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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딸 의혹 규명” 부산대 학생들도 촛불집회 예고

    “조국 딸 의혹 규명” 부산대 학생들도 촛불집회 예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대학 입시·진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재학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서울대·고려대 학생들에 이어 부산대 학생들도 촛불집회를 열기로 잠정 결정했다. 부산대 촛불집회추진위원회는 오는 28일 오후 6시에 교내에서 촛불집회를 열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추진위는 집회를 통해 조 후보자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을 다니는 동안 최초 유급 이후 여러 학기에 걸쳐 장학금을 받은 일에 대한 학교 차원의 진상 규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추진위는 재학생 441명의 서명을 받아 조 후보자 딸에게 장학금이 지급된 일과 관련한 의전원 교수 2명과 대학의 해명을 요구하는 대자보를 교내에 붙이기도 했다. 앞서 조 후보자 딸은 2008년 외고 재학 시절 의학 논문을 썼다. 단국대 의과대학 연구실에서 2주 간 인턴 활동을 하면서 논문을 완성했는데, 다른 교수와 박사 등 6명이 함께 썼지만 제1저자로 조 후보자 딸이 등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논문은 2009년 대한병리학회 학회지에 실렸고, 조 후보자 딸은 2010년 고려대 이과계열 수시전형에 응시해 합격했다. 당시 조 후보자 딸을 이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한 단국대 교수는 현재 대한의사협회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이후 조 후보자 딸은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거쳐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했는데, 당시 지도교수가 조 후보자 딸에게 학업 격려를 목적으로 장학금을 6학기에 걸쳐 지급한 일이 논란이 됐다. 당시 지도교수는 지난 22일 낸 입장문을 통해 “지도학생 중 유일한 신입 1학년이던 조국 후보자의 딸은 2015년 1학년 1학기에서 유급되었는데, 2016년 다시 1학년으로 복학했을 때 의학 공부에 전념할 자신감을 잃고 학업을 포기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서 “학생과 면담을 통해 지도교수된 도리로 복학 후 만일 유급만 당하지 않고 매 학기 진급을 한다면 200만원의 소천장학금을 주겠다고 격려했다”고 밝혔다.이후 조 후보자 딸은 6학기 동안 유급당하지 않고 약속대로 잘 진급했기에 장학금을 지급했지만, 마지막 학년인 4학년 진급을 앞둔 2018년 3학년 2학기에 다시 유급을 당해 장학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게 당시 지도교수의 설명이다. 조 후보자 딸은 또 서울대 환경대학원 재학 시절 장학금을 두 차례 받았는데, 이 장학금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대 총동창회 장학재단 ‘관악회‘가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특혜 논란이 추가로 제기됐다. 이에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립대 총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조국 후보자의 딸이 받은 장학금이 어떤 목적이었는지는 동창회에서 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대에서 500여명, 고려대에서 600여명의 재학생과 졸업생이 참석한 촛불집회가 전날 오후에 열렸다. 학생들은 조 후보자 딸을 둘러싼 여러 의혹들에 대한 진상 규명과 조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법서라] 검사들은 그만둘 때 왜 흔적을 남길까

