정책을 통해 이끌고 나갈 수 있다. 다만 한국도 성장률 둔화, 고령화 등 사회경제적 구조가 일본을 뒤쫓고 있다. 한국은 일본같이 잃어버린 20년을 불러온 (수요 및 투자 부족 등으로 인한) 어리석음을 범하게 되면, 일본보다 훨씬 더 급격하게 나빠질 수도 있다. 일본은 그나마 축적된 국부(國富)가 있어서 그것을 먹어 가면서 버텼다. 한국은 그 정도 축적된 것이 없으니, 더 급격하게 경제가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2018년 새해 세계 경제를 전망한다면. -지난해부터 시작된 미국의 금융완화 정책의 출구전략, 정상화 정책의 영향과 파급효과에 주목해야 한다. 한국은 금리 등 금융정책에 한층 더 유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나라들은 미국이 조금씩 금리를 올려 나가는 과정에서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 가계부채의 규모와 부담이 다른 나라보다 큰 한국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 중국은 늘고 있는 막대한 지방정부의 부채로 인한 금융 불안이 불거질 취약성이 크다. 시진핑 정부는 2016년부터 금융자산의 해외유출에 대한 엄격한 통제를 강화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는 있다. 중국의 금융 불안이나 충격이 발생하면, 중국에 투자한 외국기업 및 개인들이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중국은 거대한 지구촌 자원 수입국이자, 생산 체인의 근간을 이룬다. 시진핑 정권이 정치 위기로 번지지 않는다는 확신만 선다면, 지방정부의 부채로 인한 중국발 금융 위기를 용인할 수도 있다. →미국의 출구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세계적인 금융 불안과 최악의 경우 금융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지적인가. -이런 문제를 지금 제기한다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그렇게 지구촌 개별 국가 및 지구촌의 금융시스템이 취약하지 않다”는 답변을 내놓을 것이다. 나 역시 “지금은 취약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매우 쉽게 취약해질 수 있다는 점이 문제이다. 2018년은 국제적인 인플레의 재발이나 중국 지방부채 문제 등의 취약성과 관련된 문제가 어느 지점에서 큰 파란으로 번질 수 있다. 일시적인 파란으로 끝날지, 크게 번지며 쓰나미가 될지는 그 나라의 상황과 정책 결정자들의 대응 여하 등에 따라서 크게 다를 것이다. 세계화의 진전으로 한 나라의 문제가 다른 나라에도 긴밀하게 영향을 주는 시대여서 걱정스럽다. 글 사진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니시무라 기요히코 교수는일본의 대표적인 경제학자로 꼽힌다. 이론 경제학과 경제 통계학을 바탕으로 거시경제학의 미시적 기초에 관한 이론 연구부터 가격 형성 메커니즘 분석 등으로 현실 경제에 폭넓은 영향을 끼쳐 왔다. 미국 예일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고 모교인 도쿄대에서 교편을 잡았다. 일본은행 정책위원회 심의위원, 일본은행 부총재(2008~2013년) 등을 역임했고, 현재 정부통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 이주열 한은 총재 “금리인상 신중…가상통화 거래, 금융안정 위험요인 가능성”

