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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공급대책 발표 앞두고 서울 아파트값 상승 둔화 지속

    부동산 공급대책 발표 앞두고 서울 아파트값 상승 둔화 지속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을 6억원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6·27 대출 규제가 2개월을 지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지난주에 이어 둔화세를 이어갔다. 조만간 발표될 정부의 부동산 공급대책에 따라 집값의 향방 역시 결정될 전망이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넷째 주(8월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0.08%로 직전 주 대비 0.01%포인트 낮아졌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직전 주 대비 가격 상승폭이 커진 곳은 성동구(0.15%→0.19%)와 마포구(0.06%→0.08%)를 비롯해 종로구(0.05%→0.06%), 광진구(0.09%→0.18%), 동대문구(0.07%→0.08%), 성북구(0.02%→0.04%), 강북구(0.02%→0.03%), 도봉구(0.00%→0.04%), 노원구(0.02%→0.03%), 영등포구(0.08→0.11%), 관악구(0.07%→0.08%) 11곳이다. 서초구(0.15%→0.13%)와 강남구(0.12%→0.09%), 송파구(0.29%→0.20%) 등 ‘강남 3구’를 비롯한 14개 구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원은 “전반적으로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재건축 추진 단지 및 정주 여건이 양호한 대단지, 학군지 등 위주로 매매가격이 오르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0.00%→0.01%)는 직전 주 대비 가격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과천시(0.20%→0.18%)는 상승세가 둔화했고 성남시 분당구(0.17%→0.18%)는 오름세가 소폭 확대됐다. 수도권 전체(0.03%)로는 상승률이 직전 주와 동일했고 서울과 경기는 상승폭 확대, 인천(-0.01%→-0.02%)은 하락폭 확대를 보였다. 지방(-0.02%)은 내림폭이 전주와 같았고 5대 광역시와 8개 도도 직전 주와 같은 0.02% 하락을 기록했다. 전주 보합이었던 세종시는 0.02%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2% 올라 상승폭이 직전 주보다 0.01%포인트 확대됐다. 한편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하면서 그 배경으로 ‘주택시장 가격 상승 기대 안정 필요성’을 들었다. 또한 향후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이 발표될 경우 정책 공조 필요성도 염두에 뒀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한은이 금리로 집값을 잡으려고 한다는 것은 오해”라며 “정부의 여러 공급정책 등이 필요하고, 한은이 하는 것은 유동성을 과다하게 공급해 집값 인상 기대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6·27대책에 관해 “굉장히 잘 된 정책”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수요를 억제하는 정책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보완할 정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추가 대책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공급 정책을 거론했다.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이르면 다음 주 중 부동산 공급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공공택지, 노후 청사, 유휴부지 활용 △3기 신도시 공급 촉진 △도심 내 유휴지 개발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등이 거론된다.
  • ‘쌀 망언’ 日 전 농림상, 넉달만에 또 쌀 정책 맡아... 여론 ‘싸늘’

    ‘쌀 망언’ 日 전 농림상, 넉달만에 또 쌀 정책 맡아... 여론 ‘싸늘’

    ‘쌀을 사본 적 없다’는 실언으로 물러났던 에토 타쿠 전 일본 농림수산상(사진·65)이 집권 자민당의 농업 정책 재검토 위원회 위원장으로 복귀했다. 자진 사퇴 넉 달만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자민당이 농업 구조 개혁을 논의할 농업구조전환추진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장에 에토 전 농림상을 기용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위원회는 당 농림종합정책조사회 산하에 설치돼 2027년 시행 예정인 벼농사 정책 개편안을 마련한다. 이번 기용은 농가 반발을 달래려는 카드라는 해석이다. 고이즈미 신지로 현 농림상은 과거 일본농협(JA) 개혁을 추진하다 좌절한 만큼 농협과 거리가 있지만, 에토 전 장관은 지역구 기반으로 JA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본 내 여론은 싸늘하다. 에토 전 장관은 지난 5월 재임 중 “지지자들이 쌀을 많이 주셔서 밖에 팔아도 될 정도로 많다”, “쌀이 집에 넘쳐서 사본 적이 없다”등의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사실상 경질됐다. 이후 후임으로 고이즈미 농림상이 발탁됐다. 일본 네티즌 사이에서는 “보통 감각이라면 이런 자리를 수락하지도, 맡기지도 않는다”는 비판부터 “이제 전국 농가를 돌며 또 쌀을 얻어먹을 생각 아니냐”, “농가 목소리를 듣겠다면서 직접 시장 가서 돈 내고 쌀을 사보라”는 조롱까지 나왔다. 한편 이시바 시게루 내각의 정치적 운명을 가를 자민당 조기 총재 선거 실시 여부는 다음 달 8일 결정될 전망이라고 현지 주요 매체들이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연이은 선거 패배로 책임론에 직면한 상태다. 자민당 리콜 규정에 따르면 현재 당 소속 의원 295명과 광역지방자치단체 지부 대표자 47명 등 총 342명을 상대로 찬반을 물어 과반수인 172명 이상이 찬성하면 총재 선거를 앞당겨 치를 수 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22∼26일 자민당 의원 295명 중 274명을 상대로 조기 총재 선거에 대한 찬반 의견을 질문한 결과 약 80%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이날 보도했다. 일본은 내각제를 채택하고 있어 집권당 총재 선거는 곧 총리 교체를 의미한다.
  • 특검, 통일교와의 관계 추궁… 권성동 “없는 죄 못 만든다”

