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총재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당성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취업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변화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670
  • ‘민주화 운동의 대부’ 문동환 목사 별세

    ‘민주화 운동의 대부’ 문동환 목사 별세

    문동환 목사가 지난 9일 오후 별세했다. 98세. 정치권 관계자는 10일 “어제 문 목사 측으로부터 비보가 날아들었다”며 연합뉴스를 통해 고인의 타계를 추모했다. 문 목사는 일제강점기이던 1921년 5월 5일 북간도 명동촌에서 독립신문 기자로 일했던 부친 문재린 목사와 여성운동가였던 김신묵 여사의 3남 2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형이 늦봄 문익환 목사다. 고인은 독립운동과 기독교 선교의 중심지였던 명동촌에서 형 문익환 목사, 윤동주 시인 등과 함께 자라면서 어려서부터 민족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삶에 뜻을 뒀다. 특히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였던 김약연 목사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김약연 목사는 ‘간도의 대통령’으로 불린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이자 목사였다. 고인은 일본에 유학해 도쿄신학교와 일본신학교를 다니면서도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신성에 회의가 생겨 7년간 씨름했다고 한다. 그러다 형 문익환과 여행 중 경상도 금오산을 지나면서 너무도 함들게 살아가는 민초들을 보고서 ‘고난받은 민초들의 삶의 현장으로 내려가는 게 구원’이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회고한 적이 있다. 고인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이후 1951년 미국 유학을 떠나 박사학위를 받았고, 1961년 모교인 한신대 교수로 초빙받아 귀국길에 올랐다. 유학중 만난 평생의 반려자인 미국인 부인 페이문(문혜림)과 함께였다. 고인은 이승만에서 박정희로 이어지는 독재정권의 부조리함을 교육 현장에서 설파했다. 1976년 명동성당에서 ‘3.1 민주구국선언문’ 사건으로 투옥돼 2년 가까이 복역했다. 석방된 후에는 민중운동에 깊이 참여했고 동일방직 및 와이에이치(YH) 노조원의 투쟁을 지원하다 다시 투옥되기도 했다. 1986년 한신대에서 정년퇴임을 한 후 재야에서 민주화 활동을 하던 중,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민주화운동을 했던 젊은 청년 활동가들을 이끌고 평화민주당에 입당, 평민연(평화민주통일연구회)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1988년에는 전국구 의원으로 국회에 진출해 평화민주당 수석부총재를 지냈고, 국회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아들 창근·태근, 딸 영혜·영미(이한열기념관 학예실장)씨 등이 있다. 문성근(영화배우)씨가 조카다. 빈소는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일 오전 8시. 장례예배 오전 9시 한신대 채플실. 장지는 마석 모란공원이다. 연락처는 (02)2227-7500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코스피 2130대로 떨어져…유럽발 경기 둔화 우려에 아시아증시 급락

    코스피 2130대로 떨어져…유럽발 경기 둔화 우려에 아시아증시 급락

    코스피가 8일 하루 만에 1.31% 하락하면서 2130대로 주저앉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유로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내리면서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증시도 큰 충격을 받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35포인트(1.31%) 하락한 2137.44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엿새째 하락세이며 지난 1월 23일(2127.78) 이후 약 한 달 반 만의 최저치이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2.99포인트(0.60%) 내린 2152.80으로 출발해 약세가 계속됐다. 코스피가 급격히 하락한 데는 전날 저녁 ECB가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영향이 컸다. ECB는 7일(현지시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1%로 0.6% 포인트나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1.7%에서 1.6%로 낮춰 잡았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보호무역주의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지정학적 위험을 언급하면서 “유로존 성장 전망을 둘러싼 위험은 여전히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 유럽의 경기 침체가 이전에 생각한 것보다 길고 깊다”고 말했다. 또 ECB가 기존 금리 인상 입장을 바꿔 올해 말까지 ‘제로’(0) 금리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것도 원인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ECB가 유동성 공급장치인 ‘TLTRO-Ⅲ’를 도입하기로 했는데 유동성 공급에 효과적 수단이 될 수는 있지만 유럽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가져가는 것에 비해 미국은 어느 정도 긴축 사이클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세계 기축통화를 갖고 있는 미국과 유럽 간 통화정책 정상화의 속도 차이가 줄어들 것으로 보여 달러는 강세 요인이고 유로화는 약세를 보이면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가 많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일본 니케이 225 지수는 전장보다 2.01% 하락한 21025.56에 마감했다. 이날 오후 3시 52분(한국시간) 기준 중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74% 하락한 2990.24를 형성했다. 노 책임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한데 유럽의 경기가 꺾인다는 것은 유로존 경기와 연관성이 큰 중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때문에 외국인이 1759억원, 기관이 1265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고 개인은 294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1.46%)와 SK하이닉스(-2.06%), 셀트리온(-0.48%), LG화학(-0.41%), 삼성바이오로직스(-0.40%), NAVER(-3.97%), POSCO(-0.40%) 등 10위권 내 종목이 일제히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86포인트(0.12%) 내린 735.97로 장을 마쳤다. 3.45포인트(0.47%) 내린 733.38로 개장해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메디톡스(-1.28%)와 바이로메드(-0.88%) 등이 내렸고 셀트리온헬스케어(2.15%)와 포스코켐텍(1.26%) 등은 올랐다. 유럽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때문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4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2원 오른 1136.2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 1일(1138.1원) 이후 가장 높다. 이날 중국 세관 당국이 발표한 2월 중국 수출액은 달러화 기준으로 1년 전보다 20.7%나 급감했는데 환율 시장에서 위안화 약세를 불러오면서 원화가 위안화에 동조해 원·달러 환율 상승 폭을 키웠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위기는 개혁 계기… 국기원, 교황청 같은 곳 돼야”

    “위기는 개혁 계기… 국기원, 교황청 같은 곳 돼야”