    [법서라] 검사들은 그만둘 때 왜 흔적을 남길까

    검찰 내부망에 ‘사의 표명’ 문화대부분 자기반성·당부·감사 인사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검찰에는 독특한 문화가 있습니다. 검사들이 조직을 떠날 때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사직 인사 글을 남긴다는 점입니다. 의무는 아닌데 자연스러운 문화로 정착하면서 이제는 작별 인사를 하지 않고 떠나면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하고 낯설다고 합니다. 대체로 검사들은 그동안 걸어온 길을 되짚으며 자기 반성과 당부의 글을 남기고 선·후배 등 검찰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식으로 끝을 맺습니다. 물론 일부 검사는 검찰 인사에 따른 불만, 서러움을 내비치기도 합니다. 다른 정부 부처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풍경인데요. 같은 법조인인 판사들 세계에서도 이런 문화는 없다고 합니다. 댓글에 울고 웃는 검사들...‘댓글패’ 선물 지난 6월 윤석열 검찰총장이 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70여명의 검사가 옷을 벗으면서 수 많은 사의 표명 글이 내부 게시판에 올라 왔는데요. 이중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것은 첫 번째로 사퇴를 알린 봉욱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의 글이었습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반듯하게 쓴 손글씨에 검찰 직원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직접 펜으로 꾹꾹 눌러 쓴 4페이지 분량의 편지를 내부 게시판에 올렸기 때문인데요. ‘봉욱체로 지정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흘러 나왔습니다. 이렇게 사의 표명 글이 올라오면 댓글이 달립니다. 실명 게시판이기 때문에 ‘악플’이 달리기는 어려운 구조입니다. 한 전직 검사 표현에 따르면 성의 있게 댓글을 단 자와 그렇지 않은 자로 나뉠 뿐입니다. 보통 평검사가 그만둘 때는 100~150개, 부장검사는 150~200개, 검사장급 이상은 300개가량의 댓글이 달린다고 합니다. 근무 기간이 길어질수록 검찰 안에서 인연을 맺은 직원들이 많기 때문에 그만큼 댓글 수도 늘어날 수밖에 없을텐데요. 봉 전 차장의 글에는 616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역대 최대치입니다. 4년 전 그만 둔 ‘마지막 중수부장’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이 세운 기록(613개)을 간발의 차이로 앞섰습니다. 이 두 사람 모두 댓글이 많은 이유는 “적을 만들지 않는 스타일 때문”이라고 합니다. 올해는 특히 댓글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검찰 내에서 평판이 좋은 검사들이 대거 나갔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 박윤해 전 대구지검장, 차경환 전 수원지검장, 권익환 전 서울남부지검장에도 500개 안팎의 댓글이 달렸다고 합니다. 마지막 떠나는 인사에 달리는 댓글 수와 댓글의 진정성은 그 검사가 검사 생활을 제대로 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가장 냉정한 ‘성적표’가 아닐까 싶은데요. 검사 입장에서도 자존심이 달린 문제입니다. 일부 검찰청에서는 댓글만 따로 출력해 ‘댓글패’를 만들어 퇴직 선물로 주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윤석열 검찰총장도 지난 6일 새로 보직을 받은 법무부, 대검, 재경지검 간부급 검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후배 검사와 수사관, 직원들을 배려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결국 우리(검찰)한테 부여된 업무를 얼마나 잘 하느냐는 우리 조직에서 얼마나 멋진 인간 관계를 유지하고 운영해 나가느냐와 직결돼 있다.”가족주의 문화, 전국 근무 특수성 반영 사직 인사 글은 이프로스 내 ‘검사 게시판’에 올라옵니다. 검찰 내부 직원들만 볼 수 있는 실명 게시판인데요. 검사 게시판이 만들어진 게 2001년 7월쯤이니 검사들의 ‘인터넷 작별 인사’ 문화도 그즈음부터 생겼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사의 표명 글이 올라오기 시작한 건 2003년쯤으로 보입니다. 검사들이 그만 둘 때 사의 표명 글을 올리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옵니다. 검사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공직에 몸 담았다는 것은 뭔가 보람 있고 뜻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였을텐데, 막상 떠나려고 하면 자신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게 된다. 검사로서 스스로의 삶을 정리하고, 함께 근무했던 동료 직원들과도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프로스)까지 있으니 관례 비슷하게 된 게 아닌가 싶다.” 지방의 한 차장검사는 “검사들의 근무 특수성에 기인한 문화”라고 바라봤습니다. 검사는 전국을 돌며 근무를 하기 때문에 일선 검찰청 직원들과 함께 일할 기회가 많은데, 나중에 퇴직할 때 일일이 전화를 할 수 없으니 온라인을 통해 인사를 나눈다는 설명입니다. 또 다른 검사 출신 변호사는 검찰의 가족주의 문화가 온라인 공간의 활성화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검찰만의 끈적끈적함, 서로 밤 늦게까지 업무를 하면서 쌓인 ‘전우애’가 공직을 떠날 때도 발휘된다는 설명입니다.검사의 메시지 진화...작심발언에서 완곡법 배경이 어찌됐든, 검찰 인사가 날 때마다 어김없이 사퇴를 알리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물러날 때임을 직감했던 검사장들은 미리 준비한 글에 사자성어나 시 한 구절을 더해 자신의 생각을 대신 전했습니다. ‘특수통’, ‘공안통’ 등 수사 검사로 승승장구한 검사들도 떠날 때는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옷 벗을 각오를 한 일부 검사는 작심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2003년 3월 요직 중 하나로 꼽히는 법무부 검찰국장에서 서울고검 차장검사로 인사 발령을 받은 장윤석 전 검사장이 내부 게시판에 올린 글은 상당히 수위가 쎈 편입니다. “개혁을 위한 서열 파괴라는 미명 하에 선배를 후배 밑에 앉히는 것은 떠나라는 협박이다. 오늘 불명예스럽게 서울고검에 부임하고 사직하는 것은 스스로 물러서기보다 차라리 인사의 총탄에 맞아 죽어나가기로 마음 먹었기 때문이다.” 2013년 9월 혼외아들설이 제기된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압박성 감찰을 비판하며 사의를 표명한 김윤상 전 대검찰청 감찰1과장의 글도 비장함이 묻어납니다. 김 전 과장은 당시 “후배의 소신을 지켜주기 위해 직을 걸 용기는 없었던 못난 장관(당시 황교안)과 그나마 마음은 착했던 그를 악마의 길로 유인한 모사꾼들에게 내 행적노트를 넘겨주고 자리를 애원할 수는 없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최근 사표를 낸 검사들이 올리는 사직 인사 글에서는 과거처럼 강경 발언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듭니다. 대신 세련된 방식으로 불만이나 아쉬움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한 주진우 전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의 최근 사의 표명 글이 대표적인데요. 그는 “제 공직관이 흔들리고 있는데 검사 생활을 더 이어가는 것은 국민과 검찰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주 부장의 글은 완곡법이 더 강한 메시지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조국이 온다”...우려 속 ‘침묵 모드’ 검찰

    “조국이 온다”...우려 속 ‘침묵 모드’ 검찰

    행정 경험 없어...“불확실성 커졌다”검찰에 손 내밀까...소통 능력 의문윤석열도 시험대 “총장 능력 보여야”“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청와대가 9일 조국 전 민정수석비서관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자 검찰 내부에서는 “예상된 인사”라며 큰 동요를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검찰 개혁에 앞장 선 ‘칼잡이’가 법무부 수장으로 온다는 점에서 검찰은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미 오래 전부터 유력한 법무부 장관으로 거론됐기 때문에 놀랍지도 않다”면서 “다만 조 후보자가 앞으로 어떻게 법무부를 이끌어 갈지 정보가 없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커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행정 경험이 없는 조 후보자에 대한 우려를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조 후보자는 박상기 현 법무부 장관과 마찬가지로 비(非) 법조인에 교수 출신이다. 검찰 내부에서는 조 후보자의 소통 능력에 대해서도 현재로선 의구심을 갖고 있다. 이미 법무부와 검찰의 관계가 틀어질 대로 틀어진 가운데, 조 후보자가 전향적으로 “검찰 입장을 듣겠다”는 식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관계를 회복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그래도 현 장관보다는 낫지 않겠느냐”며 기대를 하는 눈치다. 검경 수사권 조정 과정에서 검찰이 당시 민정수석인 조 후보자를 직접 설득했다면 지금보다는 나았을텐데 법무부 장관이 중간에서 검찰 입장을 전달하지 않고 배제하면서 오히려 상황이 악화됐다는 것이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적어도 박상기 장관이 지난 5월 검사장들에게 메일을 보내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검찰의 우려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은 (조 후보자가)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박 장관은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 확대, 검찰의 보완수사 권한 강화, 경찰의 1차 수사 종결 사건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 요구 및 송치 검토 등 3가지 보완책을 제시했다. 검사가 작성한 피의자 신문조서의 증거능력 제한과 관련해서도 “각계각층의 의견을 심층적으로 수렴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 오면서 검찰 조직이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최근 검찰 인사 이후 무더기 사퇴로 윤석열 체제의 검찰이 초반부터 흔들리는 분위기였지만, ‘조국 효과’로 다시 검찰이 재정비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 검찰 관계자는 “이제 윤 총장도 시험대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면서 “수사 능력이 아닌 총장으로서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법서라] 윤석열호 인사 폭풍…검찰청 하나가 통째로 사라졌다