    특검, 통일교와의 관계 추궁… 권성동 “없는 죄 못 만든다”

    김건희 특검이 27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통일교와의 관계 등을 캐물었다. 권 의원은 “없는 죄를 만들 수는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박상진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권 의원을 대상으로 통일교와 접촉하게 된 계기 등에 대한 조사가 일단 이뤄졌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50여장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통일교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같은 해 2~3월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갔다는 의혹도 있다. 특검은 윤 전 본부장과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023년 3월 치러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권 의원을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면서 “특검이 무리수를 쓴다 한들 없는 죄를 만들 수가 없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야당인 국민의힘의 뿌리를 뽑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가서 있는 그대로 소명하고 제 당당함을 입증해 내겠다”고 했다. 이날 특검 조사에서도 자신의 혐의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특검보는 “권 의원에 대해 궁금한 사안이 많아서 오늘 충분히 조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추후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은 또 국민의힘이 통일교로부터 쪼개기 후원을 받고 당원을 가입시켰다는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 당사 압수수색 영장도 재청구하기로 했다. 박 특검보는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할 계획이며 이는 당원 가입 명부에 대한 협조 차원”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이날 ‘집사 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를 세 번째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특검은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씨가 IMS모빌리티를 설립하고 HS효성과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부당하게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28일 김 여사를 마지막으로 불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한 뒤 29일 구속 기소할 계획이다. 김 여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통일교 현안 청탁)와 정치자금법 위반(명태균 여론조사 무상 취득), 자본시장법 위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의 혐의를 받는다.
  • ‘통일교 의혹’ 권성동, 특검 출석 “결백하기에 당당…없는 죄 만들 수는 없어”

    ‘통일교 의혹’ 권성동, 특검 출석 “결백하기에 당당…없는 죄 만들 수는 없어”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48분쯤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의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빌딩 웨스트 건물에 도착했다. 조사는 10시에 시작된다. 권 의원은 ‘윤영호(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씨로부터 대선 전 정치 자금 1억원을 받은 적이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여러번 밝힌 바와 같이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어떤 금품을 수수한 바가 없다”고 답했다. 그는 “특검 측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저는 결백하다. 그렇기 때문에 당당하다”며 “특검은 수사 기밀 내용을 특정 언론과 결탁해 계속 흘리면서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저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어 “특검이 무리수를 쓴다 한들 없는 죄를 만들 수가 없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야당인 국민의힘의 뿌리를 뽑을 순 없을 것”이라며 “가서 있는 그대로 소명하고 제 당당함을 입증해내겠다”고 말한 뒤 건물로 들어갔다. 특검팀은 권 의원이 구속 기소된 윤씨로부터 금품을 받고 한학자 총재 등의 ‘원정도박 사건’ 수사를 무마하는 데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 윤씨와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023년 3월 치러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권 의원을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18일 권 의원의 자택과 국회 의원실, 강릉 지역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당원명부를 확보하기 위해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도 시도했으나 당측 반발로 불발된 바 있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를 토대로 권 의원을 추가 소환할지,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저울질할 전망이다.
  • 이 대통령 “한미 관계 미래지향적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

    이 대통령 “한미 관계 미래지향적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앞으로도 국익과 실리를 바탕으로 한미동맹을 글로벌 환경 변화에 맞게 ‘미래지향적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첫 한미 정상회담을 한 뒤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의 연설 후 미국 오피니언 리더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고 “한미동맹은 지난 70년간 우리 외교정책의 근간이 되어왔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현직 의원, 전직 국방부 장관·안보보좌관·국가정보장·무역대표 등 미국 내 주요 외교·안보·통상 분야 관계자들과 만나 한미동맹 강화 방안, 한일 관계, 북한 문제, 국제 정세 등을 논의했다. 돈 바이어 하원의원과 크리스 도드 전 상원의원, 윌리엄 코헨 전 국방부 장관, 로버트 죌릭 전 세계은행총재, 칼라 힐스 전 무역대표부(USTR) 대표,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 등과 존 햄리 CSIS 소장,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 등 17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의 지원 속에서 성장해온 대한민국이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도 더 많은 기여와 역할을 해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 인권 등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양국 국민들의 상호 지지가 정부의 변화에 상관없이 한미동맹을 지탱할 수 있는 힘이 되어왔다”며 “양국 간 인적 교류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국 정부의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 노력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동력을 창출해나가기 위해 긴밀한 한미 공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이 대통령의 이번 방미 내용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이 대통령이 이번 방미를 통해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한동안 중단되었던 정상 외교가 성공적으로 재개됐다”며 “앞으로 양국 정상 간 긴밀한 유대감과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한미동맹이 한층 더 발전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또 참석자들은 “한미 간 조선 협력이 높은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며 “공급망 위기 대응에 있어서도 양국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열린세상] 노년이 더 빛난 월남 이상재