    “국기원은 바티칸 교황청 같은 곳이 되어야 합니다.” 태권도계 원로인 이상철(71) 미국 태권도위원회(USTC) 회장은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기원이 지향해야 할 위상을 이렇게 제시했다. 그는 “예컨대 미국만 해도 태권도 인구가 800만명 이상인데 그중 95%는 무도로서 태권도에 심취해 있습니다. 겨루기 위주의 스포츠 태권도 인구는 5%에 불과하죠. 한국의 태권도는 기술의 전수자가 되려 하기보다는 스승이 되려 노력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기원은 영문명이 ‘World Taekwondo Headquarters’(세계 태권도 본부)’이고, 세계 태권도의 본부임을 자임하고 있지 않으냐”고 반문하며, “가톨릭이 교황을 중심으로 시스템이 정착돼 있는 것처럼 국기원도 ‘세계 태권도의 어머니’ 역할을 하며 전 세계 태권도인들이 우러러보고, 가고 싶은 곳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인 것은 유한하고 정신은 무한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 회장은 1971년 서울신문 주최 대통령기 쟁탈전 태권도대회에 해병대팀 주장으로 나서 대회 5연패를 이끌고, 1988년 서울올림픽 때까지 미국 태권도 국가대표팀 감독을 10여년 동안 맡았다. 1975년 미국으로 건너가 무도로서의 태권도와 예절, 극기 정신 등을 전파하는 등 태권도 확산에 기여했으며 2007년에 USTC를 설립해 운영해왔다.2000~2004년에는 세계태권도연맹 부총재를 지내는 등 태권도계의 원로로 추앙받고 있다. 최근 지도관(태권도의 한 유파) 73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잠시 한국을 찾은 이 회장은 국기원으로 인해 발생한 불상사를 크게 우려했다. 국기원은 오현득 원장이 지난해 12월 업무방해, 정치자금법 위반, 횡령 및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져 조직이 파행 운영되고 있다.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결과에서는 국기원장의 권한 남용과 국고보조금 부당 지급 등의 각종 비위 행위가 확인됐다.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 휩싸이자 국기원은 7일 정관 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해 임원 선임을 포함한 정상화 방안에 대해 깊은 논의를 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국기원이 마치 썩은 곳처럼 여겨져 이미지가 나빠질까 걱정”이라면서도 “창피하다고 좌절하면 안 된다. 재건해 나가야 한다. 이번 사태를 국기원을 개혁하는 계기로 삼으면 된다”고 후배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그는 그 방법으로 국기원을 ‘한국 정치’의 입김에서 떼어내 세계화, 민주화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국기원을 명실상부한 세계적 조직으로 만들려고 하면 한국인으로만 이사를 뽑으면 안 되고, 세계 각국 태권도인들에게 일정한 선거 권한을 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국기원이 한국 태권도인들끼리 자리 나눠먹는 곳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려면 우선 국기원 원장을 뽑는 절차를 세계인이 볼 때 세계적이고, 민주적이게 만들면 된다”는 설명이다. 글 사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파키스탄 공중전, 라팔만 있었다면…” 인도 총리의 한탄