    이주열 한은 총재 “금리인상 신중…가상통화 거래, 금융안정 위험요인 가능성”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신중히 해야 한다고 재차 언급했다. 조만간 기준금리가 또 오르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이 총재는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 거래에 대해서는 금융 안정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31일 2018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당분간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해나가야 한다면서도 “통화정책 완화 기조의 장기화가 금융 불균형을 심화시킬 가능성, 불균형의 누적이 중장기적으로 성장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한층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올린 뒤 보인 한은의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발언으로 보인다. 이 총재의 발언에 비춰보면 내년 1월은 물론 2월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한층 무게가 실린다. 올해 경제에 대해서는 “주요국과 통상 환경 악화, 북한 리스크 증대 등 악재에도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성장세가 점차 강화됐다”며 “그동안 한은이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영해 온 데에도 힘입은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중국, 캐나다 등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연장하는 데 힘쓴 한해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기축통화국인 캐나다와 상설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것은 우리 한은이 직접 일궈낸 값진 성과”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새해 한국 경제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북한 리스크, 저출산과 고령화, 가계부채 누증 등을 꼽은 뒤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제체질 개선과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개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세가 회복되고 재정이 확장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지금이 개혁 추진의 적기”라며 “정부와 민간 경제주체들이 협력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가계부채 관리, 가상화폐 거래 대응에도 힘써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는 정부의 주택시장 및 가계부채 안정 노력에 힘입어 증가세가 점차 둔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부채 증가율을 소득증가율 이내로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 세계적으로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상통화 거래가 금융안정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직원들에게는 “스스로 용기를 내고 한발 앞서 도전하는 ‘퍼스트 펭귄’처럼 진취적인 자세로 일해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청소년과 농업, 우리의 미래/함종한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기고] 청소년과 농업, 우리의 미래/함종한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청소년 활동단체인 한국스카우트연맹의 총재를 맡고 있어서인지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라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인성 함양과 역량 개발을 위한 기회를 충분히 제공해 주지 못하고 있다. 이에 우리 단체는 청소년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자라도록 돕고, 꿈과 끼를 키워 창의적인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을 연구, 실행하고 있다.특히, 농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고 농촌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스카우트 활동 전 훈육과정에 농촌체험 교육 등을 포함시켜 농업농촌의 가치를 이해하는 청소년 육성에 힘쓰고 있다. 농촌의 자연경관과 그 속에 어우러져 있는 향토문화는 그 자체로 더할 나위 없는 교육의 장을 제공한다. 서구화된 현대 사회에서 국민 건강 증진과 농업의 가치를 알 수 있는 체험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신토불이(身土不二)라는 말이 있다. 몸과 태어난 땅은 하나라는 뜻으로, 제 땅에서 산출된 것이라야 체질에 잘 맞는다는 말이다. 이 말은 비단 육체적·물질적 측면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것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정신적 측면도 스며들어 있다. 농업은 농산물 생산 기능 이외에도 식량 안보, 농촌 경관 및 환경 보전, 수자원 확보와 홍수 방지, 지역사회 유지, 전통문화 계승 등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주요 선진국들은 이러한 농업의 공익적 기능을 농업농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국토의 균형 발전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인정하여 제도적 장치를 통해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런 면에서 대부분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우리 청소년들이 농업농촌에 대한 소중함과 가치를 배우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외래 문화에 익숙해진 어린이들에게 우리 농산물로 만든 전통음식이 얼마나 건강에 좋고 유익한지를 알려줘야 어른이 돼서도 우리 음식을 좋아하게 된다. 매일 먹는 음식의 재료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디에서 오는지를 알게 해줌으로써 쌀 한 톨이라도 소중하게 여기는 식습관을 길러주고, 먹을 때마다 농업인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심어주어 올바른 식사예절을 가르쳐 주는 게 알뜰한 식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다. 스카우트 표어인 ‘준비’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훈련과 체험을 통해 스스로 체득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다해야 함을 나타낸다. 최근 농업 가치를 헌법에 반영하자는 범국민 공감운동도 농업이 더 큰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준비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더 발전시키고 보전하기 위해 각자의 역할을 다해야겠다. 물론 농업인 역시 소비자들이 믿고 살 수 있는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신동욱 “조윤선 영장 기각, 신의 딸…오민석 적폐판사 꼴”

    신동욱 “조윤선 영장 기각, 신의 딸…오민석 적폐판사 꼴”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구속영장이 기각된데 대해 “이게 판결이냐”고 비판했다.조윤선 전 장관은 박근혜정부 청와대 근무 당시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오민석 부장판사는 28일 새벽 “수수된 금품의 뇌물성 등 범죄혐의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수사 및 별건 재판의 진행 경과 등에 비춰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신 총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병우가 장군의 아들이라면 조윤선은 신의 딸 꼴이고 신랑은 대통령보다 백 좋은 꼴이다. 열대야보다 잠 못 들게 만든 꼴이고 이게 판결이냐 꼴이다”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특활비 조사 거부가 신의 한수 도와준 꼴이고 조데렐라 유리구두 깨진 척 연기한 꼴이다. 적폐판사 꼴”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블랙리스트 재판에서 박준우 전 정무수석 등 관련자들의 위증 경과 등을 볼 때 증거인멸 우려도 높다”고 강력 반발했다. 법원의 조 전 수석의 영장 기각 취지를 면밀히 검토한 뒤 보강 조사 및 재청구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7 월드리뷰 ② 中·日·亞] ‘사학 스캔들’ 넘고… 장기 집권·개헌 발판 다진 아베