    [열린세상] 노년이 더 빛난 월남 이상재

    여느 선진국처럼 한국도 고령화 사회가 됐다. 나도 어느덧 칠십 노인이 됐지만, 65세 이상의 노인이 천만명을 돌파하면서 전체 인구의 20%를 넘었다. 이제 노인들이 자신의 역할을 잘하고, 좋은 태도로 잘 살아 줘야 나라 전체가 편안하고 발전하는 시대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그러면서 이 시대 노인들, 아니 내 친구들에게 사표(師表)로 삼을 분으로 월남 이상재 선생을 추천하고 싶다. 월남의 가장 훌륭한 점은 청년들을 친구로 삼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청년들을 가르치기보다는 오히려 그들로부터 배웠다. 그분은 한성감옥에서 25살이나 어린 우남 이승만의 전도를 받아 기독교로 개종했다. 아들에게 배우는 아버지의 모습이다. 독립운동사에서 월남과 우남의 관계는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독립협회와 만민공동회 시절부터 시작된 오랜 인연이고, 우남에게 월남은 든든한 보호자로서 아버지와 같은 존재가 아니었나 싶다. 1910년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이승만을 불러들여 전국으로 순회강연을 시키고, 일제의 압박이 심해지자 1912년 다시 미국으로 내보낸 이도 바로 이상재다. 한성 임시정부에서 집정관 총재로 이승만이 추대된 배경에도 월남의 영향력이 느껴진다. 50세 차이가 나는 박헌영에게 월남은 할아버지뻘이다. 1900년생 박헌영은 경기고보 학생 시절 YMCA에서 영어를 배우면서 미국 유학을 꿈꾸던 청년들 중 한 사람이다. 1899년생 조봉암도 3ㆍ1운동으로 감옥에 갔다 풀려나와서는 바로 YMCA 중학부에서 공부를 하고 일본으로 유학을 갔다. 1920년대 경성은 이런 청년들이 러시아혁명의 영향을 받고, 소련의 식민지 종속국 민족해방투쟁에 대한 물심양면의 지원으로 공산주의로 휩쓸리던 때였다. 이런 시대에도 월남은 의연히 청년들과 함께 놀고 즐기면서 그들이 극단으로 가지 않도록 달래던 어른이었다. 그래서 그는 ‘흰 터럭의 청년’, 즉 수염과 머리카락이 흰 젊은이라고 불렸던 것이다. 월남은 종로 YMCA에 버티고 있으면서 통렬한 풍자와 유머로 아들 세대와 손자 세대를 모두 넉넉하게 품에 안는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큰 어른이었다. 1927년 좌우를 아우르는 연합전선으로 신간회가 만들어질 때 월남이 회장으로 추대된 모습은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나라 없는 백성들의 대통령이었다. 그리고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돌아가셨다. 고난에 찬 그분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가 가장 화려하고 장엄하게 빛난 것은 물론이다. 그분의 장례식은 전 민족이 참여한 거대한 시위였다. 나라가 없는 시절이라 최초의 사회장(社會葬)이라 이름하였지만, 실제로는 국장(國葬)이었다. 전국 모든 도시에 장례위원회가 꾸려지고 참여한 장례위원이 1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장례 마지막 날 저녁, 서울역에서 출발한 장의 열차가 수원역, 평택역, 천안역, 조치원역, 서대전역, 논산역, 이리역을 통과할 때마다 수백명의 시민들이 횃불을 들고 나와 맞이하는 광경은 장례를 빙자한 시위ㆍ독립운동과 다름없었다. 장의 열차는 느릿느릿 달려 마침내 다음날 아침 군산역에 도착했다. 군산 시민들이 운집한 가운데 영결식을 거행하고 상여를 배로 옮겨 금강을 거슬러 올라가 선생의 고향 서천군 한산면 장지에 이르렀다. 월남은 끊임없이 성장해 노년이, 70대가 가장 빛났던 분이었다. 1898년 만민공동회가 열린 종로 거리에서 월남이 사회를 볼 때 나이는 48세였다. 당시 그 나이면 이미 어른으로서 역할을 한 것이다. 하지만 사상과 인품이 한층 깊어져 더 큰 산이 됐다. 모든 노인들에게 권하고 싶다. 혹시 종로 4가를 지나칠 일이 있으면 잠시 선생의 동상 앞에 가서 절이라도 한번 하시라. 그분에 대하여 알고 자주 생각하면, 모두가 월남 같은 위인이 되지는 못할지라도 손자 세대에게 귀찮은 존재가 되지는 않을 수 있는 것 아닌가. 주대환 민주화운동동지회 의장
  • 李대통령 방일 통했나… 이시바 지지율 반년 만에 30%대 회복

    李대통령 방일 통했나… 이시바 지지율 반년 만에 30%대 회복

    지난달 참의원(상원) 선거 패배로 곤두박질쳤던 이시바 시게루 일본 내각 지지율이 한 달 만에 두 자릿수 이상 뛰며 30% 후반대를 회복했다. 다만 이런 반등세에도 집권 자민당 내 불신임 공세와 야당의 비협조로 인한 내각 해산 가능성이 거론되며 일본 정국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22~24일 실시해 2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은 39%로 지난달 조사(22%)보다 17% 포인트 급등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7%에서 50%로 낮아졌다. ‘총리가 사임할 필요가 없다’는 답변도 35%에서 50%로 늘었다. 신문은 내각 지지율이 한 달 새 17% 포인트 오른 것은 2008년 전화조사 도입 이후 총리 교체기를 제외하면 최대폭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서도 내각 지지율은 33%로 나타났다. 7월 조사(29%)보다 4%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반년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반등 배경에는 정책·외교 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 합의를 ‘긍정 평가한다’는 응답은 6월 29%에서 42%로 늘었다. 이시바 총리의 쌀 증산 방침에는 86%가 찬성했다. 이와 함께 17년 만에 ‘한일 공동언론발표문’을 도출한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 등 최근 외교 행사를 무리 없이 진행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총리가 준비 중인 전후 80년 개인 견해 발표 역시 지지를 얻었다. 요미우리조사에서 ‘찬성한다’는 응답은 58%, ‘반대한다’는 응답은 27%였다. 이시바 총리는 애초 국무회의를 거친 공식 담화 발표를 검토했으나 자민당 내 보수파 반발을 고려해 개인 견해 형식으로 방향을 조정하고 있다. 다만 지지율 반등에도 불구하고 정국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임시 총재 선거가 열리지 않고 이시바 내각이 당분간 유지되더라도 가을 임시 국회에서 연정 확대 협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야당은 이시바 내각과는 협력하지 않겠다고 선을 긋고 있다. 임시 국회 초반 야당 주도의 내각 불신임안이 제출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가결되면 내각 총사퇴나 중의원 해산 시나리오가 부상한다. 조기 총선이 현실화되면 자민당의 참패와 정권 교체 가능성이 뒤따를 수 있다. 자민당 총재 선거 조기 실시 여부를 가를 참의원 검증 시점은 당초 이달 하순에서 다음달 초순으로 미뤄진 상태다. 일본은 내각제여서 집권당 총재가 교체되면 총리도 교체된다.
  • 李대통령 방일효과?…이시바 내각 지지율 39% 급상승