    [법서라] 윤석열호 인사 폭풍…검찰청 하나가 통째로 사라졌다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후 첫 검사장급 인사와 차장·부장검사 등 인사가 닷새 간격으로 발표됐습니다. 윤 총장이 전임 문무일 총장보다 사법연수원 다섯 기수 차이나는만큼 예년보다 인사 폭이 클 것이라는 점은 예견됐지만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고검장과 검사장 일부 자리를 공석으로 두는 방식으로 승진자 수를 일부러 줄이면서까지 조직 안정을 꾀했는데, 차장·부장검사 인사에서 좌천되거나 한직으로 밀려난 검사들 수십명이 사표를 낸 겁니다. 검사장부터 평검사까지 윤 총장 취임 전후에 사표를 낸 검사는 60여명에 달합니다. 검사 60여명이 근무하는 대전지검 하나가 통째로 사라진 셈입니다. 경력이 많은 40대 검사들이 주로 나갔다는 점에서 향후 업무 공백도 우려됩니다. “보통 사표는 인사 나기 전에 미리 내놓는게 관례다. 설령 인사 후라도 고검 발령난 경우면 모를까 일선 지청장, 부장이면 조직에 폐를 끼친다는 생각에 눈치를 봐서라도 나가지 못했다. 검사 생활 약 20년만에 인사 발표가 나고도 이렇게 많이 그만둔 건 처음 본다.”  ●논공행상·신상필벌 인사 “인사는 메시지라고 합니다. 다른 분들께는 다르겠지만, 저에게는 “그래, 수고했어. 충분했어.”라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립니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를 지휘한 권순철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의 사직 글 중 일부입니다. 권 차장의 말처럼 이번 인사는 메시지가 확실했습니다. 적폐청산 수사를 지휘한 검사들은 영전했고,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수사를 한 검사들은 좌천됐습니다. 일각에서는 검찰에 남아있던 ‘우병우 라인’이 모두 사라졌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법원과 검찰은 일반 회사처럼 아무 때나 그만두는 일이 없습니다. 정기 인사 시기에 맞춰서 미리 사표를 내는 게 관행입니다. 중간에 불미스러운 일에 엮이지 않는 이상 늘 그래왔습니다. 이번에도 검사들이 미리 사표를 냈습니다. 지난달 31일 인사가 발표되면서 23명이 의원면직, 즉 사표 처리됐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인사 발령이 나고 일어났습니다. 인사 명단은 31일 오후 3시쯤 나왔는데, 그날 업무 종료 시간인 오후 6시가 가까워지자 검찰 내무방 ‘이프로스’에 사직 인사 글이 하나둘씩 올라오기 시작한 겁니다. ‘특수통’은 승진과 함께 주요 보직에 임명됐습니다. ‘공안통’은 한직으로 밀려났습니다. 심지어 특수통은 공안통이 대대로 지켜온 주요 보직까지 차지했습니다. ‘강력통’도 공안통과 함께 퇴조한 경향을 보였습니다. “특수통의 약진이라고? 언론이 잘못 판단했다. 정확하게는 ‘윤석열 사단’의 약진이다. 특수통이라도 윤 총장과 근무한 인연이 없는 사람들은 좋은 보직을 챙기지 못했다.” ●희비 엇갈린 29기…차장부터 중경단 부장까지 일선 부장검사 보직을 수행하던 사법연수원 29기는 이번 인사에서 차장검사 승진 대상이었습니다. 사실 이번 인사에서 제일 많이 퇴직한 기수는 25기인데요. 이번이 마지막 검사장 승진 기회인만큼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습니다. 검사장으로 승진을 하지 못하면 대부분 검찰을 나갈 것이라고 본 거죠. 그런데 예상과 달리 29~31기도 사의를 표명한 검사가 많았습니다. 왜 그럴까요. 부장검사였던 29기의 경우 일부는 차장검사로 승진하고, 일부는 부장검사로 남았습니다. 이게 일반적인 인사입니다. 그런데 한 단계가 또 있었습니다. 형사부장, 특수부장 외에 중요경제범죄조사단(중경단) 부장으로 발령이 난 겁니다. 고검의 재기수사명령을 처리하는 중경단은 통상 한직으로 구분됩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서 중경단을 확대하고, 인원을 증원했습니다. 이에 대해 “수사경험이 풍부한 고연차 검사를 확대 배치함으로써 신속한 권리구제를 통한 사건관계인의 인권보호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예전보다 중요성이 커졌다고 해도 일반적으로 검사들은 중경단이 주요 보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29기는 차장검사, 일선지검 부장검사, 중경단 부장으로 나뉘었습니다. 쉽게 말해 잘나가는 동기와 그렇지 못한 동기의 차이가 극명해진 겁니다. 비슷한 이유로 30, 31기도 사표를 많이 냈습니다. 특수통이 아니라면 현 정부, 현 총장 체제에서 승진하기 어렵겠다고 판단한 거죠. “여태까지는 모두 다같은 부장이었으니까 동기들끼리 별 의식이 없었는데, 이번에 직급이 너무 명확하게 갈렸다. 등수가 박힌 정확한 성적표를 받아본 것 같았다. 정권 말이었으면 버텨보겠지만 아직 중간이고 인사는 2번이나 남았다. 괜찮은 보직의 부장을 갔으면 모를까 이번에 좌천됐다면 다음번에도, 다다음번에도 희망이 없다고 볼 수밖에 없다.”●곧바로 추가 인사 발표한 법무부 법무부는 이틀 만에 추가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지청장, 주요 지검 부장 등 공석을 채우는 방식으로 검사 26명을 발령내는 동시에 21명을 의원면직했습니다. 지청장과 차장을 먼저 채우고 중경단 부장과 형사1부장 자리를 메꿨습니다. 다시 말하면 그만큼 중경단 부장과 서울과 먼 지방검찰청의 형사1부장이 많이 그만뒀다는 거죠. 그래도 채우지 못한 일부 보직은 겸임 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내년 초에 고검장, 검사장 승진 인사가 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전·대구·광주 등 고검장 세 자리와 부산·수원 고검 차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 검사장 세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있습니다. 윤 총장과 동기인 사법연수원 23기 중 강남일 대검 차장 한 명만 승진한만큼 23기가 고검장 승진 대상입니다. 서울과 경기도 일대 재경지검 등 주요 지검장을 맡은 23기의 중간 평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총장은 한 기수 선배 혹은 동기들과 집단지도체제를 구축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동기들끼리 극심하게 경쟁하게 될 것이다. 이번 인사는 청와대 입김이 거세게 들어갔다고 볼 수밖에 없다. 검찰 밖에서는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지만 결국 정권과 검찰이 얼마나 밀접하게 돌아가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인사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서울광장] 후보 검증 비공개 청문회 어떤가/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후보 검증 비공개 청문회 어떤가/전경하 논설위원