    [2017 월드리뷰 ② 中·日·亞] ‘사학 스캔들’ 넘고… 장기 집권·개헌 발판 다진 아베

    고이케 위협 등 고비 넘기고 국회해산 후 총선 자민당 압승 2020년부터 자위대 발효 선언2017년은 집권 5년차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초장기 집권 및 헌법 개정의 교두보를 확보한 해였다. 아베 총리는 올 초 자신과 부인 아키에가 연루된 ‘사학 스캔들’로 최대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야당의 분열과 북한 핵·미사일 도발 등을 틈타 국회 해산의 승부수를 던졌고, 이어진 총선에서 자신이 총재로 있는 자민당의 압승을 이끌어냈다. 극적인 기사회생은 그의 독주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 10월 22일 치러진 총선에서 자민당은 공명당과 함께 연립여당 단독으로 313석을 획득, 개헌 발의선(전체의 3분의2 의석)을 확보하며 장기 집권의 기반을 굳혔다. 반면 앞서 7월 실시된 도쿄도 선거에서 고이케 유리코 도지사의 도민퍼스트회는 55석을 획득, 도의회 제1당이 되며 아베 총리를 위협했지만 정작 총선거에서는 50석에 그쳐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 아베 총리는 전후 최장수 총리 자리까지 노리게 됐다. 올 3월 자민당은 총재 임기 규정을 ‘연속 2기 6년’에서 ‘연속 3기 9년’으로 고쳤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는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갈 수 있게 됐다. 아베 총리는 이날로 총 2194일을 재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1980일) 등을 따돌리고 통산일수 기준으로 역대 5위에 올라 있다. 아베 총리는 연장된 집권기간 동안 헌법 개정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태세다. 이미 지난 5월 헌법에 자위대 존재 근거를 명기해 2020년부터 발효시키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비판적인 여론과 당내 이견 등으로 연내에 자민당의 자체 개헌안을 마련하지는 못했지만,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개헌 작업은 더욱 빠르게 추진될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2월 미국을 방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기 정상회담을 가지며 미·일 공조체제를 공고히 다지는 등 외교적으로도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0월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 때에도 개인적인 친밀감을 바탕으로 두 정상은 긴밀한 유대를 과시했다. 이들은 중국 견제를 핵심으로 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을 선언하기도 했다.정국 장악과 대미 관계의 틀을 다진 아베 총리는 2012년 이후 악화돼 온 중국과의 관계도 정상화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11월에는 게이단렌, 일·중경제협회 주도로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가 250명이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는 1989년 즉위한 아키히토 일왕의 생전 중도 퇴위가 큰 화제였다. 이달 초 정부는 2019년 4월 30일을 일왕 퇴위 날짜로 확정했다. 나루히토 왕세자가 다음날인 5월 1일 즉위해 보위를 잇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이주열 “가상화폐 열풍, 비이성적 과열”

    이주열 “가상화폐 열풍, 비이성적 과열”

    ‘골디락스’ 경제상황 예의주시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가격 폭등 현상에 대해 ‘비이성적 과열’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는 1990년대 후반 닷컴 주가 폭등 당시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썼던 표현이다. 이 총재는 지난 20일 출입기자 송년 간담회에서 “가상화폐는 법정 화폐로 보기 곤란하며 투기적 모습을 보이는데, 세계 모든 중앙은행이 모여서 얘기할 때마다 우려한다”면서 “최근 전 세계적인 가상화폐 열풍을 보면서 금융완화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며 비이성적 과열도 일부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은은 중앙은행 차원에서 가상화폐가 본격 확산한다면 통화정책과 통화파급 경로, 지급결제 시스템, 금융안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초점을 맞춰 연구는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내년에 저출산·고령화, 가계부채 등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와 함께 ‘골디락스’로 대표되는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했다. 골디락스는 성장세가 확대되지만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은 상태로, 금융시장에서는 이를 반영해 주요국 주가는 사상 최고치로 올라가고 장기금리는 낮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 총재는 “가뜩이나 커진 금융 불균형이 더욱 쌓이고 위험자산 선호 경향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어떤 형태로 조정이 이루어질지, 영향이 어떠할지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올해 뜻깊었던 일로 한·중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을, 가장 값진 성과로는 캐나다와의 통화스와프 신규 체결을 각각 꼽았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신동욱 “종현, 기성세대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신동욱 “종현, 기성세대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샤이니 종현을 애도했다.신 총재는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故 샤이니 종현 군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별중의 별 하나가 함박눈처럼 쏟아져 내렸습니다. 생전 고인이 남긴 ‘다들 그렇게 살아, 너만 힘든 거 아니야. 죽을 용기로 살아 라고 하는 말은 세상에서 가장 안 좋은 위로 법’이란 말에 많은 생각을 떠올립니다. 기성세대로 부끄럽고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종현은 18일 오후 6시쯤 서울 청담동 한 레지던스(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거시설)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종현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날 공개된 종현의 유서는 “속에서부터 고장났다”는 글로 시작됐다. 종현은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 “나는 날 미워했다” “난 오롯이 혼자였다” “도망치고 싶었다” “통증은 통증일 뿐이다” 등의 말을 털어놨다. 종현은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줘.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줘. 수고했어. 정말 고생했어. 안녕”이라는 말로 글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류여해 ‘눈물’…신동욱 “류여해, 1회용 돌격대장 카드로 쓰고 버린 꼴”