    李대통령 방일효과?…이시바 내각 지지율 39% 급상승

    지난달 참의원(상원) 선거 패배로 곤두박질쳤던 이시바 시게루 일본 내각 지지율이 한 달 만에 두자릿수 이상 뛰며 30% 후반대를 회복했다. 다만 이런 반등세에도 집권 자민당 내 불신임 공세와 야당의 비협조로 인한 내각 해산 가능성이 거론되며 일본 정국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22~24일 실시해 2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은 39%로 지난달 조사(22%)보다 17% 포인트 급등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7%에서 50%로 낮아졌다. ‘총리가 사임할 필요가 없다’는 답변도 35%에서 50%로 늘었다. 신문은 내각 지지율이 한 달 새 17% 포인트 오른 것은 2008년 전화조사 도입 이후 총리 교체기를 제외하면 최대폭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서도 내각 지지율은 33%로 나타났다. 7월 조사(29%)보다 4%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반년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반등 배경에는 정책·외교 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 합의를 ‘긍정 평가한다’는 응답은 6월 29%에서 42%로 늘었다. 이시바 총리의 쌀 증산 방침에는 86%가 찬성했다. 이와 함께 17년 만에 ‘한일 공동언론발표문’을 도출한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 등 최근의 외교 행사를 무리없이 진행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총리가 준비 중인 전후 80년 개인 견해 발표 역시 지지를 얻었다. 요미우리조사에서 ‘찬성한다’는 응답은 58%, ‘반대한다’는 응답은 27%였다. 이시바 총리는 애초 국무회의를 거친 공식 담화 발표를 검토했으나, 자민당 내 보수파 반발을 고려해 개인 견해 형식으로 방향을 조정하고 있다. 다만 지지율 반등에도 불구하고 정국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임시 총재 선거가 열리지 않고 이시바 내각이 당분간 유지되더라도 가을 임시 국회에서 연정 확대 협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야당은 이시바 내각과는 협력하지 않겠다고 선을 긋고 있다. 임시 국회 초반 야당 주도의 내각 불신임안이 제출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가결되면 내각 총사퇴나 중의원 해산 시나리오가 부상한다. 조기 총선이 현실화되면 자민당의 참패와 정권 교체 가능성이 뒤따를 수 있다. 자민당 총재 선거 조기 실시 여부를 가를 참의원 검증 시점은 당초 이달 하순에서 다음달 초순으로 미뤄진 상태다. 일본은 내각제여서 집권당 총재가 교체되면 총리도 교체된다.
  • ‘좋은 정부, 바람직한 정책’…2025년 한국정책학회 하계학술대회 25~26일 개최