    “파키스탄 공중전, 라팔만 있었다면…” 인도 총리의 한탄

    방산 비리 의혹으로 인도 라팔 전투기 도입 보류모디 총리 “라팔 있었다면 공중전 결과 달라졌을 것”파키스탄군이 인도군 전투기를 격추하면서 인도군 무기 노후화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달 27일 1971년 카슈미르 3차 전쟁 이후 48년 만에 처음으로 전투기를 동원해 공중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인도 공군기인 미그 21기가 격추돼 조종사가 파키스탄군에 사로잡혔다. 인도 측도 F-16 1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F-16만 사용하는 공대공 미사일 파편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은 격추된 공군기가 없고 공중전에 F-16을 사용하지도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파키스탄에 F-16을 판매한 미국 측은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다. 파키스탄은 논란이 확대되자 “갈등이 더 고조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지난 1일 억류했던 인도 공군 조종사 아비난단 바르타만 중령을 돌려보냈다. 이 과정에서 인도의 무기 노호화 문제가 부각됐다. 인도는 공군기 수와 병력 수 등에서 파키스탄을 압도하지만 이번 공중전에서 조종사가 사로잡히는 등 사실상 패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인도의 국방비 규모는 450억달러로 중국의 1750억달러와 비교하면 크게 적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그나마 국방비의 대부분은 120만명에 달하는 군인의 급료와 연금에 투입된다”며 “군 장비 구매에는 140억달러만 사용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군기의 노후화가 심각하지만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방산 비리 의혹에 연루되면서 장비 현대화 작업이 늦춰지는 분위기다. 앞서 프랑스 방산업체 다소사는 라팔 전투기 126대에 대한 인도 현지 제작 계약과 관련해 인도 국영 힌두스탄 항공(HAL)과 수년간 협상을 진행했다. 그런데 2014년 출범한 모디 정부는 이 협상을 취소하고 36대를 다소에서 직접 도입하기로 했다. 계약 금액은 87억달러(한화 9조 7000억원) 규모였다. 그러면서 새 계약에서는 HAL 대신 인도 최대 기업 가운데 하나인 ‘릴라이언스 그룹’이 다소 사의 파트너로 선정됐다. 외국 방산업체가 인도에 무기를 팔면 규정상 계약 금액의 일정 비율을 인도에 재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무기 도입 파트너사가 된다는 것은 상당한 특혜가 보장된다는 점을 뜻한다. AFP통신은 다소 사가 릴라이언스 그룹과의 합작 기업에 1억유로(13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릴라이언스 그룹이 전투기 제작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기업이라는 점이다. 인도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의 라훌 간디 총재는 모디 총리가 라팔 전투기 계약과 관련해 국영 기업을 배제하고 자신과 친한 민영 기업에 특혜를 줬다고 주장해왔다. 지난해는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6년 라팔 전투기 36대 판매 계약 때 프랑스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인도 야당의 입장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크게 일었다. 결국 라팔 전투기 도입 사업은 보류됐다. 방산 비리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해온 모디 총리는 이번 공중전 후 “인도가 라팔 전투기를 갖고 있었다면 공중전의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열린세상] 운동선수는 죄송해야 하나/양중진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열린세상] 운동선수는 죄송해야 하나/양중진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죄송합니다. 운동부입니다.’ 대학 시절 시험 때만 나타나던 어떤 동기의 답안지에 쓰여 있던 문구다. 당시에는 이런 답안지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운동선수가 무슨 공부야. 운동만 잘하면 되지’라는 생각이었다. 학창 시절 필자도 학교 대표 선수나 합창단 등에 뽑힌 적이 있다. 하지만 출전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어머니께서 ‘그거 해서 밥이나 먹고살 수 있겠냐’고 하시면서 선생님께 빼달라고 부탁을 드렸기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운동을 하게 되면 공부와는 멀어진다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던 것이다. 1980년대 고교 야구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 해설자들은 이렇게 말하곤 했다. “일본에는 고교 야구팀이 3000개가 넘는다. 고시엔대회가 열리면 일본 열도 전체가 들썩거린다. 그러니 우리와 수준 차이가 나는 것이 당연하다. 우리도 팀을 늘려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 나도 크게 공감해 야구팀이 늘어나 우리 동네에도 야구팀이 생기기를 간절히 바랐다. 환상을 깨는 데는 30여 년이 걸렸다. 일본으로 연수를 간 것이 그 기회였다. 같은 반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 가운데 축구 선수가 있었다. 그런데 그 학생은 수업을 꼬박꼬박 챙겨 들었다. 방학 중에 열리는 세미나에도 예외 없이 참석했다. 그 선수뿐만이 아니었다. 수업에 들어오지 않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아니 수업에 들어오지 않으면 학생 신분을 유지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운동을 해 온 선수들은 일반 학생들보다 취업이 잘 됐다. 기업에서도 선수 출신들이 회사에 대한 충성도나 단합력,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강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더 선호한다는 것이었다. 일반 학생만큼은 아니지만, 전공에 대해서도 기초 지식 정도는 갖추고 있으니 당연한 현상이기도 했다. 그때 나는 알게 됐다. 운동과 공부가 전혀 다른 게 아니라는 것을. 운동도 결국 공부의 일부라는 것을. 최근 우리 스포츠계는 폭력, 성폭력에 더해 도박이나 승부 조작 같은 일탈로 얼룩져 있다. 성적 지상주의, 합숙 시스템, 병역특례 제도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일리 있는 지적이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를 살펴보아야 한다. 바로 ‘엘리트 체육 시스템’이다. 김영기 전 KBL 총재가 고려대학교에 입학하던 1950년대만 하더라도 선수들은 일반 학생들과 똑같은 시험을 거쳤다. 그런데 군사 정권이 들어서면서 정치와 스포츠가 결합하기 시작했다. 외국과의 경기를 보면서 함께 열광하고 눈물을 흘리는 것이야말로 애국심을 높이는 데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자연히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에 대한 보상도 뒤따랐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겐 돈 들이지 않고 학업을 연장하기 위한 수단도 됐다. ‘운동부라서 죄송하다’는 답변을 쓰는 선수가 늘어났다. 엘리트 체육 시스템은 자연스럽게 성적지상주의로 연결됐다. 성적을 내려고 합숙소를 갖추는 학교도 늘어났다. 정권은 체육특기자 제도와 병역특례 제도를 당근으로 제공했다. 선수가 아니라 감독이나 협회에 힘이 몰리기 시작했다. 운동 이외엔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니 선수 기용과 성적 내기에 전권을 가진 자에게 힘이 쏠리는 것이 당연했다. 엘리트들은 국제대회에서의 빛나는 성과로 보답했다. 없이 살던 국민들에게 감격의 눈물과 희망을 안겨 주었다. 하지만 성공한 체육 엘리트의 이면에는 좌절을 겪은 더 많은 실패한 엘리트들이 있다. 필자도 선수들과 관련된 사건을 여러 건 맡아 보았다. 대부분은 운동을 그만둔 후 살길이 막막한 상태였다.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배우지 못한 그들은 유혹의 손길에 매우 취약했다. 사회의 시스템이 그들을 다시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되돌리지 못한 것이다. ‘엘리트 체육 시스템’은 이제 시대적 소명을 다했다. 엘리트 선수라고 해서 평생 운동만 하면서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고교나 대학을 마치고 직업적인 길을 포기하는 것이 현실이다. 국가대표 선수가 됐다고 하더라도 은퇴 후에 같은 길을 걷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우리가 극히 일부에 불과한 빛나는 체육인들만 지켜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이제 그들에게 어엿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 “이건 인신공격이잖아”…갈수록 거칠어지는 日아베의 ‘입’

    “이건 인신공격이잖아”…갈수록 거칠어지는 日아베의 ‘입’