    류여해 ‘눈물’…신동욱 “류여해, 1회용 돌격대장 카드로 쓰고 버린 꼴”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17일 당무감사 결과에 따라 당협위원장(서울 서초구갑) 자격이 박탈된 것에 대해 이날 오후 입장을 밝힌 뒤 눈물을 보였다.기자회견이 끝나고 돌아가는 중에는 류 최고위원의 울음소리가 더 커졌다. 한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류 최고위원의 당협위원장 자격 박탈에 대해 “1회용 돌격대장 카드로 쓰고 버린 꼴”이라고 밝혔다. 신 총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자유한국당 ‘류여해 서초갑 당협위원장’ 자격 박탈, 자라는 신세대 보수 씨앗 짓밟은 꼴”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신 총재는 “촉망 받는 공격수 다리 부러트린 꼴이다. 이재오 살리고 류여해 죽인 꼴이고 구세대 인물 채우려고 신세대 싹을 베어버린 꼴이다”라며 “1회용 돌격대장 카드로 쓰고 버린 꼴이고 보수의 민낯 스스로 드러낸 꼴이다”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이날 현역의원 4명을 포함한 당협위원장 62명의 자격을 박탈했다. 현역의원 4명은 서청원(경기 화성시갑)·유기준(부산 서구동구)·배덕광(부산 해운대구을)·엄용수(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이다. 62명 중 류 최고위원도 포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트코인 폭등에 세계 중앙은행들 “가상화폐는 투기” 경고

    비트코인 폭등에 세계 중앙은행들 “가상화폐는 투기” 경고

    비트코인 가격 폭등에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가상화폐는 화폐가 아니라고 경고했다.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3일(이하 현지시간) 비트코인에 대해 “법정 화폐가 아닌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며,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옐런 의장은 또 “현재까지 비트코인은 지급결제 시장에서 아주 작은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금융시장 내 비중 확대 가능성을 낮게 봤다. 입 메르셰 유럽중앙은행(ECB) 이사 역시 지난달 30일 ECB, 이탈리아은행이 공동으로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가상화폐는 돈이 아니다”라며 “유럽인들은 민간 가상화폐에 매달리지 말고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소액결제 시장을 형성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스티븐 폴로즈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14일 “가상화폐를 사는 것은 투자라기보다는 도박에 가깝다”고 좀 더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폴로즈 총재는 “가상화폐는 신뢰할만한 가치 저장 기능을 갖추고 있지 않아 화폐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필립 로 호주중앙은행장은 13일 시드니에서 열린 지불관련 회의에서 “현재 이들 화폐(가상화폐)에 빠져드는 것은 효율적이고 편리한 전자지불 이용에 관한 것이라기보다는 투기열풍으로 더 느껴진다. 비트코인으로 지불하는 것은 각자가 알아서 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는 것의 대가는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화폐의 기본 특성 중 하나는 가치 안정성인데, 가격이 수시로 널뛰는 가상화폐는 가치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어 화폐로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 또한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제결제은행(BIS)의 예를 보더라도 가상화폐를 화폐로 보기 어렵다. 상품으로 보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규제를 할 것이지, 화폐 차원의 규제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의 목표는 ‘아이를 구하는 것’