    한 전직 장관이 2010년대 장관이 될 때 그의 딸은 직장을 관뒀다. 대기업 계열사에 정당한 절차를 거쳐 들어갔지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권의 공세로 회사 전체에 신분이 노출됐고 의혹이 뒤따랐다. 딸은 “아빠는 장관이 돼서 좋을지 모르겠지만, 내 인생은 뭐냐”고 항의하고는 유학을 떠났다. 2000년대 경제부총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한 전직 장관에게 왜 입각을 안 하느냐고 물었다. 아내가 ‘장관 한 번 하면 됐지 뭐하러 자식들 신상 다 공개되는 인사청문회를 하려느냐’며 극구 반대했다고 답했다. 해외 유학 시절 태어난 자식들은 미국 시민권자로 미국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다. 가문의 영광이 돼야 할 장관은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가문의 굴욕이 되곤 한다. 인사청문회가 싫어 장관 후보를 고사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는 이야기는 이제 구문이다. 2000년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감사원장, 대법관 등으로 시작된 인사청문회 대상은 2005년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 국세청장, 경찰청장은 물론 장관 국무위원과 장관급 후보자로 확대됐다. 20년 된 인사청문회는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공직자들은 행여나 싶어 아들을 군대에 보냈고, 음주운전을 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올해는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고 가짜·부실 학회에 참가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임명 철회됐다. 주무 부처 관련 의혹이나 공직자로서의 품위에 맞지 않은 후보자가 장관이 되기 어렵다는 사실은 부분적으로는 유효하다. 후보자들에 따르면 청문회 요청 서류에는 며느리의 초중고 학교생활기록부, 4촌 이내 친인척의 해외여행 기록과 경비 출처, 사돈의 성적 증명서 등도 있었다. 후보자들이 낼 수 없는, 아니 내야 할 필요가 없는 서류들을 요구하는 국회의원들의 심보는 뭘까. 어차피 임명될 사람, ‘아니면 말고’식 폭로로 최대한 흠집을 내보자는 의도인가. 문재인 정부에서 국회의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장관(급) 16명의 임명이 강행됐다. 문 대통령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인사청문회 때 시달린 분들이 오히려 일을 더 잘한다는 얘기가 있다”고까지 했다. 인사청문회를 우습게 만든, 해서는 안 될 말이었다. 야당도 어차피 임명될 사람이라는 생각이었는지 막판에는 민원성 질의를 쏟아 낸다. 이달 중으로 개각이 발표되고 또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문재인 정부의 3기 내각인데 지금까지 행태로 보아 이번 인사청문회도 대단히 지루할 거다. 그간 청와대는 후보자들의 도덕성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 “우리도 알고 있다”는 식으로 응답해 국민들에 더 큰 고통을 주었다. 그동안 인사 검증에 실패한 민정수석이 바뀌었으니 이번에는 인사 검증이 제대로 되려나. 그러나 ‘회전문식 인사’가 있는 데다 혹여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답정너’(답이 정해졌으니 너는 답만 해)식 임명 강행이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한다. 정치에만 능하고 미래 비전이나 정책 능력은 없는 장관, 그 장관의 입맛에 맞춘 정책들이 난무한다면 그 피해는 오로지 국민 몫이다. 국회의원들이 인사청문회를 고쳐야 한다. 의원 겸직 장관이 여럿 나왔으니 본인들도 장관이 될 수 있다고 상상해 보자.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무엇이 가장 아픈지, 무엇이 가장 억울한지 다 알 거다. 공직 수행에 악영향을 피하려면 억울한 내용은 비공개로 하면 어떤가. 현재 인사청문회법에도 후보자 등의 보호를 위한 비공개 청문회 조항이 있다. 이번에 실험해 보자. 물론 전제조건이 있다. 우선 청와대가 제시한 병역 기피, 세금탈루, 불법적 재산증식, 위장전입, 연구 부정행위, 음주운전, 성범죄 등의 7대 원칙은 지킨 후보여야 한다. 국민이 지키는 기본 원칙이다. 그런데 장관 후보자가 되고 나서야 밀린 세금을 내고, 미공개 정보 이용 논란이 된 뒤에야 주식을 파는 등의 행태는 대한민국 국민 노릇도 제대로 안 한 사람들이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알고도 후보로 내세웠다면 국민에 대한 우롱이요, 몰랐다면 무능이다. 사생활과 정책 수행 능력을 분리하는 노력도 해야 한다. 14년 재임한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전 대통령의 사생아가 세상에 알려졌을 때 프랑스 국민은 미테랑 전 대통령이 아닌, 이를 보도한 주간지를 비난했다. 조선시대도 아니고, 높은 도덕성이 정책 수행 능력을 보장하지 않는다. 이런 논의도 시작해야 한다. 인사청문회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지금 수준은 곤란하다. 추궁과 검증의 내용과 수준을 더 높여야 한다. lark3@seoul.co.kr
  • 한찬식 서울동부지검장, 차경환 수원지검장 사의 표명

    윤석열 차기 검찰총장 취임을 이틀 앞두고 한찬식(51· 사법연수원 21기) 서울동부지검장과 차경환(50·22기) 수원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윤 총장 취임을 앞두고 사퇴 의사를 밝힌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는 12명에 달한다.  한 지검장은 23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직인사 글을 올려 “검찰이 어려움에 처한 시기에 도움을 드리지 못하고 떠나게 돼 죄송스럽다”며 “국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 깨닫고 합심해 노력한다면 난관을 잘 헤쳐가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차 지검장은 “검사로서 되돌아보니 ‘왜 좀 더 성의를 다해 듣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며 “사법의 본질은 증거를 찾거나 만드는 일에 앞서 시비(是非)를 가리려 듣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윤석열 총장 후보자가 지명된 이후 용퇴한 고위 검사는 12명에 달한다. 윤 총장의 선배 기수 검사장 중 남아 있는 사람은 9명이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24일 퇴임식을, 윤 차기 총장은 25일 취임식을 갖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검찰개혁 소신발언’ 윤웅걸 지검장 사의···윤석열 검찰총장 지명 뒤 8번째 사퇴