    지난달 28일 올 정기국회 개회에 맞춰 이뤄진 시정방침 연설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국민적 분노를 일으켰던 노동통계 부정에 대해 사과하면서 헌법 개정 관련 발언 수위도 전에 없이 대폭 낮췄다. 4월 지방선거와 여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공연한 분란을 일으키지 않기 위한 ‘로키’(low-key) 전술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그로부터 1개월이 지난 현재 아베 총리의 말과 행동은 당초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취소하라고 해도 나는 취소하지 않습니다.” 지난 12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아베 총리는 격한 목소리로 야당 의원의 공격에 응수했다. 오카다 가쓰야 의원(전 민주당 대표)이 아베 총리에게 ‘악몽같은 민주당 정권’ 발언을 취소하라고 요구한 데 대한 답변이었다. 아베 총리는 앞서 10일 도쿄에서 열린 자민당 전당대회에서 지방선거·참의원 선거 승리를 다짐하며 “12년 전 자민당은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했다. 정치는 안정을 잃었으며 악몽같은 민주당 정권이 탄생했다”고 주장해 ‘막말’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지난 25일 중의원 질의에서도 옛 민주당 출신 야당 의원이 총리 비서관에 대해 “아베 정권에서는 직무권한이 없으면서도 암약하고 있다”고 비판하자 발끈했다. 노기 띤 목소리로 “민주당 정권 시절의 비서관은 다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나”라고 비아냥조로 말했다. 비슷한 장면은 지난 13일에도 있었다. 혼다 히라나오 입헌민주당 의원이 아베 총리에게 “자위대원이 아들에게 ‘아버지는 헌법 위반이야’라고 말하자 그의 아들이 눈물을 흘렸다고 총리가 말했는데, 이게 실화인가”라고 추궁하자 “혼다 의원은 내가 말한 게 거짓말이라는거죠? 아주 무례한 말씀이군요”, “당신, 내가 거짓말하고 있다고 하는데, 내 말이 맞으면 어쩔 겁니까, 이거”라는 등 마음의 평정을 잃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어 “이건 인신공격이잖아”라고도 말했다.아베 총리가 이번 정기국회 들어 발끈하는 모습을 유난히 자주 보이는 것을 놓고 일본 정가에 의견이 분분하다. 마이니치신문은 28일 ‘총리의 말 공격 과열’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12년 전 선거 참패와 이에 따른 총재직(총리) 사퇴의 트라우마가 그 배경에 자리하고 있다는 정치 저널리스트 스즈키 데쓰오의 분석을 실었다. 1차 아베 내각 때인 2007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은 과반수 의석을 잃었고, 아베 총리는 얼마 후 건강 악화를 이유로 총재직에서 사임했다. 당시 “정권을 내팽개쳤다”라는 비난이 그에게 쏟아졌다. 당시의 아픈 기억들이 올해 선거에서는 꼭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스즈키의 분석이다. 그는 “아베 총리에게 12년 전 실각의 트라우마는 매우 크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떻게든 야당에 이기겠다’고 생각해 일찌감치 전투 모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총리가 격앙된 상태가 돼서는 국회에서 양질의 논의가 불가능하며, 오히려 부정적 이미지가 강해져 참의원 선거에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2017년 7월 도쿄 도의원선거 때 투표 전날 아키하바라에서 가진 가두연설에서 “그만두라”라고 야유를 보내는 청중들에게 “이런 사람들에게 져서는 안된다”고 거칠게 말했고, 이것이 당시 자민당 참패의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아베 총리의 행동이 고도로 계산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가와카미 가즈히사 국제의료복지대 교수(정치심리학)는 “2017년에 했던 ‘이런 사람들’ 발언은 감정에 좌우된 것이었지만 이번에는 그때와 달리 전략적이라는 인상을 받는다”고 마이니치에 말했다. 그는 “대결 자세를 부각시킴으로써 ‘야당이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국민에게 심어주려는 것 아닌가 싶다”며 “야당도 전략을 다시 짜야할 지 모른다”고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한은, 기준금리 연 1.75%로 동결…이유는?

    한은, 기준금리 연 1.75%로 동결…이유는?

    한국은행은 28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서울 중구 태평로 본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현재 연 1.75%로 유지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금리를 올린 뒤 올해는 연속 동결했다. 한은의 이번 결정은 시장의 예측과 같았다. 금융투자협회가 이달 13∼18일 104개 기관의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 100%가 금리동결을 점쳤다. 이들은 국내 경기 둔화 우려와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해진 점을 근거로 들었다. 1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개월 연속, 앞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8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앞으로 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다. 올해 들어 급격히 비둘기(통화완화 선호)로 돌아섰지만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연준이 금리인상을 조기에 끝낸다면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반대로 금리를 더 올린다면 한은에는 압박 요인이다. 한미 금리 역전 폭이 현재 0.75%포인트에서 1%포인트 이상으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그 밖에 미중 무역협상, 북미 정상회담, 브렉시트 등의 변수도 많다.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가장 앞선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의장은 26∼27일 의회에 출석해 금리 동결과 보유자산 축소 중단 계획 발표를 시사했다. 이와 관련한 입장이 3월 회의에서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가스공사, UAE 국영 에너지기업과 천연가스 분야 협력

    한국가스공사, UAE 국영 에너지기업과 천연가스 분야 협력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아랍에미리트(UAE) ADNOC(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와 ‘유·가스전 개발 및 LNG 마케팅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행사에는 가스공사 김영두 사장 직무대리와 ADNOC 술탄 아메드 알 자베르(H.E Sultan Ahmed Al Jaber, UAE 국무장관 겸임) 총재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MOU를 통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지역 내 유·가스전 탐사·개발·생산, △유·가스전 관련 석유가스 사업 기술 공유, △천연가스 처리·액화 및 LNG 마케팅·수송 정보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영두 한국가스공사사장 직무대리는 “이번 MOU가 우리나라 원유 수입 5위 국가인 아랍에미리트의 천연가스 개발·생산 확대정책에 발맞춰 ADNOC과 함께 가스 산업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가스공사는 현재 중동지역에서 유·가스전 개발 및 오만·예멘 LNG 사업 등 다양한 천연가스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이란 정부·의회 사의 표명 모하마드 자리프 외무장관 만류 왜?

    이란 정부·의회 사의 표명 모하마드 자리프 외무장관 만류 왜?

    이란 정부와 의회가 돌연 사임을 표명한 모하마드 자리프 외무장관을 한 목소리로 만류하고 나섰다. 자리프 장관은 25일 밤(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의를 밝히는 글을 올려 파장을 일으켰다. 이란 핵합의를 성사시킨 주역 중 한 명인 그는 서방국가들에 유연하게 대응해 실리를 추구하는 하산 로하니 정부의 ‘창구’ 역할을 한 인물인 만큼 그의 사의 표명은 이란 각계에 충격을 안겨줬다. 로하니 대통령은 즉각 자리프 장관의 사임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26일 중앙은행 이사회에 참석해 “외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석유장관은 적들에 맞서는 최전선의 선봉장”이라고 두둔했다. 마무드 바에지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날 트위터에 로하니 대통령과 자리프 장관이 나란히 선 사진과 함께 “자리프 장관에 대한 대통령의 찬사는 그의 현명하고 효과적인 업무 수행에 대한 만족감을 분명히 표시한 것이다. 대통령은 이란에는 오직 하나의 외교 정책과 하나의 외무장관만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에샤크 자한기리 수석부통령도 이날 오후 자리프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의를 철회하라고 설득했다. 바흐람 거세미 외무부 대변인은 “자리프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이유를 둘러싸고 나도는 해석과 분석은 모두 틀렸다”며 “대통령 비서실장에 따르면 자리프 장관의 사의를 대통령이 수락하지 않았다”고 거들었다. 그는 이어 “일부 언론이 정치적 의도로 자리프 장관의 SNS 글을 오역하고 곡해했다”고 비판했다. 이란 의회도 자리프 장관 옹호에 힘을 보탰다. 의원들의 과반인 150여명이 26일 로하니 대통령에게 자리프 장관의 사의를 거부하라고 요청하는 탄원서를 긴급히 전달했다. 헤샤마톨라 팔라하트피셰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 위원장은 “자리프 장관은 이란 외교 정책을 이끄는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에 그가 계속 자리를 지키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자리프 장관은 사의를 표명한 이유를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로하니 대통령과 대립 구도에 있는 반미 성향 보수 강경파로부터 비판을 받아온 것에 압박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이란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러던 차에 지난해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부활시키자 보수 강경파 비난 수위는 더욱 거세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2+3년’ 쪼개기 계약 ‘KBO닷컴’ 출범의 꿈