    ‘좋은 정부, 바람직한 정책’…2025년 한국정책학회 하계학술대회 25~26일 개최

    한국정책학회(회장 박형준 성균관대 교수)는 오는 25일과 26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좋은 정부, 바람직한 정책’을 주제로 2025년 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새정부에 바란다. 정부 신뢰회복과 인간중심 정책설계’란 키워드를 중심으로 정책연구의 장을 마련한 자리로 130개 세션에서 355여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학술대회는 정책학 분야 전문가들이 새로운 정부를 맞이해 국정운영의 방향이 될 다양한 국가정책의 근간이 되는 국정과제에 대한 바람직한 정책 제언 등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대한민국 정책의 미래를 고민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박형준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인간중심의 정책연구를 통해 정부신뢰를 회복하는 학문적 연구와 정책 현장의 경험을 연결해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새정부의 정부 신뢰 회복과 지속 가능한 정책 비전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회식은 박형준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박형준 부산광역시 시장,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 육동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원장, 이명수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의 축사가 진행된다. 이어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이 ‘이재명 정부, 국가비전과 국정과제’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계학술대회는 새정부의 국정과제와 정책방향을 중심으로 인구구조 변화와 사회 양극화, 국민통합, 인공지능(AI)·기술 혁신, 기후 위기, 글로벌 정치경제 환경의 변화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주요 현안을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계와 정부, 공공기관, 민간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여 정책 설계부터 집행, 평가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새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 정책 비전을 집중 논의하기 위해 △한국정책학회 전임회장(송하중·송희준·이용모·한승준·명승환·홍영득·나태준·김영미 교수)이 참여해 새 정부에 대한 제언을 나누는 ‘새정부에 바란다 : 전임회장단 라운드테이블’ 세션 △국정기획위원회 공공기관 TF위원들의 새정부 공공기관 혁신방향을 논의하는 공공기관연구회 세션 △ 우리나라 대표적인 정책학자들(서울대 권혁주 교수·연세대 문병재 교수·고려대 김태일 교수·성균관대 이명석 교수·서울과기대 김상묵교수)의 연구 성과과 학문적 통찰에 대한 ‘정책학 레거시 : 학문의 길’ 세션 △윌슨 화이트 구글 부사장과 김상부 세계은행 부총재가 디지털 포용과 책임있는 인공지능관련 글로벌 시각과 한국의 역할에 대한 논의의 세션 △정책실험과 SNA, 빅데이터 분석 등 정책연구의 분석기법과 활용 방법을 공유하는 ‘정책학 응용방법론’ 세션 △현장의 청년 정치인들의 정책 기업가 정신을 통해 새로운 국정과제를 제시하는 ‘새정부에 바란다 : 정책 기업가 세션’ 등 다양한 학술과 정책 실무관련 세션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학술대회에서는 한국정책학회가 주최한 제14회 정책대상 지방자치단체 부문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개최한다. 한국정책대상에서는 광주광역시가 정책대상을 수상하며, 전북특별자치도, 경상북도 경주시, 충청남도 서산시, 경기도 화성특례시가 최우수정책상을 수상한다.
  • 美 금리 인하 신중론… 비트코인 휘청, 알트코인 급락

    美 금리 인하 신중론… 비트코인 휘청, 알트코인 급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조가 불투명해지면서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1만달러 초반까지 밀리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주요 알트코인들도 낙폭을 키우며 동반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시 45분(미 동부시간) 기준 11만 3164달러로, 전일 대비 0.78% 내렸다. 지난 19일 11만 5000달러선을 내준 뒤 전날 한때 11만 1900달러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더리움은 0.71% 하락한 4284달러, 리플(XRP)은 2.19% 내린 2.87달러를 기록했다. 가상자산의 하락세는 전날 와이오밍주에서 개막한 잭슨홀 회의에서 연준 인사들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이 있는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정책 금리를 움직이려면 매우 결정적인 자료가 필요하다”며 “지금과 9월 사이 확인할 지표가 많다”고 말했다. 투표권은 없지만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최근 경제 지표상 9월 금리 인하는 어렵다”는 견해를 내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불과 며칠 전 90%에 달했던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현재 70% 수준으로 낮아졌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매파적 기조를 우려하고 있으며, 금리 동결이 이어질 경우 가상자산 시장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로선 제롬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금리 인하 지지)로 돌아설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만큼 신중한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전과 17범’ 대선 후보, 18범 되나…‘미라클 코인’ 투자하라더니 철창행

    ‘전과 17범’ 대선 후보, 18범 되나…‘미라클 코인’ 투자하라더니 철창행

    ‘전과 17범’이라는 이력으로 지난 21대 대선에 출마해 유권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던 송진호씨가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송씨에 대해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송씨는 지난 2020년부터 캄보디아에 기적의 도시 ‘미라클 시티’를 세우겠다면서 투자자들을 속여 수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송씨는 캄보디아에 사업단지와 복합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가상화폐를 상용화한 스마트 시티를 만들겠다고 주장하며, ‘미라클 코인’에 투자하면 200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말로 투자자를 모집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코인은 상장되지 않았고,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송씨의 사기 행각을 포착해 수사를 벌여왔다. 송씨는 지난 대선에 기호 8번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며, 전과 17범이라는 이력으로 ‘역대 대선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전과 이력’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긴 채 0.10%를 득표해 후보 5명 중 최하위로 낙선했다. 송씨는 사단법인 한국사회경제연구소 이사장, 글로벌 데이터자산공제회 이사장, 대한민국 국민 사이버국회 의장, 한국연예인 신용협동조합 이사장, 국제 무예올림피아드 명예총재, 유엔 평화지구방위사령부 원수 등 다양한 직함을 갖고 있다. 또 사기, 폭력, 상해, 재물손괴, 근로기준법 위반,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등으로 총 17건의 전과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징역형을 선고받은 경우만 8차례에 달한다. 송씨는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자신의 전과 이력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우리나라 전과자는 약 1000만명에 달하고, 국회의원 중에도 전과 보유자는 44%나 된다.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그 이면의 사연과 지금의 진정성을 봐달라”고 해명했다.
  • 우승상금만 4억원…세계바둑대회 중 최다 신한은행 세계기선전 출범