    그의 목표는 ‘아이를 구하는 것’

    휴머니스트 오블리주/애덤 파이필드 지음/김희정 옮김/부키/504쪽/1만 8000원 1980년 전 세계 5세 이하 아동사망률은 정상 출산 1000명당 117명에 달했다. 2013년에는 46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1년간 사망한 어린이 수는 1390만명에서 630만명으로 반 토막 났다. 이러한 아동생존혁명은 죽기 직전까지 15년간 유니세프 총재를 지냈던 제임스 그랜트(1922~1995) 덕택이다. 그는 어린이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설사병을 잡는 사업을 펼쳤고 예방접종 확대에 매진했다. 그 결과 1980년 16∼17%였던 예방접종률은 1991년 80%를 넘었다. 엘살바도르 내전에서는 총에 맞는 게 아니라 예방접종을 받지 못해 생을 마감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점에 주목, 정부와 반군을 설득해 휴전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 책은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독재자에게도 잘 보이려 했던 그랜트의 삶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신동욱 “우병우, 원숭이가 까불다 나무에서 떨어진 꼴”

    신동욱 “우병우, 원숭이가 까불다 나무에서 떨어진 꼴”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15일 구속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일침을 가했다.신 총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우병우 세번째 영장 끝에 구속, 자기 꾀에 자기 간 넘어간 꼴이고 원숭이가 몰래 까불다 나무에서 떨어진 꼴이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알고도 모르쇠는 최순실 국정농단 최고 부역자 꼴이고 자기 간과 쓸개까지 팔아먹은 파렴치한 꼴이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새벽 우병우 전 수석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권 판사는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특별감찰관 사찰 관련 혐의에 관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국정원에 지시해 이석수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박민권 1차관 등 문화체육관광부 간부들,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관계자 등 공직자와 민간인을 광범위하게 불법 사찰한 혐의를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주열 총재 “이미 예견… 국내 특별한 영향 없다”, 고형권 차관 “인상 속도 불확실성 커 선제적 대응”

    이주열 총재 “이미 예견… 국내 특별한 영향 없다”, 고형권 차관 “인상 속도 불확실성 커 선제적 대응”

    이주열(왼쪽)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과 관련해 “국내에서는 특별한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것은 예상했던 것”이라면서 “내년 정상화 속도가 관심이었는데 점도표(3회 인상) 변화도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금리역전, 통화정책 핵심 변수 아냐” 이 총재는 또 내년 한·미 금리가 역전될 수 있다는 점이 향후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물음에 “국내 경기, 물가, 금융 안정,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역전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변수 중 하나일 뿐 핵심 원인은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은은 이날 오전 김민호 부총재보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열고 미국의 금리 인상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했다. 정부는 금융시장에서 불안감이 확산될 경우 선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고형권(오른쪽)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향후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히 크다”면서 “이를 감안해 관계 당국은 선제적인 자세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차관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불안은 크지 않지만 향후 물가 변화에 따라 금리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달라져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3%가 확실시되는 등 건실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 가려면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외 투자자금 급격한 유출 없을 것” 고 차관은 회의 후 기자들과 재차 만나 “국내 대외건전성은 과거 외환위기에 비해 말할 수 없을 만큼 튼튼하다”며 “금리가 많이 오르면 취약 차주, 중소기업, 자영업자가 어려울 수 있는데 이를 위해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고 있으니 시장에서 불안해할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금리(차이)만 가지고 자본유출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투자 해외 투자자금의 급격한 유출 가능성은 낮게 봤다. 한편 미 연준이 금리 정상화 속도에 대해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원 내린 1089.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의 영향으로 7.2원 내린 1083.5원으로 출발했지만 외국인들의 시세 차익 현실화 등으로 1080원 후반대까지 회복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文대통령 訪中] 文대통령 “한·중 경제 운명공동체… FTA 후속협상 개시”