    미국의 ‘MLB닷컴’처럼 ‘KBO닷컴’도 출범할 수 있을까? 지난 25일 ‘통신·포털 연합’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며 끝난 KBO리그 유무선 중계사업권자 선정의 응찰 계약 조건은 ‘2+3년’으로 돼 있다. 2년 뒤에 2021시즌을 앞두고 사업자와 재협상을 벌이겠단 것이다. KBO가 굳이 ‘쪼개기 계약’을 명시한 것은 프로야구가 40주년을 맞이하는 2021년에 ‘KBO닷컴’을 출범시키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KBO의 한 관계자는 “KBO가 다시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 한국식 KBO닷컴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KBO닷컴이 출범하게 된다면 경기 영상이 올라가는 자사 플랫폼이 생기는 것이니 중간 협상을 벌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운찬 KBO 총재는 지난해 1월 취임식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성공의 바탕이 된 MLB닷컴처럼 KBO닷컴을 통해 한국프로야구 통합 마케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BO닷컴에서 야구 중계와 티켓 판매, 하이라이트 영상 재생, 구단 응원 의상 판매, 뉴스 제공 등을 통합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각 구단은 예매나 상품 판매 사업 등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유무선 중계사업권자 입찰을 통해 한국프로야구가 5년간 1100억원의 재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통합 마케팅으로 향하는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KBO닷컴이 성사되려면 통합 마케팅을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수익성 증대에 도움이 된다는 공감대가 10개 구단 사이에 있어야 한다. 구단들의 협조가 없이는 KBO닷컴 사업이 원만하게 진행되기 어렵기 때문에 이들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앞으로 KBO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팬 좌담회 열고 심판설명회 하고… KBL 소통의 길

    26일 한국농구연맹(KBL) 센터 5층 교육장. 30여명의 리그 출입기자들이 홍기환 KBL 심판부장의 설명에 귀를 쫑긋 세웠다. 지난 시즌까지는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특정 구단의 요청이 있으면 마지못해 심판설명회가 열린 것과 달리 이정대 총재 취임 이후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번째로 취재진을 대상으로 설명회가 진행됐다. 김승현·최연길·김일두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도 함께했다. 홍 심판부장은 페이크 파울(플라핑), 비디오 판독, 시간 관련 사항, 백스크린, 트레블링, 사소한 접촉 등 경기 흐름과 관련, 터치아웃 유발 판정, 공격자 파울인지 수비자 파울인지, 백코트 바이얼레이션, 최근 이슈가 됐던 상황들에 대해 동영상을 보여 주며 심판부의 대응 원칙과 현장에서의 적응 사례 등을 설명하고 취재진과도 열띤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날 처음 온 취재 기자들도, 세 해설위원들도 생각보다 재미있고 생각할 것도 많았다고 입을 모았다. 심판부가 비디오 분석을 통해 플라핑을 가장 많이 저지른 선수로 박경상(현대모비스)을 꼽은 것이 뜻밖이라는 반응, 라운드별로 9-8-15-17-22개로 늘어나고 외국 선수들이 상당히 많이 범하는 것이 이채로웠다. KBL은 지난 18일에도 팬 6명과 여러 부서 팀장들이 2차 팬 좌담회를 열었다. 팬들은 지난해 12월 10~24일 운영한 2차 ‘VOICE FOR KBL’(팬 의견 수렴 창구)에 의견을 내놓은 이들이었다. 이날 개진된 의견들은 ‘KBL 농구발전위원회’의 참고 자료로 활용한다. KBL은 3월과 6월, 9월, 12월 등 분기별로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해 팬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반도 비핵화 돌파구 될 것”“일방적 양보로 北에 보상만”

    “진정한 기회라면 방해되지는 않을 것” 엥겔 하원 외교위원장, 초당적 협력 시사 WP “구체적 행동 끌어 내느냐가 관건” NBC “北, 협상 중에도 핵·미사일 진전”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미국 조야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톱다운 방식의 독특한 외교 전략을 구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의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북한에 보상만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공존했다. 엘리엇 엥겔 미 하원 외교위원장(민주·뉴욕)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진보센터의 ‘2차 북미 정상회담: 미국, 일본, 한국의 전망’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모두 (2차 정상회담의) 성공을 원한다”면서 “만약 대통령이 그것을 해낼 수 있다면 나는 대통령에게 잘했다고 말하는 첫 번째 인물이 될 것”이라며 2차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외교가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다”면서 “민주당은 많은 것에서 동의하지 않는 대통령과 정부의 성과라 해도 진정한 기회에 방해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북핵 해결의 초당적 협력을 시사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차 정상회담의 야심찬 윤곽이 대략 드러나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을 이끌어 내느냐가 성공의 열쇠”라고 지적했다. 보니 젠킨스 미 국무부 위협감축 프로그램 조정관은 악시오스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의 진전을 바란다면 평화협정과 종전선언을 위한 협상으로 한 단계 나아가기 위해 이번 회담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기업연구소(AEI) 니컬러스 에버슈타트 연구원은 “2차 정상회담의 성공 여부는 북한의 핵활동·시설 목록과 전문가 검증, 북한의 한국 정통성 인정,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 전달 등 4가지로 평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애틀랜틱은 “2차 정상회담이 잘 진행된다면 한반도의 평화와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서 돌파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최악의 경우 미국이 북한 위협을 줄이지 못하고 보상만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로버트 졸릭 전 세계은행 총재 발언을 인용해 “달콤한 대화가 아니라 북한 지도자를 구체적인 약속으로 붙잡아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NBC방송은 “북한이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진행하는 중에도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진전시켜 왔다”며 북한의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송갑석, 김일성 존경 발언? “사실무근”