    ‘검찰개혁 소신발언’ 윤웅걸 지검장 사의···윤석열 검찰총장 지명 뒤 8번째 사퇴

    윤웅걸(53·사법연수원 21기) 전주지검장이 17일 사의를 표명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검찰개혁안에 대해 “방향성이 잘못됐다”며 소신을 밝혀 온 윤 지검장은 윤석열(59·23기) 차기 검찰총장의 연수원 두 기수 선배다.윤 지검장은 이날 오후 검찰 내부통신망에 “이제 꿈같이 아득한 세월이 흐르니 앞서 갔던 선배들처럼 저 또한 검찰을 떠날 차례가 됐다”며 사직 인사 글을 올렸다. 윤 지검장은 “지난 세월을 돌아보니 검사의 인생은 끊임없는 판단과 결정 그리고 번민의 연속이었다”면서 “권력이 있는 자와 없는 자에게 모두 공정했는지, 인간에 대한 애정 없이 가혹한 적은 없었는지도 되돌아본다”고 썼다. 그러면서 “검찰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칼에 비유된다”면서 “검찰이 칼이라면 사람을 죽이는 칼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칼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지검장은 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 검찰개혁과 관련한 자신의 소신을 밝힌 바 있다. 검사는 객관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직접수사 대신 수사지휘에 집중함으로써 ‘팔 없는 머리’로 돌아가자는 주장이다. 지난달 10일 검찰 내부망에 올린 A4 용지 19장 분량의 ‘검찰개혁론2’ 글에는 “현재 국회가 논의 중인 검찰개혁법안은 중국의 형사소송법과 일치한다”, “선진국은 기소권과 수사권을 분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나온다. 윤 지검장은 이 글 말미에 “후배가 보내준 시”라며 정호승 시인의 시 ‘부드러운 칼’을 소개하기도 했다. 윤 지검장은 1995년 창원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뒤 수원지검 공안부장,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제주지검장 등을 지냈다. 윤 지검장의 사의 표명은 지난달 17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 이후 검사장급 이상 간부로는 여덟 번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최저임금에 화난 노동계 “최저임금위 위원 전원 사퇴”

    최저임금에 화난 노동계 “최저임금위 위원 전원 사퇴”

    한국노총 추천 최임위 노동자위원 5명 사퇴민주노총이 추천한 위원들도 “그만 두겠다”한국노총 이의제기서 제출 및 재심의 요구양대 노총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추천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 노동자위원이 전원 사퇴했다. 민주노총 추천 최임위 위원이었던 김영민 청년유니온 사무처장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최임위 노동자위원이 전원 사퇴하게 됐다. 한국노총은 고용노동부 장관에 “최저임금 결정이 잘못됐다”는 취지의 이의제기서를 제출하고 재심의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17일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노총이 추천한 노동자위원(5명) 모두의 동의를 얻어 즉각 (최임위 노동자위원) 총사퇴하기로 결의를 했다”면서 “현재의 최임위 구조에서 노동자위원들은 저임금 노동자를 위한 어떠한 역할도 할 수 없으며 단지 사회적 합의라는 구색 맞추기 용도로 활용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최저임금 결정 안이 절차와 내용에 심대한 하자가 있어 한국노총은 고용노동부장관에게 이의를 제기하며 재심의를 요청한다”면서 “정부가 이의제기를 수용한다면 총사퇴를 재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노총 소속 최임위 노동자위원들은 공익위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성경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표결 과정 전과 후의 내용과 절차상의 문제는 매우 잘못되고 불공정했다”라면서 “특히 공익위원의 역할이 매우 아쉬웠다. 최임위 공익위원으로서 법이 정한 결정기준에 부합해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함에도 내용·절차상 많은 문제와 하자를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문주 한국노총 정책본부장은 “최저임금위원회 27명 위원이 전원 참석해 표결을 통해 2020년 적용 최저임금을 결정했지만, 최저임금법이 정한 목적과 취지, 결정기준에 부합하지 않고 공익위원들이 사용자위원의 삭감안 제출을 방조해 실질 삭감안으로 결정됐기에 (최저임금법에 따라)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의를 제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준식 최임위 위원장이 2020년 적용 최저임금을 심의할 때 ‘경제 상황’, ‘국민의 여론’, ‘최저임금 인상 부작용’, ‘소상공인의 지불능력’, ‘제도개선’, ‘근로장려세제 확대’ 등이 마치 결정기준인 듯 언급하였지만 이는 현행 최저임금법에서 규정하는 최저임금 결정기준이 아니다”라면서 “위원장이 언급한 결정기준으로 2020년 적용 최저임금을 심의하였다면 최저임금법에 위배된다”고 말했다. 최저임금법 제4조에서는 ‘최저임금은 근로자의 생계비, 유사 근로자의 임금, 노동생산성 및 소득분배율 등을 고려하여 정한다’라고 정하고 있다. 한국노총이 이의제기서를 제출하면서 재심의를 요구했지만 최임위에서 지금껏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진 적은 없다. 다만 최임위 노동자위원이 전원 사퇴한 상황에서 경영계에서 요구하는 최저임금 업종·규모별 차등적용 문제를 논의하는 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지난 15일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50만 최저임금 노동자들의 염원에 부응하지 못한 무거운 책임감과 최임위 운영에 대한 항의를 담아서 민주노총 소속 3명은 최임위 노동자위원을 사퇴한다”면서 “최저임금 논의를 부당하게 이끌어간 공익위원 역시 9명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한국노총 역시 공익위원들의 사퇴를 요구했다. 최임위 노동자위원은 9명이다. 민주노총 추천 4명과 한국노총 추천 5명으로 구성된다. 최임위 지난 12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9% 오른 시간당 8590원으로 결정하면서 노동계의 반발이 양대 노총 최임위 노동자위원 전원사퇴로 이어졌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김기동 부산지검장도 사의… 19~21기 추가 줄사퇴할 듯

    청와대가 16일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을 재가한 가운데 김기동(55·사법연수원 21기) 부산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윤 총장이 취임하는 오는 25일 전까지 19~21기 고검장과 검사장들이 추가로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의 연수원 2년 선배인 김 지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 게시판(이프로스)에 사직 인사 글을 올렸다. 김 지검장은 “검찰은 인재가 넘쳐나는 유능한 조직”이라며 “어려움이 많겠지만 검찰총장님을 중심으로 뜻과 역량을 모아 나가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지검장은 법무부 장관 내정설이 나오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부산 혜광고, 서울대 법대 1년 후배다. 지난해 7월 박종철 열사 부친 박정기씨 빈소를 조 수석과 함께 방문하기도 했다. 박 열사는 혜광고 동문이다. 지난달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으로 지명한 이후 김 지검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이 사의를 밝혔다. 19기는 봉욱 대검 차장, 20기는 김호철 대구고검장·박정식 서울고검장·이금로 수원고검장, 21기는 송인택 울산지검장, 22기에서는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이다. 임기제 개방직인 정병하(18기) 감찰본부장도 사의를 밝혔다. 검찰 안팎에선 윤 총장의 선배인 19~21기는 윤 총장 취임 전에 대부분 검찰을 떠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황철규 부산고검장은 국제검사협회 회장 취임 때까지는 검찰에 남는다. 윤 총장의 한 기수 선배인 22기와 동기인 23기는 대부분 남을 가능성이 크다. 고검장급 9자리 대부분은 윤 총장의 선배 기수가 맡게 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문 대통령,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불통 대통령”, “검찰개혁 적임자”