    “중국과 한국은 한쪽 경제가 성장하고 발전하면 상대에게도 도움이 되는 상생·협력 관계입니다. 경쟁 관계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크게 보면 협력을 통해 공동 번영을 해야 하는 운명적 동반자 또는 운명공동체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이렇게 밝힌 뒤 “그런 차원에서 양국 경제협력 관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해 양국 모두 공동 번영을 이루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은 비슷한 성장 경로를 밟고 있고 주력 산업도 처음에는 전통 제조 분야였으며 최근에는 정보통신, 앞으로는 4차 산업혁명 분야가 될 것”이라며 “주력으로 생각하는 산업 분야도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중국 경제가 성장하면 한국이 타격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오히려 정반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중 수교 25년 역사가 그것을 증명한다”며 “양국은 한쪽이 발전하면 상대의 경제 성장에도 도움이 되는 상생 협력 관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국빈방문 때 사상 최대 규모 경제 사절단이 동행했고 비즈니스포럼에도 한국의 25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면서 “경제협력 관계가 더 발전하길 바라는 한국민과 기업인들의 여망이 담겨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중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에서는 “14일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을 개시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라며 “양국 기업의 서비스 시장 진출이 확대되고 상호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중 FTA 후속협상 개시를 포함해 한·중 경제협력의 새로운 25년을 이끌어 가기 위한 3대 원칙과 8가지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양국 주요 기업인 30여명이 참석한 라운드테이블에 이어 600여명이 참석한 한·중 비즈니스포럼에는 한국에서 246개 기업·기관, 중국 측에서 200여개 기업·기관이 함께했다. 한국에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CR담당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에서는 바이두 리옌훙 총재, TCL 보롄밍 총재, BYD 왕찬푸 총재, CATL 로빈 쩡 총재 등이 모습을 보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앞서 장가오리 국무원 상무부총리를 15분 동안 비공개 접견했다. 상무부총리는 우리의 경제부총리 격으로 시 주석의 일대일로 정책을 총지휘하는 경제사령탑이다. 베이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분권광장] 지방분권,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안희정 충청남도지사

    [분권광장] 지방분권,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안희정 충청남도지사

    헌법은 한 시대의 역량과 국민 지혜의 산물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1987년 헌법 이후 축적된 대한민국의 역량과 민주주의 발전에 걸맞은 새로운 헌법을 요구하고 있다. 촛불광장에서 국민은 적폐청산과 함께 더 좋은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고 명령했다. 나는 자치분권 개헌이야말로 국민의 명령에 따라 민주주의를 한 단계 발전시킬 정도(正道)라고 생각한다. 지방자치에 이르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5·16 쿠데타 세력과 신군부는 지방자치를 마치 국론 분열의 주범처럼 몰아붙여 폐지해 버렸다. 작은 마을까지 선거로 날이 새는 것은 혼란만 불러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강력한 리더십으로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는 논리였다. 87년 6월 항쟁의 결과로 국회는 1989년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지만 노태우 정부는 이를 거부했고 1990년 3당 합당 뒤 지방자치법은 무력화됐다. 당시 김대중 총재는 목숨을 건 단식으로 지방자치를 관철시켰고 결국 1991년 지방의회, 1995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이뤄졌다. 민주주의 지도자들은 줄곧 지방자치를 강조해 왔다. 목숨을 걸고 지방자치를 지켰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을 주제로 국정을 운영한 노무현 전 대통령, 그리고 연방제 수준의 분권국가로 가자고 선언한 문재인 대통령까지…. 이들에게는 지방분권이 주권재민(主權在民)의 나라를 만드는 첩경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2015년 메르스 사태가 전 국민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이때 서울과 경기 그리고 충남 지방정부는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태 초기 중앙정부의 대응이 부실해 환자가 급증하자 자치단체장들은 사태를 직접 수습하겠다고 선언했다. 지역에서 발생하는 환자들에 대한 확진 판결을 내렸고 신속하게 격리·치료 조치를 취했다.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자신을 선출한 주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고자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고 상황을 수습했다. 과거 관선 단체장이라면 어려웠을 일이다. 현장에 답이 있다. 큰 기준이 정해져 있으면 그 기준에 따라 법령을 해석하고, 신속하게 현장에서 일하면 된다. 메르스 사태는 중앙의 지침을 기다리며 허송세월을 보내는 것보다는 지자체가 현장 지휘력을 발휘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 준 대표적 사례다. 지방분권이 제대로 돼 있어야 책임도 따져 물을 수 있다. 메르스처럼 큰 사건 이외에도 주민들은 지방정부에 소방도로 개설 문제와 쓰레기차 운행 문제, 등하교 안전 등 우리 생활 속 문제들을 해결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반면 중앙정부는 생활의 문제와는 거리가 멀다. 동네에 쓰레기가 쌓여 있다고 해서 청와대에 찾아갈 수는 없는 것 아닌가. 하지만 단체장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주민들이 달려가 항의할 수도, 선거를 통해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 과거 민주화 투쟁을 통해 우리는 독재를 종식시켰다. 언론·집회·결사의 자유가 보장되고 각자의 기본권이 적극적으로 보장되는 나라를 만들었다. 심지어 국민이 직접 나서서 평화적 방법으로 대통령을 끌어내리기도 했다. 지금까지 민주화의 1단계 과제를 성공적으로 실천했다면 지방분권은 그다음 단계인 주권재민의 원칙을 제대로 실천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맞춰 헌법에 새로운 대한민국의 핵심 원칙으로 지방 분권을 새겨 넣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번영을 이끄는 나침반이 돼 줄 것이다.
  • 신동욱 “조원진 ‘문재인씨’ 발언, 이 시대의 진정한 상남자”