    송갑석, 김일성 존경 발언? “사실무근”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 시절 했다고 알려진 ‘김일성 존경’ 발언에 대해 입을 열었다.송 의원은 26일 서울신문 팟캐스트 ‘노정렬의 시사정렬’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그 말 자체가 없었던 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990년 10월 남산 시절 안기부(국가안전기획부)에서 20일 동안 조사를 받았는데 안기부가 당시 검찰로 넘기면서 했던 언론작업에서 만들어진 말”이라면서 “그때 ‘아니오, 저는 존경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또 ‘북한에 의한 통일만이 진정한 통일’이라고 알려진 발언에 대해서도 “연방제 형태의 통일을 말했던 것이고 그것은 전대협뿐만 아니라 학자 등 진보 쪽의 명확한 의견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김대중 총재의 의견도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남과 북 어느 한 쪽으로 무력 통일되는 것이 바람직한 통일도 아니고 그 과정이 수반할 무수한 희생, 파괴는 그 누구도 감당할 수 없는 것이었다”면서 “이것 역시 안기부 발로 만들어진 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송 의원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이번 회담은 최소 미들딜(middle deal) 정도로 선방할 것으로 보는데 그럼에도 앞으로 할 일이 첩첩산중이다”라면서 “그 과정에서 양측의 지도자를 연결하고 진심으로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은 여전히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송 의원의 전체 인터뷰는 ‘노정렬의 시사정렬’ (팟캐스트 바로가기)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日아베 총리, 2024년까지 3년 더 집권?…레임덕 예방 명분 ‘4연임론’ 솔솔

    日아베 총리, 2024년까지 3년 더 집권?…레임덕 예방 명분 ‘4연임론’ 솔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통산 재임 일수가 지난 23일로 역대 4위를 기록한 가운데 집권 자민당 내에서 ‘총재 4연임론’이 솔솔 나오고 있다. 현재의 당헌대로라면 2012년 이후 3연임째인 아베 총리는 2021년 9월 말 무조건 퇴임을 해야 한다. 연속 재임이 ‘최장 3연임 9년’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임기 제한에서 오는 ‘레임덕’(지도력 공백현상)을 막기 위해서라는 게 당내 ‘4연임론’을 펴는 세력의 표면적 논리이지만, 완전히 무시할 수만도 없는 얘기라는 경계감이 당 안팎에 퍼지고 있다.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18일 밤 유력한 차기 자민당 총재 후보군이자 중의원 당선 동기인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 노다 세이코 중의원 예산위원장 등과 식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다음 총재 후보는 기시다 정조회장”이라고 말한 뒤 “나는 다음에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어차피 당헌상 다시 출마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굳이 이런 말을 한 것은 왜일까. 당 내부에 그가 4연임을 할수 있도록 당헌을 바꾸자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해석했다. 4연임 주장을 가장 적극적으로 펴고 있는 당내 파벌은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이끌고 있는 ‘니카이파’다. 최근 들어 니카이 간사장은 아베 총리의 4연임이 가능하도록 분위기를 띄우는 발언을 자주하고 있다. 그는 2017년 총재 임기를 기존의 ‘최장 2연임 6년’에서 ‘최장 3연임 9년’로 연장하는 당헌 개정을 주도, 아베 총리에게 역대 최장수 총리의 길을 터주는 데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그는 ‘포스트 아베=아베’를 주장하면서 아베 총리 본인은 말하기 힘들 테니 내가 대신 나선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생색을 내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다른 파벌에서는 “아베 총리에게 점수를 따서 올 여름 참의원 선거 후에도 계속 간사장을 하겠다는 의도 아니냐”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현재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은 아베 총리가 속해 있는 ‘호소다파’(회장 호소다 히로유키 전 간사장)로 소속의원이 94명이다. 이어 ‘아소파’(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59명, ‘다케시타파’(다케시타 와타루 총무회장) 55명, ‘기시다파’(기시다 정조회장) 48명, ‘니카이파’ 44명, ‘이시바파’(이시바 전 간사장) 20명, ‘이시하라파’(이시하라 노부테루 전 경제재생상) 12명 순이다. 4연임론에 대해 자민당 지도부의 한 인사는 “총리 4연임론은 선거 자체보다는 총리가 정국의 주도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자는데 더 큰 의미가 있을 것”라고 니혼게이자이에 말했다. 자민당 안에서는 지난해 9월 아베 총리의 3연임 직후부터 ‘포스트 아베’ 관련 논의가 쏟아지자 이제 막 세 번째 임기가 시작된 시점에서 차기에 대한 움직임이 나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베 총리가 4연임에 성공하면 2024년 9월까지 재임하게 된다. 당내 일부 움직임에 대해 아베 총리 본인은 “논의가 다소 이르다.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는 셈이다. 자신의 출마 여부와 상관 없이 레임덕을 막기 위한 의도에서 4연임론을 활용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2차 정상회담 앞둔 북한 “식량 140만톤 부족..배급량 절반”

    2차 정상회담 앞둔 북한 “식량 140만톤 부족..배급량 절반”