    문 대통령,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불통 대통령”, “검찰개혁 적임자”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후보자를 새 검찰총장으로 임명했다. 윤석열 신임 총장의 임기는 문무일 현 총장의 임기가 끝난 직후인 오는 25일부터 시작한다. 고민청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오후 2시 40분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은 상태에서 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 것이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회로부터 후보자 청문보고서를 송부받지 못한 상태에서 문 대통령이 임명한 고위공직자는 16명이 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윤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전날까지 송부해줄 것을 국회에 다시 요청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청문회 허위 진술 논란에 휩싸인 윤 총장의 사퇴를 주장하며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해 송부가 이뤄지지 않았다. 국회가 대통령의 재송부 요청에도 불구하고 청문보고서를 보내지 않는다 하더라도 현행법상 대통령은 후보자를 공직에 임명하는 일이 가능하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허위 증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윤 총장은 과거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뇌물수수 혐의 사건으로 수사를 받을 때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런데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가 공개한 윤 총장과의 통화 녹음파일이 청문회에서 공개됐다. 이 통화에서 윤 총장은 “‘이 사람(윤 전 서장)한테 변호사가 일단 필요하겠다. 그리고 지금부터 내가 이 양반하고 사건 갖고 상담을 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중수부(과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연구관하다 막 나간 이남석(변호사)에게 윤우진씨를 한 번 만나봐라···”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윤 전 서장에게 이 변호사를 소개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변호사 선임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윤 총장 임명 전인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은 의회 무시와 국민 모욕이 도를 넘는 행위”라고 밝혔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윤 총장 임명 사실이 전해지자 입장문을 통해 문 대통령이 “역대 최악의 불통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야당 시절 ‘불통’이라고 그토록 비난하던 이명박 정부가 국회의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을 강행한 장관급 인사는 5년 간 17명이었다”면서 “문 대통령의 신기록 수립은 이제 시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검찰개혁의 적임자라 강변하지만 거짓말을 하는 검찰총장의 개혁을 누가 신뢰하겠는가?”라면서 “문 대통령은 인사청문회 제도를 무력화시킨 독선의 상징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정의당의 김종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에 대해 윤 총장의 해명이 다소 미흡한 부분은 있었지만 큰 결격사유는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면서 “비록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되었지만 결격사유가 크지 않은 후보자에 대해 보고서 채택을 거부하는 것은 정쟁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면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을 모두 비판했다. 김종대 수석대변인은 “윤 총장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업은 검찰개혁”이라면서 “윤 총장은 청문회 과정에서 검찰개혁에 대해 원칙적인 수준의 답변을 남긴 바 있다. 검찰개혁은 촛불을 든 국민들의 명령인만큼 국민의 뜻에 충실히 복무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역대 누구보다 검찰총장으로 적합한 후보자가 야당의 반대로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점은 매우 안타깝다”면서도 “그러나 자유한국당의 무조건적인 반대로 검찰총장 공백이 장기화되는 상황을 방치할 수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투철한 사명감과 강직함으로 국민의 오랜 숙원인 검찰개혁을 완수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임기 오는 25일부터 시작

    문 대통령,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임기 오는 25일부터 시작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후보자를 새 검찰총장으로 임명했다. 윤석열 신임 총장의 임기는 오는 25일부터 시작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오후 2시 40분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문무일 검찰총장의 임기가 오는 24일까지인 만큼 윤 신임 총장의 임기는 오는 25일부터 시작한다. 윤 총장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지난 8일 진행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전날까지 송부해줄 것을 국회에 다시 요청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윤 후보자의 사퇴를 주장하며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해 송부가 이뤄지지 않았다. 국회가 대통령의 재송부 요청에도 불구하고 청문보고서를 보내지 않는다 하더라도 현행법상 대통령은 후보자를 공직에 임명하는 일이 가능하다. 앞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은 의회 무시와 국민 모욕이 도를 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윤석열 임명한 날 김기동 부산지검장 사의, 고위직 7번째

    윤석열 임명한 날 김기동 부산지검장 사의, 고위직 7번째

    청와대가 16일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을 재가한 가운데 김기동(55·사법연수원 21기) 부산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윤 총장이 취임하는 오는 25일 전까지 19~21기 고검장과 검사장들이 추가로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의 연수원 2년 선배인 김 지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 게시판(이프로스)에 사직 인사 글을 올렸다. 김 지검장은 “검찰은 인재가 넘쳐나는 유능한 조직”이라며 “어려움이 많겠지만 검찰총장님을 중심으로 뜻과 역량을 모아 나가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지검장은 법무부 장관 내정설이 나오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부산 혜광고, 서울대 법대 1년 후배다. 지난해 7월 박종철 열사 부친 박정기씨 빈소를 조 수석과 함께 방문하기도 했다. 박 열사는 혜광고 동문이다.  지난달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으로 지명한 이후 김 지검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이 사의를 밝혔다. 19기는 봉욱 대검 차장, 20기는 김호철 대구고검장·박정식 서울고검장·이금로 수원고검장, 21기는 송인택 울산지검장, 22기에서는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이다. 임기제 개방직인 정병하(18기) 감찰본부장도 사의를 밝혔다.  검찰 안팎에선 윤 총장의 선배인 19~21기는 윤 총장 취임 전에 대부분 검찰을 떠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황철규 부산고검장은 국제검사협회 회장 취임 때까지는 검찰에 남는다. 윤 총장의 한 기수 선배인 22기와 동기인 23기는 대부분 남을 가능성이 크다. 고검장급 9자리 대부분은 윤 총장의 선배 기수가 맡게 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문 대통령, 오늘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재가할 듯

    문 대통령, 오늘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재가할 듯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회에 윤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15일까지 송부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윤 후보자에 대한 여야 간 대치로 보고서가 오지 못한 만큼 문 대통령은 이날 절차에 따라 윤 후보자를 임명하는 것이라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문무일 현 검찰총장의 임기가 24일이어서 윤 후보자의 임기는 25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임명을 서두르는 이유는 검찰 조직의 안정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총장이 우선 임명돼야 검찰 조직에 남을 사람과 떠날 사람도 정해지기 때문이다. 또 검찰 후속 인사에 신임 총장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최근 검찰 내에서는 윤 후보자가 후보로 지명된 이후 선배 기수들의 사퇴가 잇따랐다. 지금까지 봉욱 대검 차장검사, 김호철 대구고검장, 박정식 서울고검장, 이금로 수원고검장, 송인택 울산지검장,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 등 검사장급 이상 간부 6명이 사의를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김기동 부산지검장 사의...윤석열 2년선배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 지명으로 선배 기수들의 사퇴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기동(55·사법연수원 21기) 부산지검장이 16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 지검장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연수원 2년 선배다. 김 지검장은 이날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게 사퇴 의사를 밝히고,검찰 내부 게시판에도 사직 인사 글을 올렸다. 김 지검장은 “검찰은 인재가 넘쳐나는 유능한 조직이다.어려움이 많겠지만 검찰총장님을 중심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검찰이 크게 변화해 국민 신뢰를 얻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박수를 보내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진주가 고향인 김기동 지검장은 1995년 서울 남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대구지검 의성지청장,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부산지검 동부지청장,방위사업 비리 정부합동수사단장,검찰총장 직속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 등을 지냈다. 2013년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시절에는 원전 비리수사단을 이끌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240원 후폭풍 맞은 최임위 “아바타 공익위원 사퇴하라”