    신동욱 “조원진 ‘문재인씨’ 발언, 이 시대의 진정한 상남자”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씨’로 호칭한 것과 관련해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단심가를 부른 고려말 충신 정몽주라며 추켜 세웠다.신 총재는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조원진 대표 ‘문재인씨’ 호칭 논란, 인물중에 인물 나타난 셈이고 기개가 하늘을 찌른 셈이다. 이 시대의 진정한 상남자 등장한 셈이고 당할 자 아무도 없는 셈이다”라고 했다. 이어 “현대판 충신 제2의 포은 정몽주 등극한 셈이고 ‘대통령으로 인정 안 한다 그래서 문재인씨라 부른다’는 조원진표 ‘단심가’인 셈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조원진 대표는 11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개최한 정당정책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반복해서 ‘문재인씨’라 호칭해 논란을 일으켰다. 조 대표는 “문재인 정부 6개월 만에 안보·한미동맹이 무너지고 경제 파탄 징후가 보인다”며 “문재인씨가 제대로 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 “문재인씨는 ‘거짓 촛불 집회’를 ‘촛불 혁명’이라고 하는데, 혁명이라는 말 자체가 잘못됐다”면서 “문재인씨(집권) 6개월 만에 이 나라 안보가 다 무너지고 한미동맹이 다 깨졌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지금 문재인씨 정부의 안보라인은 다 무너졌다”면서 “미국이 한국의 문재인씨를 못 믿어 스스로 (북핵제거)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하는 등 거듭 ‘씨’라는 호칭을 반복해 사용했다. 조 대표가 문 대통령에 대해 ‘씨’라는 호칭을 계속 사용하자 사회자는 “시청자들이 많이 보고 있으니 대통령 호칭에 대해서는 조금 주의를 기울여 달라”라고 당부했지만 조 대표는 “대통령으로서 잘해야지 대통령이라고 부른다”라고 받아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삼남 성우회장 및 박용안 대륙붕한계위원회 의장 당선 축하연 열려

    유삼남 성우회장 및 박용안 대륙붕한계위원회 의장 당선 축하연 열려

    유삼남 한국 해양연맹 명예총재의 성우회(예비역 장성모임) 회장 선출 및 박용안 한국 해양연맹 이사(서울대 명예교수)의 제5대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 의장 당선 축하연이 11일 서울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열렸다.행사를 주최한 김현겸 해양연맹 총재(팬스타그룹 회장)는 이날 축사에서 “유 명예총재의 성우회장, 박 이사의 의장 당선은 대한민국해양연맹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안보 및 해양산업 분야의 위상을 높인 경사”라며 “해양연맹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 명예총재는 지난 7일 열린 성우회 운영위원회에서 성우회장, 박용안 이사는 지난 7월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44차 대륙붕한계위원회(CLCS)에서 의장으로 각각 당선됐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KBO 제22대 총재에 ‘야구광’ 정운찬 전 국무총리 선출