    유엔 “北 국제기구에 식량난 도움 요청” 공식 확인140만톤 식량 부족으로 배급량 절반으로 줄어오는 27~28일 양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되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북한이 지난해 식량 부족으로 올해부터 배급량을 절반 가까이 줄였다는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의 공문이 공개됐다. 외신은 북한이 외부에 식량난을 공개한 것을 이례적이며 시기적으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를 거론했다는 점이 주목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유엔은 폭염과 가뭄, 홍수, 유엔 제재 등을 이유로 북한의 수확량이 급격히 줄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핵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자금 지원을 차단하고자 2006년 만장일치로 대북 제재를 강화했었다. 유엔에 따르면 북한이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 명의로 보낸 두 쪽짜리 공문엔 지난해 11월 26일부터 12월 7일까지 세계식량계획(WFP)과의 공동 평가에 대한 후속조치가 담겼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식량 생산량은 495만 1000톤으로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50만 3000톤이나 줄었다. 북한은 20만톤의 식량을 수입하고 40만톤의 작물을 초기에 생산할 계획이나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에 지난 1월 하루 배급량을 550g에서 300g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유엔은 이러한 수치가 지난 1월 말 제공된 정부의 공식 자료임을 확인했으며, 여기에 포함된 농작물에는 쌀과 밀, 감자, 콩 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WFP는 공식적인 언급을 피했다. 북한 대표부는 아울러 공문을 통해 “북한 정부는 국제기구에 식량 상황 해결에 시급이 대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북한에 있는 유엔과 원조단체가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식량 안보 상황이 미치는 영향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북한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유엔과 원조단체는 지난해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추정되는 600만명의 북한 주민 중 3분의1을 도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또 “북한 주민의 절반에 달하는 1030만명이 빈곤에 허덕이고 있으면, 41%의 주민들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모는 또 낮아진 경작률의 원인으로 극심한 날씨뿐 아니라 유엔 제재를 꼽았다. 제재로 인해 농업용 자재 전달이 원활하지 않고 농업 부문의 연료 공급에서 차질이 생겼다는 것이다. 한편 스티븐 비건 미 국부무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이달 초 미국은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에 관한 규정을 완화했으며 유엔 승인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벤자민 실버스타인 북한경제감시위원회 공동편집위원 겸 대외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도 농작물 수확은 나빴으나 비상사태의 징후는 없다고 전했다. 실버스타인 연구위원은 “제재는 부분적인 것”이라면서 “북한은 (유엔)제재가 기아와 직결된 것처럼 보이고 싶어하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는 그들에 대해 포기하고 자비로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엔 안보리 북한제재위원회는 “민간인에게 불리한 인도주의적 결과를 일으키려는 의도는 없다”고 말했으나 미국이 유엔 제재의 시행을 강화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원조는 지난해 거의 중단됐었다. 마가레타 월스트롬 스웨덴적십자회 총재는 지난해 11월 북한을 다녀온 뒤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루엔자와 폭염, 태풍 등으로 인해 평소보다 수확량이 65%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한편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북한에 5만톤의 밀을 인도주의적 지원으로 보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세계생활체육연맹 한국위원최 총회 이사회, 22일 부산서 개최.

    세계생활체육연맹 한국위원최 총회 이사회, 22일 부산서 개최.

    ‘세계 생활체육연맹한국위원회(TAFISA KOREA·이하 타피사 코리아 ) 2019년 총회 이사회’가 22일 부산서 열린다. 타피사코리아는 22일 부산 광안리 호메르스호텔에서 이사회 겸 임시총회를 열고 올해 추진 사업 등에 대해 논의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주요 사업은 울산 롯데호텔에서 아시아생활체육연맹(ASFAA) 이사회 개최(3월 19~22일)와 2021년 아시아 100대 스포츠활력도시스포츠제전(아시아생활체육대회) 한국유치, 중국과 공동 추진하는 글로벌 스포츠활력도시 사업 등이다. 또 오는 9월 러시아에서 개최되는 제1회 타피사(TAFISA) 무예대회와 11월 타피사(TAFISA) 동경총회 참가와 국내회원단체 확대 및 단위 생활체육대회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타피사코리아는 이와함께 도시의 스포츠건강수준 제정과 스포츠 인프라 투자스포츠 및 신체활동을 통한 건강프로그램의 개발과 보급 등을 하는 ‘2030글로벌스포츠활력도시사업’도 지방자치단체와 공동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국의 노인정을 실버스포츠클럽으로 전환하는 고령활력센타를 설립하는 사업도 정부와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이사회에는 타피사 장주호 총재, 중국의 생활체육발전연구를 총괄하는 용화연구원 왕빙원장 일행이 참석해 상호 관심사와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용화연구원은 중국 유일의 스포츠문화발전연구원으로 중국의 스포츠활력도시사업을 해오고 있다. 앞으로 타피사 코리아와 함께 아시아지역의 스포츠활력도시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홍완식 타피사코리아 집행위원장은 “타피사코리아는 세계 생활체육연맹의 한국파트너”라며 “앞으로 생활체육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타피사는 최근 부산외국어대학교와 상호업무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타피사는 학생들의 현장실습,해외봉사활동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측은 타피사가 실시하는 각종 국제교류 및 국제경기대회에 통·번역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로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타피사는 1991년 프랑스에서 창설돼 현재 세계 154개 회원국, 254개 스포츠단체가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반도체 7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수출물가 석 달째 하락

    반도체 7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수출물가 석 달째 하락

    지난달 D램 14.9%·플래시메모리 5.3%↓ 中스마트폰 수요 부진·IT 재고 조정 영향 이주열 “제조업 환경 변화 대응전략 필요”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지난달 수출 물가가 7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체 수출액에서 반도체 비중이 21% 정도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수출 전선에 경고음이 켜진 셈이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수출입물가지수(2010=100·원화 기준)는 82.95로 한 달 전보다 1.0% 하락했다. 수출 물가는 3개월 연속 떨어져 2016년 10월(80.68)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과거보다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D램 수출 물가는 14.9%나 급락했다. D램 수출 물가 하락폭은 2011년 8월(21.3%) 이후 최대였다. D램 수출 물가는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또 다른 반도체 제품인 플래시메모리 수출 물가도 5.3%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의 스마트폰 수요 부진과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의 재고 조정에 따른 것”이라며 “반도체 경기가 호황이었을 때와 비교해 약간 조정되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 동향 간담회에서 “제조업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는 것은 이제 우리 경제의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제조업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면서 “최근 제조업 경쟁 환경 변화는 우리나라에 우호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우나 적절한 대응 전략을 통해 우리 제조업이 재도약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간담회는 일반적으로 경제학계 전문가들과의 만남이었으나 이날은 산업계 인사들이 자리했다. 서광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최형기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임승윤 한국석유화학협회 상근부회장, 김태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전무, 장윤종 포스코경영연구원장, 염용섭 SK경제경영연구소장 등 주력 산업을 대표하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시간여 동안 이뤄진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제조업 환경 변화에 맞춰 규제를 신속하게 합리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한은 “미 통화정책, 속도 조절보다 경기 둔화가 더 문제”