    우승상금만 4억원…세계바둑대회 중 최다 신한은행 세계기선전 출범

    우승상금만 4억원에 달해 세계바둑대회 중 가장 많은 우승상금을 놓고 겨루는 바둑대회가 탄생했다. 한국기원은 21일 서중 중구 매경미디어그룹에서 최고의 바둑 신선(기선·棋仙)을 가리는 ‘신한은행 세계기선전’ 조인식을 가졌다. 신한은행이 후원하고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며 한국기원이 주관하는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 우승상금은 4억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이는 세계 바둑 대회 중 최고 우승상금이다. 현존하는 바둑 대회 중 가장 많은 우승상금은 지난 2023년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과 올해 신설된 북해신역배 세계바둑오프전으로 모두 180만위안(약 3억4500만원)이다. 대회는 오는 12월 본선 32강부터 4강까지 진행되며 2026년 상반기 중 결승을 통해 초대 챔피언을 가린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뿐만 아니라 베트남 선수에게도 본선 출전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태순 한국기원 부총재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세계적으로 바둑의 중흥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 일부 지역 주택값 상승세 여전… 추세적 안정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서울 일부 지역 주택값 상승세 여전… 추세적 안정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과열됐던 수도권 집값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6·27 대책’ 이후 다소 진정되고 있지만 서울 일부 집값은 여전히 상승세라며 추세적 안정 여부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우리나라 경제는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에 있지만 여전히 대외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이날 집값 및 가계부채 상황과 관련, “과열 양상을 보였던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6·27 대책 이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주택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세적 안정 여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과열 문제를 경계하는 듯한 이 총재의 발언으로 한은의 8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한발 후퇴하면서 이날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정부의 6·27 대출 규제 이후 진정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값은 다시 소폭 반등한 상황이다. 지난 17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아파트시장동향(조사 기준일 8월 11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3% 올라 직전 주보다 상승폭(0.11%)을 키우며 2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이 총재는 또 “한국 경제는 올해 초까지 성장세가 부진했지만 2분기 들어 경제심리 개선 등으로 성장률이 반등했고, 하반기에도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으로 내수 중심의 회복세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선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경기와 물가, 금융 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정책 방향을 결정해 나가겠다”고 예고했다. 이 총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관련해 자본규제 회피 가능성 등을 거론하며 “앞으로 화폐에 프로그램 기능을 넣기 위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꼭 필요하다”면서도 “은행부터 도입한 뒤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 [단독]김건희 특검, 통일교 서울·인천 지구장 22일 소환조사···대선 자금 수사 본격화

    [단독]김건희 특검, 통일교 서울·인천 지구장 22일 소환조사···대선 자금 수사 본격화

    통일교 20대 대선 자금 지원 의혹 조사 A 전 지구장, 해외 교단 업무 중 18일 귀국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이 2022년 제20대 대선 당시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지역별 책임자(지구장) 중 서울·인천 지역을 담당했던 1지구장을 오는 22일 불러 조사한다. 통일교의 국민의힘 대선 자금 지원 의혹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건희 특검은 20대 대선 당시 서울과 인천 지역을 관리했던 통일교 전 1지구장 A씨를 불러 수억원대 통일교 자금이 국민의힘에 흘러간 정황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특검은 불법 대선 자금 수사를 위해 지구장들을 연달아 불러 조사했는데, A 전 지구장은 해외에서 교단 업무를 보던 중이어서 특검 조사에 응하지 못했다. 그는 특검 출석을 위해 18일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교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A씨가 당시 책임자로서 성실히 조사에 임하기 위해 특검 조사에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조직의 지시를 충실히 따른 것’이라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특검 측은 앞선 지구장 조사와 마찬가지로 A씨를 상대로 2022년 대선 당시 통일교의 국민의힘 불법 대선 자금 지원 여부와 자금의 구체적인 행방 등을 캐물을 예정이다. 앞선 특검 조사에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현금을 나눠준 지구장들로부터 국민의힘 시도당 위원장에 전달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의 5개(서울·인천, 경기·강원, 충청, 호남, 영남) 권역 지구장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2022년 통일교 내부에서는 한학자 총재의 뜻이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 지지라는 지시가 내려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윤 전 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 시기였으므로 일부 지구장들을 따로따로 만나 이같은 방침을 전하면서 현금을 수천만 원씩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은 약 2억원이 통일교에서 국민의힘으로 넘어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은 전날 청탁금지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6000만원대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 가방 2개 등을 전달하고 통일교 현안을 해결해달라고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 이창용, “서울 일부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 상승세로 추세적인 안정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이창용, “서울 일부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 상승세로 추세적인 안정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과열됐던 수도권 집값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6·27 대책’ 이후 다소 진정되고 있지만 서울 일부 집값은 여전히 상승세라며 추세적 안정 여부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우리나라 경제는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이지만 여전히 대외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이날 집값 및 가계부채 상황과 관련, “과열 양상을 보였던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6·27 대책 이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주택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세적 안정 여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 결정 당시 수도권 집값과 가계부채가 기준금리 인하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는데, 여전히 정책 판단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부의 6·27 대출 규제 이후 진정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값은 다시 소폭 반등한 상황이다. 지난 17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아파트시장동향(조사 기준일 8월 11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3% 올라 직전 주보다 상승폭(0.11%)을 키우며 2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이 총재는 또 “한국 경제는 올해 초까지 성장세가 부진했지만 2분기 들어 경제심리 개선 등으로 성장률이 반등했고, 하반기에도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으로 내수 중심의 회복세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선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경기와 물가, 금융 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정책 방향을 결정해 나가겠다”고 예고했다. 이 총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관련해 자본규제 회피 가능성 등을 거론하며 “앞으로 화폐에 프로그램 기능을 넣기 위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꼭 필요하다”면서도 “은행부터 도입한 뒤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 국내여자대회 최대규모 해성 여자기성전, 최정 9단 등 참석해 성대한 개막…25~26일 20명 본선진출자 가려