    240원 후폭풍 맞은 최임위 “아바타 공익위원 사퇴하라”

    민주노총 소속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 노동자위원 3명이 내년 최저임금 의결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공익위원들의 전원 사퇴도 촉구했다. 공익위원들이 정부의 ‘아바타’ 역할을 하면서 근거도 없이 최저임금을 결정했다는 이유에서다. 공익위원들은 “최저임금이 표결로 정해져 별도의 산출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백석근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1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50만 최저임금 노동자들의 염원에 부응하지 못한 무거운 책임감과 최임위 운영에 대한 항의를 담아서 민주노총 소속 3명은 최임위 노동자위원을 사퇴한다”면서 “최저임금 논의를 부당하게 이끌어간 공익위원 역시 9명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임위는 지난 12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9% 오른 시간당 8590원으로 결정했다. 백 사무총장은 “(최임위는) ‘답정회’(답을 정해 놓고 하는 회의)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었다”면서 “(공익위원들은) 처음부터 초지일관 정부의 아바타 역할을 했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공익위원들이 최저임금 결정의 근거는 제시하지 않고 경제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만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이주호 민주노총 정책실장은 “최저임금법 4조 ‘최저임금의 결정기준’에는 근로자의 생계비, 유사 근로자 임금, 노동생산성 및 소득분배율 네 가지를 고려해 정해야 한다고 명기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법적 근거와 기준 없이 사측 안이 일방적으로 관철됐다”고 지적했다. 노동자위원들은 공익위원들이 사회적 대화인 최임위를 진행하는 방식에 더 분노했다. 백 사무총장은 “노동자위원들이 14일까지 의결 연기를 요청했음에도 공익위원들은 12일 끝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노동자위원들이 응하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표결하겠다고까지 했다”고 성토했다. 이 정책실장은 “사회적 대화를 이런 식으로 운영하면 민주노총의 대화 참여는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최임위 노동자위원은 모두 9명으로, 민주노총 추천 4명(내부 3명, 외부 1명)과 한국노총 추천 5명으로 구성된다. 민주노총 추천인 청년유니온 김영민 사무처장은 사퇴를 위한 내부 절차를 밟고 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16일 상무집행회의에서 논의 후 (사퇴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임위 부위원장인 임승순 상임위원(고용노동부 당연직)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산출 근거 논란을 해명했다. 그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노사가 제시한 최종안에서 표결로 정해졌기 때문에 별도로 산출 근거가 제시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익위원들이 내년도 최저임금이 얼마가 적절한지 합의한 적은 없었다”면서도 “최근 미중 무역 마찰이나 경제 전망이 어둡다는 점에서 공익위원들이 사용자위원 안에 더 지지를 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공익위원 전원 사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文, 오늘 윤석열 임명 강행할 듯

    文, 오늘 윤석열 임명 강행할 듯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놓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채택 거부’ 입장을 유지하는 가운데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할 전망이다. 정치적 공세 속에서 임기를 시작해야 하는 윤 후보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르면 16일 윤 후보자에 대한 검찰총장 임명을 재가할 것으로 보인다. 임명 시 윤 후보자는 오는 25일부터 문무일 검찰총장의 뒤를 이어 제43대 검찰총장으로 공식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앞서 야권은 지난 8일 인사청문회에서 윤 후보자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위증했다는 이유로 보고서 채택을 거부하며 자진 사퇴를 요구해 왔지만, 검찰총장 임명에 국회의 보고서 채택이 필수는 아니다. 역대 검찰총장 가운데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됐지만 임명이 강행된 사례는 적지 않다. 2013년 김진태 전 검찰총장 임명 당시에도 민주당의 반대로 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당시 민주당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하면 검찰총장 보고서 채택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임명하겠다’는 점을 내세워 논란이 가중됐다. 2011년 한상대 전 검찰총장 역시 권재진 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 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당시 민주당은 “청와대가 후보자를 사전 접촉하고 야당은 접촉을 차단해 도덕성을 검증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그대로 임명을 강행했다. 특히 권 전 장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직행’했던 만큼 야당 반발이 심했다. 끝내 임명장을 받지 못하고 자진 사퇴한 후보자도 있다. 천성관 전 서울중앙지검장은 2009년 검찰총장 후보자로 올랐으나 ‘스폰서 검사’ 논란에 휩싸여 스스로 물러났다. 검사 출신 이창현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은 정치적 부담으로 안고 갈 수밖에 없다”며 “취임 이후에라도 윤우진 사건은 제대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민주노총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 전원사퇴…“공익위원도 사퇴하라”

    민주노총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 전원사퇴…“공익위원도 사퇴하라”