    한국은행은 14일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 조절이 국내 금융·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고개를 들고 있는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이런 긍정적인 영향이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는 우리나라 수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은 이날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19년 2월)’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그 추이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12월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으나, 올해부터는 통화 정책의 속도를 조절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은 “시장에서는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를 급격하게 전환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미국이 정책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면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를 덜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고 시장금리 상승을 제한해 실물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미국 경기가 둔화되면 이러한 실물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이 상쇄될 여지도 남아 있다. 한은은 “향후 미국 및 글로벌 금융·경제 전개 상황과 미 연준의 정책 변화 등을 계속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은은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 “갈등이 일부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양국 간 통상·외교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있기 때문에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또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되면 세계교역 및 우리나라 수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우리 경제의 높은 무역의존도를 감안할 때 글로벌 통상여견 변화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으로 수도권의 집값이 당분간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가계부채가 소득보다 빠르게 늘어나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에 대해서는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가계부채 총량 수준이 이미 높은 데다가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대출 수요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허진호 한은 허진호 부총재보는 기자설명회에서 “통상적으로 명목 소득 증가율과 비슷한 정도로 가계부채가 늘어난다면 크게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지금은 가계부채 증가율이 조금 떨어졌지만 아직은 명목 소득 증가율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日아베 “자위대 아빠는 헌법 위배” 거짓말?…진위 놓고 낯뜨거운 설전

    日아베 “자위대 아빠는 헌법 위배” 거짓말?…진위 놓고 낯뜨거운 설전

    “시모노세키에서 하신 강연을 통해 한 자위대원이 아들에게 ‘아버지는 헌법 위반이야’라고 말하자 그의 아들이 눈물을 흘렸다고 총리께서 말씀하셨는데, 이게 실화입니까.” 지난 13일 오후 일본 국회 중의원 예산위원회.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혼다 히라나오 의원이 아베 신조 총리를 이렇게 다그쳤다. “실화입니다. 방위성에서 들은 이야기입니다.”(아베 총리) “저의 체감과는 다르군요. 저는 초등학교, 중학교 내내 자위대 주둔지 옆에서 자라면서 많은 자위대원의 아들들과 같이 있었지만, 이런 얘기가 나온 적은 한 번도 없었거든요.”(혼다 의원) 그러자 아베 총리가 발끈했다. “혼다 의원은 내가 말한 게 거짓말이라는거죠? 아주 무례한 말씀이군요.” 아베 총리는 말끝에 더 화가 났다. “당신, 내가 거짓말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내 말이 맞으면 어쩔 겁니까, 이거.” 혼다 의원도 지지 않았다. “그 말을 언제 어디서 들었냐고 묻고 있는 거예요. 예시로 한 말인지 실화인지를 물었을 뿐이잖아요.” 아베 총리는 대책없다는 듯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응수했다. “이런 말을 내가 거짓으로 할 리가 없잖아요.” 이를 지켜보던 예산위원장이 “총리는 (혼다 의원의) 야유에 답하지 않도록 하세요”라고 하면서 이날 낯뜨거운 진위 공방은 끝이 났다. 아베 총리가 헌법에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개헌 드라이브를 걸면서 자위대 관련 발언의 진위가 계속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아베 총리는 지난 10일 자민당 당대회 총재 연설에서는 자위대 모집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비협조가 심각하다고 언급했다. “신규 자위대원 모집에 전국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의 60% 이상이 협력을 거부하고 있는 슬픈 현실이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요청이 있으면 자위대원들은 즉시 달려가 목숨을 걸고 대응하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여러분 이런 상황을 바꾸지 않겠습니까. 헌법에 확실히 자위대를 명기해서 위헌 논쟁에 종지부를 찍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이 말을 두고 야당과 언론은 ‘거짓말’이라며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아베 총리가 개헌을 위해 ‘자위대의 어려운 현실’을 과도하게 부풀리는 조작을 했다는 비판이다. 아사히신문은 13일 아베 총리가 말한 것과 달리 전국 시·정·촌(기초자치단체)의 90%가량이 자위대 모집에 협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위대원의 모집 실무는 일본 전국 50개 자위대 지방협력본부에서 담당한다. 모집 대상자 명단을 작성하기 위해 방위성은 시·정·촌에 대상자 명부를 종이 또는 전자매체로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2017년의 경우 전국 1741개 지역 중 36%인 632개 지자체가 종이나 전자매체로 제출했다. 방위성은 이를 근거로 60% 이상이 협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전체의 53%에 해당하는 931개 지자체는 주민기본대장 열람이나 대장 필사 등을 허용하고 있다. 결국 종이·전자매체로 명부를 제출하는 지자체와 합하면 90% 정도가 협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자위대법에 이미 자치단체 협력에 대한 근거가 마련돼 있어 자위대 모집 관련 부분을 ‘위헌’ 논쟁에 갖다붙이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KBO, 9년간 히어로즈와 함께한 넥센 타이어에 감사패 증정

    KBO, 9년간 히어로즈와 함께한 넥센 타이어에 감사패 증정

    KBO가 9년간 히어로즈와 함께한 넥센 타이어에 감사패를 증정했다. KBO의 정운찬 총재는 14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넥센타이어 강호찬 대표 이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KBO는 “넥센 타이어가 히어로즈 구단에 대한 장기 네이밍 스폰서십으로 KBO 리그에 참여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였으다”며 “기업의 스포츠 마케팅이 회사의 이익 창출을 넘어 한국 스포츠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모범 사례를 남긴 것에 대해 감사패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모기업이 없는 히어로즈 구단은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재정난을 겪다 2010년 넥센 타이어와 인연을 맺었다. 후발 주자였던 히어로즈 구단은 ‘넥센’이라는 이름을 달고 난 뒤 2013년에 정규시즌 3위로 구단 역사상 첫 ‘가을야구’를 만끽했으며 이듬해에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넥센은 박병호, 강정호, 서건창, 이정후를 비롯한 걸출한 스타 선수들을 키워 내며 9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만 다섯 차례 일궜다. 히어로즈 구단은 올시즌을 앞두고 키움 증권과 5년간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맺어 넥센 타이어와 결별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