    국내여자대회 최대규모 해성 여자기성전, 최정 9단 등 참석해 성대한 개막…25~26일 20명 본선진출자 가려

    국내 여자바둑대회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제9회 해성 여자기성전이 최정 9단을 비롯한 프로와 아마선수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8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화려하게 개막식을 가졌다. 전기 대회 우승자 최정 9단은 개회선언에서 “해성 여자기성전은 각별한 대회”라면서 “개인적인 성적도 좋았지만 여자기사들이 팬들께 좋은 바둑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도 물심양면 지원 덕분이라 생각한다. 올해는 또 어떤 명승부가 펼쳐질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기 대회 준우승자인 스미레 4단도 “여자기성전은 나를 비롯한 여자기사에게 꿈을 주는 대회다. 좋은 대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9회 해성 여자기성전은 25~26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한국기원 소속 여자 프로기사들과 아마선발전 통과자 4명 등 모두 53명이 참가해 예선을 통해 20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린다. 전기 시드 최정 9단, 스미레 4단, 김혜민 9단과 후원사 시드 김은지 9단이 합류해 본선 24강 토너먼트와 결승 3번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본선 모든 대국은 9월 8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저녁 7시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 해성그룹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9회 해성 여자기성전의 우승 상금 5000만 원, 준우승 상금 20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개막식에서는 지난 대회 우승으로 통산 5회 우승을 달성한 최정 9단에게 순금 10돈의 행운의 열쇠를 전달했다. 해성은 앞으로 3회 우승자에게 5돈의 열쇠를, 5회 우승자에게 10돈, 10회 우승자에는 20돈의 행운의 열쇠를 시상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단재완 해성그룹 회장, 단우영 부회장, 단우준 사장 등 해성그룹 임직원과 한국기원 한상열 부총재, 양재호 사무총장, 이창호 9단, 이광순 한국여성바둑연맹 회장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형제원·JMS·지존파·삼풍百… 죽음보다 더한 지옥에 사는 사람들 이야기[OTT 리뷰]

    형제원·JMS·지존파·삼풍百… 죽음보다 더한 지옥에 사는 사람들 이야기[OTT 리뷰]

    “바깥에 나와서 (오히려) 더 힘들었죠. 사람같이 못 사니까.”(부산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 2023년 일명 ‘JMS’로 알려진 사이비 종교단체 ‘기독교복음선교회’ 총재 정명석이 벌인 끔찍한 성범죄를 적나라하게 폭로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의 속편 ‘나는 생존자다’가 지난 15일 공개됐다. 속편은 JMS(왼쪽)뿐만 아니라 부산 형제복지원(가운데), 지존파, 삼풍백화점(오른쪽) 등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사건을 피해자 목소리를 통해 사건 하나에 2화씩 총 8화에 걸쳐 생생하게 재현한다. 공개 하루 만인 16일 국내 넷플릭스 시리즈 순위 3위에 올랐다. 1·2화에서 다룬 형제복지원 사건은 1980년대 신군부의 허가 및 묵인 아래 이뤄진 인권유린 사건이다.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사망자만 600명이 넘는다. 생존 피해자들은 카메라 앞에서 살인·강간·낙태 등 복지원 안에서 벌어진 일들을 낱낱이 증언한다. 횡령 등의 혐의만 인정돼 고작 2년 6개월의 형을 받은 원장 박인근은 2016년 8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제작진과 인터뷰한 그의 막내아들 박천광 형제복지지원재단 이사장은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사죄하면서도 “해당 사건은 원장만의 책임은 아니며 그걸 지시했던 정부의 책임이 제일 크다”고 주장했다. JMS를 다룬 3·4화는 ‘나는 신이다’ 공개 이후의 일들을 전한다. 정명석뿐만 아니라 2인자 노릇을 했던 정조은이라는 인물의 행태를 고발한다. 전작에서 얼굴을 공개하고 고발에 나섰던 메이플이 겪었던 2차 피해도 있는 그대로 전한다. ‘섭리 안보리’, ‘국방부’라는 이름으로 탈퇴 신자에게 보복하거나 정명석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활동했던 JMS 대외협력국 직원의 증언도 나온다. 모든 국가기관에 JMS의 마수가 뻗쳤다고 주장하는 단체 ‘엑소더스’의 전 대표인 김도형 단국대 교수의 말과 함께 경찰 내 JMS 사조직 ‘사사부’ 의혹을 취재하는 과정도 담겼다. 1990년대 초 연쇄살인 및 엽기적인 식인 행각으로 한국 사회를 발칵 뒤집었던 지존파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 이모씨는 5·6화에 출연해 당시 상황과 30여년이 지난 현재 어떤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지 증언한다. 7·8화에서는 올해로 정확히 30년이 된 삼풍백화점 붕괴와 함께 이 사건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지적한다. JMS 측은 이번에도 다큐 방영을 막아 달라며 넷플릭스 등을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지난 14일 이를 기각했다. 제작진은 전작 방영 이후 JMS 신도가 절반 이상 줄었지만 여전히 수만명에 이르는 걸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조성현 PD는 다큐 공개 전 진행됐던 제작발표회에서 “여전히 반복되고 있고 끝나지 않은 지옥 같은 사건을 다루고자 했다”며 “우리 사회에서 인간의 가치가 다른 것들보다 낮아질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함께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김건희 특검 “尹 체포영장 재청구 고민… 바로 기소도 검토”

    김건희 특검 “尹 체포영장 재청구 고민… 바로 기소도 검토”