    KBO 제22대 총재에 ‘야구광’ 정운찬 전 국무총리 선출

    정운찬(70) 전 국무총리가 한국 프로야구를 관장하는 KBO 수장에 오른다.KBO는 11일 제22대 총재에 정운찬 전 총리를 선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KBO는 정관 제10조(임원의 선출)에 따라 이날 총회 서면 결의를 통해 ¾이상의 찬성으로 정 전 총리에게 차기 총재의 중책을 맡기기로 했다. 정 전 총리는 2011년 8월 제19대 총재에 올라 6년 4개월여 동안 KBO를 이끌어 온 구본능 총재로부터 바통을 이어받는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그동안 12명의 총재가 역임했으나 국무총리 출신이 총재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정 전 총리는 지난달 29일 KBO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차기 총재로 추천받았다. KBO는 정 총재의 선출을 문화체육관광부에 보고하고 향후 신임 총재와 협의해 이·취임식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 신임 총재는 2018년부터 3년 동안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게 된다. 구단을 보유한 기업인이 아닌 외부 인사가 KBO 총재에 오른 것은 유영구 전 총재 이후 6년 만이다. 정 총재는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마이애미 대학교에서 석사를,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8년에 모교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부임한 그는 2002년 제23대 서울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2009년 9월부터 2010년 8월까지는 국무총리를 지냈다.이후 동반성장위원장도 역임했다. 정 총재는 ‘야구광’으로 잘 알려졌다. 프로야구 시즌 중에 수시로 경기장을 찾아 관전하고, 2012년에는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 시구를 하기도 했다라디오 특별 해설을 하고 2013년에는 야구를 주제로 한 ‘야구예찬’이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발간할 정도로 야구에 대한 애정이 깊다. 서울대 총장 시절 언론 인터뷰에서는 KBO 총재직에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으며 이후 KBO 총재가 바뀔 때 후보로 거론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청래 “서울시장 출마” 시사에 신동욱 “개나소나…못 먹는 감 찔러보는 꼴”

    정청래 “서울시장 출마” 시사에 신동욱 “개나소나…못 먹는 감 찔러보는 꼴”

    거친 입담으로 유명한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 가능성을 시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발언 이후 정 의원은 실시간 검색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정 전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민과 당원들이 어느 정도의 지지와 성원이 있다면 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전시장’ 출마 가능성을 묻자 “대전에서 산 것은 3년이고 서울살이가 30년이다. 굳이 나가려면 서울시장에 나가야지 않나”라며 “시대정신에 부합하면 못 나갈 것도 없지만 내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마라톤 경기에도 1등을 할 만한 사람만 경기에 참여하지 않는다”며 “페이스메이커도 중요하고 순수한 참여정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꽃길이 아니어도 어떤 선택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저의 쓰임새는 제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며 “저를 쓰고 싶은 주인들의 마음에 따라 쓰이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승부에서 이기고 지는 문제는 사실 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가 결정할 몫”이라며 “유권자에게 다양한 인물을 고를 수 있는 선택지를 넓히는 것은 민주주의를 위해 좋은 것”이라고 주장했다.정 전 의원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경선에서 권리당원 50%, 서울시민 여론조사 50%인데 경선하면 내가 승산이 굉장히 많다”면서 “광역단체장은 시대정신이 맞아야 하는데 당원과 서울시민이 요구하고 시대정신이 맞으면 출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 출마와 관련해 “원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출마 부분은 돌출적 상황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또 서울시장 선거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자신의 이름이 한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 순위 상위권에 오르자 “특별한 이슈는 없는데 잠자고 일어났는데도 아침까지 실검 순위에서 사라지지 않고 버티고 있었다”며 “정청래 생명력 길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시사한 데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 제부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개나 소나 서울시장 출마 꼴이고 촛불쿠데타세력 이끌고 나간다면 제가 태극기혁명부대 이끌고 나가야 장군멍군 꼴”이라고 비판했다. 신 총재는 “서울시장은 독이 든 성배 100% 꼴이고 허울은 번지르한데 속 빈 강정 꼴”이라며 “막말 테러리스트의 서울시장 넘보기 꼴이고 못 먹는 감 찔러보기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청래 전 의원은 “저에게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힘이 난다. 옥석을 구별하는데 참조가 될 것 같다. 앞으로도 자주 비판해 달라”며 맞받았다. 그러자 신 총재는 11일 정 전 의원에 대해 “정청래 의원은 표현이 거칠고 독설가이지만 누구보다 눈물이 많고 정의롭고 의협심이 강한 분이라 평소 존경해왔다”며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박원순, 박영선, 임종석, 추미애 등이 거론되지만 개인적으론 정청래 후보를 강추하고 응원한다. 황소처럼 일하실 분”이라며 말을 바꿨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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