    2020년 최저임금 시간당 8590원 결정에 노동계 반발노동자위원, “결정 근거도 제시 못하는 최저임금” 비판민주노총 소속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 노동자위원들이 내년 최저임금 결정에 대해 책임을 지며 전원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임위 공익위원들이 정부의 ‘아바타’ 역할만 하고 근거도 없이 최저임금을 결정했다”며 전원 사퇴를 요구했다. 최저임금 노동자위원으로 참석한 백석근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550만 최저임금 노동자들의 염원에 부응하지 못한 무거운 책임감과 최임위 운영에 대한 항의를 담아서 최저임금위원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임위는 지난 12일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9% 오른 시간당 8590원으로 결정했다. 백 사무총장을 포함한 민주노총 소속 최임위 노동자위원 3명은 사퇴하고 민주노총 추천으로 최임위 노동자위원이 된 청년유니온 김영민 사무처장은 내부 절차를 밟은 후 행보를 정할 예정이다. 백 사무총장은 “속도조절론과 동결에 대한 여론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만들어진 최임위 공익위원들에 대한 일정 정도의 기대를 하고 최임위에 참여했다”면서 “하지만 ‘답정회’(답을 정해 놓고 하는 회의)라고 하는 의구심을 버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임위가) 처음부터 초지일관 정부의 아바타 역할을 했던 것 같다”면서 “내용에 대한 결정은 뒷전으로 하고 경제적인 부분만 묻는다는지 소상공인과 중소상공인 이야기만 주구장창했던 상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공익위원들이 최저임금 결정의 근거도 제시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다시 거론됐다. 이주호 민주노총 정책실장은 “최저임금법 4조 ‘최저임금의 결정기준’에는 근로자의 생계비, 유사 근로자 임금, 노동생산성 및 소득분배율 등 4가지를 고려해서 정해야 한다고 명기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어떤 법적 근거와 기준 없이 사측 안이 일방적으로 관철됐다”고 지적했다. 이 정책실장은 “지난해 최저임금 산입범위가 확대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최저임금 삭감”이라면서 “최저임금 인상정책이 전진을 위한 속도조절이 아닌 급브레이크를 걸면서 후진하기 시작했다”고 우려했다. 최저임금 1만원을 기대했던 비정규 노동자들의 삶을 말하던 이경욱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비정규 특별위원장은 말을 하면서 흐느끼기도 했다. 이 특별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최저임금 1만원을 공약하면서 당선되고, 2018년 최저임금이 대폭 인상되면서 (노동자들은) 공약이 실현되는 줄 알고 너무나 기뻐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2018년 최저임금 결정 이후에 최저임금이 무슨 죄라고 경영계와 보수언론은 난리가 났다”면서 “2019년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로 노동자들은 걱정했다. 올해 최임위에서는 도대체 상상도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이 지경까지 올 줄 몰랐다”고 전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정부와 민주당의 정책의지 실종은 최저임금 결정 다음날 주휴수당 폐지와 최저임금 업종·규모별 차등적용 주장까지 나오게 만들었다”면서 “이들은 더 나아가 이번 국회에서 최저임금제와 탄련근로제를 개악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노동 개악에 맞선 투쟁으로 더 큰 사회적 책임을 다 하겠다”면서 “총파업 투쟁으로 노동 개악을 분쇄하고, 모든 노동자의 소중한 노동기본권을 온전히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윤석열 사퇴’ 공세 한국당 수위조절 하나

    ‘국회 폭력’ 관련 의원 대거 고발된 상황 “尹과 각 세워 이득 될 것 없다” 판단 관측 나경원 “조국·양정철·김정은 ‘조양은 세트’ 文까지 합치면 퍼펙트 리스크 조합” 비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해 사퇴 공세를 폈던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11일 한발 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윤 후보자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전날 나 원내대표가 윤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주광덕 의원이 윤 후보자와 특수관계인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당력을 집중했던 것에 비하면 다소 달라진 태도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윤 후보자를 임명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엔 검찰총장직에 올라 사정기관 총수가 될 윤 후보자와 지나치게 각을 세우는 것이 득이 될 게 없다는 판단에서 수위 조절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당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상정 몸싸움 충돌에 따른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로 소속 의원과 보좌진이 대거 검찰에 고발된 상황이다. 실제 홍준표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어차피 거부가 안 되는 인사청문회였다”며 “엉뚱한 짓으로 윤 후보자를 잔뜩 약 올려놨으니 임명되면 우리가 을(乙)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지도부가 윤 후보자에 대해 수위 조절을 한다기보다는 해당 상임위원회인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며 “윤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거짓말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끝까지 파고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싸잡아 ‘조·양·은 세트’라고 규정하며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까지 합치면 대한민국 ‘퍼펙트 리스크’ 조합”이라고 비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靑, 윤석열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임명 수순

    변호사법 위반 혐의 검찰 고발도 검토 민주 “결격 사유 없다… 반드시 채택을” 금태섭 “명백한 거짓말 사과해야” 비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거부 입장을 밝힌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국회에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하며 사실상 임명 수순에 돌입했다. 제1·2 야당인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윤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위증을 했다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윤 후보자가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 검찰개혁의 길이고 검찰의 명예를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전날 의원총회 등을 통해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바른미래당과 함께 윤 후보자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윤 후보자는 정쟁을 유발하지 말고 자진해서 사퇴하라”며 “부적격 의견에 더불어민주당이 동의하면 보고서 채택이 가능하겠지만 (적격·부적격)병기식 채택은 대통령이 임명하라는 의미로 전달되기 때문에 불가하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허위 진술을 하는 인사청문회 대상자를 처벌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인사청문회법 개정안 일명 ‘윤석열 방지법’도 발의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윤 후보자에게 결격 사유가 없다며 조속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촉구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윤 후보자는 그동안 청문회 단골 주제였던 탈세, 위장전입, 투기, 음주운전, 논문표절 등 무엇 하나 문제가 된 게 없다”며 “위증 문제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위증 논란을 야기한 데 대한 사과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법사위 소속 금태섭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후보자 자신이 기자에게 한 말은 현재의 입장에 비춰 보면 명백히 거짓말 아닌가”라며 “그렇다면 이 부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윤 후보자에게 특별한 흠결이 없다며 청문보고서 ‘적격’으로 당론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윤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15일까지 송부해 줄 것을 국회에 다시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냈지만 국회가 전날 자정까지였던 청문보고서 제출 시한을 지키지 않았다. 인사청문회법은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된 뒤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치도록 하고 있다. 국회가 시한까지 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하면 대통령은 10일 이내에서 기간을 정해 보고서를 보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尹 옹호한 홍준표 “변호사 단순소개 문제 안돼”

    “소개료 받고 직접 관여했는지가 관건尹, 답변 꼬인 듯… 범죄라 볼 수 없어” 검사 출신이자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지낸 홍준표 전 대표는 10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거짓말 논란과 관련, “변호사법은 수임에 관해 소개·알선·유인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조항인데 수임에 관여하지 않고 단순한 정보 제공에 관여한 정도라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통상 법조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지인이 사건에 연루됐을 때 누가 적절하고 실력있는 변호사인지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종종 받는데 그런 경우까지 범죄라고 볼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전 대표의 이 같은 입장은 이 문제를 이유로 윤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한국당의 입장과는 다른 것이다. 홍 전 대표는 “원래 변호사법에서 소개 행위를 처벌하는 이유는 법원·검찰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변호사로부터 소개료를 받고 변호사를 소개·알선·유인하는 관행을 엄단하고자 함에 있다”며 “윤 후보자가 거짓말 여부에 휘말린 것은 뒤늦게 이 조항을 알고 허둥대다가 답변이 꼬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소개료를 받고 관여했느냐 여부가 중요한 판단 자료가 된다”며 “이번 사안이 어떤 경우에 해당되는지 좀더 명확해진 후에 판단하는 것이 바른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자는 지난 8일 인사청문회에서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야당 의원들의 의혹 제기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지만 이후 이 변호사를 소개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녹취 파일이 공개되자 “변호사를 선임시켜 준 적이 없고 사건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얘기였다”고 해명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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