    “尹 체포영장 집행 불능으로 효력 어제 만료”尹측 법적 대응 예고엔 “고발 여부 보고 대처”통일교 총재 비서실장 피의자 신분 소환조사 중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효력이 만료된 데 대해 재청구와 바로 기소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홍주 특검보는 8일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에 관해 “집행 불능으로 체포 영장의 효력은 어제(7일) 끝이 났다”면서 “체포 영장이 필요하다면 다시 신청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진행 과정에서 여러 가지 논점들이 나와서 그런 부분들을 두루 살펴보면서 다시 체포 영장 청구를 할 건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특검이 체포 영장 다시 받아서 윤 전 대통령을 조사할 의지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문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을) 소환해서 조사해야 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은 있다. 여러 사정을 살펴봐야 해서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 특검보는 또한 윤 전 대통령을 조사 없이 기소하는 방안에 관해서도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로 고려 중에 있다”라며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이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구속된 피의자를 강제 인치하는 건 가혹행위’라고 주장한 데 대해 문 특검보는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대리인단의 ‘구치소 측과 특검이 윤 전 대통령에 변호인을 만나게 해주겠다며 억지로 태우게 했다’는 납치 주장에 대해서는 “밝히힌 입장과 사정이 다른 걸로 알고 있다. 변호인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은 윤 전 대통령 측”이라면서 “원래 변호인 접견 장소가 아닌데도 일부 편의를 봐준 측면이 있는데 그렇게 이야기한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반박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형사고발과 헌법소원을 비롯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것과 관련서는 “고발 여부는 지켜보고 그런 일이 발생할 때 대처할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통일교의 청탁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특검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비서실장을 지낸 ‘교단 2인자’ 정 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 부총리, 한은 총재 찾아 상견례… 구윤철 “경제 원팀” 이창용 “개혁 기여”

    부총리, 한은 총재 찾아 상견례… 구윤철 “경제 원팀” 이창용 “개혁 기여”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취임 후 처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예방해 비공개 면담을 했다. 구 부총리는 ‘한국 경제를 위한 원팀’을 이루겠다고 강조했고, 이 총재는 적극 화답했다. 구 부총리는 이 총재에게 “한은이 심도 있는 분석과 정책 제언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총재는 “한은의 연구역량을 활용해 구조개혁의 구체적 실천 방향을 마련하는 데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부총리와 한은총재·금융위원장·금감원장의 회의체인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일명 ‘F4 회의’)의 정례화와 관련해 구 부총리는 “조직개편에 따라 F4가 될지 F3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소통하고 원팀이 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그런 측면에서 잘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두 기관 사이에 훈풍이 분 것은 근래 들어서다. 외환위기를 계기로 1998년 개정 한국은행법이 시행되기 전에는 한은의 독립성이 보장되지도 않았다. 기재부의 전신인 재무부에선 공공연하게 한은을 ‘재무부 남대문 출장소’로 불렀다. 한은의 ‘기준금리 조정과 통화량 조절을 통한 물가 관리’와 기재부의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 정책’이 엇박자를 빚으며 두 기관의 수장이 상호 비판하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 때가 정점이었다. 강만수 당시 기재부 장관은 “한은의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이성태 한은 총재를 압박했다. 2022년 추경호 전 부총리 때부터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을 포함한 파이낸스4(F4) 회의라는 별칭이 붙은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가 열리면서 양측은 협력 관계로 전환됐다. 지난해 최상목 전 부총리 때는 이 총재가 한은 총재로선 처음으로 세종의 기재부 청사를 직접 방문하는 ‘역사’를 썼다.
  • 취임 20일만 한은 찾은 경제부총리에 총재 “구조조정 필요”

    취임 20일만 한은 찾은 경제부총리에 총재 “구조조정 필요”

    취임 후 20일 만에 한국은행을 방문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을 찾은 구 부총리에게 “(구 부총리의) 저서 ‘레볼루션 코리아’에 한국에 어떤 구조조정이 필요한지가 잘 정리돼 있는데, 한은이 연구해온 구조조정 어젠다와 잘 맞는다”며 “부총리가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고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데 있어 한은이 싱크탱크로서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은은 최근 금리 결정에서 나아가 한국 사회 전반의 구조 개혁, 구조조정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고 있는데, 이에 대해 중앙은행 본분을 벗어났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이 총재 “구조조정과 관련해 한은이 싱크탱크 역할을 하면 가장 큰 수요처가 기재부일 것인 만큼, 좋은 내용은 선택해서 잘 활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구 부총리는 이 총재와 면담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한국 경제가 재도약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감을 가지고 총재님과 협의하며 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떨어진 것은, 한마디로 우리 경제의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부터 실력을 키워야 한다. 기재부가 핵심 아이템, 될 만한 아이템을 찾아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고 했다. 경제부총리와 중앙은행장의 면담은 정부의 경제정책 컨트롤타워와 통화정책 수장 간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경제부총리의 한은 방문은 구 부총리가 역대 다섯 번째다. 구 부총리와 이 총재는 서울대 경제학과 선후배 사이다. 구 부총리는 82학번, 이 총재는 80학번이다. 이 총재는 지난해 9월,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재임 당시 한은 총재로서는 처음으로 기재부를 방문한 바 있다. 이 총재는 이날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는 “한국 입장에서 협상이 잘 돼서 8월 통화정책방향회의의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었다”며 “회의 전에 협상이 잘못될 경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경제부총리, 한은 총재, 금융위원장, 금감원장으로 구성된 경제·금융현안간담회(일명 ‘F4 회의’)의 정례화와 관련해서는 “조직개편에 따라 F4가 될지 F3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면서도, “소통하고 원팀이 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그런 측면에서 잘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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